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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리 ‘돈보다 명예’

    ‘돈보다 명예’ 박세리(30·CJ)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을 위해 26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 불참한다. 박세리는 25일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기 때문에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전념하기 위해 에비앙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16일 끝난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재기에 완벽히 성공, 에비앙마스터스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우승 상금 45만달러의 특급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컵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코스레코드 타이(64타)를 기록한 데다 네 차례 출전 성적표를 모두 ‘톱10’으로 채웠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대비해 휴식과 훈련, 그리고 현지 적응 등에 여유를 갖겠다.”면서 27일 일찌감치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로 떠날 예정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LPGA] 女태극골퍼들 ‘佛그린 무승’ 깬다

    “내친김에 3연승 간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4승을 합작한 ‘코리안 시스터스’가 2주간의 유럽 원정길에 나선다.26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2·6192야드)에서 열리는 에비앙마스터스에 이어 새달 2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치러지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정벌 무대다. 박세리(30)와 이선화(21·이상 CJ)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목표다. 일단 ‘프랑스 무승 징크스 탈출’이 급선무. 에비앙마스터스는 총상금 300만달러에 우승 상금만 45만달러에 이르는 특급 대회다.ADT챔피언십(100만달러),US여자오픈(56만달러),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50만달러)에 이어 우승 상금 규모는 네 번째로 큰 ‘돈잔치’다. LPGA 투어에서 최강을 자랑하는 ‘태극 자매’들이지만 유독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들이 정복에 실패한 대회는 마스터카드클래식과 코로나챔피언십, 다케후지클래식, 프랭클린모기지챔피언십, 그리고 에비앙마스터스 등 5개뿐. 특히 전장이 짧은 데다 코스 특성상 한국의 골프장과 비슷한 에비앙 ‘무승 징크스’는 의외다. 올해는 이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그리고 우승컵은 누가 품을까.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맏언니 듀오’ 박세리와 김미현(KTF)이다. 박세리는 첫 출전한 2000년 김미현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것을 포함, 모두 네 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5명의 코스레코드(64타) 보유자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2주 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당시 되찾은 예전의 기량이 가장 큰 무기다.김미현 역시 2002년 준우승과 지난해 4위 등 해마다 상위권에 입상, 정상에 설 때가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제패로 사기가 오른 이선화도 빼놓을 수 없다.“생애 두 번째 우승으로 챙긴 자신감을 갖고 유럽행 비행기를 탔다.”는 이선화는 특히 상금랭킹에 대한 욕심이 하늘을 찌른다.HSBC 상금 50만달러를 보태 5위로 대폭 끌어올린 이선화는 에비앙 정상을 밟을 경우 시즌 상금이 126만달러를 넘어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이어 랭킹 2위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한편 ‘1000만달러의 소녀’에서 ‘기권소녀’로 전락한 미셸 위(18·미국)의 투어 복귀도 관심이 가는 대목. 비록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는 하지만 200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세를 보여온 터라 그의 ‘대변신’ 여부가 주목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돌부처’ 이선화 매치플레이 여왕 등극

    ‘돌부처’ 이선화(21·CJ)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이선화는 23일 미국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209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의 ‘국민 여동생’ 미야자토 아이(21)를 2홀차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세 번째 만의 첫 한국인 챔피언. 이선화는 우승 상금 50만달러를 챙겨 시즌 상금랭킹도 25위에서 5위(81만 499달러)로 급상승했다. ●KLPGA 최연소 데뷔·우승 진기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연소 프로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이선화는 2005년 LPGA 2부투어 상금왕에 이어 지난해 1부 투어 신인왕 등 엘리트 코스를 차곡차곡 밟은 ‘코리언 파워’의 차세대 리더로 꼽혀 왔다. 일찌감치 천재성을 발휘한 데다 박세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인정받으며 ‘리틀 박세리’로 불렸다. 지난해 6월 숍라이트클래식에 이어 LPGA 통산 두 번째 우승. 견고한 하체에서 내뿜는 견실한 스윙과 ‘포커 페이스’,‘돌부처’ 등의 별명으로 통하던 터. 무표정한 이선화의 페이스에 말려 미야자토는 답답해하며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완패했다. 첫 홀부터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이선화는 3,4번홀 미야자토의 연속보기로 승기를 잡은 뒤 2홀차 리드를 안고 맞은 17번홀(파3)에서 2.1m짜리 버디를 컵에 떨궈 남은 1홀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매년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이선화에겐 ‘미니 한·일전’을 일방적인 승리로 장식한 것. 이선화는 그러나 “경기 뒤 미야자토가 울고 있었다.”면서 “동갑인 데다 루키 시즌도 함께한 사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며 미안한 마음도 드러냈다. ●“유럽 2연전 좋은 성적 낼것” 13개월 만의 두 번째 우승으로 ‘2년차 징크스’를 깨끗하게 날린 이선화는 “남은 대회를 잘 치러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장 눈앞에 닥친 대회는 이번주 에비앙마스터스(프랑스)와 새달 초 브리티시여자오픈(스코틀랜드) 등 유럽 2연전. 대회 직후 프랑스행 비행기에 오른 이선화는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퍼터 감각은 물론 자신감까지 한아름 챙겼다.”면서 “유럽에서의 굵직한 두 대회에서 성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리안 시스터스 “感이 좋아”

