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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청, 좌석 승급·드레스 반입 셀프 감사 ‘뒷북’

    양주 제공·프리패스 추가 확인 “2014년 이전 것 증명 어려워” 대한항공 압수수색 결과에 촉각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밀반입 및 관세 탈루 조사가 세관의 공모 의혹으로 확산되자 관세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25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잇따른 세관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해 “조사 주체로서 (관세청에)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논란이 사건의 본질을 흐릴 수 있는, 확인이 어려운 의혹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자칫 조사 자체의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내부 관련 의혹을 감사실이 직접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좌석 승급과 대한항공 오너 자녀의 드레스 반입은 즉시 확인 감사를 벌이되, 날짜가 구체적이지 않은 회식 양주 제공이나 오너 일가 프리패스 의혹은 추가 조사를 거친 뒤 감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관세청 간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라온 상당수의 의혹이 2014년 이전 건이 많은데다 사실과 다른 것이 많아 옥석 구분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 회장 일가의 밀수와 탈세는 인천본부세관이, 세관이나 직원과 관련된 문제는 본부 감사실로 이원화해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나 대한항공, 세관 공무원의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일벌백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좌석 승급이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옮겨 주는 것이 아닌 입구쪽 편한 좌석으로 바꿔 주는 편의로 확인되면서 긴장감도 감지된다. 탑승객 누구나 물어볼 수 있는 단순 민원이라도 세관 공무원에게는 ‘특혜’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 회장과 자녀들의 자택과 대한항공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어서 그 결과가 불러올 후폭풍은 더욱 거셀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밀수 및 탈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압수수색 결과가 자칫 ‘판도라의 상자’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혜택 받은 기관이나 인물이 드러날 경우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에 대한 특혜나 봐주기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직원들의 일탈, 잔존 부조리가 자칫 조직적 개입으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불법 물품이 세관의 묵인 아래 통관됐을 경우 해명이 안 되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관과 관련돼 특정할 수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확인하고 있다”면서 “아픔이 뒤따르겠지만 세관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페트병 재활용 쉽게 무색으로

    그동안 다양한 재질과 색상 등으로 재활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페트병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제품·포장재가 순환이용 편의를 위해 무색·단일 재질화된다. 환경부는 24일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제1차 제품 순환이용성 평가계획(2018∼2020년)을 수립하고 25일부터 페트병 등에 대한 순환이용성 평가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순환이용성 평가는 제품이 폐기됐을 때 재활용을 저해하는 요소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평가는 순환이용·적정처분 가능성과 폐기 뒤 중량·부피·재질·성분, 유해물질의 종류와 양, 내구성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생산자가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으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제1차 평가계획에는 재질·구조 등 설계상 이유로 재활용 문제를 일으킨 제품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페트병과 멸균 종이팩, 자동차 부품 등 10개 제품군이 대상에 선정됐다. 1차 연도(2018년)에는 페트병과 발포합성수지 등 5개 제품·포장재군을 평가한다. 이들은 다양한 재질을 혼합하거나 떼어내기 힘든 라벨이 붙어 있고 유색·코팅 재질 등을 사용해 재활용 비용이 늘어나며 재생 원료 품질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지적돼 왔다. 환경부는 이들 제품·포장재군에 대해 설계 단계부터 무색·단일 재질과 탈착이 쉬운 라벨을 사용하도록 해 제품의 순환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2차 연도(2019년)에는 멸균 종이팩과 냉장고, 토너 카트리지, 3차 연도(2020년)에는 비데와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해 해체 용이성과 재활용 공정상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장기산림치유 체험해 보세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27∼29일까지 2박 3일간 경북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실시되는 장기 산림치유 체험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산림치유원에서 장기체류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산림치유서비스의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산림치유 홍보 및 이용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장기 산림치유는 숲의 치유인자를 활용한 산림 내 활동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쉼을 통해 이용자의 면역력 증진과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자 1주일 이상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산림운동과 신체균형, 마음균형, 건강회복 등 4개의 영역으로 나눠 마음 챙김 산책(?사진?), 몸 챙김 수치유, 마음 챙김 명상·다도 등을 체험한다. 2박 3일 이용요금은 1인 기준 11만 6000원이며 건강측정 및 체력측정 기회가 제공되며 체험 후 1∼4주까지 체류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산림치유원 누리집(daslim.fow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장기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을 벗어나 스트레스 해소 및 심신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서 “1회성이 아닌 체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개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AI·빅데이터 등 7대 기술 특허 6개월로 단축

