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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의 ‘숨겨진 진주’ 카오락…코발트빛 아홉개의 퍼즐 감출 수 없는 ‘힐링 본능’

    태국의 ‘숨겨진 진주’ 카오락…코발트빛 아홉개의 퍼즐 감출 수 없는 ‘힐링 본능’

    태국 카오락에는 철저하게 준비된 분주함이 없다. 짜여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것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분히 지루할 수 있는 곳이다. 푸껫은 친숙하지만 인접한 카오락은 낯설다.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태국의 ‘숨겨진 진주’다. 황홀한 그 풍광에 빠져 있다 보면 바쁜 일상에 실타래처럼 엉켰던 마음 자락이 한없이 한없이 풀어져 내린다. 시간이 구름처럼 느리게만 흐르는 곳, 시간 여행도 ‘덤’이다.  카오락은 푸껫 공항에서 북쪽으로 70㎞, 차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다. ‘카오’가 태국어로 ‘산’을 의미하듯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이다. 정글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수려함 속에는 2004년 쓰나미 최대 피해 지역의 아픈 상처와 고통이 여전히 스며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 석양과 별이 쏟아질 듯한 밤하늘은 카오락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한다.  카오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시밀란 섬이다. 시밀란은 말레이어로 ‘아홉’을 뜻하는데 9개의 섬이 모인 군도이자 국립공원으로 태국 왕실 소유다. 풍광이 예사롭지 않은 세계 10대 다이빙 포인트 중 한 곳이다.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건기인 11월부터 4월까지 1년 중 6개월만 개방되지만 상륙이 제한되는 섬도 있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카오락 타프라무 항구에서 스피드 보트로 60㎞, 1시간 넘게 달려야 닿을 수 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파도가 심한 날이 많아 언제나, 누구에게나 상륙이 허락되지는 않는다.  시밀란 섬 투어는 보트에 탑승하기 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신발을 벗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섬에는 선착장이 없어 물속에서 보트를 타고 내린다. 섬에 내리는 순간 신발도 ‘짐’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섬을 둘러보는 원시 체험이 지치면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바다에 들어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스노클링은 수영을 못하더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구명조끼와 잠수경,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스노클 등 간단한 장비면 된다. 경험이 많거나 수영 실력이 좋은 사람들은 구명조끼를 벗고 오리발을 착용하기도 하지만 약간만 들어가도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날 수 있기에 굳이 욕심낼 필요가 없다. 속살을 완전히 드러낸 열대어들의 자태에 취해 엄청난 강도의 짠물을 먹고 허우적대기도 한다.  선상에서 경험하는 스노클링은 압권이다. 깊이 8m 정도인 다이빙 포인트에 배를 세운 뒤 바다로 뛰어내리는데 바닷속 풍경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황홀하다. 시밀란 섬은 바다거북을 직접 만져 볼 수 있고, 수영 실력을 겨뤄 볼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곳이기도 하다.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리조트에서의 휴식만으로도 충분하다. 사실 카오락 여행은 리조트에서 시작되고 끝난다고 해도 무방하다. 카오락은 백색의 고운 모래 해변과 옥색의 바다 빛깔이 몰디브에 견줄 만큼 신비롭다. 관광객들로 번잡한 푸껫과 달리 평화로운 시골 동네 같은 분위기도 여행객의 마음을 잡아 끈다.  카오락에는 100여개의 리조트가 있는데 이 중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이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두 리조트는 카오락 국립공원에 조성돼 있다. 콘셉트는 서로 다르지만 수영장과 해변이 다양한 형태로 연계돼 이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JW메리어트는 초현대식 건물임에도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내세운다. 가족 여행객을 위한 패밀리룸이 있어 여행 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리조트 전체가 수영장으로 연결돼 있는데, 길이가 아시아 최대인 3.5㎞나 된다. 전체 293개 객실 중 110곳이 ‘풀 액세스 룸’으로 1층 객실 발코니에서 곧장 수영장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  르 메르디앙은 유럽식 리조트인데 빌라식으로 꾸며졌다. 태국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고풍스러운 건물에다 야자수가 늘어진 해변이 자랑거리다. 개별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가 50여개 있어 가족이나 신혼 부부들이 많이 찾는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과 전용 키즈풀을 운영하는 ‘펭귄클럽’도 있다. 아이들만 따로 돌봐 줘 어른들이 자유롭게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투숙객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스쿼시와 테니스, 골프 연습장 등은 무료로 개방되지만 무에타이 등 유료 프로그램도 있다. 아울러 한국인 직원 및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이 상주해 언어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개별 여행을 선택해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한국인 여행객이 많지 않다 보니 한국인 가이드는 없다. 미리 리조트에서 한국인 직원에게 설명을 듣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태국에 와서 빼놓 수 없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코끼리 트레킹과 래프팅 체험이다. 카오락에서의 코끼리 트레킹은 평지에 조성된 코스가 아닌 정글을 헤치고 폭포까지 오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어 특이하다. 친절한 조련사들이 풀잎을 이용해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든 수공예 작품을 덤으로 받아 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래프팅은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지만 하루 두 차례 계곡물을 막아 모아진 물을 쏟아내는 방식의 래프팅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보트에는 조타수 2명을 포함해 6명이 탑승하는데, 래프팅용 고무보트가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한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다. 래프팅이 진행되는 동안 전 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치열한 수중전이 전개되는데 조타수들이 노를 이용해 물을 뿌리는 기술이 압권이다.  리조트에서 카오락 시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하지만 ‘툭툭이’를 이용하는 재미가 그만이다. 카오락의 툭툭이는 방콕 등 동남아의 큰 도시들과 달리 최대 6명이 한 번에 탈 수 있고 요금도 300밧(약 1만 2000원)이면 충분하다. 카오락 시내는 우리나라 읍내 정도로 작다. 근사한 쇼핑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한다. 월·수·토요일에는 전통시장이 서는데 현지 과일과 음식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다.  태국 여행은 세계 3대 수프 요리로 꼽히는 ‘똠양꿍’과 태국 김치인 ‘쏨땀’을 먹어 봐야 완성된다. 리조트 내 태국 식당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리조트 주변의 식당을 찾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도 좋다. 똠양꿍은 명성과 달리 시큼한 향으로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음식이다. 쏨땀은 인기 메뉴다. 덜 익은 파파야를 땅콩, 각종 채소 등과 넣고 만드는데, 우리 입맛에도 거부감이 덜하다. 리조트 내 스파 시설이 있으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리조트 해변 주변에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로컬 마사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설이야 자연이 전부지만 가격이 착하고 시간 여유가 있다.    하나투어와 프라이빗 라벨이 내놓은 카오락 상품은 현대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탈출해 ‘휴식’과 ‘힐링’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카오락의 대표적 리조트에 머물며 모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 요금제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전용 승용차로 이동한 뒤 리조트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다. JW메리어트 카오락과 르 메르디앙 카오락에서는 비행 시간에 맞춰 리조트를 나가는 늦은 체크아웃 서비스도 제공한다. 3박 5일 기준 르 메르디앙이 99만 9000원, JW메리어트 카오락이 104만 9000원(유류할증료 별도)부터다. 어린이는 50% 할인된다. 하나투어 1577-1233. 카오락(태국)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사진 태국관광청 제공·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징계로 봉사활동 간 고교생들, 병상 할머니에게 “무릎 꿇어, 일어나!”

