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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진압중 얼굴 잃은 소방관 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 진압중 얼굴 잃은 소방관 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 진압중 얼굴 잃어...사상최대 ‘안면이식’ 성공 화재진압 중 큰 부상을 당해 얼굴을 모두 잃었던 미국의 전 소방관이 ‘사상 최대의 안면이식 수술’을 통해 최근 얼굴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1년, 소방관이었던 패트릭 하디슨은 이동식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무너져 내린 천장 때문에 얼굴에 불이 붙는 사고를 당했다. 그와 함께 화재를 진압했던 동료는 “그가 집 밖으로 나왔을 때는 연기와 함께 얼굴이 녹아내리고 있었다”며 당시의 참사를 설명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하디슨은 이후 63일 동안 자신의 허벅지 피부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안면재건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귀와 입술, 코 대부분과 눈꺼풀 조직은 되살릴 수 없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그는 결국 퇴원해 세 자녀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정작 그의 자녀들은 하디슨을 보고 겁에 질려 도망치고 말았고 하디슨은 큰 좌절을 경험해야만 했다. -10년간 71회 수술에도 삶은 악화일로 이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는 총 71회의 수술을 받으며 피부 이식을 통해 입, 코, 눈꺼풀 등을 재건해 나갔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반복된 수술로 진통제에 중독됐던 탓에 새로 시작한 타이어 판매 사업은 파산했고, 아내와도 이혼하고 말았다. 계속되는 고통은 자연스럽게 우울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지난해, 이런 하디슨을 딱하게 여긴 그의 교회 친구가 안면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한 경력이 있는 유명 의사 로드리게즈에게 연락을 취해 그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로드리게즈는 요청에 응하면서도 하디슨에게 수술이 아주 위험할 것이라며, 생존 확률은 겨우 50%에 불과하다고 사전 경고했다. 그러나 하디슨은 주저하지 않았다.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사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후 하디슨과 로드리게즈는 하디슨과 동일한 피부색, 머리색, 혈액형, 두개골 형태 등을 지닌 ‘피부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1년의 기다림 끝에 지난 8월에 기증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기증자는 데이비드 로데바흐라는 26세 남성으로 자전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데바흐의 어머니는 그가 항상 소방관이 되길 원했었다며 기증 제안을 승낙한 것으로 전해진다. -눈꺼풀 등 보강수술만 남아 이윽고 시작된 이식수술은 로데바흐의 얼굴과 머리, 상반신 일부에 해당하는 범위의 피부, 신경, 근육 등을 떼어내 하디슨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수술은 수십 명의 의료진에 의해 2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의사 로드리게즈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2005년 세계최초로 안면이식이 이루어진 이래 '가장 넓은 범위'에 대해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얼굴 이식수술이었다. 그렇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3개월이 지난 현재, 하디슨은 아직 회복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도 눈꺼풀 등에 대해 몇 번의 수술을 더 거쳐야만 한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도 예전에 비해 자연스러운 얼굴 모습을 가지게 됐으며 눈꺼풀과 귀, 코 등도 되찾았다. 로드리게즈 박사는 하디슨이 결과적으로 본인의 원래 얼굴 구조와 기증자 로데바흐의 얼굴 특징이 섞인 외모를 지니게 될 것이며,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어색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제 눈꺼풀이 제대로 기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시야 또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현재 하디슨은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을 되찾은 상태다. 강연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으며 상이군인들을 돕는 봉사에도 매진 중이다. 그는 “이제야 평범한 남성으로 돌아온 기분”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AFPBBNews=News1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굶주림 앞에서도 ‘평생의 짝’ 포기않는 새 찾았다

    굶주림 앞에서도 ‘평생의 짝’ 포기않는 새 찾았다

    참새목의 박새가 자신의 짝과 떨어질 바에는 차라리 먹을 것을 포기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동물학 전문가인 조쉬 퍼스 박사는 옥스퍼드셔 인근의 한 수풀산림에 서식하는 박새가 자신의 짝과 얼마나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의 사회적 관계의 양상 등을 살피기 위해 2007~2014년 3198마리의 박새를 대상으로 추적·관찰했다. 일부 동물은 일생을 단 하나의 짝과 어울려 생활하는데, 참새과의 박새 역시 이 같은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 퍼스 박사 연구진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먹이가 가득 든 2개의 상자를 준비했다. 그리고 박새의 다리에 무선주파수로 식별이 가능한 장치를 매단 뒤 한 상자는 암컷만, 또 다른 상자는 수컷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작했다. 그러자 박새 커플 중 수컷은 먹이를 얻기 위해 자신만이 들어갈 수 있는 상자에 다가가는 것이 아닌, 자신의 암컷 짝 곁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다. 일주일 동안 단 이틀만 먹이 상자를 열어두고 나머지는 닫아놓았기 때문에 굶어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박새 수컷의 선택은 같았다. 이후 이 박새 커플은 서로를 도와 함께 먹이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했다. 수컷이 여전히 암컷의 곁을 떠나지 않은 상태에서, 암컷이 먹이 상자 앞을 뛰어 다니며 먹이 상자를 열면, 문이 열린 사이 수컷이 재빨리 먹이를 취하는 형태였다. 연구를 이끈 퍼스 박사는 “박새 수컷은 암컷 짝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를 함께 기르기 위해 ‘차선’을 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먹이 앞에서도 서로 떨어지는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함께 먹이를 먹으며 곁에 머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새 커플은 ‘합동 작전’은 야생의 새에게도 사회적인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인 ‘현대생물학저널’(Journal 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한편 박새는 평지나 산지, 나무가 있는 정원이나 도시 공원 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텃새로, 한국과 일본,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군부, 김정은 암살 시도할 수도”

