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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고속철 차량 선정 또 유찰

    2014년 개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될 고속차량 입찰이 또다시 유찰됐다. 6일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따르면 전날 호남고속철도에 투입되는 고속차량 25편성(1편성 10량)을 2014년 말까지 공급하는 내용의 국제경쟁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로템 1개 업체만 응찰해 유찰됐다. 이에 따라 철도공단은 오는 19일까지 3차 입찰에 들어간다. 3차 입찰에도 1개 업체만 응찰하면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게 된다. 철도공단은 KTX 산천의 안전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입찰참가자격을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시속 300㎞ 이상 고속철도 차량제작 경험이 있는 모든 공급자로 확대, 10월 7일 입찰 공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1차 입찰에 이어 2차 입찰에도 1개 업체만 응찰하면서 자동 유찰됐다. 차량 선정이 늦어지면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공단과 현대로템은 호남고속철에 들어가는 차량이 신형이 아닌 산천이라는 점에서 공급에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고속차량제작 소요기간 3년을 감안해 연말까지 계약이 체결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설연휴 기차표 20~21일 예매

    코레일은 6일 내년 설 연휴 열차승차권(좌석지정 승차권)을 오는 20~21일 이틀간 노선별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20일은 경부·충북·경북·대구·경전·동해남부선, 21일은 호남·전라·장항·중앙·태백·영동선에 대한 예매가 각각 실시된다. 예매 대상은 내년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KTX와 새마을·무궁화·누리로호 열차다. 올해부터는 예약 편의를 위해 인터넷 예매시간을 종전 오전 6시에서 오전 7시로 1시간 늦췄다. 별도 예매일을 정해 판매했던 KTX 영화객실 승차권도 이 기간에 매표창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인터넷 예매는 오전 7~8시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창구 예매는 오전 10시~낮 12시 승차권 발매 단말기가 있는 역과 지정 철도승차권 판매대리점에서 실시된다. 인터넷 예약자는 21일 오후 2시부터 28일 밤 12시까지 승차권을 구입, 결제하지 않으면 자동 취소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2011 관가 10대 뉴스] (3) 여전한 안전불감증

