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영선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크리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도봉구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원화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전 대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3
  • [베일벗는 도청] 野 “文의장 왜 숨겼나” 與 “내용 모두 열자”

    [베일벗는 도청] 野 “文의장 왜 숨겼나” 與 “내용 모두 열자”

    국가정보원이 5일 열어젖힌 불법 감청 실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본 정치권은 경악감을 감추지 않으면서 긴급 회의를 열고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여야 모두 철저한 진실 규명을 주장했지만 그 내용과 방법은 조금씩 달랐다. ●야 “특검 도입 불가피” 한나라당은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국정원 발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당 안팎에서는 그동안 제기했던 김대중(DJ) 정부 이후의 불법 도청 의혹이 사실로 판명된 데 약간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향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고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정부 이전 과정에서 불법 도청이 중단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역대 정권의 전형적 주장”이라며 “국정원은 감청기술의 조잡성 등 애매한 이유로 현재에는 중단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신뢰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임 수석부대표는 이어 여권 지도부를 겨냥,“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이강래 의원은 DJ정부 시절 국정원 고위 간부를 지냈는데 왜 지금까지 불법 도청 사실을 숨겼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휴대전화 감청문제를 제기했던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자료 내용에 대해서 언급이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녹취록을 어떻게 관리했으며, 어떻게 악용했는지 등을 밝혀야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향후 대책으로 ▲국회 정보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 긴급 소집 ▲특검법 조속 처리 ▲불법 도·감청 근절 관련 3개법 개정 등을 발표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파일 공개를 위한 특별법·특검법 도입, 국정조사 실시를 논의하기 위해 5당대표 회담을 갖자.”고 촉구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불법 도·감청을 근절하라고 지시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지만 그나마 국민의 정부 말기에 근절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국정원 발표의 후폭풍이 당으로 이어지지 않게 차단에 나섰다. ●여 “진실 규명 철저히” 열린우리당은 “역대 정권의 불법 도청에 대한 모든 실체적 진실은 철저하게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국정원의 자기 고백은 진실 규명의 출발점이 돼야 하며 역대 정권에서 이뤄진 도청의 진실과 모든 내용을 조사해 독재정권의 잔재를 청산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배 사무총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 사찰의 가장 큰 피해자로 국정원의 도청 근절을 거듭 강조해왔는데, 국정원이 독재의 잔재를 탈피하지 못하고 불법 행위를 답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철저한 진실 규명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십년에 걸쳐 독재정권 불법 도청과 정치 사찰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면서 “과거 타성에 젖어 상당기간 불법 도·감청을 한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은 검찰 수사와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번 사건 진실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도 “김영삼 정부 때의 것만 아니라 김대중 정부 시절의 도·감청 내용도 모두 공개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일부에서는 앞으로 정치권에 닥쳐올 후폭풍을 가늠하느라 복잡한 기상도를 그려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종수 이지운기자 vielee@seoul.co.kr
  • “X파일 공개” 외치며 특별법 vs 특검법 대치 팽팽

    “X파일 공개” 외치며 특별법 vs 특검법 대치 팽팽

    여야는 4일에도 X파일을 공개해도 좋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해법을 놓고는 팽팽히 맞섰다. 특히 이날에는 파일 공개에 대한 상대방의 진정성에 공개적으로 흠집을 내는 등 이전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검’과 ‘제3의 기구’로 맞서고 있는 형국에 별 진전이 없자 ‘대국민 설득전’을 ‘헐뜯기’로 전환한 듯한 인상이다. ●與 “한나라당 공개 두려워하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테이프 내용이 공개돼도 상관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한나라당은 테이프 내용 공개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며 “국민적인 여론을 모아 테이프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법의 각종 한계를 집중 부각시켰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특검이 도청테이프 내용 공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의견에 대해 “위험한 발상으로 특검 한 사람에게 그런 권한을 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野 “與, 입맛에 맞는 것만 공개 의도” 한나라당은 특별법이 제정될 경우 제3기구가 여권에 의해 편파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각 당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된 민간기구에서 공개 여부를 결정하자는 여당의 특별법 제정 주장은 다수를 추천한 열린우리당 뜻대로 입맛에 맞는 것만 공개하려는 정략적 의도가 있음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과 여당은 스탠스가 복잡하고, 사심이 많다.”고 비난했다. 자민련 이규양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같은 뿌리로 당명을 바꾸었다고 그 책임이 없어질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내용 공개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가 있다면 우월적 권력을 이용, 자신들의 어두운 부분을 감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특별법 vs 특검법 따로 행보 여야는 이렇듯 각종 ‘논리전’을 펼치다 여의치 않으면 바로 각자의 행동으로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실무자 회의를 통해 조만간 특별법 내용을 확정한 뒤 야당과의 협상에 나서는 등 법안 강행을 본격화할 분위기다. 문병호 법률담당 원내부대표는 “실무작업을 통해 특별법 내용을 확정할 것”이라면서, 특별법 제정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처벌하지 않던 행위를 특별법을 통해 처벌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처벌 대상인 행위를 정책적인 판단으로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역시 4야간 특검법 절충이 어려워지면 빠르면 5일 중 단독으로라도 특검법안을 제출키로 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274개 테이프뿐 아니라 흩어져 있는 테이프가 있으면 다 공개해도 좋다.”면서 “다만 공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특검이 하도록 맡기자. 특검이 공익적 요구나 국민의 알 권리에 따라 공개할 수 있는 것은 공개하면 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전광삼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도청테이프 파문] X파일 보도 오늘로 보름째… 3대 관전 포인트

