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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생부」 등재설 의원 동요/신당 분위기 갈수록 “흉흉”

    ◎3명 “민주당 잔류” 이어 2명 또 이탈조짐 지난 19일 발표된 신당 주비위 지도위원 명단에 유준상 의원의 이름이 빠졌다.지도위란 민주당의 고문과 부총재급 출신으로 구성한 조직이다.민주당 부총재였으므로 당연히 포함됐어야 하나 유독 그는 직제상 지도위보다 낮은 주비위 상임위원 명단에만 올랐다.한편 이날 신당파에서는 박석무·홍기훈·황의성씨 등 전남출신 세의원이 『신당창당은 명분이 없다』면서 민주당 잔류를 선언,신당을 당혹스럽게 했다. 우연인지 모르나 유의원과 이들 세의원은 공통점이 있다.신당분위기를 흉흉하게 하고 있는 이른바 「살생부」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인사들이라는 점이다.살생부란 민주당 운영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에게 반기를 들었거나 지구당 운영 잘못 등으로 「미운 털」이 박혀 15대 공천에서 배제될 의원들을 꼽아놓았다고 알려진 명단이다.이름이 오른 인사는 대부분 민주당 「구당모임」의 리더인 김원기부총재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살생부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13명의 명단이 문서로 만들어져 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신당반대파의 모략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있다.신당의 박지원대변인은 『15대 공천에서는 현역의원들을 최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방침』이라고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살생부의 존재 자체보다는 「살생부가 있다는 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의원들은 내심 『15대 공천에서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일말의 두려움으로 뒤숭숭한 상태에 있다.특히 김부총재계 의원들은 속을 태우고 있다.19일 신당에서 이탈한 세의원도 김부총재계다.홍기훈의원은 신당이탈 직전 김부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왜 우리에게 말도 않고 민주당에 잔류하셨느냐』고 「원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김부총재는 20일 『현역의원 한명이 아쉬운 김이사장이 살생부를 만들 입장이냐』고 살생부 존재를 부인했다.그는 그러나 『살생부 때문이 아니라 신당에 명분이 없어 앞으로 추가이탈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이와 관련,신당내부에서는 박태영·김장곤의원 등이 조만간 이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이들도 살생부에 등재됐다고 알려진 의원들이다. 신당측은 20일 서둘러 이들을 주비위 정책소위와 연락소위 위원으로 각각 선임했다.
  • “당 재건 시급” 수당­구당파 타협 모색/민자당 각파행보 이모저모

    ◎여의도 새 사무실 입주… 마포시대 마감­신당파/지구당 위원장에 「의로운 길」 동참 촉구­수당파/KT비난 자제… 당 수습체제 본격 돌입­구당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파는 20일 새당사 입주식을 갖고 본격 항해에 들어갔고 이기택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강력히 비난했다.구당파는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지구당 위원장들과 첫 회합을 갖고 앞으로의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신당파◁ ○…김이사장측은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 3층에 신당의 새살림을 차리고 3년10개월간의 마포시대를 마감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9시 새당사에 도착,김영배 창당주비 위원장,이용희·김상현·이종찬·권로갑·한광옥·신순범 지도위원들과 테이프를 자른뒤 입주식을 가졌다.김이사장은 축사에서 『환자는 불치상태에 빠지기 전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환자에 비유한 뒤 『일시적 고통이 있겠지만 길게보면 입주식은 국가와 민족에 축복으로 새겨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전날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의원 3명이이탈한 것과 관련,『잘못 생각한 것』이라고 단정한 뒤 『김이사장은 국민의 심판을 받은 국회의원에게는 조직책 선정과 공천심사에서 최우선권을 주려한다』며 추가이탈자를 막으려 애쓰는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구당파 멤버였던 조세형부총재는 18일 김이사장과 단독회동,신당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택 총재파◁ ○…이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통야당의 분열을 막지 못한데 대해 죄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뗀 뒤 김이사장에게 집중포격을 가했다.이총재는 특히 「1인 사당(사당)정치의 구태」,「나 아니면 안된다는 독선적 발상」,「대권욕을 위해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결정」,「정치적 신의를 저버린 처사」등 강도 높은 비판문구를 총동원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는 회견 끝무렵 박석무의원 등 전남출신 세의원의 신당불참 선언에 크게 고무된 듯 『전국의 당원동지들도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달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의로운 길에동참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은근히 추가이탈을 부채질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총재파인 강창성·장준익·이장희·이규택·최욱철·정기호·강희찬의원과 장경우·조중연전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총재는 시내 한 음식점에서 자파 지구당 위원장들과 오찬을 나누며 『남은 사람끼리 당권을 놓고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지금은 당수습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때』라고 말해 구당파와 협조전선을 구축할 의사를 피력했다. ▷구당모임◁ ○…이기택 총재에 대한 사퇴요구에 앞서 당을 먼저 수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이에 따라 구당파측은 이날부터 이총재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8월 전당대회의 연기를 검토하는 등 타협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이같은 전략수정은 당이 두동강난 상태에서 당장 이총재와 당권경쟁을 벌인다면 서로 회생불능의 상처만 입을 뿐이라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구당과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및 전국지구당 위원장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당 수습채비에 돌입했다. 그동안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하며 관망자세를 보이던 이부영부총재는 이날 회의에 참석,구당모임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전남출신 3의원 “신당불참”/신당창당 「주비위」구성

    ◎민주잔류파선 전대연기 검토 민주당의 박석무(무안)·홍기훈(화순)·황의성(곡성­구례)의원등 전남출신 의원 3명이 19일 신당불참 의사를 밝혀 다른 의원들의 추가불참 가능성과 관련,주목되고 있다. 박의원등은 이날 서울 마포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우리는 상당수 호남인의 뜻과는 배치되더라도 신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신당불참을 선언했다. 박의원등은 이미 신당불참을 선언한 김원기 부총재의 계보로 나머지 계보의원을 포함한 호남출신 의원들이 동조가 확산될 경우 신당추진세력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홍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10여명의 의원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해 동조세력의 확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박의원등은 『통합이 아닌 분열,당의 개혁을 앞세운 분당,당원 뿐만 아니라 국민적 합의절차 없이 무리수를 거듭하며 이루려는 신당 창당등은 국민들의 꿈을 앗아가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지역갈등의 심화로만 치닫는 분당과 신당 창당은 오히려 좌절로귀결될 게 뻔하다』고 신당파를 비난했다.
  • 전남출신 3의원 신당 불참선언 안팎

