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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이름은 게임展·미술과 놀이Ⅱ展

    방학을 맞은 어린이,청소년들을 즐거운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전시가 마련된다.‘나의 이름은 게임!’전(인사아트센터,29일∼8월22일)과 ‘미술과 놀이Ⅱ’전(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23일∼8월22일).두 전시 모두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특별기획전이다. ●과학자와 예술가 공동작업 ‘나의 이름은 게임!’전은 10년 후 과학기술이 바꿔놓을 미래를 함께 꿈꿔 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지난해 열린 제1회 사이아트(SciArt)전 ‘10년후’와 마찬가지로 미래에는 과학자가 예술가가 되고 예술가가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국내외 과학자와 예술가 150여명이 개별적으로 혹은 팀을 이뤄 작품을 만들었다.전시작은 36점.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현실과 미래를 게임의 코드로 이해하고 상상하도록 이끈다. 전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고등범죄 현장,땅따먹기에 이르기까지 난해한 과학기술을 친근한 주제로 승화시킨다.박소연·박경신 등 6명의 공동 프로젝트인 ‘디지털 고구려’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구려 고분 안악 3호분을 게임의 소재로 삼은 작품.고구려 고분벽화를 3차원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벽화에 게임의 요소들을 담았다.관람객들은 동굴처럼 재현된 공간 속에서 그 옛날 고구려인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작가 김수정은 ‘타나토노트’란 작품을 선보인다.타나토노트는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타나토스’와 항해자를 의미하는 ‘나우테스’의 합성어.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타나토노트’의 내용을 추상적 이미지의 컴퓨터 게임으로 바꿨다.죽음이라는 소재 자체가 지닌 묘한 매력을 전해준다.외국 작가의 작품으로는 콜코즈(프랑스)의 컴퓨터 네트워크 게임 ‘Kolkoz.org’,미디어 유희를 통한 치유를 강조한 브라이언 크넵(미국)의 ‘치유’ 등의 작품이 나온다.(02)736-1020. ●작가 24명의 재미있는 미술작품 ‘미술과 놀이Ⅱ’전은 미술의 놀이적 특성에 주목한다.24명의 작가가 회화와 조각,설치,영상 등의 작품을 통해 ‘재미있는’ 미술을 보여준다.고무나 면장갑을 오려 붙여 표현한 산수화나 정물화도 있고(박병춘),쌀이나 콩을 하나하나 캔버스에 붙여 아인슈타인·마릴린 먼로 등 이 시대의 아이콘을 만들기도 한다(이동재).그러가 하면 장난감 강아지 꼬리에 펜을 매달아 강아지가 움직일 때마다 그림이 그려지도록 한 이형주의 작품은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연상시키기도 한다.미술과 대중의 소통을 강조한 이 전시는 현대미술을 어렵게만 느껴온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만하다.(02)580-151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대앞 수선골목

    잠자고 있던 옷을 꺼내 보니 어느 부분은 좀 작고,어느 부분은 좀 크다.버리긴 아깝고,그냥 입자니 나의 패션 감각이 허락하지 않는다.이화여대 앞에는 센스 만점의 수선집이 많다는데….문제는 어떤 집에 가서 어떻게 고쳐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지. 이런 분들을 위해 수선거리 10년 단골,박소연(31왼쪽·퓨처컴 과장)씨와 윤항기(31·주부)씨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이대 앞에는 허름한 건물 지하에 2평 남짓한 곳부터 분점을 가진 곳까지 40여개의 수선집이 있어요.모두 실력이나 감각이 뛰어나고,수선비는 대동소이하죠.차이점이라면 오랜 전통이냐 새롭게 부상하느냐 정도랄까? 이곳저곳 가본 뒤에 단골집을 정하는 게 좋습니다.” 정문쪽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집들이다.뒷골목쪽에 있다가 인기에 힘입어 ‘전면배치’된 곳들이 많다.수선집치고는 큰 규모에 자체 공장을 가진 경우도 있다.여러 직원 중 원하는 사람에게 수선을 맡길 수 있다.옷감과 디자인을 주면 20만원선에 정장을 맞춰 주기도 한다. 옷가게가 많은 정문과 전철역 사이는 주로 구입한 옷을 즉석에서 고쳐주는 곳이지만 요즘은 전문수선집도 많이 생겼다. “실패가 두려우신 분들은 가진 옷 가운데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가서 보여주세요.가격이 부담되신다고요? 단골이 되면 에누리도 할 수 있어요.” ●30분이면 뚝딱 ‘인디안‘ 옷 수선은 감각도 필요하지만 세월에 묻어나는 경험도 중요하다.‘인디안 수선’(02-362-1219)은 40년째 옷을 만져온 베테랑의 솜씨를 만날 수 있다.기다리는 손님이 없을 경우 30분 이내에 대부분의 수선이 다 가능하다.수선비 바지 밑단을 줄이는 데 2000원(워싱처리를 할 경우 5000원),허리 줄이는 데 8000원.영업시간 오전 7시∼오후 10시. ●핸드메이드는 ‘이태리‘ 기계로 만든 옷보다 핸드메이드 의류가 고치기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이태리 수선’(02-364-6441)에서는 35년 경력의 주인 부부가 까다로운 핸드메이드 옷 수선까지 깔끔하게 해준다.의상학과 학생들이 작품을 맡길 정도로 솜씨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수선비 핸드메이드 코트 사이즈 줄임은 10만원선.영업시간 오전 9시∼새벽 1시. ●청바지도 척척 ‘리더‘ 10·20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주는 ‘리더 옷수선’(02-312-0818).감각과 꼼꼼함이 입소문을 타 이대 근처에 자리잡은 지 1년 만에 유명해졌다.디자인이 독특해 고치기 까다로운 고가의 브랜드 청바지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수선비 리바이스 엔진의 경우 밑단 줄이기는 1만원,허리와 통을 줄이는 데는 2만원.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재킷 전문 ‘정수선’ 정문 옆 뒷골목에 자리잡은 ‘정수선’(02-363-2782)은 ‘한번 맛을 보면 다른 곳은 못간다.’는 자부심으로 10년째 꾸려가고 있다.모든 종류의 옷을 수선하지만 백문희 사장의 특기는 재킷 수선.