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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공심위원들 “우근민 공천 문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 대다수는 성희롱 전력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가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서울신문이 12일 공심위원 15명을 대상으로 ‘우 전 지사의 후보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연락이 된 10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8명이 “복당 허용과 공천은 별개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공심위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공심위의 인식은 우 전 지사 영입에 공을 들인 지도부의 입장과 큰 차이가 있다. 정세균 대표와 지방선거기획단장인 김민석 최고위원 등은 “8년 전의 일이고, 이미 사과를 했으며, 한나라당이 먼저 영입하려 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후보 자격 문제에 대해선 “경선에서 제주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공심위가 ‘경선 참여 불가’ 결정을 내리면 최종 공천권을 가진 최고위원회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비리 등 국민의 지탄을 받은 형사범 가운데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는 공천하지 않도록 돼 있다. 다만 공심위원 가운데 과반이 찬성할 때만 예외로 허용할 수 있다. 우 전 지사는 이 규정에 명확하게 적용되진 않지만 공심위원들은 ‘국민의 지탄’에 방점을 두고 있다. 공심위원인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는 “야당의 기준은 여당보다 엄격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지탄을 받은 인사는 공천에서 배제할 수 있고, 당의 생각과 다른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인 한 심사위원은 “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다. “공천 신청을 자진 철회해야 한다.”, “지도부가 잘못 판단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과 여성민우회 대표 출신인 김상희 의원,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 신낙균 의원, 박선숙 의원 등 여성 공심위원들이 적극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비판도 비등해지고 있다. 한 의원은 “지도부는 당초 우 전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가 1000만원의 배상권고를 내리자 우 전 지사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이 이를 기각해 사실상 유죄판결을 받았다.”면서 “영입을 주도한 인사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은 “당시 여성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여서 이번 선거가 ‘우근민 논란’으로 치러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주 시골치안센터에 흐르는 도레미

    제주의 한 시골 치안센터가 동네 아이들에게 무료로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습소로 변신,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한서치안센터 이상만(49·경위) 소장의 부인 박선숙(45)씨는 지난해 10월 치안센터 안에 피아노 1대를 들여 놔 학원에 다니지 않는 인근 초등학교생 10여명을 모아 놓고 무료 피아노 강습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한때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기도 했던 박씨는 아이들의 이름과 진도를 꼼꼼히 기록해가며 일주일에 1∼2회씩 정성을 다해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 덕분에 한서치안센터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들락거리며 피아노 교습은 물론 뒷마당에서 강아지와 뛰어놀고 축구를 하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치안센터는 올레꾼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고영일 금릉마을 부녀회장은 “매일 아이들이 오는 게 귀찮을 만한데도 잘 돌봐줘서 매우 고맙다.”며 “치안센터가 한결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살다가 2006년 제주 근무를 자원한 이 소장 부부는 “파출소가 지구대로 통합되면서 동네 주민들과 교류가 사라졌다는데 이곳은 주민들이 수시로 감귤을 가져다줄 만큼 인정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재오 “정치적 이유 중도사퇴 안할 것”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내년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출마 문제가 거론됐다. 또 4대강 사업의 입찰담합 의혹과 관련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의 ‘말바꾸기’도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 위원장에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중도 사퇴하는 일은 부적절하다.”면서 “은평을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할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 위원장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아예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불출마 결심을 못했다면 위원장 자리를 사임하는 게 여러모로 정치에 이롭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그 생각은 못해봤다. 아직 판단이 안 선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이 하도 물어봐서 출마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고도 했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권익위가 국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세종시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 세종시 수정이) 지지받지 못하면 포기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국민 권익과 연관되지 않은 게 어디 있느냐.”면서 “국가 권익과도 연결된다. 제가 결과를 잘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4대강 사업의 턴키발주에서 담합 입찰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하는 보도자료를 낸 일로 공격을 받았다. 한나라당 이성헌, 민주당 박선숙, 무소속 신건 의원 등은 정 위원장이 발언한 지 하루 뒤에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부인한 사실을 거론하며 “청와대와의 교감 이후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없다.”면서 “대정부질문 당시 답변은 4대강 관련 턴키공사가 아니라 일반적인 턴키공사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 의원 등은 본회의 속기록을 제시하며 “말바꾸기는 전체 의원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막내린 맹탕 국감

    유례를 찾기 힘든 ‘맹탕’ 국정감사가 23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국정 난맥을 속시원히 파헤치는 이른바 ‘한방’이 없었던 국감이었다. 정부 정책의 변화를 유도해낸 ‘실속’도 없었다. 야당은 시간 부족에 허덕였다. 미디어법 장외투쟁 끝에 허겁지겁 국회에 복귀한 탓이다. 그럼에도 전술적으로 정운찬 총리에 과도하게 집중했다. 재·보선까지 겹치면서 힘이 분산됐다. 그 결과 세종시, 4대강 등 거대 쟁점에 매몰되고 말았다. ‘상시 국감’ 체제로의 전환 필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한 국감이었다. ●극명히 드러난 우량·불량 상임위 교육과학기술위는 불량 상임위의 대표격이다. 국감일정 12일 가운데 6일을 파행했다. 여야가 툭하면 고성을 질러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여야충돌 위원회’로 불릴 만했다. 환경부 등 환경노동위의 피감기관들은 국회를 조롱했다. 자료 늑장 제출과 불성실의 절정을 보여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감 개시 30분 전에 A4용지 박스 16개 분량의 자료를 제출했다.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정신 좀 차려라.”는 의원들의 추궁에 “정신 멀쩡합니다.”라고 되받았다. “잘못된 실수 하나가 개밥에 도토리처럼 발생했을 뿐”이라는 발언 등으로 국감을 중단시켰다. 반면 지식경제위는 정부로부터 ‘기업형 슈퍼마켓’에 대한 허가제 추진 의사를 이끌어냈다. 초당적 정책 대응의 전형이었다. 국방위 역시 여당이 먼저 나서 군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따져 물었다. 보건복지가족위도 신종플루, 독감 백신 문제 등 민생 관련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의 잘잘못을 진단해냈다. ●동료 의원에게 주목받은 의원들 맹탕 국감 속에서도 눈에 띈 의원들이 있었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이성헌·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같은 의원들에 의해 ‘우수 의원’으로 추천됐다. 기획재정위에선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고용유발 효과가 큰 기업에 대한 법인세 차등 인하 방안’ 등으로 대안 있는 국감의 본보기로 꼽혔다. 국토해양위에서는 민주당 김성순 의원의 충실한 자료와 성실성이 돋보였다. 행정안전위의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발로 뛴 인물로 추천됐다. 농림수산식품위에서는 농어민 입장에서 정부를 질타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지식경제위에서는 우량 상임위라는 호평을 이끌어낸 정장선 위원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후한 평가를 받았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이재오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이재오 권익위원장 행보 논란

