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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이면 최대 10년 더 일찍 사망”(연구)

    “비만이면 최대 10년 더 일찍 사망”(연구)

    과체중과 비만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대규모 연구에서 비만이 심하면 최대 10년 더 일찍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적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The Lancet) 최신호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 정도가 심해질수록 7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지속적이고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영국 케임브리지대 엠마누엘레 디 엔젤안토니오 박사는 “과체중과 비만은 조기 사망 위험과 관련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관상동맥 심장질환(CAHD)과 뇌졸중, 호흡기질환, 암 등 여러 측면에서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와 오세아니아, 아시아까지 총 4개 대륙에 사는 성인남녀 약 400만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과체중인 사람은 평균 수명 1년이 단축되며 보통 비만 수준인 사람은 3년이 단축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디 엔젤안토니아 박사는 “비만이 심한 경우 평균 수명은 10년 더 단축됐다”면서 “2명 중 1명 꼴로 70세 이전에 사망할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1970년부터 2015년까지 북미와 유럽,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남아시아 32개국에서 시행됐던 연구 239건과 관련한 연구 참가자 1060만 명 이상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과체중과 비만이 아닌 다른 사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흡연 경험자는 물론 조사 시작 시 만성질환이 있거나 조사 시작부터 5년 이내에 사망한 사람들의 자료를 제외해 최종적으로 남은 390만 명의 자료만을 대상으로 했다. 7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은 평균 체중인 남성은 19%이지만 중간 비만 수준인 남성은 29.5%로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평균 체중 그룹은 11%이지만 중간 비만 그룹은 14.6%로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남성의 경우 증가 추세는 10.5%로 여성 증가 추세인 3.6%보다 거의 3배나 높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2014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인구는 6억 명에 달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암컷 사마귀는 왜 짝짓기 중 수컷을 잡아먹을까

    [알쏭달쏭+] 암컷 사마귀는 왜 짝짓기 중 수컷을 잡아먹을까

    짝짓기 중 수컷을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암컷 사마귀. 우리에겐 잔혹하고 기이한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더 많은 자손을 남기기 위한 일종의 전략인 듯하다. 이 같은 사마귀의 ‘성적인 동족 포식’은 널리 알려져 왔지만, 지금까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런데 미국과 호주의 두 연구자가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발표한 최신 연구에 따르면, 짝짓기한 암컷 사마귀 중 수컷을 잡아먹은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더 많은 알을 낳는 것으로 규명됐다. 게다가 암컷에게 잡아먹힌 수컷이 자손 번성에 확실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도 이 연구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미국 뉴욕주립대(프레도니아 캠퍼스)의 윌리엄 브라운 박사는 “수컷 사마귀에게 성적인 동족 포식은 자손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사마귀의 짝짓기 중 수컷이 암컷에게 잡아먹힐 확률은 약 25%다. 이 중 63%의 암컷이 수컷의 머리부터 식사하는 습성을 지녔다고 한다. 이 같은 포식 방식은 번식기에 암컷이 빠르게 영양분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증거는 없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사마귀가 번식기에 영양을 얻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추적 가능한 방사성 아미노산을 귀뚜라미 몸에 집어넣은 뒤 수컷 사마귀들에게 먹였다. 이후 각 수컷 사마귀는 짝짓기를 위해 암컷과 같은 장소에 배치됐다. 연구팀은 이들 수컷 중 절반이 암컷에게 잡아먹히기 전 구출하고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놔뒀다. 이어 연구팀은 방사성 아미노산이 각 암컷 사마귀의 생식 과정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조사했고 이를 통해 수컷이 도움되는 것을 확인했다. 먹힌 수컷으로부터 약 90%의 아미노산이 암컷에게 전달됐다. 반면 수컷을 먹지 못한 암컷은 짝짓기를 통해 약 25%의 아미노산만 전달됐다. 특히 대부분 아미노산은 이후 알로 전달됐다. 이는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수컷에게서 받은 정액뿐만 아니라 신체 조직의 아미노산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즉 수컷은 자기 죽음으로 자손을 번성시킨 셈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컷을 잡아먹은 암컷은 평균 88개, 먹지 않은 쪽은 평균 37개로, 수컷을 먹은 쪽이 더 많은 알을 낳았다. 이 같은 차이는 수컷을 잡아먹는 쪽이 자손을 많이 남기는 데 유리한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은 삶에서 단 한 번밖에 짝짓기할 수 없는 상황에 해당한다. 사실 수컷이 짝짓기에서 살아남으면 다음 번식기에 또 짝짓기할 수 있으니 번식이 유리하다. 이는 확실히 ‘진화적인 갈등’으로 장점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인정했다. 한편 성적인 동족 포식은 사마귀 외에도 일부 거미에서 볼 수 있다. 단 수컷 거미는 짝짓기 뒤 생식기를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수컷 사마귀는 여러 번 짝짓기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실질적 분권 위해 중앙 재원 포괄 이양을”

    “실질적 분권 위해 중앙 재원 포괄 이양을”