    “北군부, 김정은 암살 시도할 수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가 “예측이 쉽지 않지만 북한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암살 시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관하는 ‘한·미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정권 안정을 도모한다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그렇게 많은 고위 간부를 숙청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17년 동안 인민무력부장을 3번 바꿨는데 김정은은 4년도 안 돼 5번을 바꿨다”며 “그 아래 수많은 사람들도 숙청됐다는 얘기인데 북한 군부에서는 김정은을 손보지 않으면 내가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이 동독 고위급 인사에게 전면적 사면과 후한 연금을 약속했던 사례를 들며 “동독 고위 인사들은 통일이 되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니 총살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도 이 시점에 북한 관리를 상대로 통일이 되더라도 사면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급변 사태 시) 중국은 북한에 진입해 자체 난민 수용소를 설치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군 철수 조건으로 주한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이 북한에서 사들인 채굴권 등을 통일 후에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대하는) ‘통일 대박’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군부, 김정은 암살 시도할 수도”

    “北군부, 김정은 암살 시도할 수도”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가 “예측이 쉽지 않지만 북한 김정은에 대한 군부의 암살 시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넷 박사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미국 동서센터가 주관하는 ‘한·미 언론인 교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나 “정권 안정을 도모한다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그렇게 많은 고위 간부를 숙청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17년 동안 인민무력부장을 3번 바꿨는데 김정은은 4년도 안 돼 5번을 바꿨다”며 “그 아래 수많은 사람들도 숙청됐다는 얘기인데 북한 군부에서는 김정은을 손보지 않으면 내가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독일 통일 당시 서독이 동독 고위급 인사에게 전면적 사면과 후한 연금을 약속했던 사례를 들며 “동독 고위 인사들은 통일이 되면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니 총살당하지 않을 만큼만 일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도 이 시점에 북한 관리를 상대로 통일이 되더라도 사면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급변 사태 시) 중국은 북한에 진입해 자체 난민 수용소를 설치하려 할 것”이라며 “중국군 철수 조건으로 주한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중국 기업이 북한에서 사들인 채굴권 등을 통일 후에도 유지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대하는) ‘통일 대박’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 음식에 행복감? 중독되는 뇌 기억세포

    마음이 울적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고 나면 상태가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 반복되면서 단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신경과학연구소 요코 헨더슨 박사팀은 단 음식이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뇌신경 분야 국제학술지 ‘히포캠퍼스’ 13일자에 발표했다. 대뇌피질 아래쪽에 있는 해마는 학습과 기억, 정신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도 TV를 보면서 식사할 경우 먹는 것을 인식하는 기억 중추에 영향을 미쳐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등의 관련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실험용 생쥐에 8시간에 1회씩 10일 동안 설탕이나 사카린 등 달콤한 음식을 먹이면서 뇌세포 반응과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단 음식을 먹는 순간 ARC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면서 해마의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 음식을 먹으면 ARC가 생기면서 해마를 자극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데 ‘단 음식=행복’ 반응이 반복되면서 단 음식을 더 많이 찾는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헨더슨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 음식 섭취가 기억 형성 과정과 관계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 과정을 통제하면 식습관을 조절하고 비만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 음식에 행복감? 중독되는 뇌 기억세포

    마음이 울적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초콜릿 같은 단 음식을 먹고 나면 상태가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콤한 음식을 먹었을 때 느끼는 즐거움이 반복되면서 단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신경과학연구소 요코 헨더슨 박사팀은 단 음식이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의 신경세포를 활성화시켜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뇌신경 분야 국제학술지 ‘히포캠퍼스’ 13일자에 발표했다. 대뇌피질 아래쪽에 있는 해마는 학습과 기억, 정신 건강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에도 TV를 보면서 식사할 경우 먹는 것을 인식하는 기억 중추에 영향을 미쳐 식사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등의 관련 연구가 있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실험용 생쥐에 8시간에 1회씩 10일 동안 설탕이나 사카린 등 달콤한 음식을 먹이면서 뇌세포 반응과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단 음식을 먹는 순간 ARC라는 물질이 만들어지면서 해마의 신경세포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 음식을 먹으면 ARC가 생기면서 해마를 자극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하는데 ‘단 음식=행복’ 반응이 반복되면서 단 음식을 더 많이 찾는 중독 현상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민추천 1호 공무원’ 탄생… 김대철 교수 식약처 2급 임용

    ‘국민추천 1호 공무원’ 탄생… 김대철 교수 식약처 2급 임용

    국민추천제 1호 공무원이 탄생했다. 인사혁신처는 국민추천제를 활용해 김대철(47) 부산 동아대병원 병리과장을 국장급 개방형 직위인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고공단, 2급 상당)으로 16일 임용한다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란 장·차관 등 정무직, 과장급 이상 개방형 직위, 공공기관장 등 주요 직위의 공직후보자를 국민에게 직접 추천받는 제도로 올 3월부터 시행됐다. 지금까지 추천받은 674명 가운데 623명이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www.hrdb.go.kr)에 등록됐다. 국민 누구나 추천에 참가할 수 있다. 김 부장은 동아대 의대를 나와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과 영국 퀸즈메리대병원(암병리학) 교환교수 등을 역임했다. 앞으로 식약처에서 한·양방 의약(외)품과 화장품의 안전성 심사, 품목 허가 업무 등을 총괄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업무 걱정 막으려면 간단한 ‘내일 계획’ 세우고 퇴근하세요”

    “업무 걱정 막으려면 간단한 ‘내일 계획’ 세우고 퇴근하세요”

