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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듯한 ‘캡틴 아메리카’ 어디로… ‘상남자’ 크리스 에반스

    반듯한 ‘캡틴 아메리카’ 어디로… ‘상남자’ 크리스 에반스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 의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미국 인기 토크쇼에 출연해 영화와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최근 미국 인기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는 캡틴 아메리카 역을 열연한 크리스 에반스뿐만 아니라 열애설의 주인공이자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초능력자 ‘완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이 함께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촬영 당시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토크쇼에 드러낸 크리스 에반스는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 남성미를 한껏 뽐냈다. 스포티한 느낌의 검은색 점퍼와 민무늬 티셔츠 차림으로 스튜디오에 등장한 크리스 에반스는 영화 속 ‘바른 청년’ 이미지의 캡틴 아메리카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자유분방한 모습이었다. 무엇보다도 열애설과 관련해, 농담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처럼 보이는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와 달리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행자가 두 사람의 열애설을 언급하자, 엘리자베스 올슨은 “실제 우리가 지난 3년간 몰래 데이트를 해온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며 웃어 넘겼다. 이에 크리스 에반스는 “맞다. 우리는 지나치게 몰래 데이트를 했기 때문에 서로에게도 비밀로 했다”고 재치있게 맞받아치면서 엘리자베스 올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한편 토크쇼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뽐내는 크리스 에반스를 볼 수 있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는 지난달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영화진흥위 영화관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전국 273만 756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93만 4003명이다. 이 기록은 지난 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5일차에 기록한 373만명 보다 빠른 기록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북미 개봉일은 5월 6일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글로리데이’, 3월 다양성 영화 흥행 1위 ‘장기 상영 돌입’ 류준열의 힘?

    ‘글로리데이’, 3월 다양성 영화 흥행 1위 ‘장기 상영 돌입’ 류준열의 힘?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청춘 영화 ‘글로리데이’가 3월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글로리데이’는 작은 영화의 알차고 값진 힘을 보여주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과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달 24일 개봉한 영화 ‘글로리데이’는 3월 한달 간 14만 1000명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으로 기록됐다. 3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는 ‘귀향’이 차지했다. 14년 제작기간의 기적 같은 도전이 만들어낸 ‘귀향’의 뜨거운 감동 그리고 충무로 대세 신예들의 열정 가득한 도전이 만들어낸 ‘글로리데이’의 먹먹한 감동이 관객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두 편의 빛나는 한국 영화는 전년 동기 대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의 상승을 견인했다. 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3월 한국영화 관객수와 극장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3.3%, 2.6% 증가했다.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준 ‘글로리데이’와 ‘귀향’은 현재까지도 장기 상영을 이어가며 알찬 영화의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 충무로 신예 최정열 감독과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네 배우의 눈부신 활약과 진심을 통해 뜨거운 이슈를 만든 영화 ‘글로리데이’는 개봉 4주차에도 상영을 지속하며 관객과의 만남을 계속한다. 소중한 호평과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며 극장을 찾고 있는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장기 상영을 이어가는 한편, 관객 성원에 응답하는 ‘글로리땡스북’도 선착순 배포한다. 총 2종으로 구성된 ‘글로리땡스북’은 영화의 스틸 컷과 배우들의 친필 싸인을 담은 것은 물론, 성황리에 진행된 지난 1, 2주차 무대인사 현장 비하인드 컷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촬영 현장 메이킹 영상을 편집한 ‘땡스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까지 찾아볼 수 있어 관객들의 소장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빛나던 네 친구의 우정을 뒤흔든 단 하루의 사건을 뜨거운 드라마와 선 굵은 연출력, 눈부신 열연으로 담아 낸 올해의 청춘영화 ‘글로리데이’는 절찬리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수기 틈새 명작들 귀환

