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사
    2026-06-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476
  • ‘肝 박사’ 김정룡 교수 별세

    ‘肝 박사’ 김정룡 교수 별세

    가격이 외국제품의 10%에 불과한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는 등 국내 간질환 선구자로 통하는 김정룡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가 11일 별세했다. 82세. 김 교수는 1959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71년부터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서울대병원 내과원장 등을 역임하며 40여년간 진료 및 의학연구에 전념해 ‘간박사’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는 1960년대 유행하던 만성 간질환이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탓인 것을 알아내고, 1979년 관련 백신을 만들어 실용화했다. 유족으로 부인 한정애씨와 장남 형준씨, 차남 범준씨, 딸 소정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8시다. (02)2072-2010.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新전원일기] 부부 인생에 구구절절 핀 구절초… 삶이 꽃같네

    [新전원일기] 부부 인생에 구구절절 핀 구절초… 삶이 꽃같네

    계절이 깊어 간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들판은 황금빛 물결이다. 산야의 가을꽃들이 만개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간다. 가을꽃으로는 단연 노랗고 하얀 국화가 으뜸이다. 전국에서 국화꽃 축제 소식이 들려온다. 외래종에 밀려 우리의 토종 야생화들은 언제부터인가 보기 드물어졌는데, 일부러 옮겨 심어 가꾼 야생화 축제 소식도 반갑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에 자리를 내주었던 우리 꽃 구절초도 산에서 내려와 길가까지 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남면의 푸른 산자락을 병풍처럼 두르고 조성된 6000여평의 ‘구절초 피는 마을 하립골’에도 밤새 함박눈이 내려 쌓인 듯 하얀 구절초 꽃이 만개해 뒤덮였다. ‘꽃차 연구소’ 건물 뒤편에 자리한 야생화 정원의 꽃들도 선비정, 삿갓정 등 양끝으로 단아하게 서 있는 정자를 사이에 두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알록달록 피어난다. 정자에 올라앉아 달콤한 한과를 한입 깨물어 먹고 향긋하게 우린 차를 마시며,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구절초 밭을 내려다보고 산자락에 걸린 구름을 올려다본다. 꽃길 위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따스하고, 부는 바람마다 꽃 내음이 실려 있다. 잠시 나를 잊고 세상 시름도 잊고, 먼 곳의 국도를 달리는 차들의 행렬이 가엾다. 저리 바삐 어디로들 달려가는 것일까. # 처음엔 한 귀퉁이에 심어… 틈틈이 야생화 공부 ‘구절초 피는 마을 하립골’의 용금옥(57·여) 대표와 신용성(59)씨 부부가 처음 이 터전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의 일이었다. 당시 부부는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이었고, 인근 마을의 주민인 이모의 권유로 44번 국도에서 바로 보이는 삿갓봉 아래의 땅 1500평을 구입했다. 길도 없는 맹지였지만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꼭 갖고 싶은 땅이었다. 어쩐지 놓치면 안 될 것만 같았던 그 간절한 바람. “그런데, 팔았던 아파트가 1년 만에 두 배로 뛰더라고요. 아깝기는 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았어요. 그만큼 이 땅이 너무 좋았거든요.” 태어나서 자란 고장의 흙냄새와 풍광이 그리웠던 것이리라. 용 대표의 고향 역시 이곳 홍천이었다. 땅을 사 놓고 밭을 일구기 위해 주말마다 오르내렸다. 고된 직장 생활의 와중이었지만 힘든 줄도 몰랐다. 몇 년 뒤 바로 옆의 땅을 더 구입해 한 귀퉁이에 그 무렵부터 알아 가기 시작한 각종 야생화를 심었다. 2002년에는 지금 집터가 있는 땅을 구입하고, 2004년에 자그마한 농가 주택을 한 채 지었다. 길가에 있는 밭을 조금씩 구입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인근 땅의 주인들을 찾아다니며 허락을 받아 길을 냈다. 그 길을 내는 과정만으로도 소설책으로 한 권이란다. 그때마다 비용은 적금을 찾기도 하고 대출을 받기도 하여 충당했다. # 퇴직 후 건국대 꽃차 소믈리에 과정 수료·자격증 처음에는 관상용으로만 심었던 구절초 군락이 점차 넓어지며 일대를 뒤덮었다. 보고만 말기에는 아까워 찾아보니 예로부터 약재로도 쓰이던 것이었다. 양이 두 번 겹친다는 중양절(重陽節), 음력 9월 9일에 그 꽃이 만개해 아홉 번 꺾는다는 구절초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위장병을 비롯해 월경 불순, 자궁 냉증 등의 부인병 약재로 널리 쓰여 왔다. 중금속이나 니코틴 등 몸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씻어내 면역력을 높이고, 살균 작용도 해 기관지염과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용 대표는 틈틈이 야생화 공부를 하며 꽃을 따서 차로 만들어 먹고, 비누로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써보니 좋아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더러 팔라는 사람들이 있어 약간의 비용만 받고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른 퇴직 후 본격적으로 꽃차 연구를 시작해 2012년 건국대에 꽃차 소믈리에 과정이 생겼을 때에는 1기로 수료하고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직접 가꾸는 야생화만 해도 30여종이 되었고, 뒷산에는 각종 야생화와 야생초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 딸·아들 이름서 한 자씩 따서 지은 ‘하립골’ ‘하립골’이라는 이름은 딸 제하씨와 아들 경립씨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2012년 상표 등록을 하고 제조 허가를 받았다. 농협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남편 신씨가 정년 퇴임하며, 용 대표가 혼자 하던 꽃차 연구소의 일이 급격히 커지기 시작했다. “사실 저는 이곳에 내려와 살 생각이 없었습니다. 내게는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작은 농가 주택이었던 것을 꽃차 공방으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해 넓히고, 꽃차 체험 오시는 분들을 위해 묵을 방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 한쪽에 미니 이층으로 별채를 짓게 되었는데, 이층을 서재로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혹해서는 그만….” 신씨는 2007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소설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다. 2015년 작품집 ‘거인의 내력’을 출간한 바 있다. 전업 작가로서 퇴직 이후의 삶을 나름 설계하고 있었으리라. “그런데 사실, 퇴직 후의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안정적으로 작품을 쓰기 위해서라도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였죠. 그런데 새로 집을 짓고, 주변 정리를 하면서 정원을 꾸미고 하는 일들이 매일 시행착오였습니다. 농사고 집 짓는 일이고, 뭐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구절초 밭도 야생화라고는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그냥 다 풀밭이 되거든요. 매일 풀과의 전쟁이죠. 또 꽃을 수확해서 쪄서 말리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깨끗이 씻어서 감초 우린 증기에 찌고, 먼지 앉지 말라고, 저기 보이는 저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나하나 일일이 베 보자기에 펴서 말리고, 이 포장 디자인이며 아내가 직접 다 한 거랍니다. 일체의 공정이 다 수작업이에요. 아내에게 미안해 책상 앞에만 앉아 있을 수가 있어야죠. 그래서 돕다 보니… 사실, 일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 # 2013년 매출 2500만원… 작년엔 6000만원 ‘껑충’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얼굴 가득 뿌듯한 미소가 번진다. 이야기가 있는 마을, 구절초가 있는 마을 하립골을 지방의 작은 문학 공간으로도 꿈꾸는 그의 바람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너른 잔디 마당에서 음악이 있는 문학제를 개최하고, 달빛 아래 낭독회도 꿈꾼다. 작가들을 초청해 독자와의 만남도 갖고, 작은 독서 모임도 꾸릴 수 있으리라. 그리하여 꽃길 하나, 물길 하나, 물레방아 놓을 자리, 야생화 정원의 침목 하나, 주차장의 자갈 하나에도 그의 고민과 손길이 가지 않은 것이 없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은 꼭 손의 흙을 털고 춘천으로 향한다. 현재 강원대에서 문예창작학으로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기 때문이다. 현관 입구 쪽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낯선 차가 저 아래 꽃길 사이의 언덕을 올라온다. 지나다가 예쁜 정경에 반해 들어오게 됐다며 구경해도 좋으냐고 묻는다. 부부는 반갑게 일어나 맞으며 얼마든지 둘러보시라고 말한다. 사진기를 꺼내 든 일행이 저 아래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하얀 꽃길로 앞다투어 사라진다. 지난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시행하는 공모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채택돼 보조금 2500만원을 받았다. 대출금이 아니라 순수 지원금이었다. 건물 뒤편의 야산을 정리해 야생화 정원을 조성하고 정자를 세웠다. 홍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포장재 등의 비용에 대한 보조금이 지원됐다. 지인들과 꽃차 협회 회원 등이 주로 방문해 체험하던 공방이 블러그(http://blog.naver.com/ssp154)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논산, 영월, 제주도 등지에서 단체로 벤치마킹을 왔다. 전국 각지의 박람회에서 초청장이 날아들었다. 올봄에는 미시령 꽃길 조성을 위해 속초시에서 구절초 싹을 대량으로 구매해 갔다. 경남 삼랑진에서도 강둑길 조성을 위해 구매해 가고, 마을 단위로 몇 십 박스씩 주문이 들어왔다. 가을이면 생화 판매가 급증한다. 겨울이면 대궁을 잘라 즙을 짜서 포장하고, 먹기 좋게 환으로 만들어 판다. 2013년 2500만원 정도 하던 매출이 2년 만인 지난해는 6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박람회를 다녀 봐도 그렇고, 오시는 분들 말씀을 들어 봐도 그렇고, 여기 꽃이 유난히 품질이 좋더라고요. 선별해 채취를 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토양과 환경이 특별하기 때문인 듯해요. 워낙 청정 지역인데다, 보시다시피 하루 종일 햇빛이 너무 잘 들잖아요.” 농장 규모로는 얼마든지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그러나 용 대표는 철저하게 수작업만을 고집한다. 신선한 최고의 품질로 본인이 직접 만드는 꽃차에 대한 자부심이기도 하고,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인 꽃차 시장에 대한 일종의 차별화 전력이기도 하다. “지금도 문의가 많이 들어와요. 건강에 대한 관심들도 커지고, 현재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잖아요. 그래서 커피 전문점 등에서 특히나 많이 들어오는데, 더욱 전문화되고 대중화되어갈 거라고 보고 있어요.” 거기에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봄이면 새싹 분양 문의가 폭주한다. 튼튼한 모체에서 생산된 싹이 어느 토양에나 잘 적응할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일에는 하립골 잔디 마당에서 딸 제하씨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돈들이 중국에서 건너오고, 전국 각지의 친지들이 꽃놀이 삼아 하객으로 참석했다. 하얀 구절초 밭을 배경으로 전통 혼례를 올리고 피로연까지 모두 이곳에서 열었다. “10여 년 전부터 이곳을 가꿔 가며 꾼 꿈이 있었어요. 첫째는 하립골을 세상에 알리는 것, 둘째는 이곳에서 아이들의 야외결혼식을 하는 것, 셋째는 손녀, 손자들이 하얀 구절초 밭 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 이미 두 가지를 이뤘네요.” 꽃과 문학과 자연과 함께 하는 인생의 제2막. 이 부부가 20여년 전 살던 아파트를 줄여 삿갓봉 아래 처음 이 터전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온 세월에 대한 결실일 것이다. 돌아오는 길, 한 아름 꺾어 온 가을의 향기가 차 안 가득 석양을 맞는다. ■글쓴이 - 소설가 서진연 200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2013년 ‘괴산’으로 EBS 라디오 문학상 수상. 저서로는 소설집 ‘붉은 나무젓가락’, 장편소설 ‘수목원’ 등이 있다.
  • 알라딘·뮬란·앨리스… 어릴 적 꿈과 만난다 ‘디즈니 영화관’에서