    징계로 봉사활동 간 고교생들, 병상 할머니에게 “무릎 꿇어, 일어나!”

    고교생들이 노인복지시설에서 징계성 봉사활동을 하던 중 병상에 누워 있는 할머니들을 상대로 막말을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전남 순천제일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9명이 전날 상사면에 있는 노인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갔다. 이 학생들은 상습 흡연이 적발돼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성 봉사활동 명령을 받아 이 시설에 보내졌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2학년 장모(17)군이 병상에 누워 있는 한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면서 반말을 하고 장난을 쳤으며, 또 다른 2학년 김모(17)군은 동영상으로 이 모습을 찍었다. 동영상에는 침상 가장자리를 손으로 잡고 흔들면서 할머니에게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며 큰소리로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또 다른 할머니에게는 “(무릎을) 꿇어라 이게 너와 눈높이다”라며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장난을 계속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할머니가 장난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이 학생들은 30여초간 이를 멈추지 않고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며 계속 패륜 행동을 저질렀다. 이 사실은 학생들이 동영상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 가족들은 해당 학생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징계성 봉사활동에 인솔교사를 1명도 보내지 않아 소홀한 관리감독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고 있다. 순천제일고는 이날 학교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실망을 느낀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사태를 엄중히 생각해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할 예정이며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학생들의 노인 동영상 유포 사건과 관련해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주 순천경찰서장은 “해당 학교와 요양시설,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으며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락앤락 등 18개 브랜드 토종상표 밀반입 단속

