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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체육대회]문시은 ‘체전의 철인’

    문시은(동서울대)이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경기대표로 출전한 문시은은 10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제85회 전국체육대회 트라이애슬론 올림픽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 경기에서 1시간59분58초의 기록으로 이행준(2시간2분48초) 박병훈(2시간3분1초·이상 대구시체육회)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단체전에서는 대구가 정상에 올랐고 대전과 경남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에는 남자부 개인전과 단체전만 열렸지만 내년부터는 남고부(개인·단체) 여고부(개인·단체) 여일반부(개인·단체)가 추가돼 모두 8개의 세부종목으로 늘어난다.올림픽에선 남녀 개인전만 열리는데 한국은 지난 아테네올림픽에 한 명도 출전하지 못했다. ‘신궁’ 박성현(전북도청)은 세계신기록 2개를 추가로 작성했고,한국 여자 마라톤의 간판 이은정(충남도청)도 육상 여자 5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아테네올림픽 양궁 2관왕 박성현은 여자 일반부 개인종합에서 1405점으로 지난해 3월 종별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기록(1388점)에 17점을 추가했다. 또 단체종합에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성진과 함께 전북선발을 이끌며 4134점을 쏴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조윤정 김수녕 이은경이 작성한 종전기록(4094점)을 깨뜨렸다. 박성현은 전날 70m,60m 우승에 이어 이날 50m에서도 1위를 차지,3관왕에 올랐다. 아테네올림픽 여자마라톤에서 16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인 19위를 차지한 이은정은 5000m 결승에서 15분54초44에 결승선을 끊어 지난 97년 권은주가 세운 종전기록(16분7초52)을 깼다. 청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4년뒤 베이징서 만나요”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폐막

    “4년뒤 베이징서 만나요”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폐막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2회 장애인올림픽이 29일 새벽 2시30분(한국시간) 폐막돼 12일간의 열전을 마쳤다.이번 대회는 136개 나라에서 무려 3846명의 선수가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11개,은메달 11개,동메달 6개를 따내 종합 16위를 차지했다.대회 마지막 날인 28일(현지시간)에는 안명훈-박성현조가 보치아(공을 목표물에 가까이 던지는 경기) BC3페어전에서 11번째 금메달을 보탰다.남자탁구의 김영건(단식·복식)과 남자육상 휠체어부문(100m·200m)의 홍석만은 각각 2관왕에 올랐다.홍석만은 특히 200m에서 세계신기록(26초31)을 세웠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격과 양궁,역도 등 기대 종목에서 부진해 당초 목표(종합 12위)에는 크게 못미쳤다.장애인 생활스포츠의 취약한 기반과 장애인 선수 육성 시스템의 후진성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중국은 전 종목에서 골고루 강세를 보이며 금메달 63개,은메달 46개,동메달 32개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에서 6위에 그쳤지만 4년 만에 장애인스포츠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하프타임] 양궁 박성현 月100만+915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오는 2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아테네올림픽 메달리스트에 대한 연금증서 수여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최고액 수혜 대상자는 여자양궁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제패,2관왕에 오른 박성현.2001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지금까지 매월 97만 5000원의 연금을 받아온 박성현은 이번 금메달 2개로 월정금이 상한액인 100만원으로 올랐고,월정금 초과분으로 지급되는 장려금 915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여자단체전 금메달 윤미진(경희대)과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장용호(예천군청)도 매월 100만원의 연금 혜택을 받는 동시에 각각 6600만원의 장려금도 거머쥐게 됐다.
  • 올림픽 열기 국내무대로

