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수갈채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 면허 정지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 상설특검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활동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 신축공사
    2026-09-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2
  • [카드뉴스] 세계를 울린 꼴찌의 위대한 도전

    [카드뉴스] 세계를 울린 꼴찌의 위대한 도전

    4년 전 런던올림픽. 여자 육상 800m 예선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한 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주경기장을 가득 채운 7만여 관중의 박수갈채는 1등이 아닌 이 ‘꼴찌’ 선수를 향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선수, 사라 아타르. 그녀가 내일(14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다시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무대에 오릅니다. 이번에는 ‘육상의 꽃’ 마라톤에 도전합니다. 기획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김준수 태국 콘서트, 30도 무더위 뛰어넘은 ‘3천 팬들의 열기’

    김준수 태국 콘서트, 30도 무더위 뛰어넘은 ‘3천 팬들의 열기’

    김준수(XIA준수)가 태국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2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준수가 23일 태국 방콕 썬더돔(THUNDER DOME)에서 열린 ‘2016 XIA 5th ASIA TOUR CONCERT’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1년 반 만에 만나는 태국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한 김준수(XIA준수)는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힐링 콘서트를 선보이며 3천 팬들과 뜨겁게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에도 김준수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다. 그런 팬들의 에너지를 전해 받은 듯 김준수는 대체불가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국 콘서트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보고 싶었어요. 정규 3집 때 이후로 거의 1년 반 만에 찾는 태국인데 여전히 뜨거운 환호로 맞아주셔서 감사해요. 못 본 사이에 더 예뻐졌네요?”라는 재치 넘치는 오프닝 소감을 밝혀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어 김준수는 정규 4집 수록곡 ‘잊지는 마’ ‘이 사랑을 떠나가면 안돼요’ ‘여전히’ 등 감성 넘치는 발라드 무대와 ‘Magic Carpet(매직 카펫)’ ‘Rock the World(록 더 월드)’와 같이 함께 즐기는 댄스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고 팬들은 기립해 박수갈채로 화답했으며, 오랜만에 만나는 태국 팬들을 위해 어설프지만 귀여운 태국어를 준비한 김준수의 모습에 즐거워하며 훈훈한 시간을 이어나갔다. 이번 공연에서 태국 팬들이 가장 기다리던 순서는 역시 ‘지니타임’이었고, 김준수는 아낌없는 팬서비스로 태국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엘사’ 머리띠를 한 채 지난가을에 발표한 미니 앨범 타이틀 곡인 ‘꼭 어제’를 불러주기도, “일어나”라는 알람 멘트를 귀여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등 팬들이 바라던 소원을 들어주며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다. 한편 태국 팬들은 이번 아시아 투어 중 태국에서의 공연을 결정한 김준수에 무한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IS YOU(이즈 유)’ 무대에서는 다함께 ‘IS XIA♡’라고 적힌 피켓으로 그를 응원했고, ‘How Can I Love You(하우 캔 아이 러브 유)’무대에서는 ‘매일매일 더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으로 공연장을 물들이며 김준수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에 보답하듯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태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김준수는 콘서트를 마치며 “역시 여러분의 함성은 최고다. 비록 제가 태국어를 잘하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어 너무 고맙다”며 “다시 태국에서 만날 그때를 기약한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데도 변함없이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태국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김준수는 오는 30일 상해에서 아시아투어 콘서트를 이어 나간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이영근 여수 고용청 주무관

    [톡!톡! talk 공무원] 이영근 여수 고용청 주무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봉사’의 의미를 살펴보면 ‘국가나 사회, 타인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힘을 바쳐 애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전적 의미만 보면 다소 묵직한 느낌을 받지만 실제로 봉사활동에 푹 빠져 지내는 이들에게 봉사의 의미를 물어보면 “그냥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겸손하게 답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20일 인터뷰한 이영근(47)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지역협력과 운영지원팀 주무관도 그랬다. 그는 “나도 즐겁고 상대방도 기쁘고 서로 좋아서 한 일이지 한 번도 내가 이웃들에게 거창한 일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 주무관은 2009년부터 여수 지역의 아마추어 성악단체 ‘조이아 뮤지션스’ 단원으로 활동해 왔다. 지역 직장인 20~30명이 모여 노인정, 부녀회관, 개척교회, 소극장 등을 찾아다니며 성악 공연을 한다. 이 주무관은 “연습을 할 때마다 우리끼리만 좋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그래서 시간이 될 때 한 달에 최소 한 번 정도라도 시민들에게 기여해 보자는 의미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공연을 할 때도 있었다. ‘1000원의 행복’이란 이름으로 관람객에게 1000원씩 걷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사용했다. 이 주무관은 공연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는 지역 노인들에게 가곡이나 성가곡을 주로 들려준다. 또 시민들에게 친숙한 뮤지컬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등 유명 작품의 하이라이트 2~3곡을 골라 들려주는 데서 삶의 작은 보람을 찾는다고 했다. 공연은 25분 정도로 길지 않지만 박수갈채가 나올 때의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이다. 이 주무관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연습하는데 전부 직장인이라 모이기조차 쉽지 않았다”며 “늦은 시간 자신의 휴식 시간을 쪼개 연습해야 해 다들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지청 이전 업무에 힘쓴 공로로 2014년 모범공무원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부서 특성상 직접 민원인을 상대하지는 않지만 힘든 일이 있더라도 민원인과 마주칠 때마다 밝은 미소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봉사에 대해서는 “뿌듯함 때문에 중독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하곤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 주무관은 “보통 사람들은 거창하게 어려운 분들을 돕는 것을 봉사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좀 부족하더라도 조금이라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으면 그게 다 봉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시간 갖춰서 하지 말고 쉽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장충중학교서 ‘직업관과 진로’ 특강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장충중학교서 ‘직업관과 진로’ 특강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은 13일(수)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장충 중학교에서 열린 ‘2016학년도 직업전문인 초청 강연’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본 강연은 정치인, 경찰, 교수, 공무원, 관제사, 문화기획자, 그래픽디자이너, 로봇교육전문가, 기자, 컴퓨터엔지니어 등 학생들이 선호하고 관심있어하는 직업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사들의 직업 소개와 성장과정을 듣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개최됐다. 이혜경 의원은 정치인이라는 다소 멀게 느껴지는 직업에 대해 알기 쉬운 설명과 현재의 꿈을 이루기까지 노력한 점,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추억담 등 학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 전달로 알찬 강연을 이어갔다. 또한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 미리 준비하고 건전한 직업관과 진로의식을 높여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대체적으로 정치인에 대해 부정적인 편견과 이미지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시·구의원 등 기초의원들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최근 새로운 이름으로 태어난 충무아트센터 건립을 위해 중구의원 시절 했던 노력과 13만 중구 인구 중 5%를 차지하는 장애인을 위한 정책과 조례 제정 등에 대한 성공 사례를 소개하여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또한 학생들에게 명함 크기의 종이를 나눠주고 미래의 내가 갖게 될 명함을 미리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본인의 진로를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혜경 의원은 강연을 마치며 “나도 가정에서는 세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중·고등학교 시절에 진로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오늘은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로서, 학생들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또 누군가는 꿈 꿀 정치인으로서 이 자리를 통해 학생들을 만나 귀하고 값진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탁의 시식남녀] 가난과 억척의 맛, 부산