    19일 국회 정무위의 국민권익위원회 국정감사는 이재오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이 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한 뒤 5대 사정(司正)기관 연석회의, 고위 공직자 청렴도 조사·공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언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인 게 빌미가 됐다. ●野, 이 위원장 정치중립성 집중공격 야당 의원들은 ‘광폭행보=대권행보’로 몰아붙이며 이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따지는 데 집중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550개 공공기관 감사회의는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5대 사정기관 연석회의에 대해서도 “현재 권익위는 대통령 직속이 아니라 총리실 산하여서 반부패기구 연석회의를 소집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연석회의 정례화가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캐물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권익위로서는 한계가 있어 실질적으로 반부패를 관리하는 기관과의 연석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 논의기구의 신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이 위원장은 부패감시권을 현실화하기 위해 권익위의 조사권을 강화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고위 공직자 청렴도 조사를 거론하며 “국무총리·장관 등 고위공직자, 더 위로는 대통령까지 먼저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공직사회에서 훨씬 설득력을 가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국가예산을 단 10만원이라도 쓰는 기관에 대해서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평가를 실시, 분야별로든 기관별로든 계량화해 업무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척결을 위해서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정운찬 국무총리부터 사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고위 공직자에 (총리가) 포함되는지는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질문 받자 “(창조한국당 문국현 의원에 대한) 재판이 아직 매듭되지 않았고, 그 부분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비켜 갔다. ●李 “고위급 평가 분야·기관별 계량화” 한나라당 의원들은 권익위 운영 등 기관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이성헌 의원은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공무원의 외부강연까지도 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있지만, 정작 권익위 소속 직원과 관련한 관리 자료는 미비하다.”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김용태 의원이 공직윤리 감시시스템이 권익위와 행정안전부로 나눠진 문제점을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공직윤리 관리 시스템의 일원화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메신저피싱 활개 피해보상은 막막

    직장인 이윤정(34·여)씨는 14일 오전 쏟아지는 수십통의 전화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누군가 이씨의 메신저를 해킹해 지인들에게 ‘거래처에 돈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좀 보내 주라.’고 했기 때문이다.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두 명의 친구가 200만원씩 보낸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한 후 곧바로 은행에 부정계좌 및 지급정지 신청을 했고 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돈을 돌려받으려면 소송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씨는 “범죄 피해 사실이 확실하고 계좌가 대포통장이라면서 돈은 못 돌려준다니 말이 되느냐.”고 하소연했다. ● 피해 확산·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져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돈을 쉽게 돌려받지 못한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2899건으로 피해 금액은 42억 2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8월에만 모두 810건이 발생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인터넷뱅킹을 할 수 없다.’ ‘송금 대상이 거래처라 이름이 다르다.’라는 식으로 점차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면서 “대포통장이라 추적에 시간이 걸리고 대부분 중국에서 접속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인출하는 말단 인출책만 검거되게 마련”이라고 밝혔다. 특히 명백히 사기가 입증돼도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다. 은행들은 속아서 송금한 정황이 인정된다 해도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의 동의 없이 돈을 돌려주면 무단인출이 되기 때문에 반환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급반환 청구소송을 통해 법원의 지급명령서를 가져와야 돈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구소송에는 보통 한두 달이 걸려 피해자는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계좌 명의자 동의 없이 반환 불가능 경찰이 범죄대상이 되는 물건을 압류한 뒤 원래 권리자에게 되돌려주는 ‘가환부제도’로 피해금액을 반환받는 방법도 일부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물건이 아닌 금전이 가환부제도의 적용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또 다른 은행관계자는 “경찰이 예금압수 영장을 발부해 은행에 지급을 명령하더라도 은행이 이를 따라야 할 의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경찰은 메신저피싱 피의자가 잡히면 은행에 데리고 가서 피해자 계좌로 다시 송금하도록 하기도 한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은행에서 피싱 피해금액을 적극적으로 반환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은행들은 현행법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국회에는 피해자가 신속하게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한 법률안이 제출돼 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1~2개월 계좌 명의자를 찾는 공고를 낸 뒤 명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계좌에 대한 권리를 소멸시키고 입금자에게 즉시 돌려주는 내용의 법률안을 제출한 상태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 [국감 브리핑]

