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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北核 방치” vs “9개월간 남북 단절”

    “10년간 北核 방치” vs “9개월간 남북 단절”

    국회는 4일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경색국면의 남북관계 개선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 “햇볕정책은 北 군사강국 키워” 여야는 미국의 북 테러지정국 해제를 비롯, 대선 이후 북·미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전 정부의 북핵·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재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민주정부 10년의 남북화해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반론을 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좌파정권은 북핵문제에 무책임으로 일관했고, 햇볕정책은 북한을 핵보유 군사강국으로 변화시켰을 뿐”이라면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의지를 포기시킬 수 있는 대등한 전력 없이는 자주국방도 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구상찬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용인하고 편향된 대북정책 추진으로 국가를 핵위험으로 몰아넣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혹평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지난 정부의 흐트러진 북핵·대북정책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국회내에 정치권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북핵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 “MB정부 무능·무원칙·무책임” 반면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명박 정부 9개월은 남북관계의 단절과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한 뒤 “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반도에 거대한 변화의 태풍이 불어닥칠 수 있으며, 남북관계가 단절되면 국제적 고립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민주정부 10년의 대북정책을 계승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외교와 남북관계는 무능·무원칙·무책임의 ‘3무(無)’ 그 자체였다.”면서 “대외정책과 남북관계에 균형감각을 갖춘 인사들로 외교안보라인을 재편하고, 대통령 보좌에 무능을 드러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지난 10년간 대북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국민 동의 없이 햇볕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이라고 평가한 뒤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9를 격상하고, 충무계획을 보완·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대정부 질의에서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앞다퉈 내놓았다. 박주선 의원은 3차 남북정상회담과 대북특사 파견을 요청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북특사 파견에 뜻을 같이하면서 적합한 인사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꼽았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역대 검찰총장 16명 한자리

    대한민국 검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역대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31일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열리는 60주년 기념식에서다. 이날은 1948년 고(故) 권승렬 초대 총장이 취임한 날짜다. 역대 총장 35명 가운데 13명은 고인이 됐고, 나머지 22명 가운데 1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14대 이선중 총장이 축사를 하며, 초대 권 총장의 유족에게는 검찰 초기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가 증정된다. 기념식은 다큐멘터리 상영 등을 통해 60년을 되돌아보고 선진 검찰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로 꾸려진다. 기념식에 앞서 과거의 잘잘못을 정리하는 10대 또는 20대 사건이 발표된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달 1일부터 경력 10년 이상 전국 검사와 일반 직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공(功)에는 2003~2004년 대선자금 수사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수사 등이, 과(過)에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2002년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 사건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수사의 산실이 될 ‘디지털포렌식센터’도 이날 문을 연다. 대검 청사 부지에 144억원을 들인 6층 건물(연면적 7000여㎡)로 들어설 센터는 DNA·문서·영상·음향·심리분석 감정실과 디스크·데이터베이스·모바일·네트워크 분석실이 설치돼 증거수집·분석시간을 최소화하게 된다. 검찰은 이날 연기자 정우성·이서진·이보영씨, 아나운서 박선영씨를 명예검사로 위촉하는 등 ‘국민 초청 행사’도 개최하며 ‘세계속의 한국 검찰, 그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학자 등이 참여하는 학술 심포지엄도 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성매매여성들 “우리 일하게 해주세요”

