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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금호회장 소환 안팎/총수 줄소환 신호탄

    불법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이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 동안 조사받았다.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공언이 확인된 셈이다.LG 구본무 회장도 다음 주중에는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한나라당으로부터 후원금 영수증을 제출받아 분석하는 한편,김성철 부산상의 회장도 소환 조사했다. ●강도높은 재계수사 검찰은 이미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오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한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 박 회장에게 ‘직접’ 확인했다.검찰은 금호타이어가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한나라 등 정치권에 제공한 혐의를 잡고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LG그룹과 관련,18일 압수한 회계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영재 대표 등 LG홈쇼핑 임원들을 조사할 방침이다.부당내부거래나 분식회계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정치권에 제공한 사실이 확인되면 구 회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기업수사가 ‘외곽때리기를 통한 압박’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압박하려면 구조조정본부를 하지 왜 홈쇼핑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이들 기업 외에도 현대자동차의 관련 자료를 회계법인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분석하는 한편,중견 건설업체 서해종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검찰 관계자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의혹이나 단서에 대해 전방위로 확인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나라 자료제출,김성철 소환조사 검찰은 한나라당이 제출한 후원금 관련 자료 분석에 돌입했다.문효남 수사기획관은 “이상수 의원과 같은 수준인 1000만원 이상의 영수증을 요구했는데 일단 제출한 양은 많다.”고 말했다.자료를 들고온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상대로 후원금 내역과 영수증 발급 경위 등을 확인했다. 그러나 20일로 예정된 후원회장 나오연 의원 소환을 취소하느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았다.영수증을 세세히 분석해본 뒤 충분치 않거나 합법적 후원금을 가장한 불법 후원금의 단서가 드러날 경우 나 의원을 소환할 수밖에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또 이 과정에서 확보한 한나라당 후원회 계좌 등을 기초로 본격적인 계좌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모금책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철 부산상의회장이 억대의 금품을 최 전 비서관에게 전달한 단서를 포착,추가로 전달한 금품이 있는지 캐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박삼구 금호회장 전격 소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을 지난 18일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로 전격 소환,이틀째 조사한 뒤 19일 돌려보냈다.이번 수사와 관련,그룹 회장이 조사를 받기는 처음이다.검찰은 또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겸 국제종합토건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관련기사 3면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금호그룹이 금호타이어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지난해 대선 때 한나라당 등에 수십억원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소환한 오남수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을 이틀째 강도높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금호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측으로부터 전날 임의제출받아 확보한 주식·회계 관련자료 등을 분석해 금호측의 비자금 조성 등 혐의를 뒷받침할 상당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2000년 4·13총선 자금으로 지인에게서 빌렸다는 100억원 가운데 50억원이 금호측으로부터제공됐다는 의혹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LG홈쇼핑의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LG측의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구본무 LG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또 현대차 계열사였다가 2001년 12월 청산된 현대우주항공의 회계감사 자료를 A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아 비자금 조성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서해종합건설도 지난 대선 때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단서를 잡고,최근 서울 여의도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측근 비리’와 관련,검찰은 부산상의 김 회장을 이날 재소환,억대의 자금을 최도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는지와 대가성 여부,회사돈 횡령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혐의가 입증되면 20일 김 회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김 회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중앙당 후원회 박종식 부장을 통해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 모금 내역이 담긴 자료를 제출해옴에 따라 본격적인확인작업에 나섰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 일행은 이날 대검청사를 방문,30여분간 송광수 검찰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감안,신속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송 총장은 “검찰도 수사가 경제에 주름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협조를 당부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2년후 관광·레저 투자”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2004년까지는 구조조정에 치중하고,2005년부터 관광·레저와 물류산업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금호그룹의 경영계획을 밝혔다.박 회장은 “올 하반기 보유주식 매각 등 5106억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260%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금호그룹은 상반기 타이어 지분매각을 통해 35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그는 “계열기업의 특성을 살려 관광·레저와 물류에 관심이 많지만 2005년에나 이 부분에 진출할 계획이다.”면서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재계 5위의 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경제 플러스 / 금호타이어 사장에 신형인씨

    금호그룹은 신형인(사진) 금호산업 타이어 사업부문 대표이사가 사업부문 양도로 대표직을 사임하고,신설된 금호타이어 사장으로 선임됐다고 공시를 통해 15일 밝혔다.이로써 금호산업 대표이사는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신훈 고속사업부 대표이사,이원태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등 3명으로 줄었다.
  • 대구지하철 참사/SK 성금 30억 기탁 현대·기아차도 20억