    비수기 틈새 명작들 귀환

    비수기를 틈타 옛 명작 영화들이 스크린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 ‘비포 선라이즈’(1995)가 20년 만에 재개봉해 잔잔한 관객몰이 중이다.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이선 호크와 줄리 델피의 애틋한 하룻밤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 등 9년 간격으로 후속작이 만들어지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국내 개봉 20주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난 7일 스크린에 걸린 뒤 하루 평균 4000~5000명을 끌어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톱 10을 유지하고 있다. 벌써 누적 관객 2만명을 돌파했다. 1996년 국내 첫 개봉 당시에는 서울 기준으로 14만 7000여명을 동원했다. ●‘누벨 바그’ 트뤼포 감독 데뷔작 첫 개봉 이탈리아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이 연출·각본·주연을 맡은 휴먼 코미디 ‘인생은 아름다워’(1997)도 13일 재개봉한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아들을 보호하려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 아카데미 3관왕과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머쥐었고, 1999년 국내 처음 개봉할 당시 서울에서만 22만명을 동원했다.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의 새 흐름인 ‘누벨 바그’를 주도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데뷔작 ‘400번의 구타’(1959)도 같은 날 개봉한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재개봉은 아니다. 그간 국내 영화팬들은 시네마테크나 비디오물로 접해 왔는데 이번에 극장 상영을 위해 정식 수입됐다. 오는 21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멜로 영화 중 하나인 ‘냉정과 열정 사이’(2001)가 13년 만에 재개봉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10년에 걸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 때문에 피렌체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후문. ●검증된 작품성 등 신작 못지않은 경쟁력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국내 시네마키드 사이에서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았던 ‘바그다드 카페’(1987)는 무삭제 감독판으로 다음달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1993년에야 개봉했던 작품이다. 황량한 사막의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두 여인이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주제가 ‘콜링유’도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사 관계자는 “이미 작품성이 검증돼 스크린에서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있는 작품들은 다양성 영화 시장에서 신작 못지않은 경쟁력이 있다”며 “재개봉 비용도 크지 않고 결과도 쏠쏠한 경우가 많아 수입·배급사 입장에선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운명의 시간’(이하 살파랑2)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기밀매조직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히게 된 한 형사가 있다. 또 그의 탈출을 막으려는 교도관이 있다. ‘살파랑2’는 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속 최후의 액션 배틀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개봉작 ‘살파랑’에 이어 11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숨 가쁜 액션신으로 구성됐다.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힌 형사와 의문의 실종사건이 오버랩 되는 가운데, 거대한 음모 뒤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누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는 ‘살파랑’ 1편의 오경, ‘옹박’의 토니 자, ‘엽문3: 최후의 대결’의 장진, ‘도둑들’의 임달화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중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살파랑’은 전편을 연출한 엽위신 감독이 제작을,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으로 중국 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주역 정바오루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0분. 사진 영상=씨네그루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부동산 재테크] 상가 투자 새기준…“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스트리트형’ 주목”

    [부동산 재테크] 상가 투자 새기준…“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스트리트형’ 주목”

    최근 초저금리로 은행 이자가 쪼그라들자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상가 투자에서는 기대했던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7일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전히 아파트나 오피스텔과 비교해 임대료·권리금 등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들도 있다. 세탁소, 슈퍼마켓, 미용실 등이 있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아니라 젊은층의 수요에 맞게 브런치 식당, 카페, 고급 브랜드 상점 등이 들어선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경기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의 상가다. 서울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정자동 카페거리 등이 최근 상가 트렌드 변화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 지역은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입소문 난 맛집이나 카페, 테마숍들로 구성돼 동네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부 관광객들도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새로 생기는 상가들은 업종 구성이 다양해지고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그래서 상가 건축 설계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층에 박스 형태의 몰(Mall)형 상가가 대부분이었다. 요즘에는 소비자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스트리트(Street)형 상가가 대세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자연스럽게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의 소비자들이 상가를 찾아오고 건물 안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 상권이 활성화된다. 기존 상가보다 분양률이 높고 공실률이 낮은 이유다. 하지만 수도권에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의 경우 높은 분양가 때문에 투자자들이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광역시 등 지방의 새로운 상권에 투자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울산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구 120만명의 울산 지역을 예로 들면 최근 중구 우정동의 우정혁신도시가 새로운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타워더모스트 우정혁신도시 단지 안에 스트리트 테라스 상가로 조성된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등 트렌드 상가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에서는 고정적인 수요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우정혁신도시의 경우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상가 주위로 아파트 7000세대, 오피스텔 648세대, 오피스타운 및 공공기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면서 “이 상가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시설을 갖춘 신세계 라이프 복합센터도 들어서 유동 인구가 급증할 전망인데, 우정혁신도시처럼 다른 지역 상가에 투자하기 전에도 입지 조건과 유동 인구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정혁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TTM 스퀘어 그랑테라스 등 이 지역 상가는 지상 1~3층으로 연면적만 1만 3610평에 이르고 젊은층의 감각에 맞춰 국내에서는 희소가치가 높은 3m 이상 최대 7.8m의 광폭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됐다”면서 “다른 지역에 투자하더라도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부터 고려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CGV, 중국서 1분기에만 1000만 관객…역대 최단 기간