     ”우리 그냥 성매매하면서 살게 해주세요.”  집창촌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집창촌 여성모임인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특별법은 이미 우리의 안위와 인권을 빼앗아 간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정부의 성매매 집중단속으로 성매매 여성들은 많은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며 “한달에 고작 40만원을 받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인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의 폐혜에 대해 “4년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뒤 오히려 인터넷 등을 이용한 음성적인 성매매 사례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해외로 나간 성매매 여성들은 밀입국을 위한 위조 여권과 위조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된다.”며 “또 선급금으로 인해 여권을 압수당해 빚을 탕감할 때까지 귀국할 수 없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이 성병 등 질병을 관리하는데도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음성적 성매매로 인해 성매매 종사자와 구매자의 건강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오히려 성노동자들을 돕겠다는 법이 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에게 탈성매매·탈업소 등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성노동자 자활지원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결과 생계비 지급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거나 초과 지급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성부의 사과와 잘못 지급된 지원금의 전액 환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사업에 지출해야 할 자금이 호객꾼 등 엉뚱한 사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지적했음에도 여성부는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뉴스in뉴스] 촛불 농성 100일,조계사에서는 지금… 서민 불황의 두얼굴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이정 해병대 입대엔 ‘양아버지 김흥국’ 조언 커 지성·주영·영표 유럽 3인방 주전 굳히기    
  • 성매매여성들 “우리 일하게 해주세요”

     ”우리 그냥 성매매하면서 살게 해주세요.”  집창촌 성매매 여성들이 성매매특별법 폐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집창촌 여성모임인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은 2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매매특별법은 이미 우리의 안위와 인권을 빼앗아 간 지 오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정부의 성매매 집중단속으로 성매매 여성들은 많은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며 “한달에 고작 40만원을 받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인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의 폐혜에 대해 “4년전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된 뒤 오히려 인터넷 등을 이용한 음성적인 성매매 사례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수많은 성매매 여성들이 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서고 있다.  이 단체는 “해외로 나간 성매매 여성들은 밀입국을 위한 위조 여권과 위조 비자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빚을 지게 된다.”며 “또 선급금으로 인해 여권을 압수당해 빚을 탕감할 때까지 귀국할 수 없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성매매특별법이 성병 등 질병을 관리하는데도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즉 음성적 성매매로 인해 성매매 종사자와 구매자의 건강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는 것.  이 단체는 “오히려 성노동자들을 돕겠다는 법이 성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누구도 우리에게 탈성매매·탈업소 등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단체는 “성노동자 자활지원금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결과 생계비 지급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하거나 초과 지급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성부의 사과와 잘못 지급된 지원금의 전액 환수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사업에 지출해야 할 자금이 호객꾼 등 엉뚱한 사람들에게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지적했음에도 여성부는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국민을 기만했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경기여고 100돌

    경기여고 100돌

    우리나라 여성지도자의 산실인 경기여자고등학교가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개인이나 외국인이 아닌 국가가 설립한 첫번째 여학교인 경기여고는 1908년 순종 황제가 칙령으로 여자교육령을 선포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경기공립고등여학교 등으로 교명을 바꿨다가 해방 이후 경기공립여자중학교, 경기여자중학교로 변경된 뒤 1952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됐다.69년 평준화 조치로 경기여중은 폐교돼 지금의 경기여고만 남았다. 경기여고 졸업생은 교육계·학계·정계·사회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일제 강점기 여의사 111명 가운데 14명이 경성여고보 출신이었으며, 서울신문의 전신인 매일신보 이각경 기자도 이곳 출신이다. 마현경 아나운서도 한국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로 기록돼 있다. 최초의 여성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민주당 이성남 의원, 최초 여성 법원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 최초 여성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도 경기여고 출신이다. 법조계에는 김영란·전수완 대법관 등이 있으며, 재계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연예계에는 배우 김혜자· 김지영·박선영씨, 가수는 이미배·양희은, 자우림의 김윤아씨 등이 있다. 주영기 경기여교 교장은 “지난 100년 경기여고 이미지는 ‘명문’이었다”면서 “개교 당시 명문가 출신의 학생이 많았지만 졸업생들은 결코 출신 배경이 아닌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의해 사회적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경기여고는 15일 교내에서 100주년 기념관 건립 시공식과 양장패션 100년사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을 갖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꼼꼼 윤선, 송곳 유정, 호통 선영