    SK는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30억원을 손길승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대구시 재해대책본부에 23일 기탁했다. 이에 앞서 현대·기아자동차도 22일 정순원 기획총괄본부장이 재해대책본부를 방문,정몽구 회장과 임직원 명의로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금호도 박삼구(朴三求) 회장 등 임직원 명의 성금 3억원을 24일 전달할 예정이다. 박홍환기자
  • ‘윤리경영’선택 아닌 기업 생존 잣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윤리경영’을 올해 경영목표로 선포하고 나서면서 윤리경영이 재계에 전면 부각됐다.기업윤리(Business Ethics)는 일반적인 윤리의 기본원칙을 기업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상황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종업원,소비자와 정부 등 안팎 환경속에서 기업이 준수해야 할 가치와 사명을 지키면서 경영하는 것이 윤리경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소극적 의미에서는 기업의 태도,행동의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도덕적인 것과 비도덕적인 것을 구분하게 해 주는 가치판단의 기준이나 잣대다.적극적인 의미에서는 선과 악,도덕과 비도덕적인 것을 넘어서서 바람직한 기업의 행동이라고 판단되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기업의 목적인 이익추구도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의 의미는 갈수록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밀레니엄면은 삼성그룹의 협찬으로 기업경영의 새로운 트렌드를 3회에 걸쳐 집중 조명한다. “기업이 할 일은 돈에 관한 것이 아니라책임에 관한 것입니다.특히 개인의 욕심이 아니라 공익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세계 굴지의 화장품업체인 바디샵의 창업자 아니타 로딕은 기업의 탐욕을 경계했다.기업의 주된 역할은 물질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공장이 아니라 인간정신을 키우는 것이라는 게 그녀의 소신이었다. 저한 반전주의자였던 그녀는 이런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기업 이사회의 결정에 직접 반기를 들기도 했다.1990년 걸프전이 터지자 즉각 반전캠페인을 벌였다.매장마다 전쟁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비치하고,고객에게 부시 대통령과 사담 후세인에게 전쟁중단을 요구하는 팩스를 보내라고 독려했다.하지만 이사회는 회사의 이미지를 해치고 수익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캠페인 중단을 의결했다.이 문제를 놓고 사태는 직원들간의 표대결로까지 번졌고 직원들이 그녀의 손을 들어줘 캠페인은 계속됐다. 27년 전 초라한 구멍가게로 시작한 바디샵이 전 세계 50여개 국에 1800개 매장을 두고 9000만명의 고객을 갖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의 하나는 이처럼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우선시한 경영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리고 바디샵은 가장 윤리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도 보너스로 얻었다. 미국 엔론,월드콤 등이 지난해 회계부정으로 이미지를 구겼지만 바디샵처럼 상당수 외국기업들에는 ‘윤리경영’이 이미 뿌리를 내리고 있다.1982년 미국 존슨앤드존슨사가 취한 조치가 대표적이다.어떤 정신병자가 이 회사의 진통해열제 타이레놀 캡슐에 청산가리를 집어넣어 7명이 숨졌다.회사측은 윤리강령인 ‘우리의 신조’에 따라 즉각 대응했다.미 식품의약국(FDA)은 시카고 지역의 제품을 수거하라고 명령했지만 회사측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전역에 있는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원인이 밝혀지기 전에는 복용하지 말라.”면서 대대적인 홍보도 했다.이런 비용으로만 1억달러가 들었다.사건직후 타이레놀의 시장점유율은 32%에서 6.5%로 떨어졌으나 6개월만에 회복됐고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해열제가 됐다. 정반대의 사례도 있다.1978년 8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10대 세 자매가 포드사의 73년형 소형차핀토(Pinto)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했다.뒤따라 오던 차가 들이받았는데,연료탱크가 터지면서 세 자매는 불에 타 숨졌다. 포드사는 살인죄로 재판을 받았다.논점은 연료탱크가 뒤에서 충격을 받으면 쉽게 파괴될 수 있는 위험이 있었는데도 포드측이 고의적으로 이를 무시했다는 것이었다.2년여의 재판끝에 법원은 살인죄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렸다.포드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정부의 명령으로 제품을 회수해야 했고,재판이 끝난 뒤에도 윤리적으로 적절치 못한 기업이라는 비난에 한동안 시달렸다. 21세기 들어서는 기업의 성장을 담보하는 조건이 ‘강한 기업’(Strong Company)에서 ‘착한 기업’(Good Company)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얼마를 벌었느냐?’가 기준이 아니라 ‘어떻게 벌었느냐?’가 중요시된다.선진국에서는 이미 주주총회 서류에 재무제표뿐만 아니라 환경공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환경보고서’와 윤리적 행동의 정도를 나타내는 ‘윤리감사보고서’가 포함된다.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새해 들어 ‘윤리경영’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LG건설은 건설현장과 협력업체 사이의 비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정문화팀’을 발족했다.현대·기아차그룹은 불공정거래를 인터넷을 통해 신고받는 ‘사이버 감사실제’를 확대했다. 코오롱상사는 ‘접대는 1인당 2만원,총액 5만원으로 제한한다.’는 윤리규정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신세계는 기업윤리 실천사무국을 사내에 신설하는 등 윤리경영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꼽힌다.지난해에는 윤리경영 백서도 발간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윤리경영에 앞장서는 것은 기업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고,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데도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기업윤리 이론과 실제’의 저자 이종영(李種永·전 경북대 교수) 박사는 “실제로 고객들은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업무나 사업의 결정 과정이 부당한 기업체에서는 종업원들의 무단결근율과 이직률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적인 경영은 기업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도 큰몫을 한다.‘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10대기업’들의 2001년 주가수익률은 평균 9.7%로 S&P의 500대 기업평균인 -11.9%를 훨씬 상회했다.국내에서도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의 경영성과가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와있다. 국내 30대 그룹 소속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담부서를 설치해 윤리경영을 실천중인 기업의 주가상승률은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평균 46.3%였다.반면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2.1%에 그쳤다.영업이익률도 전담부서를 설치한 기업이 98년부터 2001년까지 평균 10.3%로 나타나 윤리헌장 미제정기업의 평균치 7.3%를 앞섰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별로 윤리경영지수를 평가해 우수기업에게는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거나,동일범죄에 대해 경감조치를 내리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kdaily.com ***부당한 지시 이행도 잘못,삼성 '윤리 메뉴얼' 강화 삼성은 그룹차원에서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이건희(李健熙) 회장이 신년사에서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신뢰’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다. 우선 2001년부터 계열사별로 추진해온 윤리강령과 이에 따른 행동지침 수립작업을 매듭짓고 본격적인 윤리경영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올해부터 상사의 직무유기나 부당한 지시에 대해 부하직원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따를 경우 이를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등 윤리실천 매뉴얼인 ‘부정 판단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삼성전자 윤리헌장’을 만들어 운영중이다.2001년 말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선포식’을 갖기도 했다.당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구매를 다짐하는 ‘구매윤리헌장’을 선포하고 ‘깨끗한 구매,정도 구매’의 실천을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윤리지수를 측정해 임원평가에 반영하고,전 직원을 대상으로 사이버기업윤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사내 인트라넷상에서는 내부제보제도를 가동중이다.삼성카드는 옴부즈맨제도와 고객만족(CS)재판소를 운영,고객을 우선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오남수 금호 경영본부 사장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한 기업의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이미 선진국에서 입증된 사실이지요.”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장인 오남수(吳南洙) 사장은 윤리경영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려면 임직원들부터 윤리경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9월 박삼구(朴三求) 회장이 그룹 4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표방한 윤리경영을 그룹에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고 있다.가장 먼저 한 일은 협력업체와 계열사 사장,임직원 등 2000여명에게 윤리강령과 규칙,‘선물안주고 안받기’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이런 당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추석 때 113개 협력업체 사장들이 선물을 돌리다가 들통이 났다.그러자 이들을 바로 불러들여 ‘협력사 윤리강령 실천 결의대회’를 갖게 한 뒤 따끔하게 주의를 줬다. 오 사장은 “초기엔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에 대해 협력사는 물론,사내에서조차 불편해 하는 기류가 팽배했다.”면서 “그러나 몇달이 지나면서 ‘선물을 주지 않아도 금호의 일감을 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인식이 협력사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선물 안받고 안주기 운동’이 정착되면서 지난 6일 사내 ‘선물경매’에 나온 물품은 박 명예회장 등이 받은 와인과 T셔츠 등 5점에 불과했다.이 경락대금(25만원)은 모두 은혜학교에 보내졌다. 윤리경영이 생색내기용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오 사장은 계열사인 아시아나골프장을 예로 들었다.아시아나골프장은 1994년부터 호우로 골프가 중단되면 그린피의 절반을 되돌려 주는 ‘그린피 환불제’를 자발적으로 채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01년 유사시 그린피를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한 것보다 7년 앞서 ‘환불제’를 도입한 셈이다. 당시 아시아나골프장의 경영을 맡았던 오 사장은 “아시아나의 그린피 환불소식이 알려지자 환불을 기피하던 다른 골프장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면서 “돈만 생각했다면 이런 제도를 도입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재계총수 신년사로 본 2003 키워드 “미래경영 대처… 新樹種 확대”