    알라딘·뮬란·앨리스… 어릴 적 꿈과 만난다 ‘디즈니 영화관’에서

    디즈니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다시 만날 기회가 생겼다. 요 몇 년 새 디즈니가 명작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어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예술영화 상영을 위해 서울 코엑스점에 두고 있는 필름소사이어티관을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디즈니 영화관’으로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고전에서 신작까지 30여편에 달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최근 작품보다는 옛 작품에 더 관심이 간다. 제1 르네상스 시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51), ‘101마리 달마시안’(1960), ‘정글북’(1967)부터 제2 르네상스 시기 ‘인어공주’(1989), ‘미녀와 야수’(1991), ‘알라딘’(1992), ‘라이언 킹’(1994), ‘뮬란’(1998) 등을 거쳐 ‘월-E’(2008), ‘업’(2009), ‘몬스터 대학교’(2013)까지 시기별 작품이 망라됐다. 옛 작품들은 대부분 국내 첫 디지털 상영이다. ‘몬스터 주식회사’와 조만간 실사영화로도 만나게 되는 ‘라이온 킹’과 ‘미녀와 야수’는 3차원(3D) 상영이다. 디즈니는 2014년 앤젤리나 졸리 주연의 ‘말레피센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신데렐라’, 올해 ‘정글북’ 등으로 실사 프로젝트를 이어 가고 있다. 내년엔 ‘미녀와 야수’를 선보이며 최근에는 ‘라이온 킹’과 ‘뮬란’의 실사화도 확정했다. 장항준 감독·김은희 작가 부부,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장근영 심리학 박사 등과 함께 디즈니 작품에 녹아 있는 가족, 페미니즘, 영감, 사랑, 자아실현, 소통,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곁들여진다. 디즈니 소품으로 작은 디즈니 월드를 연출한 갤러리와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6000~8000원.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www.megabox.co.kr) 참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티스트리, 한·중·일 여성들 대상 ‘아름다움’ 인식조사 결과 발표

