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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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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위안부 할머니 꼭 만나러 갈 것”

    강경화 “위안부 할머니 꼭 만나러 갈 것”

    외교부 청사 인근 사무실 첫 출근 對日 현안 질문엔 “공부 더 해야” 北에는 “조건 없이 인도적 지원”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된 강경화 후보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강 후보자는 25일 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사실 지난번 휴가차 왔을 때 뵈러 가려고 연락하니 한 분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못 갔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볼까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은 대일 외교와 관련한 민감성을 의식한 듯 “현안에 대해서는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체결 이후에도 피해자 할머니들을 외면하다가 지난해 9월에야 비공개 면담을 한 차례 가졌다. 강 후보자는 자신이 문재인 정부 첫 외교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국제무대에서의 10년 경험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부른 것으로 안다”면서 “중책을 맡긴 데 대한 신뢰에 감사하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준비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여러 외교 상황에 대한 깊이 있는 브리핑을 받고 면밀히 준비할까 한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북핵 문제를 다루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의 업무 보고를 가장 먼저 받았다.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두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질문에 “인도적 지원은 인간이 고통받는 데 대해 해야 하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기에 정치적 고려와는 별도로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유엔의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원론적 발언으로 그동안 청와대가 이야기해 온 방향과 다르지 않다”면서 “북핵 실험,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라는 흐름에서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 선택은 그때그때의 상황과 한·미 공조의 틀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非)외무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지낸 강 후보자는 2006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 재직 말기에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이 됐고 2011년부터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활동했다. 강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거쳐 외교부 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의 첫 여성 장관이 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평창·가계부채 직접 챙겨…참모들이 놓친 현안 꼼꼼하게 지적

    “평창올림픽 성공 방안 강구” 지시 전북 잼보리 유치 문제 먼저 거론 다음 회의 때 가계빚 토론하기로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첫 ‘수석·보좌관 회의’(수보 회의)는 1시간 20여분 동안 주요 현안 점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모진이 놓친 현안까지 지적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대해 각별히 신경 썼다. 이를 반영하듯 수보 회의를 진행한 테이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이 놓여 있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낮다는 점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상 지어 떠올린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차질 없는 개최를 위해 추진 공정, 예산 확보, (경기장 등의) 사후 활용 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성공적 대회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평창올림픽에 북한선수단 초청 추진을 언급했던 것과 관련, 박 대변인은 “오늘 그 부분은 특별히 언급 없었다. 국민 관심을 고조시켜 성공적 대회에 이르게 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더 논의해서 결정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세계 잼보리 대회 유치 문제도 먼저 거론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라북도가 2023년 세계 잼보리 대회 유치 경쟁 중이고 오는 8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 이 문제를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 관련 내용이 보고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언급해서 처음 이 문제의 중요함을 알게 됐다”면서 “문 대통령이 경쟁국인 폴란드에서 대통령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잼보리 대회 유치 경쟁도 잘 안 알려진 데다가 전라북도만 움직이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정 공백으로 부족했던 유치 노력을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방법을 강구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가계부채 문제 해결도 먼저 언급했다. 김수현 사회수석이 경제동향을 보고했고 내용에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보고를 들은 문 대통령이 되레 ‘화두’를 던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수석이 일반 경제 지표는 좋아지는 측면이 있지만 청년실업과 양극화 상황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는데 문 대통령이 이를 다 들은 뒤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면서 다음 회의 때 이에 대한 토론과 논의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年 8870억 ‘깜깜이 예산’ 메스…檢·법원 등 특수활동비 줄 듯

