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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직접 맞선 文·尹… 최악 치닫는 권력 갈등

    정권교체기 신구 권력 갈등이 참모진 간 공방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나서 직격탄을 날리는 사태로 확전됐다. 한편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법무부 업무보고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져 갈등은 전방위로 확산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회동을)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이 만나 덕담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윤 당선인이 ‘윤핵관’(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 등 측근에게 휘둘리는 게 갈등의 원인이라는 비판인 셈이다. 반면 윤 당선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정부와 다년간 있을 사람을 마지막에 인사 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전날 문 대통령의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임명권 행사를 겨냥했다. 윤 당선인은 ‘부동산 거래’에 빗대 “법률적 권한이 매도인에게 있더라도 들어와 살 사람 입장을 존중해 집을 고치는 것은 안 한다.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법무부 업무보고를 전격적으로 미뤘다. 박범계 장관이 전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 편성권 부여 등 당선인 공약을 공개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위원들은 회견에서 “퇴임할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당선인 공약을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 현악 사중주 세 팀이 하나의 무대 꾸민다…4월 20일 ‘콰르텟 플러스’

    현악 사중주 세 팀이 하나의 무대 꾸민다…4월 20일 ‘콰르텟 플러스’

    현악 사중주단인 노부스 콰르텟, 아벨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이 한 무대에 오른다.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다음 달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콰르텟 플러스’ 공연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김규현, 첼리스트 이원해로 구성됐다. 2012년 세계 최고 권위의 뮌헨 ARD 콩쿠르에서 2위, 2014년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벨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박수현, 비올리스트 이건희, 첼리스트 조형준으로 구성된 10년 차 사중주단이다. 멤버 전원이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수상한 유망주들로, 2015년에는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년 9월 결성된 아레테 콰르텟은 바이올리니스트 전채안·김동휘, 비올리스트 장윤선, 첼리스트 박성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5월 프라하 봄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현악 사중주 부문 한국인 최초 1위 이외에 심사위원상과 청중상 등 5개 특별상을 휩쓸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번 공연에서 아벨 콰르텟은 하이든 현악 사중주 D장조를 선사하고, 아 레테 콰르텟은 슈만의 현악사중주 F장조를 들려준다. 노부스 콰르텟과 아레테 콰르텟은 멘델스존 현악팔중주 E플랫장조를 함께 연주한다. 목프로덕션은 오는 8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공연을 한 차례 더 개최한다. 소속 독주자들이 ‘바흐 플러스’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 [속보] 尹 측 “문 대통령 언급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 상식”

    [속보] 尹 측 “문 대통령 언급 유감…인사권, 당선인 뜻 존중 상식”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청와대 회동 일정 조율과 관련해 ‘당선인이 직접 판단해달라’고 언급한 가운데, 이를 두고 윤 당선인 측은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24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과 관련해 문의가 많아 말씀드린다”며 “윤 당선인의 판단에 마치 문제가 있고, 참모들이 당선인의 판단을 흐리는 것처럼 언급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 인수인계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더구나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이 긴요한 때에 두 분의 만남을 ‘덕담 나누는 자리’ 정도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윤 당선인과의 회동 일정을 조율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은) 다른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하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받는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 측은 양측 충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임명하려는 인사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아닌, 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할 분들”이라며 “당선인 뜻이 존중되는 것이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면 인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대선이 끝나고 나면 가급적 인사를 동결하고,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국정을 시작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그간의 관행이자 순리”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해당 인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윤 당선인 측과 협의를 거쳤느냐를 두고 양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며 정면 충돌하는 상황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충돌 주요 원인으로 감사원 감사위원에 대한 인사권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감사위원 7명 가운데 2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청와대는 각각 한 명씩 지명하자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이 감사위원 인사를 하려는 것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하려는 알박기’라고 주장하며 두 자리 인선 모두 윤 당선인 측의 의중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文대통령 “尹당선인이 회동 판단해달라”

    文대통령 “尹당선인이 회동 판단해달라”