    꼼꼼 윤선, 송곳 유정, 호통 선영

    ‘여성 대변인 3인방이 뜨면 피감기관이 떤다?’ 18대 첫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한나라당 조윤선·민주당 김유정·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등 각 당 여성 대변인 3인방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각자 상임위에서 두드러지게 활동,‘당의 입’으로서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공정위원장 10분넘게 설득 한나라당 조 대변인은 ‘부드러운 공격수’를 자임한다. 고압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풍부한 자료와 논리로 피감기관의 변화를 이끈다는 전략을 구사한다. 외국계은행 부행장 경력을 살려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 대변인은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공정위의 현장조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방불케 할 만큼 지나치게 강압적이라는 지적을 한 뒤 현장조사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10분 넘게 백용호 공정위원장을 설득했고 결국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외국계은행 부행장 시절 매일 사내 임원들에게 법무상황을 브리핑하던 ‘주특기’를 살려 컴퓨터를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형식을 빌린 질의도 자주 한다. ●김, 오세훈 시장과 설전 민주당 당료 출신인 김 대변인은 대변인으로 발탁될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당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내공은 이번 국감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날의 핵심 쟁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피감 기관장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김 대변인은 지난 8일 서울시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질문 참 이상하게 하신다.” 등의 발언을 하며 고자세를 유지한 오세훈 시장과의 설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그는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촛불시위 과잉 진압과 유모차 부대 수사 문제를 거칠게 따졌다. ●박, 김 통일에 “반성하라”질타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연약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국감장에서는 ‘여전사’의 위용을 뽐낸다. 피감기관이 변명으로 일관하면 ‘독설’도 서슴지 않아 피감대상자들은 박 대변인이 국감장에 나타나면 ‘찬바람’이 분다고 아우성이다. 지난 6일 통일부 국감에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게 “영혼을 판 것이 아니냐. 반성하라.”고 몰아붙였다. 또 7일 국감에서 외통부 직원의 “야스쿠니는 국립현충원과 같다.”는 발언에 대해 “매국노적”이라고 질타해 결국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감 말말말]

    ●보건복지위 -“아나운서 출신이라 1분에 원고를 몇 장 읽는지도 알고 있다.”(선진과 창조의 모임 변웅전 위원장, 정하균 의원이 느린 말투에 위원장 직권으로 4분을 더 줬다며) -“이번 사태에선 식약청만 있고 복지부가 없었다. 숨어 있던 것 아니냐.”(민주당 최영희 의원,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복지부가 역할을 못했다며) -“숨어 있지 않았다. 식약청장으로부터 사전, 사후 보고를 받고 적절한 대책을 세웠다.”(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민주당 최영희 의원의 ‘숨어 있었다.’는 표현에 발끈하며)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 -“도둑을 처벌하는 것을 넘어서 경비, 집주인까지 사형시키는 것”(민주당 천정배 의원, 저작권법 개정안이 ‘과잉 처벌’이라고 지적하면서) -“한나라당이 사이버 모욕죄 도입한다더니 표정 모욕죄까지…”(민주당 전병헌 의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회의장에 배석한 보좌진의 표정을 문제삼자) ●외교통상통일위 -“통일부 장관이 영혼을 팔았기 때문에 10·4 공동선언 등에 대해 입장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통일부 장관이 ‘햇볕정책’ 전도사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 [막오른 국정감사] 국감 중계

