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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한 인사적체 원인… 우수 인력 이탈 우려

    특허 공무원, 특히 심사관들(4.5급과 5급)의 직무 만족도가 낮은 가장 큰 원인으로는 심각한 인사적체 문제가 꼽힌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심사·심판이 주 업무이지만, 이를 담당하는 심사관들은 오히려 승진에서 밀리고 있다는 얘기다. 심사관들 사이에서는 “승진하려면 심사·심판이 아닌 정책·지원부서로 가라”는 말까지 나돈다. 우수 인력의 심사·심판업무 이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25일 특허청에 따르면 정원 1563명(기능직 제외) 가운데 4.5~5급이 69.6%(1088명)를 차지한다. 6~9급이 22.6%(353명), 4급 이상이 7.8%(122명)인 전형적인 ‘항아리’ 형태다. 지식재산권 출원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특허청 정원은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1997년 당시보다 2배 정도 늘었다. 그러나 심사관 증원에 맞춰 상위직급 확대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인사 동맥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5년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8년 6개월이 걸렸지만, 지난해 행정직은 10년 8개월, 기술직은 10년 11개월로 늘어났다. 반면 지식재산권 출원 증가에 따른 심사물량은 확대됐다. 특허청은 심사부서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정책·지원부서와 심사·심판부서의 직급과 보수체계를 달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코레일 중고기관차 파키스탄 누빈다

    한국에서 퇴역한 기관차들이 파키스탄 전역을 누빈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2012년 7월 파키스탄 국가물류협회(NLC)와 체결한 디젤 중고기관차 수선 수출 계약이 마무리됐다. 부품을 교체하고 재조립한 기관차 10량이 파키스탄에 인도돼 시험운전 등을 거쳐 6월 말 상업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중고 철도차량 수출은 25년 이상돼 운행할 수 없는 기관차를 재조립해 해외에 파는 사업으로 기존에 고철로 분해, 처리하는 방식보다 경제성이 높고 환경 문제도 줄일 수 있다. 특히 파키스탄 수출은 표준궤(궤간 1.435m)인 우리 기관차를 광궤(궤간 1.676m)로 변경해 수출한 첫 사례로 대차개조에만 6개월이 소요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전설이 된 춤사위 종이 위에 옮기다