수선비 재킷 전체수선은 옷감,스타일에 따라 4만∼6만원,바지 허리 수선은 5000∼6000원.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일요일 휴무. ●수선 사관학교 ‘영수선’ 27년째 같은 자리를 지킨 ‘영수선’(02-312-0627).이곳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수선집을 차려 이곳은 ‘수선 교육기관’이나 마찬가지다.직원층이 다양해 유행 스타일까지 소화가 가능하다.수선비 재킷 어깨나 품이 각각 1만∼1만 5000원,니트를 카디건으로 바꾸면 1만∼1만 5000원.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고객 개성 살려 ‘이대’ 18년간 수선거리를 지킨 ‘이대수선’(02-312-1309)은 고객의 체형과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알려주는 게 특징.눈썰미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김상영 사장의 조언을 듣고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수선비 재킷 전체 수선은 2만∼5만원(명품),바지는 수선 위치에 따라 3000∼8000원,실크블라우스 2만 5000원선.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가방 전문 ‘신대륙‘ 몇몇 수선집에서는 옷은 물론 가방도 고쳐주지만 역시 전문점이 믿을 만하다.‘신대륙 수선’(02-392-8306)은 8년째 가방만을 수선·리폼·제작하는 이대 근처의 유일한 가방 전문 수선집이다.수선비 안감교체는 2만원선,지퍼 교체는 1만원선.제작은 가죽 가방은 15만원 정도.택배로 받으려면 2000원 추가.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최여경 나길회기자 kid@˝
  • 첫 장애인표준사업장 김해 대성ICD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도입한 장애인표준사업장제도가 20일로 시행 6개월을 맞는다.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이 제도에 따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대성ICD’는 전체 근로자의 67%가 장애인이다.노동부는 장애인들의 적응정도를 보아가며 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대성ICD에 근무하는 한 장애인의 눈을 통해 근무여건 등을 알아보고 향후 개선점 등을 모색해본다. ■장애인 조상희씨의 직장자랑 제 이름은 조상희입니다.올해 22살로 정신지체 2급 장애인이죠.2년 전에 장애인특수학교인 부산 혜성학교 고등부를 졸업했습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도움으로 취직했습니다.비장애인들도 취직하기 힘든 세상에 행운이죠. 우리 회사는 장애인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전체 직원 89명중 장애인이 60명으로 67%나 됩니다.중증 장애인만도 53명입니다.정신지체,정신장애,지체부자유,뇌병변,언어장애 등 유형도 다양합니다. 회사 이름의 ICD도 ‘I Can Do’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었다고 합니다.우리 회사는 장애인 전용 기숙사,휴게실,식당,진료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장애인용 엘리베이터,핸드레일,자동문 등의 설비까지 갖춰 휠체어나 양목발 등 중증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신축 건물이어서 깨끗합니다. 나는 2층 조립라인에서 일합니다.1층 사출공장에서 생산된 장난감 부품들을 다섯개의 조립라인에서 조립합니다.우리는 주로 간단한 조립 등을 하고 힘든 일은 비장애인들이 맡아서 합니다.사회복지사 5명이 항상 우리를 돌봐줍니다.상담은 물론 작업까지 지도해 줍니다. ●작업은 1시간이 한계 우리들은 산만하지만 일할 때는 진지합니다.정신지체 장애인들은 31명인데 주로 단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부품을 네개나 다섯개씩 비닐 봉투에 집어넣는 일이죠.그러나 이 업무도 우리들에겐 1시간이 한계입니다.1시간이 넘으면 일은 않고 멍하니 먼 산을 보는 친구가 있는가하면,개수가 틀리는 경우도 많습니다.비장애인이 보면 하찮아 보이는 종이상자를 조립하는 업무에도 우리들은 끙끙댑니다.결국 정신력 싸움입니다. 애교만점인 나는 작업 중에틈만 나면 춤을 춥니다.이수진(20)씨는 작업 중에는 껌을 씹지 못하게 돼있는데도 항상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 사회복지사 선생님들로부터 주의를 받습니다.이씨는 남들로부터 관심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스타의식’이 강해 쉬는 시간에 동료들 앞에서 춤을 곧잘 춰댑니다.춤뿐 아닙니다.노래도 잘 불러 인기 ‘짱’입니다. 오후 3시부터 10분간 휴식이 시작되자 간식으로 나온 우유를 먹어치운 뒤 잽싸게 1층 휴게실로 달려갑니다.저마다 당구와 탁구,전자오락 등을 즐깁니다.그러나 휴식시간이 끝났는데도 당구에 몰두해 사회복지사로부터 혼이 나는 남자 직원들도 있습니다.휴식시간이 짧아 항상 아쉽습니다.또 부산에서 김해까지 출퇴근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도 좀 힘듭니다. ●숫자 몰라서 바둑알로 공부 장애인들이 몰려있다 보니 에피소드도 많지요.글자를 몰라서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숫자를 세지 못해 집에서 바둑알로 숫자 공부를 해야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근무하는 공장이지만 청춘남녀가 모여 있다 보니 염문도 생깁니다.힘든 일을 하는 상대방이 안쓰러워서 도와주다 보면 금방 열애설이 퍼집니다.사회복지사를 좋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사회복지사 김현영(25) 선생님은 정신지체 2급인 황규영(19)씨가 좋다고 따라다니는 통에 고민입니다.피하면 정면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웃어댑니다.그러나 황씨가 항상 웃는 얼굴로 다녀서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속담처럼 야단도 못칩니다. 장애인이지만 당당하게 야근도 합니다.그러나 야근을 하는 사람은 숙련된 5명 정도로 한정돼 있습니다.장애인들이 야근을 하면 덩달아 사회복지사도 남아야 합니다.회사 입장에서는 야근 수당이 곱으로 드는 셈입니다. ●월급은 58만원 정도 월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정신지체 3급인 김태훈(23)씨입니다.창고에서 자재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데 야근수당까지 합해서 7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나머지는 대부분 최저임금인 58만원 정도를 받습니다. 