    靑 “인사는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 거듭 강조 尹당선인측 감사원 감사위원 등 요구에 선그어인사권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둘러싼 신구 권력의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다른 이의 말을 듣지 말고,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회동에 대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정부 교체기의 신경전을 넘어서 현재권력과 미래권력이 정면충돌하면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톱다운’ 방식으로 돌파해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이나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답답해서 한 말씀 더 드린다.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주고 받는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 무슨 회담을 하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선 발표과정에서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이 사전협의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관계자’들이 강성 발언을 쏟아내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오전에도 윤 당선인은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 “새 정부와 장기간 일해야 할 사람을 (현 정부가) 마지막에 (지명한 것)”라며 “인사가 급한 것도 아닌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선인 말씀에 직접 코멘트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오늘 다시 얘기를 한 것은,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인사 자체가 회동 의제가 되어서 대통령의 인사가 마치 당선인 측과 합의가 되야 되는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을 대통령께서 염두해 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분명한 것은 인사는 대통령의 임기까지 대통령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선인께서도 대통령 되어 임기 말까지 차기 대통령으로서 인사권한을 행사하면 되는 일”이라며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까지도 마지막 인사를 했던 건 임기 안에 주어진 법적 권한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는 법적 의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양측의 견해차 가장 현격한 공석중인 2명의 감사원 감사위원 등에 대한 인사 등은 법적으로 ‘대통령의 몫’이며 당선인 측이 ‘요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 文 “덕담 자리에 무슨 협상인가…다른 말 듣지 말고 尹 직접 판단을”

    文 “덕담 자리에 무슨 협상인가…다른 말 듣지 말고 尹 직접 판단을”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지연되고 있는 회동과 관련해 윤 당선인을 향해 “다른 이들의 말 듣지 마시고 당선인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답답해서 한번 더 말씀 더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곧 물러날 대통령이고 윤 당선인은 곧 새 대통령이 되실 분”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인사하고 덕담을 나누고 혹시 참고될 만한 말을 나누눈 데 무슨 협상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무슨 회담을 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을 예방하는데 협상과 조건이 필요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당초 예정됐던 윤 당선인과의 회동이 무산된 뒤 18일에도 윤 당선인을 향해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허심탄회한 자리를 갖자고 제안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지난 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서도 ‘이견이 노출될 수 있지만 당선인과 문 대통령이 빨리 만나야 하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실무라인서 다 결론이 날 수는 없다”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허심탄회하게 만나자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박 수석은 당시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조율 없이 조건 없이 허심탄회하게 배석자 없이 그렇게 만나자”며 “청와대는 늘 열려 있다는 말의 취지에 다 담겨 있으니 그렇게 국민께 약속을 드릴 수 있도록 잘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만남 되나 이렇게 두 사람의 만남이 2주 넘게 난항을 겪자 역대 가장 늦은 신구 권력 간 회동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대 가장 늦은 만남은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YS) 당선인의 회동이 꼽힌다. 대선 이후 18일 만인 1993년 1월 5일 회동했다. 19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 대통령이 집권 여당인 YS의 민주자유당을 탈당한 데 따른 양측 간 불편한 기류 때문이었다.
  • 새 한은총재 이창용… 文·尹 이번엔 인사 충돌

    새 한은총재 이창용… 文·尹 이번엔 인사 충돌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62)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지만, 당선인 측이 즉각 동의하지 않는 인사라고 반박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임기 말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당선인 측이 폭로전 성격의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사권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을 둘러싼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임계점을 넘은 모양새여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 후보자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응하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통화신용정책을 통해 물가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 후보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한국은행 총재 이름이 언론에 많이 나오길래 (하마평이 나온) 두 사람을 (당선인 측에) 물었고, 이창용이라고 해서 지명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위관계자는 “오늘도 대통령께서 ‘언제든지 조건 없이 (윤 당선인과 회동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 계셨다”고 했다. 하지만 20여분 뒤 당선인 대변인실은 “한은 총재 인사 관련, 청와대와 협의하거나 추천한 바 없다”고 공지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일방적으로 발표하려고 해서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며 “저희는 ‘추천하거나 동의하지 못하는 인사’라고 말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언제든 조건없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동지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과 회동이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오늘도 대통령께서 회의 끝에 회동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한 한은 총재 후임 인사에 관해 ‘윤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나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한은 총재는 금융 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없이 오는 31일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후임 총재 인선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임명 절차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께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국무회의와 국회 청문회 절차 등을 거치는 데 최소한 2주 이상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한은 총재의 공백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돼 문재인 정부에서 한 차례 유임돼 8년간 한은을 이끌었던 이 총재는 이달 31일 한은을 떠난다.
  • “당선인 측 의견” 새 한은총재 지명… 尹 “추천한 적 없다”(종합)