    퇴근 후, 일에 대한 생각을 모두 잊은 채 쉬고 싶지만 미처 끝내지 못한 업무가 머릿속에 맴돌아 도저히 마음 편히 있을 수 없다면? 결코 길지 않은 개인적 여가시간마저 업무에 대한 걱정으로 방해받고 싶지 않은 직장인들이라면 참고할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볼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직장인들의 ‘퇴근 후’ 업무 스트레스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통해, 휴식 시간을 온전히 즐기고 싶다면 다음날의 업무 계획을 간단히 세우고 퇴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구를 위해 103명의 직장인들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각 직장인들이 ‘개인 시간에 업무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이었다. 연구를 이끈 볼 주립대학교 브랜든 스미트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 업무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사람들은 여가시간 중에 업무에 대한 생각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며, 그 업무가 개인에게 있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일수록 더욱 그렇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박사에 따르면 이는 두뇌의 인지적 작용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박사는 “예를 들어, 어떤 업무의 마감일자가 가까워지고 있다면 우리 두뇌는 (휴식 중에도) 계속 이를 상기시켜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없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팀은 “퇴근 시간이 다가올 무렵, 잠시 다음날의 업무 계획을 세워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설문 참가자 중 일부를 선정, 미처 끝마치지 못한 업무가 있을 경우 퇴근 전에 해당업무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마무리할지 종이에 간단히 적어보길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의 설문 응답을 다른 참가자들과 비교해 본 결과, 이런 간단한 작업만으로 퇴근 후 업무에 대한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던 것. 스미트 박사는 “업무 종결의 방식, 장소, 시간을 미리 계획해두면 해당 업무에 대한 생각을 계속하려는 뇌의 인지적 작용을 아예 정지시키거나 최소한 둔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조직·직업 심리학 저널’(Journal of Organisational and Occupational Psychology)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희준 스노우볼 대표,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주목해야

    박희준 스노우볼 대표,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주목해야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Franchise Management of Hotel,Restaurant,Tourism)가 특성화고졸 재직자특별전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세종대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 경영학과에서 '프랜차이즈 사례 연구'를 강의하고 있는 박희준 대표(38)는 "프랜차이즈는 경영, 디자인, 마케팅, 홍보 등 많은 것이 집약돼 있는 사업체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프랜차이즈 전반에 대한 폭넓은 공부를 하는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 학생들은 타 전공자들과의 경쟁에서 이미 한 발 앞서 나가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세종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프랜차이즈 실무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 성장한 박 대표는 5년 전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다가 스노우볼을 론칭하면서 빙수 프랜차이즈업체인 스노우볼을 창업해 강남권에 15개 매장을 통해 연간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로 눈을 돌려 한국형 빙수 스노우볼로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서 한국 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장본인이다. 지난 7월에는 YTN의 청년창업 런웨이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3482개, 가맹점은 19만4000여 곳에 달한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프랜차이즈는 분명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세종대가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를 신설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세종대학교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는 2015년도에 국내 최초로 신설된 호텔, 외식, 관광 분야 프랜차이즈 인재를 양성하는 4년제 학사 학위과정이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최적화 된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특성화고 졸업 후 취업 하면서 대학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종사자 및 실무 관리자들의 경력개발과 학위 취득을 위해 본인이 원하는 과정에 재직 경력 등을 활용해 진학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의 수업은 철저하게 학생 맞춤형이다. 재직자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수업은 일주일에 하루 출석해서 진행한다. 재학생은 재직하고 있는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여 1일 4개 과목을 수강하고, 학기 당 한 과목은 사이버로 운영되는 과목을 수강한다.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는 특성화고 졸업자이면서 3년 이상(입학일 기준) 산업체에 재직 중인 지원자(특성화고와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과가 있는 종합고 포함)들에게 자격이 주어진다. 재직 기간 3년 이상에는 군 의무복무기간도 포함된다. 나이 제한은 없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반영되지 않는다. 예전에 상고, 농고, 공고로 졸업한 분들 중에 현업에 3년 이상 재직했다면 지원할 수 있다. 올해 수시모집을 통해 66명, 정시모집을 통해 6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박희준 대표는 "고학력 사회는 전문화된 스페셜리스트를 요구한다"며 "세종대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야말로 외식 관련 F&B(식음료) 업체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스페셜리스트로 키울 수 있는 맞춤형 학과"라고 소개했다. 한편,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경영학과에 입학하면 1년간 등록금의 30%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급하며 졸업 후에는 세종대학교 4년제 학사학위를 동등하게 받는다. 졸업 후 세종대 관광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할 경우 입학금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블로그(blog.naver.com/leeheech) 또는 전화(02-3408-3952)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한국수력원자력