    관세청의 짝퉁 단속이 중소기업 유명 브랜드로 확대된다. 세관의 국내 짝퉁 단속이 해외 유명 상표에 집중되던 것에서 탈피, 토종 중소기업 보호로 전환됨을 의미한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6월부터 중소기업 유명제품의 불법 제품 유통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아웃도어(K2 등) 의류(필라 등), 가방(MCM), 주방용품(락앤락) 등 집중단속 예정 11개 품목과 18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관세청은 짝퉁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기업들에 전가되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제 대응키로 했다. 이날 서울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상표권 보호 및 단속 강화’ 간담회에는 18개 중소기업과 지적재산권보호협회 등 8개 관련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짝퉁 물품에 대한 불법 유통 및 단속 정보를 공유키로 합의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일마다 ‘현장의 가시 점검’… 조달직원 긴장

    3일마다 ‘현장의 가시 점검’… 조달직원 긴장

    “우수제품 기본 지정기간이 3년인데 수요기관 설계에 반영되는데 1~2년이 걸린다.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라” 민형종 청장이 업체나 관련 단체 등 현장 방문에 적극 나서면서 조달청에 비상이 걸렸다. 기관장의 현장 방문은 의례적인 일정이지만 공직생활 32년을 조달청에 몸담은 전문가의 행보라 직원들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졌다. 민 청장은 지난 3월 18일 취임 후 두 달간 조달업체들과는 11번을, 여성기업·전문건설업체·비축물자 이용업체 등 관련 업계와는 10차례 간담회를 각각 가졌다. 평균 3일에 한번 현장을 찾은 셈이다. 조달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7개국 주한 대사관 상무관을 초청해 조달시장 상호 진출 방안도 논의했다. 이달부터는 간부회의를 현장확인 점검회의로 바꿔 격월로 지방에서 열고 있다. 업계의 건의도 꼼꼼히 챙긴다. 건의가 들어오면 즉시 해당 부서로 전달하고 각 과는 건의사항에 대한 검토 결과를 청장에 보고한 후 업체에 통보한다. 용역 계약체결 후 과업변경이 많다는 건의와 관련해서는 연중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중소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과중한 변경은 기관 경고를 하거나 기관장에게 서면으로 공지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현행 3년인 우수제품의 기본 지정기간을 5년으로 연장하고, 1년 단위로 이뤄지는 우수제품 계약을 2년으로 변경해 줄 것에 대한 건의도 잇따랐다. 민 청장은 “조달행정의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해 수요기관과 거래기업 중심의 조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조달 공무원의 시각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통하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차 부정 승차 새달부터 집중 단속 적발 땐 운임 10배 징수

    코레일은 6월부터 열차 내 검표 및 역 개·집표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무임승차와 타인의 승차권 사용 및 유효기간이 지난 정기승차권 사용, 승차권을 복사 또는 촬영해 사용하는 사례 등이다. 부정 승차 단속 적발 시 최고 10배의 부가 운임을 징수한다. 승차권 위·변조 등 악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인계키로 했다. 할인승차권을 사전에 확보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기는 불법 유통업자 등도 형사 고발 한다. 코레일이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경기 수원 등 단거리 구간에서 집중 검표를 실시한 결과 총 317명의 부정 승차자가 적발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화재청=성희롱청?

    문화재청이 잊을 만하면 터지는 간부들의 성희롱 사건으로 ‘성희롱청’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 2005년부터 본청 과장을 비롯해 소속기관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 등 간부들의 추문이 잇따르면서 위상이 곤두박질쳤다. 소속기관장이 채용을 좌지우지하는 비정규직에 대한 부적절한 행태가 드러나면서 공직사회의 ‘갑을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공무원들은 온정적 처분이 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사건이 터지면 징계 없이 전보조치하는 식으로 조기 무마하는 데만 급급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문화재청 공무원노조의 문제제기로 성희롱 소속기관장이 직위해제된 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조치다. 최근에는 성희롱 혐의로 2011년 해임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 교수 A씨의 문제로 술렁인다.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은 인정되지만 해임 처분은 지나치다”는 대전고법의 판결에 대해 학교 측이 지난 2월 18일 대법원에 상고했다. 절차가 진행 중이던 소송은 지난 3월 변영섭 청장 취임 후 상황이 급변했다. A씨는 변 청장과 함께 반구대 보존 활동을 벌여온 ‘동지’이다. 문화재청은 전통학교에 대해 부실조사 및 과도한 징계 등을 문제 삼는가 하면 최근 소송을 담당하던 직원을 전보조치했다. 노조는 일련의 행태가 상고 취하 등 A씨의 조기복직을 위한 수순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반구대 전문가라는 이유로 조직적인 비호 움직임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 청장이 여성으로서 성희롱에 ‘공분’하기는커녕 ‘제식구 감싸기’에 몰입한다는 비난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청장에 대한 불신이 심각하다”면서 “학교 측도 상고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영민 특허청장 청바지 차림 왜?