    정부 홈피 온라인뉴스저작권 위반율 32%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이 13일 한국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 온라인 뉴스저작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입법·행정·사법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기관 인터넷 홈페이지의 온라인 뉴스저작권 위반율이 32.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기관 인터넷 홈페이지 2776개 가운데 900개가 언론사 뉴스를 무단으로 전재,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특히 입법 및 관련기관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체 303개 가운데 246개에서 온라인 뉴스를 무단으로 전재, 81.2%의 위반율을 보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성폭력범 신상정보 열람명령 선고 62%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13일 보건복지가족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 142명 가운데 실제 열람명령이 선고된 사례는 62.0%인 8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사의 판단에 따라 공개하도록 된 13~18세 대상 성폭력 범죄자의 경우 강간은 15명 가운데 11명, 강간미수는 11명 가운데 10명, 강제추행은 25명 가운데 19명이 신상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사고우려 특별관리 경찰 85% 지구대 배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국감에서 서울경찰청과 산하 31개 경찰서 소속 경찰로서 사고 우려가 높아 지휘관이 특별 관리하는 경찰 186명 가운데 85.5%인 159명이 시민과 직접 접촉하고 총기까지 지급되는 지구대에 배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은행 영업마감후 입금금액 연체기준 제각각 영업 마감 이후 입금된 금액에 대한 연체처리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선숙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후 6시 이후 입금하면 연체로 처리하지만 한국시티은행은 당일 전산 마감 기준인 오후 5시20분 이후부터 연체 처리한다. 농협은 오후 10시까지는 정상 입금이 가능하고, 하나은행은 인터넷 뱅킹의 경우 오후 4시30분까지만 가능하다. 박 의원은 “연체 기준이 달라 고객들이 혼란을 느낄 수 있는 데다 기준이 금융기관 편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이 문제”라면서 “IT강국답게 최소한 인터넷뱅킹에 대해서는 자정까지 입금되면 연체가 아닌 것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한강 수상관광콜택시 연평균 8억 적자 2007년 10월부터 운영돼온 한강 수상관광콜택시가 연평균 8억여원의 적자를 내고 시민들의 이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서울시와 사업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10월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총 15억 1184만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2007년 10~12월 3억 1665만원, 2008년 8억 3278만원, 올해 1~8월 3억 6241만원이었다. 또 수상택시의 하루평균 이용자(8월 말 기준)는 119명으로 이 가운데 출·퇴근자는 하루 평균 37명, 관광용은 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12억 1000만원이라는 시민의 혈세를 쏟아붓고도 운영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청문회서 드러난 선량들 도덕성

    ■주호영 특임 후보자 “6억 매입 은마아파트 1억3500만원에 신고 과표따른 신고” 해명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선량(選良)들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의원 출신인 주호영 특임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가 대상이었다. 위장 전입, 소득세 고의 누락, 다운계약서 작성 등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 등은 정무위원회에서 주 후보자를 대상으로 2003년 6억 5000만원에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를 구입하고 매매신고가를 1억 3500만원으로 신고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경위를 추궁했다. 배우자 재산이 2004년에 비해 올해 9억여원 정도 늘었으나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20대 초반의 장남과 차남이 1년 전에 비해 예금이 5000만원씩 늘어난 것은 편법 증여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주 후보자는 “다운계약서에 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과표는 1억 3000만원으로 과표보다 높게 신고했다.”며 탈세 의도를 부인했다. 두 아들의 예금 증가와 관련해서는 “두 아들 명의로 펀드와 보험 등에 가입한 것과 아르바이트 급여, 친지가 준 용돈 등이 섞여 있어 분류해 내기 힘들다.”면서 “증여를 목적으로 입금한 돈이 아닌 만큼 문제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우자 재산에 대해서는 “소득이 생기면 전부 아내에게 갖다 줘 아내가 관리했다. 아내의 재산이 이렇게 늘어났는지 이번에야 알게 됐다.”고 비껴갔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20차례나 청문위원을 맡았던 주 후보자는 의원들이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계속 추궁하자 “비난을 피하지 않겠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수정할 수 있으면 하겠다. 세무 당국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사과했다. ■론스타·지역구 선거때 수천만원 후원금 받아… 최경환 지경 후보자 “대가성 없다” 일축 지식경제위에서 열린 최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고액 후원금, 종합소득세 고의 누락 의혹 등이 제기됐다. 민주당 주승용 의원은 “최 후보자가 ‘론스타 매각’이 사회적 이슈였을 당시 국회 재경위에서 문서 검증반으로 활동하면서 관련 기관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외환은행을 심사한 모 회계법인의 부대표에게 320만원, 외환은행을 인수할 의사를 갖고 있던 모 은행 부행장에게 500만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92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직무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대학동창이고 친구 사이라서 후원해 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주 의원은 또 2005년 최 후보자 지역구의 시장·군수 재선거 예비후보자 6명에게 30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놓고 “공천을 염두에 둔 대가성 후원금이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당시 공천은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했기 때문에 공천권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무소속 최연희 의원은 “2006, 2007년 배우자의 인적 공제가 제대로 안 됐고, 종합소득세에 임대소득을 누락했다.”며 종합소득세의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야당 의원들의 날선 검증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를 보호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동료의원이 입각했는데 인간적으로 축하해 주고, 심각한 하자를 갖고 있다는 확고한 판단이 설 때만 지적하는 게 맞다.”고 감쌌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鄭조준 준비 완료

