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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안마셔도 ‘어질’…탄수화물 먹으면 ‘필름 끊기는’ 男

    술 안마셔도 ‘어질’…탄수화물 먹으면 ‘필름 끊기는’ 男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술을 찾게 되는 알코올 중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계속 술에 취하게 되는 질병은 어떨까? 영국 B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술에 취하고 마는 매우 희귀한 증상 때문에 아내와 가족들로부터 알코올 중독자라는 오해를 받아야만 했던 남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남성 닉 헤스의 아내 카렌은 멀쩡하던 남편이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진 듯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큰 혼란을 느꼈다. 닉의 숨결에서 종종 알코올 냄새를 맡은 카렌은 남편이 어딘가에 술을 숨겨둔 채 그녀 몰래 마시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가족들 또한 닉이 알코올중독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집안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카렌은 단 한 병의 술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카렌은 남편의 ‘증상’이 또 한 번 나타났을 때, 술을 마신 것 아니냐며 그에게 직접 말을 꺼냈다. 하지만 당시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닉은 오히려 아내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아내는 그가 그동안 종종 심한 ‘술주정’을 부렸다고도 말했지만 이 또한 믿을 수 없었다. 본인의 기억에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닉 본인도 그동안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다. 몇 년 간 한밤중에 일어나 구토를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무력감과 어지러움은 그를 당혹시켰다. 그렇지만 증상은 음주 사실과는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났고, 때문에 그 원인을 알코올과 연관 짓지는 못했었다. 닉을 위해 결국 카렌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멀쩡히 TV를 시청하던 닉이 느닷없이 말을 늘어뜨리며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닉은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닉은 “영상 속 내 눈을 보자 내가 아무런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의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겁이 났다”며 영상을 확인했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결국 부부는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수많은 진료를 받아도 문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내는 포기하는 대신 2010년 헤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는 바바라 코델 박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박사는 마침내 그가 ‘자동양조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이라는 보기 드문 증상을 앓고 있다는 정확한 진단을 내려줬다. 자동양조 증후군은 장 속에 이스트 효모가 과다하게 증식, 지나치게 많은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발효되는 증상으로 1972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병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헤스의 소화관에는 일반인의 4배가 넘는 이스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마침내 정확한 병명을 알아낸 헤스는 그 이후 항진균제를 복용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식단을 유지하며 조금씩 증상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사진=NBC 뉴스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원순에 맞선 토목공학박사 지상욱

    지상욱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이 16일 “지역 주민의 기본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무기한 저지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방문 당시 안전등급 E등급으로 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서울역 고가도로를 뉴욕 하이라인파크와 같은 공중정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공원화 이후 교통 정체를 우려하는 일부 주변 상인의 반발이 거센 데다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토목공학 박사인 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역 고가도로는 매일 5만여대 이상의 교통량을 소화하는 주민들의 생계 도로”라면서 “대체 도로 없이 철거하거나 공원을 만들 경우 인접 지역과 도심 상당 부분까지 교통 흐름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업을 왜 대선이 있는 2017년에 맞춰 완공하겠다는 것이냐”며 “혹시라도 시민들의 소중한 세금을 본인의 ‘야망 비용’으로 쓰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이날부터 서울역 고가 공원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곧이어 새누리당 서울시당 내에 대책팀을 꾸려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서울역 고가도로 문제는 지 위원장이 여당 지도부와도 상의를 마친 사안으로 알려져 향후 첨예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서울역 고가는 시민 안전 때문에 2014년 말 철거할 예정이었다”면서 “지 위원장의 주장처럼 고가 공원화로 교통난이 가중된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가 공원화는 죽어 가는 남대문시장 상권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이라 남대문시장 상인들도 동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와우! 과학] 온난화로 ‘북극 모기’ 급증…덩치도 커졌다

    [와우! 과학] 온난화로 ‘북극 모기’ 급증…덩치도 커졌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만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그 반대로 혜택을 보는 종(種)도 있다. 최근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은 북극 모기(arctic mosquito)의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덩치도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기는 추운 북극 지역에도 살만큼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캉겔루수아크 인근 연못을 중심으로한 모기의 생태 조사와 실험실 연구를 통해 단 2℃만 온도가 높아져도 북극 모기의 생존율이 무려 53%나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모기의 개체수 변화 같지만 사실 이는 북극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북극의 온도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모기는 급속히 늘어나고 먹이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진다. 북극 모기가 즐겨먹는 것은 북미산 순록인 카리부의 피. 곧 카리부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더욱 추운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모기를 먹는 새와 벌레 또한 개체수의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로렌 쿨러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기온 상승으로 모기는 과거보다 2주나 빨리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서 "북극 주민들 역시 카리부가 줄어들게 되면 먹을 것이 그만큼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체수가 급증한 북극 모기는 자신의 서식지를 더 북쪽 지역으로 확장시켜 생태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 김호섭 교수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 김호섭 교수

    김호섭(사진, 61)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17일 동북아역사재단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김학준 이사장에 이어 4대 이사장에 임명된 김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무총리실 납북피해자보상및지원심의위 위원장, 현대일본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세계지역학회 부회장 및 한일신시대공동연구위 한일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가 ‘후각’만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美연구)

    개가 ‘후각’만으로 모든걸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美연구)