    ■ 姜재정 “금융위기 실물경제로 파급”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국내경제 전이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질의가 이뤄졌다. 강만수 재정부 장관은 정부도 현 국면을 커다란 위기상황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금융위기가 이젠 실물경제의 위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느냐는 김종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2004년 이래 교역조건 및 경상수지 악화 상황이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왜곡된 구조를 바로잡으려 노력했지만 유가가 오르고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여러 가지가 겹쳐서 유동성 위기와 실물경제 위기가 동시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이와 관련,“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며 실물경제로 전파되면서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연간 4%대 후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해 우리나라도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해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부동산 경기는 물론 금융위기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민주당 의원도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서 온 재앙으로 요약될 수 있고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경제가 달러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최근 경상수지가 악화되고 있으며, 외화 단기 채무가 늘고 있는 점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멜라민 안이한 대응 한목소리 질타 6일 열린 보건복지가족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는 ‘멜라민 파동’에 따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농수산식품위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미국에서는 멜라민 사료 조치가 부족하다고 미 의회가 청문회까지 개최했는데 그동안 우리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먹을거리’의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의 일원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사태에 대응하고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사과한 뒤 “식품안전사고에 대해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위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따가운 질의가 쏟아졌다.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지난달 14,17,19일 주중 한국대사관이 멜라민 사건에 대해 올린 긴급보고 4건을 공개하라.”면서 “청와대 사회수석실에도 공문이 접수됐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조치했는지도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근혜·신상진 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독립적인 식품안전기구 신설과 미국·중국간 우려식품 등록제 벤치마킹을 각각 제안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언론 보도 직후 곧바로 수거 검사와 함께 (예비적) 판매 중지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10·4선언 이행” vs “14조원 퍼주기”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10·4 선언’ 이행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에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자유선진당은 한나라당쪽에 섰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10·4 선언의 허구성을 지적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데 비해 민주당은 온전한 대북관계 지속을 위해 10·4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이 “국민적 합의도 없이 임기가 반년도 남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선언한 것을 정상간 합의라는 이유만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심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10·4 선언의 이행 여부를 질의하자, 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내부적으로 북한과의 대화에서 논의할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0·4선언’의 수용 여부에 대해 직접 질문하자, 김 장관은 “전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남북간 대화를 통해 구체적인 것은 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10·4선언을) 말로는 이행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14조원이 투입되는 것은 북한에 대한 퍼주기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10·4선언을 이행하는 데 드는 비용과 효과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데 결국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선진당 박선영 의원과 김 장관 사이에 ‘거친 말’이 오가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악플 처벌 ‘최진실 법’ 도입 논란

    악플 처벌 ‘최진실 법’ 도입 논란

    정부와 한나라당이 3일 이른바 ‘최진실법’ 도입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톱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파문을 계기로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를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결사 저지를 재확인하면서 인터넷 규제법 도입 논란이 또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는 최씨 자살사건을 계기로 촉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최진실법’이란 별칭이 붙었다.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최진실법’은 이를테면 ‘인터넷 통합법’이다. 사이버 모욕과 악성댓글 처벌 강화, 인터넷 실명제 확대 등뿐만 아니라 인터넷 문화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다.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장은 “인터넷 전반을 규정하는 새로운 법률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인터넷 공간을 통한 명예훼손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법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이버 모욕죄 및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인터넷 악플 폐해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정기국회 회기 내에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포털에 게시물 삭제 신청을 할 경우 포털이 삭제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다.”면서 “당에서 준비하는 법안에는 포털은 신청 후 24시간 내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의가 있을 경우 72시간 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삭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현행 5∼6명 수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25명 수준으로 확대 재편하고, 심의위원회의 분쟁 조정 권한을 민사상 화해 효력까지 주는 쪽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인터넷 실명제 확대와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법무부도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과 관련한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의 기민한 움직임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터넷의 악성 댓글 등에 대해서는 자율정화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사이버모욕죄 신설에 대해 “인터넷상의 삼청교육대법과 같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씨 자살사건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최진실법’은 사이버모욕죄나 인터넷 실명제가 아니라 자살 예방과 관련된 법이어야 한다.”며 “현행법에 사이버 모욕 내용이 있는데 또 도입하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현행 형법상 모욕죄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판·검사가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하면 되는데 새로운 법을 신설하면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은 “단순히 댓글 삭제 등의 의무만 부과하지 말고 피해자가 해당 사이트에 신고했을 때 ‘12∼72시간’의 구체적인 처리 기간을 명문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언론정치학부)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댓글은 사이버 민주주의와 얼굴 없는 테러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MB “초당 협력을” 민주 “인적 쇄신을”

