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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협박’ 유튜버 구속… “위험성 크고 구속 필요성 인정”

    ‘윤석열 협박’ 유튜버 구속… “위험성 크고 구속 필요성 인정”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여권 정치인 등의 집에 찾아가 협박성 발언이 담긴 방송을 한 보수 성향 유튜버 김상진씨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범죄 혐의사실 중 상당 부분 소명된다”며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특히 “법 집행기관의 장의 주거까지 찾아가 위협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중계한 범행으로 위험성이 크고 수사에 임하는 태도에 비춰 향후 수사 및 재판을 회피할 염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는 김씨가 지난 7일 검찰에 출석하라는 요구에 응하지 않자 9일 오전 김씨를 체포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지난 1월부터 ‘상진아재’라는 아이디로 유튜버 활동을 해온 김씨는 최근 윤 지검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서영교 의원, 손석희 JTBC 사장 등의 주거지에 모두 14차례 찾아가 협박 방송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지난달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관련 검찰의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을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유튜브로 중계했다. 이와 관련,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법 집행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법 집행기관을 상대로 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느 중대범죄로, 결코 용납되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검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김씨는 또 지난 4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해산 촉구 집회현장에서 집회 참가자인 이모씨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상처를 입힌 혐의도 있다. 검찰은 윤 지검장 집 앞에서 한 방송이 협박을 통해 형집행정지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김씨에게 공무집행방해와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협박,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검찰, 수사권 갈등 부추기는 행동 더이상 용납 안 돼

    국회에서 신속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검찰 반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엊그제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하고, 국가의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기관(경찰)에 통제받지 않는 독점적 권능을 부여한다”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지난주의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검찰을 지휘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전날 ‘조직이기주의’를 언급하면서 “겸손하고 진지하게 임해 달라”고 경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문 총장은 이번 주 대국민 발표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검찰의 행보를 우려스럽게 보지 않을 수 없다.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반대하는 검찰 논리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경찰의 정보권 독점과 1차 수사권 행사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작지 않다. 검찰은 이 때문에 정부가 구상 중인 자치경찰 권한의 추가 확대와 경찰 조직에서의 정보파트 분리를 수사권 조정의 전제로 밝히기도 했다. 자치경찰제는 지방분권과 민생치안 강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로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은 향후 보완하면 될 일이다. 정보경찰의 분리 역시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도입은 검찰 권한 남용에 따른 검찰개혁을 위한 것으로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 등은 수사권 조정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검찰이 마치 독립적 국가권력처럼 행세한다는 점이다. 정부조직법상 법무부 산하 기관인 검찰이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만이자 조직이기주의로 비춰진다. 법률가로서의 입장 표명 역시 공직이라는 신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조직의 이익을 앞세우라고 국민 혈세를 들여 공복을 입힌 게 아니라는 뜻이다. 정부와 여당도 검찰과 논의하겠다고 한 만큼 더이상의 돌출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총장이 국민의 기본권, 민주주의 위배 운운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화 논란만 키울 수 있다. 행정부 일원으로서 소임은 외면한 채 과거의 검란식 행태를 보인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 문무일 검찰총장 귀국 “수사권능 혼선 안 돼…자리 연연하지 않아”

    문무일 검찰총장 귀국 “수사권능 혼선 안 돼…자리 연연하지 않아”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문무일 검찰총장이 해외 순방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했다. 문 총장은 오늘(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과거 검찰의 업무수행에 시대적인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업무수행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본권 보호에 빈틈이 생기는 경우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의 수사권능 작용에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해서도 “검찰의 기소 독점에 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직접 검찰의 조직 이기주의를 언급하며 겸손한 자세를 주문한 것을 두고는 “옳은 말씀이시고 나름의 사정이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총장은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자리를 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긴박하게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가진 구체적인 문제점에 관해서는 “상세히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유보했다. 애초 문 총장은 에콰도르 대검찰청을 방문하고 오는 9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오늘 조기 귀국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정면 비판한 데 대한 정치권 등의 비난이 잇따른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순방 중 지난 1일 대검찰청 대변인실에 전달한 입장 자료를 통해 “현재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법률안들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에 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7회 교정대상 시상식

