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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대그룹 회장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을 할까. 총수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 이상이다. 취미도 본업인 일처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회장과 CEO가 적지 않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서를 즐긴다. 한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뜰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골프 마니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겨울철에는 러닝머신에 자주 오른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관한 서적과 역사, 자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밤섬에 날아드는 철새를 사무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색다른 취미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마니아다. 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대 후반 유학(시카고대)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수준급이란 평을 받고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짬을 내 테니스를 칠 정도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 성격에도 맞는다고 한다. 테니스 파트너는 회사 임원들과 지인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진 촬영이 취미다. 외국 출장길에 디지털 카메라(캐논 EOS 1DS MARK Ⅱ)와 캠코더만큼은 꼭 챙긴다. 해외 출장 중에도 차창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정도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외국기업 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게서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을 좋아한다. 호방한 성격에 걸맞다. 연초면 으레 신입사원들이나 주력 계열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그에게는 산행할 때마다 신고 다니는 오래된 등산화가 있다.27년 된 군화같은 묵직한 등산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서 신문을 보는’ 취미가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다. 처음엔 짬이 날 때마다 사무실 안을 그냥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 퇴근길에는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CEO들도 적지 않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악기 탐닉’으로 유명하다. 한때 단소에 심취했다가 3년 전부터 색소폰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회사 체육대회 때 “임직원들에게 바친다.”며 트로트 유행가 ‘어머나’를 간드러지게 연주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깊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도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최 부회장은 “시간이 없어 일주에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며 “직원들을 위해 한번 연주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9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두 곡을 지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40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어찌나 달리기를 잘했던지 대학교(서울대 조선공학과) 때 국가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지금도 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태릉선수촌에서 나를 빼오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해외 출장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술전을 찾는다.2005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에서는 CEO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을 정도다. 젊었을 때 복싱을 했던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집무실 한쪽에 놓인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차기 회장 결론 못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선출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전경련은 당초 이번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 인선 문제를 마무리한 뒤 오는 27일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옹립하기로 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출 등에 관한 의견 교환은 있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혀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는 21명의 전경련 회장단 가운데 강신호 전경련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 등 8명만 참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전경련회장 누가 될까