    ◎“DJ텃밭서 반란” 신당파 난항 예고/“명분도 실리도 없다” 전격 구당파 합류/공천 불확실한 의원 집단이탈 가능성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DJ)의 신당이 기초공사에서부터 균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박석무·홍기훈·황의성 의원의 이탈은 곧 DJ신당이 걸을 험로를 예고하는 것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특히 이들 모두 DJ의 텃밭인 전남(박의원­무안,홍의원­화순,황의원­곡성·구례)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민주당 잔류선언은 「반란」으로까지 비쳐지고 있다. 이들 3명의 민주당 잔류선언은 신당파 인사들에게 적지 않은 동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실제로 DJ신당파 인사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대의명분이 약하다며 분당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15대 총선에서 공천이 불확실한,이른바 「살생부」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의원들은 창당과정에서 집단이탈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와 관련,홍의원은 『앞으로 10명 정도가 신당에서 이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의원등은 이날 상오11시30분 마포 민주당사를 방문,기자회견을 갖고 「신당불참」을 공식선언한 뒤 3층 총재단회의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던 구당모임측에 합류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분열과 지역갈등을 심화시키는 분당은 결국 좌절로 귀결될 것』이라며 『명분도·실리도 얻기 힘든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호남인의 집권이 간절한 소원이지만 정치는 무엇보다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 정치도 줄만 잘 서면 된다는 생각이나 호남인끼리만 뭉치면 된다는 지역편향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회견문 낭독에 이어 박의원은 『이 문제로 며칠을 괴로워했는지 모른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들의 잔류선언에 대해 구당모임의 김원기·노무현·김근태부총재와 김정길전최고위원등은 『참으로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호남인들이 감명을 받을 것』이라며 박수로 환영했다.이에 박의원은 『솔직히 지역구 주민들의 정서가 걱정된다』고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홀가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들의 잔류선언에 대해 신당파의 대변인인 박지원의원은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폄하하면서도 『거듭 얘기하지만 현역의원은 15대 공천 때 최우선으로 배려될 것이며 살생부는 신당반대파의 음모』라고 말해 자파인사들의 추가이탈을 막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잔류선언의원들과의 일문일답 요지. ­구당모임의 주장에 동의하나. ▲신당반대,이기택총재 사퇴주장에 동의한다. ­신당불참선언이 늦어진 이유는. ▲거취를 놓고 며칠동안 고민을 계속했기 때문이다. ­신당파측이 이탈을 막으려 했을텐데…. ▲오늘 아침 신당파의 한 고위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공천은 문제없으니 참여하라고 했지만 공천은 문제가 아니라며 거부했다. ­물갈이 대상이라 잔류를 결심한 것은 아닌가. ▲우리가 왜 물갈이 대상인가.신당이 대의명분에 어긋나기 때문에 안갈 뿐이다. ­김원기부총재등과 상의했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더욱이 우리 세명끼리도 어제(18일)서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신당·민주당 주변 표정/신당파­잇단 중진회의… 창당작업 부산/민주당­분당·구당파 수습회의 첫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측은 19일 창당주비위 인선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들어갔다.민주당도 이날 분당후 첫 총재단회의를 열고 당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구당파(구당파)는 마포당사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분당사태 수습과 당권장악 방안등을 숙의했다. ○…신당파는 이날 상오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김이사장 주재로 총재단 및 고문단 회의와 17인 중진회의를 잇따라 열고 김이사장을 상임고문으로 하고 김영배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창당주비위를 구성했다. 김이사장은 주비위 구성을 마친 뒤 일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20일 아침까지 정국운영 방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이사장은 신당파들의 민주당 탈당과 관련,『창당준비위가 구성되는대로 집단 탈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박지원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이기택 총재와 박 일고문,김원기·조세형·이부영·김근태·노무현 부총재등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후 첫 총재단회의를 갖고 검찰의 5·18 수사결과에 대한 당차원의 대책을 논의했다.그러나 구당파가 요구해온 이총재 사퇴나 전당대회 개최등은 논의에서 빠져 당내 갈등이 노출되는 것을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회의에서 김원기 부총재는 『다른 문제는 빼고 5·18수사결과만 논의하자』고 이총재와 구당파의 화해로 보는 일부 시각에 쐐기를 박았다. ○…김원기·김종완·제정구 의원과 홍영기 국회부의장등 구당파는 총재단회의가 끝난 뒤 당사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이총재 사퇴를 전제로 한 「구당과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및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예정대로 20일 당사에서 치르기로 했다.
  • “낙후지역 지방양여금 집중지원”­이총리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답변/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 대책은 무언가­질문/도시간 광역 교통체계 확립할 「협의체」 구성­답변 국회는 11일에도 본회의를 열어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갖고 부실공사 및 중소기업 활성화,농어촌 대책등과 신경제정책의 허실을 따졌다. ○꿈도 자존심도 붕괴 ▷부실공사◁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삼풍백화점이 붕괴되면서 경제건설의 신화도,선진국의 꿈도,소득 1만달러 시대의 자부심도 함께 무너져 버렸다』면서 『사회에 만연된 총체적 부실에 대한 대책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정부의 공사단가가 시중단가의 60%로 값만 싸게 하려는 것도 부실공사의 원인』이라고 지적한 뒤 『사고만 터지면 송사리 몇명 가두는 것으로는 경제정의가 바로 설 수 없다』면서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의 로비와 관련한 수사결과를 즉각 밝히고 내각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삼풍사고와 관련,『사업주와 경영진들에 대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용의는없느냐』면서 ▲대형사고를 일으킨 부실공사업체 면허취소 ▲대형재난사고 때 위기관리체계 구축 ▲민간건축물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진단 제도화등을 주문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올해부터 정부노임단가제도를 폐지한데 이어 내년 1월부터 투입된 실제공사비용이 공사단가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어 『레미콘을 옮겨와 시공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시공자가 직접 공사현장에서 레미콘을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건설관계전문가로 팀을 구성,최저가 입찰 및 하도급 과정등 부실공사를 초래하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잘못된 건설관행을 개선하고 부실공사를 근원적으로 차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들이기」 발상 안돼 ▷지방재정◁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현재 지방세 수입으로는 인건비도 충당못하는 자치단체가 전체의 60%에 이른다』면서 『서비스의 주체가 지방이거나 국세와 직접 마찰이 야기되지 않는 세목에 대해서는 과감히 지방세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최낙도 의원(민주당)은 『중앙정부가 보조금 등을 통해 지방을 길들이는 식으로 통제하려는 발상은 지방자치를 거부하는 폭거』라고 규정하고 『각종 인·허가 업무의 과감한 지방이양으로 지역별로 특성있는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김두섭 의원(민자당)은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고 있지만 오랜 하향식 의사결정 관행으로 주민자치와 자율의 기능이 제대로 발전되지 못한채 지역이기주의의 극대화를 초래,국가적 차원의 농정계획을 어렵게 해 작목간의 병목현상과 과다경쟁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한화갑 의원(민주당)은 『공항과 항만정책은 균형있는 지역개발을 전제로 수립해야 한다』면서 『공항은 권역별로 거점공항을 육성하고 항만은 부산 광양을 2대 거점항으로 여러 개의 환적항체제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그 건설및 주체는 지방자치단체가 맡을 것을 주장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지역패권주의의 실체는 특정지역의 집중개발과 여타지역의 개발로부터의 소외』라고 규정하고 『국토의 균형개발이 지역패권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자 지역등권론의 경제적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총리는 『중앙정부가 여당소속 시·도지사가 맡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만 재정지원을 많이 해주기로 했다는 얘기가 있지만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재정교부세와 지방양여금을 가급적 낙후지역에 확대하는등 모든 재정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지방업무와 지방세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관련 법령과 조례 등을 연말까지 모두 완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국세를 지방세로 전환하려면 세원의 지역별 균등과 세무행정의 간편등이 전제되어야 하지만 현행 국세 세목중 이런 분야를 찾기 어렵다』고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잉여 무연탄 제공은 ▷남북경협◁ ○…최돈웅 의원(민자당)은 『대북쌀제공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중요성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대북 영향력 확대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의 단계적 추진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김영삼 대통령이 쌀을 수입해서라도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말은 미국 압력에 굴복해 국내 적정재고의 부족분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쌀을 수입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총리는 『우리가 지원한 쌀을 북한이 군사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단을 파견할 명분은 없다』면서 『그러나 안기부등을 통해 제대로 민생용으로 쓰는지 최대한 정보수집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살농정책 일관 문제 ▷기타◁ ○…박석무 의원(민주당)은 『현 정권은 불완전한 금융실명제,세정개혁 등으로 국민들의 불편만 초래하고 권력층의 통제권만 강화시켰으며 살농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경제문제가 정치논리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포철 등 대기업의 지방선거 개입에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유승규 의원(민자당)은 『탄광업계는 소비격감과 재고누증,운영자금 압박 등으로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2천억원 상당의 잉여무연탄 4백만t을 쌀처럼 북한에 지원하고 폐광지구개발촉진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태영 의원(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은 신경제 5개년계획을 내세우면서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억제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했고,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이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영훈 의원(민자당)은 『대도시 교통문제는 수송본래의 문제일뿐 아니라 국민생활 자체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교통지옥」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찬두 의원(민자당)은 『통일에 대비해 기상기술,농업기술,생산기술 중심의 군사용 전환우려가 없는 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대북 교류협력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총리는『인구 10만명이상의 도시끼리 중장기 도시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많다』면서 『도시광역교통체계 수립을 위해 이웃 자치단체간끼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종소기업종합센터 건립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2차 금융규제완화조치를 조만간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기 농림수산부 장관은 김포매립지를 종합물류단지로 전용하려는 동아건설 계획에 대해 『계속 농지로 보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오늘 임시국회 개회/여야­「삼풍붕괴」등 격돌 예상