    아티스트리, 한·중·일 여성들 대상 ‘아름다움’ 인식조사 결과 발표

    한·중·일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외면과 내면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진취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타인의 시선보다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Top5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아티스트리(ARTISTRY)가 한중일 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 아티스트리는 하반기 주력 신제품 ‘인텐시브 스킨케어 부스팅 인퓨전’ 출시와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 5년 연속 다이아몬드 스폰서십을 기념하며 한국·중국·일본 여성 약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1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과 함께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진취적인 아름다움(Forward Beauty)’으로 대변되는 아티스트리의 브랜드 철학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 여성들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먼저 국가별 아름다움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서 한국 여성들은 3개국 중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답변으로, ‘적극적인 ‘자기계발’, ‘일에 대한 능력’, ‘당당하고 독립적인 성격’과 같은 진취적인 여성상에 해당하는 항목 선택이 38.9%(중국 34.7%, 일본 17.3%)로, ‘뛰어난 외모’ 항목(30.1%) 보다도 오히려 수치가 높았다. 일본의 경우 ‘뛰어난 외모’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54.7%)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아름다움을 만드는 요소에 대한 질문(100점 기준)에 한국 여성들은 몸매, 이목구비, 스타일, 피부, 머릿결 등 ‘외적 요소’에 53.2점, 사회성, 자신감, 열정, 지성 등 ‘내적 요소’에 46.8점을 주는 등 내외적 요소가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참고로 일본 여성들의 경우 ‘외적 요소’에 62.6점, ‘내적 요소’에 37.4점을 줬다. 반면 한국 여성들은 자신의 진취적 아름다움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있어 상당히 엄격한 것으로 보인다. 100점 만점 중 48.5점에 그쳐 3개국 중 가장 수치가 낮았는데, 가장 점수가 높았던 중국(65.4점)여성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아름다운 여성이 많은 도시’를 묻는 질문에서도 자국의 수도를 답변한 비율이 중국 34.7%, 한국29.2%, 일본 19.8%로 나타나 중국 여성 특유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별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3개국 모두 공통적으로 ‘자신의 만족’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는 77%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서’로 답한 10.3%와 ‘내가 사회적으로 성공하려면 필요해서’의 10.3%를 크게 상회했다. 나머지 2.5%만이 ‘주변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조사에 따르면 얼굴, 몸매, 스타일 같은 ‘외적 아름다움’과 사회성, 자신감, 지성 등 ‘내적 아름다움’이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스스로의 행복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외적 아름다움’만을 무리하게 쫓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성의 ‘외적 아름다움’이 내면보다 더 중요하다는 인식은 한·중·일 전체 응답자의 15.5%에 그쳤다.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에 관한 질문에서도 ‘내적 아름다움’ 분야에는 77.7%가 ‘노력한다’고 답해 ‘외적 아름다움’의 72.3%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를 2012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아티스트리는 7일 개막한 영화제 기간에 맞춰 영화 속에서 그려진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한국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암살'의 여성 독립운동가 안옥윤(전지현 분)이 47.6%로 압도적인 1위를 거뒀다. 2위는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앤디 삭스(앤 해서웨이 분) 26.3%, 3위는 욕망을 향해 거침 없이 행동하는 '타짜' 정 마담(김혜수 분) 12.2%, 4위는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강인한 여성인 '그래비티'의 스톤 박사(산드라 블록 분) 10.3%가 차지했다. 한국 여성들은 '암살'의 등장인물인 ‘안옥윤’에 대해 “민족과 대의를 위해 희생함”, “독립을 위한 굳은 의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뚜렷한 신념으로 목표를 향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등이 ‘진취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성들의 이러한 인식에도 사회의 일반적인 시각과 개인의 시각에는 거리감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여성 응답자의 절반 가량(48.6%)은 ‘사회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조건’으로 ‘얼굴이나 몸매 등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선택했지만, 개인적으로는 30.1%만이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아름답다’고 답했다. 중국 여성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외모가 뛰어난 여성’을 사회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수준(43.8%)과 개인이 생각하는 수준(30.6%)에 차이가 있었다. 외모를 중요시하는 사회 풍토와 외면보다 내면을 중시하는 현대 여성 사이의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티스트리 브랜드를 보유한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는 “한국암웨이 25주년과 아티스트리의 5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 후원을 기념하며,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가는 현 시대의 여성상과 그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루는 ‘진취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들이 자랑스러우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위한 행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함혜리 기자의 미술관 기행] 르네상스 회화의 보물창고 피렌체 우피치 국립미술관

     르네상스는 14세기 중반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15세기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 미술분야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절이었다.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비롯해 부유한 상인들과 은행가들은 자신의 죄를 사하고 천국행 티켓을 얻기 위해 수도원에 기부를 하는 한편 새로운 경제적·정치적 세력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족 예배당과 대저택을 주문했다. 그 치장을 위해 최고의 예술가들을 불러들이고 이들을 적극 후원했다.  피렌체가 자랑하는 우피치 미술관은 르네상스 예술의 보물창고다.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을 빼놓고는 르네상스 예술을 논할 수 없다는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사무실’을 뜻하는 우피치는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1519~1574)가 행정과 사법 업무를 담당할 공간으로 가문의 전속 화가였던 조르조 바사리에게 주문해 지은 것이다. 베키오 궁과 자신의 가족들이 머무는 피티 궁 중간 쯤에 두 개의 건물로 지어졌다. 코시모 1세는 우피치 1층에 자신의 집무실 공간을 마련하면서 2층엔 당대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작업할 공간을 마련했고 3층에는 메디치가가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을 전시했다. 1560년 착공한 건물은 그의 아들 프란체스코 1세 때인 1581년 완공됐다. 프란체스코 1세는 베키오 궁, 메디치가의 옛 저택에 있던 예술품들을 우피치로 옮겨 왔다.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건물은 좁은 복도로 이어지는 현재의 구조로 자리 잡는다. 이후 공간은 더욱 확장된다.  1737년 메디치가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안나 마리아 루이자가 우피치 가문의 소장품들을 새 왕조인 로레나가에 양도하면서 우피치의 작품들은 1765년 우피치 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 시작했다. 안나 마리아 루이자는 메디치가의 소장품을 양도하면서 “모든 작품들은 피렌체를 떠나지 않도록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덕분에 작품들은 피렌체의 상징으로 남을 수 있었다. 1800년 메디치가의 소장품들 중 조각품들은 바르젤로 국립미술관으로 이전하면서 우피치는 르네상스 회화 작품들이 주를 이루게 된다.  짧은 복도로 이어진 동관과 서관 두개의 건물로 이뤄진 우피치 미술관은 3개 층에 걸쳐 100여개의 전시실이 있다. 1층은 고문서, 2층은 판화와 드로잉, 3층은 13세기부터 후기 르네상스 시기까지의 회화작품들이 동관부터 서관까지 시대순으로 전시돼 있고 복도를 따라 로마시대와 15세기의 조각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2500점 이상의 작품들을 다 감상하려면 하루 이틀을 가지고는 절대로 부족하다. 시기별로 대표작들을 체크하고 방을 따라 가면서 봐도 놓치는 작품들이 허다하다.  미술관에서는 동선을 미술사적으로 자주 언급되는 르네상스의 회화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보도록 짜 놓았다. 유명 작품들은 주로 3층(1~45전시실)에 전시돼 있다. 2전시실은 최초의 르네상스 화가로 언급되는 조토와 그의 스승으로 피렌체 화파의 선구자인 치마부에, 치마부에와 동시대에 활동한 두초 디 부오닌세냐가 각각 그린 ‘마에스타’(가장 높은 옥좌에 오른 예수를 형상화한 제단화)를 볼 수 있다. 3~6 전시실에서는 14세기에 피렌체와 경쟁 관계에 있었던 시에나의 유명한 화가 시모네 마르티니가 그린 ‘수태고지’, 로렌초 모나코의 ‘동방박사의 경배’와 ‘마리아의 대관식’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르네상스가 무르익었던 시기의 작품들은 7전시실부터 시작된다. 산마르코 수도원을 장식한 프라 안젤리코의 ‘성모의 대관식’, 원근법에 몰두했던 파올로 우첼로의 ‘산로마노 전투’, 도메니코 베네치아노의 ‘성 모자와 네 성인’ 등 중세적인 색채가 남아있는 작품들을 지나면 세속의 고결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던 수도사 화가 필리포 리피의 ‘두 명의 천사와 함께하는 성모마리아’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그림 속의 성모마리아는 세속의 여인들이 샘을 낼 정도로 아름답다. 이 여인은 루크레치아라는 수녀를 모델로 그린 것이다.  9전시실의 중앙에는 웬만한 미술사 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한쌍의 측면 초상화가 놓여있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가 그린 그림 속 남자는 당대 최고의 용병 대장이었던 우르비노의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공작이고 그를 마주보고 있는 여자 주인공은 아내 바티스타 스포르차이다. 몬테펠트로 공작은 전쟁 중 부상으로 한 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측면 초상화는 이것을 감추면서 신비롭고 근엄함을 강조하기 위한 훌륭한 해법이었다. 그는 아내가 아들을 낳고 얼마 안 있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의 초상화와 쌍을 이루는 부인의 초상화를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미남 미녀는 아니지만 남자는 카리스마가 강하게 부각되고 여자는 순종과 희생, 사랑의 상징으로 그려졌다.  10~14 전시실은 우피치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방이다. 너무나 유명한 그림 ‘비너스의 탄생’ 앞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로렌초 디 메디치의 후원을 받았고 플라톤아카데미를 드나들며 인문주의자들로부터 그리스 고전과 신화를 배운 보티첼리는 아름다운 피조물을 통해 신의 위대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신화를 주제로 벌거벗은 10등신의 아름다운 여인상을 과감하게 그렸다. 중세 이후 실물크기로 등장한 최초의 여성누드라는 점에서도 유명한 이 그림은 결정적인 부분을 가림으로써 자신의 정숙함을 과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고대 그리스의 ‘베누스 푸디카(정숙한 비너스라는 뜻)’ 스타일을 보티첼리가 부활시킨 것이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다른 다리는 살짝 구부린 콘트라포스토 자세 또한 고대 그리스 조각상에서 자주 발견된다. 자연스럽게 굴곡진 몸매를 드러나게 하는 포즈다. 그림 왼 쪽의 남녀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미풍의 신 아우라다. 이들이 불러일으킨 따뜻한 바람에 실려 거품 속에 태어난 비너스가 키프로스 섬까지 밀려올 수 있었다. 비너스에게 망토를 건네주려는 꽃무늬 옷차림의 여인은 제우스의 딸로 계절의 변화를 관장하는 여신 호라이다.  ‘비너스의 탄생’ 다음으로 관람객이 북적이는 곳이 ‘프리마베라’(봄)다. ‘위대한 자 로렌초’의 조카인 로렌초 디 피에르프란체스코 데 메디치의 저택 침실에 침대 등받이 위에 걸려 있었다. 막 결혼한 그를 위해 가문에서 결혼선물로 주문한 것으로 추정한다.  화면 한 가운데에는 비너스가 서 있고 그 위로 큐피드가 화살을 겨누고 있다. 화면 왼쪽에는 부터 제우스의 심부름꾼 헤르메스가 있고 그 옆으로 세 명의 여자가 둥글게 원을 그린 채 서 있다. 순결, 사랑,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삼미신이다. 비너스의 오른 쪽에 두 여인이 서있다. 그 중 바람의 신 제피로스에게 잡혀있는 여인의 입에서는 꽃이 피고 있다. 이 유명한 그림의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지중해에 봄의 따뜻한 기운을 불러들이는 제피로스의 입김에 클로리스라는 요정이 꽃의 여신 플로라로 변신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배경의 나무들은 감귤나무로 학명에 ‘메디카’가 붙기 때문에 메디치 가문을 상징한다고 본다. 학자들은 목판에 템페라로 그려진 이 그림 곳곳에 그려진 꽃이 500여종에 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따뜻한 봄 같은 신혼부부의 사랑을 축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메디치가문으로 인해 황금기를 구가하는 피렌체의 영광을 표현했다고 볼 수도 있다. 보티첼리의 방에 있는 그림들은 보고 또 봐도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아름답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와 ‘동방박사의 경배’,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라파엘로의 ‘방울새와 성모’와 ‘율리우스 2세의 초상’,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등 우피치 미술관에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들이 미처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워낙 유명 작품이 많은 인기있는 미술관이기 때문에 항상 관람객으로 붐빈다. 반드시 사전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반드시 봐야할 명화들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르네상스 시대 위대한 예술가들이 남긴 걸작들을 온전하게 오늘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메디치 가문이 아낌없이 예술가들들을 후원한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 메디치가의 350년 영화는 오래 전에 막을 내렸지만 예술은 영원히 남아 우리를 감동시키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세종시에 서울대 행정대학원 개설