    ‘고객 중심의 윤리경영,신수종(新樹種)사업의 투자 확대,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시나리오 경영…’ 대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새해 경영의 핵심 키워드다.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는 내년에는 선택과 집중,내실경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미래에 대비하라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 한해의 노력과 투자가 향후 10년,100년을 결정지을 수 있다.”며 ‘글로벌경영’을 역설했다.이어 5년 후 삼성을 세계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세계화 흐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에 그룹창립 50주년을 맞는 SK 손길승(孫吉丞)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SK가 지금까지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했다면향후 50년은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생존조건 확보▲실적에따른 책임경영 확립 등을 당부했다. 한화 김승연(金升淵) 회장의 경영 키워드는 ‘시나리오 경영’이다.이라크전쟁 가능성과 유가불안 등에 대비하자는 취지에서다.김 회장은 “위기 유형이 갈수록 대형화,복잡화되고 있다.”면서 “사전에 위기를 감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가능성에 집중하라 코오롱 이웅열(李雄烈) 회장은 내년도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경영의 화두로 삼았다.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사내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내실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동양 현재현(玄在賢) 회장은 ‘질적 구조조정’과 ‘선택과 집중’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강점을 더욱 집중·육성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과거의 습관과 가치에 얽매여 혁신을 거부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없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동부 김준기(金俊起) 회장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동부아남반도체의 내실성장을 이끌고 다른 계열사들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윤리경영은 계속된다 개혁과 변화를 강조하는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정책기조에 따라 윤리경영의 모토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일등LG’와 ‘정도경영’을 신년사에 담기로했다.취임 초부터 강조해온 ‘정도경영’은 내년도 정치·사회적 경영환경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어 한번 더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호 박삼구(朴三求) 회장의 새해 화두는 ‘기업가치 창출과 윤리경영’이다.관계자는 “내년 경영 키워드에는 금호의 오랜 경영철학인 윤리경영에 1등의 기업가치가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효성 조석래(趙錫來) 회장도 2003년을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삼고 ‘글로벌 경쟁력과 고객 중시경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팀 종합
  • [되돌아본 2002 산업계] ⑤ 자리잡는 윤리경영