    “중앙의 재원을 획기적으로 지방에 이양할 것을 먼저 결정하는 게 최선이다.” 14일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중앙권한 및 사무의 실질적 지방이양’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고경훈 박사는 이를 ‘포괄성의 원칙’이라고 밝혔다. 개별적 단위사무를 이양했던 방식에서 생긴 단편성과 중앙·지방 사이의 연계성 부족 등 문제점을 보완하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분권의 유발 효과가 큰 과제를 선도과제로 설정하고, 재정분권을 분권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일단 재정분권으로 중앙 재정이 압박을 받으면 중앙정부는 기존 사무를 이양하거나 폐지함으로써 기능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지방분권을 위한 자치현장 토론회엔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과 시의원, 학자, 시민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고 박사는 지방이양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위해 포괄성의 원칙을 포함한 4대 원칙을 내놓았다. 두 번째로는 ‘행정수요 발생사무 이양 원칙’을 들었다. 시·도 문화원 설립인가 사무나 특수재물조사 사무를 보면 거의 행정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건수 위주의 형식적 이양에 치우쳤다는 얘기다. ‘지방이양의 역기능 방지 원칙’도 중요하다. 사립박물관 권한의 경우 일부에서 투기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이를 자치단체 수준에서 단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환경관련 업무의 경우 사업장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유착 가능성이 있으므로 통제장치를 함께 갖춰야 한다. 끝으로 ‘차등이양의 원칙’이다. 사무이양을 전국에 획일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지역의 여건과 행정·재정적 능력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 박사는 성공적인 중앙권한 이양을 위해 이양을 마친 사무 1982건에 대해 효과를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양사무 발굴 체크리스트를 내놓았다. 크게 이양 효과(경제적 규제완화·행정의 책임성 확보·행정의 효율성 증진·공무원의 역량 강화·주민의 만족도 제고), 지방분권의 이념(현지성의 원칙·보충성의 원칙), 이양 사무의 성격(지역단위의 사무·집행적 사무·주민접점 현장사무·예산사업) 3개 분야로 나눴다. 고 박사는 결론으로 “사무이양에 수반되는 인력 및 비용의 규모, 이를 보전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논의해야 한다”며 “재정적 차원에선 지방소비세와 지방소득세 확대 운영, 특별보조금, 특히 가칭 ‘이양교부세’ 신설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선 대구경북연구원 홍근석 박사가 지방이양 추진 사례를, 최승범 한경대 교수가 ‘서비스 전달 실태분석을 통한 지방이양 확대’를 주제로 발제했다. 심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서둘러 포괄적 이양을 실현해야 한다. 아울러 분권을 논의할 땐 중앙을 뛰어넘어 지방의 논리를 따라야 실익을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 3세 때부터 확인돼(연구)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 3세 때부터 확인돼(연구)

    뇌의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알츠하이머(치매)가 특정 유전자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러한 유전자의 영향은 최소 3세 때부터도 확인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와이대학 의과대학 연구진은 3~20세 아이들과 청소년 1187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 촬영 및 인지기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APOE-e4 변이 유전자를 가진 아이들은 중추 해마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의견을 결정하는 뇌 부위의 용적이 변이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최대 22%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추 해마는 치매의 영향을 받는 뇌 부위로서, 이 부위의 용적이 작은 아이들은 특히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러한 영향은 최소 3세 때부터 기억력이 평균보다 낮은 현상 등을 통해 표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전체 연구 참가자 중 APOE-e4 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14%였으며, 이들은 APOE-e4 유전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린다 창 하와이대학의과대학 박사는 “특정 ‘치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그 영향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이 유전자를 가질 경우 최소 3세 때부터 인지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뚱뚱하면 3년 일찍 죽는다(연구)

    뚱뚱하면 3년 일찍 죽는다(연구)

    비만은 기대수명을 최대 3년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옥스포드대, 캠브리지대, 하버드대 공동연구팀은 1970년부터 지난해까지 32개국에서 발표된 239종의 연구논문과 거기에 참가했던 1060만명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비만인 사람은 기대수명보다 최대 3년 일찍 죽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 최근호에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표준체중을 약간 넘긴 이들 역시 1년 정도 기대수명이 단축된다. 특히 비만한 남성의 조기사망 위험률은 비만한 여성보다 세 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비만이 남성들에게 훨씬 더 위험한 문제임을 드러냈다. 연구진은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서 체지방을 계산해 내는 체질량지수(BMI)를 연구의 평가 기준 및 사망위험도 측정 수단으로 삼았다. 또한 10종류의 암 발생이 과체중과 관련이 있음이 확인됐으며,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호흡기 질환 등에도 중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실증적으로 증명됐다. 엠마뉴엘 디 안젤란토니오 박사(캠브리지대)는 "1970년대 이후로 평균체중은 꾸준히 늘어왔으며 성인들의 약 61%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옥스포드대학의 리차드 피토 교수는 "특히 유럽에서는 비만이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조기 사망의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Fotolia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설탕vs지방, 다이어트에 더 나쁜 것은?

    [건강을 부탁해] 설탕vs지방, 다이어트에 더 나쁜 것은?

    날씬한 몸매와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길 원한다면 설탕을 먼저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지방을 먼저 포기해야 할까? 설탕과 지방을 우리 몸을 살찌게 하고 다양한 건강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음식의 단 맛을 내는 설탕은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설탕섭취의 지나친 제한은 도리어 지방의 과다섭취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의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주로 지방에서부터 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 연구진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지만, 어떤 종류의 음식 섭취를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영국 전역에서 성인 13만 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비만 혹은 과체중 상태 및 섭취하는 칼로리와 음식 성분의 종류 등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66%, 여성의 52%가 과체중, 혹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과체중 또는 비만인 그룹 A와 정상 체중 및 저체중 그룹 B가 섭취하는 지방과 당분의 양을 비교·분석한 결과,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지방 섭취비율이 매우 높은 반면, 당분 섭취 비율은 A그룹과 B그룹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글래스고대학의 질 펠 박사는 “뚱뚱한 사람들의 식단을 주로 차지한 것은 설탕이 아닌 지방이었다”면서 “대부분의 건강 관련 권고가 설탕에 치우쳐져 있는게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지방 섭취를 줄여야 과체중과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보건학·역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주일에 105분’ 건강약속 운동량…많다? 적다?

    ‘일주일에 105분’ 건강약속 운동량…많다? 적다?

    우리 모두 운동이 몸에 좋은 것을 알고 있다. 체중 감량은 물론 질병 예방과 같은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확하게 어떤 운동을 얼마나 오래 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전문가는 짧은 시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하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적당한 강도로 더 오래 해야 건강 혜택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떤 운동이건 모두 생각보다 더 짧은 시간을 해도 같은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대 의료원의 티스 에이스보겔스 박사와 미국 하트퍼드병원의 폴 톰슨 박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5분만 달리기 또는 자전거를 타거나 15분만 빠르게 걷기를 하면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시간이 없다고 포기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운동하는 것이 건강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다양한 시간대에서의 적당한 운동 및 격렬한 운동의 효과를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 및 사망률과 비교했다. 그 결과, 건강 변화에 영향을 주는 최소 운동량은 일주일에 105분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하라는 권고보다 훨씬 적은 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당한 운동은 심박동수를 높여 숨을 더 빠르게 쉬게 해 덥다는 느낌이 들게 할 수 있다. 적당한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한 방법은 여전히 말은 할 수 있지만, 노래를 부를 수는 없는 수준에 해당한다. 이 연구는 기존 여러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권장 운동량보다 더 적은 시간만 운동해도 같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격렬한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35분만 땀나게 운동해도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너무 오래 운동(주 250분 이상)하는 것은 추가적인 건강 혜택이 없었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연구팀은 “우리는 어떤 운동이라도 하면 신체 활동이 부족한 것보다 낫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더 많은 운동을 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격렬한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과 사망률에 관한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지(JAMA)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 사촌뻘’ 신종 육식공룡 발견