    김영민 특허청장 청바지 차림 왜?

    김영민 특허청장이 청바지를 입고 젊은이들과의 현장 소통에 나섰다. 김 청장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역삼동 큐브아고라 강남점에서 열린 지식재산 토크 콘서트 ‘청바지’(청년들이 바라보는 지식재산)에 참석해 창조경제와 지식재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출연을 위해 20여년 만에 청바지를 새로 구입하기도 했다. 김 청장이 청바지를 입고 나선 것은 미래 지식재산사회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지식재산의 역할과 중요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청바지는 젊음과 자유, 열정, 개성을 상징하는데 용도를 바꿔 가장 성공한 제품으로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된다. 재질이 단단하고 잘 닳지 않는 천을 이용해 작업복(청바지)으로 만들어 골드러시에 대성공을 한 뒤 현재는 패션산업으로까지 성장했다. 김 청장은 200여명이 참석한 토크 콘서트에서 어렵고 딱딱한 주제인 지식재산에 대해 전문가답게 현장감을 곁들여 쉽고 명쾌하게 설명했다. 김 청장은 “이공계 대학생, 미취업자 등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다”면서 “일상에서의 불편함이나 필요성에서 나온 작은 아이디어가 거대한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MAS 공급 2017년 4조원 확대

    공공기관의 수요가 많은 서비스를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으로 공급하고,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산업제품을 조달물품으로 공급하는 등 조달청이 공공구매력을 활용한 경제 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맡기로 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공공조달 수요를 활용한 창조경제 지원과 수요기관·거래기업 중심의 서비스 혁신 등을 담고 있다. 통역·여행·전자출판·단체보험 등 MAS 공급 규모를 2017년까지 4조원으로 확대하고 첨단융합제품과 부품·소재 등 미래유망산업 제품을 구매해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졸업한 기업 중 일자리 창출과 수출 등 일정 요건을 갖춘 기업은 우수제품 지정 및 우선 구매 등을 유지해 중견기업으로의 연착륙을 유도키로 했다. 유류와 의료기기 등의 통합 구매 및 가격관리, 설계검토를 강화해 재정집행의 효율성도 강화한다. 특히 불법·불공정 행위 근절 방안으로 담합 고발 기준을 확대·강화하고, 모든 유형의 담합에 대해 부정당업자로 제재할 수 있는 보안책도 마련했다. 조달서비스 혁신 방안으로 조달물품 발굴과 다양한 서비스의 옵션계약을 확대한다. 수요기관이 자체 구매한 물품에 대해 품질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표준행정소요일수와 납품 검사, 대금 지급 등도 단축해 신속한 조달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조달업체에 대한 각종 평가기준 등의 완화 및 입찰보증금 산정을 변경해 기업의 시간·비용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대신 조달서비스 부실에 따른 수수료 면제 기준을 확대해 서비스 기관으로서 책임은 강화했다. 내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분야 외부 인력을 확대하고 과장급 역량평가 및 핵심직위 공모 등 개인 역량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도 도입한다. 민 청장은 “나라장터를 통해 조달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제고됐다”면서 “혁신안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공공조달의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가 포커스] 환경공단 이사장 경쟁 뜨겁네

