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DTI·LTV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보령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달인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661
  • 종로, 단군 승천 기리는 ‘어천절 대제’ 개최

    종로, 단군 승천 기리는 ‘어천절 대제’ 개최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 국조(國祖)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이념을 되새기고 승천을 기리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사직동 사직단 단군성전에서 ‘단기 4349년 어천절 대제(御天節 大祭)’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현정회가 주관하고 구와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아악(고려·조선의 궁중의식에서 연주된 전통음악)은 시립 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어천절 대제는 단군이 나라를 세운 후 승천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어천’이란 승천할 때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것을 뜻한다. 역대 왕조가 매년 3월 15일마다 거행해 왔지만 일제에 의해 명맥이 끊겼다가 광복 후 현정회에 의해 고증됐다. 제례는 ▲제향 시작을 고하는 분향강신 ▲첫 잔을 올리는 초헌 ▲국조 은덕에 감사하는 축문을 올리는 고축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 순으로 20여분 간 진행된다. 이어 승무 예능보유자인 이애주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례를 마치며 조상을 배웅하는 ‘사신례’(辭神禮) 의식을 할 예정이다. 제례 시작 30분 전에는 사단법인 한울림의 길놀이, 사물놀이 공연과 역사어린이합창단의 어천절 노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제례 후엔 동서양 언어학자인 강상원 박사가 ‘단군조선문화: 언어학으로 보는 그 당시의 역사’란 제목으로 어천절 기념 특별강연을 연다. 전통예절 교육과 제례복 입어보기 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학습도 준비돼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어천절 대제로 건국이념을 되새기며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살 빼려면 매일 몸무게 재야 한다” (美 연구)

    “살 빼려면 매일 몸무게 재야 한다” (美 연구)

    매일 몸무게를 재야 살 빼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 연구진은 12개월간 참가자 148명을 추적 조사하고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심장협회(AHA) 회의에서 이 연구결과를 발표한 연구진은 “다이어트(식이요법)와 운동은 체중 감량의 핵심 요소이긴 하지만, 자기 체중을 매일 확인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변화된 행동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를 해도 체중이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면 체중 확인을 통해 추가적인 변화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연구는 정기적으로 자기 체중을 확인하는 사람은 자신의 다이어트에 자신감을 더 느끼고 과식을 더 방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자세히 검토한 미국 컬럼비아대의 행동 영양학자인 희원 리 그레이 박사는 “다이어트와 신체 활동만 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중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 체중 확인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 자기 체중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체중 확인이 사람들에게 실제로 체중 감량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체중 확인하는 패턴에 따라 우선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첫 번째 그룹은 1주에 최소 6일은 자기 체중을 확인한 사람들로, 이들은 일관성 있게 자기 체중을 확인한 사람들이었다. 두 번째 그룹은 1주에 4, 5일간 체중 확인을 했었지만 추후 1주에 2일로 체중 확인이 줄어든 사람들이며, 마지막 그룹에는 1주에 5, 6일은 체중 확인을 했지만 이후 1주에 단 한 번도 체중 확인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포함됐다. 또한 연구진은 6~12개월간 참가자들이 과제를 마치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기 평가인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평가하게 했다. 이때 참가자들은 다양한 조건에서 먹는 것을 피하기 위한 자신의 ‘자신감’도 평가해야 했다. 조건으로는 참가자의 감정이 부정적일 때나 음식이 먹을 기회가 생겼을 때, 주의의 압박, 신체적인 불편, 긍정적인 활동 등이 포함됐다. 이렇게 해서 ‘자기 효능감’의 등급과 각 조건에 관한 점수를 합산해 총점을 매겼다. 그 결과, 일관성 있게 자기 체중을 확인한 그룹이 총점뿐만 아니라 다섯 가지 조건 모두에서 현저하게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두 그룹은 시간이 흘러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이 연구는 지속해서 자기 체중을 확인하고 체중 감량을 시도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은 물론 과식을 유발하는 상황에 더 잘 대처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그레이 박사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체중을 잴 때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더 자신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 사람은 자기 행동에서 몇 가지 유형을 수정하면 체중이 바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체중 확인을 통한 자기 조절은 자신의 자기 효능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그레이 박사는 “자기 체중 확인은 효율적일 수 있지만, 체중을 너무 많이 감량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체중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은 좋지만 당신이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 등의 다이어트를 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귀여운 동물은 논문 많고, 흉측한 동물은 논문 적다” (연구)

    “귀여운 동물은 논문 많고, 흉측한 동물은 논문 적다” (연구)

    인간들이 보기에 흉측한 외모를 가진 동물들은 학계의 연구에서도 차별받고 있다.최근 호주 머독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박쥐같은 무서운 외모를 가진 동물들이 코알라같은 동물들에 비해 학계의 논문이 극히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에게도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명제가 입증된 이 연구는 호주에 서식하는 총 331종 포유류의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연구팀은 먼저 논문으로 발표된 포유류를 3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토착 동물, 여우와 토끼같은 외래종, 박쥐와 설치류 같은 흉측한 외모의 동물로 각각 분류한 것. 연구팀은 이를 다시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박쥐같은 추한 외모의 동물 연구가 극히 적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비해 캥거루나 코알라의 연구논문은 월등히 많았다. 그렇다면 왜 동물의 외모가 학자들의 연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한마디로 '돈' 때문으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트리시 플레밍 박사는 "흉측한 외모의 동물 연구는 관련 기관과 단체, 기업의 자금 지원을 받기가 힘들다"면서 "유력 학술지에도 인기있는 동물의 논문에 비해 덜 실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연구 쏠림현상이 생태계 보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호주의 경우 흉측한 외모의 동물이 무려 45%를 차지하는데 이중 많은 종이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 공동 연구자 빌 베이트먼 박사는 "박쥐와 설치류의 존재 역시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문제는 이들 동물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흉측한 동물들을 꾸준히 연구해야 전체 생태계가 건강하게 보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방암, 남성도 자유롭지 않아…男 절제 사례 늘어