    우여곡절 끝에 옛 안기부 미림팀의 실체가 언론에 첫 보도된 지 4일로 보름째를 맞는다. 매머드급 태풍으로 혼돈에 빠져 있던 정치권은 서서히 현실 진단과 상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치권 주변에서는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기 위한 단초로 3가지 정도의 접근법이 논의되고 있다.X파일의 3대 관전 포인트를 살펴 본다. ■ 누가 자유롭나 옛 안기부의 불법도청 내용이 담긴 ‘판도라의 상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각 정파간 분위기는 사뭇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3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내용 공개에 가장 자유로운 당이 있다면 그것은 열린우리당”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X파일 내용이 전부 공개돼도 상관없다.”고 적극성을 보였다. 당시 여권이나 제1야당 출신 인사들의 반응은 뚜렷이 대비된다. DJ의 측근인 배기선 사무총장은 “민주화 운동의 동반자라고 여긴” YS나 “DJ에게 엉뚱한 정치공세를 펴는” 한나라당쪽에 대립각을 세우는 등 다른 지도부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DJ와는 달리 YS는 방어사격조차 없이 직접 포화를 맞고 있어 격세지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세미나 강연 직후에는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이고, 덥네.”라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현 정권 실세들은 찬밥을 먹던 시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나 열린우리당은 그만큼 자유로운 상태에서 이번 사안을 풀어 나갈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누가 이용했나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미림팀의 총지휘자는 ‘소통령’으로 행사한 김현철씨로 압축되는 느낌이다. 김씨는 주요 인사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 간부 출신인 김기섭씨를 도청작업을 위해 안기부 직원으로 특채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옛 여권의 핵심 인사는 “당시 여당 주요당직자가 몇 차례 보고서를 받았다. 단순 정보보고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림팀의 도청 내용이었다.”면서 “도청은 김기섭씨를 비롯한 안기부 라인이 맡고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도청내용은 김씨가 대통령인 아버지로부터 정치적 신임을 얻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 안기부장은 항상 김씨보다 한발 늦게 주요 사안을 보고하는 바람에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주요 정치인과 언론사 간부들이 ‘소통령’의 위세를 우려하며 주고받은 대화 내용도 김씨에게 ‘접수’돼 한발 빨리 아버지를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 누가 ‘방울’다나 또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X파일 사건 초반에 주목을 받았던 ‘삼성’이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실종되다시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삼성과 정치권의 유착관계를 부각시키는데는 쉬쉬하고 있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그동안 정치권이나 언론에서 금기로 여겼던 이건희 체제와 삼성의 문제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하지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털어놨다. 그나마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온 의원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재벌 금융기관이 보유할 수 있는 계열사 지분을 5%로 제한토록 하는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금융지배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삼성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면서 “9월 정기국회에서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의 불법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난 만큼 당 차원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별렀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기업지배구조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기업지배구조

