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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하·목릉현의 ‘노다지 바람’(흑룡강 7천리:8)

    ◎“노다지 캐자” 골짜기마다 채금선 북적/100년전부터 채금… 한때 금갱 500여곳/지금도 두곳서 한해 1만6천여냥 캐내 흑룡강성 막하시에서 약 50㎞를 올라가면 나무를 베어냈던 벌목현장인 노구임장이 있다.지금은 주변에 210가구가 사는 임산마을이 자리하고 있으나,한 때는 금이 많이 나와 산간도시를 이루었다고 한다.한 기록을 보면 노구임장 부근은 노다지를 찾는 사람들로 해서 꽤나 흥청댔던 모양이다. 그 기록은 ‘광서 10년(1885년) 도강한 도채황금자가 4천명,막집이 700여간,금갱이 500여개가 되었다’고 밝힌다.이와 더불어 철공소와 상점,술집이 즐비했다는 것이다.한창 번성기에는 산골 인구가 1만5천명까지 불어났다.러시아인이 가장 많아 9천명,그리고 일본인과 조선인,미국인들도 들어왔다.이 무렵에 러시아인 세레스킨은 노구지에다 이른바 사얼투자(살이국가)라는 이름의 사설공화국을 세우고 스스로 수령이 된 기상천외한 일도 일어났다. ○한때 산골인구 1만5천명 금을 오죽 탐냈으면 남의 나라 땅에 제멋대로 공화국을 세웠을까.어떻든 그는 공화국 의정청을 설치하고 법률도 만들었다.그리고 150명의 무장조직을 두었다.러시아 상점과 교회,병원,여관과 목욕탕도 세웠다.해도 너무했던 터라 소식을 접한 청조는 그 러시아인들을 금도둑,즉 금비로 몰아붙였다.청조 총리아문은 러시아공사에게 금비 소환을 요구했다.그러나 러시아가 말을 듣지 않자,청나라는 군대를 보내 노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중국역사는 이를 호금전이라 기록했다. 청나라는 1885년 길림성 고급관리 이김용을 보내 금광을 직영체제로 운영했다.1889∼1899년 10년동안 금 생산량은 18만냥이 되었다.당시 자희태후는 이 소식을 듣고 “노구에 금이 많다니 내 지분을 살 돈걱정을 덜었다”고 기뻐했다는 것이다.그리고 노구를 연지구로 하라는 분부도 내렸다.오늘날도 노구를 연지구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금이 많다고 해서 금구라고도 하는 노구에는 요즘도 채금꾼들이 몰려들어 북적댔다.4㎞가 실한 만두산 골짜기에는 크고 작은 채금선 100여대가 밤낮없이 땅을 파헤치고 있다. 노구의 금캐기는 10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생산량이 만만치 않다.한 해에 평균 5천냥의 금을 캐내고 있다.1944년부터 정부가 개인 채금을 허용하고 나서 임장 노동자의 절반인 300여명이 나무 베는 일을 버리고 채금에 매달렸다.노동자 한 사람이 연평균 6천원의 소득을 올린다니 수입치고는 아주 괜찮은 편이다.임장책임자 기림위씨의 말을 들어보면 금에 얽힌 사연도 많았다. “백년을 채굴하고 있지만 금이 아직도 많이 나옵니다.금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아마 일제시기가 아닌가 합니다.일본인들이 중국 노동자들을 감언이설로 꼬드겨 데려와서 마소처럼 부려 금을 캤으니까요.멀건 죽물을 먹으면서 혹사시킨 바람에 죽음을 무릅쓰고 도망친 사람도 많았습니다.그중에는 일본인 몰래 노다지를 묻어놓고 달아난 사람도 있었나 봅니다.얼마전에 산동에 산다는 한 중년이 할아버지가 남겼다는 약도 비슷한 지도를 가지고 여길 찾았습데다.그런데 우리 임장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서 금항아리를 파냈지 뭡니까.부자가 된 것이지요.” ○부부가 하루 1백만원벌이 조선족 고준강·장효매씨는 노구에서 금을 캐는 부부다.매일 1.06돈쭝을 캐는데,본전을 뽑고 남는다고 했다.재수가 좋으면 2돈쭝을 넘겨 건진다는 부부는 7만원을 주고 아예 채금선을 샀다는 것이다.흑룡강성 수하시에서 장사로 모은 돈을 가지고 들어와 2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노구임장에서 20년동안 벌목노동자로 일했던 단문과씨는 올 여름에 하루 21.5돈쭝이나 되는 금을 캤다.하루에 중국돈 1만원을 벌었으니까,한국돈으로 1백만원 수입을 올리는 행운을 잡은 것이다.그렇다고 너나 모두가 노다지를 캐는 것은 아니다.지난해 서울에서 온 이동기씨(44)와 함께 채금업에 손을 댄 김지한씨(46)는 본전도 다 날렸다.국가공무원 출신인 그는 중국공민이 아니어서 채금허가를 받지 못하는 이동기씨 대신 자신이 허가를 얻어냈다.그러나 한 해를 못버티고 손을 들었다.일확천금의 꿈이 분명한 노다지 캐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김지한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국가 황금회사 비준을 따는데만 5만원을 때려 넣었디요.금이 난다고 사람들이 쉬파리처럼 모여들어 1만6천원이면 일년동안 빌릴수 있던 채금선 임대료도 3만원으로 뛴데다,거기다 뜯어먹는 자들이 얼만지 아우? 지질탐사비에 토지사용비,산림파괴비는 물론이고 세금도 그런대로 내야디요.하지만 산림경찰이나 현지 책임자,심지어는 깡파까지 섬겼수다,금전판이 돈벌이판이 아니라 망하는 판일수 밖에…” 황금바람은 막하현 노구임장뿐 아니라 흑룡강성 목릉현에도 불었다.흑룡강지류인 뇌봉하유역 뇌봉구 골짜기는 옛부터 백리금천이라 했다.그래서 채금꾼들이 눈독을 들였다.목릉현 하서향 갱신촌에서 할아버지때부터 대대로 농사를 지어오던 조선족들도 행여 뒤질세라 채금에 나섰다.할아버지와 아버지대에 맨손으로 일구어낸 논바닥을 파서 사금을 캤다.목릉현 전체의 최근 연간생산량은 평균 1만1천800냥에 이른다는 것이다. ○목릉현이 ‘만냥현’으로 목릉현은 흑룡강성에서 금이 가장 많이 나는 ‘만냥현’이 되었다.하지만 논이 모두 없어지는 바람에 명줄이 끊겼다.조선족 못자리판 하서향만 해도 400㏊가 자갈밭 황무지로 변했다.하서향 갱신촌 당서기 박영선씨의 말을 듣고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채금열이 일자 조선족들은 자기 논을 까뒤엎었디요.폐농을 스스로 채촉한 거입네다.이제와서리 벼농사를 짓고 싶어도 어디 논같은 논이 있어야디요.논을 복구는 하고 있습네다만,자갈 모래논에서 소출이 나면 얼마나 나겠습니까.”
  • 개신교 주요교단 선거열풍/8∼26일 총회장·부총회장 선출