    37회 교정대상 시상식

    서울신문사와 법무부, 한국방송공사(KBS)가 2일 공동 개최한 ‘제37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광헌(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 서울신문사 사장과 박상기(여섯 번째) 법무부 장관, 정인화(다섯 번째) 민주평화당 의원, 정필모(네 번째) KBS 부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박윤규(두 번째 줄 오른쪽 세 번째) 창원교도소 교정위원에게 돌아갔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윤석열 죽인다” 유튜버 수사 임박…박원순·손석희도 위협

    “윤석열 죽인다” 유튜버 수사 임박…박원순·손석희도 위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에서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가 박원순 서울시장 등 진보 진영 인사들을 같은 방식으로 위협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유튜버의 방송이 협박 범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2일 검찰과 유튜브에 따르면 A씨는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박 시장 등 여권 정치인과 진보 성향 언론인의 주거지 앞에 찾아가 모두 16차례에 걸쳐 폭언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로 방송했다. 박 시장의 관사에 3차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집과 사무실에 4차례 찾아갔다. A씨는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지난달 25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이후에도 협박성 방송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아침에도 손석희 JTBC 사장 집 앞에서 3시간 가까이 방송을 했다. 검찰은 A씨가 손 사장을 상대로만 모두 6차례 협박성 방송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보수 성향 단체들의 인터넷 모임인 ‘애국닷컴’ 대표이사 직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일명 ‘십알단’(십자군 알바단)과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의 인터넷 글을 퍼나른 정황도 있다. A씨는 지난달 말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윤 지검장 집 앞에서 방송을 하며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 “서초동 주변에서 밥 먹다가 걸리면 XX 줄 알아라” 등의 폭언을 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다. 검찰은 법리 검토 결과 A씨의 방송이 상대방에게 해악을 고지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협박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복 성격의 방송을 반복적으로 내보내 죄질이 나쁘다고 볼 정황도 있다. 윤 지검장을 상대로는 “살고 싶으면 빨리 석방하라고 XX야!”라고 위협하는 등 형집행정지 업무에 대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인 윤 지검장이 신중한 입장이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되지는 않고 있다. 이 사건은 강력범죄 전담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신응석 부장검사)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의날 기념식 ‘국민훈장 모란장’에 윤세리 변호사

    법의날 기념식 ‘국민훈장 모란장’에 윤세리 변호사

    법무부와 대한변호사협회는 25일 제56회 법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윤세리 변호사가 받았고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은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찬희 변협 회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법의날은 법의 존엄성을 되새기고 법치주의 확립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8명이 훈장을, 1명이 근정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3명), 국무총리 표창(1명)도 수여됐다. 이날 주어진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모란장(2등급)은 공익법인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윤 변호사가 수상했다. 1등급 무궁화장 수상자가 없는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들어 전직 변협 회장이 무궁화장을 받곤 했지만, 법무부는 ‘나눠먹기식’ 관행을 타파하겠다며 지난해 하창우 전 변협 회장 대신 이석태(헌법재판관) 변호사에게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공로로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변협은 전직 변협 회장의 무궁화장 수상은 관례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순위로 하 전 회장을 추천했으나 이번에는 수상 자체가 없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직 변협 회장의 무궁화장 수상은 1994년 이래로 7차례밖에 없다”며 “올해는 심사위원들이 공적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보다 보니 수상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성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 황조근정훈장(2등급)을,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강지식 수원지검 평택지청장·김중권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홍조근정훈장(3등급)을 받았다. 법률구조사업에 대한 공로로 노용성 법무사와 김혜린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아산지부 원장, 수용자 교정교화활동에 헌신한 공로로 서명섭 교정위원이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수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박근혜 건강상태 심각하지 않아…기결수로 계속 수감 불가피