    유방암, 남성도 자유롭지 않아…男 절제 사례 늘어

    유방암은 여성에게서만 나타나는 치명적인 암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남성 역시 유방암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수술을 받는 남성이 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남성에게는 여성에 비해 빈약하기는 하지만 유방 조직이 존재한다. 유방암 빈도는 여성의 100분의 1 정도며 주로 60대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미국암학회(ACS)가 북미 중앙암등록협회(NAACCR)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04~2011년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남성 유방암 환자는 6332명에 달했다. 이중 1254명은 가슴의 형태를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을 받았고, 4800명은 한쪽 유방만 절개하는 수술을, 278명은 예방차원의 유방절제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남성은 60대 이상의 나이가 됐을 때 유방암에 다시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치로 비교해보자면 2004년 예방차원에서 남은 한쪽 유방마저도 절제수술을 받은 남성은 남성 유방암 환자의 3%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는 2배 가까운 5.6%까지 올랐다. 이들이 선택하는 수술은 암세포가 없는 건강한 유방을 절제하는 것으로,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선택한 것과 같은 수술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 유방암 환자가 유전성 유방암과 관련있는 BRCA1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한 뒤, 추후에 또 발생할 수 있는 유방암 발병을 막기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미국 내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남성은 2350명이며, 대부분의 남성 환자는 유방을 절제하는 치료방법을 선택하고 있다고 미국암학회의 아흐메딘 제말 박사는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성(水星)이 유독 ‘까매 보이는’ 이유 밝혀졌다

    수성(水星)이 유독 ‘까매 보이는’ 이유 밝혀졌다

    우리 태양계에는 지구의 위성인 달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쌍둥이처럼 언급되는 작은 행성이 있다. 바로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수성이다. 그러나 수성은 지구와 인접해 있음에도 비너스로 추앙받는 금성에 비해 별 인기가 없다. 그 이유는 수성의 표면이 어두워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수성의 표면이 유독 어두워 잘 보이지 않는 이유가 '흑연' 탓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학계에서는 태양과 가장 인접한 수성이 왜 어둡게 보이는지 의문을 품어왔다. 일반적으로 행성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지만 주위 별 빛의 반사로 그 존재가 확인된다. 특히 수성의 경우 태양과 가장 가까워 밝게 보일 것 같지만 실상은 달보다도 어둡다. 수성은 달과 마찬가지로 회색 바위와 운석 충돌로 인한 '곰보자국'(크레이터)으로 가득하다. 재미있는 점은 수성의 표면이 달보다 훨씬 까맣다는 사실. 이같은 이유로 대기도 없고 표면이 먼지로 덮힌 수성은 빛 반사율이 달의 고작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는 태양계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그렇다면 왜 수성의 표면은 이처럼 까맣게 됐을까?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4월 강렬히 '전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답'을 찾아냈다. 지난 2011년 부터 4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수성 표면에 탄소성분이 가득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N. 페블로스키 박사는 "수성 표면은 탄소가 주성분인 흑연으로 이루어져 있다"면서 "연필의 재료도 되는 흑연이 행성을 어둡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독 수성에 흑연 성분이 많은 것은 태양과 가깝기 때문"이라면서 "광물질이 녹아 수성 표면 바로 아래에서 흑연층이 됐으며 이후 지각변동으로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4년 수성 탐사를 위해 발사된 메신저호는 2011년 수성궤도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탐사를 시작했다. 이후 수성 주위를 4105바퀴 돌면서 27만 장의 사진을 전송한 메신저호는 지난해 4월 30일 지구 관제실의 명령에 따라 수성과 충돌하면서 임무를 다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 이번엔 ‘명문대 악마 선배’

    [단독] 이번엔 ‘명문대 악마 선배’

    “잘나가는 사립대 교수를 아버지로 둔 그 선배의 말만 들으면 ‘나도 교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런 제 심리를 악용해 골프채가 부러질 정도로 때리고 변기 물까지 마시게 하더라고요.” 검찰이 같은 학교 후배를 3년에 걸쳐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서울의 명문 사립대 대학원생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그는 함께 진행한 논문 작업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후배를 골프채로 때리고, 변기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인분 교수’ 사건과 취업을 빌미로 같은 학교 동기생을 1년 동안 폭행하고 학대한 ‘악마 동기생’ 사건(서울신문 2월 25일자 9면)에 이어 또다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1차례에 걸쳐 후배 대학원생을 폭행한 혐의로 A(32)씨를 곧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이 사건을 서울 서초경찰서로부터 송치받았다. 검경에 따르면 A씨와 후배 B(29)씨는 같은 대학에 재학 중이던 2009년 9월 수업을 함께 받으며 알게 됐다. 2012년 초 B씨가 A씨와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둘 사이에 본격적인 선후배 관계가 형성됐다. 그와 동시에 A씨의 가학적인 성격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B씨는 경찰에서 진술했다. B씨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논문 작업 등을 할 때 존다는 이유로 수시로 얼굴을 때렸다. B씨는 대학원 진학 과정에서 A씨의 도움을 받은 터라 별다른 반항도 못했다. A씨의 가혹행위는 2013년 가을부터 수위가 더 높아졌다. A씨와 B씨가 진행하던 논문에 수도권 지역 사립대 교수인 A씨의 아버지가 도움을 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A씨는 대학원 연구실이나 인근 카페 화장실, 공원 등에서 B씨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퍼부었고 때로는 골프채로 구타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누가 심하게 때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민원까지 학교 등으로 여러 차례 들어올 정도였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5분마다 인터넷 메신저로 위치를 보고하도록 지시하고, 영상통화를 하면서 화장실 변기에 30분 가까이 머리를 박거나 변기 물을 마시게 하는 가혹행위도 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A씨의 논문을 도맡아 썼을 뿐 아니라 A씨가 출강하는 수업 준비도 대신하는 등 사실상 무보수 조교 역할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A씨가 ‘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교수에 오르면 너에게도 한 자리를 마련해주겠다’는 식으로 회유하곤 했다. 반항하면 경제력을 과시하며 ‘집안끼리 지갑 싸움이라도 해볼테냐’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 아버지가 재직 중인 대학에 A씨가 강사로 가면서 배경을 더 믿게 됐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0월 폭행 사실을 알게 된 B씨의 가족이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A씨의 폭행에 따라 귀 부위의 성형 수술 등과 우울증 등 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국내 박사 학위로는 교수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해 폭행을 참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폭행 등 사실관계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직무 무관한 스펙 필요 없다” 全 공공기관 능력 중심 선발

