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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친이 원외 당협위원장 놓고 ‘으르렁’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의 후유증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오는 4월 당협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낙천한 친박 인사들이 ‘탈당→무소속 당선→복당’의 과정을 거치면서 친박 쪽은 원외의 친이 쪽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당협위원장 자리에 대해 “관례대로 당연히 현역 의원으로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친이 쪽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친박 쪽의 이해봉 의원은 “원외위원장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정당법이나 정치관계법을 개정하겠다고 하고, 국내에도 없는 ‘정치실세’라는 사람 이름이 등장하고, 그렇게 되면 결국 한나라당 내에 또 하나의 세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거론한 ‘정치실세’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어 “이 당이 한나라당 전체의 당이지 특정 세력의 정당은 아니다. 대표와 최고위원이 심각하게 고려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친이 쪽 박순자 최고위원은 “사실 원외 당협위원장의 활동을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 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고 원외 협의회 구성을 두둔했다. 친이 쪽 공성진 최고위원도 “한달 전 결성된 협의회는 친이와 친박을 망라한 원외 위원장들이 자신들의 의견을 결집해 보낸 것이지, 분란의 소지가 있게 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논란이 일자 이날 최고위는 4월 재·보선 이전에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기로 하는 선에서 사태를 미봉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쓴소리가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박 전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협상파와 강경파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던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쓴소리에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지난 2일 대구 방문 중 “(국회 파행이) 대화로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던 박 전 대표가 이날 작심한 듯 날을 세워 비판한 배경과 파장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박 전 대표는 여야가 극한 대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정치 지도자’로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침묵이 너무 길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비겁하다.”(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는 비난과 함께 이미지 관리와 차기 대권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앞서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지금 상태에서는 원론적이고 국민이 바라는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인용,”당원으로서 말한다고 했지만 당의 전 대표라는 책임감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저도 ‘당원으로서’ 라는 전제로 말하겠다.”며 “오랜만에 중진회의 나와서 한나라당이 고생하고 있는 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과 민생에 고통을 준다’고 하면,그렇게 되도록 박 전 대표는 뭘 했느냐고 국민은 물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대표로서의 경륜과 지혜를 고생하고 있는 지도부에 가르쳐 줘야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는 공개석상에서 지적할 내용은 아니었다.”고 공박했다.  민주당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증유의 국회 대립 상태가 일어났고 온 국민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을 때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 지도자 박근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그간의 침묵을 지킨 박 전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어제(4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할 의사가 없다는 발표 이후인 오늘에서야 이런 말씀을 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정치 지도자는 현안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번으로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일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며 박 전 대표의 비판이 ‘뒷북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친박 계열인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여러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법안상정도 못 하고 여야대치만 벌이는 현 국회 파행 사태가 민생에 고통과 아픔만을 주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분명 획일적 비판이 아니었다.”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함께 있었던 이상득 의원에게도 물어봤는데, 이 의원도 국회 파행 현실에 대한 우려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홍준표 원내대표 등 협상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법안 강행처리를 주장한 친이 강강파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 의원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날치기 행태를 비판해온 한나라당이 입장이 바뀌었다고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별 법안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난국이 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겼고,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저소득층 대상 무료 중개서비스 확대”

     한국공인중개사 협회(회장 이종열)는 25일 서울 강서구 88체육관에서 제10대 회장 취임식을 겸한 불우청소년돕기 ‘희망나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종열 회장은 취임사에서 “앞으로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사랑받는 중개업자,신뢰받는 전문 자격사 단체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선진중개제도를 도입해 부동산 유통시장을 선진화하고,대 정부·정치·언론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향후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던 저소득층 대상 무료 중개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랑의 스낵카 행사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명노 토지정책기획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속에서 중개업자들도 보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진화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과 회원 5000여명이 참석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수도권 규제완화 정가 들썩