    민주당이 10일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맡을 ‘저격수’를 선정했다. 최재성·백원우·김종률·강운태 의원 등 4명이다. 당내 희망자가 많아 경쟁률이 5대1을 넘었다. 저돌적인 행동력이 최우선 선발기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라고 할 만한 정 후보자를 상대로 이론적인 토론을 벌여봤자 득될 게 없다.”면서 “청문회에선, 드러난 허점을 꼬치꼬치 캐묻고 파고드는 근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성 기류는 청문위원 면면에 그대로 반영됐다. 당 대변인 출신인 최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강성 인물이다. 대변인 시절에도 날카로운 대여(對與) 공격수로 꼽혔다. 친노 386 출신인 백 의원은 17대 국회 때 서울대 교수 임용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지적해 당시 서울대 총장이던 정 후보자에게 사과를 받아낸 전력이 있다. 유일한 충청권 출신인 김 의원은 정 후보자의 세종시 건설 추진 의지를, 농림수산부·내무부 장관을 지낸 강 의원은 행정 능력에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민주당은 이들을 지원할 ‘총리청문 태스크포스(TF)팀’도 구성했다. 모두 8명인 TF팀은 경제 이론과 실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 후보자의 논문과 경제관련 발언 등을 훑어 청문위원을 돕는다. 기업인 출신인 원혜영 전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고, 경제통인 강봉균·이용섭 의원, 정 후보자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인 우제창 의원, 논리력이 뛰어난 박선숙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시종·양승조·최규식 의원도 가세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경색된 남북관계, 어려운 서민경제, 정부와 국민간 소통 단절 등 이명박 정권의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제2기 총리로서 자격이 충분한지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이날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정의화 의원을 내정하고, 권경석·차명진·이혜훈·정희수·나성린·정옥임 의원을 청문위원으로 결정했다. 국회 기획재정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으로 민주당 우 의원과 동기이자 정 후보자와 사제지간이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도 비교섭단체 특위 위원으로 결정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제학자로서 정운찬을 바라보는 서울대 시선 “경제흐름 읽는 시각 독보적” “거시경제 대표적 논문 없다” 총리 후보자인 정운찬 전 서울대 교수의 ‘학자로서의 평가’를 둘러싸고 학교 안팎으로 얘기들이 적지 않다. 10일 서울대 학생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는 처음에는 정 총리 후보자에 대한 기대와 작별에 대한 아쉬움이 주를 이뤘지만 며칠 전부터는 ‘학문적 성과’와 ‘논문 의혹’, ‘총장 재직 시절의 문제점’에 대한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제학 원론과 거시경제 분야에서의 그의 저서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논문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인문사회계열 학생 및 전공자들은 ‘경제학에서는 얼마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경제흐름을 잘 읽어내며 이를 학생들에게 얼마나 알려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반면 이공계 학생 및 전공자들은 정 후보자가 유명 학술지의 판단 기준이 되는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급 논문이 평생에 걸쳐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과소평가하는 지적도 있다. 한 교수는 “정 후보자의 경제학에 대한 시각은 국내 경제학계에서 누구도 논란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독보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특히 정 후보자의 주분야인 거시경제는 세계적인 학자라면 누구나 대표적인 논문을 갖고 있는 만큼 논문이 없다는 것은 학자로서 중요한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씨줄날줄]DJ 필적학/진경호 논설위원

    김영삼(YS)· 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말해주는 우스갯소리가 정치판에 있다. ‘YS는 어려운 문제를 쉽게 풀고, DJ는 쉬운 문제를 어렵게 푼다.’ 과거 요정정치 시절의 행보나 정치자금을 관리하는 스타일을 들어 YS를 남성형, DJ를 여성형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두 사람의 차이는 메모 습관에서도 두드러진다.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에 남긴 자료만 봐도 YS의 친필 메모는 찾아보기가 힘든 반면 DJ는 26권의 업무노트를 남겼을 정도로 메모에 철저했다. 선 굵은 정치와 섬세한 정치의 차이다. 두 사람은 필체에서도 대비된다. YS가 크고 힘 있는 필체를 자랑했다면, DJ는 작으면서도 또박또박 단정한 필체를 뽐냈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투옥된 뒤 펜으로 쓴 옥중서신의 글씨는 훗날 청와대 선물 넥타이 문양으로 쓰였을 정도로 아담하고 미려하다. 민주당 박지원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의원이 1990년대 중반 DJ의 측근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이들의 글씨체가 DJ의 것을 빼닮았기 때문이란 얘기도 나온다. 두 사람 모두 DJ의 대변인을 지낼 때 DJ의 발언을 깨알같이 작으면서도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그것도 한 글자도 빠짐없이 빠른 속도로 받아적는 발군의 솜씨를 발휘했던 인물들이다. 필적학(筆跡學·graphology)에서는 필적은 ‘뇌의 지문’ 이라고 말한다. 성격과 기질 등 개인의 특질이 모두 글씨체에 담겨 있다는 것이다. ‘필적은 말한다’의 저자 구본진 법무연수원 교수는 “항일투사의 필체는 대체로 작고, 반듯하고, 힘차고, 자간(字間)이 좁고, 행간(行間)이 넓은 반면 친일파의 경우 글씨가 크고, 좁고, 길고, 유연하고 자간이 넓은 대신 행간은 좁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글자 배열이 오른쪽으로 올라갈수록 성품이 낙관적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DJ의 친필 일기의 일부가 어제 공개됐다. 용산참사에 대한 비통함과 남북관계에 대한 걱정, 아내와의 사랑 등을 담은 이 글에서 여든다섯의 성상을 넘긴 인동초 DJ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했다. “생이 있는 한 길을 갈 것”이라고도 했다. 하늘에서도 무언가 열심히 메모하고 있을 고인이 그려진다. 작고 반듯하게 또박또박.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장의委 유족추천 1116명… 노 전대통령 때 10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장의위원회 규모는 사상 최대인 2371명에 달한다. 이같은 규모는 박정희·최규하 전 대통령 서거 때의 네 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보다 1000명가량 많다. 이는 유가족 추천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때보다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장례 때는 유가족 추천 인사가 111명에 불과했으나, 이번엔 1116명으로 10배나 늘어났다. 장의위원에는 김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의 16대 국회의원과 제15대 대통령자문위원장 등이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때는 총 1383명, 최규하 전 대통령은 680명, 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장 당시에는 691명의 인사들이 장의위원에 포함됐다. 이번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맡았으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희락 경찰청장 등 5명이 집행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노 전 대통령 때 처음 생긴 운영위원회는 만들지 않았다. 각계 분야별 장의위원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처 차관급 이상 289명, 대법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55명, 현직 행정부 장·차관급과 각종 위원회 위원장 등 123명, 시·도지사 17명, 3군 참모총장 등 군 대표 5명, 경제·언론·종교계 대표 등 98명, 국공립 사립대 총장 183명, 15대 국민의 정부 장·차관급 이상 404명, 친지 및 유가족 추천인사 1116명 등 2290명이다. 장의위 위원에는 특히 김 전 대통령 시절 측근들과,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던 이들이 다수 들어 있다. 대표적으로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 동교동계 집사였던 남궁진 전 대통령 정무수석, 박금옥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 김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박선숙 전 대통령 공보기획관, 당의 조직통이었던 배기선 국회의원이 포함됐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사건 당시 특별검사를 맡았던 송두환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21일자 일간신문에 장의위원 전체 명단 등이 담긴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공고문을 게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주당 “6월국회 노무현 국회로”