    개는 후각이 발달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의 옷가지나 소지품의 냄새를 맡게 한 뒤 수색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해외 연구진은 개가 평소 알려진 만큼 후각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학교 연구진은 전 세계의 개 500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각각의 개 앞에 입구가 아래로 향하게 뒤집어놓은 컵 2개를 보여줬다. 개가 보는 앞에서 하나의 컵 아래에 먹이를 놓아두고 눈을 가린 뒤, 개가 보지 못하는 동안 또 다른 컵으로 먹이를 옮겨 놓았다. 안대를 풀고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된 개에게 먹이를 찾을 것을 지시했다. ‘예상’대로라면 개는 냄새를 맡아 먹이가 있는 컵을 선택해야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개는 매우 ‘단순하게’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먹이가 있는 컵(현재는 먹이가 없는 첫 번째 컵)으로 달려갔다. 연구를 이끈 에반 맥린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가 모든 상황에서 후각을 가장 먼저 활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틀린 사실”이라면서 “실제로 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후각을 가장 먼저, 많이 활용하기 보다는 모든 감각을 골고루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의 실험에서 개가 가장 먼저 이용한 것은 후각이 아닌 기억력이었다. 기억력은 모든 동물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대하고 결정적인 능력이다. 기억을 통해 이해의 패턴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다음 상황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개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환경에 따라 능력이 발달할 수 있으며, 모든 개가 후각 등 특별한 감각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이나 의사소통, 주인의 마음을 읽는 능력 등 다양한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의 브라이언 하레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 일종의 유리잔에 담긴 물처럼 가득 채워지거나 덜 채워지는 성격을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적능력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 모두 다른 ‘맛’의 다양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 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발’ 달린 뱀?...멸종 된줄 알았던 희귀종 포착

    ‘발’ 달린 뱀?...멸종 된줄 알았던 희귀종 포착

    멸종이 의심됐을 정도로 희귀한 ‘발 달린 뱀’의 살아있는 모습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진은 네덜란드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야생동물 사진작가 쇼어드 헤이너하우언(48)이 동물들의 대규모 이동을 촬영하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지역을 방문했다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상세히 살펴보면 이 동물은 뱀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 뱀과 달리 측면에 작은 ‘발’이 달려있으며 사실은 도마뱀의 일종에 속한다. 이렇게 발이 매우 짧거나 아예 없는 도마뱀들을 ‘스킹크’(Skink)라 일컫는다. 뱀의 보편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갈라진 혀가 아닌 한 가닥의 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쇼어드에 따르면 촬영 장소 안전을 담당하던 순찰대원 중 한 명이 도로 근처에서 이 도마뱀을 발견하고는 “인근에 서식하는 모든 뱀 종류를 알고 있지만 이 동물은 처음 본다, 독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말에 동물을 자세히 살핀 쇼어드는 이 ‘뱀’에게 작은 발처럼 생긴 부속물이 달린 것을 보고 그냥 뱀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해 향후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그는 ‘웨스턴 서펜티폼’이라고 불리는 특정 스킹크에 대한 설명이 사진 속 동물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동물의 사진은 전혀 찾아낼 수 없었다. 그는 의아한 마음에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한 국내외 파충류학자들의 열성적인 질문을 받게 됐다. 그 중 하나였던 독일의 필립 바그너 박사는 이 사진이 웨스턴 서펜티폼 스킹크의 살아있는 모습을 찍은 유일한 사진이라고 알려 왔다. 웨스턴 서펜티폼 스킹크는 케냐, 잠비아, 탄자니아 등 국가에서 발견된 전례가 있으며 인간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않고 곤충이나 거미를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너 박사에 따르면 이 스킹크는 생존해있는 모습이 기록된 사례가 없어 그동안 멸종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그동안 이 도마뱀에 관련된 시각자료라고는 죽어있는 상태를 담은 것밖에는 없다”며 “이번 사진은 이 스킹크의 진정한 색상과 이동방식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쇼어드 헤이너하우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자녀 근시 걱정되나요? 하루 40분 ‘야외활동’ 예방 효과

    자녀 근시 걱정되나요? 하루 40분 ‘야외활동’ 예방 효과

    가까이 있는 사물은 잘 보이지만 멀리 떨어지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이상 현상이 있다. 바로 근시(近視)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근시에 대한 참고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 안과센터 연구팀은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하는 것이 근시 예방에 좋다는 논문을 미 의학 협회보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와 청소년 근시 비율이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사이 만 12~18살 청소년 가운데 근시(-0.75디옵터 이하) 비율이 무려 80.4% 로 집계됐다. 또한 초등학생 역시 2000년 대 들어 근시비율이 무려 46.2%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근시의 원인은 다양하다. 조기교육으로 인한 공부,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과거와 달리 눈 건강을 해치는 '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안과학회 역시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줄이고 야외활동을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중국 연구팀의 조사결과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총 1,900명을 대상으로 3년여 간의 실험을 통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이들 피실험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이중 한 그룹에게는 학기 중(9개월) 의무적으로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을 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평상시처럼 학교를 다니게 했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나 6학년이 된 학생 총 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력 검사 결과는 차이가 나타났다. 야외활동을 한 그룹의 경우 근시 비율이 30.4%, 그렇지 않은 그룹의 경우 39.5%로 집계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근시를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좋다는 사실 만은 확인된 셈이다.      연구를 이끈 밍광 허 박사는 "기대했던 것 보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유의미한 결과" 라면서 "태양빛 노출, 다양한 거리의 사물을 보는 것, 육체적인 활동이 아이들의 시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경우 근시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앙상한 북극곰 사진의 진실...온난화보다 ‘병든 것’