    [공기업 사람들] (3)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최대 발전회사이자 원전 기수 기준 세계 3위 규모의 대규모 조직. 자산 49조원, 2014년 매출 9조 5000억원. 직원 1만여명을 거느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한국전력(한전) 산하발전회사 가운데 화력 5개사를 모두 합친 규모와 엇비슷하다. 2001년 한전 자회사로 분리돼 오로지 ‘발전 운용과 기술’에 구슬땀을 흘리는 그곳. 한수원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을까. 10월 현재 임직원 1만 645명 가운데 사장과 상임감사위원, 7개의 전무급 본부장 등 임원을 제외하면 1급 이상 보직은 36개 자리다. 196명(1갑 58, 1을 138)이 치열한 경쟁을 거쳐 1급에 올랐다. 임원을 포함한 1급 이상 간부 45명 가운데 한양대 출신이 10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 중 7명이 원자력을 전공했다. 이어 서울대가 9명인데 4명이 원자력 전공자다. 중앙대가 3명으로 뒤를 잇는다. 전공으로만 살펴보면 원자력 전공자가 11명으로 압도적이다. 다음이 기계공학(5명), 전기공학(4명), 토목공학(3명) 등 이공계 전공이 우위를 보였고 경영(3명), 영문(2명), 경제(1명) 등 상경·인문쪽 전공자는 적은 편이다. 내부 감사, 공직기강 확립 등의 정책을 이끄는 위재민(57) 상임감사는 경기 연천 출신으로 배명고, 연세대 법대와 대학원을 나와 1987년 서울고검 검사를 지냈다. 2014년 한수원으로 옮겨 금품·향응수수 등 비리 직원은 일벌백계하면서도 단순 과실에 대해서는 징계를 최소화하는 등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개 원전본부 발전소의 운영과 안전관리의 책임자인 김범년(57) 발전본부장(부사장)은 청주고 출신으로 부산대 기계과를 졸업했다. 고리원전본부를 시작으로 건설, 시운전, 발전,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경영전략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설비와 발전을 두루 아는 기술경영자로 공무원 출신인 조석 사장과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 품질안전본부장으로 취임한 윤청로(58) 본부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홍익대사대부고를 졸업한 뒤 홍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고리, 월성 등 4개 원전본부를 모두 거쳤으며 발전소장과 기술실장 등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핵심업무를 최우선으로 챙기는 선 굵은 경영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품질안전본부에서는 전사의 품질보증정책 개발과 안전정책, 원자력안전문화 등을 다룬다. 정하황(58) 기획본부장은 계성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전력 보령지점장을 지내는 등 현장경험은 물론 한국전력 본사 경영혁신실, 구조조정처장, 대외협력실장 등을 거치면서 안팎의 경험을 두루 쌓았다. 2012년 한수원으로 둥지를 옮겨 기획지역협력본부장(현 기획본부장으로 조직개편)을 맡았다. 전력업계의 기획통으로 장기간 경력을 쌓은 덕에 기획 분야를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영일(58) 건설본부장은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고리원전본부장을 지낸 뒤 지난해 10월 본사 건설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건설 프로젝트매니저(PM) 경험과 건설기술 분야를 두루 섭렵한 인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4기를 비롯해 국내 신고리3, 4호기와 신한울1, 2호기 등 국내외에 건설 중인 8기의 원전 건설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이종호(54) 엔지니어링본부장은 대전 출생으로 대전고를 나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 석사, 일본 도쿄대 원자력공학과 박사를 했다. 2013년 중앙연구원장, 2014년 엔지니어링본부장으로 옮겼다. 치밀한 성격에 전략적 사고와 추진력, 이론적 배경이 뛰어난 인물로 손꼽힌다. 전영택(56) 수력양수본부장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진고, 서울대 천문학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원자핵공학과 석사를 마쳤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전력 관련 경험을 두루 거쳤다.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전력거래시장의 틀을 구축했으며 2012년 한수원으로 옮겨 경영혁신위, 미래발전위 등을 이끈 뒤 2014년 수력양수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소설 등 11권의 영문 번역서를 출판한 번역가이기도 하다. 수력양수본부는 수력과 양수발전소 운영관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을 맡는다. 우중본(58) 고리원전본부장은 한수원 최초의 사무직군 사업소본부장이다. 대구상고,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헬싱키경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한전에 입사해 고리본부행정실장과 본사 재무실장, 관리처장, 기획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13년 고리원전본부에 대한 국민신뢰가 바닥일 때 본부장에 취임했다. 그는 이후 지역사회의 신뢰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창호(57) 한빛원전본부장은 휘문고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고리원전 현장업무로 경력을 쌓았다. 한빛원전 발전부장에서 발전소장까지 발전으로 잔뼈가 굵은 인연으로 지난해 12월 한빛원전본부장에 올랐다. 풍부한 현장경험에서 오는 현장중시형 리더로 꼽힌다. 송병복(58) 한울본부장은 한수원 개혁방안의 하나인 외부인재채용 케이스로 2013년 입사했다. 계성고,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삼성조선(현 삼성중공업)에서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외주관리부문장(부사장)까지 오랜 민간회사 경험을 한수원 개혁에 접목해 지속적인 개혁의 동력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방훈(57) 한강수력본부장은 충남 대전 출신으로 한양대와 대학원에서 토목공학과를 전공했다. 2009년 예천양수발전소 부소장, 2011년 산청양수발전소장 등을 거쳤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안전 원전 최우선… ‘신뢰’를 핵심 가치로 기업 재건”