    ◎선거공영제 채택 등 공정선거 강조 분위기/통일대비 북한선교·21C 주요정책도 확정 지난 한달여간 선거열풍을 몰고온 개신교 주요교단의 가을 정기총회가 8일부터 26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부산 대전 천안 목포 등 전국 주요교회에서 일제히 열린다.선거를 앞둔 이들 교단은 대통령선거,경제난국,사회혼란 등과 맞물린 분위기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공명선거를 강조하는 등 총회준비에 분주하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대신은 8∼11일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총회를 열고,한국기독교장로회는 같은 기간동안 목포 유달제일교회에서 총회를 가져 교단의 현안을 논의하고 부총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다.예장대신 부총회장 선거에는 조건해(광명광성교회)·이경운(수원중앙장로교회) 목사가 입후보하고,기장 부총회장에는 이천수(남문교회)·조규향(생명의교회)·김만원(성능교회)·신익호(초동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섰다. 대신총회는 또 세계개혁교회연맹(WARC)탈퇴와 인간복제금지 법제화등을 다루며,기장총회는 신학교육을 수유리대학으로 일원화하는 안건과 에큐메니칼대학의 설립추진 등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22∼26일 부산 삼일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예장고신의 부총회장 후보로는 김용도(양정교회)·김종선(임마뉴엘교회) 목사가 등록했다.이번 고신총회에서는 특히 98년 천안에 신학대학원을 설립하는 것을 놓고 당위성을 주장하는 측과 시기상조라며 반대하는 측이 한바탕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장합동정통과 기독교성결교회,기독교침례회는 22∼25일 천안대학교와 대전 계룡대육해공군본부교회,대전 침례교신학대학에서 각각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후보로 현 부회장인 최낙중 목사(관악교회)와 임칠환 목사(총회 재판국장)가 나란히 단독입후보한 합동정통은 유지재단의 설립과 목회자 은급제도를 추진하고 남북통일에 대비한 저금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을 결정하고 기성에서는 여성목사 안수문제를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기독교 성결교회가 총회를 계룡대 3군본부교회에서 열기로 한 것은 연이은 군종감 배출로 교단의 위상이 강화된 것을 알리고 국군 선교를 주요 목표로 하기위해서이다. 이밖에 예장합동과 예장통합도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충현교회와 명성교회에서 각각 총회를 열고 부총회장을 선출한다.예장합동의 선거에는 길자연(왕성교회)·이종일(흰돌교회) 목사가 출마하고,예장통합 부총회장에는 김순권(경천교회)·김찬종(과천교회)·박영선(봉천교회)·유의용(도림교회) 목사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와 관련한 잡음이 일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예장합동은 이례적으로 선거공영제를 채택,각 후보자들에게 공정선거를 위한 각서도 받는다.이번 총회에서는 또 각교단이 오랫동안 미루어온 현안을 다루고 교단 발전과 남북통일에 대비한 북한 선교와 21세기에 대비한 선교정책을 확정하게 된다. 올해 각 교단의 총회에서 부총회장에 당선된 목사들은 내년에 총회장으로 자동 취임하게 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실질적인 차기 총회장 선거에 다름아니다.
  • 개신교단/부총회장 선거전 후끈

    ◎“임기1년 총회장 자동승계” 큰매력/예장통합 등 9월총회 앞두고 각축 각 교단의 지도부를 뽑는 가을총회를 두달여 앞두고 국내 개신교단에도 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9월23일 총회를 앞두고 있는 최대 개신교단 예장통합은 최근 4명의 부총회장 예비주자들이 선거운동에 돌입해 있는 상태다.예장통합의 부총회장은 장로와 목사 구분없이 한명을 두도록 돼 있는데,올해는 모두 목사가 예비주자로 나서고 있다. 선거권을 갖고있는 전국의 총회 대의원을 상대로 선거운동에 나선 예비주자는 김순권(경천교회),김찬종(과천교회),박영선(봉천교회),유의웅(도림교회) 목사로 이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예장통합과 함께 개신교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예장합동에서도 선거열기가 달아올라 있다.9월23일 총회에서 장로와 목사 부총회장을 각 한명씩 선출하는 이 교단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누가 목사 부총회장이 될 것이냐는 것.장로 부총회장에는 심탄구(광주동명교회)장로가 단독으로 나섰으나 목사 부총회장에는 길자연(왕성교회).이종일(신돌교회) 목사가 팽팽히 맞서 있다. 9월8일 총회를 여는 기독교장로회는 모두 6명의 후보가 후보등록을 마친 가운데 본격적인 득표작업에 나섰다.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천수(전북노회),강만원(서울북노회),신익호(서울노회),조규향(서울남노회) 목사가 나섰고,장로 부총회장에는 윤용상(광주노회),박성진(경북노회) 장로가 출마했다. 예장 고신교단은 9월22일 총회 직전에 출마를 하게 돼 있어 현재 물밑 움직임만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시일이 지날수록 이같은 움직임은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총회장의 선거가 이처럼 과열되는 이유는 부총회장이 되면 임기 1년의 총회장이 보장되기 때문.예장통합의 경우 부총회장이 총회장직을 자동 승계하는 것을 명문화했고,다른 교단들도 이를 관례화하고 있어 부총회장을 둘러싼 선거전이 뜨거울 수 밖에 없다.
  • 앙드레 김 패션 페스티벌/환상적 신비감 넘치는 230여작품 선봬

    ◎유니세프기금 모급… 연예인 대거 출연 톱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지난 14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모처럼 패션 페스티벌을 열었다.「눈속에서 피는 꽃」 「정글 속에서 피는 꽃」 「비잔틴 로망스」 「한국,찬란한 축제」 「영원한 꿈과 환상의 대서사시」 등 5개 주제로 진행된 이날 패션쇼에는 앙드레 김 특유의 환상적 신비와 지성적 품위가 드러나는 슈트와 드레스 등 총 230여 작품이 선보였다. 붉은 포도주빛이 감도는 벨벳에 비잔틴 문양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 이브닝드레스,검은색 트위드에 연분홍 라일락 꽃잎이 수놓여 기품과 신비감이 넘치는 애프터눈 투피스 등 블랙과 화이트,연분홍,연보라의 고운 색상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멋스러움이 한껏 돋보이는 무대였다. 원시림에서 생동하는 꽃과 동물의 무늬를 응용해 원시적 정열과 순수한 젊음의 모습을 표현하고,와인빛과 보라,로열블루 등의 색상으로 비잔틴시대의 웅장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기품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마지막에 마련된 「꿈과 환상의 대서사시」무대에는 화려하면서 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순백색 웨딩드레스의 향연이 펼쳐져 관객들을 황홀하게 했다. 특히 이날 페스티벌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주최의 자선기금모금을 위한 것으로 탤런트 이승연·장동건·최수종·조민기,톱모델 박영선,민윤경 등 내로라하는 인기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앙드레 김은 올들어 1월의 하와이 호놀룰루 패션쇼와 3월의 이집트 패션쇼,7월의 애틀랜타 올림픽 패션쇼 등 세번의 국제적인 패션를 가졌다.
  • 국내 최대 「화랑미술제」 대변신 움직임