    앞으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7대 기술은 특허심사를 빠르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조기 권리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 주기로 했다. 특허청은 23일 7개 분야 기술을 우선심사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의 개정된 특허법 시행령이 24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우선심사제는 국가의 정책이나 출원인의 이익을 위해 긴급처리가 필요한 출원을 일반출원보다 빨리 심사하는 제도다. 현재 국내에서는 발명 중인 출원과 벤처기업 출원, 외국특허청과 우선심사하기로 합의한 출원 등 총 18가지가 운영 중이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추가된 4차 산업혁명 관련 7대 기술은 지난해 특허청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신특허분류체계에 포함된 기술로 AI과 IoT, 3D 프린팅,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지능형로봇, 클라우드컴퓨팅 등이다. 이들 기술은 출원부터 특허 등록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일반심사의 3분의1인 6개월로 단축된다. 이를 통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에서 빠르게 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주요 국가들도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특허심사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IoT 전담 심사팀을 신설한 데 이어 올해 AI 등 새로운 기술을 고려해 소프트웨어 발명에 관한 심사기준도 정비했다. 중국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 보호를 위해 영업 방법과 소프트웨어 발명 특허 보호를 강화했다. 천세창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우선심사 대상 추가는 지난해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정책의 연장선”이라며 “심사조직 신설과 전문심사관 증원, 융·복합 분야 3인 심사제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반송 짐에 끼워넣어… 甲질 일가, 밀수 수법도 甲

    [단독] 반송 짐에 끼워넣어… 甲질 일가, 밀수 수법도 甲

    의전팀 이용 ‘세관 프리 패스’ 등 대한항공 직원들 폭로글 이어져 경찰, 이명희 갑질 의혹 내사 조현민 이번 주 피의자로 소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수천만원대 해외 물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본지 보도<서울신문 4월 17일자 11면> 이후 그 정황들이 속속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구매한 각종 물품을 세관을 뚫고 들여오는 데 다양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대한항공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익명 제보를 통해 “해외에서 수하물로 국내 인천공항까지 운반된 총수 일가의 물품은 비행기에 실렸다가 승객 미탑승 등으로 인해 출국장 밖으로 되돌아 나오는 수하물에 섞여 세관을 통과했다”고 폭로했다. 항공기 부품으로 신고한 뒤 법인을 통해 수입되거나 해외 지점에서 파우치에 담아 보내는 서류 등에 포함시키는 방식 등 기존에 제기됐던 의혹 외에 출국장 밖으로 반송되는 수하물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세관을 통과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는 태그(표)가 떨어지거나 연결편 부족으로 승객은 탑승했지만 실리지 못한 수하물, 이륙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한 승객의 수하물 등이 하루에 수십 개가 발생한다. 이 수하물은 비행기에서 내려진 뒤 다시 출국장 밖으로 빠져나온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넘어온 물품을 이 수하물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세관을 통과해 공항 밖으로 갖고 나온다는 게 제보자의 주장이다. 그는 “해당 수하물은 이미 한 차례 보안 검색을 통과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되돌아 나올 때 검색은 허술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는 “세관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물품이 들어올 때 쉽게 통과시킨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또 총수일가의 쇼핑 물품이 별도의 ‘VIP 의전팀’에 의해 세관에서 아무런 검색을 받지 않고 통과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들은 공항에 상주하며 전용통로를 이용해 밀반입 검사 없이 세관과 출입국장을 드나드는데, 이런 특혜를 이용해 이들이 총수일가의 물품을 세관을 거치지 않고 운반하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은 이날 서울 강서구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중구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지난 주말 조현아·원태·현민 등 한진그룹 3남매의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불과 이틀 만이다. 조 회장 일가는 해외에서 구입한 고가의 의류와 신발, 시계, 가방, 아동복, 식자재, 인테리어 소품, 가구 등을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운송료와 관세 등 세금을 내지 않고 반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 일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상습·조직적으로 동원된 사실이 발견되면 항공운송면허 정지 등 국적기 자격 박탈 목소리도 한층 더 커질 수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번 주쯤 조 전 전무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산림관광 활성화 ‘숲여행’ 가~즈아

