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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지구 최초의 대형 생물은 번식 때문에 커졌다?

    [와우! 과학] 지구 최초의 대형 생물은 번식 때문에 커졌다?

    지금으로부터 5억4,100 - 6억3,500만 년 전 고대 지구의 바다 밑에는 현재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묘한 생물이 살았다. 에디아카라 생물군이라고 불리는 이 생물의 상당수는 현생 생물군과 연관이 없고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역시 분명치 않은 생물이다. 이 가운데 깊은 바닷속에 살았던 레인지오모프(rangeomorphs)는 최대 2m까지 자랐던 대형 생물로 양치 물과 비슷한 외형을 지녔지만, 식물이 아닌 점은 확실하다. 광합성이 불가능한 어둡고 깊은 바다에 살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시 바닷물에 풍부한 유기물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레인지오모프가 현생 동물군과 연관이 없는 멸종 그룹이라고 보고 있지만, 거대한 크기로 자란 최초의 생물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세포 생물이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큰 크기로 자란 배경을 이해하면 다세포 생물의 진화와 다양화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세포 생물이 왜 탄생했고 지금처럼 크고 다양하게 진화했는지는 과학이 풀어야할 중요한 질문 중 하나다. 레인지오모프의 거대화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가설은 더 많은 먹이를 먹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바닷물 속의 유기물을 걸러서 먹는 특징상 더 크게 자라면 더 많은 유기물을 걸러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케임브리지 대학의 에밀리 미첼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발굴한 레인지오모프 군집 화석을 분석해 이 가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시 바다에는 대형 다세포 동물이 거의 없고 유기물은 풍부해 먹을 것을 두고 경쟁이 지금처럼 치열하지 않았다. 더구나 단지 여과를 위해서라면 위로 높이 자란 구조는 잘 이해되지 않는다. 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라면 키가 클수록 햇빛을 더 많이 받지만, 여과 섭식을 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이들이 식물처럼 위로 높이 자란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번식이 그 이유라는 가설을 내놨다. 레인지오모프는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자손을 퍼트리는 방식 역시 알이나 포자를 물의 흐름에 따라 흘려보내는 방식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키가 큰 쪽이 더 넓은 범위에 자손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은 경쟁적으로 더 커지게 되었고 결국 2m까지 크게 자라났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가설 역시 검증이 필요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키가 큰 레인지오모프가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매우 높이 자랐다는 점이다. 이것이 자손을 많이 퍼트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높은 위치에 먹이가 더 많기 때문이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미 이 아득한 과거부터 후손을 남기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지금 지구 생태계는 그 결과물인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국, 어린이 헤딩슛을 금지한 이유는...전문가들 “뇌에 악영향 미친다”

    미국, 어린이 헤딩슛을 금지한 이유는...전문가들 “뇌에 악영향 미친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유소년 축구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폭넓게 자리 잡고 있다. 어린이들이 학교뿐 아니라 동네 공원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미 어린이들은 축구공이 머리 쪽으로 날라오면 피하는 것이다. ‘어~ 저거 봐라. 저 녀석은 축구 시합을 하는 자세가 틀렸구먼’하고 생각했는데, ‘어라. 저 녀석뿐 아니네. 다들 공을 피하네. 한국 같으면 기합받을 텐데’라고 생각하며 공원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이것이 한국과 미국의 차이다. 미국은 축구 경기 중 헤딩이 어린이의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헤딩 자체를 금지한 것이다. 미 청소년축구연맹 규정에 의하면 11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축구 경기나 연습에서 헤딩을 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 5월 미 대학 스포츠의학 컨벤션에서 발표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축구 시합에서 헤딩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은 11세 이하 어린이에게 헤딩이 허용된 푸에르토리코의 9~11세 남녀 어린이 30명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특수 충격감지장치가 부착된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축구 경기를 했고 모두 한 차례 이상씩 헤딩을 했다. 연구팀은 경기 후 어린이들이 착용했던 헤어밴드를 분석한 결과, 헤딩 순간 16~60G에 이르는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G는 중력 가속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헤딩을 하는 순간 중력의 16배에서 60배 압력이 가해졌다는 의미다. 의학적으로 60G 충격이면 성인도 뇌진탕을 일으킬 수 있는 수치다. 또 축구 경기가 끝난 지 10분 뒤 연구팀은 헤딩을 한 번 이상 했던 어린이를 상대로 인지능력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사물에 대한 인지능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다소 감소했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 어린이의 후유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헤딩과 뇌에 미치는 후유증을 정확하게 수치화하지 못했지만, 헤딩이 어린이의 두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농구나 야구 등 모든 운동이 부상의 위험이 따르지만, 축구의 헤딩은 그 부작용이 뇌에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마이클 그레이 영국 버밍엄대 신경학 박사는 “성장기 어린이들은 한창 목 근육과 머리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충격이 가해지면 뇌진탕에 걸릴 수 있다”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특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헤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상념의 지류 따라… 울프의 궤적 밟는 7일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상념의 지류 따라… 울프의 궤적 밟는 7일