    [공기업 사람들] “안전 원전 최우선… ‘신뢰’를 핵심 가치로 기업 재건”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2014년부터 기업 문화의 DNA라 할 수 있는 핵심가치를 ´신뢰´로 재정립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깨끗한 정도를 걷는다는 뜻입니다.” 2012년 말 초유의 원전 비리 사태가 터졌다. 이 일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구속됐고, ‘원전 마피아’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조직의 신뢰는 곤두박질쳤다. ‘누가 앉아도 욕먹는 자리’라는 한수원의 수장. 조석 현 사장은 극구 손을 내젓다 대표 자리를 받아들였다. 올해로 취임 2주년을 넘긴 조 사장은 "한수원은 24기의 원자력발전소, 37기의 수력과 양수 발전소를 운영하며 국내외 8기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전력생산 기업”이라면서 “대규모 발전설비를 건설·운영하는 회사이다 보니 현장중심으로 생각하고 업무처리를 신중하게 하자는 정신이 업무 문화 저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조 사장이 조직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쓴 건 ‘재건’이었다. 조직 내부는 물론 국민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선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했다. 조 사장은 우선 현장을 중시했다. 발로 뛰며 내부 기강을 바로잡았고, 특히 국민을 위해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사명을 임직원 개개인들에게 강조했다. 원전 사업에 대한 국민신뢰가 아직 약한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원전 사업은 안전성 보장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면서 “지역주민과 국민의 공감은 원전 사업에 필수 요건이다. 한수원은 ‘안전한 원전 운영’을 최우선으로 원전 운영 정보를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북 익산 출생인 조 사장은 2013년 9월 7대 한수원 사장으로 부임했다. 1981년 행시 25회 출신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원전기획단장, 에너지정책기획관, 산업경제정책관, 성장동력실장, 2차관 등을 지낸 ‘에너지부문통’이다. 특히 그는 2004년 원전사업기획단장 재직 당시 19년간 해결되지 않았던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부지 선정을 위해 최초로 주민투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고 이를 계기로 2006년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세계 원자력계를 대표하는 양대 기구 중 하나인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고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경제학 석사, 경희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1000년 전 현재 쥐보다 10배 큰 ‘슈퍼 쥐’ 살았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과거 동남아시아에는 현재의 쥐보다 10배는 더 큰 '슈퍼 쥐'가 인류와 공존한 것 같다. 최근 호주국립대학 연구팀(ANU)은 호주와 인도네시아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강아지만한 크기의 슈퍼 쥐 화석 7개를 발굴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수백만 년 전 나타나 오랜 시간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보이는 이 쥐의 몸무게는 무려 5kg. 웬만한 개만한 덩치를 가진 이 쥐는 현재의 동티모르에 흘러들어와 1000년 전 멸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흥미로운 것은 발굴된 화석에서 태우거나 인위적으로 자른 흔적이 나와 당시 인류가 이 쥐를 요리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이는 1000년 전 이 지역에 철기가 들어온 것과 맞물려있어 거대 쥐의 멸종을 이끈 유력한 범인이 인간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를 이끈 줄리앙 루이 박사는 "슈퍼 쥐의 턱 뼈는 현생하는 작은 개의 것과 크기가 비슷하다" 면서 "동남아시아 인류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화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약 4만 6000년 전 현재의 동티모르에 인류가 거주하기 시작했고 이후 슈퍼 쥐와의 공존이 적어도 수천 년은 지속됐다는 점이다. 루이 박사는 "당시의 슈퍼 쥐는 초식으로 추정되며 삼림이 빽빽해 개체수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면서 "멸종이 시작된 1000년 전 이곳에 철기문화가 유입됐고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인류는 먹잇감을 얻기위해 닥치는대로 쥐를 사냥하기 시작했고 삼림도 베기 시작했다" 면서 "인류의 사냥과 서식지 파괴가 곧 슈퍼 쥐의 멸종을 이끈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는 달에게서 ‘물’을 빼앗은 욕심쟁이

    지구는 달에게서 ‘물’을 빼앗은 욕심쟁이

    -원시지구, 토성처럼 '고리' 가져 지구가 달의 물을 빼앗았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우주전문 웹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시 태양계의 대충돌 시기에 지구와 달이 형성되었을 때 지구가 달로부터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들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많다는 학설이다. 막 생성된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져갈 때 미처 달에 합류하지 못한 물질들을 지구가 우세한 중력으로 가로채왔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추론은 이미 몇십 년 전부터 나온 것인데, 지금 달에 휘발성 물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지구에 그런 물질을 빼앗겼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콜로라도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로빈 캐넙 박사가 미국천문학회 행성과학부의 연례회의에서 밝혔다. 태양계가 형성되던 초기에 휘발성 물질들을 풍부하게 함유한 원시행성 하나가 지금의 지구 궤도 근처에 있었다. 여기에 테이아라 불리는 큰 천체가 들이받아 곤죽이 된 두 천체의 물질이 지구와 달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른바 거대충돌설이다. 달에서 발견되는 암석은 놀랍도록 지구의 암석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물이나 아연, 나트륨, 칼슘 같은 휘발성 물질들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근년에 과학자들은 테이아와의 충돌에 의한 고열로 휘발성 물질들이 지구-달 시스템 바깥으로 깡그리 날아가버렸을 거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러나 캐넙과 그 연구진은 그런 물질들이 지구 중력으로 인해 시스템 바깥으로 거의 탈출하지 못했을 거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구와 달이 결국 그 물질들을 함께 회수했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가까이하기에 너무 먼 당신' ...지금도 지구로부터 떠나가는 중 거대충돌 후 몇 년 가지 않아 지구와 달은 다시 핵을 만들었다. 그리고 휘발성 물질을 포함한 나머지 물질들은 토성의 고리 같은 커다란 고리를 만들어 지구 궤도를 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가지 않아 달은 보다 가벼운 물질을 모아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휘발 물질이 풍부한 핵을 가지게 되었다. 그와 같은 시각에 덩치가 좀더 큰 지구는 달보다 많은 양의 휘발성 물질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달이 휘발성 물질을 수집해들이는 과정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고 중단되었다"고 캐넙은 밝혔다. 달은 생성되기 시작한 이래 지구로부터 점점 더 먼 궤도로 이동해갔다. 오늘날에도 달은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가고 있다. 달의 생애에 있어 초기 몇십 년 지나지 않아 물과 가벼운 물질을 지구 고리로부터 끌어오는 힘을 잃어버렸고, 고리의 먼지와 가스 성분들은 달의 인력에서 벗어나 지구로 되돌아갔다. 달은 아마도 지구를 형성하는 원반의 안쪽 물질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달 질량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원반 안쪽 물질은 너무나 뜨거워 물이나 다른 휘발성 물질을 함유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캐넙 박사는 설명한다. 그 결과 달은 두께가 100~500km에 이르는 암석 지각을 갖게 되었다. 그 아래 층에는 아마 지각에서 사라진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열-화학 모델이 첨부되어 '네이처 지구과학'에 발표되었다. 이 모델은 이번 작업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지구를 둘러싼 산소 원반을 시뮬레이션해 만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화장품 속 파라벤, 소량만으로도 유방암 위험 높여( 연구)