    전설이 된 춤사위 종이 위에 옮기다

    조선의 마지막 춤꾼, 이동안 /김명수 지음/서해문집/320쪽/2만원 음악에 악보가 있듯이 춤에는 무보가 있다. 중국 송대의 ‘덕수궁 무보’, 일본의 ‘분카쿠와 노오’, 조선의 궁중잔치를 기록한 ‘진찬의궤’와 종묘제례 중 ‘시용무보’가 동북아 3국의 대표적인 전통 무보로 남아 있다. 그러나 춤이라는 것이 몸으로 써가는 역사인 탓에 남아 있는 기록은 많지 않다. ‘조선의 마지막 춤꾼, 이동안’은 전통 한국춤의 원형을 몸에 지니고 있었던 운학 이동안(1906~1995)의 태평무와 기본무를 기록한 무보집이다. 이동안이 구음으로 장구 장단에 맞춰 발과 팔 드는 법을 가르쳤던 제자가 자신의 이름을 딴 ‘김명수식 춤 표기법’으로 기록했다. 32년 전인 1983년 채보한 무보를 바탕으로 1장단 6획으로 구획하고 행간마다 정간보와 구음, 서양악보, 춤사위 사진, 춤길방향, 발디딤, 팔놀림으로 나눠 표기하고 있다. 저자는 발레로 시작해 현대무용을 전공했지만 우리 춤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리 춤과 장단을 배우고, 전승이 끊긴 이동안 춤의 유산을 온전하게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동안은 경기 세습예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보고 듣는 것이 전통예능이었고 혹독한 수업을 받으며 자랐다. 조선시대 예술인 총괄기관인 화성 재인청(才人廳)의 도대방(都大房)이었던 할아버지가 사망한 후 아버지는 열세 살 아들에게 도대방 자리를 물려준다. 소년 도대방이 된 이동안은 남사당패를 따라 가출했던 1920년 광무대의 흥행사인 박승필에게 발탁돼 20세기 초반을 풍미한 전설의 춤꿈 김인호를 만나 30여종의 각종 기예와 춤, 장단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발탈 중요무형문화재 제79호 예능보유자였지만 그는 전통무용의 대가였다. 이동안이 보유한 화성 재인청 춤은 기민성과 역동성, 여유와 여백이 함께하는 전통 남성무용의 표본이다. 춤의 흐름이 도도하고 춤사위 하나하나가 고도의 기교를 필요로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태평무와 살풀이는 맺고 끊는 동작이 분명하고 이를 풀어내는 유연함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예술이었다고 전해진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비상근무 28일째인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의사들이 찜통 같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전화를 받고 메르스가 의심돼 찾아오는 방문객을 만나느라 정신없었다. 메르스 외의 모든 업무는 중단됐고, 의사는 방호복까지 껴입어 땀을 비 오듯 흘렸다. 햇볕이 주는 병원균 소독 효과를 위해 문을 모두 열어 둔 터라 에어컨도 소용없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난 16일 324통의 전화를 받고 61명을 진찰했다. 의사 A씨는 “아침 8시부터 12시간 근무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서류 작업을 하면 밤 12시가 넘는다”면서 “하지만 더 힘든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 때문에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 지역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다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등교를 막아 달라는 학부모들의 건의가 있다고 한다”면서 “또 아무리 보안 속에 자택 격리자를 지정해도 주변 주민들은 어떻게든 알아내 동네에서 격리시켜 달라고 보건소에 항의한다”며 답답해했다. ●“직원 절반은 행정직… 전염병 전문 인력 부족” 의사 B씨는 “간호사, 행정요원, 구청 직원, 의사가 한 조로 일하는데 한 간호사가 힘도 달리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안을 심어 준다며 어제 힘들다고 울더라”면서 “이런 면에서 국민들도 함께 싸워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공공 의료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사 C씨는 “보건소의 가장 큰 임무는 전염병 관리인데 급성 전염병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100여명의 직원 중 1~2명에 불과하다”면서 “보건소 직원의 절반은 행정직이고, 역학조사 전문가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력이 달리니 아무나 역학조사반에 투입되는데 역학조사는 환자의 동선을 따라가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 의약 지식이 있고 질병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홍보 마케팅 기법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처럼 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 D씨는 “일부 지자체에서 치사율이 12%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치사율은 기저질환자를 배제하고 질병이 종식된 다음에야 나오는 수치”라면서 “계절 독감보다 낮은 유병률인데 중계하듯 치사율을 발표하는 것은 불안만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수의 보건소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근 삼가고 과로 안 하는 규칙적 생활 중요” 의사 E씨는 “바이러스를 접촉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독감의 일종인 메르스가 몸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근을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로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고 박승철 박사(2003년 사스대책자문위원장, 2009년 국가신종플루대책위원장)의 고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E씨는 “역사적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 싸워 왔고 늘 인간이 이겼다”면서 “미생물이 아니라 불안에 지는 것이기 때문에 보건 체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박 박사의 말을 옮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안전성 미검증 치열교정 와이어에 1억 상당 레고까지 밀반입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치열교정용 와이어, 성분·효능을 확인할 수 없는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 및 향료, 자가 소비용으로 1억원 상당의 레고 완구 반입까지….’ 관세청이 17일 가정의 달인 5월 한 달간 어린이·효도용품의 불법 수입 및 원산지 허위 표시를 적발, 단속한 결과다. 적발 건수가 163건, 594억원어치에 이른다. 관세청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선물·가정용품의 밀수입, 안전 검사를 회피하기 위한 부정 수입 등을 집중 단속했다. 유형별로는 관세포탈 233억원, 지재권 위반 130억원, 밀수입 117억원, 원산지표시 위반 103억원 등이다. 품목별 규모는 불량 먹을거리 186억원, 어린이용품 130억원, 유아용품 114억원, 선물용품 89억원, 효도용품 7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치열교정용 와이어 등 시가 2억원 상당의 치과 재료 11만 5000점을 견본품으로 속여 반입하거나 입국 시 휴대 반입하는 방법으로 들여온 업자도 적발됐다. 판매 목적의 조립식 레고 완구 1억원 상당을 ‘자가소비용’으로 위장해 221차례에 걸쳐 분산 반입하거나, 아이언맨 등 유명 캐릭터를 위조한 2억원어치의 장난감을 정상 수입품인 것처럼 컨테이너에 넣어 밀수입하기도 했다. 특히 전자담배 수요 확산을 이용해 성분·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향료 등을 국제우편 등으로 밀수입하거나 중국산 전자담배(1290개)를 원산지 표시 없이 판매한 업자도 있었다. 개당 23달러인 중국산 기저귀 13만 2369개를 저가(17달러)로 수입해 1억 6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등 폭리를 취한 사례도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번에 확인된 범죄 유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메르스 비상] 자가 격리·업무 중단… 관가도 직격탄

