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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과학·우주와 조화를 이룬 ‘미래의 미술’

    도시·과학·우주와 조화를 이룬 ‘미래의 미술’

    점, 선, 원형, 사각형 등 단순한 형태와 원색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서구에서는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의 작업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리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 속에 단색화에 밀려 소외돼 왔다. 하지만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사회과 도시, 과학기술 등에 기민하게 조응하며 시대의 주요 변곡점마다 색다른 양상으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20~1930년대 처음 등장해 1960~1970년대 특히 번성한 우리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매력과 진면목을 작가 47인의 작품 150여점으로 재조명한다. 내년 5월 19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서다. ‘미래의 미술’을 꿈꿨던 추상미술가들의 화폭은 지금 봐도 세련된 감각과 시대를 미리 꿰뚫는 통찰이 돋보인다. 특히 김환기, 유영국 등 1세대 대표 추상작가뿐 아니라 박서보, 하종현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초기 기하학적 추상을 다수 선보이며 대가들의 작업의 뿌리를 가늠해 보게 한다. 자연과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으로 한국적 추상의 세계를 일군 유영국의 1939년 작 ‘작품1’을 비롯해 ‘산’ 연작들이 다채롭게 나왔다. 새로 공개된 작품도 여럿이다. 특히 윤형근이 1969년 제1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 ‘69-E8’은 그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유족들이 수해를 입은 작가의 작업실을 정리하던 중 둘둘 말린 상태로 발견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과감한 원색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1970년대 이후 청다색 등 어두운 색조의 표현적 추상회화를 주로 그린 작가가 대표 작업으로 나아가기 전 궁구했던 ‘새로운 시각’을 엿보게 한다. 이승조가 1970년 제4회 오리진에 출품한 ‘핵 G-999’도 반세기 만에 다시 전시장에 나왔다. 서구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영화 주보, 잡지 등에 처음 등장했던 1920~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탐색해 볼 수도 있다. 1929년 극장 단성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단성주보 300호 표지, 시인 이상이 직접 디자인한 잡지 ‘중성’(1929) 표지 등이 소개됐다. 100여년 전의 것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전방위 예술가의 감각이 시선을 붙든다. 1969년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열린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력을 표출한 예술가들의 캔버스도 펼쳐진다. 강렬한 색채에 소용돌이치는 나선 형태가 압도적인 한묵의 ‘금색운의 교차’(1991) 앞에 서면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 도시·과학·우주와 조응한 ‘미래의 미술’…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진가 다시 본다

    도시·과학·우주와 조응한 ‘미래의 미술’…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진가 다시 본다

    점, 선, 원형, 사각형 등 단순한 형태와 원색을 강조하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은 서구에서는 몬드리안, 칸딘스키 등의 작업으로 20세기 현대미술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우리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 속에 단색화에 밀려 소외돼 왔다. 하지만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은 극적으로 변화하는 사회과 도시, 과학기술 등에 기민하게 조응하며 시대의 주요 변곡점마다 색다른 양상으로 존재감을 발휘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20~1930년대 처음 등장해 1960~1970년대 특히 번성한 우리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매력과 진면목을 작가 47인의 작품 150여점으로 재조명한다. 내년 5월 19일까지 과천관에서 여는 ‘한국의 기하학적 추상미술’에서다. ‘미래의 미술’을 꿈꿨던 추상미술가들의 화폭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감각과 시대를 미리 꿰뚫는 통찰이 돋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는 김환기, 유영국 등 1세대 대표 추상 작가뿐 아니라 박서보, 하종현 등 단색화 주요 작가들의 초기 기하학적 추상들을 다수 선보이며 대가들의 작업의 뿌리를 가늠해보게 한다. 자연과 자연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으로 한국적 추상의 세계를 일군 유영국의 1939년 작 ‘작품1’을 비롯해 ‘산’ 연작들이 다채롭게 나왔다. 이번 전시에 새로 공개된 작품도 여럿이다. 특히 윤형근이 1969년 제10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출품했던 작품 ‘69-E8’은 그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유족들이 수해를 입은 작가의 작업실을 정리하다 둘둘 말린 상태로 발견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과감한 원색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1970년대 이후 청다색 등 어두운 색조의 표현적 추상 회화를 주로 그렸던 작가가 대표 작업으로 나아가기 전 궁구했던 ‘새로운 시각’을 엿보게 한다. 이승조가 1970년 제4회 오리진에 출품한 핵 ‘G-999’도 반세기만에 다시 전시장에 나왔다.서구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영화 주보, 잡지 등에 처음 등장했던 1920~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탐색해볼 수도 있다. 1929년 극장 단성사가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단성주보 300호 표지, 시인 이상이 직접 디자인한 잡지 ‘중성’(1929) 표지 등 소개됐다. 100여년 전의 것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전방위 예술가의 감각이 시선을 붙든다. 1969년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으로 열린 ‘우주 시대’에 대한 기대감과 상상력을 표출한 예술가들의 캔버스도 펼쳐진다. 강렬한 색채에 소용돌이 치는 나선 형태가 압도적인 한묵의 ‘금색운의 교차’(1991) 앞에 서면 무한한 우주 공간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하다.
  • 피카소 초상화, 국내 경매 첫 등판…최고가 기록 다시 쓸까