    [관가 포커스] 환경공단 이사장 경쟁 뜨겁네

    환경부 산하기관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공모에 총 9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공단은 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하나로 통합돼 2010년 초 새롭게 출범했다. 환경공단은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한 박승환 초대 이사장 후임을 선임하기 위해 공모에 들어갔었다. 환경부와 환경공단은 20일, 이사장 공모 결과 총 9명이 지원했는데 지난주 실시된 서류심사 과정에서 1명이 탈락되고 8명에 대한 면접을 22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명 가운데 3명은 옛 환경관리공단 출신이고, 2명은 교수, 나머지는 대선캠프 경력 등을 가진 인물로 밝혀졌다. 환경관리공단 출신으로는 양용운 전 이사장, 이택관 전 감사, 전용호 전 이사가 이사장 후보로 지원했다. 이시진 경기대 교수, 이태관 계명대 교수, 지용범 전 서울시시설공단 본부장, 김정주 SH공사 사외이사, 배석기 전 녹색재단 부대표 등도 이사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원자 가운데 일단 양용운 전 이사장과 이시진 교수, 전용호 전 공단이사 등이 지명도에서는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지원자들 가운데 특출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없어서 향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이시진 교수는 공모에 세 번째 도전하는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공단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8명에 대한 최종 면접심사를 거쳐 3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다음 주 초쯤 환경부 장관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당초 문정호·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2명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공모에 불참하면서 낙하산 인사로 채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환경부 소속기관인 환경과학원장 후보로는 김삼권 현 환경과학원 연구위원, 정동일 환경기술원 본부장, 안문수 국립생물자원관 전시부장(국장급)으로 압축돼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해외 상표등록 쉬워진다

    앞으로 해외 상표등록시 상품명칭과 분류 오류로 거절되는 사례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특허청은 20일 미국·일본·독일 등 31개 국가에서 인정하는 상품명칭 및 상품분류를 한국어로 검색할 수 있는 티엠클래스(TMclass) 사이트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상표(브랜드)를 해외에 출원, 권리로 보호받기 위해서는 상표를 사용하려는 상품과 상품분류를 지정해 출원하는데, 각 나라마다 명칭과 분류가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 TMclass는 한·미·일·중·유럽 등 세계 5대 상표 강국(TM5)이 전 세계 상표 출원인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사이트에서는 세계 31개국에서 사용하는 상품명칭 및 상품분류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어로 ‘우유’를 검색하면 각 국에서 인정하는 우유와 관련된 모든 상품 명칭과 분류를 검색할 수 있다. TMclass는 웹사이트(tmclass.tmdn.org/ec2/)에서 한국어나 여러 나라 언어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림박람회’ 24일 대전서 개최

    산림 분야 최대 축제인 ‘2013년 대한민국 산림박람회’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엑스포시민공원에서 열린다. 대전무역전시관에는 21개 업체가 참여하는 산림고용존이 설치되고, 일반 기업 홍보관과 7개 단체의 목조작품·꽃누르미·숲풍경 등이 전시된다. 대전무역전시관 주차장과 엑스포시민광장에 설치되는 몽골텐트에는 정부 및 지자체, 산림관련 단체들의 독립 전시관이 조성된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숲속 미니콘서트와 숲속 캠핑, 숲 유치원과 목제품 DIY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숲 해설가 투어·숲속 요가·가족 등반대회 등 특별행사가 진행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광주시민 부글부글… 5·18기념식 ‘보이콧’

