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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식 많이 먹는 아이에게 ‘우유’ 추천

    간식 많이 먹는 아이에게 ‘우유’ 추천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사탕, 쿠키, 카스텔라와 같이 단맛이 강한 간식은 자칫 목 마르고 입안을 텁텁하게 하기 쉽다. 이 때 아이들은 음료수를 찾기 마련인데, 어떤 음료수를 아이에게 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우유를 추천해 눈길을 끈다. 우리가 간식을 먹고 목이 마른 이유는 설탕이 우리 몸의 세포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 전문 미디어 ‘과학의 순간’에서는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갈증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은 혈액에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혈액에 당이 쌓였을 때, 몸은 세포에 있는 수분을 끌어다 쓰려고 한다. 이 때 수분을 뺏긴 세포는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는데, 이를 뇌가 ‘목마르다’고 인지하여 수분을 더 많이 섭취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럴 때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료센터의 캐롤라인 아포비안 박사는 “수분이 부족한 몸에 더 많은 설탕을 섭취하게 만든다면 에너지 균형 체계에 혼란을 줄뿐 아니라, 칼로리만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식 섭취 후 갈등해소를 위해서 우유를 추천했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달고 짠 음식을 먹고 부족해진 체내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우유가 도움이 된다”고 하며 “우유는 87%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밖에 칼슘, 단백질, 무기질,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필수 영양소 섭취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목도 마르고 입안도 텁텁해진다.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와 음식의 당분이 섞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아밀라아제에 의해 입안에서 70% 가량 분해되고, 나머지는 위에서 분해된다. 분해된 당 성분과 분해되지 않은 당 성분이 입안에서 섞이는데, 이것이 산성화되어 입안이 진득해지는 것이다. 이 때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가 입안을 중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우유를 마실 경우 칼슘, 인, 비타민D, 마그네슘, 칼륨까지 섭취할 수 있어 충치와 치아 우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부회장은 “식후 우유를 섭취하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치아 우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하며 “우유를 마시고 입안에 남은 칼슘은 치아에 직접 침착 될 수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간식과 함께하는 음료로 우유를 마시면 수분보충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바이오틱스, 체중 감량 효과…3주에 0.6㎏ (연구)

    프로바이오틱스, 체중 감량 효과…3주에 0.6㎏ (연구)

    프로바이오틱스가 체중 감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스트폴 병원재단 하이디 보르게로스 박사팀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과 이란, 일본, 덴마크, 캐나다, 러시아, 독일에서 각각 진행된 기존 연구 15건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시행해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의학저널 ‘비만 리뷰’(Obesity Reviews)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적게는 3주부터, 많게는 12주까지 요구르트나 발효유, 두유, 치즈와 같은 음식이나 캡슐과 분말로 된 보충제 형태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과체중이나 비만인 성인남녀 총 957명의 조사 자료가 쓰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매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3주 만에 0.6㎏의 체중 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중과 신장을 이용해 체지방을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MI)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3주간 섭취한 과정에서 BMI는 0.27㎏/㎡의 감소를 보였다. 이밖에도 체지방 비율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한 사람들의 체지방률은 위약을 섭취한 이들보다 0.6%가 더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우리의 메타분석은 짧은 기간이라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체중과 BMI, 그리고 체지방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여주지만, 그 효과는 작으며 결과를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는 최근 몇 년 사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프로바이오틱스는 열과 위산에 약해 장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게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그럼에도 전 세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으로 앞으로 5년 동안 63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 masakato11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꽃보다 남자’ 촬영지 뉴칼레도니아 6.8강진

    ‘꽃보다 남자’ 촬영지 뉴칼레도니아 6.8강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남태평양의 관광지인 뉴칼레도니아 섬 인근 바다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42분 뉴칼레도니아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히며 당초 규모 7.0에서 규모 6.8로 수정했다. 진원의 깊이는 16.7km로 밝혀졌다. 뉴칼레도니아는 해양판과 대륙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이나 화산분출 등이 빈발하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진앙지는 인구 7500명이 거주하는 로열티아일랜드의 타딘으로부터 동쪽으로 128㎞ 떨어진 해상이다. 지진학자들은 지진 강도가 상당히 커 상당한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 역시 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 가능성은 없어 따로 경보를 발령하지 않았다. 호주 지진국의 조너선 바스게이트 박사는 “이 지역에서는 이런 종류의 지각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고 이번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참전 인천학생·남하 여학생의 구국정신은 역사적 귀감이자 교훈”