    피카소 초상화, 국내 경매 첫 등판…최고가 기록 다시 쓸까

    추정가가 30억원에 이르는 파블로 피카소의 초상화가 국내 경매에 처음 나온다. 서울옥션은 28일 오후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되는 11월 경매에 피카소의 여성 초상화인 ‘올림머리를 한 여성의 초상’(Tete de Femme au Chignon)이 출품됐다고 10일 밝혔다. 피카소에게 여인의 초상은 80년이 넘는 작가의 일생 동안 주요 시기별로 변화했던 그의 예술 세계를 가장 잘 압축한 소재로 여겨진다. 거장은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이자 뮤즈들을 여인의 초상에 담아내며 대상에 대한 섬세한 감정, 화가로서의 열정을 표현해 왔다. 이번 출품작은 왼쪽은 옆모습을 보고 그린 듯하고, 오른쪽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이중 시점으로 바라본 초상으로 피카소의 입체주의(큐비즘) 기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1930년대 도라 마르의 초상을 그린 이후 그의 작품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법으로 브라운, 그레이가 주조를 이루는 색채와 톤에서 완숙기에 이른 거장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그간 국내 경매에 피카소의 작품이 출품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이 판화와 드로잉, 도자화였다. 그의 유화 작품은 지난 2010년 10월 서울옥션 홍콩 경매에 ‘아틀리에의 모델’이 출품돼 당시 기준 33억 4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국내 경매사를 통해 거래된 피카소 작품 최고가 기록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이번 여인의 초상이 추정가 30억원에 출품되는 만큼 국내 경매 사상 피카소 작품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이번 서울옥션 경매에서는 최근 작고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 7점도 출품된다. ‘RM이 사랑한 화가’ 장욱진의 1989년 작 ‘바침’과 조각가 권진규의 1960년대 ‘자소상’도 소개된다. 홍콩 프리뷰에 발맞춰 세계 컬렉터들의 취향을 고려한 작품들도 두루 나온다. 앙리 마티스, 데이비드 호크니,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등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판화 등도 등장한다.케이옥션은 추정가 16~20억원에 이르는 제프 쿤스의 작품 ‘Encased-Five Rows’와 추정가 5~7억원인 ‘Cow (Lilac): Easy Fun’을 22일 오후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에 선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가인 제프 쿤스는 아트 팩토리라 불리는 스튜디오를 공장처럼 가동하며 평범한 대상을 재생산해 예술품과 상품의 경계를 무너트려 왔다.이번 경매 출품작 ‘Encased-Five Rows’는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어 제품의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했다. 1980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미국에서 큰 부와 성공을 이루게 한 스포츠와 아메리칸 드림의 관계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2002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녹훈도감 선사어선 연회도’(錄勳都監 宣賜御膳 宴會圖‘(추정가 3000만~6000만원)가 경매에 나왔다. 광해군이 공신을 책봉할 때 그 준비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관청인 ’녹훈도감‘의 관리들이 제작한 계회도(문인들의 모임인 계회 모습을 그린 그림)의 일종으로, 광해군 5년인 1613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새하얀 항아리가 34억원…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한 달항아리 정체

    새하얀 항아리가 34억원…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한 달항아리 정체

    달항아리로 불리는 조선시대 백자대호가 국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서울옥션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강남센터에서 진행된 175회 미술품 경매에서 18세기 전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백자대호가 34억원에 낙찰됐다. 이는 국내에서 경매된 백자대호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전 국내에서 경매된 백자대호 중 최고가는 2019년 6월 서울옥션 경매 때 낙찰된 31억원이다. 47.5㎝ 높이의 이 백자대호는 크기가 완전한 원형에 가까운 형태, 담백한 유백색의 색채 등으로 희소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울옥션은 “높이 40㎝ 이상 백자대호는 왕실 행사에서 주로 사용됐다”면서 이번에 경매된 백자대호를 두고 ‘국보급’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40㎝ 이상 크기의 백자대호 중 국보로 지정된 작품은 3점, 보물까지 포함해도 20여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도 달항아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와 9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이번 출품작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달항아리가 각각 약 60억원, 47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경매에서는 백자대호 외에도 ‘청자기린형향로’, ‘백자청화수복문대접’과 같은 도자류, ‘전라군현도첩’, ‘한경전도’와 같은 고지도, 추사 김정희의 ‘간찰’ 등 고미술품에 큰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4일 별세한 박서보 화백의 작품 중 ‘묘법 No.171020’이 1억 5500만원에 낙찰된 것을 비롯해 출품작 3점이 모두 낙찰됐다. 98점이 출품된 이번 경매 낙착률은 61.96%, 낙찰총액은 약 48억원을 기록했다.
  • ‘문화예술의 1번지’ 탄생 20주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예술제 20일 개막