    앙상한 북극곰 사진의 진실...온난화보다 ‘병든 것’

    지난 8월 독일출신의 사진작가 커스틴 랑젠버거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북극곰 사진 한 장이 세계적인 충격을 던졌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북극곰 한 마리가 빙하 위를 힘겹게 걷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북극 스발바르 제도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세계 언론이 보도할 만큼 파장이 컸다. 당시 커스틴은 "통통한 북극곰 모자(母子)도 봤지만 사진처럼 끔찍하게 마른 곰들도 목격했다" 면서 "이는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있다" 며 환경보호를 촉구했다. 이후 이 북극곰 사진은 지구 온난화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 북극곰 연구원 이안 스털링 박사는 "이 북극곰은 늙고 다쳐 병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 지질조사국 생물학자 카린 로드도 "사진에 오해가 소지가 있는 것 같다" 면서 "사진 속 북극곰 같은 케이스는 대부분 다치거나 혹은 늙어 송곳니가 빠진 것" 이라고 밝혔다. 국제 비영리 연구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 스티븐 암스트럽 박사도 "야생에서 앙상한 북극곰을 목격하는 것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 면서 "북극곰의 경우 천적이 없기 때문에 늙거나 다치면 사냥을 못해 아사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북극곰 생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 속 북극곰이 앙상한 이유는 늙고 병든 것이 주 원인으로, 온난화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과장이라는 설명.   지구 온난화가 북극곰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녹으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을 사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물개가 얼음 구멍으로 숨을 쉬기위해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다 번개처럼 사냥한다. 이 때문에 북극곰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바닷새의 알도 주요 먹이로 삼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이정민(서예가)씨 모친상 정연진(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경남(전 조선내화 고문)씨 별세 흥수(국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흥식(도서출판 서해문집 대표)흥숙(시인)수자(일러스트레이터)혜경(소설가·필명 김이경)씨 부친상 정남수(세미테크 고문)이종대(GS칼텍스 근무)유종오(인성회계법인 부대표)씨 장인상 1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2227-7500 ●이영범(사업)씨 별세 정호(사업)윤정(이화여대 박사과정)씨 부친상 우병민(LG화학 홍보팀 차장)씨 장인상 15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40분 (031)787-1507 ●이경난(전 성산초 교장)씨 별세 정진규(전 금융감독원 법무실장)진숙(전 에스모드 교수)씨 모친상 조정송(전 서울대 생명공학대 교수)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52 ●남행완(전 외환은행 본부장)성일(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씨 모친상 김영주(경희대 한국어교육학과 교수)씨 시모상 오기화(전 광주은행 전무)김판수(호진플러텍 대표이사)전건일(아림인터내셔널 사장)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62 ●강선구(서초세무서 재산2과1팀장)혁구(자영업)은구(한국경제신문 영상정보부 차장)씨 부친상 신두리(장안초 교사)김주연(성동광진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주무관)씨 시부상 이은만(자영업)씨 장인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63 ●최근진(MBC 제작기술국 국장급)씨 장인상 16일 광명성애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70-4906-5447 ●박종문(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형문(전남 장흥군청 재무과 근무)일문(아이엔에이치 기술이사)송해(삼성생명 FC)난해(흥덕고 교사)씨 모친상 장영미(장흥노인전문요양원 근무)김진선(전남대 겸임교수)씨 시모상 김경수(KT 팀장)강기추(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230 ●조충민(홍철호 국회의원 비서관)씨 모친상 16일 부평 세림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30분 (032)508-1346 ●서원석(사이버한국외국어대 영어학부 교수)씨 별세 순식(춘천교대 컴퓨터교육학과 교수)진숙(배화여고 교사)씨 동생상 이인철(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씨 처남상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70-7816-0235 ●김기정(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씨 장인상 16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031)787-1502
  •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나?…늑대와 문제해결 방식 달라