    민주당 “6월국회 노무현 국회로”

    ‘민주주의의 복원’ 민주당은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워크숍에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아야 한다.”는 데에 한목소리를 냈다. 소속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소통과 교감의 단절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서민경제 파탄, 남북관계 악화를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열리는 6월 임시국회를 ‘노무현 국회’로 규정하고, 서거 책임 및 진상 규명, 검찰·경찰 개혁, 남북관계 회복을 촉구하는 한편 민주주의 후퇴 법안 저지를 결의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은 정치보복과 민주주의의 후퇴 때문”이라면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는 것이 노 전 대통령 필생의 과제를 받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신으로 표현되는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사회적 약자 보호를 이제 민주당이 유지·계승·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화해,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통합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민주당 워크숍은 한마디로 ‘노무현 워크숍’이었다.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민주주의 후퇴’라는 시대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워크숍의 첫 번째 일정도 추모 동영상 시청이었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의미와 민주당의 과제’라는 제목의 특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지면서, 용(대통령, 특정 정치인)의 시대가 지고 부엉이(대중)의 시대가 열렸다.”면서 “대중발(發) 정계개편에 민주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결의안에 서명했던 행적을 최근 자성한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주제발표에서 노 전 대통령의 진정성과 가치의 재발견 등을 강조했다. 자유토론에선 “현 정부가 노 전 대통령을 벼랑에 몰아세웠다.”는 비난과 함께 비장한 결의가 쏟아졌다. 박선숙 의원은 “10년 민주 정부를 청산하겠다는 식의 대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결심을 촉구했다. 최문순 의원은 “‘죽은 사람도 있는데….’라는 생각으로 의원직 총사퇴까지 각오하고 미디어 관련 악법을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성 의원은 “이 대통령 사과, 특검 도입 등 5대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6월 국회는 없다.”며 대여 투쟁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6월 국회를 시작으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검찰·경찰 개혁을 핵심 의제로 설정했다. 연체이자 반감법, 등록금 인상 제한법 등 민생법안을 6월 국회에서 처리하되, 미디어관련법과 비정규직법, 금산분리관련법, 통신비밀보호법 등은 결사 저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가 ‘서거 정국’을 ‘북풍(北風)정국’으로 대체하려 한다며 대북정책의 즉각적 전환을 요구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자본확충펀드 ‘배드뱅크行’ 논란

    자본확충펀드 ‘배드뱅크行’ 논란

    시중은행들이 부실채권 해결을 위해 다음달 중 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 움직임을 보이면서 유사 공적자금 관리체계 논란이 다시 한번 불거질 조짐이다. 은행들이 자본확충펀드를 배드뱅크에 출자해도 문제 없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이 밝혔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자본확충펀드를 그런 식으로 써도 되느냐는 반론이 뜨겁다. ●“배드뱅크에 펀드 수혈은 도덕적 해이” 22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은행들은 다음달 설립 예정인 배드뱅크에 자본확충펀드로 지원받은 돈을 출자할 수 있다. 배드뱅크는 자산관리공사(KAMCO·캠코)가 사실상 독점해온 부실채권 정리기능을 나눠 맡는 기구로, 민간 캠코에 해당한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은 “은행 자본확충펀드의 조성 목적 자체가 구조조정에 있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위해 만들어지는 배드뱅크 설립에 펀드 자금을 써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은행들로서는 별도로 재원을 조성하느니 펀드 자금을 쓰는 게 손쉽다. 이럴 경우 가장 우려되는 논란은 도덕적 해이다. 자본확충펀드는 조성액 20조원 가운데 한국은행 몫이 10조원, 산업은행 몫이 2조원이다. 사실상 세금으로 메워진다는 점에서 공적자금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배드뱅크가 이 자금을 엄정하게 사용할 수 있겠느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덩치가 크거나, 출자규모가 큰 은행들 입맛에 맞게 유용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우려했다. 부실채권 인수가격을 부풀릴 소지가 높다는 것이다. 캠코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캠코 측은 “외환위기 때야 일부 그랬는지 몰라도 2002년 이후에는 자체 자금을 써서 사후정산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기 때문에 2% 정도 수수료를 떼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세금으로 운영하는 제3자 입장이기 때문에 부실채권 가격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공적자금 관리감독 체계 고쳐야” 이번 기회에 공적자금 관리감독 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000년 제정된 공적자금관리특별법은 공적자금을 예금보험기금, 채권상환기금, 부실채권정리기금 등 6개로만 한정했다. 이 때문에 자본확충펀드는 법적으로 공적자금이 아니다. 감사원과 국회 감사도 받지 않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실상 공적자금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당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분담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움직임도 있다. 민주당 홍재형 의원실은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한국·산업은행 등을 통한 기금·펀드를 모두 공적자금으로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아예 별도의 특별법 제정까지 검토 중이다. ●“너무 옥죄면 은행이 안 쓴다” 반론도 금융당국은 일단 관망 자세다. 공적자금이란 꼬리표 아래 너무 족쇄를 달려 하면 은행들이 돈을 기피해 정책효과가 반감된다는 우려도 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상으로 문제 없는 은행들이 펀드나 기금을 거부할 경우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선제적인 부실 방지를 위해서는 이들이 자유롭게 돈을 꺼내 써야 하는데 까다로운 조건을 붙일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반문했다. 공적자금을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한국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필요한 외부 시선을 초래할 수도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여야 “개성공단 입주업체 손해 정부서 보완을”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전체회의에서는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조치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을 따지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개성공단 통행 차단의 기간 연장은 물론 최악의 경우 공단 폐쇄도 가능해 보인다.”면서 “100여개 업체가 입주한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직접적 피해만 1조원이 넘는다.”며 대책을 물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남북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북한이 개성공단이나 입주 기업을 볼모로 삼지 못하도록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면서 “입주한 중소기업의 손실분을 보완할 수 있는 보험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공단이 사실상 폐쇄 단계에 가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입주 기업이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을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개성공단의 중소기업이 이번 사태로 자금 압박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자금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개성공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북정책을 놓고는 여야가 이견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은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정치적 목적으로 풀었다 죄었다 하고 있다.”면서 “개성공단을 개발·발전시키자는 남북간 합의를 북한이 실행하도록 우리가 먼저 제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는지 전혀 느껴지지 않고, 북쪽 상황에 대해 파악하거나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남북간 대화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북한은 처음부터 개성공단을 경제 볼모로 이용하려고 만들었다.”면서 “이제 개성공단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실효성 없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국민투표에 회부하고, 국민이 동의하는 대북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헌법 72조는 외교·국방·통일 등 국가 안위에 관한 사안을 국민투표에 회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주현진 허백윤 기자 jhj@seoul.co.kr
  •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여야 “남북경색 풀 대책 마련하라”