    화장품 속 파라벤, 소량만으로도 유방암 위험 높여( 연구)

    화장품과 세안용품, 자외선 차단제 등 일상에서 쉽게 구매하는 제품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방부제인 ‘파라벤’(parabens)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이를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런 물질이 기존 생각보다 적은 양을 사용해도 유방암은 물론 기타 질환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연구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 학술지 ‘환경보건 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최근호(10월 27일자)에 실린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파라벤류가 현재의 안전성 검사 방법으로는 인체 건강에 미치는 진정한 영향을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파라벤은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등의 천연 호르몬과 똑같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시켜서 에스트로젠 물질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이런 에스트라디올과 관련 에스트로젠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연관지어왔다. 결과적으로, 일상에서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에 파라벤을 사용하는 것이 공중보건에 관한 우려감을 높이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론 파라벤을 정확히 어느 정도 써야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서 주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분자생물학자 데일 레이트만 박사(UC버클리 겸임 부교수)는 “파라벤이 유방암 세포에 있는 에스트로젠의 성장 효과를 모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을 입힐 정도의 효력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런데 세포 증식을 조절하는 다른 약물과 파라벤이 조합하는 경우에는 예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간 세포에 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을 측정하는 기존 화학물질 안전성 검사는 파라벤을 단일 요소로만 보고 이런 파라벤이 세포에서 다른 유형의 신호전달 분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의 독물학자 루탄 루델 박사(메사추세츠 침묵의 봄 연구소)는 “과학자들과 감독기관은 이런 검사로 얻은 잠재적 예상 수치를 사용해 그 값이 실제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절하게 나타낸 값으로 가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적절한 검사를 설계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영향을 더 알아내기 위해 ‘에스트로젠 수용체’와 ‘HER2’이라는 두 종류의 수용체를 발현시키는 유방암 세포를 조사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5%에서는 ‘HER2’(인간상피증식인자수용체2)가 과잉 생산된다. HER2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종양은 다른 유형의 유방암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 유방암 세포를 파라벤에 노출하면서 그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성장인자 ‘헤레굴린’(heregulin)은 유방암 세포에서 HER2 수용체를 활성화했다. 파라벤은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선택해 에스트로젠 수용체를 활성화했을 뿐만 아니라 HER2-활성화 세포에서 파라벤은 헤레굴린을 제외한 세포보다 100배 낮은 농도에서 유방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파라벤이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보다 낮은 용량에서 더 강력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과학자와 관련 감독기관에 특히 HER2와 에스트로젠 수용체 양성 유방암 세포에서 파라벤의 잠재적인 영향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미국의 독물학자인 크리스 불페 박사(플로리다 약대)는 “이번 연구는 파라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의 검사 방법은 다른 '의사 에스트로젠 물질'의 효력에 대해서도 과소 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개인 관리 제품을 통해 매일 수많은 화학물질과 접촉한다. 따라서 호르몬과 같은 화학물질과 성장인자의 혼합물이 상호작용해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은 그들에게 노출에 의한 잠재적 암의 위험을 더 생각하게 할 것이다. 특히 관심이 커지고 있는 문제로 사춘기와 임신 등 발달이 중요한 기간에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이후 유방암에 관한 감수성이 얼마나 증가하는지 연구진은 향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비만 아이, ‘8살’에도 심장병 징후 나타날 수 있다”

    “비만 아이, ‘8살’에도 심장병 징후 나타날 수 있다”

    부모들은 때로 아동에게 비만이 찾아오더라도 그 수준이 지나치지 않다면 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겨우 8살의 어린 나이라 하더라도 비만일 경우 심장질환의 징후를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의를 끈다. 미국의 의료기관 게이싱어 헬스 시스템(Geisinger Health System)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통해 비만 아동 20명과 일반아동 20명의 심장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비만 아동의 경우 심장 좌심실 근육량이 27% 더 많으며 심장 전체 근육 두께가 12% 더 두껍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는 모두 심장의 ‘펌프’기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심장질환의 징후라는 것. 이런 징후를 가진 아동들 중엔 겨우 8살밖에 되지 않은 아동도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징후를 보이는 아동들 중에 실제 심장질환 ‘증상’을 나타낸 아이는 아직 없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어린 시절에 발생한 심장 이상은 장기적으로 성인 시기의 건강문제, 심지어는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연구팀은 한편 비만아동 모두가 심장질환 징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 중 일부는 심장 문제 이외에도 천식, 고혈압, 우울증 등 비만과 관련된 건강문제를 몇 가지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아동 비만이 점차 ‘보편적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들의 활동량 부족 및 전자기기 과다 사용은 아동 비만 문제의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논문의 주요 저자 린유안 징 박사는 그러나 “비록 비만으로 인한 아동들의 건강 문제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고 할지라도 8살 정도의 어린 아이에게서 심장 이상이 발견된 것에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며 “8살 미만의 아이들이라고 같은 문제가 발상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박사는 이어 “비만아동들의 심장에 발생한 이러한 변화가 다시 복구 가능한 것이라면 좋겠지만 영구적인 피해일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부모들이 자녀의 체중관리를 도울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노인성황반변성 완화하는 ‘와이드 스크린’ 렌즈 개발