    6·25 한국전쟁 당시 6년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생이었던 이경종(84) 씨는 6·25 전쟁에 자원입대하기 위해 1950년 12월 18일 인천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500㎞를 매일 25㎞씩 20일간 걸어갔다. 1951년 1월 10일 부산육군 제2 훈련소(부산진국민학교)에 도착했으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입대가 불허됐다. 결국 탈영병의 군번을 부여받아 편법으로 입대했고 4년 동안 참전한 후 1954년 12월 5일 만기 제대했다. 1996년 7월 15일 이경종 씨는 큰아들 이규원(인천 소재 치과 원장) 씨의 도움으로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이하 6·25 편찬위)를 창립해 198명의 참전 학생과 참전 스승(신봉순 대위)의 육성을 녹음하고, 흑백 참전 사진과 참전 관련 공문 등을 수집해 인천 중구 용동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을 세웠다. 6·25 편찬위(위원장 이규원)는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인천 학생 약 2500명과 참전 스승의 애국심을 기억하고, 전사한 인천 학생 208명과 스승 1명(심선택 소위·24세 전사)을 추모하기 위해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기’를 시리즈로 본지에 기고한다. 편집자 주[‘참전 스승’ 신봉순 인터뷰] 일시 1997년 6월 4일 장소 부천 소사의 신봉순 자택 대담 신봉순 이경종(참전 학생/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6·25 편찬위원장·이경종 큰아들)“나의 모교 인천상업중학교 은사님 신봉순 선생님께서는 뜻한 바 있어 학교를 그만두시고, 육사 8기로 입학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6·25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 부산까지 남하하여, 방황하던 인천학도의용대의 중학교 2~3학년 어린 학생들 600여명을 선생님이 유선교육대장으로 근무하시던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켜 통신병이 되게 하였다. 또한, 오갈 곳 없게 된 인천학도의용대의 여학생 100여명을 1951년 1월 초부터 3개월간 육군통신학교 행정보조요원으로 근무하게 하여 숙식(宿食)을 마련해 주었고 그 뒤, 인천이 수복되어 여학생들이 무사히 고향ㆍ인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셨던 6·25 참전 인천학생들과 남하(南下)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이시다.” 인천상업중학교 제자 이경종(6·25 편찬위원)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과 6·25 한국전쟁 나(신봉순)는 1947년 9월 달에 배다리에 있었던 6년제 공립인천상업중학교(현재의 인천고등학교와 상인천중학교의 전신)로 발령받아서 물리(物理)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나는 1949년 1월에 뜻한 바 있어 인천상업중학교 교사직을 사직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육사(陸士) 8기로 졸업, 1949년 3월에 임관하여 육군 소위가 되었다. 나는 소위로 임관이 되자마자 공비가 많았던 전남 화순 전투 사령부에 배치되어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하고 있을 때 6·25가 터졌다. 그때 광주에 있었던 나는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으로 발령을 받아 영등포 육군통신학교로 와보니 영등포의 육군통신학교는 벌써 수원으로 후퇴하였다. 북한 인민군에게 학살당한 부모님 한강 철교가 폭파되고 얼마 지난 후쯤 나는 후퇴 중에 우연히 수원에서 우리 형님(신능순(申能淳) 대위·육사 5기)을 만났다. 이때 형님이 갑자기 울면서 하시는 말씀이 “ 지방 빨갱이들이 인민군을 시켜 우리 부모님을 모두 학살(虐殺)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큰 소리로 통곡(痛哭)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 집은 그 당시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현 소사동)에 있었으며 당시 부천군 일대에서는 형제 장교를 배출한 집안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께서 화(禍)를 당하시게 된 것을 나는 지금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오산에서 치른 첫 번째 전투 내가 부딪힌 첫 번째 전투가 오산 전투였는데 이때 인민군 야크기를 만났다. 야크기가 우리 앞과 뒤를 폭격하고, 기관총 사격을 해서 거기서 많이 전사했다. 나는 지프를 타고 이동하던 길이었는데 인민군 야크기가 사라지고 얼마 뒤 지프에 가보니 운전병은 이미 전사하였고 피란민들은 마구 밀려 뒤엉켜, 운전병이 없으니까 지프는 포기한 채 그때부터 걸어서 오산을 지나 평택까지 후퇴하게 되었다. 평택에 들어서자 인민군 야크기 기관총 소리가 또 요란스럽게 들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때 한편에 대나무밭이 있었는데 대나무밭에 숨어 들어가 우리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는 다시 재정비하고 천안을 지나 계속 후퇴하며 대전과 대구를 거쳐서 부산까지 후퇴하였다. 1951년 1월 부산에서 만난 인천 제자들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근무 중이던 1951년 1월 초 어느 날이었다.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에서 내려온 이계송 등 옛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들은 인천학도의용대(仁川學徒義勇隊) 대원들이라고 하였다. 앞서 말했지만 나는 해방 이후 인천상업중학교에서 물리 교사로 있었기 때문에 제자들이 많았으며 그때 내가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 제자들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여학생들도 많이 왔었다. 이때가 1951년 1월 초로, 제자들이 “인천에서 2500명이 1950년 12월 18일 날, 국민방위군 소위의 인솔하에 출발하여 경상남도 통영 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를 향해 걸어가다가 국민방위군 사건으로 인하여 굶어 죽고 얼어 죽은 국민방위군 시체를 많이 보고 통영충렬국민학교(국민방위군 제3수용소)로 가는 걸 포기하고 마산에서 중학교 4~6학년생 600여명이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고 나머지가 부산으로 왔다”고 말해 주었다. 이때 전황(戰況)은 수원·평택까지 인민군이 점령해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크게 밀린 1·4 후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인천 중학생들 부산육군통신학교 입교 1951년 1월 초에 나는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서 유선교육대장으로 있었으며 이때 내 나이는 29살이었다. 당시 600여명의 인천학생들이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하게 된 경위는 나이 어린 중학생들이 보병으로 입대하면 고된 훈련을 받고 전방으로 배치될 것이 뻔한 일인데 어린 제자들 걱정에 나는 육군통신학교 교장인 조응천 박사께 “인천학생들의 남하(南下) 경위와 교육받은 학생들이니까 통신병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을 하였다. 육군통신학교 교장 조응천 박사로부터 좋다는 승낙을 받고 그 즉시 인사과에서 육군본부에 공문을 띄워 인천학생들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입교시키게 됐던 것이다. 인천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인도한 이유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에 입교한 인천의 중학생들은 기초실력이 있어서 교육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그 당시 육군통신학교에서는 조교들의 횡포가 심해서 나는 조교들에게 인천학생들에게 심한 욕설이나 기압으로 고통을 주는 놈들이 있으면 전방으로 쫓아 버린다는 엄포를 내리기도 하였다. 또한 가벼운 기합은 주되 절대로 구타는 하지 말라 해서 교육 기간에 인천 출신 통신병들은 구타는 당하지 않은 거로 기억하고 있다. 4주간 통신 교육으로 졸업할 때는 모두 무사히 탈락 없이 졸업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통신병들은 대부분 지휘관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 보병보다는 위험성이 적어서 인천의 중학생들을 통신병으로 입대하게 하였다. 또한, 인천 출신의 제자들이 부산육군통신학교를 졸업하고 통신병이 된 뒤에는 가급적 후방에 떨어지게 많이 노력했다.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의 힘든 피란 생활 나와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과의 인연을 어떻게 알았는지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들이 많이 통신학교로 나를 찾아왔다. 내 기억으로는 100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었다. 일단 숙식(宿食) 해결이 급선무였는데 어디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부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일을 시키면서 숙식을 해결해 주었다. 1950년 1월 초는 1·4 후퇴로 수도권이 다시 북한 인민군이 점령하여 인천으로 여학생들을 가라고 할 수가 없었다. 3개월이 지나서 우리 국군과 UN군이 수도권을 탈환하자 인천이 수복되어 무사히 귀향시켜준 여학생 중 몇 명은 그때의 인연으로 지금도 연락을 하며 그때의 고마움을 내게 표시하면서 인사를 하고 있다. 내가 평생 느껴 왔던 마음 마지막으로 내가 평생 느껴왔던 마음을 한번 말해 볼까 한다. 나는 부산에서 인천상업중학교 제자들을 만났을 때는 1·4 후퇴로 학생들이 단체로 피란(避亂) 내려온 것으로 오해했었다. 그 후로 차차 알아보니까 국난을 당해 어려울 때에 나라를 위하여 학생들 스스로 인천학도의용대를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어쩔 수 없는 후퇴로 부산까지 20일간 걸어서 내려와 자원·입대하였으며 군 복무는 보통 5~6년씩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서 나는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구국(救國)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그 구국정신은 인천의 역사 기록에 꼭 남겨야 할 가치 있는 귀감이며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인천학생 6·25 참전 역사 찾기 일은 어떤 명예를 남기려는 목적보다도 후손들이 본받아야 할 귀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기고 싶은 말 인천 지역의 자랑거리인 인천학생들의 6·25참전 사실이 담긴 기념비(記念碑) 하나 없는 것을 항상 안타깝게 여겨 오던 중 우연한 장소에서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때 자원입대하여 참전했었던 제자 이 경종을 만났고 그 큰아들 이규원(치과원장)과 제자 이경종이 인천학생들의 6·25 참전 역사를 찾겠다는 말을 듣고 ‘아! 역시 6·25 참전 인천학생들의 숭고한 구국정신, 그 혼(魂)이 살아 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내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이지만, 나도 인천학생 6·25참전 역사 찾기 사업에 일조할 것을 다짐하면서 부디 인천학생 6·25 참전역사 편찬 사업이 꼭 성공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신봉순 ▲공립 6년제 인천상업중 물리 교사 역임 ▲육사 8기 졸업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 1922년 12월 1일 :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송내동 408번지에서 출생 1947년 7월 : 동경전자 통신대학 졸업 1947년 9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발령 1949년 1월 : 공립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사직 1949년 3월 : 육군사관학교 8기 졸업 및 소위 임관 1951년 1월 : 부산 동대신동 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 대장 1965년 3월 : 육군 중령으로 예편 1998년 10월 10일 0시 04분 : 별세 참전기 5회를 마치며 이제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훌륭한 선생님이 인천에 계셨다. 선생님은 뜻한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사 8기로 졸업하여 부산 육군통신학교에 유선교육대장으로 군에 복무하셨는데 1951년 1월 초 1·4 후퇴 때 인천의 옛 제자들이 갑자기 단체로 찾아왔다. 군에서 통신병은 지휘관 옆에 있기 때문에 인천에서 걸어 내려온 어린 중학생들이 좀 더 나은 군 복무를 하기를 바라시면서 통신병이 되게 인도하셨다. 또한 갈 곳 없어 방황하던 남하 여학생 100명도 3개월간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행정보조로 데리고 있다가 무사히 고향 인천으로 돌아가게 해 주셨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6·25 참전(參戰) 인천학생들과 남하 여학생들의 영원한 스승님 신봉순(인천상업중학교 교사 역임) 부산육군통신학교 유선교육대장님의 제자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 참전기에 기록한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별별 이야기] 노벨상과 학문적 전통/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별별 이야기] 노벨상과 학문적 전통/안상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중력파 관측 장치를 발명하고 이를 이용해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기여한 세 사람의 과학자에게 돌아갔다.미국 현지시간으로 수상자 발표가 난 다음날 킵 손 박사와 배리 배리시 박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 중 한 명이 100년쯤 뒤 중력파가 실용화돼 우리 삶을 바꾸어 놓을 수 있겠냐는 질문을 했다. 손 박사는 중력파를 만들어 내려면 어마어마한 질량을 흔들어 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실용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통 연구비를 더 받기 위해 작은 실용성이라도 침소봉대해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 시대인데 솔직히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우리 은하를 비롯한 큰 은하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100만~10억배에 이르는 엄청나게 무거운 블랙홀이 있다. 현재 영국 15대 왕실천문학자인 마틴 리즈 남작은 여러 관측을 통해 1974년에 활동성 은하핵 또는 퀘이사의 중앙에 초거대 블랙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력파 검출은 천문학계의 미스터리 중 하나인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학 시절 손 교수에게 물리학 강의를 들었던 적이 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나고 손 교수에게 초거대 블랙홀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물었다. 그는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관측 자료가 부족해 어느 것이 맞는지 아직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참고로 읽어 볼 만한 논문이 있느냐고 묻자 손 교수는 논문의 필자와 학술지 이름, 페이지 정보까지 포함해 5~6개의 논문을 적어 주었다. 연구실로 돌아가 확인해 보니 학술지 이름, 페이지도 얼추 들어맞았다. 논문 정보들을 외우고 다니는 것도 놀라웠지만 손 교수가 적어 준 목록의 저자가 모두 본인의 학생이었다는 것도 놀라웠다. 본인도 논문 저자에 포함됐지만 공을 학생에게 돌렸던 것이다. 다른 수상자들도 그렇지만 특히 손 교수는 평생을 중력파 연구에 헌신했다. 누구도 검출할 수 있으리라고 믿기 어려워 막막했을 때 신념을 지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적 성품뿐만 아니라 사회적 풍토도 한몫했을 것이다. 노벨상을 받은 분야는 또다시 노벨상을 수상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수상 사례를 보면 한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실이 대를 이어 꾸준히 연구를 해 나갈 경우 해당 분야에서 또 노벨상을 받은 적이 많다. 일본의 중성미자 실험실이나 중력파 연구실이 그렇고, 케임브리지대의 여러 실험실들에서 노벨 물리학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한국은 현대과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이렇듯 전통을 만들고 이어 가기 위한 노력과 학문적 풍토는 어떤지 되돌아봐야 할 때다.
  •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0시대] “시진핑, 5년간 강권통치…3연임 욕심은 안 부릴 것”