    ‘문화예술의 1번지’ 탄생 20주년…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예술제 20일 개막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생긴 지 20주년 기념 예술제 개막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서부지역 문화예술 특화공간으로 조성 운영하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설촌 20주년을 맞아 ‘아트 & 저지(ART & JEOJI) 2023’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2003년부터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등 유명 예술가들이 하나 둘 둥지를 틀면서 현재 회화, 조각, 서예, 공예,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는 이곳은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이 저지예술인마을에 건립되면서 저지리는 ‘문화·예술의 1번지’로 거듭났다. 얼마전 작고한 박서보 화백을 비롯, 한국 화단의 거목 김흥수 화백, 김창열미술관, 최근엔 유동룡(이타미 준)미술관까지 개관해 문화예술에 목마른 사람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있다. 저지 문화예술인마을 입주 예술인인 주민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2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다채로운 프로 그램을 선보인다.20일 오후 3시 현대미술관 분관 야외광장에서 입주 예술인,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현대미술관 분관에서 입주 예술인들의 대표 창작작품 20점을 선정해 합동 전시를 개최하고, 입주 예술인 갤러리 15곳에서 한국화, 서양화, 서예, 수묵화 등 다양한 작품을 개별 전시한다. 또한, 입주 예술인들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한국화, 문인화, 돌 조각 등 문화예술 체험, 김연수 소설가의 문화예술 강연, 아틀리에 전시 투어가 이뤄지며, 김창열미술관에서는 가수 하림과 장들레가 함께 하는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특히 지역주민들과 입주 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농산물, 식물, 음식, 아트상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열어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을 펼친다. 김창열 화백과 건축가 유동룡의 일생을 각각 영화로 제작한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이타미준의 바다’ 등 문화예술 영화를 지역주민, 입주 예술인, 방문객들이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마을극장도 운영한다. 오성율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서부지역 특화 문화예술 공간으로 도민과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작업할 게 많다” 끝까지 붓 든 단색화 거장

    “작업할 게 많다” 끝까지 붓 든 단색화 거장

    폐암 3기 진단에도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던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이 지난 14일 오전 9시 34분 영면에 들었다. 92세. 고인은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는 ‘묘법’ 작업으로 한국 추상미술의 위상을 세계 미술계에 뚜렷이 새겼다. 지금은 한국 현대미술의 핵심 사조로 자리매김한 단색화이지만 그는 “(초기에는) ‘저것도 그림이냐’라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멸시를 당했다”며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 그림에 매달려 온 세월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1950년대 ‘반(反)국전 선언’으로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다. 고인은 수행하듯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 연작을 통해 지칠 줄 모르는 실험에 나서며 ‘단색화 거장’으로 우뚝 섰다. 그는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끝없이 선을 그어 나가는 방식으로 전기 묘법 시대(1967~1989년)를 열었다. 이어 한지를 여러 장 덧바르고 문지르거나 긁어 불연속의 선을 보여 준 중기를 거쳐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것을 화폭에 올린 뒤 도구로 긋거나 밀어내는 후기 묘법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서는 벚꽃색, 공기색 등 자연의 색을 작품에 품은 유채색 작업으로 ‘진화’를 꾀했다. 고인이 제자들에게 늘 건넨 당부도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한다”였다. 거장은 구순이 넘어서도 작업 의지를 놓지 않았다. 올 2월 소셜미디어(SNS)에 폐암 3기 진단 사실을 스스로 밝히면서도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이 마지막 남긴 말도 “배접(褙接)해라. 나가면 작업할 게 너무 많다”였다. 1962~1997년 홍익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홍익대 미대 학장(1986~ 1990년)을 지냈다. 한국미술협회 이사장(1977~1980년)으로 활동했고 국민훈장 석류장(1984), 옥관문화훈장(1994), 은관문화훈장(2011), 대한민국 예술원상(2019), 금관문화훈장(2021) 등을 받았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은 고인의 작품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 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등 해외 저명 미술관에서 두루 소장하고 있다. 내년 7월엔 제주에 박서보 미술관이 완공된다. 고인은 올 3월 서귀포에서 열린 기공식에 참석해 “이곳을 찾는 모든 이가 제주의 자연과 예술로 호흡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명숙씨를 비롯해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7시,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이다.
  • [포토]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 유인촌 장관

    [포토] ‘박서보 화백 빈소 조문’ 유인촌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단색화’ 거장 고(故) 박서보 화백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 “도 닦듯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단색화 거장’ 박서보 별세