    ‘아테네의 영광은 이미 잊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전세계에 떨친 각 종목 대표선수들이 국내무대에서 다시 격돌한다.안주하는 순간 도태되는 스포츠의 세계의 진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이들에게 달콤한 휴식은 그림의 떡이다. 가장 먼저 국내대회에 복귀한 선수는 진종오(KT).2일 열린 육군참모총장기대회 50m 권총에서 결선합계 658.6점으로 우승,아테네 은메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감동과 눈물의 은메달을 딴 핸드볼 여전사들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서 벌어지는 코리안리그 실업핸드볼대회에 총출동한다.여자부는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과 ‘거포’ 이상은,올림픽 최고의 수문장 오영란 등이 한 데 뭉쳐 4일 공식 창단식을 갖는 신생팀 효명건설을 비롯해 대구시청,창원경륜공단,삼척시청,부산시체육회 등 현존하는 5개 실업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임 감독은 “올림픽에서 일었던 핸드볼 열기가 한 순간의 꿈으로 사라질지,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는 이번 대회에 달렸다.”고 말했다. 금 3개를 휩쓴 양궁 대표선수들도 소속팀에 복귀,오는 11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회장기대회에 나선다.국내 1인자가 곧 세계 1인자인 한국 양궁의 특성상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박성현과 이성진이 몸담고 있는 전북도청은 4일 카퍼레이드 행사를 끝내고 곧바로 청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전북도청 서오석 감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가 11월까지 이어진다.”면서 “연말에나 휴가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도대표팀도 휴가없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국체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원희(마사회)는 “정상에 오르기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메달을 따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선수는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대부분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젊다.”면서 “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올림픽 ‘여자 역도’ 시청률 1위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 여자 역도가 가장 인기를 모은 종목으로 나타났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아테네 올림픽 종목별 시청률에서 여자 역도가 종합 시청률 52.4%로 1위를 기록했으며,여자 양궁(51.8%),남자 태권도(44.6%)가 그 뒤를 이었다.경기별 시청률에서는 여자 양궁 박성현,이성진의 준결승 경기가 61.1%,56.7%로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 정몽구회장, 양궁대표단에 6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휩쓴 우리나라 양궁 대표선수단에 포상금 4억원과 투싼,스포티지 차량 10대 등 모두 6억원 상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그룹은 24일 “2관왕인 박성현 선수는 상금과 차량 등 1억원가량을 받게 되며 그밖의 다른 대표 선수들과 코치진,협회 임원,각 선수의 소속팀 지도자 등에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테네 중계석] 양궁 박성현 1억원 목돈 받아

    양궁 2관왕 박성현(전북도청)이 경기력 진흥기금만으로 1억원에 가까운 목돈을 받는다.국민체육진흥공단은 23일 박성현이 앞으로 매월 100만원의 연금과 더불어 9150만원을 일시불로 받게 됐다고 밝혔다.양궁 단체전의 윤미진과 장용호,배드민턴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김동문도 각각 6500만원의 일시불과 연금 100만원을 받게 됐다.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유도 이원희는 누적 점수가 많지 않아 일시금 1500만원과 연금 100만원을 가져간다.각종 세계대회 우승으로 인해 누적점수가 많은 양궁 박경모는 일시불 4500만원을,배드민턴의 하태권은 일시금 4000만원을 받게 되고,양궁 임동현에게도 1000만원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 [아테네 2004] 여섯 선·후배 신궁의 ‘아테네 토크’

    [아테네 2004] 여섯 선·후배 신궁의 ‘아테네 토크’

