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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정부 정책에 실망” “LH사태 정부 탓 아니다” 꼬리 문 강남3구 투표소… 최대 화두 ‘부동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 7일 서울 시내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에 실망한 젊은 유권자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쏟아냈다. 반면 LH 사태가 현 정부의 책임은 아니라며 여당을 옹호한 시민들도 소신을 밝혔다. 이날 오전 종로구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대학생 오여진(26)씨는 “투표를 해 봤자 바뀌는 게 없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투표를 잘 안 했는데 오늘은 나왔다”며 “부동산 가격을 누군가 잡아주길 바라는 생각이 들어서”라고 말했다. 김주미(25)씨도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부터 LH 사태까지 현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광진구 자양동 투표소에서 만난 예비신부 홍모(29)씨는 “그동안 민주당이 청년을 대변할 거라고 믿어 왔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 야당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1동 제4투표소인 강남시니어플라자에서 만난 이봉재(45)씨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들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림(33)씨도 “박 전 시장의 잘못과 잘한 정책은 분리해서 보고 싶다”며 “LH 사건은 이번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개혁을 통해 사회가 투명해졌기에 밝혀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3구의 투표소 열기는 뜨거웠다. 일부 투표소는 한때 대기 인원이 20~30여명에 이를 정도로 유권자들이 몰렸다. 특히 서초구의 최종 투표율은 64.0%로 서울 25개 지역구에서 가장 높았다. 강남3구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부동산이었다. 서초중학교 투표소에서 만난 조선자(56)씨는 “서른 살인 아들이 집값 걱정 때문에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 집 한 채만 갖고 있어도 세금을 그렇게 많이 내야 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송파구 주택가에선 ‘박영선 후보가 20대를 무시했다’는 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이 발견됐다. 유인물을 발견한 한 네티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종인 “정권 창출 기반 다질 것”

    김종인 “정권 창출 기반 다질 것”

    안철수 “정권교체 교두보 확보…이제 시작”박형준 “박원순·오거돈 피해자에 위로를”국민의힘은 2016년 총선부터 이어진 전국단위 선거 4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고 내년 정권교체 가능성이 커졌다는 사실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8일 자정이 넘은 시각 야권 단일화를 이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서울 여의도 당사에 나란히 들렀다. 오 후보는 자신이 받은 축하 꽃다발을 안 대표에게 건네주기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와 부산 박형준 후보의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해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획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면서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다.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우선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유능하다는 것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들이 정권교체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을 아실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오 후보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격차가 상당히 크다는 결과를 받아 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잠시 고개를 숙이고 살짝 눈시울을 붉히는 등 긴장한 모습이었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선거는 특히 길었다”면서 “석 달간의 경선 기간과 단일화 기간, 결승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각이 짧은 시간에 스쳐 지나갔다”고 소회를 밝혔다. 더 큰 격차가 벌어진 부산 분위기도 비슷했다. 개표 2시간 만에 승리가 확실시되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내내 고통받았을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피해 여성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선거로 표출된 민심에 따라 국정을 대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더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3구 포함 동남권 吳 67.2% 朴 30.5%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영선 “시민 회초리에 겸허한 마음”

    박영선 “시민 회초리에 겸허한 마음”

    김태년 등 지도부 침묵 속 서둘러 자리 떠朴, 출구조사 발표 때도 상황실 안 찾아7일 오후 8시 15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부산시장 모두 박영선·김영춘 후보가 참패할 것으로 예측되자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10분 가까이 민주당 관계자들은 말없이 화면만 응시했다. 옆에 앉은 동료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다.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동안 격차를 줄였을 것이라며 막판 역전극에 대한 기대 섞인 예측을 했지만 외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상황실을 지키던 의원 중 일부는 눈시울을 붉혔다. 김태년 당대표 대행, 박광온 사무총장, 최고위원단 등 지도부는 오후 8시 6분쯤 국회 앞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 도착했다. 승리를 예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찌감치 모여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린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종일 연희동 자택에 머문 박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고 본인도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돼 상황실에 나오지 못했다. 서울에서 박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부산에서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게 생각보다 큰 차로 뒤지는 것으로 드러나자 탄식이 이어졌다. 10분이 흘렀을 때쯤 김 대행 등은 말없이 떠났다. 지도부가 먼저 자리를 뜬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의원들도 하나둘 자리를 비웠다. 박 후보는 오후 9시 15분쯤 종로구 안국빌딩 캠프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당사를 찾은 박 후보는 “회초리 들어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이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응원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김 후보도 오후 10시쯤 부산의 캠프 사무실을 찾아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한다”며 “저와 민주당은 앞으로도 부산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흔들리는 당청, 정책동력 약화… 文 ‘레임덕 시계’ 빨리 간다