    올 한 해도 공직사회에서는 어김없이 ‘안전 불감증’이 회자됐다. 우면산과 춘천 산사태, 고속철도, 대규모 정전 사태, 생활 방사능에 대한 속수무책 등은 한국의 재난과 방재 수준을 반영하는 자화상이 됐다. 대비하지 못한 재난의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소통 부재’가 못내 아쉬웠던 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나몰라라’ 재난예보 문자 인명과 엄청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지난 7월 27일 우면산 산사태는 안전 불감증을 단적으로 보여준 ‘종합 세트’였다. 해마다 산사태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예방 시스템까지 구축돼 있었지만 이는 ‘설마’ 하는 방심에 무용지물이 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연평균 산사태 발생 면적은 1980년대 231㏊에서 2000년대 713㏊로 증가하고 있다. 복구비도 1980년대 280억원이던 것이 2000년대는 8394억원에 달했다. 지표는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체감도는 형편없이 낮다. 산사태는 생활권에서 멀리 떨어진, 나와는 상관없는 재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산사태 발생 후 산림청과 서울 서초구는 산사태 위험 예보를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발송 여부를 놓고 이전투구까지 벌였다. 지자체 관계자는 “산사태 위험 예보는 사고만 나지 않으면 문제될 게 없는 스팸 문자에 불과했다.”고 말해 심각한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타깝지만 한번은 터졌어야 했다.”는 지적이 빈말이 아니다. ●KTX 잇단 고장·장애 ‘쉬쉬’ 앞서 2월 11일 오후엔 승객 149명을 태운 KTX산천 열차가 광명역 인근 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점에서 탑승객은 물론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사고 원인은 황당했다. 선로전환기를 보수한 용역업체의 실수와 코레일 직원의 정비 부실 및 상황 미보고 등 현장에서 매뉴얼조차 지키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드러났다. 이는 전조에 불과했다. 고속열차 고장과 장애가 잇따랐고 결국 한국형 고속열차인 ‘산천’의 부실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설치된 선로전환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한때 한국의 대표상품으로 평가받던 고속철도의 가치가 급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은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상황이 됐다. ●재난현장 담당인력도 태부족 ‘9·15 정전 사태’는 지식경제부 장관을 퇴진시키는 후폭풍을 야기했다. 이날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원과 전국 곳곳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일시적인 전력 가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정전은 자주 있었지만 전국적인 정전 사태는 처음이었고 사전 예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수요 예측과 공급 능력 판단 실패, 관련 기관 간 정보 공유 부재 등 총체적 대응 부실이 빚은 ‘인재’로 결론내려졌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생활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지만 정부 대책이 국민의 눈높이와 격차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백민호 강원대 소방방재학부(재난관리공학 전공) 교수는 “우리나라도 재난·방재에 대한 기본 틀은 갖추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전문가는커녕 담당 인력조차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후변화는 수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재난 사고의 교훈을 배우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0)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테마로 본 공직사회] (30)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은 공직사회 ‘마이너리티’들에게 희망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2009년 업무가 사실상 폐지된 사무보조원을 감축하는 내용의 ‘사무분야 기능직 개편을 위한 조직·인사사무 처리지침’을 마련했다. 사무기능직은 1963년 타자 등 업무 보조를 담당할 기능직 공무원 행정보조군을 신설하면서 처음으로 채용됐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행정전산화로 공무원 대부분이 기본적인 정보화 능력을 갖춰 타자나 전산업무 등을 직접 수행하면서 존재 이유가 축소됐다. 논란과 반대 속에 2009년 1243명이 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한 후 올해까지 1만 1766명의 사무기능직 중 35.7%인 4201명(올해 합격자 포함)의 신분이 바뀌게 된다. 올해부터는 전환대상이 지방공무원에게까지 확대됐다. ●“이젠 떳떳하게 공무원 신분 밝혀” 조달청의 Y(여) 주무관은 일반직 전환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05년 12월 자체 전환시험을 통해 일반직 9급으로 임용된 후 5년 만인 올해 7급으로 승진한 데 이어 10월에 본청으로 전입했다. 그에게 사무관 승진은 더 이상 ‘꿈’이 아닌 실현가능한 목표가 됐다. Y 주무관은 전환 후 지방청과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면서 생활에 불편을 겪었지만 능력을 발휘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소속 기관에서 최우수 직원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는 “4주간 신규자 교육을 받았지만 실무과정에서 ‘벽’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기능직으로)오래 근무했으니 잘 알 거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힘들다는 표현도 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Y 주무관은 전환시험을 준비하거나 임용을 기다리는 공무원들에게 “시험 합격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에 불과하다. 최소한 업무에 대한 규정이나 법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면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적응하려면 자신이 우선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말부부인 산림청의 S 주무관은 최근 의욕이 넘친다. 9급으로 임용돼 부여받은 업무가 서서히 성과를 보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석사 출신 기능직으로 아쉬움이 있었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됐다. 그러다 2009년 전환시험이 공표되자 첫해 응시, 합격했다. 그는 시험 응시와 관련해 “예전에는 떳떳하게 공무원이라고 밝히질 못했다.”면서 “어디서 근무하냐, 몇 급이냐 등 뒤따라올 질문들이 부담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용된 지 얼마간은 몇 년간 따라다녔던 ‘ㅇㅇ씨’라는 호칭이 ‘ㅇ 주무관’으로 바뀌어 어색하기도 했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도와 준다는 생각으로 무심히 볼 때는 나도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내 이름으로 기안을 하려니까 걱정과 부담이 컸다.”면서 “주변 도움이 없었다면 많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직 전환자, 기능직 병행도” 일반직 전환자 중에는 적응하지 못해 동료보다는 ‘주변인’으로 전락, 갈등을 겪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전환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아이들이 있는 기혼자가 많기 때문이다. 조달청의 L(여) 주무관은 얼마 전까지 대전에서 청주로 출퇴근했다. 본청에 8~9급 자리가 없다 보니 지방청으로 발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주로 이사를 할 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출퇴근이 용이하도록 집을 옮겼지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회식에도 마음껏 참여하지 못하다 보니 항상 마음이 무겁다. 다행히 최근 대전청으로 발령이 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 8급 전환자인 K 주무관은 “지방조직이 있는 외청은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이 있다 보니 소속기관으로 발령받더라도 연계가 되지만 서울에 있는 부나 지방에서 근무한 이들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생소한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으면 모든 게 서툴 수밖에 없지만 책임이 있다보니 혼자 속앓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기능직원이 없거나 일용직이 충원되지 않은 부서의 경우 일반직 전환자들이 접대나 복사 등 기능직 업무를 병행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한다. Y 주무관은 “‘주마간산’격의 연수가 아닌 기관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강화된 실무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조기 적응 및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면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직사회 변화·하위직 요동 일반직 전환은 공직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외청의 경우 본청에 8~9급 자리가 한시적으로 신설됐고, 기능직이 크게 줄었다. 지방조직이 없는 특허청과 시험 합격 후 3년간 본청에서 업무를 수습하는 과정을 도입한 산림청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관들은 소속기관으로 발령내고 있다. 관세청은 본청에서 근무하던 사무기능직원 상당수를 인천공항세관 X레이 판독요원으로 배치했다. 기능직 업무인데 전환시험을 통해 결원이 생기면서 불가피한 이동이었다. 이로 인해 지방 근무 부담 때문에 전환시험 응시를 고민했던 기능직들에게 시험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본청에서 가까운 일부 지방청은 밀려드는 여성 전환자들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K 주무관은 “전환시험만큼은 남자의 몸값이 금값”이라며 “현장을 다녀야 하는 지방조직에서는 업무 수행뿐 아니라 기관 평가도 생각하다보니 여성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생겨났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은 전환시험의 존속 여부다. 올해까지 일반직 전환자가 전체의 35.7%에 불과하나 일부 부처에서는 “시험을 생각한 직원은 대부분 전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전히 미전환자가 많지만 내년부터 응시자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응시하지 않는 이들은 시험에 합격하면 지방 근무가 불가피하고 성적순 합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3번에 불과하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다. 공채합격자와의 치열한 경쟁도 자신감을 떨어트린다.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면접을 포기하는 응시자까지 생겨나고 있다. 20년 이상 근무한, 기혼 여성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일반직 전환시험 전형과 개선책