    |아테네 특별취재단|한국 남자 궁사들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가장 홀가분한 사람들은 앞서 금 2개를 딴 여자선수들이었다.남자선수들이 금을 캐지 못했다면 여자 선수들도 귀국길이 편하진 않았을 것이다.한국양궁이 금 4개 중에 3개를 석권한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여자양궁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6명이 조촐한 자축연을 가졌다.이들의 금만 모아도 모두 10개.솔직하고 담백한 그들의 ‘솔담토크’를 훔쳐 들었다. 이성진 언니들 저 정말 잘하지 않았어요? 개인전 4강에서 만난 타이완의 위안슈치는 반드시 꺾고 싶었어요.감히 (윤)미진 언니를 8강에서 누른 선수였거든요.사실 결승에서 (박)성현 언니를 이길 자신은 없었어요. 윤미진 성진아,내 ‘원수’를 갚아 줘서 고맙다.솔직히 내가 개인전에서 금메달 딴 것보다 성현이가 딴 게 더 좋아.만일 내가 땄더라면 성현이의 그 뛰어난 실력이 영원히 묻힐 수도 있었거든.참,나 아직 애인이 없거든.나는 스물 일곱 전에는 꼭 결혼할 거야. 박성현 미진이 네가 워낙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 남자들이 지레 겁을 먹는지도 몰라.조금만 더 기다려봐.그건 그렇고 단체전 결승에서 내가 마지막 화살을 쏠 때 8점이면 패하고,9점이면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가고,10점이면 금메달이었거든.마지막 화살은 아무 생각없이 보냈어.과녁도 쳐다보지 않았다고.그런데 옆에 있던 미진이가 웃고 있더라.그때 알았지.내가 10점을 쏘았다는 것을. 김경욱(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 아휴 귀여운 것들.정말 장하다.그런데 너희들 왜 불스아이(과녁 정가운데에 박힌 카메라를 맞히는 것)를 못했니?나는 애틀랜타 때 카메라를 두 번이나 깼지.사람들은 우리가 금 못따면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어디 쉬운 금메달이 있니.너희들이 우리의 신화를 이어가서 너무 좋아. 김수녕(88서울올림픽 2관왕) 사람들이 나 보고 ‘신궁’이라고 하는데 정작 너희들이 신궁이더라.바람이 엄청나게 많이 불었는데 어쩌면 그렇게 (골드에) 쏙쏙 꽂히니.나는 요즘 콩나물·고등어 가격은 기가 막히게 맞히는데 과녁은 영 못 맞히겠어. 서향순(84LA올림픽 개인전 우승) 너희들 팬레터 받아 봤니?어제 성현이 개인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하루 클릭 수가 4만건이 넘더구먼.아무리 그래도 팬레터만큼 기쁘지는 않을걸.나는 금 딴 이후 수많은 편지를 받았다고.한국 양궁의 끊임없는 우승을 위해 건배.2차는 내가 쏜다.‘신궁’들의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고,금메달의 기쁨은 밤늦도록 가시지 않았다. window2@seoul.co.kr
  • [이창구 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코치·감독에게도 박수를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상대에 오른 선수의 이 한마디에 감독과 코치들의 노고는 눈 녹듯 녹는다.메달은 선수들이 따지만 뒤에는 언제나 감독과 코치들의 열정적인 ‘조언’이 있다. 여자 탁구의 이에리사 감독과 현정화 코치는 하루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이은실-석은미조와 김경아-김복례조가 준결승에서 맞붙은 지난 19일 두 사람은 코치석이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즐겼다.함박웃음을 터뜨리는 둘은 영락없는 어머니와 딸의 모습이었다.그러나 다음날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김조가 중국에 패하자 코치석에 있던 이 감독의 다리가 휘청거렸다.이어진 결승전 때 코치석에 앉은 현 코치도 이-석조가 중국에 완패하자 눈물을 뚝뚝 흘렸다. 지난 18일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 나선 박성현과 이성진(이상 전북도청)의 뒤에는 서오석 감독이 자리 잡았다.당초 백웅기 코치가 나갈 예정이었지만 백 코치는 이번이 서 감독의 마지막 올림픽임을 알기에 영광의 순간을 느끼라며 등을 떼밀었다.서 감독은 전북도청 감독으로 ‘별 볼일 없던’ 박성현과 이성진을 발탁해 키운 아버지 같은 존재.서 감독은 스트레스성 당뇨 때문에 곧 병원 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른다. 금메달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눈높이)조의 탈락으로 ‘지옥’으로 떨어졌던 배드민턴 김중수 감독은 지난 20일 가장 행복한 감독으로 바뀌었다.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리 선수끼리 만나자 “이런 감독이라면 100년도 하겠다.”고 말했다.펜싱 남자 에페의 이일희 코치는 이상엽 선수 한 명을 위해 올림픽에 나섰지만 8강에서 꿈이 꺾였다.둘은 12년간 태릉선수촌에서 동고동락한 사이.이 코치는 “하늘이 하는 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장한 선수들의 얼굴만큼이나 감독·코치의 얼굴도 기억해 주자.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윤미진 아쉬움 털어

    “다시 시작해야죠.” 한국 여자양궁의 대들보 윤미진(21)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이틀 전 믿어 의심치 않던 개인전 금메달 후보였다.그러나 8강전에서 타이완의 위안슈치(20)에게 덜미를 잡혀 아픔을 맛봤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이은 연패여서 충격이 더욱 컸다.그나마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성현과 대표팀 막내 이성진(19)이 금·은메달을 따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경기장을 벗어나며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힘내라는 교민 자원봉사자의 격려를 받고서야 “단체전에서 잘 할게요.”라며 간신히 입을 열었고,20일 묵묵히 활을 당긴 끝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역시 그녀는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야 어울렸다.윤미진은 박성현 이성진과 나란히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아테네에 온 이후 가장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윤미진은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생애 세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그리고 대선배 김수녕(33)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김수녕은 올림픽에 3회(1988·1992·2000년) 출전해,금 4,은 1,동 1개로 한국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슈퍼스타.김수녕은 29세때 윤미진과 함께 시드니대회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수녕에 견주면 이제 대학 3년생인 윤미진은 적어도 두차례 이상 올림픽 참가가 가능하다.물론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 양궁 사상,아니 세계 양궁 사상 처음으로 개인·단체 2연패 달성이라는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제 그녀의 목표는 김수녕을 뛰어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다.윤미진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양궁 女단체 중국 추격 1점차 뿌리쳐