    세종시에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개설된다. 서울대가 지방에 행정대학원을 개설하기는 세종시가 처음이다. 서울대는 1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행복도시건설청, 세종시와 세종산학융합지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은 산학융합지구(4-2지구) 내 공동캠퍼스에 들어서는 것으로 기업 지원 및 규제개혁을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다. 개설 시기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에 맞춰 이르면 2019년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동캠퍼스에는 KAIST 등 국내 5개 대학과 아일랜드 티리니티대 등 해외 대학의 학위과정과 연구소들이 세워진다. 서울대는 세종시 및 행복도시건설청과 함께 해외 대학과의 교류협력, 공동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장은 “명품도시 세종시에 걸맞는 첨단연구 및 교육에 앞장 서 산학협력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英대학, 유전자요법으로 치매 쥐 치료 성공… 치매 치료제 개발 ‘눈 앞’

     영국 대학 연구팀이 치매 진행을 차단하는 유전자를 주입해 초기치매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치매 치료제 개발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의 막달레나 사스트레 신경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범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 형성을 차단하는 유전자 PGC1-알파를 초기치매 쥐의 뇌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으로 치매의 진행을 멈추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10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사스트레 연구팀은 실험 쥐들의 뇌세포에 노인반이 형성되기 전인 초기 단계에 일부 쥐들에 PGC1-알파 유전자를 주입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유전자 치료를 받은 쥐들은 쥐들은 노인반이 거의 생기지 않은 반면 유전자 치료를 받지 않은 쥐들은 노인반이 여러 곳에서 형성됐다. 이 쥐들은 또한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뇌세포도 줄어들지 않았다. 아울러 독성이 강한 염증 물질을 방출, 뇌세포 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신경아교세포(glial cell)의 수가 줄어들었다.  PGC1-알파 유전자는 무해하도록 유전 조작된 렌티바이러스(lentivirus)에 실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와 피질 두 곳에 직접 주입됐다. 렌티바이러스는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운반하는 매개체(vector)로 흔히 사용된다. 주입된 바이러스는 해마와 피질의 뇌세포를 감염시키고 바이러스에 실린 유전자는 PGC1-알파 단백질을 만들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스트레 박사는 설명했다.  해마는 단기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로 이곳이 손상되면 얼마 전에 있었던 일, 이를테면 아침 식사,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 등을 잊어버린다. 또 방향감각을 상실해 늘 다니던 길을 찾지 못한다. 해마 피질이 손상되면 장기 기억, 합리적 사고, 기분 조절 기능을 잃어 물건을 사고 돈 계산을 잘 못 하거나 평소 하던 요리 방법을 잊어버리며 우울증이 오기도 한다. 사스트레의 연구팀은 앞서 PGC1-알파 단백질이 뇌세포의 노인반 형성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치매 환자들의 뇌세포는 PGC1-알파 단백질을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한다. 노인반은 뇌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이 응집된 것으로 이것이 증가하면 뇌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신호 전달 통로를 차단, 뇌세포가 죽으면서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트레는 PGC1-알파 단백질을 주입하는 유전자 치료가 치매를 초기 단계에서 멈추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치료법이 치매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사람의 뇌에 유전자를 직접 주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안전한지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 알츠하미어병연구소 연구실장 데이비드 레이놀즈 박사는 PGC1-알파 단백질이 치매 치료제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종 행복도시에 서울대 산학융합 석박사 과정 2019년 개설