    [다이노+] ‘티라노 사촌뻘’ 신종 육식공룡 발견

    고대 지구를 주름잡던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이하 티렉스)와 유사한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아르헨티나 국제공동연구팀은 신종 육식공룡 구알리초(학명·Gualicho shinyae)를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9000만 년 전 현재의 남미대륙을 두 발로 뛰어다닌 이 공룡은 티렉스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수각류(獸脚類)다. 흥미로운 점은 티렉스와 비슷하게 '애처로워' 보일 정도의 팔이다. 구알리초의 몸 길이는 대략 7~8m로 크지만 앞 팔 길이는 불과 60cm로 어린이 수준이다. 또한 앞 팔에 달린 손가락도 단 2개로 그 용도도 아리송한 편.   그간 학자들 사이에서는 티렉스같은 공룡이 거대한 덩치와 두개골을 가지고 있지만 왜 팔은 이렇게 작은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팀 역시 이에 대한 이유는 규명하지 못했으나 구알리초와 티렉스가 먼 친척 뻘로 각기 독립적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연구를 이끈 시카고 필드 박물관 피터 마코비스키 박사는 "구알리초의 해부학적 특징은 기존 수각류 공룡과 또 다르다"면서 "한마디로 여러 종의 특징이 합쳐진 '모자이크' 공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가까워 보이는 종은 알로사우루스(Allosaurus·중생대 쥐라기 후기에 번성한 육식성 공룡)지만 똑같지는 않다"면서 "구알리초는 역대 가장 큰 공룡인 아르젠티노사우루스(Argentinosaurus)와 육식공룡 마푸사우루스(Mapusaurus)와 함께 살아 외롭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어로 저주의 주술을 뜻하는 구알리초의 화석은 지난 2007년 아르헨 북부 파타고니아 지방에서 발견됐으며 그간 발굴과 복원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어디에?…태안서 야생적응훈련 중

    제주서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어디에?…태안서 야생적응훈련 중

    2011년 제주주문해수욕장에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국립수산과학관은 복돌이가 현재 충남 태안에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친환경양식연구센터에서 야생적응훈련을 받는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복돌이는 2011년 제주 중문해수욕장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 후 구조돼 제주에서 치료, 관리해왔다. 지난 5월 4일부터 태안 야생적응 훈련장으로 옮겨와 활어사냥 등 야생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 이송 직후 2주간 낯선 환경에 적응을 못 해 전혀 먹이를 먹지 않아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이후 수족관에서 먹던 익숙한 고등어, 청어 등 냉동 생선을 시작으로 이전의 식욕을 회복했다. 꼴뚜기, 밴댕이, 조피볼락, 노래미 등 선어를 거쳐 현재는 조피볼락과 노래미 등 활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야생에서 사냥하는 훈련도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주관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한화 아쿠아플라넷, 울산고래생태체험관 등과 함께 복돌이의 건강검진을 했다. 혈액 및 분변 검사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고 기생충 감염 등도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복돌이가 방류돼 야생 점박이물범 무리에 바이러스를 퍼트릴 가능성 여부가 있는 만큼 분자생물학적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리 고래연구센터 박사는 “복돌이는 완전히 열린 공간에서 잘 적응하고 있고, 활어에 대한 사냥 반응도 나아지고 있으며, 마련된 매뉴얼대로 체력 보충과 활어 사냥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센터는 훈련 상황과 건강검진 결과를 종합 검토해 야생 방류 적합성 보고서를 ‘해양동물보호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없으나, 이미 중국에서는 오랜 기간 수족관에서 생활하던 점박이물범의 야생 방류에 성공한 바 있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방류 여부와 시기 장소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영기 KBL 총재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김영기 KBL 총재