    SK의 주식을 사들여 매각해 8000억원이 넘는 이득을 본 소버린 자산운용이 지분을 매각한 이유로 댄 것이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실망이었다.SK의 이사회가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과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관행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기자본이라는 비판에 대한 변명이기는 하겠지만, 어쨌든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수조원의 분식회계 사건이 있었는데도 SK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SK와 더불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도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과 합쳐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율을 높이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규제를 놓고 정치권과 정부, 시민단체가 충돌하고 있다. ●용어풀이 ▲기업지배구조=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주주·경영진·근로자 등의 이해 관계를 조정하고 규율하는 제도적 장치와 운영기구를 말한다. 선진국에서는 우수한 기업지배구조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며, 장기적인 경제성장의 기본요건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 왔다.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기업지배구조의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소유지배괴리도=총수가 본인, 친인척, 임원, 계열사 등이 보유한 주식으로 자신이 실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의결지분율에서 본인과 친인척이 직접 갖고 있는 소유지분율을 뺀 것을 말한다. 이 숫자가 큰 만큼 초과로 행사하는 지분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의결권승수=총수 일가가 가진 계열사 지분율(소유지분율)과 총수가 계열회사 순환출자 등을 통해 실제로 그룹 전체에 행사하는 지배력(의결지분율)의 비율(의결지분율/소유지분율)로 높을수록 적은 지분으로 많은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순환출자식 지배구조 대기업집단 총수는 평균 2.01%의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국내 기업집단의 계열사 835개 중 502개는 총수가 단 한 주도 갖지 않고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총수들은 보유 주식보다 6.78배 많은 의결권을 행사한다. 총수가 있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38곳의 소유지배괴리도는 31.21%P였고 의결권승수는 6.78배였다. 프랑스 1.07, 독일 1.18 등 유럽 주요국 상장사들보다 5.0∼8.2배 높다. 삼성의 경우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삼성생명은 다시 삼성물산 지분 4.80%를, 삼성물산은 에버랜드 지분 1.48%를 보유하는 식의 순환출자 체제다.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은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등 5개 금융 계열사다. 이들이 27개 계열사에 1조 2756억원을 출자해 16.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들은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어 61개 계열사가 엮여 있다. 이건희 회장 일가는 삼성생명 지분 19.34%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53.93%를 갖는 다단계 방식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금산법 논란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논란이 촉발된 것은 2003년말 삼성카드가 삼성캐피탈을 합병하면서 에버랜드 지분이 14.0%에서 삼성캐피탈의 에버랜드 지분 11.6%를 합쳐 25.6%로 늘면서부터. 에버랜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이다.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24조는 재벌계열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소유하고 동시에 같은 그룹에 속한 기업들의 지분과 합쳐 해당 회사를 실질적을 지배할 경우 금융감독당국의 승인을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다른 회사의 의결권 주식을 20% 이상 소유할 경우에도 역시 승인을 얻도록 돼 있다. 이에 삼성카드가 합병하면서 지분 취득인가를 받았는지 논란이 된 것이다. 금산법은 지난 97년 금융사의 고객 돈으로 지분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재벌이 계열금융사를 통해 여러 회사들을 지배하는 것을 차단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삼성카드가 금산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이 지난 몇년 동안 취득한 삼성전자 지분을 놓고도 위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전자 주식은 2000년 말 6.97%에서 지난 3월 말 7.25%로 늘었다. 생명측은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계정으로 분류되는 보험상품 투자라 의결권도 없다고 주장한다. 삼성생명 보유 삼성전자 지분 7.25%와, 삼성카드 보유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는 삼성그룹의 순환식 지배구조에서 핵심이다. ●정부 개정안에 시민단체 반발 논란이 일자 정부는 금산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금융기관이 다른 주주의 감자 등 불가피한 사유로 비금융기관의 주식을 일정비율 이상 보유하게 되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사후승인을 하되 기준을 초과한 지분은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는 내용이다. 사후에라도 승인하되 초과 지분은 의결권 행사를 제한해 규제의 실효성을 살리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정부 개정안은 삼성에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소급 적용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승인 받지 않은 초과 보유분은 6개월 안에 무조건 처분하도록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입법청원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도 비슷한 개정안을 냈다. 금산법 24조를 위반해 계열사 주식을 초과 소유한 금융기관에 대해 해당 주식의 전부 또는 일부의 처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어떻게 봐야 하나 재계 쪽에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을 구분하는 것은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고 반박한다. 고객의 돈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것을 막는다는 논리도 타당성이 없고, 소비자들이 돈을 맡기는 것은 기업의 성과가 좋다는 평가이므로 법이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가 왜곡되면 총수가 계열사 지분으로 계열사 임원 임명권을 장악하고 주주총회까지도 좌지우지한다. 재벌은 계열사 부당지원행위 등을 무기로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경쟁을 차단한다. 기업집단에 속한 한 회사의 부실이 그룹 전체로 파급되어 동반부실로 이어지고 국민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따라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한다.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손성진기자 sonsj@seoul.co.kr (포인트) 순환출자로 총수 1인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 재벌들의 구조를 살펴보고 기업구조 개선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본다.
  • 삼성 3개社 헌법소원

    삼성생명 등이 삼성전자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해 계열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한 공정거래법 관련 조항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3개사는 29일 “지난 4월부터 발효된 개정 공정거래법의 의결권 제한이 재산권, 평등권 등에 위배된다.”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삼성생명 등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로서 공정거래법(11조 등)으로 인해 오는 2008년 4월1일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주식 가운데 2.81% 부분만큼 임원 선임 등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게 돼 주식 재산권에 침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써 삼성생명 등은 우량 주식인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손쉽게 빼앗기는 피해를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재벌 대주주가 자금력이 풍부한 금융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견제하기 위해 금융 계열사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 한도를 30%에서 단계적으로 15%까지 축소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삼성생명 등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현재 17.81%) 가운데 한도를 초과한 2.81%에 대해서는 주식을 갖고 있어도 2008년부터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율은 삼성생명 7.99%, 삼성물산 4.43%, 삼성화재 1.39% 등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 때부터 나온 주장을 되풀이한 것뿐”이라고 일축했다.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삼성의 지분구조 등에 대해 시민단체의 비판이 계속되고, 최근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압박 강도가 높아지면서 삼성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측이 법적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회기중 의장등 9명 17일간 ‘외박’