    “도 닦듯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단색화 거장’ 박서보 별세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반복한 ‘묘법’ 연작으로 우리 미술계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린 박서보(본명 박재홍) 화백이 14일 오전 9시 34분 별세했다. 92세. 193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박 화백은 1950년대 국전 등 기존 화단의 가치와 형식을 부정하며 ‘앵포르멜(비정형) 추상주의’를 이끌었다. 특히 무수히 많은 선을 긋는 ‘묘법’(escrite) 연작으로 한국 현대 추상 미술의 존재감을 세계 미술계에 뚜렷이 새겼다. 한국 현대 미술의 핵심 사조로 자리매김한 단색화의 시작에 대해 고인은 “(단색화에 대해) ‘저것도 그림이냐’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멸시를 당했다”며 “겉으론 단순해 보이지만 수없이 자기를 부정하고 비워내야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했다.고인의 ‘묘법’ 작업은 반세기간 우직하게 이어졌지만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 나갔다. 고인은 1960년대 후반부터 캔버스에 밝은 회색이나 미색의 물감을 바르고 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으며 전기 묘법 시대(1967~1989)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한지를 풀어 물감에 갠 것을 화폭에 올린 뒤 도구를 이용해 긋거나 밀어내는 방식으로 후기 묘법 시대를 펼쳤다. 2000년대 들어선 자연의 색을 작품에 끌어들인 유채색 작업으로 ‘진화’를 일궈 나갔다. 고인이 제자들에게 늘 건넨 당부도 “변화하지 않으면 추락한다”였다. 고인은 지난 2010년 회고전 간담회에서 “구도와 비움의 자세로 도 닦듯이 그림에 매달려온 세월이었다”고 돌이킨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림이란 작가의 생각을 토해내 채우는 마당이 아니라 나를 비워내는 마당이며, 내가 나를 비우기 위해 수없이 수련하는 과정이 바로 묘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그의 작품에는 자연과 사물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동양 수묵화의 기본 정신인 깊은 사유가 느껴진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주목받은 고인의 작품은 해외 저명 미술관들도 두루 소장하고 있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시카고 아트인스티튜트, 일본 도쿄도 현대미술관, 홍콩 M+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품고 있다. 1962∼1997년 모교인 홍익대에서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고인은 1986~1990년에는 홍익대 미대 학장을 지냈다. 1977~1980년에는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우리 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1984년)과 옥관문화훈장(1994), 은관문화훈장(2011), 대한민국 예술원상(2019), 금관문화훈장(2021) 등을 받았다. 2월 SNS에 폐암 3기 진단 알려“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제주 박서보미술관 내년 7월 완공“방문객 모두에게 치유 공간 되길” 박 화백은 아흔을 넘어선 나이에도 작업에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이 마지막 남긴 말도 “배접해라. 나가면 작업할 게 너무 많다”였다고 한다. 말년까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젊은 세대와도 활발히 소통한 고인은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폐암 3기 진단 사실을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달라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캔버스에 한 줄이라도 더 긋고 싶다”며 작업에의 강렬한 의지와 삶에 대한 투지를 드러냈다. 지난 3월에는 제주 서귀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박서보 미술관’ 기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그는 “굉장히 감격스럽고 영광스럽다. 작품이 하나 되는 경험을 상상하니 창작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곳을 찾는 모든 이가 제주의 자연과 예술로 호흡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서보 미술관은 2024년 7월 완공 예정이다.미술계에서는 고인의 자취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현숙 국제갤러리 회장은 “박 화백은 단색화의 거장이자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었다”며 “그가 온 생애를 바쳐 치열하게 이룬 화업(畵業)은 한국 미술사에서 영원히 가치 있게 빛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하종현 화백도 소셜미디어(SNS)에 고인과 함께 찍은 젊은 시절과 최근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오랜 동료로서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한국 현대미술 운동의 선봉에 섰던 박 화백은 아카데믹하고 전통적이었던 한국 현대 미술의 기류를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명숙씨를 비롯해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7일 오전 7시,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이다.
  • 10월 개막 울산국제아트페어, 얼리버드 티켓 50% 할인 판매

    10월 개막 울산국제아트페어, 얼리버드 티켓 50% 할인 판매

    이우환∙데이비드 호크니 등 국내외 저명 작가 작품도 확정 ‘2023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얼리버드 티켓 예매가 15일까지 진행된다. UiAF는 다음달 20~22일 울산광역시 울산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얼리버드 티켓은공식 개막 전일인 19일 VIP데이부터 전일 관람이 가능한 VIP 티켓과 1일권으로 나뉘며 VIP 티켓은 7만 5000원, 1일권은 1만원이다. 얼리버드 티켓은 정식 가격에서 50% 할인한 가격이다. VIP티켓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행사 기간 동반 1인을 포함해 전일 입장할 수 있고, 도록과 에코백을 포함한 도록 패키지(3만원 상당)를 증정한다. 또 아트페어 기간 VIP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UiAF는 한국과 일본, 중국, 미국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60개 갤러리가 3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우환, 김창열, 김태호, 박서보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 줄리안 오피, 쿠사마 야요이 등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울산지역 작가를 위한 특별전과 울산 신진작가 특별전도 동시에 개최해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작가들의 소개 무대도 빼놓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이자 방송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 배우 최민수와 ‘오! 삼광빌라’ ‘막되먹은 영애씨’ ‘청담동 스캔들’ 등의 OST를 작곡한 EDM 아티스트 배드보스(BADBOSS) 컨퍼니의 조재윤 대표의 아트테이너 특별전도 개최한다. 김소정 UiAF 대표는 “UiAF는 울산이라는 도시를 기반으로 명실상부한 국제아트페어로 성장하고 있다”며 “3회째를 맞아 국내외 저명 작가들과 울산 지역 작가가 미술 애호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아트페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韓작가 잠재력 보여 준 ‘프리즈’… 기획의 힘으로 관객 끈 ‘키아프’

    韓작가 잠재력 보여 준 ‘프리즈’… 기획의 힘으로 관객 끈 ‘키아프’