    [아테네 2004] 양궁 女단체 중국 추격 1점차 뿌리쳐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231-240.박성현에게는 화살 한 발이 남았고,이미 경기를 끝낸 중국과는 9점차.9점을 쏘면 동점으로 슛오프(연장전)에 들어가야 한다.8점이면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게 된다.바로 직전 8점을 쏜 박성현은 활을 들고 조용히 과녁을 응시했다.파나티나이코 경기장을 찾은 한국 응원단은 땀에 젖은 두 손을 꼭 쥐었다. 박성현의 손을 떠난 마지막 화살은 사선에서 70m 떨어진 지름 12.2㎝ 10점 과녁 안에 보기 좋게 꽂혔다.떠나갈 듯한 환호성 속에 한국 여자양궁의 신화는 그렇게 계속됐다. ‘금메달 제조기’ 한국 여자양궁은 20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27발)에서 복병 중국을 1점차로 따돌리고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이어온 연속 우승 횟수를 5로 늘려 지난 18일 개인전 6연패에 이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박성현은 한국선수단의 첫 2관왕에 올랐고, 윤미진은 김수녕(88·92년)에 이어 단체전을 연속 석권한 신궁으로 기록됐다.또 지난해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 멤버 그대로 시상대에 오르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한 명이 잘 쏜다고 단체전에서 승리할 수는 없는 법.동생이 흔들리면 언니가 다독여 줬고,언니가 부진하면 동생이 뒤를 받쳤다.신궁 트리오가 하모니를 이루자 파나티나이코의 변덕스러운 바람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개인전 8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든 윤미진이 앞장 섰다.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에서 홈팀 그리스와 만났을 때 그녀는 더욱 빛났다.시위를 놓기에 앞서 시끄럽게 쏟아진 그리스 관중의 반칙성(?) 응원에도 불구,과녁 중앙에 화살을 꽂았다.단 한발도 9점 이하를 기록하지 않았다.244-232.프랑스와의 4강전은 윤미진과 박성현의 10점 9발로 싱겁게 끝났다. 80년대 신궁 양창훈(34) 감독의 조련을 받아 최근 상승세를 타는 중국과의 결승전은 쉽지 않았다.막내 이성진이 1엔드에서 10점을 2발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2엔드와 3엔드에서 7점을 2발이나 쏘는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러는 사이 4점 앞선 점수 차도 점점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성현이 극적인 위닝 샷을 날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window2@seoul.co.kr
  •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황금 주말’ 3일간 ‘金메달 스퍼트’

