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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당 영화관 찾은 횟수 평균 1회꼴… 영화계 ‘여풍’ 약진 두드러져

    1인당 영화관 찾은 횟수 평균 1회꼴… 영화계 ‘여풍’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관 관객 수와 매출액이 각각 70% 넘게 감소했고, 국민 1인당 극장에서 영화를 본 횟수는 1.15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작 개봉이 현저히 줄어 TV·인터넷 VOD 서비스 규모도 동반 감소했다. 영화계에서 여성 서사와 여성 감독의 약진은 두드러졌지만, 질적 성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극장 관객 수는 총 5952만명으로 2019년 대비 73.7% 감소했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최저치다. 극장 매출액은 5104억원으로 전년보다 73.3% 줄었다. 매출액도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3504억원…전년 대비 63.9% 감소 한국영화 관객 점유을은 68.0%로 10년 연속 외국영화 관객 점유율보다 높았으나 한국영화 매출액은 35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 감소했다. 우리나라 인구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는 지난해보다 3.22회 감소한 1.15회다. 인구 1인당 극장 관람 횟수는 2010년대 들어 4회 이상을 유지했지만, 타격이 큰 것이다. 영진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관객 수와 매출액이 급감했고 개봉 예정작들의 개봉 연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고착화돼 온 주차별 개봉 전략이 무의미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의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했다. ●지난해 1위 영화는 ‘남산의 부장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0년 박스오피스 1위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로 매출액 412억원, 관객 수는 475만명이었다.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로 매출액 386억원, 관객 수 436만명, 3위는 ‘반도’(연상호 감독)로 매출액 331억원, 관객 수 381만명, 4위는 ‘히트맨’(최원섭 감독)으로 매출액 206억원, 관객 수 241만명이었다. 5위는 매출액 184억 원, 관객 수 199만명을 동원한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으로 2020년 전체영화 박스오피스 10위 내 유일한 외국영화였다.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는 CJ ENM이 17.6%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도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2위는 롯데로 14.9%를 기록했으며 NEW는 10.5%의 관객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장르별 관객 점유율은 액션이 1위였던 2019년과 달리 1위가 드라마로 32.0%, 이어 액션 16.7%, 코미디 14.4% 순으로 많았다. 극장흥행 결과의 편중 현상을 살펴보면 신작 개봉이 현저히 감소해 영화별 흥행 결과는 소수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전체 흥행순위 10위까지 10편의 영화 매출 점유율은 51.0%로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국영화시장으로 좁혀서 보면 10위까지의 매출 점유율이 전체 매출의 70.0%를 차지했다.●TV 인터넷·VOD 매출도 동반 감소…대작 개봉 연기 탓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극장 외·해외) 매출 총 1조 537억원 중 극장 외 시장 매출은 451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2.9%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비중 20.3%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나 전년 매출 대비로는 11.4% 감소한 것이다. 극장 외 시장 매출은 기존 TV VOD와 인터넷 VOD, DVD 및 블루레이 시장 매출규모에 TV 채널 방영권 시장의 매출을 추가해 집계했다. TV VOD 시장 매출규모는 3368억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74.6%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매출규모가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19년 대비 매출액이 17.0% 감소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와 웹하드를 합한 인터넷VOD 시장 매출 또한 총 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으며, 전체 극장 외 시장 매출 중 17.5%를 차지했다. OTT서비스(영화부문) 매출은 6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고, 웹하드 시장의 매출도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감소했다. 극장이 침체됨에 따라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들이 개봉 연기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영화 해외 매출 총액은 13.3% 증가 지난해 완성작 수출과 서비스 수출 금액을 합친 한국영화 해외 매출 총액은 83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인 해외 선판매가 가능한 신작 영화들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축소되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규모의 글로벌 OTT 전 세계 판권 판매액이나 소수의 글로벌 OTT 오리지널 작품의 로케이션 유치실적이 집계되면서 전체 규모를 키웠다. ●여성 감독-여성 주연 비중 5년래 최고 지난해 실질개봉작 165편의 헤드스태프 여성참여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 감독은 38명(21.5%), 여성 제작자는 50명(24.0%), 여성 프로듀서는 50명(25.6%)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연은 67명(42.1%), 여성 각본가는 43명(25.9%), 여성 촬영감독은 19명(8.8%)으로 프로듀서가 2019년 26.9%에서 25.6%로 소폭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보다 상승했다.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이며 증가폭도 컸다. 순제작비 30억 원 이상의 상업영화에서도 실질개봉작처럼 모든 직종에서 여성 비중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감독과 주연의 비중은 각각 13.8%, 41.4%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진위는 “1999년 이후 20년간 한국 영화산업은 대규모 공적 지원과 극장 중심의 시장확대를 통해 양적 성장에 주력해 왔지만 이미 극장 중심 영화시장의 포화, 시장 양극화의 고착화 등 내재적인 문제들로 인해 기존 산업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한국 영화산업 정립을 위해 영화를 생산하는 주체로서의 창의적인 사람과 기업, 그리고 영화를 소비하는 주체적인 관객 양성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향 대신 나들이… 코로나가 바꾼 춘제