    한 해 8870억원(2016년·부처 합계)에 이르지만 사용내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탓에 ‘눈먼 돈’, ‘깜깜이 예산’으로 불린 특수활동비에 대해 청와대가 ‘메스’를 들었다.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앞으로 대통령의 공식행사를 제외한 가족 식사비용, 사적 비품 구입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의 가족 식사와 생필품 비용, 냉난방비 등을 매달 급여에서 공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 ‘전세로 들어왔다고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전세로 들어가면 공간만 유지하고 필요한 것은 세입자가 구입하니 (이번 조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실제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손님 접대 등 공사가 정확히 구분이 안 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값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것이 맞고, 그래도 주거비는 안 들어가니 감사하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특수활동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검찰과 법원, 국정원, 경찰, 부처 등의 특수활동비 감축은 불가피하게 됐다. 또 예산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들이 공직사회 전반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는 올해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5월 현재 남은 127억원의 42%)을 감축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할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내년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예산은 올해보다 31% 축소된 111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의 내년도 전체 예산도 올해보다 3.9% 축소된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쓰이는 경비를 뜻하고, 특정업무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의미한다. 그동안 현금으로 지급되고 영수증 처리도 하지 않는 탓에 투명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 법무부·검찰의 ‘돈봉투 만찬’에서 주고받은 격려금의 출처 역시 특수활동비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앞서 민정수석실에 특수활동비 전반을 들여다볼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사후 관리도 강화된다. 청와대는 현금 사용을 자제하고 집행내역 확인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도록 한 감사원의 ‘특수활동비에 대한 계산증명지침’ 등에 따라 증빙서류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외교·안보 분야 활동이나 기밀을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소요를 추정해서 해당 금액에 대해서만 집행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절감해 ‘나눠 먹기식’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대변인은 “청와대가 모범을 보이고, 사용 실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투명성을 강조하는 제도 개선까지 마련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특수활동비 특성상 기재부 중심으로 살펴보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청와대부터 절감… 특수활동비 손본다

    올 53억 줄여… 내년도 31% 감축 일자리 창출·소외계층 지원 활용 당분간 주 2회 직접 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7억원(5월 현재) 가운데 42%(53억원)를 삭감하고, 내년 예산 중 해당 항목의 31%(50억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핵심 공약이기도 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 “6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여민1관(비서동)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회의와 관련,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올해 특수활동비 절감분에 대해 일자리 추경 재원 등과 연계하는 의미 있는 활용 방안을 논의해 줄 것과 최대한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각 수석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수활동비와 관련해 전반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데,?가족생활비는 대통령 봉급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실장과 수석비서관, 경제 및 과학기술보좌관(공석)이 참석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당분간 주?2회(월·목) 주재하기로 했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데다 ‘적폐’로 일컬어지는 개혁 과제와 안보 위기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청와대가 고삐를 쥐고 드라이브를 이어 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당시 보좌관 직제 없었음)를 격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특수활동비 ▲국민인수위원회 운영 계획 ▲최근 주요 경제 상황 등의 보고가 있었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및 지원 방안과 일자리 추경 편성이 논의됐다. 추경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유라시아국회의장회의 일정 때문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자리를 비워) 본회의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니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측과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 없이 잘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김수현 사회수석의 보고를 받은 뒤 “가계 부채 증가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해 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팀플레이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참모가 대통령 지시에 이견 내는 건 의무”…계급장·받아쓰기·사전 결론 없는 ‘3無’ 체제

    내부격론·탈권위·팀플레이 ‘3有’ 재킷 벗은 노타이 차림 격식 파괴 “우선 수보 회의(수석·보좌관 회의)는 과거 어떻게 운영해 왔다는 건 잊어 주십시오. 문재인 정부에서는 수보 회의를 문재인 정부답게, 다 함께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서 결정합시다.”(문재인 대통령)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이견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까?(웃음)”(임종석 비서실장)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격의 없이 토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는 그렇게 못하게 되거든요. 잘못된 방향에 대해서 한 번은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여긴데, 다들 입을 닫아버리면 잘못된 지시가 나가버립니다.(웃음)”(문 대통령) “소수 의견 해도 됩니까?(웃음)”(전병헌 정무수석) “반대의견 있었다는 것도 함께 나가도 좋습니다. 미리 정해진 결론 없습니다. 배석한 비서관들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잘 모르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면 황당한 이야기로 들리더라도 자유롭게 해야 합니다.”(문 대통령) “황당한 얘기까지 허락한다고 하시니 상당히 안심이 됩니다.”(전 수석)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비서동) 3층 소회의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가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은 물론, 수석(전병헌 정무, 조국 민정, 하승창 사회혁신, 윤영찬 국민소통, 조현옥 인사, 김수현 사회)들과 특수활동비 보고를 한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는 ‘계급장·받아쓰기·사전 결론’이 없는 3무(無)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나도 10년 만에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는 격인데 감회가 깊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때) 이라크 파견이 대단히 정무적인 사안이었는데 상당 기간 안보실에서만 논의되다 여론 비판을 받으니 비로소 정무에서도 논의에 참여하게 됐었고, 보다 일찍 설득해 갈 수 있던 것들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대통령 지시에 대해서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도 마찬가지”라면서 “처음에는 활발하다가 가면 갈수록 담당 부처만 말하고 다른 사람들은 구경만 하게 되는데 국무회의도 똑같은 기조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격식 파괴’로 요약된다. 여름철 복장 간소화 지침에 따라 조현옥 수석을 제외한 문 대통령과 수석들은 노타이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은 회의실 입장 후 직접 찻잔에 커피를 따라서 회의 테이블로 이동했다. 수석들도 직접 커피를 따라 마셨고 모두 재킷을 벗은 편한 차림이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보 회의는 당분간 주 2회(월·목요일) 열린다. 문 대통령은 “월요일 오전에 하면 일요일 추가 근무를 해야 하는 만큼 오후에 하자”고 말했다. 실무진들이 환영했다는 후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원우 전 의원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그는 누구?