     국내 대표 영화관 프랜차이즈 CJ CGV가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처음으로 1분기 10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CGV는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중국 내 누적 관객이 1017만 3325명으로, 역대 최단 기간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2014년에는 9월 2일, 지난해에는 6월 11일에 각각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중국의 영화 관객수는 2013년 6억 1338만명, 2014년 8억 3386만명, 지난해 12억 6028만명 등 3년간 연평균 약 4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중국 CGV의 관객수는 2013년 980만명, 2014년 1490만명, 지난해 2760만명 등 3년간 연평균 68%의 증가율로 중국 상위 10개 극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중국에서 64개 극장 51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CGV는 중국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하는 사업자다. CGV는 전세계 6개국 249개 극장, 1853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한광희 CGV 중국사업총괄 상무는 “중국 CGV는 대륙 진출 10년을 넘어서면서 캐시카우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올해 목표는 극장수를 84개까지 늘려 관객 4200만명 이상을 모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선 ‘배트맨 대 슈퍼맨’ 흥행 ‘어벤져스2’에 뒤져

    슈퍼 히어로 만화의 양대 산맥 DC코믹스가 국내 극장가에서 맞수인 마블코믹스에 판정패했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개봉 4일 만인 27일에서야 누적 관객 100만명을 넘어섰다.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이날까지 138만 5700명이 이 영화를 봤다. DC가 자랑하는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을 영화로는 처음 다뤄 올해 최대 화제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 부족한 성적표다. 이는 마블 ‘어벤져스2’의 지난해 흥행 속도에 크게 뒤진다. ‘어벤져스2’는 4일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며 최종 1049만명으로 역대 외화 2위 기록을 작성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우연히 본 ‘수상한 그녀’ 울고 웃다 엄마 생각도”

    ‘내가 니 할매다’ 57억 최대 매출“흥행 원인요? 첫째는 원작의 힘 둘째는 모성애 등 공통적 감성” “처음엔 뻔한 로맨틱 슬랩스틱코미디일 거라 예상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됐을 때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죠. 저를 무척 사랑해 줬던 어머니가 정말 많이 생각났거든요. 베트남에서도 ‘수상한 그녀’처럼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드는 영화, 젊음과 가족,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을 다루는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장편 데뷔작 ‘내가 니 할매다’로 베트남 영화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판씨네(37) 감독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원작이 가진 힘을 꼽았다. ‘내가 니 할매다’는 한류 영화 ‘수상한 그녀’(2014)를 베트남식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이야기 뼈대는 그대로 갖고 가며 문화, 삶, 캐릭터, 대화, 음악, 음식, 건축, 도시까지 베트남을 통째로 녹였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뒤 장기 상영되며 485만 달러(약 5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베트남 영화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해외 작품까지 포함하면 ‘분노의 질주7’(690만 달러), ‘어벤저스2’(500만 달러)에 이은 3위. CJ E&M이 제작한 ‘수상한 그녀’는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리메이크가 이어지고 있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해외 진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저는 단지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고 흥행은 스태프와 배우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들이 해낸 거죠. 원작의 힘도 빼놓을 수 없어요. ‘수상한 그녀’는 굉장한 영화였어요. ‘내가 니 할매다’가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베트남 관객들이 느낀 공감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형제, 어머니, 아이들, 시어머니, 며느리 등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는 공통적인 감성이 있어요.” 판씨네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최고의 한국 영화로 꼽았다. 또 홍상수 감독과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도 좋아한다고 했다. 한국 배우 중 황정민, 전지현과 함께 작업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분단의 아픔을 다룬 한국 영화들도 좋아해요. 우리가 겪은 상황과 매우 비슷하기 때문이죠. 현재 베트남은 통일됐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이 가슴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는 한국과의 협업이 베트남 영화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내가 니 할매다’의 경우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보다 한 주 앞서 개봉했지만 개봉 2주차에도 ‘스타워즈’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2014년에도 CJ E&M이 현지 제작사와 함께 만든 ‘마이가 결정할게 2’가 ‘호빗’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영화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전 세계에서 할리우드 다음으로 큰 영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으로부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한국 영화인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는 걸 느껴요.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만든다는 거죠.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업을 통해 베트남을 위한 더 많은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싶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기도 안양 실종 여성 살해범은 군 대위 출, 암매장.