    산림청이 산림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 및 방문객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다양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산림관광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숲여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산림청장과 함께 하는 숲여행 팸투어도 선보인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의 산림복지시설과 경관 등을 지역의 자연·생활·문화·역사자원과 연계해 산림관광 생태계를 조성키로 했다. 계절·테마별 명소와 코스를 발굴한 뒤 ‘산림관광 스토리북’을 제작·배포한다. 숲여행 명소와 코스는 미식·일상·힐링·모험·씨앗·역사 등 6개 여행트렌드로 이용도와 연계성, 접근성,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주변 먹을거리·볼거리 정보를 수록하고, 국민이 활용하기 쉽도록 산림관광 프로그램(일정)도 제공한다. 국민의 산림정책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림청장과 함께하는 숲 여행’ 팸투어도 5월부터 매월 1∼2회 운영한다. 회당 30명 내외로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하고(유료) 수기 공모 등을 통해 경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하경수 산림복지정책과장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산림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4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국 40개 휴양림의 입장료를 면제한다. 또 유명산·속리산·희리산·청태산·덕유산·남해편백·진도·아세안·청옥산 등 전국 9개 휴양림에서는 7월 25~29일까지 다양한 산림문화 행사가 열린다. 버스킹공연(거리공연)과 마술 등 청년 예술가들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휴양림 숲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스포트라이트]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물관리 일원화’…“차려준 밥상도 못 먹나” 책임론 급부상