    [테마로 본 공직사회] 일반직 전환시험 전형과 개선책

    “필기시험과 면접 등 기존 검증절차를 거쳐 전환한다는 기본 방침에 변화가 없다.” 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무시험·무조건 전환’ 논란이 일고 있는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단언했다. 행안부는 3년간 전환시험을 시행한 후 경과 등을 분석해 전환기준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에 따라 기능직 국가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골자로 한 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을 마련, 내년 공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시험은 성적순으로 선발예정인원의 150% 이내 합격자를 결정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했다.”면서 “이번에는 절차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근무성적과 경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도의 취지가 일반직과 동일한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특별한 업무영역이 없는 사무기능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지 무조건적인 전환이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다만 성적순 선발에 부담을 느끼는, 특히 경력 많은 기혼여성들의 응시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필기시험’ 합격을 전제로 성적순으로 일정 인원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근평 등을 반영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 초까지 지침을 확정한 후 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자의 지방근무에 대해 “기혼여성의 지방 근무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부처별로 연고지 배정, 희망보직제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인력운영 준칙 제정과 관련해서는 “기관의 기능과 조직구조 등에 차이가 있어 동일한 준칙을 제공하는 것은 오히려 부처 인력관리의 유연성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일반직 전환자가 업무에 적응하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보직관리 방안 마련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직 전환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고 있는 실무교육 필요성을 놓고 “내년부터는 소양이 아닌 실무역량 비중을 높인 업무적응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교육 후에도 자체 사이버교육 이수와 OJT, 선배와의 멘토·멘티 등을 활용해 역량 제고를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 지침에 반영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울산 “끝장 보자”

    2011년 프로축구 K리그도 이제 마지막 1경기만을 남겨뒀다.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1위 전북과 치열한 챔피언십을 거치고 올라온 6위 울산의 챔피언결정 2차전이다.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북이 울산을 2-1로 격파하며 2009년 이후 2년 만의 K리그 챔피언 등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가까스로 챔피언십에 진출해 정규리그 상위 팀들을 연파하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온 울산은 전주 원정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북, 0-1 패배할 경우에도 우승 모든 조건은 전북에 절대 유리하다. 전력 누수도 없고 홈 관중의 응원 열기도 뜨겁다. 1차전을 이기면서 실전감각도 되찾았고, 원정 다득점에서도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놨다. 전북은 주전급 외에도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로브렉, 김동찬 등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 서정진, 김지웅 등 측면 자원들도 출격명령을 기다린다. 반면 울산은 주전 수비수 이재성과 공격수 고슬기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 나온다. 또 6강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쌓인 피로와 함께 1차전에서 패한 팀이 한 번도 챔피언에 오른 사례가 없다는 기록(4무6패)도 부담이다. ●울산, 조커 강진욱·강민수에 기대 울산은 조커였던 수비수 강진욱, 강민수 등이 선발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박승일을 대신해 깜짝 선발 기용됐던 루시오는 조커 출장이 예상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전반 시작부터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어쩔 수 없이 곽태휘, 설기현, 김신욱 등 주축 멤버들이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전북은 비기거나, 0-1로 지더라도 우승을 차지한다. 홈에서 무실점 경기가 11번이나 된다. 1실점 경기도 9번이다. 울산이 챔피언십 내내 보여줬던 득점력을 최대한 살려야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만 울산이 2-1로 이기고 승부차기까지 가면 해볼 만하다. 울산은 페널티킥 방어의 귀재 골키퍼 김승규가 있다. 울산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막걸리 新한류… 수출 5000만弗 돌파 임박

    막걸리 新한류… 수출 5000만弗 돌파 임박

    올해 막걸리 수출이 사상 최고인 5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주류 수출입 현황을 집계한 결과 막걸리 수출이 3만 7027t, 4529만 2000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5543t, 1506만 4000달러)과 비교해 물량은 2.4배, 금액은 3배 증가한 규모다. 막걸리가 건강주(酒)로 소문이 나면서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다 고급화되면서 수출액도 증가했다. 맥주도 5774만 2000달러로 전년 동기(4021만 2000달러) 대비 43% 증가했다. 그러나 주류 수출 1위인 소주는 지난해 9564만 달러에서 올해 9190만 달러로 뒷걸음쳤다. 올해 주류 수출액은 작년(1억 5817만 달러)보다 30% 증가한 2억 499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류 수입은 맥주(34%)와 와인(18%)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맥주는 독일·일본 등의 수입이 많아진 반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수입은 4% 감소해 낮은 도수를 선호하는 음주문화를 반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유특허 관리 40년 만에 민간위탁

    특허청에서 전담해 온 국유특허 관리가 40년 만에 민간에 위탁된다. 특허청은 1일 국유특허 활용 촉진을 위해 시범적으로 농업분야 국유특허의 처분·관리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위탁, 운영한다고 밝혔다. 11월 현재 등록된 국유특허는 2300여건이며 이중 농업분야가 56%인 1300여건을 차지하고 있다. 국유특허는 1972년 발명진흥법에 국가공무원이 직무상 수행한 발명은 국가 소유로 돼 특허청이 처분·관리토록 규정됐다. 그러나 11월 현재 국유특허의 민간 사용률이 18%로 일반특허 활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무원 직무 발명 촉진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발명포상금과 무상실시 등의 대책이 추진되면서 출원과 등록건수는 증가했지만 활용가능성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개발된 기술의 활용 및 관심을 높이는 방안으로 관련 분야의 민간 전문기관에 관리를 위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첫 시범 위탁을 맡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농업분야 특허를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농업진흥청 산하 기관이다. 효율적인 기술 제공은 물론 피드백 과정을 거쳐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연구성과를 재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전문기술거래기관이 국유특허를 관리하면 특허에 대한 기술평가, 추가연구 등이 활성화될 수 있고 기술수요자에 따른 타깃마케팅이 용이해져 산업계가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DMZ일대 산림 녹색평화공간 조성