    정부가 내년까지 323개 공공기관 전체에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한다. 능력중심 채용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직무와 관련이 없는 어학성적 등 불필요한 스펙을 요구하지 않고 해당 직무에 필요한 경험과 경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지식·기술·소양을 정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대전 유성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한 능력중심 채용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따라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는 100곳이 새로 이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황 총리는 “능력중심 사회는 우리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고용에 있어 과거의 스펙, 연공서열 중심의 문화를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능력과 업적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최초로 지난해 능력중심 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능력중심 채용 이전인 2014년에는 신규 채용 연구직 17명 전원이 박사급이었다. 반면 지난해는 신입 연구직 9명 중 5명은 석사 학위자로 채용했다. 또 공인 영어 성적이 필수였던 2014년에는 합격자 평균 토익점수가 903점에 달했지만 지난해는 717점으로 낮아졌다. 연구원이 되려면 대학 학점도 90점 이상이어야 했지만, 지난해는 80점대 졸업자도 무난히 합격했다. 2014년에는 행정직을 포함한 전체 신입 직원 19명 가운데 18명이 해외 대학이나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이른바 ‘고(高)스펙’을 갖췄다. 그런데 지난해는 9명만 서울권 대학 졸업자로 조사됐다. 지질연구원 측은 “박사학위 소지자가 아니어도, 학점이 낮거나 영어성적이 없어도, 자원 분야의 전문성만 갖추고 있으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능력중심 채용은 민간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2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6개(64.0%) 기업이 토익, 토플 등 공인 영어 점수를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3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영어 점수 미보유자가 139명(39.8%)에 달했다. 이들은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 등 사교육보다 셀프 스터디와 NCS 사이트 정보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능력중심 채용으로 중도 퇴사율이 감소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 퇴사율이 2014년 8.9%였지만 지난해는 0%, 한국서부발전도 7.8%에서 1.5%로 낮아졌다. 김효순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평가과장은 “대기업은 능력중심 채용문화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해 자율 확산을 돕고, 중소기업은 올해 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NCS 기반 채용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탄수화물은 ‘제2의 담배’? 폐암 위험 높여

    [건강을 부탁해] 탄수화물은 ‘제2의 담배’? 폐암 위험 높여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가 허리사이즈와 몸무게를 높인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도한 탄수화물이 마치 흡연처럼 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진은 폐암환자 1905명과 건강한 성인 2413명의 식습관 및 혈당지수(GI·Glycemic Index)를 비교·분석했다. 혈당지수는 일정량의 탄수화물이 소화과정을 거쳐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혈당이 얼마나 빨리 상승하는지를 나타낸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인슐린이 더욱 빨리 분비돼 같은 음식을 먹어도 허기지고 배고프다는 느낌이 더욱 자주 든다. 이 때문에 비만과 직결되는 수치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폐암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일일 혈당지수가 더욱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흡연습관이 전혀 없는 사람도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폐암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실험참가자 중 비흡연자이면서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역시 비흡연자이지만 혈당지수는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습관과 관계없이 혈당지수가 상위 20%에 속한 사람은 하위 20%에 속한 사람에 비해 폐암 위험이 49% 더 높았다. 즉 흡연 여부를 떠나 혈당지수가 높은 사람은 혈당지수가 낮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동일하게 높아진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백인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인종에 따른 차이는 없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를 이끈 스테파니 멜코니안 박사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인슐린과 혈당이 높아지며, 이는 인술린유사성장인자(IGF)에 영향을 미친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키의 성장 등을 돕는 동시에, 전립선암이나 폐암 등의 암세포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나 과일 등을 제한해서 섭취할 필요가 있으며, 가급적이면 혈당지수가 낮은 고구마나 바나나, 우유, 사과 및 통밀을 넣어 만든 빵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맞춤형 광고, 개인의 정체성까지 바꾼다 (연구)

    맞춤형 광고, 개인의 정체성까지 바꾼다 (연구)