    17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209명이 임기 첫 1년 동안 국회의 지원을 받아 한 차례 이상 외국땅을 밟았다. 대체적으로 소속 상임위에서 팀을 꾸려 나가거나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식이었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뚜렷했다. 적게는 한번, 많게는 8번까지 국회 예산을 지원받아 외국땅을 밟은 의원이 있는가하면, 단 한번도 못 간 의원도 90명이나 됐다. 국회의 지원을 받아 외국을 다녀온 의원 가운데도 ‘잘 나가는’ 의원은 다음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지난해 12월초 미국에 다녀왔다가, 한달 만에 다시 이집트·스페인·영국을 돌아보고 귀국했다. 돌아온 지 이틀 만에는 다시 일본으로 출국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다시 2월 말에는 국회의장과 함께 멕시코, 미국으로 건너갔다. 특정 의원에게만 ‘기회’가 쏠리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국회 회기 중에 뻔질나게 외국을 드나드는 의원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지난 2월 25일부터 16박17일 일정으로 멕시코와 미국을 공식 방문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최성, 한나라당 남경필·이계경·임태희,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낙연, 무소속 신국환 의원 등도 대동했다. 그러나 당시 국회는 3월2일까지 제252회 임시회를 열고 있던 상황이었고, 행정중심도시법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하던 시기였다.김 의장이 의장석을 뜨자, 김덕규 부의장이 ‘직무대리’를 맡아야 했다. 이를 두고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국회 회기 중에 의장이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비슷한 예로 열린우리당 홍미영·유승희, 한나라당 권오을·김석준 의원 등은 지난해 12월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와 네덜란드, 핀란드를 돌아봤다.‘전자정부 사업 고도화 관련 국회 시찰단’이라는 명목이었다. 당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는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이 몸살을 앓고 있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우리당 “계파모임 자제… 문의장 중심 단합”

    우리당 “계파모임 자제… 문의장 중심 단합”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전·현직 지도부는 12일 서울 마포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여권 갈등 수습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만찬이 지난 4·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확산일로에 있던 당·정·청 갈등, 염동연 전 상임중앙위원의 사퇴 이후 불거진 호남의원들의 탈당설, 고건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설, 유시민 의원 등 개혁당파에 대한 안영근 의원의 노골적인 탈당 요구 등으로 어수선해진 당을 정상화할 계기가 될지 관심거리다. ●‘염 의원 사퇴서 반려하자’ 이날 만찬은 이부영 전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고, 당 의장을 지낸 임채정 의원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 원내대표를 역임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유시민 상중위원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결정에 따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박영선 의장 비서실장이 밝했다. 애초 참석자가 아니었던 염동연 전 상중위원도 참석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이부영 전 의장은 염 전 상중의 사퇴에 대해 ‘성급했던 것 아니냐.’고,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남아서 같이 수습했어야 했는데, 무책임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면서 “염 의원은 ‘내가 당을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미경 상중위원과 임채정·이부영 전 의장 등은 “염 의원의 사퇴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염 의원이 “나를 두번 죽이는 일이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박병석 의원이 “여러 가지 오해가 있으니 계파 모임을 자제하자.”고 제안했다. 김근태 장관도 “의원들이 발언을 자제하고 인내해야 한다.”면서 “문 의장 중심의 단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 의장은 “심기일전해서 전직 지도부의 지원과 상중위원의 협력을 통해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고 박 비서실장은 전하면서 “앞으로 전·현직 지도부 모임이 정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달,“분열을 부채질하지 마라” 한편 “개혁당파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발언으로 ‘개혁당파 출당 논란’을 일으킨 안영근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개혁당파의 출당을 요구한 사실이 전혀 없고,‘고건 전 총리 중심의 정계개편’ 발언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발언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가 개혁당파와 재야파는 물론 자신이 속한 ‘안개모(안정적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로부터도 집중 포화를 받은 뒤였다. 안개모 소속의 정장선 의원도 전날 “안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고, 당에서 실용과 개혁으로 구분지어 반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한 뒤 안개모를 탈퇴했다. 장영달 상임중앙위원도 같은 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누가 누구를 배척해야 한다느니 누구는 당을 떠나라거니 하는 어리석은 국민 배반적 언행들로 분열을 부채질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결코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소보원, 공정위로 이관키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재정경제부 산하의 한국소비자보호원을 공정거래위원회로 이관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당정은 8일 오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봉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부터 대통령자문 정부혁신 지방분권위를 중심으로 소보원 관할권 문제를 검토한 결과, 공정위 이관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당내에 큰 이견이 없어 정부의 입장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재경위 소속 이상민 박영선 의원 등은 소비자보호원의 관할권을 총리실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또 소비자보호법상 집단·단체 소송 도입 여부와 관련, 위법행위를 중지시키는 차원의 단체소송을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강제매각’ 논란 가열