    제 1백76회 임시국회가 5일부터 11일동안의 회기로 열린다. 국회는 5일 개회식에 이어 이춘구 민자당대표의 연설과 6일과 7일은 각각 이기택 민주당,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대표연설을 듣는다.국회는 또 8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 대정부 질문을 벌이며 이어 이틀간의 상임위활동을 마치고 15일 폐회할 예정이다. 지방선거후 민자 민주 자민련의 3당체제가 된후 처음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지방선거사범처리,삼풍백화점붕괴,외무부 문서변조사건,조순후보 용공음해 시비,대북 쌀제공등 각종 현안을 두고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번 국회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비롯한 민생현안 해결에 적극 대처키로 하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구난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재난관리법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주당과 자민련등 야권은 이번 국회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대북 쌀수송선 인공기게양사건,외교문서 변조의혹,용공음해문제 및 정부여당의 보복사정 계획설 등을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대정부질문자 확정 여야는 4일 제1백76회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자를 다음과 같이 확정했다. ▲정치분야(8일)=하순봉 박종웅 박헌기 박제상(이상 민자당) 이원형 이협 김원길(이상 민주당) 조일현(자민련) ▲통일·외교·안보분야(10일)=박명환 김기도 이강두 김사성(이상 민자당)이종찬 김충조 장준익 (이상 민주당) 김진영(자민련) ▲경제분야(11일)=최돈웅 정영훈 김두섭 유승규 김찬두 (이상 민자당) 최락도 박석무 박태영(이상 민주당) 정태영(자민련) ▲사회·문화분야(12일)=구천서 정주일 정옥순 이연석 의원(이상 민자당)신순범 이길재 이석현(이상 민주당) 현경자 의원(자민련)
  • 대상 이문열작 「숲」/서울 현대조각 공모전

    ◎우수상1·특선5·입선48점 선정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는 조각예술의 대제전 제10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숲」을 출품한 이문영씨(30·서울 노원구 상계동)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임플리멘테이션­Ⅵ」를 출품한 박서형씨(26·서울 송파구 문정동)에게 돌아갔고 특선작(5점)으로는 ▲이기수씨(33·청주시 흥덕구 사직2동)의 「자생」 ▲김익성씨(33·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인류­압구정인」 ▲문경수씨(35·인천광역시 남구 숭의3동)의 「꿈의 사유」 ▲김병철씨(29·경기도 안성군 미양면 계륵리)의 「무감성」▲김태연씨(33·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95­해일」이 각각 선정됐다.이밖에 48점이 입선작으로 뽑혔다. 총상금 1천만원의 올해 공모전에는 모두 1백13점(1백11명)이 응모했다.심사는 조각가 김찬식씨(홍익대 명예교수·위원장),박석원씨(홍익대교수) 엄태정씨(서울대 교수) 김봉구씨(이화여대 교수) 김인환씨(조선대 교수)가 맡았다. 입상작은 오는 6월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갤러리에 전시된다.
  • 일본/족벌지배 없는 철저한 소유분산(세계화 외국에선)

    ◎경영자 발로 뛰는 현장주의 정착/인간중시 경영… 노사갈등 해소 도움 일본은 국내시장의 개방에서는 국제화 점수가 낮지만 해외시장 공략면에서는 만점에 가깝다. 일본 기업들이 강력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데는 여러가지 설명이 있다. 예를 들면 도쿠가와 막부시절 이미 상당한 자본이 축적돼 있었다든지,국가주도의 생산자 위주 성장전략이 주효했다든지 하는 설명들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기업들의 독특한 경영행태라고 할 수 있다.특히 한국의 입장에서는 행태의 측면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일본 기업들은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대충 괜찮아」는 통하지 않는다.미제 포드 지프를 갖고 있는 회사원 H씨.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일제차와는 달리 왼쪽에 핸들이 달려 있다.그는 『미제차가 싸고 성능도 좋아 샀지만 미국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까지도 핸들을 왼쪽에 장착한 채 일본에 수출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일본기업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또 하나 일본 기업들의 현장중심주의를 꼽을 수 있다.이와 관련 일한산업기술협력재단의 이와나가 주조 사업2부장의 말은 시사적이다.『한국에 자주 다니면서 한국의 근로자들이 인간답게 대해 달라든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하는걸 자주 듣는다』.그는 이어 『한국의 관리자와 경영자들은 앉아서 지시하고 있다.관리자와 현장의 협조관계가 잘 안되고 있다』고 꼬집으면서 『관리자·경영자가 스스로의 눈으로 보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일본기업들은 사람을 중요시하고 있다.일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뿌리 깊다.일본 기업들은 미국의 기업들과 비교하면 주주보다는 종업원 위주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와 관련,치요타화공 홍보부의 혼다 히데키 과장은 『주주는 단기 이익에 집착하지만 종업원 위주의 경영으로 일본 기업은 기술개발,장기투자,합리화등을 통한 장기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 일본 기업들의 경우 최고 경영진과 대졸 신입사원의 봉급 차이가 8배정도에 불과하다.세금 공제후에는 5배로 좁혀진다.한국의 재벌 최고 경영진이나 백만달러를 넘는 고액연봉을 자랑하는 미국 대기업 최고 경영진보다 확실히 일본 최고경영진들은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고 사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일본 기업들은 철저하게 소유분산이 돼있어 족벌지배 체제를 완전히 벗어나 있기도 하다.심지어 창업자와는 완전히 인연이 끊겨 후손이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앞서 예를 든 치요타화공의 경우 창업자는 이미 사망,주식지분이 없으며 최대주주는 미쓰비시신탁은행으로 6.3%를 보유하고 있다.노무라증권은 금융기관이 최대 주주로 3%수준이다. 서울과 도쿄에서 「국제관광」이라는 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는 박석훈씨는 『한 일본 대기업이 사원 20명을 해외로 여행보내면서 5편의 비행기에 나눠서 표를 끊어달라고 주문받은 적이 있다』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다.애써 키운 사원들이다.5명 이상이 한꺼번에 유고를 당해서는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더라』는 경험담을 말한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은 기술의 심화,확대로 연결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고 노사갈등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줘 경쟁력을 길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김대중씨 정치행보에 큰 타격/“대이변” 민주 전남지사후보 경선

