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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건강을 부탁해] 낮밤 바뀌는 교대 근무, 뇌졸중 위험 ↑ (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샤워가 건강을 해친다고?…잘못된 샤워법 8가지

    아침잠을 깨우는 법으로 뜨거운 물에 샤워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며 실제로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이같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평소 우리가 흔히 하고 있을 수 있는 잘못된 샤워 방법들을 소개했다. 당신의 평소 샤워 습관 중 해당하는 게 있을 수 있다. 확인해보자. 1. 매일 샤워한다 샤워하지 않고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한 연구에서는 너무 자주 샤워하면 감염 예방을 돕는 유익균을 씻어내 몸에 나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존 옥스퍼드 영국 런던대 퀸메리의대 교수는 “매일 샤워하면 피부에서 유분을 제거해 자연적인 피부균에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발을 자주 씻고 하반신 청결하게만 한다면 이틀에 한 번 샤워나 목욕을 해도 나쁘지 않다”면서 “매일 비데를 사용해 세균을 씻어낸다면 심지어 주 2회 샤워해도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너무 오래 샤워한다 영국의 저명한 피부과 전문의 겸 영국피부재단(BSF)의 대변인이기도 한 안잘리 마토 박사는 샤워는 오래 하기보다 짧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토 박사는 “20분 이상 샤워하면 안 된다. 물은 자극을 주는데 물에 오래 있을수록 더 많은 자극을 받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면서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유분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드는데 너무 오래 샤워하는 것은 유분을 떼어내 수분을 유지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의 수분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샤워를 끝내고 나오자마자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말리는 것”이라면서 “이때는 아직 모공이 열려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3. 비누를 사용한다 미국 메릴랜드에 있는 ‘여성을 위한 소화기 센터’(Digestive Center for Women)의 로빈 처칸 박사는 매일 비누로 씻는 것은 면역체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누로 샤워하면 여드름, 습진과 같은 악성 조건을 막는 유익균까지 피부에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처칸 박사는 “시중에 있는 대부분 항균 비누는 유독한 화학 물질이 들어 있어 피부균의 균형을 깬다”면서 “매일 샤워가 필요한 부위는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이며 과도한 비누칠 대신 물로 가볍게 헹구는 정도가 적당하고,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감기나 독감 계절 동안에는 사람들이 더 주의해야 하는데 정기적으로 비누와 따뜻한 물을 사용해 최소 20초 동안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이런 방법으로도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샤워기 물살에 얼굴을 댄다 많은 사람이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에 직접 얼굴을 대는 것으로 수압과 수온이 피부를 매우 깨끗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피부 손상의 원인이 된다고 호주의 피부관리 전문가 케이 스콧은 말했다. 그는 “뜨거운 샤워는 손상되기 쉬운 뺨의 모세혈관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모세혈관망이 눈에 보이게 만들어 매력을 떨어뜨리고 손상된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콧은 “세면대에서 미온수로 씻는 것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5. 샤워볼을 사용한다 샤워볼과 샤워 타올을 사용하면 죽은 피부 세포가 남게 되는 데 이는 이를 먹이로 삼는 세균들에게 천국이나 마찬가지다. 피부과 전문의 샘 번팅은 “샤워볼은 건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며 죽은 피부 세포까지 남아있기 쉬워 잠재적으로 감염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소재로 된 샤워볼은 적어도 두 달마다 교체해야 한다. 청결을 유지하려면, 샤워볼을 적신 뒤 30~60초 동안 전자레인지에 넣어 돌리는 것도 좋다”고 권했다. 보관은 욕실보다 창문이 열려있는 건조한 공간에서 해야 한다. 6. 뜨거운 물로 머리 감는다 영국 해로즈 어반 리트리트의 해어드레서 앤드루 바턴은 “샴푸로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야 하지만 두피를 너무 세게 누르면 피지선에서 유분 분비를 촉진해 모발은 실제로 지성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샴푸로 거품을 내는 것보다 헹구는 데 시간을 두 배 이상 더 들어야 하며 뜨거운 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7. 강한 세정제로 얼굴을 씻는다 세안할 때 특히 알코올이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하면 피부 표면에서 많은 균을 제거하게 된다. 대부분 세안제는 비누 성분을 포함하며 이는 피부 유분량을 줄이는데 이때 세균이 함께 떨어져 나온다고 휴 페닝턴 애버딘대 세균학과 명예교수는 설명했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는 약 20분 만에 세균으로 이뤄진 층이 다시 구축된다. 우리 손의 세균 탓이다.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필연적으로 세균은 촉촉한 얼굴로 옮겨진 뒤 완벽하게 증식한다. 8. 면도기를 재사용한다 면도기를 재사용하면 남겨진 수염에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런 곰팡이가 피부와 접촉하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오래된 털과 죽은 피부가 계속 면도날에 붙어 있으면 털이 피부 안쪽으로 자라게 할 수도 있고 날이 무뎌 있으므로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를 막으려면 2주마다 세제나 식초를 희석한 물에 면도기를 5~10분 동안 넣어둔 뒤 솔로 문질러라. 깨끗해진 면도날은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화장솜으로 문지르고 나서 마른 타올로 닦아라. 그리고 항상 면도날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라.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탉이 울면 안되니?” 유로 2016 출입 금지된 발타사르