    ‘강제매각’ 논란 가열

    삼성생명 등 대기업 집단 소속 금융기관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 5% 초과지분의 강제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와 일부 법조계는 금융산업구조개편에 관한 법률(금산법)이 제정된 1999년 1월 이전에 금융기관이 보유한 초과지분은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 등 여야 의원 25명은 2일 강제매각 규정을 포함한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날 여야 의원의 개정안 제출과 관련,“기존에 보유했던 초과지분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었으나 지난해 정부가 국회에 낸 개정안에는 5% 초과분의 의결권을 제한키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정부, 금산법의 소급 적용은 곤란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기존에 갖고 있던 초과지분까지 강제매각하는 문제는 법률 자문을 거친 결과 소급 적용 등 위헌의 소지가 있어 개정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기존에 갖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7% 이외에 실적배당형 상품 등 특별계정으로 0.2%의 전자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측은 “초과지분을 모두 강제매각하라고 법이 개정된다면 할 수 없으나 이는 법을 소급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공표된 지분이어서 예외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사후승인을 받으라는 논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과지분 의결권 제한만으로도 충분한 효과 현재 금산법 24조는 ▲금융기관이 다른 회사의 의결권 주식 20% 이상을 소유하거나 ▲같은 그룹 계열사 지분을 합쳐 금융기관이 5% 이상 소유한 회사를 지배할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했다. 승인을 받으면 예외로 인정되지만 거부되면 과태료를 물 뿐 다른 제재조치는 없다. 때문에 재경부는 지난해 제출한 개정안에 의결권 제한과 함께 초과지분의 0.3%를 매일 강제부담금으로 부과하고 금융감독위원회가 시정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그러나 강제매각 규정은 두지 않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금융기관을 통한 계열사 지배를 억제하는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기관이 실적배당을 위해 투자하는 지분까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게 하는 것은 의결권 행사와 무관한, 금융기관의 투자업무에 제동을 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법률회계법인들도 기존의 초과지분에 의결권을 제한하는 조치마저 헌법상 지나치다는 해석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사후승인 못 받으면 5년내 강제처분 그러나 박 의원 등과 참여연대측은 삼성생명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초과지분은 당국의 승인을 한번도 받은 적이 없고 2000년 5%를 넘는 초과분에 대한 과태료 규정을 뒀기에 사후승인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금감위로부터 5% 초과지분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금융기관은 벌금 2000만원 이하, 임직원은 징역 1년 이하 또는 벌금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의 처벌을 받는다. 이날 여야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금산법 개정안은 재벌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초과지분이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의결권 제한뿐 아니라 5년 이내에 강제 매각토록 정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소속 금융기관 가운데 계열사 지분을 5% 초과해 보유한 금융기관은 10개사에 이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회의원 건강관리 백태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갔던 지난 연말 어느 날, 국회의사당 앞마당. 두툼한 점퍼에 목도리까지 휘감은 사무처 직원들은 의원회관에서 국회도서관 쪽으로 뛰어오는 어떤 사람을 보며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반소매 면티에 무릎 위로 올라온 반바지를 입은 사람은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이었다. 여의도에도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의원들도 틈만 나면 뜀박질에, 공차기 등으로 ‘몸’을 만든다. ‘반소매 사나이’로 이름난 채 의원은 ‘생활 달리기’가 몸에 밴 상태다. 남들은 와들와들 떠는 한 겨울에도 틈만 나면 반소매로 의사당을 가로질렀다. 다만, 국회 뒤쪽 주차장 근처의 운동장 트랙보다는 앞마당 시멘트 길을 선호한다. 외국 생활에서 얻은 습관 덕이라고 채 의원측은 설명했다. 같은당 신기남 의원은 ‘나홀로 트랙파’다. 오후 6시쯤이면 반바지에 흰 양말을 신고, 국회 운동장 트랙을 몇 바퀴씩 달린다. 이 운동장에는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원래는 흙먼지가 날리는 곳이었는데, 지난해 5월 새롭게 꾸민 뒤 부쩍 이곳에서 뜀박질하는 의원들이 많아졌다고 국회 관계자가 귀띔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도 ‘트랙파’다. 다만, 항상 보좌관 2∼3명과 동행하고 있다. 일주일에 3번씩, 오후 5∼6시부터 30~40분씩 트랙을 달린다. 한 보좌관은 “윤 의원이 국회 체력단련실의 회원인데, 거기서 단조롭게 러닝머신을 뛰는 것보다는 밖을 달리고 싶어해 그곳의 운동복만 빌려 입고 나온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윤 의원과 보좌관들의 운동복 색깔이 비슷해 “옷까지 맞춰 입었나 보다.”는 ‘오해’를 받는 일도 있다고 했다. 그는 주말이면 청계산에 올라가는데, 시간대가 맞으면 이곳을 자주 찾는 김덕룡 의원이나, 의원직을 버린 박세일 전 의원 등과 ‘조우’하게 된다며 웃었다. ‘자전거 전도사’인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등촌동 집에서 여의도까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40분 코스로 체력을 다지기에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새벽마다 여의도의 한 수영장에서 한시간씩 자유형을 즐긴다. 주 의원은 “오랫동안 몸에 익은 습관이라, 이젠 하루라도 안 하면 뻐근할 정도”라고 말했다. ‘축구광’인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의외로 테니스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은 14명으로,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이 여성으론 유일하게 가입했지만, 일정이 빡빡해 참석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국회 회기 등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매주 수요일에 한 번씩 만나 1시간30분 남짓 땀을 흘린 뒤 구내식당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헤어지고 있다. 여야 지도부도 웰빙에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몇년전 술과 담배를 딱 끊었고, 요즘에는 식단을 관리하고 있다. 직책상 필요한 여러 식사 자리에서 ‘무거운’ 코스 요리를 시킨 다음, 정작 자신은 간단한 볶음밥 같은 한 그릇 음식을 들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요가와 단전호흡을 생활화하고 있다. 물구나무도 쉽게 설 정도라고 한다. 다만, 요즘엔 바빠서 통 운동을 하지 못해 감기에 걸려도 잘 낫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한 측근은 귀띔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 in] “의장님 잠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Mr 직설화법’이 별명이다. 속내를 숨기지 않는 솔직한 화법 덕이다. 그런데 요즘엔 ‘빨간펜 선생님’인 박영선 비서실장이 “앗, 의장님”이라고 제동을 걸며, 즉석에서 발언을 ‘첨삭 지도’하고 있다. 지난 6일의 일이다. 출입 기자들과 버스를 타고 경기 성남시청 앞에 도착한 문 의장이 “카메라부터 내려요.”라고 외쳤다. 사진기자가 먼저 내려야 좋은 ‘그림’을 만들 수 있다는 경륜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러나 바로 뒷좌석에 앉아 있던 박 실장은 “아휴, 의장님은 제발 좀 가만히 계세요.”라고 다그쳤다. 전통적인 ‘의장­비서실장’ 관계를 감안하면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박 실장이 문 의장의 셋째동생과 수도여고 동기동창생이라 ‘친오빠’를 대하듯 허물없이 일하고 있고, 오히려 친근감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비서실장은 ‘워딩’을 관리하기 보다는 정무 기능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미술단신]