    지난 9~10일 막을 내린 ‘제2회 프리즈 서울’과 ‘제22회 키아프 서울’은 각각 7만명, 8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시장 침체에도 미술에 대한 고조된 열기와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키아프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방문객을 끌며 ‘프리즈 쏠림’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해와 달리 화제작과 대작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국내에는 아직도 거장의 마스터피스를 살 만한 컬렉터가 몇 안 된다. 매매 규모가 커 봐야 15억~20억원대이고, 50억~100억원대 작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컬렉터가 드물다”며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 주요 갤러리들이 이미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을 파악한 것이고, 지금 미술 시장이 불경기이기 때문에 비싼 작품을 들고 올 리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갤러리마다 타깃으로 하는 시장에 맞게 최고의 작품을 가지고 온 걸로 본다. 수천개의 작품이 왔음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해외 정상급 갤러리 부스에서는 리만머핀이 성능경·홍순명, 타데우스 로팍이 정희민 등 한국 작가의 작품을 다수 내세우며 우리 작가를 향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박서보·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뿐 아니라 함경아, 양혜규, 강서경 등 우리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빠른 속도로 팔리면서 세계 미술계가 국내 작가들에 대해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로 미국, 중국, 유럽 등 각지에서 거물급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국내 미술계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한국 작가와 작품이 두루 소개됐다는 점이 우리 미술계에 ‘큰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폴 게티 미술관,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일본 모리미술관 등 세계 90여개 주요 미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작품을 알리기 위해 유학을 가고 해외에서 작업을 하는 등 고군분투했다. 이런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접하고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프리즈 서울이 주요 컬렉터를 끌어들일 국제 아트페어로 발돋움하려면 성숙기를 더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루이비통재단과 함께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톰 웨슬만과 팝’ 전시를 준비 중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는 “세계 컬렉터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국제 아트페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키아프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박생광·박래현의 우리 채색화 특별전 등을 선보이며 ‘기획의 힘’으로 승부수를 띄워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원로 블루칩 작가와 중견작가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판매 성과를 두고는 갤러리별로 희비가 갈렸다.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3m짜리 초대형 신작 회화가 3억원에 팔리는 등 대부분의 회화가 모두 판매됐다. LKIF갤러리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완판’을 기록했다. 출품작 다수를 개막일 첫날 판매했다는 한 중견 갤러리 대표는 “올해 프리즈 출품작에 실망해 키아프에 와서 작품을 사 간 컬렉터들이 있었다”며 “지난해보다 실구매자가 더 많았고 행사장도 동선이나 전시 구성 등이 개선됐다”고 했다. 이와 달리 프리즈 출품작들의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가격대가 비슷해진 탓에 VIP 컬렉터를 겨냥한 작품들은 팔리지 않았다고 우려하는 화랑들도 있었다. 또 다른 갤러리 대표는 “프리즈에 참가한 갤러리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을 많이 가져오면서 통상 VIP 프리뷰 때 다 나갔던 대표 작품들이 하나도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며 “이렇게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면서 20년 이상 이어 온 키아프의 정체성이 사라질까 봐 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 프리즈, 대작 부재 속 韓 작가 관심↑…‘기획의 힘’으로 관객 끈 키아프