    ‘시진핑 2기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베이징대 역사학과 김동길 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5년 동안 강력한 통치를 펼치겠지만 3연임의 욕심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시 주석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미·중 관계 차원에서 다룰 것으로 보여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 보복 조치는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2.0’ 시대를 다각도에서 조명해 온 서울신문은 지난 28일 김 교수를 만나 이번 당대회의 의미를 들어봤다.→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 -공산당 지배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중국 공산당의 구호는 반대로 생각해야 그 뜻이 명확해질 때가 많다. 당의 영도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공산당이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볼 수도 있다. →시 주석의 권력이 너무 비대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력이 강화된 건 분명하나 독재가 시작됐다거나 중국 정치가 후퇴했다는 평가엔 반대한다. 덩샤오핑이 만든 격대지정(隔代指定·현재 지도자가 차차기를 지정하는 것)을 폐지한 것을 시 주석의 독재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지만, 격대지정은 후진적 후계 선출 방식이다. 최고권력자가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10년 뒤의 후계자를 지정하는 것을 시 주석은 적폐로 여긴 듯하다. 장쩌민 등 원로들도 이를 고칠 때가 됐다고 동의했을 것이다. 마오쩌둥의 종신 집권→덩샤오핑의 차기(장쩌민)와 차차기(후진타오) 지명→장쩌민의 군사위주석직 2년 연장→후진타오의 당·정·군권 동시 양도 순으로 발전해 온 승계 방식이 이번에 격대지정 폐지에 이른 셈이다. →중국 정치의 예측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것 아닌가. -격대지정 폐지는 차기 주자들에게 왕조 시대 때 세자처럼 상왕의 눈치를 보지 말고 당과 인민의 지지를 획득하는 경쟁을 하라고 명령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정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역동성은 커질 것이다. →시 주석이 2022년 이후까지 3연임하려는 포석 아닌가. -역사적 평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시 주석이 자신의 업적을 다 까먹으면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5년 뒤 깨끗하게 물러나는 대신 격대지정을 폐지해 미래 권력에 줄 서는 폐단을 막기로 지도부 차원의 합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상무위원과 정치국원도 대부분 시진핑 직계로 채워졌다. -리커창 총리의 공청단파가 거의 사라졌다. 10년 동안 베이징대에서 느낀 점은 공청단 간부 학생들이 권력에 대한 촉이 유난히 발달했다는 것이다. 혁명원로 2세인 시 주석은 공산주의에 대한 확신은 없으면서도 출세에 민감한 공청단에 깊은 불신을 갖고 있다. 더욱이 상무위원은 5년 동안 바꿀 수 없다. 때문에 계파 나눠먹기 대신 자기 사람들과 함께 앞으로 5년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실상 1인 지배체제가 되면서 시 주석의 판단 오류에 대한 위험성도 커진 것 같다. -중국은 의사결정 과정을 결코 공개하지 않는다. 과정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든지 결과가 나오면 모두 하나가 된다. 후진타오 시절에도 모든 결정은 결국 후진타오의 이름으로 이뤄졌다. 결정 이후에는 공산당만 있을 뿐 파벌은 무의미하다. 우리의 잣대로 중국을 바라봐선 안 된다. →‘시진핑 신시대 사상’의 당장 편입도 무리수 아닌가. -‘덩샤오핑 이론’을 뛰어넘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당장 역사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우선 ‘사상’과 ‘이론’에는 순위가 없다. 1945년 당장에는 ‘마르크스 이론’이라고 기술됐다. 그럼에도 ‘마르크스 이론’은 ‘마오쩌둥 사상’보다 우선했다. 오히려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과 달리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 사상’이라는 긴 명칭을 사용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덩샤오핑 이론의 핵심인 중국특색 사회주의가 시진핑 시기에 들어서 신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진핑 이름을 붙인 측면도 있다. ‘3개 대표’(장쩌민)와 ‘과학발전관’(후진타오)보다 우위에 두려는 의지는 있었으나, 덩샤오핑까지 넘어서려는 것은 아니다. →향후 국제 관계는 어떻게 전망하나. -시 주석은 ‘신형 국제관계’를 공고히 하고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 국제사회의 일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뜻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립주의와 대비된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국제기구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시 주석은 중국이 이젠 미국과 체제 경쟁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인식하는 듯하다. 중국식 사회주의로 미국식 자본주의 못지않게 많은 부를 창출하고, 군사적으로도 대등해질 수 있으며, 정치체제의 안정성은 오히려 중국이 뛰어나다고 보는 것 같다. 시 주석은 2050년까지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일류군대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중국에서 일류는 일등이다. 미국을 넘겠다는 뜻이다. →시 주석 집권 2기의 한반도 정책 전망은 어떤가. -미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한반도를 중·미 관계의 변수 또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긍정적인 점은 사드와 같은 한·중 갈등 사안이 중·미 차원으로 넘어가 사드 문제가 곧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중국과 미국으로부터 양자택일을 강요당할 일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쏠린다고 판단하면 중국은 언제든 맞대응할 것이다.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미국이 북한을 공격한다고 해도 중국은 나서지 않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엄격하게 대응하는 중국의 기조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김동길 교수는 김동길(56) 교수는 중국사회과학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현대사와 중·소 관계사, 북·중 관계 및 한국전쟁을 연구해 왔다. 하버드대 대학원 특별학생, 러시아 과학원 방문학자, 우드로 윌슨센터 공공정책학자 등을 거쳤다. 2007년 베이징대 최초로 한국인 역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 ‘민간 성공 노하우’ 정책에 담는다