    “당선인 측 의견” 새 한은총재 지명… 尹 “추천한 적 없다”(종합)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선 과정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곤란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고 주변으로부터 신망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한국은행 총재의 경우 윤 당선인은 특정 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은행 총재 퇴임일이 다가오는데, 당선인 측에서 후임인사에 대한 의견 개진이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한은 총재 인선과 관련해서 보도가 여럿 나왔었다. 그리고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에 앞서 전제조건처럼 거론된 보도도 봤다. 인선과 관련한 윤 당선인의 입장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며 “청와대 회동과 연계되는 인사와 관련한 사항은 저희가 아직 말씀드릴만한 단계에 이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속보] “당선인 의견” 靑, 새 한은총재 후보 이창용 지명

    [속보] “당선인 의견” 靑, 새 한은총재 후보 이창용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금융위 부위원장, 아시아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경제금융 전문가”라며 “국내·국제 경제 및 금융통화 이론과 정책 실무를 겸비했고 주변으로부터 신망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특히 이번 인선 과정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답하기 곤란하지만, 한국은행 총재직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의견을 들어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대선에서 승부가 역대 최소 격차인 0.73% 포인트로 갈린 가운데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초전 성격의 집무실 이전 논란을 두고 섣불리 물러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22일에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하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의견 조율을 진행했다”고 응수했다. 이번 갈등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성사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회동을 한 차례 연기했다. 박 수석은 인사 문제와 관련,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선인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사인하는 권한을 가진 대통령도 협의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지만,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은 이미 취임일인 5월 1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하는 것은 물 건너갔으며, 청와대의 양보는 바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5월 10일까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신 부분이 있었기에 그 얘기는 어제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회동 또는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5월 임기 만료 전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직책의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신구 권력은 또 한번 충돌할 수 있다. 인수위에서는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집무실 이전 등 윤 당선인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집무실 이전 이슈를 최대한 끌면서 지방선거까지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 예비비) 승인을 안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끌려다닐 수 없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신구 권력 간에 충돌로 비치는 건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반대하면 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軍통수권자 책무” 강조한 文… “국민명령” 불복 프레임 꺼낸 尹측