    농구인, 흔한 말로 경기인이란 테두리에 가두면 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농구선수로 활약한 건 10여년 정도, 지도자 생활은 7년 정도 했다. 금융인으로 변신해 성공했다. 중소기업은행이 신용보증기금을 만들 때 산파역도 했다. 대한체육회 이사로 일하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프로농구연맹(KBL)을 창설할 때도 그의 능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 제3대 총재로 일하면서 구단들로부터 걷은 특별회비 250억원으로 신사역 1번 출구 앞 요지에 사옥을 건립해 현재 감정가 800억원짜리 건물로 키웠다. KBL 구원투수로 등판해 3년 임기 중 2년이 지났다. ▲1936년 서울 출생 ▲교동초, 배재중·고, 고려대 ▲1956년 멜버른올림픽·1964년 도쿄올림픽 농구 국가대표, 1969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1970년 방콕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 1976년 중소기업은행 지점장, 198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한국선수단 총감독, 1989~1996년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1991~1994년 신보창업투자 대표이사, 2002~2004년 제3대 KBL 총재, 2014년 7월~ 제8대 KBL 총재 동년배 가운데 그처럼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이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직위에 어울리게 출퇴근에 기사 딸린 승용차를 이용하라고 해도 손사래를 치고 지하철을 이용한다. 이름난 맛집들이 즐비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 근처를 마다하고 모든 직원을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으로 불러 모아 회식을 낸다. 10여년 전 또래들과 어울려 여섯 차례나 ‘꽃보다 할배’식으로 세계 곳곳을 누볐다. 부인에게 핸들을 잡게 해 미국을 서른 차례 정도 다녀왔다. 지금도 휴일에 부부가 함께 인천이나 강원 춘천 등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 시장 안 허름한 맛집을 찾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선정하는 책들을 원서로 구해 읽는다. 늘그막에 돌아와 프로농구를 망치고 있다고 ‘욕이란 욕은 다 들어 먹는’ 김영기(80) 프로농구연맹(KBL) 총재 얘기다. 미켈란젤로나 다빈치와 같은 전인적 인간을 지향하는 그의 삶 얘기를 들어 봤다. -우리 세대가 불행하다고만 볼 수 없는 것이 농경 사회부터 정보화(IT) 시대까지 다 살아 봤다는 점 때문이다. 옛날로 치면 300~400년을 산 것처럼 살았다. 거꾸로 얘기하면 엄청난 변화의 시대를 겪으면서 기회와 행운도 많이 누렸다는 뜻이다. -96세로 지금도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가 16세에 날 낳으셨다. 아버지가 군수(軍需)공장에 다녀 이사를 많이 했다. 덕분에 1941년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일본 애들이 한국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 반에서 누군가 무얼 잃어버리면 모두 날 쳐다봤다. 일본 교육은 규칙을 엄격히 따져 철저하게 다 뒤지고 그랬다. 1944년 일제가 망할 것이라고 일찍 판단한 아버지 덕에 귀국했다. -귀국해 서울 교동국민학교 4학년으로 들어갔다. 어렸을 때 일본 친구, 중국 친구, 한국 친구 다 사귀어 봐 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됐다. 나중에 상당히 도움이 됐다. 중국 사람은 느리지만 길게 일하고, 한국 사람은 생각이 빠르고 다혈질이란 건 말할 필요가 없다. 일본 사람은 규칙적이라 규격화된 것 외에 돌발 변수가 없다는 것을 그때 파악했는데 농구뿐만 아니라 축구할 때도 그게 다 나온다. -사립학교 명문 배재중·고등학교에 들어가 선진적인 미국 교육제도를 체감했다. 방과후활동이 서른여섯이나 돼 하나는 반드시 해야 했다. 농구부에 들어가려 했는데 키가 작다고 벤치에서 구경만 하라고 했다.(김 총재의 키는 농구화를 신으면 180㎝다. 기자는 당시로선 큰 키 아니었느냐고 물었다. 김 총재는 당시 가장 큰 선수가 190㎝쯤 됐다고 돌아봤다.) 농구는 가장 세련된 운동이며 기계적으로 아름답고 무엇보다 빠른 시간에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머리를 써야 하는 점에 매력을 느꼈는데 체격이 왜소해 안 된다고 하니까 오기가 생겨 사정사정해 농구부에 들었다. -농구부원을 뽑을 때도 반에서 10등 안에 들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웠다. 지금은 그런 훌륭한 미국식 교육제도가 다 사라져 안타깝다. 모든 학생이 똑같이 책에만 파묻혀 있다. 이게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그런 식으로 하면 정상이 될 수 없다. 고쳐야 하는데 고칠 도리가 없다. -고교 1학년 때 한국전쟁이 터져 대구로 내려갔다. 2학년 때에야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1년 뒤 축구부가 경기 도중 싸웠다가 모든 운동부가 출전 정지 징계를 먹었다. 우리는 잘됐다, 공부만 하면 되니까 싶었다. 그래서 그때 농구 하던 친구들이 MIT 박사 등 좋은 학교를 다 들어갔다. 운동과 공부를 모두 잘하는 친구들과 사귀니 절로 책을 놓지 않는 습관이 몸에 뱄다. 그 뒤 고려대에 들어가 비로소 농구에 전념하게 됐다. -미국대학처럼 성적을 우선시해 뽑았다. 특기를 적으라고 해서 농구라고 적었더니 면접 때 영어 시험을 다시 보라고 하더라. 부정행위를 하지 않으면 그 점수가 나오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미국이 전후 부흥을 책임질 때라 미국프로농구(NBA)의 가장 유능한 코치들을 보내 줘 매년 다섯 달 정도 선진 농구를 배우는 흔치 않은 기회를 누렸다. 영어도 자연스럽게 배웠다. 지도자가 됐을 때도 큰 도움이 됐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 경기당 19득점을 기록해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쌀밥도 못 먹던 시절에 이룩한 것이니 대단한 일이었다. 많을 때는 하루에 팬레터를 600통 정도 받았다. 대표팀 감독을 7년 동안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공동 9위까지 하고, 또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첫 우승을 이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날,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방송을 내가 진행했다. KBS가 막 여의도로 이사 온 뒤라 집도 가깝고 유치 활동 전반에 대해 잘 아니 나보고 하라고 갑자기 연락이 왔다. 술 잔뜩 먹고 취해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씻기고 난리가 났다. 멘트 적어 주며 외라고 하더니 서울의 유치가 좌절돼 금세 끝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웬걸, 서울이 유치에 성공하자 고(故) 김성집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불러 놓고 얘기를 주고받고 했다. -대한체육회 이사였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역을 담당했던 고(故) 조상호씨가 회장이었다. 하루는 그가 느닷없이 서울올림픽 유치 신청을 안건으로 올렸다. 