    책임론 불가피한 민주, 靑과 균열 조짐 부동산 등 정책기조 싸고 당청 갈등 예고與 “초심 돌아가서 원팀으로 움직여야”文, 이르면 오늘 대국민 메시지 가능성대선을 불과 11개월가량 앞두고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에서 확연한 정권심판론이 확인되면서 임기 13개월을 남겨 놓은 문재인(얼굴) 정부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우려는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 공백 상태가 이어진다면 “거의 환상적이라고 할 만큼 좋은 관계”(문재인 대통령, 2020년 9월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라던 당청 관계에도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파문 이전만 해도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기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탄핵 촛불집회 당시 민주당과 함께했던 중도층이 대부분 이탈하고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응집력도 한계를 보인 만큼 여권 대선 주자들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거리를 둔 채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 기간 여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한 터라 정책 기조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미 균열 조짐은 감지된다. 앞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부동산 정책 실패를 공식 사과하고 대출 규제 완화 등 정책 변경을 시사했지만,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음날 “성공이냐 실패냐를 얘기하기에는 매우 복합적”이라면서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LH 사태 확산 국면에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민주당이 특검 카드를 밀어붙였지만, 청와대가 부정적이었던 것 또한 당청 관계의 ‘이상신호’였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당청 관계가 흔들린다면 국정 동력이 약화하고 레임덕이 가속화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반면 대선이 코앞인 만큼 당정청 ‘원팀’ 기조를 이어 가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냉엄한 심판을 받아들이고 낮은 자세로 임하되 국정 기조를 뒤집기보다 개혁 과제에서 성과를 내 민심을 돌려세운다는 것이다. 특히 2·4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부동산 적폐 청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논란처럼 피로감이 큰 사안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관리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국민이 회초리를 쳤을 때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는지, 옛날처럼 집안싸움을 하는 무능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라며 “당정청 소통을 강화하고 ‘원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신 한 의원은 “필요한 개혁을 성실하게 추진하고 과감하게 입법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청와대가 쇄신책을 내놓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8일쯤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와 전면적 국정 쇄신책이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촛불을 들었던 이들이 느낀 배신감이 본질인데,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진솔한 사과와 함께 핵심 국정 과제를 뚜벅뚜벅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전국 투표율 55.5%… 서울 58.2% 기록‘대선 전초전’서 정부·與 불신임 메시지‘참패’ 민주당 지도부 오늘 총사퇴할 듯국민의힘, 제3지대 포함 野 재편 주도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차·총선 1년 만에 치러진 ‘대선 전초전’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한 ‘불신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국정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지난 총선까지 전국 선거 4연패로 빈사 상태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해 중도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8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개표율 58.9%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8%를 득표해 40.0%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금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개표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89.3%인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1% 득표율로 민주당 김영춘(34.1%)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부산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서울·부산 모두 군소 후보들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직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인물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부각되면서 정권 심판 표심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태탕’ 공방 등 네거티브 전략도 지지층 결집보다 역효과를 더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방독주에 대한 불신임장을 받은 민주당은 지도 체제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밤늦게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방침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의 동력을 이어 가며 중도를 포함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였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오후 8시 마감까지 전국 55.5%(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당선인들은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20대 남성 10명 중 7명 吳에 몰표… ‘보수’ 60대보다 분노했다