    정부대전청사에도 메르스 비상이 걸렸다. 확진 환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민원인 및 외부 기관과 협의가 많은 부서로 불똥이 튀면서 업무 중단 사태까지 생기자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열이 나면 신고해 달라”, “장례식장 등 사람이 많은 곳은 가급적 피해 달라”고 계속 권고하는가 하면 외부인이 참여하는 토론회와 각종 행사 등이 전면 취소되고 정시 퇴근자가 증가하는 등 뒤숭숭하다. 자가 격리 공무원도 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10일부터 발굴제도과 직원 13명이 격리에 들어갔다. 가족 중 의심 환자가 발생한 직원이 신고하면서 예방 차원에서 격리 지시가 내려졌다. 전체 17명 중 과장을 포함한 대다수 직원이 출근하지 않아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중소기업청 동반성장과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가 발생한 산하기관 직원을 접촉했다가 과장을 비롯한 4명이 자가 격리 조치되면서 남아 있는 직원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1명이 자가 격리된 특허청도 비상이다. 무엇보다 심사관에 대해 안전한 자기 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다른 부처, 부서와 달리 심사관은 개인이 처리해야 할 심사량이 정해져 있어 환자 발생 시 대체가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 심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자가 격리나 발병이 일어날 경우 심사 및 국민 서비스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 관계자는 “심사관 중 감염이나 자가 격리가 이뤄진 사례는 없다”면서도 “비상 상황 시 집에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재택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 확산으로 KTX 이용객이 감소하는 등 코레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6월 1~14일 하루 평균 이용객이 21만 7500명이던 경부선 KTX 승객은 올해 같은 기간에 16만 2880명으로 25.1% 감소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발암물질 꼼짝마” 목재 제품 품질관리 단속

    국내에서 유통되는 목재 제품에 대한 품질관리가 강화된다. 최근 발암물질이 포함된 제품이 판매되고 사전 규격·품질 검사를 받지 않은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목재 제품의 품질향상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유통되는 목재 제품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목제품 품질단속은 지방청에서 실시했으나 지난 3월 수도권지역 점검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면서 전국적인 단속이 이뤄지게 됐다. 또 일부 업체는 사전에 규격과 품질검사를 받아야 하는 데도 이를 생략한 채 판매하면서 소비자 건강을 위협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번 단속에는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 지방자치단체, 한국임업진흥원 전문가 등 500여명이 투입된다. 단속대상은 합판·파티클보드·섬유판·목재 펠릿·목재 칩·목재 브리켓·목탄·방부목재 등 목재법에 품질 기준이 고시된 8개 품목이다. 사전 품질검사와 목재생산업 등록 및 등록기준 적합 여부 등을 점검한다. 지난해 12월 현재 국내에 등록된 목재생산업체는 3186곳으로 원목생산업이 1413개, 제재업 965개, 수입유통업 808개 등이다. 규격·품질 검사를 받지 않고 판매하다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무등록 업체 및 자격요건 미달자에 대해 사법 또는 행정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품질단속 전담팀을 가동해 유해 제품의 유통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손상 없는 세월호 인양이 가능합니다”