    프리즈, 대작 부재 속 韓 작가 관심↑…‘기획의 힘’으로 관객 끈 키아프

    ‘2023 프리즈·키아프 서울’ 결산지난 9~10일 막을 내린 ‘제2회 프리즈 서울’과 ‘제22회 키아프 서울’은 각각 7만명, 8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시장 침체에도 미술에 대한 고조된 열기와 관심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키아프는 지난해보다 15% 더 늘어난 방문객을 끌며 ‘프리즈 쏠림’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해와 달리 화제작, 대작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는 “국내에는 아직도 거장의 마스터피스를 살 만한 컬렉터가 몇 안 된다. 매매가 규모가 커봐야 15~20억원대이고, 50~100억원대 작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컬렉터가 드물다”며 “프리즈 서울에 참여했던 주요 갤러리들이 이미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이런 상황을 파악한 것이고, 지금 미술 시장이 불경기이기 때문에 비싼 작품을 들고 올 리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각 갤러리들마다 타깃으로 하는 시장에 맞게 최고의 작품을 가지고 온 걸로 본다. 수천개의 작품이 왔음을 고려해달라”고 했다. 해외 정상급 갤러리 부스에서는 리만머핀이 성능경, 홍순명, 타데우스 로팍이 정희민 등 한국 작가 작품을 다수 내세우며 우리 작가에 대한 관심이 확장되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는 “박서보·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뿐 아니라 함경아, 양혜규, 강서경 등 우리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빠른 속도로 팔리며 세계 미술계가 국내 작가들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 미술계 주요 인사의 방문, 국내 미술계 자산될 것”“한국 시장은 이제 출발점…자리매김 3년 이상 더 필요” 이와 관련, 이번 행사로 미국, 중국, 유럽 등 각지에서 거물급 미술계 인사들이 대거 방문하면서 국내 미술계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한국 작가와 작품이 두루 소개됐다는 점이 우리 미술계에 ‘큰 자산’으로 작용할 거란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MoMA), 구겐하임미술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폴 게티 미술관, 영국의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일본 모리미술관 등 세계 90여개 주요 미술관·기관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서 작품을 알리기 위해 유학을 가고 해외에서 작업을 하는 등 각자 고군분투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국제 아트페어를 통해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우리 작가 작품을 다양하게 접하고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점은 행사의 가장 큰 수확이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프리즈 서울이 주요 컬렉터를 끌어들일 국제 아트페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성숙기를 더 거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루이비통재단과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톰 웨슬만과 팝’ 전시를 준비 중인 큐레이터 디터 부흐하르트는 “서울이 아시아 미술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외국 화랑들도 좋은 작품을 가져오려 노력한 걸로 보이나 한국 시장은 이제 출발점에 선 것”이라며 “세계 컬렉터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국제 아트페어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3년 이상의 시간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진 작가 약진 속 판매 희비 엇갈린 키아프“프리즈 대신 키아프서 사간 실구매자도”“부익부 빈익빈 심화로 키아프 정체성 약화” 우려도 키아프는 미디어아트 특별전, 박생광·박래현의 우리 채색화 특별전 등으로 ‘기획의 힘’에 승부수를 띄우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원로 블루칩 작가와 중견작가뿐 아니라 신진 작가들의 작품도 강세를 보인 가운데 판매 성과에 대해선 갤러리별로 희비가 갈렸다.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3m짜리 초대형 신작 회화를 3억원에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회화를 모두 판매했다. LKIF갤러리는 행사 시작과 동시에 ‘완판’을 기록했다. 출품작 다수를 개막일 첫 날 판매했다는 한 중견 갤러리 대표는 “올해 프리즈 출품작에 실망해 키아프에 와서 작품을 사간 컬렉터들이 있었다”며 “작년보다 실구매자가 더 많았고 행사장도 지난해보다 동선이나 전시 구성 등이 더 개선됐다”고 했다. 이와는 달리 프리즈 출품작들의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가격대가 비슷해진 탓에 VIP 컬렉터들을 겨냥한 작품들이 팔리지 않았다고 우려하는 화랑들도 있었다. 또 다른 갤러리 대표는 “프리즈에 참여한 갤러리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작품을 많이 가져오며 통상 VIP 프리뷰 때 다 나갔던 대표 작품들이 하나도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며 “이렇게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며 20년 이상 이어온 키아프의 정체성이 사라질까 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수산물, 검사확대와 홍보강화로 수산물 안전성 확보해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 “수산물, 검사확대와 홍보강화로 수산물 안전성 확보해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30일 제341회 임시회 기간에 제1차 문화환경위원회를 열어 소관 부서인 문화관광체육국, 환경산림자원국,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한 2023년도 경북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4건의 조례안과 1건의 동의안을 심사했다. 연규식 의원(포항)은 산림환경연구원 연구의 목적이 임업인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소득원 개발이라면 어려운 분야를 계속 연구하기보다는 기업과 연결하여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24일부터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는 만큼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수산물 등에 대한 지속적이고 정확한 데이터를 축척하고 이를 공개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경북문화재단의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른 성과급 반영은 매년 발생하는 사항으로 추경이 아닌 본예산에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포항, 경주,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인접 시군의 환경유해물질에 대한 신속한 검사와 대응을 위하여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치르느라 수고했지만 예산편성 미흡으로 집행잔액이 많이 발생했다며 예산 절감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대한민국시조문학관조성, 예천군립박서보미술관 건립 등 해당 시군의 사업 취소나 포기로 전액삭감된 사업에 대해 면밀한 사전검토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본 사업에 기투자된 예산으로 인해 국가적 낭비가 발생했다고 질타했다. 박규탁 의원(비례)은 도청운동경기부 핀수영팀의 숙소가 경북이 아닌 서울에 마련되어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폐플라스틱 공공열분해시설과 관련해 환경부의 지침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업이 시작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재)한국국학진흥원의 인력운영비와 공공요금 부족으로 인한 운영비 증액과 관련하여 예측이 가능한 연간 운영비는 추경이 본예산에 편성해야 할 사안이라며 추경 편성은 부적절한 예산 편성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유차량 인센티브 지원과 관련해서는 사업효과가 좋더라도 관련 업계가 수용하지 않으면 지속이 어렵다며 사업의 신중한 구상을 주문했다. 정경민 의원(비례)은 야영장안전위생시설개보수지원을 통해 설치되는 화장실은 고속도로 화장실 등과 함께 몰래카메라 감지기가 꼭 필요한 장소이므로 사업추진 시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장애인체육대회를 도민이 널리 알 수 있도록, 예산의 많은 부분을 홍보에 할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하 의원(영주)은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북힐링로드와 같은 사업들을 통해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청소년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고, 비행 청소년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사업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득창출이 기능성식품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며, 산림관광, 힐링, 숲길조성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족한 재원을 바탕으로 어렵게 편성된 예산인 만큼 연말까지 사업 추진과 예산 집행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30년 만에 부활… 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작가 관심 커”日, 세금 징수 미뤄 지원사격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 해” 올해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달아 대형 국제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이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 온 가운데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미술 수도로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의 ‘아트SG’, 지난 6~9일엔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등이 열려 4파전이 형성됐다. 겐다이 아트페어는 1992~1995년 열린 일본 국제현대아트페어(NICAF·니카프) 이후 30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아트SG(164개)나 지난 3월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보다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30년 전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시,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세워진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 갔다”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반입할 때 내던 10% 세금을 판매 시점에 낼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구쓰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가가 42만 5000~46만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 판매는 나오지 않았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데다 현지 MZ 컬렉터가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가보니30년만에 부활...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 작가 관심 커”日, 보세 구역 지정 ‘지원 사격’ 올해는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따라 대형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콩이 ‘아트바젤 홍콩’으로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온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아시아 미술 수도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아트SG’, 지난 6~9일 도쿄에서 ‘겐다이 아트페어’ 등 신생 아트페어가 줄줄이 나오며 추격에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겐다이 아트페어는 일본에서 지난 1992~1995년 연 국제현대아트페어(니카프·NICAF) 이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싱가포르의 아트SG(164개), 지난 3월에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로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 등과 대적이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나갔다”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참가했는데 우리 아트페어도 그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전에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쉬,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 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에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갔다”고 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도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보세(保稅)를 허가해주며 도쿄를 국제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들어올 때 세금을 10% 내야 했던 것을 작품이 팔리면 내도록 한 것이다. 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현지 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해” 현장에서 만난 구츠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가격이 42만 5000달러~46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은 없었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고 현지 MZ 컬렉터들이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솟은 6.5m 숯덩이..한국 미술 저력 알린다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솟은 6.5m 숯덩이..한국 미술 저력 알린다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자리한 록펠러센터에 6.5m 높이의 거대한 숯 조각이 솟아올랐다. 맨해튼의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 사이로 육중한 숯 덩어리 세 묶음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쌓아올려진 이 작품은 이배(67) 작가의 ‘불로부터(Issu du Feu)’로,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전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불러모았던 록펠러센터 채널가든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자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빌딩숲 속에 피어오른 거대한 숯 조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를 발산했다. 이는 부산 조현화랑이 록펠러센터에서 전날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기원, 출현, 귀환’(Origin, Emergence, Return)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며 빚어낸 풍광이다. 숯으로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30년 넘게 이어오며 ‘숯의 화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는 수천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원’을 응축한 숯의 표현 가능성을 다양하게 탐구해 온 작가다. 조현화랑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인간의 사유에 의해 세워진 도시 환경 한복판에서 숯의 자연스럽고 원형적 특성을 거대한 덩어리로 묶어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정화하려는 열망을 나타낸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 추상을 대표하는 박서보 작가, 한국계 미국 작가 진 마이어슨 작가의 작품 70여점도 망라돼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린다. 물을 머금고 색이 번지는 한지의 물성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한 박서보 작가의 묘법(criture) 시리즈 연작을 주요 활동 시기별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고전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확장과 수축의 절제된 작업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비디오 아트도 선보여진다.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절묘하게 조합한 윤종숙의 최근 회화 작품 석 점은 록펠러센터 로비에 내걸렸다.
  • 영국 현대미술 이끄는 화이트 큐브, 서울 온다...몰려오는 세계적 화랑들