    ◎내년 시장 개방 앞두고 대응방안 논의/외국화랑 참여·미술제 통폐합 등 모색/화랑간 의견차 커… 존폐문제까지 거론 국내 최대의 미술 견본시장으로 5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 화랑미술제가 국내 미술시장이 개방되는 내년부터 큰 변화를 맞게될 전망이다. 한국화랑협회는 12일까지 열리는 96화랑미술제 기간중 전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향후 화랑미술제의 성격과 운영방안을 대폭 변경하기로 했다.화랑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코앞에 둔 시점에 일고있는 만큼 국내 전 미술계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고있다. 협회측에 따르면 이번 총회에서 화랑들은 내년부터 화랑미술제에 ▲외국화랑의 참여여부 문제를 비롯해 ▲기존의 유사한 미술제 통합개최,그리고 ▲화랑미술제 존폐여부등을 심도있게 논의해 새 방침을 정하게 된다.특히 외국 화랑 참가문제는 미술시장 개방과 맞물려 화랑들간에 가장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는 부분. 현재 이에 대한 회원 화랑들의 반응은 찬·반이 거의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화랑들은 지난 2월 총회에서 「개방전 국내 미술시장의 대응력 강화」를 이유로 일단 올해 미술제에는 외국 화랑 참여를 유보했지만 개방이 기정사실인만큼 대응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추세다. 기존 미술제 통폐합 문제도 이와 맞물려 관심을 모으는 사안.비슷한 성격의 미술제를 분산 개최하기보다는 하나로 합쳐 화랑미술제를 국제규모의 손색없는 견본시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견이 적지않아 이번 총회에서는 기존 화랑미술제의 존폐문제까지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권상릉 화랑협회회장은 이와관련,『국내 미술발전 측면에서 외국화랑을 국내에 불러들이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개방을 미룰 수 없는 실정에서 협회 차원의 혁신적인 조치가 필요한때』라면서 『이번 총회에서 국내시장 보호를 위한 선행조치 마련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화랑미술제는 84개 화랑 1백36명의 작가가 참여했고 마지막날인 12일 예술의 전당 미술관 1층에서는 작고한 작가를 중심으로 60년대 이전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한국근대미술명품전」이 마련된다.여기에는 구본웅,김경승,김기창,김영주,김인승,김환기,도상봉,문신,박득순,박상옥,박생광,박승무,박영선,박항섭,손응성,심형구,오지호,유강열,이상범,이응노,장욱진,전혁림,한묵 등 한국의 대표적인 근대작가 30명의 작품 60점이 나오는데 대부분이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작이다.〈김성호 기자〉
  • 갑자기 닥친 역풍에 질식 참변/동두천 산불

    ◎날씨 건조해 불길 급속 확산/미군 사격훈련중 불씨 번져/야산 5천여평 태우고 진화 【동두천=박성수·김태균·강충식 기자】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공무원과 공익요원 등 7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23일 하오 2시35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걸산동 미 2사단 켐프 케이시와 켐프 호비 사이 야산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하던 동두천시 산림계장 이강욱씨(38)와 공익근무요원 6명 등 7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공익근무요원 김원기씨(21)는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이씨등 27명은 이날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달려가 몇개 조로 나뉘어 초기진화작업을 폈다.그러나 불길이 강하게 번지고 심한 바람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이계장은 산 계곡쪽에서 동료 7명과 함께 불길을 잡다가 갑자기 불어닥친 역풍으로 불길이 뒤쪽에서 번져 불길에 포위된 상태에서 연기에 질식돼 쓰러지면서 그대로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미 제2사단 503보병대 1대대 C중대 소속 미군들이 연막탄 사격훈련 중 불씨가 옮겨붙어 산불이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곳은 미군 탱크사격 연습장으로 최근 인근의 탱크사격장 확장문제와 관련,반대하는 주민과 미군측이 갈등을 빚어온 곳이다. 불이 나자 미군헬기·펌프차등과 소방대원·주민 등 1백5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폈으며 불은 야산 5천여평을 태운뒤 하오 6시쯤 꺼졌다. 숨진 이계장은 지난 77년 6월 산림직 9급으로 포천에서 공무원생활을 시작,지난해 1월 계장으로 승진해 동두천시 산림계장으로 근무해왔으며 가족으로는 조모(88)·노모(63)와 부인(37) 남매(11·9)가 있다. 한편 동두천시는 이날 하오 시청 제2회의실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방제환 시장)를 설치,희생자들의 사후대책등을 논의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곽정근(21·동두천시 상패동 53의13) ▲박영선(21·〃 보산동 305)▲박종석(21·〃 동안동 245의85)▲김동완(23·〃 생연3동 628)▲윤상희(21·〃 내행동 400)▲김태훈(22·〃 생연 2동 678) ◎이총리,수습만전 지시 이수성 국무총리는 23일 경기 동두천에서 산불진화 작업중 7명이 희생된 사고와 관련,이인제 경기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 치료등 수습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 드라마·쇼프로 성차별 부추긴다