    [김영탁의 시식남녀] 가난과 억척의 맛, 부산

    부산의 전철 안에는 조용필의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이 가사 없는 선율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었다. 곳곳에서 시끌시끌한 경상도 사투리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처럼 느껴졌다. 목련 빛 바바리를 걸친 영화배우 같은 김종미 시인을 비롯해 최영철, 김종미, 고명자, 김다희, 김성배, 김요아킴, 김예강, 정온, 신정민 시인 등 부산에서 시 쓰는 이들이 많이들 모였다. 박효운 사장이 15년 째 운영한다는 '부광돼지국밥'은 부산시인들의 단골식당이라 한다. 투박하고 오래된 뚝배기국밥에 국물보다 돼지고기를 수북하게 쌓아 내온다. 큰 스테인레스 함지박에 담은 부추를 함께 내준다. 아무쪼록 국밥은 뜨거운 김 후후 불어가며, 입천장도 살짝 데어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국밥이 입으로 들어오는지 코로 들어오는지 모르쇠로 퍼먹다가 국그릇이 바닥이 보일 때쯤 소주잔을 채워 건배를 했다. '야성을 연마하려고 돼지국밥을 먹으러 간다/ 그것도 모자라 정구지 마늘 양파 새우젓이 있다/ 푸른 물 뚝뚝 흐르는 도장을 찍으러 간다/(중략)/ 히죽이 웃는 대가리에서 야성을 캐다/ 홀로 돼지국밥을 먹는 이마에서 야성은 빛나다'(최영철, '야성은 빛나다') '전쟁 직후 검은 솥바닥 같은 부산/ 산을 타고 오르는 좁은 골목엔/ 피난민의 눈물로 끓여낸/ 국물이 있다// 뜨거운 돼지국밥과/ 차가운 가야밀면이/ 온도가 똑같다면// 그것은 눈물의 온도/ 버리고 온 피의 온도'(김종미, '슬픈 음식') 야성에 유혹되지 않고 야성을 연마함으로써 극복하는 행위로 국밥을 먹는 최 시인이야말로 진짜 부산 사내인 듯하다. 또한 돼지국밥 한 그릇에서 눈물과 피를 건져내는 김 시인은 민족과 지역의 역사를 견뎌온 사람들의 슬프고도 힘겨운 삶을 고스란히 시에 담았다. 부산 중앙동은 옛 냄새가 났다. 거리 곳곳에 문화유산이나 유적지를 잘 복원하였다. 국밥집 곁에는 나선 형태라 이름 붙여진 '소라 계단'이 있다. 층층이 나가는 길이 있고, 사람과 오토바이도 함께 다니는 조심스럽지만, 재미있는 계단이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탄생한 부산은 산과 바다 사이의 땅이 좁으미 산을 깎아 집을 지었고,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도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계단을 다 올라와 ‘40계단 문화관’으로 들어갔다. 아련한 근현대의 역사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유산을 모아 낳은 보물창고라 할 만하다. 갖은 옛 음식들이 모형으로 즐비한 음식 코너에는 꿀꿀이죽이 눈길을 끈다. 일명 ‘유엔탕’이라고 불린 것은 이름으로나마 격을 높게 부르고 싶은 탓일 테다. 먹을 것이 너무나 귀한 시절, 유엔군 병사들이 먹다 남긴 음식과 난민구제회에서 나눠주던 강냉이가루를 함께 넣고 끓인 게 꿀꿀이죽이며 ‘유엔탕’이었다. 어쩌다 기름진 쇠고기 살점이 나오는 날이면 운수 좋은 날이었던 것이다. 그러고보니 부산은 계단의 도시다. 아래위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계단이 곳곳에 산재한다는 것은 부산이 그만큼 경사진 도시라는 얘기다. 땅만 경사진 것이 아니라 부산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칠 할이 경사라는 게 최영철 시인의 설명이다. 작은 포구였던 시절부터, 일제의 수탈을 거쳐 한국전쟁의 아수라까지 한몸에 받아낸 지역이니 부산은 언제나 늘 가파랐고, 사람들의 삶 역시 자칫 발을 헛디딜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승과 하강을 거듭했다. '그냥 엎어질 걸 그랬다// 그날 밤 꽃무늬 팬티를 내릴까 말까/ 망설이다 돌아선 젊은 그 밤/ 식은 밥처럼 굳은/ 계단을 내려오며 골목을 돌며/ 여전히 여관 이름만 만지작거렸지// 지금은 모처럼 화창한 봄날/ 황급히 여관을 빠져나오다 엎어진 여인의/ 코피처럼/ 맞은편 철쭉이 비리다/ 아니 쌉싸름하다'(정온, '화춘장') 정온 시인은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부산으로 귀화했다. 그가 발견한 ‘40계단’ 초입에 화춘장여관이라니. 사실 우리는 여관 앞 화단에 흐드러지게 핀 붉은 철쭉을 바라보며 탄성을 연발했다. 부끄러워 급하게 여관을 빠져나오다 엎어진 여인의 코피 맛은 비리고 쌉싸름하다. 활달하고 분방한 시는 진퇴(進退)를 잘 알고 있다. 정 시인은 화춘장과 철쭉을 식재료로 한편 맛있는 시를 버무렸다. 터벅터벅 걸어갈만한 거리에 보수동 헌책방골목이 있다. 어림잡아 보니 쇠락해 가는 서울의 청계천 헌책방보다 대여섯 배나 많은 헌책방들(47개)이 즐비했고 책을 사거나 팔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책 안 읽는 한국인이라고 세계 독서통계에도 부끄러운 낙인이 찍혔지만 최소한 이곳은 책에 대한 갈증과 아름다운 책 향기로 가득했다. 보수동 헌책방골목은 6․25전쟁이 터지면서 부산이 임시수도가 되었을 때, 함경북도에서 피난 온 부부가 최초로 헌 잡지 등을 팔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보문서점(현 글방쉼터)을 시작으로 1970년대 70여 점포가 들어설 정도로 흥성했다. 피난 온 예술인들은 용두산을 오르내리는 게 일과였고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단골로 드나들었다. 하여 보수동 헌책방골목은 문화와 추억의 거리로 기억됐다. 헌책이 새 주인을 만나 재탄생되는 창조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집 한 권을 반값에 사고/ 나머지는 보수동 헌책방골목/ 소문난 찹쌀도너츠를 책장에서/ 방금 튀겨 나온 향기를 따라/ 문장 곱씹은 시가 오물거린다'(김성배, '헌책과 찹쌀도너츠')한참을 걸어서인지 약간의 시장기를 느끼고 있던 차에 김종미 시인이 찹쌀 도넛을 사서 일행들에게 나누어준다. 이 골목에서 도넛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명물집 '유진스넥'이다. 김성배 시인이 시 한편을 뚝딱 토해낸 배경이다. 