    비무장 지대와 민간인 통제 구역 및 접경 지역을 포괄하는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산림이 녹색 평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북부지방산림청은 30일 산림의 보전과 이용에 대한 내용을 담은 ‘DMZ 일원 산림관리 추진계획’을 마련해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계획안의 초점은 녹색공간 확충에 맞춰졌다. 동서 산림축 중 단절된 구간은 숲을 만들어 생태축으로 연결키로 했다. 이를 위해 매년 20억원을 들여 사유림 200㏊씩을 매입할 계획이다. 생물자원 조사를 거쳐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은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환경부와 공동으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지역 주민의 소득 향상을 위해 공동산림사업과 지역 청정 임산물 등 산림복합경영을 통해 생산된 임산물을 ‘브랜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불과 산사태 등의 재해 예방과 탄소흡수원 확충 방안으로 훼손된 군 작전로와 폐군사시설 등을 친환경적 임도와 숲으로 조성하는 산림복원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또 펀지볼 둘레길과 인제 둔·가리약수 숲길 등과 함께 백두대간 트레일을 확대해 산림생태·휴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방안이다. 윤영균 북부청장은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DMZ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 민북 지역 산지관리특별법이 시행되면 한층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장 윤대상△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김주한 ■국가보훈처 △제대군인국장 박종왕 ■경찰청 ◇경무관 전보 <경찰청>△교통관리관 전석종△경무과 이상식(치안정책관) 김치원(외교안보연구원) 이세민(중앙공무원교육원)<경찰대>△교수부장 홍성삼△치안정책연구소장 한광일<경찰수사연수원>△원장 이인선<서울>△경무부장 정순도△생활안전〃 김철준△수사〃 최현락△경비〃 윤종기△정보관리〃 조현배△보안〃 김덕섭△경찰관리관 이철성<대구>△차장 김귀찬<경기>△1부장 김병화△2부장 정해룡<강원>△차장 백승호<충남>△차장 허영범<경북>△차장 최종헌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 김종신 ■대한지적공사 ◇실장 △기획조정 조만승△사업지원 김재학△감사 채경완△경영지원(직대) 권기중◇단장△미래사업 신동현△지적선진화추진 박상갑 ■중앙일보 △행정국장 고대훈△중앙일보정보사업단 대표이사 최영태 ■메디컬TV △전무 이기종 ■LG전자 ◇전무 승진 [MC사업본부]△상품기획그룹장 권봉석△경영관리담당 김인석△품질경영그룹장 김준호[HE사업본부]△TV연구소장 권일근[HA사업본부]△C&C 사업부장 권택률△해외마케팅센터장 차국환[법인장]△인도네시아제판 김원대[지역대표]△중아 박재유[CTO]△SIC 연구소장 손보익△AE연구소 CAC팀장 정백영[담당]△대외협력 이충학◇상무 신규선임[HE사업본부]△CEM사업부장 김도현△TV연구소 나채룡△TV북미마케팅담당 박형세△Input Device담당 이도준△SCM담당 하진호[HR부문]△인사담당 김원범[법인장]△이태리 남상완△중아서비스 박홍기△페루 송남조△칠레 신대호△이집트제판 엄태관△미국서비스 유규문[MC사업본부]△연구소 박병학 임주응 홍석호[담당]△창원경영지원 박평구△중아경영관리 유병헌[AE사업본부]△제어연구소장 백승면△터키생산법인장 오정원[HA사업본부]△중국 남경세탁기생산법인장 백승태△제어연구소장 오민진△세탁기연구소장 조한기[생산기술원]△장비개발담당 서정원△정수화[한국마케팅본부]△AE마케팅담당 이기영△B2C서울담당 허인권[중국법인]△동북지사장 이동선[브라질제판법인]△마나우스생산담당 이석종[EC사업부]△컴프레서사업담당 이헌민[CTO]△소재부품연구소 최광열 ■LG생활건강 ◇상무 신규선임 <부문장>△생활용품특수유통영업 반상우△해외마케팅 이세훈△화장품백화점영업 이일갑 ■코카콜라음료㈜ ◇전무 승진 △사업부장 배정태 ■해태음료㈜ ◇상무 신규선임 △영업부문장 이태주 ■현대중공업 ◇승진 △전무 김현철 강삼식 박종봉 이대희 문동택 김주태 김천영 권영해△상무 박영덕 최양환 배종천 최종일 김종욱 이영철 박병용 김삼상 음한기 박성근 손수언 임근일 김용학 한영만 장성근 윤동원 송기생 장현희 고승환△상무보 노재민 정임규 하수 신현대 손창현 김종배 이상록 김재신 신한성 채정호 박영덕 이영식 이태영 김발영 이기동 박창기 정명림 조수현 최상철 이규철 김진수 이민희 백쌍재 윤석명 이원재 이창원 안교길 이상용 최준권 ■현대미포조선 ◇승진 △부사장 김병오△상무 윤진규 최재천 박기갑△상무보 김홍재 전용만 윤창현 송인 박창수 조영환 ■현대삼호중공업 ◇승진 △전무 심현상△상무 김철진△상무보 천지훈 장동근 ■현대오일뱅크 ◇승진 △전무 유재범 김병섭△상무 김준연 조영철 강정선 박병덕 장지학 김재열△상무보 최병오 송호선 최동성 이정현 금석호 임주명 ■대한제당 ◇승진 및 전보 △전무 조현△상무 서종현 김만수 강승우 김기영 김상정 길광석 ■TS개발 ◇승진 및 전보 △부회장 홍인성△대표이사 김민성△상무 홍봉선 ■삼성저축은행 ◇승진 및 전보 △부회장 민병호△대표이사 조성준 ■TS우인 ◇승진 및 전보 △부회장 유건상△대표이사 이명훈△상무 권오근 ■공주개발 ◇승진 및 전보 △대표이사 윤재영 ■TS푸드 ◇승진 및 전보 △대표이사 김창구 ■TS유업 ◇승진 및 전보 △대표이사 박승걸 ■아시아나항공 ◇승진 △전무 은진기 조규영△상무 박현호 손두상 김원태 김승영△상무보 김덕영 김효중 나창환 박동수 박재영 백선철 송석원 신현억 안병석 이두진 김승회
  • 건설사 90곳 공공 공사 못한다