    ‘코리안 파워’가 2년 만에 HSBC여자월드매치플레이 결승에 나선다. 김미현(30·KTF)은 22일 미국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이지영(22·하이마트)을 1홀차로 제치고 4강에 올랐다.앞선 3라운드에서 레이첼 해링턴(호주)에 3홀차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오른 김미현은 이날 이지영에 1홀을 앞서다 16번홀과 17번홀을 맞바꾸며 박빙의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18번홀을 비겨 1타차의 승리를 지켰다.2년차 이선화(21·CJ)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꺾어 파란을 일으킨 린지 라이트(미국)를 3홀차로 제압,4강에 합류했다.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둘 가운데 누가 이기든 2005년 이미나(26·KTF)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나서는 한국선수가 된다.LPGA 유일의 매치플레이대회에서 대회 첫 승은 물론,‘한국 자매’들이 시즌 4승째를 거둘 좋은 기회. 이미나는 당시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에 1홀 차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반대편 4강 대진은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의 대결로 짜여졌다. 박세리를 누른 김초롱(23)을 2홀차로 제친 미야자토는 8강에서 에이미 헝(타이완)과 접전을 펼치다 18번 홀을 잡아내며 1홀차 승리를 거뒀고, 요르트는 모건 프란셀라(미국)를 4홀차로 가볍게 일축, 준결승에 합류했다. 미야자토가 이길 경우 결승은 매년 시즌 종료 뒤 열리는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의 축소판인 ‘미니 한·일전’으로 치러진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승부사 박세리 시즌 처음·통산 24회 우승

    3년 전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가 유명 수학자에게 의뢰,50년 동안의 기록을 조사한 결과 아마추어 골퍼가 150야드짜리 홀에서 홀인원을 뽑아낼 확률은 무려 8만분의1로 나타났다. 물론, 기량이 출중한 프로골퍼라면 그 확률은 현저히 높아진다. 그러나 정규대회에서, 그것도 우승을 다투는 최종 라운드에서 잡아낸 홀인원은 확률을 떠나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른바 “그분이 오셨다.”는 우승에 대한 확신이다. 반면 상대방에게는 힘이 쭈욱 빠지는 좌절감 그 자체다. 그러나 박세리(30·CJ)는 주저앉지 않았다. 되레 “상대방의 홀인원이 경쟁심을 더 자극시켰다.”고 했다.11살 아래 ‘신동’ 모건 프레셀(미국)의 홀인원도 ‘여왕의 귀환’을 막지는 못했다. ●프레셀 홀인원에 자극 “집중 또 집중”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오언스 코닝클래식 4라운드가 벌어진 16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스골프장.2타차 2위로 출발한 프레셀은 박세리가 전반 4∼5번홀 줄보기로 타수를 까먹는 사이 146야드짜리 다음홀 홀인원으로 순식간에 3타차 선두로 나섰다. 하이파이브로 쓰린 축하를 건넨 박세리는 속으로 “집중, 또 집중”을 외친 뒤 같은 홀 7.5m의 긴 퍼트를 떨궜다. 다시 2타차.8∼9번 연속버디로 균형을 맞춘 박세리는 15번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퍼트를 떨구며 1타차 리드를 다시 잡았다.1타차의 지루한 파행진은 계속됐지만 승부는 관록에서 갈렸다.17번홀 버디를 주고받은 뒤인 18번홀. 박세리는 두번째 샷을 홀 바로 뒤에 붙여 상대의 전의를 꺾었다. 프레셀은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를 잡는 초강수를 뒀지만 보기로 홀아웃, 챔피언퍼트를 버디로 장식한 박세리의 우승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의 병, 이젠 굿바이 박세리의 우승은 통산 24번째라는 사실보다 경기 내용은 물론,‘평정심에 의한 완벽한 부활’이라는 데 더 의미가 있다.2004년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는 다 채웠지만 또 하나의 조건인 ‘10년’을 채우는 데는 2년이 더 걸렸다. 그건 박세리에게 깊은 생채기만 남긴 기간이었다. 모든 게 엉망이었다. 좌우로 마구 흩어지는 그의 샷을 두고 “난초를 그렸다.”는 말도 생겨났다. 시즌 상금 랭킹과 평균 타수도 곤두박질쳤다. 기량 탓이 아니라 25년 가까이 골프채만 잡은 데서 온 ‘마음의 병’이었다. 그러나 박세리는 강했다.13개월 전인 지난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예고한 이후 자신감을 되찾는 데 필요한 건 죽기살기식 훈련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라는 사실을 터득했다. 프레셀은 “오늘 그의 플레이로 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다음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 통산 24승째를 신고하며 화려하게 여왕의 자리로 컴백한 박세리는 “어려운 상황이 되레 집중력을 키워준 계기가 됐고, 그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컨디션이 좋은 만큼 늦었지만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해 보겠다.”고 끊임없는 욕심을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시즌 첫 승인데.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 명예의 전당 입회 이후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워낙 경쟁자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우승을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그러나 자신은 있었다. 한 대회 5회 우승도 내게는 가슴 벅찬 기록이다. ▶프레셀의 6번홀 홀인원 때는. -당연히 축하해줬다. 많이 부럽기도 했고. 더 솔직히 말하면 “이번 대회도 내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집중하자, 집중하자!”라고 외쳤다. 결국 프레셀의 홀인원이 집중력을 부추겼고, 이후 플레이에 좋은 영향을 줬다. ▶승부처는 어디였나. -15번홀이었다.3라운드 때 보기가 부담이 되긴 했지만 세컨드샷이 생각보다 핀에 잘 붙어줬다. 다행히 쉽게 버디를 챙길 수 있었고, 이후 나머지 홀을 풀어나가는 데 탄력이 붙었다. ▶향후 시즌 계획은. -곧 다가올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싶다. 늦은 감은 있지만 올해의 선수상에도 도전을 해볼 생각이다. 아직 대회는 많이 남아 있고, 컨디션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시즌 초반 명예의 전당 입회와 관련해 들떠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처럼 초반 라운드에 좀 더 집중하면서 매 대회에 임할 생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세리 “오하이오는 약속의 땅” 박세리에게 오하이오는 ‘약속의 땅’이자 ‘기록의 땅’이었다. 박세리는 이날 한 대회 다섯번째 정상을 밟아 LPGA 투어 사상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을 작성했다. 미키 라이트(미국)가 시아일랜드오픈(1957∼58,1960,1962∼63년)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즈노클래식(2001∼05)과 삼성월드챔피언십(1995∼96,2002,2004∼05년)에서 5승을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박세리는 또 첫 우승 때인 1998년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로 자신의 최소타 기록과 함께 72홀 최소타 기록인 261타로 우승했고, 올해 역시 1라운드 최소타 기록(63타)을 수립하며 대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우승으로 박세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명예의 전당 요구 포인트도 모두 채워 국내외 그린을 아우르는 최고 여자 골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국내 명예의 전당 입회는 구옥희에 이어 두번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세리 “시즌 첫 승 보인다”