    “수탉이 울면 안되니?” 유로 2016 출입 금지된 발타사르

     20년 가까이 프랑스 축구의 마스코트로 비공식적으로 활동해온 수탉 발타사르(Balthazar)가 정작 자국에서 오는 10일 막을 올리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경기장에 발을 못 붙이게 됐다.    4일 영국 BBC와 주간 선데일리에 따르면 발타사르의 주인인 골수 축구팬 클레망 토마스제프스키(68)는 최근 안전 상의 이유로 이 수탉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받았다. UEFA는 경호 책임자들이 어떤 동물도 대회 경기장에 입장시킬 수 없다는 엄격한 안전 대책을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서한을 통해 “당신 수탉이 경기장에 출현하면 경호팀과의 관계에서 당신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건 점잖은 표현이고, 선데일리에 따르면 “동물 입장 불허 방침을 어겼을 때는 당신을 경기장에서 내쫓겠다“는 노골적인 위협도 담겨 있었다. 알제리에서 태어난 프랑스인 토마스제프스키는 1982년 이후 220차례 A매치를 관전했는데 자국 대표팀이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우승하면서 발타사르는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원래 로마인과 프랑크인들이 프랑스인의 뿌리인 고대 갈리아인을 깎아내리기 위해 ‘갈리아의 수탉’이라고 했는데 현대에 들어와 수탉이 국가의 상징으로 적합한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2002년 월드컵부터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에 1998년 대회 우승을 상징하는 별 하나 아래에 새겨질 정도로 여전히 국가의 상징으로 대접받고 있다. 성서에 등장하는 동방박사 셋 중의 한 명 이름인 발타사르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토마스제프스키의 수탉 이름은 그 동안 여러 차례 바뀌어왔다. 축구 경기 뿐만아니라 2007년 럭비월드컵 준경승에서 잉글랜드와 만났을 때 프랑스 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토마스제프스키는 “우리 닭은 프랑스축구의 레전드 중 하나인데도 경기장에 데려가지 못하게 됐다”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24명의 축구계 유명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초대받을 정도로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는데 이런 대우를 받는다고 정색을 했다. 그는 “내게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유로 대회일지 모른다”고 절박함도 드러냈다.    10일 파리 외곽 스타드 생드니에서 열리는 루마니아와의 개막전을 비롯해 프랑스가 결승에 올라갈 때까지 열릴 수 있는 모든 경기 입장권을 미리 사두었다고 밝힌 그는 수탉 없이는 경기장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발타사르는 유로 2016이 열리는 내내 경기장에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 녀석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나 혼자 가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BC 방송은 좀 더 객관적으로 접근한 반면, 일간 선데일리는 그가 경호팀과의 충돌을 불사할 것이란 쪽으로 접근했다. 아울러 발타사르가 그동안 일부 경기장 출입이 금지됐고 호텔 등에서 꼭두새벽에 울어제껴 투숙객들의 잠을 설치게 한다는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뇌졸중 치료길 열렸다…줄기세포로 뇌손상 복구 성공(美 연구)

    뇌졸중 치료길 열렸다…줄기세포로 뇌손상 복구 성공(美 연구)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 환자들의 두뇌 손상을 복구하는 획기적인 시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개리 스타인버그 박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두뇌 손상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은 뒤 성인 기증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부위에 직접 주입했다. 일부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하는 등 미미한 부작용을 보였으며 한 환자의 두뇌에선 뇌수가 차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처치한 이후엔 특별히 추가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1, 6,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 각각의 두뇌 이미지를 스캔하고, 언어, 시각, 운동 능력을 포함한 일상적 두뇌기능들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총 7명의 환자들에게서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의 대폭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계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뇌손상은 영구적이며, 회복불가하다’는 학계의 주된 믿음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뇌졸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료시기인 발병 후 6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통상적으로 이 기간을 넘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손상된 두뇌회로가 완전히 죽고 회복 불능에 빠진 것으로 간주해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이날 스타인버그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결과가 ‘과대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총 7명이 상당 수준의 회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보인 회복은 전신마비였던 환자가 엄지손가락을 움찔거리게 되는 수준의 미약한 것이 아니었다”며 “휠체어에 의지하던 한 71세 환자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결혼을 주저하던 39세 여인은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을 회복한 이후 결혼해 아이를 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직접 뉴런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줄기세포가 두뇌의 자체 치유능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생화학 현상을 촉발한 것으로 짐작된다. 스타인버그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성인의 뇌를 회복이 쉽게 일어나는 신생아의 뇌 상태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18명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같은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도하는 추가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최종 목표는 총 156명의 환자를 상대로 2년 내에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포토리아(위), 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뇌손상도 회복 가능’…美스탠퍼드대, 뇌졸중 치료 성공