    인간이 개를 ‘멍청하게’ 만들었나?…늑대와 문제해결 방식 달라

    가장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함께해온 동물인 개와 그 먼 친척뻘인 늑대. 비슷한 듯 다른 두 동물의 ‘문제해결 능력’ 차이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최근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개의 인지능력이 늑대보다 뛰어나다? 개와 늑대의 문제 해결방식을 비교분석한 연구는 사실 과거에도 실행된 바 있다. 2003년 진행된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상자를 열고 음식을 꺼내먹는 개와 늑대의 능력을 비교했었다. 이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처음엔 잘 열리는 상자 속에 먹이를 두었다가 두 번째에는 상자를 완전히 잠그고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두 번째 시도에서 늑대들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열 수 없는 상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상자를 열고자 노력한 반면, 개들은 약간의 시도 후 이내 상자 열기를 포기한 채 인간을 쳐다봄으로써 도와주길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부 학자들은 이것이 개 특유의 뛰어난 인지능력, 그리고 인간과의 교감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늑대들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끝까지 시도한 것과 달리 개들은 자신에게 문제 해결 능력이 없다는 점을 금세 파악하고 인간의 협조를 능동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 -각자 문제해결 방식이 다를 뿐 오레곤 주립대학의 모니크 우델은 그러나 개와 늑대들이 보여준 행동양식의 차이가 두 동물 간 우열 때문이 아니라 서로 생활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실험을 설계했다 우델이 설계한 실험은 종전의 실험과 거의 유사한 것이지만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다. 동물들에게 주어지는 상자가 완전히 잠기지 않아 다소의 노력을 들일 경우 끝내 열리게 돼있었던 것. 이 상자를 10마리의 애완견과 10마리의 유기견, 그리고 늑대 10마리에게 제시하고 실험을 진행한 결과, 늑대는 총 8마리가 상자열기에 성공한 반면 개는 1마리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델은 “늑대들은 주어진 시간 전부를 퍼즐 풀이에 투자한 반면 개들은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등 극명한 차이가 드러났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도움을 줄 사람이 근처에 없을 때조차 개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개들이 열성적으로 상자에 달려든 것은 오로지 인간이 개를 격려했을 경우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자는 겨우 8개월 된 강아지가 열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한 것이었으므로, 개들이 상자열기를 포기하고 인간을 쳐다본 것은 그들이 상자퍼즐의 난이도를 빠르게 파악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지시와 도움을 수동적으로 기다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우델은 설명한다. 우델은 두 종의 생물이 그저 각자의 생활방식에 어울리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인간과 거의 교류하지 않는 늑대는 절실히 필요할 때만 인간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 반면 오랜 세월 사육된 개의 경우 기본적으로 인간의 지시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인간 때문에 개가 멍청해졌다? 그러나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한 색다른 해석을 제시하는 학자도 있다. 우델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였던 클라이브 와인 박사는 “예비연구에 참여한 8살짜리 강아지가 상자 열기에 성공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성견에 비해 어린 강아지는 인간의 지시에 덜 길들여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간 주변에서 자란 개들은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음식을 구해 먹는 떠돌이 개였다면 실험 상자를 자신의 힘으로 열었을 것”이라며 “우리의 보살핌이 애완견들의 주체적 사고 능력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모니크 우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 중력 영향받은 달, 면적 줄고 있다”

    [아하! 우주] “지구 중력 영향받은 달, 면적 줄고 있다”

    달의 표면을 덮고 있는 바위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나가고 단층이 발견되는 등 달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 과학관의 토마스 워터스 박사는 “지구의 강한 중력의 영향을 받은 달의 표면에서 심각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달 표면에서 단층 3200개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달의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0년 NASA의 고성능 달 궤도탐사선(LRO)이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에서 절벽 모양의 단층 14개가 발견되면서 부터다. 당시 전문가들은 용해 상태의 달 내부가 수 십 억 년에 걸쳐 차가워지면서 달 표면이 오그라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최근 고화질 이미지를 다시 분석한 결과 달 표면의 3분의1 에 해당하는 면적 안에서 적어도 3000개가 넘는 단층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러한 단층은 크기가 작은 분화구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분화구가 사라지고 결국 달 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스 워터스 박사는 이것이 지구의 중력이 미친 영향인 것으로 추측했다. 지구의 중력이 달을 끌어당기고, 타원형태의 궤도 안에서 지구 중력에 의해 끌어당겨지는 달의 표면에는 균열이 생기거나 단층이 생기는 등의 뚜렷한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는 “달 표면에 발생한 단층 절벽의 현성시기는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부분은 길이 10㎞, 높이 10m 정도 규모이며 대부분의 단층은 원지점(달이 공전 중에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게 되는 지점) 에 도달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 연구원이자 달 궤도탐사선(LRO) 공동연구자인 마크 로빈슨 박사는 “달이나 태양의 인력에 의해 생기는 조석력(기조력)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정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는 달 표면의 단층이나 갈라짐 등의 현상에서 독특하고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앙상한 북극곰 사진…진실은 온난화보다는 병든 것

    앙상한 북극곰 사진…진실은 온난화보다는 병든 것

    지난 8월 독일출신의 사진작가 커스틴 랑젠버거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북극곰 사진 한 장이 세계적인 충격을 던졌다.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북극곰 한 마리가 빙하 위를 힘겹게 걷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북극 스발바르 제도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세계 언론이 보도할 만큼 파장이 컸다. 당시 커스틴은 "통통한 북극곰 모자(母子)도 봤지만 사진처럼 끔찍하게 마른 곰들도 목격했다" 면서 "이는 지구 온난화 때문으로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있다" 며 환경보호를 촉구했다. 이후 이 북극곰 사진은 지구 온난화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다른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알버타 대학 북극곰 연구원 이안 스털링 박사는 "이 북극곰은 늙고 다쳐 병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 지질조사국 생물학자 카린 로드도 "사진에 오해가 소지가 있는 것 같다" 면서 "사진 속 북극곰 같은 케이스는 대부분 다치거나 혹은 늙어 송곳니가 빠진 것" 이라고 밝혔다. 국제 비영리 연구단체인 북극곰 인터내셔널 스티븐 암스트럽 박사도 "야생에서 앙상한 북극곰을 목격하는 것은 그리 희귀한 일은 아니다" 면서 "북극곰의 경우 천적이 없기 때문에 늙거나 다치면 사냥을 못해 아사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북극곰 생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 속 북극곰이 앙상한 이유는 늙고 병든 것이 주 원인으로, 온난화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과장이라는 설명.   지구 온난화가 북극곰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해빙의 면적이 작아지면서(녹으면서) 영양분이 풍부한 물개 등을 사냥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북극곰은 물개가 얼음 구멍으로 숨을 쉬기위해 올라오는 순간을 기다리다 번개처럼 사냥한다. 이 때문에 북극곰은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바닷새의 알도 주요 먹이로 삼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북극곰의 개체수가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극곰 주요 서식지인 보퍼트해 해역의 개체수를 조사한 이 연구에서 북극곰은 2004년 1600마리에서 2010년 900마리로 줄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온난화로 ‘북극 모기’ 급증…2℃ 상승땐 53% 늘어