    수도권 규제완화 정가 들썩

    ■與 내분… 지방 vs 수도권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을 놓고 수도권과 지방 의원들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조차 첨예한 이견을 노출해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선후가 바뀌었다.”고 지적하면서 갈등의 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수도권과 지방 최고위원들이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부산 출신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주말에 지역에 다녀왔는데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방에선 난리가 났다.”면서 “지난 국감에서 관계 장관들이 ‘선 지방 발전, 후 수도권 완화’를 한결같이 얘기해 놓고, 입에 침도 마르기 전에 먼저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고 지방 육성 대책은 내년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수도권 규제 완화는)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 하는 국토 동반발전의 개념으로 짜고 있다.”면서 “경제가 다급한 현실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경기 출신인 박순자 최고위원도 “수도권과 지방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를 상대로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 달리는 말을 뒤쫓아오는 말과 경쟁시켜선 안 되며, 앞으로 뜨는 말은 더욱 다그치고 뒤처지는 말은 더 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그러자 충북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정부의 선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에 지방의 국민들이나 자치단체장들은 배신당했다는 말을 한다.”면서 “지방은 영양실조에 걸려 휘청거리고 수도권은 비만에 걸려 뒤뚱거리고 있는데, 민심을 모르는 한시적 국무위원들이 정무에 대한 이해가 있겠느냐.”고 몰아세웠다.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이처럼 격화되자 박희태 대표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지방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도 본회의 직전 기자들에게 최고위원회의 분위기를 전해 듣고,“지방 경제 살리기를 위한 투자 환경 조성 등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하는데 그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선후가 바뀐 것”이라며 지방의원들의 ‘선 지방 경제 대책, 후 수도권 규제 완화’ 주장을 거들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규제 완화를 둘러싼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내부 갈등으로 확산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野 목청… ”경기부양 하책중 하책”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에 야당이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역균형발전 훼손 저지’를 국회 대정부 질문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은 당 대표들이 직접 나서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정권의 일관된 국정 과제인 국가균형발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무분별한 경기부양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따지겠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일관된 국정운영 원칙인 국가균형발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규제 완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온 선진당 역시 힘을 보탰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규제 완화조치는 외환 위기의 여파로 실물경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강행하는 것인데 이것은 하책 중의 하책”이라면서 “쓸데없이 국민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게 하는 국론 분열의 장으로 몰고 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위적인 건설경기 부양으로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면서 “그린벨트 해제,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靑 곤혹… “정부 지방 우선 방침 여전” 청와대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반발이 거세지자 “지방이 우선이라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수도권과 지방의 대립이 격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주름이 깊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회동에서 “그동안 발표된 지방 지원 대책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아 오해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수도권 규제 합리화로 발생한 개발이익은 전적으로 지방으로 이전하고 2009년도 특별편성예산 중 70~80%를 지방재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지방소외론’이 나오고 있으나, 지난 3월 이 대통령이 지역언론 편집국장단 간담회에서 ‘지방경제부터 살리겠다.’고 한 뒤로 정부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를 담은) 국토이용 효율화 방안은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지방 우선’의 실례를 열거했다. 먼저 3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위기 종합대책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 4조 6000억원의 90%가 지방에 투입된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내놓은 ‘5+2 광역경제권 전략’과 향후 5년간 30개 선도사업에 50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방침도 지방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추가적인 지방 지원책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11월 말쯤 정부가 종합적인 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과 수도권의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농업외 경제활동 농촌뉴타운” 제안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농어촌 피해구제 대책에 대해 ‘홍보 미흡’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종순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장으로부터 ‘한·미 FTA 국내보완대책 추진현황’ 보고를 받았다. 보고가 끝난 직후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미국산 수입 쇠고기 사태 당시 정부의 감시 기능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정부의 부실한 피해 구제 대책 등을 거론하며 임 본부장에게 질책을 쏟아냈다. 박 대표는 “숫자만 장황했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며 “농민들이 FTA 비준에 따른 정부의 보상대책이 무엇인지 한마디로 알아들을 수 있게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홍보노력이 아주 부족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농민들이 한번에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다. 한마디로 기존 119조원에서 (액수가) 플러스됐느냐 마이너스됐느냐.”며 임 본부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어촌 부채탕감을 내세운 만큼 부채탕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별로 살게 해주는 게 대책”이라며 “21조원이 들어간들 농가부채는 그대로인데 무슨 소용이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농어민들의 관심은 ‘나한테 어떤 지원이 있느냐.’인데, 정부의 돈주머니를 기준으로 한 대책은 알아듣기 어렵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쉽게 알 수 있도록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부채탕감식 예산투입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임 본부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선진국 농민들은 농업외 소득으로 자기소득의 대부분을 꾸려간다.”고 소개하면서 농업외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농촌 뉴타운 정책’을 제안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농촌의 청년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동물만 걱정하고 사람 걱정 안했나”

    “동물만 걱정하고 사람 걱정 안했나”

