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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계기 ‘金産분리’ 논란 확산

    [경제정책 돋보기] 외환은행 매각 계기 ‘金産분리’ 논란 확산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원칙의 완화 또는 폐지 여부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계기로 정부 내에서도 금산분리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학계와 재계·시민단체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완화·폐지에 찬성하는 쪽은 금산분리 원칙을 제정할 때와 지금은 경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가 제한되면서 알짜 은행들이 외국자본의 손에 넘어가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대기업이 은행을 지배하게 되면 은행이 사금고화되는 등 폐해가 예상되므로 금산분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정부도 “유지” “폐지” 나뉘어 금산분리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을 가리킨다. 은행법에서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금융기관의 의결권있는 주식을 4% 초과해서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은 지난 1982년 도입됐다. 금산분리 폐지 논란에 포문을 연 사람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9일 “금산분리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 국내자본이 역차별 당한다는 지적은 타당하다.”며 사회적 합의, 폐해에 대한 예방책 마련을 전제로 금산분리 원칙 완화를 주장했다. 이에 강철규 당시 공정거래위원장은 다음날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분리돼 가야 경제발전이 잘 된다.”고 맞받아쳤고,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같은달 14일 “금산분리 문제는 정책변화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금산분리 논쟁은 최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금산분리 원칙은 재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재점화됐다. 이어 이 문제의 당사자격인 은행장들까지 금산분리 완화·폐지에 동조하는 의견을 내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 계기로 이슈화 금산분리 원칙이 이슈화된 것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인 론스타는 이를 되팔면서 4조원 이상의 막대한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제일은행은 1999년 미국계 뉴브리지 캐피털, 한미은행은 2000년 칼라일이 인수해 엄청난 매각차익을 남겼다. 금산분리 원칙이 폐지 또는 완화된다면 향후 우리은행 민영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가운데 예금보험공사가 77.97%를 갖고 있는데 정부는 이를 2008년 3월까지 매각, 민영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부는 ‘금산분리 원칙 유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재경부 실무자는 “은행들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간 것을 금산분리 때문 만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금산분리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산분리 재고해야” VS “오히려 강화해야” 재계에서는 금산분리 원칙 폐지를, 시민단체에서는 유지를 주장하는 가운데 학계의 의견도 양분되고 있다. 양세영 전국경제인연합 기업정책팀장은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국가는 전세계에서 미국뿐”이라며 “은행의 사금고화는 다른 견제장치로 막을 수 있으며 국제적인 은행을 만들려면 주인이 있는 은행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금융자본보다는 산업자본이 많이 성장했는데 산업자본의 투자를 규제하다보니 은행이 외국자본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산업자본이 사모펀드(PEF) 등 형태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감독 기능이 발전했기 때문에 은행이 한 기업에 돈을 몰아주거나, 기업이 은행의 자본만 빼먹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종학 경실련 정책위원장(경원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국의 금융수준은 제2금융권의 도덕적 해이조차 막지 못하는 단계인데 은행에 대해서까지 산업자본의 지배를 인정하라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은행의 소유분산이 잘 된다면 외국자본이 국내은행을 소유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고 금산분리 원칙 유지를 요구했다. 김진방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도 “재벌에 은행 소유를 허용하면 외국계 자본에 넘겼을 때보다 더 큰 폐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금산분리는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견제와 감시가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위기상황을 맞으면 은행 자본을 악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패착, 흑171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마지막 패착, 흑171

    제9보(171∼200) 계속 앞서 나가던 백이었지만 이처럼 엄청난 대마의 수상전이 벌어지면 약간 우세하고 불리했던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오로지 대마를 잡으면 이기고 잡히면 지는, 단순한 명제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다. 물론 불리했던 흑의 입장에서는 대환영이다. 절망적이었던 상황에서 이제 50%의 이길 기회가 온 것이다. 그런데 흑171이 엄청난 실수이다. 당연히 (참고도1) 흑1로 백 한점을 따내는 것이 수를 늘리는 요령이다. 백은 2로 늦출 수밖에 없는데 그때 흑3을 선수하고 5로 두면 백은 6으로 파호해야 한다. 이때 실전처럼 흑7부터 17까지 수를 죄어가면 이 수상전은 흑의 승리이다. 그렇다면 백6으로 중앙을 보강해야 하는데 중앙은 워낙 좁은 곳이어서 달리 받아도 마땅히 대마를 살리는 수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국후 박승현 4단은 흑181로 (참고도2)1을 선수하면 어떤가 하는 의견을 냈지만 이 수상전도 백8까지 흑의 수부족이다. 실전은 199까지 패를 만들었지만 이런 거대한 대마에 필적할 만한 팻감은 서로간에 한 개도 없다. 따라서 이 장면에서 흑이 돌을 거둔 것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

    제8보(134∼170) 전보에서 흑이 ▲로 중앙 백 대마의 집을 파호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다. 지금 흑이 부족한 것은 실리가 아니라 두터움이다. 그런데 엷은 쪽에서 거꾸로 두터운 백의 대마를 공격하겠다고 나선 것이니 이치에 맞지 않는다. 흑의 공격에 백은 134부터 142까지 흑돌을 차단하며 곧바로 역공에 나선다. 흑143으로 호구 쳐서 지켰을 때 백144로 (참고도1)1에 끊으면 상변 흑 대마는 패로 살아야 한다. 흑의 부담이 훨씬 크지만 백도 이 패를 지면 상변 백 대마가 미생이기 때문에 형세가 유리한 백이 무리하게 패싸움을 걸 필요는 없다. 그래서 상변 흑 대마는 내버려두고 백144부터 중앙 흑 대마를 갈라쳐서 공격한다. 백150도 강수. 흑151로 백 한점을 잡아도 백152로 단수 치자 두 곤마가 연결되면서 하나의 거대한 곤마가 됐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흑 대마를 잡으러 가던 백은 158에서 멈칫한다.(참고도2)백1로 잡으러 가면 흑2로 끊어서 수상전이 되는데 이것은 10까지 상변 백 대마의 수가 오히려 부족하다. 그래서 공격을 멈추고 백158,162로 지키며 실리로 돌아선 것. 이제 백은 집으로도 여유 있는 형세가 됐다. 그러나 백164가 방향착오. 흑167,169로 반격에 나서자 백170으로 파호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이제 중앙의 거대한 두 대마의 수상전은 불가피해졌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다시 곤마가 된 중앙 백 대마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다시 곤마가 된 중앙 백 대마