    사람을 찾습니다.‘자격조건으로 나이는 60세 정도.15대그룹 안팎의 오너. 이미지가 좋으면 금상첨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전경련은 강신호 회장이 3연임을 포기, 후임자를 찾는 데 올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회장단 모임날짜 잡기도 쉽잖아 전경련은 오는 27일 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첫 단추를 꿰는 회장단 모임날짜를 잡는 것도 쉽지 않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11일 “회장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날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에서 회장 추대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런 만큼 4대그룹 회장들이 참석해줘야 추대위가 힘을 받는다. 재계에서는 ‘빅 4그룹’ 회장 중에서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래야 전경련의 위상도 높아지고 ‘말발’도 강해져 회원사들을 잘 이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4대그룹 회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고 있다. ●주요그룹 회장들의 입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그룹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면서 고사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팔을 걷고 있어 전경련 회장을 ‘구조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게 삼성측이 밝히는 또다른 이유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라 당분간 전경련 회장을 맡을 입장이 아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의 반도체 빅딜과 관련, 전경련에 서운한 감정이 많다. 전경련쪽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너무 젊다. 최 회장은 48세.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15대그룹 안팎의 회장이 맡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본인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은 전경련 회장에 별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회장이 경륜과 그룹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적임자라는 말도 있으나, 박 회장과 금호아시아나측은 “그룹의 일을 챙기는 것도 바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한때 전경련 회장에 뜻이 다소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한화그룹측은 “환갑은 넘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56세. 이런 가운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그룹 인사에서 세 아들을 승진시키는 등 (전경련 회장이 될 경우의)업무 부담을 대폭 줄인 것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현재 전경련 회장단 중 최고령이다. 재계의 각종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경련 회장에 뜻이 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조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 되려면 재계의 지지를 얻는 게 관건이다. 효성그룹의 자산규모는 오너가 있는 그룹 중 22위 정도다. 이미지가 좋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동양그룹의 순위는 21위다. ●“대선의 해 사령탑 맡아봤자…” 주요그룹 회장들이 모두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하는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최근 떨어진 데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올해에 재계의 대표라는 전경련 회장을 맡아봐야 좋을 게 없다는 판단도 중요한 이유인 것으로 재계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은 하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용규 안미현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강신호 전경련회장 ‘3연임’ 포기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둘째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잡음’이 있었지만 3연임을 하려는 의욕이 넘쳤었다. 그러나 지난주 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강 회장의 3연임을 문제삼아 전경련 부회장을 사퇴한 게 연임포기의 결정타로 작용했다. 조건호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6일 저녁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강신호 회장이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3연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회장의 연임 포기로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후속절차를 곧 밟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4대그룹 회장은 물론 현 회장단 가운데 누구도 전경련 회장 자리를 맡겠다고 선뜻 나서질 않고 있어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 진통이 예상된다. 그룹 규모나 경륜 등을 감안할 때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만한 그룹 회장으로는 조석래 효성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들도 하나같이 “그룹 업무를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이유 등으로 그동안 손사래를 쳐왔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갑작스러운 연임 포기와 관련,“김준기 회장 문제와 회사 사정 등이 결부돼 계속 고민해오다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3연임을 하고 싶어했던 강 회장이 결국 포기한 것은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김준기 회장 외에 적지 않은 다른 그룹 회장들도 내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 회장의 3연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와 관련,“기존 회장단에서 3∼4명, 원로 고문단에서 3∼4명 등 모두 7∼8명으로 구성될 것”이라면서 “추대위원들은 다음주 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회장은 연임은 포기했지만 차기 총회까지는 회장직을 유지, 다음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스페인·이탈리아 순방에는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훨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비약(飛躍)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삼켜 재계 10위권으로 진입한 데 이어 24일에는 숙원인 파리 노선을 뚫었다. 이제 대한통운 인수만 남았다는 말이 나온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25일 “평소 박삼구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와 파리 노선 취항을 반드시 이루자고 강조했는데 이제 큰 목표가 이뤄진 셈”이라고 말했다. 자산 12조원이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산 6조원이나 되는 대우건설을 인수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두산, 한화, 프라임, 유진 등 만만찮은 경쟁 상대까지 있었다. 하지만 인수에 성공했고 재계 서열 8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의 파리 노선 취항은 창사 이래 숙원이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1997년부터 파리 노선을 노크했으나 번번이 실패하다 10년만에 뜻을 이뤘다. 내년 3월부터 주 3회 운항을 시작하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제 완전한 유럽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크게 반겼다. 이제 관심은 대한통운을 인수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박 회장은 “대한통운은 재판부가 인수·합병 방법을 제3자 배정으로 할 것 같다.”며 “스케줄이 나오면 인수작업에 나서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재계대표 전경련 위상 ‘흔들’

    재계대표 전경련 위상 ‘흔들’

    “힘도 있고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반장이 돼야 학급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4대그룹 회장중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나와야 합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3일 이렇게 말했다. 이는 재계의 일반적인 정서다. 그러나 4대그룹 회장들은 전경련 회장직을 고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 대표격인 전경련의 차기 회장감을 찾기가 힘들다. 현 강신호 회장은 3연임할 뜻도 있지만 강 회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종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아들과의 경영권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참석할 듯 전경련은 25일 회장단 회의를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 했으나 주요그룹 회장들로부터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느라 해외 출장중이다.4대그룹 회장중에는 이건희 회장만 참석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올해 첫 회장단 회의에 4대 그룹 총수들을 ‘모시는’ 데 올인했다.4대 그룹 총수 중에서 차기 회장이 나오지 않더라도 이들의 박수를 받고 회장에 추대되는 대내외용 축제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다. 전경련의 이런 기대는 허망하게 됐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 김승연 회장도 해외에 나가 있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한다. 참석의사를 밝힌 오너들은 전경련 회장단 20명(조건호 상근부회장 제외) 중 14명이라고 전경련측은 밝혔다. 현재현 동양시멘트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정도가 참석의사를 밝혔다. ●힘없는 재계대표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바쁜 것도 바쁜 것이지만 전경련의 의사결정 자체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며 “구속력도 없고 힘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재계 대표격이던 전경련이 ‘이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말도 요즘 많이 나온다. 4대그룹 회장들이 전경련 회장을 고사하자 10대그룹(롯데·GS·한진·금호아시아나·현대중공업·한화) 회장 중 후임자를 찾는 것도 대안으로 나오지만 쉽지는 않다. 10대그룹 중에는 조양호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승연 회장 등이 본인들의 뜻과는 관계없이 후보로 오르내린다.10대그룹 밖에서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거론된다. 후보로 거론되는 주요그룹 회장들이 모두 고사하면 강신호 회장이 3연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스킨십 경영’ 바쁘다 바빠!