    여야 간 극한 대치로 4월 임시국회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 물관리 일원화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핵심 정책이다. 환경부는 이번 임시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았지만 각종 민생·개혁 법안에 개헌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 굵직한 현안에 밀려 관심에서 멀어졌다.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안 되면 지방선거 국면으로 전환돼 사실상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란에 허둥지둥하며 미흡한 대처로 질타를 받고 있는 환경부 장관 경질의 ‘스모킹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환경부는 문재인 정부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그 중심에 물관리 일원화가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량은 국토교통부가, 수질은 환경부가 맡고 있는 현행 물관리 체계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업무 지시를 내렸다. 물관리 일원화는 환경부의 숙원사업이다. 역대 정권에서도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부침을 겪었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결과적으로 4대강 사업이 환경부에 오욕(汚辱)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 셈이 됐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당시 환경부에서는 “통합 물관리는 세계적 추세로 과잉투자와 업무 중복을 막을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정부조직개편 및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치 쟁점화로 의미가 퇴색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서 물관리 일원화가 제외됐지만 정치권은 협의체를 구성한 후 11월 입법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8월 29일 ‘핵심정책토의’에서 “4대강 사업의 후유증 등으로 수량·수질관리 일원화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환경부와 국토부는 맑고 깨끗한 물 공급을 전제로 빠른 시일 내 논의해 달라”고 힘을 실어 줬다. 국토부의 수자원 기능과 광역상수도, 하천관리 등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부처 간 조정도 마무리돼 환경부가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줬다. 한국정책학회 여론조사에서도 국민과 전문가들이 환경부로의 ‘물관리 일원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 65.0%, 전문가 77.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관리 일원화를 성사시킬 여건은 성숙됐지만 우려가 현실화됐다. 정부조직법(일부개정)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 채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정부 부처 관계자는 “이 정도면 환경부가 차려준 밥상도 못 챙긴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선거 후 거론되는 개각에서 김은경 장관에 대한 문책론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관리 일원화는 대통령 공약으로 폐기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에서 정치영역으로 넘어간 상황이기에 여야 지도부 간 협상을 통한 극적 합의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4월을 넘기면 모든 일정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통합 물관리의 결론이 지연되면서 부처마다 업무 차질 및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로 이관되는 국토부 수자원정책국은 인사가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환경부 공무원들은 기약 없는 처리에 대비하고, 국회와 관계 기관 등에 불려다니며 설명하느라 지쳐 있다. 대구물산업 클러스트는 연말 완공 예정이나 물관리 일원화와 연계된 물산업육성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운영 주체조차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점 처리법안으로 들어가 있지만 국민이나 국회의원들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표류하고 있다”며 “여야 갈등 구도 속에서 임시국회가 이대로 마무리되면 추진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4월 이후는 ‘잿빛’이다. 대외 여건은 더욱 좋지 못하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한 인식이 명확한 여당의 원내대표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의 변화도 감지된다. 그동안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언급을 삼갔지만 도로(국도)의 지방 이양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위기론이 팽배하다. 핵심 업무인 하천은 환경부로, 도로는 지자체로 이관될 경우 지방국토관리청은 ‘공중분해’가 불가피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가 지연되면서 김 장관 책임론이 비등하다. 미세먼지와 재활용 쓰레기 대응에서 전문성 부재를 드러낸 데다 리더십과 조직 장악력, 정치력마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의 ‘키’가 정치영역으로 옮겨 갔지만 정작 환경부 내에서는 “장관이 국회에서 발벗고 뛰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여야 간 이견이 통합 물관리가 아닌 주체를 둘러싼 갈등이라는 점에서 무능과 무기력에 대한 질타와 함께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여론이 악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와중에 김 장관의 오판으로 TF조직마저 해체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수정권 10년간 찬밥 신세였던 환경부의 위상 제고 및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안타깝다”면서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장관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진家 ‘밀수·탈세’ 압수수색…관세청 “총수 일가 소환 검토”

    관세청이 지난 21일 밀수 및 관세 포탈 의혹이 제기된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자택 3곳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물벼락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원태 3남매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밀수와 관세 포탈 혐의로 관세청이 재벌 총수 일가를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수사팀을 보강해 확보된 자료들을 분석, 확인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22일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고액과 통관 내역의 차이가 확인돼 압수수색이 불가피했다”면서 “(압수한) 운송장을 비롯해 현품 리스트와 태블릿PC 등을 분석할 예정인데 혐의가 확인되면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압수수색에 따라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 포탈 의혹은 내사에서 정식 조사로 전환됐다.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임원에게 물컵을 집어던지며 폭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총수 일가가 해외 지점 등을 통해 가구와 의류, 식품 등을 항공부품 등 수출입 화물로 속여 관세를 피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3남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 가운데 신고하지 않은 물품의 국내 반입 여부를 확인하고 총수 일가가 관세 포탈을 위해 상습적으로 조직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려고 대한항공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밀수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관세액의 10배까지 벌금을 매길 수 있다. 한진 총수 일가의 밀수 혐의에 대해 “포탈 금액이 크거나 (밀반입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면 구속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과 “혐의 입증이 사실상 어려워 처벌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검찰,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소환