    고향 대신 나들이… 코로나가 바꾼 춘제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연휴 기간 인구 이동을 통제하자 예전과 달리 도심 공원과 영화관 등에 인파가 몰리는 신풍속이 나타났다. 지난해보다는 감염병 상황이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중국인들은 바이러스 재확산을 우려해 올해 춘제 연휴를 비교적 차분히 보내고 있다. 14일 신경보에 따르면 이번 춘제에는 베이징 등 대도시에 머무는 인원이 늘어 도심 공원과 스키장에 사람이 붐볐다. 베이징에서는 차오양공원과 샹산공원 등에서 교통 체증이 발생해 애를 먹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요 명승지가 일제히 휴관하자 출입 제한이 없는 도심 공원으로 수십만명이 찾아갔다. 핵산검사 증명서 없이도 출입할 수 있는 난산 스키장도 북새통을 이뤘다. 해외 여행지를 찾아가던 예년 춘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은 나라가 크다 보니 고향을 찾아가는 데만 24시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1년에 한 번 춘제 때만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공식 연휴 기간은 일주일이지만 고향에서 한 달씩 지내다가 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에 시달린 중국 정부는 올해 춘제에는 강력한 조치에 나섰다. 각 지방정부는 외지에서 온 사람들에게 핵산검사와 자택 건강 관찰을 요구했다. 중앙정부도 고향이 아닌 근무지에서 명절을 보낼 것을 호소했다. 이는 효과를 봤다. 교통운수부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춘제 특별운송 기간(40일) 이동 인구가 11억 5200만명으로 2019년보다 60% 넘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도 부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억명 넘는 사람이 고향이 아닌 근무지에서 춘제를 보내기로 했다. 농민공 가운데 3분의2가 고향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었다. 대신 이들은 삼삼오오 극장을 찾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춘제 당일인 지난 12일 중국 박스오피스 총수입이 17억 위안(약 2900억원)을 기록하며 하루 기준 중국 역대 최고이자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9년 춘제 당시 14억 위안이다. 매체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인구 이동이 통제되자 관객이 영화관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에서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중 12일 오전에 추모 국화가 동이 났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에는 떠나간 망자들의 넋을 기리고자 춘제에 향을 피우고 국화를 헌화하는 풍습이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애니 ‘소울’ 올해 첫 100만 관객…‘귀멸의 칼날’ 30만

    애니 ‘소울’ 올해 첫 100만 관객…‘귀멸의 칼날’ 30만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올해 개봉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전날 누적 관객 100만 5900여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이후 15일 만이다. ‘소울’은 개봉 이후 이틀을 제외하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개봉한 지난달 27일과 영화관 개봉을 확대한 이달 3일에는 2위로 밀려났다. ‘귀멸의 칼날’은 개봉 이후 전날까지 누적 관객 30만명을 돌파하며 ‘소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력에서 탄생했다. 평생 꿈꿔 왔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뉴욕의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운다. 이밖에 지난달 27일 개봉한 ‘세자매’는 누적 관객 5만 5000여명, ‘명탐정 코난:진홍의 수학여행’은 4만 7555명을 기록했다. 예매율도 ‘소울’과 ‘귀멸의 칼날’이 선두를 다투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두 작품의 실시간 예매율은 57.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이 31.9%, ‘소울’이 25.5%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가운데는 리암 니슨이 주연으로 출연한 액션 영화 ‘어니스트 씨프’가 5.8%, 중국계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 아콰피나가 출연한 가족 영화 ‘페어웰’이 1.8%의 예매율을 보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日애니 ‘귀멸의 칼날’ 4DX와 IMAX로 즐긴다

    日애니 ‘귀멸의 칼날’ 4DX와 IMAX로 즐긴다

    지난해 일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화제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CGV 4DX와 IMAX로 볼 수 있게 됐다. CJ CGV는 3일부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전국 38개 4DX 전용관과 17개 IMAX 전용관에서 상영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은 일본에서 19년간 정상을 지켜온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누르고 역대 흥행 1위에 오른 작품이다. 4DX 상영은 캐릭터들과 함께 호흡하며 실제로 전투하는 듯한 체험형 관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귀살대 최강 검사 렌고쿠와 탄지로 일행 각각의 맞춤형 4DX 시그니처 효과가 캐릭터의 생생함을 높인다. 물의 호흡을 쓰는 탄지로는 물 효과로 그 특성을 극대화했다. 불꽃 호흡을 사용하는 쿄쥬로는 열풍 효과, 번개의 호흡을 사용하는 젠이츠는 빛 효과, 짐승의 호흡 이노스케는 거칠고 강한 모션 효과를 사용했다. 메인 전투에서는 다채롭고 화려한 느낌의 4DX 효과들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관객들은 실제로 전투 속에 있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관람을 할 수 있다. 마니아들이 사랑하는 IMAX 포맷도 주목된다. 밝고 선명한 대형 스크린과 생생하게 구현되는 원음으로 역대급 규모의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을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개봉 이벤트로 IMAX 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고객들에게 IMAX 오리지널 포스터(A3)를 선착순으로 증정해 관심을 모은다. 관람 티켓을 매표소에 제시하면 포스터를 받을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소울’이냐 ‘귀멸의 칼날’이냐

