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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도시 문화 풍부한 韓, 주민참여 더하면 스마트 시티 역량 충분”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도시 문화 풍부한 韓, 주민참여 더하면 스마트 시티 역량 충분”

    “한국 정부는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고급 부동산 개발 모델로서 하향식(Top-Down)으로 스마트 시티를 구축해 왔다. 이제는 스마트 서비스와 도시문화 소비의 주체로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스마트 시티로 가야 한다.” 25년 이상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줄리 김 미 스탠퍼드대 선임연구원은 지난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식 스마트 시티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마트 시티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며 “한국에는 스마트 시티로 성장하기 충분한 문화와 역사, 제도적 역량을 갖춘 중소 도시들이 많다”고 말했다. 스탠퍼드대 토목공학과 박사 출신인 줄리 김은 대형 엔지니어링 회사인 에콤의 임원을 지냈으며, 현재 신도시재단(NCF) 도시금융 분야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세계의 주요 도시들이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마트 시티는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시민과 기업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경제적 효율성과 비용 절감,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자원 보존, 공공 안전과 보안, 투명성과 시민 참여, 재난 상황에서의 회복력, 장기적인 경제 발전과 성장 등이다. 이런 요소들이 결합돼 시민들에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이익을 제공한다. ●스마트시티, 환경 지속성·안전 등 업그레이드 →한국에서는 스마트 시티를 지향했던 인천 검단 신도시가 외국 투자자들과의 견해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과 다른 나라 도시의 스마트 시티 사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 -검단 신도시 사업은 고급 부동산 개발을 모델로 한 하향식 접근 방식이었다. ‘검단 프로젝트’의 핵심인 송도 역시 한국 정부가 자금을 대 공유지에 고급 부동산 지구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민간 개발업자들이 갖는 위험 부담은 적었다. 스마트 시티를 디자인할 때 도시 문화와 정신과 같은 그 도시의 브랜드 자산은 거주자와 관광객, 지역 기업인들이 공감하는 요소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현재까지 한국의 스마트 시티에 대한 접근 방식은 스마트 서비스와 문화를 소비하는 시민들과 지역 기업인들의 상향식 참여가 결여돼 왔다. 한국에는 고유한 브랜드 자산을 가진 문화와 역사를 가진 중소 도시들이 많다. 한국의 도시들은 이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캐나다 ‘올드타운’ 누수 절감 작지만 실용적 →한국은 10여년 전부터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유비쿼터스 도시’(U-City) 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별로 없는데, 어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나. -초기 스마트 시티는 국내외 대형 IC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통합 광섬유 네트워크, 빅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시장 잠재력이 큰 대형 기술 솔루션이 주도했다.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보다 더 많은 기술 혁신을 보여주는 ‘모델’로서 스마트 시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한국의 ‘송도’나 아부다비의 ‘마스다르’는 정부의 대규모 금융 지원을 받아 하향식으로 시도된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성공적인 스마트 시티는 작고 실용적이며, 특정 목표에 초점을 맞춘 기존 도시를 위한 프로젝트다. 예컨대 캐나다 앨버타의 ‘올드타운’은 누수 감지 센서에 투자, 새는 파이프를 걸러내 39%의 물 손실을 막았다. 프랑스의 ‘재발견 파리’도 기술 대신 대중들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아 공간 공유과 에너지 절감 디자인 솔루션을 만들어냈다. 스마트 시티는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스마트 기술 보급을 위해 10~15년, 그 이상도 걸릴 수 있어 명확한 로드맵과 단계별 계획을 잘 짜야 한다. ●지역 대학들은 도시문화 연구기관 역할 →스마트 시티 사업을 추진할 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뭔가.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 통합 로드맵과 단계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사업에 적합한 주요 공공기관과 이해 관계자들이 실행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지원해야 한다. 아울러 빈곤층과 주변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스마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리더십도 보여줘야 한다. →스마트 시티 진행에 있어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모델을 많이 강조하는데 각각 어떤 협력이 가능하다고 보나. -지역에 소재한 대학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학은 그 지역을 이해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근원으로 도시의 연구개발(R&D) 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실제 실험실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시험해볼 수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20개가 넘는 미국의 도시·대학 파트너십 네트워크인 ‘메트로랩 네트워크’는 스마트 시티의 솔루션 R&D와 배포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자체는 주민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피드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시민단체와의 조직적 상호 작용을 통해 스마트 시티 사업에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수박 특구·농어촌도로… 함안군수의 무르익는 ‘애향의 꿈’

    [자치단체장 25시] 수박 특구·농어촌도로… 함안군수의 무르익는 ‘애향의 꿈’