    대구은행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박인규(64) 전 행장이 검찰에 소환된다. 대구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박 전 행장에게 23일 오전 9시 30분 출두하라고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전 행장은 2016년 자신을 보좌하던 직원 자녀 채용과 관련해 위법한 지시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과 인사 담당자 조사 과정에서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행장은 또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 방법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가운데 일부를 박 행장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 혐의와 관련해 이미 입건된 상태이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이며 채용비리 연루 혐의 부분도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대구은행 압수수색 자료 분석 과정에 ‘청탁 리스트’도 확보했다. 파일 형태의 목록에는 청탁자, 청탁내용 등과 관련한 특이사항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전 인사부장을 구속하는 등 지금까지 대구은행 전·현직 인사 담당자 4명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다. 박 전 행장은 검찰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여론이 나빠지자 지난달 29일 DGB금융지주 회장과 대구은행장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 맘대로 자유자재 이동…스마트 휠체어 시대 ‘성큼’

    내 맘대로 자유자재 이동…스마트 휠체어 시대 ‘성큼’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상상만 해도 알아서 움직이는 휠체어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음성·뇌파 등의 생체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와 뇌·기계 인터페이스(BM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휠체어’ 관련 기술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휠체어에 생체정보 처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휠체어 관련 특허 출원이 2012년 9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 24건으로 2.7배 증가했고, 지난해는 32건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최근 3년간 출원(65건)은 기업이 47%(31건)를 차지했고 대학·연구소 39%(26건), 개인 14%(10건) 순이었다. 대학·연구소의 출원이 활발한 것은 의공학 기술에 대한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기술별로는 휠체어 경사극복기술(47%), 생체정보처리기술(34%), 안전기술(19%) 순으로 경사극복기술 비중이 줄어든 반면 생체정보를 휠체어에 접목한 인식기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기능 향상을 위한 수동제어 방식에서 능동제어 방식으로 기술 경향이 변화하고 있다. 여전히 잡음 신호 제거와 휠체어 구동까지 느린 응답성 등 기술적 장벽이 있지만 센서기술과 뇌과학이 발전하면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범 차세대수송심사과장은 “스마트 휠체어 기술은 독일, 일본과 비교해 초기 단계지만 국내 융합기술 생태계를 감안할 때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면서 “전신마비 장애인도 혼자 휠체어를 타고 거리를 다닐 수 있는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향후 수요 증가와 함께 기술 개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위해우려 ‘점박이땅벌’ 국내서 첫 발견

    꿀벌류와 먹이 경쟁을 해 양봉에 피해와 무척추동물을 포식하는 ‘점박이땅벌’(?사진?)이 광릉숲에서 발견돼 집중조사가 추진된다. 1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015년과 2017년 광릉숲에서 채집된 곤충표본 확인과정에서 점박이땅벌이 1개체씩 총 2마리가 발견됐다. 점박이땅벌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세계 100대 외래생물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위해우려 외래 곤총 100종에 포함돼 있다. 위해우려종은 유입시 자연생태계 피해가 우려되는 생물로, 이미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과 구별된다. 점박이땅벌은 몽골과 중국 북부, 일본 북해도 등 북반구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 지역에 침입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점박이땅벌과 독일땅벌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연간 8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과수 뿐 아니라 원예, 사람까지 공격해 지난해부터 박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국내 분포가 처음 기록됐지만 2013년 전문가 연구, 검증을 통해 잘못이 확인돼 국내 분포종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광릉숲 발견종이 외래유입 또는 한국 자생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립수목원은 관계부처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점박이땅벌의 국내 분포 및 서식 조사, 국내 토착자생종 또는 외래종인지에 관한 분석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방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발견지역인 광릉숲에 곤충트랩을 설치했다. 이유미 원장은 “점박이땅벌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다부처 자문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도심으로 확산될 수 있어 초기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리컵·가상통화 채굴기 등 수출입 통관심사 강화