    “軍통수권자 책무” 강조한 文… “국민명령” 불복 프레임 꺼낸 尹측

    지난 21일 청와대가 안보 공백 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사실상 반대한 데 이어 22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임기 말까지 국정 공백을 가져오는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선 불복 프레임을 넌지시 언급하며 집무실 이전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며 압박했다. 신구 권력의 충돌 양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형국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정에는 작은 공백도 있을 수 없다. 특히 국가안보와 국민경제, 국민 안전은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며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최고 안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때”라며 “정부 교체기에 더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라며 “긴밀한 소통과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의 용산 집무실 이전 제동과 관련한 질문에 “어떤 일이든 현실적 난관은 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국정과 정치 협력은 더 그렇다. 그러나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이어 “국민이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이다.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말해 ‘대선 불복 프레임’을 우회적으로 상기시켰다. 김 대변인은 “(박수현) 청와대 국민수통수석이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 주길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방송을 통해서 전국에 전파가 됐다”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두 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 되는 공약이니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거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아니더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 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니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예컨대 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위기관리센터 운영시스템으로 일을 하는데 1초 후에 윤 당선인이 시스템을 바로 옮겨 일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회동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했다.
  •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2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며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아침에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며 “두 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어서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새 집무실 이전지로 결정된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이 지연될 경우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이라며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며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겠다”며 “오늘 윤 당선인은 인수위 간사들을 만나서 민생 문제를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가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박 수석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 작업이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위기관리센터 운영시스템으로 일을 하는데 (용산으로 집무실이 옮겨간다면 10일 오전 0시가 지나고) 1초 후에 윤석열 당선인이 시스템을 바로 옮겨 가 일할 수 있겠나”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점이 걱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당선인 측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회의한 끝에 이런 우려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한 것인데, 이게 왜 신구권력의 갈등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문제(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 등) 때문에 더욱더 두 분의 회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된 이후 양측의 만남 일정 조율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수석은 ‘무산된 회동이 언제 열릴 수 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계속 만나거나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주중에 만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공기업 > 준정부기관 순으로 잔여 임기 많아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35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의 63% 이상이 1년 이상, 45%는 2년 이상 임기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의 알박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 기관장의 86%,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83%,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62%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큰 기관일수록 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50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관장 332명 중 231명(69.5%), 상임감사 105명 중 59명(56.2%)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관장과 감사를 포함한 437명에다 현재 공석 중인 23명 자리를 포함해 총 460명 가운데 63%인 290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이다. 45%인 207명의 임기는 2년 남았다.기타공공기관 220개 기관 중에서는 공석이거나 기관장이 없는 기관을 제외한 200명의 기관장 가운데 61.5%인 123명과 상임감사 40명 중 23명이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알박기 논란과 관련해 ”역대 역사가 낙하산 알박기 있었던 것 사실 아니냐“면서 ”다는 아니어도 그래서 이제는 공공기관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 바뀔때 마다 임기 보장이 안되고 임기 초기에는 낙하산, 임기 말에는 알박기 패턴 계속되면 안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 법령을 바꿔서 공공기관 임기 만료 전에 반드시 추천위를 구성, 추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임원 임기 보장하는 것을 정확히 강화했다“며 ”기관장 임기가 대통령 임기와 일치하지 않기에 미스매치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도개선한 것이고 그것에 따라 한 것이고 그것을 안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다음정부도 마찬가지“라며 ”다음 정부도 임기말에 알박기 비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정부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 본래 설립 목적 위해 임기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치적 오해나 해석 없기를 바란다“며 ”충분히 이런 문제를 인수위 측과 협의도 하고 설명도 하고 그렇게 해 나가면 알박기 오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사설] 신구 권력, 대통령 집무실 이전 머리 맞대라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국방부로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전격 발표하자 청와대가 이튿날 임기 종료 전까지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곧바로 “청와대를 5월 10일 국민께 돌려드린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 현 정부가 협조하지 않겠다면 취임 후에도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국정 과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치받았다. 새 정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신구 권력이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고 우려스럽다. 청와대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협조할 수 없는 이유로 안보 공백을 들었다. 국방부 등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안보 공백과 혼란이 초래된다는 게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내세운 반대 명분이다. 그러나 안보 공백 문제는 향후 이전 추진 과정에서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보완해 나가야 할 일이지 내 임기 중엔 절대 안 된다며 당선인의 1호 공약에 어깃장 놓을 일이 아니라고 하겠다. 청와대의 이런 입장은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에 대한 반대 여론을 최대한 활용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에서 확인된 정권교체 여론과 윤 당선인 측을 존중한다면 “5월 9일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 운운할 게 아니라 당선인 측과 즉각 머리를 맞대고 안보 공백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한편 적절한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는 뜻부터 밝혔어야 했다. 윤 당선인 측의 행보 역시 적절했다고 여겨지지 않는다. 집무실 이전 같은 거사라면 마땅히 국민에게 발표하기에 앞서 현 정부에 그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절차를 밟았어야 했다. 우리가 대선에서 이겼으니 이제부턴 우리 뜻대로 하겠다는 자세로 어떻게 차기 야권의 협력을 바랄 수 있다는 말인가. 불통의 상징이 돼 버린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은 비단 윤 당선인뿐 아니라 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새 집무실을 찾는 문제로 등질 일이 아닌 것이다. 당선인에게 ‘불통 대통령’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나 현 정부를 패배한 집단으로 몰아 무시하는 것 모두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라 할 수 없다. 이제라도 양측은 국민을 앞에 두고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靑 ‘軍통수권 사안’ 일방통행에 불쾌감… 이철희 “일단 만나자” 장제원 “무슨 의미”

    靑 ‘軍통수권 사안’ 일방통행에 불쾌감… 이철희 “일단 만나자” 장제원 “무슨 의미”