    멜라민 사태의 늑장 대응 논란을 사고 있는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한나라당을 방문했다가 융단폭격을 받고 되돌아갔다. 29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보고하면서 기존 식품 검역의 ‘관행’을 앞세웠다가 오히려 호된 질타를 당한 것이다. 윤 청장은 보고에서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처한 것”“특별한 문제가 없다.”“1개 제품 검사에만 7시간이 걸린다.”는 등 늑장 대응을 인정하지 않은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동물사료만 멜라민 검출 여부를 검사했다.”는 대목에서 박희태 대표의 지적을 받으면서 최고위원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국민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중국발 멜라민 공포로 충격과 걱정에 휩싸였다.”면서 “동물만 걱정하고 사람 걱정은 안 했느냐. 안이하고 부주의한 태도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발끈했다. 식약청의 보고 자료를 두고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식약청의 ‘멜라민은 독성이 매우 약한 물질로서 국제암연구소에서 그룹 3으로 분류돼 발암물질로 보기 어렵다.’는 문구가 도마에 올랐다. 윤 청장도 “치사량이 3g/㎏으로 강한 독성물질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윤 청장은) 사망 피해자가 몇 명인데 그게 원인이 아니라면 뭐라고 보느냐.”고 따졌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멜라민은 독성이 매우 약한 화학물질로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성 그룹 3으로 분류한다는 것 자체가 식약청 대처가 안이하다는 취지”라며 “과량 섭취 시 신장 염증을 유발하고, 중국에서 어린이들이 사망했다면 이것은 문제이지 않느냐.”고 안이한 인식을 잇달아 비판했다. 지난 22일 멜라민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박순자 최고위원도 “437개 품목이 문제가 됐다는데 133개만 수거조치를 했다니 어떻게 국민들이 신뢰하겠냐.”면서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종부세 완화 핏대 올리는 여의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방침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좀처럼 합의점으로 향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종부세 완화안에 대해 29일 ‘선 수용, 후 조정’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들이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서 최종 결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총력 저지’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종부세 문제를 연일 정치쟁점화하고 있다. 다음달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기점으로 정기국회 막바지까지 여야간 치열한 기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 일부 최고위원들도 완화안에 신중론 한나라당 송광호 최고위원은 당의 최종 입장 결정을 하루 앞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도 종부세 납세대상이어서 지난해 많은 세금을 냈지만 그러고도 종부세를 안 내는 어려운 사람보다 잘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이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면 정치인으로서 많은 국민들의 편에 설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정부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송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진다면 적극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신중론을 제기해온 허태열 최고위원도 “정부와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부안을 수용하되, 여야간 협상은 유연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수용’보다는 ‘조정’에 방점을 찍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종부세는 현행유지나 강화 여론이 더 많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바란다고 그대로 수용할 게 아니라 좀더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 “정부 감세안 적용땐 한해 세수 12조원 줄어” 반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종부세가 완화되면 서민·중산층만 어려워진다.”면서 “종부세는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37만명이 부담하던 종부세가 줄어드는 것을 충당하기 위해 1300만명이 부담하는 재산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종부세 완화는 투기자금을 끌어들여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서민 경제만 어려워진다.”면서 “정부의 감세정책 대신 부가가치세를 현행 10%에서 7%로 인하하면 물가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정부의 감세안을 내년부터 적용하면 한해 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경제위기와 소비위축으로 내년 내수와 수출이 줄어들 텐데 감세보다는 재정정책을 펼쳐야 실물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종부세기준 9억으로] 정치권 반응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개정안 발표를 하루 앞둔 22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개정안 발표 시기를 놓고 최고위원들간에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종부세 개정안에 대한 당정 협의 결과 보고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개정안 내용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격론의 단초는 허태열 최고위원이 제공했다. 허 최고위원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종부세법 개정안을 서둘러 발표할 필요가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다. 허 최고위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종부세법을 개정하더라도 연말에 헌재 판결에 따라 또다시 개정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등이 나서 “야당의 비난이 무서워서 아무 것도 못한다면 그게 집권 여당이냐.”며 “종부세는 도입 당시부터 논란이 돼 온 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결단과 실행만 남았다.”고 허 최고위원을 몰아세웠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여권의 종부세 완화 방침에 대해 “부자들을 위한 감세” “부동산 투기광풍 조장”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력 비난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부자들을 위한 감세에 이어 또 하나의 부자들을 위한 조치”라며 “모처럼 부동산 경기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종부세 기준을 상향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조세 목적의 무력화와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이상민 간사는 “거래세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종부세 부과 대상을 줄이는 것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조세의 목적을 모르고 있거나 대한민국 2%를 위해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 장형우기자 hisam@seoul.co.kr