    생리컵·가상통화 채굴기·드론 등의 수출입 통관심사가 강화된다. 관세청은 18일 국민건강과 사회안전 및 환경을 위협하는 불법·유해 물품의 국내 반출입 차단을 위해 292개 품목을 ‘세관장 확인제도 대상’으로 신규 지정해 1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관장 확인제도 대상 품목은 총 7382개로 확대됐다. 세관장 확인 물품으로 지정되면 통관단계에서 물품 관리 기관의 안전인증확인서와 수입허가증 등을 확인받은 후 통관할 수 있다. 추가된 품목은 지난해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수요가 많아진 생리컵을 비롯해 식당용 위생물수건과 1회용 컵·면봉·기저귀 등 28개 위생용품이 포함됐다. 또 가상통화 채굴기·드론·전기자전거·전동퀵보드 등 새로운 유행제품과 불법 벌채 목재의 국제 교역제한 제도 시행에 따라 원목·제재목을 신규 지정했다. 특히 페놀·브롬·메탄올 등 유독물질 122종을 추가해 수입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적용 물품인 유아용 섬유제품도 세관장 확인 대상에 추가됐지만 수입업체가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다품종 소량 수입이라는 점을 고려해 11월 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세관장 확인 대상 수출입 물품 300여만건 중 요건을 갖추지 못해 반송 또는 폐기된 건은 1만 5788건이다. 이종욱 통관기획과장은 “국민안전·환경과 관련된 제품은 국경 관문인 세관에서 철저히 관리되지 않으면 사후 유통단계에서 단속이 어렵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면서 “불법·유해물품의 반출입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모전 등 中企 아이디어 무임승차 철퇴

    특허청, 직접 조사·시정 권고 상점 인테리어 모방도 대상 미국 뉴욕의 한 발명가가 완구회사에 장난감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시제품까지 받은 완구회사는 일방적으로 협의를 중단하고 유사한 자사 제품을 만들어 팔았다. 발명가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발명가의 손을 들어줬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아이디어 ‘무임승차’ 행위가 금지된다. 특허청은 17일 거래 관계에서의 아이디어 탈취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부경법) 개정안이 공포돼 7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특허청이 아이디어·기술탈취에 대해 직접 조사하고 시정권고를 내린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기술탈취 피해는 빈번했지만 권리(특허 등)화 전 단계에서 발생한 침해는 소송에서 승소가 힘들고, 영업비밀 유출로 제재도 어려웠다. 그러나 개정된 부경법은 사업제안·거래상담·입찰·공모전 같은 거래관계에서 제공받은 아이디어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부정경쟁행위에 포함했다.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 금지청구 등의 민사적 조치가 가능해진 것이다. 다만 제공받는 상대가 아이디어를 이미 알고 있었거나, 동종 업계에 널리 알려진 것임을 증명하면 면책될 수 있다. 특히 특허청의 직접 조사로 소송 비용이나 증거 수집에 대한 부담이 사라져 중소·벤처기업, 개인 발명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 자료는 민사소송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상점의 인테리어나 간판, 외부 디자인 등 영업장소의 전체적 외관(트레이드 드레스)을 모방하는 행위도 부정경쟁행위가 된다. 저가 주스·커피 전문점의 인기에 편승해 모방한 ‘미투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문제를 차단해 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산림청이 오는 6월 중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고사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 지역으로 그동안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지만 환경부·지방자치단체 조사 등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산림청 조사는 확대되고 있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원 방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석포 지역에서 소나무림의 집단 고사가 발생하는 등 현재 산림 피해 규모가 87㏊에 달한다. 특히 제련소 주변 3~4㏊는 완전 고사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는 제련소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지만 환경부와 지자체 조사에서는 외부 오염물질 비중이 10~50%, 그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 오염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과거 광산지로 자연 상태 중금속 농도가 높고, 산불 피해로 토질이 나빠지면서 병해충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의 고사 형태가 산불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와 달라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인 규명 없이 복원해 봐야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산림 피해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그동안 진행된 환경부 조사 내용을 분석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키로 했다. 토양, 대기순환, 식물생리·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산림피해의 직접 원인과 오염 기여도를 분석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복원비 및 토양 정화 의무 등이 부과되고 관리기관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토양 개량 없이 산림 복구에만 최소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피해지가 산림오염에 한정된 것이 아닌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하다”며 “환경부의 대기환경 오염원 자료 등을 요청하는 부처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소나무 집단고사’ 석포제련소산림청, 6월 중 환경 정밀조사

