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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경총, 회원사 500곳 돌파…경제계 핵심 단체 ‘우뚝’

    광주경총, 회원사 500곳 돌파…경제계 핵심 단체 ‘우뚝’

    광주지역 경영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해 온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 회원사가 500곳을 넘어서는 등 지역 경제계의 핵심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2일 광주경총에 따르면 광주경총은 노사 간의 이해증진과 협조체제 확립, 기업경영 합리화 등 지역 산업 평화와 지역 경제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설립된 경제단체로 1981년 전남경영자협회로 출발했다. 올해 2월 양진석 회장 취임 이후 회관 건립과 함께 회원 배가 운동에 돌입, 7개월 만에 회원사가 모두 568곳으로 늘었다. 2025년까지 700개사로 확대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광주경총은 신임 양 회장 취임 직후 유관기관과 회원사 접근성 등을 고려해 사무국을 확장·이전하고 최근 상임부회장 영입 등도 추진했다. 상임부회장에는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김동찬 전 상생일자리 재단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부회장에는 강용선 ㈜대웅에스앤티 회장을, 이사에 박승현 영진종합건설㈜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광주경총은 이와 함께 정부·지방자치단체 위탁사업을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0개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59억원을 확보, 집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광산구와 북구에는 청년과 중장년 등을 위한 일자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경총 관할 지역은 광주시와 전남 나주·영광·담양 등 광주 인접 8개 시군이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임원진 노력 등에 힘입어 회원사가 크게 늘었다”며 “경영활동에 어려움을 주는 각종 규제 완화와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다양한 회원 서비스 확대 등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박승원 광명시장, 中 산둥성 세계우성포럼서 ‘탄소중립 정책’ 발표…“다음 세대 위해 차가운 지구 만들자”

    박승원 광명시장, 中 산둥성 세계우성포럼서 ‘탄소중립 정책’ 발표…“다음 세대 위해 차가운 지구 만들자”

    상호결연 도시인 중국 랴오청시를 방문중인 경기 광명시 대표단이 우호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산둥성도인 지난시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해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했다. 25일 광명시에 따르면 이번 광명시 대표단 중국 방문은 지난 4월 19일 광명시를 방문한 랴오청시 이장평 당서기가 박승원 시장의 환대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며, 2023 세계우성포럼 및 우호 성주지도자 대회에 초대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지난시 산둥빌딩에서 열린 ‘2023 세계우성포럼 및 우호 성주지도자 대회’는 ‘녹색 발전과 저탄소 생활’을 주제로 세계적 의제인 기후 위기 극복 사례와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우호 도시 간 정책토론을 통해 국제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브라질,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산둥성 우호 도시를 비롯해 한국에서는 광명시와 시흥시, 제주시, 부산시 해운대구, 증평군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제도 등 시민 주도형 탄소중립 실천 정책을 비롯해 6대 전략 100대 과제로 추진되는 ‘광명시 탄소중립 정책’을 소개해 500여명의 각국 참석자들과 호응을 이끌어냈다.박 시장은 발제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은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야 하며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해 일해야 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따뜻한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을 통해 차가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광명시 대표단은 이날 포럼에 앞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상호결연도시인 랴오청시를 방문해 이장평 당서기, 왕강 부시장, 전학초 동아현장 등 랴오청시 지도자들과 3차례 회담을 갖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22일에는 랴오청시 장백순 시장과 ‘상호 협력 및 상생 발전을 위한 우호협력관계 강화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광명시와 랴오청시는 교환 공무원 상호파견, 심장병 어린이 초청 무료 수술 지원업무, 지속가능발전 포럼 등 행사 우선 참여, 청소년 교류 강화, 중소기업제품 전시 및 판매 지원 등 서로 장기간 효력이 있는 업무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잠재력 있는 랴오청시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광명시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 분야에 중점을 두고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탄소중립포럼에 랴오청시가 참여해 주실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장평 랴오청시 당서기는 “지난 4월 광명시 방문과 광명시의 환대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초청에 응해줘 감사하고, 내년 광명시의 포럼에 꼭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인구 650만명의 랴오청시는 산둥성 서부의 경제문화 중심도시로 지난 2005년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관내 기업인 교류 등 경제협력, 청소년 교류, 문화예술 교류, 공무원 상호파견, 의료 분야 협력 등 여러 분야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다져오고 있다.
  • 서대문구의회, 9월 서울 구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의 열어