  •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박희태 ‘민생 탐방’ 강행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민생 행보가 한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국을 돌며 광역자치단체장들을 만나 지역 현안을 파악한 데 이어 재래시장·보육원·장애인시설 등지를 누비며 서민층과 소외계층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등 강행군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10일에도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을 위로했다. 그는 전날 강원도 방문에 이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치자마자 이 부대로 향했다. 가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 내고 있는 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박 대표의 민생 행보와 관련,“한 달이 넘도록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일정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당 안팎에선 저러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박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전투비행단 본부건물에서 오창환 참모차장 등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부대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나라는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역사의 발전 고개를 넘었고 선진화 대열을 위해 국민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존경과 찬사의 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그는 또 “북쪽은 야욕을 아직 버리지 않고 있어 결국 우리가 땀 흘리고 경제 건설을 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들을 믿기 때문”이라며 “풍요로운 사회와 선진국가를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사병식당에서 장병 60여명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금일봉을 전달했고 전투비행단도 공군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와 F-15 전투기 플라스틱 모형을 박 대표에게 선물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오는 그날, 정말 좋고 값진 직장들이 여러분들을 맞도록 하겠다.”며 “열심히 경제를 건설해 투자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부대 방문에는 박순자·송광호·박재순 최고위원과 김효재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박종희·정미경·신영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이완구 충남지사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정치적으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달 5일 한나라당과 충청남도간의 당정회의에서 ‘충청 홀대론’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심한 언쟁을 벌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는 수도권 규제 및 지방 균형발전을 둘러싸고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남 지역의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한나라당 출신은 1명도 없다.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2010년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이 지사의 탈당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지사 본인은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2일 중국 출장을 가기 위해 하루 앞서 서울에 온 이 지사를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서울 한 호텔의 비즈니스룸에서 가진 인터뷰는 오후 5시30분부터 90분간 이뤄졌다. ▶‘충청 홀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실체가 있는 말인가. -(깊은 숨을 내신 뒤)이렇게 설명하겠다. 지난해 말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충남표의 34%를 얻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34%를 받았다. 그런데 불과 4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했다. 사실 그 사이에 이 대통령이 이렇다 할 정책적 실책을 저지를 만한 물리적 시간도 없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이나 청와대 수석, 정부 각료들 인사가 있었다. 그 인선 내용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충청도 사람들의 피해의식이랄까, 홀대당한다는 느낌을 자극한 것이다. ●솔직한 민심 전했더니 껄끄럽게 생각 ▶충남은 최근 전국 최고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과 외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도 홀대인가. -그것은 도가 노력한 결과이지 중앙정부의 지원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GRDP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기간산업이 있는 지역만 불균형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놀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정부가 7월21일 천명한 ‘선 지방 균형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원칙은 잘 이행되고 있다고 보나. -그 정책은 현장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와 기업 규제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 두 가지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것인데, 지금 논의는 수도권 규제가 기업 규제라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기업 규제 완화로 오인하는 것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상수도보호구역이나 군사보호구역이 다 있다. 충남에도 대천댐, 보령댐이 있지 않은가.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잘 모르나.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쇠고기 원산지 표시가 잘 안 되고 있다. 단속할 만한 인력도, 장비도, 의지도 없다.9월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대량으로 들어온다. 원산지 표시가 잘 안 되면 축산업자, 소비자, 음식점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면 이번 가을에 또 난리가 난다. 대통령이 현장을 아는 사람을 쓰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범할 수밖에 없다. ▶행정복합도시가 무산되거나 축소될 경우 충남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가. -거의 민란 수준일 걸…. 그것은 아마 감당키 어려울 것이다. 이게 무산되거나 하면 다른 국가적 중요 사업들은 할 수 있겠나? 행복도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이 문제를 갖고 자꾸 잡음을 내거나 시비를 걸지 않으면 좋겠다. ▶수도권 밖의 다른 시·도 지사들과 연대해 정부에 대응할 계획은. -이게 싸울 일이 아니다. 물론 다른 시·도지사들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자칫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립으로 가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윈-윈으로 가야 한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이면서 수도권 규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갖게 됐나. -경기도와 김 지사의 어려운 점도 안다. 그러나 경기도정은 도 내에서 스스로 풀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그런 식의 자구노력을 해봤나 묻고 싶다. 경기도 문제와 수도권 규제, 기업규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을 것 같다. -연락 안 해도 서로 다 안다. 답답한 제 속내를 이 대통령은 알 것이다. 이 대통령과 서너 차례 독대해 교감을 나눴다. ▶대통령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나누나. 이 지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도 얘기해본 적 있나. -주로 지역 현안을 얘기한다. 정치적 장래는 내가 얘기할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분도 아니다. ▶도를 없애는 행정구역 개편 얘기가 나온다. 찬성하나. -어려운 문제다. 국민 정서와 문화, 국가경영의 효율성, 향후 정국의 큰 일정과 맞물려 있다. 논의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호불호는 얘기하지 않겠다. ▶지난달 5일 당정회의에서 박순자 최고위원 등과 설전을 벌였다. 그 뒤에 화해하는 과정을 거쳤나. -당에서 민심을 추슬러보자고 처음 방문한 곳이 충남이었다. 당에서 충남 지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 그날 회의에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 껄끄럽게 들렸겠지. 그렇다고 섭섭하다면 어떡하나(이 지사측은 박 최고위원이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깝기 때문에 이 지사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與 시·도지사들 당과 소통 별로 없어 ▶한나라당에 가장 섭섭한 점은 무엇인가.