    미국의 엔론,월드콤,글로벌크로싱 등 대기업들이 회계부정으로 한순간에 몰락하면서 기업윤리가 유난히 강조된 한해였다.법적 책임이 없더라도 사회가요구하는 윤리적 기대를 충족하지 않고서는 고객의 신뢰를 잃고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사실을 회계부정 스캔들은 극명하게 보여줬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강조하는 대기업의 투명경영도 윤리경영과 무관치 않다. ◆윤리경영은 생존의 문제 기업의 존립목적은 이익을 내는데 있고,기업의 수익성은 기업윤리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1999년 ㈜신세계가 신경영이념 선포식을 갖고 사장 직속에 ‘기업윤리실천사무국’을 신설하면서 재계에 윤리경영 의식이 싹텄다. 이어 삼성,SK,LG,금호 등 대기업들도 자체 윤리강령을 제정,그 마인드가 뿌리내렸다. 최근 사무용가구 전문업체인 퍼시스도 창업 20주년을 맞아 윤리경영 규범및 지침을 마련했다.삼일회계법인은 책임 및 경쟁관행에 대한 행동지침을 제시한 윤리규범 선포식을 갖는 등 윤리경영철학이 기업의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채택됐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기업윤리 실태조사에서 292개 기업중 49.7%가 윤리헌장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30대 그룹의 대기업은 76.3%가 윤리헌장을 보유하고 있다.윤리가 경영의 필수조건으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다. ◆CEO가 먼저 실천 대다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철학의 으뜸으로 윤리경영을 꼽고 스스로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 구학서(具學書) 사장은 “경영이든 비즈니스든 투명하고 신뢰성이확보되면 고객들의 믿음이 커지고 이는 곧바로 수익성 극대화로 연결된다.”는 경영철학을 설파했다. 실제로 이같은 철학은 신세계의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윤리경영을 실천한 뒤 매출이 도입 이전인 1998년보다 250% 증가했다.당기순이익률은 0.4%에서 올 9월까지 4.2%로 높아졌다. 삼성 CEO들은 1년에 두차례씩 불우이웃이나 소외계층의 ‘삶의 현장’을 찾아 나선다.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사회봉사지침에 따른 것이다.이회장은 최근 “세계적인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며 윤리경영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에 주력하도록 지시했다. 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 회장은 추석 전후 계열사 임직원과 3000여 협력업체 사장들에게 “추석때 선물을 주거나 받지 말자.”는 서신을 보내 화제가되기도 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국내외 각계서 조문객 발길 이어져, 故조중훈회장 빈소 표정

    17일 타계한 ‘수송왕’ 고(故)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건물 18층 빈소에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각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는 항공,육상,해운 등 교통물류산업의 기반을 구축,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훈장은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이 유가족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또 김영삼 (金泳三)·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을 비롯,국민통합21정몽준(鄭夢準) 대선후보,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대선후보,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김각중(金珏中) 전경련 회장,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구자학(具滋學) 아워홈회장,유상부(劉常夫) 포스코회장,권병현(權丙鉉) 전 주중대사 등이 직접빈소를 다녀갔다. 오명(吳明) 아주대 총장과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상근부회장,정몽규(鄭夢奎) 현대산업개발회장,구본무(具本茂) LG그룹회장,최태원(崔泰源) SK그룹회장,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회장,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조우현(曺宇鉉) 인천공항공사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인의 분향소는 국내외 16곳에 설치됐다.해외에는 LA,도쿄,파리,홍콩,베이징,뉴욕 등 6곳,국내에는 인천 대한항공화물청사,부산여객지점 등 6곳에 각각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건물에서 열린다.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선영이다. 윤창수기자 geo@
  • 금호 “촌지 사절합니다”,윤리강령 실천대회 열어

    금호는 30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그룹 인사·자재·구매·공무담당 임원과 협력회사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뇌물을 받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금호협력회사 윤리강령 실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금호 박삼구(朴三求) 회장 취임시 강조한 윤리경영 실천의지를 재확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그룹 2000여개 협력업체 가운데 지난 추석때 선물을 보내는 등 윤리경영 참여가 미흡한 113개 협력업체 대표 등이 초청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전경련 “주5일근무 저지”

    재계는 주5일 근무제의 정부안 입법을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10월 회장단 회의를 열고 “정부의 주5일 근무제안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저버렸을 뿐 아니라 시행시기가 너무 촉박해 수용할 수 없다.”며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정부안대로라면 휴일수가 136∼146일로 늘어나 선진국 평균인 126.8일보다 많아진다.”며 “휴일수를 줄이고 초과근로 할증률을 국제기준치인 25%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장단은 주5일제 정부안의 입법 저지를 위해 대국민 홍보 및 대국회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산관련 법안을 통합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길승(孫吉丞) SK회장,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등 회장단 10여명이 참석했다.박삼구(朴三求) 금호 회장은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박 회장은 내년 2월 회장단 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될 예정이다.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개인사정과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매일 이렇게 바뀌었습니다/구독률 급상승… 전문가들이 먼저 찾는다