    서울서 20대 55.3%가 오세훈 몰아줘취업난·조국 사태 거치며 與에 등돌려실망한 민주 지지층 투표 포기 분석도전통 텃밭 금천구 52.2% 최저 투표율강남권선 吳 67.2% 朴 30.5% 두 배 차4·7 재보궐선거를 통해 나타난 민심은 ‘정권심판’이었다. 분노한 20~30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가 야당에 표를 몰아줬다. 여당이 기대했던 ‘샤이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은 투표장으로 향하지 않았다. 7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55.3%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뽑은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뽑았다는 답변은 34.1%에 불과했다. 30대는 56.5%가 오 후보를, 38.7%가 박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20대 남성 유권자의 72.5%는 오 후보를 선택해 보수 성향이 강한 60세 이상 남성(70.2%)보다 높았다.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20대 여성(박 44.0%)과 40대 남성(박 51.3%)만 박 후보 지지층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값 급등으로 인한 계층 간 사다리 실종,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으로 인해 2030세대의 분노는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공정 이슈에 민감한 20~30대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조국 사태를 거치며 집권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뜩이나 민주당에 실망한 젊은 세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기대를 접었다”며 “탄핵 당시 민주당에 힘을 실어 준 50~60대도 부동산 문제로 인해 배신감을 크게 느꼈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실용주의적인 2030세대가 집값 상승 등에 크게 실망해 심판한 것으로 본다”며 “민주화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민주주의만 외쳐도 집권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고 꼬집었다. 젊은층의 분노는 예견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대 지지율이 낮은 이유를 묻자 “20대는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 40~50대보다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하며 청년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유세 차량에 오른 20대를 두고 “얘네들 얼굴 잘 기억했다가 취업 면접 보러 오거든 반드시 떨어뜨리세요”라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며 20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민주당은 그동안 여론조사에는 샤이진보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마지막에 지지층이 결집할 것을 자신했지만 투표 결과 샤이진보의 실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구조사 결과 양당 격차는 오히려 여론조사보다 벌어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샤이진보라는 건 민주당의 희망사항으로 판세가 그만큼 나쁘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의 상징이었을 뿐”이라며 “지난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에서는 샤이보수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투표 자체를 포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지역 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전통적으로 여당이 강세인 금천구(52.2%)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관악구·중랑구(53.9%), 강북구(54.4%) 등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의 투표율이 낮았다. 반면 전통적으로 보수 야당이 강세인 서초구(64.0%), 강남구(61.1%), 송파구(61.0%)의 투표율은 상위 1~3위를 나타냈다. 지역별 출구조사에서 강남 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오 후보가 67.2%로 박 후보(30.5%)와 더블스코어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도 최소 15%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등 박 후보가 강세인 곳은 찾기 어려웠다. 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울 서북권(오 58.0%·박 38.3%), 금천·관악 등이 포함된 서울 서남권(오 56.9%·박 40.0%), 강북·중랑 등 동북권(오 55.6%·박 40.3%) 모두 오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분노한 민심, 與를 버렸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압승 전국 투표율 55.5%… 서울 58.2% 기록‘대선 전초전’서 정부·與 불신임 메시지‘참패’ 민주당 지도부 오늘 총사퇴할 듯국민의힘, 제3지대 포함 野 재편 주도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승리가 확실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5년차·총선 1년 만에 치러진 ‘대선 전초전’에서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강력한 ‘불신임’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로써 정부·여당은 국정 방향에 대한 대대적인 노선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전후로 지난 총선까지 전국 선거 4연패로 빈사 상태에 몰렸던 국민의힘은 기사회생해 중도 제3지대를 포함한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쥐고 대선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8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개표율 58.9%인 상황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6.8%를 득표해 40.0%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금 산적한 과제를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에 하나씩 해결해서 고통 속에 계시는 많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보듬으라는 그런 취지의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개표 시작 한 시간여 만에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개표율 89.3%인 가운데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3.1% 득표율로 민주당 김영춘(34.1%) 후보를 제쳤다. 