    지난 4월2일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미션힐골프장.4언더파 단독선두로 마지막 남은 1개 메이저 우승컵을 움켜쥔 듯한 박세리(30·CJ)는 그러나 마지막 4개홀 통한의 줄보기를 저지르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 사이 미국 여자골프의 희망 모건 프레셀(19)은 또박또박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떨구며 박세리의 ‘커리어그랜드슬램’ 대신 자신이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이라는 기록을 썼다. 둘의 나이 차는 11살이다. 박세리가 석 달 보름 만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챔피언조에서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세리는 15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벌어진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선두. 첫날 9개의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로 출발한 뒤 사흘 내내 선두를 지켜내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뒤늦은 시즌 첫 승을 자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다. 프레셀은 박세리의 첫날 라운드를 재연이라도 하듯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떨구며 순식간에 전날 공동 5위(4언더파)에서 단독 2위로 급부상, 지난 US여자오픈을 포함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박세리가 마지막 18번홀 칩샷을 1.2m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지 못했더라면 1타차까지 좁혀졌을 상황. 프레셀과 동갑내기 신예 김인경(19)도 1번∼7번홀 무려 7개홀 줄버디를 잡아내고 후반 1타를 잃는 데 그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3위까지 도약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세리 버디9개 ‘요술샷’

    “모두가 궁금해하는데 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냥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마음이 편안해질 뿐이다.” 박세리(30·CJ)가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메도우스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무려 9개를 무더기로 쓸어담은 끝에 8언더파 63타를 쳤다. 무명의 앨레나 샤프(캐나다)를 2타차 2위로 밀어낸 단독 선두.63타는 23년 역사를 가진 이 대회 1라운드 최저타 기록이고, 개인적으로는 2002년 8월 우승한 벳시킹클래식 최종라운드 이후 5년 만에 뿜어낸 ‘슈퍼샷’이다. 사실 오하이오는 박세리에게는 이미 네 차례나 우승컵을 가져간 ‘약속의 땅’이자 ‘우승 텃밭’이다. 박세리가 이번에도 우승할 경우 투어 통산 24번째 우승은 물론, 미키 라이트(미국)가 1957∼63년까지 시아일랜드오픈에서 세운 한 대회 최다 우승 기록(5승)과도 타이를 이루게 된다.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한 박세리는 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인 100포인트까지 채우게 돼 2004년 구옥희(51)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다. 박세리는 첫 홀 보기로 멈칫했지만 11번∼13번홀에서 줄버디를 잡아내고 나머지 홀에서 6개의 버디를 뽑아내는 절정의 샷 감각을 드러냈다. 버디 9개 가운데 8개는 3∼4.5m의 만만찮은 거리였지만 공은 귀신에 홀린 듯 여지없이 홀속으로 빨려들었다. 루키 박진영(21)은 4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미현(30·KTF)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인 3언더파 68타로 모건 프레셀(미국), 조아람(22)과 함께 공동 4위로 출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세리 부활 ‘예고편’