용두산 공원 밑 광복동에 위치한 40년 된 고갈비집 '남마담'이 있다. 고갈비는 큰 고등어를 숙성하여 구워서 먹는데 고등어도 뼈가 있으니 갈비라 할 만하다.80년대까지만 해도 고갈비로 알려진 고등어구이는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던 '소박한 호사'였다. 고갈비는 자갈치에서 막 들여온 고등어에 소금간을 하고 숙성을 한 다음 연탄불에 올려서 바싹하게 굽는데, 요즘은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남마담'이란 애초에 남자가 요리를 하고 마담 구실을 했다는 뜻이다. 고갈비의 원조로 고갈비 골목을 형성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할매집'과 두 곳만 남았고 사람들의 왕래도 뜸해 보였다. '날 선 세상에 저 멀리 잘려나간/ 한 줌의 희망마저 그려보지 못한 창백한 아가미/ 파르르 저며 떠는 잔비늘들의 서걱거림/ 끝내 버둥거렸던 긴 꼬리의 외마디 침묵'(김요아킴, '자갈치 횟집에서') 김요아킴 시인의 목을 메이게 한 건, 우리들에게 바다의 쫄깃한 맛으로 허기진 저녁 뱃속을 위로할 회 몇 점이었다. 아마도 김 시인은 수족관에서 유영하는 그 맑은 두 눈을 마주쳤을 것이고, 회를 뜨는 광경을 목격했을 터. 그러나 날 선 세상에 저 멀리 잘려나간 한 줌의 희망은 시인의 몸으로 들어오면서 연민과 함께 피가 되고 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한 줌의 희망과 외마디 침묵은 김 시인에게 육화되면서 시로 살아났다. 자갈치시장 안팎은 싱싱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눈에 들어오는 부두와 밤바다를 불빛으로 몸을 나타내는 묵직한 배의 윤곽들이 그림 같다. 다음날 영도다리를 보기 위해 택시를 탔다. 영도다리엔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버스와 사람들로 보슬비가 내리는데도 북적였다.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이 '굳세어라 금순아' 노래를 듣다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우람한 몸체를 뽐내며 상판 일부를 끄떡 들어 올린 영도대교에 박수갈채를 보낸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경계라인을 넘으려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경비는 연신 호루라기를 불었다. 가장 큰 유산이었던 다리 난간의 낙서들, 거기 베인 눈물과 한숨, 그리운 이름들을 애타게 부르던 흔적들은 사라지고 이제는 관광객만 몰려오고 있다. 여기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민족의 비극 6․25전쟁과 가난한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래도 값진 유산일 것이다. 가난과 눈물, 흥청거림과 억척스러움, 그리고 돼지국밥과 간밤에 남긴 회 몇 점을 뒤로 하고 부산버스터미널에서 서울행 버스에 올라탔다.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슈가맨’ UN 김정훈 최정원+벅 출연에 분당최고 6.5% “역대 시청률 2위”

    ‘슈가맨’ UN 김정훈 최정원+벅 출연에 분당최고 6.5% “역대 시청률 2위”

    UN 김정훈 최정원과 벅 박성준 김병수가 출연한 ‘슈가맨’이 분당 최고 시청률 6.5%까지 치솟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UN과 벅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마지막으로 출연한 ‘슈가맨’이다. 5일 밤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38회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제외 기준)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6.5%까지 올랐다. 이는 ‘슈가맨’ 역대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위는 지난 4월 26일에 방송된 28회(철이와 미애, 안수지)가 기록한 5.5%다.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UN이 차후 활동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다. “다시 UN으로 활동할 생각이 없냐”는 MC들의 질문에 김정훈은 “요즘 프로젝트성으로 이전 그룹들이 뭉치는 경우가 많은데, 기회만 된다면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정원 역시 “정훈이 형과 다시 노래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고, 기회만 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해 청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UN뿐만 아니라 ‘맨발의 청춘’으로 유명한 벅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벅은 신나는 노래와 변하지 않은 실력으로 96불을 기록했다. 벅의 멤버 김범수는 “20년 전 활동하던 매니저, 코디, 댄스팀까지 ‘슈가맨’을 계기로 뭉쳤다”고 밝혔다. 박성준도 “정식으로 무대를 가져본지가 무려 17년 전이다. 감회가 남다르다”며 소감을 전했다. 쇼맨으로는 김태우-서인영, 산들-백아연 듀오가 각각 출연했다. 희열팀으로 참여한 산들-백아연은 UN의 ‘선물’을 더욱 애절한 남녀 듀엣으로 편곡했고, 재석팀의 김태우-서인영은 벅의 ‘맨발의 청춘’을 보다 세련되고 경쾌하게 해석해 불렀다. 최종 역주행송 대결은 52:48로 희열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슈가맨’의 마지막 방송은 ‘슈가맨 그 이후’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 방송을 통해 ‘슈가맨’에 출연했던 가수들이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 최종회는 오는 12일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무반주로 미국 국가 불러 스타된 흑인 여성