절반은 웃기만 하고,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투표했는데 나와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등 셋만 찬성해 부결됐다. 일주일 뒤 다시 모이라고 하더니 조씨가 안주머니에서 종이 두 장을 꺼내 읽는데 제목이 ‘올림픽 유치의 타당성’인가 그랬다. 맨 뒤에 날짜가 있고 ‘전두환’ 세 글자가 또렷한 것이었다. 그러니 어떡해? 올림픽 유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제작, 연출, 감독을 다했고, 누구는 유럽 맡아, 누구는 아프리카, 이런 식으로 체육단체장(재벌)들에게 책임을 지워 해냈다. 재계 총책이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고, 정부와 관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총괄하고 그런 식이었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다.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엄청난 짓을 한 것이다. 고(故) 남덕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경제학자 출신인데 올림픽 하면 우리 경제가 망한다고 유일하게 반대했다. 전 전 대통령의 서슬이 시퍼런데 남 전 부총리에게는 함부로 못 대하더라. 우리가 달려들어 반박하곤 했는데 결국 올림픽 뒤 오히려 한국 경제는 최대 호황을 누렸으니 운이 좋았다. -10년의 선수 생활, 지도자 생활 7년 만에 금융인으로 변신했다. 은행 일이 가장 쉬웠다. 운동이나 다른 것보다 쉬웠다. 돈을 세고 손님에게 통장만 건네면 되니 그렇게 쉬운 게 없었다. 날마다 새벽 6시부터 뛰었던 놈이 에어컨 밑에 앉아 일하니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이 일도 내 기질에 맞아 마흔 살 무렵 서울시내 지점장이 됐다. 신용보증기금이 중소기업은행에서 분리됐는데 그 설립 업무를 내가 총괄했다. 엄청난 기관을 만드는 일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나중에 부총리가 된 윤증현씨가 당시 재무부에서 잘나가는 사무관이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매달 만나 형, 아우 하며 지낸다. 같이 커 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요즘도 농구 하는 후배들 보고 농구선수끼리만 만나지 말라고 얘기한다. 폭넓은 교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배울 점을 배우고 술 한잔 나누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라도 듣는 게 인생수업이기 때문이다. -제3대 총재로 일하다 10년 만에 다시 불려 나왔다. 팔순 가까이에 불려 나온 것은 사회 통념으로는 말이 안 된다. 늙은이가 무슨 일을 하겠느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라고, 정당들이 많이 쓰는 표현을 하고 싶다. 나이 먹어서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서 행복하다. 다시 (농구판을) 개혁하고 다시 살린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다. 처음엔 2년만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지난해 불씨를 붙여 놓은 일(외국선수 드래프트를 장신과 단신으로 나눈 것)이 결실을 맺는 것을 지켜봐야겠다. 지금 일하면서도 소위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만은 갖고 있다. -한국 사람은 겉으로 말하는 것과 달리 변화를 싫어한다. KBL 만들 때에도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왜 프로를 해야 하느냐 묻는 사람이 많았다. 스포츠산업이란 시대 흐름 등을 얘기해도 지금이 좋은데 왜 하느냐고 했다. 그런데 지금 세계를 보라. 스포츠산업 말고 호황을 누리는 산업이 어디 있느냐. 지금도 욕을 많이 먹는다. 변화를 하려고 하면 욕을 많이 먹는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겁을 안 먹는다. 정치인들도 이렇게 일을 해 줬으면 한다. 소신이 생기면 그다음에는 욕먹는 것밖에 없다. 일을 하려면 욕먹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코치로 일하면서 가장 감명받은 책이 윈스턴 처칠의 2차대전 회고록이었다. 거목은 일어나 쓰러지는 것이라고 처칠이 썼다. 모든 사람이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일을 못하는데 훌륭한 인물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일어났을 때 뒤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처음 총재로 일할 때도 욕을 많이 먹고 지금도 욕을 많이 먹는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고, 사심이 없다. 그래서 겁이 안 난다. -오래 사는 사람들의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엉터리 거짓 정보들을 걸러 내느라 골머리를 썩고 있다. 쓸데없는 정보에 근심하고 고민을 하는 시대다. 난 하루에 10시간씩 자니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셈이다. 대학 다닐 때 미국인 코치가 운동 잘하는 사람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잠은 10시간씩 자는 사람이라고 했던 것을 유념한다. -야인일 때 세계를 돌아다녔다. 일흔 넘은 사람들이 스스로 운전을 해 가며 온 세계를 ‘꽃보다 할배’처럼 돌아다녔다. 그 프로그램에는 안내하는 이라도 있었지만 우리는 모두 지도 보고 돌아다녔다. 미국, 캐나다, 호주, 알프스, 그리고 유레일 패스로 기차 여행 등을 했다. ‘저비쾌유’라고 우리가 용어를 지었다. ‘적은 경비로 즐겁게 놀자’는 뜻이다. 비행기는 가장 값싼 표를 끊고 여섯 명이 봉고를 빌려 돌아가며 운전했다. 별일이 다 일어난다. 호주 멜버른에서 캔버라로 가는데 한두 시간 달리니 웬 도시가 나오더라. 그런데 캔버라에 도착할 시간이 아니었다.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나침반이 잘못돼서 그랬다. -하루에 7000보쯤 걷는다. 점심 약속이 있으면 자동차로 간 다음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탄다. 보통 사람이 다시 되길 준비하는 것이다. 금융기관 다닐 때부터 지하철을 많이 탔다. 그래야 습관이 된다. 휴일이면 집사람이랑 전철 타고 맛있는 집을 찾아다닌다. 인천 신포시장의 민어탕 맛있게 하는 집에 찾아가려면 지하철만 3시간 이상 타야 하는데 즐겁기만 하다. -중국의 스포츠산업이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프로농구는 이제 선수들 임금이 NBA와 비슷해졌다. 한국이 그 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편승이란 표현보다는 나란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야구는 중국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축구는 세계적이고, 농구도 세 나라 모두 좋아하니 자유무역협정(FTA)처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관세 없이 무역을 하듯 세 나라가 경쟁하며 협력하자는 것이다. 사람(의 국적)을 특정 지을 필요가 없다. 농구 출전 명단이 12명이면 반은 한국 사람이면 되는 것이다. 미국 사람도 몇몇 있고, 그런 시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빨리 발전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SW개발 경험 바탕 세계적 개발자 배출 돕고파”