    신구 권력의 정면충돌로 비화할 수 있는 정치적 부담에도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용산 시대’에 브레이크를 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한의 무력시위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이전이 안보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합참 이전 등은 군 통수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 정부의 책임임에도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윤 당선인이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인 데 대한 불쾌감도 감지된다.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인사 및 사면을 둘러싼 이견으로 전격 취소된 데 이어 ‘전선’이 확장되면서 정국 급랭은 불가피해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국방부·합참 이전 계획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갑작스러운’이란 수식어를 붙인 뒤 안보 공백과 혼란을 우려했다.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NSC 결과는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4월에는 북한의 연례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올 들어 열 번째 발사를 하는 등 미사일 발사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서 “4월에는 한미 훈련이 있는 만큼 한반도 안보 위기가 가장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은 문 대통령에게 있음에도 합참 이전 등을 당선인 측이 밀어붙이며 우려가 커진 게 사실이다. 비행금지구역 등 대공방어체계 조정 필요성을 NSC가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청와대는 ‘탈(脫)청와대’에 대한 반대나 윤 당선인과의 충돌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공약한 바 있어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는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NSC에는 상임위원 외에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 등과 관련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전 대상인 합참의 원인철 의장도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의 협의가 진행됐지만 결렬됐다. 양측은 인사권 문제는 물론 대통령실 이전을 놓고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일단 만나야 한다”고 했지만, 장 실장은 “이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회동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靑 “용산 이전은 무리”… 尹 “5월 10일 靑 개방”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까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방안에 대해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에서 임기 초반을 보내겠다고 맞불을 놨다. 집무실 이전 계획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신구 권력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번지는 양상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계획을 논의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 496억원의 예비비 집행을 요청한 데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22일) 예비비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하자 윤 당선인 측은 내부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 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 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성명에서 “현 청와대가 있지도 않은 안보 공백을 언급하면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을 방해하는 행위는 대선불복이라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을 위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인사권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집무실 이전 문제를 놓고 충돌하며 회동이 한층 더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민주 “靑 졸속 이전 우려 지극히 당연… 안보 공백 누가 책임지나”(종합)

    “윤석열, 왜 靑에 들어갈 수 없는지 근거 대라”靑 “무리한 이전… 안보 공백 혼란 초래” 비판尹측 “文 거부시 강제 못해… 통의동서 시작”“5월 10일 0시 靑 완전개방 반드시 이행”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21일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지극히 당연하다”는 입장을 냈다. 윤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거부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일단 통의동에서 근무를 시작한 뒤 정식 취임일인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며 집무실 이전 의지를 거듭 재확인했다. 與 “재난 대비 예산 집무실 이전에 쓰고 일 터지면 국회 손 벌리겠단 생각 방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의 졸속 이전에 걱정 않는 사람이 없다’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내고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현 정부로서 국가 안보에 생길 수 있는 공백과 혼란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방부와 합참이 연쇄적으로 이전하는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안보 공백을 누가 책임질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산불 피해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예산을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쓰고 나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어찌할 것이냐”면서 “그때 가서 국회에 손 벌리겠다는 방만한 생각이라면 직장인도 그렇게 지출 계획을 잡지는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입장도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조급하게 추진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의지만 확고하다면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하고 나서 차근차근 이전해나가면 될 일이다. 윤 당선인은 철학과 결단만 강변하지 말고 왜 청와대에는 하루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靑 “시간 쫓겨야할 급박한 사정 있나”“당선인과 인수위에 우려 전달” 앞서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뒤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 합참,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 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 합참, 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면서 “정부는 당선인 측과 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와 현 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라면서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 측, 靑 집무실 이전 제동에 “5월 10일 청와대 반드시 개방” 그러자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구상을 두고 청와대가 공개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유감을 나타낸 뒤 “5월 10일 0시 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은 어제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대해 국민께 정중하고 소상하게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면서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바로 조치할 시급한 민생문제와 국정 과제를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고, 5월 10일부터 새 용산 집무실에서 근무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한 반대에 이어 청와대까지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용산 이전 로드맵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무리” 입장에…文·尹 회동 성사 시간 걸릴듯