    ‘신년 음악회→산행→경영전략 세미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다. 박 회장은 5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신년 음악회에 참석했다. 음악회에는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건설 등 계열사 사장단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관계자 등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독주회를 감상하면서 올해 경영 화두로 내건 ‘아름다운 비상(飛上)’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 회장은 6일 신입 사원들과 경기도 광주 태화산에 오른다.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03년부터 계속돼 온 연례 행사다.7일에는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북한산 신년 등반에 나선다. 박 회장이 이처럼 스킨십 경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계열사간 협력과 조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또 13∼14일 이틀간 용인의 그룹 인재개발원으로 대우건설 등 계열사 임원 260여명을 불러들여 전략 경영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외환위기 딛고 일어선 근로자·기업들] 한화·두산·금호아시아나그룹

    [외환위기 딛고 일어선 근로자·기업들] 한화·두산·금호아시아나그룹

    외환위기 10년 뒤. 상당수의 대기업들에도 외환위기는 말 그대로 위기상황이었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 현재 ‘몸짱’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대기업으로는 한화, 두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꼽힌다. 이들은 혹독한 시련 속에 체력을 길러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을 향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다시 없는 기회로 바꾼 이들 기업의 한가지 공통점은 한발 앞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했다는 점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화는 외환위기 구제금융이 시작되기 1년 전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외환위기가 닥치자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눈물을 머금고 한화에너지, 한화기계 베어링부문 등 주력사업을 팔았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계열사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과 아픔은 컸다.1997년말 32개이던 계열사는 1년 만에 15개로 절반이상 줄었다. 하지만 차입금은 8조원에서 3조 6000억원으로 줄어 알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다. 외환위기 터널을 빠져 나온 한화는 2001년 대우전자의 방산부문을,2002년에는 어느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던 대한생명을 각각 인수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두산은 한발 더 빨랐다.1995년 말부터 쉴새없이 구조조정을 했다. 초창기에는 차가운 시선과 악성루머도 많았다. 두산은 1996년 우량기업이지만 경영권이 없는 지분 즉 3M, 코닥, 네슬레의 지분을 과감하게 팔았다. 오늘의 두산으로 성장하는데 근원이었던 OB맥주 영등포공장 부지까지 매각했다.1997년말에는 주력기업이었던 음료사업의 영업권도 넘겼다.1998년엔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까지 팔았다. 구조조정의 모범을 보이며 만 4년만에 적자경영을 흑자경영으로 탈바꿈시켰다. 업종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두산상사,OB맥주, 두산정보통신 등 9개사를 ㈜두산으로, 두산유리, 두산제관을 두산테크팩으로 각각 통합했다.2000년부터는 구조조정으로 건전해진 재무구조와 개선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엔진 발굴에 주력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가 닥치자 사업확장보다는 내실을 꾀했다.32개 계열사를 16개로 줄였다. 착실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강하게 만들었다. 군살을 빼고 몸집도 줄였다. 박삼구 회장과 고(故) 박정구 회장이 투톱으로 움직였다. 비로소 회생의 발판은 마련됐다. 1997년 7조 5000억원이나 됐던 부채는 지난 2003년 당시 5조 200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비율은 966%에서 274%로 대폭 낮아졌다. 그룹 매출액은 1997년 5조 1000억원에서 2003년 7조 169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대기업들의 향후 행보는 더 주목 대상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롯데·금호아시아나그룹 임직원 이웃돕기 성금 40억·30억 기탁

    신격호(사진 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은 26일 연말 이웃돕기 성금으로 4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김병일 롯데호텔 사장이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이세중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장에게 전달했다.박삼구(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임직원들도 이날 이세중 회장에게 성금 30억원을 전달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한 기업에 “김대표, 박대표…”

    한 기업에 “김대표, 박대표…”