    경기도 안양에서 실종됐던 여성 A(22)씨를 살해, 암매장한 혐의로 체포된 이모(35)씨는 육군 대위 출신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또 경찰에 혼선을 주기 위해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대구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붙잡은 용의자 이씨로부터 A씨를 살해한 후 경기 광명의 한 마을입구 공터에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5시에서 5시 30분 사이 안양시 동안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A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경기 광명의 한 공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광명시 가학동의 한 도로변에서 땅속에 묻혀 있던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이씨는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A씨와 동거하던 오피스텔에 컴퓨터 등 물품을 갔다 놓자 A씨가 “가뜩이나 좁은데 왜 여기다 가져다 놓느냐. 그럼 난 나가겠다”고 해 서로 다투다 살해했다. 이씨는 A씨를 살해한 후에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 언니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홍대로 가고 있다”고 보내는 등 알리바이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시신을 옮기는 것을 위장하기 위해 살해 당일 오후 10시쯤 오피스텔로 돌아와 근처에 있는 사무실에서 이삿짐 박스를 나르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기록되도록 했다. 이씨는 참고인 조사에서도 “사무실 계약기간이 끝나 사무실에 있던 사무용품을 집에 가져가니까 A씨가 화를 냈고, 싸운 뒤 나가다 돌아와 보니 나가고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대 여성, 실종 한달 속 동거남은 잠적 살해됐나

    30대 남성과 동거하던 20대 여성이 한달 가까이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실종된 여자친구 A(22)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잠적한 B(37)씨를 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안양에 사는 A씨 여동생이 경찰에 15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안양에서 B씨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실종된 A씨가 지난달 12일 자정쯤 집으로 들어간 뒤 나오는 장면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동거남 B씨가 지난달 14일 가로 세로 60~70㎝ 정도의 대형 종이박스를 카트에 싣고 엘리베이터를 나가는 장면 등 의심스런 정황이 확인됐다. 그러나 B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가 싸운 뒤 짐을 싸서 나가 돌아오지 않았고, 박스는 폐전선을 모아 버린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B씨를 찾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기적입니다”

    영화 ‘귀향’ 조정래 감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기적입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싶은 부분은 영화를 보신 관객들이 제게 축하한다가 아니라 고맙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는 거예요. 여지껏 왜 잘 몰랐을까,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아봐야겠다고 하시죠. 두세 번 보는 분들도 있어요. 정말 감격스럽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귀향’이 관객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8일까지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모두 270여만명이 눈물을 흘렸다. 제작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무사히 완성되기만을, 개봉을 앞두고서는 그저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만을 간절히 바랐을 뿐이다. 정말 이렇게까지 흥행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조정래 감독은 여전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정말 기적이잖아요. 기적을 만들어 준 국민들에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감사드린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요. 이틀 전에 개봉 후 처음으로 일반 관객 사이에서 ‘귀향’을 봤어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전체 후원자의 절반가량인 3만여명의 명단을 담은 7분여의 엔딩 크레디트가 다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지키더라구요. 모두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였죠. 저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어요.” 2014년 중국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자는 요청을 거절하는 바람에 중국 쪽 투자가 무산됐을 때 큰 절망감을 맛봤다. “영화인으로는 이 작품이 인생의 끝이라고 여겼기 때문에 놓아 버릴 수 없었죠. 나눔의 집 견학을 왔다가 눈물을 펑펑 흘리며 눌러앉아 봉사활동을 하는 일본 분도 많아요.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냥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영화 자체의 만듦새에 대해서는 2%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조 감독은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평가받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하지만 배우와 스태프 모두 (자신을) 태워버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어요. 별점을 0.5개 받더라도 정말 좋아요. 작품을 봐 주신 거잖아요. 오히려 절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 감독은 판소리 고수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인이기도 하다. 무형문화재 8호 고법 이수자다. 중앙대 영화과 재학 시절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에 꽂혀 국악과 인연을 맺었다. ‘귀향’의 제작을 결심하게 된 2002년 나눔의 집 봉사 활동도 국악 동아리 활동의 하나였다. 차기작을 물어봤더니 조선시대 판소리 광대 이야기를 써놓은 게 있다고 언급했다. 또 언젠가는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귀향’에 대한 열기는 국경을 넘고 있다. 오는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CGV와 댈러스 시네오아시스 극장에서 개봉한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대만 등에서도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상영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해외 개봉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분들이 20만명 정도로 추산돼요. 영화가 한 번 상영될 때마다 한 분씩 그 넋을 고향으로 모셔오는 거라고 되뇌었어요. 지금까지 5만번가량 상영됐을 거예요. 앞으로 단 한 분이 보고 싶다고 해도 영화를 들고 찾아갈 거예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국영 추모 13주기 ‘성월동화’ 무삭제 감독판 개봉