    제7보(106∼133) 초반에는 백이 실리에서 앞서 갔지만 흑이 좌변과 우하귀를 챙기면서 이제는 오히려 흑의 집이 더 많다. 그러나 흑이 실리를 취하는 동안 백도 두터움을 얻었다. 그 두터움을 바탕으로 백이 106에 뛰어든다. 이곳은 원래 흑 진영이었지만 지금은 백의 두터움 때문에 흑의 엷음이 더 눈에 띈다. 따라서 흑은 108이나 109의 곳에 지키고 자중하는 것이 정수였다. 흑107은 중앙 백의 단점을 노린 수이지만 백108의 침입이 강렬하다. 흑111로 (참고도1) 1로 차단하는 것은 8까지 흑의 괴멸이다. 그래서 흑111로 참은 뒤에 흑117의 노림수를 발동시킨다. 이때 (참고도2) 백1로 이어도 3이 선수이기 때문에 백돌이 잡히는 일은 없다. 그러나 흑4로 따내게 한 손해가 크고 여전히 흑A로 차단하면 중앙 백 대마는 곤마이다. 백118은 흑에게 (참고도3) 1로 이으라는 주문이다. 백2면 어차피 흑3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중앙 백 세력을 그대로 집으로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흑도 119로 반발한 것. 일단 흑123으로 차단하고 흑133으로 파호해서 중앙 백 대마는 미생이 됐다.(133=▲) 유승엽 withbdk@naver.com
  • 간 큰 철도公

    한국철도공사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에 이례적으로 ‘설명자료’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구는 ‘감사원 지적을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지만 내용은 감사원 발표 내용을 강력히 반박한 데 가깝기 때문이다. 철도공사는 23일 ‘철도공사 17개 자회사 가운데 10개사를 구조조정하라.’는 감사원 요구에 “감사가 이뤄진 지난해 4∼6월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설립 6개월 미만의 상태로 정확한 경영평가가 불가능한 시점”이라고 ‘감사 시기의 부적절성’을 제기했다. 그것도 1년이나 지나 감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현재와 괴리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감사원을 꾸짖은 셈이다. 철도공사는 특히 감사원이 KTX관광레저의 청산을 요구한 데는 “2005년 회계연도 가결산 결과 흑자로 전환됐다.”면서 “청산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정면으로 거부했다.KTX관광레저는 철도공사가 ‘건실한 기업’이라며 KTX 여승무원 사업의 위탁운영을 새로 맡긴 업체이다.KTX 여승무원들은 현재 안정적인 신분으로 만들어달라며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다. 철도공사는 “공사 출신의 임원 비율을 줄이고, 민간 출신의 전문 비상임이사를 확대해 경영의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며, 경영악화가 지속되는 계열사는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그동안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이 자회사간 상호출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음에도 공사 자회사들이 순환출자방식으로 자본금의 상당 부분을 조달했다는 지적에는 아무런 해명도 없었다. 또 많은 자회사가 매출액 대부분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해 내부거래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임원의 퇴직금을 정부 기준보다 3배나 많이 지급했다는 지적에도 마찬가지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새 한은총재 이성태씨 유력

    청와대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후임에 이성태(61) 한은 부총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23일 오후 새 한은 총재를 내정하기 위해 이 한은 부총재와 박철(60) 전 한은 부총재를 인사추천위원회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오후 늦게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총재의 임기는 4년이다. 이 부총재는 한은 조사부와 자금부 등 요직을 두루 거친 ‘BOK(한국은행)맨’이다. 특히 이 부총재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2년 선배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실질총소득 증가율 ‘환란후 최저’

    실질총소득 증가율 ‘환란후 최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1만 6291달러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실질 GNI는 0.5% 증가하는 데 그쳐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하락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면서 지난해 우리 경제는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며,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격차가 여전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5년 국민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1만 6291달러로 2004년(1만 4193달러)에 비해 14.8%나 높아졌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덕분에 생긴 ‘착시’현상으로 원화로 표시하면 1인당 GNI는 2004년 1624만 7000원에서 지난해 1668만 7000원으로 2.7% 증가하는 데 불과, 경제성장률(4.0%)에도 못미쳤다. 환율 덕으로 달러화 표시 총소득이 높아졌을 뿐 실제로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난 것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실질 GNI는 수출물가 하락과 수입물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년보다 0.5% 늘어나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밑돌았다. 박승 한은 총재도 이날 간담회에서 “GNI 증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지표경기보다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라고 진단했다. 실질 GNI증가율이 저조한 것은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반면 원유 등 수입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탓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실질무역손실액은 전년인 2004년(24조 4716억원)의 2배에 달하는 46조 3076억원으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실질무역손실액은 2001년 7조 4050억원,2002년 9조 6216억원,2003년 17조 5100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그나마 GNI증가율은 지난해 1∼3분기까지는 0%대의 ‘제로성장’을 보였지만 4분기에 들어서 전년동기 대비 1.2%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보였다. 박 총재는 이와 관련,“올해는 교역조건이 더 나아지면서 GNI 증가율이 4.5%에 달할 것”이라며 체감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4.5%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5%)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공기관간 갈등 단번에 풀었다

    “새로운 신례원역사(驛舍)를 짓기로 결정했을 때는 예산군의 관통도로 개설계획이 없었으니 별도의 철도횡단 시설물 공사비는 군청에서 부담해야 합니다.”(한국철도시설공단)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철도사업으로 주민들이 겪게 될 불편을 덜어주는 공사인 만큼 철도시설공단에서 공사비를 내는 것이 맞습니다.”(예산군) 장항선 철도개량공사에 따라 이전·확장되는 신례원역사를 지나는 지하통로 공사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가를 놓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던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이 22일 충남 예산군 예산읍 복지회관에 마주앉았다. 이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첫 ‘현장 조정회의’에 중재자로 나선 사람은 송철호 위원장. 그는 “오늘 논의의 초점은 두 기관의 갈등이 아니라 두 기관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모아져야 한다.”며 회의분위기를 이끌었다. 예산군 간양리 주민 125명은 지난해 11월 “신례원역사가 옮겨짐에 따라 단절되는 간양리와 신례원리를 연결하는 길이 49m의 지하통로를 설치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사업비 부담을 놓고 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것. 민원을 제기한 주민 대표 신영균씨는 “연결도로가 없으면 역에서 공단이나 군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 낭비가 많다.”면서 “두 기관이 마주앉은 만큼 오늘은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그동안 철도시설공단과 예산군은 지역발전과 교통난 해소, 철도 이용자 편의를 위해 통로박스를 설치한다는 데 동의했지만 사업비 부담에는 서로 난색을 표시했다.각각 서로에게 공사비를 내야할 책임이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철도시설공단은 공사비를 내도 돌아오는 혜택이 없다는 판단이었다. 예산군은 예산군대로 재정형편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사정을 철도시설공단이 외면한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을 오래 끌수록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철도시설공단은 신례원역 주변의 철도시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예산군도 도시계획이 확정된 이후 공사가 진행된다면 지하가 아닌 지상통로를 건설할 수 밖에 없고, 도로 길이만 3배에 비용도 5배 이상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결국 조정회의에서 두 기관은 2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50%씩 분담해 신속하게 공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예산확보를 위해 주민과 기획예산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키로 한다는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송철호 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우리 사회의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갈등요소를 갖고 있다.”면서 “오늘 처럼 이해당사자가 마주앉아 조금씩 양보하면 주민들의 마음고생을 키우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까지 저해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 ‘물의 날’] 국내 물값 세계최저 수준