    ‘별들의 경쟁’ 재계에 대표이사를 여럿 두는 ‘복수 대표이사 체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갈수록 거대화·전문화되는 세계 무역현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기존의 ‘절대권력’(단일 대표) 체제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상속을 용이하게 하려는 포석도 있다. 경영권 승계가 진행 중이거나 이런저런 사유로 총수가 공백 상태인 기업에 유독 ‘복수 사장’이 많은 것은 이를 뒷받침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얼마전 단행한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오너 일가(허창수 회장, 허명수 사장)와 전문경영인(김갑렬·우상룡사장)이 반반이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몽근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지선 부회장이 실질적인 총괄 책임을 맡고 민형동(마케팅)·경청호(재무) 사장이 ‘보좌’하는 형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들도 가세했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이 올 3월 주주총회에서 4인 대표이사 체제를 띄웠다. 정점에는 박삼구 그룹 회장이 있다. 금호산업은 최근 5인 체제로 바꿨다가 박 회장의 대표이사 사퇴로 다시 4인 체제가 됐다. 현대차도 정몽구 그룹 회장과 김동진 부회장, 윤여철 사장 3인 대표이사를 두고 있다. 대표이사는 아니지만 얼마전 박정인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수석 부회장으로 영입,‘부회장 쌍포’ 체제를 구축했다. 박용성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두산그룹도 내년초 주총에서 제임스 비모스키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유병택 현 대표이사 부회장과 더불어 쌍두마차 체제를 띄울 방침이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대표이사가 무려 5명이다. 포스코(4인)·GS칼텍스(2인)·두산인프라코어(4인) 등도 대표이사가 여럿이다. 기업들은 복수 대표이사 체제로의 전환이 필연적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비슷하다. “비대해진 매출(6조원)과 해외사업을 챙기기 위해”(GS건설) “외형(4조 5000억원)이 커지고 경영 영역이 넓어져”(현대백화점) “권한과 책임이 한쪽에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아시아나항공) 복수대표 체제에 대한 자체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기업 규모가 워낙 커진 데다 세계를 상대로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대표이사 한두명이 전부 챙기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책임 경영을 통한 실적 개선 효과가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견제와 상호 보완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포스코측은 “대표이사가 2명일 때보다 4명인 지금, 의사결정 속도가 오히려 빨라져 효율성이 커졌다.”고 전했다.4명의 결재를 모두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 영역별로 해당 대표이사의 결재만 받으면 돼 ‘결재 병목 현상’이 덜하다는 얘기다. 물론 ‘직함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업 현장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전술 측면도 있다. 건설·정유 등 국내외 영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일수록 복수 대표가 많은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오너 경영 체제의 보완 내지 후계 체제 구축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10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과거 상대적으로 전문 지식이 다소 떨어지는 1인 총수 체제를 보완하기 위해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많이 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오너 3,4세로의 경영권 이양이 과도기에 있는 경우, 힘의 분산이 필요하다.”면서 “상호 견제를 통해 (전문 경영인들간의)충성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후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풀이했다. 산업부 종합 hyun@seoul.co.kr
  • 정몽구회장 ‘최고 주식부자’

    정몽구회장 ‘최고 주식부자’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계열사의 올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그룹 총수 중 주식(상장사 기준)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주요그룹 주요주주 주식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자산총액기준 상위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6조 62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9% 줄었다. 이들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2조 53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글로비스의 주가가 올해 들어 각각 32.5%,51.8% 줄어드는 등 계열사의 주가 하락으로 보유금액이 지난해 말보다 6377억원(23.7%) 줄었다. 주요 그룹 총수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줄었으나 주식부자 1위 자리는 지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1조 742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올해 들어 8.7% 떨어지면서 지난해 말보다 1868억원(9.7%) 줄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6725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06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들어 주요 그룹 총수들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박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금호산업, 금호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지난해 말보다 76.6% 늘어난 647억원이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휘문 3총사 vs 경복 3총사’

    재계 ‘휘문 3총사 vs 경복 3총사’