    백원우 전 의원 청와대 민정비서관 발탁…그는 누구?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백원우 전 의원을 임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민심 동향 등 여론 수렴과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를 위해서 친인척에게 직언이 가능한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민정수석실에는 법률가가 이미 많이 있다는 부분이 고려됐다”고 인선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재선 의원인 백원우 비서관을 임명한 것이 특혜나 이런 것은 아니다는 판단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백원우 신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2009년 5월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장에서 헌화를 하려던 이명박 대통령 부부를 향해 “사죄하라, 어디서 분향을 하느냐”고 고함쳤다. 이 때문에 영결식을 방해한 혐의로 같은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던 백원우 비서관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1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행위는 나름대로 추모의 감정을 표출한 것이지 장례를 방해하려는 의도였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85학번 운동권 출신인 백 비서관은 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기관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 대통령 “일자리 추경 6월 국회 처리에 최선 다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보름 만에 청와대에서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이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25일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여민1관 3층의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국민인수위원회 운영계획, 최근 주요 경제상황, 청와대 특수활동비 편성 내용 등 모두 4건의 보고를 받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등 청와대 실장들을 비롯해 전병헌 정무수석, 조국 민정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안보실의 이상철 1차장과 김기정 2차장, 이정도 총무비서관, 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안 작성과 제출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다음달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국회 본회의 이후 국회의장이 출국하는 탓에 그 이후에 본회의가 열릴지 안 열릴지 모르니 (한미정상회담 등과 관련한) 방미 일정 등을 고려하면 일자리 추경안이 국회에서 빨리 처리되도록 집중하라는 게 대통령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 한미정상회담 추진 상황과 관련해 미국과 구체적인 일정 및 의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차질없이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청와대 특수활동비 관련 보고를 받은 뒤에는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관저 운영비나 생활비도 특수활동비로 처리하는 데 가족생활비는 대통령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대의 경우 손님 접대 등 공과 사가 정확히 구분 안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 부부의 식대와 개·고양이 사료 비용 등 명확히 구분 가능한 것은 내가 부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 행사를 제외한 대통령의 가족 식사비용과 사적 비품 구입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이달 대통령비서실에 배정된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126억원 중 42%인 53억원을 감축하기로 했다. 대신 이 돈을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 국민인수위 운영계획을 보고받은 문 대통령은 “정책 제안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쌓인 불공정 요소에 대한 신고도 받아 제도 개선을 하자”고 밝혔다. 또 청년실업 및 양극화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에는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관심이 낮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연결지어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추진공정·예산확보·사후 활용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 성공적 대회로 이끌도록 방안을 강구하자”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수석보좌관급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격의 없는 토론을 주문했다. 또 향후 회의에서 받아쓰기·계급장·사전결론‘이 없는 ’3무(無) 열린 회의‘를 지향하자면서 ”이제 뭔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지금부터는 대통령 혼자가 아니라 팀플레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감찰관제 유지”… 국회에 곧 후보 3명 추천 요청

    대선 공약 공수처와 내용 겹쳐 중복 부분은 국회서 논의 조율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감찰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통령비서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현재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 의사를 천명하고 국회에 후보자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대통령은 감찰관이 자신과 친족, 핵심 참모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회피하지 않고 적극 수용해 본인을 포함한 청와대의 투명성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박 전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하나로 2014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특별감찰관법은 특별감찰관이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과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 등을 감찰하도록 하고 있다. 3년을 임기로 하는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세 명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한 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돼 있다.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9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사퇴한 뒤부터 공석으로 남아 있다.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던 이 전 감찰관이 특정 언론에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당시 청와대는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 행위”라며 이 전 감찰관을 압박했고, “의혹만으로는 사퇴할 수 없다”며 버티던 이 전 감찰관은 결국 자진사퇴했다. 특별감찰관 제도는 취지와 대상에서 문 대통령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일부 겹친다. 이에 대해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공수처법이 마련된다면 내용을 들여다보고, 겹치는 내용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국회에서 논의해 두 법의 관계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 요청