    차정섭(65) 경남 함안군수는 우체국 말단 공무원 출신이다. 차 군수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 졸업 뒤 바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1년 쉬고 다음해 인근 창녕군 남지고에 수석 합격, 3년 동안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그는 고교를 졸업한 해인 1969년 서울신문에 실린 체신부 공무원 채용시험 공고를 우연히 보고 원서를 내 시험에 합격했다. 차 군수는 “서울신문의 공무원 시험 공고를 본 덕분에 고위직 공무원을 하고 군수까지 될 수 있었다”며 “서울신문과의 인연이 특별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969년 경남 진해우체국에서 9급 공무원으로 출발해 공보처 총무과장, 국무총리실 국가청소년위원회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쳤다. 보건복지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원장(차관급)을 끝으로 2011년 6월 퇴직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 함안군수에 당선됐다. 차 군수는 만학도로 학구파이다. 1982년 방송통신대에 입학한 뒤 1988년 동국대 행정학 석사와 2002년 명지대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중앙 공직 무대에서 학벌과 실력이 쟁쟁한 동료와 경쟁하다 보니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생겼고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차 군수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행정경험을 살려 고향에서 군수에 도전할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고향 군수의 꿈을 이룬 그는 군정에 대한 열정과 의욕이 넘친다. 직원들은 차 군수가 토·일요일도 없이 현장을 뛰어다닌다고 귀띔했다. 차 군수는 특히 ‘현장중심 행정’을 강조한다. 그는 “현장에 나가 보면 사무실에 앉아서는 보이지 않던 답이 떠오르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차 군수와 동행 취재했다. 오전 9시 차 군수는 전망이 확 트인 군청 옥상 정원에서 이삼희 부군수를 비롯한 간부공무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현안 등을 얘기하며 이날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직원들과 편안한 자리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격의 없는 소통을 좋아한다. 차 군수는 “간부회의를 딱딱한 분위기의 사무실에서만 하지 말고 시원한 옥상 정원에 둘러앉아 편하게 하는 것도 괜찮지 않겠느냐”며 ‘군청 옥상 정원 미팅’을 제안해 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이 수시로 옥상모임을 한다. 오전 10시 30분 수박산업 특구 현장 심사단이 현장 확인을 위해 함안군을 방문했다. 차 군수는 군수실에서 심사단을 접견하고 전국 최고 품질의 함안 수박 자랑과 함께 특구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함안은 우리나라 최대 수박 생산지로, 1900년대부터 수박을 재배했다. 현재 1636농가가 1666㏊에 수박 농사를 지어 한 해 6만 5022t을 생산해 898억 8500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재배면적은 전국의 13%, 경남의 47%다. 군은 함안 수박생산단지를 수박특구로 지정받아 수박을 지역 대표 특화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소기업청에 특구지정을 신청했다. 그는 “특구로 지정받으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76억 7600만원을 들여 재배기술전문화와 품질 향상, 시설고도화 등을 추진해 전국 최고의 명품수박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11시쯤 산인면 운곡리~칠서면 회산리를 잇는 농어촌도로 선형개선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 등을 확인했다. 이 사업은 차 군수가 여러 차례 현장 확인을 하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노력해 이뤄낸 성과다. 해당 도로 구간은 두개 면 지역을 잇는 중요한 통로이지만 굴곡이 심해 겨울철 사고 위험이 높았다. 오래전부터 도로 선형개선사업이 검토됐지만 140억~15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때문에 미뤄졌다. 차 군수와 해당 직원들은 여러 차례 현장을 확인하고 논의와 분석을 거듭한 끝에 산을 깎는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암석을 팔아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총공사비 135억여원 가운데 105억 200만원은 공사장에서 나오는 암석 판매 대금으로 충당하고 군 예산은 28억 1100만원만 투입해 공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착공해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차 군수는 “산인·칠서면 농어촌도로 선형개선 공사는 발상을 전환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개통된 국도 30호선 가야읍 우회구간 진출입 연결도로 개설사업도 차 군수의 현장행정이 빛을 발한 사례로 꼽힌다. 가야읍 중심지로 다니던 화물차 등 대형 차량들이 이 연결도로를 이용해 통행이 편리한 우회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읍내 간선도로 교통사고 위험과 주변 차량소음·공해 등이 크게 줄었다. 차 군수는 “읍내 간선도로와 주변 우회국도 현장에서 수시로 교통상황을 확인·점검해 봤더니 우회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가야읍 신음리에 함안군 ‘말산업육성공원’(44만 9460㎡)을 운영한다. 말 공원 안에는 경주마 휴양·조련시설(29만 8998㎡)과 함안승마장(15만 462㎡)이 있다. 현재 공원에 경주마 46마리와 승용마 24마리 등 모두 86마리가 있다. 휴양·조련시설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경주를 마친 말이 다음 경주를 준비하며 한 달여 동안 휴식하는 곳이다. 이용료는 한 마리당 한 달 100만원 선이다. 승마장은 실내외 마장과 외곽 승마코스 등을 갖췄다.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료를 내고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차 군수는 이날 오후 말산업육성공원을 방문해 시설운영 상태 등을 둘러봤다.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되면 승마가 새로운 레포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함안군이 선도적으로 말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경제 말산업육성공원 소장은 “승마는 전신운동에 좋고 특히 척추와 허리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일장이 선 가야전통시장에서 열린 한마당 노래잔치 행사장을 찾은 차 군수는 “전통시장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한 뒤 무대에 올라 가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격려차 전통시장을 한 바퀴 도는 차 군수를 “일도 열심히 하는데 노래도 잘한다”며 반갑게 맞았다. 차 군수는 함안군 법수면 백산리 박윤규씨 파프리카 재배 하우스 시설과 군북면 월촌면 강대훈씨의 겨울수박 재배 비닐하우스 시설 현장을 찾았다. 박씨는 “파프리카 재배농가가 갈수록 늘어나 수입이 조금씩 낮아지지만 다른 농사에 비해 아직은 괜찮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파프리카 재배면적은 21㏊(28농가)로 전국 재배면적의 3.5%, 경남의 10%다. 한 해 2137t을 생산해 10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다. 함안지역은 아라가야의 고장으로 말이산 일대에는 당시 왕들의 무덤인 대형 봉분 1000여기가 2㎞에 걸쳐 있다. 차 군수는 “가야 시대 최대 고분군인 말이산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안군에는 16개 농공산업단지에 3000여개의 기업이 있다. 근로자 4만여명은 대부분 창원시 등 외지에서 출퇴근한다. 차 군수는 “이들이 함안으로 옮겨 오도록 공단 배후 지역 5곳에 모두 1만 가구 규모의 미니복합 타운 조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함안군은 농업과 공업이 지역 경제의 두 축이다.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경남의 중심에 있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남 최대 도시 창원시와 서부경남 중심도시인 진주시와 경계를 이뤄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1990년 5만 9820명까지 줄었던 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 6만 8902명으로 늘었다. 차 군수는 “함안의 지리적 여건과 장점을 적극 살려 인구 10만명이 넘는 시로 만들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차 군수는 2020년이면 인구가 10만명을 넘어 시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했다. 함안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원동 전 靑수석 영장’에 게이트 연루 공무원 보는 관가 착잡