    휘문 대(對) 경복 재계에 때아닌 고등학교 세(勢) 대결이 화제다. 오너 3세들 가운데 유난히 서울 휘문고와 경복고 출신이 많은데서 비롯됐다.30대인 이들은 경영권을 사실상 넘겨받았거나 연말 인사에서 잇따라 승진 중용돼 다시 한번 세간의 관심대상에 올랐다. 대부분 국내 명문대학과 미국 ‘아이비 리그’(미국 동부지역의 명문대학들) 출신들로 ‘부모 세대’와는 또 다른 경영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휘문고 3총사의 대표주자는 정의선(36) 기아차 사장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나이 마흔이 넘어 얻은 외아들이다. 지난해 3월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발탁됐다. 또래 3·4세들 가운데 가장 먼저 CEO 시험에 들어 무난하게 합격점을 얻었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GS칼텍스에 합류한 허세홍 상무(싱가포르 부법인장)도 휘문고 출신이다. 허 상무는 LG그룹과의 오랜 동업을 끝내고 홀로서기에 나선 ‘허씨 일가’의 3세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아버지다. 다국적 기업 셰브론사에 사표를 내고 아버지 회사에 합류했다. 훗날의 경영권 상속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지배적 시각이다. 기아차 정 사장보다 한 살 위다. 이보다 며칠 앞서 임원으로 승진한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이사는 휘문 출신 막내다.75년생으로 박삼구 그룹 회장이 아버지다. 지난해 10월 금호타이어 기획조정팀 부장으로 입사해 1년도 채 안돼 초고속 승진과 함께 핵심요직(그룹전략경영본부)을 맡았다. 경복고 3총사의 대표주자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다. 사촌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경복 출신이다. 두 사람은 나이(38세)도 같다. 하지만 서로 일이 바빠 자주 어울리지 못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얘기다. 정 부회장은 얼마 전 그룹 인사에서 사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부회장으로 ‘특진’하면서 어머니(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자리를 굳혔다. 상무 4년차인 이 상무도 내년 1월 그룹 인사에서 승진할 것이 확실시돼 사촌간 경사가 예상된다. 두 사람보다 네 살 어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도 경복 출신이다. 아버지(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3남인 정몽근 그룹 명예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으로 사실상 그룹을 이끌게 돼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림산업 이해욱 부사장(38)도 경복고 동문이다. 이들 가운데 유난히 연세대 출신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이재용 상무, 정용진 부회장, 정의선 사장을 빼놓고는 모두 연세대다. 이 상무와 정 부회장은 서울대, 정 사장은 고려대를 나왔다. 아이비리그 출신인 점도 닮았다. 하버드대(이재용·정지선), 브라운대(정용진), 스탠퍼드대(허세홍) 등 유학 경력이 화려하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언젠가 사석에서 “비싼 돈을 들여 일부러라도 해외의 좋은 대학을 나온 인재를 영입할진대 오너 아들딸이라고 해서 안쓸 이유가 없다.”면서 “같은 이유로 실력이 떨어지면 오너 아들딸도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3세 박세창씨 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 승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기획팀 부장이 30일 그룹 전략경영본부 이사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일자로 61명 승진 등이 포함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를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경련 또 ‘회장 구인난’

    전경련 또 ‘회장 구인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또 ‘회장 구인난’에 봉착했다. 임기 2년이 끝날 때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전경련 회장은 재계의 좌장이다. 명예스러운 자리다. 그런데 왜 하나같이 손사래를 칠까. ●명예는 없고 부담만 있다? 첫째 자리 자체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 고 정주영 현대,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은 전경련 회장을 지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재계 대표주자=전경련 회장’이라는 등식이 얼추 성립했었다. 그러나 DJ(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과의 밀월설이 나돌았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그룹 해체와 함께 99년 전경련 회장직에서 중도사퇴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했다. 후임자를 구하지 못한 전경련은 중견그룹, 전문경영인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했다. 궁여지책이었지만 회장 권위는 그만큼 떨어졌다. ●체력·‘말발´등 조건도 까다로워 둘째 회장되는 조건이 까다롭다. 전경련 회장은 때로 정부를 향해 쓴소리도 해야 한다. 총수 개인이 됐든, 사업이 됐든 약점잡힐 만한 ‘흠’이 있어서는 안된다. 재계 내부의 이해관계도 잘 조절해야 한다. 그룹의 순위도 높아야하지만 제 아무리 재계 서열이 높아도 나이가 어려서는 ‘말발’이 서기 어렵다. 크고 작은 공식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있어야 한다.‘재계 순위’라는 큰 자격요건은 다소 완화된 반면,‘기타 자격요건’은 여전히 까다로운 것이다. 지난 9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3년만에 참석해 “회장 자리에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자아냈던 김승연(54) 한화 회장은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회장은 ‘차차기´ 풍문 셋째 내년 대통령 선거가 결정적인 부담이다. 한 재계 인사는 “정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민감한 상황에서 누가 재계 수장 자리를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건희(64) 삼성그룹 회장이 한사코 차기 회장직을 고사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차차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풍문도 들린다. 재계는 2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삼성 이 회장을 간곡히 추대하는 모양새를 갖춘 뒤에 현 강 회장이 연임하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강 회장도 회사(동아제약)와 집안 문제 등이 얽혀 있어 그리 녹록하지는 않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도 부담스럽다. 그룹의 규모나 체력, 나이, 외부행사 참여를 비롯한 대인관계 등 다양한 조건을 감안할 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에 적격이라는 말이 적지 않다. 하지만 구 회장은 지금도 1999년 반도체 빅딜과정에서의 섭섭함으로 전경련에 발길은 물론 눈길도 주지않고 있다. 또 다른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조석래(71) 효성그룹 회장과 박삼구(61)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도 “챙겨야 할 그룹의 일이 너무 바쁘다.”며 고사한다. 하지만 의례적 제스처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회장 차기 전경련회장 추대할것”