    개인의 인터넷 사용 행적을 반영한 ‘맞춤형 광고’들이 단순한 제품구매 유도를 넘어 소비자의 자기인식을 바꿔놓을 만큼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피셔 비즈니스 칼리지 마케팅학과 연구팀은 개인의 인터넷 사용 행적 데이터에 기초해 제공되는 ‘소비자행동 맞춤형 광고’(behaviorally targeted advertisement)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소비자연구저널(Journal of Consume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백 명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의 실험을 진행하며 맞춤형 광고의 실질적 효과를 다각도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실행한 첫 번째 실험은 학생들에게 10분간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지시한 뒤 화면에 특정 광고가 출력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광고는 ‘참신하고 세련된 정통 미국식 레스토랑’이라는 광고 카피를 활용해 가상의 레스토랑을 홍보하고 있었다. 이 때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게 해당 광고가 출력된 ‘이유’를 서로 다르게 설명해줬다. 먼저 첫 번째 그룹에게는 각자의 인터넷 사용 행적에 맞춰서 광고가 나타난 것이라고 안내했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사용자들의 인구통계학적 배경(성별, 연령 등)에 따라 맞춤 광고가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마지막 그룹에게는 해당 광고가 나온 이유를 특별히 설명해주지 않았다. 이후 해당 레스토랑의 식사 쿠폰을 구매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광고가 나왔고,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해당 쿠폰을 살 의향이 얼마나 강하게 느껴지는지 물었다.그 결과 본인의 인터넷 사용 행적에 맞춰 광고가 제공됐다고 믿은 첫 그룹의 경우, 해당 광고가 출력됐다는 사실 자체가 본인의 ‘세련된 음식취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쿠폰을 구매할 확률도 가장 높았다. 연구를 이끈 박사과정 연구원 크리스토퍼 서머스는 “특정 광고가 맞춤형으로 제공됐다는 사실을 인지할 경우, 소비자는 그 광고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내포하고 있다고 여기게 된다”며 “이러한 생각은 스스로에 대한 시각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에서와 같이) 소비자로 하여금 ‘세련된 사람’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광고가 맞춤형으로 제공될 경우 소비자는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세련됐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구매율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광고가 성별 혹은 나이 등의 신상 데이터에 맞춰 제공됐다고 안내받은 둘째 그룹의 경우 오히려 광고가 무작위로 출력됐다고 생각한 셋째 그룹보다도 쿠폰 구매 확률이 낮았다.이에 대해 논문 공동저자 로버트 스미스 교수는 “맞춤형 광고라는 사실 만으로 행동변화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증거”라며 “따라서 (맞춤 광고는) 연령 및 성별보다는 고객의 행동에 근거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서 소비자행동 맞춤형 광고가 가지는 ‘자기인식 전환효과’를 재차 확인했다. 이 실험에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이른바 ‘녹색제품’ 광고를 보여줬는데, 이 광고가 본인의 인터넷 사용 행적에 맞춰 제공됐다고 믿은 참가자들의 경우 추후에 환경보호 성금을 낼 확률이 높아졌다. 논문 공동저자 레베카 워커 레제크 조교수는 “이것은 해당 광고들이 소비자들의 스스로에 대한 관점 자체를 바꿔놓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광고를 통해 스스로가 세련된 사람, 혹은 환경보호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고 믿게 되면 단순히 관련된 제품을 구매하게 될 뿐만아니라 그러한 정체성에 어울리는 많은 행위를 하게 된다”며 “광고에서 당신에게 주입하는 정체성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광고의 메시지가 반드시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단서가 붙는다. 연구팀이 실시한 또 다른 실험에서는 특별한 수식어 없이 단순히 야외활동 용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보여줬는데, 해당 광고가 맞춤형으로 제공됐다고 믿은 참가자라 하더라도 기존에 야외용품에 관심이 없던 사람의 경우 행동이나 인식에 있어 어떠한 변화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평범한 외모가 가장 매력적이다 (연구)

    평범한 외모가 가장 매력적이다 (연구)

    평범함이 최고의 미(美)다?! 남성들은 눈에 띄는 외모 보다는 평범한 외모에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대학교 연구진이 18~26세 남성 169명을 대상으로 여성의 사진 30장을 보여주고 0~20사이의 점수 중 커서를 이용해 점수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시신경으로부터 흥분을 받아들이는 대뇌 피질의 부분인 시각령이 가장 많이 자극을 받는 일차시각피질(Primary visual cortex)은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를 가진 얼굴의 사진에 더욱 빨리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의 뇌는 다시 한 번 돌아볼 법한 뚜렷한 이목구비의 튀는 얼굴을 가진 외모보다는 비교적 평범한 얼굴을 더욱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평범한 외모를 본 뇌는 이를 더욱 쉽게 기억하며, 이러한 특성은 많은 사람들이 얼굴 표정의 단순한 특성을 살린 이모티콘에 열광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은 남성들의 외모 선호도를 조사하는 위의 연구에서 시각적 흥분을 받아들이는 시각령이 눈에 띄는 외모보다 비교적 평범한 외모를 봤을 때 더욱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파리대학교의 줄리엔 레놀트 박사는 “이번 연구는 남성의 시각령이 어떤 여성의 외모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이며, 인간을 포함한 대다수의 동물들에게서도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다”가로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나 해당 연구결과를 접한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본 히펠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 “우리가 비교적 단순한 외모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예컨대 스포츠브랜드 나이키나 음료브랜드 코카콜라의 브랜드 이미지가 비교적 평범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오래 각인되고 더욱 큰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 이와 관련해 더욱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협회(Royal Society)가 발간하는 간행물인 ‘오픈사이언스 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개 숙인 남성 지침서 “뱃살 빼면 강한 남자”

    [메디컬 인사이드] 고개 숙인 남성 지침서 “뱃살 빼면 강한 남자”