박 후보는 부산 전 지역에서 우세였다. 서울·부산 모두 군소 후보들은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지 못했다. 이 같은 결과는 선거 직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 등으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오히려 여권 인물들의 ‘내로남불’ 행태가 부각되면서 정권 심판 표심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에선 코로나19 대응이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어려웠다. ‘생태탕’ 공방 등 네거티브 전략도 지지층 결집보다 역효과를 더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일방독주에 대한 불신임장을 받은 민주당은 당장 지도 체제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밤늦게 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지도부 총사퇴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방침은 8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의 동력을 이어 가며 중도를 포함한 세력 확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합류 여부도 주목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선거였다.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오후 8시 마감까지 전국 55.5%(서울 58.2%, 부산 52.7%)를 기록했다. 당선인들은 8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선거 패배 박영선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선거 패배 박영선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시민과 민주당원들에게 “많은 강을 건넜고 깊은 산을 넘었다”면서 ‘목련이 진들’이란 시를 통해 아픈 심정을 표현했다. 박 후보는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란 박용주 시인의 시 귀절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었다. 이어 “이른 새벽 하얀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며 집을 나섰다. 목련의 단아하고 눈부신 흰빛에 맺힌 간절함이 봄을 말하고 있었다”면서 “천만시민의 새로운 봄을 정성껏 준비했지만 그 봄이 지고 말았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진심이 승리하길 염원한 시민들께 끝없는 감사를 드리며 엎드려 큰 절 올리고, 회초리를 들었던 시민들의 마음도 모두 받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제 새로 피어나는 연초록 잎을 보며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저녁 재보선 개표가 진행되던 중 여의도 당사에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밤 12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42.92%로,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은 56.17%(117만4783표)을 기록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40.78%(85만2698표)로 오 후보에 32만1815표 뒤진 상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확실…“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확실…“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꽃다발 받은 오세훈, 여전히 긴장“기뻐해야 할 순간인데…책임 막중”김종인 “정권 창출 기반 다지겠다”안철수 “이제 시작…혁신·단합하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은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이날 “서울시민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 당선인은 마이크를 쥐기 앞서 당선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받았다. “대한민국 심장 서울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하겠다” 긴장한 표정으로 오 당선인은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기회를 준 것은 산적한 과제들을 능수능란하게, 빠른 시일 내 하나씩 해결하라는 지상명령”이라며 “지난 5년간은 머리로 일을 했다. 이제는 약속한대로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당선인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피해자를 언급한 후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 (일에)열중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선거 기간 저와 치열히 경쟁을 했지만 단일화 이후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해, 야권 승리를 위해 노력한 안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오 당선인은 “천금 같은 기회를 주신 만큼 분골쇄신 열심히 뛰어 대한민국 심장 서울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기반을 굳게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그렇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야권이 시정을 맡으면 겸허하면서도 영리하다는 것을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단합하고 힘을 합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2시 20분 기준 오 당선인은 144만 5143표로 56.54%를 얻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03만 477표로 40.31%를 얻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낙연 “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여…크게 부족했다”