    ‘올림픽 올빼미족’들을 잠 못들게 할 한국의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스퍼트’가 시작됐다.한국은 20일 밤(이하 한국시간) 배드민턴과 양궁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면서 ‘황금 주말’의 스타트를 끊었다. 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 트리오의 여자 양궁은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 끝에 241-240으로 따돌리고 사상 첫 5연패를 일궈냈다.개인전 우승자인 박성현은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짓는 수훈을 세우며 한국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선수끼리 겨룬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동문-하태권조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를 2-0으로 이겨 금·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붉은악마 22일 광화문 집결 ‘금메달 갈증’을 어느 정도 푼 한국은 22일까지 3일간 종합 10위 달성을 위한 금 사냥에 집중적으로 힘을 쏟는다.이에 따라 올림픽 올빼미족들도 21일 밤부터 본격적인 ‘TV 앞 응원’에 들어간다. 직장인 김승진(31·경북 구미시 송정동)씨는 며칠 전 일찌감치 월차(21일) 휴가를 냈다.휴일에도 공장을 돌려야 하는 전자회사 직원인 김씨로서는 큰 맘 먹고 내린 결정이다. 집안에 경조사가 있어서가 아니다.특별한 약속도 없다.오로지 ‘황금 주말’ 동안 새벽에는 올림픽 경기 TV중계를 보고,아침에 자는 ‘조침야활(朝寢夜活)’에 들어가기 위해서다.김씨는 “4년 만에 오는 기쁨을 제대로 맛보지 못하고 넘길 수는 없다.”면서 “경기도 안 좋은 요즘 돈도 안 들면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올림픽 응원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며 흥분했다.첫 대상은 양궁 남자 단체전.장용호(예천군청) 박경모(인천계양구청) 임동현(충북체고) 트리오가 오후 9시45분부터 4강·결승전에서 ‘황금 화살’을 날린다. 이어 배드민턴의 손승모(밀양시청)가 사상 첫 남자 단식 정상에 도전하며,자정에는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최병철 하창덕(이상 상무) 박희경(울산시청)의 고른 기량이 기대를 부풀린다.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같은 시간 벌어지는 남자축구 파라과이전이다. 56년 만에 8강을 이룬 태극전사들은 2년전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쓰면서 황금 주말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붉은 악마도 22일 ‘비상’을 건 상태다.이날 오전 2시40분 서울 광화문에서 거리 응원에 나서기 위해서다. 붉은 악마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붉은 옷과 뜨거운 가슴을 들고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이자.”고 호소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응원을 벌여 온 원정대 60명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해 합류한다.1만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 농구 등 빅매치도 관심 22일 오전 4시55분부터 ‘총알탄 여전사’를 가리는 육상 여자 100m 결승이 열린다.크리스틴 아롱(프랑스) 이베트 라로바(불가리아) 등 유럽세와 로린 윌리엄스,라타샤 콜랜더 등 미국세가 매리언 존스(미국)의 불참으로 공석이 된 ‘육상 여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이에 앞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는 미국 남자농구 ‘드림팀’과 리투아니아가 새벽 2시에 격돌한다.2승1패로 부진한 드림팀이 구 소련의 핵심 전력이었던 지난해 유럽챔피언을 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3일 0시에 출발하는 여자 마라톤도 빼놓을 수 없다.북한의 자존심 함봉실이 동료 정성옥의 99세비아세계선수권 ‘깜짝 우승’을 재현할 기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아테네 2004] 박성현·이성진 신궁 대결… 마지막 한발서 金·銀 갈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4엔드도 막바지에 치달았다.점수는 100-100,화살 주머니에는 단 한 발씩만이 남았다.주어진 시간은 40초.잠시 숨을 고른 박성현이 시위를 놨다.활은 왼손에서 핑그르르 돌았고,그녀의 손을 떠난 마지막 화살은 과녁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두런두런 웅성거림이 이어지던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경기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마침내 ‘딱’ 소리와 함께 정중앙에 꽂힌 화살이 부르르 떨리자 그리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이성진이 날린 화살은 8점에 머물렀다.신은 마침내 박성현에게 생애 첫 월계관을 허락했다. 사흘 동안 펼쳐진 토너먼트전에서 웃음 한자락 조차 내비치 않던 포커 페이스 박성현이었지만 18일 밤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서자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기대를 모은 디펜딩 챔피언 윤미진은 8강전에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위안슈치(20·타이완)에게 105-107로 또 무릎을 꿇었다. 신이 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2연패를 허락치 않은 것.그러나 이성진이 4강전에서 위안슈치를 104-98로 가볍게 꺾어 언니의 빚을 대신 갚아 주었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여자양궁 개인전 6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은·동을 휩쓴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개의 태극기를 동시에 아테네 하늘에 휘날렸다. 지난 12일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82점·72발)을 세우며 금빛 예고를 한 박성현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결승에 이르기까지 만나는 상대마다 10점 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앨리슨 윌리엄슨(33·영국)과의 준결승은 그녀의 솜씨가 더욱 빛난 한판.3엔드 첫 슈팅에서 과녁 한 가운데 숨은 TV중계 카메라의 렌즈를 뚫어 한국 양궁의 트레이드 마크인 ‘퍼펙트 골드’를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대표팀 막내와 치른 결승전이 오히려 피말리는 접전이었다.1엔드 첫 발에서 10점을 꽂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2엔드 들어 동생이 3발 모두 10점 만점에 쓸어 담는 바람에 53-56으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박성현의 뚝심이 빛났다.꾸준히 9∼10점을 쏜 박성현은 4엔드 두번째 슈팅에서 10점으로 마침내 동점을 이뤄냈고,결국 마지막 한 발에서 승부를 갈랐다. /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이성진은 누구