    ‘민간 성공 노하우’ 정책에 담는다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는 정부의 ‘사회혁신’ 작업이 첫발을 뗐다. 지역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민간인들의 노하우를 국가 정책에 담기 위한 협의체가 정식 출범했다.행정안전부는 30일 ‘사회혁신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첫 번째 회의를 열었다. 사회혁신 민관협의회는 정부의 핵심 과제인 사회혁신 정책을 추진할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사회혁신 과제 전반에 대한 민관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자 꾸려졌다. 기반조성팀과 시민소통팀, 정책협업팀, 디지털사회혁신팀, 사민해결팀 등 5개 팀으로 이뤄졌다. 사회혁신 민관협의회 민간위원 가운데 한 명인 전충훈(42) 공동체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쇠락해 가는 대구 구도심 북성로(공구거리)를 창의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회적경제 클러스터로 변화시키는 ‘대구 북성로 지역활성화 사업’을 주도한다. 전 세계 동물원 등에서 버려지던 코끼리 똥을 모아 종이를 만들어 파는 작업도 한다. 유창복(55) 성공회대 사회적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우리나라 마을 공동체의 대표 격인 서울 마포 ‘성미산마을’의 설계·운영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공동육아에서 교육, 주거, 문화, 마을극장 등 생활 전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의 자치활동을 실험하고 있다. 제현주(40·여) ‘엘로우독’ 이사는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협동조합 ‘롤링다이스’의 이사장이자 임팩트 투자(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투자) 전문기업 ‘옐로우독’을 운영 중이다. 김경민(45)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 부동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임대료 폭등으로 도심에서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등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주민과 부동산 개발자 모두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공정개발’을 연구한다. 이처럼 민관협의회에서는 시민단체와 대학, 협동조합, 마을 공동체, 사회적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가와 전문가 20명과 함께 김용찬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장이 당연직으로 활동한다. 민간위원 임기는 2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국민이 주인이 되고 공정함이 살아 숨쉬는 나라를 만들고자 사회혁신 민관협의회가 사회혁신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정부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케빈 스페이시 커밍아웃 “성추행 기억은 안 나지만..남성도 사랑했다”

    케빈 스페이시 커밍아웃 “성추행 기억은 안 나지만..남성도 사랑했다”

    할리우드 스타 케빈 스페이시(58)가 커밍아웃 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당당하게 게이로 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나는 지금까지 남녀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나는 남성들을 사랑했고, 로맨틱한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내 주변 사람은 그런 사실을 안다”고 털어놨다. 케빈 스페이시가 이날 커밍아웃한 것은 배우 앤서니 랩(46)의 최근 주장이 발단이 된 것. 앤서니 랩은 14세였던 1986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출연 당시 초대를 받아 스페이시 집에 갔다가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 사실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앤서니 랩을 배우로서 존경했고, 그에게 감탄해왔다”며 “그와는 30년 전에 만났다. 다만 그가 한 이야기 속 행동은 기억이 안 난다. 만일 내가 그런 행동을 했다면 술에 취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그의 그런 주장은 과거 내 사생활을 공개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커밍아웃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 ‘세븐’(1995), ‘LA컨피덴셜’(1997), ‘아메리칸 뷰티’(1999), ‘소셜 네트워크’(2015) 등 수많은 히트 영화와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유주얼 서스펙트’(남우조연상)와 ‘아메리칸 뷰티’(남우주연상)로 아카데미상을 차지했다. 올해 개봉한 ‘베이비 드라이버’(감독 에드가 라이트)에서 악역 ‘박사’를 호연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원 근처 사는 아이일수록 주의력 발달↑” (연구)

    “공원 근처 사는 아이일수록 주의력 발달↑” (연구)

    초목이 무성한 공원 근처에 사는 아이들이 주의력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연구소는 공원이나 숲 등 녹지대에 가까이 살수록 아이들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의력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간 자연환경이 아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인정 받아왔으나 실증적인 데이터로 검증된 것은 많지 않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2013년 사이에 태어난 4~7세 어린이 총 1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또한 연구팀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집과 공원 등 녹지대와의 거리를 각각 100, 300, 500m로 구분해 분석했다. 이후 실시된 주의력 테스트 결과는 놀랍다. 녹지대와 가까이 사는 어린이들일수록 평균 점수가 더욱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 주의력은 대체로 초등기와 중등기에 발달하며 아이들의 학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곧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인근 공원의 존재를 집 선택에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셈이다. 연구를 이끈 파얌 대드밴드 박사는 "도시에서의 녹지대는 사회적 관계와 육체적 활동을 늘린다"면서 "환경오염과 소음에 대한 노출도 적어 성장하는 어린이의 뇌 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심 속 녹지대가 주는 유익함은 성인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숲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일수록 뇌가 더 건강해져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에 사는 61~82세 34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숲에서 먼 도시에 사는 거주자들의 경우 숲에 가까이 사는 사람보다 편도체의 활성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우리 뇌가 그만큼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음을 의미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선크림’이 눈처럼 내리는 ‘외계행성’ 발견

    ‘선크림’이 눈처럼 내리는 ‘외계행성’ 발견

    먼 미래에 만약 이 행성에 지구인이 도착한다면 적어도 자외선 차단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팀은 거대한 크기의 외계행성 '케플러-13Ab'(Kepler-13Ab)에는 '선크림이 눈처럼 내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선크림은 잘 알려진대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르는 크림으로 영어권에서 실제쓰는 말은 '선스크린'(sunscreen)이다. 연구팀이 이 행성에 선크림이 흔한 것으로 표현한 이유는 티타늄 디옥사이드(Titanium Dioxide)가 눈처럼 내릴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이산화티타늄으로도 불리는 티타늄 디옥사이드는 광물성 성분으로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의 대표적인 물질로 쓰인다. 지구에서 약 173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계행성 케플러-13Ab는 '태양계의 큰형님' 목성보다도 6배나 더 크다. 놀라운 점은 무려 2760°C에 육박하는 표면온도다. 이는 항성인 케플러-13A와 바짝 붙어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케플러-13Ab는 지구와 달처럼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 한 쪽은 항상 대낮으로 뜨거운 반면, 반대쪽은 항상 어둡고 춥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비티 박사는 "케플러-13Ab의 대기에 부는 강력한 바람이 티타늄 디옥사이드 가스를 어둡고 차가운 지역으로 실어나른다"면서 "이 지역에서 티타늄 디옥사이드가 응축돼 구름을 형성하고 눈으로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계행성의 복잡한 날씨와 대기 연구는 거주가능한 '슈퍼지구'를 찾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단독]검찰 “대선 후보 A씨 美온라인대학 학력 정규 아냐”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A씨의 미국 온라인대학교 석사 및 박사 학력은 ‘허위’라는 검찰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5월 대선에서 출마했다가 허위 학력 게재혐의(허위사실 공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부터 고발당한 A씨에 대해 “허위 사실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최근 혐의없음 처분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없음 처분과는 별도로, A씨가 입후보 당시 선관위에 제출한 ‘B대 상담심리대학원 석사 졸업 및 박사 과정 재학중’ 학력은 “정규 학력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검찰은 그 근거로 “한미교육위원단은 B대가 미국 교육기관 인가를 받지 않았다고 회신했다”면서 “인가 신청은 법적 구속력이 없으나 편입 또는 학점 인정시 인가 여부가 중요하게 고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대학은 1학점당 최소 15시간 이수를 요구하고 있고 원격교육으로는 박사학위 과정을 운영하지 않으나, B대는 3학점당 18시간의 온라인교육만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고 온라인교육만으로 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전직 학교 관계자가 ‘돈을 더 낼 경우 입학시기를 소급 기재해 학위를 조기 수여한 사례도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A씨가 다닌 B대는 국내 정규 학력에 준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검찰조사에서 “B대로부터 석·박사 학력 증명서를 발급 받아 국내 정규학력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으로 생각했을 뿐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현행 공직선거법 입후보자가 선거공보 등에 게재할 수 있는 ‘정규 학력’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에서 엄격히 관리 통제하고 있는 학교교육제도상의 학력만을 의미한다”면서 “이에 준하는 외국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력에 해당하는지도 입학자격·수업연한·교과과정·학력평가 및 능력인정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주소지를 둔 B대는 국내에서 아시아캠퍼스 홍보처를 운영하며 상담심리대학 경영대학 예술대학 신학대학 교육대학 및 대학원을 1년 4학기제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신문 2016년 5월 27일자 1면, 5면 보도)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달콤한 사이언스]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부터?