    정부가 발주하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따내기 위해 시공 실적과 세금계산서 등 허위 서류를 제출한 국내 건설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조달청으로부터 ‘부정당 업체’로 지정돼 앞으로 3~9개월간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다. 29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계약심의위원회에서 공사금액 300억원 이상 최저가 낙찰제 공사 입찰에 허위 증명서를 제출한 68개 건설사를 ‘부정당 업체’로 지정했다. 적발된 68개 업체에는 10대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국내 167개 1등급(시공 실적 1100억원 이상) 업체 중 30%에 달하는 48개 업체가 포함됐다. 부정당 업체로 지정되면 최장 1년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발주하는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조달청은 다만 이번 조사가 제도 개선 전 이뤄져 과거 행위에 대한 소급 적용이라는 점과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최악이라는 상황 등을 고려해 경감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설사들은 다음 달 13일부터 발주되는 공공공사 입찰부터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도 자체 발주한 최저가 낙찰가 공사의 허위서류 제출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부정당 업체는 90여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조달청 “정부 발주공사 차질 없을 것”

    조달청이 국내 대형건설사 90여곳을 최장 9개월 동안 정부 발주 공사에 배제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는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정부 발주공사의 차질 여부다. 조달청은 이에 대해 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조달청과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실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업체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167개의 1등급(시공능력 1100억원 이상) 업체 중 70%가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혁신도시 사업이 남아 있지만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는 등 초대형 토목 사업이 감소한 것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달청 발표를 계기로 전국 지자체에서도 문제되는 기업들에 대한 행정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달청이 국가계약법에 의거해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 만큼 최저가제 공사를 조달청에 위임 위탁한 각 지자체도 이와 연동해서 갈 것”이라면서 “이 밖에 관급 공사를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지자체들도 앞으로 해당 기업들에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8일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용인시의 경우, “부정당 업체라는 사실이 판명된 이상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 낙찰제 적용대상을 현행 300억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는 방안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련 부처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국가계약법 자체를 개정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을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업계의 피해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 데다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토해양부 등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조달청은 입찰 추진과정에서 시공실적 확인서의 위·변조 사실이 적발되자 지난해 10월부터 확인서 발급을 감리업체(감리자)에서 발주기관으로 변경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감리자가 이직 또는 퇴직했거나 사망시 확인이 불가능하고 개인 간 거래 위험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시공실적 증명 및 세금계산서 제출을 폐지하는 등 부랴부랴 제도를 개선했다. 조달청이 조사한 기준가격으로 적정성을 체크하고 대신 기술성 심사를 강화했다. 박록삼·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건설사 90여곳 ‘최저가 낙찰제’ 서류 위·변조 실태와 문제점

    건설사 90여곳 ‘최저가 낙찰제’ 서류 위·변조 실태와 문제점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최저가 낙찰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은 서류 위·변조 등 상식을 뛰어넘은 ‘무법천지’ 행태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떻게 적발했나 조달청은 지난해 감사원의 공공부문 최저가 낙찰제 공사에 입찰서류 위·변조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최근 4년간 진행된 400여건의 공사에 참여한 240여개 업체 및 이들이 제출한 4100여건의 서류를 전수 조사했다. 업체가 제출한 시공실적 확인서와 세금계산서를 조사한 결과 금액을 낮추거나 기관 직인 등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위·변조를 감행한 건설업체는 조달청에서 지정한 부정당 업체 68곳에다 지자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추가로 지정할 업체까지 합하면 90여곳으로 불어난다. ●위·변조 지난해 상반기 이전 집중 조달청이 적발한 시공실적 확인서 위·변조 행위는 2010년 상반기 이전 공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심사가 적용될 때다. 저가심사는 입찰자가 제출한 공정별 입찰금액을 비교하여 부적정 공종(工種)수가 전체 공정수의 20% 이상인 경우 자동 탈락(1단계 심사)시키고, 저가심의 기준 및 각 발주기관의 저가심의 세부기준에서 절감사유로 인정하는 기준에 따라 심사위원회에서 부적정 공종에 대한 절감사유의 적정성을 심사, 낙찰자를 결정(2단계 심사)한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영악했다. 기술개발 및 견적능력 향상을 통해 발굴한 절감사유만큼 입찰금액을 적어내기보다는 1단계 심사통과를 위해 절감여부 및 현장 이행가능성과 관계없이 가장 낮은 가격으로 공종별 입찰금액을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한 건설업체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65호선 주문진~속초 간 건설공사 6공구”입찰에 참여하면서, 입찰 전 모든 입찰참여업체와 투찰정보를 공유하여 최저가 투찰을 위해 저가투찰공종을 선정하였으며, 저가투찰공종을 목표 입찰금액에 맞추기 위하여 절감사유서 관련 증빙자료를 투찰금액에 맞게 허위로 만들었다. 이러한 서류 위·변조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도 확인됐다. 감사원이 조달청, LH,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77건의 최저가 낙찰공사를 대상으로 절감사유서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34건(44.7%)에서 서류 위·변조가 확인되었다. 나머지도 진위를 확인 가능한 서류가 없거나, 발급기관에서 내용 확인 없이 발급한 엉터리 시공실적확인서였다. ●조작 부추긴 형식적 점검 문제는 서류의 위·변조를 적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계약이 시급한 국책공사인 데다 공사 1건에 제출되는 서류만 1000쪽에 달해 검증에만 2~3개월이 소요된다. 결국 심사는 건설사의 제출 서류에 의존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조달청은 ‘제출서류가 엄청나다.’는 불만에 대해 “예산에 맞춰 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공실적확인서와 세금계산서 등의 증명서를 제출하게 했는데 이 같은 문제점을 인정해 지난 6월부터 제도를 개선해 서류 제출은 없앴으며 대신 조달청에서 조사한 기준가격으로 적정성을 체크하고 대신 기술성 심사를 강화했다.”고 해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 공기업 노사 갈등 심상찮다