    장국영 추모 13주기 ‘성월동화’ 무삭제 감독판 개봉

    장국영이 남긴 마지막 러브스토리 ‘성월동화’의 무삭제 감독판 개봉이 확정된 가운데,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월동화’는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여자와 그녀의 연인을 꼭 닮은 홍콩 비밀경찰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 개봉 17주년과 장국영 추모 13주기를 맞이해 오는 31일 무삭제 감독판이 개봉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는 장국영의 테마곡이라고 할 수 있는 리처드 융(Richard Yung)의 ‘가슴 속 불꽃(Flame In My Heart)’이 흐르며 ‘2003년 4월 1일 거짓말처럼 그는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라는 카피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어 비밀경찰 활동 중 아내와 사별한 주인공 가보(장국영)가 슬픈 표정으로 거울을 보고 있다. 그는 마약 조직에 위장 잠입을 앞둔 상황. 그 무렵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히토미(토키와 타카코)가 옛 연인의 유품을 찾고자 그가 다니던 홍콩의 회사로 향한다. 이렇게 두 사람은 같은 건물에서 마주치게 되고, 히토미는 자신의 과거 연인과 닮은 가보의 모습에 놀란다. 영화 ‘성월동화’는 1999년 액션영화 ‘흑협’으로 전미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한 이인항 감독 연출작이다. 당시 장국영과 일본 여배우 토키와 타카코의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각자 사랑의 상처를 가진 두 남녀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소재에 감각적인 영상과 서정적인 음악을 더한 러브스토리 ‘성월동화’는 기존의 필름을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복원해 젊은 관객에게도 다가갈 예정이다. 장국영 최고의 러브스토리이자 그가 남긴 마지막 사랑 영화 ‘성월동화’는 오는 3월 31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무삭제 버전으로 국내 개봉된다. 사진 영상=브릿지웍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3·1절 더 빛난 귀향

    3·1절 더 빛난 귀향

    일제 강점기 가슴 아픈 우리 역사를 다룬 영화들이 3.1절을 맞아 박스오피스에서 더욱 빛을 냈다. 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귀향‘(왼쪽)은 전날 전체 상영작 중 관객 점유율 34.0%를 차지했다.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23.1%, 25일 26.1%, 26일 29.6%, 27일 29.7%, 28일 31.7% 등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당일 흥행을 가늠하는 잣대인 예매율은 1일 한때 34%를 웃돌며 개봉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1절 일일 관객 수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30만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귀향’은 전날까지 관객 128만 3697명을 끌어모았다. 개봉 닷새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던 ‘귀향’은 스크린 수를 계속 늘려 현재 상영작 중 가장 많은 781개를 확보하기도 했다. 조정래 감독과 주연을 맡은 손숙과 최리, 위안부 피해 소녀와 일본군을 연기한 조연 배우들은 이날 CGV 왕십리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모두 일곱 차례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영화 ‘동주’(오른쪽)는 3·1절에 누적 관객 70만명을 돌파했다. 실시간 예매율은 8% 안팎을 유지하며 4위를 달렸다. 전날까지 65만 5910명이 이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는 윤 시인만 조명한 게 아니다. 시인과 한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의 삶까지 다뤘다. 제작비가 5억원에 불과한 저예산인 이 작품은 개봉 6일 만인 지난달 22일 손익분기점인 27만명을 넘어섰다. 이튿날에는 흥행 4위까지 치솟았다. 374개 스크린으로 출발했지만 개봉 2주차 후반에는 최고 540개까지 스크린 수를 늘리는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00만 ‘귀향’… 가슴 아픈 기적