    ●20여년 동안 파리에서 활발한 작업을 해온 곽수영이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 갤러리에서 4년 만에 국내 개인전을 갖는다. 곽수영은 회화와 부조를 넘나드는 기법으로 독특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작가. 두꺼운 물감으로 캔버스를 도배하는가 하면 날카로운 칼이나 끌을 이용해 물감층을 파내어 가면서 형체를 만들어 작품을 완성해간다. 이런 작업은 일관된 주제 ‘인간’‘나는 존재하는 가’를 통해 잘 드러나고 있다.17일까지(02)720-1020 ●누드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박영선(1910∼1994년)의 이번 전시회는 그의 작업실이자 평생의 반려자이기도 한 화실의 모습을 재현하고 그 화실 안에 안치해 둔 그림과 유품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이다. 특히, 화실에서 아내와 어린 딸을 그리는 화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화실’(1948년작,120호)을 비롯하여 그가 아끼던 누드 대작들과 소품들, 고궁·풍경화 그리고 1940년의 연필 스케치(누드), 해방 직후부터 6·25전쟁 발발 이전의 시기에 연필과 펜 및 담채로 스케치된 여인상들이 선보인다.11∼22일 윤갤러리(02)738-1144 ●삶의 풍경을 중심으로 한 작품세계를 보여온 김명식이 이번에는 작가의 옛 고향과 지난해 뉴욕 거주당시의 주변 풍광에서 착안한 다양한 작품을 냈다. ‘East Side Story’라는 테마속에 아기자기 모여 있는 집, 나무숲의 이야기들을 통해 도시문명에 의해 잃어버린 순수와 마음의 고향을 되찾을 수 있다.12∼28일 선화랑(02)734-0458
  • 비례대표의원들 “지역구 관리중”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3년이나 남겨놓은 상태에서 ‘조기’ 지역구 확보 및 관리에 분주하다.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들은 특히 ‘비례대표 연임 불가’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해놓았기 때문에 지역구 확보에 더욱 치열하다. ●‘연임불가’ 당규… 차기엔 지역구 도전 열린우리당 김현미 경기도당위원장은 “다음 총선에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일산을)과 맞서 싸우겠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공식 선언했다. 노동계 출신인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갑에, 부평에서 여성운동을 오랫동안 해온 홍미영 의원도 지역에 뜻을 두고 있다. 김재홍 의원도 “아직 배가 고프다.”는 입장. 평소 “국회의원은 평생 한번이면 족하다.”고 말하는 박영선 의원도 상품성 때문에 18대 지역구 차출 가능성이 높다. 광명시장 당내 경선에서 낙선했던 유승희 의원은 광명을을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 출신인 민병두 의원도 수도권에서 출마지역을 물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역언론·행사 얼굴알리기 분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비교적 당선가능성이 높은 강남지역에서 출마를 저울질하며 원내부대표로 언론 노출 빈도를 높이고 있다. 송영선 의원은 출신지인 경북 울진의 지역사회모임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등 18대 공천을 염두에 둔 행보를 하고 있다.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원외 지구당 위원장을 지낸 박순자 의원도 지역구 모임을 조직하는 등 활발하게 기반을 다지고 있다. 서상기 의원도 연고가 있는 대구 달서병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같은 당 김석준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한때 위기에 처하자 재보선을 준비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비례대표들이 지역구를 ‘입도선매’하려는 시도는 열린우리당의 경우 기간당원제를 도입하는 등 여야 모두 ‘진입장벽’이 높아진 게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문의장 訪中 숨은이유 있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일본의 과거사 사과와 반성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13일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 현지에서 가진 임시정부 수립 86주년 기념식에 박영선 비서실장, 우윤근 의원과 함께 참석해 임정청사 방문, 현지 교민과 오찬 간담회, 훙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 참배 등 ‘빡빡한 당일치기’ 일정을 소화했다. 문 의장은 특히 상하이 훙차오 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일본은 아직도 과거 침략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패권주의적 행보를 걷고 있다.”고 일본을 비판한 데 이어 “북한이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만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북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의장이 이날 임정수립에 대한 기념보다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 강하게 전달한 것은 자신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모종의 역할을 맡아나선 것 아니냐는 일부의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비서실 관계자는 “사전에 그러한 내용을 기안하지도 않았고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문 의장의 비공개 활동 가능성을 부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盧대통령 “무소유의 행복 느꼈다”