    [아테네 2004] 이성진은 누구

    ‘발랄한 10대 소녀에서 신궁으로’ 한국 여자 양궁의 역사는 늘 그렇게 흘러왔다.언제나 명궁 자리를 탄탄하게 지키던 맏언니가 흔들리면 막내 동생이 뒤를 메우곤 했다. “올림픽에 나가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고 쑥스럽게 웃던 막내 이성진은 금메달을 언니 박성현에게 내줬지만 서향순(1984년 LA)-김수녕(1988년 서울)-윤미진(2000년 시드니)으로 이어진 ‘깜짝 역사’를 이을 대들보로 공인 받았다. 친구들과 노래방에 우르르 몰려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윤미진 박성현 장용호 박경모 등 태릉선수촌에서도 과묵한 것으로 유명한 선배들 사이에서 “언니,오빠!”를 외치며 따라다니고 특유의 미소와 재잘거림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 소녀.어찌 보면 164㎝에 64㎏의 듬직한 체격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활을 들고 사선에 서면 놀라운 승부욕을 발휘하곤 했다.또 가끔 늦게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 일단 발동이 걸리기만 하면 10점 행진을 멈추지 않는 집중력도 장점. 때문에 서오석 대표팀 감독은 ‘쌍두마차’ 윤미진과 박성현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다가도 “활쏘는 타이밍도 빠르고 배짱도 두둑해 언니들 못지 않다.”며 이성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의 승부욕과 집중력이 더욱 빛났던 것은 금메달 따기 보다 어렵다고 하는 국내 올림픽대표 최종 평가전에서였다.앞서 2차 평가전까지만 해도 ‘주부궁사’ 정창숙에 밀려 4위에 그쳤지만 당시 18발 평균 170점 이상을 기록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극적인 역전극으로 마지막 남은 아테네 티켓 한장을 움켜 쥐었다. 이범웅(41) 김순옥(40)씨 사이 1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이성진은 원래 육상 선수였다.그러나 “체력이 좋다.”는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92년 충남 홍성 홍주초교 4학년 때 활로 방향을 틀었다.홍성여중을 거쳐 국가대표 김조순과 윤혜영을 배출한 양궁 명문 홍성여고에 들어갔지만 중고연맹전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한 게 최고 성적.화랑기에서 356점으로 30m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무명 가운데 무명이었다. 원석에서 샛별로 다듬어진 것은 지난해 실업팀에 입단하면서부터.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서 감독을 만나 자신에게 알맞는 활을 찾으면서 기량이 비약적으로 발전,그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선수권에 나가 개인전 3위를 차지했다. “언니들에게 방해만 되지 않기를 바랬는데…”라며 혀를 쏙 내미는 이성진의 눈은 어느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바라보고 있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박성현은 누구

    ‘신의 땅에서 활의 여신으로 거듭나다.’ ‘대기만성’ 박성현이 ‘신들의 고향’ 아테네에서 여신 아르테미스로 거듭 태어났다.아르테미스는 제우스의 딸이자 태양의 신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로 활 솜씨가 매서웠다. 첫 근대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파나티나이코 양궁 경기장은 그녀가 2인자 껍질을 깨고 1인자로 거듭나기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였다. 에게해와 인접해 바람 빠르기가 초당 2.5∼4m를 넘나들고 회오리도 자주 일어나 과녁 한 가운데 화살을 꽂기가 힘든 곳이었지만 170㎝의 키에 몸무게 72㎏의 탄탄한 체격에서 시속 196㎞의 화살을 뿜어내는 ‘파워 슈터’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여자 선수로는 드물게 남자 선수 못지 않은 강궁을 사용하는 박성현.70인치(약 178㎝) 길이에 당기는 힘이 무려 44.5파운드(약 20㎏)나 되는 활,탄탄한 기본기와 과감한 플레이가 그녀의 무기였다. 박성현을 이야기하려면 ‘국내 1인자,국제 2인자’라는 꼬리표를 달아 준 동갑내기 윤미진과의 관계를 먼저 꺼내지 않을 수 없다. 국제양궁협회(FITA) 랭킹 2위인 그녀는 태릉선수촌에서 연습할 때나 국내대회에서는 세계 1위 윤미진을 앞섰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번번이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라이벌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이 오늘의 영광을 이룰 수 있었다.박성현은 은근히 아테네 결승에서의 라이벌전을 그려 왔지만 윤미진이 8강전에서 타이완의 위안슈치에게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성사되지는 않았다. 박정복(53)씨와 강순자(49)씨 사이에서 딸 부잣집 막내로 태어나 1993년 군산 소룡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활을 잡았다. 전북체고 때만 해도 그저 신체조건이 좋고 양궁을 즐기는 소녀 궁사로만 여겨졌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은 없었다. 세상에 이름을 처음 알린 것은 고교를 갓 졸업한 2001년 3월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국가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면서부터. 어찌 보면 이른 나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고교시절 이미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쏜 윤미진에 견주면 오히려 늦은 도약. 이후 크고 작은 국제 경험을 쌓으며 실력도 쑥쑥 자라났다.그해 5월 코리아국제양궁에서 개인 3위,단체 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7월 유럽그랑프리 3차리그에서는 개인전 2위를 거머쥐더니 윤미진이 참가하지 못한 9월 세계선수권에서는 ‘맏언니’ 김경욱(33·모비스)을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듬해부터 윤미진과 팽팽한 맞수 관계를 유지했다.7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여 1위를 내줬으며,8월 아테네 프레올림픽에서도 윤미진과 준결승에서 마주쳐 동메달에 그치는 등 1인자의 그늘에 가렸다. 같은 달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드디어 맞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으나 국내에서 열린 데다 대회의 위상도 낮아 흡족한 결과는 아니었다. 올해 들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일찌감치 아테네 출전을 확정한 박성현은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마침내 자신을 활짝 꽃피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여자 양궁 세계를 쐈다