    서대문구의회, 9월 서울 구의회의장협의회 월례회의 열어

    - 지방의정대상 김덕현 위원장, 이진삼, 김양희, 박진우 의원 수상 - 유공직원 박승락 전문위원, 김솔 주무관 표창장 받아 - 의회 고유 권한 무시하는 집행부 행위 강력 규탄하기도서대문구의회는 지난 20일 서대문구의회 청사에서 ‘서울시 구의회 의장협의회 9월 월례회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구의회 의장협의회 월례회의는 지역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자치구의회 상호간 현안문제 및 공통 관심사항에 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매월 개최 중이다. 이번 9월 월례회의는 주최구인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을 비롯해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서구의회 최동철 의장을 포함한 총 20개 구의회 의장들이 참석했으며, 이성헌 서대문구청장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월례회의는 최동철 의장협의회 회장의 개회사와 서대문구의회 이동화 의장의 환영사 및 이성헌 구청장의 축사, 방문기념품 전달 및 서대문구의회 홍보동영상 시청, 안건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또 서대문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을 인정받아 김덕현 행정복지위원장과 이진삼, 김양희, 박진우 의원이 ‘지방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이동화 서대문구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각 자치구의회 상호간의 현안문제를 나누고 목소리를 모아 함께 대처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 구의회 의장들이 먼저 나서 강한 협력과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월례회의에서는 최근 서울시 각 구의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행부의 인사권 침해 문제’에 대해 공론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중구는 구의회에서 의결한 ‘인사청문회 조례안’을 아무런 근거 없이 재의요구했으며, 마포구의회와 종로구의회는 집행부에서 파견 직원을 일방적으로 복귀시켜 의회 업무가 마비된 상황이다. 이에 이날 구의회 의장협의회에서는 이 같은 집행부의 독단권 인사권 행사에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구의회 고유의 권한을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 할 것으로 요구했다.
  • 박승직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추석맞이 노인복지시설 방문

    박승직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추석맞이 노인복지시설 방문

    박승직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경주4)이 지난 21일 추석을 앞두고 경주시 산내면에 있는 산내노인주간보호센터를 찾아 명절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이날 의회사무처 직원과 함께 도의회에서 준비한 위문품을 전달, 시설관계자들로부터 시설 운영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소임을 다하는 시설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위원장은 “매년 명절마다 복지시설을 찾아, 짧은 시간이지만 안부 인사 한마디라도 더 건네려고 한다. 작은 정성이지만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란다”라며 “도의회에서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게 세심히 살피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 1순위로 kt 간 문정현 “엄마, 울지 마세요. 행복하게 해줄게”

    1순위로 kt 간 문정현 “엄마, 울지 마세요. 행복하게 해줄게”

    고려대 출신 전천후 포워드 문정현(194.2㎝)이 프로농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수원 kt 유니폼을 입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문정현을 호명했다. 5년 만에 1순위 지명권을 따낸 kt는 3년 연속 1라운드에서 고려대 선수를 지명했다. kt는 2021년 전체 2순위로 하윤기, 지난해 전체 2순위로 이두원을 지명한 바 있다. 고려대 졸업반으로 볼 핸들링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다고 평가받는 문정현은 이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선발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대학농구 U-리그에서는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문정현은 어머니를 향해 “엄마 울지 마세요. 행복하게 해주고 돈 많이 벌게 해줄게”라고 말했다. 또 “오늘 나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오늘까지만 행복을 누리고, 시즌 후 kt에서 우승해서 (더 큰) 행복을 누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려대 가드 박무빈(184.4㎝)을 뽑았다.. 대학 최고의 공격형 가드로 이름을 날린 박무빈은 “프로에서 성공해서 남부럽지 않게 효도하겠다”며 “높은 순위에 지명해주신 현대모비스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순위 창원 LG는 대형 슈터의 자질을 갖춘 연세대 가드 유기상(188.0㎝)을 호명했다. 유기상의 아버지는 여자 소프트테니스 국가대표 유영동(NH농협은행) 감독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이다. 유 감독은 현역 시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만 5개 따낸 소프트테니스의 ‘간판스타’였다. 유기상은 “프로에 가서 겸손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창공을 나는 독수리처럼 KBL 무대를 훨훨 날겠다”고 말했다. 4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은 일반인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도전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세리토스대 휴학생이자 장신 가드인 조준희(187.2㎝)를 깜짝 호명했다. 5순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고려대 2학년 포워드 겸 센터 신주영(199.4㎝)을 택했다. 6순위 부산 KCC는 중앙대 가드 이주영(181.4㎝), 7순위 원주 DB는 동국대 가드 박승재(178.3㎝), 8순위 고양 소노는 성균관대 가드 박종하(184.3㎝)의 이름을 불렀다. 박종하는 여자농구 부천 하나원큐 박소희의 오빠로, ‘프로농구 남매’가 됐다. 9순위 서울 SK는 단국대 3학년 가드 이경도(185.1㎝), 10순위 안양 정관장은 단국대 포워드 나성호(188.7㎝)를 선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모두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2라운드까지 20명이 지명을 받았다. 지명률은 66.6%다. 42명이 참여했던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는 25명이 뽑혀 지명률은 59.5%였다. 올해는 5명이 대학 졸업 이전에 조기 참가를 신청했고, 4명이 최종 선발됐다. 일반인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도전한 참가자 3명 중 2명이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삼성은 2라운드 7순위로 일반인 자격의 김근현을 지명했다. 지난해까지 성균관대에서 뛰었던 김근현은 지난해 드래프트에 조기 참가했으나 지명 받지 못했고, 일반인으로 재수 끝에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1라운드에 선발된 선수들은 3∼5년, 2라운드 이하에 선발된 선수들은 1∼3년 계약을 맺는다. 올해 신인 선수들의 최고 연봉은 1억 2000만원, 최저 연봉은 4000만원이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구 도시재생 거점시설 현장점검