비장애인 서유진(24·여)씨는 ‘친구따라 강남 온’ 경우입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 친구와 함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 취직했습니다.서씨는 “이곳에서 일하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한지 놀라게 된다.”고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불량률에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그렇잖아도 장애인들이 제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원청회사들이 주문을 잘 내지 않으려 하는데 불량률까지 높으면 주문이 끊어지기 때문이죠.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 30억원 중 벌써 20억원을 달성했습니다.나머지 10억원도 연말연시 특수 때문에 무난하다고 합니다.내년 매출 계획은 올해보다 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으로 잡았답니다. 사회복지사 박소연(28) 선생님은 “장애인들이 직무에 적응하면서 능력을 차츰차츰 발휘해 나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아,벌써 오후 5시30분입니다.이제 퇴근해야겠네요.통근버스가 기다립니다. 김해 김용수기자 dragon@ ■이정민 대성ICD 사장 “장애인 고용은 실제로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장애인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정부가 시행한 장애인표준사업장에 선정된 ‘대성ICD’의 이정민(38)사장은 “장애인 고용에도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장을 처음 설립하면서 아예 중국으로 옮겨갈까 생각도 했지만 정부가 장애인표준사업장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응모했다.이 사장은 대학졸업후 1994년부터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장애인고용에 대한 노하우를 쌓아왔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정부가 요구한 조건보다 대폭 강화했습니다.방 3개짜리 기숙사와 의무실을 만들었고 장애인 근로자들을 위해 사회복지사를 다섯명이나 따로 고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사장은 공장 문을 연 후 3개월 동안은 직원들의 손발이 맞지 않아 애를 먹어야 했다.바둑알로 숫자를 세는 것부터 가르쳤다.절반에 가까웠던 불량률이 차츰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다섯명의 복지사와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을 초청,근무일지 등을 검토하면서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3개월에 한번씩은 성교육도 시킨다. 장애인 고용에 대한 노하우에서는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이 사장은 정부가 장애인 고용에 적합한 일자리를 적극 발굴,장애인 고용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근로자 부모님들이 고맙다며 전화를 하거나 찾아올 때가 가장 뿌듯합니다.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장애인으로만 자립할 수 있는 회사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세운 반민반관(半民半官) 형태의 사업장이다. 투자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하지만 경영은 민간이 전담한다.정부는 투자 후에는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장애인 고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도·감독만 한다. 지난 4월 경남 김해의 대성ICD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에 3곳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이 있다.대성ICD의 경우 정부 16억원,민간 1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다.정부의 장애인고용정책은 그동안 주로 민간에 의존하고 소극적으로 개입해 왔으나 장애인 고용 확대에 한계를 인식,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장애인 고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에 나섰다. 이 형태는 선진국 사례에서 벤치마킹했다.영국에서 장애인을 6000명 고용하고 있는 렘플로이,장애인 2만 6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스웨덴의 삼할 등에서 모델을 찾았다.렘플로이나 삼할 등은 정부가 전액출자했으며 운영손실도 보조해 주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정부는 초기출자만 하고 손실은 민간이 떠안아야 한다. 회사는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3000만원당 1명의 장애인을 10년 동안 고용해야 한다.임금은 최저임금 이상을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장애인표준사업장을 발전시켜 장애인들로만 이뤄진 ‘장애인중심기업’을 선보일 계획이다.장애인표준사업장은 그 전 단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장애인중심기업은 설립비용뿐만 아니라 운영손실까지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모델이다.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장애인 고용을 위해 설립비용만 지원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앞으로는 운영손실까지 지원할 수 있게끔 법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장애인고용촉진공단 강병모 대외협력실장은 “장애인을 보호하는 전근대적인 차원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면서 “전폭적인 예산 지원 등 정부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수 기자