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12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렇게 좋은 여건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만이 아니고 모든 시장, 도지사들이 한나라당과 소통이 별로 없다. 당에서 깊은 고심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 충남, 충북이 자유선진당과 정책협의를 한다는데. -그건 도지사가 아니라 부지사들이 하는 거다. 선진당 정책위원회 측에서 도의 실무 책임자인 부지사들로부터 도정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걸 거부할 이유가 없지. 특히 충남은 세종시특별법, 도청 및 국방대 이전 등 중요한 현안이 많은데. 그것도 못 간다 하면 말이 안 된다. ▶도지사에 다시 출마할 생각인가. -내년에 정국이 대단히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있다.2010년에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출마를 할지 안 할지, 다른 것을 해야 할지, 아예 정치권을 떠나야 할지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출마한다면 어느 당으로 할 것인가. 당을 바꿀 수도 있나. -최근 당이나 김문수 지사와 싸우니까 탈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제가 도지사 한번 더 하기 위해서 탈당할 정도의 경력은 지났다. 지사를 안 하면 안 했지, 도지사 한번 더 하기 위해 탈당하지는 않는다. 지난주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충청도 한나라당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있는데, 누가 뭐래도 충청도 한나라당 내가 딱 지키고 있겠다.’고 말했더니 박수들을 막 치더라. ▶충남은 최근 몇 차례의 대선에서 승부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했다. 어떤 이슈가 다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충청의 민심을 좌우할까. -간단하다. 현재 확정됐거나 진행 중인 국책사업들을 차질없이 해주는 것이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자기부상열차나 로봇랜드 같은 사업이 탈락됐다. 충청지역이 갖고 있는 현안사업만 차질없이 추진해주면 충청사람들은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다. 중앙 정부에 충청 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다. ▶최근 지지율 조사를 해봤나. -(밝은 표정을 지으며)요즘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 기사들이 손을 흔든다. 또 아주머니들이 쫓아와서 제 얼굴을 보고 간다. 지지도를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쓴소리도 하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더라. 과거에 충청도 분들이 점잖아서 말씀들을 안 하셨는데 제가 지역 현안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니까 속시원하게 할 소리를 했다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 언론에서는 대권 도전설까지 나오더라. -지역에서는 바라는 바가 있다. 식자층에서 자연스럽게 ‘여기(충청도)는 사람이 없나. 누가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얘기들이 오고 간다. ●대통령 단임제 폐해 크다 ▶헌법 개정에 대한 의견은. -국회가 논의하겠지만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가 크다고 본다(이 지사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통령제가 채택될 경우의 후보 조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이회창 총재와도 자주 만나나. -그렇다. 두루두루 뵙는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만나고. 충청권의 한나라당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지키는 것이고, 그와 별개로 민선 도지사는 당 구별 없이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 지사는 행정고시 15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등과 동기다. 이 지사는 경제관료 3년, 해외공관·교환교수 등 외국 생활 7년, 경찰 10년, 정치인 10년의 경력을 내세우며 “경찰 출신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인터뷰를 마치며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김문수 독설’에 與 경기의원들 가세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한 김문수 경기지사의 ‘독설행보’에 한나라당 경기지역 국회의원들도 가세했다.‘수도권 규제완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김 지사는 “배은망덕한 정부” 등 독설을 품어내며 정부의 ‘선(先) 지방발전 후(後)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대권행보’ 정도로 해석하며 받아 넘기기에는 상황이 좀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권 내 ‘수도권파’와 ‘지방파’간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경기지역 의원들은 26일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나 수도권 규제를 조속히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원유철(평택갑) 의원은 “수도권을 억누르는 각종 제약은 기업 활동과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자(안산 단원을) 최고위원은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윈-윈’할 때 상생이 가능하다.”면서 “법안 입법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용(안성) 의원은 “수도권 규제 완화로 창출되는 이윤의 일정 부분을 지방에 지원하는 상생발전기금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황진하(파주) 의원은 “재산권을 제한받는 주민에게 재산세·증여세 등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보환(화성을) 의원은 “수도권 대학규제는 지역의 우수한 인력양성 기회를 봉쇄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수도권이 살아야 국가경쟁력이 산다는 게 소신”이라면서도 “수도권이 개발이익을 지방에 조금 환원시키는 장치도 필요하지 않느냐 생각한다.”고 말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상황 심각”… 佛心 달래기 물밑접촉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27일로 예정된 범불교대회에 우려를 나타내며 사태 해결을 위한 묘안 짜내기에 몰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종교 편향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불교계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청와대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불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청와대 내 불교모임인 청불회의 회장인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나서서 불교계를 집중 접촉해 왔다. 청와대는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의 불교계의 대외적인 요구 외에도 교구본사별로 제기된 개별 요구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물밑 작업들도 수시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계사 경내에서 장기 은신 중인 수배자 면책을 수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을 정도로 불교계의 불만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이는 이 대통령이 3대 화두로 내세운 ‘법치’를 위해 내부 조율 끝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어청장 등 책임자 문책 문제도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장실 문화부 1차관과 신재민 문화부 2차관으로부터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수습책 마련에 고심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일단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불교계의 요구는 다 들어주기로 했다.”면서 “문화행정사무관 담당 부서에 불자를 중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불교계가 요구하는 촛불 수배자 불구속, 어청장의 사퇴 등은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당은 불교계에 대한 공식 사과와 종교편향금지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실세인 이상득 의원도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화성시 용주사로 향해 정호 주지스님과 환담하는 등 불심 달래기에 동참했다.진경호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나라 “KBS인사 논의 당연” 역공