    박승진 서울시의원, 중랑구 도시재생 거점시설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은 지난 20일 중랑구의회 김민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과 함께 중랑구 묵2동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조성된 거점시설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중랑구 묵2동은 2018년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구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총사업비 25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135억원, 구비 15억원)을 투입해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공동체활성화 지원, 기초생활 인프라개선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중랑구의 주거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주거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박홍근 국회의원(중랑구을)도 중랑구 주민과 함께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을 밝힌 바 있다.도시재생 거점시설 중 준공 및 운영 중인 시설들을 둘러보며 박 의원은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시설들의 활용이 저조하므로 체계적인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관련 해당 부서에서 시설별 특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정책변화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시설별로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도 조속히 완료해 지역 주민들이 도시재생사업 효과를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RM이 반한 장욱진… 그토록 치열했던 ‘가장 진지한 고백’

    RM이 반한 장욱진… 그토록 치열했던 ‘가장 진지한 고백’

    방탄소년단 RM 소장품 6점 포함유화·판화 등 270여점 가득 채워日서 발견한 ‘가족’ 고국서 첫선분신 같은 까치 울음까지도 표현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 써버려야겠다. 내가 오로지 확실하게 알고 믿는 것은 이것뿐이다.” 선 하나, 점 하나에도 엄격했던 화가 장욱진(1917~1990). 그는 손바닥만 한 그림 속에 치열하게 고투해 건져 올린 자신만의 우주를 펼쳤다. ‘동심 가득한, 작고 예쁜 그림’이라는 기존의 익숙한 수식를 지우고 다시 진지하게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그의 60년 화업을 짚어 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처음 마련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가장 진지한 고백’이다. 그는 생전 유화 730여점을 포함해 12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가운데 유화, 먹그림, 판화, 표지화, 삽화 등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 270여점이 전시장 1, 2층을 촘촘히 채웠다.특히 1964년 일본인 소장가에게 팔렸다 60여년 만에 돌아온 ‘가족’(1955)을 처음 만날 수 있다. 장욱진 가족 그림의 전범(典範)이라 할 이 그림에는 나무 두 그루 사이에 자리한 집에 아버지와 세 아이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미술관 측이 전시를 준비하다 최근 일본 소장가 자택에서 발굴한 작품으로, 유화 물감층이 떨어져 나가고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오른 것을 임시 복원해 내놨다. 월북 조각가 박승구가 조각했다는 액자 틀과 그림의 조화도 이채롭다. 바로 옆에는 작가가 이 그림을 판 것을 아쉬워하며 비슷한 구도, 크기로 그린 1972년 작 ‘가족’이 나란히 걸려 시선을 번갈아 주며 비교해 볼 수 있다.장욱진은 까치, 나무, 해와 달, 가족 등의 소재를 꾸준히 변주해 그렸다. 특히 까치는 그의 유화 730여점 가운데 60%인 440여점에 들어 있을 정도로 분신과 같은 존재였다. 생전 마지막 작품의 주인공도 까치(‘까치와 마을’, 1990년 작)였다. 이 작품은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처음 전시에 나왔다. 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 학예연구사는 “나무는 그의 온 세상을 품는 우주, 해와 달은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성의 매개체”라며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발상과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다 다르게 보인다. 전시를 통해 이런 대표 도상들이 작품 속에 어떻게 구성되고 변모해 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안내했다.1958년에 그린 ‘까치’는 ‘깍깍’대는 까치의 울음이 울려 퍼지는 듯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믐날 밤 둥근 나무에 푸르른 색조와 소리를 온 세상에 퍼뜨리는 듯한 까치가 서 있다. 나무 끝엔 초승달이 걸려 있다. 작가는 날카로운 필촉으로 캔버스에 두껍게 발린 물감층을 무수히 긁어내 까치의 소리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전시에는 미술 애호가로 동선마다 관람객을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의 소장작 6점도 포함돼 있다. 다만 RM이 자신의 소장작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해 어떤 작품인지는 비밀에 부쳤다. RM은 과거 장욱진 전시장을 찾아 방명록에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장욱진 짱’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작가가 전쟁 이후 생계를 위해 국제신보 연재 소설 염상섭의 ‘새울림’에 그렸던 삽화 56점 전체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열고 도시브랜드 발굴 나선다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 열고 도시브랜드 발굴 나선다

    ‘광명 정체성 담은 도시브랜드’ 발굴에 시민 500인이 머리 맞댄다. 경기 광명시는 오는 10월 21일 오후 광명시민체육관 실내경기장에서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광명 찾다’를 주제로 ‘제6회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의 정체성, 이미지, 경쟁력, 비전 등을 반영한 도시브랜드 네이밍을 시민들과 함께 숙의 토론하여 도출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10월 13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은 시청 홈페이지 배너 구글 폼을 이용해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토론회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 이번 500인 원탁토론회는 광명에게 어울리는 도시브랜드 네이밍을 찾기 위해 준비한 만큼, 도시브랜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개인뿐 아니라 단체(팀당 최대 8명)로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토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민, 공무원, 토론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도시브랜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분석한 자료와 도시브랜드 미래 비전을 담은 토론자료집을 참여자에게 사전에 배포할 계획이다. 또 관내 캘리그라퍼 서포터즈 50명을 모집해 원탁별로 참가자들의 도시브랜드 네이밍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시각화할 수 있도록 해 토론회의 완성도를 높일 방침이다. 시민들이 숙의와 토론을 통해 제안한 도시브랜드 네이밍은 투표를 통해 수상작 3개 팀을 선정하며, 선정된 팀에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최종 결정된 도시브랜드 네이밍은 시청 중앙현관에서 일정 기간 게시하고 광명소식지 등을 통해 시민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올해 500인 원탁토론회는 광명시의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정립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통해 발전시키는 중요한 숙의 토론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광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토론의 장에 많은 시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개인 다회용컵과 친환경 명찰을 준비한 참여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마련하고, 다회용컵인 광명시티컵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 장욱진의 진솔한 고백…60년만에 돌아온 ‘가족’, RM 소장작에 ‘관심’