    오랜 세월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가 굴레와 간섭의 역사를 접고 독립 민영언론으로 재탄생한 대한매일이,소유구조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뿐 아니라 명실상부하게 ‘작지만 강하고 권위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고자 뼈를 깎는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한 채 사원들이 최대주주인 독립언론의 위상에 맞게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큰 모토로 삼아,공정·중립·독자적인 시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는 시도는 이미 곳곳에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극좌와 극우를 제외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자 개편한 오피니언 면에는 각계 지성의 참여가 늘고 있다.‘지식나눔 운동’차원에서 시도한 전문가의 자발적인 신문제작 참여는 이미 15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단의 운영으로 가시화했다. 우리사회의 변화와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한 오피니언 면은 각계 전문가들이 집필하는 주요 칼럼인 열린 세상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그때그때 이슈를 좇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제공하는 시론,사회 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다양한 제언을 담은 발언대,지구촌의 다양한 시각을 전달하는 글로벌시각,환경과 생명문제를 다루는 녹색공간,인터넷 세상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인터넷스코프 등으로 대표된다. 여기에 각 대학신문 편집장들이 참여하는 젊은이 광장,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발표된 주목할만한 주장과 이견을 소개하는 오피니언중계석과 네티즌마당,대한매일에 게재된 기사에 대한 독자의 평가와 제언을 담은 편집자에게 등은 일방적인 정보제공에 끝나지 않고 쌍방향 네트워크로 시선을 모으는 고정난들이다. 올해 ‘민영화 원년’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변화를 시도한 것은 상업성의 지양이다.프랑스의 르몽드,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세계적 권위지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발생부수 경쟁을 철저하게 무시한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천편일률적인 시각에서 탈피해 독자들의 열린 시각을 겨냥하고 지면에 반영하기 위한 이같은 시도는 최근 A여론조사기관의 구독률 조사에서 대한매일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되돌려진다. 선거보도에서도 이미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공동으로 6·13지방선거,8·8재보선을 철저해부했으며 제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공정하고 심층적인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특히 선거보도에서는 응답률 20% 안팎으로 표집오류 발생가능성이 높은 기존 조사와 달리 조사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응답률을 6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편집의 특화도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지면수는 많아도 광고가 전체지면의 50%를 넘는 일부 거대지와 달리 광고없이 기사로 신문지면 전체를 채우는 통판편집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이는 지면수가 적어도 정보량에서는 거대지와 다를 바 없으며,오히려 그날의 뉴스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기에 편리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즉 커다란 활자 제목과 요란한 레이아웃으로 뉴스의 과대포장에 급급한 메이저 신문들의 ‘거함대포’식 편집 패턴을 탈피해 논리와 설득의 과학적 편집으로 독자에게 이성적으로 다가가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시에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글로벌 에디션(해외판)으로 확장되고 있다.세계 각지에서 당일신문을 발행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미국의 NewspaperDirect사와 네덜란드 PEPC월드와이드사와 각각 기사제공 계약을 맺어 세계 50여개국에서 국내에서와 똑같이 대한매일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2000년 6월 노사합의로 회사발전공동연구위원회를 설치해 민영화를 추진한지 1년7개월만인 지난 1월 마무리한 민영화 1단계.정부의 잔여주식 지분 해소 등 완전한 의미의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있지만 대한매일은 이미 많은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었고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지면 신설 대한매일이 9월 들어 미래 지향적이고 새로운 트렌드(흐름)를 생생히 담아내는 지면을 대거 신설,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새롭게 선보인 지면은 ‘밀레니엄’‘CEO’‘‘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이와함께 폭증하는 문화예술 수요에 맞춰 문화면을 증면하고 섹션화했다. 파격적 내용과 편집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이들 지면들은 1500여명의 명예 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전문적 조언과 감수를 받아 그 깊이를 더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신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국내외 정치,경제,과학기술의 큰 흐름을 담아내는 ‘밀레니엄’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서 우리 사회와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 거시적으로 분석한다.새로운 현상과 흐름을 제시하는 국내외 강연과 논문 소개,기획좌담 등을 통해 깊이 있고 재미 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이미 지난 18일 첫 번째 기사로 투기장으로 변질된 금융시장에서부터 노동시장 글로벌화까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경제 이슈들을 놓고 철학박사이자 언론인인 필리프 프티가 피레르 노엘 지로와 나눈 대담을 실었다. ‘CEO’면은 한국 경제 현장의 최전선에서 기업경영의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화제의 최고경영자(CEO) 이야기를 담는다.매주 1회 이들을 찾아가 성공비결과 노하우,세상 살아가는 방식을 듣는다.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에 혁신적 ‘관리경영론’을 앞세워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박삼구 신임 회장,‘한국홈쇼핑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조영철 CJ39쇼핑 사장 이야기가 이미 나갔다.‘남과 여’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과 정체성의 변화상을 모색해보는 자리다.요즘 남성,요즘 여성의 위치는 과연 어디인가,이들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갈등을 겪고 있는가,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새롭게 설정되고 있는가 등등. 19일자에 처음 실린 ‘아우야,너희들이 과연 장남을 아느냐?’는 급속한 유교문화 해체 속에서도 여전히 ‘장남의 무게’에 짓눌리고 있는 이 시대 맏아들,그리고 장남 노릇을 하는 차남들의 고민을 담아냈다. ‘W세대’는 10대 후반∼20대 젊은 세대의 삶의 방식을 쫓아가보는 지면.월드컵의 이름을 딴 W세대는 일명 모바일세대로도 불린다.첫 순서로 이른 바‘잘 나가는’ 직장에 입사했으면서도 3년을 못 채우고 그만두는 현상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았다. 문화면 섹션화는 문화예술 관련 정보를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고,주요 이슈를 앞으로 이끌어내 담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고급예술(화),대중문화(수),레저 및 주말 문화행사(목),책과 문학(금)을 요일별로 섹션화하고 섹션의 얼굴이 될 수 있는 기사를 프론트페이지에 앞세웠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기업 ‘선물 안받기’ 확산