    [US여자오픈] 세리 부활 ‘예고편’

    올해 US여자오픈골프대회의 챔피언을 점치기엔 변수가 제법 많았다. 코스가 워낙 까다로운 건 이미 알려진 사실. 더욱이 선수들은 첫날부터 거센 비바람 때문에 1라운드가 도중에 중단된 뒤 매일 잔여홀과 다음 라운드를 한꺼번에 치르는 악전고투를 치러야 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우승 맛을 본 자만이 정상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 가운데 한 후보가 박세리(30·CJ)였다. 물론 그는 9년 만의 두번째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그러나 박세리는 여지껏 남아 있던 슬럼프의 잔껍데기들을 샷 하나하나에 날려버렸다. ●부활, 좌절은 또 없다 1일 늦은 밤(이하 한국시간) 3라운드 잔여경기가 끝난 직후 계속된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는 1998년 ‘맨발 투혼’으로 우승, 힘들었던 시절 우리에게 희망을 안겼던 박세리였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 3∼4라운드 연속 3타씩을 줄여 합계 2언더파 282타로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에 3타차 공동 4위에 그쳤지만 시즌 다섯번째 ‘톱10’을 US여자오픈에서 일궈내며 슬럼프의 마지막 끝자락을 잘라냈음을 알렸다. 1∼2라운드 20위 안팎에서 맴돌던 박세리는 3라운드 들어 샷감각을 되살리더니 마지막날 예전의 기량 그대로를 드러냈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64야드. 마지막 9개홀에서는 277야드의 거리를 냈다. 좋지 않던 페어웨이 적중률도 3라운드 들어 70%대로 끌어올렸지만 가장 눈에 두드러졌던 건 퍼트. 가장 어렵다는 17,18번홀에서 4m 이상의 긴 퍼트를 떨구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는 등 홀당 평균 퍼트수를 1.39개로 묶었다.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김수아(이상 1.33개) 등에 이어 두번째. 박세리는 경기 직후 “코스도 까다롭고 날씨까지 나빠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이런 악조건들이 나에겐 차라리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쳤는데 3,4라운드의 행운이 조금 늦게 찾아온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아쉽다, 화룡점정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국적의 선수는 모두 35명이고,24명은 컷을 통과했다. 또 공동순위를 포함,13명의 ‘톱10’ 가운데 6명이 ‘태극기 잔치’를 벌였지만 정작 챔피언을 탄생시키지 못한 건 못내 아쉬운 대목. 그러나 ‘US오픈 88년생’들의 활약은 내일을 기약하기에 충분했다. 사흘 내내 우승을 다투던 안젤라 박은 마지막날 1타를 줄여 우승자 커에 2타차로 준우승(3언더파 281타),27만 1000달러를 챙겨 상금랭킹 10걸에 이름을 올렸고, 신인왕 타이틀도 사실상 굳혔다.2002년 US여자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한 동갑내기 박인비도 이날 2타를 줄이며 데뷔 첫 ‘톱 10’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했다. 우승까지 바라봤던 신지애(19)는 마지막날 3오버파를 치는 부진 끝에 6위(이븐파 284타)로 내려앉았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공동 15위를 뛰어넘겠다는 당초의 목표를 거뜬히 일궈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골프대회] 신지애 1타차 공동2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의 ‘지존’ 신지애(19·하이마트)가 미국무대 정상의 문을 거세게 두드렸다. 신지애는 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벼르며 5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크리스티 커(미국)에 단 1타차. 앞서 악천후와 일몰 때문에 10번홀에서 중단되기 직전까지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재개 직후 2개홀 연속 보기가 못내 아쉬웠던 대목. 그러나 하루에 중단과 재개가 반토막씩 반복되며 줄곧 어수선하게 치러진 3라운드까지 신지애는 1,2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데 이어 3라운드에서도 선전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장했다. 1,2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하면서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도 신지애에 1타차로 5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김주미(23·하이트)와 장정(27·기업은행), 박인비(19)는 나란히 중간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6위. 특히 박세리(30·CJ)는 이븐파를 착실하게 지켜 김주연(26) 이지영(22·하이마트)과 함께 1오버파 214타로 우승권 언저리인 공동 9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누가 세리·주연 대 이을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은 지난 1998년 박세리(30·CJ)의 ‘맨발 투혼’으로 한국팬들에겐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대회다.2년 전 김주연(26)이 ‘깜짝 우승’으로 단 두 명뿐인 ‘코리안 챔피언’ 중의 한 명이 됐지만 좀처럼 한국선수와 우승의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 가운데 하나다.62회를 맞은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골프장(파71·6616야드)에서 개막한다.156명 가운데 28%인 45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출전하는 만큼 최대의 관심사는 ‘제3의 박세리’가 탄생할지 여부다.●언니들,“이름값 좀 하자” US여자오픈의 총상금은 310만달러로 LPGA 대회 가운데 최고 액수. 우승 상금 56만달러 역시 가장 많다. 그러나 더 중요한 건 ‘메이저 여왕’의 타이틀. 이미 그 왕관을 써 본 4명의 ‘관록파’ 언니들이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 대회 우승을 포함, 메이저대회 5승을 올린 박세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출발’을 선언한다.1라운드에서 3주 전 민나온(19)을 물리치고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플레이에 나서는 박세리는 “9년 만에 정상을 탈환해 ‘메이저퀸’의 입지를 새롭게 다지겠다.”고 벼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장정(27·기업은행)은 25일 끝난 웨그먼스LPGA에서 공동5위에 오르면서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주연과 박지은(29·나이키골프)도 아직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여전히 기대를 모으는 사냥꾼들. 하지만 5번째 ‘메이저퀸’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슈퍼 땅콩’ 김미현(30·KTF)이다. 박세리 다음으로 우승 횟수가 많지만 그동안 번번이 메이저 우승컵 사냥에 실패했던 터. 올해도 한 차례 우승과 5차례 ‘톱10’에 진입한 상승세가 눈에 띈다.●88년생 “일 한번 내 보자” 올해 US여자오픈은 역대 대회 가운데 10∼20대들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회로 점쳐진다. 특히 ‘88년생 코리안 자매’들의 기량이 가장 주목할 부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 지존으로 군림하는 신지애(19·하이마트)는 전성기 때의 박세리와 김미현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4월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13위를 차지,“미국무대에서도 통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배출한 ‘깜짝 스타’ 민나온과 웨그먼스LPGA에서 아깝게 우승을 놓친 김인경도 동갑내기들이다. 안젤라 박, 김송희(휠라코리아) 등도 88년생이다.아마추어 신분으로 지역 예선을 통과, 한국 선수로는 가장 어린 나이에 본선에 출전한 ‘장타소녀’ 장하나(15·대원중)와 그의 ‘절친한 라이벌’ 킴벌리 김(16)도 언니들 못지않은 돌풍을 예고한다.예선을 거친 ‘퀄리파잉 챔피언’이 나온 건 1988년 리셀럿 노이만(스웨덴)이 마지막이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못말리는’ 신지애 3연승 2연속 상금왕도 가능할듯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에이스’ 신지애(19·하이마트)가 6년 동안 주인을 찾던 ‘2년 연속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신지애는 지난 23일 경북 포항의 오션힐스골프장(파72·6248야드)에서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에서 우승,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일궈냈다. 역대 KLPGA 투어 3개 대회 내리 우승컵을 움켜쥔 건 1996년 박세리(30·CJ)와 이듬해 김미현(30·KTF) 이후 세번째. 더욱이 16언더파 200타의 우승 스코어는 1995년 박세리와 지난해 안선주(20·하이마트), 이지영(22·하이마트) 등의 54홀 역대 최저타수와 타이 기록이다. 시즌 개막전 이후 국내에서 펼쳐진 8개 대회에서 ‘못말리는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신지애의 목표도 더욱 뚜렷해졌다.2년 연속 상금왕. 이번 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초청장을 받고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건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욕 때문이다. KLPGA 상금왕은 1999∼2000년 정일미(35·기가골프) 이후 해마다 주인이 바뀌어 지금까지는 ‘공석’인 상태. 이날 우승 상금 3600만원을 보태 2억 82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신지애의 시즌 상금은 2위 안선주(1억 7900만원)와도 큰 차이를 보여 이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이상 2승) 등 다승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린 신지애는 US여자오픈 출정 직전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을 꼭 지키고 싶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꼭 승수를 보태겠다.”고 향후 남은 대회 우승컵 수집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신데렐라’의 눈물