    지금처럼 젓갈 넣어 담근 김치는 언제 나왔을까? “김치 없이 못 살아 정말 못살아.” 최근 들어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김치가 없는 한국인의 식단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그런데 지금처럼 젓갈을 넣고 양념을 버무려 먹는 김치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일까. 지금까지는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젓갈 김치가 처음 나왔다고 알려졌지만 이보다 200년이 앞선 16세기 이전에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문화융합연구단 박채린 박사와 경북대 백두현 교수 공동연구팀은 16세기 이전 조리서로 추정되는 ‘주초침저방’에서 감동젓갈로 만든 ‘감동저’와 새우젓김치인 ‘동과백하해교침저’라는 것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10월호에 실렸다. 세계 각국은 독특한 절임채소를 갖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금이나 장, 식초 같은 것에 담근 장아찌 형태다. 그렇지만 김치는 생채소에 각종 향신채소와 양념을 넣어 버무려 발효시킨 것으로 중국의 파오차이나 일본의 쯔케모노 등 절임채소와도 차별화돼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특히 김치 양념소에 들어가는 젓갈은 동물성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젓갈을 사용함으로써 김치는 동물성 및 식물성 영양물질과 유산균이 고루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젓갈김치 제조시점은 한국의 음식문화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북 고창에서 전통술을 연구하는 이상훈씨가 소장하고 있던 조선 전기의 조리서인 ‘주초침저방’을 분석한 결과 젓갈김치 2종의 조리법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젓갈 김치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조선 후기인 18세기에 나온 ‘증보산림경제’(1766년)에 있는 새우젓오이김치와 1700년대에 나온 ‘소문사설’에 실린 무김치였다. 감동젓갈은 작고 가느다란 새우로 만든 것으로 보라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하, 곤쟁이 등으로 불렸으며 조선시대에는 왕실진상품으로 올리던 고급 젓갈이었다. 감동저는 이 감동젓갈로 만든 김치이고 동과백하해교침저는 박과에 속하는 일년초인 동아와 새우젓을 버무려 만든 김치다. 이번 연구로 이 두 김치는 현존하는 기록으로 남은 가장 오래된 젓갈김치가 됐다.박채린 박사는 “이번 연구로 고춧가루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이전인 조선 전기에도 젓갈을 이용함 버무림 형태의 김치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하루 출퇴근 20분 더 길어지면 월급 20% 깎인 기분” (연구)

    “하루 출퇴근 20분 더 길어지면 월급 20% 깎인 기분” (연구)

    출퇴근 시간은 지루하다. 하지만 근로자라면 회사에 가려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가는 이 시간을 피할 수만은 없다. 그런데 이런 시간이 우리의 웰빙과 일에 대한 만족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대학(UWE) 연구진이 영국인 근로자 약 2만 6000여 명을 5년 동안 조사한 자료에서 출퇴근 시간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위와 같이 밝혔다. 영국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하 왕복 기준)은 지난 20년 동안 48분에서 60분으로 늘었는데, 출퇴근하는 사람 7명 중 1명은 출퇴근하는 데만 매일 최소 2시간을 쓰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 평균 출퇴근 시간은 50분이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2015년 서울 기준으로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약 81분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출퇴근 시간이 1분 늘 때마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감까지는 아니더라도 일과 여가 시간 사이의 만족감이 줄어들지만, 부담감이 늘고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렇지만 출퇴근하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는 않았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일터에 가는 이들만큼 불만이 크지 않았다. 또 버스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들보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훨씬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성별로 구분하면 출퇴근 시간이 길어져 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정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컸다. 궁극적으로, 하루에 출퇴근 시간이 20분 더 걸리면 자신의 급여를 19% 이상 삭감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혼잡한 지하철에 서 있거나 너무 지루한 차량 정체 속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이 적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이끈 키론 채터지 박사는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종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더 오래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소득이 추가되면 출퇴근 시간이 더 오래 걸려도 부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보완하는 현상에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는 출퇴근 시간이 실제 업무보다 스트레스가 클 수 있으며 그 시간이 길어질수록 대개 일과 삶의 만족감이 떨어진다고 제안하는 여러 연구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출퇴근 시간의 공포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통근자의 편견’(commuter’s bias)이라 불리는 현상에 기인한다. 실제로 이들 연구자는 미국인 근로자들에게 연봉 6만7000달러(약 7500만 원)를 주지만 출퇴근 시간이 50분 걸리는 첫 번째 일자리와 연봉 6만4000달러(약 7200만 원)를 주지만 출퇴근 시간이 20분밖에 안 걸리는 두 번째 일자리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했다. 그 결과, 참가자 중 무려 84%가 출퇴근 시간이 길지만 연봉이 높은 첫 번째 일자리를 선택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첫 번째 일자리를 선택했을 때 출퇴근 시간 1시간당 12달러를 더 버는 것으로 이는 시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이런 차이를 계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이 첫 번째 일자리를 선택한 점은 단순히 더 긴 출퇴근 시간에 따른 심리적이고 정서적이며 신체적인 비용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면 이사하거나 이직하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해결할 수는 있지만, 다른 형태의 교통수단을 선택하거나 그 시간을 활용하면 일에 대한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 ⓒ william87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한 달에 와인 5잔, 임신 확률 높인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한 달에 와인 5잔, 임신 확률 높인다 (연구)

    알코올이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인 관념과 달리, 레드와인을 적절한 양만 마실 경우 도리어 임신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진은 18~44세 여성 135명을 대상으로 관찰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들의 난소 예비력(ovarian reserve) 분석했다. 여성 가임력은 난소 내 원시난포 (Primordial follicle)의 수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난소 기능 또는 난소 예비력이라고 부르며 가임력의 지표로 사용된다. 난소 예비력을 살피는 것은 난소가 얼마나 많은 미성숙 난포인 동난포 개수(AFC)를 측정하는 것이다. 30대 여성의 동난포 개수는 12~13개 정도로 알려져 있고, 5~7개 이하일 경우 난소기능이 저하돼 있다고 판단한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들의 생활습관 및 레드와인이나 맥주, 탄산음료 등의 알코올과 음료수 등을 얼마나 마시는지 조사한 뒤 난소 예비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한 달 평균 와인 5잔 정도를 즐기는 여성이 레드와인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맥주나 탄산음료 등을 마신 여성에 비해 난소 예비력이 높아지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레드와인이 난소 예비력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했지만, 와인에 든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에서 발견되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의 물질로, 포도와 땅콩, 오디 등에 함유돼 있으며, 특히 레드 와인에 다량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임신‧출산 관련 연구단체의 애덤 밸런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라면서도 “다만 우리는 태아가 다량의 알코올에 노출될 경우 매우 위엄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레드와인은 임신이 되기 직전까지, 소량만 마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다음 주 미국 텍사스에서 열리는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 ASRM) 연례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안고 말 건넨다