    “세월호는 박판(薄板·얇은 철판) 구조로 돼 있어 취약하고, 침몰한 위치도 조류가 빨라 인양이 어렵습니다. 크레인으로 인양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많아 부력을 이용한 반(半)잠수식 인양 공법을 고안했습니다.” 박승균(73) 서울대 해양시스템공학연구소 교수는 14일 세월호 인양 공법을 고안한 데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박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이 고안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및 이를 이용한 침몰 선체 인양 공법’의 특허를 출원했다. 정부가 지난달 국제 입찰 공고를 내고 세월호 인양 업체 선정에 나선 가운데 국내 대학교수의 첫 세월호 인양 관련 특허출원이다. 박 교수가 고안한 공법은 안전성을 높이고 비용은 줄일 수 있도록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을 이용해 부력으로 배가 떠오르게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옆으로 누운 세월호를 기중기선으로 들어 일으켜 세운다. 그동안 평형수를 채우고 배출할 수 있는 펌프가 설치된 반잠수식 구난 인양선 두 척을 건조해 평형수를 채운 후 세월호에 밀착시킨다. 인양선과 세월호를 고정시킨 뒤 인양선 내부의 평형수를 배출시켜 인양선과 함께 세월호를 부양시킨다. 인양선이 세월호를 껴안고 함께 부양돼 떠내려가도 그 위치에서 건져 내면 돼 위험 요인을 상당 부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구상이다. 박 교수는 1967년부터 40여년간 한진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다 지난해 1월부터 서울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이 방법을 이용하면 세월호에 인양선이 밀착돼 스스로 부양을 하게 되므로 세월호 본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통째로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양 후 박물관을 만들자는 논의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씨줄날줄]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오일만 논설위원

    ‘부패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73)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패와의 전쟁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취임 초부터 시 주석은 부정부패 척결을 내걸고 ‘호랑이’(고위관료)와 ‘파리’(하급관리)를 모두 잡겠다는 이른바 타호박승(打虎拍?) 전쟁을 발동했다. 시 주석이 노린 사냥감 중 가장 큰 호랑이는 바로 저우융캉이었다. 중국 인민법원은 저우융캉에게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국가기밀 누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시 주석은 이로써 중앙군사위원회 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사망),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링지화(令計劃), 전 충칭시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등 이른바 ‘신(新) 4인방’ 모두를 때려잡게 된 것이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 출신은 처벌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형불상상위’(刑不上常委) 불문율도 깼다. 저우융캉은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역임했고 2007년 마침내 ‘권력의 핵심’이라 불리는 상무위원으로 올라 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로 발탁됐다. 정법위는 경찰·검찰·사법 분야를 관장하는 권력기구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은 저우융캉은 중국 석유산업 이권에 개입했다. 그의 일가와 측근들이 끌어모은 부정 재산이 무려 900억 위안(약 16조 2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진핑의 저우융캉 사냥은 치밀했다. 절대 몸통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다. 주변에서부터 서서히 옥죄면서 꼼짝 못할 상황까지 몰고 갔다. 저우융캉의 엽색 행각과 조강지처 살해, 시진핑 암살 모의, 고향 장쑤성에 호화 주택 보유, 아들 저우빈 체포 등을 관영 언론과 인터넷 매체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보도하면서 타격을 줬다. 지난 10여년간 중국의 공안과 무장경찰, 사법기관을 쥐락펴락했던 저우융캉의 제국은 초토화됐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던 저우융캉의 쓰촨방(저우융캉이 쓰촨성 당서기 재직 시 형성한 파벌)과 석유방(석유기업 고위 간부 출신 정치세력)이 뿌리째 뽑혔다. 중국의 부패 척결은 권력투쟁과 동의어다. 시 주석과 저우융캉은 막후에서 생사를 건 권력투쟁을 벌여 왔다. 저우융캉은 보시라이(무기징역) 전 서기 등과 ‘신 4인방’을 형성해 시 주석의 집권을 반대했고 시진핑 집권 후에 대비, 쿠데타도 모의했다. 저우융캉을 정점으로 하는 신 4인방의 최고 뒷배경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도 연결된다. 장 전 주석은 자신의 심복인 저우융캉 처벌을 반대해 구명 운동을 벌여 왔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보시라이 재판과 달리 저우융캉 재판을 비공개로 열고, 무기징역으로 서둘러 마무리한 것은 시진핑 세력과 반(反)시진핑 세력의 정치적 타협의 결과로 보인다. 시진핑의 칼날이 최종적으로 장 전 주석을 겨눌 것인지 자못 궁금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2030년까지 31%… 목표 낮춘 온실가스 감축안