    [오늘 ‘물의 날’] 국내 물값 세계최저 수준

    기름값이 무서워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있어도 물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물을 아껴 쓰는 일은 흔치 않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물값이 싸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얼마만큼 쌀까. 2004년 기준으로 전국 평균 수도요금은 t당 551원이다. 생산원가(639원)의 86%만 받고 물을 공급하고 있다. 용도별 수도요금은 공업용이 269원으로 가장 싸고, 가정용도 400원에 불과하다. 반면 업무용(798원), 영업용(1000원), 욕탕2종(1623원)은 비싼 편이다.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2005년 3·4분기 기준)에서 상하수도 요금은 1만 5833원을 차지하는 반면 통신요금은 8.6배나 많은 13만 5668원을 차지한다. 대중교통비는 상하수도 요금의 3.7배인 5만 8499원이다. 상하수도 요금을 상대적으로 적게 내는 것이다. 우리나라 물값을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더욱 싸다는 것이 드러난다.t당 생활용수를 미국 달러로 환산해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0.49달러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3.88달러로 우리보다 7.9배나 비싸다. 영국(2.67달러), 프랑스(2.65달러), 일본(2.1달러), 호주(1.49달러)도 우리보다 훨씬 비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소득에서 물값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국이 0.6%다. 소득의 0.6%를 물값으로 낸다는 얘기다. 반면 영국과 독일은 1.2%로 우리의 2배를 낸다. 오스트리아(1.0%), 프랑스(0.9%)도 우리나라보다 높다. 미국(0.5%)이 우리보다 적게 낸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2년 이후 3년 만에 ‘물 수출국’ 위치를 되찾았다. 지난해 생수 294만달러어치를 수입했지만 408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이다.2002년 204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168만달러어치를 수입한 이후 2003년과 2004년은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았다. 지난해 생수 수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게르마늄 등이 함유된 기능성 물이 일본에 대량 수출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능성 생수는 일본에서 국내보다 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가의 기능성 제품들이 속속 개발·수출되면서 수출량은 2002년 674만ℓ에서 지난해 666만ℓ로 적어졌으나, 금액으로는 2배나 많아졌다. 주요 생수 수출국은 일본(106만달러)을 비롯해 미국(47만달러), 홍콩(24만달러), 괌(11만달러), 인도네시아(9만달러), 태국(8만달러) 등이다. 정부는 22일 물의 날의 맞아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 부족 국가라는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앞으로는 이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충식 박승기기자 chungsik@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국고국 재정기획심의관 姜鎬人△경제자유구역기획단 지원국장 吳定圭△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李桃浩■ 국정홍보처 ◇서기관 △국정과제홍보팀장 黃斗淵 ◇4급 상당△분석1팀장 李啓賢△분석2팀장 沈興植■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업본부장 신만중△지원〃 이종인△기술단장 김희동△건설〃 조영석△전략경영실장 김재선△기획처장 권순갑△사업개발〃 이명율△특수사업〃 신상윤△해외사업팀장 이성철△기술운영처장 제병규△건설〃 강원기△고객지원〃 채주식△성과관리팀장 서동렬△인력개발처장 서병우△재무〃 손병일△업무지원팀장 곽봉학△정보〃 김광명△열배관처장 이기만△품질(QC)팀장 문재희△연구개발실장 이훈△감사〃 김상기△중앙지사장 신기호△분당〃 정순균△고양〃 박영칠△강남〃 김국환△대구〃 최성규△수원〃 김대준△청주〃 최광석△김해〃 이학용△양산〃 신동진△상암〃 장광성△용인〃 전흥빈△화성〃 이종갑■신한카드 ◇임원급(부사장)△영업 1본부장 김성원△영업2〃 전두환△경영관리〃 심우엽△리스크관리〃 김희건 ◇부서장급(부·실장)△경영관리팀 조성하△전략혁신팀 박영배△인사총무팀 배태규△재무팀 김경수△리스크관리팀 황운섭△개인심사팀 유소식△기업〃 김봉수△채권관리팀 김찬수△정보기획팀 장철식△마케팅팀 이춘국△영업추진팀 주흥수△사업〃 백경훈△상품개발팀 김주환△CRM팀 김주환△제휴영업팀 엄기남△기업〃 박승렬△고객만족팀 윤춘선△감사팀 김형준△마케팅팀 시너지추진실 김진이△고객만족팀 CS추진실 김정우△분당영업추진센터 황영규(지점장)△일산〃 이득재(〃)△영업추진팀 조사역 및 영업추진센터 개설위원장 오세민 신규영 김경수■ 대신증권 ◇승진 (상무) △강서지역본부장 鄭善國△중부〃 沈忠補△강남〃 羅載哲△리서치센터장 金永翊 (상무보)△기획본부장 韓永均△CM〃 李炯撤△법인〃 蔡炳燮 ◇전보△경영지원본부장 金錫述△강북지역〃 崔仁善△리테일영업〃 曺湧鉉 ◇신규선임 (상무)△자산영업본부장 宋東根■ 솔로몬상호저축은행 △영업3본부장 박태영■ LG화재 △감사실장 김정석△차세대전산TF팀장 노철균△기업융자팀장 조광룡△개인융자팀장 한현규△신시장R&D팀장 이한영△해상항공업무팀장 임성태△손해사정팀장 김강현△화재특종업무팀장 김태순△법인영업개발팀장 조철호△제휴사업1팀장 윤석환△제휴사업2팀장 신현달△영업교육팀장 조흠준△영업지원팀장 박익수△영업개발팀장 이헌우△서울LC센터장 신영배△중부LC센터장 이재영△중앙보상센터장 주영주△남서울보상센터장 이원거△경인보상센터장 박태근△경기보상센터장 이세진△부산보상센터장 강석남△호남보상센터장 이윤범△법인영업4부장 한호△법인영업10부장 김안석△직할영업2부장 홍상범 ◇지점장△서초 김응건△강서 이공재△송파 이기원△안산 김석배△안양 전세현△부평 한동석△부산동부 김성국△포항 김지반△대구 이화성△대구서부 조영욱△안동 이낙식△천안 임응택△익산 박준오△인천고객지원센터장 유승갑△경기본부지원팀장 김중식△대구본부지원팀장 조종근△충청본부지원팀장 이용무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양곤마로 쫓기는 백 대마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2회전] 양곤마로 쫓기는 백 대마