    무반주로 미국 국가 불러 스타된 흑인 여성

    미국의 국가는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 별이 빛나는 깃발)다. 하지만 미국 국민 중 이 노래를 끝까지 부르는 사람은 몇 되지 않는다. 4절까지 되는 긴 곡인데다가 고음이 많아 따라 부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르기 어려운 미국 국가를 무반주로 독창한 한 흑인 여성이 화제의 인물이 됐다. 조지아주 메이컨 출신 ‘스타 스웨인’(34)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지난달 16일 휴가차 가족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링컨 기념관을 찾았다. 그녀는 가족들의 권유에 링컨 기념관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미국 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그녀가 노래를 끝마치자 환호와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공연 모습이 담긴 영상을 SNS에 올렸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서 1,600만 건의 조회 수를, 유튜브에서 7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Star Swai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승철 데뷔 30주년 콘서트, 제작비만 12억원 ‘성황리 마무리’

    이승철 데뷔 30주년 콘서트, 제작비만 12억원 ‘성황리 마무리’

    가수 이승철의 데뷔 30주년 기념 투어 하이라이트 공연인 서울 콘서트는 2만4,000여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감동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승철은 7월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무궁화 삼천리 모두 모여랏-서울’을 개최하고 30년간 지켜온 보컬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철은 물론 팬들, 그리고 동료 스타들도 감격스러웠던 순간을 가슴 속에 담으며 30주년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 베일을 벗은 30주년의 서울 무대는 웅장했다. 폭 60m, 높이 30m의 본 무대는 물론 20m의 돌출무대, 화려한 대형 스크린, 천장에서 내려오는 대형 특수장비, 공중 리프트 등 다양한 무대 장치가 먼저 관객들을 압도했다. 더불어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황제’ 밴드와 공연 연출진, 코러스, 안무, 보안요원, 안내요원 등 공연 스태프는 300명에 이르렀다.  공연장에서 울려퍼진 사운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국내에서 독보적인 음향 장비를 바탕으로, 대형 공연장 곳곳의 음을 세심히 잡아나가며 일반 공연에서는 만끽할 수 없는 사운드를 제공했다. 이밖에 국내 최고의 베이시스트 주자로 손꼽히는 50년 거장의 신현권 명연주자가 베이스를 거들면서 공연의 품격과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공연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이승철의 이날 무대에는 총 제작비로만 모두 12억원이 소요됐다. 여기에다 회당 1만2천명씩, 모두 2만4천명이 뿜어내는 함성과 열정은 감격과 감동스러운 순간을 더욱 빛냈다.  호우 예보 속에서 내리쳤던 세찬 비도 이날 달아오른 공연의 흥과 팬들의 열성을 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공연장 안팎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공연장을 찾은 팬층은 특히 다양했다. 10~20대 젊은 팬층은 물론 30~50대 팬,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는 이들, 가족단위의 팬, 유명 명사 등이 함께 뛰고 즐기는 등 ‘국민가수’의 위용을 확인시켰다. 공연을 관람한 김수영 씨는 “아이와 아내 등 가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며 “주옥같은 히트곡, 그리고 변함없는 라이브 실력에 30년간 지켜온 명성의 이유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래토록 우리곁을 지켜준 그의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신유경 씨는 “열 아이돌 안부러운 관중동원력에 깜짝 놀랐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연은 히트곡 ‘마이 러브’로 막을 열었다. 이어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잊었니’, ‘마지막 콘서트’, ‘인연’, ‘그 사람’, ‘손톱이 빠져서’ 등 히트 명곡이 줄을 이으면서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갔다. 공연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잠도 오지 않는 밤에’, ‘긴하루’, ‘희야’,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오늘도 난’, ‘소녀시대’, ‘소리쳐’, ‘네버 엔딩 스토리’ 등의 무대를 거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관객들은 일어나 함께 춤을 추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시간을 함께 나눴다. 공연의 수익금으로 지금까지 아프리카 차드에서 건립된 4개의 학교에 대한 소식을 들은 관객들은 특히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번 30주년 투어의 수익금 일부 역시 5번째 학교 설립에 쓰여진다. 이날 공연장에는 팬 뿐아니라 스타들의 방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사회 각계의 인사는 물론 가수 싸이와 이문세를 비롯해 배우 박철과 김정은, 박은혜, 이하정 최윤영 아나운서, 김성주, 정준영 등 20여명의 스타들이 공연장을 찾아 이승철의 30주년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후배 가수 다나의 경우 남자친구인 이호재 영화감독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다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인과 함께 촬영한 인증샷을 올리고 “힐링 받으러 왔어요. 한 순간의 흐트러짐 없이 공연을 이끌어가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동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쓰고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기실은 쉴새없이 날아든 꽃다발로 꽃밭을 방불케 했다. 30주년 서울 공연을 마친 이승철은 “이렇게 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노래와 무대를 아껴준 대중의 힘이 컸다”면서 “가슴 속 깊은 곳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이어질 또 다른 시간에서도 감동과 정성,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국내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 전원에게 선물보따리도 풀고 있는 중이다. 지난 날의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공연 관람객 전원에게 12곡의 히트곡이 수록된 콘서트 라이브 앨범 ‘이승철-The Best Live’를 무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편 5월 21일 대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무궁화삼천리-모두 모여랏!’는 이후 5월28일 진주, 6월11일 구미, 6월18일 원주, 6월25일 인천을 거쳐 이날 서울을 장식했다. 감동의 공연은 7월16일 전주, 7월23일 경산, 7월30일 창원 등지로 이어진다. 이승철은 주요 도시 뿐 아니라 톱가수들이 거의 가지 않는 문화 소외 지역 등지에서의 공연 역시 추진하고 있다. 장소와 지역에 구애받지 않은 채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며 음악, 지난 날,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계획이다. 사진=진엔원뮤직웍스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거리악사 연주에 즉흥 발레공연 펼친 소녀