    ◎「김심」만 강조·대의원 반발 자초/당내영향력 감퇴… KT “자신감” 광주(송언종 시장후보)와 서울경선(조순 시장후보)에서 승승장구하던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의중)이 전남에서 결정적 타격을 입는 이변이 빚어졌다.그것도 자신의 안방인 전남에서의 일이어서 정치권뿐 아니라 일반에게도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6일 민주당 전남지사후보 경선에서 허경만의원이 김심의 점지를 받은 김성훈 중앙대교수를 제치고 당선된 「이변」은 김대중이사장의 「과신」에 대한 대의원들의 항의로 풀이된다.김 이사장은 자신의 아성인 전남지역을 너무 믿은 나머지 무리하게 한화갑 의원을 눌러앉히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아 현지에서는 생소한 인물인 김교수를 내세우는 「악수」를 둔 셈이 됐다.특히 김교수는 짧은 선거운동기간 김심만을 지나치게 강조,『우리를 뭘로 아느냐』는 대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촉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동교동측의 한화갑의원 「강제퇴진」에 따라 한의원을 지지하던 표가 반발,허의원쪽으로 흘러가 그의 당선에 결정적요인이 된것도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김교수가 지사에 당선되면 광주에 있는 도청을 목포인근 무안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동교동계에 하나의 악재가 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교수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든 이날의 「반란」으로 김이사장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에 커다란 제약을 받게 됐다.무엇보다 오는 6월의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정계복귀 전초전으로 판단,정치적 청사진을 구상하고 있는것으로 비쳐졌던 김이사장으로서는 자칫 이런 꿈이 결정적 상처를 입을지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자신의 텃밭의 반기는 변명의 여지없이 향후 그의 발목을 잡는 명분으로 작용하게 될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장 그의 정계개편 포석도 상당부분 추진력을 상실케 될 가능성이 크다.또한 그의 호남에서의 영향력 감퇴는 지역할거주의에 바탕한 현재의 정치구도가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음을 의미한다.나아가 이런 현상이 급격한 정치권 세대교체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기택 총재는 지금까지의 「버티기」에자신감을 갖게 될것이 뻔하다.결국 이총재 김상현고문 김원기부총재및 정대철고문등이 김 이사장의 공백을 노리며 보폭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김 이사장이라는 구심점이 약화될 경우의 당연한 귀결로 야권의 춘추전국시대 도래를 성급하게 예견하는 사람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대회장 표정과 여야반응/“허경만 당선”에 이게 도대체”/민자/KT계,“당내 역학구도 변화 기대”/민주 ▷대회장◁ ○…이날 하오 4시15분쯤 시작된 개표에서 첫 개함부터 김교수 1백64표,허의원 1백59표로 박빙의 접전을 벌이자 내빈석에 있던 권노갑·한광옥 부총재 등 동교동계 핵심들은 일순 얼굴이 굳어지며 『결과가 잘못되는 것 아니냐』면서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어 5시쯤 박석무 선거관리위원장이 『허후보 3백39표,김후보 3백표』라고 허의원의 당선을 공식 선포하자 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경악하면서 곧바로 대회장을 박차고 나가는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허 의원은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대의원들의 환성과 박수 속에 무동을 타고 대회장을 돌며 당선인사를 한 뒤 단상에 올라 두손을 번쩍 치켜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폭죽과 꽃술이 터지는 가운데 연단에 선 허의원은 『정말로 고맙다.짧은 기간동안 선전한 김후보를 위로하며 충분히 당선될 수 있는 상황에서 용퇴한 한화갑의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허의원은 그러나 동교동계의 세몰이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염원하던 민주주의의 불씨가 아직도 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제 어느 누구도 민주주의를 짓밟을 수 없다』고 기염을 토했다. ○…경선 결과에 대해 이기택총재측과 동교동계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동교동계는 『김교수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김이사장의 「명예훼손」을 막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남궁진 의원은 『김교수의 선거운동기간이 워낙 짧아 한화갑의원에 대한 동정표를 설득할 시간이 모자랐다』고 기술적 이유에서 비롯된 패배로 풀이하고 『따라서 이번 경선결과가 당내 역학구도에 근본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이총재측은 이번 경선을 「허경만사건」으로 규정한데서 엿볼 수 있듯이 「김심의 좌절」을 역학구도의 변화와 결부하면서 이총재의 입지 강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특히 이번 기회에 이종찬고문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대,공천주도권을 강화하려는 동교동계의 조직적 움직임에 쐐기를 박겠다는 자세다. 이날 저녁 대구가스폭발사고 희생자 시민위령제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한 이총재는 전남경선결과를 보고받은 뒤 『완전한 자유경선의 결과가 아니겠느냐』며 지극히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그의 측근인 이규택의원은 『김심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이 입증된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제2의 「허경만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해 동교동계의 이고문 추대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또 경기지사 경선에 뛰어든 장경우의원측도 『동교동계가 이고문 추대노력을 포기하거나 반대로 전남에서의 좌절을 만회하기 위해 더욱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어느쪽이든 김심이 경기도 대의원들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개혁모임의 김원웅의원은 『대의원들이 맹목적인 계보정치에서 벗어나려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며 당의 「호남색」이 희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민자당◁ ○…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전남지사후보로 허경만후보가 당선되자 『이제 김심만 얻으면 말뚝을 박아도 당선될 수 있다는 신화는 무너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대변인은 『김대중씨는 이번 경선에서 나타난 대의원들의 뜻을 국민의 뜻이라고 겸허히 받아들여 정계원로다운 처신을 할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이번 「사건」이 그의 정계복귀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이라는 논리를 폈다. ◎허경만 의원 회견/“현장서 대의원 설득 주효”/득표경쟁 과정 매우 괴로웠다 ○…대이변의 주인공인 허의원은 당선이 확정된뒤 기자들과 만나 『김대중이사장의 뜻은 민주적인 경선에 있었다』며 『오늘 결과가 김이사장의 영향력 감퇴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무엇보다 「김심」을 거스를까 극도로 신경을 쓰는 모습. ­무엇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는가. ▲20여년의 정치생활을 원만하게 해온 것이 반영된 것 같다.지지자들이 현장에 나가 대의원들을 설득하며 귀찮게 한것이 주효한 것 같다. ­동교동계의 세몰이가 거셌는데. ▲내가 반동교동계일 수 없기 때문에 더 괴로운 승부를 했다.김이사장의 뜻은 참다운 경선을 통해 민주적 역량을 쌓는데 목적이 있다고 믿었다. ­오늘 결과를 김이사장의 영향력 감퇴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만일 영입인사가 당선됐더라면 김이사장의 정치적 행보가 더 어려워졌을 것이다. ­권노갑 부총재 등 동교동계 의원들과의 향후 관계는. ▲축구시합 한판 끝낸것 정도로 생각하겠다.내외연이사장의 자격으로 전남지사에 출마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이미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 유원건설 인수 내주 윤곽/제일은/“한라·코오롱 등 3∼4개 거론”

    유원건설 부도사태가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이 인수업체의 선정 작업을 점차 본격화하면서 정상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따라서 내주 중엔 인수업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자금지원이 재개되면 유원건설의 공사 현장도 대부분 정상화될 전망이다. 박석대 제일은행 상무는 21일 『유원건설의 정상화 후 3자 인수를 추진한다는 것이 은행 측의 방침』이라며 『빠른 시일내 10대 재벌이 아니면서 도급 순위가 상위권인 견실한 건설업체를 가진 기업 중에서 인수업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상기업으로는 한라·코오롱그룹 등 3∼4개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상무는 또 『최영준 유원건설 사장이 은행에 경영권을 위임함에 따라 발주처에서도 대금이 다시 지급되는 등 유원건설의 모든 공사현장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은행측의 자금 지원도 곧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민주 전남지사 후보/김성훈씨 영입 방침/동교동계