     세종 행복도시에 서울대 행정대학원 산학융합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세종시, 서울대는 11일 행복청 대회의실에서 ‘세종산학융합지구’ 공동 참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세종산학융합지구 사업에 참여해 기업의 기술혁신 및 고용 창출을 위한 규제 개혁 관련 석·박사과정을 이르면 2019년 개설하고, 행복청·세종시와 함께 해외 대학과의 교류협력, 공동연구 및 교육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복청은 세종산학융합지구 지정에 필요한 산학융합 기반시설을 갖추고, 산업단지 캠퍼스에 서울대 입주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행복청과 협력해 세종산학융합지구 사업에 관내 기업의 사업 참여 유도와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 행복도시 4생활권에 조성되는 산학융합지구는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같은 공간에 입주해 기업 요구를 반영한 교육 및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하는 곳으로 다음달 지정된다. 산학융합지구 참여를 논의 중인 대학은 입주를 확정한 서울대 외에도 KAIST 등 5개 국내 대학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코크대, 호주 울릉공대 등 3개 해외대학이다.  행복청은 또 이곳에 첨단 기업 1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SK 바이오텍 등 대기업과 마크로젠 및 세종테크밸리 입주계약 체결기업, 세종미니클러스터 사업에 참여중인 기업 등이 이곳에 둥지를 튼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은 “서울대가 행복도시에 기업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을 개설해 대학과 기업의 입주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코스타리카 대통령 고대서 名博

    코스타리카 대통령 고대서 名博

    고려대가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 코스타리카 대통령에게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12일 교내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다. 학교 측은 “중앙아메리카의 안정과 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 온 솔리스 대통령의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와 코스타리카 정부는 이날 코스타리카의 우수 고등학생이 고려대 학부에 입학하면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도 교환한다. 고려대는 코스타리카 정부가 우수 학생을 추천하면 심사를 거쳐 최대 3명까지 전액 장학생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다른 공간이 빚은 다른 언어들] 타국에서… 모어를 새로 만나다

    [다른 공간이 빚은 다른 언어들] 타국에서… 모어를 새로 만나다

    특정한 공간은 시인과 시인의 언어에 어떤 자취를 남길까. 그 흔적을 더듬어볼 수 있는 시집이 최근 나란히 나왔다. 신달자(73) 시인은 두 해 전 이사한 서울 북촌의 한옥집에서 ‘생의 출발점과 종착지’를 실감했다고 시집 ‘북촌’(민음사)에서 토로한다. 재독 시인 허수경(52)은 시집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문학과지성사)로 이국의 땅에서 모국어로 새긴 시간의 지층을 쓰다듬는다. “망각의 그늘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다시 돌아오는 기억, 그 기억을 어떻게 보듬는가 하는 것이 우리 삶의 질을 정해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어쩌면 기억의 일은 ‘어떻게 가장 오래 지속되는 장례식을 지낼 것인가’ 하는 고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6일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한 허수경 시인이 독일에서 보내온 수상 소감이다. 상은 지난해 펴낸 산문집 ‘너 없이 걸었다’를 향한 것이지만, 그의 소감은 이번 시집을 품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이란 언제나 기별의 기척일 뿐이라서//(중략)빙하기의 역에서/무언가, 언젠가, 있었던 자리의 얼음 위에서/우리는 오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처럼/아이의 시간 속에서만 살고 싶은 것처럼 어린 낙과처럼/그리고 눈보라 속에서 믿을 수 없는 악수를 나누었다//헤어졌다 헤어지기 전/내 속의 신생아가 물었다, 언제 다시 만나?/네 속의 노인이 답했다, 꽃다발을 든 네 입술이 어떤 사랑에 정직해질 때면/내 속의 태아는 답했다, 잘 가’(빙하기의 역) “오래된 시간의 영혼을 노래하는”(이광호 문학평론가) 시인의 언어가 영그는 곳은 이국의 땅이다. 1992년 독일로 떠난 그는 뮌스터에 움을 트고 고고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마쳤다. 하지만 그는 다시 시의 자리로 돌아왔다. 내년이면 등단 30년을 맞는 시인은 “하루에도 몇 번씩 모어(母語)와 이별하고 재회한다”고 했다.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이후 5년 만에 낸 이번 시집은 이렇듯 독일어로 살면서 모국어로 사유하는 ‘긴장’ 속에서 새로 발견되고 잉태된 시어들로 수놓였다. 폭력적인 세계를 서늘하게 응시하고 약자들을 위무하는 그의 성정은 여전하다. ‘그들은 천년 전에 지어진 수도원을/내가 어제 폭파했다고 했다/그 수도원에는 이 시장에 더 존재하지 않는/방언들을 모은 자료실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니까 내가/그 말들을 함께 폭파한 거라고 했다//나는 어제 집에만 있었는데!/천년을 살아도 낯선 내 그림자가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는데!//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잠 속에서 깨어나면/투명한 벌레 한 마리가 될 날씨다’(카프카 날씨 1) ‘아직 도착하지 않은 기차를 기다리다가/역에서 쓴 시들이 이 시집을 이루고 있다/영원히 역에 서 있을 것 같은 나날이었다/그러나 언제나 기차는 왔고/나는 역을 떠났다/다음 역을 향하여’라는 시인의 말은 다시 고대하게 한다. 그의 새 언어를.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스로 구하라… 구조 전까지 내 가족 살아남을 방안 마련을”

    “스스로 구하라… 구조 전까지 내 가족 살아남을 방안 마련을”