  • 사스 / 유학생들 中 체험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고 있는 중국 등지에서 일시 귀국한 유학생들의 체험담이 알려지면서 대학가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유학생들은 국내 친구들이 접촉을 꺼리는 바람에 외부와 단절된 채 집에서 사실상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대학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중국에서 돌아온 유학생의 생생한 체험담 서강대 4학년 휴학중인 김모(23·여)씨는 지난 1월말 베이징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지난 23일 급히 귀국했다.오는 8월까지 공부할 계획이었지만 유학생들이 속속 떠나 불안감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씨는 “한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한국인이나 홍콩인에게 ‘호들갑을 떤다.’며 눈치를 주던 중국인들이 지난 20일 중국 정부가 사스의 위험성을 공식 발표한 뒤에는 사스 예방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김씨는 “내가 다녔던 대학은 지난 주말에서야 기숙사 소독을 시작했고,그나마 외국인 기숙사는 방치하다가 20일부터 소독을 하고 있다.”고 혀를 찼다. 김씨는 “다른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왜 귀국했느냐.’고 구박을 받을까봐 아예 연락도 하지 않는다.”면서 “열흘 정도는 집밖으로 나가지 않을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귀국한 건국대 장모(21·여)씨는 “지난 주말부터 유학중인 학교 근처에서 ‘몇명이 죽었다더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아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경희대 관광학부 최모(22·여)씨는 “한국으로 돌아오려는 중국 유학생이 너무 많아 비행기 티켓을 구하려고 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예약이 끝나 발만 동동 구르는 사람이 많다.”고 밝혔다. ●격리된 유학생,불안한 대학생들 인천국제공항은 22,23일에만 572명의 중국 유학생이 입국했다고 밝혔다.23일 귀국한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3학년 성모(23·여)씨는 “공항으로 들어올 때 따가운 시선을 받으면서 기분이 나빴고 친구들도 전화만 주고받을 뿐 만나지는 않으려 한다.”고 속상해 했다.그는 “베이징에서는 이미 1만명 이상의 유학생이 귀국했고,남은 학생들도 학교에 가지 않은채 방에만 틀어 박혀 있다.”고 전했다. 유학생들의 현지 체험담이 알려지면서 국내 대학생들도 동요하고 있다.위험지역에서 돌아온 친구들과 접촉하는 것은 절대 금지사항으로 꼽힌다.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 4학년 박소연(23)씨는 “많은 친구가 유학이나 연수 도중 되돌아 왔지만,친한 사이라도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학도 대책 마련에 부심 대학 당국은 사스 관련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한양대는 중국 등 위험 지역에서 귀국한 학생들을 별도 관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성균관대는 ‘위험지역에서 돌아온 학생들은 당분간 학교에 오지 말고 참아달라.’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식 게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司試 998명·군법무관 25명 합격자 발표

    법무부는 제44회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 998명과 제16회 군법무관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25명을 22일 발표했다. 수석합격의 영예는 총점 424.5점에 평균 60.64점을 얻은 이미선(李美仙·23·여·서울대 4년)씨에게 돌아갔다.최연소 합격과 최고령 합격도 여성인 안미령(安美伶·21·서울대 3년)씨와 박춘희(朴椿姬·48·부산대 행정대학원졸업)씨가 차지했다.전체 여성합격자 비율도 23.9%(239명)로 지난해 17.5%(173명)보다 6%포인트 가량 늘어났다. 사법시험관리위원회가 행정자치부에서 법무부로 이관된 뒤 처음 시행된 이번 사법시험에서는 2차 합격자 999명중 1명이 최종 면접시험에서 탈락했다.최종 합격자 명단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충식 홍지민 기자 chungsik@ ◇제44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김호진 허 백 안미령 신재용 김영주 박 철 김명수 채지훈 정정호 박경덕 송미경 이원호 김세중 이지선 권택곤 김정호 장시영 이신영 김재철 김혜영 박숙란 김지훈 김지정 홍인섭 김기훈 박현준 전안나 송인규 안동규 최수영 정승욱 이유선 조기제 송양근 석경수 서범수 김현종 고 준 정병영 정민호 고종찬 정인경 이희재 김규남 서보형 류주연 김낙형 홍명종 김 중 박세원 정재욱 김재환 박준기 이규철 민병덕 장희정 김병익 강태욱 박재응 정보영 최창희주명훈 김성천 문향란 이보상 오세문 남 현 송인경 이완희 박창우 정 철 한범석 정관주 이원후 정승현 류혜정 김근재 김순길 이정훈 최형원 신성호 강태길 오휴탁 이인철 김은철 장선엽 전재우 신혜성 이동호 신상록 백종석 이동현 서채란 김설이 김형찬 김동기 최윤수 최덕현 김문희 홍미정 장영화 상종우 박복환 최재광 박윤정 김영진 김주완 주성준 한정규 인성복 이창훈 손승현 이경희 진영경 김민선 김완섭 김수련 김인경 정현석 김병조 박성욱 하상제 손승범 이상은 이성범 이승혜 이동현 장성호 이동신 김혜정 신윤정 이진희 장혜영 전상오 조병대 오지원 이주연 권순형 김영재 이영준 윤동환 조명선 박종택 홍완기 박건욱 송상헌 김수환 조준현 장천근 박진영 김혜진 박관우 정영선 정진욱 정보근 이동언 석근배 김희정이영욱 마 훈 이정하 안승훈 김병희 김민성 오기찬 이영진 임선화 진성협 김주섭 안태훈 남현우 김윤관 윤현하 표용형 이영미 심혜진 박완빈 김상만 권순기 장은혜 여치경 손상욱 염옥남 신종선 최영준 이만덕 이미옥 권선영 빈태욱 이순태 김남규 김성준 곽욱섭 성승환 김광복 최희정 신인섭 조석규 구길모 이주헌 최영수 김성우 안성일 류상현 황환민 이종현 황태규 박재문 김형중 김미애 신승용 전승호 김대원 김주철 김응우 이승용 심동영 구준영 이수연 민규남 원신혜 김광재 장윤선 박선일 문현웅 문종철 송병훈 송민화 김계환 박기환 나경광 윤나리 장성원 이 은 이승열 김 석 허 준 우진곤 강선아 배경렬 김연실 이창현김길수 이종건 류수길 손영상 문현정 원창선 길탁균 김희정 김재호 하상일전세영 김방수 이종경 김종필 김영욱 김영준 이동영 