    법무부 “법 진행기관 상대 협박·폭력 선동 법치주의 근간 흔드는 범죄 용납은 안 돼” 朴법무, 윤지검장 협박 유튜버 수사 지시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복역 중인 박근혜(67)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됐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수감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는 25일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불허하기로 의결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도 심의위 의견을 존중해 불허를 최종 결정했다. 심의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현장 조사 결과와 전문가 진술 등을 직접 청취하고 표결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수감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檢 “박 전 대통령 수감 생활 못할 정도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은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신분이 전환된 첫날인 지난 17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2년여 만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는 경추와 요추 디스크 증세 등을 형집행정지 사유로 주장했다. 검찰은 곧바로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검찰 내부위원 3명과 의사를 포함한 외부위원 3명으로 심의위를 꾸렸다. 지난 22일에는 의사 출신을 포함한 검사 2명이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이들은 30분가량 박 전 대통령을 면담해 디스크 증세를 확인하고 의료기록을 검토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 측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좋지 않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가되기 때문이다. 형집행정지는 형이 확정되어 복역 중인 기결수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 때 신청할 수 있는 제도다. 원래 검사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었으나 2013년 영남제분 회장 부인 윤길자씨가 허위진단서로 형집행정지를 받아낸 사실이 드러나 심의위를 구성해 다수결로 결정하도록 법이 개정됐다. ●朴법무, 일부 朴 지지자 과격행동에 우려 표명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불허된 직후 법무부는 “박상기 장관이 최근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며 “박 장관은 법 집행 기관에 대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 입장문을 냈다. 박 장관은 또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며 협박 방송을 한 유튜버 등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지시했다. 형집행정지 불허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이 과격 행동에 나설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유튜버는 전날 윤 지검장 자택 앞에서 “내가 날계란 두 개 갖고 있어. (윤 지검장) 차량 넘버 다 알고 있어.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 버리죠 뭐. 우리가 자살특공대로서 널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 줘야겠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朴지지자, 윤석열에 “차량번호 다 알아…자살특공대로 죽일 것”

    朴지지자, 윤석열에 “차량번호 다 알아…자살특공대로 죽일 것”

    박근혜 ‘형집행정지’ 불허에 朴지지자 윤석열 집 앞서 협박방송법무부 “협박·폭력 용납 안돼”…검찰, 해당 유튜버 수사 착수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집 앞으로 가 “차량번호를 다 안다.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과격한 행동들이 이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한 협박과 폭력은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입장문을 발표하는 한편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25일 서울중앙지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불허를 의결했다고 발표한 지 25분 만에 이러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법무부는 “박상기 장관이 최근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노골적인 협박과 폭력 선동을 일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사실에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박 장관은 법 집행 기관을 상대로 한 협박과 폭력 선동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로서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에 법 집행기관을 상대로 한 폭력·협박 사건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엄단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법무부의 발표는 심의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지지자가 윤석열 지검장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집 앞에 가서 형 집행 정지를 주장하며 욕설과 협박을 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지지자는 유튜브로 개인 방송을 하면서 “(우리가 윤 지검장) 차량 넘버를 다 알고 있다”면서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혀버리죠. 우리가 자살특공대로서 죽여버리겠다는 걸 보여줘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이 유튜버에 대한 수사 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윤 지검장은 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최종 불허했다. 지금까지 검사장이 심의위원회 의결과 배치되는 결정을 한 사례는 없었다. 전날에는 대한애국당과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이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과거 박 전 대통령 수사 때도 한 지지자가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적이 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장 행정] 6년째… 주민 마음 다독이는 ‘구로의 책’

    [현장 행정] 6년째… 주민 마음 다독이는 ‘구로의 책’