    [핵잼 사이언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안고 말 건넨다

    아기가 울면 엄마는 인종, 문화와 상관없이 똑같이 반응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 측은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전 세계 엄마가 똑같고 이는 ‘본능적’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1개국 ‘초보 엄마’ 684명을 대상으로 엄마들이 평균 5개월 된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이를 달래는 행동을 모니터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인종이나 문화, 국적과 상관없이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울면 손으로 들어올려 안고는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연구를 이끈 마크 H 본스테인 박사는 “아이를 안고 말을 건네는 것은 물론 우는 아기를 달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이는 딱히 학습으로 얻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우는 아기 달래는 방법이 엄마가 되면서 뇌 속에 심어진 행동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의 활동을 분석했다. 전 실험과 똑같이 자식이 우는 소리를 듣고 엄마 뇌의 각 부위 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아기가 울면 엄마의 뇌 중 행동, 말과 관련된 두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반해 아기를 낳지 않은 여성의 경우 같은 실험에서 이 부위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스테인 박사는 “아기의 울음에 대한 엄마의 반응은 뇌 회로 속에 프로그래밍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아기의 울음소리는 감정적 신호로 작용해 엄마의 뇌 부위를 활성화시킨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엄마의 경우 아기가 울면 오히려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이에 대한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월 23일자에 발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핵잼 라이프] “출퇴근 시간 더 걸리면 월급 깎인 기분”

    [핵잼 라이프] “출퇴근 시간 더 걸리면 월급 깎인 기분”

    출퇴근 시간은 지루하다. 하지만 근로자라면 회사에 가려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기다리고 타고 가는 이 시간을 피할 수만은 없다. 이런 시간은 우리네 삶의 질과 업무 만족에 어떤 영향을 줄까. 월급쟁이들의 속마음을 슬쩍 들여다본 연구가 나와 화제다.미국 경제전문 비즈니스인사이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잉글랜드대학(UWE) 연구진이 영국인 근로자 약 2만 6000여명을 5년 동안 조사한 자료에서 출퇴근 시간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출퇴근에 시달리는 시간을 돈처럼 여기는 월급쟁이들의 심리를 밝혔다. 영국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하 왕복 기준)은 지난 20년 동안 48분에서 60분으로 늘었는데, 출퇴근하는 사람 7명 중 1명은 출퇴근하는 데만 매일 최소 2시간을 쓰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평균 출퇴근 시간은 50분이다. 참고로 국내의 경우 2015년 서울 기준으로 평균 출퇴근 시간은 약 81분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출퇴근 시간이 1분 늘 때마다 일과 여가 시간 사이의 만족감이 줄어들고 정신 건강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물론 출퇴근하는 모든 사람이 똑같지는 않았다.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지하철이나 버스로 일터에 가는 이들만큼 불만이 크지 않았다. 궁극적으로 하루에 출퇴근 시간이 20분 더 걸리면 자신의 급여를 19% 삭감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한 지하철에 서 있거나 너무 지루한 차량 정체 속에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이 적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이끈 키론 채터지 박사는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종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를 위해 출퇴근 시간을 더 오래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만족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소득이 추가되면 출퇴근 시간이 더 오래 걸려도 부정적인 측면을 충분히 보완하는 현상에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이 너무 길면 이사하거나 이직하는 방법으로 확실하게 해결할 수는 있지만, 다른 형태의 교통수단을 선택하거나 그 시간을 활용하면 일에 대한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쓸신잡2’ 첫 방송, 유현준-장동선 새 합류 “첫 여행지는 안동”

    ‘알쓸신잡2’ 첫 방송, 유현준-장동선 새 합류 “첫 여행지는 안동”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2(이하 알쓸신잡2)’가 첫 방송을 앞두고 프로그램을 즐길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알쓸신잡2’는 정치·경제·미식·건축 뇌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아 분야를 막론한 무한 지식 대방출의 향연을 펼친다.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건축가 유현준, 뇌인지 과학자 장동선이 출연, 국내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 전개를 통해 알아두면 유익한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27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알쓸신잡’은 기존 여행 예능의 공식을 허물고 지난 시즌에 이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출연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알쓸신잡2’의 관전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짚어본다. #건축 & 뇌과학 새로운 전문가의 합류, 같은 장소도 새롭게 보인다 ‘알쓸신잡’의 두 번째 시즌에서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전문가들의 합류다. 건축가 유현준, 뇌과학 박사 장동선이 출연해 전혀 새로운 ‘수다 여행’을 시작하는 것. 유현준은 ‘알쓸신잡2’의 건축박사로, 국내의 다양한 명소와 유적을 방문하는 ‘알쓸신잡2’의 여정동안 장소에 얽힌 숨겨진 건축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세계 최고의 대학을 ‘건축’ 하나로 섭렵한 진정한 건축 전문가이지만 여행길에 보이는 ‘예쁜 것들’에 발걸음을 멈추는 순수한 매력으로 지식인들을 사로잡는다. 이번 시즌 첫 여행지인 안동에서도 책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고택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 건축 분야에 목마른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같은 시원함과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장동선은 ‘알쓸신잡2’의 과학박사로 함께한다. ‘독일 막스플랑크 바이오사이버네틱스 연구소’ 박사로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전문가지만, 다섯 전문가가 모인 여행길의 막내로서 매 순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해 ‘수다 여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 안동 여행에서도 첫 만남이 무색할 만큼 어색함을 깨고, 쉴틈없는 틈새공략 토크로 출연진들을 감탄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후문. 이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부터 강력한 입담에 ‘투머치토커’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동선이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커진다. 지난 26일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는 “지난 시즌과 장르가 바뀐 느낌이다. 지난 시즌이 역사나 문학 이야기로 차분하고 진지했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오버를 담당하는 장동선과 미학이 밝은 유현준이 합류하면서 좀 더 젊고 밝은 분위기가 될 것 같다. 현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장르불문 전문가들의 ‘뇌섹 예능’, 진지함에서 오는 색다른 재미 기존 여행 관련 프로그램들이 눈이 즐거운 예능이 많았다면, ‘알쓸신잡2’는 눈과 뇌가 함께 즐거워지는 프로그램이다. 음식, 장소, 사회 이슈 등 단 하나의 주제로 정치, 경제, 미식, 건축 뇌 과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지만 어렵지 않은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것. 다 시청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융합’한 여행길에 출연진들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1부터 ‘알쓸신잡’의 MC로 활약한 유희열은 사전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잡학 박사들의 쉴 큼없는 토크를 지켜본 후 “만남을 가진 첫 날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전혀 예상밖이다. 앞으로 피곤할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실제로 다섯 멤버들은 다양한 분야의 식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뻐했다는 후문. 26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유희열은 ‘알쓸신잡2’를 최고의 가이드북이라고 설명하며 “기존의 장소에 새로운 의미를 갖게 만든다. 우리가 여행지를 스쳐 지나가며 수다를 나누면 새로운 색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역시 현장에서 나영석PD는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저희 팀이 옛날부터 여행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는데 ‘알쓸신잡’은 유독 여행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식프로그램이라고 말씀들을 많이 해주신다. 사실 편하게 보면 이 프로그램은 일종의 여행프로그램이다. 이번에는 각 분야 전문가가 여행을 한다면 어떤 대화를 나눌까가 전부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보지 마시고 즐겁게 여행한다는 느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첫 여행지는 ‘안동’! 향토음식 대잔치부터 담백한 역사 토크까지 새로운 조합으로 이들이 선택한 첫 여행지는 ‘안동’이다. 오늘(27일, 금) 밤 9시 50분 방송되는 ‘알쓸신잡2’ 첫 방송에서는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으로 이루어진 일명 ‘복학생’들과 유현준, 장동선의 ‘새내기’가 함께 안동으로 떠난다. 안동은 대한민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 만큼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명소.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들과 함께 떠나는 안동 여행에는 익숙했던 것을 이외에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밖의 여행 메이트가 첫 선을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유현준이 유시민과 함께 안동의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는 것. 같은 장소를 갔음에도 건축가과 작가가 전혀 다른 부분을 첫 번째로 지목하며 상상 밖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또한 ‘알쓸신잡’ 대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에 의해 찜닭, 간고등어, 식혜, 문어 등 연이어 소개되는 향토음식이 금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안동 하회마을에 도착한 유희열과 ‘잡학 박사’들은 조선시대 성리학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는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 다섯명의 지식인들과 함께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는 오늘(27일) 금요일 밤 9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국의과학硏 마이크로바이옴센터, 한국형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 착수