    철도 공기업들의 노사관계가 심상치 않다.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4.7%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을 가결했다. 공단 노조가 쟁위를 가결한 것은 2005년 11월 파업 이후 6년 만이다. 지난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도 요청했다. 노조는 28일 조정결과를 지켜본 뒤 29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포함한 투쟁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중노위의 조정결과에 상관없이 노조의 쟁의행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갈등의 표면적인 이유는 임금문제에 있다. 노조는 8.4%인상을, 사측은 6.1% 삭감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지급한 시간외수당과 연차수당이 기준치보다 많았고, 유급휴일(6일) 근무에 대해 수당이 아닌 기본급으로 지급한 게 감사원 지적을 받으면서 이를 시정하기 위해 이 같은 삭감안을 마련했다. 갈등의 근본원인은 조직개편 및 파행 인사 등으로 불거진 김광재 이사장의 독단적인 경영방식에 대한 노조의 불만에 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이 갈등의 근본 원인은 아니다.”면서 “노사 합의사항까지 번복하는 등 이사장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따른 소통 부재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김 이사장의 개혁, 혁신에 대한 생각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은 오히려 사기저하와 반발만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레일은 해고된 전 노조 간부의 자살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코레일 노조인 철도노조는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복직을 통한 명예회복을 주장하며 허준영 사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달 5일까지 대전역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한 상태다. 반면 사측은 “불법 파업으로 징계받은 해고자는 조합원이나 근로자가 아니다.”라면서 노조 측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노조가 반발하면서 지난 27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릴 예정이던 허 사장의 자서전 출판기념 팬 사인회가 취소되는 등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의 선진 특허행정 배우러 왔어요”

    “한국의 선진 특허행정 배우러 왔어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지식재산 업무를 총괄하는 실무진이 한국으로 총출동했다. 한국의 특허행정을 배우기 위해 지난 22일 내한한 방문단은 에티오피아 특허청의 과장급 핵심 인사 15명으로 구성됐다. 인사과장을 연수단장으로 상표·디자인 자산개발팀장, 심사팀장, 법무정책과장, 저작권·공동체지식개발팀장, 정보서비스팀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방문단은 그동안 심사분야에 집중됐던 연수범위를 넘어 심사·심판과 법무·정보화에 이르기까지 지식재산 행정의 주요 분야를 교육받는다. 특허청은 에티오피아 방문단을 위해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분야별로 과장급 10명이 직접 참여해 교육과 현장 실습을 지원키로 했다. 에티오피아 특허청의 한국 방문은 지난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에티오피아 방문 당시 역량 개발 지원 의사를 밝힌 뒤 9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에서 에티오피아 특허청장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들은 22~24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식재산’을 주제로 열리는 한·WIPO 워크숍에 ‘옵서버’로 참여한 뒤 25일부터 10일간 별도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게라워크 지나부 인사과장은 “한국 특허청의 풍부한 경험과 앞선 운영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에티오피아는 농업국가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지역사회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일규 특허청 다자협력팀장은 “아프리카 국가에 특허행정을 전수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에티오피아를 거점으로 아프리카에 한국의 특허시스템을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훈처 “피해 장병 내년 7월부터 보상”