    지난주 울산과 부산 등을 강타한 차바 태풍, 앞서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 등은 우리나라가 재난에 얼마나 준비되지 않았는가를 보여줬다. 해마다 태풍과 지진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46년간 재난 대비와 복구 업무에 종사한 키무라 타쿠로(65) 일본재해정보학회 겸 (사)감재·부흥지원기구 이사장에게서 재난 대비법을 들어봤다. →지난달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450여 차례의 여진 등으로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생각이 깨졌다. 한국인도 지진 공포를 실제적으로 처음 느끼게 됐다. 지진과 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비책이 있나. -일단 ‘지진은 반드시 엄습한다’는 절박한 가정 아래에서 대책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큰 지진이나 재난이 발생하면 통신, 연락 수단이 끊어진다. 도로와 철도도 불통이 된다. 나를 구해 줄 구조대와 소방대원 등이 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첫 번째 대책은 ‘스스로 구한다’는 자조(自助)라는 덕목이다. 구조대를 기대하기 전에 나와 가족을 구할 방안을 생각하고 이를 준비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집 안, 방 안에서 쓰러질 것들, 넘어지기 쉬운 것들, 가구 및 시설들을 흔들리지 않게 벽 등에 고정하고, 정비하는 것에서부터 지진 대책은 시작된다. 크고 무거운 책장이 침대 옆에 있는데, 잠을 자고 있는 동안 지진으로 집이 흔들려 그 책장이 침대 쪽으로 넘어져 자는 사람을 덮친다면? 이런 가정 아래 대책들을 마련하라. 간단한 조치 하나로 나와 가족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스스로 집과 주변을 살펴보라. 지진이 왔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그리고 나와 가족이 다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일본은 국가적으로도 준비가 잘된 대표적 방재 국가로 꼽힌다. -지진과 재난, 대책을 흔히 3박자라고 말한다. 개인의 자조, 이웃과 지역 공동체의 공조(共助) 즉, 협력이다. 국가의 공조(公助), 공적 지원이 그것이다. 화재가 나고 집이 무너졌거나, 건물 밑에 깔렸을 경우 주변과 공동체의 신속한 도움이 필요하다. 정부는 행정적으로 물과 식량, 필요한 물건 등을 지원해 주거나 무너진 집과 피해를 보전할 금전적 지원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국가는 지진 등 재해 성격과 피해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평소 국민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그런 일을 통해서 국민이 스스로 대책과 계획을 세우도록 이끌어야 한다. 국민 각자가 자신의 범위에서 지진과 재난에 대비하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하는 일이 국가의 첫 번째 역할이다. →경주 지진은 주변에 원전들이 몰려 있는 곳이어서 걱정을 더 키웠다. -원전 관계자들은 ‘절대 안전하다’고 큰소리친다. 그러나 기술 구조물에는 ‘절대 안전’은 없다. 안전하다고 하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도 바로 그런 상황이었다. 당시 쓰나미가 방파제를 넘어 들이닥쳤고, 희생자 상당수는 방파제를 믿고 빨리 피신하지 않아 발생했다. 지자체와 국가도 이를 믿고 안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역설적으로 방파제가 없었다면 지진 직후 쓰나미에 대한 피난이 더 기민했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도 방사능 누출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한 가정과 대비가 있어야 한다.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고,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신속하게 주변 주민들이 피난할 수 있는 그런 준비까지 마련돼야 한다. 구조물의 안전성이라는 하드적 부분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약의 사태에 대한 피난 등 소프트한 대책까지 마련돼야 한다. →지진 빈발국인 일본은 이런 점에서 많은 준비를 해 왔을 텐데. -1981년을 기점으로 건물 내진 기능 등이 대폭 강화됐다. 건물이 많이 흔들려도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게 하는 기술적 복원력 측면에서의 보강도 강화됐다. 현재 오래된 건물 진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보조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과 관측기술 등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는 뚜렷하다. 언제, 어디서, 어떤 규모로 지진과 재난이 엄습할지 여전히 알 수 없다. 막연하게 모호한 지역을 예상할 수 있을 뿐 구체적으로 장소와 상황을 알 길이 없다. 개인으로는 지진이 엄습했을 때 지체하지 말고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겨 몸을 지키는 것 등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을 벌면서 버틸 수 있어야 한다. 3일 정도의 물과 식량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1995년 고베를 강타한 한신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근년에도 일본은 큰 지진을 많이 겪었다. 이 같은 대지진이 행정 차원에서의 대비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텐데. -방재라는 표현은 있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불가능하다. 재해의 피해를 줄이고, 작게 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큰 재해에도 불구, (일본의) 행정적 대비에도 큰 변화가 없다. 재해는 늘 새로운 차원으로 우리를 엄습하고, 행정은 핑계를 찾는다. ‘지진은 긴 역사의 주기를 갖고 발생하는데, 데이터는 최근 것밖에 없다. 데이터가 없어 대비가 어렵다’는 식이다. 재난의 경험은 현대 과학기술의 한계를 확인시키고, 새로운 대비를 하도록 자극했다. 많은 나라의 재난대책 관계자들이 재해 대국이라며 일본에 와서 지진 대비, 재해 대책 매뉴얼을 가져간다. 그러나 자기 나라의 상황, 특성을 반영하지 않은 매뉴얼은 실제로 쓸모없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이 경주 지진 및 한반도 지진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은 있나. -결론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지진은 지구의 구조가 미묘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생시키며 일어난다. 그 과정 속에서 (핵실험이) 작은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말이다. →한국에 지진과 재해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한국은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대비하도록 하는 자조부터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 범죄자, 도둑에게 자기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펴보는 대비와도 같다. 개인적으로 스스로 준비하는 자조, 정부와 지자체 등의 국가적인 대비 등 역할 분담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국가적으로도 재해 대책은 갑자기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빨리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지식과 마음의 준비가 없으면 피해가 크게 는다. 2004년 인도네시아의 반다아체 등을 휩쓴 쓰나미도 주민의 무지가 피해를 키웠다. →일본은 현재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하고 있는데. -수도권 직하 지진 등 대형 재해가 무서운 것은 삶과 생활을 유지시켜 주는 라이프라인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통신, 도로, 가스·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지는 등 도시기능 자체가 마비된다. 외부에서 지원이 오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연명하고 버틸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고, 대비해야 한다. 도쿄의 경우 아직도 오래된 주택이 무척 많다. 지진과 대형 재해로 인한 연쇄 화재가 1929년 간토 대지진 때처럼 여전히 큰 위험으로 남아 있다. 일부 기업과 기관은 직하 지진 등으로 도쿄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 오사카에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재해대책은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어서 어느 수준까지 대비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책 판단의 영역이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키무라 타쿠로 이사장은 키무라 타쿠로(65) 이사장은 1971년 도호쿠공대를 졸업한 뒤 줄곧 방재 현장과 대책 수립에 종사한 일본 방재업무의 일인자로 꼽힌다. 공학박사로 한신·아와지 대지진, 니가타 대지진, 동일본 대지진 등의 주요 지진 및 재해의 부흥 작업에 참가했다. 간사이 가쿠인대학 재해부흥제도연구소 연구원, 사회안전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시즈오카현 방재대책추진 전문위원, 일본 재해부흥학회 부회장, 국토교통성 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었던 미야기현 이시노마키가 고향으로 부모님 집이 쓰나미에 휩쓸린 비극을 직접 겪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의 각종 재해 방지대책 수립과 재해 후 사회적 부흥작업 등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대재앙 독본’(아사히신문사), ‘한신·아와지 대지진 재해지역: 고베의 기록’(교세이), ‘재해 부흥’, ‘재해 위기 관리론 입문’, ‘화산 재해 부흥과 사회’등이 있다.
  • 금융기관 도덕적 해이 비판…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금융기관 도덕적 해이 비판…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계약이론을 창시한 올리버 하트(왼쪽·68)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롬(오른쪽·67)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롬 교수를 계약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는 실생활의 계약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파산법에서 헌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정책과 기관을 구성하는 지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하트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연세대 경제학부에 SK석좌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회사의 파산을 연구하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출신의 홀름스트롬 교수는 헬싱키대에서 수학, 물리학, 통계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 교수는 “오전 4시 40분에 일어나 ‘올해도 노벨상 받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운 좋게 전화벨이 울렸다”며 기뻐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전했다. 홀름스트롬 교수는 “평생을 바친 연구가 오늘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하트 교수를 국내로 초빙했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트 교수는 최근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기업 주체 간 계약을 통해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손실 커도 소비자 신뢰가 중요 ‘전격 결정’… 반전 계기 삼아야