    민주당의 최대계보인 동교동계는 21일 농촌전문가인 김성훈 중앙대교수를 전남지사 후보로 영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교수는 22일 전남도지부에 입당 및 출마서류를 접수시킨 뒤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동교동계의 권노갑 부총재는 이날 김 교수와 만나 영입문제를 매듭지었으며 권부총재를 비롯,김영진 박석무 박태영 의원 등 전남지역 지구당위원장 10여명이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김영진 의원이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일 후보등록을 마친 동교동계의 한화갑 의원이 김교수 영입에 강력히 반발,앞으로의 사태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 원내총무 박규식씨/정책위장 박구일씨/신민 당직임명

    신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원내총무에 박규식 의원,정책위의장에 박구일 의원,대변인에 조일현 의원을 임명했다.신민당은 또 당무위원 50명을 새로 임명했다.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복동 임춘원 한영수 김동길 박찬종 양순직 문창모 박구일 박규식 조일현 현경자 강부자 조중연 정상구 박영록 이필선 임인채 박한상 신인휴 강병진 박병일 장덕환 고병현 이용준 이원범 나이균 김수일 한호상 박완규 정진길 노차태 김면중 한영교 송두영 박왕식 구재춘 홍성표 김현수 어준선 김인태 임광순 최규환 김병환 기로을 김국환 김동호 서선호 박석동 이충우 노양학
  • “북한 토지개혁 소련군이 배후조정”

    ◎서울신문 입수 미 문서 「북조선 주둔 소련군사령관 명령서」등 통해 밝혀져/초기 북한정권 「소련군의 하부기관」 입증/“조선인민위 자율적인 조치” 주장은 허구 해방 이후 초창기 북한정권의 성격을 올바로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이 발굴되었다.서울신문이 워싱턴 미국립공문서 보존관리국(NARA)에서 찾아낸 이들 문서는 「북조선주둔 소련군사령관의 명령서」와 「북조선농림국 임시조치시정요강」.소련이 일찍부터 북한 토지개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소련사령관 치스차코프와 참모부장 벤코프스키 명의로 19 46년 1월2일에 작성된 「소련군 사령관의 명령서」는 우선 각종 토지사용자의 소유면적 조사를 2월15일 이전에 끝내도록 지시했다.여기서 소련군은 조사대상을 농민,소작농,지주등 계급적으로 분류하고 조사목적을 「토지사용에 대한 성질결정」으로 밝혀 토지개혁을 이미 암시하고 있다. 이 문서는 또 조사가 제때 수행되게 경찰동원을 명령한 흔적도 남겼다.모두 3개 항목으로 된 「소련군사령관의 명령서」는 토지개혁이 조선임시인민위원회의 자율적 주도아래 짧은 기간내에 이루어졌다는 주장이 허구였음을 증명했다.지금까지 북한당국과 국내 일부 학자들은 일련의 개혁조치를 조선임시인민위원회가 주체적으로 추진했다는 주장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이 문서는 객관적 평가기준을 제시한 사료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북조선농림국 임시조치 시정요강」에도 소련군의 영향력이 전적으로 나타나 문서 서두에 「소련군 명령에 의해 시정요강을 포고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해방원년인 1945년 12월에 작성한 이 문서에서도 농수산업에 대한 시정을 밝히면서 친일파와 반동분자를 분류해 놓았다.또 건국성납토지라는 낱말이 보여 위협을 느낀 지주들이 토지를 내놓았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발신자는 농림국장 이순근으로 되어있는데 그는 1900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해방전 연희전문 교수를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결국 19 46년 3월8일 「토지개혁법령에 관한 세칙」을 만들어 몰수대상 토지를 결정하고 농민군중을 선동,지주들을 고립시켰다.그리고 3월5일 제정한 「북조선 토지개혁법령」등에 따라 66만 농가에 1백6만6천㏊의 농지를 분배했다.한 농가에 평균 0.15㏊(4백50평)씩 돌아갔다.남한보다 먼저 실시한 토지개혁을 위대한 업적으로 선전했지만 북한은 지금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있다. 이들 문서는 1950년 10월 한국전쟁 당시 평양을 점령한 미군이 대량 입수한 이른바 노획문서의 일부.이 자료를 검토한 농지개혁 연구학자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석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 초기의 토지개혁정책 입안과정이나 배경을 처음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면서 『북한 임시인민위원회가 소련군 사령부의 하부기관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중성자별1㎤당 무게1억t”/펄사발견 휴이시박사 강연내용 지상중계

    ◎초신성 폭발때 1초안에 순간적 탄생/펄사 원리 응용,정확한 시계 등장 임박 74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안토니 휴이시 박사(70) 초청강연회가 14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천문학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펄사란 무엇인가」 강연회에는 천문대 박석재 박사,서울대천문학과 이시우 교수,세종대 대양천문대장 강영운 교수,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김태욱 교수 등 국내 학계인사 및 일반인,대학생 등 5백여명이 자리를 메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휴이시박사는 슬라이드를 곁들여 연구내용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조경철 박사(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는 알기 쉬운 통역으로 청중들의 이해를 도왔다.휴이시박사는 펄사의 발견경위,중성자별의 형성과정,중성자별의 구조,연구결과의 응용 및 전망 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고 강연후 쏟아진 대학생 등 청중들의 질문과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했다.강연요지를 정리한다. 27년전 나는 당시로서는 미지의 천체인 퀘이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새로운 퀘이사를 발견하고자 전파망원경을 스스로 제작했다.좁은 초점,장파장의 전파를 잡기 위해 2천㎥의 널찍한 대지에 쇠줄을 이어 거대한 안테나를 만들었는데 이 안테나의 전파수신능력은 TV 2천대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새 망원경으로 관측을 시작한지 몇개월후 펄사를 발견했다.1초 정도의 간격을 놓고 정확한 맥동을 보여주는 이 천체에 대해 많은 연구가 있었고 12개월후 등대처럼 한 방향에 빛을 지닌 별이 휙휙 돌면서 지구를 칠때 깜박이는 빛처럼 보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하지만 커다란 별이 어떻게 1초에 한바퀴씩 돌 수가 있겠는가.그처럼 엄청난 속도라면 그자리에서 부서져버려야 상식에 맞지않겠는가. 이의 해답은 1939년에 예언된 중성자별에서 찾을 수 있었다.중성자별을 원자구조이론으로 설명해보자.보통 물질의 원자는 양성자 중성자가 중심에 있고 전자가 그 주위 궤도를 돌고 있다.여기서 전자궤도가 축소되면 전자는 보다 빨리 돌 것이다.전자궤도가 자꾸 더 작아지면 마지막에는 원심력에 의해 전자는 날아가버리고 핵끼리만남게 될 것이며 마지막에 이를 다시 압축하면 양성자와 전자가 결합해 다른 입자로 변할 것이다.이것이 중성자다.별이 수축해 중성자별이 되면 1㎠당 1억t무게의 엄청난 비중을 지닌 물질이 되며 자전운동의 각운동량은 보전돼야 하기때문에 회전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진다. 중성자별이 탄생하는 과정은 1초도 안되는 순간인데 이때 외곽측의 대기는 폭발과 동시에 날아가서 신성으로 나타난다.중성자별의 탄생은 이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매우 극적인 것이다.1054년에 있었던 게 성운의 신성폭발은 그빛이 너무도 밝아 대낮에도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우리가 중성자별에 여행을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높은 밀도때문에 우주선 밖 풍경을 구경하기는 커녕 1초당 1천번정도 정신없이 주위를 도는 여행을 하게 될 것이다.유영을 한다면 중력때문에 한발자국에 수십만t의 무게를 느끼게 될 것이다.하지만 그전에 우리 몸은 납작해져 버틸 수 없게 될 것이다. 중성자별은 중력이 있으면 우주의 공간도 곡면을 가진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재확인해줬다.「1937+1」이란 펄사는 에너지손실이 거의 없어 원자시계보다 더 정확한 시계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얼마전에는 2개의 행성을 지닌 펄사가 발견됐다.다른 별에도 행성을 거느린 태양계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중성자별의 맥동은 별의 자기장축과 회전축이 서로 달라 원추운동을 함으로써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펄사연구는 우주에 대한 더많은 발견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 의장공관선 “몸싸움”/억류 4일째… 한남동 주변