    청와대 “집무실 이전 무리” 입장에…文·尹 회동 성사 시간 걸릴듯

    “윤석열 당선인 존중” 입장 반나절만에 선회윤 당선인 핵심 공약…청와대 제동으로 관계 급랭 전망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방부·합참·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박 수석이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 나와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을 존중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며 사안을 윤 당선인측과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달리 입장이 급선회한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정면으로 제동을 걸고 나서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전날 대국민 브리핑을 한 사안에 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이에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신·구 권력 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박 수석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를 중심으로 설정된 비행금지 구역 등 대공 방어체계를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합참·청와대 모두 더 준비된 가운데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다”라며 “정부는 당선인측과 인수위에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군 통수는 현 정부·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다”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전 관련 예산 작업도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윤 당선인측은 22일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 승인이 완료되면 국방부 이전 작업부터 즉각 진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결과로 지난 16일에 개최하려다 연기됐던 문 대통령·윤 당선인 간 청와대 회동도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보 문제는 모범적 정권 인수인계를 잘하는 가운데 분명하고 세밀하게 검토돼야 할 문제다”라며 “이 문제는 전체의 흐름과는 별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는 NSC 상임위원과 집무실 이전 관련 업무의 주무 부처 장관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원인철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
  • [속보] 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리…윤석열 당선인측에 우려 전할 것”

    [속보] 靑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무리…윤석열 당선인측에 우려 전할 것”

    “갑작스러운 이전, 안보 공백·혼란 초래”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서울 용산 이전 방안과 관련해 “새 정부 출범까지 촉박한 시일 안에 국방부·합참·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등 보좌기구·경호처 등을 이전한다는 계획은 무리한 면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확대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고 나서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전망이다. 박 수석은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준비되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의 갑작스러운 이전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이전은 안보 공백·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쫓겨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지 않다면 국방부·합참·청와대 모두 더 준비 후 이전을 추진하는 게 순리다”라며 “정부는 당선인측·인수위에 이런 우려를 전하고 필요한 협의를 충분히 거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날 밤 12시까지 국가안보와 군 통수는 현 정부·대통령의 내려놓을 수 없는 책무다”라며 “국방부 합참 관련 기관 등은 마지막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임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측은 윤 당선인이 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에서 예비비 편성안을 상정하려 한 것에 대해 “예비비 국무회의 상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 [씨줄날줄] 문재인 정부 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문재인 정부 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청와대가 어제 ‘문재인 정부 국민보고’를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 운영 결과를 담은 온라인 백서다. 이 백서는 한국판 뉴딜, 포용적 복지 등 50대 핵심 과제 결과에 통계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7개 주제에 대해서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 나갔다. 인쇄물 백서와 영상 백서도 곧 나올 예정이다. 백서의 첫 시작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1922년 의회에 제출한 유대인의 민족국가 수립을 약속한 밸푸어선언의 이행 방안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보통 특정 주제에 대해 사실관계 등 조사 결과와 대안 등을 담은 정부 보고서로 인식된다. 문재인 정부 백서는 보면 볼수록 당혹스럽다. ‘재택치료’가 아니고 ‘재택방치’라는 아우성이 나오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위기 대응 과정에서 정부 신뢰를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지난해 정부 실수로 발생한 요소수 부족 사태는 ‘신속하게 극복’으로 기술했다. 많은 논란을 일으킨 부동산 정책, 소득주도성장 등에 대한 언급은 아예 없다. 되레 박수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어제 페이스북에 “(소득주도성장은) 코로나 시대에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정책”이라고 했다. 매서운 정권 심판을 받고 물러나는 정부의 자기만족용 책자가 아닐 수 없다. 대통령 5년 성과를 기록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성과는 후세가 평가한다. 잘못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있었다면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시장과 괴리된 부동산 정책이 왜 어떻게 수립됐고, 집행 과정에서 어떤 부작용을 낳았는지를 기록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잘 세운 정책도 상황에 따라 뜻밖의 결과를 낳기 때문에 정책 수립·실행에 대한 기록은 중요하다. 그동안 정부는 임기가 끝날 때마다 백서를 냈다. 주요 정부 부처도 매년 또는 격년으로 백서를 낸다. 그동안의 성과를 자랑만 하는 백서가 대부분이다. 이런 백서라면 발간할 이유가 있을까. 청와대가 인쇄물 백서도 만든다는데 이런 내용이라면 온라인만으로도 충분하다. 문 대통령 취임사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처럼 통렬한 반성과 대안 등이 담긴 백서 수정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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