    ‘뇌손상도 회복 가능’…美스탠퍼드대, 뇌졸중 치료 성공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 환자들의 두뇌 손상을 복구하는 획기적인 시도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탠퍼드대학교 개리 스타인버그 박사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두뇌 손상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치료법을 연구해왔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두개골에 구멍을 뚫은 뒤 성인 기증자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손상부위에 직접 주입했다. 일부 환자가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하는 등 미미한 부작용을 보였으며 한 환자의 두뇌에선 뇌수가 차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처치한 이후엔 특별히 추가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연구팀은 1, 6, 12개월이 지난 시점에 환자 각각의 두뇌 이미지를 스캔하고, 언어, 시각, 운동 능력을 포함한 일상적 두뇌기능들을 검사했다. 그 결과 총 7명의 환자들에게서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의 대폭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과학계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뇌손상은 영구적이며, 회복불가하다’는 학계의 주된 믿음에 정면으로 반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뇌졸중 치료에 있어 중요한 치료시기인 발병 후 6개월을 넘긴 상태였다. 통상적으로 이 기간을 넘긴 뇌졸중 환자의 경우 손상된 두뇌회로가 완전히 죽고 회복 불능에 빠진 것으로 간주해 치료를 중단하게 된다. 이날 스타인버그 박사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소규모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의 결과가 ‘과대포장’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총 7명이 상당 수준의 회복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매우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자들이 보인 회복은 전신마비였던 환자가 엄지손가락을 움찔거리게 되는 수준의 미약한 것이 아니었다”며 “휠체어에 의지하던 한 71세 환자는 이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고 결혼을 주저하던 39세 여인은 운동기능과 언어기능을 회복한 이후 결혼해 아이를 가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가 직접 뉴런으로 분화할 수 있다는 기존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지는 않다. 대신에 줄기세포가 두뇌의 자체 치유능력을 강화하는 일종의 생화학 현상을 촉발한 것으로 짐작된다. 스타인버그는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성인의 뇌를 회복이 쉽게 일어나는 신생아의 뇌 상태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실험은 18명이라는 비교적 소규모의 집단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연구팀은 이미 같은 치료법을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도하는 추가 연구를 시작한 상태다. 최종 목표는 총 156명의 환자를 상대로 2년 내에 연구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워싱턴포스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매일 얼굴 씻는 당신…3가지 실수를 하시는군요

    매일 얼굴 씻는 당신…3가지 실수를 하시는군요

    세안은 중요하다. 제대로 씻지 않으면 피부가 손상될 수밖에 없다. 결국 피부 관리는 ‘하루에 몇 번 무엇으로 세안하느냐’에 달렸다고 미국 생활전문 매체 라이프해커의 작가 패트릭 앨런은 말한다. 작가는 최근 미국 뉴욕의 유명 피부과 전문의 에린 길버트 박사가 테크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일상에서 피부 관리 시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3가지’를 소개했다. 이는 테크 인사이더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만일 당신이 지금까지 이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면 이제라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1. 제대로 씻지 않는다 자신의 피부가 본래 지닌 유분을 지키기 위해 제대로 얼굴을 씻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일부만 정답인데, 여드름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제대로 씻어야 한다. 이에 대해 길버트 박사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세안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2. 잘못된 제품을 사용한다 계절에 따라서 세안 용품을 바꾸는 것이 좋다. 따뜻한 계절에는 수렴성이 있어 거품이 잘나는 세안제가 좋은데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 체질이라면 살리실산이 들어간 제품을 쓰는 것이 낫다. 추운 계절에는 거품은 잘 나지 않지만 더 부드러운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피부가 건성이라면 여분의 유분을 완전히 씻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지나치게 세게 씻는다 세안 타올이나 전동 세안 브러쉬 등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이를 너무 자주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세게 씻다 보면 피부가 자극될 수 있다. 또한 자기 피부 타입에 맞는 세안제를 찾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만일 당신의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면 가까운 피부과에 가는 것을 주저하지 마라. 근본적으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길버트 박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알콜에 찌든 간세포,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86세에 석사모 쓴 이란 할아버지…“박사학위도 딸 것”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농촌경제연구원장에 김창길 박사

    농촌경제연구원장에 김창길 박사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14대 원장으로 김창길(55) 박사를 선임했다. 김 신임 원장은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업환경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 [주말 영화]