    2014년부터 독서증진 사업 일환 추진 해당 도서, 독후감·토론 대회 등 활용 “하반기 100번째 지역도서관 문 열어 2022년까지 독서 동아리 300개 목표”‘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유현준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박종무 지음, 리수 펴냄), ‘바꿔!’(박상기 지음, 비룡소 펴냄), ‘북극곰이 녹아요’(박종진 글·이주미 그림, 키즈엠 펴냄). 올 한 해 동안 구로구민들의 마음의 양식이 될 도서 4권이 선정됐다.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9 구로의 책 선포식’ 행사에서 성인·청소년·아동 부문의 도서 4권이 발표됐다. 올해는 특별히 아동 부문 도서를 동화책과 그림책으로 나눠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성 구로구청장은 “‘책 읽는 구로’는 민선 7기에 주력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면서 “결국 책을 많이 읽는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구로의 책’ 선정은 구가 2014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독서 증진 사업이다. 선정된 도서는 지역 도서관 등에 배부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별 독서 동아리를 중심으로 독후감 대회, 토론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저자 초청 특강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로구는 구민들의 독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이 구청장의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도서관 건립 사업이다. 그 하나로 구로구는 관련 법상 5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할 때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작은도서관을 300가구 이상 주택을 건설할 때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규 도서관을 건립하면 서가 마련 및 신간 서적 구입 비용을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이를 통해 2010년 40개에 불과했던 지역 도서관은 지난달 기준 96개로 두 배 이상 훌쩍 뛰었다. 이 구청장은 “올해 신도림동에 기적의 도서관이 개관을 앞두는 데다, 향동, 오류동 등에 작은도서관이 차례로 문 열면 하반기에는 100곳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매년 10월에 열리는 ‘구로 책축제’도 지역의 대표적인 주민 참여 행사로 자리잡았다. 구로구는 독서동아리 양성사업을 올해 중점 과제로 삼았다. 동아리 활동비를 구에서 일부 지원하고, 독서토론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130개 정도인 독서 관련 주민 동아리를 2022년까지 3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면서 “도서관마다 최소 2~3개 동아리를 꾸려 구민들이 책읽기를 생활화하는 동시에 도서관이 곧 주민 공동체가 모이는 소통 공간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태규 “‘몰랐다’던 김의겸, 은행 찾아 대출서류 서명”

    이태규 “‘몰랐다’던 김의겸, 은행 찾아 대출서류 서명”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 매입을 위해 은행을 직접 방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아내가 상의없이 상가주택 매입을 결정해 관련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실에 따르면 KB금융그룹 본부장 등은 지난 3일 국회를 찾아와 “김 전 대변인이 지난해 7월말 KB국민은행 성산동 지점을 찾아 담보제공 확인 절차를 이행하고 관련서류에 자필 서명했다”고 보고했다. 또 KB금융그룹은 폐쇄회로(CC)TV 영상은 보관 의무가 3개월이어서 삭제됐고, 담보제공 증빙서류는 개인정보 문제로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출 당시 국민은행 성산동 지점은 김 전 대변인의 군산제일고 1년 후배인 김모씨가 지점장으로 있었다. 이로 인해 10억원 특혜 대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실은 KB금융그룹 측에 김 전 대변인이 은행에 방문했을 때 김모씨와 만났는지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김 전 대변인 대출 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의원은 “KB금융그룹의 증언대로라면 김 전 대변인 해명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대출의 적법성 여부와 별개로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한 소명이 진실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자진 사퇴하며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어서 (건물 매입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이 건물 매입을 위한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방문했다면 사실상 계약 초기부터 직접 관여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은 지난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의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해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박상기 법무, 김의겸 특혜 대출 의혹 “수사중”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4일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주택 매입과 관련한 특혜 대출 의혹에 대해 이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전 대변인 대출 서류 조작 의혹을 수사할 건지 묻는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의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이미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 전 대변인이 국토교통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10억원을 대출받은 데 대해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한국당 이완영 의원의 지적에 “그 사건 역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이 김 전 대변인을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서울 마포구 연희동 자택 리모델링 인테리어 비용 3억원 대납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이 “단서가 포착됐는데 박 후보자의 3억원 대납 의혹을 수사할 것이냐”고 묻자 박 장관은 “제가 지금 수사를 하겠다 안 하겠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혐의 사실이 있고 고발된 사안이라면 수사를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방씨 일가 겨누는 조사단… “시효 끝나도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