    혈관 건강 유지해야 남성 활력 배우자에 털어놓고 적극 치료해야 ‘성욕’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입니다.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정신분석학 창시자인 프로이트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는 욕구라고 했습니다. 특히 사춘기가 지나면 남성과 여성 모두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본능을 스스로 억누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터놓고 얘기하진 않지만 남녀 모두에게 주된 관심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남성은 다소 애매모호한 ‘정력’(精力)이라는 용어로 자신의 성적 능력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신체 활력과 성적 능력이 모두 좋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 지인과의 대화에서 이 이야기를 단 한번도 꺼내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고개 숙인 남성’은 어떨까요. 최근에는 인식이 많이 바뀐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문제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속으로만 끙끙 앓다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남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고개 숙인 남성을 위한 지침서를 준비했습니다. 종종 술상 안줏거리로 올라오는 각종 속설에 대해 6일 비뇨기과 전문가 3명에게 물었습니다. ●정력제, 큰 효과 없는 이유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 중 하나는 ‘정력제’일 겁니다. 식품을 먹어 성기능을 높일 수 있을까. 그런데 전문가 두 명의 의견이 입을 맞춘 듯 일치했습니다.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개고기, 장어, 뱀 같은 식품은 대부분 고열량, 고단백, 고콜레스테롤 식품이기 때문에 체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은 된다”면서도 “영양 섭취가 충분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성기능 강화에 일부 도움이 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고열량 식품을 과잉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일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성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판 킨제이 박사’로 불리는 성의학 전문가 이윤수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 원장도 “콜레스테롤은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과거 못 먹고 살던 시절엔 콜레스테롤을 보충해야 힘이 났지만 최근에는 너무 먹어 동맥경화가 문제가 될 정도여서 해로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대머리와 남성호르몬 상관관계 없어 ‘오줌발이 세면 정력이 세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건 그냥 속설이라고 합니다. 이 교수는 “소변 줄기가 점차 약해지는 증상은 일반적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관련한 노화 현상으로 본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연관돼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정력과 직접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머리와 성기능도 큰 관련성이 없다고 합니다. 선천적으로 대머리인 사람과 머리숱이 많은 사람을 비교한 여러 연구에서 근육의 양과 정자 수, 남성호르몬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원장은 “나이가 많아져도 머리숱이 적어지는데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오히려 성기능이 감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성기능은 혈액순환과 밀접한 관계 남성호르몬은 남성의 성기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성욕이 감소하는 주된 이유입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에 최고조에 이르고 이후 분비가 감소해 55~60세에는 매해 0.8%씩 감소해 75세에는 최정상기보다 60% 이상 줄어듭니다. 대한남성과학회와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세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신체 장기의 평형 유지에 필수적인 생물학적 인자로, 결핍되면 성욕 감퇴와 성기능 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남성호르몬은 서서히 감소하고 개인차가 심해 여성의 안면홍조 같은 전형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성의 성기능은 혈액순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 발기를 담당하는 신경에서 혈관 확장 물질인 ‘산화질소’가 분비돼 남성 음경해면체 안의 동맥을 확장시키고 혈액을 가득 채웁니다.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성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흡연’을 공통적으로 꼽았습니다. 이 교수는 “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데 음경 동맥이 딱딱해지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과음으로 인한 발기부전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알코올 의존증이나 심혈관 질환이 생길 정도로 마시면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원장은 “계속 과음해 심혈관 질환이 생기면 호르몬 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여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며 성기능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도 중요 위험인자입니다. 복부 비만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합니다. 이 교수는 “복부 비만이 있으면 복압이 높아지고 정맥압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혈액의 조직공급 기능이 저하된다”며 “전립선, 음경해면체, 고환에 혈액 공급이 저하되면서 성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이용하는 분도 많습니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1000억원에 이릅니다. 암암리에 유통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3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적발한 불법의약품 판매 사이트 1만 3542건 가운데 발기부전 치료제와 관련된 곳이 4311건(31.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없을까. 김 교수는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심한 홍조가 51%, 심혈관계 이상이 44%, 두통 20%, 지속발기증 13%로 정품 발기부전 치료제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부작용 빈도가 높고 정도가 심했다”고 했습니다. 정확한 용량으로 정제를 만들어야 하는데 효과를 높이려고 약 성분을 과도하게 넣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특히 지속발기증과 심혈관계 부작용은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발기부전, 스트레스로 악순환 발기부전 치료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요인도 따져 봐야 합니다. 발기부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다시 발기부전을 부릅니다. 실제로 몸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데 지레 겁을 먹어 발기부전 상태가 유지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도 건강기능식품 정도로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그냥 먹는 것이 아닙니다. ‘PDE5 억제제’로 불리는,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본래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한 약입니다. 과복용하면 심혈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용량과 하루 최대 용량, 음주가 약물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를 충분히 교육받고 복용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 체중 조절, 충분한 수면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동반돼야 치료 효과가 높아집니다. 이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력제로 생각해 먹으면 딱 낫는다는 생각으로 오는 환자가 많다”며 “조급증을 버리고 치료와 건강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에 대해 “부부가 함께 치료하는 병”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부부가 서로 터놓고 얘기하고 배우자가 치료 의지를 지지해 줘야 치료 기간이 줄어듭니다. 김 교수는 “부부 관계는 서로의 의견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심리적인 문제 이외의 부분이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14년 전 美 언론이 취재한 ‘청년 안창호의 꿈’

    114년 전 美 언론이 취재한 ‘청년 안창호의 꿈’

    “귀국해 학생 가르치는 교사 되고 싶어”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이 114년 전 미국 서부 지역 유력지와 인터뷰한 기사가 발견됐다. 도산 선생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1902년 12월 7일자 인터뷰에서 “나는 미국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귀국해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미 사학자인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장은 지난해 10월 도산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발견했다. 장 교수는 “선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쪽에 있는 리버사이드에서 최초의 한인촌인 파차파 캠프를 세우고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삼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이 기사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코리아, 잠자는 땅: 별난 사람들, 낯선 관습들, 깨어나는 자각들’이다. 70%가 한국 소개에 할애됐는데 한국을 동북아시아의 문명화되지 못한 변방으로 보는 서구의 시각이 투영됐다. “한국에서 결혼은 부모가 정해 주고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치르는 복권과 같은 것”이라고 묘사했다. 함께 실린 사진 가운데 흥선대원군 사진에는 ‘한국의 전형적 노인’이란 설명이 붙었다. 도산 선생은 인터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와 사람들에게 베풀라’는 한국인들의 부탁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며 “외과의사가 되고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사람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을 견뎌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도산 선생이 매우 기품 있고 겸손했다고 기술했다. 인터뷰는 한국에서 8년간 의료선교 활동을 했던 알레산드로 드루(1859~1926) 박사가 통역을 맡았다. 장 교수는 “인터뷰 당시 도산 선생은 이스트 오클랜드에 있는 드루 박사 자택에서 기거하고 있었다”며 “도산 선생의 미국 입국 경로와 행적 등이 비교적 소상하게 담겨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잠은 충분히 잤는데…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7가지