    거리악사 연주에 즉흥 발레공연 펼친 소녀

    거리악사 연주에 맞춰 즉흥 발레 공연을 펼친 한 소녀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지역을 여행차 방문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자신의 딸이 거리 위에서 즉흥 발레 공연을 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거리 악사는 바이올린으로 영화 ‘아멜리에’ OST 라프레미디의 ‘어느 여름날의 노래’를 연주하고 있다. 바로 그 때 영상을 찍던 남성은 부끄러운 듯 머뭇거리는 딸에게 “어서 나가”라며 재촉한다. 부끄러움도 잠시, 소녀는 신발까지 벗어던진 채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발레 공연을 즉흥적으로 선보인다. 우아하면서도 열정적인 소녀의 발레 공연에 구경꾼들은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낸다. 지난해 유튜브에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 다시 게재되면서 4일 만에 120만 건이 훌쩍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ismet/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옥중화’ 고수, 박주미 덫에 걸려..‘피 철철’ 잔혹 고문 “처절”

    ‘옥중화’ 고수, 박주미 덫에 걸려..‘피 철철’ 잔혹 고문 “처절”

    배우 고수가 피를 철철 흘리며 잔혹하게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옥중화’가 일촉즉발의 전개를 예고했다. 힘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13회 방송을 앞둔 12일, 박주미(정난정 역)의 덫에 걸려 고문을 당하는 처참한 몰골의 고수(윤태원 역)의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고수의 피범벅이 된 입술과 혼미한 눈동자가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급한 상황임을 알려줘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눈 밖에 나 전옥서에 수감된 윤원형(정준호 분)을 구하기 위해 정난정(박주미 분)이 거짓 역모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난정은 이명우(정동규 분)를 역모의 주동자로 몰며, 그와 거래를 준비하던 태원까지 역적으로 몰아가 긴장감을 한껏 증폭시켰다. 이에 태원이 결국 역모죄로 의금부로 끌려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고수는 모진 고문으로 얼굴과 목이 찢겨진채 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특히,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초점 없이 허공을 쳐다보는 모습에서는 고문으로 인해 정신이 혼미해졌음을 알 수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박주미과 대립각을 세우던 고수가 결국 박주미의 덫에 걸려 무릎을 꿇게 된 것인지 궁금증이 한껏 증폭된다. 박주미 또한 자신을 겨누던 고수를 지켜보고 있던 상황으로 두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기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옥중화’ 13회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본 장면은 ‘MBC 일산 드림 센터’ 세트장에서 이틀에 걸쳐 촬영된 것으로 고수는 오랜 시간 동안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리얼한 연기를 위해 물조차 입에 대지 않으며 고된 촬영을 이어간 고수는 목이 쉬고, 팔에는 시퍼런 멍이 선명할 정도였다. 수차례 반복된 촬영끝에 이병훈 감독의 우렁찬 OK 싸인이 떨어지자 스태프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옥중화’ 제작진은 “드디어 윤태원과 정난정이 정면대결을 펼친다“고 밝힌 후 ”정난정의 덫에 걸려 역적으로 몰린 윤태원이 덫에서 빠져 나올수 있을지 이들의 대결에 윤원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향후 이들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한편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의 어드벤처 사극으로, 사극의 살아있는 역사 이병훈-최완규 콤비의 2016년 사극 결정판. 오늘(12일) 밤 10시에 13회가 방송된다. 사진=김종학프로덕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칸 입성’ 곡성 천우희의 두 얼굴, ‘낮에는 핑크-밤에는 블랙’

    ‘칸 입성’ 곡성 천우희의 두 얼굴, ‘낮에는 핑크-밤에는 블랙’

    배우 천우희가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은 18일(현지시각)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으로 초청돼 포토콜과 프레스 스크리닝을 진행했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포토콜은 ‘곡성’의 나홍진 감독과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가 참석했다.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번째 칸 입성인 나홍진 감독과 ‘곡성’을 통해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곽도원, 쿠니무라 준, 천우희는 여유로운 포즈를 취하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포토콜에 이어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프레스 스크리닝에는 전 세계 취재진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곡성’이 상영되는 156분 동안 취재진들은 긴장과 놀라움의 감탄, 환호성을 보냈으며 영화가 끝나자마자 프레스 스크리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스페인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 앙헬 살라는 “악의 근원에 대해 탐구하는 듯한 영화. 흥미로운 걸작이다”고 찬사를 전했으며 홍콩 바이어는 “영화가 끝난 뒤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을 정도. 최근에 본 한국영화 중 최고다”, 스칸디나비아 바이어는 “영화에 깊이 빠져들어 움직일 수 없었다. ‘곡성’은 정말 놀라운 영화다”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지난 11일 전야 개봉한 ‘곡성’은 국내에서도 개봉 8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오바마, 대학 졸업식 축사로 트럼프 집중 공격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