    ◎가족계획협회 「95방송모니터 보고서」 지적/아들 선호… 여성 수동·의존적으로 묘사/“남녀 성비불균형에 직접적인 영향” 진단 TV 및 라디오의 드라마와 쇼프로가 지나치게 성차별적인 내용을 방송,남아선호사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남녀 성비불균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가족계획협회(회장 김모임)가 지난 1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을 모니터해 최근 펴낸 「95 방송모니터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프로에서 여성을 수동적이고 의존적으로 묘사하는 여성비하 내용이 많았으며 특히 TV드라마의 경우 독립적이며 적극적인 여성을 「팔자가 드센 여자」로 치부하는등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에서 찾아낸 남아선호 관련 장면은 무려 1백47건.남아선호 의식의 긍정적 묘사 25회,드라마에서 시부모의 아들선호 언동 8차례,남편의 아들선호 7차례,여성 자신의 아들선호 14회,주변인물이 딸보다는 아들이 좋다고 말하는 장면 6차례,여성에 대한편견이나 고정관념 25차례,태아감별 관련 내용 31회,기타 31회등이 여과없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구체적으로 MBC 주말드라마 「아들의 여자」(1월5일)에서는 남편이 부인에게 『당신이 아들을 못낳아 집안이 시끄럽다』고 몰아세우는 장면이 방송됐는가 하면 베스트극장 「자유선언」(3월17일)에서는 여주인공과 충돌한 택시운전사가 『여자들이 무슨 차를 가지고 다녀? 집에서 잠이나 자지』라고 쏘아붙이는 대사가 나왔다.6월22일자 「숙희」에서는 귀가가 늦은 며느리를 탓하는 시아버지가 『그러게 내가 뭐랬어.바가지하고 계집은 밖으로 내돌리면 깨진다고 했잖아』라는 대사를 사용했다. SBS드라마 「우리들의 넝쿨」(4월12일)에서는 미용실에서 행패를 부리던 깡패가 여주인에게 『계집년이 목소리가 크니까 여태 시집을 못갔지』라며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나왔으며 「LA 아리랑」(7월26일)에서는 임신중인 딸에게 어머니가 『가능하면 오른쪽으로 누워라.오른쪽으로 누워야 아들 낳는다.너 앞으로 딸가진 여자들하고 얘기도 하지 말아라』며 극단적인남아선호 의식을 드러냈다.또 쇼프로인 「TV 최강전」(3월19일)에서는 MC가 여성출연자를 소개하면서 『아들 하나 낳겠다는 부모님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고 4녀의 막내로 태어난 ○○○씨』라고 말했다. 또 KBS 쇼프로인 「슈퍼 선데이」 9월3일자 「박영선의 여인극장­아제아제 바라아제」편에서는 아기를 낳는 며느리에게 「필남」이라는 구호가 쓰인 머리띠를 쓰게 하는가 하면 며느리가 딸을 출산하자 시어머니가 아들에게 새장가를 권하는 비윤리적인 내용마저 등장했다. 한편 라디오프로인 교통방송 「95 95쇼」에서는 한 출연자가 『평소 잘 안돌아가던 자동차 핸들이 아들 낳고나서는 잘 돌더라』고 말했는가 하면 아들만 둘이라는 출연자에게 사회자가 『복이 많은 집』이라고 치켜세웠다. 가족계획협회는 『우리나라 방송들은 성차별적인 요소를 너무 무감각하게 다루고 있다』면서 『방송작가와 연출자·프로그램 진행자들부터 성차별 조장에 따른 위험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영화 선정성 지나치다/「맨?」·「리허설」포르노성 잇달아 개봉

    ◎「맨?」 성도착 세 주인공의 황당한 애기 일관/「리허설」 전라장면 즉흥촬영… 파격영상에 집착 「충격적 에로티시즘」이니 「영상미학의 진수」니 하는 화려한 수식어로 포장된 에로외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포르노성」한국영화 두편이 그 대열에 합류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일 개봉된 여균동 감독의 「맨?」과 16일 개봉예정인 강정수 감독의 「리허설」.특히 이 작품들은 「옥보단」「올 레이디스 두 잇」등 노골적인 외국 성애영화들이 한차례 극장가를 휩쓸고 간 뒤 선보이는 것이어서 한갓 「골방용 볼거리」로서의 효용가치마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문화체육부에 제작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앞글자 「포르노」를 떼내는 등 수난을 겪은 「맨?」은 포르노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세 주인공의 자기몽상적 세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도색잡지속의 금발미녀 메리와 결혼하겠다며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가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는 성충도(유오성),포르노왕국의 제왕이 되겠다고 발버둥치는 성성이(여균동),새 인생을 꿈꾸며 미국으로 가지만 끝내 몸으로 노래하는 포르노 배우로 전락하는 미아(조민수)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이다.이같은 캐릭터 설정에서 보듯 이 영화는 최소한의 개연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황당한 이야기로 일관할 뿐 아니라 우주유영을 하는 듯한 몽환적인 이미지와 상징에만 의존,공연히 멋을 낸 「예술을 위한 예술영화」에 머물고만 인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원색의 춘화도만 그려낼 뿐 정작 성이데올로기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포르노로 상징되는 현대사회의 상품화된 성과 물신주의를 비판하겠다는 연출의도는 감독의 무모한 작가주의에 묻혀 빛을 잃고 있다.다만 기승전결의 이야기구조에 길들여진 우리 영화관객들에겐 색다른 영상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리허설」은 진실한 사랑을 알기도 전에 「성중독증」에 빠져버린 청춘남녀의 예정된 파국을 그린 영화다.처음부터 본격 에로영화를 표방한 만큼 이 작품에는 거친 대사와 공연윤리위원회의심의한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노출,대담한 카메라 각도로 촬영한 성애장면 등 적나라한 모습들이 가득하다.특히 이 영화는 일부러 전라장면을 무인카메라를 동원해 즉흥적으로 찍는 등 파격영상을 만들어내는데 역점을 뒀다.톱모델 박영선과 배우 최민수가 야수적인 사랑의 파트너로 나온다.요컨대 「중독된 성」이라는 명제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는 「리허설」은 심지어 벌거벗은 「폭력」마저도 사랑의 한 모습으로 정의함으로써 숭고한 사랑의 가치에 테러를 가하는 「난폭한」영화다.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나인 하프 위크」나 잘만 킹 감독의 「와일드 오키드」,장자크 베넥스 감독의 「베티 블루」등과 같은 예술적 품격을 갖춘 고급 성애영화를 우리는 언제쯤 보게 될까.
  • 한국모델 대상 최진실·박영선씨/광고부문 최우수상

    ◎김종헌·이화란씨 영광/스포츠서울·모델협주최 「페스티벌」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과 한국모델협회가 한국 패션 산업을 빛낼 모델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와 모델 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주최한 제1회 한국모델 페스티벌에서 탤런트 최진실씨와 패션모델 박영선씨가 영예의 95한국모델 대상을 차지했다. 1천5백명의 시민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하오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펼쳐진 페스티벌에서 최우수모델상에는 광고부문 남녀수상자로 김종헌,이화란씨가, 패션부문에서는 추승일과 진희경씨가 영광을 안았다. 한편 신인 남녀 모델의 최고를 가리는 「대현 모델리스트상」에는 이필우,서미경씨가 수상했으며 「라피네뷰티상」전정아씨,「미스팬틴상」고현주씨,「대한항공상」한태영,「코오롱 세계일주상」곽기아,특별상으로 「공익상」에 김혜자씨가 선정됐다. 또 최고 인기 광고 작품상에는 해태음료의 「썬키스트」광고를 제작한 정선택씨(코래드국장)가 차지했다.이밖에 「모범모델상」에 이종희씨,「특별상」은 손지창 최수종 김도연 길용우 유호정 강문영 음정희 전혜진 오연수 임동진씨 등이 수상했다.
  • 영욕의 세월 역사에 묻고/1994년에 사라진 인물들