    [주말극장가]‘소울’이냐 ‘귀멸의 칼날’이냐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다. 미국과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 흥행을 쌍끌이하는 모양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하 귀멸의 칼날)이 27일 국내 개봉 첫날 6만 6000여명(41.7%), 둘째 날 2만 6000여명(31.9%)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전 유료 시사회 관객까지 합친 누적 관객 수는 10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2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귀멸의 칼날’ 개봉 첫날 근소한 차이로 2위(6만 3000여명)로 잠시 밀려났다가, 이틀째인 28일 3만 8000여명(46.3%)의 관객을 모으며 다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59만 8000여명이다.‘귀멸의 칼날’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동명의 만화에서 한 에피소드를 떼어내 극장용으로 만들었다. 국내에도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팬덤층이 형성된 만큼, 이들의 관람이 끊기면 관객수도 급감할 수 있다. 한편, 문소리·김선영·장윤주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세자매’, 노동의 가치를 일깨우는 따뜻한 사회 드라마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미국 하이틴 코미디 ‘북스마트’ 등이 새로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평일 관람객이 1만명이 채 안 되는 터라 당분간 소울과 귀멸의 칼날의 2파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예매율은 ‘소울’이 39%, ‘귀멸의 칼날’이 36.6%로 양분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주말극장가] ‘소울’ 박스오피스 1위…썰렁한 극장가에 훈풍 몰아올까

    [주말극장가] ‘소울’ 박스오피스 1위…썰렁한 극장가에 훈풍 몰아올까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텅 빈 극장으로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20일 개봉 첫날 6만여 명(점유율 85%), 둘째 날 4만 3000여 명(점유율 78.8%)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수익 1위에 올라섰다. ‘소울’은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세상이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력에서 탄생했다. 평생 꿈꿔 왔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뉴욕의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일상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운다. 작품성과 재미, 감동까지 고루 갖춘 ‘소울’은 코로나19 사태 악화와 신작 기근으로 역대 최저 관객을 경신하며 최악의 고비를 지나온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넣을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공포 영화 ‘커넥트’, 판타지 호러 ‘모추어리 컬렉션’, 방글라데시의 체스 천재 소년의 이야기 ‘파힘’ 등이 새로 개봉해 순위권에 진입했지만, 관객 수는 수백∼1000명대에 그치다. 현재 예매율은 ‘소울’이 53.9%, 오는 27일 개봉을 앞둔 일본의 히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이 23.5%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괴물이 된 소외감… 그로부터의 탈출법

    괴물이 된 소외감… 그로부터의 탈출법

    현실로 튀어나온 디지털 기기 속 괴물사랑으로 이겨 내는 자폐증 아이와 엄마20일 개봉하는 영화 ‘커넥트’(2020)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보이는 ‘괴물’의 사냥감이 된 아이와 엄마가 그로부터 도망치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물이다. 디지털 시대의 소외감으로 시작했으나 이를 초월하는 가족 간의 강한 사랑으로 귀결돼 ‘슬프고도 아름다운 공포 드라마’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자폐증과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소년 올리버(아지 로버트슨 분)의 친구는 또래 아이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어느 날 밤 화면에 처음 보는 전자책이 저절로 켜지고 기괴한 그림이 친구가 돼 주겠다고 나타났다. 엄마 사라(질리언 제이컵스 분)는 겁에 질린 올리버가 악몽을 꾼 것으로 여기고, 아빠 마티(존 갤러거 주니어)는 아들의 교육과 치료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만 눈에 보이는 ‘괴물’은 현실 세계로 튀어나와 물리력을 행사하고, 올리버를 디지털 기기 너머의 ‘뒤집힌 세계’로 끌고 가려 한다. 타깃이 된 올리버와 엄마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괴물은 디지털 기기가 있는 곳 어디서나 튀어나온다. 제이컵 체이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왕따’를 당한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 과몰입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서적 소외감에 대한 공포를 괴물로 창조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년과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 육아에 무관심한 아빠는 바쁜 일상에 무감각해진 현대 가정의 단면이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편리한 세상이지만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은 ‘대화’라는 점을 일깨우는 듯하다. 부모의 불화에 마음의 문까지 닫아 버린 올리버를 보며 어른 관객이라면 부모의 죄책감을 공유할 만하다. 영화의 메시지는 단순해 보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사람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 나가는 충분한 설명이나 개연성도 썩 촘촘하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후반부에 ‘모성애의 힘’만 강조한 게 식상한 결말로 이어져 버린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다만 아이를 보호하려는 절박함이 전달되는 모성애를 통해 시도한 반전이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영화는 긴장이 풀려 있는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 기법을 남용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크리처물’로 불안감과 긴장감을 키운다.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충격적 장면이 많지는 않아 공포영화 마니아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상영 시간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디지털 시대 소외감 일깨운 공포…영화 ‘커넥트’

    디지털 시대 소외감 일깨운 공포…영화 ‘커넥트’