    ■양들의 침묵(EBS1 토요일 밤 11시 45분) 스릴러 작가 토머스 해리스가 1988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미 연방수사국(FBI) 초보 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조디 포스터)이 희대의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앤서니 홉킨스) 박사의 도움으로 또 다른 연쇄살인마 버팔로 빌을 붙잡는 이야기다. 연쇄살인 소재 영화로는 드물게 남녀 주연상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등 오스카 주요상을 휩쓸었다. 한니발 렉터 시리즈는 대개 영화화가 됐다. ‘레드 드래곤’은 1986년 ‘맨헌터’라는 영화로 처음 만들어졌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양들의 침묵’ 성공 이후 앤서니 홉킨스가 전면에 나선 ‘한니발’(2001)과 ‘레드 드래곤’(2002)이 잇따라 나왔다. 한니발 렉터의 전사(前史)를 다룬 ‘한니발 라이징’(2007)이 최근 작이다. 1991년 작. ■베를린(OBS 토요일 밤 10시 10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액션의 한우물을 파고 있는 류승완 감독이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남북 첩보원들의 암투를 그린 블록버스터다. 맷 데이먼 주연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할리우드 첩보 액션 본 시리즈의 한국판을 만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이경영 등 초호화 캐스팅의 이 작품을 만들 당시 류 감독은 내심 관객 1000만명은 거뜬히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고 알려져 있다. 아쉽게도 716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2012년 작.
  • 돈 많고 지위 높다고 상류 되는 건 아니다

    돈 많고 지위 높다고 상류 되는 건 아니다

    상류의 탄생/김명훈 지음/비아북/280쪽/1만 5000원 상류와 계급에 대한 한국 사회의 왜곡된 인식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땅콩 회항, 매값 폭행 등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며 진정한 상류란 무엇인지를 모색했다. 저자는 재산이 많다고 지위가 높다고 상류가 되는 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이 상류적 가치와 맞닿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두 앞장서서 군에 복무한 케네디가, 신입 공무원 신분으로 거대 제약 회사에 맞서 위험성 있는 성분의 약을 막아낸 켈시 박사 등의 일화를 소개하며 상류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짚었다. 저자는 상류는 외양이 아니라 ‘내면의 계급’이 어떠냐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내면의 계급은 인종이나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람의 품계를 뜻한다. ‘내면의 품계가 높은 사람은 빨리 가기를 꺼리고 깊이를 추구한다. 유행을 멀리하며, 추구하는 가치가 속된 무리들과 다르다. 획일성보다 다양성, 단기보다는 장기, 찰나보다는 영구, 아이큐보다는 지성, 개인보다는 사회, 국가보다는 지구와 우주를 지향한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행동이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책임 의식을 가진 사람이다.’(7~8쪽) 저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이민자의 삶을 살았다. 40년째 뉴욕에서 살고 있으며, 명문고를 나온 뒤 연방 공무원 생활을 통해 미국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소박하고 정 많고 점잖은 사람들이 이른바 힘 있고 돈 많은, 무늬만 상류들에게 밀려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경험하고 공부한 진짜 상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26,495,969字 ‘이야기보따리’ 풀리면 제2·3의 명량 뜬다