    한나라 “KBS인사 논의 당연” 역공

    청와대의 KBS 사장 인선 개입 논란을 놓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회동 파문’과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청와대측이 “듣기만 했다.”(이동관 대변인)며 인선 논의 자체를 부인해 온 것과 달리 당측에서 “인선 논의는 당연하다.”며 정면돌파에 나선 것이다. 야당의 반발에 역공을 취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KBS 정상화를 둘러싸고 방송 관계자와 청와대 참모진이 모인 것을 두고 마치 비밀 회동인 것처럼, 정상적인 것이 아닌 것처럼 비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KBS 사장이 누가 적격인지 참모들은 의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박순자 최고위원이 “회동 자체는 아주 자연스럽다고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홍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고 회의 참석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주도의 대책회의는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되고 국정조사 등을 통해 낱낱이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회의에서 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을 결정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재적 의원 4분의1의 동의로 제출할 수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참석자들이 사실상 KBS 이사회 전 사장 내정을 합의하고 면접까지 본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면서 “공무원의 직권남용이자 형법상 범죄행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절절한 호남구애

    “짝사랑이 될지는 모르지만, 구애는 끊임없이 하겠다.” 한나라당이 14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와 허태열·공성진·박순자·박재순 최고위원,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 차명진 대변인 등 당 지도부는 이날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시청 및 시교육청, 전남도청과 잇따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지역현안을 논의했다. 박 대표는 광주시와의 정책협의회에서 “언제나 정의가 살아 숨쉬는 역사적인 광주에 와서, 다시 한번 민족적 자존심을 느낀다.”면서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빚이, 부채 의식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광주에서 사랑받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또 “저희들이 광주·호남에 오면 그 소외감을 어떻게 하면 풀어드릴까 여러 얘기를 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많이 느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현실에서 저희들이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지역 발전과 인재 등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지역 인사의 등용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소개하면서 “지역에 있는 지방 인사를 많이 중앙 무대에, 또 국가 중요 요직에 등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시장이 1조 7000억원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2조원보다는 작은 돈”이라면서 “저희들이 열심히 돕도록 오늘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당에도 그렇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표는 5·18 묘역을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그 외침 영원히!’라고 적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텃밭’서도 배제론 질책… 朴대표 “뿌리 안 잊겠다”

    한나라당이 ‘충청 홀대론’으로 뺨을 맞은 데 이어 ‘영남 배제론’으로 호된 질책을 들었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6일 경북지역을 방문한 ‘민생 투어’ 자리에서다. 경북 봉화군 춘양면 사무소에서 가진 경북도와의 당정협의회에서 박 대표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경북 지역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셨는데 우리가 이 지역에 만족할 만한 뒷받침을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그러나 경북이 한나라당의 뿌리이고 고향이란 건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먼저 몸을 낮췄다.그러면서 전날 ‘충청 홀대론’ 설전을 의식한 듯 그는 “우리끼리니까 부드럽게 해달라.”,“화만 내시면 안 된다.”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하지만 현안보고를 끝낸 김관용 경북지사는 “외람되지만 가감 없이 한 말씀만 올리겠다.”고 입을 연 뒤 ‘영남 배제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인적쇄신론이 나올 때마다 ‘영남 배제론’이 나오는 배경을 납득할 수 없다. 이는 지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며 “저희가 많이 해달라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완구 충남지사와 설전을 벌였던 박순자 최고위원은 “도지사라고 해서 다 같은 도지사가 아니라는 것을 오늘 경북 도지사님을 뵙고 느꼈다.”며 “선물을 한 보따리 갖고 가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안 된 분이 있고, 그릇이 커 받을 수 있는 김 지사님 같은 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순자 최고위원“도지사 생각 짧아 ‘충청홀대’ 운운” 이완구 충남지사“그런 태도 보이니까 욕을 먹는 것”

    “도지사가 충청 소외감을 얘기하는 것은 처지에 맞지 않는다.”-한나라당 박순자 최고위원 “그런 말씀 하러 여기까지 왔나. 최고위원답게 말하라.”-이완구 충남도지사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충청 홀대론’을 놓고 박순자 최고위원과 이완구 지사가 5일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당 지도부가 충청권 민심을 얻기 위한 민생 탐방의 일환으로 충남도와 가진 당정협의에서다. 사단은 박희태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 예정에 없던 인사말을 권한 데서 비롯됐다. 박 최고위원은 인사말 대신 이 지사가 현안보고에서 ‘충남 홀대론’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17대 국회에서 홍문표·이진구 전 의원이 총선 전 행정복합도시 추진에 대한 입법활동을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했다.”며 “자료를 찾으면 얼마든지 있는데 충청 홀대론을 얘기하는 것은 섭섭하고 지사가 생각이 짧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지사는 인사에서 충청권 사람이 적다고 섭섭함을 말했지만 인사에는 원칙과 능력을 고려한다는 기준이 있다.”며 “무조건 지역을 안배해야 한다며 충청의 소외감을 얘기하는 것은 지사 처신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박 최고위원은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이 바로 그런 태도와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욕을 먹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여기에서 충청권 민심을 읽지 않았느냐. 여기까지 그런 말씀하러 왔느냐.”며 “최고위원답게 말하라. 말을 함부로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두 사람의 고성이 오가면서 당정협의가 열린 충남도청 대회의실은 험악한 분위기에 휩싸였고, 지역을 돌며 민생을 탐방하겠다던 당 지도부의 일정은 첫발부터 휘청거렸다. 혹을 떼러 갔다가 혹을 붙여서 돌아온 셈이다. 상황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자 박 대표는 “서로 섭섭한 말씀은 그만하자.”며 부랴부랴 두 사람의 열기를 식히느라 안간힘을 썼다. 이 지사가 “일부 표현상 마음을 상하게 한 게 있으면 박 최고위원이 풀어달라.”고 사과하면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명박 정부 초기부터 불거진 ‘충남 홀대론’에 가뜩이나 성난 충청 민심은 이번 일로 더욱 격앙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두 사람 다 충청권에 대한 관심도 많고, 잘 해보자는 의욕이 강해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 아니겠느냐.”며 “그런 관심과 의욕을 충청권에서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7·7 소폭 개각] 여 “맞춤형 교체” 야 “오만한 개각”