    온난화로 ‘북극 모기’ 급증…2℃ 상승땐 53% 늘어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곰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만큼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지만 그 반대로 혜택을 보는 종(種)도 있다. 최근 미국 다트머스 대학 연구팀은 북극 모기(arctic mosquito)의 개체수가 급증하는 것은 물론 덩치도 커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보’(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모기는 추운 북극 지역에도 살만큼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캉겔루수아크 인근 연못을 중심으로한 모기의 생태 조사와 실험실 연구를 통해 단 2℃만 온도가 높아져도 북극 모기의 생존율이 무려 53%나 증가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모기의 개체수 변화 같지만 사실 이는 북극 생태계의 변화를 예고한다. 북극의 온도가 앞으로도 계속 올라간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모기는 급속히 늘어나고 먹이 시스템의 변화로 이어진다. 북극 모기가 즐겨먹는 것은 북미산 순록인 카리부의 피. 곧 카리부는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 있으며 더욱 추운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모기를 먹는 새와 벌레 또한 개체수의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로렌 쿨러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기온 상승으로 모기는 과거보다 2주나 빨리 나타나기 시작했다" 면서 "북극 주민들 역시 카리부가 줄어들게 되면 먹을 것이 그만큼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체수가 급증한 북극 모기는 자신의 서식지를 더 북쪽 지역으로 확장시켜 생태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저 살아있어요’…멸종 추정 ‘발 달린 뱀’ 생생한 모습 포착

    ‘저 살아있어요’…멸종 추정 ‘발 달린 뱀’ 생생한 모습 포착

    멸종이 의심됐을 정도로 희귀한 ‘발 달린 뱀’의 살아있는 모습이 사상 최초로 아마추어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진은 네덜란드의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야생동물 사진작가 쇼어드 헤이너하우언(48)이 동물들의 대규모 이동을 촬영하기 위해 아프리카 케냐 마사이마라 지역을 방문했다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을 상세히 살펴보면 이 동물은 뱀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적 뱀과 달리 측면에 작은 ‘발’이 달려있으며 사실은 도마뱀의 일종에 속한다. 이렇게 발이 매우 짧거나 아예 없는 도마뱀들을 ‘스킹크’(Skink)라 일컫는다. 뱀의 보편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갈라진 혀가 아닌 한 가닥의 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들어온다. 쇼어드에 따르면 촬영 장소 안전을 담당하던 순찰대원 중 한 명이 도로 근처에서 이 도마뱀을 발견하고는 “인근에 서식하는 모든 뱀 종류를 알고 있지만 이 동물은 처음 본다, 독이 있을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말에 동물을 자세히 살핀 쇼어드는 이 ‘뱀’에게 작은 발처럼 생긴 부속물이 달린 것을 보고 뱀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해 향후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고 밝혔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 그는 ‘웨스턴 서펜티폼’이라고 불리는 특정 스킹크에 대한 설명이 사진 속 동물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동물의 사진은 전혀 찾아낼 수 없었다. 그는 의아한 마음에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업로드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흥분한 국내외 파충류학자들의 열성적인 질문을 받게 됐다. 그 중 하나였던 독일의 필립 바그너 박사는 이 사진이 웨스턴 서펜티폼 스킹크의 살아있는 모습을 찍은 유일한 사진이라고 알려 왔다. 웨스턴 서펜티폼 스킹크는 케냐, 잠비아, 탄자니아 등 국가에서 발견된 전례가 있으며 인간에게는 위해를 가하지 않고 곤충이나 거미를 주식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그너 박사에 따르면 이 스킹크는 생존해있는 모습이 기록된 사례가 없어 그동안 멸종되지 않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도가 없었던 것으로 전한다. 그는 “그동안 이 도마뱀에 관련된 시각자료라고는 죽어있는 상태를 담은 것밖에는 없다”며 “이번 사진은 이 스킹크의 진정한 색상과 이동방식을 상세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쇼어드 헤이너하우언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새롭게 발견된 근현대사 인물들의 삶] 고종 때 외교 실세 손탁, 1922년 佛서 생 마감

    [새롭게 발견된 근현대사 인물들의 삶] 고종 때 외교 실세 손탁, 1922년 佛서 생 마감

    구한말 조선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은 고종의 ‘황실 전례관’ 마리 앙트와네트 손탁(1838~1922)이 프랑스 칸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합병을 1년 앞둔 1909년 홀연히 조선을 떠난 손탁의 마지막 삶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전례관은 황실의 음식과 의전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김영자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박사는 최근 손탁의 삶이 기술된 논문과 저서를 읽고 직접 칸 답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의 사망신고서와 칸 시립묘지의 묘비까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탁과 비슷한 시기에 조선 황실에서 일했던 독일여성 엠마 크뢰벨은 저서 ‘나는 어떻게 조선 황실에 오게 되었나’에서 손탁이 여생을 보내려고 미리 칸에 집을 마련했다고 기록했다. 김 박사는 이 저서의 한글판 역자다. 그는 “1922년 7월 7일 오전 8시 칸에 있는 자택에서 (손탁이) 세상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손탁은 당시 독일령이던 알자스로렌 출신으로, 1885년 러시아 공사 베베르를 따라 조선에 첫발을 디뎠다. 베베르의 추천으로 궁내부 소속의 관원이 됐고 이후 외국인 접대를 맡았다. 용모가 아름답고 태도가 세련돼 서양 외교관들 사이에선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렸다. 또 고종에게 커피 맛을 알려주고 명성황후에게 서양식 화장술을 가르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종으로부터 왕실 사저를 하사받아 서양식 사교장(손탁호텔)을 꾸몄다. 이곳은 배일 운동의 근거지로 활용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전업맘vs워킹맘 갈등, 복지 선진국과 비교해보니