    이낙연 “국민의 선택 겸허히 받아들여…크게 부족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7일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개표 중반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크게 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기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청년과 서민, 중산층을 돕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를 지지해주신 국민께도, 지지하지 않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며 “함께해주신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박 후보도 재보선 개표 초반 국민의힘 후보에 큰 표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재보선 개표가 진행되던 중 여의도 당사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며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에게 겸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끝까지 응원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일로써 빚 갚겠다”…부활한 오세훈, 대권가도에도 탄력

    7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개표율은 26.57%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같이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55.74%,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26%를 득표했다. 130만 2690표가 개표된 가운데 오 후보는 72만1570표, 박 후보는 53만 4166표를 얻었다. KBS·MBC·SBS 등 방송3사는 이날 출구조사를 통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9.0%,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7.7%를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 후보는 지난 20·21대 총선 패배를 포함한 정치적 굴곡에도 화려하게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며 그는 단숨에 야권의 유력 주자 반열까지 넘보게 됐다. 앞서 오 후보는 1991년 대기업과의 아파트 일조권 소송에서 승소하며 변호사로서 주목을 받은 이후 여러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준수한 외모와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전 의원 등과 소장그룹인 미래연대를 이끌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을 주도하는 등 ‘40대 개혁기수’로서의 면모를 대중에 각인시켰다.2006년 지방선거에서 ‘40대 서울시장’에 도전해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한강르네상스, 시프트(장기전세주택), 광화문광장, 디자인 서울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며 재선에 성공, 당내 대권 잠룡으로까지 부상했다. 하지만 그는 시의회의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에 반대하며 진행된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거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10년 야인 생활의 시작이 됐다. 남미 페루와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시정자문단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등 절치부심한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어 2019년 전당대회에 당 대표로 출마했으나 황교안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을에서 신예인 민주당 고민정 후보에게 패해 재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 입장을 밝혔다가 비난을 샀다. 그러나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나경원 전 의원을 당내 경선에서 제치며 상승세를 탔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 경선에서도 초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머쥐며 기세를 몰아갔다.“일로써 빚 갚겠다”는 호소 10년전 사퇴에 대해 거듭 사과하며 “일로써 빚을 갚겠다”는 호소는 진정성 있게 민심에 받아들여졌다. 여권이 제기한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은 ‘생태탕’, ‘페라가모’ 논란으로 변질하면서 대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투기 사태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인상 논란이 불거진 것도 승기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오 후보가 10년의 공백을 뛰어넘어 3선 성공에 한걸음 다가간 가운데, 대선 경쟁력과 함께 당내 리더로서의 지분도 확보하게 됐다. 그는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도 출마하겠다며 전례 없는 4선 시장 도전을 공언했지만, 이번 승리로 그가 꿈꿔왔던 대권 가도에도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승복…세 번째 도전 마침표(종합)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승복…세 번째 도전 마침표(종합)

    “모든 것 받아들인다” 사실상 패배 인정안국동 캠프 방문…실무자 눈물 보이기도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개표 초반 큰 격차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데 대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박 후보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결과를 확인한 후 안국동 캠프사무실과 당사를 연이어 방문해 당 관계자와 위로와 격려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후 9시 15분쯤 안국동 캠프를 방문한 박 후보는 “수고들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실무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후보를 향해 “수고하셨다”며 일제히 박수를 보냈으나, 몇몇 실무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 후보가 59.0%를 얻어 민주당 박 후보(37.7%)에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19.6%로, 오 후보의 득표율은 56.02%(53만 4997표)를 기록하고 있다. 박 후보는 41.02%(39만 1790표)로 오 후보에 14만 3207표 뒤진 상태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박 후보의 세 번째 도전이었다. 박 후보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야권 단일화 경선 끝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3선에 나선 박원순 전 시장에게 다시 도전장을 던졌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석패했다. 특히 선거 초반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각종 가상대결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에게 패한 박 후보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당분간 잠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는 향후 진로와 패배 원인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남3구, 투표율 상위권 싹쓸이했다…與 텃밭은 투표포기

    강남3구, 투표율 상위권 싹쓸이했다…與 텃밭은 투표포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현황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강남·서초·송파의 투표율이 25개구 가운데 1∼3위를 기록한 점이다. 7일 서울시장 선거의 잠정투표율이 58.2%를 기록한 가운데, 서초구는 64.0%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강남구가 61.1%, 송파구가 61.0%를 기록했다. 보수진영 텃밭으로 분류된 ‘강남 3구’의 투표율이 나란히 60% 선을 웃돈 것이다. 이곳의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58.5%의 투표율로 자치구 중 20번째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두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 분노한 표심이 투표장으로 몰려든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집값 상승에 따른 공시가격 인상 조치에 강남 지역 고가주택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여권을 향한 이곳의 민심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한편 진보 진영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은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발목을 잡았다. 금천구가 52.2%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관악구·중랑구가 53.9%, 강북구 54.4%, 은평구가 56.0%로 각각 집계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보궐선거 결과에 청와대 침묵, 개각 단행하나