    [톡!톡! talk 공무원] “SW개발 경험 바탕 세계적 개발자 배출 돕고파”

    전산직 첫 민간경력 채용자 전자입찰시스템 등 개발 주도 업무 수행 위해 각종 자격증 따 민간 전문가 선발 ‘롤모델’ 평가 조달청 정보관리과 김훈희(41·전산 7급) 주무관은 전산직으로는 첫 민간경력 채용자다. 2012년 공직에 발을 들여 재직 기간이 4년이 채 안 되지만 조직 안팎에서는 민간 전문가 선발의 ‘롤모델’로 평가받는다. 김 주무관은 조달청에 들어와 방대한 서류와 자료 등 입찰참가를 위해 직접 제출하던 업무를 개선해 온라인으로 전자제출할 수 있는 시스템(e발주지원) 개발을 주도했다. 정부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누리장터와 하도급 지키미 프로그램의 제안과 개발에도 참여했다. 개인적으로는 조달청이 정책적으로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SW) 제값 받기의 기반이 되는 유지관리 요율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조달 제도와 정책 개선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으로 자체 논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4년과 2015년에는 중앙우수제안 장려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직무와 관련해 클라우드 기반 가상입찰 시스템과 가상입찰 서비스 제공방법을 특허 출원하는 등 전문성을 입증했다. 기업에서 연구원과 개발연구소장을 거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등을 지낸 정보기술(IT) 전문가로서, 스스로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천직으로 생각했다는 그가 7급 공무원을 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김 주무관은 “조달청의 정보화사업에 계약직으로 참여하면서 공공부문이 지원한다면 세계적인 스타 개발자를 배출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면서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높이고 판로를 지원할 수 있는 집행기관에서 선배 개발자이자 경험자로서 제대로 된 정책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번과 전공, 취미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고민을 한다. 전자계산기 전문학사를 비롯해 국문학사, 정보보안학사, 경영학사, 컴퓨터공학석사 등 학위가 5개다. 내년에는 박사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사·정보처리기사·정보시스템감사사 등 보유한 기술자격증과 국제자격도 15개에 이른다. 사내게시판 등에 올린 글을 보고 “글을 잘 쓴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인사혁신처 주관 2016년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시조부문 금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글쓰는 일이 즐겁고, 그래서 시인이 되고 싶었던 문학소년이었다. IT 경력과 별도로 시와 수필 등 문학 관련 수상경력이 화려하다. 글쓰기가 선천적이라면, IT 분야는 후천적 노력이며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생존의 결과물이라고 했다. 경영학사와 정보보안기사, 전자상거래관리사(1급) 등은 조달공무원으로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취득했다. 김 주무관은 “시인과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미지의 일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영역”이라며 “공직은 민간 전문가가 새로운 도전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준비된 무대”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악 무지 외교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린 지난 12일 저녁 이후 중국 정부와 언론은 이성을 잃은 듯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메인뉴스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PCA 결정 비난에 할애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외교부 대변인은 ‘광대 짓’, ‘휴지 조각’이란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하며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중화인민공화국 성명, 외교부 성명, 국방부 성명 등 온갖 성명도 난무했다. 그렇지만 국제사회는 대체로 중국이 재판 과정 및 결과를 부정해도 이번 판결이 중국의 외교적 패배라는 데는 일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크넬 대학의 주즈췬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최악의 외교 참패”라고 평가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니 글래서 박사는 “시진핑 주석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담당한 유엔해양법협약 제7부속서 중재재판소가 낸 500페이지 분량의 판결문을 보면 중국이 얼마나 무참하게 깨졌는지 알 수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중국이 영유권 주장의 근거로 삼은 ‘남해 9단선’에 대해서는 재판소가 판단을 보류하고 개별 암초에 대해서만 섬인지 암석인지 간조노출지(썰물 때만 드러나는 암석)인지를 판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남해 9단선’에 대한 중국의 법적 근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지역이 영해가 아닌 공해가 됐다. 또 인공섬 건설에 따른 환경파괴 문제, 필리핀 어민에 대한 조업 방해 행위 등 필리핀이 제기한 모든 사안에 대해 거의 완벽하게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이 같은 판결이 나게 된 것은 중국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중국은 재판을 거부한다고 선언해 놓고 2014년 12월 자신의 입장을 담은 포지션페이퍼(Position Paper)를 발표했다. 결국 재판부는 2015년 4월 이를 중국의 입장으로 간주했다. 더욱이 중국이 재판관 지명권을 포기하는 바람에 자신의 입장을 반영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일본 출신 야나이 순지 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소장이 재판부 구성을 도맡았다. 국제법 전문가인 이기범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재판 과정에서 국제법에 이해가 부족한 측면을 곳곳에서 드러냈다”면서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정확히 이해해 영유권이 아닌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묻는 등 치밀한 재판 전략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누구나 쉽게 채소 키우게 돕는 ‘푸드 컴퓨터’ 개발

    누구나 쉽게 채소 키우게 돕는 ‘푸드 컴퓨터’ 개발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푸드 컴퓨터’가 개발돼 화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미디어랩(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의 케일럽 하퍼 박사팀은 실내에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한 환경 조건 및 에너지 제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른바 ‘푸드 컴퓨터’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식물 재배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량과 온도, 습도는 물론 용존산소량, 수소이온농도(pH), 전기 전도도, 근권온도(토양 중 뿌리가 퍼져 있는 부위의 온도)까지 다양한 요소를 관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식물이 수분과 에너지, 미네랄 등을 소비하는 양도 전기 측정기와 유량 센서, 화학비료 살포기 등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이 컴퓨터는 각 채소에 따라 환경을 설정할 수 있는 데 이를 미세하게 조정하면 채소의 색상부터 생산량, 촉감, 맛, 영양소까지도 바꿀 수 있어 이를 ‘기후 레시피’라고도 부른다. 실제로 하퍼 박사는 자신의 연구소 내에 ‘푸드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컨테이​​너 크기의 재배 시설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시설에 설치된 분홍색의 LED 조명 밑에서 바질과 브로콜리는 물론 심지어 면화까지 생산하고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컨테이너와 같이 커다란 크기부터, 데스크탑 컴퓨터만큼 작은 크기까지 상황에 따라 맞춤 설계가 가능하다. 따라서 주택은 물론 학교나 지하실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실제 농장에서 재배되는 채소보다 적은 물을 사용해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 박사는 이 기술을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려고 ‘푸드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 등을 공개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정보를 공유하는 등의 노력으로 최신 시스템을 위해 계속 업데이트를 해 나가고 있다. 그는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많은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길 원했다”면서도 “차세대 농업인들에게 난 단지 도구 제작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후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식량 부족 문제가 점차 심화되는 상황에서 하퍼 박사가 개발한 이런 기술이 새로운 해결책의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MIT 미디어랩, ABC뉴스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에 좋은 계란, 아침대용으로 간편하게 휴대

    몸에 좋은 계란, 아침대용으로 간편하게 휴대

    계란에 대해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오해는 ‘계란이 몸 속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대학 보든연구소 연구팀은 많은 양의 계란을 먹더라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변화가 없었으며, 이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닉 풀러 박사는 “계란을 많이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에 부작용을 일으키고 당뇨환자는 사망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하지만 당뇨를 앓는 환자에게 주 6일씩 계란 2개를 먹게 했으나 콜레스테롤 수치는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바쁜 아침 대용식으로 찐 달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맥반석 계란, 구운란, 반숙란 등은 휴대가 불편하고 유통기한이 짧다는 게 단점이었다. 이와 관련 아침주식회사는 신제품 ‘아침란’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아침주식회사 관계자는 13일 “아침란은 무균 개별포장 방식으로 휴대하기 편리하며, 무수분 공법으로 계란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면서 “실온에 보관하더라도 유통기한이 12개월이나 되기 때문에 변질 위험이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존제나 첨가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침란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판로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대리점을 모집 중에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아침주식회사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노, 목성 궤도 진입 후 첫 ‘가족사진’ 전송