    장욱진의 진솔한 고백…60년만에 돌아온 ‘가족’, RM 소장작에 ‘관심’

    “산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 나는 내 몸과 마음과 모든 것을 죽는 날까지 그림을 위해 다 써버려야겠다. 내가 오로지 확실하게 알고 믿는 것은 이것뿐이다.” 선 하나, 점 하나에도 엄격했던 화가 장욱진(1917~1990). 그는 손바닥 만한 그림 안에 치열하게 고투해 건져올린 자신만의 우주를 펼쳤다. ‘동심 가득한, 작고 예쁜 그림’이라는 기존의 익숙한 수식를 지우고 다시 진지하게 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그의 60년 화업을 짚어보는 대규모 회고전을 처음 마련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서울 중구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가장 진지한 고백’이다. 그는 생전 유화 730여점을 포함해 12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가운데 유화, 먹그림, 판화, 표지화, 삽화 등 작가의 시기별 대표작 270여점이 전시장 1, 2층을 촘촘히 채웠다.특히 1964년 일본인 소장가에 팔렸다 60여년 만에 돌아온 ‘가족’(1955)을 처음 만날 수 있다. 장욱진 가족 그림의 전범(典範)이라 할 이 그림에는 나무 두 그루 사이 자리한 집에 아버지와 세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미술관 측이 전시를 준비하다 최근 일본 소장가 자택에서 발굴한 작품으로, 유화 물감층이 떨어져 나가고 곰팡이가 하얗게 피어오른 것을 임시 복원해 내놨다. 월북 조각가 박승구가 조각했다는 액자 틀과 그림의 조화도 이채롭다. 바로 옆에는 작가가 이 그림을 판 것을 아쉬워하며 비슷한 구도, 크기로 그린 1972년 작 ‘가족’이 나란히 걸려 시선을 번갈아주며 비교해볼 수 있다. 장욱진은 까치, 나무, 해와 달, 가족 등의 같은 소재를 꾸준히 변주해 그렸다. 특히 까치는 그의 유화 730여점 가운데 60%인 440여점에 들어 있을 정도로 분신과 같은 존재였다. 생전 마지막 작품의 주인공도 까치(까치와 마을, 1990년 작)였다. 이 작품은 유족들과 협의를 거쳐 처음 전시에 나왔다. 배원정 국립현대미술관 근대미술팀 학예연구사는 “나무는 그의 온 세상을 품는 우주, 해와 달은 시공간을 초월한 영원성의 매개체”라며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발상과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다 다르게 보인다. 전시를 통해 이런 대표 도상들이 작품 속에 어떻게 구성되고 변모해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안내했다.1958년에 그린 ‘까치’는 ‘깍깍’ 까치의 울음이 울려퍼지는 듯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믐날 밤 둥근 나무에 푸르른 색조와 소리를 온 세상에 퍼뜨리는 듯한 까치가 서 있다. 나무 끝엔 초승달이 걸려 있다. 작가는 날카로운 필촉으로 캔버스에 두껍게 발린 물감층을 무수히 긁어내 까치의 소리를 이미지로 나타냈다. 전시에는 미술애호가로 동선마다 관람객을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의 소장작 6점도 포함돼 있다. 다만 RM이 자신의 소장작에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해 어떤 작품인지는 비밀에 붙였다. RM은 과거 장욱진 전시장을 찾아 방명록에 ‘저도 심플하게 살고 싶습니다. 장욱진 짱’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작가가 전쟁 이후 생계를 위해 국제신보 연재 소설 염상섭의 ‘새울림’에 그렸던 삽화 56점 전체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 광명시, 내년 주민참여예산 역대 최대 95억 편성

    광명시, 내년 주민참여예산 역대 최대 95억 편성

    경기 광명시는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사업 47개를 선정하고 95억5000만원의 관련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으로,올해 33개 사업에 29억원을 반영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이다. 주민참여예산은 주민이 예산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 필요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예산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높이는 제도로,관련 부서 검토 및 시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숙의 과정 등을 거쳐 예산안에 반영된다. 박승원 시장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민 참여로 역대 최대의 주민참여예산이 편성됐다”며 “시민의 참여를 시정 최우선 목표로 삼아 모든 정책을 추진해온 것에 성숙한 시민의식과 성장한 시민력이 더해진 결과로 ,예산 민주주의 실현이 성큼 다가왔다”고 말했다. 시가 주민참여예산 반영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실시한 온라인 주민투표(5738명 참여·중복선택)에서는 ‘바닥신호등 학원거리 우선 설치’가 2374표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 2105표, ‘재활용품 수거장치 설치’ 1959표, ‘전동퀵보드 불법주정차 단속’ 1455표 등이었다. 시는 오는 11월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년 주민참여예산 반영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 공중 산책로 품은 목동 오목공원, 재단장 후 1차 개장