    산림청이 오는 6월 중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고사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낙동강과 안동댐 상류 지역으로 그동안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했지만 환경부·지방자치단체 조사 등에서 명확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못했다. 산림청 조사는 확대되고 있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피해 원인을 파악하고 복원 방안을 마련키 위한 것이다.16일 산림청에 따르면 석포 지역에서 소나무림의 집단 고사가 발생하는 등 현재 산림 피해 규모가 87㏊에 달한다. 특히 제련소 주변 3~4㏊는 완전 고사하는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는 제련소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지만 환경부와 지자체 조사에서는 외부 오염물질 비중이 10~50%, 그것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커 오염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과거 광산지로 자연 상태 중금속 농도가 높고, 산불 피해로 토질이 나빠지면서 병해충이 발생했다는 분석도 제기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산림청 관계자는 “수목의 고사 형태가 산불이나 병해충에 의한 피해와 달라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원인 규명 없이 복원해 봐야 피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어 산림 피해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산림청은 그동안 진행된 환경부 조사 내용을 분석해 정밀조사가 필요한 분야를 선별키로 했다. 토양, 대기순환, 식물생리·생태 등 각 분야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산림피해의 직접 원인과 오염 기여도를 분석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복원비 및 토양 정화 의무 등이 부과되고 관리기관들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산림청은 토양 개량 없이 산림 복구에만 최소 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상익 산림환경보호과장은 “피해지가 산림오염에 한정된 것이 아닌 데다 과학적 데이터도 부족하다”며 “환경부의 대기환경 오염원 자료 등을 요청하는 부처 협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1년에 딱 4개월’ 지리산 칠선계곡 개방

    ‘1년에 딱 4개월’ 지리산 칠선계곡 개방

    원시의 자연생태를 간직한 지리산 칠선계곡이 개방된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 특별보호구역에 대한 ‘탐방예약·가이드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칠선계곡은 울창한 숲과 수려한 계곡 경관이 아름답고 반달가슴곰 등 멸종위기 야생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08년에는 계곡 일대(비선담~천왕봉) 5.4㎞, 12만 4000㎡가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칠선계곡 탐방은 상반기(5~6월)와 하반기(9~10월) 2차례에 걸쳐 월·토요일에 하루 6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안전을 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해야 참여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대륙폭포와 삼층폭포~천왕봉까지 올라가기 프로그램(9.7㎞), 토요일에는 삼층폭포까지 탐방하는 되돌아오기 프로그램(13㎞)이 운영된다. 탐방예약은 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오는 16일부터 선착순으로 5월 1~15일분 예약을 받는다. 나머지 기간은 5월 1일(5월 16~31일)과 5월 15일(6월 1~15일), 6월 1일(6월 16~30일)부터 각각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글로벌 지식재산 기업 205곳 특허청·지자체 154억원 지원

    특허청은 12일 전국 205개 유망 중소기업을 ‘2018년 글로벌 지식재산(IP) 스타 기업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IP 스타 기업 육성은 지역의 강소·유망 수출 중소기업의 IP 지원을 위해 특허청과 지자체가 예산(154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에 대해서는 IP 경영 진단·구축, 해외 출원비용 지원, 특허·디자인 전략 분석, 제품·포장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 등 3년간 IP 창출과 활용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845개사가 신청해4.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 대면 심사 등을 거쳤는데 지역 균형발전과 수출기업 육성 취지에 맞춰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비수도권 기업들(144개)을 선정했다. 선정 기업의 80%는 수출기업, 42%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산업 업체들이다. 또 25%(51개)는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정밀의료,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기업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초 수급자 기차 요금 할인…KTX·새마을·무궁화 30%