    주노, 목성 궤도 진입 후 첫 ‘가족사진’ 전송

    5년 간의 비행 끝에 목적지인 목성에 도착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주노(Juno)가 '인증샷'을 지구로 보내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NASA는 주노가 목성 궤도에 진입한 후 처음으로 촬영한 목성과 위성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왼편에 커다랗게 보이는 행성이 바로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이다. 목성 특유의 줄무늬와 대적반(大赤斑·거대한 적갈색 소용돌이)이 뚜렷하게 사진에 담겨있으며, 17세기 초 갈릴레이가 발견해 갈릴레이 위성으로 불리는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또한 점으로 포착(아래 사진 참조)됐다. 이 '가족사진'은 주노가 목성 궤도에 진입한 지 6일 후인 지난 10일 촬영됐으며 거리(목성-주노)는 430만 km다. 주노 책임연구원 스콧 볼튼 박사는 "이 사진은 '주노캠'이 극단적인 목성의 방사선 환경에서 살아남아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목성의 극지방을 사상 처음으로 보게 될 날을 기다리기 힘들 정도"라며 흥분했다. 공동연구원인 캔디 헨슨 박사도 “주노캠은 궤도를 돌며 계속 목성 사진을 담아낼 것”이라면서 "목성의 첫번째 고화질 이미지는 오는 8월 27일 촬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 발사돼 5년 가까운 세월동안 총 28억㎞를 비행한 주노는 앞으로 20개월 간 목성을 37차례 돌며 탐사에 나선다. 이 기간 중 주노는 목성 대기 약 5000km 상공에서 지옥같은 대기를 뚫고 내부 구조를 상세히 들여다보며 자기장, 중력장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 흡혈 DNA로 용의자 추적 ‘쥐라기 공원’식 수사 국내 첫 도입

    모기가 빨아 먹은 피에서 인간 유전자(DNA)를 채취해 분석하는 수사기법이 국내 최초로 과학수사에 도입된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과학수사계 소속 김영삼 검시관(이학박사)이 이 같은 내용의 연구논문 ‘흡혈 모기로부터 분리한 인간유전자형 분석’을 최근 한국경찰과학수사학회에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김 검시관은 “흡혈 모기 6마리에서 얻은 혈액 성분으로 개인 프로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흡혈 곤충인 모기는 피를 빨아들이는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져 현장에서 106.7m 내외에 머물고, 170m 이상은 날아가지 않는다”면서 “범죄가 발생한 폐쇄된 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는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충분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흡혈 모기에서 범인의 유전자를 확보한 사례는 국외에 다수 있다. 2005년 이탈리아에서는 해안가에서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를 모기가 흡혈한 유전자로 검거했다. 2008년 핀란드에서는 도난당해 버려진 차 안에서 모기를 발견, 용의자의 유전자를 확보해 구속하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단독] 홧김에… 술김에… 잇단 老母 폭행치사

    부모를 모시고 사는 중장년층의 ‘패륜 범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소변을 못 가리고 잔소리를 했다는 이유로 아들이 노모를 폭행, 숨지게 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어머니(79)를 때려 숨지게 하고 자연사한 것처럼 신고한 송모(48)씨에 대해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지난 9일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무직자인 송씨는 2~3년 전부터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해 왔다. 그러던 지난 7일 어머니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데 화가 난 송씨는 주먹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때리고 머리를 내려치거나 벽에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 치매를 앓고 있던 어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자식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저항 한번 못 하고 사망했다. 사건 직후 송씨는 어머니가 노환으로 사망한 것처럼 태연히 119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모의 몸에서 다수의 멍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부검을 신청했고, ‘외부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이 사인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송씨를 긴급체포해 범행을 자백받았다. 서울북부지검 관계자는 “사건이 송치되면 경위를 살펴보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의 고의성이 있었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한 끔찍한 사건은 경기도에서도 벌어졌다.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7일 어머니(78)의 잔소리에 격분해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 숨지게 한 최모(59)씨에 대해 존속살해 혐의로 최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최씨는 오래전 이혼한 후 어머니와 단둘이 다세대주택에서 지내 왔다. 평소에도 술 문제 등으로 어머니와 말다툼이 잦았던 그는 지난 7일 어머니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자신을 나무라자 말다툼 끝에 구타를 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주먹과 손바닥으로 어머니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기도 했다. 최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어머니를 방치한 뒤 잠들었고 다음날 새벽 어머니는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 부검 결과 최씨의 모친은 뇌경막하출혈뿐 아니라 목 부위 골절과 머리 부위 출혈 등이 다수 확인됐다. 최씨는 술이 깬 뒤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고 인근 장례식장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범행을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존속살해(자녀에 대한 살해 제외) 건수는 2011년 73건, 2012년 60건, 2013년 49건, 2014년 77건, 2015년 62건으로 한 해 평균 64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매월 5명 정도가 직계존속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존속살해 범죄는 가정폭력, 간병, 경제적 갈등 등 가정 내 긴장 관계가 심화되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웃들의 관심과 신고, 소외계층에 대한 방문 지원 등 적절한 초기 개입이 이뤄져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中은 사드 본질을 ‘중국 감시’로 봐…對韓 보복 등 극단적 일은 없을 것”