    문재인 대통령,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국회에 요청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대통령 친인척 비위를 감찰하는 법적 기구인 특별감찰관은 독자적인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회복시킬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수석비서관을 감찰하며, 임기는 3년이고 국회에서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다.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9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감찰 유출 논란으로 사퇴한 뒤 8개월 째 공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상철, 2차장에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이상철, 2차장에 김기정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 군 출신의 이상철 성신여대 안보학 교수를, 2차장에 학자 출신인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을 각각 임명했다.지난 21일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한 이후에 실시한 인사 조치다. 국가안보실 1·2차장 인선 내용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북핵 문제가 다각적인 국제공조를 통한 외교 문제이기도 해서 안보실장을 외교 전문가로 임명했고 1차장은 국방안보 전문가를, 2차장은 외교 전문가를 각각 임명했다”면서 “대통령도 언급했다시피 안보 개념이 전통적 국방 안보뿐 아니라 다각적 공조로 북핵 문제를 푸는 외교안보 영역으로까지 확장됐고 종합 안보라는 개념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육사 38기 출신의 이 신임 1차장은 국방부 군비검증통제단장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을 역임하고 준장으로 예편했다. 북한군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개편한 국가안보실 기구도에 따라 1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겸하며 산하에 안보전략·국방개혁·평화군비통제 등 비서관 3명을 두게 된다. 김 신임 2차장은 학자 출신으로, 대선 당시 문 대통령 외교·안보 분야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2차장은 외교정책·통일정책·정보융합·사이버안보 등 비서관 4명을 두게 된다. 지난 정부 대통령비서실 산하의 외교안보수석 기능을 맡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숙소 못 구해 ‘전전긍긍’ 박수현 대변인에 숙소 배정

    문 대통령, 숙소 못 구해 ‘전전긍긍’ 박수현 대변인에 숙소 배정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 후 숙소를 구할 여유가 없어 전전긍긍하던 박수현 대변인에게 따로 숙소를 배정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도 14년 전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숙소를 구하지 못해 겪었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인근에 청와대 소유의 숙소가 있는지를 물었고 대통령 비서실은 경내와 맞닿은 한 아파트를 박 대변인의 숙소로 구해줬다. 박 대변인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공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는 성실함으로 유명했다. 대변인으로 내정되고 나서 청와대에 처음 들어왔을 때에도 문 대통령이 “이제 공주에서 출퇴근 못 해서 어떻게 합니까”라고 농담을 건넸다고도 한다. 그렇게 지역구를 지키던 박 대변인이 하루아침에 서울로 올라와 숙소를 잡기란 쉽지 않아서 인근 숙박업소에서 묵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을 들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대변인이 머무를 만한 곳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지만, 경내에는 관사가 따로 없었다. 문 대통령은 경내가 어렵다면 청와대가 보유한 숙소가 있는지를 알아보라고 재차 지시했고 비서실은 인근에 있는 청와대 소유의 아파트를 구해줬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박 대변인의 숙소를 구해주는 데 신경을 쓴 것은 본인의 경험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나는 처음에 청와대 민정수석쯤 되면 청와대 근처에 관사 같은 게 있는 줄 알았는데 전혀 없었다’며 ‘할 수 없이 세를 얻어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마당이 100평 넘는 부산의 집을 팔아도 강남 30평 아파트 전셋값이 안 돼서 평창동의 조그만 연립주택에 세를 얻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 책에서 ‘서울사람이 지방에 가서 근무하면 서울 집을 세 놓은 돈으로 주거지를 구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저축이 있거나 빚을 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서울 중심 사고가 빚어낸 모순’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절된 남북대화 … 교황 ‘중재자’ 나서나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친서에 한반도에서 전쟁의 암운을 걷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문 대통령은 친서를 통해 2014년 8월 교황의 방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도록 교황이 기도해 주길 요청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동안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협정 타결 등에 중재 역할을 하는 등 국가나 세력 간 관계 정상화에 기여해 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9일 이집트 방문을 마치고 바티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핵 문제는 오랫동안 논의돼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지나치게 고조된 것 같다”면서 유엔과 제3국, 특히 노르웨이가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북한과 미국은 노르웨이의 중재로 지난 8~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반관반민 형식의 ‘1.5트랙’ 대화를 가졌다. 일부에선 이런 점을 볼 때 문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북핵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거나 남북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우회적으로 부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도해 달라’는 완곡한 표현에서 교황의 지원을 바라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읽힌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 중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은 친서에 담겨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20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김희중(대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은 “교황청은 국익에 구애받지 않고, 보편적인 정의, 세계 평화라는 대의에 따라 북핵 위기 해법을 조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며 “(교황청 특사 파견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덕적 지지를 얻는 데 교황청만 한 곳이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대화를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조만간 군 통신 등 남북 간 비상연락망을 다시 연결하고 낮은 수위의 민간 교류부터 시작해 남북 교류의 수준을 차츰 높여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장 복원은 못 하지만 남북대화 단절은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면서 “주변의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차근차근하겠지만, 남북관계야말로 우리가 주도해 복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과 준(準)전시 상태라도 민간 교류는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檢 기수 문화 존중 ‘내부 반발 최소화’… 개혁·안정 함께 간다