    20일 개봉하는 영화 ‘커넥트’(2020)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보이는 ‘괴물’의 사냥감이 된 아이와 엄마가 그로부터 도망치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물이다. 디지털 시대의 소외감으로 시작했으나 이를 초월하는 가족 간의 강한 사랑으로 귀결돼 ‘슬프고도 아름다운 공포 드라마’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자폐증과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소년 올리버(아지 로버트슨 분)의 친구는 또래 아이가 아닌 스마트폰이다. 어느 날 밤 화면에 처음 보는 전자책이 저절로 켜지고 기괴한 그림이 친구가 돼 주겠다고 나타났다. 엄마 사라(질리언 제이컵스 분)는 겁에 질린 올리버가 악몽을 꾼 것으로 여기고, 아빠 마티(존 갤러거 주니어)는 아들의 교육과 치료에 소극적이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통해서만 눈에 보이는 ‘괴물’은 현실 세계로 튀어나와 물리력을 행사하고, 올리버를 디지털 기기 너머의 ‘뒤집힌 세계’로 끌고 가려 한다. 타깃이 된 올리버와 엄마는 필사적으로 도망치지만 괴물은 디지털 기기가 있는 곳 어디서나 튀어나온다.제이컵 체이스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왕따’를 당한 아이가 디지털 기기에 과몰입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서적 소외감에 대한 공포를 괴물로 창조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년과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 육아에 무관심한 아빠는 바쁜 일상에 무감각해진 현대 가정의 단면이다.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편리한 세상이지만 인간관계 형성의 기본은 ‘대화’라는 점을 일깨우는 듯하다. 부모의 불화에 마음의 문까지 닫아 버린 올리버를 보며 어른 관객이라면 부모의 죄책감을 공유할 만하다. 영화의 메시지는 단순해 보인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사람들의 외로움과 소외감을 유발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 나가는 충분한 설명이나 개연성도 썩 촘촘하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후반부에 ‘모성애의 힘’만 강조한 게 식상한 결말로 이어져 버린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다만 아이를 보호하려는 절박함이 전달되는 모성애를 통해 시도한 반전이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영화는 긴장이 풀려 있는 관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 기법을 남용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크리처물’로 불안감과 긴장감을 키운다. 심장이 떨어질 것 같은 충격적 장면이 많지는 않아 공포영화 마니아에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상영 시간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아이 엠 우먼’, ‘원더우먼’ 넘어 1위…여풍 강세는 여전

    [주말극장가] ‘아이 엠 우먼’, ‘원더우먼’ 넘어 1위…여풍 강세는 여전

    호주 출신의 미국 팝가수이자 여성운동가인 헬렌 레디(1941~2020)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영화 ‘아이 엠 우먼’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연말연시 홀로 극장가를 지키던 ‘원더우먼 1984’를 제쳐 여전히 강인한 여성을 다룬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아이 엠 우먼’은 16.5%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1970년대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상을 차지한 호주 출신 가수 헬렌 레디의 삶과 노래를 담은 작품이다. 호주에 이민 가 미국과 호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인 문은주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제목 ‘아이 엠 우먼’은 1970년대 이후 국제 여성의 날 축가로 불리는 헬렌 레디의 대표곡이다. ‘아이 엠 우먼’은 세 살 된 딸의 손을 잡고 뉴욕 음반사를 찾아가는 ‘싱글맘’ 헬렌(틸다 코브햄허비 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은 남성 그룹의 시대”라는 차별과 편견 속에서 실패를 거듭한다. 포기하지 않은 헬렌은 잠들어 있는 딸을 보며 ‘나는 여자/ 내 외침을 들어봐/ 무시하기에는 우린 너무 커졌지’라는 가사를 쓴다. 이 노래는 당시 차별받는 여성들의 심정을 웅변했고, 수많은 여성운동 현장에서 제창됐다.같은 날 14년 만에 지각 개봉한 네덜란드 영화 ‘블라인드’가 2위에 올랐고, 지난달 2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던 ‘원더우먼 1984’는 22일 만에 3위로 내려섰다. 배두나가 프랑스 국민 배우 알랭 샤바와 호흡을 맞춘 ‘#아이엠히어’, 30년 만에 재개봉한 ‘늑대와 춤을’, 대만 로맨틱코미디 ‘마이 미씽 발렌타인’ 등 이번 주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하지만,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총관객 수는 1만 776명으로, 전주 월요일인 4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1만 4518명보다 아래로 떨어졌다. 현재 예매율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40.4%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이 엠 우먼’이 8.1%로 2위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평일 관객 1만 5000명↓ ‘역대 최저’...썰렁한 극장가

    평일 관객 1만 5000명↓ ‘역대 최저’...썰렁한 극장가

    극장가 평일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갑작스런 한파가 닥친 데다가 중순까지 관객을 모을 마땅한 신작이 없어 한동안 극장가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새해 들어 평일 하루 관객 수는 1만 4000∼1만 6000명대에 머물렀다. 특히 새해 연휴가 끝나고 첫 월요일이었던 지난 4일 총관객 수가 1만 4518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4월 7일 기록했던 1만 5429명보다 적은 수치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한 ‘원더우먼 1984’ 이후 관객을 유인할 만한 신작이 없는 상태여서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개봉하는 20일까지 극장가 한파는 이어질 전망이다. ‘원더우먼 1984’는 지난달 23일 개봉한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관객 수가 4000~5000명 안팎으로, 누적 관객 수가 48만명에 불과하다. 왕자웨이(왕가위) 감독 대표작 ‘화양연화’(2000)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해 상위권을 2∼3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1930년대 우크라이나 대기근 참상을 폭로한 영국 기자의 실화를 다룬 영화 ‘미스터 존스’와 트랜스젠더 발레리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기 ‘걸’, 수잔 서랜던과 케이트 윈즐릿 주연의 ‘완벽한 가족’ 등이 이번 주 개봉해 10위 안에 진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서복’의 공유·박보검 vs ‘비상선언’의 송강호·이병헌…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누가 할까