    제4보(58∼75) 백이 실리로는 확실하게 앞서 있다. 문제는 좌중앙의 백돌이다. 이 백돌만 깨끗이 수습하면 물론 백의 우세이다. 허영호 4단의 선택은 백58이었다. 상변 흑진을 삭감하면서 보강도 겸한 폼나는 수이다. 그러나 이 수는 척 보기에도 좀 허술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박승현 4단이 흑59로 들여다보며 곧장 응징에 나선다. 만약 (참고도1) 백1로 이어준다면 흑2로 붙이겠다는 뜻이다.6까지 되면 다음 A와 B 두 군데에 뚫리는 단점이 남아서 백이 곤란해진다. 그래서 허4단은 이를 외면하고 백60으로 슬쩍 비켜선다. 흑61,63으로 기세 좋게 뚫어서는 흑이 포인트를 올린 장면. 아무래도 백58이 좀 과했던 것이다. 백64로 한번 더 보강을 했지만 아직도 중앙 백돌은 엷다. 이제 흑은 (참고도2) 1로 두면 백 석점을 품에 안을 수 있다. 백돌의 탈출은 쉽지 않으므로 어쩌면 2부터 6까지 하변을 깨면서 버텨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두면 흑7로 움직여서 다시 중앙 백 대마를 괴롭히는 수가 강력해진다. 그러나 갑자기 박4단은 흑65로 한 템포 늦췄고, 그 결과 백은 66으로 호구를 쳐서 한숨 돌렸다. 그러나 백68을 손뺄 수 없어서 75까지 여전히 어려운 상황. 과연 허4단은 백의 양곤마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 유승엽 withbdk@naver.com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실리 대 두터움의 대결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2회전] 실리 대 두터움의 대결

    제3보(35∼58) 바둑은 백의 실리 대 흑의 두터움의 대결 양상이다. 따라서 흑은 두터움의 위력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백의 좌중앙 곤마를 공격의 대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흑35로 좌상귀와의 연결부터 차단하고 본다. 그런데 백36으로 밀었을 때 흑37로 치받은 수가 이상감각이다. 그냥 (참고도1) 흑1로 두는 것이 보통의 수로, 그래도 백은 2로 한칸 뛰어나왔을 것이다. 실전은 이 뒤에 흑A, 백B를 교환한 꼴인데 이 교환이 흑의 득이라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흑45 역시 두터운 수. 이때 백46으로는 가에 둬서 중앙 백 대마를 확실히 살리면서 상변 흑진을 견제하는 것이 좋았다. 백46은 확실하게 실리로 앞서겠다는 뜻이지만 흑47이 백의 약점을 추궁하면서 상변 흑 진영을 더욱 키우는 호처가 됐다. 백48은 절대수. 이때 흑은 다시 49로 최대한 두텁게 둔다. 느릿느릿하지만 두터움으로 천천히 밀어붙여서 바둑을 이기겠다는 뜻이다. 백50으로 봉쇄를 피할 때 흑51,53이 좋은 감각. 이어서 흑55로 붙였을 때 백56은 나로 두는 것이 실리로는 득이지만 그것은 너무 엷다. 그래도 흑57로 틀어막자 백은 중앙 진출이 어려워졌다. 다음 (참고도2) 백1로 젖히는 것은 흑2로 끊겨서 후속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58로 중앙에 둔 것인데, 이 수는 어딘지 허술한 느낌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家