    잠은 충분히 잤는데…당신이 늘 피곤한 이유 7가지

    평소 충분히 자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수면 이외의 생활 습관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자. 최근 미국 매체 엘리트 데일리의 건강 전문 기고가 리 웨인거스는 전문가의 조언을 인용해 잠이 부족하지 않아도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 원인 7가지를 소개했다. 만일 당신이 수면 부족이 아닌데도 피곤함을 심하게 느낀다면 다음 사항을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1.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서…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대 니콜 아베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당분의 중독성은 코카인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섭취는 1시간 반 정도까지 높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이후에는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 더 많은 당분을 섭취하고 싶다는 착각이 들게도 하므로 과잉 섭취는 몸에 독이 된다. 혹시 점심 이후 간식으로 단것을 너무 많이 먹고 있지 않은가? 2. 몸에 수분이 부족해서… 저녁에 물 대신 맥주를 마시는 사무직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로저 헨더슨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내 환자 대부분은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지 않았고 모두 목마름이 느껴질 때까지 수분 부족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서 “그렇지만 수분 부족 증상은 피로와 피곤, 두통과 집중력 저하 등으로 더 일찍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3. 몸에 철분이 부족해서… 철분은 온몸에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의 구성 성분이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자신의 식단을 확인하고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라. 4. 우울감이 생겨서… 피로는 우울증의 징후로도 나타난다. 좋아하는 것에 관한 관심이 줄었거나 행동력이 떨어지면 우울감이 원인일 수 있다. 무엇을 해도 피로가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5. 정기적으로 운동하지 않아서… 하루 근무만으로 이미 녹초가 돼 그후 운동은 무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기적으로 운동하면 몸이 건강해져 몸이 녹초가 되는 것을 막고 몸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미국 조지아대 연구로 밝혀졌다. 6. 몸이 완전히 녹초가 돼서… 당신이 아무리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한계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적어도 매일 1시간 정도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쉽게 피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7. 방이 어질러져 있어서… 집에 돌아왔을 때 거실과 방의 모습을 상상해봐라. 설거지가 산더미처럼 쌍여 있는 싱크대, 옷이 너저분하게 있어 발 디딜 틈이 없는 방. 분명 한숨이 나올 것이다. 그때 느끼는 것은 극심한 피로감이다. 미국 프린스턴대가 시행한 한 연구에 따르면, 어수선한 책상을 보게 되면 정보 처리에 부하가 늘어나 정신적 피로로 이어질 수 있다. 봄이 다가왔으니 슬슬 대청소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쁜 기억 지우개’ 없이 힐링하는 법은?

    ‘나쁜 기억 지우개’ 없이 힐링하는 법은?

    최근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라는 코너를 진행했습니다.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나쁜 기억이나 고민을 해결하는 ‘힐링 방법’이 방송 뒤 한동안 화제를 모았습니다. 해외에서는 상담을 통해 나쁜 기억이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 외에도 상담과 비슷한 효과가 있으며 더욱 과학적인 방법인 ‘안구 운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이른바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이라고 불리는 치료법입니다. EMDR은 1987년 미국 정신건강 연구자인 프랜신 샤피로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으로도 불립니다. 이 치료법은 나쁜 기억으로 분류되는 외상성 스트레스장애나 트라우마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과학적 방법으로, 간단한 안구 동작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눈동자를 돌려 왼쪽을 바라봤다가 다시 오른쪽을 바라보는 간단한 동작을 25~30번 정도만 반복해도 부정적인 기억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줄어들고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안구를 움직이는 것이 수면 중 안구운동인 REM과 유사하다고 설명합니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꿈속의 일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 하지만, 꿈 꾸는 동안의 REM 과정을 거친 뒤 꿈에서 깨어나면 꿈을 그저 꿈일 뿐인 것으로 치부하고 이를 떨쳐내는 것이 쉬워집니다. 그것이 비록 기분 좋은 꿈이든, 악몽이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EMDR이 일종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작업기억은 정보들을 일시적으로 보유하고 각종 인지적 과정을 계획하고 순서 지으며 실제로 수행하는 기억처리 과정입니다. 눈동자를 움직이는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나쁜 기억에 집중된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영국 EMDR협회의 로빈 로지 박사는 “기억은 이전의 경험과 앞으로의 추측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중 특히 나쁜 경험에 대한 기억은 뇌가 ‘재처리’ 과정을 거치지 못함으로 인해 자꾸만 기억이 되살아나거나 꿈을 통해 회상되기도 한다. 이것이 결국 트라우마로 자리잡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트라우마가 될 만한 사건을 겪은 사람의 뇌를 스캐닝해보면 소리나 감각, 냄새의 기억을 관장하는 뇌 부위가 보통사람에 비해 활성화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EMDR 치료법을 통해 지나치게 활성화 되어 있는 나쁜 기억의 반응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치료법은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NHS 또는 영국 국방부에서도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방법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EMDR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스스로 떠올려야 하는 과정 때문에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가 치료보다는 전문가와 협력하는 것이 바람집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수심 11km’ 가장 깊은 해저에서 나는 소리는?