    올해 영화계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대작들의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개봉을 연기했던 영화들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서복’, ‘모가디슈’, ‘영웅’, ‘한산: 용의 출현’, ‘탑건: 매버릭’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우선 이번 달 개봉이 예정된 기대작은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지난해 11월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커넥트’다. 오는 20일쯤 개봉하는 소울은 제각각 성향을 가진 영혼이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다가 지구에서 인간으로 출생한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그려 냈다. ‘몬스터 주식회사’, ‘업’을 연출한 피트 닥터 감독의 작품이다. 20일 개봉이 확정된 ‘커넥트’는 제이컵 체이스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물이다. 디지털 기기 화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존재의 표적이 된 소년과 엄마가 살아남고자 모든 전자 기기로부터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을 그렸다. 하지만 올해를 기약한 기대작 대부분이 아직 개봉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CGV 관계자는 “설 대목 등을 주시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봉하려다 미뤄진 SF 영화 ‘서복’은 ‘흥행 보증 수표’ 공유와 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건축학개론’(2012)의 이용주 감독이 9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마지막 임무로 인류 최초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할리우드 영화 ‘듄’도 SF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사막 행성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은하계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 ‘멜란지’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1200만회를 돌파했다. 지난해 개봉을 못 한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도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당시 고립된 남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생사를 걸고 함께 탈출한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역사물들도 잇달아 극장가를 찾아온다.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사형선고를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의 생애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등이 출연한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한산: 용의 출현’은 1700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의 후속작으로, 임진왜란 개전 후 왜군과의 첫 번째 전면전을 다룬다. 재난 영화로는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등이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영화로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가 주연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재난 상황에 직면해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항공 재난 영화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관심이 뜨겁다. 이 밖에 톰 크루즈 주연의 기대작 ‘탑건: 매버릭’도 올여름 개봉할 예정이다. 전투기 영화의 고전과도 같은 ‘탑건’(1986)의 후속편으로 35년 만에 톰 크루즈가 전투기 조종사를 연기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불매운동 무풍지대…올 연말 日영화 몰려온다

    지난해 일본 제품 수입 불매 운동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았지만, 올해 연말 한국 시장의 문을 잇달아 두드리는 일본 영화가 흥행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7일 개봉한 액션 영화 ‘퍼스트 러브’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이별을 주제로 일본 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굿바이’(2008) 31일 개봉하는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2008)는 첼리스트였던 남자가 갑작스레 장례 지도사 일을 하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진 사람들이 망자와 이별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다. 도쿄의 한 악단 첼리스트였던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분)는 갑작스럽게 악단이 해체되면서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고향 야마가타로 돌아간다. 연령이나 경험에 상관없이 초보자를 환영하고 정규직을 보장한다는 여행사의 파격적인 구인 광고에 이끌려 면접을 본 다이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한다. 하지만 여행사로 알고 왔던 회사는 ‘인생의 마지막 여행’인 죽음을 배웅하는 장례지도회사였다.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다이고는 두둑한 보수에 마지못해 일을 시작하지만 첫번째 현장에서 고독사로 2주간 방치돼있던 고인의 충격적인 모습과 악취에 헛구역질을 멈추지 못한다. 아내 미카와 고향의 친구들은 다이고를 피할 만큼 그의 선택을 반대한다. 하지만 다이고는 사장인 이쿠에이(야마자키 츠토무 분)가 고인과 가족에게 최선의 예우를 다하는 모습을 보며 사명감을 키워 간다. 영화는 묵직한 주제지만 따뜻한 첼로 선율과 함께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로 담아냈다. 일본 영화 음악계를 대표하는 히사이시 조가 음악을 맡았다. 일본 아카데미 13관왕, 아시아필름어워드 남우주연상,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아영화상,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등을 받았다. 상영시간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가을의 마티네’(2019) 마찬가지로 31일 개봉하는 ‘가을의 마티네’는 도쿄와 파리, 마드리드, 뉴욕을 오가며 엇갈리는 운명 속에서 사랑을 찾아가는 정통 로맨스 영화다. 천재 기타리스트 마키노(후쿠야마 마사하루 분)는 공연을 찾아온 저널리스트 요코(이시다 유리코 분)에게 첫눈에 반한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누지만, 프랑스 RFP 통신에 근무하는 요코는 오래 만난 미국인 약혼자가 있고, 다음 날 프랑스로 돌아간다. 마키노는 요코를 마음에 품은 채 슬럼프에 빠지고, 요코는 테러 사건을 취재하다 동료가 숨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 마키노가 공연을 핑계로 파리에 찾아와 재회한 두 사람은 진심을 털어놓으며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 요코가 약혼자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일본에 도착한 날, 마키노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으며 연락이 두절되고, 누구도 원치 않았던 이별을 하게 된다. 이 영화는 최연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마티네의 끝에서’가 원작이다.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드라마 ‘하얀거탑’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 X의 헌신’을 영화화해 성공을 거둔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신작이다. 상영시간 123분. 12세 이상 관람가.●‘퍼스트 러브’(2019) 지난 17일 개봉한 ‘퍼스트 러브’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남녀가 야쿠자의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난생처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하지만 개봉 8일차인 지난 24일까지 누적 관객은 3363명, 박스오피스 28위로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영화는 냉철한 도쿄 야쿠자 조직원 가세(소메타니 쇼타 분)와 부패한 경찰 오토모(오오모리 나오 분)의 뒷거래에서 시작한다. 가세는 오토모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거래하던 필로폰을 훔쳐 달아나고 이를 성매매 여성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 분)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 분)는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았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레오는 거리를 배회하다 오토모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돕게 되고, 둘은 마약 절도 사건에 휘말린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평론가인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있지만, 정치적인 반감과 문화 교류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일본 영화보다 위상이 높은데다, 일본 영화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 거부감을 가지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원더우먼 1984’ 이틀째 1위…일일 극장 관객수 6만명대 회복