    한국의과학硏 마이크로바이옴센터, 한국형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 착수

    체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를 뜻하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내 미생물이 암과 당뇨뿐 아니라 비만, 아토피 피부염 등 다양한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연구로 검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발달하면 개인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지며, 장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는 질환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가 정부 R&D 연구과제로 차세대 장내세균분석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장내세균분석은 장 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유전자(DNA)를 통해 장내미생물의 구성 및 유익균, 유해균 정보를 분석하고, 개인의 장 환경 변화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뜻한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건강 관련 식품 및 제약회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장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약과 제품의 유효성 평가를 수행하고, 지난 2015년부터는 의료기관과 공동연구 협력을 맺고 장내세균분석 기술과 데이터베이스를 쌓아온 곳이다. 이에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장내세균분석 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기존의 기술을 보완하기 위한 정부 R&D 연구과제의 수행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으며, 추후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연구개발 내용을 토대로 국내 건강 개선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정문규 박사는 “한국인은 김치나 고추장, 된장 등 자극적인 음식과 발효음식을 오랜 기간 섭취하지만, 아직까지 장내세균군집에 대한 국내의 데이터베이스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에 따른 맞춤형 장내세균분석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운 증후군 원인 유전자가 자폐증도 유발

    다운 증후군 원인 유전자가 자폐증도 유발

    유전자가위 기술로 원인유전자만 제거할 경우 치료도 가능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가 자폐증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처음 밝혀졌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충남대, 미국 오거스타대 공동연구팀은 다운증후군의 원인 유전자 ‘DYRK1A’가 자폐증도 일으킨다는 사실을 ‘제브라피쉬’라는 실험동물을 이용해 검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분자 자폐’ 최신호에 실렸다. 자폐증은 사회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지적 장애의 일종으로 국내 7~12세 아동 중 2.64% 정도가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나이대의 미국 아동들에 비해 세 배 가까운 발병 수치다. 많은 연구자들이 자폐증의 원인을 찾아 치료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발병 메커니즘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연구진은 자폐증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는데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인 ‘DYRK1A’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반복적으로 발견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최신 생물학 연구기술인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실험용 물고기인 제브라피쉬에게서 DYRK1A 유전자만을 잘라내고 관찰했다. 그 결과 DYRKA1A 유전자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물고기들에 무관심하고 사회성 결여를 보이는 등 자폐 증상을 보였다. 제브라피쉬는 사람과 유전자 구성이 비슷한 물고기여서 동물실험에서 자주 쓰인다. 특히 다른 물고기들과 달리 다른 개체에 강한 친밀감을 보이며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자폐실험에 적합하다고 판단됐던 것이다. 이정수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박사는 “다운증후군을 유발시키고 자폐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DYRK1A 유전자가 실제로 자폐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 의미가 크다“며 ”유전자가위나 약물을 이용해 해당 유전자 활성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자폐를 치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인터뷰 플러스] “4차 산업혁명 성공 위해선 ‘대기업·국책연 활용전략’ 필요”