    추석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지 않는 기업과 기관들이 늘고 있다.관행처럼 여겨졌던 명절 ‘떡값’이 미풍양속 차원을 넘어 건전한 명절문화와 투명사회정착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인식된 때문이다. 금호그룹은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의 제안으로 8년 전부터 임원진에게 들어 온 명절 선물을 사내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경매에 부치고 있다. ‘명절 선물 주고받기를 없애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이 행사의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여 사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 지난 1일 박삼구(朴三求) 신임 회장 취임 이후 ‘임직원은 거래선으로부터 선물,금품 또는 재정적 편의를 제공받거나 과도한 접대를 받을 수 없다.’는 윤리강령을 아예 선포했다.때문에 이번 추석에는 전 직원이 선물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도 2년 전부터 관련 회사에서 보내온 추석선물을 모아 사내경매에 내놓은 뒤 수익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쓰고 있다. 다음측은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업체들로부터 불가피하게 받은 선물은경매에 내놓는다.”면서 “직원들도 명절에 부담없이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반긴다.”고 말했다. 평소 협력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지 않도록 하는 삼성전자는 추석을 앞둔 지난주 조회 때 사원들에게 ‘추석 전후로 어떠한 선물도 받지 말라.’고 공식지시했다. 전임 총장이 판공비로 정치권에 수천만원어치의 명절선물을 보내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대는 올 추석에는 외부에 일절 선물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운전원·위생원·방호원 등 직원들에게는 총장 이름으로 성의가 담긴 작은 선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은 명절 선물이 납품이나 하청 등을 위한 것으로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겨져 왔다면서 기업이나 기관들의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문화’를 적극 환영하면서 정계 등으로의 확산을 기대했다.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의 장홍석(33) 간사는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명절 선물을 없애는 것은 결국 기업의 경제적 비용을 개선하는 효과를 낳는다.”면서 “정치인도 선물을 무조건 쌀로 받아 수재민을 돕거나 아예 안 받는다는 선언을 하면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CEO 탐구] 박삼구 금호그룹 신임회장/금호 ‘보수 옷’ 벗는다

    ■경영철학 재계의 대표적인 보수기업으로 꼽히는 금호그룹이 관리경영을 표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朴三求·57) 회장이 꾀하는 변화다.‘1등 가치’‘업계 최고’등 금호그룹에서는 생소하다 싶은 문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박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관리경영’을 역설했다. 관리경영이 “삼성과 같은 의미의 관리경영이냐.”는 물음에 “그것은 영업능력의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삼성이 영업을 잘하는 것도 그 효과 아니냐.”며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오는 2010년에는 5대 그룹에 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내세웠다.비슷한 규모의 다른 기업들이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 텐데 개의치 않는다는 투다. 그동안 고리타분하다고 할 정도로 금호그룹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래서 안정감은 있었지만 진취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박회장의 취임 이후 이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이런 움직임은 그의 개인적 캐릭터에서 연유한다. 그는 합리주의자이자 완벽주의자다.적당히 넘어 가고,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아는 척하는 적당주의를 극도로 싫어한다. 그는 또 수치 신봉자이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금호 창사이래 처음으로 간부들이 그룹 연수원에서 회계중심의 경영 기법에 대해 합숙교육을 받기도 했다. 박회장이 취임초 삼성을 연상케 하는 관리경영론을 들고 나온 것은 이같은 그의 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실제로 그는 박정구 회장 타계이후 그룹회장 취임을 앞둔 지난달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李秉喆) 회장의 전기를 구입,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관리경영론을 가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주변에서는 풀이한다.그는 기회가 닿으면 다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공언한다.여기에는 올해안에 반드시 금호타이어의 매각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구조조정과 경영실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신소재나 생명공학,물류 등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지난 1980년부터 4년간 자신이 맡고 있던 금호실업의 무역업 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등그룹의 주력기업을 4개로 통폐합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금호는 30대 그룹 가운데 최우량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이것이 88년 항공업 진출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과제도 많다.우선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구조조정을 성사시켜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시장의 불신을 해소시켜야 한다.그룹의 문화를 진취적으로 바꾸는 일도 숙제다.50여년간 지속돼온 문화이기 때문이다.매각대상인 금호타이어 외에 알짜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다. 김성곤기자 ■인간 박삼구 박삼구 회장은 ‘두 얼굴의 사나이’로 불린다.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측면이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엄한 시어머니로 돌변한다.시어머니 이미지는 간부들이 느끼는 이미지다.업무처리가 허술한 간부들은 가차없이 혼낸다. 반면 박회장은 전용 엘리베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직원들과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평직원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눈다.그래서 직원들에게는 자상하고 소탈한 경영자로 통한다.그는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은 잃지 않는 스타일이다.경영자의 길에들어선 뒤에도 학교 친구들과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다.가끔 친구들과 골프를 치며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그는 관리경영을 추구하는 등 일에는 빈틈이 없지만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의리파’로 불린다. 지난 80년대초 고교 선배인 김모씨가 필화사건으로 기자직에서 해직된 후 옥고를 치르고 나오자 살림에 보태쓰라며 당시 1000만원의 거액을 건네준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다.군부의 서슬이 퍼렇게 살아 있을 때의 일이다. 박회장 주변에는 이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많다.이 때문에 너무 주변을 챙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는 5형제 중에서 가장 쾌활하다.그는 세째 아들의 특성이라고 말한다. 전임 회장 가운데 박성용(朴晟容) 명예회장이 고고한 학자풍이라면 고 박정구(朴定求) 전 회장은 보스형으로 평가받는다.박회장은 스스로 “두 형의 중간쯤 된다.”고 평한다. 그는 한국은행 총재와 재무부장관을 지낸 이정환(李廷煥)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의 딸인 이경렬(李慶烈·52) 여사와 73년에 결혼,세창(世昌·27·연세대 생물학과 졸업)·세진(世眞·24·이화여대 가정학과 졸업) 남매를 두고 있다.재계에서는 인화와 안정을 추구하는 금호에 관리경영의 기치를 든 박삼구 회장이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삼구 금호그룹회장 취임/ “국내 5위그룹 도약”