    한때 18개 계열사를 거느리면서 30대 재벌그룹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외환위기(IMF)와 함께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인희, 동양물산 등 5개만 남은 미니그룹으로 축소된 게 오늘날의 벽산이다. 출자전환된 채권단의 주식을 되사들여 창업주 가문이 명맥을 잇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다. 벽산의 주력사는 벽산건설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때문에 벽산 사람들은 그룹이라는 표현 대신 건설 전문업체라는 표현을 쓴다.3세 경영체제로 넘어가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GS가문·박정희 대통령 등과 혼맥 형성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 2녀중 장남 김희철(69) 벽산건설 회장은 경기고 3학년이던 16세 때 미 캘리포니아로 건너가 15년간 유학생활을 했다. 한 달에 2∼3통씩 집으로 편지를 썼는데 아버지인 고 김인득 창업주는 틀린 한자를 교정해 보내주는 등 자식 교육에 애착을 보였다. 김희철 회장도 기대에 부응해 미국 퍼듀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경영학 석사·MIT대와 퍼듀대에서 각각 원자력공학 석·박사학위를 땄다. 이어 미주리주 롤라대학에서 조교수를 역임하다 1969년 정부의 해외우수인재 유치 계획에 따라 과학기술처 1급 연구관으로 초빙돼 귀국했다. 김희철 회장은 1965년 김인득 창업주의 3남이자 김 회장의 동생인 김희근(60)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과 김 명예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허광수(60)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의 제의로 삼양통상 고 허정구 회장의 장녀 허영자(66)씨를 만났다. 허광수씨의 누나인 영자씨는 이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미 노스웨스턴대 불문학과 석사 과정을 밟다 다음해 시카고에서 김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은 1971년 건축자재 생산업체였던 ㈜벽산의 전신인 제일스레트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벽산 경영에 참여했고,1982년 그룹 부회장으로 오르면서 사실상 경영을 도맡았다. 하지만 김인득 창업주가 세상을 뜬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IMF 위기를 맞아 선친이 키운 기업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벽산은 3세 경영 체제에 안착했다. 김희철 회장의 장남인 김성식(39) ㈜벽산 대표이사 사장은 ㈜벽산페인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오하이오주립대 마케팅 학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 컨설팅에서 일하다 2001년 1월 ㈜벽산 전무로 입사했다. 지금은 부도로 쓰러졌지만 80년대 말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쳤던 ㈜동신 박승훈 회장의 장녀 박성희(36)씨를 학교 선배의 소개로 만나 결혼했다. 김희철 회장의 차남 김찬식(37)씨는 주력사인 ㈜벽산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중이다. 경영지원실장(전무)으로 내부 살림을 챙기고 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에서 MBA를 땄다. 한 살 아래인 장현주(36)씨를 대학(이대 동양학과)시절 소개팅으로 만나 연애 결혼했다. 장씨의 아버지 장경환(74)씨는 포항제철 전무이사, 삼성중공업 사장 등을 거쳐 포항제철(현 포스코) 경영연구소 회장을 지냈다. 장녀 김은식(35)씨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나온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7) 전 재불 한국문화원장의 차남인 첼리스트 양성원(39·연세대 기악과 조교수)씨와 결혼, 음악가 집안을 꾸렸다. 이들의 결혼은 양가 어머니들의 오랜 친분으로 맺어졌다. 김인득 창업주의 차남인 김희용(64) 동양물산 회장은 미 인디애나주립대 출신으로 1987년부터 그룹의 모태이자 농기계전문업체인 동양물산 사장으로 취임,2001년부터 회장을 맡고 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인 고 박상희씨의 딸 설자(61)씨와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설자씨는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처제이기도 하다. 이로써 벽산가 혼맥은 경제계 뿐 아니라 고위 정치권과 닿는 계기가 됐다. 장남 김희철 회장가와 차남 김희용 회장은 2004년 주식 교환을 통해 사실상 독립경영 체제를 갖췄다. 김희철 회장 집안이 벽산건설과 ㈜벽산 등을, 김희용 회장 집안이 동양물산 지분을 갖는 것으로 구도를 정리했다. 김희용 회장의 장남 김태식(33)씨는 동양물산 이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딸 김소원(28)씨도 동양물산에 몸을 담고 있다. 셋째 아들인 김희근(60) 회장은 지금은 정리된 벽산건설의 해외부문을 담당하는 등 줄곧 건설을 책임지며 벽산건설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미 마이애미대 출신으로 IMF 위기를 맞아 건설에서 손을 뗐고 지금은 계열분리된 벽산엔지니어링 명예회장 직함만 갖고 있다. 벽산건설 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 위해 재무제표를 조작한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된 상태다. 미 LA에 살고 있지만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귀국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희근 명예회장측은 당시 대출은 만기연장이 대부분이어서 사기 혐의는 터무니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고 이윤우 전 그린파크 회장의 4녀인 이소형(58)씨와 결혼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녀인 김숙희(66)씨는 피혁전문 무역업체인 천마를 운영하는 정영현(72) 회장과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막내 딸 김연숙(57)씨는 원영종(59) 화인계기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사이에 치성(28)·치열(26) 두 형제를 두고 있다. ●고 김인득 창업주…소문난 근검절약가 고 김인득 창업주는 경남 함안군 칠서면 무릉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농사를 지었지만 계절에 따라 포목상 일을 겸해 형편은 어렵지 않았다. 고향에서 보통학교(칠서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3수 끝에 열 네살이 되던 해에 마산상고에 입학했다. 성적이 좋아 우등생으로 졸업했고, 농구·탁구·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했다. 남선주산대회에서 1등을 했고 서화전시회에 출품하면 항상 상을 받는 모범생이었다. 첫 직장은 1934년 봄 입사한 마산금융조합. 예금 권유부터 연체 독촉까지 항상 1등이란 팻말이 따라다녔다.‘남과 같이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는 철학은 이때부터 생겼다. 당시 월급 28원을 받던 그는 10년동안 1만원(현재 1억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세워 9년간 8900원을 모았다. 이 돈을 모으기 위해 숙직을 자청, 숙직비를 모았고 출장 갈 때면 새벽에 일어나 목적지까지 걸어가면서 출장비를 아꼈다. 투철한 절약정신만큼 가족 사랑도 깊었다.“1932년 1월11일 양가 부모와 일가친척의 축복 속에서 17세 신랑과 18세 신부는 결혼을 했어요. 신랑이 장남이라 결혼시켜 어린 5남매와 큰 살림을 맡기실 작정을 하신 모양이었어요.17세 신랑은 키도 크고 헌칠했어요. 결혼후 남편은 3년을 학생 신랑으로 지내고 저는 신랑 없는 시집살이를 했어요.” 고 김인득 창업주의 부인 고 윤현의 여사는 김 창업주의 첫 인상을 ‘벽산 김인득 선생 회갑 기념-남보다 앞서는 사람이 되리라’란 책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고 김인득 창업주의 동생인 고 김재동씨도 같은 책에서 창업주를 두고 애처가 중의 애처가라고 평했다. 평상시에도 “부인이 무슨 낙이 있겠어. 내가 아내의 종이 돼야지…”라고 말하며 부인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 김인득 창업주는 일제 치하였던 만큼 기술자나 사업가가 아니면 한국인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943년 진주상공회의소로 자리를 옮긴다.1949년 무역업을 하기 위해 상경했는데, 당시 외국 무역이나 한다는 사람들은 으레 호텔에 머물며 식사도 고급으로 하는 등 허세를 부리기 일쑤였지만 김인득 창업주는 삼류여관에 머물며 국밥 외엔 다른 음식을 입에 대지 않았다. 택시는 타지 않았고 걷거나 전차·버스를 이용했다. 모두가 멋쟁이 양복을 빼고 다녔지만 농구화나 군화를 신고 다녔으며 그나마 구두 뒷굽이 빨리 닳는다며 바닥에 말발굽 ‘징’을 박아 신고 다녔다. 호주머니에 쓸데없이 돈을 넣고 다니지 않았으며 필요한 돈만 명함꽂이에 넣어 다닐 만큼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 있었다. ●‘극장의 제왕’서 건자재·건설업으로 비약 부산 동아극장 지배인으로 일하다 6·25가 발발한 1950년 피란갔던 부산에서 오늘날 벽산의 효시인 동양흥산(현 동양물산주식회사)을 창업한다. 외국영화를 수입해 전국 영화관에 공급하는 일과 수입·무역업이 주종이다. 전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당시 오락시설로는 극장이 전부인 시절이었고 동양물산은 외화의 60%를 수입했다. 중앙극장, 단성사 등 서울 주요 극장을 비롯해 부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에 100여개에 달하는 극장 체인을 형성, 극장 재벌로 부상하며 50년대 말 흥행업 왕좌에 올랐다. 산업의 본질은 생산업이라 여긴 김인득 창업주는 60년대 들어 ‘사업보국’을 내걸며 흥행업에서 점차 손을 떼고 제조업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단성사와 반도극장(현 피카디리) 등을 판 돈으로 1962년 9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현재 ㈜벽산)를 인수한 것은 제2의 도약기를 맞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일제 당시 일본 아사노 스레트의 서울 공장으로 1929년 출범했지만 당시 부실화되어 개점 휴업상태인 회사였다. 인수 직전 9개월까지 실적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인이 바뀐 뒤 3개월간 6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60∼70년대 새마을운동으로 시작된 전국적인 농어촌개량작업으로 슬레이트 사업은 번창일로를 맞는다. 이후 건자재 생산업체인 오늘날의 ㈜벽산으로 자라났다. 1964년 1월 한국스레트공업주식회사에 건설사업부를 발족하면서 건설업을 본격화했다.1968년 시공능력 33위에서 1971년에는 11위에 오를 정도로 덩치가 커지면서 같은 해 1월 한국건업주식회사로 떨어져 나와 지금의 벽산건설로 성장했다. 그룹의 모태인 동양물산은 고구마 절단기 등 농기계 생산업체인 ‘한국이기공업주식회사’(1964년)와 한국경금속(1968년)을 인수하면서 새 전기를 맞는다. 동양물산은 지금도 경운기 등 농기계와 스푼 등 양식기를 만들면서 과거 명맥을 잇고 있다. 1973년 스레트공업사 내 페인트공장을 신규 착공하면서 시작한 페인트 사업도 그대로 있다.1999년 구조조정과 함께 벽산화학㈜에 합병됐다 2001년 벽산페인트로 거듭났다. 이로써 벽산그룹은 벽산건설,㈜벽산, 벽산페인트, 동양물산,㈜인희 등 5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IMF때 대대적인 구조조정 그룹명 벽산은 고 김인득 창업주의 아호를 따서 지은 것이다.60년대말부터 회사를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는 등 사세를 키워카며 통일성을 위해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유통 금융 방송 지하자원개발 등 전체 18개에 달하던 계열사는 IMF이후 구조조정을 겪으며 현재 5개로 줄었다. 1976년 설립한 건축내외장제 제조사 벽산산업개발㈜은 1998년 그룹 경영합리화 계획에 따라 ㈜인희에 합병됐다.㈜인희는 영화산업에 애착을 가졌던 김인득 창업주가 1952년 중앙극장을 세우면서 설립했던 회사. 영상산업회사로 키우기 위해 비서실내에 신규 영상 사업팀까지 두고 챙겼었지만 지금은 발코니 확장과 일부 건자재만 만들며 ㈜벽산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1985년 벽산쇼핑㈜을 통해 유통업에 진출했지만 1999년 3월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매각했고,1989년 인수한 정우개발㈜,㈜동부해양도시가스 등 정우 계열사들 역시 1999년 정리했다.1991년 유신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금융업도 본격화했지만 1998년 대출금 마련을 위해 팔았고,㈜한국케이블TV 전남동부방송을 설립해 종합유선방송(SO)사업도 손을 댔지만 1999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리했다. 대부분의 그룹 사옥도 처분했다. 그룹 40주년 출범과 함께 서울역 앞에 지었던 시가 1100억원 연건평 900평 규모의 그룹 사옥인 ‘벽산 125빌딩’을 포함해 퇴계로 ‘인희빌딩’ 등이 모두 넘어갔다. 벽산 125빌딩은 유명한 건축가 김수근씨의 마지막 작픔으로 유명하다. 전주 백화점, 안양 벽산쇼핑, 부산 남포동 복합상가빌딩 등 유통 사업 관련 부동산도 함께 정리했다. ●3대를 잇는 기독교 사랑 고 김인득 창업주의 3남2녀중 막내딸 가족을 제외하면 지금도 매주 일요일 오전 고 김인득 창업주 때부터 다니던 인사동 승동교회에 나가 예배를 들이며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인득 창업주가 6·25때부터 승동교회에 나갔고 장남 김희철 회장도 같은 교회 장로를 지낸 바 있다.3세인 김성식 ㈜벽산 대표이사 사장도 술·담배를 일절하지 않고, 매사 성경이 판단의 기준이 될 만큼 신앙이 깊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벽산의 기독교 사랑은 가족에서 끝나지 않는다. 시무식은 물론 창립기념식 등 모든 공식행사가 예배로 시작되는 ‘기독교문화’ 회사다. 국내 처음으로 직장예배를 도입한 기업으로 창립 초창기인 1956년 서울 종로 단성사에서 첫 직장예배 이후 매주 금요일 아침 8시30분(일부 계열사는 다름)부터 1시간은 본사와 각 공장, 지점, 현장별로 직장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를 통해 임직원을 통합해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평이다. 벽산건설이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가 무분규로 일관, 회사 살리기에 힘을 합했던 것도 기독교 문화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jhj@seoul.co.kr ■ 오뚝이 정신으로 일군 ‘벽산 56년’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장33절) 고 김인득 창업주의 장손자인 김성식 사장이 맡고 있는 ㈜벽산은 최근 수년간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끊임없이 M&A 위협을 해온 창투사 아이베스트와 ‘적과의 동침’을 선언했다. 지난해 말 아이베스트가 구주 매출을 통해 벽산 주식 100만주를 주당 1만 5000원에에 팔고 나간 뒤 주가가 1만 1000원대까지 빠지면서 아이베스트는 시세 차익을 얻은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입어 벽산에 대한 개미들의 원성이 높았다. 특히 벽산은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아이베스트 보유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양측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이처럼 수년간 벽산을 괴롭혀온 아이베스트가 최근 대주주의 우호 지분을 자청하면서 두 회사간 구원(仇怨)관계가 일단 봉합된 상태다. 벽산그룹은 56년을 헤쳐오면서 고난도 많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이다. 1998년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때에도 노사간 분규없이 한마음으로 대처했던 혼연일체는 지금도 업계의 귀감으로 회자된다. 벽산건설의 경우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맺은 목표보다 50%가량 많은 244명이 명퇴했다. 자진해 나간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남은 직원들은 상여를 전액 반납해 떠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대주주도 4대1 감자를 단행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 덕택에 2000년 회사가 흑자로 전환됐고 2002년 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은 풋백옵션을 행사, 출자전환된 채권단 주식을 2004년 되사면서 회사를 되찾았다. 이에 앞선 지난 1992년 7월. 당시 재계 25위이던 벽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신행주대교가 준공 4개월을 앞두고 붕괴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부실공사가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실추와 함께 영업정지, 단자사 여신 동결 등 악재가 뒤따랐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인명 사고가 없어 복구공사비 200여억원 등을 전액 부담, 재공사를 맡아 결자해지로 매듭지었다. 여전히 우환은 끊이지 않는다. 벽산건설 임원 2명이 1999년부터 2005년까지 각각 회사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과 주식투자 등에 쓴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집안 단속 문제가 붉어져 조사 중이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주택 사업 이외에 토목공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무엇보다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직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게 가장 큰 과제다.”고 말했다. 벽산그룹 5개 계열사의 2005년 기준 총 매출은 1조 2500억원이며, 이중 벽산건설의 매출이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jhj@seoul.co.kr ■ 벽산을 만든 전문 경영인들 벽산그룹은 올해로 56년을 헤쳐오면서 가장 훌륭한 전문경영인으로 이 회사 부회장을 지낸 정종득(65) 목포 시장을 꼽고 있다. 워크아웃 조기졸업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는 정 사장은 서울대, 산업은행, 쌍용을 거쳐 1983년 벽산건설에 이사로 입사 1994년 사장이 되면서 워크아웃의 시작과 끝을 지키는 등 벽산과 고락을 함께해온 인물. 특유의 인화력과 결단력으로 조직을 이끌며 대주주인 김희철 벽산건설 회장과 호흡을 맞췄다는 평이다.2005년 5월 시장 출마를 위해 부회장으로 위촉된 뒤 당선과 함께 회사를 떠나 지금은 공직자로 일하고 있다. 김재우(62) 아주그룹 부회장은 1997년 2월 워크아웃에 들어가기에 앞서 ㈜벽산 사장에 취임해 3년 만에 경영을 정상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아주그룹에 스카웃된 인물. 삼성물산 출신으로 2005년까지 ㈜벽산 부회장 등을 지내며 ‘누가 우리회사 망한다고!!’‘거봐!안 망한다고 했지!!’ 등 벽산 구조조정 성공사례들을 책으로 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광주고·건국대 출신의 신광웅(63) 신동아건설 사장도 벽산건설 출신이다. 한신공영을 거쳐 지난 1995년부터 2004년 6월까지 벽산에 적을 둔 바 있다. 벽산건설 부사장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한편 지난 2004년 뇌물수수죄 재판중 또다시 뇌물수수 의혹을 받아 감옥에서 자살했던 고 안상영 전 부산시장도 벽산건설에서 부회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jhj@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바둑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장기전으로 흘러가는 바둑