이상민 구본덕 김명수기은아 조아라 장석대 문병규 정혜란 황성민 임혜연 안종민 양려원 손계룡김선미 배소영 김종철 정채민 김태준 이헌우 윤영석 김표현 김영찬 김 룡 정광수 강문희 허 현 송미란 김영주 이성범조일권 박정훈 장기태 이상명 서보익 이주관 정명희 김영희 김현진 김영민 노규동 이동필 최우균 진혜원 전용규 유대원 신중권 원중재 이태선 박민선 백갑선 고민지 윤희상 유승원 양우석 고병조 한승철 손범식 조용우 박상현 장상헌 김태희 조철기 이성균 송종선 이동엽 연광석 신정민 문선주 서동용 이상현 정영진 소순진 이민서 유지훈 이수현 윤성웅 조성민 허성환 하민정 김은정 박재형 장혜진 안천식 오영삼 이용균 이수환 권영균 이도행 최병일 김종승 강승호 박민성 박성훈 최희준 유진희 최재혁 이해권 황현정 권현정 김정태 권현유 신성수 김태용 송소영 김재훈 박일규 이정아 장진호 연명흠 임효량 최수진 박석용 배병윤 장윤미 홍완희 양승규 안창현 박미영 강상현 이현주 김성원 이태훈 임채근 이창래 최재용 한소희 김지향 김진규 전병영 유경식 김기풍 김진욱 한정현 김의권 석경희 최민철 한용희 정성무 성정모 박동복 김영오 김종근 김효선 이수연 윤성호 임영빈 배종희 민병권 한원횡 최현석 권성원 문성식 이향열 정도희 최영각 백종현 김성현 김원목 김인중 최효종 김용식 추현욱 장두봉 이명옥 정기호 김세정 우 등 강성운 구미옥 최청호 정현승 박춘희 김병균 조희영 박네라 지성래 조성민 강인원 최정현 이수재 최용석 문석빈 이정희 김병철백승우 김정훈 장석준 김종웅 성기준 임삼빈 진민희 윤준용 정경섭 이동훈강경석 여영찬 정영수 오명은 박라영 유현정 현낙희 김승아 이대원 홍석헌장재완 김범진 이일규 안재훈 김연수 최형철 이승형 이달순 송주연 최재원장달영 정현미 안병한 신승우 민경화 황선익 서창대 최대건 정진욱 박기태김동현 박성민 송현석 김용주 정세영 김민철 정은혜 권용제 권정화 백승주조은희 권준범 김장호 김기수 손정준 김효언 이계준 김원일 변창우 류현희김청미 이형민 최인규 장문석 김성기 김용일 윤현정 민선향 이 웅 안현주 유화진 허건 황보현희 한정일 김성식 정현동 성중탁 현진수 이관우 조건한 남성우 김윤락 오희택 이승훈 장수영 박태영 주소희 이경진 김선주 박명희 김현주 한동영 김소연 유미라 천대웅 이재원 임성준 남경모 장재용 이정배 김진석 임주헌 김종주유현영 양상익 이재한 김진환 조은형 박용진 박희정 이은혜 허정룡 류은아 김지연 김태권 최종혁 박제인 김민우 이행연 권기덕 윤원기 김선우 오성진 이형근 박정난 김순용 남광순 황운서 박승민 최재아 김정우 조영찬 신종환 이선미 전용범 박혜영 최성호 김희명 강동명 고헌주 김동훈 이연주 윤진호 장진욱 김태흥 정동준 박영동 김준래 한정희 김평진 조남택 성 왕 류호중 구창훈 마수열 김성종 심형석 최지윤 장세동 송호철 최연묵 심봉석 하경환 이상훈 황세동 박종열 윤경석 전혜향 라수종 신윤주 김재혁 서여정 김영국 윤화랑 박중욱 박석일 전창우 김상협 신유천 박기원 남호영 정원식 김태석 김태견 김수부 김민아 유헌기 김주희 박성민 정상영 이근창 임수연 이미선 백숙종 김연희 조원준 손유정 박석순 김주인 황인규 윤석범 황현아 이석인 강민정 진준형 이혜영 이경준 이건수 이종준 박순옥 김해경 송방아 최선경 나상훈 남동성 우재욱 신석범 박기완 최태원 박근용 이병록 김성철 김희연 신중광 류태경 정연박 김평수 권우현 이대환 안병준 이정근 채필호 나의엽 서상호 박우영 최유나 손정현 이송헌 김 준 김태현 이지영 김봉균 송은석 박준영 김도경 황정화 김상균 안 석 정영권 윤권철 박재형임성우 심영대 김영심 허수진 조상원 이강길 채희석 최익석 서도희 송창영배대희 김동한 박현섭 나윤주 정지선 박상철 전정숙 박성준 허윤규 임길섭김재호 오태헌 이충명 임유경 정원두 한기문 최준규 최진석 최현정 장홍록정지원 조지은 강경희 이우형 김연호 김건호 최성보 박현규 김철홍 이정훈김주화 안효승 김범진 강애란 정우석 조만래 이경은 서혜진 김선아 배상원최민령 주혜진 류남경 김선희 김도연 최원석 이황희 김 린 김진영 박용식 황재호 김준우 홍성준 원철용 김정환 정유리 차상열 최재훈 이상철 홍은표 이충표 박재우 송상교 이탄희 송오섭 김용민 구태회 장우성 차영갑 홍준용 정희채 이원기 심우섭 김상한 이충일 임화선 이소연 이정원 강상묵 임세진 전규형 조경희 정희엽 정영호 두완수 조정래 이찬규 박진숙 유옥근 황성광 홍득관 조용후 최재준 도용욱 권순범 이경율 이정명 이오령 이재찬 이지영 오윤식 차지원 이종문 이원구 김영진 류 송 안호선 이호산 허이훈 윤치환 이효진 김용희 김원식 손영호 박성민 장지용 이상민 박은정 김규동 이재욱 박영석 박건창 김용태 이숙미 이영범 김태호 김민아 정중호 최인화 임철근 이병선 강선주 유정우 추성엽 이상현 박소현 문지선 박민철 곽 훈 박소연 함영주 곽희두 오상민 박종수 황필규 김병구 오동렬 유지선 최수진 김진량 국원 김보라미 오민웅 김미숙 이수진 백영화 윤정현 이진웅 기노성 진원두 이혜림장철웅 김 홍 이은명 서호원 김현미 안재훈 전재광 안 민 조민우 최준호 최문수 주성훈 박진성 장윤영 형창우 박재순 김준모 문주호 정영훈 윤여준 김정열 이정의 임승택 진동렬 강경호 김병문 김형율 김수경 장석윤 김해성 황현대 조동식 박민정 이준동 정현숙 김화진 강호칠 백수현 전우석 조판제 김동억 박준영 임진석 백경아 박판근 박상훈 유경재 한두영 이종성 황기석 고삼식 백경택 구재천 김종민 권미희 남상숙 강희정 국상우 안재형 정승택 김도형 정치화 박철수 조민영 차혜령 김규봉 우석환 이충훈 김형원 오종열 하성화 송영경 박상수 안성희 송인욱 김수연 정오건 김용걸 장희성 김혜균 최인석 신현호 김태환 신병재 홍석인 이준호 박병주 신봄메 양종렬 최재영 갈우호 이병주 권 정 김준성 이승훈 김종덕 신은영 이제승 안종호 김현진 박성만 김광재 김동희 김지혜 이종규 변상엽 김영남 고경남 고동호 김진수 심종신 신종한 황민호 이종훈 이지형 박영욱 정판희 염경호 정영석 노경환 정한근 손광희 김택선 권성희 장영수 이용만 김선근 이승빈 권신애 김기현 박창식 장윤순 정지은 ◇제16회 군법무관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 정의관 이철호 서인호 양창호 박 혁 박영익 도현택 김경호 이재용 정찬묵 이병오 박상혁 신종범 김일훈 송형모 백종원 송기출 정의성 강상만 김진철 김방호 장세훈 김태욱 김백진 송가준
  • ‘아빠와 姓 다른 아이’ 아픔 생생히

    내 이름은 김소연이다.만약 어머니가 이혼을 해 박○○와 다시 결혼을 했어도 나는 결코 박소연이 되지 못한다.초등학교에 입학해 가정환경 조사서를 쓰면서 내 이름은 김소연이고 아버지 이름은 박○○일 때 내가 받을 혼란과 상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MBC가 1,2일 오후 9시55분 특집 드라마 ‘난 왜 아빠랑 성(姓)이 달라’를 방영한다.월드컵 특집에 쫓겨 다른 방송사에서 가정의 달 특집 드라마를 포기한상황에서,진지하게 현대사회의 가정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높이 살 만하다. 이혼은 현실이다.매년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의 3분의 1 에 해당하는 기존 부부들이 법원에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다.하지만 이 엄청난 이혼율 앞에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제도적 장치는 많지 않다.