    “부당한 지시는 거부했어야” “출세욕 더해진 개인의 잘못” 사기 저하 속 자괴감 호소도 CJ그룹 경영진에게 부당한 사퇴 압박을 가한 혐의 등으로 검찰이 21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공직사회는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많은 후배들로부터 선망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엘리트 관료’의 몰락이란 점에서 더욱 그랬다. 조 전 수석은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 국무총리실 사무차장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였다. 공무원들은 “대통령의 지시는 불가항력”이라는 의견과 “부당한 지시에 출세욕이 더해진 개인 처신의 잘못”이라는 상반된 반응 속에 조 전 수석으로 인해 공직사회가 또다시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당수 공무원들은 ‘현실론’을 들어 조 전 수석에 대해 동정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 차원의 지시를 공무원이 거부하기란 불가능했을 것이란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장급 공무원은 “상관이 지시하면 따라야 하는 곳이 공직사회”라면서 “대통령이 그렇게 지시했다면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간부도 “경험상 청와대 지시에 대해 못 하겠다고 말하려면 사표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불법적이고 부당했다면 무리수를 두는 대신 합리적인 대처를 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기재부의 과장급 공무원은 “조 전 수석이 민간기업 인사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시를 거부했을 때 잃는 것보다 따랐을 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세간의 이른바 ‘관피아’ 비난에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범죄자가 돼 여러모로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조 전 수석의 행동을 ‘출세욕이 더해진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산업부 국장급 공무원은 “대통령의 지시였다고 해도 선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설명과 설득에 나섰어야 했다”면서 “경제수석이 재고 요청도 못하고 무리수를 던진 것은 뭔가 노림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명하복식의 권위적인 공무원 시스템과 견제 장치의 붕괴가 불러온 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부처의 간부급 공무원은 “위에서 시키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일차적 원인”이라며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도 민정수석 등 견제 시스템이 망가지다 보니 조 전 수석이 상식 밖의 행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의자 대통령 시대] “靑 범죄 부인에 국민분노 커져”… 주말 ‘300만 촛불’ 타오르나