    공중 산책로 품은 목동 오목공원, 재단장 후 1차 개장

    서울 양천구는 목동 중심부에 있는 오목공원이 1차 재단장 공사를 마치고 부분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개방된 공간은 공원 중앙 잔디마당과 이를 둘러싼 회랑, 숲 라운지 등으로 공원 전체 면적의 약 43%에 해당한다. 공원 핵심 시설인 중앙회랑은 가로, 세로 52.8m의 정사각형 구조에 높이 3.7m에 설치된 공중 산책로이다. 회랑 아래에는 햇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쉼터가 조성됐고, 회랑 위는 숲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 산책로가 마련됐다. 구는 회랑 하부에 식물과 책, 그림으로 꾸민 문화공간 3곳을 만들고, 이동식 벤치 57개와 탁자 15개를 배치했다. 회랑 아래 그림 쉼터에서는 오는 10월 말까지 ‘도심 속 녹지의 다시보기’를 주제로 한 개장 기념 전시회 이채원 작가의 ‘죽림’이 열린다. 식물 쉼터에서는 주 2회 반려식물 클리닉이 열리며 책 쉼터에는 식물, 숲, 정원과 관련된 책을 비치했다.회랑에 둘러싸인 중앙 잔디마당은 열린 공간으로 정원 축제, 야외 콘서트 등으로 활용되는 동시에 폭우 때 일시적인 저류지 역할을 할 수 있어 침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공원 북동쪽에는 키큰나무, 작은나무, 화초류 등을 다양하게 심은 숲 라운지를 조성했다. 목재데크를 깐 쉼터 3곳을 설치하고 탁자 20개와 벤치 63개를 배치해 휴식을 즐기기 적합하다. 오목공원은 디자인 스튜디오 LOCI의 박승진 대표가 설계를 맡았다. 박 대표는 올해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조경을 담당하기도 했다. 구는 2단계 공사에서 오목한미술관, 서울형키즈카페, 농구장, 유아숲쉼터, 건강라운지 등을 설치해 오는 11월 공원을 전체 개방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상업지구 중심에 있는 오목공원이 여가, 예술, 생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라며 “나머지 구간도 이른 시일 내에 개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항문만 봐도 누군지 안다”… ‘스마트 변기’ 韓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항문만 봐도 누군지 안다”… ‘스마트 변기’ 韓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한국인 과학자가 항문의 생김새로 신원을 식별하고 배설물을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변기를 개발해 올해의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수상했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버드대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소속 박승민 박사는 이 가운데 공공보건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AIR는 박 박사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인간 배설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추적 관찰하기 위해 소변 분석용 담금봉 검사와 배변 분석을 위한 컴퓨터 영상 시스템, 항문 모양(anal-print) 센서와 연동된 신원확인 카메라, 통신 링크 등 다양한 기술이 사용된 장비인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기는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는 것으로 전혀졌다. 또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문처럼 사람마다 형태가 다른 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파악해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경우에도 추적 관찰이 가능하게 했다고 한다. 박 박사는 영국 PA통신 인터뷰에서 “가장 개인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장실은 우리 건강의 조용한 수호자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그노벨상 수상에 대해 “파격적인 장소에서 답을 찾으려는 연구자와 멘토, 공상가들에게 보내는 헌사 역할을 하는 겸허해지는 경험”이라며 “오늘 우리는 스마트 헬스케어 변기란 생각을 비웃을지 몰라도 이번 수상은 가장 개인적인 순간조차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이그노벨상 화학·지질학상은 왜 많은 과학자가 바위를 핥는 것을 좋아하는지를 규명한 영국 라이세스터대의 얀 잘라시에비치 교수에게 돌아갔다. 기계공학상은 죽은 거미의 몸을 조종해 자기 체중보다 무거운 물건을 집어들 수 있도록 한 인도·중국·말레이시아·미국 연구진에게, 의학상은 시신을 분석해 양쪽 콧구멍의 코털 수가 같은지 확인한 과학자들이 받았다. 물리학상은 멸치의 성적 활동이 해수가 섞이는 정도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측정한 다국적 연구진에게 수여됐다.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000년대 발행된 10조 짐바브웨 달러 지폐 1장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짐바브웨가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당시 발행된 이 화폐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으며, 1∼2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노벨상을 풍자해 만든 이그노벨상은 AIR이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한 연구진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박 박사에 앞서 이그노벨상을 받은 한국인은 모두 4명이다. 1999년 향기 나는 양복을 발명한 FnC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환경보호상을, 2000년에는 대규모 합동 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다미선교회 이장림 목사는 5명의 다른 종말론자들과 함께 인류 마지막 날을 매번 틀리게 예측해 2011년 이그노벨 수학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커피잔을 들고 다닐 때 커피를 쏟는 현상에 대해 연구한 한지원씨가 유체역학상을 수상했다.
  •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시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인 ‘기억의 터’에서 조형물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을 철거했습니다. 두 조형물은 자신의 미술연구소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입니다. 2013년 임씨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뒤늦게 피해가 드러나면서 2016년 조성된 ‘기억의 터’를 비롯한 공공미술품들을 철거할지 존치할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작가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서울시는 비교적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시립시설에 설치된 5개 조형물을 철거했습니다. ‘기억의 터’ 내 조형물에 대해서는 “전쟁 성범죄로 피해로 고통받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에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위안부를 모욕하는 일이며 국민 정서에도 하는 일”이라고 철거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53.6%가 ‘해당 작가가 참여한 조형물만 철거하자’고 답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결정 과정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최영희 전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철거 여부를)협의하던 서울시가 갑자기 철거하겠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울시의 1차 철거 시도 당시에는 정의기억연대 회원 등 40여명이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철거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해당 작품이 시민 2만명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것인 데다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공예술품은 공동 작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의 뜻을 따라 증언록에서 발췌한 피해자 명단과 증언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인 ‘끌려가는 소녀’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철거된 ‘세상의 배꼽’에도 여성작가 윤석남씨의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추진위가 임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기자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대지의 눈은) 일부를 변형시켜 임씨의 성폭력까지 기록하거나 예술적으로 파괴하는 등 반면교사로 삼는 방법을 여러 단체와 고민 중이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폭력 피해자가 연대한다는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던 중에 (대체 조형물을 위한) 예산도 없이 철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일단 철거 이후 보관한 동상 등 다른 임씨의 작품과 달리 ‘대지의 눈’은 폐기물로 처리됐습니다. 