    ◎고성·실랑이 10여분… 「탈출」실패/보도진 1백명… “기자벽 뚫기 더 힘들다” ▷국회의장공관◁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의장공관에 억류당하고 있는 황낙주 국회의장은 제173회 임시국회 개회일인 9일 2차례에 걸쳐 등원을 시도했으나 20여명의 야당의원에 가로막혀 역부족. 황 의장은 이날 밤11시쯤 김사정 의원등 민자당의원 4∼5명의 호위속에 세번째 등원을 시도했으나 조세형 부총재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의 제지를 뚫지못하고 현관앞에서 3분남짓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포기.이에앞서 황 의장은 국회가 열리는 하오2시에 맞추어 하오1시쯤 비서진과 함께 2층 내실을 나서려다 문앞에 지키고 선 민주당의원들과 10분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며 심한 몸싸움 끝에 일단 후퇴. 이 과정에서 황 의장을 수행하던 이기윤 비서관이 민주당의원들에게 급소를 차여 병원으로 후송. 또다른 비서관은 이 비서관을 구급차에 태운 뒤 홧김에 공관정문을 막아서고 있던 조세형 의원의 승용차를 발로 걷어찼다가 민주당의원들의 운전기사 7∼8명이 달려들어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는등 해프닝이 속출. 황 의장은 하오1시50분쯤 다시 문밖진출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벽에 가로막히자 2분만에 등원을 포기. 이날 60여명의 내외신 사진기자를 비롯,1백명에 이르는 보도진이 의장공관에 몰려들어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황 의장과 민주당의원들을 겹겹이 둘러싸는 바람에 『황 의장은 야당의원들이 아니라 기자들 때문에 못나가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지경. 황 의장은 이에 앞서 상오7시쯤 공관마당을 산책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방자치제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는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전날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언급. 황 의장은 「김 이사장의 발언으로 성숙되어 가던 협상분위기가 물거너간 것같다」고 말하고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분이 오히려 대화국면에 찬물을 끼얹어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난 ▷국회◁ ○…하오 2시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공관에 억류돼 있는 황의장이 끝내 등원하지 못해 1시간30분을 기다리다 끝내 자동유회.이날 본회의장에는 민주당의원이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민자당 의원만 60여명이 나와 자리를 지켰으나 황 의장의 등원시도가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들도 퇴장. 하오 2시30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자당 의원총회에서 현경대 원내총무는 『10일 하오 2시에 다시 본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말하고 이춘구 대표에게 발언을 권유했으나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이를 사양,결국 5분만에 회의를 종료. ○…서초구 염곡동 이한동 부의장 자택에는 이영권·장준익·김영진 의원 등 민주당의원 10여명이 이날 아침 새로 투입돼 이 부의장의 출근을 나흘째 봉쇄. ◎싸우고 웃고… 요지경속 「장외 국회」/한남동공관의 「뒷모습」/“싸움꾼으로 비칠라”… TV 앞선 점잖게/쌀 하루 한가마 소비… 식사제공도 큰 일 민주당의원들에게 4일째 점거당한 황낙주 국회의장공관과 이한동 부의장자택에서는 연일 지루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함께 차를 마시면서 파행을 계속하고 있는 「장외국회」의 뒷모습을 간추려 본다. ○…의원들은 출근저지라는 임무를 실천하기 위한 몸싸움에서 서로 「총대메기」를 꺼리며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선거에서의 「이미지 관리」에 신경. 농성 첫날인 6일 출근을 강행하려는 황 의장의 승용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20여명의 민주당의원들 가운데 이길재·조홍규 의원만이 차량 앞에 드러눕다시피 적극적으로 움직였으나 신순범 부총재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들은 「호전적」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힐까봐 한발 거리를 유지.둘째 날인 7일에도 김병오 정책위장이 황 의장의 승용차 뒷좌석을 점거,차에 오르려는 황 의장을 차단한 「활약」을 빼고는 대부분 행동을 자제. ○…민주당의원들과 황 의장·이 부의장 사이에는 서로 「인간성」「존경심」등을 내세워 양보를 유도하는 「유화전술」도 치열. 염곡동 이 부의장 자택에 진을 친 박석무 의원은 9일 『이 부의장과 대화를 해보니 정치력도 있고 배울 것이 많아 강의를 듣는 기분』이라고 격찬했고 이 부의장도 『과격한 줄로만 알았는데 얘기를 나눠보니 합리적이고 사고도 건전하다』고화답.황 의장은 8일 공관봉쇄를 현장지휘하고 있는 김상현 고문에게 『평소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이기택 총재에 대한 설득을 은근히 유도. ○…졸지에 대규모 「손님」을 맞은 양가에서는 하루 한가마 이상이 축나는 식사제공 문제도 고민. 의원·보좌진등 1백여명의 「손님」들을 굶길 수는 없다는 황 의장의 지시에 따라 한끼 1백40그릇이나 되는 설렁탕등을 7일까지 제공해온 공관측은 박지원 대변인이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 무슨 감금이냐』는 논평을 내자 『진의를 왜곡한다』고 발끈하며 8일 식사제공을 중단.이에 김충조 의원 등이 『아무리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도 밥까지 끊을 수 있느냐』고 불평하자 공관측은 9일 해장국등을 다시 제공.
  • 의원승용차위에 드러누워“등원저지”/야 국회의장­부의장「억류」이틀째