    서울시는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위안부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귀향’을 서울애니센터 애니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약속을 지킨다. 영화 ‘귀향’은 본다는 말보다 새긴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면서 상영 계획을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은 영화 상영관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서울시가 강당, 시민청 등 산하의 모든 시설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귀향’은 조정래 감독이 위안부 피해자인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모티브로 삼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든 영화다. 시나리오를 완성한 2002년 이후 투자 거부로 제작을 못하다가 국내외 7만 5270명이 참여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50% 이상을 모으고, 배우와 제작진들이 재능 기부하면서 영화를 완성했다. 그러나 흥행성 부족 등을 이유로 상영관을 잡는 데 난항을 겪었다. 배급사 와우픽쳐스와 협의한 시는 1일 애니시네마(179석)에서 ‘귀향’을 4회 상영한다. 입장료는 6000~8000원이다. 상영시간과 예매는 서울애니센터 홈페이지(www.ani.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과 구민회관 등에서도 공공상영회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귀향’은 개봉 나흘째인 지난 27일 누적 관객 수 75만 6665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약 60만명)을 넘겼고, 28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개봉 첫날 23.1%, 이튿날 26.1%, 사흘째 29.6%, 나흘째 29.7%로 상승하며 계속 1위를 달렸다. 이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스크린 수와 상영횟수가 점점 늘어난 결과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너무 늦어서, 죄송해서, 아파서… 그래서 첫날에만 15만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귀향’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개봉 첫날인 24일 관객 15만 4788명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좌석 점유율도 42.5%에 달했다. 할리우드 영화 ‘데드풀’(13만 9393명)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8만 4334명)를 줄줄이 제친 ‘귀향’은 이날도 통합전산망을 비롯한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이틀 연속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흥행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사회 호평·상영관 확대 청원 줄이어 이 같은 뜨거운 반응은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과 이후 일본의 이중적인 태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최근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상영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시사회 뒤 호평이 확산되고 상영관을 늘려 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이어지며 당초 목표인 300개를 뛰어넘어 511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번 주 신작으로는 가장 많은 스크린이다. 한국사 강의 방송인으로도 유명한 최태성 서울 대광고 교사가 사비를 들여 5개 상영관을 통째로 대관해 무료 관람 행사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총제작비 20억 규모… 절반 시민 후원 ‘귀향’은 제작비 20억원대의 작은 영화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억원가량을 7만 5270명의 후원으로 마련했다. 기획된 지 14년 만에 스크린에 걸리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제작비를 모으는 데도 애를 먹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 뒤 배급사를 찾고 상영관을 마련하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이 흥행한 전례가 없어 영화로 보기에는 불편한 소재 아니냐는 인식이 있었던 탓이다. 조정래 감독은 “하나라도 더 많은 상영관에서 3·1절까지만이라도 상영됐으면 하는 바람뿐이었다”면서 “어렵게 만들었고 할리우드 대작들도 있는데 꿈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성원 때문”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평택역 로데오 핵심상권의 절대입지로 미래가치 기대감 증폭”

    “평택역 로데오 핵심상권의 절대입지로 미래가치 기대감 증폭”

    부동산 개발의 믿음직한 파트너 한국자산신탁㈜와 품질경영 원칙을 준수하는 동우개발㈜가 손을 잡고 평택의 핵심상권에 평택역 동우자인채 센트럴을 선보인다. 평택 로데오거리의 중심에 자리할 평택역 동우자인채 센트럴은 지하철1호선 평택역을 도보 5분 거리로 이용할 수 있고, 올해 개통 예정인 KTX 지제역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20분대 서울 진입이 가능한 입지로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에게도 폭넓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 LG전자 진위2산단, 고덕국제신도시, 미군기지 이전 등 굵직한 평택시의 개발호재들과 맞물려 꾸준한 인구 유입과 탄탄한 배후수요 증가로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된다. 여기에 작년 11월 10일 개정된 평택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의 주차장 설치 기준이 강화되어 향후 유사상품 분양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 평택역 동우자인채 센트럴의 가치가 더욱 돋보이게 되었다. 평택의 중심임 로데오거리 핵심상권이라는 입지를 통해 쇼핑,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생활편의를 누릴 수 있고, 특히 AK백화점, 메가박스 등 여러 쇼핑 및 문화시설이 가까이 있어 한 수 위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 때문에 공실 걱정이 없는 풍부한 임대수요가 보장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더욱 주목받는 절대입지를 자랑한다. 평택역 동우 자인채 센트럴은 도시형생활주택 299세대, 오피스텔 18실로 지하 4층, 지상 17층 규모다. 최고 17층으로 막힘 없는 쾌적한 전망으로 평택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고,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각종 첨단가전과 빌트인 수납장을 비롯한 품격 높은 인테리어로 공간의 효율성과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그리고 건물 내에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 예정이며, 옥상정원, 코인세탁실과 같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누릴 수 있다. 핵심상권 절대입지로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되는 평택역 동우자인채 센트럴의 견본주택은 평택법원 앞 동삭동 681-4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3월 11일(금)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주름져도 세계경제 주름잡다