    [7·7 소폭 개각] 여 “맞춤형 교체” 야 “오만한 개각”

    청와대는 7일 소폭 개각 명단을 발표한 뒤 여론 추이를 세밀하게 지켜 봤다. 한편으로는 “국정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개각 결정”이었다며 내각 쇄신을 주장하던 민심을 설득하려고 시도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일제히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이 건재한 결과에 비난의 초점이 맞춰졌다.“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수습에 나선 여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퍼졌다. ●한나라 “자질·도덕성 두루 고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개각과 관련해 밝힌 공식 논평의 주제는 ‘환영’과 ‘기대’다. 조 대변인은 “전문성과 자질, 도덕성, 지역안배 등이 두루 고려된 국민정서에 맞는 개각”이라면서 “최근 있었던 청와대 비서진의 대폭 교체와 함께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제난국을 현명하게 풀어가 새 정부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하지만 안을 들여다 보면 이번 내각 쇄신이 민심수습 과정에서 오히려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감지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소폭 개각이 이뤄진다면 국민적 동의나 지지를 끌어 올리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환율이 이렇게 되도록 둔 게 강만수 경제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친이계 핵심 인사 한 명은 “너무 오래 끈 데다, 소폭 교체에 그쳐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걱정했다. ●“대법관이 감사원장 되다니…” 민주당은 이날 개각에 대해 “대통령의 오만함이 엿보이는 오만한 개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차영 대변인은 “내각이 총사퇴했던 그 절체절명의 상황을 벌써 잊어버린 것 같다. 벌써 위기 의식을 잊어버린 것 같다.”면서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정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 대변인은 “임기를 남겨 놓은 대법관이 감사원장에 임명되는 이런 희한한 일도 있다.”고 지적했다. 맹형규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대통령 명의의 난과 개각 명단이 든 봉투를 들고 서울 당산동 민주당사 대표실에서 정세균 대표를 예방했다. 맹 수석이 “안정을 위해 소폭 개각을 했다.”고 설명하고 떠난 뒤에 정 대표는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민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나.”라고 언급했다고 차 대변인은 말했다. ●선진당·민노당 “또 실망했다.” 국회 개원에 적극 나서는 등 가끔씩 한나라당의 ‘우군’이 되는 자유선진당도 이번 개각과 관련해 비판 일색의성명을 발표했다. 김창수 선진당 대변인은 “국민들이 기대했던 ‘감동 인사’가 ‘감질 인사’가 됐다.”고 힐책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원내부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여지없이 국민의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묵살해 버렸다.”면서 “이번 내각 개편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는 개편이 돼야 했다.”고 혹평했다. 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MB 친정체제 완성… 당·청 소통 순풍?