    [피의자 대통령 시대] “靑 범죄 부인에 국민분노 커져”… 주말 ‘300만 촛불’ 타오르나

    경찰 측 “율곡로까지 행진 허용” 맞불 집회 열려 충돌 배제 못 해 오는 26일 열릴 5차 촛불집회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피의자로 규정한 데다가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 촛불의 세기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최 측(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광화문 등 서울 도심의 200만명을 비롯, 전국에서 약 300만명의 시민이 촛불을 들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우선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최 측이 청와대로의 행진 의지를 이전보다 강도 높게 다지고 있는 데다 보수단체와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그 어느 때보다 집회 대응 방안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퇴진행동 관계자는 “범죄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는데 청와대가 이를 부인하면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며 “오는 26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대인 300만명의 시민이 광화문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5차 집회도 시민자유발언, 정부 비판 영상 상영, 문화제 공연 등 본 집회를 열고 이후 청와대로 행진한 계획이다. 비폭력·평화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일각에서는 더 강한 압박 수단을 찾아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 방향으로 좀더 행진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문화계 일부가 촛불집회 때마다 진행하고 있는 1박2일 천막 농성을 ‘광화문 광장 점거 시위’로 확대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26일 촛불집회에 앞서 대학생들의 ‘동맹휴업’도 25일 펼쳐질 전망이다. 전국 110여개 총학생회와 학생단체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대학생 총궐기 선포식’을 열고 오는 25일 동맹휴업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학생들은 25일 1차 동맹휴업을 통해 학교별로 집회를 가진 뒤 오후 6시 30분쯤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학생 총궐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경찰은 경복궁 앞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율곡로 북쪽 구간 행진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면 은평구 방면에 사는 시민들이 거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교통이 혼잡해진다”며 “적은 인원의 행진이라면 (청와대 입구) 신교동 로터리까지 갔다가 집회 시작할 때 합류하는 것은 허용한 전례가 있지만,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대규모 인원에게 율곡로 북쪽을 허용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주최 측과 경찰 모두 평화 집회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이 매주 서울역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여는 데다가 평화집회만으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기 때문이다. 이 청장은 “사전에 폭력을 계획하고 기도하는 일이 없겠지만 ‘너무 평화집회만 하면 무르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많은 인원이 몰리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주안점을 둬 지하철역으로 내려가는 계단 등 집회 장소와 인접한 역사에 안전관리 인력을 더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VR기기 쓴 침팬지 반응은?

    VR기기 쓴 침팬지 반응은?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침팬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멸종위기 희귀동물연구소(The Institute of Greatly Endangered and Rare Species)의 설립자인 바가반 앤틀 박사는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에 한 편의 흥미로운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수그리바(Sugriva)라는 이름을 가진 5살 된 호기심 많은 침팬지 한 마리가 VR기기인 ‘HTC 바이브 헤드셋’을 쓰고 VR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이 담겼다. 침팬지는 가상현실이 신기한 듯 팔을 이리저리 공중에 흔들어댄다. 앤틀 박사는 “수그리바는 디즈니 영화 ‘정글북’의 장면을 이리저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사진·영상=docantle/인스타그램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박사모’ 회원들이 지난 ‘맞불 집회’ 때 노숙인에게 한 행동

    ‘박사모’ 회원들이 지난 ‘맞불 집회’ 때 노숙인에게 한 행동

    “박사모는 사랑과 평화라는 것을 제1회칙으로 내건 단체입니다.” 서울역 광장에서의 집회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정광용 중앙회장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한 말이다. 그러나 박사모 등 극우 성향의 단체들이 모인 지난 19일 참가자 일부는 JTBC 중계진에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JTBC가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관련 보도를 이어온 데 대해 “좌경 세력의 주장” 이라며 비판하면서 촬영 장비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랑과 평화라는 말이 무색하게 박사모 회원들은 서울역 광장에 있던 노숙자와 충돌하는 문제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모 회원들이 노숙자와 충돌한 이유에 대해 한 누리꾼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시 사건을 알리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서울역 광장에서 잠을 자고 있는 노숙인의 이불 위에 ‘강제 하야 절대 반대’, ‘대통령님 사랑해요’, ‘법치주의 수호’라는 등의 글자가 적힌 피켓을 여러 장 흩뿌려놨다. 뿐만 아니라 손글씨로 ‘하야 반대 단식중 20일째 주한 열사’라는 글자를 적은 종이까지 이불 위에 올려놨다. 이 누리꾼은 박사모 회원들이 노숙인들을 조롱했기 때문에 싸움이 벌어졌다면서 아래와 같은 말을 전했다. “정말 심란합니다. (중략) 잔악한 세력들이 이런 일에까지 (노숙인들을) 이용을 하는군요. 그들의 가난과 추위, 그리고 아픔을.”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작가 김진석씨는 “자고 있는 노숙자에게 이짓거리를 하고 싶을까”라는 말로 박사모 회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박사모 등 극우 단체 회원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 맞서 경찰 추산 약 1만 명이 집회에 참석해 남대문까지 행진한 뒤 다시 서울역 광장으로 돌아온 다음 해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강물 뛰어들어 3m 악어 사냥하는 재규어 포착