    [송혜민의 월드why] 전업맘vs워킹맘 갈등, 복지 선진국과 비교해보니

    국가를 불문하고 여성의 사회참여율이 높아지면서 가사와 육아, 직장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이 늘고 출산율이 떨어졌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보다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보육복지를 시작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과 한국의 보육복지시스템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게다가 한국은 전업주부를 일컫는 전업맘과 워킹맘 사이에 묘한 심리적 간극까지 존재한다. 보육복지를 둘러싼 갈등, 외국은 어떨까? ▲복지선진국 유럽, 보육지원제도의 기초는 ‘차등지급’ 프랑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육아‧보육수당을 지원한다. 다만 소득과 관계없이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는 소득수준 및 아이 수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예로 3~5세는 유치원 교육비를 전액 지원받지만, 급식비는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저소득층일수록 급식비는 저렴해진다. 자녀수에 따른 보육비지원도 촘촘하다. 출산 직후부터 자녀가 만 20세가 될 때까지, 2자녀는 129유로, 3자녀는 293유로, 4자녀는 458유로 등 차등지급을 통해 출산을 장려하고 소득이 낮은 가구일수록 더 높은 수당과 면세혜택 등을 제공한다. 복지천국이라 불리는 스웨덴의 경우 2012년 기준, 가구평균소득의 3%를 보육료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영국은 저소득 가구에 한해 2세 영아에 대한 무상보육을 실시했고, 근로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해서는 근로세액공제 즉 면세혜택을 통해 보육료의 70%를 지원한다. 캐나다는 어린이집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게끔 하나 저소득 가구에 대해서는 국가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고, 지독한 출산율 저하문제를 겪고 있는 독일 역시 부모 소득에 따라 3세 미만의 어린이집 이용료가 달라진다. 주목할 만한 국가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은 여성의 취업여부, 즉 전업맘이냐 워킹맘이냐에 따라 보육료를 차등 지급한다. 워킹맘에게는 주 40시간을, 전업맘에게는 주 15시간의 공공보육을 보장해준다.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업맘에게는 공공보육 혜택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차등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유럽의 보육복지도 진행형…한국은 ‘인식의 차이’ 가장 커 유럽 등 선진국의 모든 보육지원제도가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특히 소득이 높다는 이유로 차별 아닌 차별을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 샤를로트 카잘레(34)는 매달 300유로씩 받던 보모 지원금과 가족수당이 75% 감면됐다. 직장을 옮기면서 소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잘레는 “정부가 보육 지원 자금으로 쓰는 세금을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많이 떼면서 이들에게 주는 지원금을 줄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독일 역시 비슷한 문제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양육수당 지급을 두고 저소득층과 이주민의 자녀들이 도리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양육수당을 지급받으면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낮은 여성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양육 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난한 부모는 교육 대신 당장의 돈을 선택하고, 이로 인해 어린이집에 가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 교육 격차가 벌어지는 사태를 우려한 것이다. 여기서 생각해볼만한 것은 모든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에 비해 경제적 사정이 좋은가 하는 문제다. 모든 전업맘이 워킹맘에 비해 부유하게 사는 것은 아니며, 역시 모든 워킹맘의 자녀가 엄마의 경제활동 덕분에 전업맘의 자녀보다 반드시 더 나은 교육의 기회를 가지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엄마가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조건 하나만으로 복지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60년 더 앞서 보육복지제도를 시작한 스웨덴이나 프랑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제도를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무엇보다도 유럽의 보육지원제도가 한국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돈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인식이 있다. 육아의 책임이 오롯이 여성에게 있다는 고정관념보다는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워나간다는 생각이 깊은데다, 주로 저소득층을 위주로 한 지원이 이뤄지면서 전업맘과 워킹맘이 인식의 차이로 대립하는 일은 잦지 않다. ▲복지선진국 ‘모방’이 최선일까…‘한국식 모델’의 필요성 한국은 현금으로 지급되는 양육수당보다 무상보육에 더욱 치우쳐져 있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 가구에게 육아수당을 지급하지만, 어린이집에 보낼 경우 현금 대신 35만7000원 상당의 보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때문에 전업맘은 육아수당보다 높은 보육혜택을 누리기 위해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낸다. 종일반‧반일반에 상관없이 같은 지원금을 받는 어린이집 입장에서는 하원시간이 이른 전업맘의 자녀를 선호해 워킹맘의 자녀를 받아주지 않는다. 그러자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를 가진 전업맘에 비해 그렇지 않은 워킹맘의 불만이 커졌다. 워킹맘과 전업맘이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지점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윤자영 박사는 서울신문 나우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현재의 노동시장에는 낮은 소득이나 차별 등 전업맘들의 취업을 어렵게 하는 문제가 엄연히 존재한다. 모든 전업주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전업맘이 일하기 싫어서 집에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비스 공급책인 어린이집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은 손대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쪽의 입장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가다보니 전업맘과 워킹맘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위에 언급한 복지 선진국의 다양한 보육지원제도가 훌륭하다고 평가되는 것은 두 가지 이유다. 첫째는 제도를 뒷받침하는 국민들이 자녀교육에 있어서 부모의 동등한 역할분담을 인정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각국이 자국 사정에 따른 ‘맞춤형 제도’를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옷도 내 몸과 맞지 않으면 입을 수 없다. 한국사회가 당면한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해야지만 그에 꼭 맞는 복지제도도 탄생할 수 있다. 한국식 보육복지모델이 절실한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 근시 비율 줄인다”