    [아테네 2004] 여자 양궁 세계를 쐈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한국 양궁의 사상 첫 전종목 석권을 향한 진군이 시작됐다.박성현(21) 이성진(19·이상 전북도청)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거머쥐며 한국의 올림픽 여자 개인전 6연패를 일궈냈다.사격 여자 더블트랩에서는 ‘육군 중사’ 이보나(23·상무)가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박성현은 18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이성진과 마지막 한 발을 남길 때까지 동점을 이루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110-108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한국은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21·경희대)이 8강전에서 위안슈치(타이완)에게 덜미를 잡히는 위기를 딛고 양궁 최강국 면모를 다시 한번 뽐냈다. 마르코풀로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더블트랩에선 이보나가 결선합계 145점으로 킴벌리 로드(미국)에게 1점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지난 16일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딴 이보나는 한국선수단에서는 맨 처음 혼자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여자복식 8강전에서는 이은실(삼성생명)-석은미(대한항공)조와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마사회)조가 각각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크로아티아의 타마라 보로스-코넬리아 바디아조를 누르고 준결승에서 만나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남자축구는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11분부터 7분 사이 조재진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뤄 8강에 합류했다.한국은 말리와 1승2무(승점 5)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조 2위가 됐다.한국 축구가 올림픽 8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48년 런던대회 이후 56년 만이다. window2@seoul.co.kr
  • “우리 막내가 해냈다”

    “장하다 우리 딸.우리 막내가 드디어 해냈구나.” 19일 자정 넘어 열린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박성현(22) 선수가 최종 활시위를 당겨 후배 이성진을 누르고 골드(10점)에 화살을 명중시키자 고향인 전북 군산시 소룡동 박 선수 집에서는 목이 터져라 환호가 쏟아졌다. 금메달이 확정되자 아버지 박정복(54)씨와 어머니 강순자(49)씨,언니 미화(28),미숙(27),정순(25)씨 등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TV 앞에서 박 선수가 한발 한발 시위를 당길 때마다 가슴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던 친척과 이웃들도 박수를 치며 눈시울을 글썽였다.박 선수의 집에는 강현욱 전북지사,강근호 군산시장,군산시민 등의 축하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며칠 전부터는 너무 불안해서 밥맛도 떨어졌습니다.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일 새벽 시내 월명공원 선림산에서 기도를 올리며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아버지 정복씨는 “연습벌레인 성현이가 언젠가는 해낼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박 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운 감독과 코치진에 감사를 표시했다.어머니 강씨는 선수생활 뒷바라지도 잘해주지 못했는데 나라를 빛낸 큰 얼굴이 돼줘 정말 자랑스럽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아테네 2004] 弓女 윤·이·박 트리오 金빛사냥