    ▷국내◁ 올 한해에도 우리시대를 이끌었던 많은 인물들이 나름대로의 역사적 평가를 남긴채 우리곁을 떠났다. 새해 첫달인 1월18일 동갑나이로 각기 다른 길을 걸었던 정일권 전국무총리와 문익환 목사가 같은 날 별세함으로써 국민들의 색다른 관심을 끌기도 했다. 2월2일에는 국어학계에 큰 족적을 남겼던 이숭령박사(86)가,15일에는 코오롱을 창업한 이원영옹(80)이 세상을 떠났다. 정치인으로는 서수종의원(53)과 심명보의원(59)박상문 전국회사무총장(62)이 5월에,전례용 전공화당의장서리(84)가 7월에,한건수 전의원(73)과 김철 전사회당당수(68)가 8월에 각각 운명을 달리했다. 특히 세계적인 석학이었던 김호길포항공대총장(61)이 4월31일 사망,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학자였던 이영호 전체육부장관(59)의 죽음도 세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올해는 안의섭씨(66)와 신동우(55)등 우리와 친숙했던 만화가들과 TV에서 사랑받던 탤런트 장학수(48)석광렬(24)강민호씨(52)등이 숨지기도 했다. 이밖에 서양화가 박영선(84)김원씨(82),시인 박남수(76)김남주씨(48),작곡가 이호씨(63),가야금산조명인 함동정월씨(77)등 예술·문화계인사들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화신백화점을 운영했던 박흥식씨(91)의 사망소식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올해 유명을 달리한 국내 저명인사들을 재정리해 본다. △정일권 전 국무총리(77) 1·18 △문익환 목사(77) 1·18 △김상만 동아일보 명예회장(84) 1·27 △이숭령 국어학자(86) 2·2 △김남주 시인(48) 2·14 △이원영 코롱그룹 창업주(80) 2·15 △장학수 탤런트(48) 3·36 △이호 작곡가(63) 4·1 △김호길 포항공대총장(61) 4·31 △박흥식 전 화신그룹회장(91)5·11 △서수종 민자당의원(53) 5·15 △심명보 민자당의원(59) 5·24 △박상문 전 국회사무총장(62) 5·30 △박영선 서양화가(84) 6·17 △전례용 전공화당 의장서리(84) 7·4 △석광렬 탤런트(24) 8·1 △안의섭 시사만화가(66) 8·4 △한건수 전 국회의원(73) 8·5 △김원 서양화가(82) 8·6 △김철 전 사회당 당수(68) 8·12 △강민호 탤런트(52) 8·24 △박일경 전 문교부장관(74)9·7 △박남수 원로시인(76) 9·17 △전호연 전 극동프로모션 회장(77) 9·23 △이영호 전 체육부장관(59) 10·6 △함동정월 가야금산조 명인(77) 10·12 △신동우 만화가(55) 11·7 ▷국외◁ 94년에도 한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갔다. 올해 한반도를 강타한 최대 뉴스는 북한주석 김일성(82)의 사망.세계 4대 통신들은 7월9일 정오 김의 죽음이 발표되자 그의 사망뉴스를 일제히 급전으로 타전했다.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정상회담에 이은 남북 관계개선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 베를린 장벽을 세우고 18년간 동독을 철권통치했던 에리히 호네커 전동독 서기장(81)도 실각 이후 국외를 전전하다 5월29일 칠레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권력무상을 실감케 했다. 케네디 전대통령의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여사(64)는 5월19일 임파선암으로 약혼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뉴욕 아파트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사임했던 리처드 닉슨(81) 전미대통령은 4월22일 뇌졸중으로 숨졌고존 스미스(55)영국 노동당 당수도 5월12일 사망,변호사출신의 젊은 정치인 토니 블레어가 그 뒤를 이었다. 배우출신의 그리스 여성문화장관 멜리나 메르쿠리(68),멕시코 집권당 대통령후보 루이스 도날도 콜로시오(44),만프레드 뵈르너 나토 사무총장(59),시아파 회교도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아라키(106)도 올해 숨진 인물들. 예술·문화계 인사로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 칼 포퍼(92),희곡 「대머리 여가수」를 쓴 외젠 이오네스코(84),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의 버트 랭커스터(80),「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과 공연했던 조지 페퍼드(65),「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제시카 탠디((85),대머리형사 「코작」 텔리 사발라스(70),「콰이강의 다리」의 원작자 피에르 불(81),「문 리버」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영화음악작곡가 헨리 맨시니(70),「쇼군」의 원작자 제임스 클라벨(69),007 시리즈의 감독 테렌스영(79)도 94년에 떨어진 큰 별들이다.
  • 연말연시/대목겨냥/화랑가 「소품 전시회」 러시