당분간 ‘기억의 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장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조형물은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가 대체 조형물을 설치하기 전까지 통감관저터와 일본군 동상의 잔해를 거꾸로 세운 작품 등만 남아 있게 됩니다.임씨가 제작한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반신상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논의 과정은 사뭇 다릅니다. 노동, 여성, 청년 등 각계 인사 11명으로 꾸려진 ‘전태일 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는 지난 4일과 12일 두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태일 재단 내부에선 교체가 우세한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동상도 2005년 노동자와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3차례 숙의위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형물 제작에 임씨가 얼마나 참여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열사의 동상이 만들어질 때 전태일 거리에 깔린 동판, 전태일기념관 건물 파사드 외벽 장식에도 임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숙의위와 재단은 동판과 건물 파사드는 교체 여부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판은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과 글귀를 동판에 새긴 만큼 이는 시민들의 작품이라고 봤고, 파사드 자체는 다른 작가의 작품이고 임씨의 참여가 적다고 봤습니다. 반신상 철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 숙의위는 존치를 원하는 이들의 의견을 별도로 듣는 과정도 거치기로 했습니다. 숙의위 위원장을 맡은 박승렬 4·16 연대 공동대표는 “동상 설치 당시 모금 운동을 주도했던 인사 중 일부가 교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다음주 중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숙의위가 교체를 결정한다고 해도 바로 기존 반신상이 철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체할 새로운 동상을 누가, 어떤 방법을 거쳐 제작할지는 숙의위가 결정하지 않습니다. 동상이 아닌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중대재해 감축,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중대재해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줄지 않고 있다. 산업 현장의 심각한 ‘안전불감증’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상시 근로자 50인(건설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사고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됐다.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으로 결코 가볍지 않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기관의 현장 점검 및 중대재해 사이렌을 통해 사고를 공지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안전 수칙 미준수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엄벌 방침을 밝히는 등 ‘채찍’을 들이댔지만 감소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최근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 참석해 보니 사고 원인은 잘 알고 있지만 대책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했다. 고용부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사망자는 289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18명) 대비 9.1%(29명) 감소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중처법이 시행됐지만 오랜 관행 및 안전 투자보다 보상 비용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 등이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후진적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지난달 8일 경기 성남의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2인 1조로 빵 반죽을 리프트 기계에 올려 다른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 동료가 안전 확인 없이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가 내려오면 작동하는 안전장치는 가동되지 않았다. 다음날 경기 안성의 한 근린생활시설 신축 공사장에서는 타설 작업 중이던 9층 바닥면이 무너지면서 8층에서 작업하던 베트남 국적의 20대와 30대 형제가 숨지고 다른 작업자 4명이 다쳤다. 아래층의 벽·기둥·지지대 등을 갖추지 않은 채 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산업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처법이 적용된다. 현재 환경에서라면 더 큰 피해와 혼란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건설업 사고 사망자 402명 중 47명(11.7%)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해 사망자 대부분이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악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보조 역할을 담당하던 외국인들이 위험도가 높은 주요 작업에 투입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라진 ‘안전제일’이 소환됐다. 안전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후 업무뿐 아니라 철저한 안전교육을 거쳐 현장에 배치해야 한다. 작업장에는 외국어로 수칙을 게시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요구된다. 안전관리자나 감리자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안전수칙 위반자는 퇴출시키는 엄격함도 필요하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 형사처벌과 별개로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개선 완료 전까지 작업을 중지시키는 추가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 기계는 고장이 날 수 있고,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 관건은 예상치 못한 고장이나 실수에도 생명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근로자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경험에 의존해 대충대충 빨리빨리는 지양하고 위험하면 작업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처럼 가족 또는 친구와 ‘살아서 퇴근하기’ 약속이라도 권해야 할 판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첨단투자지구 지정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 첨단투자지구 지정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첨단투자지구 지정 공모에 선정됐다. 8일 광명시에 따르면 산자부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을 포함해 9개 첨단투자지구를 지정 고시했다. 첨단투자지구는 국내외 기업의 첨단산업 투자 확대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맞춤형 인센티브 및 규제 특례를 제공,국내 첨단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광명시와 기아는 지난 1월부터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과 관련한 규제 완화를 위해 협력해 왔으며, 지난 6월 산자부에 광명공장 부지 49만 8908㎡의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이번 첨단투자지구 지정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명공장은 세제 지원,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와 함께 입지 규제 최소 구역 지정, 규제특례 부여, 국가재정사업 우선 지원 등이 가능해져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대기업은 물론 자동차 생태계 저변을 담당하는 인근 중소·신생기업들까지 미래차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끄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첨단투자지구 지정을 환영했다.
  • 호서대, 기술사업화 확산 나서…산자부 초청 간담회