    강물 뛰어들어 3m 악어 사냥하는 재규어 포착

    악어를 잡아먹는 재규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 방송된 ‘플래닛 어스 2’(Planet Earth 2) 에피소드3 ‘밀림들’(Jungles) 편에서 강물 속 악어를 사냥하는 재규어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소개된 영상에는 브라질의 정글에서 먹이를 찾아 헤매는 재규어 한 마리의 모습이 보인다. 강물 속의 무엇인가를 발견한 재규어는 강가를 따라 악어를 뒤쫓는다. 잠시 뒤, 3m에 달하는 거대 카이만 악어가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재규어는 때를 놓치지 않고 물속으로 뛰어든다. 목덜미를 물려 꼼짝 못 하는 악어가 탈출하려 발버둥 치지만 재규어는 강한 턱으로 악어의 두개골을 물어 무력하게 만든다. 재규어는 마치 악어 사냥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플래닛 어스 2’는 영국의 국민 박사인 데이비드 애튼버러의 해설과 영화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 BBC ONE에서는 오는 20일에는 에피소드 ‘사막들(Deserts)’ 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영상= BBC ONE / MIx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일리노이大 연구팀 “수면 부족하면 만성 신장질환 악화”

    美 일리노이大 연구팀 “수면 부족하면 만성 신장질환 악화”

     수면 부족이 만성 신장질환(CKD: chronic kidney disease)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병원 신장질환 전문의 안나 리카르도 박사는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신장병 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신장주간’(Kidney Week) 학술회의에서 수면 부족과 수면의 질 저하가 만성 신장질환을 투석이 필요한 신부전으로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신장질환은 원인과 관계없이 3개월 이상 신장기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리카르도 박사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 432명에게 손목 수면 모니터를 5~7일 동안 착용하게 하고 이후 평균 5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의 하루 수면시간은 평균 6.5시간이었다. 관찰 기간에 이 중 70명이 신부전으로 발전해 48명이 사망했다.  관찰 결과 수면시간이 1시간 추가될 때마다 신부전 위험은 19%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나빠도 신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막잠이 1% 증가하면 신부전 위험은 4%씩 높아졌다.  또 낮에 졸리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카르도 박사는 체중, 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기본적 신장기능, 사회인구학적 요인 등을 고려했어도 수면이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등 통증 치료해도 지속되면 내부 장기 이상 생겼을 수도…이럴 땐 배수혈 침·뜸 효과적

    등은 몸통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둥이다. 똑바로 설 수 있게 하거나 내부 장기를 보호하는 목적이 커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보다 디스크가 생길 위험은 적지만 한번 통증이 생기면 교정이 어렵다. 등에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등 자체의 문제로 통증이 생기거나 다른 부위에 생긴 병이 등의 통증으로 나타난다. 잘못된 자세로 근육이 굳거나 사고로 다쳤을 때 주로 등 통증이 생긴다. 혹은 골다공증으로 등뼈가 주저앉으면서 휘거나 척추 종양과 감염이 있을 때 등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등 자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내부 장기가 아플 때 등이 불편할 수 있다. 실제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는 왼쪽 어깨나 등 위쪽에 통증을 느낀다. 만성 위염이 있거나 갑자기 체하면 좌측 날개 뼈와 척추 사이의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누르면 아프다. 조기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에 걸려도 등 쪽에 통증이 생긴다. 이렇게 등과 상관없는 부위에 이상이 생겼는데도 등에 통증을 느끼는 이유는 감각 신경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서다. 우리 몸의 여러 감각 신경은 등에 있는 척추에 모여 뇌로 함께 신호를 보낸다. 이때 뇌가 내부 장기의 이상 신호를 피부의 이상 감각으로 잘못 느낄 수 있다. 이를 ‘연관통’이라고 한다. 등이 아파 치료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내부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고려해 봐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배수혈’을 통해 등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해 왔다. 배수혈은 폐, 심장, 위, 담, 신장, 대소장, 방광 등 오장육부에 해당하는 경혈로서 등뼈 좌우에 있다. 배수혈의 통증이나 피부 반응을 통해 내부 장기의 이상을 살피고, 해당 경혈에 침 치료를 하거나 뜸을 떠서 오장육부의 병을 다스린다. 서양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등을 통해 질병을 확인한다. 영국의 신경생리학자인 헨리 헤드(1861~1940)는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등이나 복부의 특정 구역인 헤드존(Head’s zone)에 통증이나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특정 약물을 복용했을 때 피부나 점막에 발진이 생기는 ‘고정약진’이 등이나 엉덩이의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생겼을 때 실제로 그 부위에 해당하는 내부장기에 이상이 있었다는 국내외 사례도 종종 보고되고 있다. 최근 독일 연구자들은 국제학술지에 배수혈과 헤드존의 위치가 상당히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등을 통해 내부 장기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등에 통증이 생기면 우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야 한다. 그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등 자체의 문제인지, 등 이외의 문제인지 감별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등의 통증은 큰 병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이승훈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침구과 한의학박사
  • 박사모 “촛불은 종북… 매주 맞불 집회 열 것”