    MB “초당 협력을” 민주 “인적 쇄신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여야 원내대표단과 정책위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이어 가진 ‘야당과의 두번째 소통’이었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3당만 대상이 됐다. ●‘민주당 vs 비민주당’ 평가 엇갈려 평가는 ‘민주당 vs 비민주당’ 구도로 엇갈렸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과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화기애애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소통과는 간극이 있는 자리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이날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지난달 25일 영수회담과 달리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민주당 원 원내대표는 정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하듯 ‘야성(野性)’을 드러내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때로는 직접적인 대응을 피하거나 때로는 반박하면서 양측은 소통보다는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은 먼저 “세계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위기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 이제는 야당이라고 반대하고, 여당이라고 밀어붙이는 시대가 아니다.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 지도자가 과도한 위기감을 조성하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영남 편중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라·선진 “화기애애” 이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원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기대하는데 그러려면 국정 쇄신이 있어야 하고 국정 쇄신은 곧 인사 쇄신”이라며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유모차 부대’에 대한 수사를 언급,“21세기 대한민국 정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나오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면서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앞으로 못 데리고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원 원내대표가 원구성 협상과정에서의 ‘청와대 개입’ 논란을 언급하며 “국회를 존중하고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법적인 문제였지 청와대 개입은 없다.”고 반박했다. ●원 대표, 정 대표와 달리 강공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을 포함한 민주당 건의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여당이 됐으면 책임지고 해야 한다. 야당이 모두 1대 1로 하면 되겠냐.”고 야당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린벨트 해제와 녹색성장은 모순된 것 아니냐는 권선택 선진과 창조의 모임 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부가 해제하려는 그린벨트는 사실상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이라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나길회 김지훈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대문구, 당뇨건강 교실 운영

    서대문구는 비만,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당뇨병 예방을 위해 다음달 6일부터 4차례에 걸쳐 ‘당뇨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소와 강북삼성병원이 함께 당뇨 예방·관리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첫날인 6일에는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최은숙 교수가 ‘의학정보와 약물치료’를 강의한다.13일에는 당뇨전문센터 최진선 영양사가 ‘식이요법’을 알려주고, 성신여대 음악대학원 박선영 음악치료사가 ‘음악을 이용한 당뇨인의 스트레스 관리’를 주제로 음악 치료에 대해 강연한다. 또 20일에는 요가전문강사의 ‘운동요법 및 걷기운동’,27일에는 당뇨전문센터 최미주 당뇨교육간호사의 ‘일상생활관리-이론, 발마사지-실습’이 예정돼 있다. 당뇨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보건소 의약과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형 대신 종신형으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3일 ‘사형 폐지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사형을 폐지하는 대신 사면이나 가석방, 감형이 불가능한 종신 징역형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는 15·16대 국회 당시 사형 대신 단순 무기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제출된 법안과 17대 국회에서 가석방이 없는 종신 징역과 금고로 대체하는 내용으로 사형폐지법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사형제도 폐지 시 개정이 필요한 43개의 기존 법률안에 대해서도 부칙에 모두 개정을 다루어 형벌규정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與 “국민과 소통 계기” 野 “대화 아닌 선언”

    9일 저녁 100분간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해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과 활발한 소통의 계기”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대화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진정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국민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며 노력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돋보였다.”면서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잠재력을 키울 수 있는지 설명하고 국민적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조 대변인은 “이같은 자리가 대통령과 국민들의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질문하는 국민들의 의견에 대통령이 단 한번도 공감을 하지 않은 자리”라면서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이 기조대로 하겠다는 ‘대화’ 아닌 ‘선언’이었다.”고 논평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이 잘했고 앞으로도 경제 파탄이 없다고 종지부를 찍은 것은 지금까지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대다수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설득하고 변명하려고만 했다.”면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일 자세도 안돼 있고, 보여 주기식의 ‘추석맞이 행사’를 계속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혹평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촛불의 교훈이라든지 국민 정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기대 이하의 뻔한 얘기로 공중파를 낭비했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야 “KBS회동 國調 불가피”