    [건강을 부탁해]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 근시 비율 줄인다”

    가까이 있는 사물은 잘 보이지만 멀리 떨어지면 흐릿하게 보이는 시력이상 현상이 있다. 바로 근시(近視)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 많은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근시에 대한 참고할 만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중산 안과센터 연구팀은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하는 것이 근시 예방에 좋다는 논문을 미 의학 협회보 (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어린이와 청소년 근시 비율이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 대한안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2012년 사이 만 12~18살 청소년 가운데 근시(-0.75디옵터 이하) 비율이 무려 80.4% 로 집계됐다. 또한 초등학생 역시 2000년 대 들어 근시비율이 무려 46.2%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근시의 원인은 다양하다. 조기교육으로 인한 공부, 스마트폰과 인터넷 등 과거와 달리 눈 건강을 해치는 '범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안과학회 역시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1시간 이하로 줄이고 야외활동을 늘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중국 연구팀의 조사결과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총 1,900명을 대상으로 3년여 간의 실험을 통해 얻어졌다. 연구팀은 이들 피실험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이중 한 그룹에게는 학기 중(9개월) 의무적으로 하루 40분 씩 야외활동을 하도록 했으며 나머지 한 그룹은 평상시처럼 학교를 다니게 했다. 그리고 3년여가 지나 6학년이 된 학생 총 9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력 검사 결과는 차이가 나타났다. 야외활동을 한 그룹의 경우 근시 비율이 30.4%, 그렇지 않은 그룹의 경우 39.5%로 집계돼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근시를 가져오는 다양한 원인이 있으나 야외활동이 근시 예방에 좋다는 사실 만은 확인된 셈이다.      연구를 이끈 밍광 허 박사는 "기대했던 것 보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유의미한 결과" 라면서 "태양빛 노출, 다양한 거리의 사물을 보는 것, 육체적인 활동이 아이들의 시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경우 근시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크리스천 코리아’ 꿈꾸며 복음의 씨앗 뿌린 첫 선교사

    ‘크리스천 코리아’ 꿈꾸며 복음의 씨앗 뿌린 첫 선교사

    1885년 4월 5일 부활절. 한국 개신교는 이날을 개신교 전래의 시초로 새긴다. 미국 장로교의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와 감리교 소속의 헨리 아펜젤러(1858~1902)가 같은 배를 타고 제물포에 도착한 날이다. 20대 중반의 두 선교사는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던 ‘땅끝’이었을 척박한 조선 땅에서 복음을 전파하면서 교육, 의료 선교에 온몸을 바쳤다. 그 이후로 한국 개신교는 전례가 없을 만큼 괄목할 성장을 이뤘고, 뻗어 가는 교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개신교 전래 130주년을 맞아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가 지난 7∼11일 진행한 답사 행사를 따라 두 선교사의 삶과 기억, 남겨 놓은 발자취를 더듬어 봤다.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메마르고 가난한 땅,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이 땅에 발을 디딘 언더우드가 처음 남긴 기도문. 한국 개신교계가 줄곧 새긴다는 기도문을 뇌며 처음 찾은 곳은 뉴저지주 북부 노스버겐의 그로브 개혁교회.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언더우드가 1872년 미국에 정착해 선교사의 꿈을 키웠다는 그 교회다. 한적한 마을 입구에 오뚝 선 자그마한 예배당.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가 다니던 교회치곤 작다 싶은 생각을 하던 무렵 인솔 목사의 설명이 머리를 때린다. 언더우드의 학창 시절 멘토 역할을 했던 이 교회 윌리엄 아우구스트스 캔 마본 목사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뉴욕대를 졸업한 뒤 뉴브런즈윅 신학교에 진학한 언더우드를 가르쳤던 마본 목사는 실천적이고 복음 전도적 성향의 목회자였다고 한다. 한국으로 떠나기 전 언더우드에게 목사 안수를 준 마본 목사는 분명 언더우드 영성의 뿌리였을 것이다. 교회 뒤편의 공원묘지. 언더우드와 그 가족들이 1999년까지 묻혀 있던 곳이다. 언더우드는 건강 악화로 귀국해 57세 나이에 애틀랜틱시티의 한 병원에서 숨졌고 이곳에 묻혔다가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공원묘지에 가족과 함께 안장됐다. 지금은 묘역과 비만이 덜렁 남았다. 언더우드는 한국 최초의 조직 교회인 새문안교회를 설립해 성경을 번역하고 영한사전을 만들었는가 하면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과 YMCA를 설립한 주인공이다. 그 언더우드는 어떻게 한국에 왔고 한국은 그에게 어떤 땅일까. 그 답은 뉴저지주 브런즈윅 신학교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언더우드가 신학도의 길을 걷고 해외 선교의 꿈을 다졌던 북미주 최초의 신학교. 설립자인 헨리 리빙스턴 박사는 노예 해방운동에 앞장섰고 해외 선교를 중시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졸업생의 15%가 세계 각국에 선교사로 파견됐고 언더우드는 그중 한 명이었다. 언더우드가 공부했다는 뉴브런즈윅 신학교 도서관 2층에 선 언더우드 흉상이 눈에 쏙 든다. 연세대가 기증해 세웠다는 흉상이고, 이 학교를 졸업한 선교사 중 유일하게 남은 동상이라니 언더우드가 이 신학교에서 어떤 위상을 갖는지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이 신학교는 지난해 개교 230주년을 맞아 한국의 김진홍 교수를 센터장으로 하는 언더우드 글로벌 크리스천 센터를 설립했다. 이번 학기에는 230년 사상 첫 외국어 과정인 신학연구 한국어 과정도 개설된다. 언더우드의 선교정신 연구와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존 코글리 교수의 말이 새삼스럽다. “인도에 가려고 의학 공부까지 했던 언더우드는 1200만∼1300만명이 복음 없이 살고 있다’는 한 목사의 보고서를 보고 마음을 바꾼 것 같아요. 한국에 보낼 선교사를 찾던 중 ‘네가 가는 게 어떻겠는냐’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선교지를 바꿨다는 고백 문서가 있어요.” 이 땅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 언더우드의 발자취는 미국 곳곳에 남아 있고, 그 흔적은 매우 귀하게 보존되고 있다. 답사단이 마지막으로 찾은 필라델피아의 미국장로교역사박물관에서도 언더우드는 혁혁하다. 이곳에 보관된 미국장로교사와 선교 관련 자료 3만 4000박스 중 언더우드의 자료가 가장 많다. 한국에 복음을 전한 첫 선교사란 점뿐만이 아니다. 미국 개신교에서도 언더우드의 위상은 명불허전인 것이다. 언더우드가 뿌린 밀알은 지금 한국에서 어떤 모습으로 커 있을까. 뉴브런즈윅 신학교를 떠나는 일행에게 김진홍 교수가 던진 한마디가 머릿속에 휘돈다. “언더우드는 복음 전도에 머물지 않았어요. 교회가 사회를 이끄는 크리스천 코리아를 꿈꿨다고 할까요. 기독교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그리면서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끌어안을 수 있는 인간이었지요.” 뉴저지·필라델피아(미국)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단 40년 만에 전세계 해양생물 절반 사라졌다” (WWF)