    오바마, 대학 졸업식 축사로 트럼프 집중 공격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 졸업식 연설을 통해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를 집중 공격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뉴저지 럿거스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며 5만여 명의 청중들 앞에서 트럼프를 겨냥하는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이 45분 동안 축사를 하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한 번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발언 내용이 트럼프를 향한 것이 명백했고 이에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서로 연결돼 있으며 매일 점점 더 연결되고 있다”면서 “장벽을 세운다고 (이러한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멕시코 정부에 장벽 설치 비용을 무리겠다고 한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들이 기후변화 방지 정책에 부정적인 것을 두고 “사실, 증거, 이유, 논리, 과학에 대한 이해와 같은 것들은 좋은 것이고, 이는 여러분들이 정책 입안자들에게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면서 “정치와 삶에 있어 무식은 미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반(反) 지성주의’라고 규정하면서 “자신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니다. 그것은 정치적 올바름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도 꼬집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의사나 비행사를 선택할 때 경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점을 언급하며 “공직생활에서는 왜 갑자기 경험이 있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역사상 지금처럼 번영한 때는 없었다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대선 구호를 앞세우며 ‘좋았던 옛 시절’을 언급한 트럼프를 우회적으로 조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해 말한다면 그 말을 그대로 믿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졸업생들에게 변화를 원하면 투표에 참여하라는 독려도 빼놓지 않았다. 작은 변화일지라도 쟁취하기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무관심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다”며 “나는 항상 내 딸들에게 ‘나은 쪽이 낫다’고 말한다. 기다리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대통령 이란 방문] 태권도에 탄성… 김치에 감탄… 드라마에 열광

    박근혜 대통령의 첫 이란 국빈 방문을 계기로 2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밀라드타워 등에서 선보인 ‘한국문화주간’(코리아컬처위크) 행사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밀라드타워 콘서홀에서 태권도 시범이 진행되는 동안 1600여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연신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보냈다. 길란대학교 건축과 학생인 마나 사불은 “절도 있는 태권도 품새와 박진감 넘치는 격파 기술에 넋을 잃고 바라봤다”고 말했다. 밀라드타워 전시실에서 개최된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K할랄푸드, 문화의 체험’ 전시회에서는 김치에 이목이 집중됐다. 할랄 인증을 받은 재료를 사용해 만든 백김치와 석류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등 10여종의 김치를 맛보려는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배추김치를 맛본 사마네 엡다리는 “조금 맵긴 하지만 맛있다. 한국 음식을 직접 먹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동 및 이슬람 16개국에 수출된 김치는 391만 달러어치로, 전체 김치 수출의 5.3%를 차지했다. 특히 이란의 경우 ‘대장금’ 방송 이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같은 시간 밀라드타워 시네마홀에서 열린 ‘한류 드라마 상영회’는 한국 드라마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란의 최대 한류 팬클럽인 ‘프라클러스’ 회원들을 포함해 걸그룹 ‘소녀시대’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엑소’, ‘슈퍼주니어’ 등의 팬들이 몰려와 한류의 높은 인기를 확인시켰다. 상영회에서는 KBS ‘장영실’, MBC ‘옥중화’, SBS ‘육룡이 나르샤’가 상영됐다. 이란 국영방송사인 IRIB가 이들 드라마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이란 문화재청에서 열린 두 나라 문인들 간의 ‘한·이란 시(詩)의 만남’ 행사에서도 100여명의 청중이 한국 시에 대해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드러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3선이냐, 5선이냐…앞서는 김현미, 바짝 쫓는 김영선

    경기 고양정이 여성 후보 간 ‘세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현미 후보는 18·19대에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았고, 4년 만의 리턴매치다. 이번 총선 승리를 거머쥘 경우 김영선 후보는 5선, 김현미 후보는 3선의 고지에 올라 명실상부한 중진의 무게감을 갖게 된다. 중산층 밀집 지역으로 젊은층이 많이 사는 고양정은 보수·진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선거구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경인일보·한국 CNR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3.7%, 더민주 20.5%, 국민의당 6.4%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보 간 지지율은 김현미 후보가 앞선 상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지난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대부분 여당 후보를 선택했던 일산2동이 선거구 획정으로 고양병에 편입된 것도 변수로 작용할 듯 보인다. ●“방해만 하는 야당은 필요 없다” 빨간 물결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3일 오후 2시 ‘5일장’이 열린 일산전통시장에 유세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성남, 수원의 재정 규모가 2배로 늘어나는 동안 고양은 15년간 별 차이가 없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BS 연계 교육특구 조성 등 김영선이 하면 변화가 온다는 것을 유권자들은 안다”고 강조했다. 일산시장의 5일장이 고양정·병 선거구에 걸쳐 치러지다 보니 김 후보와 더민주 유은혜(고양병) 후보가 탄 유세차량 사이에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김영선 후보는 빗속에 시장통을 돌며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했고 시민들은 “아이고, 또 만났네?”, “여기 사람 많은 곳에 잘 왔어요”라며 반가워했다. 팔순의 김 후보 어머니도 새누리당 상징인 ‘빨강’ 점퍼를 입고 명함을 돌리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유세 현장을 지켜보던 전직 교사 신철호(62)씨는 “4년 동안 방해만 했던 야당은 절대 안 된다”면서 “야당이 잘하면 한 번이라도 뽑아줄 텐데 잘한 게 안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지역구 좋아졌다” 파란 환호 같은 날 오전 일산서구 대화 배드민턴 체육관. 더민주의 상징인 ‘파란색’ 점퍼를 입은 김현미 후보가 지역클럽 배드민턴 대회의 개회사를 위해 단상 앞에 섰다. 주민 70여명이 ‘우와’ 하는 소리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사회자도 “인기가 좋으시네”라고 농담을 할 정도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 후보는 “박수 세게 쳐주니 힘이 많이 난다. 만난 게 10년 가까이 됐는데 자주 소통하고 지내자”며 화답했다. 체육관 앞에서 만난 함모(55)씨는 “생활체육을 한 지 20년 됐는데 지역시설이 지난 4년간 많이 좋아졌다”면서 “(김 후보가)얼굴도 많이 비추고 그동안 잘해 왔다”고 지지를 표했다. 김현미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독주는 막고 민생은 챙기고’이다. ‘어떤 뜻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중산층이 희망을 갖고 살려면 새누리당으로는 더이상 안 된다”면서 “(저 김현미가) 지난 4년간 지역 내 교통, 교육 현안을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점을 강조한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중심에 기호 3번” 안철수 영상 반복 재생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길종성 후보도 출사표를 냈다. 길 후보는 이날 대화역 앞에 유세 차량을 세워놓고 ‘변화의 중심에 길종성이 있다’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영상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틀었다. 길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안 대표가 보내준 영상인데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국회에 들어가 영토 전문가, 독도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길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4~5대 고양시 의원을 지냈고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악재 떨친 이준형 개인 최고점 ‘점프’