    제2보(15∼34) 흑15로 걸치고 18까지의 진행 다음 흑19로는 가 또는 나와 같이 상변을 전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흑19로 한칸 뛴 수는 정석에 없는 독특한 감각이다. 만약 (참고도1) 흑▲에 흑돌이 있다면 흑이 1로 밀고 들어갈 때에 백2로 한칸 벌려서 안정하는 수가 성립하는데 실전은 흑돌이 A에 있기 때문에 백은 2로 한칸 벌릴 수가 없다. 따라서 실전처럼 백20으로 귀를 막아서 확실하게 살리는 것은 거의 절대수라고 할 만하다. 여기까지를 교환해 놓고 상변에 흑21로 세칸을 벌리자 상변 흑의 자세가 상당히 훌륭해졌다. 이렇게 된 이상 이제 백도 좌변 흑진에 침투하지 않을 수 없다. 급한 수보다는 장기전으로 이끄는 쪽을 선호하는 허영호 4단은 백22로 높게 쳐들어간다. 원래 좌변을 쳐들어간다면 (참고도2) 백1, 흑2를 교환하고 백3으로 두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흑돌을 양분시켜 놓고 한번 붙어보자는 수이다. 백22는 흑이 설마 25와 같이 2선으로 넘겠느냐는 생각도 있고, 한편으로는 흑에게 2선으로 넘기를 종용하여 당장 치열한 몸싸움을 하는 것을 꺼린 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박승현 4단 역시 장기전을 좋아하는 기사. 순순히 흑25로 넘으며 급전을 피한다. 과연 34까지 바둑은 두 기사의 취향대로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금산분리 폐지 우려할 일 아니다”