    장수만세… 현역 맹활약 8090들 자수성가… 머독 빼고 다 ‘흙수저’ 백세인생… “10년은 더 일하겠다” ‘미국 미디어 업계 거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현역 일선에서 은퇴했다. “나의 사전에 결코 은퇴란 없다”는 말을 강조했던 그는 바이어컴과 CBS 회장을 맡아 왕성한 경영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결국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바이어컴은 MTV 등 케이블 방송과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 등을 거느린 거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레드스톤 전 회장은 지분 80%를 가진 비상장 지주회사 내셔널어뮤즈먼츠를 통해 바이어컴과 지상파 방송 CBS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올해 93세다. 레드스톤 전 회장의 은퇴를 계기로 세계경제계를 쥐락펴락하는 80대 이상의 경영인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찰스 돌런(90) 케이블비전그룹 회장과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조지 소로스(86) 소로스펀드 회장, 루퍼트 머독(85) 뉴스코프 CEO,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 인디텍스 회장, 홍콩의 리카싱(李嘉誠·88) 청쿵실업 회장,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92) 세븐앤드아이(Seven&I) 홀딩스 회장과 이나모리 가즈오(85) 교토세라믹(교세라) 회장 등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조그마한 신문사를 물려받이 세계적으로 키운 머독 회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자수성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찰스 돌런 회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대기업 CEO 및 회장 중에선 최고령이다. 레드스톤 회장이 물러나면서 S&P 500대 기업 경영인들 가운데 최고령 타이틀을 얻었다. 1972년 케이블TV 프로그램 제작회사 홈박스오피스(HBO)를 설립, 미국 내 4위 케이블TV 업체로 키웠다. 지난해부터 회사를 177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에 프랑스 주도의 다국적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51년 동안 이끈 버핏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CEO는 현역 경영자들 가운데 최장 CEO 재임 기록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65년부터 무려 51년간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오면서 연평균 20% 이상의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의 기업 가치는 3580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보다 큰 규모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조지 소로스 회장은 젊은 시절을 영국에서 보냈지만 생활은 비참했다. 웨이터,마네킹 공장 직원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런던 정경대학(LSE)에 입학한 그는 세계적인 석학 칼 포퍼를 만나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1956년 미국으로 건너가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9년에 상품투자 전문가인 짐 로저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해 명성을 떨쳤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설립 후 20년간 연평균 34%를 기록했다. 1992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집중 투매하는 방법으로 단숨에 10억 달러를 벌어들여 유명세를 탄 그는 1998년에는 달러 강세에 베팅해 동남아시아를 외환위기에 몰아넣은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해 중국 정부와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 우스터 칼리지를 졸업한 후 스물두 살이던 1952년 런던에서 수습기자로 일하던 중 아버지로부터 호주의 작은 신문사 ‘뉴스 리미티드’를 물려받았다. 20여년 만에 호주 언론계를 장악한 그는 이후 영국의 ‘더 선’, ‘더 타임스’, 미국의 ‘뉴욕 포스트’ 등 전 세계 100여개 신문을 비롯해 20세기 폭스사를 인수했다. 폭스 텔레비전을 출범시키며 미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세계 52개국에 780여개의 미디어를 거느리는 세계 미디어계 ‘황제’로 등극했다. 미국 언론들은 곧 ‘21세기 폭스’의 CEO 자리를 작은 아들인 제임스 머독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나는 시기는 정확하지 않지만 올해가 될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 ●전세계 ‘패스트 패션’ 이끄는 오르테가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 회장은 글로벌 패션 전문기업 인디텍스의 창업자이다. 인디텍스는 패스트 패션의 선구자 격인 ‘자라’(ZARA)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철도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가사 도우미로 일하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정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열세 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양품점 배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2년 실내복을 생산하는 고아 콘벡시오네스를 창업한 오르테가 회장은 1975년 의류 소매점 자라 매장을 처음 오픈하고 10년 뒤 지주회사 인디텍스를 설립하며 승승장구했다. 자라는 현재 64개국 30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15세 家長 외판원으로 시작한 리카싱 홍콩의 리카싱 회장은 ‘슈퍼맨’으로 불리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15세에 가장이 된 그는 플라스틱 외판원으로 어렵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플라스틱 회사인 청쿵실업을 창업하며 ‘리카싱 제국’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서른 살에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 사업에 손길을 뻗친 데 이어 1979년 영국계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를 사들여 재벌 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슈퍼마켓 파큰숍에서 통신회사 홍콩텔레콤까지 홍콩에서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카싱의 주머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콩인들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있다. 리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리카싱기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150억 홍콩달러(약 2조 3600억원)를 기부해 중국인 최대 기부자에 올랐다. 일본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아이 홀딩스 회장은 너무나 전형적인 미국 기업 세븐일레븐(7-Eleven) 지분을 인수해 일본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토 요카도’라는 슈퍼마켓 체인점을 세워 현재는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본 편의점 업계가 고령인구를 향한 실버마케팅에 한창이지만 그는 일찌감치 이를 간파하고 실버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한 걸음 앞설 수 있었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천국’ 일본에서 1위 회사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이토 마사토시의 혜안이 자리잡고 있다. ●위기의 JAL 구한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회장은 1959년 스물일곱 살 나이에 교토세라믹(현 교세라)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웠다. 1984년 DDI(현 KDDI, 일본 제2통신사)를 설립했다. 2010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항공(JAL) 구원투수로 회장에 취임해 단기간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놀라운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자동차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와 함께 일본에서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며 ‘경영의 신(神)’으로 불린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S&P 500지수 기업 내에서 10명 안팎의 80대 이상 CEO와 회장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10년은 더 일할 수 있다고 공언하는 만큼 90대 경영진이 신문과 잡지 표지를 장식할 때가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안부 실화 ‘귀향’ 상영관 고작 44곳... 초대받지 못하는 ‘역사’