    ◎그림규격 1∼10호… 「작은 그림전」 6곳서 마련/경향 다른 인기작가들 작품 모아/비교감상 좋은 기회… 값은 10만∼2백만원 연말 화랑가에 소품만을 모은 「작은 그림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신진에서 중진에 이르는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형식으로 꾸미고있는 「작은 그림전」에는 대부분 1호에서 10호 사이의 다양한 규격이 주류를 이루며 전시분야도 구상·비구상의 서양화와 한국화,그리고 판화와 조각등 매우 다채롭다. 지난주 첫 테이프를 끊은 세종 갤러리의 「94년말 소품전」(20일까지)을 비롯,청작 화랑의 「3인의 12월전」(16일까지),갤러리 타임의「94송년 작은그림 100」전(25일까지),김내현 화랑의 「조각그룹 광장30 30」전(30일까지),현대아트 갤러리 무역센터의 「94정예작가 송년 모음전」(13일∼24일),갤러리 묵의 「송년 작은 그림전」(9일∼23일) 등이 그 대표적인 전시들. 연말연시 선물 등 그림 성수기를 겨냥해 기획한 이들 「작은 그림전」은 「발표의 장」으로서의 개인전이나 그룹전의 성격과는 달리 새로운 시도의 실험작이나 무거운 주제의 작품은 다루고 있지 않다.또한 장르를 초월해 경향이 다른 여러 작가,특히 비교적 지명도가 높은 인기작가의 작품을 한데 모아 꾸미고 있는것이 공통된 특색이다.따라서 부담없이 미술품을 접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한자리에서 많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비교감상 할수있는 좋은 기회라는데서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것 같다. 이 가운데 「94송년 작은그림 100」전(511­1100)은 서양화,한국화,도예 등 3개 분야에서 신진및 중견 12명을 초대,작가별 7∼10점씩 1백점을 전시하고 있다.출품작가는 서양화의 이희중·김일해·박항률·이두식·김명식·최경철·김경렬·한희원,한국화의 백순실·사석원·오숙환,도예의 한애규 등 이다.전시작품은 2∼10호 크기이며 값은 40만원에서 1백만원 사이. 「94 연말 소품전」(778­3929)은 서양화와 한국화를 모은 전시.출품작가는 서양화의 구자승·권사극·김광문·김경희·김일해·박항률,한국화의 이왈종 등 7명으로 작가별 1∼2점씩 16점을 내놓았다.작품의 크기는 2∼10호로 값은 50만원에서 1백50만원으로 돼있다. 「조각그룹 광장30 30」전(543­3267)은 이미지의 자유로운 구사를 즐기는 신진및 중견 조각가들의 비구상 작품을 모은 전시.금누리·김성래·김인경·박영선·강용면·김광우 등 총 48명의 48점이 3부로 나눠 출품된다.테라코타를 포함,다양한 재료의 작품전으로 출품작 모두 30×30×30㎝의 크기.일정한 공간내에서 작가 개개인의 공간해석을 비교해볼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로 값은 작품당 1백만원에서 1백50만원 안팎이다. 「94정예작가 송년 모음전」(552­1977)은 서양화,판화,조각 50점으로 꾸미는 전시.출품작가는 성병태·송영두·전준엽 등 서양화가 9명과 강승희·박광열·이인화 등 판화가 8명,김성식·임형준 등 조각가 5명.구상과 비구상을 포함한 2∼10호 크기의 작품들로 값은 20만원에서 1백50만원선이다. 이밖에 「3인의 12월전」(549­3112)은 인기 서양화가 김수익·장지원·최영훈을 초대,작가별 8점씩 24점(4∼10호·70만원∼3백만원선)을,「송년 작은 그림전」(745­3980)은 이대원·홍종명·조병덕·김종학·이두식·배정혜 등 중진및중견 서양화가 11명의 신·구작 30점(1∼6호·10만원∼2백만원)을 묶어 꾸미는 소품전이다.
  • 「색동무늬의 멋」이집트서 호평/카이로서 「한국 페스티벌」29일까지

    ◎앙드레김 패션쇼·국립무용단 공연에 갈채/토속감각에 스핑크스신비를 접목 신비에 싸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하늘을 솟구치는 대신전 등 4천5백여년전 고대 문명의 유구함을 젖줄 나일강을 끼며 자랑하고 있는 이집트.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사막의 땅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지난 17일 개막돼 현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총영사관(영사 정태익)이 주최하고 이집트 문화부·외무부가 후원하는 ’94 한국페스티벌 주간행사가 그것으로 폐막일은 29일.연내 이집트와 한국의 대사급 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반증하면서 국제 외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이로 시내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의 밤」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립무용단의 공연,한국영화상영,한국·이집트 공동 학술회의등이 포함됐다.또 국내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김희진씨의 한국전통매듭전,요리연구가 한정혜씨의 전통음식전시회 등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21일밤8시 카이로 나일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열린 앙드레 김의 패션쇼는 단순히「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한 나라」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현대 선진국 문화의 한 척도인 패션의 한국 수준을 이집트인에게 알려준 행사.이집트 공업부 장관과 아데프 시드키총리의 부인 오르살라 시드키씨,압둘메기드 아랍연맹사무총장의 부인등 이집트 정부 전현직 관료및 부인 4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 모두 7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행사는 주이집트 교민부인회(회장 송명옥)의 이집트 문맹퇴치를 위한 자선행사를 겸해 열려 이집트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앙드레 김은 모두 1백77점의 작품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 19 95」「잊을 수 없는 이집트의 축제」「룩소 신전의 환상」「한국5천년 동양의 꿈」「차이코프스키의 로망스」등 5개 무대로 나눠 꾸몄다. 그는 박영선씨등 한국모델 위주로 쇼를 펼쳤는데 전통문양 색동무늬등 한국의 토속적 감각과 함께 기제 피라미드의 웅장함과 스핑크스의 신비,회화적 미가 뛰어난 신성문자를 응용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패션쇼에 참석한 안나 리스칼라(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인 세린 리스칼라의 부인)은 『이탈리아·파리의 오트 쿠틔르(맞춤복)를 능가하는 완벽한 패션쇼였으며 88올림픽때 받은 한국에 대한 충격이상으로 다가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2일 카이로시내 이집트 현대예술박물관에서 열린 김희진씨의 매듭전시회 역시 개막날 관람객 2백여명이나 모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한국의 전통상차림및 김치만들기 시연 등도 현지의 눈길을 끌며 한국의 멋을 소개했다.
  • 13회 미술대전/대상 정석수의 「남부정류장」