    1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단연 도마에 올랐다. 여당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남북 관계 경색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서 비롯된 만큼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북핵 억지를 위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정식 참여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정옥임 의원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군사 훈련 횟수를 늘리는 등 도발의 징후를 보이는 데 대해 “국지 도발을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강력한 사전 억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 대처방안과 관련, “지난 1993년부터 기능을 상실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폐기하고 대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핵우산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가진 파멸의 핵에 맞서 우리는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년간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한반도 당사자로서의 협상력을 잃어버렸다. 현 정부의 ‘비핵 개방 3000’ 전략은 부시 정부의 실패한 대북 강경 정책과 맥을 같이한다.”며 ‘비핵 개방 3000’의 폐기를 주장했다.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그동안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느냐.”면서 “남북 대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 경색 해소를 위한 해법으로 대북특사론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경제살리기와 민족 공존의 번영을 위해서라도 경색 국면을 돌파할 카드가 필요하다.”면서 “전직 대통령과 현 정부 실세 등 초당적 인사를 대북 특사로 파견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대북특사를 왜 못 보내느냐.”면서 “(대북특사가) 정상 회담을 제안하면 무엇인가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심각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여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방안과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 등에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미국의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을 이유로 비준동의안을 늦추는 것은 오히려 재협상 가능성을 키워주는 역효과가 있다.”며 조속 비준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미국 상·하원 의원 80여명이 공정무역론의 로드맵인 ‘2008년 통상법’을 발의했는데 이를 한·미 FTA와 비교한 적이 있느냐.”며 재협상 요구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제2롯데월드 신축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은 “서울공항의 동편 활주로 각도를 3도 조정하고 안전장비를 보강한다는 대안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의도적·비의도적인 충돌 가능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 오상도기자 jhj@seoul.co.kr
  • [개헌 다시 보자] “글로벌 시대 포용할 ‘따뜻한 헌법’ 필요”

    18대 국회 초선의원 대부분은 ‘87년 헌법’이 변화된 시대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민의 기본권 문제뿐만 아니라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지식기반 사회로 바뀐 사회 질서를 담기에는 현행 헌법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87년 헌법은 직선제를 쟁취하는 것에만 집중돼 기본권 문제 등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다.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법이 지나치게 세세하게 규정돼 경직된 측면도 있다.개헌시 사회적 갈등이 예상되지만,폭넓게 선언하는 정도로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은 지금의 헌법이 글로벌 시대에 한국인이 세계시민으로서의 포용력을 갖추기에 부족하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헌법에 ‘민족’이라는 단어가 세번 나온다.”면서 “전체 가구의 2%가 다문화 가정이고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데 ‘단일민족’을 전제로 한 헌법으로 상처받는 사람들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여성과 노동자 등 소외계층에게 좀 더 ‘따뜻한 헌법’이 되도록 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우리 헌법에서는 특히 행정부의 권력이 막강하다.3권 분립을 제대로 확립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정부도 갖고 있는 법안 발의권을 국회에 귀속하고,예산편성권도 국회로 이관해 입법부의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당 박선숙 의원은 “87년 헌법을 고치려면 당시 사회적 합의 수준을 넘을 정도로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 정도의 합의를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상임위 초점] 여야 ‘산은, 리먼 인수 시도’ 추궁