    챔피언 조에 속했지만 후반 12번홀까지만 해도 TV카메라는 그의 모습을 외면했다. 전반 후반 3개홀 줄보기를 저질러 타수를 까먹었던 터. 이미 우승권에서 탈락했다고 여긴 듯했다. 그러나 민나온(19)은 이번엔 4개홀 줄버디로 다시 화면에 등장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캐리 웹(호주)과 펼친 피말린 우승경쟁. 비록 1∼2타차로 뒤져 3위에 그쳤지만 데뷔 첫 해 ‘대기 선수’로 거둔 첫 메이저대회 성적은 ‘신데렐라’임을 알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11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4라운드 18번홀 그린을 걸어 나오면서 민나온은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아빠 얘기를 하면 울 것 같다.”는 그의 눈엔 벌써 눈물이 맺혔고,“오늘 경기가 잘 풀릴 때나 안 풀릴 때나 늘 아빠가 옆에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내 참았던 눈물을 줄줄 쏟아냈다. 아버지 민영환(48)씨는 ‘골프 대디’다.LPGA 투어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탄탄한 스폰서의 도움을 받으며 별 어려움 없이 대회에 나서고 있는 데 견줘 둘의 생활은 ‘하류 인생’에 가깝다. 허름한 모텔을 전전하는 건 물론, 민씨가 직접 짓는 밥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빈 자리가 있어야만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시드가 그들이 가진 전부였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한 뒤 미국생활을 시작했지만 경비를 아끼기 위해 둘은 ‘겨울방학’이던 지난 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민씨는 한 사석에서 “외환위기로 회사가 부도나면서 이제껏 나온이에게 제대로 못 해줘 늘 미안하다.”고 내내 소주만 들이켰고, 민나온은 “여기까지 온 것도 아빠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아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LPGA에서 성공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가 건네준 골프채를 처음 쥔 민나온은 3년 뒤 혼자 남아공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중학 시절 약 1년간 박노석(39·대화제약)으로부터 코치를 받은 걸 제외하면 지금껏 그는 독학으로 박세리 같은 ‘골프 스타’의 꿈을 키워 왔다. 그러나 신지애(하이마트) 김송희(휠라코리아) 등 동갑내기들이 국가대표를 지내는 동안 그는 상비군이었고, 프로의 세계에서도 철저한 무명이었다. 160㎝를 겨우 넘는 작은 키지만 이번 대회에서 평균 비거리 255.67야드를 날릴 만큼 장타자. 정확한 아이언샷에다 그린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강점. 민나온은 3라운드 인터뷰에서 “내 최고의 저녁식사는 아버지가 해주는 음식”이라며 아버지 민씨의 ‘부정(父情)’을 짐작케 했다.2주 뒤 어느 때보다 넉넉하고 풍요로운 둘만의 ‘성찬’은 차려질까.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민나온 우승예감 ‘ON’