    盧대통령 “무소유의 행복 느꼈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신임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에는 당의 경선과정에서 너도나도 대통령의 권력을 꺾겠다고 해야 득표에 도움이 됐으나 이번에는 그런 모습이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이미 당을 좌지우지하는 권력을 놓아버렸기 때문이고, 무소유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문 의장에게 “생각보다 인품이 출중하고 재주도 훌륭하시다.”면서 “정치인은 어휘구사 능력이 중요한데 술도 좋아하는 분이 아니면서도 국민들 가슴속에 와 닿게 ‘해장국 정치’를 하신다고 해서 듣기 좋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정세균 원내대표가 노 대통령의 눈 수술을 놓고 “미용으로 하신 것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노 대통령은 “두가지 다지요.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데….”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03년 청와대에 들어올 때는 포위된 분위기로 들어왔는데 2004년,2005년 지금 상황은 부드러워져야지요. 적어도 몰리지는 않으니까요.”라고 정국상황 변화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우리당이 창당하면서 개헌선과 탄핵선을 넘겨주는 것을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탄핵이 나오길래 ‘야, 내가 상상력이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비로소 느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에 대해 “오늘 아침에 진화됐다고 보고받았는데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도록 마무리해서 참으로 다행”이라면서 “공무원들의 수고가 많았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이 피해농가에 대한 실질 지원이 가능하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 참석했던 이해찬 총리에게 “정부에서 적극 검토바란다.”고 지시했다. 만찬에는 염동연·장영달·유시민·한명숙·상임중앙위원, 원혜영 정책위의장, 박영선 의장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 김준석기자 jhpark@seoul.co.kr
  • 與 대변인 전병헌·비서실장 박영선의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4일 후속당직개편에서 전병헌 의원을 대변인에, 박영선 의원을 의장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문 의장이 정동영(DY) 통일부 장관의 후원을 받으며 당의장에 선출된 만큼 DY계보 인물들을 대거 등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아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 ‘꾀돌이’로 불리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병헌 신임 대변인은 1980년대 평민당 당료로 출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청와대 정무비서관·국정상황실장·국정홍보처 차장을 지냈다. 정무적 기능이 적지 않은 의장 비서실장에 초선인 박영선 의원이 선택된 것도 의외. 문 의장의 우락부락한 ‘장비’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인선과정에서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 전병헌 신임 대변인 충남 홍성(47) ▲고려대 정외과 ▲국민회의 14대 총선기획단 부단장, 대선기획단 기획위원 ▲원내부대표 ▲17대 의원(서울 동작갑) ■ 박영선 신임 의장 비서실장 경남 창녕(45) ▲경희대 지리학과 ▲MBC LA특파원·경제부장 ▲경희대 언론정보대 겸임교수 ▲대변인·원내부대표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지명 상중위원 김명자등 거론

    지명직 상중위원은 누가 될까. 또 사무처장·대변인 등 당직개편은 어떻게 될까. ‘문희상 체제’가 공식적으로 가동되는 4일, 열린우리당은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2명의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인선 및 후속 당직개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2명의 지명직 상중위원에는 영남권의 김혁규 의원과 여성인 김명자 의원이 거론됐다. 하지만 문 의장은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각한 것과 다른 선거 결과가 나와서 조절할 것”이라고 밝혀 변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 의장측 관계자는 “충청권과 영남권을 고려한 지역안배를 해야 하고, 선거에서 석패한 김두관 전 장관과 송영길 의원 등을 배려하는 것이 변수”라고 말했다. 대변인에는 문 의장의 선거본부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전병헌 의원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386 대변인’ 카드로 우상호 의원도 거론된다. 우 의원이 대변인을 맡을 경우 전병헌 의원은 기획위원장을 맡게 되리라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의장 비서실장에 박영선 의원이, 사무처장에는 이종걸·김영춘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독도 미사일기지 필요하면 검토”

    “독도 미사일기지 필요하면 검토”