    [상임위 초점] 여야 ‘산은, 리먼 인수 시도’ 추궁

    ‘미국발 금융위기’는 17일 국회에서도 핫 이슈가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각각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초점은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하는 데 맞춰졌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의 보고를 각각 받은 양 상임위에서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질타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불안정성을 제거해서 도움된다고 했는데 위기를 위기로 인식해야지 제대로 된 처방과 대책을 내놓을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강봉균 의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묻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쪽은 이제 시작”이라고 답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금융 당국의 책임지는 분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고 국민들이 보고 있지 않다.”며 대책회의 격상을 주문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정부측은 “알기 어렵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문제가 어디까지 연결돼 있는지 파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서도 ‘실물에 대한 여파가 클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그렇다.”고 답했다.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시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리먼브러더스에서 일했던 민유성 행장의 스톡옵션 보유 문제에 대해 의원들은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은 “왜 산업은행 총재가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나섰는지, 국민들의 의혹이 풀릴 수 있도록 그 과정을 국민에게 설명하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민주당 강성종 의원도 “5일 전에 인수를 포기했으니 이 정도지, 인수하겠다고 했으면 어떠했겠냐.”고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산은의 리먼브러더스 인수 포기와 관련 ‘정부 개입설’에 대해 묻자 전 위원장은 “(인수에 대한) 제 입장은 부정적이었고 (행장) 본인도 점차 현실성이 적다는 판단을 스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민주당 박선숙 의원은 “여러 자료를 들여다 봐도 리먼브러더스 인수는 행장 단독 추진했다가 행장 판단으로 거둬들인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은행의 독립성 문제도 거론됐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성태 총재에게 발언 자제를 요청하며 구두 경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효대 의원은 “경제 상황 극복 노력은 뒷전에 두고 독립성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관계 기관 마찰로 비쳐질 수 있다.”며 이 총재를 질타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책위의장 박병석·사무총장 이미경 내정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의 당 운영과 관련한 첫 시험대가 될 일부 당직 인선이 공개됐다. 새 정책위의장에 3선의 박병석 의원, 사무총장에 4선의 이미경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대변인에는 최재성 의원이 공동 대변인 중 한 사람으로, 비서실장에는 강기정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나머지 공동 대변인에는 청와대 공보수석 출신인 박선숙 의원과 비례대표 김유정 의원의 이름이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송영길·김민석·박주선·안희정·김진표 최고위원 등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이 같은 당직 인선 내용을 조율했으며,8일 중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박병석 의원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열린우리당 기획위원장, 국회 정무위원장 등을 지냈으며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정 대표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미경 의원은 개혁 성향 중진으로 열린우리당 정책조정위원장과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호남 출신 대표,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충청권 출신 정책위의장의 지역 구도를 갖추게 됐다. 공동 대변인으로 내정된 재선의 최재성 의원은 열린우리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시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여성 최고위원엔 조배숙·박영선 의원이 유력하다. 하지만 조 의원은 정세균 대표와 같은 전북지역 출신이고, 박 의원은 현재 정책위 부의장이라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이미경 사무총장 내정자가 겸직하는 방안과 당 대표 경선에서 대결했던 추미애 의원에게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명직 최고위원엔 정 대표가 영남 몫으로 배정하겠다고 밝혀 재선의 최철국(경남 김해) 의원이 유력하다. 하지만 현재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겸직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당 관계자는 “지명직 최고위원은 2010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한다는 측면에 최우선을 두고 인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문 열린 18대 국회] 뒤바뀐 攻守 ‘주도권 난타전’ 불보듯