    위안부 실화 ‘귀향’ 상영관 고작 44곳... 초대받지 못하는 ‘역사’

    개봉 전 입소문을 타며 ‘반드시 봐야하는 영화’로 꼽히는 영화 ‘귀향’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전국에 모두 44곳의 개봉관에서 상영된다. 대부분의 상영관은 서울과 경기,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뒀다는 점을 참작하면 그야말로 암울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상업 영화의 홍수 속에서 흥행성이 보장되지 않은 ‘귀향’이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상업 영화 ‘검사외전’이 16일 기준 1496개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로 무려 14년이란 시간을 거쳐 완성했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킴 카다시안, 임신하려고..“하루 500번 했다” ▶김태희, 몰디브 해변서 도발.. 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 데드풀, 개봉 D-1 사전예매율 1위... 1000만 앞둔 검사외전 기세 꺾을까

    데드풀, 개봉 D-1 사전예매율 1위... 1000만 앞둔 검사외전 기세 꺾을까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예매율 1위에 올랐다. 16일 영화진흥위원외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풀’이 예매율 42.1%(16일 오후 2시기준)를 기록하며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하는 ‘좋아해줘’(15.8%), 3위는 ‘검사외전’(10.5%)다. 영화 ‘데드풀’은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중 유일하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암을 치료하기 위해 극비수술을 받았다가 오히려 더욱 끔찍한 외모를 갖게 된 주인공이 슈퍼히어로가 돼 악당과 싸우는 내용을 담았다. 해외에 먼저 선 개봉한 영화 ‘데드풀’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데드풀’은 1억350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가볍게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이색 ‘데드풀’ 아르바이트와 유료시사회 등으로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영화 ‘데드풀’의 등장에 2월 극장가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바로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검사외전’과의 맞대결이다. 16일 영진위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15일 16만 관객 동원에 성공하며 누적관객수 823만명을 기록했다. 배우 강동원과 황정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불러 모은 ‘검사외전’은 상영관 독과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12일째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영화 ‘데드풀’이 ‘검사외전’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검사외전’이 데드풀의 공세를 막아내며 천만관객 돌파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역대급 흥행 ‘데드풀’ 세계 최초 관람자는 ‘암투병 소년’

    역대급 흥행 ‘데드풀’ 세계 최초 관람자는 ‘암투병 소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슈퍼히어로 영화 ‘데드풀’이 역대 슈퍼히어로물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가장 먼저 관람하는 ‘행운’을 거머쥔 관객의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할리우드리포터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데드풀’을 최초로 관람한 사람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코너 맥그래스라는 소년이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맥그래스의 정확한 나이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가 ‘키드’(Kid)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10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공식 개봉일 6주 전, 맥그래스가 머무는 캐나다 알베르타로 날아가 맥그래스만을 위한 ‘데드풀’ 특별 상영관을 마련했다. 맥그래스는 2013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고가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맥그래스가 자신의 치료비를 모으기 위한 모금 사이트에 ‘데드풀’ 영화를 관람하고 싶다는 뜻을 표했고, 이를 접한 레이놀즈는 캐나다에 직접 상영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놀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맥그래스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에서 ‘데드풀’을 가장 먼저 관람한 소년”이라고 설명하면서 “내 친구 코너는 지구상에서 ‘데드풀’을 가장 많이 사랑하는 팬이다. 코너가 그의 암을 이겨낼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너는 내가 만난 캐나다인 중 가장 재미있고 입이 거친 소년이다. ‘데드풀’에 관해서도 거침없는 관람평을 내놓았다”면서 “나는 이 아이를 매우 사랑하며 이 소년은 당신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데드풀’은 17세 미만이 관람할 수 없는 R(Restricted)등급을 받았지만, R등급 영화라 할지라도 부모나 성인 보호자를 동반할 경우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데드풀’을 본 맥그래스 역시 부모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소년관람불가 히어로물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데드풀’은 개봉 당일인 12일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개봉 첫 주 1억 35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개봉한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첫 주 흥행 수익 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금액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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