    내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강신호 현 회장이 23일 이 문제와 관련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차기 회장 문제를 의논함과 동시에 추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는 2년 전에도 이 회장을 추대했었다. 그러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을 가능성은 이번에도 희박해 보인다. 강 회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찾아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회장단 회의에서 의논해봐야 한다.”며 부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을 찾아가겠다는 것이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의미이냐.”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강 회장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재계의) 제일 어른이니까 지난번에 그랬던 것처럼 (차기 회장 문제를) 의논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재계는 지난 2004년 말에도 “찾아가겠다.” “추대하겠다.”로 말을 바꿔가며 이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강력히 밀었으나 이 회장의 고사로 무산됐었다. 또다른 후보군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회의 참석에 앞서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역시 하마평에 올랐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연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강 회장은 “너무 바빠서 지금까지 아무런 생각도 못했다.”고 말을 돌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은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 완화로 출자 여력이 늘어났다.”며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서 국빈 대접에 버금가는 환대를 받았다.‘대우 후광(後光)’ 때문이다.‘대우 그늘’이 짙게 깔린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대우’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 때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은 요즘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실감한다.1946년 미국산 중고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환갑이다. 현재 항공과 석유화학, 타이어, 건설 업종으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생존위해 팔 만한 것은 다 팔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제2도약을 꿈꿨던 금호아시아나. 재계 10대 그룹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이같은 확장 경영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대신 생존을 위한 기나긴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팔 만한 것은 다 팔아야 했다.1998년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톈진의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또 서울 회현동 그룹 사옥과 금호산업 공장부지도 팔았다.2003년에는 금호타이어의 자본 유치와 자산 매각 등으로 숨통을 트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8∼2003년 5년간 무려 4조 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다. 연간 매출의 60% 수준이었다. 계열사 수는 32개사에서 절반인 16개사로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군살’을 빼고 체질 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966%에서 274%로 줄었다. 반면 매출은 5조원에서 7조원대로 증가했다.2004년에는 15개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해 ‘5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렸다. ●대우건설 인수로 M&A 큰 손 부상 인내하며 체력을 비축한 금호아시아나는 올 들어 달라졌다. 국내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하며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다시 ‘옛 병(확장 경영)’이 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지난 2월 “지금 당장이라도 1조 5000억원가량을 동원할 수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그렇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위해 6조 6700억원을 베팅했을 때 “모험”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 회장의 배포에 놀라면서도 그 금액에 인수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대우건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자금사정을 고려치 않은)무리한 베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여전히 M&A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내년 초 M&A가 예정된 대한통운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건설은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순위가 8위(자산규모 18조 90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대한통운(1조 3000억원)마저 인수하면 경쟁그룹인 한진그룹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재계 5대 그룹 도약의 꿈 금호아시아나의 성공적 변신에는 다들 “험난했던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기존 사업의 영업력을 신장시킨 것도 한몫했다. 몸집은 줄이면서 근육은 키우는 이른바 ‘몸짱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이미지(CI)를 바꿨다.‘아름다운 기업’으로 기업 슬로건도 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를 재계 5대 그룹으로 키우고 쉬고 싶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꿈은 우선 큰 돈을 들여 인수한 대우건설을 어떻게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을 듯싶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화학·항공·건설, 회장·부회장제 도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재계에서 가장 먼저 내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보다 한 달 빠른 인사다. 금호아시아나는 1일자로 화학, 항공, 건설 부문에 회장·부회장제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와 양대 지주회사 가속화, 업종간 시너지 효과 등 달라진 그룹 환경에 맞춰 책임경영 구축을 위해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화학부문 회장으로 승진한다.▲박찬법 아시아나항공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부문 부회장으로 ▲신훈 금호건설 부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건설부문 부회장으로 ▲길병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금호폴리켐 사장으로 ▲이연구 금호건설 부사장이 금호건설 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다. 또 ▲기옥 금호폴리켐 사장이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김완재 금호석유화학 생산총괄 사장이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찬구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형제 경영’의 한 축인 박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앞으로 그의 행보에 적지 않은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측은 한 달가량 앞당겨진 이번 사장단 인사와 관련,“합리 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경영 방침에 맞춰 새 최고경영자(CEO)가 후속 임원 인사와 사업 계획을 챙기게 함으로써 조직 안정,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삼구회장 “다음 목표는 대한통운”