    태극기 흔들며 “하야 반대” 숭례문까지 행진… 충돌 없어 지난 19일에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이 불거진 뒤로 박 대통령 퇴진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는 처음이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80여개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를 갖고 “박 대통령 하야 요구는 종북 좌파들의 국가 전복 기도”라며 촛불집회에 맞서 매주 맞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7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은 “대통령이 조사도 안 받았는데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총본산은 종북 좌파 세력들”이라며 “이들에게 나라를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집회참가자 김모(45)씨는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추면서 대통령을 모욕하고 끌어내리려고 하면 안 된다”며 “대통령이 하야할 일이 있으면 법치주의 국가답게 법률에 의해 하면 된다. 언론과 국회가 촛불의 왜곡된 민심에 휩쓸려 여과 없이 하야하라는 목소리만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후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숭례문과 서울역을 오가며 행진한 뒤 오후 6시쯤 해산했다. 주최 측은 당초 광화문광장까지 행진을 예정했으나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 우려가 있다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숭례문까지만 행진했다. 주최 측도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20일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서울역 7만, 광화문보다 조금 적었다고 진짜 적다고 느끼는가”라며 “11월 19일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머지않아 곧 알게 될 터. 헌법에서 정한 질서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흔드는 무리는 두고 보라”고 전했다. 그는 “촛불은 바람에 꺼지지만, 태극기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다는 것도 머지않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형 AI’ 인간과의 퀴즈 대결 압승

    ‘한국형 AI’ 인간과의 퀴즈 대결 압승

    수능 만점자 등 4명과 맞붙어 30문제 중 25개 정답 골라내 “510대350으로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이겼습니다.” 지난 18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강당에서 한국형 AI ‘엑소브레인’(Exobrain)과 우수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 치열한 지력 싸움을 벌였다. ‘우리 몸 바깥의 뇌’라는 이름인 엑소브레인은 ETRI와 솔트룩스, 카이스트 등 국내 20개 기관과 기업·대학이 2013년부터 진행한 AI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2022년 법률·특허·금융 등 글로벌 전문지식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됐다. 엑소브레인에는 도서 12만권 분량에 해당하는 백과사전과 국어·한자사전, 일반상식 등의 지식을 담았다. 이날 열린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에는 장학퀴즈 상반기 우승팀 소속 김현호(안양 동산고3)군, 하반기 우승팀 일원 이정민(서울 대원외고2)양,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윤주일(서울대 인문학부1)씨, 방송사 두뇌게임 프로그램에서 준우승한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출신 연예인 오현민(21)씨가 참가했다. 바로 전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본 김군은 긴장이 채 풀리기도 전에 대결을 위해 대전을 찾았다. 이날 대결은 사람이 평소에 쓰는 자연어 문장을 보고 제한시간 15초 내에 정답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객관식 10문제, 2라운드는 주관식 10문제, 3라운드는 고난도 주관식 10문제로 총 600점 만점이었다. 엑소브레인이 인터넷을 검색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인터넷 접속도 차단했다. 오후 2시부터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대결의 결과는 엑소브레인의 승리. 엑소브레인은 30문제 중 25개를 맞혀 510점을 따냈다. 앞서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언론에 공개된 리허설에서도 엑소브레인은 15문제(300점 만점)에 270점을 기록했다. 엑소브레인은 ‘수동으로 혈압을 잴 때 의사가 청진기를 압박대에 넣는 것은 어떤 소리를 듣기 위한 것인가’라는 13번째 문제의 답(코로트코프음)을 제출하지 못해 유일한 오점을 남겼다. 이날 인간 최고점은 120점이었다. 퀴즈대결을 마친 이양은 “생소한 대결에서 내 답과 엑소브레인의 답이 다를 때 당황했다”며 “인간다운 추론 능력과 직관까지 발전시킨다면 미래에 인공지능이라는 것이 인간의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 총괄책임자인 박상규 ETRI 박사는 “엑소브레인은 일반 PC급 서버 41대를 병렬로 연결해 복잡한 질문을 해석한 뒤 정답 후보를 수백개 뽑아 계산하고 최우선 답을 찾는다”며 오답을 낸 이유에 대해 “인간처럼 언어의 의미를 분석해 정답을 사유할 추론 능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엑소브레인은 이날 대결의 우승 장학금 2000만원을 울산시 수해지역 고등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중간수사 결과] 靑 “세월호 때 관저 집무실 이용” 文 “출근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전날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것은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관저 집무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이라며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을 하지 않고 뭘 했는지요”라며 박 대통령의 ‘잃어버린 7시간’ 행적을 거론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전날 홈페이지에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신설하고 “청와대에는 관저·본관·비서동 집무실이 있으며 (박 대통령은) 이날 주로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당시 박 대통령이 있었던 곳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고만 했다. 청와대는 또한 “세월호 사고 원인을 대통령의 7시간으로 몰아가는 악의적 괴담과 오보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정○○(정윤회)를 만났다’ 하더니 ‘굿판을 벌였다’, ‘프로포폴 맞으며 잠에 취했다’, ‘성형시술을 받았다’고 계속 바뀌며 괴담으로 떠돌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문 전 대표는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전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집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말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촛불집회서 울려퍼진 전인권의 애국가 “박사모가 때리면 맞아라”