    정치권은 KBS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난 17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재천 KBS 이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등이 회동한 것을 둘러싸고 24일 ‘언론 통제’ 공방을 계속했다.특히 야권은 최시중 위원장, 이동관 대변인의 사퇴와 함께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 17일 회동은) 사실상 후임사장을 면접하는 자리였다는 지적이 있다.”며 “평소 정권의 방송, 언론장악은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던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제 스스로 ‘방송통제위원장’임을 국민들께 선포한 셈”이라고 주장했다.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후임 사장 선임에 대한 얘기는 없었고 듣기만 했다니 이 무슨 해괴한 해명이냐.”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KBS 사장은 이사회에서 투명한 논의 절차를 거쳐 선정될 것”이 강조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靑 KBS사장 인선 개입 논란

    KBS 사장 인선을 앞두고 청와대 핵심인사들과 KBS 전·현직 임원들이 회동한 사실이 22일 알려지면서 청와대의 KBS 사장 인사 개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청와대의 정정길 대통령실장, 이동관 대변인 그리고 유재천 KBS이사장, 김은구 전 KBS 이사, 박흥수 강원정보영상진흥원 이사장, 최동호 육아TV 회장 등은 지난 17일 서울의 한 호텔 음식점에서 회동,2시간가량 정연주 전 사장 후임과 KBS의 위상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자리에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방통위원장과 직접 관련이 없는 정 실장, 그리고 후임 사장으로 거명되는 김 전 이사 등이 참석한 것이 청와대의 인사 개입 논란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야권은 즉각 “청와대의 KBS 사장 인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맹공에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참으로 기가 찰 일”이라면서 “청와대는 시대착오적 행태를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청와대는 즉각 사과하고,KBS 인사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KBS의 향후 운영 방향과 개혁에 대해 의견을 들어 보자는 취지의 자리였다.”며 “후임 사장 인선에 대해서는 일절 논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선진, ‘직권상정’ 참여 검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원 구성 타결 실패로 국회의장의 국회법 개정안 직권상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재자’를 자임했던 자유선진당은 민주당을 배제한 국회법 개정 동참을 깊숙이 검토하고 있다. 선진당은 일단 19일 협상에서도 양당의 원만한 원 구성 협상을 위해 막판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야간에 합의를 끝내 도출하지 못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시도하면 선진당은 본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반영하듯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8일 민주당의 가축법 개정 논의를 비판하며 조속한 원 구성을 촉구했다. 그는 오전 의원총회에서 “협상을 통해 어떤 안건이나 법안의 처리방향을 협상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 내용이나 조항까지 타결돼야 한다는 것은 국회 본래 기능을 망각한 것”이라며 “선진당은 그동안 인내심 있게 야당 공조를 했으나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일이 계속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박선영 대변인도 의원총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의 원 구성 강행시 선진당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원칙에 따라 국회의장 앞에서 한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나라당의 부분 원 구성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선진당은 18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를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선진당은 이날 오전 중에는 한나라당에 다소 힘을 실어주면서 민주당을 압박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오후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막판 원 구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캐스팅 보터’로서 원 구성 협상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與 “공권력 집행” 野 “언론장악 음모”

    이날 검찰이 정 사장을 전격 체포한 데 대해 정치권은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 사장의 소환 불응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해 사실상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현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코드 방송 사장 정연주씨는 검찰 소환을 다섯번이나 무시하며 법 위에 군림해왔다.”면서 “검찰은 이제라도 정씨를 엄정하고 철저히 수사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하루만에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체포까지 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언론탄압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세무당국의 송사를 근거로 정 사장을 체포한다면 이에 관여한 국세청과 서울고등법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공영방송 사장이 검찰에 구인된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정 사장이 그간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지 않은 것은 법을 무시한 태도였다.”면서 “이제 사법부로 공이 넘어갔으니 이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방송 민주화를 위해 피흘려 싸워온 국민과 공영방송 직원 전부를 체포한 것”이라면서 “검찰과 법원이 이명박 정권의 주구(走狗)임이 대내·외적으로 확인됐다.”고 혹평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정연주 해임 이후] “정당한 권리” 동조 vs “명백한 위법” 반발