    5·18민주화운동 3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는 되살아난 ‘그날’의 열기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전야제 등 행사가 밤늦게 이어지면서 각종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정부에서 허용하느냐에 대한 논란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민주묘지 참배객도 크게 늘었다. 지난 1~15일 방문객만 8만 67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이 17일 금남로를 찾아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무산에 대해 “국가가 무리해서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임을’을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광주 시민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전통이자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을 국가에서 무리하게 바꾼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념식을 주관하는 국가보훈처는 본행사에서 ‘임을’ 제창을 제외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5·18기념행사위원회와 기념재단, 5월단체 등은 이에 항의해 불참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개별 참여는 막지 않기로 했다. ‘임을’을 부르기로 했던 광주시립합창단은 공연을 거부했다. 광주시는 보훈처가 ‘임을’ 노래를 모든 시민들이 함께 제창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하고, 합창공연만 하기로 하자 시립합창단으로 하여금 공연을 고사하도록 했다. 18일 기념식에는 인천 오페라합창단이 ‘임을’ 합창공연을 할 예정이며, 보훈처는 행사 참석자들이 ‘임을’을 따라부르는 것은 괜찮다는 어정쩡한 입장이다. 시민단체들도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퇴 등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임을 위한 행진곡 5·18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는 “제창 제외는 5월 역사의 훼손”이라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18일 오전 10시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정부 주요 요인과 유가족,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하며, 기념행사는 전남과 서울·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열린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임을 위한… ’ 제창 요구 거부… 5·18기념식 파행 조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으로 치러질 공산이 더욱 커졌다. 18일 공식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부르게 해달라는 광주시와 5·18 관련 단체의 요구를 국가보훈처가 최종 거부하고, 합창단의 공연 형식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가보훈처는 16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고, 일부 노동·진보단체에서 애국가 대신 불려지고 있다”면서 “정부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제창’의 형태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념식에서는 합창단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할 때 참석자들이 따라부르는 형태가 된다. 앞서 보훈처가 별도 예산을 들여 ‘공식추모곡’을 제정하겠다고 하자 광주 현지의 반대여론이 빗발쳤고, 여·야 정치권까지 반발했다. 논란이 증폭되자 보훈처는 지난 8일 “올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퇴출당하는 일은 없다”며 물러섰지만 결국 ‘합창’ 방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5·18 기념식이 정부 행사로 승격된 2003년부터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까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본행사 때 공식 제창됐다. 2009∼2010년 기념식 공식 식순에서 빠졌고, 2011∼2012년에는 합창단만 부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0년에는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빼고 ‘방아타령’을 넣으려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고 ‘마른 잎 다시 살아나’를 부르기도 했다.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 단체장들은 제창 무산시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한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은 “17일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5·18 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 후 정확한 대응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식 제창 공식화와 공식 기념곡 지정, 박승춘 보훈처장 사퇴 등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기념식 당일에도 농성과 침묵시위, 100만 서명운동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 해부터 5·18 기념식이 반쪽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 등 310개 기관·단체로 구성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추진대책위원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행사에서 제창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기존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거하면서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SEC·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을 마련했다. SEC에서는 새 정부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 전환, 3불(不)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 방안 등을 총 4회에 걸쳐 다룬다. 제1차 콘퍼런스는 15일 오전 10시 서울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정책’을 주제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사회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찬 교수(이하 사회자)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너무 많은 대책은 기획만 하다 끝나 버릴 수 있다. 핵심 대책에 대한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전문기업을 이어줄 수 있는 성장사다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등 ‘3불(不)’은 최근 대두된 갑을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행(行)’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지난 10년간의 중소기업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다. 글로벌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국내 시장에 매몰된 기업은 망했다. 자기 제품이 없으면 해외에 나갈 수 없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이하 김 차장) 공감한다. 중기정책은 맞춤형 지원으로 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글로벌화가 중요하다. 300만개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은 8만 6000여개에 불과하다.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상황이 됐기 때문에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이하 이 교수) 중소기업의 스펙트럼이 넓다.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논의도 지금보다 지평을 넓혀야 한다. 혁신 기업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다. 소상공인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접근 방식과 대책도 달라야 한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하 성 회장) 창업 후 5~10년간 흥망을 거듭한 뒤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견기업이 되면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진다.