    ◎우수상 하연수(한국화)·최활영(양화)·백승관(판화)·전종무(조각)씨/모두 1천9백9점 응모… 3백25점 입상/입상작은 새달부터 「과천미술관」서 전시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은 양화부문에 「남부정류장」을 출품한 정석수씨(30·대구시 남구 대명2동 1900의36)가 차지했다. 26일 상오 심사결과를 발표한 한국미술협회(이사장 박광진)는 이번 구상부문 미술대전에는 모두 1천9백9점이 응모한 가운데 양화부문의 대상을 포함,4개부문(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에서 3백25점(한국화 1백37점,양화 1백22점,판화 25점,조각 41점)의 입상작을 냈다고 밝혔다. 우수상 수상자는 ▲한국화부문에 「여인­향기」를 출품한 하연수씨(26·서울 마포구 창전동 6의151) ▲양화부문에 「청적 Ⅱ」를 출품한 최활영씨(27·부산시 영도구 청학1동 389) ▲판화부문에 「진화­Ⅲ 94­10」을 출품한 백승관씨(34·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아파트 905­1204) ▲조각부문에 「황후의밥 걸인의찬」을 출품한 전종무씨(33·서울 중구 신당3동 349의224 다세대201호)가 각각 결정됐다. 이종무 심사위원장은 『이번 미술대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출품수가 많이 준 반면 뛰어난 작품이 적지않게 눈에띄었다』면서 『출품작의 감소는 미술대학의 지도계획과 교수분포에 큰 원인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입상작은 10월1일부터 18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는데 이어 수원(11월13∼18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부산(11월20∼29일 부산문화회관)제주(12월3∼12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받은 정석수씨/사실화의 새로운 의미 표출에 노력 『사실화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작품을 내왔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돼 영광입니다』 제13회 대한민국미술대전(2부 구상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정석수씨(30)는 지난해 미술대전에서 겪었던 낙선의 아픔을 깨끗이 씻은듯 앞으로 계속 정진할 각오를 밝혔다. 수상작 「남부정류장」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을 거의 사진에 가까운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린 그림. 계명대서양화과 재학시절부터 주로 인물화에 치중해오던중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연작 4부작을 구상,이번 수상작은 그 첫번째 작품으로 화면구성과 색감처리에서 높은 작품성을 일구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인간의 생활속엔 수많은 갈등이 내재돼있고 진정한 의미의 삶이란 갈등마저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한다고 본다』는 정씨는 사실적인 기법이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대학시절 은사들로부터 부분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가장 보탬이 됐던 스승은 「명화집」이라고 귀띔하는 그는 그림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이 화집을 자주 볼 것을 권하기도. 아직 미혼으로 현재 대구의 미술학원강사로 일하는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사람사는 모습과 그 진정한 의미를 담아내기 위한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 될 것 같다』며 웃는다. ○입상자 명단 ▷특선◁ ◇한국화=박순철 박진순 김옥경 김정숙 주영옥 최광석 서일석 김경희 조현동 홍소안 송환아 이관성 조용백 김범수 ◇양화=박혜경이명수 김윤택 주영웅 김태균 서중규 이팔용 이점실 박봉춘 고기범 박 용 송하준 ◇조각=배승현 전덕제 조숙의 이기수 ◇판화=엄대상 박 훈 ▷입선◁ ◇한국화=이현아 최한용 서태섭 최기성 문운식 유흥수 구본순 서성기 박봉열 이서정 윤덕자 이은영 임명숙 노윤경 오유진 최원석 박혁기 박선진 이청초 박무길 김길동 김남주 조남윤 진인범 이화길 이남미 윤경옥 김동환 곽수봉 장현재 이은영 유영열 양동언 임갑재 유기종 이의재 배석미나 이진심 이만식 고선희 김인선 홍푸르메 장 철 김창웅 김현주 이혜연 우승현 정영미 김재구 박영일 김영권 백현호 김영주 성민홍 최전숙 강남곡 이승철 장희영 최승규 함용식 정동복 최진호 유철수 하영준 이은호 김명연 최은미 박태홍 문제성 장안순 모용수 박찬석 김호중 백동칠 임녕하 정영남 김희남 이경모 박계수 강상복 김미경 오숙인 임상빈 이은경 이영환 윤의중 정선심 박운용 정성봉 윤경숙 남학호 이정선 이미자 유광덕 손성완 최명순 김충식 정형열 구경회 황규덕 박완용 권영주 서수령 차연우 이철규 양명이 임소형 송민섭 정근호 박정환 이송아 정난옥 김의신 송현정 김은경 안용철 사지혜 박수인 최정도 박윤호 정성태 조 선 ◇양화=임흥빈 유성복 서송숙 장미혜 김대필 고진오 이정희 박근희 임현규 박상덕 정종기 이경준 김종한 권영술 예양해 권순교 이길성 김복남 엄윤숙 이승봉 이재용 김대하 박만수 김원중 지태섭 문명호 김봉진 유봉현 김예순 김도영 손영선 정계령 최경옥 정청향 김장혁 전태영 김광강 정태영 김형돈 박희옥 이동숙 황경원 김영대 소영욱 박성민 이창규 곽동경 안정균 박계현 하명수 김광수 조몽룡 송길호 박수남 안창표 이봉수 윤장렬 민경숙 정창기 양환태 김명수 이구일 김종길 김순영 맹문주 배수봉 김종한 모종애 황 란 신은봉 조경자 이근복 김인배 박경민 이강미 소순희 최성배 윤석수 김정숙 문춘길 장동문 지창림 최경철 강금석 남기종 한혜영 강연태 조순미 여재식 김은희 김경란 심유림 권진용 전용훈 강승완 조 헌 박천복 김홍렬 유영복 오효석 이형삼 문정애 임정렬 송상섭 한송철 유재하 신홍직 문정호 ◇조각=전용환 박민섭 안철영정두진 노정용 이교동 이상근 이규동 전상욱 방주혁 이상호 조성재 박상희 이경순 송바우 노세주 최부윤 백승업 김동숙 윤기호 최진수 배정길 백은하 박정용 김봉균 김형득 이상춘 송광희 지헌명 천종권 김용진 박영선 고갑주 국경오 최정유 임종필 ◇판화=이숙영 오기옥 조은휘 전종수 노현임 민경희 최수진 전영근 박정호 정기준 조혜경 최병구 박구환 조용훈 유재웅 서정봉 임병중 백성혜 한소영 김예영 정희경 신승균
  • 승용차 끼리 충돌 7명 모두 사망

    【홍천=조한종기자】 1일 하오5시45분쯤 강원도 홍천군홍천읍 상오안리 농공단지앞 44번국도에서 서울1으4642호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이흥열·32·육군 대위·서울 용산구 용산2동 5의989)가 중앙선을 침범,마주오던 경기1호2612호 프라이드승용차(운전자 박영선·27·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4의1)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이씨와 프라이드승용차 운전자 박씨등 양쪽차량에 타고있던 7명이 모두 숨졌다
  • 회식 물의 경관/3명 직위해제

    서울경찰청은 16일 조계종 총무원측으로부터 식사대접을 받아 물의를 빚은 종로경찰서 정보과소속 이동현경사·유준형경장·박영선경장등 3명을 직위해제하고 정보2계장 김병국경감과 유현식경장등 2명은 각각 서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로 전보발령했다.
  • 94신춘서양화 초대전/국내 서양화단 흐름 한눈에