    박삼구(朴三求·57) 금호그룹 부회장이 2일 서울 신문로 본사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그룹 4대 회장에 취임했다. 박 회장은 금호그룹 창업주인 고 박인천(朴仁天) 회장의 3남이자 최근 작고한 박정구(朴定求)전 회장의 동생으로 금호실업과 ㈜금호,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박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구조조정과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10년까지 국내 5위의 기업집단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그는 이를 위해 “항공,운수 등 운수분야와 타이어,석유화학 등 기존 사업분야의 경영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와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내부유보를 축적해 나가겠다.”면서 “신소재,생명공학,물류사업 등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대석유화학 인수에 대해서는 “나프타 부문은 관심이 없고 대신 합성고무 부문에는 관심이 있다.”며 “현대석유화학 인수자가 결정되면 이 부문의 분리·인수에 대한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의 관건인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그는 “9월말까지라는 목표에는 다소 차질이 생겼지만 큰 틀은 합의가 된 만큼 올해안으로 협상을 매듭짓겠다.”면서 “구조조정이 매듭지어지면 그룹의 부채비율은 200%이하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2월 고 박정구 회장의 건강악화 이후 사실상 그룹의 경영을 이끌어와 취임후에도 경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삼구부회장 새달2일 금호회장 취임

    박삼구(朴三求·사진·57)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오는 9월2일 금호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금호그룹은 21일 “고 박정구(朴定求) 회장의 49재인 8월31일 직후에 새 회장의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9월1일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요일이어서 하루 뒤인 2일 오전 행사를 열기로 했다.박부회장은 고 박인천(朴仁天) 금호그룹 창업주의 3남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삼양타이어 상무와 금호실업 전무,금호 사장,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현재 그룹의 명예회장은 장남인 박성용(朴晟容)씨가 맡고 있다.고 박정구 회장은 창업주의 2남이다. 관계자는 “박부회장이 그동안 고 박정구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그룹을 총괄해 왔다.”면서 “새 회장 취임 뒤에도 그룹의 경영구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금호 후계구도 9월초 확정, 박삼구 부회장 임시 경영

    금호그룹의 후계구도는 고 박정구(朴定求) 회장의 사십구일재(49재)가 끝난 후인 오는 9월초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금호 관계자는 22일 “형제들이 지금 후계구도를 논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 박 회장의 사십구재가 끝난 후인 오는 9월초에나 후임 회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때까지는 박삼구(朴三求·사진)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 것”이라며 “이후 금호의 경영권은 과거 형제상속 전통을 계승해 박 부회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박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지난해 초부터 금호의 경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와 금호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박정구회장 타계이후 후계구도/ 박삼구 부회장 승계 확실