    ◎민주의원들­의장비서진 격렬한 몸싸움/이 부의장 자택선 「공천 배제」주제 설전 황낙주 국회의장과 이한동 부의장은 전날에 이어 7일에도 용산구 한남동 의장공관과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서 민주당의원들에 둘러싸여 문밖 출입이 봉쇄된 채 「억류생활」을 계속했다.그러나 전날 지방으로 격리당했던 김기배 내무위원장은 이날 상오까지는 구로구 개봉동 자택에 역시 「연금」을 당했으나 본회의가 자동유회된 뒤인 하오 3시45분쯤 민주당의원들의 자진철수로 풀려났다. ▷의장 공관◁ ○…황 의장은 이날 하오 2시로 예정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하오 1시40분쯤 공관 현관을 나오려다 민주당의원들이 막고 나서면서 비서진들 사이에 한때 격렬한 몸싸움.황 의장은 송천영·박종웅·김범명 의원 등 의원 10여명과 비서진의 호위 속에 일단 승용차를 타는데는 성공.그러나 민주당 이길재의원이 차량위에 드러눕고,김병오의원은 출입문밖에 다른 차량을 세워 길을 가로막아 도저히 나가지 못하자 『통탄할 일』이라고 울먹이며 국회행을 포기.내실로 들어간 황의장은 의사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 유회를 지시. ○…황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상오 8시30분쯤 여야 원내총무에게 전화를 걸어 공관으로 오도록 지시.그러나 민자당 현경대 총무가 『의장이 불법감금된 상황에서 응할 수 없다』고 거부함으로써 황 의장과 민주당 신기하 총무와의 면담만 진행.이 자리에서 황의장은 『본회의를 위해 하오에 등청하겠으니 민주당 의원들은 비켜달라』고 다시 요청.그러나 신총무는 『여야 신뢰관계가 허물어진 상황에서 의장단이 날치기하는 것을 보호하겠다』고 정식으로 거절.앞서 민주당은 의장공관에서 권로갑부총재를 단장으로 밤샘했던 소속의원 20여명을 김원기부총재등 다른 의원들로 교체해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날 아침에는 황의장이 내실에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조깅을 시작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양복을 입고 따라다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이 부의장◁ ○…이 부의장 자택에는 한광옥·유준상 부총재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교대해 조세형·홍사덕 부총재와 조순승 의원 등 민주당의원들이 도착,이 부의장의 국회등원을 이틀째 봉쇄.민자당에서는 김영구·정창현·손학규의원 등이 찾아와 세력전처러 보이기도.이 부의장은 『국회의원 생활을 오래 해봤지만 재택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런 상황이 국민에게 정치코미디로 비쳐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여야 대화채널의 복원을 당부.이 부의장은 앞서 상오8시쯤 정장을 하고나와 1층 응접실에 진을 치고 있는 민주당의원들에게 『같이 국회로 가자』고 제의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외면. 봉쇄작전이 지루하게 계속되는 가운데 민자당의 손학규 의원과 민주당 박석무 의원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배제문제를 놓고 한때 험악한 설전을 벌이기도. ▷국회◁ ○…하오2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황 의장과 이 부의장에 대한 「연금」상태가 지속돼 끝내 열리지 못하고 자동유회.본회의장에는 민자당의원 40여명만 나와 있었고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와 의장·부의장의 공관및 자택에 대한 「봉쇄」라는 방어벽을 쳐 놓은 민주당의원들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 느긋한 모습.내무위에서는 김상현고문등 10여명의 민주당의원들이 황윤기 간사를 임시위원장으로 내세운 민자당의 선거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에 대비,농성을 계속하다 하오 2시30분 본회의가 유회되자 자동철수. ◎“「반의회적 범죄」 재발 방지책 마련” 강경/「내무위장 납치」규정… 민자대응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원들의 김기배 내무위원장 「억류」사건을 명백한 「납치」로 규정하고 정치적·사법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춘구대표는 『야당이 자기들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인간성까지 매도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과 황윤기 의원의 속초행과 여수행을 「강제동행이 아닌 임의동행」이라고 주장하는 민주당측을 비난. 당내에서는 한때 김 위원장과 황 의원의 「소극적 저항」을 문제삼아 당기위원회 소집론까지 거론됐으나 진상조사위원장인 현경대 원내총무는 보고에서 『민주당의 정균환의원이 국회앞 다방에서 김위원장과 만나 국회 안까지 태워주겠다고 속이고는 자기 차로 속초로 빼돌렸다』면서 사건을 「납치」로 규정. 민자당은 하오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민주당의 불참으로 유회된뒤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황의원 「억류사건」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강력한 대처」를 결정.진상조사반의 함석재의원은 「김위원장 납치사건」 경위보고를 통해 『헌법에 규정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도 반하는 반의회주의적 범죄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비공개토론에서 신경식·송천영·구천서·박근호의원 등은 당지도부의 강경대응을 주문.반면 변정일·오세응의원등은 민주당의 행위를 폭거라고 규정짓는 데는 이의가 없었으나 통합선거법을 여야가 합의한 지 1년만에 다시 바꾸게 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충분한 홍보가 필요함을 강조.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이 연금을 면담으로,납치를 동행으로 주장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부끄러운 행위』라고 지적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이같은 행동을 다시 않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이 대표는 『이제와서 민주당에서 TV토론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런 속임수에 응할 수 없다』면서 『지도부는 단계별로 대처할 수 있는 복안을 갖고 있으니 함께 어려운 고비를 극복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 ◎강제성 부인속 비난여론 확산에 촉각/「의장단 억류」 계속… 민주입장 전날에 이어 의장단의 등원을 원천봉쇄하는 한편 국회 원내총무실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특히 민자당이 임시국회를 9일 재소집함에 따라 가택억류와 농성을 무기한 계속하기로 하고 이날도 황낙주 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 자택,김기배 내무위원장 자택에 김원기·권로갑 부총재 등 48명의 의원을 분산배치. 전날 김 내무위원장과 민자당 간사인 황윤기 의원을 지방격리한 데 대해 민자당이 「납치」라고 주장하며 맹렬히 비난하자 『터무니없는 억지』라고 반론.이들을 강제격리했던 「모심조」의 정균환·김충조 의원 등은 이날 하오 2시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스스로 자기 기사를 돌려보냈다』『표를 구하러 간 사이 없어져 찾아보니 먼저 탑승구에 가 있더라』면서 강제성이 없었다고 극구 강조.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비난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한 중진의원은 『아무래도 지방격리가 과잉대응이었던 것 같다』고 한숨. 민주당은 이날부터 당보배포와 신문광고등을 통해 정당공천배제를 반대하는 내용의 대국민홍보활동에 본격 나서는 한편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맞서 자민련과 신민당 등 군소야당과의 연대투쟁을 적극 검토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
  • 경찰 컴퓨터 조회로 30년만에 남매 상봉

    ◎독 이민 여동생­음식점 경영 오빠 해후 4살때 가족과 헤어져 고아원과 친척집 등을 전전하며 혼자 지내다 결혼직후 독일로 이민간 30대주부가 6일 경찰 컴퓨터조회로 30년만에 오빠와 해후해 화제. 86년 독일인과 결혼,현재 독일에서 살고 있는 오정미(34·요리강사)씨는 지난달 28일 관광차 입국했다가 서울 마포경찰서에 가족을 찾아달라고 부탁,이날 하오3시쯤 경찰서 민원실에서 오빠 오권택(36·음식점 경영·경기 오산시 청학동)씨를 다시 만났다. 오씨 남매는 너무 어렸을때 헤어져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처음에는 어색한 표정이었으나 『박석고개에서 살던 것 기억나느냐,둘째 이모가 겨울에 폐렴으로 죽었지』라는 말에 남매임을 확인,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바다.
  • 가뭄지역 선량들 “분주”/수원 확충자금 확보·주민 격려 등