    노인성황반변성 완화하는 ‘와이드 스크린’ 렌즈 개발

    시력감퇴는 50대 이후부터 급속도로 나타나는 노화의 증상 중 하나다. 특히 노인성황반변성증(이하 AMD)로 불리는 증상은 55세 이후에 급격히 나타나며 영국에서만 무려 400만 명이 이 질병을 앓고 있다. 가령성황반변성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병은 고령자의 황반(macuala)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노화에 따라 황반기능이 저하됨으로서 시력이 떨어지거나 상실되는 질병이다. 일단 이 질병으로 인한 시력장애가 시작되면 이전의 시력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최근 가령성황반변성증으로 인해 시력장애가 시작됐을 경우 이을 보완해줄 수 있는 ‘와이드 스크린 버전’의 임플란트 렌즈가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망막은 눈에서 일종의 필름 역할을 한다. 빛이 렌즈 역할을 하는 눈동자를 통과해 망막에 상으로 맺히면 이것이 시신경으로 전달되면서 앞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이 위축되거나 노폐물이 쌓이면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노인성환반변성이 오면 먼 곳이나 가까운 곳에 있는 사물 전체를 보기 힘들어지거나 볼 수 없게 된다. 혹은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을 앓을 수도 있는데, 스페인 무르시아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타원형 곡선 형태의 이 특수렌즈를 망막 중앙에 이식하면 황반 전반을 감싸면서 망막 일부가 아닌 전체의 능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존에도 노안렌즈삽입술 등 몇몇 시술이 존재했지만, 렌즈의 위치 등에 따라 미세하게 굴절이상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물의 주변부는 거의 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될 특수렌즈는 라섹수술 등 추가교정이 없이도 시야 전체를 일그러짐 없이 볼 수 있으며, 백내장 등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교체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연구를 이끈 스페인 무르시아대학의 안과 전문의 바비 퀴레시 박사와 파블로 아르탈 교수는 “기존의 안구 내 이식렌즈는 피사체의 중앙을 제대로 보게 해주는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시야의 중심 밖에 있는 것들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아이맥스’(EyeMax) 렌즈는 피사체의 중심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부 까지도 명확하게 보는 것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에 삽입한 안구 내 임플란트를 제거하지 않고도 이식이 가능하다. 즉 백내장 등으로 인해 이미 렌즈 삽입술을 받은 환자라도 이 렌즈를 추가로 삽입해 황반변성증으로 인한 시력장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시술이 영구적으로 안정된 시력을 보존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오랫동안 선명하게 앞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없다고 두 전문가는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트레스 받으면 못나진다…‘매력’ 떨어져” (英연구)

    “스트레스 받으면 못나진다…‘매력’ 떨어져” (英연구)

    외롭다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쉽지만, 정말로 좋은 짝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우선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할 것 같다. 최근 영국 던디대학교 심리학과 강사이자 행동생태학자인 피오나 무어 박사는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에 비해 ‘현격하게 더 매력적인’ 이성으로 비춰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발표했다. 피오나 무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정신·감정적 중압감으로 인해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이 외모에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먼저 실험 참가자들의 타액 샘플을 채취, 각자의 코르티솔 분비량을 측정했다. 그런 뒤 각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찍어 다른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그들의 외모를 평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무어 박사는 “그 결과 코르티솔이 다량 검출된 참가자들은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또한 덜 건강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어 “스트레스가 정확히 외모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얼굴에서 드러나는 전반적 건강함의 정도가 약하다는 사실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어 박사에 따르면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 극복에 있어 ‘불필요’ 하다고 여겨지는 신체기능, 즉 면역력, 생식능력, 성장능력 등을 억제함으로써 당장 신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혈당량이 많아지고 간에서는 포도당신생합성과정(당이 아닌 물질로 당을 생성하는 작용)이 활성화되는 반면 기타 세포들, 특히 근육 세포의 에너지 사용은 크게 억제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 원인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뼈와 근육의 성장 저해와 면역체계 약화 등 다양한 부작용을 불러오는 것. 따라서 전반적 외모에서 드러나는 ‘건강함’의 수준 또한 감소하며 자연스럽게 이성이 느끼는 매력 역시 줄어드는 것이라고 무어 박사는 설명했다. 한편 박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잘 대처하는 모습 자체가 여성에게 ‘즉각적’인 매력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박사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남성은 유전적 기질이 우월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며 “여성들은 이러한 남성이 배우자로서의 적합성, 좋은 유전자를 자손에게 물려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스스로 접었다 펼치거나, 걷기도 하는 ‘종이’ 아세요?

    스스로 접었다 펼치거나, 걷기도 하는 ‘종이’ 아세요?

    종이에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스스로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거나 심지어 ‘걸어다닐’ 수 있다? 최근 중국 둥화대학교 연구진이 신기술을 접목한 종이를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동영상은 스스로 앞이나 옆 등으로 이동하거나 막다른 곳 앞에서는 회전이 가능하며, 날개를 가진 것처럼 반으로 접혔다 펴지기를 반복하는 종이의 ‘능력’을 담고 있다. 이 종이 기술의 핵심은 산화 그래핀(Graphene)이다. 꿈의 나노물질이라고도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 원자로 이뤄져 있는 얇은 막이며, 산화 그래핀은 그래핀 생성과정 중 그래핀을 산화시켜 만든 것이다. 둥화대학 연구진은 ‘종이접기’에서 영감을 받아 산화 그래핀을 이용해 새로운 종이를 개발했다. 이 종이에 열을 가하면 내구성이 강철에 비해 200배나 강해지는 동시에, 종이가 공기 중에서 흡수한 수증기에서 수분을 내뿜으면서, 근육이 수축하듯 몸체가 접히거나 움직일 수 있다. 반대로 온도가 낮아지면 스스로 몸을 펼치고 움직임을 멈춘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을 무선으로 이동하는 초소형 로봇이나 인공 근육, 빛이나 자기장 등을 탐지하는 센서 등의 기술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열을 가하면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무거운 것을 운반하는 장치를 개발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개발한 둥화대학 무주커 박사는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이러한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게 될 것”이라면서 “체온이나 주변환경, 외부로부터의 자극에 따라 형태나 스타일이 바뀌는 신소재 개발에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그래핀 소재는 값이 비싸고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만, 우리가 개발한 이 신소재는 ‘산화 그래핀’을 이용한 것으로, 1g당 가격이 16센트(약 185원)에 불과하다”면서 “다만 에너지를 변환하는 효율성을 높이고 크기를 나노사이즈로 줄이는 등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가 ‘달의 물’을 빼앗았다!