    226,495,969字 ‘이야기보따리’ 풀리면 제2·3의 명량 뜬다

    지난해 개봉작 ‘사도’에서 영조의 둘째 아들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한다. 영조 17년(1741) 6월 22일 오후 1~3시의 풍경은 훗날 부자간 비극적인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영조가 경덕궁 경현당에서 사도세자에게 동몽선습을 읽게 하는 장면을 기록한 ‘승정원일기’를 보면 영조는 영락없는 ‘아들 바보’였다. 박필간: 어떤 자가 ‘귀’(貴)자입니까? 세자: (글자를 가리키며) 이 자. 박필간: 어떤 자가 ‘친’(親)자입니까? 세자: 이 자. 영조: ‘보’(輔)가 어려울 것 같으니, 한번 물어보라. 박필간: 어느 자가 ‘보’자입니까? 세자: (책장을 한 줄 한 줄 자세히 보더니 이내 손으로 가리켜 말하였다) 이 자. 영조: 배운 지 여섯 달이 지났는데도 잊지 않았구나. 사도세자의 나이는 일곱 살. 영조가 총명한 세자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기꺼워하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 국보 303호로 조선의 기록문화를 대표하는 승정원일기가 없었다면 결코 알지 못했을 역사의 한 장면이다. 1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울린 영화 ‘명량’에 등장하지 않는 이순신 장군의 최후도 승정원일기에서 확인된다. 인조 9년(1631) 4월 5일 노대신 이원익은 경덕궁 홍정당에서 인조와 대화를 나눈다. 이원익: 고 통제사 이순신 같은 사람은 얻기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이순신 같은 자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인조: 왜란 당시에 인물이라고는 이순신 하나밖에 없었다. 이원익: 왜란 때에 이순신이 죽음에 임박하자 이예(이순신의 아들)가 아버지를 안고서 흐느꼈는데, 이순신이 적과 대치하고 있으니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예는 일부러 죽음을 알리지 않고 아무 일도 없는 듯이 전투를 독려하였습니다. 오늘날의 대통령 비서실 격인 승정원이 편찬한 승정원일기는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이 흘렀지만 완역까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올해는 승정원일기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지 15주년이 되는 경사스러운 해다. 한국고전번역원은 단일 기록으로 세계 최대 분량인 2억 2649만자(3243책)의 승정원일기 완역 시점을 단축하기 위해 땀을 쏟고 있다. ●조선왕조실록보다 4.5배 많은 분량 서울대 규장각 지하서고에 보관된 국보급 문헌 중 가장 방대한 분량으로 ‘조선왕조실록’보다 4.5배나 많은 승정원일기는 임금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기록한 문서다. 왕의 전교나 조정 문서, 상소문뿐 아니라 왕과 신하의 대화, 왕의 용변이나 몸 상태 등 일거수일투족이 가감 없이 담겨 있다. 지난해 12월 국사편찬위원회가 승정원일기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을 15년 만에 끝냈는데, 이 때문에 한국고전번역원의 승정원일기 번역 작업의 효율성도 높아지게 됐다. 1994년부터 번역되기 시작한 승정원일기의 전체 완역 예상 기간은 당초 100년에서 70년으로 단축돼 2060년을 완역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현재와 같은 번역 속도라면 앞으로 45년 뒤에는 승정원일기 완역본을 우리 국민 모두가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태훈 한국고전번역원 승정원일기번역팀장은 “고종대 210책과 인조대 76책, 순종 6책의 번역 작업이 끝났다”면서 “현재 영조대 798책 중 164책까지 번역됐고 승정원일기 전체의 공정률은 약 20%”라고 말한다. 산술적으로 계산해 보면 번역자 1인당 매일 8시간 420자, 전체 56명이 연간 43책으로, 매년 총원문의 1%씩 번역되는 ‘세월과 마주하는 인고의 작업’이다. 승정원일기 완역에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탈초(脫草)된 승정원일기 원문을 우리말로 옮길 수 있는 번역 인력이 국내에 희귀하기 때문이다. 승정원일기 역자 1명이 탄생하는 데 최소 10년의 세월이 걸린다. 석·박사를 거쳐 시험에 합격하고도 최소 3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아야 번역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국내 한문 번역자의 처우도 그리 좋지는 않다. 번역자 1명이 1년간 꼬박 번역하는 양은 200자 원고지로 1800장, 번역료는 장당 평균 1만 6000원이다. 1년 내내 해도 수입은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김 팀장은 “국내 전통 한학의 맥은 이미 끊어졌다”며 “역자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고전번역교육원을 대학원대학교로 바꾸고, 번역료를 인상하는 등 처우도 개선해야 한다”고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임진왜란 등으로 조선초 ~ 광해군 분량은 소실 현재의 승정원일기는 임진왜란과 이괄의 난으로 조선 초기~광해군 분량이 소실된 채 인조 원년(1623)부터 순종 4년(1910)까지 288년간의 기록이다. 만약 소실되지 않았다면 조선 전 시기에 걸쳐 6300여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성득 선임연구원은 “같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도 승정원일기가 조선왕조실록보다 어떤 기사는 20배까지 더 자세한 경우도 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에는 1637년 1월 30일 병자호란에서 패한 인조가 삼전도(지금의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청 태종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1차례 한 것으로만 기록돼 있지만 승정원일기에는 황제가 있는 곳에 도착해 1번, 의식이 진행될 단상에 오르기 전에 다시 1번을 한 것으로 자세하게 묘사돼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인조가 단상에 좌정했지만 청 태종이 갑자기 단에서 내려가 소변을 보자 인조는 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삼배구고두례를 두 번 하고 의식 도중 황제가 소변을 보러 가는 황당한 일을 겪은 인조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승정원일기 번역은 국내 웬만한 한자 전문가에게도 어려운 도전이다. 하지만 이 기록 유산이야말로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의 보고다. 매일 기록한 조선의 날씨와 천문 자연현상, 영조 이후 170년간 승지들이 담은 강우량 측정 통계, 왕과 신하가 눈앞에서 얘기하듯 생생한 대화 내용, 각종 질환과 사건·사고 기록들은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 역사가뿐 아니라 수많은 창작자가 승정원일기 완역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바이오 기술 나누고 창업 상호 지원