    한·미가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결정해 한·중 관계에 격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은 지난 10일 중국의 외교 국방 및 동북아 전문가인 쑤하오(蘇浩) 외교학원 교수를 만나 사드 배치 이후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물었다. 쑤 교수는 중국의 대표적인 외교 전략가로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문가이기에 그를 통해 향후 중국 정부의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를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이 미국의 사드 배치 요구를 뿌리칠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배치 결정을 최대한 연기할 수는 있었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연말까지만 연기했더라도 중국과 한국은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었고,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일정상 국면 전환을 꾀할 수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한·중 관계의 발전이었는데, 한순간에 허물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중국은 사드의 본질을 ‘중국 감시’로 본다.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다. 그런데 ‘동반자’인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기 시스템을 들여다 놓기로 했다. 중국은 당연히 이 관계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친구이자 형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현재로선 객관적 사실이자 중국 인민의 착잡한 심정이다. 오는 9월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 정상이 매우 불편하게 만나는 등 외교적 교류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다. 중국은 전략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사드에 대항하는 군사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것이다. 경제도, 무역도, 관광도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일부 관영매체는 공공연하게 한국에 대한 제재나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실제로 실현될 것인가. -보복이나 제재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이다. 한국 인사들의 입국 제한, 무역거래 중단 등의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방면에서의 교류와 협력에서 차질은 불가피하다. →사드 배치를 기점으로 중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등 북한을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북 제재와 사드 배치는 별개다. 사드 배치로 큰 장애물이 생겼지만, 이것은 중국과 한국 간의 일이다. 북한의 핵 보유는 그 자체로 중국에 위협이 되기 때문에 타협할 사안이 아니다. 한국 사드 배치로 중·북 관계가 더 가까워질 필요는 없다. 한반도 비핵화는 절대 바뀌지 않는 중국의 원칙이자 목표이다.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한국의 설명을 왜 믿지 못하나. -한국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사드는 한국의 무기가 아니라 미국의 무기이다. 레이더 범위를 북한으로 좁히거나 중국으로 넓히는 조작도 모두 미국의 손에 달렸다. →중국은 미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중국이 주한미군 주둔을 반대했나? 아니다. 주한미군은 북한을 겨냥한 군대이지 중국을 겨냥한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시스템(MD) 구축의 일환으로,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태평양 군사체계의 ‘화룡점정’이다. 미국은 부상하는 중국을 전략상의 적으로 간주한 지 오래다.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에 밀착하는 것을 당연히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미는 왜 사드 배치를 빨리 발표했다고 생각하나. -미국 입장에서는 남중국해 중재재판소 판결에 임박해 배치를 발표함으로써 중국의 외교적 대응력을 분산시키려 했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내부 논쟁을 서둘러 종결지을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다. 해를 넘기면 대선 국면이 본격화돼 결정 자체가 힘들어지리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한·미의 강경 대응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보나. -북한을 굴복시키거나 붕괴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판단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못지않게 정교한 방식으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해 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새로운 정치 세력을 꾸려 북한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북한이 항복할 것이라는 판단은 오히려 북한을 더 결속시킬 뿐이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 핵 시설 선제 타격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북한의 핵 시설은 한국과 중국에는 직접적인 위협이지만, 미국엔 그렇지 않다. 오히려 미국이 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좋은 구실을 하고 있다. 다만, 북한 내부가 붕괴한다면 미국은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다. 이 경우 중국도 개입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서 군대가 맞닥뜨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를 동시에 주장하고 있다.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제재와 대화 모두 한반도 비핵화의 수단이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정한다면 제재 이행이 우선이다. 다만, 북한 붕괴를 위한 제재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화를 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는 방법은 어떤가. -다양한 통로로 양국이 소통하는 것과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북한이 지금처럼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다. 따라서 김정은 방중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 그가 방중한다고 반길 사람이 없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쑤하오 교수는 1958년생. 베이징사범대에서 역사학과 국제관계사로 석사를, 외교학원에서 국제관계학 박사를 받은 뒤 30년째 외교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외교부 산하 싱크탱크인 외교학원은 1955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세운 대학으로 ‘외교관 양성의 요람’이다. 2011년부터 이 학교의 ‘전략 및 평화연구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쑤 교수는 중국 외교 전략가 중 대표적인 ‘지한파’이다.
  • 더민주 김종인 대표, 8.27 전당대회 이후 독일로 ‘훌쩍’

    더민주 김종인 대표, 8.27 전당대회 이후 독일로 ‘훌쩍’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다음달 27일 전당대회 이후 독일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12일 “김 대표가 8·27 전당대회 이후 한동안 독일에서 머무를 수 있다”면서 “다른 정치적 목표나 계획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지인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일주일쯤 머물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독일행은 유학시절 같은 기숙사를 쓰는 등 각별한 인연을 지닌 독일인 친구가 세상을 떠났지만, 갑자기 비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챙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당권 경쟁에 나선 추미애·송영길 의원과 편치 않은 관계인 만큼 당과 거리를 두면서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는 복안을 구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단독회동 이후 관계가 소원해진 상태이며 야권 ‘잠룡’그룹들과 접촉하며 내년 대선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김 대표는 독일 뮌스터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식 사회적 시장경제 모델을 공부하는 동안 경제민주화의 틀을 세우는 등 독일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 프로축구 선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하고 선후배 사기쳐 최고 2억 가로채

    전 프로축구 선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하고 선후배 사기쳐 최고 2억 가로채

    전직 프로축구선수가 불법 도박사이트를 직접 개설 운영해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및 도박장 개장 등 혐의로 전직 프로축구 선수 홍모(3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3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2014년 6월부터 최근까지 A(33)씨 등 전·현직 축구선수 등 7명에게 접근, 투자금 명목으로 9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2013년 부상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 모아둔 돈을 모두 탕진하자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고급 수입차 여러 대를 바꿔 타며 A씨 등 전·현직 축구선수들에게 접근,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술을 사면서 “몸이 망가지면 선수생활도 끝이다. 나에게 투자하면 주식투자 등 사업으로 큰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투자를 받았다. 이어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너희는 운동해야 해서 신고 못 하지 않느냐. 돈을 받으려면 투자금을 더 가져오라”고 강요해 돈을 끌어모았다. 지난 3월에는 유흥업소에서 알게 된 박씨 등 3명을 종업원으로 고용, 불법 도박 사이트를 직접 개설했지만, 운영 미숙 등으로 손실을 보던 중 경찰에 검거됐다. 홍씨는 선수생활을 하며 모아둔 5억원과 투자금 등으로 9억원, 지인들에게 빌린 1억원 등 총 15억원을 도박과 유흥비로 탕진했다. 지금은 축구 코치로 생활하고 있는 A씨는 제2금융권 대출과 지인들로부터 빌린 3억 5000여만원을 투자했고, 현직 프로축구 선수 B(30)씨는 결혼자금 4000만원에 지인들에게 빌린 돈 3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모두 날리게 됐다. 경찰은 A씨와 B씨 이외에 전·현직 축구선수 5명이 적게는 16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가량 떼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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