    [주말극장가] ‘원더우먼 1984’ 이틀째 1위…일일 극장 관객수 6만명대 회복

    올해 두 번째 국내 개봉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인 ‘원더 우먼 1984’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극장가를 녹일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원더 우먼 1984’(패티 젠킨스 감독)의 24일 일일 관객수는 4만 1093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화영연화는 4657명, 3위 도굴은 4087명으로 집계됐다. 개봉 첫날 5만 1000여명을 모은 ‘원더우먼 1984’의 누적 관객수는 9만 2427명이다. 하지만 지난 8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와중에 개봉한 ‘테넷’이 개봉 첫날에만 13만 7000여명의 관객을 모은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원더 우먼 1984’의 선전에 힘입어 23일과 24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각각 6만 5198명, 6만 5964명으로 집계됐다. ‘원더 우먼 1984’ 개봉 전인 22일에는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2만 258명에 불과했다. 일일 관객 수가 6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영화 팬들의 관심도 쏠리며 코로나19로 침체했던 극장이 모처럼 활기를 찾을지 주목된다. ‘원더 우먼 1984’는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작 ‘원더우먼’(2017)의 속편이다. 풍요와 욕망이 가득한 1984년의 미국을 배경으로 새로운 적과 만난 원더 우먼의 새로운 활약을 그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생충’에 웃고 바이러스에 울다

    ‘기생충’에 웃고 바이러스에 울다

    아카데미 4개 부문 휩쓴 ‘기생충’ 쾌거에 홍상수·정이삭 감독, 해외서 수상 낭보관객수 작년 26%로 줄고 매출도 급락 넷플릭스 등 OTT 시장 극장 공백 수혜올 한 해 영화계는 천국에서 지옥으로 급추락했다. 지난 2월 ‘기생충’(2019)의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에 힘입어 영화산업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지난해의 30%에도 못 미쳤다. 신작들은 잇달아 개봉을 연기했고, 관객들은 극장을 외면하는 악순환이 지속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가 최대 수혜자가 됐다. 올해 영화계에서 가장 돋보인 장면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을 휩쓴 것이다.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것도,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에 받은 것도 처음이다. 같은 달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2019)로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감독상을 받았고, 미국계 한국인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최근 보스턴비평가협회와 LA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윤여정)을 차지하며 내년 오스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극장가는 처참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극장을 찾은 영화 관객 수는 지난 20일까지 5885만 6824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2억 2667만 8777명)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영진위의 공식 집계가 시작된 2004년(6925만명)에도 못 미친다. 올해 극장 매출액도 5046억원으로 지난해(1조 9139억원)의 26.3%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극한직업’(1626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등 5편의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끌어모았지만, 올해 박스오피스 1위 영화는 475만명을 모은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이다. 지난해 10위였던 ‘조커’(524만명)에도 못 미친다. 올해 2위는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 3위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381만명)로 집계됐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월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이 시기상 코로나19의 영향을 덜 받아 다른 영화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대작들의 개봉도 연기되면서 누적 박스오피스 10위 내 해외영화는 ‘테넷’(5위), ‘닥터 두리틀’(10위) 2편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 점유율은 68.6%로 2006년 이후 14년 만에 60%를 넘었다.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영화사들은 제작비라도 건지자는 심정으로 극장 대신 넷플릭스 공개로 선회했다. 지난 4월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이어 스릴러 영화 ‘콜’과 코미디 영화 ‘차인표’, 200억원대 제작비를 들인 SF 대작 ‘승리호’마저 넷플릭스행을 택했다. 통상 극장에서 개봉한 뒤 마지막 단계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향하던 영화 배급 구조가 코로나19로 뒤바뀌게 된 것이다. 올해는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토론토 릴 아시안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수상을 이어 갔다. 지난 3월 처음 개봉했던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내년 일본 현지 개봉까지 앞뒀다. 1990년대생 여성 배우들(고아성, 이솜, 박혜수)이 활약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도 유의미한 흥행 성적(156만명)을 올렸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주로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여성 서사의 매력이 호소력을 얻고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요구가 반영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넷플릭스 등 OTT의 강세로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기 때문에 내년에도 극장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방서 보는 ‘테넷’… 전 세계 VOD 공개