    영국 현대미술 이끄는 화이트 큐브, 서울 온다...몰려오는 세계적 화랑들

    영국 현대미술을 이끄는 화이트 큐브 갤러리가 서울에 진출한다. 런던에 본점을 두고 있는 화이트 큐브는 오는 9월 강남구 도산대로 호림아트센터 1층에 ‘화이트 큐브 서울’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꾸리는 전시 공간으로, 300m²(약 91평) 규모의 공간에 전시장, 프라이빗 뷰잉룸, 사무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페이스, 글래드스톤, 리만머핀,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 프로젝트 등 세계 유수의 외국 화랑들이 잇따라 서울에 전시장을 낸 가운데 화이트 큐브도 이런 흐름에 참전하면서 국내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 가을 문을 열 화이트 큐브 서울은 지난 2018년 이 곳에 합류한 양진희 디렉터가 이끌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작가들을 비롯해 신진들까지 아우르며 갤러리 소속 작가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화이트 큐브는 이번 서울점 개관과 동시에 뉴욕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도 첫 번째 공공 갤러리를 연다. 제이 조플링 화이트 큐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내게 큰 감동을 주는 작가 박서보의 고향이기도 하고, 예술에 열정적인 컬렉터 간 커뮤니티가 잘 형성된 활기찬 도시”라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을 통해 우리 작품을 처음 선보이며 한국이 품고 있는 세계적인 예술 시장에서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진출 배경을 밝혔다. 양진희 디렉터는 “한국 예술계에 있어 세계 시장과의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며 “화이트 큐브는 지역 예술 커뮤니티와의 연결을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예술 시장이 글로벌 무대로 성장해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93년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연 화이트 큐브는 홍콩,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웨스트 팜 비치 등에 지점을 두고 있어 유럽, 미국, 아시아를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미언 허스트,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앤터니 곰리, 박서보 등 60여명 이상의 작가와 재단을 대표하고 있다.
  • 광주비엔날레재단 ‘박서보 예술상’ 결국 폐지