    [아하! 우주] 지구가 ‘달의 물’을 빼앗았다!

    -원시지구에는 고리가 있었다 지구가 달의 물을 빼앗았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우주전문 웹사이트인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시 태양계의 대충돌 시기에 지구와 달이 형성되었을 때 지구가 달로부터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들을 가로챘을 가능성이 많다는 학설이다. 막 생성된 달이 지구로부터 멀어져갈 때 미처 달에 합류하지 못한 물질들을 지구가 우세한 중력으로 가로채왔다고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추론은 이미 몇십 년 전부터 나온 것인데, 지금 달에 휘발성 물질이 거의 없다는 것이 지구에 그런 물질을 빼앗겼다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하고 콜로라도 사우스웨스트 연구소의 로빈 캐넙 박사가 미국천문학회 행성과학부의 연례회의에서 밝혔다. 태양계가 형성되던 초기에 휘발성 물질들을 풍부하게 함유한 원시행성 하나가 지금의 지구 궤도 근처에 있었다. 여기에 테이아라 불리는 큰 천체가 들이받아 곤죽이 된 두 천체의 물질이 지구와 달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른바 거대충돌설이다. 달에서 발견되는 암석은 놀랍도록 지구의 암석과 비슷한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물이나 아연, 나트륨, 칼슘 같은 휘발성 물질들이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근년에 과학자들은 테이아와의 충돌에 의한 고열로 휘발성 물질들이 지구-달 시스템 바깥으로 깡그리 날아가버렸을 거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그러나 캐넙과 그 연구진은 그런 물질들이 지구 중력으로 인해 시스템 바깥으로 거의 탈출하지 못했을 거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지구와 달이 결국 그 물질들을 함께 회수했을 거라고 보는 것이다. 거대충돌 후 몇 년 가지 않아 지구와 달은 다시 핵을 만들었다. 그리고 휘발성 물질을 포함한 나머지 물질들은 토성의 고리 같은 커다란 고리를 만들어 지구 궤도를 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가지 않아 달은 보다 가벼운 물질을 모아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휘발 물질이 풍부한 핵을 가지게 되었다. 그와 같은 시각에 덩치가 좀더 큰 지구는 달보다 많은 양의 휘발성 물질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달이 휘발성 물질을 수집해들이는 과정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고 중단되었다"고 캐넙은 밝혔다. 달은 생성되기 시작한 이래 지구로부터 점점 더 먼 궤도로 이동해갔다. 오늘날에도 달은 매년 3.8cm씩 지구로부터 멀어져가가고 있다. 달의 생애에 있어 초기 몇십 년 지나지 않아 물과 가벼운 물질을 지구 고리로부터 끌어오는 힘을 잃어버렸고, 고리의 먼지와 가스 성분들은 달의 인력에서 벗어나 지구로 되돌아갔다. 달은 아마도 지구를 형성하는 원반의 안쪽 물질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이 달 질량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원반 안쪽 물질은 너무나 뜨거워 물이나 다른 휘발성 물질을 함유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캐넙 박사는 설명한다. 그 결과 달은 두께가 100~500km에 이르는 암석 지각을 갖게 되었다. 그 아래 층에는 아마 지각에서 사라진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새로운 연구결과는 열-화학 모델이 첨부되어 '네이저 지구과학'에 발표되었다. 이 모델은 이번 작업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것으로, 지구를 둘러싼 산소 원반을 시뮬레이션해 만든 것이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아하! 우주] 태풍보다 20배 강한 바람부는 푸른행성

    지난 2005년 여우자리 방면으로 63광년 떨어진 곳에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 조금 더 큰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이 행성의 이름은 HD 189733b로 특히 이 천체가 화제가 된 것은 마치 지구처럼 푸른색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대기권에서는 생명체에 필수적인 메탄 성분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결과 지구와 유사한 점은 푸른색깔 뿐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HD 189733b는 항성(태양)과 너무 가까워 대기가 뜨거운 탓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다. 최근 영국 워릭대학교 연구팀은 사상 처음으로 이 행성에 부는 바람의 속도를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칠레에 위치한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측정한 바람의 속도는 무려 8,690km/h. 사실 이 정도 속도면 '바람'이라는 단어 자체가 무색하다. 지구에 부는 태풍보다도 20배 이상은 빠른 속도이기 때문. 지구에 불었던 역대 최대 강풍은 지난 2006년 기록된 사이클론 '올리비아'로 속도는 시속 408km 정도였다. 연구를 이끈 톰 로든은 "태양계 밖 행성의 기상 지도를 만들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먼 행성의 대기조건을 밝혀낼 수 있는 기술은 그 행성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 대학 역시 HD 189733b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대학 연구팀은 소듐(sodium) 방출 측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온도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무려 3,000°C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유는 항성과의 거리 때문이다. HD 189733b와 항성과의 거리는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약 5700만 km)와 비교하면 무려 13배나 가깝다. 연구를 이끈 케빈 헝 박사는 “우주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연구” 라면서 “지구형 행성은 크기가 작아 항성에 의해 가려지는 반면 HD 189733b는 커다란 크기 때문에 관측이 매우 쉽다” 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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