    2030년까지 31%… 목표 낮춘 온실가스 감축안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1.3% 줄이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을 제시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2020년 이후 신기후 체제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우리 정부의 공식 안이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갖고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의 14.7~31.3%를 감축하는 4개 시나리오를 내놨다. 4개 시나리오는 2030년 배출 전망치를 기준으로 각각 1안 14.7%, 2안 19.2%, 3안 25.7%, 4안 31.3%를 감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12일 공청회에서 여론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해 이달 말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1안으로 결정되면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 2600만t까지 허용된다. 2안은 6억 8800만t, 3안은 6억 3200만t, 4안은 5억 8500만t으로 허용 배출량이 줄어들게 된다. 허용 배출량이 줄어들수록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지만 기업 등 산업계의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1~2안으로 결정되면 온실가스 감축에 드는 산업계의 비용 부담이 완화된다. 그러나 4안조차 지난 정부에서 내놓은 감축 계획보다 배출량이 많아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009년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7억 7618만t으로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30% 감축한 5억 4300만t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민단체 등은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매년 줄여야 한다는 데 합의한 ‘후퇴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지금까지 유엔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한 38개국 중 감축 목표가 후퇴한 국가가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해 임석규 국무조정실 녹색성장지원단 부단장은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의무 감축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 의지에 따른 감축 목표에 후퇴 금지 원칙을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2011년 더반 총회에서 교토의정서 후속으로 선진국과 개도국이 모두 참여하는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 합의했고 지난해 리마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출 일정과 작성 지침을 결정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LTV·DTI 강화 등 가계빚 고삐 죌 조치 병행해야”

    “LTV·DTI 강화 등 가계빚 고삐 죌 조치 병행해야”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내리면서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채 금리 차이가 ‘역전’ 가능성이 대두될 만큼 좁혀져 자본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조치에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가계부채 급증과 해외자본 이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책과 내수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의 성공 여부는 내수, 즉 소비와 투자 등 실물 경기에서 얼마나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내수를 좀 더 진작하고 가계부채를 통제할 보완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고, 그로 인한 경기 둔화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추경 편성을 통한 ‘쌍끌이 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그동안 죽 경기가 안 좋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성장률(GDP)이 0.2~0.3%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의) 반짝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세입 여건이 안 된다”면서 “지난해 재정을 늘려 잡은 것부터 제대로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총량으로 접근하지 말고, 금리 인하로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낮아지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규 대출 중심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쪽의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전 총재는 “(얼마 전 연장 조치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다시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통제 조치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좀 더 높은 금리를 좇아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갈 위험도 있다. 우리나라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일 기준 연 2.465%로 미국(2.484%)과의 차이가 0.019% 포인트밖에 안 난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는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자본 유출입은 금리보다는 환율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지금의 원화가치를 감안해 보면 금리 인하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을 때 과감하고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어느 정도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불황형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본 유출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전 장관은 “GDP 대비 흑자 규모가 6~7%로 너무 커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경상수지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르스 비상-기준금리 인하] 한은 “골든타임 놓칠라”… 메르스發 경기 위축 선제 대응