    [와우! 과학] ‘수심 11km’ 가장 깊은 해저에서 나는 소리는?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에서는 무슨 소리가 날까? 최근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오리건 주립대등 공동연구팀은 침묵만 흐를 것 같은 수심 11km 아래는 의외로 다양한 소음으로 가득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빛 한줄기 들지않는 칠흑같은 어둠 속이 소음으로 시끄럽다는 이 연구는 지난해 7월 마리아나 해구에서 두 번째로 깊은 챌린저 해연에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지상의 기압보다 1000배가 넘는 챌린저 해연(1만 971m)의 수압을 견뎌내기 위해 티타늄으로 제작한 특수 케이스에 수중청음장치를 넣어 실험을 실시했다. 23일 간 이루어진 이 실험에서 청음장치에 녹음된 심해의 소리는 무엇이었을까? 먼저 연구팀이 예상한대로 지진 소리와 고래의 울음소리가 담겼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4등급의 슈퍼태풍이 바다를 강타하는 소리도 녹음됐으며 심지어 콘테이너 선박의 스크류 회전 소리가 불협화음처럼 섞여나왔다. 무려 11km 바닷 속에도 인간이 만들어낸 소음이 흘러 들어간 것. 연구를 이끈 NOAA 소속 해양학자 로버트 지악 박사는 "깊은 바닷속에서도 계속 소음이 흘러나오는 등 조용한 평화의 공간은 아니었다"면서 "심해는 주로 지진 소리가 지배하는데 특히 리히터 규모 5 수준인 경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커다란 소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깊은 해저가 이처럼 시끄러운 것은 해수면이 소리를 매우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아나 해구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비티아즈 해연(1만 1034m)과 챌린저 해연이 있는 곳으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다양한 심해생물들이 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황우석 박사 1만년 전 멸종한 ‘동굴사자’ 복제 나선다

    황우석 박사 1만년 전 멸종한 ‘동굴사자’ 복제 나선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황우석 박사 연구팀이 멸종한 ‘동굴사자’의 샘플을 채취해 복제 연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러시아 시베리아 타임스는 황 박사가 최근 극동부에 위치한 야쿠츠크를 방문해 1만 2000년 전 된 동굴사자의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동굴사자(cave lions)는 지금으로부터 258만~1만 년 전에 해당되는 시기인 신생대 홍적세(洪績世·Pleistocene) 중기부터 후기까지 유라시아 대륙에 서식했던 고대동물이다. 이들은 영국제도에서부터 추코트카(러시아 극동부)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분포했으며 학자들은 일부 현대 사자들의 가까운 조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복제 연구 대상에 오른 동굴사자는 지난해 여름 야쿠티아 지역의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됐다. 놀라운 점은 새끼인 동굴사자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된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도 드물게 동굴사자의 사체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대부분 뼛조각 등 전체 신체 부위 중 일부에 불과했다. 이번에 황 박사 연구팀이 동굴사자 복제 연구에 나선 것은 지난 2012년 부터 사하공화국 동북연방대 측과 공동으로 매머드의 복제 연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야쿠츠크에 위치한 매머드 박물관 이사 세멘 그리고리예프는 "황 박사팀이 동굴사자의 피부와 근육 샘플 일부를 채취했지만 그 양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황 박사가 더 많은 샘플을 요구한 반면 시베리아 연구팀 측이 이에 반대해 마찰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동굴사자는 1만 년 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굴사자의 먹이가 되는 생물들의 개체 수 감소가 멸종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4억 4000만 년 전 ‘육지상륙작전’ 펼친 생물 화석 발견

    오랜 세월 생명체는 바다에서 번성해왔다. 현재도 바다는 지구 표면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많은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생명에 절대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물속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임을 생각하면 최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탄생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상당수 동식물이 바다에서 번성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생물체가 육지로 진출한 것은 최초의 생명이 탄생한 지 한참 지난 후인 4억 5000만 년 전에서 5억 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이 시기 육지 생물체의 화석이 매우 부족해 최초의 육상 동식물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다소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확실한 것은 당시 척박한 대지 위에 처음 등장한 생명체가 매우 단순한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던햄 대학의 마틴 스미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에서 새로운 균류(fungus) 화석을 발견했다. 토르토투부스(Tortotubus)라는 명칭의 이 고대 균류(사진)는 현재의 후손인 곰팡이류와 비슷한 균사체(mycelium)를 가진 4억 4000만 년 전의 생물이다. 비록 인간의 눈에는 하찮게 보이는 화석이지만, 이 미세화석을 분석한 과학자들은 토르토토부스가 아무것도 없는 육지에 초기 토양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초기 육지에는 식물은 물론 유기 영양물과 미생물이 풍부한 토양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 척박한 땅에서 얼마 안 되는 영양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했던 초기 균류는 모래와 진흙에 불과했던 표면을 조금씩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으로 바꿔나갔다. 과학자들은 토로토투부스가 대기 중의 질소를 토양에 고정하고 여기에 유기물을 만드는데 이바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를 통해서 더 복잡한 식물이 진화하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1억 년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구의 육지에는 거대한 식물들이 자라나게 된다. 석탄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중요한 석탄 지층이 형성되었다. 이후 지구에는 항상 울창한 산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거대 식물들이 자라날 수 기반을 닦은 것이 바로 이런 고대 균류들이었다. 비록 우리 눈에는 곰팡이처럼 보이는 단순한 생물체이지만, 우리는 이들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삶을 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역대 최고(最古) ‘신경’ 가진 캄브리아기 화석 발견