    “국가 차원의 4차 산업혁명을 성공시키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전략이 필요합니다. ” 이는 SK텔레콤에서 14년간 기술 임원으로서 이동통신 업계를 선도해낸 바 있는 변재완 한양대학교 산학협동 교수(전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의 주장이다. 변 교수는 범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규모의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자면 인력과 자금면에 장점이 있는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반드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회의적인 시선과 무수한 난관을 딛고 자동차와 반도체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냈던 고 이병철·정주영 회장과 같은 혜안을 가진 기업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 변 교수의 입장이다. 반도체 사업. ‘저 양반이 저러다가는 삼성을 다 말아먹겠다’라는 세간의 쑥덕거림에도 미래에 대한 혜안과 과감한 사업 추진으로 일본 업계를 물리친 고 이병철 회장. 정주영 회장은 ‘조선소 만들어라, 내가 수주해 오마’는 무모할 정도의 자신감과 뚝심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결정을 지금 내릴 수 있는 경영자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변 교수는 효율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와 같은 경영기법의 활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에 충만한 분들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에서 중용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을 것이라고 믿는 국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변 교수.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 제3의 자동차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를 위해 ‘베푸는 삶을 살자’는 변 교수가 있어 대한민국의 내일은 희망적이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한 다음 지금은 대학에서 산학협동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데요.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대학에는 유능한 교수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산업계에서 경험한 기술사업화 전략과 그런 유능한 교수님들의 연구를 접목해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연구 결과물의 응용 타깃을 어떤 분야, 어떤 제품으로 하면 연구 결과가 실질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논의 합니다. 두 번째는 졸업 후 회사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을 하고 싶어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진로 상담 및 인생 상담을 해주는 것입니다. 맥주 한잔하면서 지난 30년 동안 제가 봐온 성공한 직장인, 정말 유능하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직장인들 이런 얘기 해주면 좋아해요. →교수님은 현직에 계실 때 기술분야에서 탑에 올라 CTO를 역임했습니다. 소회는 어떻습니까. -이동통신의 제1세대인 아날로그 전화기에서 시작해 제4세대라 부르는 LTE까지 이동통신의 황금시기를 보낸 것은 제게 행운이고 영광이었습니다. CTO의 주된 역할은 기존 사업에서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업 잠재력(potential)이 높은 미래 성장 기술을 발굴해서는 사업 성공으로 연계시키는 것입니다. 재직 때 제가 씨 뿌렸던 것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또 후배들이 인정받으며 성장해 나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하이닉스 인수에 기술 담당으로 참여해 SK의 새로운 성장축을 확보하는데 기여한 것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SK텔레콤에 재직할 때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011’이 넘버원으로 쭉 나가던 중에 두 번의 도전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나는 2006년 KT가 ‘오버 SK’를 슬로건으로, 또 하나는 2011년 LGU+가 LTE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때 솔직히 초기에는 품질 면에서 먼저 치고 나갔던 KT LGU+가 조금 더 나았었습니다. 반면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수조원이 들어갈 신규 망에 대한 투자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대세였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다음 세대 기술이 나온다는데, 지금 말고 차라리 조금 기다렸다가 차세대 기술에 투자하자는 주장도 많았지요. 또한 수조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망을 까느니만큼 뭔가 매출을 늘릴 투자 회수 방안부터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요. 저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려면 최소 10년은 더 걸릴텐데 앞으로 10년을 경쟁사보다 열위한 구닥다리 기술, 서비스로 승부할거냐? 몇 년 내로 차세대 기술 상용화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해서 조기 전국망 확대 결정이 앞당겼고 그 결과 SK는 앞서가던 KT에 다시 역전승을 하고, LGU+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신성장·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약개발을 위한 신성장특별위원회를 발족할 때 전문가로 전격 영입되셨습니다. 참여하게 된 동기와 활동내용은 무엇인가요. -SK텔레콤의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임원이 당으로부터 좋은 분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제 의중을 타진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참여해서는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정보통신의 전자영역이다 보니까 ‘소프트웨어의 스마트화 추진’을 제시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신규기술을 어떻게 여러 산업분야로 응용해 실용화로 나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최근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식출범했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유능하고 좋으신 분들이 많이 참여했으니, 잘 될 것이라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방향성은 좋다고 봅니다. 다만, 제 경험상 보면 계획이 안 좋아서 실패하는 경우는 없는 것 같아요. 다 실행에 약해서 실패하는 것 같아요. 4차 산업혁명이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획 수립보다는 실행에서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책이 결정되는 과정, 실행되는 과정에서 행정부의 실무 관료들과 의견 차이 등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 혜안, 소신, 뚝심을 가지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이 1년, 2년에 끝날 게 아니라면 5년 10년 아니 2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일관성 있게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제안 제시에 그치지 말고 결과를 만들어 내는 데 보다 노력해주시기를 바라지요.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기술정책 목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문재인 정부는 소프트웨어 강국, 정보통신기술 르네상스, 4차 산업혁명 선도, 스마트코리아 건설을 내세우고 있잖습니까. 그렇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한 활용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 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이 계시지만, 국가 차원에서 의미 있는 산업을 일으키자면 벤처나 중소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잖습니까. 특히 국내 산업 기반이 취약한 분야일수록 국가의 기술자원을 모두 모아야 할텐데 R&D를 위해 인력과 자금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대기업이 갖고 있는 인력과 자금을 R&D 등에 투자하고, 난이도가 높은 새로운 기술은 연구소와 대학의 교수님들이 담당하고, 발 빠른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부분은 벤처가 담당하는 이런 서로의 장점을 연결해 최적화하는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국가 차원의 기술전략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국가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더욱 튼실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 목표지 않습니까. 국가가 벌어들이는 부를 어떻게 분배하고 어떻게 국가가 소비해야만 우리가 어떻게 더 좋은 국가에서 살아갈 수 있느냐는 것은 국가의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다른 영역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라가 일단은 경제적으로 더욱 단단하게 성장해야만 나눌 수 있는 몫이 많아지듯이, 누군가가 국가의 부를 축적해야 한다면 ‘대기업과 국책연구소’를 결합해 활용하는 방안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이죠. →결국,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로서 신성장이 문제란 말씀이신 거죠. 신성장은 어떻게 보시나요. -21세기는 바이오 시대라고 하잖습니까. 하지만 현재 한국은 세계적인 바이오 강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잘 알다시피 한국의 인재들 모여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의대와 약대’로 대표되는 생물학 관련 분야 아닙니까. 현재까지 이곳 출신들의 국가 차원의 경제적 기여와 공헌은 공대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을 텐데요. 하지만, 21세기에는 이 분야 전문 인력들에 의해서 반도체, 자동차에 버금가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바이오 영역에서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활동한 경력도 갖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바이오 비전은 어떻습니까. -제가 SK 지주회사에 있을 때입니다. 그때 SK가 미래 성장 사업으로서 바이오산업에 관심이 많고 해서 저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다 보니 바이오산업은 10년, 20년 우리가 꾸준히 가야 하고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공부는 머리도 중요하지만 엉덩이가 무거운 친구들이 잘하잖아요. 이 분야가 머리도 좋고, 엉덩이도 무거운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 같아요. 삼성, 셀트리온 외에도 한국 기업들이 새롭게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바이오산업에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자리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간의 산업혁명을 보면 기존에 있던 농민과 블루칼라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되며 발전해 오지 않았습니까. 4차 산업혁명도 이 같은 관점에서 보면 과장·차장·부장급 정도의 지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화이트칼라를 대체하는 형태로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돌아보면 농민이 줄고, 제조업 인구가 줄었지만 반면에 끊임없이 서비스산업과 같은 새로운 직업과 직장을 가지며 사회가 변화해 왔듯이, 4차 산업혁명 또한 기존의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자리로 대체될 겁니다. 문제는 일자리를 잃게 될 화이트칼라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아직 별 아이디어가 없다는 것이지만, 저는 인류의 지성을 믿습니다. 분명히 생길 겁니다. 낙관적으로 봅니다. →평소 신념이나 신조, 좌우명은 어떻습니까. -직장 생활을 할 때는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은퇴한 지금은 ‘남에게 베풀며 사는 사람이 되자’입니다. 그래서 요청이 있으면 도움이 되든 안되든, 일이 크든 작든, 거리가 멀든 가깝든 사양하지 않고 가급적 수락하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한 지금이 더 바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책당국과 산업계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당부하는 말씀보다는 제 바람입니다. 첫째는 우리나라가 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자랄 때만 해도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례들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좀 더 좋아졌듯이 지금보다 내 미래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중국이나 베트남 가보면 아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저랬는데 하는 그런 부러운 느낌을 많이 받아요. 우리나라도 다시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퍼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언론도 너무 부정적인 파헤치기보다 긍정적인 품격있는 보도를 많이 해 주었으면 하고 당부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서 그렇게 여러 젊은이가 죽지만 미국 언론 보도 한번 보세요. 만약 우리나라 평화 유지군 한 명이 사망했다면 우리 언론 보도가 어떨지 궁금해요. 두 번째는 나라의 격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88올림픽 때 ‘문화시민으로 살아 봅시다’하는 캠페인으로 차선 양보도 잘하고 경적 울리는 차가 많이 없어졌던 거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요즘 운전하다 보면 자꾸 안 좋아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미국에서도 보면 젊은이들 길거리에서 키스 잘 안하거든요. 오히려 우리 젊은 친구들이 길거리고 전철 안이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애정 표현에 더 무절제해요. 너무 자기 권리 의식이 강해진 탓이라 생각합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던지 이것은 내 자유고 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항상 국가와 사회의 이익하고 부합되지 않을 텐데요. 이렇게 개인주의가 만연하게 되면 국가에 미래가 걸린 중요한 어떤 국민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할 때 과연 저런 친구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궁금스레 쳐다봅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변재완 교수는 1959년생.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미국 뉴욕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했다. 1983년부터 국내 1세대 벤처 기업인 큐닉스㈜ 마이크로프로세서 기반 하드웨어 및 펌웨어 개발을 하였고, 1993년 SK텔레콤 부장으로 스카우트 돼 응용기술그룹장, CDMA S/W 개발팀장 전략지원팀장으로 망 투자사업 관련 기술전략 수립을 담당했다. 2011년 SK텔레콤 상무(임원)로 승진해 NW전략본부장, 글로벌 기술추진실장 재직 때는 SK텔레콤의 해외사업 관련 기술지원 총괄했고, 2008년 전무로 승진해서는 NW기술원장으로서 전사 차원의 기술전략 수립과 SK텔레콤 사업 및 SK브로드밴드를 위한 기술개발(LTE, CDN, WIFI) 업무를 수행했다. 2010년 SK 지주회사 전무로 자리를 옮겨 기술혁신센터(TIC)장을 맡아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로봇을 비롯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기술 실사 총괄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부사장과 최고기술경영자(CTO), 2016년 12월 퇴임한 다음에는 2017년부터는 한양대 산학협동 교수, 이노와이어리스㈜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밖에 CDG 산학부회장(2002~2003), NGMN 이사 및 4대 이사회 의장(2009~2015), 한국통신학회 부회장(2013), 한국빅데이터연합회 초대회장(2014), 한국 3D협회 초대협회장을 역임했다. 수상으로는 CDG산업 리더십대상(2002), LTE 공헌대상(2013), 해동기술대상(2014) 경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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