    촛불집회서 울려퍼진 전인권의 애국가 “박사모가 때리면 맞아라”

    가수 전인권이 촛불집회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애국가를 불렀다.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가수 전인권이 애국가를 부르며 시민들을 하나로 모았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집회 초반 열린 문화제에서 가수 전인권이 애국가를 열창했다. 전인권은 이날 무대에서 애국가 외에도 ‘상록수’, ‘걱정말아요 그대’,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불러 집회에 모인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시민들은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상록수)’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묻어요/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걱정말아요 그대)’ 등의 가사를 함께 따라 부르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인권은 이 자리에서 “지금 이 사실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혹시 박사모가 한 대 때리면 그냥 맞아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맞으신 분들 많다. 세계에서 가장 폼나는 촛불 시위가 되게 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 입원은 주최측 추산 저녁 8시 30분 기준 서울 60만명, 그외 지역 35만명으로 총 95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와우! 과학]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 숨겨져 있다

    젊은 피에 ‘회춘의 묘약’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젊은 사람의 혈액 속 ‘혈장’이 나이 든 쥐의 기억력과 인지능력, 그리고 신체활동 능력을 개선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 연구를 주도한 미국의 연구회사 ‘알카헤스트’의 연구원 미나미 사쿠라 박사는 지난 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신경과학학회 연례회의’에서 위와 같은 성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은 방법은 우리 인간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어린 쥐와 나이 든 쥐를 ‘개체 결합’해 혈액을 순환시킴으로써 나이 든 쥐의 골절이나 근육 손상이 빠르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나미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에서 나타난 혈액의 회춘 효과에 주목, 혈액 속 혈장에 이런 혜택이 있으리라는 가설을 세웠다. 그리고 나이 18세인 젊은 사람들의 혈액에서 혈장을 추출해 생후 12개월 된 쥐에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나잇대의 쥐는 사람으로 치면 노화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50세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일주일에 두 번, 혈장 주사를 3주간 시행했다. 그리고 주사를 맞은 생후 12개월 된 나이 든 쥐와 그렇지 않은 생후 3개월 된 어린 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나이 든 쥐는 젊은 쥐처럼 넓은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는 미로 통과 검사에서 주사를 맞지 않은 어린 쥐보다 뛰어난 기억력을 발휘해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사람의 혈장에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또 연구팀은 혈장 주사를 맞은 쥐와 그렇지 않은 쥐의 뇌를 정밀 검사했다. 그 결과, 주사를 맞은 쥐 뇌의 해마에서 새로운 뇌 세포 조직이 다량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혈장이 기억력과 인지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조직 생성을 촉진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미나미 박사는 “젊은 사람의 혈장이 쥐의 인지능력을 개선했으며 기억력도 좋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보스턴대학의 빅토리아 볼로티나 교수도 “이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젊은 사람의 피는 젊음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뭔가를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미 연구팀은 이런 효과의 몇몇 원인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그게 무엇인지 자세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또한 미나미 박사는 언젠가 이번 결과가 노화의 영향을 경험하기 시작한 사람들을 도울 항(抗)노화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녀는 “사람들이 수혈을 받은 뒤 뭔가 혜택을 경험했다는 일화적인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 미나미 박사가 속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젊은 사람의 피를 주입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cassis / Fotolia(위), ⓒ once1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재인,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노무현 발언’에 “책임 묻겠다”

    문재인,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 ‘노무현 발언’에 “책임 묻겠다”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돈을 걷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책임을 묻겠다”면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문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 기업에서 8,00억원을 걷었다고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이 집회에서 주장했네요. 책임져야 할 겁니다. 책임을 묻겠습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19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극우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서 “임기 말이 되면 (대통령이) 다 돈을 많이 걷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미르·K스포츠재단 만든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관리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자유총연맹 같은 관변단체가 정부보조 받으며 지금도 관제데모하고 있으니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전국에서 95만명 참가 ‘4차 촛불집회’ 공식행사 종료