    [메르스 비상-기준금리 인하] 한은 “골든타임 놓칠라”… 메르스發 경기 위축 선제 대응

    이미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1.75%)를 또 낮추면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강조한 것은 “빨리 움직이자”였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전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올 들어 한은의 행보가 적극적이고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그림자가 가까이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달 첫 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할인점 매출액은 3.4%씩 줄어들었다. 메르스 불안 심리로 관광·여가 등이 위축되면서 음식점 카드 사용액은 지난달에 비해 12.3% 줄었다. 문제는 소비 위축이 지난달에 이미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에 비해 2.2% 줄었다. 저유가 덕으로 올 들어 2월 12.1%, 4월 8.7%였던 증가세가 꺽인 것이다. 지난달 카드 사용액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7.1%다. 지난 4월 증가율 15.4%의 반 토막이다. 특히 올 4월부터 연금보험료 등의 신용카드 납부가 허용되면서 카드 사용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5월의 카드 사용액은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메르스 파문이 더해져 2분기 경제 지표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가 경기 불황과 메르스 사태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 총재는 “2분기 경기 흐름이 앞으로의 회복세를 판단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분기점이 지난해 2분기의 판박이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크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4월 백화점 매출(-1.4%), 할인점 매출(-4.1%), 휘발유 판매량(-0.9%)은 전년 동기보다 다 줄었다. 그해 5월 조금이나마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6월 다시 부진해 지난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0.5%(전기 대비)에 그쳤다. 전분기 성장률(1.1%)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이 총재로서는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세월호 참사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그해 8월이 돼서야 연 2.5%에서 2.25%로 내렸다. 1년 3개월 만의 인하였다. 이 영향 등으로 3분기 성장률이 0.8%로 되살아나나 싶었지만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절벽’에 막혀 4분기 성장률은 0.3%로 급락했다. 올 1분기에 겨우 0.8%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0%대다. 문제는 올해 수출이 영 부진하다는 점이다. 수출은 올들어 5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해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3.1%)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부분은 2.1% 포인트로 수출(1.0% 포인트)의 두 배이다. 한은도 수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감소폭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 내심 당황하는 기색이다. 엔화 약세 여파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한은이 지난 3월 기준금리를 경제전망 수정 한 달 전에 내린 데는 수요 부진에 따른 올해 소비자물가 0.9%(전망치)가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 위축으로 ‘가 보지 않는 길’을 갔는데 이번에도 소비 위축으로 더 깊이 들어간 것이다. 그만큼 올해 우리 경제에서 소비가 핵심 변수가 됐다. 한은과 기재부가 예상하는 2분기 성장률은 1%다. 하지만 5월 들어 부진한 지표에 6월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1% 복귀는 어렵다는 관측이 퍼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성장률은 2%대로 추락하게 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중 FTA 발효 앞두고… 중국 상표 몰려온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한국에 대한 중국의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표의 한국 출원은 양국 정부 간 협상이 시작된 2010년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 광고 right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중국에서 한국에 출원한 상표는 1만 782건으로 집계됐다. 2009년 987건이던 출원건수는 2010년 1246건을 기록한 뒤 2013년 2347건으로, 2000건을 처음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622건에 달했다. 특히 올 들어 4월 현재 1126건을 출원해 일본(1015건)을 제치고 미국(2003건)에 이어 처음으로 2위 출원국에 올랐다. 중국과 달리 일본은 2012년(4302건) 이후 출원이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출원하는 상품은 전기·전자기기 및 게임저작물이 18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류·신발·모자 등 패션분야(1663건), 비누·화장품류(874건), 광고 및 도소매업(851건), 가방 등 가죽제품(70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FTA를 통해 게임저작물의 권리보호가 강화되고 한국드라마와 케이팝, e-스포츠(컴퓨터 게임) 등 한류 열풍을 감안해 한국을 마케팅 전략지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한국에 직접 출원하거나 마드리드 국제출원을 통해 출원할 수 있는데, 2011년까지는 하나의 국제출원서로 다수의 협정 가입국들에 출원할 수 있는 ‘마드리드 출원’이 많았지만 2012년을 기점으로 직접 출원이 증가했다. 2014년 기준 마드리드 출원은 794건인데 비해 직접 출원은 1828건으로 2.3배 많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중국의 상표출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사업자는 상표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르스 비상] 정부세종청사 ‘무방비’ 노출