    손실 커도 소비자 신뢰가 중요 ‘전격 결정’… 반전 계기 삼아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 결정을 내린 데에는 내부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의 잇따른 발화 사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판매를 강행했을 때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신형 제품에 대한 사용 중지, 재리콜 등의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함으로써 향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측은 “생산 잠정 중단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은 노트7은 결국 ‘단종’(斷種)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10일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사업부서보다 기술부서의 의견이 더 반영된 것 같다”면서 “발화의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두 대 더 파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초반에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차기작인 갤럭시S8 판매는 물론 삼성전자 모든 휴대전화의 신뢰도에도 혹여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손실이 크더라도 노트7만의 문제로 끝내겠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 신형 제품 관련 발화 의혹이 계속 제기된 것도 삼성으로서는 부담이 됐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가정집에서 폭발 사태가 보고된 이후 미국에서도 연이어 신형 제품 폭발 소식이 전해졌다. 이 와중에 지난 주말 미 이동통신사에서 제품 결함을 문제로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보다 먼저 조치를 취함으로써 타격을 최소화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 선제 대응을 통해 반전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조급증을 버리지 못하면 글로벌 리더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채 인식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놓고도 경쟁사를 의식해 출시 일정을 앞당기면서 ‘기본’을 간과했다는 주장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고속충전 기능을 넣는 과정에서 더 강도 높은 품질 테스트가 요구됐지만 출시 일정을 맞추느라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리콜 이후 판매 재개를 서두르다 품질 테스트에 과부하가 걸린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ATL이 (삼성SDI 대신) 단기간에 많은 납품 요청을 받으면 실질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그 모든 것을 품질 검사를 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리튬이온 전지는 외부 충격이 없으면 안전하기 때문이다. 신동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리튬이온(폴리머) 등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은 석유처럼 불이 붙기 쉽지만 심한 파손이 없으면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전문가들은 “배터리를 둘러싼 전기 회로, 반도체 칩 등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기 회로는 배터리의 충전, 방전과 관련해 전압, 전류가 일정 구간 내에서 흐르도록 제어해 주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셀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배터리를 얇게 하면서 반도체 칩 두께를 줄이다 보니 발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신형 제품의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 해도 응급조치를 통해 최악의 상황(폭발)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생활 계약부터 헌법까지…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실생활 계약부터 헌법까지… ‘계약이론’ 창시자 공동수상

    계약이론을 창시한 올리버 하트(68) 하버드대 교수와 벵트 홀름스트롬(67)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가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0일 하트 교수와 홀름스트롬 교수를 계약이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2016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두 사람의 연구는 실생활의 계약과 제도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면서 “파산법에서 헌법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의 정책과 기관을 구성하는 지적인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하트 교수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4년 연세대 경제학부에 SK석좌교수로 초빙되기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회사의 파산을 연구하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비판했다. 핀란드 출신의 홀름스트롬 교수는 헬싱키대에서 수학, 물리학, 통계를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 교수는 “오전 4시 40분에 일어나 ‘올해도 노벨상 받기엔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운 좋게 전화벨이 울렸다”며 기뻐했다고 노벨위원회는 전했다. 홀름스트롬 교수는 “평생을 바친 연구가 오늘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가장 가까운 친구인 하트와 함께 노벨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하트 교수를 국내로 초빙했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트 교수는 경제 활동의 기본인 계약의 효율성과 계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잔여 부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왔다”면서 “최근 금융 위기와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기업 주체 간 계약을 통해 분석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뿅뿅~ 우주 향해 ‘캐논볼’ 쏘는 적색거성 포착

    뿅뿅~ 우주 향해 ‘캐논볼’ 쏘는 적색거성 포착

    우주의 한 천체가 마치 '대포'를 쏘는 듯 보이는 특이한 현상이 천체망원경에 포착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별이 뜨거운 가스를 뿜어내는 희귀한 현상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NASA가 캐논볼(Cannonballs)을 쏘는 별이라고 묘사한 이 천체는 지구에서 약 12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적색거성 'V 히드라'(V Hydrae)다. 우리의 태양같은 별도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적색거성은 바로 별 진화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내부는 팽창하고 외피층은 가스를 유출해 강력한 항성풍을 만들어낸다. 이번에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V 히드라의 캐논볼은 바로 이 과정에서 생성된 뜨거운 플라즈마 덩어리다. 흥미로운 점은 이 캐논볼이 화성 질량에 두배에 달한다는 점으로 속도 역시 지구에서 달까지 30분이면 갈 만큼 빠르다. 또한 이 현상은 매일매일 일어나는 것이 아닌 8.5년 마다 이루어지며 적어도 400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그렇다면 왜 V 히드라는 우주를 향해 '캐논볼'을 발사하는 것일까? 연구를 이끈 NASA 제트추진연구소 라그벤드라 사하이 박사는 "비밀은 V 히드라 주위를 도는 동반성에 있다"면서 "이 별이 적색거성으로 외부가 부풀어오른 V 히드라에 가깝게 접근하면서 상호작용을 일으켜 플라즈마 가스를 캐논볼처럼 우주로 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5년의 주기가 생기는 것은 V 히드라와 동반성의 타원 궤도 때문"이라면서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두 별이 합쳐져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NASA, ESA, and A. Feild (STSc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태아 건강관리에도 도움…임산부 영양제 ‘주목’

    태아 건강관리에도 도움…임산부 영양제 ‘주목’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은 노인은 물론이고 갓 태어난 어린이까지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그런데 임산부가 멀티비타민을 복용하면 어린이 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돼 임산부 영양제로 종합 영양제가 추천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코렌(G Koren) 박사팀은 60여 개의 논문을 분석해 임산부의 멀티비타민 섭취와 출산 후 아이의 암 발생률의 관계를 조사 분석했다. 그 결과, 멀티비타민을 복용한 임산부의 자녀는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자녀와 비교해 암 발생률이 최대 73%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임산부 영양제로 좋은 멀티비타민은 시중에만 수십여 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많은 임산부들이 임산부 영양제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임산부 영양제를 구매할 때 인터넷에 올라온 종합 영양제 추천 글에 의존하는 사람도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종합 영양제 추천 글에는 소비자의 후기로 위장한 광고나 틀린 내용이 포함된 것도 있어 여기에만 의존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임산부 영양제를 구매할 때는 본인이 직접 올바른 정보를 검증하고 제품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먼저 확인할 것은 비타민의 종류와 양이다. 임산부는 엽산, 철분, 칼슘 등 필요한 비타민의 종류가 다양하고 그 양도 일반 성인보다 많다. 그런데 종합 비타민제는 제품에 따라 포함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의사와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을 확인하고, 이를 만족하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또한 최근 임산부가 먹은 것이 아이에게 전해져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천연원료 종합비타민제를 찾는 임산부를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최근 건강을 위해 사용한 제품에 인체에 해로운 화학 물질이 포함돼 피해를 보는 사건이 발생한 여파이기도 하다. 종합 비타민에 포함되는 화학 물질로는 HPMC·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이산화규소와 같은 화학 부형제(원료 분말을 알약 형태로 만들어주는 물질)와 합성 비타민을 꼽을 수 있다. 이 성분들은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 표기돼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천연원료 비타민 브랜드 뉴트리코어 관계자는 10일 “멀티비타민제는 임산부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을 알약 하나로 간단히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산 후 태어난 아이의 건강까지 챙겨줄 수 있는 필수 임산부 영양제”라며 “구매 전 의사와의 상담으로 필요한 영양분의 종류와 양을 확인한 후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1회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지도사 검정 11월 26일 동시시행