대부분 가정의 붕괴 운운 말들만 많았지,생활 속에서 누가 어떤 식으로 처절한 아픔을 겪었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이번 MBC 특집 드라마는 이런 현실에 과감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30대 후반 전업주부인 서지연(박지영 분)은 7년 전 남편 제준효(윤동환 분)와 이혼하고 우울증을 겪었지만 현재 남편 김현수(이영범 분)의 덕분으로 다시웃음을 되찾았다. 행복도 잠시.자신의 이름을 김영민(장준영 분)이라고만 알고 있던 아들이 실제 이름이 제영민인 것을 알고 정체성의혼란에 빠진다.지연은 아들의 성(姓)을 바꾸려고 고아원에보냈다 양자로 데려오려고 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해보지만 오히려 영민이는 더 힘들어한다. 현실에서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지만 아직도 유교사회의 풍토가 확고한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 엄청난 ‘죄악’이다.재혼한 어머니를 따라가는 자녀를 양아버지의 친생자로 인정하는 제도인 ‘친양자법’은 성균관 유림과 여성계의 팽팽한대립으로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인식했는지 드라마는 아들이 두 아버지를 인정한 채로 행복하게 끝을 맺는다.연출을 맡은 소원영 PD는 “재혼한 엄마가 데려온 애가 집안에서 갖는 위치가 애매한 현실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궁극적인 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다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왕 ‘혈통이냐 인권이냐’라는 첨예한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할 바에야 욕을 먹더라도 끝장을 보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상식

    2002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상식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만길(全萬吉)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은정다일(단편소설),장석원(시),최원종(희곡),최라영(문학평론),김은수(동화),박소연(시조)씨 등 당선자 6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전만길 사장은 이들에게 “평생 문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하면서 새천년의 정신적 길잡이가 되줄 것”을 당부했다. 시상식에는 신세훈(申世薰)한국문인협회이사장,허영자(許英子)한국시인협회장,서울신문·대한매일 신춘문예 출신자들의 모임인 ‘서울문우회’ 장윤우(張潤宇)회장이 참석했다. 또 심사를 맡았던 소설가 현기영·김원일,시인 김명인·김정환·황인숙,연극평론가 서연호,문학평론가 김인환·오생근·방민호,아동문학가 조대현,시조시인 윤금초·박시교씨 등도 참석해 이들 문단 새내기들을 격려했으며 ‘서울문우회’회원들과 당선자 가족·친지 등 100여명이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소자본 창업 아이템 인기

    테이크아웃 커피점·찜닭집 등에 이어 소자본으로 창업할수 있는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프랜차이즈 전문업체 ㈜좋은세상(www.ok-sneakers.co.kr)의 운동화 전문세탁점 ‘운동화 빠는 날’은 지난해 12월초 가맹점을 모집한 지 한달여만에 60호점을 개설,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운동화를 제대로 빨아준다’는 생활 아이템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는 평가다.가맹점을 개설하는데 세척기 등을 포함,2,7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손으로 빠는 것보다 깨끗하고 향균처리까지 해주는데 2,500원 밖에 들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회사측은 지난 1년여간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세척력이 뛰어난 세척기·항균건조기를 개발하고,특허를 출원했다.이달말까지 12개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031)907-5882 캐릭터상품 전문업체 ㈜위즈크리에이티브의 국산 캐릭터상품 전문매장 ‘메리앤스윗’은 20∼30대의 젊은 주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4월 서울 신촌에 1호점을개설한 뒤 8개월만에 3개 직영점을 포함해 12개 가맹점을확보했다. 외국 캐릭터상품이 국내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상황에서 국산 캐릭터상품 개발 및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기존 캐릭터 숍들이 주로 10대 위주의 팬시상품을 판매하는 데 비해 20∼30대 주부층을 겨냥해실생활에 필요한 주방·거실·욕실 등 가정용품 및 홈인테리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가맹비와 진열상품 값을 받지 않아 재고부담을 없앤 것도특장점이다.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150만원 정도.매출 30%가가게주인의 수익이다. 신용카드 수수료 등도 본사가 부담한다. 위즈크리에이티브 박소연(朴素蓮) 사장은 “로열티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고,주거밀집형 부도심지역에 10평 안팎의 소형매장만 확보할 수 있으면 소자본으로도 사업이 가능하다”며 “올해말까지 가맹점을 30개까지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02)797-0142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흔들리는 構圖’