    악재 떨친 이준형 개인 최고점 ‘점프’

    직전 부츠 교체에도 안정적 연기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이준형(20·단국대)이 자신의 최고점을 경신하며 세계선수권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냈다. 이준형은 3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99점에 예술점수 32.06점을 합한 70.05점으로 18위를 차지해 24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작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24위로 ‘턱걸이 진출’을 했지만 올해는 여유있는 성적으로 2일 펼쳐질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이준형이 이날 기록한 점수는 지난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따낸 75.01점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10월에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인 68.52을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특히 이번 성적은 대회 직전 부츠를 교체하는 악재를 극복하고 이룬 것이여서 더욱 값지다. 사공경원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새로 바꾼 스케이트화도 보스턴에 온 뒤 발목 부분에 이상이 생겼다. (이준형이) 평소 핑계를 잘 대지 않는 선수인데,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준형도 경기를 앞두고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몇몇 점프에서의 불안한 착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준형은 “연습 때 안 좋았던 요소들을 깔끔하게 마쳐서 다행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그동안 계속 연습해 온 쿼트러플(공중 4회전) 토루프 점프를 넣어 점수를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330.43점) 보유자인 하뉴 유즈루(일본)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10.56점을 획득하며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는 98.52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새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새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1920년 프랑스 파리. 음악을 너무나 사랑하는 남작 부인 마가렛트 뒤몽은 사교 클럽 주최로 자신의 저택에서 자선 음악회를 연다. 남작 부인은 남편이 오면 무대에 오르겠다고 기다리지만 정작 남편은 집에 오는 중간에 일부러 차를 망가뜨리고는 담배를 태우며 시간을 보낸다. 남작 부인이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밤의 여왕’을 부르자 사교 클럽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묘해진다. 짐짓 웃음을 참는 모양새다. 모두가 알면서도 쉬쉬하는 비밀. 남작 부인은 음치였다. 하지만 사교 클럽 사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남작 부인을 최고라며 치켜세운다. 남작 부인이 클럽의 큰 후원자였기 때문이다. 남작 부인의 돈을 노린 한 기자는 그에게 호감을 얻고자 신문에 호평을 대서특필한다. 용기를 얻은 남작 부인은 대중을 상대로 공연을 하겠다고 나서 주변을 당혹하게 하는데…. 17일 개봉한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20세기 초·중반 활동한 미국 성악가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에게서 모티브를 따 온 프랑스 영화다. 젠킨스는 음악에 열정은 많았지만 소질은 없었다.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아 풍족한 삶을 누렸던 그녀는 자신이 직접 돈을 들여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내기도 했다. 심지어 1944년 10월 그 유명한 카네기홀 무대에도 선다. 영화를 보기 전에 유튜브에서 젠킨스 노래를 찾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처음에는 남작 부인을 비웃고 싶어 하고 이용하려 하던 남편, 기자, 공연 준비를 돕는 오페라 가수 등은 열정에 감동받고 영향을 받는다.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묘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남작 부인을 연기한 카트린 프로는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는 손꼽히는 중견 여배우다. 이 작품으로 7수 만에 프랑스 최고 권위 세자르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카트린 프로는 “틀린 음정으로 잘 부르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틀린 음에서 아름다움을 찾아야 했다”고 전했다. 129분.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각나눔] ‘회장님’은 없고 ‘각본’만 있는 거수기 주총