    보궐선거 결과에 청와대 침묵, 개각 단행하나

    청와대는 7일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결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윤곽이 잡히자 말을 아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 투표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 경내에서 선거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서울시장 선거는 14.03%(4만2241표) 개표한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38만7778표(56.74%)를 얻어 27만5195표(40.26%)를 받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앞섰다. 부산시장 선거는 45.61% 개표한 가운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4만2401표(63.11%)를 받아 23만9547표(34.17%)를 받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59.0%, 박영선 37.7%를, 부산시장 선거에서 박형준 64.0%, 김영춘 33.0%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청와대는 선거 전부터 정권 심판론에 힘입어 야당이 강세일 것이란 판세대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는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또는 청와대 차원에서 메시지가 나온다면 개표가 모두 종료된 8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엄중한 여론을 다시 한 번 확인함과 동시에 남은 임기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제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 차리고 더는 국민을 핍박하지 마십시오”라며 차분하게 임기말 주변을 정리하고 마무리를 잘 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달 24일 문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이 이어지자 “국민의 마음을 엄중히 여기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며 자세를 낮춘 바 있다. 한편,선거가 예측대로 여당의 패배로 끝날 경우 ‘분위기 쇄신용’ 개각이나 청와대 참모진 교체 등 대규모 개각 카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세균 국무총리가 재보선 이후 대선 출마를 위해 총리직 사퇴 의사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참모진도 대폭 바뀔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는 임대차3법 시행 이틀을 앞두고 전셋값을 대폭 올린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경질하면서 경제수석·경제정책비서관 등 경제라인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존에 사의를 표명한 비서관급 인사도 있는 상황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박영선 “시민들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속보] 박영선 “시민들 회초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개표 초반 큰 격차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데 대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시민 여러분들께는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심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끝까지 응원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상 승복 선언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토] 출구조사 큰 표차 승리에 안도하는 오세훈

    [포토] 출구조사 큰 표차 승리에 안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크게 앞서는 걸로 예측되자 안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현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안철수, 우리는 하나”

    배현진 “감사하고 또 감사해…안철수, 우리는 하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4·7 보궐선거의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자 “어려운 기회 주심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아직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면서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출구조사 발표 뒤 눈물 삼키는 오 후보의 그간 심정, 말씀 안 드려도 알 것. 얼마나 죄송했겠나. 저희 국민의힘 모두의 마음이 하나”라며 “저희 본분을 잊지 않고, 언제나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했다.야권 단일화를 이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배 의원은 “통합의 약속 지키고, 가장 큰 힘이 돼 준 안 대표와 국민의당 가족들께도 감사하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이날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7.7%)에 승리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시장 보선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3%)를 크게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안국캠프 떠나는 박영선 후보

    [포토] 안국캠프 떠나는 박영선 후보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7일 밤 서울 종로구 안국빌딩 선거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캠프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압승’ 예측에 눈시울 붉힌 오세훈…손 꼭 잡은 김종인[현장]

    ‘압승’ 예측에 눈시울 붉힌 오세훈…손 꼭 잡은 김종인[현장]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재보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압승을 거두는 것으로 예측되자 “지지·성원해준 유권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5분 국민의힘 당사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렇게 밝혔다. 상기된 표정으로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결과 발표를 기다린 오 후보는 큰 격차로 민주당을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오자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감격한 듯 고개를 떨궜다.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후보 무릎 위에 있던 손을 꼭 잡았다. 오 후보는 의원들과 언론을 향해 90도로 거듭 허리를 숙였다. 오 후보는 “당연히 제 각오를 밝혀야겠지만 최종 결과가 아니고, 당선이 확인된 게 아니어서 소감을 말씀드리는 게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좀 더 지켜보고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다음 소감을 말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에서 59.0%의 득표율을 얻어 37.7%를 기록한 박 후보에 21.3% 포인트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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