    코레일이 저소득층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열차 운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코레일은 11일 사회 저소득층의 열차 이용 기회 확대 등을 위해 기초생활 수급자에 대해 KTX와 새마을·무궁화호 운임의 30% 할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KTX는 오는 30일 출발 열차부터 할인이 적용(예매는 16일부터)되고, 새마을·무궁화호는 6월 1일부터 적용(예매는 5월 1일부터)된다.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 수급자로,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역 창구에서 수급자 증명서를 등록해야 한다. 코레일은 등록 절차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과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 톡’에서 열차 출발 하루 전까지 예매할 수 있다. 본인만 쓸 수 있어 열차 이용 시 반드시 신분증을 소지해야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성전자 미세먼지 저감 동참…기아차 화성공장 등 39곳 협약

    수도권 민간 사업장들이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동참한다.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 민간 사업장 39곳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참여 자발적 협약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참여기업은 서울 1곳, 인천 15곳, 경기 23곳으로 전기가스증기업·제철제강업 등이다. 굴뚝 자동측정장비(TMS)가 구축된, 연간 대기오염물질을 10t 이상 배출하는 1∼3종 사업장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재활용 국·과장’ 돌연 교체… 환경장관 섣부른 인사, 화 키웠다

    작년 10월, 中 금수조치 앞두고 폐비닐 등 재활용 처리 대책 논의 입법예고 도중 이례적 부서장 인사 후임에 非전문가 임명돼 흐지부지 12월 자원단체 대책 건의도 외면 “金장관 아집에 환경부 불신 커져”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환경부가 ‘실기’(失期)하면서 화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의 섣부른 인사로 중국의 재활용 폐기물 금수 조치에 따른 대책 마련에 제동이 걸렸다.10일 환경부와 재활용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 입법예고 전후로 환경부 자원순환국(현 자원순환정책관)에서 1회용품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 업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재활용품 선별 후 잔재물을 생활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활용업계 건의를 수용하고 산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 등도 운영할 계획이었다. 특히 ‘양날의 칼’인 고형폐기물연료(SRF)와 관련해 연착륙 방침을 마련했다. SRF는 생활폐기물, 폐고무·폐비닐 등으로 만든 고체 재생연료로 값이 싸고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한때 폐자원에너지로 부상했다. 수출이 안 되는 폐비닐은 70%가 SRF로 재처리되지만 미세먼지 배출 및 환경오염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계륵’으로 전락했고, 수요가 급감하며 파동 우려가 제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비닐 처리 대안이 없는데도 SRF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 새로운 접근 및 출구전략이 필요했다”면서 “중국의 금수 조치와 맞물려 선제적으로 재활용업계의 부담 완화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했던 인사로 대책 마련은 진척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담당 국장이 교체된 데 이어 자원순환국 과장 4명 중 3명이 잇따라 자리를 옮겼다. 시행규칙 개정을 예고해 놓고 부서장을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더욱이 후임 국장에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연구만 했던 간부가 임명되면서 설왕설래가 일었다. 환경부 간부는 “당시 미세먼지 대책에 예민한 장관의 생각과 실무부서 간 이견으로 ‘찍혔다’는 말이 회자됐다”며 “업무 파악도 못한 신임 과장이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신경 쓰기보다 장관 의중을 먼저 챙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 경험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장관과 현장을 모르는 담당 국장이 임명되면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마저 차질이 빚어져 쓰레기 대란을 미리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는 이유다. 이후에도 환경부에 위험신호가 전달됐지만 반영되지 못했다.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이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생활폐기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어 현황 및 대책을 건의했지만 외면됐다. 업계와 현장을 배제했던 환경부는 총리와 청와대의 질타가 이어지자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재활용업체 대표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는 등 뒷북을 쳤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내부 소통을 꺼리는 장관의 독선과 아집으로 환경부와 환경정책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아지게 됐다”면서 “행정이나 인사든 예측 가능성이 필요한데 장관의 ‘소신’이 뚜렷하다 보니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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