    [생각나눔] ‘회장님’은 없고 ‘각본’만 있는 거수기 주총

    삼성전자 전자표결 도입 등 변화 시도하는 기업 있지만 철저히 짜인 틀에 맞춰 진행하고 총수 불참하는 등 악습 되풀이 “사업보고서 나온 후 열어야” 지난 11일 모 기업 주주총회 현장. 주총 도중에 한 주주가 손을 들더니 진행 방식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주총에 처음 참석했다는 그는 “정상적인 절차라면 의안에 대한 설명을 한 뒤 주주에게 의견을 묻고 찬성 여부를 따진다”면서 “어떻게 의안 설명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발언하기로 돼 있는 듯한) 주주가 ‘적극 찬성한다’고 동의하고 몇몇 주주가 큰 소리로 ‘제청한다’고 하면 안건이 통과되느냐”며 30년 전의 구시대적인 문화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옳소”라는 큰 소리와 함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상장법인 81개사가 주총을 연 데 이어 오는 20일까지 367개사가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올해 가장 달라진 점으로는 전자표결 진행(삼성전자), 질의응답 시간 마련(포스코) 등이 꼽힌다. 과거에도 주총 현장에서 전자표결이 진행된 적은 있지만 이번 삼성전자 주총처럼 세 차례에 걸쳐 표결이 진행된 것은 드물었다. 기업이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진적인 주총 문화가 개선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비판했다. 3월 안에 주총을 열어야 하는 12월 결산 법인들이 마치 담합을 한 것처럼 금요일에 주총을 여는 것부터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철저히 각본대로 진행되는 주총 방식, 투명하지 못한 의결절차, 기업 총수의 불참, 기관투자가의 소극적인 주주권 행사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이 주총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귀찮은 요식행위로 이해한다”면서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잡음’으로 치부하는 현실에서 우리 기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쓴소리를 했다. 유효상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들이 투명하고 자랑할 게 많으면 오히려 다른 기업의 주총 날짜를 피해 잡을 것이다”면서 “지분 구조의 취약성 등 한계점을 지닌 기업들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주총이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같은 날짜로 잡는다”고 말했다. 주총장에서 투명하지 못한 의결 절차를 문제 삼는 목소리도 있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목소리가 큰 사람이 동의한다고 하면 통과되는 현실”이라면서 “폴(Poll) 투표 등 전자표결을 통해 투명한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총수가 회사의 주인인 ‘주주’를 만나는 자리에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김상조 교수는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지시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시키는 대로 할 뿐”이라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처럼 사업보고서가 나온 이후 주총을 열자는 의견도 있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재무제표 승인 등은 이사회 의결만으로 끝내도 된다”면서 “같은 시기 경쟁사의 실적 등을 비교해야 배당, 이사 보수 한도의 적정성 등을 판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레버넌트’,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레버넌트’,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 케이트 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 ‘레버넌트’,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 2016년 최고의 화제작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레버넌트’는 28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주연상을 비롯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앞서 오스카의 전초전이라고 불리는 골든 글로브 및 영국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을 거머쥐며 수상을 기대케 했던 ‘레버넌트’는 이번 수상으로 명실상부 2016년 최고의 영화임을 입증했다. ‘레버넌트’에서 ‘휴 글래스’로 열연하며 절체절명의 위기 속 고통을 뛰어넘는 카리스마를 선보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대니쉬 걸’의 에디 레드메인, ‘마션’의 맷 데이먼,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마침내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선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섯 차례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의 영광은 얻지 못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레버넌트’ 속 강렬하고 압도적인 연기로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도전 끝에 미국 아카데미에서 처음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 그 의미를 더했다. 보스턴비평가협회, 워싱턴비평가협회는 물론 크리틱스 초이스,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와 이번 미국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잇따른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에 감사하며, 톰 하디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또한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초월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라며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긴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소신과 생각을 언급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탄탄하고 뛰어난 연출력으로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레버넌트’로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 2연속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진정한 영혼을 가진 연기를 보여준 디카프리오에게 감사하며, 톰 하디 및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제작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영상미를 선사한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 감독이 ‘그래비티’, ‘버드맨’에 이어 또 한 차례 촬영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며 아카데미 역사 상 최초로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처럼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한 ‘레버넌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에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면면에 대한 호평과 극찬 속 전 세계 수익 약 4억 402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국내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뤄내며 2016년 상반기 극장가에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버넌트’ 주요 3개 부문 석권!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레버넌트’ 주요 3개 부문 석권!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촬영상, 남우주연상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했다. 특히 영화의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났다. 디카프리오는 앞서 다섯 차례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간 수상의 영광을 얻지 못해 많은 팬이 안타까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마션’의 맷 데이먼, ‘스티브 잡스’의 마이클 패스벤더, ‘트럼보’의 브라이언 크랜스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출연진과 제작진의 노력에 감사하며, 톰 하디에게 존경을 표하고 싶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고 초월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작품에 대해 깊은 애정을 담은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환경 문제에 대한 소신과 생각을 언급해 많은 이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탄탄하고 뛰어난 연출력으로 작년 ‘버드맨’에 이어 ‘레버넌트’로 감독상을 수상, 2연속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진정한 영혼을 가진 연기를 보여준 디카프리오에게 감사하며, 톰 하디를 비롯해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제작진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또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영상미를 선사한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 감독이 ‘그래비티’, ‘버드맨’에 이어 또 한 차례 촬영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며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처럼 주요 3개 부문을 석권한 ‘레버넌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에 눈을 뗄 수 없는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에 대한 호평과 극찬 속에 전 세계 수익 약 4억 402만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현재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3개 부문을 석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레버넌트’는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현장 행정] 친절 간부가 만드는 ‘친절 서초’

    [현장 행정] 친절 간부가 만드는 ‘친절 서초’

    6급 주무팀장 이상 115명 ‘친절 특강’ 올 분기별 한 번씩… 연 4회 확대 실시 부서장 쓴 ‘칭찬편지’ 캠페인도 진행 “(옆 사람에게) 수고했어요, 고생했어요.”(서초구청 공무원들) “여러분 모두 최고예요, 최고!”(조은희 서초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다소 경직돼 있던 구청 간부 공무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박수갈채가 나왔다. 이날만큼은 간부들 모두 권위를 내려놓고 서로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주고 주먹을 맞대며 웃음꽃을 피웠다. 18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친절 리더십 특강에서다. 구는 올해를 ‘친절도 1위의 해’로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5급 이상 간부와 6급 주무팀장 등 115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열었다. 강의 주제는 ‘먼저 움직이는 리더가 직원을 움직인다’.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은 해마다 있었지만 올해는 특별히 간부들을 중심으로 먼저 실시했다. 관리자의 솔선수범과 따뜻한 배려가 조직 전체의 친절도 상승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소통, 조직문화 개선 전문 교육을 해 온 박성심 강사가 강연에 나섰다. 심정적 지지, 존중과 인정의 리더십 등 ‘직원들의 지지자이자 친절 멘토’로서의 관리자 역할을 강조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박 강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먹을 맞대며 백악관 청소부를 격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지쳐 있던 청소부가 그 순간 환하게 웃으며 힘을 내더라는 말에 모두 공감했다. 한 공무원이 “청장님 같은 윗사람에게 힘내시라고 할 땐 저렇게 하면 버릇없지 않겠냐”고 묻자 조 구청장이 “한 손을 받치고 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상황이 힘들어도 부하 직원들은 윗사람에게 존중과 인정을 받으면 큰 힘을 내게 된다는 말에 간부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칭찬이 익숙지 않았던 이들도 서로 어깨를 두드리고 칭찬하는 연습을 하며 마음을 다졌다. 구는 친절도 향상을 위해 이 같은 교육과 서비스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간부 공무원 친절교육을 확대해 시행한다. 지난해에는 한 차례 시행했지만 올해는 분기별로 한 번, 연간 네 차례 진행한다. 칭찬 릴레이 캠페인도 시작할 계획이다. 친절한 직원에게 부서장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자필로 쓴 ‘칭찬 편지’를 전달하는 내용이다. 구는 지난해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서울시 민원응대서비스 전화친절 평가에서 상위 성적을 거뒀다. 조 구청장은 “친절이 몸에 배어 수시로 칭찬하는 밝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구를 찾는 주민들에게도 감동과 행복을 안겨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