    안방서 보는 ‘테넷’… 전 세계 VOD 공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테넷’이 15일 전 세계와 동시에 한국의 디지털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에 공개된다. ‘테넷’은 지난 8월 개봉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열역학 상태함수인 엔트로피를 이용해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중심에 뒀다. 미국 정보기관 요원(존 데이비드 워싱턴 분)이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러시아 재벌 샤토르(케네스 브래너 분)에 대항해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놀런 감독이 20년간 아이디어를 개발해 6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썼다. 실제 보잉 747 비행기를 동원한 폭파 장면 촬영과 미국, 영국, 노르웨이 등 세계 7개국 현지 촬영으로 실감 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국내에선 199만 관객을 모으며 올해 외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테넷’은 IPTV, 디지털케이블TV, KT 스카이라이프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VOD 서비스와 함께 약 75분 분량의 특별 영상도 제공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영화 ‘조제’ 개봉 첫날 1위로 출발…2만 2000명 관객

    [주말극장가] 영화 ‘조제’ 개봉 첫날 1위로 출발…2만 2000명 관객

    한지민과 남주혁이 주연한 영화 ‘조제’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봉한 ‘조제’는 2만 2218명(47.9%)의 관객을 모았다. 일본의 단편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이누도 잇신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조제’는 다리를 쓸 수 없는 조제(한지민)와 조제를 세상 밖으로 이끄는 대학생 영석(남주혁)의 사랑과 이별을 다뤘다. ‘이웃사촌’과 ‘도굴’이 한 단계씩 내려와 2∼3위지만 관객 수는 각각 7864명과 3736명으로 1만명에도 못 미쳤다. ‘조제’와 같은 날 개봉한 중국의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 ‘800’이 관객 수 2000여명으로 4위에 진입했다. 다만 지난 주말 이후 2만명대로 떨어졌던 평일 관객 수는 ‘조제’ 개봉과 함께 4만8000여명으로 늘었다. 11일 오전 10시 예매율은 ‘조제’(28.8%)에 이어 개봉을 2주나 앞둔 ‘원더우먼 1984’가 9.6%로 2위다. 경쟁작이었던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을 비롯해 한국 영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이달 개봉 예정작들이 모두 내년으로 물러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남은 대작으로 꼽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복’ ‘인생은…’ 개봉 연기… 코로나에 시린 연말 극장가

    ‘서복’ ‘인생은…’ 개봉 연기… 코로나에 시린 연말 극장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영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기대작들의 개봉이 잇달아 연기됐다. 전통적 성수기인 12월의 영화 선택지가 한국 영화 ‘조제’와 외화 ‘원더우먼 1984’ 등으로 좁혀졌다. 내년 개봉 일정도 이들의 흥행 성적표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CJ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으로 예정했던 ‘서복’ 개봉을 내년으로 잠정 연기했다. ‘서복’은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이라는 소재와 배우 공유·박보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염정아와 류승룡이 주연을 맡은 ‘인생은 아름다워’의 제작사 더램프도 이달로 예정했던 개봉을 미뤘다. 최국희 감독의 이 영화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외화도 마찬가지다.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걸’도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다.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워 위드 그랜파’와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은 다음달로 개봉을 미뤘다. 그나마 ‘원더우먼 1984’가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원더우먼 1984’는 2017년 한국에서 216만명의 관객을 모은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의 속편이다. 이달 개봉하는 주요 한국 영화는 한지민·남주혁 주연의 ‘조제’(10일)와 김강우·유인나 주연의 ‘새해전야’(30일) 정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영화의 수지 타산을 맞추기가 더 어려워졌다. 극장 좌석의 50%만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하려면 마지막 상영 시간을 오후 7시로 앞당겨야 한다. 평일 직장인 수요를 맞추기 어렵게 된다.제작비로 각각 160억원과 89억원을 들인 ‘서복’과 ‘인생은 아름다워’는 손익분기점을 채우려면 500만명, 300만명의 관객을 모아야 하지만 현재 하루 전국 관객 수가 2만여명 수준이라 불가능하다. CGV 관계자는 “이번 달 ‘조제’와 ‘원더우먼 1984’가 어느 정도 선방하느냐가 제작·배급사 입장에선 추후 개봉 일정을 잡게 하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개봉하지 못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새로운 작품 제작도 못 하는 악순환이 이어져 내년에도 위축된 시장이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올해 영화 관객 수가 지난해의 29% 수준에 불과한 상황은 볼만한 영화들이 개봉을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여름 개봉 예정이었다가 수차례 연기했던 송중기 주연의 ‘승리호’는 결국 넷플릭스로 눈을 돌렸다. 약 24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영화의 극장 개봉 손익분기점은 580만명으로 동원하기 어려운 관객 수다. 전찬일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이웃사촌’이 누적 관객 수 30만명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영화사들은 내심 넷플릭스에 팔린 ‘승리호’가 부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로 위축된 12월에도 위축되지 않을 따뜻한 영화는