    “단 40년 만에 전세계 해양생물 절반 사라졌다” (WWF)

    지난 40여년 간 해양생물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비정부기구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은 1970년대 이후 포유류, 해양생물, 조류, 파충류 등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는 보고서(Living Blue Planet Report)를 발표했다. 예상보다 더 충격적인 이번 보고서는 지난 1970년 부터 2012년까지 총 3,038종의 동물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이중 1,234종을 조사한 해양생물의 경우 지난 40여년 간 개체수가 무려 49%나 줄어들었으며 일부 종의 경우 멸종 위협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목별로 보면 참치를 포함한 고등어과는 개체수가 무려 74%나 줄어들었으며 상어와 가오리, 홍어류의 경우 4종 중 1종은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질을 정화시키는 역할도 하는 해삼의 경우 무려 98%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해양생물의 급격한 감소 원인을 기후변화, 서식지 감소, 오염, 남획 등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을 이끈 주범은 다름아닌 인간이다. WWF 사무총장 마르코 램베르티니는 "전세계 생태계가 위기를 맞는 이유는 인간 때문" 이라면서 "인간들의 무분별한 남획과 해안 개발, 오염, 온실가스 방출 등이 해양생물들을 멸종위기로 몰고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결과적으로 인간에게 심각한 경제적, 신체적인 위기를 불러온다"고 덧붙였다. WWF의 해양 정책 책임자인 루이스 힙스 박사도 "더 늦기전에 세계 각 정부가 해양 보호를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 면서 "생태계를 보존하고 키우는 노력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큰 이익으로 돌아올 것" 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퇴화된 폐 갖고 있다 - 네이처

    ‘살아있는 화석 물고기’ 실러캔스, 퇴화된 폐 갖고 있다 - 네이처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불리며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 실러캔스(Coelacanth)의 몸속에 진화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폐’가 남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러캔스는 4억 년 전에서 7000만 년 전까지 살았던 원시어류로 공룡과 비슷한 시기에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브라질과 프랑스, 일본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이번에 발표한 논문에서 실러캔스의 폐는 인간의 맹장과 마찬가지로 진화 때문에 기능이 퇴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러캔스는 다른 어류들처럼 아가미를 이용해 물속에서 호흡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실러캔스의 조상은 수백만 년 전 폐를 통해 호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빠울로 브리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립대(UERJ) 박사는 “중생대까지 실러캔스 가운데 일부는 산소압 변화가 매우 적은 환경인 심해에 적응해 폐호흡을 완전히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비조류 공룡을 포함한 생물 대부분이 지구 상에서 사라진 6600만 년 전 대멸종 당시, 얕은 물에 살았을 실러캔스는 사라졌지만, 심해에 적응한 일부는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고 브리또 박사는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실러캔스의 폐가 쭈글쭈글한 형태인 것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도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브리또 박사에 따르면, 이번 발견은 실러캔스의 치어와 성어 표본을 대상으로 해부와 스캔, 입체 복원 등을 시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한 퇴화된 폐의 크기는 실러캔스가 성어가 됐을 때보다 배아 상태였을 때가 상대적으로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화에 따라 폐의 성장 속도가 느린 것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9월 15일자)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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