    바이오 기술 나누고 창업 상호 지원

    제노폴 - 오송·대구 경북 SEA 체결 의약품·의료기 시장 진출 가속 기대 창업기업 파리앤코·서울 강남 입주 한국 中企 상담회서 1억弗 수출 성과 박근혜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상호 간 창조경제와 문화 융성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데 논의를 집중했다. 먼저 첨단 신산업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9건의 양해각서(MOU)를 통해 양국 간 공동 연구, 기술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유전체 관련 유럽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제노폴과 우리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위치한 충북 오송, 대구·경북 간에 전략적합의동의서(SE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유전체 정보와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의약품이나 의료기기 개발 및 상대 시장에 대한 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창업 협력, 문화 콘텐츠 공동 제작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에서 각각 5개 관련 창업 기업을 선정해 9월부터는 상대국에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우리 기업은 프랑스의 창업 기관인 파리앤코 또는 유라텍에, 프랑스 기업은 서울 강남에 있는 팁스타운에 입주하게 된다. 또한 영화, 웹툰, 공연 등 문화 콘텐츠 전반의 공동 제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국 방송통신위원회 간 방송 교류 협력 MOU도 체결돼 공영방송사 간 공동 제작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과학·의학 분야의 세계적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피에르·마리 퀴리대학)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편 지난 2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억 2380만 달러 규모의 실질 성과를 창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03개사,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 바이어 215개사가 참가해 586건의 상담 중 총 39건이 성사됐다. “우리 기업 103개사 중 102개사는 중소·중견기업으로, 일대일 상담회가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확실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이 가운데 히팅 케이블 생산 업체인 화인코리아는 박 대통령이 부스에 들러 “멀리서 와 줘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자 그동안 추가 구매 결정을 망설이던 바이어가 이를 지켜보고는 즉석에서 30만 달러어치를 추가 주문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파리 아코르 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K콘 2016 프랑스’에는 당초 예정된 1만석이 조기 매진됐으며 추가로 마련된 2500석도 1시간 만에 팔려나갔다. 일부 팬들은 비가 내리는 전날 아침부터 공연장 앞에 1㎞ 이상 텐트를 치고 대기하기도 했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韓 - 佛 정상회담 ICT·바이오 등 27건 MOU체결

    박근혜 대통령은 3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프랑스수교 13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신산업, 과학기술연구, 정보통신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청정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신산업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경제분야 23건 등 모두 2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는 2011년 한·유렵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소하고 있는 양국 간 교역·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관련 장관급 대화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한국과 프랑스 및 제3국에 대한 상호 또는 공동 투자를 위해 양국 투자공사 간 공동투자 MOU도 체결했다. 프랑스가 주도하는 선진채권국가협의체인 ‘파리클럽’에도 가입해 선진채권국 지위를 갖게 됐다. 이로써 대외채권의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고 채무 재조정에 대한 의결권의 행사로 국제사회 내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과학·의학 분야의 세계적 명문대학인 파리6대학(피에르·마리퀴리대학)에서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이란 86세 할아버지 ‘석사학위’ 받았다 … “이제 박사 되고파”

    무려 86세의 할아버지가 최근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아 화제에 올랐다. 최근 이란의 국영통신사 IRNA는 미르 칸바르가 아자브-시르 아자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2년 학사 학위를 취득해 세상을 놀라게 한 할아버지는 이번에는 4년 만에 석사과정을 통과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할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공부가 내 젊음의 원천"이라면서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를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칸바르 할아버지는 현지에서는 유명인사다. 지난 200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프레지던트 미르 칸바르'(President Mir Qanbar)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란 감독 모하마드 셔르바니가 연출한 이 다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그의 여정을 주제로 담았다. 평범한 농부였던 할아버지가 이웃 청년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선거운동을 다니는 '인간극장' 같은 이 다큐는 그해 일본 야마카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돼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칸바르 할아버지는 과거 수 차례 대통령 선거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에도 출마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할아버지의 다음 목표는 박사학위 뿐 아니라 대통령으로 내년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나올 수 없는 5가지 이유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나올 수 없는 5가지 이유