    [메르스 비상] 정부세종청사 ‘무방비’ 노출

    정부 기관이 밀집한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청사가 메르스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에는 메르스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복지부가 입주해 있는데도 손소독제조차 비치한 곳이 없어 방역이 매우 허술하다. 만약 세종청사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다면 메르스 방역활동은 물론 정무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세종청사의 상주 근무인력은 1만 5000여명, 이 중 공무원만 1만 3000여명이다. 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10일 “사무실이 워낙 밀폐된 탓에 메르스가 퍼지면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직원들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세종청사에선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찾기 어렵다. 공무원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국민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정부세종청사 관리소 관계자는 “만약에 대비해 마스크 등 장비는 준비해 놨다”고 말했다. 민원인이 수시로 들락날락하는데도 열감지 카메라는 총리실 맞은편 컨벤션센터에만 설치됐다. 정부대전청사에는 이미 메르스 공포가 번지고 있다. 지난 8일 중소기업청 직원 6명이 자가격리되고, 10일에는 대전 을지대병원을 찾았던 산림청 공무원마저 격리되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관은 상을 당한 직원의 빈소가 확진환자가 발생했거나 입원한 병원일 경우 조문을 자제토록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청사관리소에도 비상이 걸려 매일 공용공간과 열린만남터, 안내데스크를 소독하고 있으며, 청사 내 지하 약국과 편의점의 손세정제, 마스크 등은 품절됐다. 대전청사 공무원은 “대전에 메르스 환자가 급증해 각자 알아서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허청 ‘IP 창조 존’ 지재권 확산 디딤돌

    주부 S씨는 평소 아끼지만 자주 입지 못해 장롱에서 잠자고 있는 옷에 곰팡이가 생기고 색이 바래 손상되는게 무척 속상했다. 비닐 커버를 씌워도 장기간 보관 땐 소용없다는 데 착안, 한지 원단을 이용한 기능성 커버를 고안했다. ‘IP(지식재산) 창조 존(Zone)’을 통해 지식재산권(특허와 디자인)을 출원했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본격적인 창업활동에 들어가는 등 꿈을 이뤘다. 특허청이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창출, 구체화하고 사업까지 지원할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한 IP 창조 존이 지재권 확산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9일 특허청에 따르면 창조 존은 지난해 6월 강원 원주와 광주광역시, 대구·부산 등 4곳에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창작교실-특허연구실-창업보육실’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의 권리화와 사업화를 지원한다. 창작교실은 아이디어 창출 및 실현 구상, 특허연구실은 전문가 멘토링과 권리화, 창업보육실은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사업화를 지원하는 체계다. 교육비와 기타 부대비용을 전액 지원하면서 전업주부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 지난 1년간 400여명이 교육을 이수했다. 특허출원 아이디어가 30건이고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은 20여명에 이른다. 특허청은 올해 인천과 전북 전주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주연 지역산업재산과장은 “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자체 관심과 지원 수준, 지역 수요 등을 고려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조달청 ‘하도급 지킴이’ 연착륙…계약 금액 9조 6000억원 달해

    조달청이 하수급자(원수급자에게 위탁받은 업체)와 자재·장비업자, 노무자 등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해 도입한 ‘하도급 지킴이’가 연착륙하고 있다. 하도급 지킴이는 2013년 12월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내에 정부계약 공사의 하도급 계약 및 대금 지급 등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처리토록 하면서 도입된 시스템이다. 8일 조달청에 따르면 6월 현재 하도급 지킴이에 사용자로 등록한 기관은 721개다. 10억원 이상 공사 또는 3억원 이상 소프트웨어 계약을 1건 이상 집행한 기관을 대상으로 산정했을 때 전체 이용대상기관(1041개)의 69.3%가 등록했다. 하도급 지킴이는 이용의무화 대상은 아니다. 하도급 지킴이를 통해 하도급을 관리하는 사업은 359개 기관, 1521건으로 계약금액이 9조 6000억원(장기계속사업 포함)에 이른다. 1년 6개월만에 지급한 하도급 대금이 1조원을 넘어섰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공정한 하도급 거래 정착을 위해 시스템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빗물·바닷물 이용 특허 출원 증가