    ‘형제상속의 전통이 이어질까.’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이 지난 13일 별세함에 따라 후계구도와 앞날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측은 “상중에 후계 얘기를 꺼내는 것은 고인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장례후 형제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재계에서는 박 회장의 아래 동생인 박삼구(朴三求) 부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형제상속 이어진다 - 금호는 재계에서 형제상속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창업주 박인천(朴仁天) 회장은 성용(晟容)·정구·삼구·찬구(贊求)·종구(鍾九) 등 다섯 아들을 두었다. 1984년 박인천 회장 타계이후 금호의 경영은 장자인 박성용 명예회장이 맡았다.그러나 그는 96년 4월 돌연 바로 밑 동생인 박정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 앉았다. 형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은 박 회장 역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동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겠다는 말을 자주했었다.게다가 박 회장은 건강이 악화된 2000년말부터 후계구도를 염두에 두고 그룹 경영을 박삼구 부회장에게 맡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맏형인 박 명예회장 역시 형제간 승계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금호는 박 부회장이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경영방식 큰 변화없을 듯 - 박삼구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더라도 금호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박정구 회장의 건강악화로 2년여 동안 박 부회장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부회장은 당분간 경영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그동안 추진해온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구조조정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형제간 승계원칙에 따라 박찬구 사장(비전경영실·화학)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막내인 기획예산처 박종구 공공관리단장은 아주대 교수 출신으로 경영에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는 어떤 기업 - 창업자인 박인천 회장이 1946년 택시 2대로 설립한 광주택시가 모기업이다.광주택시는 국내 운수기업의 효시이기도 하다. 운수사업으로 기반을 닦은 뒤 60∼70년대 금호타이어,한국합성고무,금호실업 등을 설립해 그룹의 틀을 갖췄다.박정구회장시절인 87년 아시아나항공을 설립,항공산업에 진출해 특혜시비에 오르기도 했다.외환위기시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많은 계열사를 매각하는 등 축소경영의 길을 걸어왔다.현재 14개 계열사에 부채비율 250% 안팎이며 지난해 매출은 7조원(금융부문 매출 제외) 수준.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칼라일 컨소시엄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한데 이어 8월쯤 본계약을 맺을 전망이다.매각 예상금액은 1조 5000억원선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대통령·재계총수 간담/“월드컵 동북아허브 기회로”

    19일 낮 청와대에서 2시간 동안 열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간 간담회는 주로 재계의 의견 및 건의를 듣는 자리였다.이날 간담회에서 오간 내용들을 요약한다. -김 대통령= 온 국민이 월드컵의 성공적인 진행과 우리 선수들의 훌륭한 성과에 열광하고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것을 경제분야에서 어떻게 거둬들이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이는 마치 국민들이 용을 그리는 데 눈을 그려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과 마찬가지다.경제계 지도자 여러분들의 공헌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단기적으로는 요즘 하는 대로 나가면 2·3년,혹은 4·5년은 잘 되리라고 생각되지만 5년이나 10년 이후에는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어둡고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다. 중국이 한국을 쫓아오는 느낌을 피부로 느낀다.때마침 대통령께서 경제특구를 연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어 조금 안심하고 있다.싱가포르,홍콩,중국,아일랜드,핀란드의 좋은 점은 다 도입하자.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 월드컵 개최로 한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그에 부응해서 LG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조양호(趙亮鎬) 한진그룹 회장= 한국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로벌 산업체로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를 요청드린다.아울러 노사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 부회장= 포스트 월드컵과 관련,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을 한국에 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나 서귀포 경기장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서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도 방안이다. 관광산업을 미래의 전략산업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승연(金昇淵) 한화그룹 회장= 기업의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의 브랜드 가치도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 민간의 전문가 등을 활용하고 외신기자 등 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로 하여금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메신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월드컵 이후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의 성과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준용(李埈鎔) 대림산업 회장= 해외 건설문제와 관련해 지난 70,80년대와 달리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리 건설회사들도 자신들이 잘 아는 시장과 분야의 수주노력을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현(玄在賢) 동양그룹 회장= 월드컵을 계기로 더 많은 해외 투자 유치와 외국자본가의 활동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월드컵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노력하면 동북아의 허브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동북아의 허브란 외자유치를 위한 세제개혁 등 제도적 기반 마련,노사화합 등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하지만 영어의 공용화,주택문제,교육문제 등 전 국가적인 개혁이 진행돼야 한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철강업계는 지금 가히 전쟁을 치른다고 할만한 상황을 거치고 있다. 우리 철강업계는 국내 경기가 크게 회복되고 수출 가격도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적으로 통상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돌 예방조치가 긴요한 시점이므로 정부 부처와 협조해서 각별히 노력 중이다. -손길승(孫吉丞) SK그룹 회장= 국내적으로는 응원전에서의 단결과 열정,질서를 사회통합 프로그램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적으로는 IMF 위기 당시 투자 설명회가 큰 효과를 보았듯이 민관 합동으로 한국을 알리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동북아의 중심국가가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먼저 스포츠,문화교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한·중·일 프로축구의 교류나 리그전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호그룹 구조조정 9월까지 끝낸다

    박삼구(朴三求) 금호그룹 부회장은 오는 9월말까지 타이어부문을 비롯 아시아나공항서비스,공항터미널,외항사터미널,케이터링서비스 매각 등 그룹 구조조정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박 부회장은 “타이어부문 매각은 미국 칼라일사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재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아시아나공항서비스도 미국 러셀 AIF컨소시엄과 MOU를 체결했으며,케이터링서비스는 현재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외항사터미널은지난 5월 한국군사문제연구원에 200억원에 매각했다. 박 부회장은 “타이어부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칼라일사는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일정기간(3∼5년)이 지난 뒤 재매각할 경우 다시 사들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사주 매입소각 소문과 관련,“이미 지난 2000년에도 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은 현금흐름이나 손익에 자신이 생기면 언제든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그룹 회장 승계문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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