    |호찌민(베트남) 김경두특파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5일 “대우건설 인수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면서 다음 목표는 대한통운 인수임을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발채무 해소 방안 등 몇몇 문구 조정만 남았다.”면서 “1∼2주 정도 걸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만 거치면 인수작업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 인수금액과 관련,“아직 밝힐 수 없다.”면서 “일각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금호가)가격을 깎아달라.’고 했다는 데 실사(實査)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놓고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액이 당초 제시한 가격(6조 6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그는 인수 자금과 관련,“빌려서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금호와 재무적 투자자가 4대 6 비율로 대우건설 지분을 매입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은 독자 브랜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양사의 합병은 없으며, 대우건설의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협상이 끝나는 대로 대우 경영진과 협의해 주주총회 전까지 대우의 보유 부동산 문제를 처리하고 경영진 구상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또 대한통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금호가 물류, 항공사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여 오래 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대우건설과 마찬가지로 재무적 투자자들과 컨소시엄을 통해 들어가며,(금호가)30∼35% 지분을 확보하면 경영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통운 인수는 법원이 언제 제3자 배정을 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과 관련해 “전경련 내에서 아무도 (저에게)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없다.”면서 “대우건설 등 그룹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설령 ‘전경련 회장을 맡으라.’고 해도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golders@seoul.co.kr
  • 금호 “베트남을 제2 글로벌 기지로”

    |호찌민(베트남) 김경두특파원|금호아시아나그룹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해외 진출 ‘제2의 전진기지’로 구축하고 있다.24일 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금호건설이 베트남 호찌민시 재래시장에 2억 6000만달러를 들여 주상복합 개발사업에 나선다.금호타이어도 1억 5000만달러를 들여 연간 315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타이어 공장을 짓기로 했다. 금호건설의 해외사업은 23년만이며, 금호타이어의 해외 공장은 베트남이 4번째이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조감도)는 21층짜리 호텔(객실 305실)과 오피스텔,32층짜리 아파트(260가구)로 이뤄졌다.2009년 10월 완공된다.IMF(외환위기)당시 그룹 사정으로 일시 중단됐다가 10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당초에는 합작투자로 진행됐지만 베트남 정부와 끈질긴 협상을 통해 금호아시아나가 100% 투자하는 사업으로 변경됐다. 금호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인 ‘인터컨티넨털호텔그룹’과 호텔운영에 관한 체결식을 맺고 호텔 명칭을 ‘인터컨티넨털 아시아나 사이공’으로 정했다. 금호타이어도 베트남 빈증성 미푹 산업공단 9만 5000평에 공장을 짓는다. 생산 규모는 연간 315만본이다.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금호타이어의 총 생산량은 연간 5700만본에 이르게 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한국의 베트남 진출을 상징하는 건물로 앞으로 양국의 상호 경제 협력과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golders@seoul.co.kr
  • 폴란드 지휘자 펜데레츠키와 환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에서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 겸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와 만나 환담했다.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는 2003년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과 한국의 음악영재를 해외 무대에 지속적으로 소개시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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