    한국 과학계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가 5가지 이유를 들었다. 1일(현지시간) 네이처는 ‘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투자국인가?(Why South Korea is the world’s biggest investor in research?)’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제목만 보면 한국의 연구환경을 칭찬한 듯 보이지만 사실 글의 주제는 ‘(한국은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 투자국인데도) 왜 노벨과학상을 못 타는가’이다. 2014년 기준 한국은 국내총생산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에서 세계 1위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학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네이처는 “한국은 노벨상 수상에 큰 희망을 걸고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노벨상은 돈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라며 한국 과학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네이처가 분석한 ‘한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없는 이유’ 5가지를 소개한다. 1. 상명하복 상명하복식의 연구실 분위기는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는 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와 같은 조용하고 보수적인 문화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란 힘들다.   2. 기업주도 R&D 투자 대부분이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에서 나온다. 2014년 R&D 투자의 75%는 기업에서 이뤄졌다. 산업계의 투자는 응용 분야에 국한돼 있어 기초과학 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초연구에 대한 장기적 투자에 인색한 정부의 접근방식도 문제가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가 설립되기 전까지 정부는 그동안 반도체, 통신, 의료 등 응용 분야에 집중투자해 왔다.   3. 시류편성 올해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프로 9단의 바둑 대결을 벌였다. 세계가 주목한 경기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나자마자 박근혜 대통령은 인공지능에 202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나의 사례만으로 ‘인공지능이 미래’라며 투자비중을 대폭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주먹구구식 대응’은 한국이 아직도 ‘패스트 팔로어’(성공사례를 따라가려는 자) 마인드를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4. 두뇌유출 시류에 편승해 연구투자 비중을 늘리고 줄이는 연구 환경 때문에 한국의 많은 인재들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과학자 중 70%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겠다고 응답했다. 투자 규모를 늘려도 연구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인재 유출 문제를 막을 수 없다.   5. 논문부족 한국은 R&D 투자 규모에 비해 논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국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1999년 2.07%에서 2014년 4.29%로 두배 이상이 됐다 . 그러나 2014년 기준 발표 논문 수는 7만 2269편으로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1.22%인 스페인보다 적었다. 스페인의 발표 논문 수는 7만 8817편으로 한국의 논문 수보다 많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로 손상된 간세포, 되살릴 방법 찾았다 (연구)

    과도한 음주 혹은 알코올중독으로 간세포가 이미 손상된 사람들을 위한 최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만성 간질환이나 간 병변증 등으로 사망하며 특히 간 병변증의 경우 지나친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간경화라고도 하는 간 병변증이란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간 조직이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칼리지대학 연구진은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이미 독소에 의해 파괴된 세포들을 건강한 간세포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일명 아데노연관바이러스(adeno associated virus. AAV)다. 아데노연관바이러스는 가장 작은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치료하는데 다방면으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훼손된 간세포의 ‘상처’ 부분에만 영향을 미치며, 상처가 나고 훼손된 간 세포조직을 정상적이고 건강한 세포로 바꿔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이 시작되면 간에서는 섬유종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일종의 ‘흉터’와도 같은 섬유종의 규모가 커질수록 간 기능은 점차 저하된다. 하지만 아데노연관바이러스가 흉터가 생긴 간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바꿔 주면서 섬유종이 줄어들고, 덩달아 간 기능이 향상된다는 것. 특히 간은 자연적으로 재생되는 장기 중 하나로서 새로운 세포에 잘 대응하는 특징이 있으며, 건강한 세포로 전환된 간세포는 분열과 확장을 거듭하며 간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홀게르 윌렌브링 박사는 “간 기능 저하 등 간 손상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간을 이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단 몇 퍼센트라도 간 기능을 향상시키면 환자들의 수명이 최대 10년 까지도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의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장품도 이젠 과학! 여드름,홍조 제거하는 과학 성분 화장품