    성접대 관련 사건 대부분 공소시효 지나 법조계 안팎 “사법처리는 사실상 어려워” 처벌 관계없이 조선일보 연루·외압 초점 윤지오씨 통해 정치·언론계 리스트 확보 “장씨 자주 만나” 보도에 방정오측 부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과 함께 조사 기간이 연장된 장자연씨 사망 사건은 김 전 차관 사건과 달리 공소시효가 대부분 만료돼 형사 처벌이 어렵게 됐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다만, 조사단은 처벌과 관계없이 조선일보 연루 의혹과 수사 외압 의혹 등 진상규명을 목표로 조사하고 있다. 5월 말까지 활동 기간이 2개월 연장된 조사단은 ‘술접대’ 상황의 철저한 재구성과 함께 부실수사·외압 의혹의 사실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 장씨가 2009년 3월 7일 세상을 떠난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만큼 공소시효가 남지 않아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쉽지 않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실제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해 “김학의 전 차관 사건보다 급하다. 공소시효가 거의 지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강제추행, 직권남용 등 공소시효가 남아 있는 게 사실상 없다”며 “과거사위 조사 보고서에 사실관계를 밝혀내 공표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사법처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추행(10년), 강요(7년), 직권남용(7년) 등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사전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장자연씨 사망 사건은 ▲문건에 명시된 ‘술접대’ 등의 강요가 실제로 있었는지 ▲과거 수사가 부실했는지 ▲수사팀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과거사위는 공소시효가 임박한 기자 출신 조모씨의 강제추행 사건에 대해서 우선 수사권고를 내렸다. 조씨는 2008년 8월 5일 장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장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같은 해 7월 본조사 대상으로 결정되면서 조사단은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 등을 불러 조사했다. 조사단은 장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된 사실 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한 ‘장자연 문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를 지난달 두 차례 불러 리스트에 등장하는 정치계 및 언론계 인물과 이와 관련된 여배우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이날 방정오 전 대표가 장씨와 자주 통화하거나 만났고, 지인을 통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방 전 대표 측은 TV조선을 통해 입장을 내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검찰 명운 걸린 ‘김학의 수사단’ 곧 출범...역대급 될 듯

    검찰 명운 걸린 ‘김학의 수사단’ 곧 출범...역대급 될 듯

    검찰이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수사를 위해 대규모 수사단을 꾸린다.문무일 검찰총장은 29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사단장을) 빠른 시일 내에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수사단 구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문 총장이 수사단 설치를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수사단이냐, 일선 검찰청 배당이냐’를 두고 고민을 거듭한 문 총장은 신속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수사단을 설치하는 것이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 규모도 역대급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당초 김 전 차관 사건 수사단은 2015년 4월 특수부 출신 검사 10여명이 투입된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과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더 많은 검사와 수사관들이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총장은 수사단 규모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제기된 의혹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들을 해소하는 데 충분한 규모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사단장은 검사장급으로 검찰총장이 직접 지명한다. 다만 뇌물, 직권남용 등 혐의 입증이 쉽지 않고, 공소시효도 임박하는 등 수사 여건이 좋지 않아 검찰 고위 인사들 상당수가 단장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하태경 “김학의 특검 반대 박상기, 당장 물러나야“

    하태경 “김학의 특검 반대 박상기, 당장 물러나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9일 “김학의 특검에 반대하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당장 물러나시기 바란다”며 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은 특검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박 장관은 지금 법무부와 검찰에 김학의 비호세력이 얼마나 뿌리깊게 퍼져 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학의 사건에서 법무부가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김 전 차관의 ‘한밤 출국’ 시도와 관련해 하 최고위원은 “야반도주 당시 법무관 2명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여부를 불법 조회했다”며 “법무부나 검찰 내부 누군가가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 최고위원은 “검찰 내 김 전 차관의 비호세력 많다는 건 온 국민이 다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장관이 검찰로 구성된 특별수사단이 김 전 차관을 수사해야 한다는 것은 수사를 제대로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관련해서도 “한국당이 김학의 특검에 반대하면 황 대표를 더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황 대표 스스로 떳떳하다고 했으니 한국당이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특임검사는) 현직 검사를 수사 대상자로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상설특검으로 김 전 차관 사건을 다루자는 주장에 “상설특검은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고 특검을 임명하는 절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며 “그걸 둘러싼 여러 논쟁이 예상된다”고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마당발’ 김학의·곽상도·이중희… 연줄없는 에이스 검사 찾아라