    檢 기수 문화 존중 ‘내부 반발 최소화’… 개혁·안정 함께 간다

    전임보다 한 기수씩 내려 발탁 검찰 지휘 공백도 빠르게 해결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공석인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을, 대검찰청 차장에 봉욱(52·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발탁한 데 대해 ‘개혁과 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 쪽에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 법조 인사(청와대 민정수석, 서울중앙지검장)와 달리 이번 인사는 조직의 안정과 사상 초유의 법무·검찰 지휘부 공백 사태 해소에 방점이 찍혀 있기 때문이다.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기존의 검찰 인사 관례에 따라 진행됐다. 신임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은 전임보다 연수원 기준으로 한 기수씩 내려갔다.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19기, 차관을 거쳤던 김주현 전 대검 차장은 18기였다. 형식적으로는 검찰 고유의 기수 문화를 존중한 셈이다. 또한 고검장급 승진 대상인 연수원 19~20기 가운데 2명이 고검장급 자리인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에 승진 임명됐다. 지난 19일 전임자보다 다섯 기수나 아래인 윤석열(57·23기) 대전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하는 ‘기수 파괴’의 발탁 인사를 단행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감을 강조한 셈이다. 서울 지역의 한 부장검사는 “대검과 법무부에서 최근까지 근무하는 등 조직에서 두루 신망받는 이들이 갈 만한 자리에 간 것 같다”며 “(윤 지검장 인사 등) 발탁 인사에 따른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와 달리 한 발 빠르게 인사가 이뤄진 배경은 무엇보다 법무부 장차관과 검찰총장, 대검 차장이 모두 공석이 됨에 따라 두 기관의 지휘 공백을 조속히 메워야 한다는 점이 감안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검찰 인적 쇄신 및 개혁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검찰 외부 인사들이 거론되는 만큼 조직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검찰 개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은 업무 능력과 검찰 안팎의 평판은 물론 검찰 조직의 안정도 함께 고려해 인선했다”며 “검찰 조직이 신속하게 안정을 찾고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일각에선 일부 고검장과 검사장급 중 사의를 표명하는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아울러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김형연(51·29기) 인천지법 부장판사가 발탁됐다는 점에서 “검찰뿐 아니라 법원 개혁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날 판사직에서 물러난 그는 지금까지 법원 내 대표적인 ‘소신 판사’로 목소리를 내온 데다 최근까지 법원 국제인권법연구회 간사를 맡아 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을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과 사법부 개혁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22일 별도의 취임식 없이 간략한 직원 상견례를 거쳐 공식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내일 노무현 추도식 간다

    오늘 휴가… 양산서 정국 구상 추모문화제 1만 5000명 운집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현직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1일 경남 양산시에 있는 천주교 하늘공원묘지 내 선영을 참배한 후 양산 사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이후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상경할 예정이라고 이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추도식은 노 전 대통령 계승자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열리는 행사로,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양숙 여사 등 유족들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등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총집결할 예정이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이어 가수 한동준 등의 추모공연, 추모영상,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향후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전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행사 경중과 그간 대통령 행사 경험들, 가치판단의 기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으로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부터 대통령이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정을 진행해 왔다”며 “대통령이 양산 집에 대한 애정이 크다. 정서적인 애착이 강한 곳에서의 하루 휴식은 며칠 휴식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노 전 대통령 서거 8주기를 앞두고 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해 ‘사람 사는 세상이 돌아와’라는 이름으로 열린 문화제에는 1만 50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모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무차관 이금로· 대검차장 봉욱…靑법무비서관 ‘진보개혁’ 김형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후임으로 이금로(52·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과 봉욱(52·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했다. 검찰·사법 개혁의 엔진 격인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법무비서관에는 진보개혁 성향의 김형연(51·29기) 전 서울고법 판사를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인선을 발표하면서 “‘돈 봉투 만찬’ 등 최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차관)인사에 앞서 우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대행을 하던 두 사람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 지휘부가 붕괴하자 이틀 만에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 조직의 안정을 꾀한 것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 차관과 김 차장검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에 NSC 상임위 소집 지시