    19일 서울 광화문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의 공식 행사가 오후 11시 종료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더 이상 못참겠다 즉각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역광장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지만 오후 6시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별다른 충돌없이 해산했다. 이날도 행사 후 밤 늦게까지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네번째 집회에 참석한 건데, 쓰레기가 집회 취지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 봉투를 샀다”며 “한시간 정도 들고 다녔는데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 않았다. 시민들도 바닥에 버리지 않고 이 봉투에 버린다”고 말했다. 엄모(16)양은 “TV로만 보다가 가만히 있으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나왔다. 학교에서 환경보호 동아리를 하고 있어서 여기서도 하게 된 것뿐이고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쑥스러운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날 오후 9시 30분쯤에는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 한 빵집 직원이 나타나 빵 10박스를 풀어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빵은 단 10분 만에 동이 났다. 빵집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 경찰 모두 고생하시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빵집이어서 그냥 둬도 빵이 잘 팔리는데, 이런 걸 무료로 나누어 줄 것라고는 생각 못 했다”며 “서로를 보듬어주는 이런 작은 정성들을 보며 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김경재 “노무현도 삼성에서 8천억원 걷었다…기술 좋아서 안 걸린 것”

    김경재 “노무현도 삼성에서 8천억원 걷었다…기술 좋아서 안 걸린 것”

    19일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 도중 김경재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돈을 걷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가 서울역 광장에서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김 회장은 “임기 말이 되면 (대통령이) 다 돈을 많이 걷었다”며 노 전 대통령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말을 꺼냈다. 김 회장은 “노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면서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인데 기술을 좋게 해서 안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소재단으로 2조원을 걷었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미르재단, K 스포츠재단 만든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관리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이 언급한 ‘8000억원’은 지난 2006년 삼성이 사회 헌납의 의지를 밝혔던 돈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삼성은 그해 2월 ‘안기부 X파일’에서 드러난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과 에버랜드 CB·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 인수 등으로 불거진 편법 상속 의혹 등에 사과하는 차원에서 총수 일가 재산에서 8000억원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8000억원 헌납 재산 처리에 이해찬 전 총리의 친형인 이해진 전 삼성BP화학 사장의 역할론이 주목된다’는 내용의 2006년 일간지 기사를 언급하며 “기록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삼성 에버랜드 관련 8000억원이 어떻게 됐는지를 참모들이 리서치해준 자료”라면서 “근거를 갖고 얘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맞불집회’ 박사모 충돌 없이 해산

    ‘맞불집회’ 박사모 충돌 없이 해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열린 19일 오후 1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강제하야 반대를 외쳤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6시쯤 해산했다. 집회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000명(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함께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흔들었다.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은 “대통령이 조사도 안 받았는데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총본산은 종북 좌파 세력들”이라며 “이들에게 나라를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고 말했다. 회원 서모(59)씨는 “빨갱이들이 간첩들을 동원해서 조작한 사건이고 지난주 시민 100만명이 모였다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사람이 모이면 얼마든지 대통령을 끌어내도 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도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이들은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숭례문까지만 행진했다”며 “촛불집회 참가자와 충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JTBC 중계진에 폭력 행사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JTBC 중계진에 폭력 행사

    19일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보수 단체들이 서울역 광장서 ‘맞불 집회’를 연 가운데 일부 참가자들이 행진 과정에서 JTBC 중계진에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이들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역 광장 집회를 마친 뒤 숭례문으로 행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중계방송을 준비중이었던 JTBC 중계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들은 JTBC가 최순실 국정 개입 관련 보도를 이어온 데 대해 “좌경세력의 주장” 이라며 비판하면서 촬영 장비를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바람에 현장 기자를 화면이 아닌 전화로 연결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천명, 경찰 추산 1만 1천명이 모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태극기와 함께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흔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사모 등 보수단체 집회…정광용 회장 “文 당선시 北 김정은이 대통령 될 것”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19일 서울역 광장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80여개 보수단체에서 주최 측 추산 6만 7000명, 경찰 추산 1만 1000명이 모였다. 집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 근처는 공식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참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태극기와 함께 ‘강제하야 절대반대’, ‘대통령을 사수하자’, ‘법치주의 수호하자’ 등 문구가 쓰인 손피켓을 흔들었다. 그 가운데는 “대통령도 조사한다. 박지원, 문재인, 박원순도 조사하라”, “손석희도 조사하라” 등의 팻말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연단에 오른 사람들은 박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의 목소리를 ‘국가전복 기도 시도’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도 없이 추대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 고려연방제를 추진해 북한의 김정은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맞불집회로 인한 충돌을 우려한 듯 300여명의 질서유지 요원들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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