    ‘마당발’ 김학의·곽상도·이중희… 연줄없는 에이스 검사 찾아라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 사건에 연루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비롯한 전직 검사 3인방을 정면으로 겨누는 검찰 수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의 최종 사인이 내려지는 즉시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 검찰 조직의 명운을 건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 만큼 검찰도 ‘에이스’를 대거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 총장은 28일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의혹이 매우 커져 있는 상태”라면서 “의혹을 해소하는 합당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재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전담 수사팀 구성은 총장이 간부회의를 연 뒤 최종 결정을 하는 형식이지만,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서 언급한 것처럼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특별수사단 설치가 유력하다. 이처럼 총장 결단만 남은 상황에서 남은 건 김 전 차관 사건을 누가 맡느냐다. 이 사건은 일선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가 담당하고 있어 특수부 출신들로 수사팀을 꾸릴 가능성이 높다. 단장도 ‘특수통’으로 불리는 검사장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수사 대상에 오른 3명 모두 검사 출신이란 점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인 곽상도(60·연수원 15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중희(52·23기) 전 민정비서관은 ‘특수통’으로 불린다. 곽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장검사, 이 전 비서관은 같은 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를 지낸 바 있다. 고검장까지 지낸 김 전 차관도 검찰 인맥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들과 연결고리가 있는 검사들을 배제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1차 수사 권고 대상인 뇌물 혐의와 직권 남용 혐의에 더해 김 전 차관에 대한 1·2차 부실 수사 의혹 등으로 수사 범위가 넓어지면 당시 수사 지휘라인에 있던 검사들도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경우의 수’도 감안해야 한다. 지난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과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각각 수사 외압, 금품 제공 의혹이 제기된 뒤 이틀 만에 설치된 것과 비교해 수사 개시가 다소 늦어지는 이유다. 한편 김 전 차관이 지난 22일 밤 출국을 시도하기 전 법무부 소속 법무관 2명이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조치 여부를 조회한 사실이 확인돼 법무부가 감찰에 나섰다. 이날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13년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 수사에 참여했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은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을 소환 조사했다.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올해도 판사가 1위… 김동오 판사 첫 200억 돌파

    윤석열 65억…법무·검찰 간부 중 최고 법조계 고위직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올해도 판사로 나타났다. 28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사법부, 헌법재판소, 법무부·검찰 소속 고위 공직자 226명의 평균 재산총액은 25억 7883만원이었다. 사법부(166명)와 헌재(11명), 법무·검찰(49명) 평균은 각각 27억 6563만원, 21억 9826만원, 20억 3145만원이었다. 최고 부자는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206억 4030만원을 신고했다. 2008년 재산공개 대상인 고법부장 승진 이후 재산 순위에서 1위를 오르내렸던 그는 전년보다 재산이 29억여원 늘어 처음으로 200억원대를 신고했다. 봉급 저축 및 배우자와 자녀의 임대소득이 증가 사유였다. 2위는 같은 법원 윤승은 부장판사(157억 6717만원)였다. 법무부·검찰 고위직 중에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65억 9076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중 상위 5번째다. 노승권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60억 2562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부 요인인 김명수 대법원장은 9억 3849만원을 신고했다. 대법관 중에선 안철상 대법관이 55억 397만원으로 1위였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19억 9761만원을 신고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13억 7000만원, 문무일 검찰총장은 32억 7000만원이었다. 법학 교수 출신인 석인선 헌법재판연구원장(-1억 1665만원)이 226명 중 최하위로 유일하게 부채가 더 많았다. 법무·검찰에서는 송삼현 제주지검장(8370만원), 사법부에선 황진구 광주고법 부장판사(1억 7722만원)의 재산이 가장 적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급 특별수사단 꾸릴 듯

    ‘성완종 리스트’급 특별수사단 꾸릴 듯

    ‘별장 성폭력·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한 세 번째 검찰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단이 설치된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찰총장과 수사 주체에 대해 협의했고, 특별수사단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의 검찰 수사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수사 대상에 오른 것도 특별수사단 설치 배경으로 꼽힌다. 특별수사단은 검사장급 간부를 단장으로 하고, 일선 검찰청에서 수사 인력을 차출하는 방식이다. 검찰총장이 직접 지휘하는 구조로 수사 공정성 논란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다. 박 장관은 “외부 인사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내사를 넘어서는 단계”라며 “김 전 차관 소재지를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 사건 수사가 특별수사단 형식으로 정해지면서 그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단은 양부남 당시 광주지검장을 단장으로 8명의 검사와 검찰수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2015년 4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당시 대전지검장이던 문무일 검찰총장을 팀장으로 10여명 내외의 특수통 검사들로 꾸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전 차관 특별수사단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과 비슷한 규모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도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엄정 대처를 주문하는 등 중대 사안으로 다뤄졌다. 다만 검찰 내부에서는 특별수사단 구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 전 총리와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기소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돼 검찰에 큰 부담을 안겼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증거나 단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답답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황교안 “내가 김학의 CD 봤다고? 택도 없는 소리”