    파렴치한 이웃을 두고 사는 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를 25일 열린 국회 독도특위는 새삼 보여줬다. ‘애국심 경쟁’에 나선 의원들의 숱한 질문은 결국은 “독도 방비가 완벽한가.”였고, 이에 대한 정부 각료들의 대답은 한마디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였다. 이런 식의 모범문답은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망동(妄動)이 없었더라면 도무지 필요할 리 없는 낭비적 절차라는 점에서, 울화가 치솟기에 충분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은 “일본은 탐지거리가 2500만㎢에 달하는 E-2C 조기경보기 등으로 초계활동을 하고 있어 독도를 비롯한 우리 영해의 상당부분이 노출된 상태”라며 조기경보기의 구입 등 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당 이근식 의원은 “독도에 군함을 접근시킬 수 있는 접안시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화영 의원은 “울릉도 안에 군사·민간 공유가 가능한 비행장 건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독도 방위훈련인 ‘동방훈련’을 연 2회에서 분기 1회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경찰의 독도 경비인원이 1996년 6월 울릉경비대 창설당시와 같은 37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유효일 국방부 차관은 군함을 위한 독도 접안시설 설치 필요성에 대해 “현재는 없지만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유 차관은 특히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 견해로는 현재와 같은 일본의 태도라면 반대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이 “유사시 상대국가의 통신망을 마비시키고 해킹을 통한 군사기밀 입수를 담당할 사이버 부대 창설이 필요하다.”고 하자, 유 차관은 “국방부는 현재 정보체계 보호장비를 확충하고 인원도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이버부대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독도에 미사일 기지를 검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한 적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준영 경찰청장은 독도 경비대책 강화 방안과 관련,“독도 관리업무를 독도 경비대에서 울릉군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고했다.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도의 위치와 좌표를 재측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장관은 또 독도내 군 주둔 문제와 관련,“지금처럼 경찰이 지키는게 적절하다.”고 밝혔고, 윤광웅 국방장관도 “군이 주둔하면 독도가 분쟁지역화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이 주둔하는 게 적절하다.”고 보고했다.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 “대통령의 ‘각박한 외교전쟁’이란 표현이 국내용이냐, 일본용이냐.”고 묻자 “일본용”이라고 답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색 고액기부자들

    선관위는 22일 정치자금법 개정에 따라 연 12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고액기부자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줄기세포’ 연구의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대전고 동문인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각료시절 친분이 두터웠던 열린우리당 한명숙 의원에게 200만원을 후원했다. 차기 대권주자인 열린우리당 김근태(보건복지부 장관) 의원은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등 기업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김진표(교육부총리) 의원은 남승우 풀무원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열린우리당 유력 당권 주자인 문희상 의원은 윤국진 기아자동차 사장과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신계륜 의원은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이광재 의원은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윤종용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허영일 이마트 대표 등에게 후원금을 받았다. 무소속인 정몽준 의원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회장 등 주로 사촌 동생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원혜영·박영선 의원에게 각각 200만원씩 기부했고,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같은당 원희룡 의원에게 300만원을 줬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김영선 의원한테 500만원이나 ‘쾌척’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이 후원인의 직업을 ‘회사원’‘사업’ 등으로 애매모호하게 기재해 후원인 공개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열린우리당 홍재형·이계안 의원은 ‘주부’라는 후원인으로부터 무려 5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신고했다. 그나마 열린우리당 서갑원,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몇몇 의원은 아예 모든 후원인들의 직업을 일체 기재하지 않았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與 당의장 선거 벌써 ‘거품’

    與 당의장 선거 벌써 ‘거품’

    ‘이긴 사람 우리편.’ 열린우리당 당의장 출마후보군의 윤곽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의원별 후보 지지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의원 한 사람이 여러 후보의 출마선언 때마다 ‘겹치기 출연’하는 경우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 의원은 염동연 의원의 출마선언 때 사회를 봤고, 장영달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출마선언 때도 자리를 함께 했다. 선병렬 의원은 장영달 의원과 유시민 의원, 한명숙 의원 모두를 지지한다. 이밖에 이종걸·박영선·유필우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여러 후보들에게 지지를 보내는 ‘후덕함’을 과시했다. 후보간 차별성이 두드러지지 않는데다 후보들의 간곡한 지지 요청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복 지지 자체가 ‘계보 선거’가 아님을 방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개혁파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개혁을 기치로 내세운 후보는 물론, 가치관이 다른 ‘실용’을 외치는 후보들조차 지지를 부탁할 때는 몹시 곤혹스럽다.”면서 “마지못해 ‘도와드리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고 후보별 중복 지지에 거품이 있음을 인정했다. 당내에서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판의 화살은 지난 20일 맨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문희상 의원이 의원들 15명을 세워놓고 진행했던 기자회견으로 겨눠진다.‘병풍 정치’,‘낡은 계보정치의 답습’이라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신기남 의원은 27일 “후보별 선대위는 ‘조직 중심의 세몰이’와 ‘세력간 합종연횡’ 등 낡은 계보정치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의원중심, 당내 명망가 중심의 선대위를 해체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의원들 중에는 여러 후보자 측으로부터의 중복 요청으로 인한 고충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원웅 의원 역시 “아직도 낡은 동원정치 방식으로 선대위를 조직해 여러 명의 본부장, 대변인, 비서실장까지 두고 세몰이를 한다.”며 선대위 해체 주장에 힘을 보탰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