    ◎지역구에 내려가 「극복대열」 동참/주민에 봉사할 호기… 대표역할 충실 수행 계속되는 가뭄으로 속이 타는 것은 해당 지역 주민들 뿐만이 아니다.그 주민들의 「표」가 생명인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요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는 가뭄지역 출신의원들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민심을 달래려고 지역구에서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기 때문이다.새로운 수원을 확보하고 기존의 수원을 더 확충하기 위해 정부의 투자를 이끌어내려고 부지런히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이때가 표밭을 다지는 데는 오히려 「호기」라고도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자당의 박희태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구인 경남 남해군 남해읍과 미조면에 다녀왔다.소방차등을 동원해 5일에 겨우 3시간씩 급수를 하고 있는 이 지역 주민들을 격려하기 위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틈나는대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민자당 정책조정위원장인 이상득 의원은 올들어 경북 포항에 여섯번이나 내려갔다.물론 가뭄 때문이다.그는 추가개발 예정인 4곳의상수원을 계획보다 좀더 앞당겨 건설하도록 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포항시 사이를 오가며 중개역할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관정개발에 필요한 재원으로 농특세를 유치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진주시로 통합된 경남 진양군의 민자당 정필근 의원은 지난해 여름 가뭄 때 양수기 8백대를 농민들에게 나눠준데 이어 이번에 민자당 재해대책위원장에 기용돼 13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는대로 바로 지역구로 내려가 주민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지난 추석부터 저수지가 바닥난 경남 창녕군에 지역구를 둔 민자당 신재기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지 않을 때는 수시로 가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강원도 동해시 출신인 민자당의 김효영 의원은 주말에는 아예 이곳에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달 20일 수자원공사 최중근수도사업본부장과 송화영기술본부장을 만나 동해공단의 공업용수원을 따로 확보해 줄 것을 독촉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 시·군에서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전남·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민주당은 유준상·최락도·장영달·이희천·오탄의원 등을 전남 목포·영광,전북 전주·김제 등에 내려보내 당 차원에서 가뭄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 조사결과를 갖고 지난 11일 이홍구 국무총리를 만나 가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주 덕진의 오탄 의원은 주말마다 내려가고 있고,전남 무안군의 박석무 의원은 지난 9일 내려가 닷새동안 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등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현지를 돌아본 전남 신안의 한화갑 의원은 내무부로부터 특별교부세 5억원을 따내 저수시를 개발하도록 하는데 공을 들인 결과 곧 설계용역이 끝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 고흥의 박상천 의원은 한주에 두번씩도 현지에 내려가고 있고 진도·해남의 김봉호,함평·영광의 김인곤,곡성·구례의 황의성 의원 등도 지역구에 매달리고 있다.전북 부안의 이희천 의원은 우동제 저수지 개발에 필요한 예산 30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측과 부지런히 접촉하고 있다. 이처럼 의원들 개인의 지역구관리 차원 말고도 국회와 정당도 나서고 있다.국회 농수산위는 13일 영남반(반장 이상득 민자당의원)과 호남반(반장 이희천 민주당의원)을 구성해 한해가 극심한 영·호남지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다.민자당은 13일 당정회의를 갖고 단기및 중·장기 가뭄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민주「개혁모임」 내분 “소용돌이”

    ◎전대 논쟁서 이부영의장의 김대중씨 비판서 비롯/평민연 40명 독자노선 모색… 이중계보 한계성 노출 벼랑끝까지 내몰렸다가 극적인 타협을 이룬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당내 세번째 계파인 「민주정치개혁모임」(의장 이부영)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그리고 지금은 한술 더떠 내부분열이라는 엄청난 후유증을 앓고 있다.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의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진 새우처럼 내분증세가 자못 심각하다. 내분의 원인은 「민련」(새정치와 개혁을 위한 민주연합)출신과 「평민연」(평민연·평화민주통일연구회)출신들의 대립에서 비롯된다.「민련」출신은 이부영의장과 제정구·유인태·박계동·원혜영의원 등 5명이다.지난 87년 대통령선거 때 이른바 김대중씨의 반대진영에 서서 「후보단일화론」을 내세운 재야인사들로서 91년 이기택총재의 작은 민주당과 합류,제도정치권에 진입했다.「평민연」출신은 친 김대중노선의 「비판적 지지파」재야인사들로 지난 88년 2월 평민당에 입당했다.주로 호남권으로 임채정·김영진·신계륜·박석무·이해찬·이석현·정상용·장영달·조홍규의원 등 9명이다.이밖에 김병오·김종완·이길재·장기욱·홍영기·김원웅의원 등 6명은 지난 92년 3월 개혁모임결성후 참여한 중도파 인사들이다. 양쪽의 마찰은 전당대회 논쟁과정에서 증폭됐다.「평민연」출신들이 『이부영의장이 내부의견을 무시하고 독선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면서 그의 지도노선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특히 「민련」출신들이 김대중씨를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이나 이대표의 강경 움직임에 적극 동조한 것이 기폭제로 작용했다.임채정·이해찬의원등은 탈퇴를 공언하기까지 했다.그러나 이의장등 「민련」출신들은 『개혁의 명분을 팽개친 채 눈앞의 실리만 쫓고 있다』고 「평민연」출신들을 꼬집었다.이런 갈등은 당내분사태를 겪으면서 개혁모임을 철저히 무력한 존재로 만들었다.제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이중계보로 이루어진 조직내부의 한계만을 드러낸 것이다.무엇보다 내분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개혁모임보다는 이대표와 김상현고문,그리고 동교동계로 뿔뿔이 흩어지기도 했다. 이의장의 지도노선에 대한 불만과 무력감이 어우러지면서 「평민연」출신의 의원과 원외위원장 40여명은 27일 저녁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탈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진로를 신중히 검토했다.이 자리에서는 이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터져 나왔다.그러나 이들은 일단 재야쪽 김근태씨의 입당을 지켜본 뒤 지도체제 문제등을 논의하기로 하는 선에서 의견을 정리했다.곧 이루어질 김씨의 입당은 개혁모임의 재편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고교평준화 해제」 열띤 공방/교육위(의정중계)

    ◎“경쟁 도입 당연”/여/“기본틀 유지를”/야/“하향평준화소지… 일류화 긴요”/민자의원/“평준화틀 이미 깨져있는 상태”/김 교육 「서울시내 20개 고교 평준화 해제」(18일 김숙희 교육부장관),「학군폐지­학교군제 도입」(19일 이준해 서울시교육감),「고교평준화 시·도 교육감에 일임」(20일 시·도교육감회의),「사립학교만 해제」(지난해 11월 교육개혁위원회),「해제 결정한 바 없음」(23일 김장관). 국회 교육위는 25일 이처럼 일관성 없는 발표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고교평준화 폐지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민자당 의원들은 「해제」,민주당 의원들은 「유지」를 주장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먼저 「교육의 세계화」가 야당 의원들의 도마위에 올랐다.정부가 일류교육을 지향한다는 명분 아래 경쟁개념의 도입,즉 고교입시의 부활쪽으로 기우는 듯하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의 박석무의원은 『세계화의 흐름속에 한국 고유성이 매몰될 우려가 없느냐』고 걱정했고 같은당의 홍기훈의원은 『경쟁지향적으로만 가다보면 갈등지향으로 쏠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김장관은 『고교평준화의 틀은 이미 깨져 있다』면서 『다만 이를 붙일 것인지,완전히 깰 것인지를 교육개혁위원회가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가 해제를 기정사실화 해놓고도 반발여론 때문에 주춤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홍기훈의원은 『세계 일류화가 엘리트양성 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이는 과거 일류고의 부활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홍의원과 박석무의원등은 『올해 부분적으로 적용하는 데 이어 오는 96년부터 전면 실시되는 속진제는 평준화의 기본 틀은 유지한다는 취지』라고 해제에 반대했다. 반면 민자당의 김호일의원은 『고교평준화가 저급 평준화로 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지금은 일류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화경쟁에 이길 수 없다』고 해제에 찬성했다. 이어 박석무의원은 『지난해 일선 고교교사 8백5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해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49대 50이었다』고 통계를 제시하며 최종 결정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김호일의원은 『교육개혁위원회에만 맡기지 말고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국회에서 먼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결정되지도 않은 정책들이 난무하는 데 따른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홍기훈의원은 『장관이 말조심을 하지 않아 혼란의 동기를 제공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민주당의 이협의원은 『국민들이 더 혼란에 빠지기전에 그동안 서로 다른 발표내용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그러나 김장관은 『평준화의 장단점을 놓고 최대공약수를 찾고 있는 단계』라면서 『지금 뭐라고 얘기해 봐야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명확한 답변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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