    (재)광주비엔날레재단이 박서보예술상에 대한 지역 미술계의 거센 반발 여론이 일자, 결국은 예술상 폐지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10일 제186차 이사회를 열고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최근 제기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 의견과 관련해 그동안 동 예술상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다양한 미술계로부터 의견을 청취하였으며, 기지재단 측과도 협의를 지속해왔다. 재단 측은 박서보 화백이 후배 예술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 공감하여 제정한 이 상이 폐지됨에 따라 향후 각계의 의견을 들어 시상 제도를 보다 발전적으로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측은 지난달 ‘제1회 박서보예술상’ 시상 직후 지역 미술계를 중심으로 예술상 폐지 목소리가 확산하자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지역 예술계는 박서보 작가가 1970년 군부정권 당시 관변 예술단체 간부로 침묵, 광주 정신을 기반으로 창립된 광주비엔날레의 배경과도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예술인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모임’은 지난달 “박서보 작가는 1960~70년대 한국 모더니즘 미술의 상징적 대표로, 1960년 4·19 혁명에 문화 권력의 기회를 엿보고 5·16 쿠데타에 의한 군부독재 정권에 순응하면서 기록화 사업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 사상 첫 도입된 ‘박서보 예술상’이 사실상 1회 시상을 끝으로 막을 내린셈이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만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후원금은 기지재단 측에 반환하기로 했다.
  •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상’ 논란… 예술인들 “독재정권 미술 수장”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상’ 논란… 예술인들 “독재정권 미술 수장”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처음 제정한 ‘박서보 예술상’을 두고 지역 예술계와 비엔날레재단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해 2월 박서보 작가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최근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부터 박서보 예술상을 만들어 박 작가가 기부한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재원으로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2042년까지 20년간 박서보 예술상(상금 10만 달러)을 줄 계획이다. 그러나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은 이 상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를 비롯해 예술인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예술상 폐지를 위한 예술인과 시민모임’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광주 정신’으로부터 태동한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에 박 작가가 그간 보여 준 행보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4·19 혁명에 침묵하고 5·16 군부정권에 순응했으며 군사독재 정권이 만든 관변 미술계 수장”이라며 “올해 갑자기 등장한 박서보 예술상은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기 때문에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입장문에서 “박서보 예술상은 개인의 명예욕을 위한 게 아닌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광주비엔날레는 대한민국 미술 진흥과 민족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국제적 문화교류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기관들이 미술계 발전을 위해 후원 의사를 밝힌다면 그에 걸맞은 다양한 시상이나 작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작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950년대 반국전 선언을 언급하며 시대를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작가가 나서서 후원하고 그의 이름을 빌려 상을 만드는 게 비엔날레를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 제3의 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게 발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뭐길래?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이 뭐길래?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처음 제정한 ‘박서보 예술상’을 두고 지역예술계와 비엔날레재단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해 2월 박서보 작가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했다. 협약에 따라 최근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부터 ‘박서보 예술상’을 만들어 박서보 작가가 기부한 100만달러(약 10억원)를 재원으로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해 2042년까지 20년간 매 대회 박서보 예술상(상금 10만달러)을 줄 계획이다. 그러자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이 상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를 비롯한 예술인과 시민사회로 구성된 ‘광주비엔날레 박서보예술상 폐지를 위한 시민모임’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광주정신’으로부터 태동한 광주비엔날레 창립 취지에 박서보(사진) 작가가 그간에 보여준 행보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들은 “4.19혁명에 침묵하고 5.16군부정권에 순응했으며 군사독재 정권이 만든 관변 미술계 수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갑자기 등장한 ‘박서보 예술상’은 광주비엔날레의 창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사건”이라면서 “광주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박서보예술상을 즉각 폐지하라”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재단도 입장문을 내고 “‘박서보 예술상’은 개인의 명예욕을 위한 것이 아닌 예술가들을 응원하기 위한 상”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광주비엔날레는 대한민국 미술 진흥과 민족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국제적 문화교류를 확장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른 기관들이 미술계 발전을 위한 후원 의사를 밝힌다면 그에 걸맞은 다양한 시상이나 작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서보 작가는 SNS를 통해 “1950년대 반 국전 선언을 언급하며 시대를 외면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작가가 나서서 후원하고 그의 이름을 빌려 상을 만드는 것이 비엔날레를 키워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제2, 제3의 상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광주비엔날레 개막..세계 최대 미술축제 94일 대장정

    광주비엔날레 개막..세계 최대 미술축제 94일 대장정

    국제 현대미술 축제 장인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6일 개막을 시작으로 94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광주 북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야외 광장에선 비엔날레 관계자와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이 열렸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의 개막선언에 이어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 홍보대사 위촉식과 이숙경 예술감독의 전시 개요 설명 및 참여작가 소개가 이어지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7일부터 7월 9월까지 역대 최장기간인 94일 동안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는 79명의 작가가 참여해 300여 작품을 선보인다. 박 대표이사는 “광주비엔날레는 1995년 창설 이래 사회 이슈와 예술의 역할을 고민하며 현대 미술사에 의미 있는 담론을 제공했다”며 “올해도 전 행성적 담론을 표현해 세계 비엔날레 역사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축사를 통해 “비엔날레는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여러 사람이 자유롭고 공존하며 연대하는 방법을 탁월한 예술적 상상력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동시대의 미술계가 광주 비엔날레와 연결되고 활기차게 교류하는 현장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4가지 소주제를 활용해 지구적 이슈를 하나의 관계로 이해하고, 근대식민주의의 지식체계에 대한 대안적 실천을 모색에 나선다. 본 전시와 함께 네덜란드와 캐나다 등 9개국과 협업한 국가별 특별관인 파빌리온 형태의 전시도 광주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면서 미술의 도시 광주를 역동하는 동시대 미술 현장으로 엮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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