    화장품도 이젠 과학! 여드름,홍조 제거하는 과학 성분 화장품

    최근 뷰티, 코스메틱업계에선 ‘과학 화장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반중력, 줄기세포, 피에이치(pH) 밸런스, 등 과학 용어를 활용해 제품 이름을 짓고 있다. 과학용어를 쓰면 독특한 제품명이 눈에 띄고 제품의 효능을 강조하는 효과도 생기게 된다. 이런 과학 컨셉의 네이밍은 신뢰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지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것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과학적인 매커니즘으로 피부를 좋게 만들고 여드름, 홍조, 기미를 제거해 주는 과학 화장품들 또한 지속적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 더모코스메틱의 브랜드인 ‘비쉬’도 제품명에 과학 용어를 담았다. 온천수 미스트로 개발된 ‘pH 밸런스 온천수’의 경우 피부의 자연 보호막이 약산성을 띤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염기성의 화장품을 바르게 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허물어지게 되지만, 약산성 화장품을 사용하면 손상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했다. pH 밸런스 온천수의 pH 농도는 피부와 유사한 5.5 수준이다. 11가지 미네랄이 첨가되어 미세하게 분사되는 온천수가 얼굴 전체를 감싸줘 수분 보호막을 형성한다. 랑콤은 ‘레네르지반중력 탄력 크림’으로 중력을 거스르는 크림을 내놨다. 피부 탄력을 끌어올려 피부 주름을 개선해 주는 제품이다. 레네르지반중력 탄력 크림은 우주 생물학 전문가 알랭 콜리지 박사와 랑콤사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랑콤사는 크림의 질감이 부드러워 주름 사이를 촘촘하게 채워준다고 밝혔다. 4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험에서 참여자 전원이 “피부 속 밀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메디프런트의 TCL101 NC크림은 유럽 명품 화장품 제조회사들의 7년간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TCL101 성분이 포함된 수분색조 에센스이다. 색조 화장품 속 화학 성분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막을 형성해 여드름 피부, 홍조피부, 기미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색조 메이크업에 포함된 각종 유해 화학 성분은 모공을 막고 피부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 산소가 활성 산소로 변하기 때문에 피부 진피층을 산화시키게 된다. TCL 101 성분은 이러한 화학성분으로부터 보호막을 형성하여 색조 화장을 하면서도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되는 효과를 준다. 또한 EWG(미국 비영리 화장품 유해성분 검증기관)의 화장품 성분등급 분석결과 전 성분 안전 녹색등급 인증과 101시간 수분 지속력 임상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러한 국제 특허 성분들은 피부에 답답함 없이 밀착되는 순간밀착TM기술을 통해메이크업 베이스역할과 화학성분과 미세먼지, 황사로부터 피부 보호막을 형성 할 수 있도록 개발 되었다. 이러한 과학 성분 화장품들은 점점 더 코스메틱업계의 추세가 되어가고 있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피부를 위한 성분이 검증된 화장품들이 점차 증가할 것이며 현명한 소비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 피부에 맞는 좋은 성분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쌓아야 할 것”이라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그리스 바다서 발견된 ‘수중 도시’ 알고 보니 ‘자연 작품’

    그리스 바다서 발견된 ‘수중 도시’ 알고 보니 ‘자연 작품’

    지난 2013년 그리스의 섬 인근 해상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기던 사람들이 오래 전 만든 것으로 보이는 원형 기둥 등 건축물의 흔적을 발견해 화제가 됐다. 신화 속에나 존재하는 한때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잃어버린 문명'의 흔적으로 추측됐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이같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허무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이 흔적은 사람이 아닌 '자연'이 만든 작품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래 전 바닷속으로 사라진 고대 도시라고 호들갑을 떨었던 이곳은 우리에게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자킨토스섬 인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실제로도 오래 전 부서진 도시 건축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줄리안 앤드류스 박사는 "처음 이 지역을 탐사했을 때 실제로 고대 도시 광장에 놓여있던 오래된 건축물의 잔해처럼 보였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박사는 "주위를 샅샅이 조사했으나 그릇, 동전 등 인간이 만든 문명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마치 장인이 만든 것처럼 세련된 이 돌들은 어떻게 생긴 것일까? 이에대한 연구팀의 대답은 바닷속 지각 아래에서 새어나오는 메탄가스와 미생물이 그 주인공이다.   앤드류스 박사는 "해저 깊은 속에서 메탄가스가 흘러나오고 그 주위에는 이를 먹기위해 미생물들이 몰려든다"면서 "이 과정에서 둥근 모습의 희한하게 생긴 구조물 같은 것이 형성된다"고 설명해다. 이어 "사진 속 둥근 돌은 약 260만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이와 유사하게 생긴 것들이 다른 지역에서도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 직장인, 뇌졸중 위험 높다(연구)

    교대근무를 하는 직장인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이나 심근경색,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은 이비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심장질환과 비만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위험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 텍사스 A&M 건강과학센터(Texas A&M Health Science Center) 연구진은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낮과 밤에 번갈아가며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은 수면시간이나 식사시간이 수시로 바뀌며, 이러한 생활습관이 심장뿐만 아니라 뇌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 리듬에 몸이 맞춰지도록 시스템 되어 있다. 잠을 잘 때에나 먹을 때 우리도 모르는 동안 일종의 ‘인체 시계’가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단 며칠만이라도 교대근무를 하게 되면 식사 시간이나 자고 일어나는 시간 등이 불규칙해지고, 이것은 일종의 인체 시계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한다. 이것이 결국 뇌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혈성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의 폐색으로 뇌혈류가 감소돼 뇌 조직이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안면마비나 감각이상, 실어증과 시야 장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뇌 조직이 괴사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 뇌경색으로 발전할 수 있다. 즉 자야 하는 시간과 눈을 떠야 하는 시간이 수시로 바뀌다보면 인체 시계가 심각한 혼동을 겪게 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뇌혈류가 차단됐을 때 주로 발생하는 허혈생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연구진이 동물실험을 통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패턴을 가진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의 상태를 비교한 결과, 전자에게서 뇌졸중 발병률이 훨씬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대근무를 하는 남성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욱 높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어니스트 박사는 “이 같은 현상은 호르몬과 연관이 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더 적은데,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뇌의 신경세포보호에 탁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회 저널‘(the journ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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