    ‘열려라 노다지.’ 대회 초반 노다지 캐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선수단에 세계 최강 태극 궁사들이 금빛 청량제를 잇따라 선사한다.한국 양궁대표팀은 18일부터 나흘간 벌어지는 ‘골드 시리즈’에 나선다.88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4종목 가운데 최고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이번에 사상 첫 전 종목 석권을 꿈꾼다. 물론 파나티나이코 양궁경기장의 상상을 초월하는 돌풍이 가장 두려운 적으로 부상했다.그러나 한국 여자양궁의 호적수 나탈리아 발레바(35·이탈리아)와 시드니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사이먼 페더웨이(35·호주) 등이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거푸 64강전에서 탈락했지만 디펜딩챔피언 윤미진(21·경희대)과 박성현(21·전북도청) 막내 이성진(19·전북도청) 등 태극 전사들은 이변없이 16강에 안착했다.여궁사 트리오가 먼저 금 시위를 당긴다.18일 하루 동안 개인전 16강부터 결승까지 줄줄이 치러지는 것. 지난 12일 랭킹라운드에서 박성현이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1∼3위를 한국이 휩쓸어 대진도 환상적이다.출전 선수 3명은 4강에 올라야만 마주친다. 4년 전 시드니에서 여고생의 나이로 2관왕(개인·단체)을 차지한 윤미진은 다양한 국제 대회를 통해 쌓은 노련미와 담력,오조준(풍향에 따라 조준을 달리하는 것) 능력이 탁월해 누구나 인정하는 금메달 0순위다.라이벌 박성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윤미진과 결승에서 맞붙길 고대한다.특히 근력이 뛰어난 박성현은 여자 선수중 가장 무거운 활을 사용,상대적으로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게 강점이다.또 막내들이 금맥을 캐는 ‘큰 일’을 저질렀던 역대 대회에 비춰 이성진도 주목된다.언니들에 견줘 겁없이 활 시위를 당길 수 있는 게 큰 무기다.19일에는 임동현(18·충북체고) 박경모(29·인천 계양구청) 장용호(28·예천군청) 등이 올림픽 사상 남자 개인전 첫 금 사냥에 나선다. 대진은 그리 좋지 않다.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4·5위를 차지해 8강에서 박경모와 장용호가 집안 싸움을 벌이고 승자가 준결승에서 임동현과 격돌한다.그러나 누가 결승에 오르든지 금메달을 목에 걸기에 손색이 없다.20일과 21일 단체전에서도 한국 양궁의 금빛 행보는 계속돼 여자는 5연패,남자는 2연패에 각각 도전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 아테네올림픽] 박성현·임동현 랭킹라운드 기세로 아테네 金쏜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화살이 남자선수가 쏜 것처럼 직선으로 난다.” “다른 선수들은 겨우 3발을 쐈는데 벌써 6발을 모두 쐈다.”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에 끝난 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를 지켜본 외국팀 지도자들이 주고 받은 말이다.첫번째는 여자부 70m 72발 세계신기록(679점)을 세우며 1위를 차지한 박성현(21·전북도청)을 두고 한 말이며,두번째는 남자부에서 역시 세계신기록(687점)으로 1위에 오른 임동현(18·충북체고)을 평가한 말이다. 여자대표 3명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가장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친 박성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파워 슈터’.이날 경기가 열린 데켈리아 연습장은 마침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박성현의 파워넘치는 화살이 유난히 돋보였다.본경기가 열릴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 역시 초속 3∼5m의 강풍이 불고,회오리도 자주 일어나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강궁을 쓰는 박성현에게 절대 유리하다. ‘소년 궁사’ 임동현의 슈팅 타이밍은 그 누구보다 빠르다.남자팀 서거원 감독은 “과녁을 겨누는 시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면 동현이가 흔들리는 징조”라면서 “최근 자신의 슈팅 타이밍을 한 번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마그누스 페테르손(스웨덴·673점)은 초반 ‘X-10’을 잇따라 꽂아 넣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임동현의 스피드 슈팅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한편 박성현 이성진(19·전북도청) 윤미진(21·경희대)이 1∼3위로 준결승전 이전에는 맞대결을 피할 수 있게 돼 금메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이성진과 윤미진이 4강전에서,둘 중의 승자가 결승에서 박성현과 만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렇게 되면 시드니올림픽 때와 똑같이 한국이 메달을 싹쓸이하게 된다. 남자부는 박경모(29·계양구청)가 4위,장용호(28·예천군청)가 5위를 차지해 대진이 썩 좋지는 않다.박경모와 장용호가 8강전에서 만나고,승자가 임동현과 4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나 한국 남녀 궁사 6명의 컨디션이 워낙 좋아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지는 코칭스태프조차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window2@seoul.co.kr
  • 이제 아테네를 쏴라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정예 태극 궁사 6명(남녀 각 3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양궁협회는 26일 태릉선수촌 양궁장에서 국가대표 최종 3차 평가전을 갖고 배점순에 따라 장용호(28·예천군청·30점) 임동현(18·충북체고·21점) 박경모(29·인천계양구청·17.5점 이상 남자),박성현(21·전북도청·29점) 윤미진(21·경희대·23점) 이성진(19·전북도청·22.5점 이상 여자) 등 아테네올림픽 대표 선수 6명을 선발했다. 남자부의 장용호는 앞서 1,2차 평가전에서 월등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지난 96년 애틀랜타대회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급부상한 대표팀의 막내 임동현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정재헌(당시 경북고)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고교생으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최고참 박경모도 한승훈(충남체육회·17점)을 0.5점차로 따돌리고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세계선수권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박성현이 여유있게 아테네 티켓을 거머쥐었고,윤미진도 시드니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특히 ‘다크호스’ 이성진은 3차 평가전부터 맹렬한 피치를 올리며 노련미의 주부궁사 정창숙(대구서구청·20.5점)을 따돌리며 티켓을 확보,대표팀에 힘을 보태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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