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50억~300억원 매출의 중견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자 논의를 정리하자면 ▲3불 문제 해결 없이 중소기업 문제는 해결 난망 ▲창조경제와 시장 메커니즘의 화합 ▲벤처기업과 장수기업 양대 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장사다리를 통한 글로벌기업 육성이다. -이 교수 이제 대기업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대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3불 문제 해소가 관건이다. 성장과 고용 두 축을 달성하는 데는 창업 활성화가 우선이다. 신용 불량이 걸림돌이다. 창업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성실한 사업가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 회장 2000년 벤처 붐이 일면서 사라졌던 도전정신이 되살아났다. 창업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장에서의 3불, 갑을 관계도 심각하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제품 가격 깎기뿐 아니라 하청 기업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자신들의 업체에 해줄 것을 강요하더라. 도덕적인 문제다. 하청 기업이 오히려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사회자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벤처 버블, 모럴 해저드, 무늬만 벤처 등의 거부 반응이라고 할까? -이 교수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중소기업 활성화 논의가 자칫 과거 벤처기업 거품 붕괴처럼 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의 벤처 붐 붕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벤처에 투자된 정부 지원금이 2조 2000억원인데 6000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구조조정 지원금 165조원 중 미회수금이 65조원에 달한다. 벤처기업 매출액이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을 넘고 매년 평균 20% 성장하며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정부가 (벤처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순간 벤처는 무너졌다. 2001년 발생한 벤처 버블은 국내 문제가 아닌 글로벌 현상이다. 정부의 4대 벤처 건전화 대책은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다. 창업을 위축시켰고 묻지 마 투자를 없앤다고 엔젤투자를 축소했으며 코스닥을 통합했다. 초일류 벤처기업에 SKY 출신이 가지 않는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김 차장 오늘(15일)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엔젤을 중간에서 회수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 재기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지금 벤처는 벤처 1세대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재투자하고 후배 기업에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인수 기업에 스톡옵션을 주고 행사 후 세금을 분할 납부하는 문제 등 포괄적인 내용도 담았다.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한도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창업자 연대보증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성 회장 벤처정책은 성공한 정책이다. 벤처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의 근간이 됐다. 코스닥시장 조작, 분식회계 등 스타 기업의 비도덕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줬다. 반성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불합리, 불균형 문제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을 깎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가격 경쟁력 높은 기업들이 들어왔을 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보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력 불균형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기업가들도 M&A를 부담스러워한다. →사회자 벤처 기업 엔진 가동에 이어 성장사다리도 문제다. 지금까지 사다리 문제를 조세의 걸림돌로만 봤는데 기술 기업이 도약하려면 연구 개발 인재가 요구된다. 시급한 성장사다리는. -성 회장 중소기업에는 기술 인재 공급이 시급하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국책연구기관 같은 좋은 자리의 연구원이 되려면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파견 기업에서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교수 성장사다리의 핵심은 인력과 자금, 시장이다. 이 중 시장과 인력 조달 문제가 우선한다. 중소·벤처기업 인력 조달은 주식옵션제도가 가장 효율적이다. 연구·개발(R&D) 기관을 통한 인력 지원은 궁여지책이다. 그렇게 온 사람들은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다. 주식옵션제도를 현실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기술과 기업이 거래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시장과 기술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다. 기술로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필요한 기술은 M&A를 통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제로섬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견기업에 나눠 줘서는 안 된다. 중견기업에는 세액을 점진적으로 낮춰 주는 방향이 필요하다. -김 차장 인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력이 올 수 있는 스톡옵션제가 최선이다. 전문연구기관 및 출연연구소의 인력 파견도 좋은 대책이다. 현장감이나 기술 발전을 체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할 수 있는 ‘윈윈책’이다. 출연연에 ‘테뉴어 제도’를 도입해서 중소기업 근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두된다. 성과 평가에 창업이나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반영하고도 있다. 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는 금융·세제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여 안착할 수 있도록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하는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회자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성 회장 글로벌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50년간 이뤄진 일본의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도 핵심 부품은 일본에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기술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에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계속 투자하고 성장한 기업의 해외 진출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 주면 어떨까 한다. -사회자 열린 국제화정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글로벌 정책은 기관정책이지만 이스라엘은 1000만명의 디아스포라(유대인)가 세일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케팅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동포들이 나서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류 열풍을 활용해야 한다. 경제는 결국 ‘기브 앤드 테이크’다. -김 차장 과거 수출 지원은 기업 간 거래(B2B), 오프라인이었지만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B2C),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과 관련해 기업의 수출 역량과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외 진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정리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미용 프랜차이즈 83% 성희롱 예방교육 안해