    코로나로 위축된 12월에도 위축되지 않을 따뜻한 영화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 영화관을 찾는 평일 관객 수가 4만 명대까지 떨어지는 등 영화계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서복’, ‘영웅’ 등 블록버스터 영화는 개봉을 연기했지만, 개봉을 연기하지 않고 올겨울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들이 있어 그나마 영화애호가들에게 위안을 준다. 종교·음악·멜로·애니메이션까지 장르별로 모아봤다. ●‘파티마의 기적’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5월 어느 날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한 줄기 빛이 비친다. 10살 소녀 루치아(스테파니 길)와 어린 사촌 동생들은 그 빛 속에서 성모 마리아를 마주친다. 성모 마리아는 아이들에게 매달 13일 자신을 찾아오라 이야기하고 매일 빠짐없이 기도를 하라고 당부한다. 이후 세 명의 아이들은 6차례 마리아와 만나 기적을 목격한다. ‘파티마의 기적’은 1917년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일어난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안정되고 원숙한 연출로 당시 주변 상황과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영화는 기적의 순간을 담담히 전한다. 이 영화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은 ‘그린북’ 제작진과 제65회 베니스영화제 후보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마코 폰테코보 감독이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국내에선 개봉 첫날인 3일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뮤직 앤 리얼리티’ 영화 ‘뮤직 앤 리얼리티’는 주연·감독·각본 모두 가수 ‘빅 포니’(로버트 최)가 맡은 자전적 음악 영화로 마치 한국판 ‘원스’, ‘비긴 어게인’이 될 것 같은 기대감을 준다. 바비(빅 포니)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계 싱어송라이터로, 현실에 치여 사는 뉴욕의 직장인이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얘기에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 빌리가 속한 밴드의 로드 매니저가 되어 함께 월드투어를 떠난다. 마침내 서울에 도착한 바비는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이나(임화영)를 만나 음악적으로 교감한다. 바비는 음악이라는 공감대로 이나와 함께 노래하면서 늘 찾아다녔던 정체성을 깨닫는다. 83분이라는 그리 길지 않는 상영시간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조제’ 일본 멜로 영화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집에서 책을 읽고 상상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 있다. 대학생 ‘영석’은 그녀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고 천천히, 그리고 솔직하게 다가간다. 하지만 ‘조제’는 처음 경험해보는 사랑이 설레는 한편, 자신에게 찾아온 낯선 감정을 밀어내고 만다. 영화의 주인공 ‘조제’는 한지민이다. 그를 좋아하는 대학생 ‘영석’을 남주혁이 연기해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배우들만큼 영화의 기대치를 크게 높인 인물은 김종관 감독이다. ‘폴라로이드 작동법’,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사람의 감정에 대해 잔잔하면서도 색다르고 몰입감있게 풀어내는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이다.●‘소울’ 애니메이션 ‘소울’은 ‘지구에 오기 전 영혼들이 머무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뉴욕의 음악 선생님인 조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 사는 탄생 전의 영혼들은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받고 마침내 지구로 갈 수 있다. 그 영혼이 바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냉소적인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인간 세상 너머에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있고 그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초월적인 줄거리 때문인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연상된다. 이 영화를 제작한 피트 닥터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을 포함해 ‘몬스터 주식회사’, ‘업’ 등 굵직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많이 제작한 경험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평일 관객 4만명대로 위축…대형 신작 없어도 선택지는 다양

    [주말극장가] 평일 관객 4만명대로 위축…대형 신작 없어도 선택지는 다양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치솟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 영화관을 찾는 평일 관객 수는 4만명대까지 떨어졌다. 대형 한국 영화 신작이 사라졌지만, 소규모 다양성 영화들과 재개봉작들로 선택지는 다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평일 관객 수는 4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1위인 ‘이웃사촌’(3일 하루 1만 3651명, 누적 관객수 26만명)를 제외하면 나머지 영화들의 관객 수는 하루 1만명에도 못 미쳤다. 이번 주 개봉한 신작 중에는 메릴 스트리프와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은 지난 2일 3위(4000여명)로 출발해 이튿날엔 4위(3000여명)로 내려섰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독립영화 ‘잔칫날’은 6∼7위(1300여명)에 올랐다.관객 수가 크게 줄면서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등 이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한국 영화 신작들이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반면 소규모 다양성 영화들과 함께 특별전과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재개봉작들이 극장을 채우고 있다. 한 달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도굴’(누적 관객수 139만명) 과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런’(누적 관객수 21만명)외에 종교 영화 ‘파티마의 기적’, 4DX로 재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터스텔라’·‘덩케르크’·‘다크나이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미국의 호러 영화 ‘프리키 데스데이’, 다큐멘터리 ‘증발’ 등이 예매율 10위권에 들어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말극장가] ‘도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

    [주말극장가] ‘도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

    이제훈 주연의 영화 ‘도굴’이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굴’은 지난 4일 개봉 첫날 7만 3000여명, 둘째 날 6만 2000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영화는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분)가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와 함께 고미술계 큐레이터 윤 실장(신혜선)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받아 조선 최고의 보물을 찾아내는 이야기다. ‘도굴’ 개봉 전 2주간 정상을 지켜온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2위로 밀려났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주연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107만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이후 관객 100만을 돌파한 영화가 드물다는 점에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약진은 작은 수확으로 여겨지고 있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담보’는 누적 관객 수 165만여명을 기록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날 기준 하루 관객 수는 3000명대에 머물러 ‘도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노트북’, ‘위플래쉬’ 등의 재개봉작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유아인, 유재명 주연의 ‘소리도 없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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