    18대 국회가 30일 출범한다.4년 만에 의회 권력이 ‘좌’에서 ‘우’로 넘어갔고,3개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며 ‘다자 구도’를 만들었다. 국회는 ‘실용의 일하는 정부’를 내세운 새 정부와 때로는 협조하며, 때로는 정부를 견제하며 4년 동안의 국정을 책임진다. 대화와 타협, 상생을 이루는 것은 18대 국회가 안고 있는 과제이다. 다선의 지도부에서부터 초선 새내기 의원들까지, 어깨가 무겁다. ■ ‘FTA·개헌’ 초반 정국의 핵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18대 국회 초반 정국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많은 화두들이다.17대 국회 막판까지 FTA 비준동의안을 놓고 대립하던 여야는 18대 국회에서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과반의석 확보를 통해 힘을 얻은 한나라당은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이미 공언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 카드를 비준안 처리와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18대 국회 개원부터 논란과 장외 투쟁이 이어질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개헌 논의는 비준안 처리 수준을 뛰어넘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87년 만들어진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주제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선뜻 치고나가지 못하는 이유다. 개헌 논의에 먼저 불을 붙이는 것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경제 안정 시점에 논의해야 한다.”며 조건을 달았지만, 이는 개헌 논의가 자칫 쇠고기 파동과 물가 급등으로 난관에 부딪친 이명박 정부의 국면 전환용으로 평가절하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이다. 민주당은 원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개헌 논의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포괄적 개헌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논의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최재성 대변인은 “개헌 논의는 정치권 갈등이 최소화된 상황에서 가능한 얘기”라며 시기와 방법에 대한 이견을 보였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홍준표 쌓인 난제 정면돌파 성공할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의 임기가 18대 국회 임기 개시일인 30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수월해 보이지는 않는다. 정부는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공포했다. 이에 더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가 18대 국회 초기 여야 대치의 소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생국회’를 외치고 있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환율도 불안해 이를 실현하기가 버거운 환경이 조성됐다. ●박근혜 ‘여당속 야당´ 행보 변수 상황이 어려울수록 18대를 맞는 국회의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홍 원내대표부터 그렇다. 그는 당선 직후 당 안팎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현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당내 갈등요인인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만나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8대에도 ‘상수’이자 ‘변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친박 진영이 “여당 내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박 전 대표를 구심점으로 한 ‘여당 내 야당’ 노릇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미 쇠고기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가 직접 이명박 대통령에게 고언을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통합민주당 등 야당도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82명 초선들 색깔·분위기 결정 18대 초기 당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정몽준 의원과 당내 소장파로 자리매김한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의원, 이명박 정부 출범 뒤 당내 쓴소리를 내 온 이한구 의원,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이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의원 등이 한나라당의 행보를 결정지을 유력 후보군이다. 초선들도 발빠르게 자신의 특기와 관심분야에 맞게 국회의원으로서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의원 153명 가운데 82명이 초선으로, 이들이 18대 국회의 전반적인 색깔과 분위기를 결정짓게 된다. 초선 의원 중 23명은 이미 고승덕 의원을 중심으로 정책 연구모임인 ‘현장경제 연구회’를 출범시켰다. 검사 출신인 홍 원내대표가 당의 중심에 서면서,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약진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미 검사 출신 초선 박준선·이범래 의원이 원내대표단에 포함됐다. 원내수석부대표는 판사 출신인 재선 주호영 의원이다. 이 밖에 고승덕 의원과 조윤선·강용석·정미경·박민식·손범규·이범관·여상규 의원 등이 변호사 출신이다. ●백성운 등 친이 의원 정무역할 이 대통령 측근 의원들이 헐거워진 정무 기능을 조이는 역할을 맡아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운·권택기·정태근·조해진·현경병·권영진·김금래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현기환·강성천·김성태·이화수 의원 등은 한국노총 출신으로 노동문제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효재·진성호·유정현·김영우 의원 등은 언론인 출신으로, 배은희·박영아 의원 등은 이공계 출신이다.KDI 출신 유일호 의원은 조세 분야에 관심이 많다.KDI 출신의 재선 이혜훈·유승민 의원 등과 함께 당내 ‘경제 브레인’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소남·이정현 의원은 한나라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출신이다.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이기도 한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방 바로 아래층인 의원회관 445호 사무실을 배정받았다. 박 전 대표를 떠받치는 형상이 된 셈이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원혜영 민주 정책좌표 뭘 내놓을까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에서 제1야당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하지만 초선이 절대 다수였던 17대에 비해, 재선 이상이 전체 의원의 약 74%인 60명이다.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이 있는 야당임을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을 지향한다.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의 역할이 막중하다.18대 초반 험난한 과제를 뚫고, 정책적 좌표를 제시해야 한다. 쇠고기 파동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처리가 리더십의 1차 관문이 될 듯하다. ●송영길 등 3선들 정체성 확립 정세균·천정배 의원과 추미애 의원은 차기 당권주자다.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결합과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다. 개인적으론 중진 의원에서 지도자급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이 될 듯하다. 김부겸·송영길·이종걸 의원 등 40대 3선 그룹과 강기정·서갑원·백원우·이광재·조정식·최재성 의원 등 생환한 386그룹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들은 당 정체성을 재정립할 전위부대로 지목된다. 선명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한다. 최근 ‘개혁과 미래’라는 모임을 만들어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이 첫 활동이다. ‘BBK 저격수’로 불렸던 박영선 의원도 주목 대상이다. 재경위에 재입성해 이명박 정부의 성장·규제완화 정책의 맹점을 파헤치겠다고 벼른다. 김효석·문희상·박상천·이미경 의원 등 중진그룹은 당내 통합과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정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송민순 외교·안보 분야 활약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관료출신 의원들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맞설 대항마로 꼽힌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선 송민순 의원이 눈에 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안보실장을 거쳤던 이력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와 북·미, 한·미관계에서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국세청장·건교부장관을 역임한 이용섭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세제·부동산 정책 분야에서, 재정·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은 경제·교육정책 분야에서 선봉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초선 중엔 박선숙 의원에게 눈길이 쏠린다.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 참여정부 환경부차관을 지냈고,4·9 총선 때 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초선 같지 않은 초선’으로 불린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비례대표 1번 이성남 의원과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인 최영희 의원도 눈여겨볼 배지들이다. ●강기갑 민노 부활의 중책 민주노동당은 17대에 비해 절반으로 추락한 당 위상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위대한 소수’를 꿈꾼다. 신임 원내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단연 돋보인다. 강 의원은 쇠고기 정국에서 맹활약하며 부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의원도 뜨는 별이다. 원내부대표로서 원내 실무를 책임지는 한편, 시민단체 활동 경험을 살려 외연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창조한국당과 연대해 원내 진입에 성공한 자유선진당은 18대에서 ‘캐스팅보트’를 자임하고 있다. 중심에는 이회창 총재가 있다. 한나라당과 보수 선명성 경쟁에 나설 뿐 아니라 충청을 뛰어넘는 전국 정당 건설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대평 대표와 7선의 조순형 의원, 판사 출신의 이영애 의원과 전직 법학교수였던 박선영 의원도 지켜봄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무능 벗고 수권능력 갖춰야 당 정체성부터 우선 확립을”

    “무능 벗고 수권능력 갖춰야 당 정체성부터 우선 확립을”

    원내 제1당이자 거대 여당에서 81석 야당이 된 통합민주당이 18대 국회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민주당은 2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18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이 문제를 고민했다. 과거 무능한 이미지를 벗고 수권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당으로서의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왔다. 손학규 대표는 “전투에는 이기더라도 전쟁에는 지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못하는 것을 우리가 책임질 수 있다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 줘야 한다.”고 책임있는 야당론을 강조했다. 박상천 대표는 “통합민주당의 양대 과제는 견제정당·대안정당”이라면서 “그 전제는 단합이고 단합을 위해서는 당의 정책노선에 의견을 같이 해야 한다.”고 정체성 확립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능력있는 야당’의 필요성은 워크숍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다. 민주당은 일반 국민들에게 서민 문제에 대한 관심, 도덕성 측면에서는 한나라당에 비해 우월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문제해결 능력에 있어서는 비슷했다. 이에 대해 차영 대변인은 “우리가 보완할 것은 능력 있다는 이미지, 그리고 실제로 그런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결론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무능을 전제로 한 능력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선숙 비례대표 당선자는 “무능이라는 기존의 프레임을 두고 답이 나올까하는 궁금증이 있다.”면서 “지난 10년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체제’ 이후 과정이라는 맥락 속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병헌 당선자는 “대북관계,IMF 극복 등 엄청난 성과를 국민에게 인식 못시킨 것, 그것을 무능으로 표현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진로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당선자들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가 임박하고 촛불집회 시위자가 연행되자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예정됐던 당의 정체성에 대한 토론은 미뤄졌다. 대통합민주신당과 구 민주당 통합 당시 중도개혁주의로 ‘미봉’된 당 정체성 문제는 일단 현안에 밀려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정 사안이 쟁점화될 경우 당 정체성 문제는 언제든지 내부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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