    해마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확대되면서 빗물과 바닷물을 이용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심각해지는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빗물관리 기술과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2005년 95건이 출원됐던 빗물관리 기술은 2014년 186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빗물저장 기술에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처리기술이 결합된 특허가 2005년 9건에서 2014년 49건으로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수도 시설이 열악한 도서 지역 등은 해수를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이 높다. 해수담수화 관련 특허 출원은 2005년 18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1건에 달했다. 비용부담이 큰 증발 방식보다 바닷물 속의 염분을 막으로 걸러내는 역삼투압 방식이 2010년 이후 전체 출원 기술의 75.0%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가뭄 확산에… 환경부, 비상급수체계 운영

    심각한 가뭄 현상이 봄철에도 이어지면서 먹는물을 공급받거나 제한 급수를 받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2955가구, 5419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7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비상급수체계를 운영하는 지역은 지하수나 계곡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강원·경북·경기·인천 등 도서·산간지역을 중심으로 9개 시·군·구 38개 마을이다. 운반급수 지역이 2개시·4개군·1개구 974가구(2022명)이고, 제한급수는 2개군 1981가구(3397명)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83% 수준인 274㎜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전남·경남·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서울·경기·강원지역 강수량은 평년의 60%를 밑돌고 있다. 강원 영동지역은 강수량이 평년 대비 42% 수준이며 특히 강릉은 6.2㎜에 불과해 1973년 이후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6~8월 예상 강수량이 예년 평균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가뭄 현상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부터 ‘가뭄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는 환경부는 해마다 가뭄 피해가 반복되는 도서·산간지역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3년 기준 67%에 머물고 있는 농어촌 급수취약지역의 지방상수도 보급률을 2017년에는 8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도서지역 해수담수화 시설을 확대하고, 전국적으로 1일 공급량이 20㎥ 미만인 147곳의 소규모 수도시설을 개발해 지하수의 수량을 늘릴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야생동물 ‘로드킬’ 年평균 19%↓

    야생동물이 도로를 횡단하거나 이동 중에 차량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 Kill)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로드킬은 2006년 1441건이 발생했지만 지난해는 290건에 그치는 등 연평균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공단이 피해 방지를 위해 종별 행동 및 유형을 파악하고, 이에 따라 현장 여건을 개선하는 등 관련 대책을 추진하면서 로드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로 단절된 양서류의 서식지와 산란지를 연결하기 위한 생태기능공간(대체산란지)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배수로 탈출 시설 등을 확대한 것도 로드킬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편 로드킬은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최대 피해 동물은 북방산개구리로 조사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학에 빠진 조달 공무원들

    “주역은 허물을 줄이기 위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한 책입니다. 주역의 본령은 길흉회린(吉凶悔吝) 가운데 잘못을 인정하는 ‘회’에 있습니다.” 지난 3일 오후 6시 30분 정부대전청사 3동 9층 조달청 중회의실에 마련된 조달서당에서는 일일 훈장으로 초빙된 곽신환 숭실대 철학과 교수의 ‘주역’ 강연이 한창이었다. 갓을 쓰고 회초리를 든 훈장과 무릎 꿇고 글을 따라 읽고 쓰는 학생의 모습은 아니지만 김상규 조달청장 등 학동들의 수업 자세는 진지했다. 조달서당은 지난 3월 한학에 관심이 있거나 한학을 배우고 싶은 조달 공무원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학습 동아리다. 옛것을 익혀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창조적 사고를 함양한다는 온고지신의 취지에 공감해 김 청장과 백명기 구매사업국장, 강경훈 운영지원과장 등 14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달에 한 차례 열리는 조달서당은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사서와 사기열전 등의 인물, 세상의 이치를 담은 한시의 의미 등에 대해 듣는 식으로 진행된다. 서당이 열린 뒤 짧은 시간이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회원이 30명으로 늘었다. 도서실에는 인문학 서적 대여가 많아졌고 강의를 듣고 싶다는 요청도 이어짐에 따라 수업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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