    시중 은행장들이 퇴임을 눈앞에 둔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금산(金産)분리 원칙(재벌기업의 은행 등 금융기관 소유를 제한하는 조치)’을 완화하거나 폐지하자는 박 총재의 최근 주장에 일제히 동조하고 나선 것.17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다. 이날 모임은 이달말 퇴임하는 박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했다. 시중은행장들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이나 기업의 매각과 관련해 현재 국내 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으므로 이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원칙은 경제환경과 기업의 경영형태가 크게 달라졌으므로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진입을 허용하더라도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은행감독을 철저히 한다면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사실상 금산분리 원칙을 폐지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은행장들은 이어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은 한국과 미국 두나라만이 철저한 분리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금융전업 자본이 발달해 큰 문제가 없는 반면 한국에서는 금융전업 자본이 취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장들은 “한은의 금리정책이 시장과 호흡을 같이 하며 추진돼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이 높아졌으며, 그 결과 정책금리 인상에도 장기금리가 떨어지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3차례의 콜금리 인상으로 자금단기화 문제가 개선됐고, 자금을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기업 대출로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박 총재는 “그동안 협의회에서 수렴된 의견들이 한은의 통화신용정책 추진에 크게 도움을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후임자에게도 계속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남북 철도수뇌 회동 관심