    *** ‘흔들리는 構圖’-박소연. 말보다 깊은 기억 바랑에 가득 채워보이지 않는 그곳, 뜬눈으로 걸어간다. 끝없이 타는 목마름 발길마다 밟으며한 걸음 내딛으면 또 다가서는 생(生)의 갈증기어이 넘아야 할 불혹의 기나긴 고비마다바래고 주름진 흔적 혈흔(血痕)으로 남는다. 난타당한 푸른 수액 꽃가지에 동여매고맨발로 계단을 건너 당도한 세월의 길렌즈 속 흔들리는 구도(構圖), 돌아서서 지운다. 삭정이 성긴 힘줄 안으로 삭혀두고막막한 저 발자국 정수리에 또 새길까지워도 뚜렷이 남는 육면체를 꿈꾸며. ■‘박소연’ 당선소감. 예고 없이 첫눈 내리던 날 기차 여행을 했다.싸늘한 들녘에 참으로 오랜만에 은빛 고요가 쌓인다.애써 어둠을 잡아둔그 대지 위에 의미가 되지 못한 언어들이 마구 뒹굴고 있었다.얼기설기 구도를 짜며 내 문학의 길도 그렇게 젖거나 마르곤 했다. 한 겨울,떠오르는 감정들을 밤새도록 끌어안을 수 있었던많은 나날에 감사드린다.밥 보다 더 배부른,차보다 더 향기로운 시조를 창작하면서 삶을 배우고 일렁이는 감정들을 삭히고 삭혔다.‘첫눈의 설레임을 어떻게 풀어낼까’하고. 고민할 때 신문사로부터 뜻밖의 ‘당선’ 소식을 받았다.사방으로 흩어지는 눈송이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이더니 초조,기다림,환희의 나팔소리로 바뀌었다. 내 이제,나의 삶에도 형광색의 무대를 마음껏 꾸밀 수 있으리라 믿고 싶다. 그 동안은 바람에 부서지고 어둠에 찢겨지는 가설무대였다면 이젠 혼자서도 넉넉히 마임을 할 수 있는 작은 단상이었으면 한다.열병처럼 쏟아지는 언어들을 모아 몸짓으로 풀어보리라.때로는 단아하게 또 유장하게. 부족한 작품을 흔쾌히 뽑아주신 신문사와 심사위원님께 먼저 깊이 감사 드린다.겉으로는 신랄하게,속으로는 따뜻하게보듬어 준 곽홍란 시인과 문우들께 이 벅찬 기쁨을 바치고싶다. 또 어설픈 아내에게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준 남편,엄마 작품이라고 줄줄 읽으며 즐거워하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심사평. 총응모작을 둘로 나눠 두 심사위원이 각자에게 할당된 작품을 가려뽑는 1차 심사가 있은 뒤,그 뽑은 작품을 또 서로 바꿔 읽어서 몇편만을 고르는 2차 심사를 가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남은 작품이 김미영의 ‘복천동 고분(古墳)’과 김종길의 ‘산수유’,박소연의 ‘흔들리는 구도(構圖)’ 등 세 편이었다. 이들 세 편도 모두 조금씩의 결점을 내보이고 있었다.예컨대,‘복천동 고분’은 시어의 불필요한 남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는데 ‘무덤’,‘토우’ 등 이 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어들이 두세 번씩 쓰이고 있는 점이었다.‘산수유’에서도 ‘노랗게,노랑,노란’ 이라는 봄을 가리키는 단어가 짧은 시속에 세 번씩이나 사용되고 있었다.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더 좋은 시어로 바꾸어놓을 수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었다. 끝까지 거론된 작품들이 예년의 당선작 수준을 크게 뛰어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신춘의 화려한 등단을 가리는 이 불꽃튀는 경선이 분명 신인다운 패기와 참신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에 역점을 두게 되면,이러한 생각에 가장 접근한 작품이 바로 ‘흔들리는 구도’였다.군데군데 설익은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뽑은 데에는 함께 투고한 ‘폐광,그후’ 등이작자의 역량을 뒷받침해 주었음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당선작에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아울러 앞으로의 정진을 기대한다. 박시교 윤금초
  • 서태지 캐릭터 개발/인류탄생 노래하는 모습 담아

    서태지의 뮤직필름 ‘TAKE ONE’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서태지가 주인공인 이 뮤직필름은 환상의 세상에서 인류의 탄생을 노래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국내 기술만으로 일군 이 작품의 감독은 전상일씨가,디자인은 박병주씨가 맡았다. 1억5,000만원을 들여 3개월 동안 20여명을 동원해 만들었고 상영시간이 8분40초로 뮤직비디오 중에서 가장 길다. 높은 완성도로 ‘만화 하청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계기를 마련한데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두고 우리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보여줌으로써 한국시장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는 평을 듣는다. 한편 서태지는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자신의 캐릭터와 관련된 관리권을 캐릭터 개발 전문업체인 WIZ(대표 박소연)에 일임했다. 이와 관련 WIZ사는 지난 26일 방배동 바른손 본사에서 캐릭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 반딧불이 창단 공연작/‘이 풍진 세상의 노래’

    단국대 출신 연극인들이 중심인 극단 ‘반딧불이’의 창단공연. 우리 정서에 맞는 소박하고 감칠맛나는 대사와 현대적인 속도감을 가미하는 등 솜씨를 부려 꽤 무거운 주제를 관객들이 버거워하지 않으면서 감상하게끔 재치있게 처리했다. 지방의 소도시,혼인을 관장하는 월하노인과 출산을 주재하는 삼신할매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세상과 변해가는 인심에 실망,본업을 팽개치고 세월만 보낸다. 신인작가 정성희작,‘피고지고 피고지고’‘넌센스’의 강영걸 연출. 공호석 차희 박소연 오윤홍 출연. 15∼24일 하오 4시30분·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이중 17∼18일 하오 4시30분 공연은 65세이 상 노인과 신체장애자를 위한 자선공연으로 올린다. 575­0804
  • 봄무대 여는 ‘젊은 뮤지컬’ 두편

    ◎난타 98­사물놀이 리듬 기초한 순수 국산품/그리스­로큰롤 음악의 브로드웨이 성공작/‘퍼포먼스 형’·‘중형극장에 저가티켓’ 공통점 노·장년층을 겨냥한 악극류의 복고풍 무대가 강세를 띠고있는 가운데 젊은이들을 겨냥한 리듬 위주의 현란하고 스피디한 뮤지컬 두편이 봄무대를 나란히 장식한다.26일부터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을 시작하는 환퍼포먼스의 ‘난타 98’과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무대에 오르는 T&S씨어트리컬의 ‘그리스’가 그것. 둘은 여러 면에서 재미있게 비교 된다.스토리보다는 강렬한 폭발음과 열정적 몸동작이 중심을 이루는 퍼포먼스형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우선 닮았고 대공연장이 아닌 600석 안팎의 중극장을 택해 2만∼1만5천원,3만∼1만5천원의 저가티켓으로 동시경쟁을 벌이게 된 것도 흥미롭다.시차는 있지만 이전의 명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새롭게 구성,재공연으로 선을 보이는 점도 같다. 