    국가보훈처는 연평도 포격 피해 병사들에 대한 합당한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데 대해 국가유공자 개정법을 마련해 내년 7월 1일부터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박승훈 국가보훈처장은 22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유공자 선정 기준에 미달돼 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하는 경우라도 합당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보훈대상자 지원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2차관이 전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 1주기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피해 병사들에 대한 치료와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연평도 포격 1주기와 호국 보훈정신/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기고] 연평도 포격 1주기와 호국 보훈정신/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지난해 11월 23일,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 연평도에서 일어났다. 우리 주민이 평화롭게 사는 연평도에 무려 170여발의 포탄을 북한군이 퍼부은 것이다. 순식간에 연평도는 화염에 휩싸였고, 결국 우리 장병 두 명과 군부대 공사 중이던 민간인 두 명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천안함 피격이 있은 지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발생한, 6·25전쟁 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에 포격을 가해 국민을 희생시킨 북한의 만행이었다. 북한은 ‘불리할 때는 대화로 위기를 넘기고, 유리하면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마오쩌둥의 전술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집단 중 하나이다. 북한의 대남전략 핵심은, 우리가 방심하고 있을 때 무력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갈등과 혼란을 야기하는 것이다. 동아시아연구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0년 10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51%까지 상승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연평도 포격 이후 44%로 떨어졌다. 북한의 의도가 어느 정도 적중한 셈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에 흔들리지 않고 대한민국의 안위를 보장하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의 굳건한 호국보훈의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국민, 특히 젊은 세대들은 안보 실상에 대해 무관심하고, 안보관은 다른 경제적인 논리에 밀리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국민, 특히 2040세대들이 전시작전통제권과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 등 한·미 동맹이 약화돼 가는 안보 실상을 모르고 잘못 판단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보훈의식의 약화는 안보의식의 약화로 연결되고, 이는 나라의 진정한 발전과 국민통합을 저해한다. 최근 한 언론은, 2012년은 북한의 3대 세습 구축과 한국의 총선과 대선 그리고 김일성 출생 100주년과 강성대국 원년이라는 전례 없이 중요한 시기로서, 북한이 도발할 개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도했다. 지금은 제2, 제3의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같은 무력 도발이 발생할 수 있는, 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정치일정과 연계한 북한의 도발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직시하고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과 지난해 3월 천안함 피격에서와 같이, 북한은 도발하고 우리 젊은이들은 희생당하고 결과는 북한의 의도대로 되는 악순환을 내년에도 되풀이할 수는 없다. 국가의 안위를 위하는 일에 우리는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굳건한 안보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때, 보훈의식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 특히 젊은이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만약 국가관과 안보현실을 간과한 결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이는 과거 목숨을 바쳐 가며 대한민국을 지켜낸 수많은 호국영령의 소중한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이며 미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길이다. 북한의 대남전략을 올바로 알고, 자신들의 판단에 국가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지금의 안보현실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이미 사회의 주역이 된 젊은 세대에게 가장 필요하고 시급한 일이라 할 것이다.
  • 김민 대전청사관리소장 감사패

    김민 대전청사관리소장 감사패

    김민(56) 정부대전청사관리소장이 대전청사공무원연합(대공연)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다. 21일 대공연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에 기여한 인물에게 포상할 계획을 마련하고 첫 수상자로 김 소장을 선정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김 소장은 청사 진입로와 로비에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바꿔 호응을 얻었다. 현재 중앙홀에는 국화로 장식한 한반도 지도가 조성돼 있다. 특히 김 소장은 지난 6월 4층 옥상에 파고라와 벤치를 설치하고, 컬러 벼를 심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논의에만 머물던 녹색공원 조성을 마무리했다. 또 청사가 4개 동으로 구성돼 처음 찾은 방문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청사 외벽에 호수를 표기하는 등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혹독한 인턴십… 이직률은 제로

    코레일이 인턴십을 활용한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21일 코레일에 따르면 올해 인턴십을 통한 정규직 신규 채용자는 271명(계열사 70명)이다. 공기업으로는 처음 2년 연속 인턴십을 활용한 채용인 데다 규모도 지난해(본사 100명 포함 126명)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코레일의 인턴십 과정은 힘들기로 악명(?)이 높다. 인턴 선발 단계부터 서류 및 필기(인·적성검사와 직무능력) 시험,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합격자는 5개월간 본사와 현장에서 직장 내 교육훈련(OJT)과 이론교육, 분야별 기본실무 이해와 심화 등 수습 과정을 거친다. 지난해 참가자들이 각종 취업 관련 사이트들에 까다로운 인턴 과정을 알린 데다 치열한 경쟁이 회자되면서 올해 응시자가 급감했다. 시행 첫해 인턴 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소문에 1만 3733명이 응시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41% 수준인 5668명으로 떨어졌다. 코레일은 인턴 수를 지난해 500명에서 600명으로 늘리고 정규직 채용 인원도 확대했지만 겁을 잔뜩 먹은 취업 준비생들의 노크는 예상을 밑돌았다. 올해 정규직으로 채용된 합격자 중 여성은 비율은 28%로 지난해보다 3% 포인트, 고졸자는 15%로 전년 대비 6% 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8세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 합격자 중 30%(61명), 인턴 합격자 중 20%(118명)는 지난해 코레일 인턴십을 거친 후 재응시한 경력자(재도전자)였다. 코레일은 인턴십을 통한 정규직 채용의 장점으로 낮은 이직률을 꼽았다. 일반 공채자가 평균 15% 이탈하는 것과 비교해 지난해 합격자 중 이탈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 인사노무실 관계자는 “회사나 인턴 공히 사전에 검증을 거친다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제도”라며 “내년 채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 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테마로 본 공직사회] (28) 지방행정체계 개편