    한나라당이 3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대표로 선출하는 등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했다. 박 대표는 153석의 절대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을 이끌게 됐다. 친박연대 복당 행렬이 이어지면 180석 가까운 의석을 가진 거대 여당을 지휘하게 된다. 박 대표와 함께 공성진·박순자 의원 등 친이계 최고위원이 탄생됨으로써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체제’가 완성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이 선전하면서 친박(친 박근혜)계 역시 당내 입지를 넓혀갈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대표 조직력 우세… 여론 지지도 눌러 경선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당심’을 등에 업은 조직력이 ‘민심’을 기반으로 한 여론지지도를 눌렀다는 것이다. 박 대표 선출은 그야말로 ‘조직의 힘’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정 최고위원에게 무려 15.65%포인트나 뒤졌지만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정 후보보다 2000표 가량 많은 4264표를 얻어 당권을 쥘 수 있었다. 정 최고위원도 손해본 장사는 아니었다. 당외 인사들에 대해서는 특유의 폐쇄성을 보이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당한 지 6개월도 안 돼 결코 적잖은 득표력을 보임으로써 차기 대선가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친박계의 결집력도 돋보였다. 친박계 당협위원장은 전체 당협위원장의 30%에 불과하지만 이탈표가 거의 없었다. 허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박 대표보다 1500표가량 부족한 2위를 차지했다. ●친박 복당문제 당내 최우선 과제 박희태 체제가 가장 먼저 맞닥뜨려야 할 당내 현안이 친박 복당이다. 이미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이 친박 복당의 물꼬를 터놓은 만큼 마무리만 잘 하면 되지만 새 지도부 출범으로 친박측의 ‘일괄 복당’ 요구도 강해질 공산이 크다. 친박 복당 협상이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당·청 관계 역시 주목되는 대목이다. 당·청, 당·정이 어떤 식의 관계를 조성할지의 여부가 국정 지지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에 따른 동요는 5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정부 출범 100일여 만에 대통령 지지도는 20%로, 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관리형 대표’로 분류되는 박 대표는 선거 과정 동안 당내에서 수긍과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아직도 당내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았다. 새 지도부가 당 안팎의 여론을 어떤 방향으로 수렴할지 여부에 순항의 실마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원협상 정치력 발휘 여부 주목 18대 국회 개원 문제도 박 대표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당장 새 지도부 임기 첫날인 4일이 개원을 놓고 여야가 일전을 치를 태세다. 촛불정국을 수습한 뒤에는 개헌 문제 등 새로운 정치권 이슈가 기다리고 있다. 새 지도부가 맞딱뜨려야 할 난관이 산적한 탓에 당 일각에선 2년 임기를 다 채울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2009년 4월 재·보선 성적 등 장애가 언제든지 돌출할 수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정국 의식… ‘조용한 잔치’

    ‘촛불 정국’과 여야간 국회 등원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3일 ‘조용히’ 전당대회를 치렀다. 후보들은 최대한 자극적인 행동을 자제한 채 지지를 호소했다. 정견 발표에 앞서 상영된 영상물에는 후보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내용을 담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후보들 자극적 행동 자제 7000여명의 대의원은 지지 후보의 정견발표가 이어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장 주변과 장내에서 벌이는 응원전도 뜨거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던 박희태 후보는 당·정·청의 소통을 강조하며 웅변조보다는 편안한 말투로 참석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정몽준 후보는 ‘버스요금 70원’ 설화를 만회하려는 듯 연설 도중 주머니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T머니 카드’를 꺼내 “‘앞으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면 되지 않느냐.’며 당원이 선물한 것이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허태열 후보는 ‘친박(친박근혜)계’ 대표주자답게 박 전 대표를 가리키며 박수를 유도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합을 강조했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 후보인 공성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성공이 공성진의 성공이다.”면서 “이 대통령과 직접 머리를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박순자 후보는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도 “여성몫 최고위원이 아니라 당당히 지도부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성조 후보는 “미국에서 이재오 전 의원의 ‘오더(지시)’가 내려오고 있다.”면서 “전당대회가 시나리오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친이계가 뭉쳐 전당대회를 좌우한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곳곳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대통령·박근혜 만남 ‘불발´ 한편 대선후 처음으로 당의 공식행사에 참석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어떤 형식으로든 마주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을 끝내고 바로 자리를 떠났고 박 전 대표는 대의원들과 함께 앉아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불발에 그쳤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박희태 한나라 새대표에

    박희태 한나라 새대표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3일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제10차 전당대회를 열고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함께 당권 경선에 나섰던 정몽준·허태열·공성진·박순자 의원을 임기 2년의 최고위원으로 뽑았다. 박 대표는 대의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6129표(29.7%)를 득표,5287표(25.6%)를 얻은 정몽준 의원을 842표차로 제쳤다. 박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한나라당이 현재의 위기를 맞은 것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며 “온몸을 던져 당내에는 화합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쌓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표 경선은 현장 대의원 투표를 70%,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30% 각각 반영해 최종 순위를 집계했다. 박 후보는 경선전 초반 여론지지도에서 정 후보에 밀려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 친이(친 이명박) 진영 결집으로 대세를 굳힌 뒤 끝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인 친박(친 박근혜) 진영의 대표주자로 출마한 허태열 후보는 3284표(15.9%)로 3위, 주류인 친이 강경파의 공성진 후보는 2589표(12.5%)로 4위를 차지해 각각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나선 박순자 후보는 891표(4.3%)를 얻어 6위를 차지했지만 선출직 최고위원에 반드시 여성 1명을 반드시 포함토록 한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지역의 단일 후보로 나섰던 친박 진영의 김성조 후보는 2454표(11.9%)를 얻어 아쉽게 낙마했지만 향후 대표가 결정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의 지난 2006년 대표 경선의 최대 이슈가 ‘정권 창출’이었다면 이번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소통과 화합’이었다. 그러나 지난 경선에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친이-친박 대결구도가 재연되면서 향후 당 운영에 만만찮은 후유증을 예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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