    황교안 “내가 김학의 CD 봤다고? 택도 없는 소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013년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시절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이 담긴 CD를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택도 없는 소리”라면서 “그런 CD를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가 열리면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실에 가는데 (김 전 차관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CD를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내가 장관 된 지 이틀인가 사흘 뒤에 (김 전) 차관이 임명됐다”면서 “그 전에 ‘검증을 해보니까 문제가 없더라’ 그렇게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김 전 차관이) 임명이 됐고 임명 직후 그런 얘기(‘별장 성폭행’ 의혹)가 나오더라. 그리고 본인에게 물어보니까 (김 전 차관이)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13일 임명됐다. 황 대표는 또 김 전 차관 사퇴 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되는 개입을 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에서 판단한 것이고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박영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회에 온 날, 제가 따로 뵙자고 했다”면서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앞에 꺼내서 황 전 장관에게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기 때문에 이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하게 건의하는 것’이라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수사를 권고한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및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변호사(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직권남용 혐의 사건은 검찰 특별수사단이 맡게 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총장과 협의해 특별수사단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폭력·외압·차관 임명 의혹까지…대검 진상조사단·檢 ‘투트랙 수사’

    ‘별장 성폭력·성접대’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 재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이 권고 내용을 검토하며 사건 파악에 나섰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도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서며 당분간 수사와 조사는 ‘투트랙’ 구조로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수사 권고 내용을 전달받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별도의 수사 지휘 없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수사팀 구성 등 초반 실무 작업은 검찰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별도의 특별수사팀을 꾸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 총장은 이날 “자료를 받아 보고 빈틈없이 결정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의혹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성실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와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면서 추가 수사 권고 가능성을 감안해 전반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의 핵심인 김 전 차관의 성폭력·성접대 의혹과 검찰 무혐의 처분 관련 윗선 개입 의혹, 김 전 차관 임명 과정에서의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을 다시 소환할 수도 있다. 검찰 수사와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면서 공소시효가 3개월밖에 안 남은 강제추행 사건만 따로 떼 검찰에 첫 수사 권고를 했다. 검찰은 곧바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 조모씨에 대해 수사를 벌인 뒤 한 달도 안 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1월 ‘남산 3억원 제공 등 신한금융 사건’과 관련해서도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공판 과정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는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여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권고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밤 중 출국하려 한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긴급 출금조치

    한밤 중 출국하려 한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긴급 출금조치

    특수강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이 출국을 시도하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지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23일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긴급 출국 금지조치를 취해 출국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전날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제지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범죄 피의자로서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거나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한 염려 또는 도망의 우려가 있을 때 출국심사를 하는 출입국관리공무원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 등지에 성접대를 받은 혐의 등으로 2013년 경찰 수사를 받았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윤씨를 사기·경매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그러나 향응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이듬해 이른바 ‘성접대 동영상’ 속에 등장하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이 모씨가 김 전 차관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해 검찰이 2014년 재수사에 나섰지만 2015년 1월 동영상 속 인물이 누군지 특정할 수 없다며 다시 무혐의 처분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무혐의 처분된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 있었는지를 비롯해 김 전 차관의 성접대 및 특수강간 의혹 등 사건의 실체 전반을 놓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상조사단이 지난 15일 김 전 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이려 했으나 그는 소환통보를 받고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불출석했다. 진상조사단은 강제 조사권이 없어 김 전 차관에 대한 출국금지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과 관련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하면서 5년 만의 재수사 가능성도 논의되는 상황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재수사 가능성과 관련, “조사보고서를 받아보고 그 안에 아직 공소시효가 남아 있다면 재수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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