    ‘새내기 대타’ 민나온(19)이 최연소 ‘메이저 퀸’에 도전한다. 민나온은 10일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 드 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샷’을 터뜨렸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선두로 급부상한 민나온은 1타차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치르게 됐다. 민나온이 대회 정상에 오를 경우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 김주연(26) 장정(27·기업은행)에 이어 다섯번째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이 된다. 특히 1988년 11월5일생인 민나온은 지난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레셀(미국)이 세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까지 갈아치우게 된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에서 18위에 그쳐 조건부 시드 4번을 받아 풀시드권자의 결장이 있어야만 대회 출전이 가능했던 처지. 지난 4월말에야 겨우 데뷔전(코로나챔피언십)을 치렀던 민나온은 지난달 14일 미켈롭울트라오픈이 끝난 뒤 LPGA에서 대기 선수들의 순번을 당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조정한 덕에 대기 순번 3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박세리는 2오버파를 까먹고 공동 34위(1오버파 217타)로 내려앉아 사실상 우승의 꿈을 접었다.‘고의 기권’ 의혹에 휘말린 미셸 위(18·나이키골프)는 이날 하루에만 11오버파 83타의 졸전을 펼치며 중간합계 14오버파 203타로 컷을 통과한 84명 가운데 꼴찌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김주연 시즌 두번째대회 1R 5언더파 공동선두

    김주연(26)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록명은 ‘버디 킴(Birdie Kim)’이다.2004년 처음 미국으로 건너가서는 ‘연’을 떼버리고 ‘주 킴(Ju Kim)’이라는 등록명으로 대회에 나섰다. 그러다가 한때 스윙 지도를 받았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애칭으로 붙여준 ‘버디 킴’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5년 6월 US여자오픈을 정복,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슬럼프 탈출 계기 됐으면” 김주연이 2년 만에 메이저 대회를 통해 부활할 조짐이다.8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를 달렸다. 브라질 교포로 신인왕이 유력한 안젤라 박(19)과 킴 사이키-맬로니(미국)가 함께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캐리 웹(호주), 모건 프레셀,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이상 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등 4위 그룹과 1타 차. 백나인(back 9)에서 출발한 김주연은 1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담으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4번홀에서 보기로 주춤거렸으나 8·9번홀에서 버디를 거푸 따내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메이저 퀸’으로 각광받았던 김주연으로서는 이제야 US여자오픈 이후 빠진 기나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셈. 그는 지난해 21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절반 가까이 컷오프됐다. 나머지에서도 공동 19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에도 앞서 8개 대회에 나가 4차례 컷오프됐으나 지난 4월 긴오픈에서 2년 만에 ‘톱10’ 진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주연은 “지난해 세리 언니가 슬럼프 탈출 계기를 이 대회에서 잡았듯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미현(30) 이미나(26·이상 KTF)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3위, 이선화(21·CJ) 이정연(28) 안시현(23) 김주미(23·하이트) 이지영(22·하이마트) 민나온(19)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0위에 포진, 접전을 예고했다. ●박세리 “큰 꿈 이뤄진 가장 기쁜 날” 1오버파 73타 공동 47위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는 “너무 멍해서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10년간 가장 긴장된 상태에서 티샷을 날렸다.”면서 “나의 큰 꿈이 이뤄진 가장 기쁜 날”이라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리 공주’ 전설 되다