    호서대, 기술사업화 확산 나서…산자부 초청 간담회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 주관으로 ‘충남권 기술사업화 확산’을 위한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11대 핵심 투자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예산 집중투입 프로젝트를 충남권 기업인에 소개하고 기술사업화와 연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호서대 MOT 박승범 원장의 산업대전환 관련 주요성과 발표로 시작된 행사는 산업부의 기술이전사업화 활성화 정책 소개와 R&D전략기획단의 산업R&D 정책방향 주제 발표 등이 이어졌다. 기업인들은 충남 디스플레이 기술경쟁력을 고도화하고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과 지역 내 국산화된 소재·부품·장비인증·평가 확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개발 인력난 완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전문인력 및 인프라가 부족한 충남권 중소·중견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MOT가 융합기술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등 충남권 기업 산업 대전환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호서대 MOT는 산자부의 정책지원에 따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융합기술사업화 확산형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 중이다.
  • “건설에 AI 접목… 스마트 기술로 혁신”

    “건설에 AI 접목… 스마트 기술로 혁신”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상황에 처한 건설 산업을 구제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건설 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와 건설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창립 20주년 국내외 세미나 및 기술발표회를 열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현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포럼은 2003년 설립돼 지난 20년간 230여회에 달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한국 건설 산업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자리잡았다. 개회사에 나선 강 전 장관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건설의 역할을 시급히 재정비해야 한다. 건설이 더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돼서는 안 되고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원장은 2050년 미래 도시 모습을 ‘넥서스 시티’로 제안하며 장기 전략 마련과 미래 도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적 토목·건축 기술에 건설정보모델링(BIM),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생산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건설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특임연구위원은 “부정, 부패, 부실로 건설의 이미지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날로그 기반의 건설 생태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에 제도와 공공 주도에 길들여진 산업계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 디지털 건설 강국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대우건설, 한미글로벌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참석해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 차세대 건설 기술 공유의 장 열렸다…건설산업비전포럼 20주년 세미나

    차세대 건설 기술 공유의 장 열렸다…건설산업비전포럼 20주년 세미나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상황에 처한 건설 산업을 구제하고 디지털 시대를 선도할 차세대 건설 기술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설산업비전포럼은 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와 건설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창립 20주년 국내외 세미나 및 기술발표회를 열었다. 김선규 호반건설 회장,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현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포럼은 2003년 설립돼 지난 20년간 230여 회에 달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을 대표하는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개회사에 나선 강 전 장관은 “시대변화에 발맞춰 건설의 역할을 시급히 재정비하고 건설이 더 이상 노동집약적 산업이 돼선 안 되고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박승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원장은 2050년 미래 도시 모습을 ‘넥서스 시티’로 제안하며 장기전략 마련과 미래 도전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통적 토목·건축기술에 건설정보모델링(BIM), 사물인터넷(IoT), AI 등 스마트 기술이 융합, 생산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스마트 건설 기술의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특임연구위원은 “부정, 부패, 부실로 건설의 이미지가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날로그 기반의 건설 생태계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태계 구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도와 공공 주도에 길들여진 산업계에서 벗어나 민간 주도로 디지털 건설 강국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대우건설, 한미글로벌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참석해 디지털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 광명시, 사회적경제혁신센터 2025년 개소 목표 설립 추진

    광명시, 사회적경제혁신센터 2025년 개소 목표 설립 추진

    경기 광명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할 ‘사회적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지난 7월 혁신센터 설립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5일 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사회적경제혁신센터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지속성과 자립성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적·물적 인프라 거점 공간으로, 지난 2022년 8월 열린 100인 토론회에서 시민이 제안했다. 11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연내 광명시 투자심사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내년도 공사를 거쳐 오는 2025년 센터를 개소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사회적경제기업을 비롯해 공유경제, 공정무역, 공전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연대와 협업의 공간으로 조성되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사회적경제 인식확산 교육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복합 문화센터 역할도 하게 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사회적경제와 혁신센터 설립에 관한 여건 분석과 설문조사, 설립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사회적경제는 사회 구성원들 간 연대와 호혜로 이뤄지는 공동체의 지향점”이라며 “사회적경제 원칙과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지속가능한 도시 구축을 위한 혁신센터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새로운 사회적 위험·사회안전망 정책 강화 위한 토론회’ 개최