    ●3국 철도회담, 동부인 효과는? 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남북한과 러시아 3국 철도대표가 처음 자리를 동부인(同夫人)으로 참석, 그 배경에 관심. 이번 회의는 TKR-TSR 연결을 앞두고 러시아철도공사 야쿠닌 사장의 초청 형식으로 남측은 이철 사장이, 북한에서는 김용삼 철도상이 참석. 이로 인해 이철 사장 방북시 성사되지 않았던 남북 철도 최고위자간 일정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함께 월드컵 응원열차의 북한 통과 가능성까지 재점화. 한 관계자는 “동부인은 러시아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특별히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라.”고 당부.●조달청,“홍보마인드 가져라” 최근 정부 각 부처가 정책홍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달청이 사무관급 이상 중간 간부들에 대한 홍보 집중교육에 나서 눈길. 조달청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외부전문가까지 초청해 본청 84명을 대상으로 홍보계획과 홍보평가방향, 정책고객서비스(PCRM) 등에 대해 스파르타식으로 교육. 이는 단순 보도자료 작성·배포 등 단발성 홍보가 아닌 정책 입안과정부터 홍보방안을 접목시키자는 전략으로, 무엇보다 중간 간부들의 홍보마인드 확산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 나아가 외부 전문가와 주요 부서팀장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가동, 국민들에 대한 이미지 확산작업까지 추진하는 등 전방위 홍보작전에 돌입.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번 필승의 두 기사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회전] 백번 필승의 두 기사

    제1보(1∼14) 이 바둑은 1월3일 치러졌다.2006년 신년 첫 대국이다. 박승현 4단은 1984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다. 한국바둑리그에서 2004년에는 한국얀센팀 3장,2005년에는 피망바둑팀의 3장으로 출전했다.2004년 시즌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성적이 좋았지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2회전에서 중국의 위빈 9단에게 좋은 바둑을 역전패 당한 이후 갑자기 슬럼프에 빠졌다. 본선1회전에서는 김지석 2단의 도발을 잘 막으며 침착하고 두터운 행마로 승리를 이끌어냈었다. 한편 허영호 4단은 1986년생으로 2001년에 입단했다. 허4단 역시 한국바둑리그에서 2년 연속 활약했다.2004년에는 신성건설 2장,2005년에는 범양건영 3장이었다. 허4단 역시 2003년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로 선발됐을 정도로 빼어난 성적을 보이다가 작년에는 약간 슬럼프에 빠진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기 비씨카드배에서는 4강에 진출하여, 이번 16기에서는 2회전 시드를 받았다. 두 기사는 이 바둑이 끝나고 며칠 뒤에 모두 5단으로 승단했다(이 바둑은 승단 전에 둔 대국이므로 4단으로 소개한다). 역대 전적은 박4단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돌을 가리니 허4단의 백번. 그동안 3번의 대결에서 백을 쥔 쪽이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그 징크스가 이어질지 관심거리이다. 흑13의 네칸벌림이 독특한 감각이다. 원래 정석은 흑11로 가에 호구쳤을 때 13까지 벌렸고, 그러지 않고 흑11로 꽉 이었을 때에는 나까지만 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실전은 (참고도) 백1로 다가설 때 흑2로 한칸 뛰겠다는 뜻이다. 그러면 흑▲에 돌이 있는 것이 A의 호구보다 더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은 다가서지 않고 그냥 B로 쳐들어가는 수도 가능하다. 그런데 허4단은 좌변을 손 빼고 백14로 우변을 두칸 벌렸다. 장기전으로 가겠다는 뜻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재선충병 소나무 200만그루 ‘싹둑’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사라지는 소나무가 올해 200만 그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산림청에 따르면 3월 현재 소나무재선충병은 53개 시·군·구에서 발생, 피해면적이 7811㏊에 150여만 그루가 잘려나갔다. 올들어 발생 보고된 감염목 등을 포함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우화기 이전인 4월 말까지 제거될 소나무도 53만여 그루에 달한다.4월 이후 약 40만 그루의 추가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할 때 올해에만 약 90여만 그루의 소나무가 베어질 전망이다. 산림청은 지난해 재선충병방제특별법이 제정됐고 지자체에 전담조직과 인력 등이 보강됨에 따라 ‘클린 프로젝트’를 도입해 4월 말까지 완전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클린 프로젝트는 예찰원(감염목 감시원)-방제업체-지자체-산림청을 연계한 책임방제가 핵심이다.우선 사업비가 2억원 이상이 지원되는 지역은 구역별 발생에서 클린지역(완전방제) 지정까지 전 과정이 ‘이력관리카드’로 작성된다. 이를 근거로 부실방제의 책임도 물을 방침이다. 예찰원과 방제업체는 피해목 부실처리 1회 적발시 경고,2회 발견시는 패널티 및 예찰원 자격을 박탈하는 등 처벌이 강화된다. 클린지역 지정은 봄·가을 2차례에 걸쳐 산림청과 시·도 합동 평가를 거쳐 이뤄지고 방제성과에 따라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과, 산림사업예산을 차등지원키로 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행정도시 땅보상금 수령 5월넘기면 ‘양도세폭탄’

    행정중심복합도시 토지보상금을 6월 이전에 수령해야 양도소득세를 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행정도시건설청이 발간한 ‘보상소식지’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남면의 900평 밭의 경우 토지보상금(3억 5000만원)을 5월 말까지 수령하면 2005년 1월1일 공시지가가 적용돼 양도소득세가 1069만원이다. 그러나 6월1일부터 12월31일 사이 수령시 2006년 공시지가가 적용돼 4096만여원을 납부하게 되고 2007년에는 실거래가액을 적용받아 6551만여원을 내야 한다. 건설청 관계자는 “수용시 보상금이 20∼30%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으로 협의보상시기를 놓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서 재결된 보상금 상승률은 평균 2.7%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환경장관 이치범·공정위장 권오승

    환경장관 이치범·공정위장 권오승

    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이재용 환경부 장관 후임에 이치범 한국환경자원공사 사장을,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에 권오승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김완기 인사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해찬 총리의 제청을 받은 뒤 청와대 인사추천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환경부 장관 등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장관 내정자는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시민사회특보를 지냈으며 현재 노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한 공로로 공기업 및 유관기관에 진출한 인사들의 모임인 ‘청맥회’의 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봐주기’ 논란을 예고했다. 또 권 위원장 내정자는 이 총리의 고교 3년 선배이다. 김 수석은 “이 장관 내정자는 한국환경자원공사의 경영혁신을 추진, 정부산하 기관의 고객만족도 1위, 공공기관 혁신우수기관 등으로 변신시키는 데 기여한 데다 다년간 축적된 환경관련 경험 및 전문성으로 현안을 잘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권 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을 창설해 소비자보호운동에 앞장서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한 분”이라면서 “공정거래 분야의 이론과 실무경험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해찬 총리와 이기우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전 총리의 사퇴로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후임 총리가 인선될 때까지 정부조직법에 따라 총리직을 대행한다. 청와대는 또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내달 초 임기가 끝나는 김태동·김종창 금융통화위원 후임 논의를 거쳐 다음 주중에 후임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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