하지만 ‘난타 98’이 사물놀이의 리듬을 토대로 한 순수 국산품인데 반해 ‘그리스’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대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본고장 뮤지컬.자연스럽게 토종과 외래 뮤지컬간의 대결무대일 수 밖에 없게 됐다.흥미로운 것은 ‘난타 98’이 순수 국산품임에도 외국수출을 겨냥,해외판으로 다듬어진데 비해 ‘그리스’는 외국공연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에 맞도록 각색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선을 보인 ‘난타’는 기발한 착상과 오락적 재미로 관객의 폭발적 호응을 얻으며 ‘스텀프’와 ‘탭덕스’가 세계 공연계에 몰고온 넌 버벌 퍼포먼스의 열기를 이땅에 전파시킨 주역.일상생활용기인 주방도구들로 재현해낸 사물놀이 가락과 신명나는 율동으로 객석을 재미와 감동으로 달구었던 작품이다.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홍콩과 싱가포르·대만등 동남아순회를 시작으로 유럽과 호주 등으로 이어질 전세계 투어에 대비한 출사무대로서의 의미를 띠고 있다.해외순회에 맞추어 작품의 구성과 음악,세트,출연진 등을 전면적으로 손질했다.초연때부터 무대에 섰던 김문수·서추자 외에 박종문·장석현·김원해·박소연·류승룡·이범찬·손주연·김연희 등이 새로 가세,전천후 출연팀을 구성했다.5월 3일까지.(문의 3673­4466) 로큰롤의 개화기인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린 ‘그리스’는짐 야콥스(대본)와 워렌 케이시(음악) 콤비가 탄생시킨 가장 대중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하나.78년 올리비아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춤영화의 대명사 ‘그리스’로 더 유명해진 작품이다.내용은 영화와 뮤지컬이 같다.블루진에 가죽재킷 차림,담배를 피워물고 로큰롤 리듬의 춤과 음악에 취한 자동차광의 젊은이들.제목 ‘그리스’는 이들 젊은이들이 머리에 발랐던 포마드기름을 지칭하는 말이다.고교 졸업반의 마지막 여름.댄스경연대회와 자동차 경주대회,로큰롤 파티가 연달아 펼쳐지며 청순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간애,갈등이 스피디하게 전개된다.유준상·이재영·최정원·진복자 등 뮤지컬 전문배우 24명이 등장한다.4월 19일까지.(문의 508­8555)
  • 구슬땀 장병들 “하루가 짧다”/연천·문산 수해복구 현장

    ◎다리·제방 12곳 한나절에 거뜬히 【연천·문산=김명승·박성수·박준석 기자】 수마가 할퀴고 간 경기 연천·문산지역의 이재민들은 29일 폐허 속에서도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상오 9시쯤 경기도 연천군 차탄리.연천군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버렸던 차탄천을 끼고 있는 곳이다. 구멍이라도 난 듯 물동이처럼 비를 퍼붓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쏟아내고 있다. 차탄천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무궁화빌라 20가구 주민들은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쓴 채 진흙으로 범벅이 된 가재도구들을 끄집어내느라 흐르는 땀방울로 온몸이 흠뻑 젖었다.마당 가득 쌓인 장롱과 전자제품·책더미 등 가재도구는 폐자재 창고를 연상시킨다. 이 빌라 103호에 사는 박소연씨(37·주부)는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며 때마침 지원나온 30명의 경찰과 함께 이불과 옷가지를 빨아 널었다. 비슷한 시각 연천군의 장남면 원당2리.워낙 저지대라 전날 하오에야 물이 빠지기 시작해 이제 막 차량통행이 시작됐다.마을 곳곳에는 폭우에 씻겨내려온 쓰레기와 가재도구 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다.농경지와 가옥은 온통 황토흙을 뒤집어썼다.폐비닐과 나무뿌리 등이 걸려 있는 마을 앞 전깃줄은 빨랫줄과 흡사하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옥산리 연경금속공장.동파이프를 만드는 이 회사도 작업장 5천여평과 대형 시설물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겼었다.아직도 고물창고와 다름없다.그러나 종업원 43명은 물에 잠긴 가정도 잊은 채 이틀째 밤을 지새며 기계를 닦아내고 부서진 시설들을 일으켜 세운다. 연천지역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군남면 진상1리. 입구부터 진흙더미가 곳곳에 쌓여 있다.발목까지 빠지는 진흙더미 속을 허겁지겁 돌아다니는 주민들의 얼굴이 한결같이 굳어 있다.건물은 거의 무너질 듯이 기울어 있다.언제 무너질지 몰라 손을 못쓰고 있다. 마을에 들어서자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가게에서 무엇인가를 꺼내고 있다.「고헌상」(48·자동차부품가게 운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남은 게 아무 것도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떠내려가다 나무에 걸린 타이어 몇개를가게 앞에 걸어놓았다.건진게 이것뿐이라고 한다.가게 뒤편의 집은 보기에도 참혹하다.온통 흙탕물과 쓰레기 투성이고 벽과 지붕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이 내려앉았다.살림살이는 흙더미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연천군 백학면 322번 지방도를 따라 1.5㎞를 달리자 군병력 2백여명이 파손된 도로를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차탄교 등 다리 3개소와 유실된 하천제방 9곳 3천7백여m가 하루 반만에 복구됐다. 사흘간 4백30㎜의 폭우가 휩쓸고 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역 앞. 상가가 밀집한 문산의 중심가인 이곳의 도로와 인도 양편에는 상가 주민들이 꺼내 놓은 각종 물건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전자제품 대리점 앞에는 아직도 물에 젖은 TV,냉장고,세탁기가 즐비했고,가구점 앞에도 장롱,문갑,책상 등이 얼룩진 채 쌓여 있다. 주변 도로도 거대한 개펄을 연상케 한다.주유소 주변은 기름과 오물이 범벅이 돼 악취를 풍겼고 양수기가 뿜어낸 물로 도로는 온통 황토색이다. 이틀여 만에 다시 상가를 찾은 상인들은 한숨과시름속에서도 토사더미를 뒤지며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느라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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