    박준, 이철 등 7대 미용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4일 박승철, 리안, 이철, 박준, 이가자, 미랑컬, 준오 등 7대 미용 프랜차이즈 업체의 41개 점포를 대상으로 ‘스태프(보조자) 근로 실태 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82.9%(34개 점포)가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면근로계약 작성 및 교부 의무를 위반한 곳은 48.8%(20개 점포)나 됐다.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한 곳도 26.8%(11개 점포)였다. 스태프들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1시간, 월평균 임금은 108만원, 평균 근속기간은 3.7개월로 각각 집계됐다. 고용부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최저임금 미준수 등 법 위반사항을 중심으로 오는 20일부터 31일까지 7대 미용 프랜차이즈 업체 200여곳에 대해 수시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임무송 근로개선정책관은 “7대 미용업체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강화 등으로 법 준수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세청 “입국장 면세점 설치 불가” 재천명

    관세청이 14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다시 대두된 입국장 면세점 설치요구와 관련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 찬성론자들의 여행객 편의, 외화 유출 차단 등의 논리에 대해 국민 정서 및 조세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논의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관세청은 “면세점 설립 취지가 잘못 이해되고 있다. 면세품은 내국인이 국내로 반입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소비 조장 및 면세한도 상향 요구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제선이 운행하는 공항안에 출국장 면세점이 설치됐고 지난해 말 시내면세점을 확대한 상황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 설계 당시 외국인 유치 및 외화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입국장 면세점 계획이 마련돼 공간(입국장 1층 396㎡)도 확보했지만 관세청이 통관 및 보안 등을 들어 반대해 무산됐다.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놓고 정부 부처 간에도 이해가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찬성하지만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정 계층에 혜택이 집중되고 보안 문제가 우려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 여행 국민 중 1년에 1회 여행자가 500만~600만명으로 추산된다. 대다수 국민들에게 입국장 면세점은 실효성이 없다. 세수 확보도 미미하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판매된 국산품은 19.8%, 서울 시내면세점 매출은 16.5%에 불과하다. 수입품이 주를 이루면서 오히려 외화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 우범자의 검색과 감시가 어려워지고 입국장 면세점이 우범자나 위해물품의 은닉장소로 악용될 수도 있다. 화장품과 향수 등 강한 향으로 인해 탐지견의 탐지 능력도 떨어진다. 입국장 면세점이 결정되더라도 설치 장소 등 현안이 산적하다. 법무부는 입국심사대를 지나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관세청은 입국심사 전에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 입국장 혼잡과 휴대품 검사 강화, 통관 지연 등이 불가피해 결국 공항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엔저 가속화 파장] 국제적 용인·서구 경기회복 기대가 ‘엔저’ 부추긴다

    [엔저 가속화 파장] 국제적 용인·서구 경기회복 기대가 ‘엔저’ 부추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달러당 100엔이 뚫린 뒤 엔·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13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02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102엔을 넘기는 2008년 10월 21일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100엔이 뚫리면서 엔화가치 하락(엔저)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하면서 엔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아베노믹스’를 발표했지만, 올해 2분기 달러당 100엔이 실현될 거라고 본 투자은행(IB)는 없었다. 실제 미국 다우존스사가 지난해 말 세계 주요 외환거래 은행 1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분기 달러당 100엔 전망은 없었다. 모건스탠리가 달러당 100엔을 예상했지만, 연말까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예상보다 빠른 엔저의 이유에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이란 일본 내부적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환경이 엔저에 맞게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우선 외교적 측면에서 엔저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지난 주말 영국 에일즈베리에서 폐막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담 합의문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엔저에 대한 지적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외교무대에서 엔저가 용인되면서 지난달 G20 회담을 전후해 엔·달러환율은 달러당 99엔을 넘어섰고, G7 회담 이후에는 100엔을 넘어 질주했다. 두 번째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2001~2006년 엔저 정책을 편 결과 국내총생산(GDP)이 늘고,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늘어나는 등 최근과 비슷한 모습이 나타났었다”면서 “하지만 2007년 미국발 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일본은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겠다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원유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도 엔저를 돕고 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을 활용하지 못하는 일본은 에너지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태인데, 엔저로 인해 에너지 수입비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의 이유로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여 일본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2~4월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서부텍사스중질유는 최근 80~9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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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발명왕 안준기 LG연구원·금탑훈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올해 발명왕 안준기 LG연구원·금탑훈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올해의 발명왕으로 안준기(왼쪽) LG전자 수석연구원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19일 제48회 발명의날을 맞아 발명유공자 79명을 선정, 13일 발표했다. 안 수석연구원은 국제 디지털 이동통신 표준화를 선도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금탑산업훈장에는 혁신적 스마트폰 개발로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주도한 신종균(오른쪽)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선정됐다.시상은 15일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임하댐 추락 산림청 헬기 실종자 시신 2구 모두 발견

    지난 9일 경북 안동 임하댐에 추락한 산림청 초대형 헬기(S64E 205호) 실종자의 시신이 모두 발견됐다. 산림청과 중앙 119구조대, 해군 해난구조대 등은 11일 오후 실종된 기장 박동희(57)씨 시신을 인양한 데 이어 12일 낮 12시 30분쯤 부기장 진용기(47)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발견 지점은 헬기가 추락한 곳으로부터 육지 방향으로 34m쯤 떨어진 17m 깊이의 물속이다. 119구조단 다이버들은 수중 카메라로 시신을 확인한 뒤 인양했다. 산림청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추락 헬기의 동체도 인양했다. 해군 해난구조대가 특수장비(리프트백)로 헬기 동체를 수면에서 5m 지점까지 부양시킨 뒤 배를 이용해 선착장(4㎞)까지 예인,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육지로 인양했다. 사고 헬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로 넘겨져 음성기록장치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받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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