    제1회 초등교과서 한자어휘 능력-지도사 검정 11월 26일 동시시행

    오는 11월 26일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과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이 동시 시행된다. 교육부의 2018학년도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추진 계획에 따라 시행되는 이번 시험은 국내 한자 관련 민간자격 분야에 의미 있는 변화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 시행되어 왔던 각종 한자 단체의 한자검정시험들이 낱글자인 한자 위주의 검정 방식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시험은 교과서 한자 어휘의 활용능력 검정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의 경우 정통 한문학자와 한문교육학 석박사 출신의 전·현직 초등학교 교사들이 연구에 참여해 철저히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실시된다. 현행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인 국어, 국어활동, 수학, 과학, 도덕, 사회 등 총 6개 교과서에 수록된 한자 어휘를 기준으로 각 학년, 각 과목별 배정 어휘를 선정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과 연계된 검정시험으로 개개인의 학교 성적과 직결된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급의 명칭을 급수가 아닌 ‘단(段)’ 제도를 채택했다. 입단 등급을 시작으로 1단, 2단, 3단, 4단, 5단, 6단의 총 7개 등급으로 구성됐으며, 각 단은 초등학교 학년과 같은 개념이라는 것이 시험 관계자의 설명이다.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의 경우 사범(師範), 훈장(訓長), 사부(師傅) 총 3개 등급으로 실시된다.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과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은 10월 4일부터 10월 21일까지 원서 교부 및 접수를 진행하며 합격자는 12월 26일 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시험을 주관하는 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의 관계자는 10일 “기존 국가공인 시행기관의 한자검정시험의 경우 상위 3개 급수만 국가공인이고, 하위 급수는 모두 비국가공인인 교육 급수에 해당한다”며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이야말로 2018학년도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한자교육 방침에 부합하는 검정시험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능력검정’과 ‘제1회 초등교과서한자어휘 지도사 자격검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교과서한자어교육진흥회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물관에 60년 처박힌 화석…알고보니 25m 거대 공룡

    박물관에 60년 처박힌 화석…알고보니 25m 거대 공룡

    브라질에서 역사상 가장 큰 공룡이 땅이 아닌 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지구과학박물관 측은 길이 25m, 높이 6~8m에 달하는 거대 공룡 티타노사우루스 종의 화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백악기 시기 주로 지금의 남미 지역에 살았던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는 공룡 중 최대 덩치를 자랑하며 종에 따라 몸길이 30m, 무게 50t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이번에 발견된 티타노사우루스종(Austroposeidon magnificus)은 대략 660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특유의 긴 목과 꼬리, 상대적으로 작은 두개골을 가진 것이 특징. 이번 발표가 흥미로운 점은 그 발견 과정이다. 당초 이 화석은 지난 1953년 상파울루 인근 지역에서 고생물학자 루엘린 아이버 프라이스에 의해 발굴됐다. 이후 화석은 현재의 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졌으나 시간과 예산 부족으로 연구가 중지됐으며, 급기야 1980년 프라이스 박사가 세상을 떠나자 그 존재조차 까맣게 잊혀졌다. 결과적으로 이 화석이 세상 빛을 다시 본 것은 60여 년 만으로 수장고를 청소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박물관장 디오게네스 데 알메이다 캄포스는 "과거 프라이스 박사는 수많은 공룡들을 연구 중이었기 때문에 이 화석을 분석할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후 공룡 연구에 대한 예산도 적어 몇년 전까지 그대로 수장고에 묻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룡은 아르헨티나에서 발굴된 역대 최대 크기 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과에 속하는 아르젠티노사우루스 흰큘렌시스(Argentinosaurus huinculensis)의 친척 뻘"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탄소나노튜브 먹인 누에고치, ‘슈퍼 비단실’ 만든다(연구)

    탄소나노튜브 먹인 누에고치, ‘슈퍼 비단실’ 만든다(연구)

    누에는 뽕잎을 갉아먹는다. 실을 감아 누에고치를 만들고 그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짠다. 그게 바로 아름답고 화려한 색상의 비단(실크)이다. 그렇다면 누에가 다른 것을 먹는다면? 다른 재질의 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9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매체인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의 결과를 보도하면서, 아주 가늘면서도 대단히 튼튼한 극세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누에에게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바로 그래핀 또는 탄소나노튜브를 누에에게 먹이는 방식이다. 그래핀 또는 탄소나노튜브 등은 초경량, 초고온성, 초내마모성, 초전도성의 극성 물성을 가지며 차세대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칭화대학 장잉잉 박사 연구팀은 최근 누에들에게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성분이 0.2% 함유된 뽕잎을 먹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일반적인 방식 그대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추출했다. 그렇게 만들어낸 탄소강화실크는 일반적인 실크보다 두 배 이상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열 내구성 실험을 통해 탄소강화실크에 1050도씨 열을 가하며 전도성 및 구조를 연구했다. 그 결과, 이 탄소강화실크에서는 일반 실크와 달리 전기전도가 이뤄짐을 확인했다. 또한 라만분광법과 전자현미기술을 이용해 관찰해본 결과 탄소강화실크는 눈에 띄지 않는 나노소재 덕분에 더 질서정연한 결정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이언티픽아메리칸은 누에가 탄소나노튜브 등을 먹여서 키워낸 뒤 내뿜는 실을 '슈퍼 비단실'이라고 불렀다. 실제 이 소재로 만들어진 실은 옷을 만들면 방탄복 기능을 충분히 해낼 수도 있으며, 자연분해되는 의학적 인체삽입물, 또는 친환경적인 전자제품, 우주항공산업 부품 등 실생활과 학문적 연구 다방면에 모두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동화대학 재료공학 박사인 장야오펑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고강도 실크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평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밥 줄 때’ 하는 실수 4가지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밥 줄 때’ 하는 실수 4가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된 반려동물이 늘면서 건강식을 고려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에게 좋은 음식을 주는 것은 꽤 까다로운 문제다. 우리 인간에게는 좋지만 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음식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헬스닷컴은 8일(현지시간) 우리가 반려동물에게 밥을 줄 때 흔지 저지르곤 하는 실수 4가지를 공개했다. 모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니 확인하고 주의하자. 1. 과체중이 됐다고 해서 갑자기 열량을 너무 많이 줄인다 미국의 공인 동물 영영사인 케일린 하인츠 터프츠대 수의대 영양학과 조교수는 “만일 당신의 반려동물이 과체중이 됐다면, 당신의 처음 생각은 ‘먹이를 줄여야겠다’일 수 있지만, 너무 많은 먹이를 줄이면 자칫 영양 결핍이나 실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갑자기 많은 양의 먹이가 아닌 조금씩 줄여야 하는데 한 번에 75% 이하로 줄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효과가 없다면 열량이 적은 특수 사료를 줄 수 있지만 이때 주의가 필요하다. 헤인츠 조교수는 “단지 사료 이름에 저열량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이미 당신이 먹이고 있는 것보다 열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물론 반려동물마다 필요한 영양소가 다르니 담당 수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2. 보충제 제공을 고려한다 미국의 수의사(DVM)이자 박사인 줄리 처질 미네소타대 수의대 영양학과 조교수는 “만일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완벽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특별한 의료적 치료가 필요없다면 보충제를 먹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래도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특정 영양소를 과잉 섭취하게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라. 3. 날음식을 주고 있다 처칠 박사는 “이 같은 음식에 알려진 건강적 혜택은 없으며 심지어 이는 잠재적으로 건강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당신이 날고기를 취급하게 되므로 당신은 물론 반려동물마저 세균에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산하 수의학센터(CVM)가 애완용 음식 샘플 1000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포장된 날고기 식품에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처칠 박사는 “그래도 반려동물에게 날고기를 먹이고 싶다면 병원성 세균 감염 위험이 적은 고압 살균한 식품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4. ‘건강에 나쁜’ 사람 음식을 주고 있다 수의사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말라”고 말한다. 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일을 해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낙담한다. 이에 대해 헤인츠 교수는 “당신이 반려동물에게 먹이로 90%를 가공 식품을 주고 있다면 나머지 10%는 오이나 사과와 같이 채소나 과일 뿐만 아니라 살코기 등을 줘도 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줬던 것을 상쇄해 준다고 한다. 사진=ⓒ Monika Wisniewsk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