    ‘세리공주, 이제는 전설이 되다.” 박세리(30·CJ)가 마침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596야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밤 10시16분 팻 허스트(미국), 줄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 함께 티오프한 뒤 18홀을 무사히 마쳤다. 3년 전 일찌감치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27점)를 모두 채운 뒤 현역 10년째 시즌의 10번째 대회를 마쳐야 한다는 마지막 조건을 이날 1라운드 스코어카드 제출로 모두 충족시켰다. 박세리는 이로써 1951년 첫 회원이 된 패트리샤 제인 버그(2006년 사망) 이후 24번째 선수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인으로도 처음. 박세리는 경기 직후 LPGA 커미셔너 캐럴린 비벤스의 공식 발표를 들은 뒤 대회장 미디어텐트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으로 축하행사를 대신했다. 공식 입회식은 오는 9월13일 명예의 전당 본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에서 열린다. 박세리는 “LPGA에 40명이 넘는 한국 선수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도움이 되는 맏언니가 되겠다.”면서 “그러나 명예의 전당에서는 막내이기 때문에 데뷔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 위 이번엔 ‘매너’ 구설수

    박세리의 명예의 전당 입회에 온통 들뜬 미국 현지 언론들과 대회 참가자들이 미셸 위(18·나이키골프)에 대해서는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미셸 위는 지난주 긴트리뷰트 기권 이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으로부터 ‘거짓 부상’의 의혹과 비난을 샀던 터. 이어 7일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프로암대회를 마친 한 한국선수는 “함께 대회에 나선 선수들의 평이 썩 좋지 않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잘 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긴트리뷰트 챔피언 니콜 카스트랄은 이날 프로암대회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셸이 토요일부터 LPGA챔피언십이 열릴 불록골프장에 와 훈련을 했다는 사실이 소렌스탐에게는 분명히 언짢은 일이었을 것”이라면서 “그의 행동은 자신을 긴트리뷰트에 초청한 소렌스탐을 존중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셸 위의 긁어부스럼은 계속됐다. 프로암대회 직후 미셸 위는 “동반자들이 무례하게 나를 대했고, 있지도 않은 일로 나를 공격했다.”면서 “LPGA측에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2주 연속 미셸 위의 프로암 동반자들이 되레 그녀의 도도함에 불평을 터뜨렸다.”면서 “그들은 수천달러를 내고 프로암을 치기 위해 온 사람들인데 2주 연속 문제가 된다면 결국 문제는 프로인 미셸 위에게 있는 것”이라고 못박았다.ESPN은 또 “선수와 캐디 외에는 들어가서는 안될 연습 레인지에 미셸 위 측근들이 드나들며 LPGA측의 눈총을 사기도 했다.”고 전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박세리 “큰 꿈 이뤄 나는 행운아”

    “이렇게 긴장하기는 처음이네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둔 박세리(30·CJ)가 6일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에서 LPGA챔피언십 프로암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세리는 “언제가 나의 10번째 대회가 될지를 기다려왔는데 이번 대회가 바로 그 대회가 됐다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이렇게 어떤 일을 앞두고 긴장을 하기는 처음이고, 꿈이 실현되는 특별한 순간을 느껴보기도 처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또 미국에 올 때부터 세웠던 가장 큰 목표를 이루게 됐다는 점에서 나는 분명히 행운아”라면서 “지난 10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2년 동안의 긴 슬럼프에 종지부를 찍은 지난해 이 대회의 극적인 연장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박세리는 “1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너무 잘 하려고 애쓴 게 문제였고, 그 결과 슬럼프에 빠졌다.”면서 “지금은 누구도 완벽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있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를 위한 최종 라운드인 대회 1라운드에서 박세리는 팻 허스트(미국),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와의 동반플레이로 영광의 순간을 맞게 됐다. 티오프 시간은 7일 밤 10시16분. 라운드를 마친 뒤 박세리는 클럽하우스에서 간단한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고, 오는 9월13일 앞당겨 플로리다 세인트오거스틴에서 공식 입회식을 치르게 된다.하브드그레이스(미 메릴랜드주) 연합뉴스
  • 박세리 8일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박세리 8일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1998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박세리(30·CJ)는 ‘맨발 투혼’으로 연장 끝에 사상 최연소 메이저 우승이자, 사상 처음 데뷔 첫 해 메이저 2연승을 일궜다. 당시 외환 위기에 시름하던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은 그가 마침내 세계 골프사의 한 페이지를 수놓게 됐다. ●맥도널드 챔피언십 1R만 뛰면 자격 박세리는 7일 밤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통해 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된다.1라운드를 마치고 박세리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는 순간, 마지막 조건이었던 ‘10시즌 활동’을 인정받기 때문. 이번 대회는 박세리가 올 10번째 출전하는 경기로 LPGA는 10개 대회 이상 나가면 한 시즌을 소화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세리는 오는 9월 명예의 전당에서 축하 파티의 주인공이 되고,11월 헌액식에서 입회 증서를 받는다. 1998년 LPGA에 데뷔, 메이저 5승을 포함해 통산 23승을 챙긴 박세리는 2004년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을 따내며 메이저 4승(8점), 투어 대회 18승(18점),2003년 베어트로피 수상(1점)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 27점을 이미 채웠다.LPGA 명예의 전당 아시아 선수 1호 탄생 초읽기에 들어간 셈. ●LPGA 명예의 전당 아시아선수론 1호 박세리는 투포환 선수를 하던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쥐었다.15살 때 라일 앤드 스콧 여자오픈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원재숙을 꺾고 우승,‘신동’으로 이름을 떨쳤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박세리는 1997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수석으로 합격, 세계를 향해 나래를 펼치기 시작했다.LPGA에 데뷔하자마자 첫해 4승, 이듬해 4승을 따내며 단숨에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의 성공 신화는 국내에서 골프 대중화를 이끌었고 한국 선수들이 줄지어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련 딛고 부활… “이번 대회는 자축 무대” 시련도 있었다. 꿈에 그리던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를 7년 만에 일찌감치 확보한 탓인지 2004년 중반 이후 깊고 기나긴 슬럼프에 빠진 것.70대 후반 타수를 기록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컷오프되는 경우도 허다했다.2005년 후반에는 병가를 내고 투어 활동을 접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듬해 복귀한 박세리는 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세리는 “지금 돌아보면 그 순간이 전화위복이 됐다.”면서 “골프를 사랑하는 법을, 즐기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당시를 돌이킨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에서 명예의 전당 입회 이상의 결과를 노린다.LPGA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누렸던 것도,5개의 메이저 우승컵 가운데 3개를 수집한 것도, 슬럼프를 끊어낸 것도 바로 이 대회이기 때문이다. 올해 네 차례 ‘톱10’에 진입, 예전의 기량을 찾아가고 있는 박세리가 우승컵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자축할지 주목된다. 박세리는 소리쳤다.“멋지게 웃는 모습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싶습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LPGA·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현황