    도청이 있는 춘천시까지는 350㎞. 당시 교통형편으로 도청에 다녀오려면 3일을 꼬박 들여야 했다. 경상북도 동북단 울진군은 50여년 전엔 강원도에 속했다. 주민들의 언어·풍속도 강원도보다 경상북도에 가까운데다 경북도청이 있는 대구까지는 하루에 오갈 수 있는 거리였다. 생활용품을 사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물건을 팔 때도 영양이나 안동으로 발걸음을 했다. 1963년 ‘서울특별시·도·군·구의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이 발효돼 울진군이 경북으로 편입되자, 강원도민인 것이 어색했던 당시 울진군 주민들은 오랜 숙원이 풀린 듯 기뻐했다. 인천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충청북도 청원시와 청주군 등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자치단체 통폐합 논의가 한창이다. 경우에 따라 주민투표도 실시될 수 있는 자율통합방식이다. 1997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주민발의로 여수시로 통합되고 나서 통폐합이 이뤄진 사례는 지금까지 창원과 제주 단 2건에 불과할 만큼 실제 통합으로 가는 길은 더디기만 하다. 중앙정부가 계획에 의해 신속하게 행정체제를 개편했던 1980년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통폐합의 이유도 과거 인구증가나 산업화·도시화 촉진 등에서 효율성 추구와 경쟁력 강화로 달라졌다.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위원인 박승주 광주발전연구원장는 “이제 지자체의 통폐합은 중앙 정부에서 억지로 재촉해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지역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의견을 조정,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1950년대 시승격은 지역주민의 자랑 1950년대까지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주로 지리적 차이나 인구증가 같은 자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편이었다. 1954년에는 ‘수복지구 임시행정조치법’에 따라 6·25전쟁 전에 북한에 있던 연천·양양군 등 8개 군이 강원·경기도에 편입되고 개성시와 연백군 등 4개 시·군이 빠진 것이 이때다. 또 전후 인구가 급증하자 1955년 제주시 등 6개시 승격, 1956년 충주·삼천포 시 승격 등 50~60년대에는 1~2년 단위로 군이 시로 승격되기도 했다. 당시 군이 시가 되는 일은 ‘승격’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됐다. 1963년 1월 1일은 부산시가 부산직할시로 승격된 날이다. 이날 서울신문은 부산 공설운동장에서 ‘부산 역사상 가장 대규모 경축대회’가 열려, 부산포(현 부산항)부터 긴 가장행렬과 여고생 480명으로 구성된 ‘미(美)의 행진’까지 이어졌고 집집이 태극기를 내다는 등 지역주민들은 직할시 승격을 기뻐했다고 보도했다. 이때 전북 금산군은 충남으로 편입됐고, 의정부 등이 시로 승격됐다. 당시 정부관계자는 ▲자연·지리·인구·재정 ▲대규모 도시를 적은 규모로 확장 ▲주민불편 제거를 행정체제 개편의 이유로 들었다. ●1960~80년대 부동산 투기 단초되기도 산업화·도시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1960~80년대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주된 관심사는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산업발전이었다. 도에서 시를, 군에서 읍을, 농촌지역에서 도시지역을 분리시키는 이른바 ‘도농분리정책’이 정부의 지방행정구역 개편의 이유였다. 개편은 때로 지역사정이나 주민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강행되기도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도시개발을 촉진하고 도시민들의 편의시설·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민의 생활권·역사성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개편일 때가 많아 주민 간 갈등이 생겨났고, 농촌이 황폐화되고 도농 간 위화감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1980년 4월, 동해·창원·제천·영주시등 4개 시 신설이 그 예다.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동해시가 됐는데, 거리는 8㎞밖에 안 떨어져 있었지만 고려 이후 행정구역상 강릉과 삼척으로 나누어져 있었을 뿐 아니라 언어·풍속·혼인 등 생활관습이 달라 시 승격 초부터 갈등이 있었다고 당시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명주군 연간 세입의 30%를 묵호읍이, 삼척군 연간 세입의 50%를 북평읍이 차지해, 시 승격으로 나머지 지역이 소외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영주·제천시에서는 변두리 땅값도 50% 이상 뛰어 부동산 투기도 극심했던 점도 문제였다. 또 창원출장소가 창원시가 되면서 남은 창원군은 지역이 4조각으로 나뉘어 일부 지역에서는 군청에 가려면 2개시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했다. ●1990년대 이후 효율화 때문에 개편 이런 도농분리정책이 폐기된 것은 1990년대 들어 민선 자치단체장 선출을 앞두고 군지역 행정·재정력 약화, 생활권·행정권 분리, 경상경비 과다지출 등 도농분리방식의 비효율성이 비판을 받으면서부터다. 1994년,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시에도 읍·면을 둘 수 있도록 해 시 중심부에는 동을, 주변 농촌지역에는 읍·면을 그대로 존속시킬 수 있게 됐다. 당시 통합대상 선정기준은 ▲역사적 동질성 ▲생활권의 동일성 ▲지형적 조건 ▲지역균형발전 가능성 등이었다. 주민의견조사·지방의회의견 수렴을 거쳐 일방적인 하향식 개편도 벗어났다. 그 결과, 도농통합은 1994년 경기도 남양주시 통합결정을 시작으로 1997년 여수시 통합결정까지 불과 3년 동안 84개 시·군이 41개 시로 재편성됐다.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추진된 통합이라 농촌지역 소외 등 문제점도 드러났고, 이후 지자체의 입지도 강화돼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도농통합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미 대상지역이 상당수 통합된데다, 지방자치제가 본궤도에 올라 중앙정부나 국회가 아무리 정당한 이유가 있다 해도 강하게 지자체 통합을 압박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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