    ‘정연주 해임’이 대치정국의 악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KBS 정연주 사장을 해임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한 반면, 야권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며 맞섰다. 여야는 이날 극적으로 원 구성에 합의했지만, 정 사장 해임 파문으로 국회는 ‘반쪽’ 정상화에 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정 사장의 거취 문제를 ‘정치적 도리’로 규정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해임권 논란에 대해선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못박았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정 사장은 코드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인 만큼 스스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이제는 법의 심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도”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KBS 사장에 대한 대통령의 해임권은 보장돼야 하며, 지금은 차분하게 사법부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3당은 헌법소원과 국정조사 등 총력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음모로 규정하고 사법부의 판단과 연계, 지속적인 이슈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도중 긴급 발표문을 내고 “오늘로 한국 민주주의가 20년 후퇴했다.”면서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는 집권 여당의 권위주의에 맞서 원 내외에서 단호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해임권 행사가 위법·불법 행위라는 점을 강조, 청와대의 강경 드라이브를 저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與 고위관련자들 해명

    여권은 서울시의장 ‘돈 살포’와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의 ‘공천 장사’ 의혹에 이어 당 상임고문인 유한열 전 의원의 ‘국방부 납품 비리’ 의혹이 잇따르자 당혹감에 휩싸였다. 당 관계자는 10일 “가뜩이나 어려운데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재나 뿌리지 말지. 당 주변에 정신 나간 인사들이 얼마나 더 있을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은 그나마 유 상임고문이 납품 청탁을 위해 찾아간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이번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점에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다. 맹 수석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1월 말 유 고문이 찾아와 국방부 납품청탁을 하기에 ‘잘못하면 큰일 난다.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서 해야 한다.’고 거절했다.”며 “이번 사건이 내 개인의 명예는 물론이고 당이나 청와대에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맹 수석은 “지난 8일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의뢰인 자격으로 검찰에 나가 조사도 받았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 고문이 찾아와 신기술을 더 싼값에 공급하겠다는데, 국방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비서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알아본 결과 국방부가 잘 판단한 것 같아 그냥 넘겼다.”면서 “문제될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野 “명백한 권력형 비리” 그러나 야권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는 동시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당보를 제작,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명백한 권력형 비리”라며 “검찰은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로비자금을 받았는지와 유 상임고문 및 관련자들이 다른 이권에도 개입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부패정당, 비리정당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고 힐난했고, 창조한국당 김석수 대변인도 “잇따른 권력형 비리는 한나라당이 차떼기 정당이라는 본질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연주 해임제청안 의결] “공영방송 죽었다” VS “사필귀정”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해임 요구에 따른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키자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민주당·민주노동당은 “공영방송은 죽었다.”며 반발했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사필귀정”이라며 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8월8일 12시38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조종(弔鐘)이 울렸다.”면서 “국민이 피땀으로 이뤄낸 방송독립과 언론 자유를 이명박 정권은 6개월도 채 안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하늘이 두렵지 않고 국민이 두렵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다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려면 차라리 ‘계엄’을 선포하라.”면서 “군사독재정권으로의 회귀이고 20년 동안 일궈온 민주주의의 사망”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KBS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정연주라는 좋지 않은 혹을 떼어낸 KBS의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다.”면서 “좌파들이 정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것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더 들고 국민의 방송을 좌파코드 방송으로 악용하는 자들이 KBS 카메라를 조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정연주 사장은 더이상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말라.”며 정 사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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