    10년 동안(연간 10개 대회 이상) 현역으로 뛴 경력이 있어야 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컵이나 베어 트로피(시즌 최소 평균타수상) 또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가입 포인트 27점을 따야 한다. 투어 대회 우승은 1점, 메이저 대회 우승은 2점이 주어진다. 베어 트로피와 올해의 선수상은 각 1점. 이 조건을 충족시킨 골퍼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쥘 수 있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은 1998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가입됐다. 때문에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은 자동으로 세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이 올라간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시니어 PGA 투어, 유럽 투어 등이 가입된 상태. 이에 따라 아시아 1호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된 박세리는 아시아 4호, 아시아 여성 가운데 3호로 세계 명예의 전당 멤버가 된다. 아시아에서는 히구치 히사코(2003), 아오키 이사오(남·2004), 오카모토 아야코(2005년·이상 일본)가 세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1950년 만들어진 ‘여자 골프 명예의 전당’을 기초로 1967년 공식 설립된 LPGA 명예의 전당은 패티 버그, 베티 제임슨, 루이스 서그스, 베이브 자하리아스를 시작으로 현재 회원이 23명(공로자 1명 포함)에 이른다. 세계 명예의 전당 여성 회원은 이들을 비롯해 모두 31명(남자 포함 114명)에 불과하다. PGA의 경우는 최소 40세가 돼야 하고 10년간 투어 활동을 해야 하는 한편, 통산 10승 이상 올리거나 4대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통해 2승을 거둬야 한다.‘황제’ 타이거 우즈(32·미국)는 나이가 모자라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지 못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KLPGA 파이부터 키우자

    얼마 전 A신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대회 방송권 개입’으로 국내 주관 대회가 취소됐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를 놓고 골프 관계자 및 골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열띤 논쟁을 벌였다. KLPGA는 주관 방송사를 통해 한국 여자골프 위상과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반면 대회 주최측은 자신들이 원하는 방송매체를 통해 경기도 살리고, 홍보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역지사지로 생각하면 양측 모두 골프 발전과 기여라는 취지는 같다. 하지만 방법에 있어서는 양측 모두가 너무도 다르다. 좋은 제도와 아이템을 적용하는 데 ‘시기’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뜸이 들어야 밥을 먹을 수 있고 과일은 익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KLPGA는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본다. 그렇다면 냉정하게 현실을 들여다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사실 매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회장부터 임원까지 동분서주한다. 대회가 생겨도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도 허다하다. 대회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아직 KLPGA는 투어를 출범시킬 만큼 많은 대회와 안정적인 스폰서가 부족하다. 매년 불안한 대회 수로 인해 대회가 취소될까 노심초사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1990년대와 비교한다면 ‘박세리 효과’로 인해 대회 수와 상금액이 크게 늘었다. 그렇다고 지금 미국, 일본, 유럽과 견줄 만한 안정적인 대회 유치를 보이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세계 3대 투어로 발전시키기 위해 파이를 지킬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야 할 때라고 본다. 주관 방송사 선정도 중요하지만 우선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스폰서를 유치하는 것이다. 단기 이익을 생각할 때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어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후 프로야구, 축구, 농구처럼 협회 등과 유리한 쪽과 주관 방송사를 선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스폰서를 잃어가면서까지 주관 방송사 선정에 급급해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제 겨우 국내 남녀 대회가 흥미로워지고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고 있다.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는데 이번 협회의 잡음은 씁쓸한 뒷맛을 감출 수 없다. 이로 인해 달궈진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KLPGA의 명쾌한 해법을 기대해 본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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