    문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에 NSC 상임위 소집 지시

    오후 6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종합판단 후 대통령 청와대 복귀 여부 결정”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즉각 소집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 NSC 상임위가 소집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NSC 소집을 지시했다.현재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무는 문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 여부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필요한 정보를 모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안보실장은 상황 접수와 동시에 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현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사항을 지시하고 있다”며 “NSC 상임위원장은 국가안보실장이기 때문에 그 단위에서 소집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평남 북창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기종과 비행거리 등을 분석 중이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양산 사저로…22일 휴가·23일 盧전대통령 추모식

    文대통령, 양산 사저로…22일 휴가·23일 盧전대통령 추모식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가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의 인선을 발표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내려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양산 사저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을 하고 계신다”며 “내일 하루 휴가를 내셨고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돌아오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무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에 봉욱 서울동부지검장

    법무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 대검 차장에 봉욱 서울동부지검장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정 차장검사에 이금로(51·사법연수원 20기) 인천지검장과 봉욱(51·연수원 19기) 서울동부지검장을 각각 임명했다.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의 ‘돈 봉투 회식’ 파문 여파로 지난 19일 사의를 표명한 이창재 차관과 김주현 차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51·연수원 29기) 서울고법 전 판사를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법무부·검찰 및 청와대 인선을 발표하며 “이번 인사는 타 부처 차관급 조기 인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돈 봉투 만찬’ 등 최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인사에 앞서 우선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무차관과 대검 차장은 업무능력과 검찰 안팎에서의 평판은 물론 검찰 조직의 안정도 함께 고려해 인선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이 신속하게 안정을 찾고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신임 차관이 인천지검장 재직 당시 수사 대상이던 포스코 건설 관계자와 골프회동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 “공직기강비서관실을 통해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고, 공직기강이나 김영란법 관련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김 법무비서관 발탁에 대해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적 목소리도 마다치 않는 등 법원 내 이른바 소장파 판사로 회자된다”며 “원만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대법원장 권한 분산, 법관 독립성을 주장하는 등 사법제도 개혁 의지가 남다르다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아세안 특사 임명

    박원순 서울시장 아세안 특사 임명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사로 19일 임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문 대통령의 특사로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박 시장이 특사로 임명된 데 대해 “박 시장이 동남아 주요국들과 도시 외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데다 동남아 지역에서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세안 지역이 우리나라의 제2의 교역상대국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인 만큼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하고자 하는 신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이 특사가 된 데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 시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배려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사는 보통 중량감 있는 인물이나 대통령의 측근들이 임명되는 일이 많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18분간 취임 축하 전화통화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길 바란다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이후 열흘간 각국 정상들로부터 모두 144건의 축전 등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文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文대통령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개헌 논의 과정 국민 의견 수렴해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합의 “사드, 특사단 결과 보고 신중 접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대선 공약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협치’의 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김동철 국민의당, 주호영 바른정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진행한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정치권의 개헌 논의 과정에 국민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반영하고 선거제도 개편도 함께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 말을 지켜야겠다는 강박이 있다”고 표현할 만큼 개헌 추진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 개헌 논의와 국민 여론엔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안다. 개헌에 국민의 충분한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내 개헌특위를 두려고 했다”면서 “국회가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정부 내에서 굳이 둘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고 김동철 원내대표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확실하게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다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5당 원내대표의 동의가 있었고 실무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면서 “각 당의 공통 대선 공약을 우선 추진하자는 대통령 제안에 원내대표들의 동의가 있었고, 국회에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국회 비준을 해야 한다면 대통령의 입장을 먼저 분명히 정해줬으면 한다”는 정우택 원내대표의 건의에 대해 문 대통령은 “특사 활동의 결과 등을 지켜보고 한·미, 한·중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서훈)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게 외교 문제를 포함해 국가 안보 관련 사항을 야당에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씀했다”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했다. 회동은 당초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로 예정됐지만,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2시 15분에 끝났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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