    이병도 서울시의원, ‘새로운 사회적 위험·사회안전망 정책 강화 위한 토론회’ 개최

    지난 4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는 이병도 의원(도시계획균형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평2)과 임만균 의원이 주관하고 서울시의회가 주최하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과 사회안전망 정책 강화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 의원은 개회사에서 “빠른 사회 변화만큼 기존 사회적 위험들이 있고 새로운 위험 취약계층들이 나타나고 포괄하지 못하는 지원체계로 인해서 어떤 문제점이 있는가 사회적 고민을 좀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종진 일하는 시민연구소장은 “펜데믹 이후의 다중적위험 탈피 위한 해법, 노동사각지대와 이에 포함되지도 않는 제도밖 노동불평등 확산문제, 셋째로 제도개선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문제의식으로 제시하면서 새로운 위험의 형태를 “자연적 위험(재앙), 기술적 위험(사고), 사회적 위험(사건)”으로 분류했다. 이어 불평등 계층을 ①자영업자·임시직, ②비공식노동자, ③청년, ④여성으로 구분하고 펜데믹과 같은 재난 발생 시 각각의 특성에 따른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최근 AI가 대두되고 있지만 유럽은 이미 디지털 트라우마라고 노동의 정신건강에 대해 개념정립을 해 왔음을 설명하고, 서울시 역시 조례를 통해 근로정책의 최저 기준을 상향시키고 광역과 기초자치단체가 결합한 다양한 모델을 만들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승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취약계층이라고 보지 않았던 계층들이 새로운 위험에 직면하면서 대거 복지사각지대에 노출되는 경향이 있다. 과거 위험은 빈곤율 증가, 소득격차의 증가였는데 이 수치는 개선되고 있지만 빈곤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굳어지는 경향이 보인다. 과거에는 단순한 건강과 수명 문제였지만 사회적 경제적 위치에 따라 추구하는 건강행태들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새로운 위험을 설명하고 고립, 학대, 폭력과 같은 분야에서 사회안전망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경제적 기준 한 가지를 가지고 취약성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 동태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이어 토론 순서로 이철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실장은 기후위기와 인구학적 문제로 노동시장의 격차확대가 심각해졌음을 말하고, 새로운 노동형태 증가로 새로운 노동기본권 사각지대가 발생했음을 말했다. 사회적 위험은 기존의 정책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되며 디지털 플랫폼 경제시대에 맞는 사회보장체계 재설계가 필요함을 말했다. 문혜진 서울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기존의 위험이 굳어진 상황에서 빠른 사회적 변화로 인해 더 다양한 위험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응 정책이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하고 지원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실제 시민들이 신청해야 비로소 적용되는 문제점을 설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적극적 발굴을 주장했다. 김홍미리 서울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은 취약성의 보편성과 양극화, 디지털기술과 위험, 약자동행의 상호보완적 의미라는 3가지 점을 고려해 사회안전망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위험이 발생했다고 해 기존의 위험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새로운 위험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위험에 대한 지원이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유진 서울공공보건의료재단 본부장은 펜데믹과 같은 특수한 위기상황에서 취약계층 지원의 한계를 지적하며 생애주기, 계층에 따른 공공의료 강화방향으로 감염병 대응, 보건의료진 정착을 위한 지원, 지역사회 내 민관협력 등 다차원적 정책 모색 필요성을 토론했다. 신소미 서울청년활동지원센터장은 새로운 위험으로 청년에 대한 지원도 달라져야 함을 말하고 사각지대 해소와 효과성 증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청년정책 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설명했다.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행하는 초기 청년단계에서부터 공공안전망 확충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약자와의동행추진단 김미경 동행정책담당관은 “약자”의 정의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것은 예측불가능한 상황에서 상대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임을 설명하고 사회적격차 축소와 사외안전망 강화를 위해 세부지표를 개방적으로 관리하여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임을 설명했다. 약자와의동행은 “약자”만이 아니라 전체시민을 위한 동행이며, “동행”을 실천하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좌장을 맡은 이 의원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의 주요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바 이런 시정의 기조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사각지대 없는 폭넓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임만균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김현기 의장을 비롯한 우형찬 부의장, 도문열 위원장의 축사가 있었으며 이용균, 송도호, 박칠성, 강동길, 최재란, 임만균, 한신, 왕정순, 박승진, 이영실, 정준호, 박상혁, 남궁역, 김재진, 박춘선, 곽향기, 이은림, 박강산, 임종국, 이민옥, 심미경, 허훈, 서준오, 김용일, 김영철, 박영한, 윤종복, 서상열, 황철규 의원 등이 참석해 새로운 사회적 위험과 대응정책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하며 성공리에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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