    [와우! 과학] 역대 최고(最古) ‘신경’ 가진 캄브리아기 화석 발견

    역대 가장 오래된 신경계(Nervous System)를 고스란히 간직한 화석이 발견됐다.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중국 쿤밍 지역에서 약 5억 15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절지동물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동물의 진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이 화석은 새우 모양으로 길이는 약 15cm, 다리는 최소 80쌍 이상으로 추정된다. 학명은 'C. 쿤밍엔시스'(Chenjiangocaris kunmingensis)로 현재의 거미나 게같은 절지동물의 '조상뻘'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번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신경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빨과 뼈같은 단단한 부위는 화석화되기 쉽지만 신경계같은 부드러운 부분은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부서져 사라진다. 공동연구자인 하비에르 오르테가-에르난데스 박사는 "신경계를 간직한 화석은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이들 동물들의 초기 진화 역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 쿤밍엔시스가 살았던 이 시기는 캄브리아기 대폭발 초기로 연구 가치가 더욱 높다. 약 5억 4000만년 전인 캄브리아기에 갑자기 동물의 문(門)이 폭발적으로 등장하면서 다양하고 복잡한 형태의 동물이 지구상에 등장했다.   당시 C. 쿤밍엔시스는 바다에 살면서 발달된 관절과 발로 바닥을 기어다닌 것으로 보이며 신경계의 주요소인 신경색(nerve cord)이 몸 전체에 퍼져있음이 확인됐다. 신경색은 척추동물의 척수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현대의 우단벌레(velvet worm)에서도 발견된다.   오르테가-에르난데스 박사는 "캠브리아기 화석 중 중추신경계를 간직한 가장 복잡한 샘플로 현미경을 통해 분석했다"면서 "80쌍의 발로 바닥을 종종걸음으로 다니면서 침전물을 먹고 살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구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D데이 3일 연기 왜?

    지구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D데이 3일 연기 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소행성의 '방문일자'가 수정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고래만한 크기의 소행성이 당초 예상일인 5일(이하 현지시간)이 아닌 8일 지구를 최근접해 지나간다고 발표했다. 2년 전 존재가 처음 확인된 이 소행성의 이름은 ‘2013 TX68’. 약 30m 크기의 이 소행성은 가장 가깝게는 2만 4000km까지 지구에 최근접해 지나칠 예정으로 이 거리 역시 당초 예상보다 7000km 더 멀어졌다. 방문날짜와 거리 모두 계산이 어긋난 것은 관측된 지 얼마되지 않아 소행성의 궤도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달 사이에 이처럼 큰 오차가 발생한 것이 일반인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 물론 이번 역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NASA 측의 호언장담이다. NASA 지구근접천체 조사센터(CNEOS) 폴 초다스 박사는 "TX68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정확하게 궤도를 알기 어렵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지구에 미칠 영향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지구 방문일은 내년 9월 28일로 이때 역시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억 5000만 분의 1로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TX68이 이같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에 떨어지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까? 이는 3년 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한 소행성과 비교해 예측할 수 있다. 당시 약 20m 크기의 이 소행성은 지구 대기를 통과하다 폭발해 1200명 이상에게 피해를 안겼다. 이보다 조금 더 큰 TX68는 첼랴빈스크 당시보다 2배 정도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한편 NASA 측은 지난 1월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지구방위총괄국(PDCO·Planetary Defence Coordination Office)쯤 되는 거창한 이름의 이 조직은 말 그대로 만화영화에나 등장하는 현실판 ‘지구방위대’다. 주요 업무는 지구에 다가오는 물체(NEOs·Near-Earth Objects)와 잠재적 위험 소행성(PHA·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을 모니터하고 만약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을 시 방어 계획을 맡는 것이다. NASA 측은 지금도 이 업무를 수행 중이나 이번에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 확장되면서 효율을 극대화했다. NASA 측은 “지구에 위협을 주는 소행성과 혜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NASA 산하의 통합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소행성 충돌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NASA는 900m 이상 크기를 가진 NEOs의 90%를 이미 파악했으며 현재는 그 이하 크기의 천체를 조사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하! 우주]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슈퍼지구 분석해보니

    [아하! 우주]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슈퍼지구 분석해보니

    지구에서 약 40광년 떨어진, 우주적 관점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는 ‘슈퍼지구’라 불리는 특이한 외계 행성이 존재한다. 바로 지구와 비교해 크기는 2배, 질량은 8배인 ‘55 캔크리(Cancri·게자리)e’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이 사상 처음으로 슈퍼지구의 대기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로 얻어진 이 연구는 외계행성의 대기성분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는 차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 또한 인류가 살기에 적합한 행성을 찾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처음 빛이 탐지된 55캔크리e는 그간 천문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같은 해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행성의 표면이 흑연과 다이아몬드로 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해 일약 ‘다이아몬드 행성’ 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55캔크리e가 슈퍼지구라 불린 이유는 지구와 사이즈가 비슷하고 암석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성 주위를 불과 18시간에 공전할 만큼 바짝 붙어있어 행성의 표면온도는 무려 2000°C에 달한다. 다이아몬드가 가득한 행성이지만 생명체가 살기에는 너무 뜨거운 그야말로 '불의 지옥'인 셈. 이번에 UCL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55캔크리e의 대기는 질소와 헬륨으로 가득차 있으며 물의 흔적은 전혀없다. 연구에 참여한 올리비아 베노 박사는 "55캔크리e의 대기는 성운(星雲)으로부터의 형성과정에서 온 질소와 헬륨이 들러 붙어있다"면서 "독성이 강한 시안화수소(hydrogen cyanide)가 대기에 가득해 생명체가 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주의 많은 행성이 55캔크리e와 유사한 대기 성분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55캔크리e의 온도변화를 사상 최초로 측정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측정한 이 행성의 표면 온도는 무려 1000~2700°C. 연구팀은 이 그 변화 이유를 행성에 존재하는 거대한 화산 활동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