    ◎서울신문사 주최 22일∼4월3일 서울캘러리서/원로 22명 등 47명 최신작 91점 선보여/세대·경향별 작품세계 한자리서 비교감상 최근 국내 서양화단의 흐름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서울신문사 주최 「94신춘서양화초대전」이 오는 22일부터 4월3일까지 서울갤러리 전관(721­5970)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새봄 한국의 미술 가운데서도 서양화가들이 범화단 규모로 한 자리에 초대되는 행사로는 처음인 이번 전시는 원로에서부터 청·장년층 작가까지 일상속의 풍경과 정물 인물을 소재로한 미공개 작품 91점을 소개해 최근 서양화단의 흐름 파악과 함께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되고 있다. 초대작가는 원로급에서 권옥연 박영선을 비롯해 이대원 김영재 김서봉 김숙진 김태 김형구 김형근 박각순 박광진 박성환 박영성 박창돈 성백주 신금례 오승우 이종무 장두건 조병덕 최덕휴 홍종명등 22명.이와함께 30∼50대의 청·장년 작가는 김일해 황영성 강경규 곽동효 구자승 김경렬 김인화 김재학 노태웅 박용인 손장섭 신범승 윤장열 윤해규 이석조이성주 이청자 장리규 장순업 주태석 차일만 하동균 허계 황정자 황주리등 대부분 구상화단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25명으로 구상회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주의에서 반추상까지의 경향을 망라한 이번 전시의 두드러진 특색은 일상의 풍경 정물 인물을 형상화하는 양식을 다양하게 차별화해 보여주고 있는 점이다. 그동안 작품발표가 뜸했던 원로작가의 경우 근작들을 일반에 공개하는 흔치않은 자리로 관심을 모으는 한편 청년을 포함한 중견작가들은 새 작품경향을 압축 정리하고 있어 벌써부터 미술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전통적인 사실주의 미학개념에 충실한 김형근 김서봉 박광진 김숙진 구자승 김경렬 김재학등은 객관적인 자연관과 이지적인 해석이 담긴 풍경과 정물을 소화해내고 있다. 인상파적인 조형개념에 바탕을 두는 김영재 김태 김형구 박성환 권옥연 장두건 김일해 이청자등은 대상의 사실적인 이미지를 작가의 조형감각으로 재해석,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고향에 대한 향수를 시리즈로 발표해온 조병덕은 질감이 강한 새 경향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성백주 신금례 허계 등은 반추상으로 꽃을 형상화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30∼50대 청·장년층에선 특히 표현기법의 실험성이 눈에 띄는 황영성은 한국적인 정취를 강조하는 토속적이고 향토적인 초가집 황소 논 밭등의 소재를 입면도 형식으로 처리하고 있고 노태웅은 롤러를 사용해 입체적인 질감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원로급과 청·장년층의 작품을 1·2실에서 구분 소개해 세대와 경향별 작가군 혹은 작가 개인이 추구하는 표현기법의 양식과 변화를 한자리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 바탕골예술관 「지젤」로 새해 열어/13∼3월6일

    ◎발레·연극의 만남 시도 바탕골예술관이 발레와 연극의 만남을 시도하는 공연 「지젤」로 새해를 연다. 오는 13일부터 3월6일까지(하오4시30분,7시30분)바탕골 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발레「지젤」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주제로 담아 고전발레 가운데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레퍼토리로 꼽히는 작품이다. 바탕골예술관의 이번 「지젤」은 발레 내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극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 무용극과는 또다른 형태로 팬들에게 다가선다. 우선 발레의 스펙터클한 대형무대대신 무대­객석간 호흡이 장점인 소극장 공간을 택해 기존의 발레무대에서 접하기 힘든 실험성을 시도한다는 계획.더불어 발레 「지젤」의 줄거리를 연극적 흐름으로 다듬어 근접된 현실이야기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게 제작진들의 설명이다.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기국서가 연출을 맡았고 문영이 안무,박찬 김윤석 송강호 박영선등이 무대에 오른다.
  • 미술품 임대업 국내처음 등장(미술계)

    ◎구입자 환불 요구땐 돈 돌려줘 그림을 구입한 사람이 1년이 넘어 그림을 되팔때 수수료없이 작품가격 전액을 돌려주는 이색 미술품 임대업이 등장했다. 한국미술진흥협회(783­9147)가 11일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은행의 지급보증을 통해 그림의 환금가치를 보증하는 것으로 그림을 팔기보다는 임대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하고있다. 즉 작품구입자는 그림값을 은행에 예치하게되는 셈이며 판매당사자측에서는 그 이자소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다.따라서 그림소장자는 그림을 즐기다가 환금이 필요할땐 작품을 내놓고 돈을 돌려받을수 있게 된다.단 그림구입자는 1년단위로 환불을 요구 할수 있고 장기6년까지 보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1년이내에 환불을 요구할땐 구입가격의 90%만을 지급받을수 있다. 한국미술진흥협회가 이같은 임대업을 위해 현재 확보하고있는 작품은 약3천점정도.이왈종 오용길 심죽자 안병석 김원 강우문 박영선등 작고 원로작가부터 30대에 이르기까지 동·서양화 작가 1백여명의 작품을 위탁받거나 소장하고있다.
  • 박영선화백집에 제자가장 강도/작품·골동품 4억 강탈

    ◎“스승의 날 문안” 2인조 침입 15일 낮12시30분쯤 서울 용산구 청파동3가 135 원로서양화가 박영선씨(82) 집에 대학제자를 가장한 30대청년 2명이 들어가 가족들을 흉기로 위협하고 박화백의 작품과 골동품등 4억여원어치를 빼앗아 달아났다. 박화백의 부인 변명갈씨(78)는 『상오10시40분쯤 30대 청년이 전화를 걸어 D일보 문화부 박기자인데 스승의 날을 맞아 대학은사인 박선생님께 인사드리러 가겠다면서 집주소와 위치등을 묻고 1시간쯤 뒤 찾아왔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변씨의 안내로 2층 화실로 올라가 박화백과 잠시 얘기를 나누는 척하다 흉기를 들이대고 아래층으로 끌고내려가 안방에 몰아넣고 인물화 및 누드화등 유화작품 20점과 이조백자·신라토기등 골동품10점을 털어 달아났다.
  • 영 제너,1796년 우두접종 인체실험(오늘의 과학소사)

    ◎말·소 수종의 천연두 면역효능 입증 5월14일은 영국의 의사에드워드·제너가 17 96년 8세된 아이에게 획기적인 인체실험을 한 날이다.우두에 걸린 젖짜는 여자의 손의 수종에서 액체를 뽑아내어 우두 접종을 했다.당시 천연두에 걸리면 높은 열과 종기를 동반,생명을 잃거나 얼굴에 자국이 남아 곰보가 되곤했다. 시골의사로 개업한 제너는 고슴도치나 뻐꾸기 같은 동물을 연구,왕립협회에 보고하고 있었다.그의 머리에는 항상 천연두와 젖짜는 여자나 양치기 여자들의 마마자국없는 얼굴이 스치곤했다.런던같은 도회지에서는 천연두가 유행하는데 농민은 잘 걸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맴돌았다.해답을 찾으려고 가축을 관찰했다.손에 수종이 생긴 사람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것 같았다.제너는 말,소에 생기는 수종은 모두 천연두의 일종이며 동물체내를 통과하면 천연두의 독은 모두 약화된다고 생각했다.가축과 인간의 천연두를 면밀히 관찰,자신을 가질수 있었던 20년뒤.인체 실험끝에 성공을 거두었다. 18 03년 영국에서는 왕립제너협회가 본격적으로 종두법을 보급했으며 18 48년 네덜란드인을 통해 동양으로,그리고 우리나라는 제1차 수신사로 김기수일행을 따라 일본에 간 간 박영선이 책을 갖고 와 지석영이 고종 16년 보급했다.우두 종두법의 발명은 의학상 3가지 큰 혜택을 주었다.인류를 최대최악의 전염병에서 해방시켰으며,전염병의 유행을 저지,예방의학을 개척했고,오늘날 발달하기 시작한 면역학의 길을 열어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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