    한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그의 작품들을 읽고 난 뒤 몇 개의 문장을 품고 그의 생가를 찾아간다. 혹은, 그가 죽은 장소를 찾아가기도 한다. 그렇다. 찾아간다. 강으로. 저자인 올리비아 랭에게 버지니아 울프와 우즈강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단지 1941년 3월 28일 우즈강으로 산책하러 갔던 그가 3주 뒤 주머니에 돌을 가득 담은 채 시체로 발견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즈강은 버지니아 울프가 살면서 늘 바라보았던 강이고, 삶의 의미를 발견했던 곳이기도 하다. “과거는 현재가 마치 깊은 강물 표면을 미끄러지듯 매끄럽게 흘러갈 때만 돌아온다. 바로 그런 순간에야 수면 아래의 심연이 들여다보인다”는 버지니아 울프의 글을 읽으며, 저자는 우즈강의 강물을 생각한다. 저자가 일자리를 잃고 연인과도 이별한 상실의 시기에 우즈강을 따라 걷는 일주일간의 도보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다. 저자는 감정의 기복이 있을 때마다 강을 찾았다고 말한다. 호수나 바다와 달리 강은 반드시 어딘가에 다다른다는 확실성을 가진다. 위안을 주는 확실성이다. 저자가 우즈강을 찾은 이유는 강물이 강물을 덮듯 겹겹이 덧씌워진다. 버지니아 울프가 가장 강렬한 이유지만, 다양한 강의 지류처럼 번지는 생각들은 우리의 삶과 인류의 역사를 넘나든다. 수많은 사람이 소환된다. 그러나 저자의 진짜 의도는 다른 데 있다. “진짜 의도는 말로는 다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일상 세계의 표면 아래에 이르고 싶었다. 잠이 든 사람이 일상의 공기를 떨쳐내고 꿈에 다다르는 것처럼 그렇게.” 이 책은 일주일간의 도보 여행기이기도 하고, 우즈강을 둘러싼 역사서이기도 하고, 버지니아 울프를 중심에 둔 문학 이야기이기도 하고, 치유의 과정을 옮긴 회복의 기록이기도 하다. 저자는 강가를 걸으며 인간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삶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인생사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금불초가 고개를 까딱이는 곳에서 이 짧은 조각 같은 삶을 지나며 무와 무 사이에 머무는 것이 아닐까?” 평생 재발한 신경쇠약에도 모두가 잊지 못할 정도로 인상적인 매력을 풍겼던, 예리한 유머감각까지 갖춘 버지니아 울프와 아름다우면서도 깊이 와닿는 에세이로 주목받는 작가 올리비아 랭의 만남은 그 자체로 특별하다. 이 책을 보면서 책과 작가를 읽는 이상적인 방법을 발견한다. 풍경으로, 삶으로, 몸으로 읽는 법을.
  • [자치광장] 리콴유상 수상, 싱가포르에 주는 교훈/이창 서울연구원 박사

    [자치광장] 리콴유상 수상, 싱가포르에 주는 교훈/이창 서울연구원 박사

    서울시는 지난 9일 싱가포르가 수여하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받았다. 지난 10여년간 시민참여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추진한 도시재생사업들이 호평을 받은 결과다.서울시로부터 리콴유 세계도시상 제안서를 받고 나서 싱가포르 정부는 서울에 실사단을 보냈다. 실사단은 서울로 7017,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등을 둘러보며 서울이 어떻게 탈바꿈했는지 살펴봤다. 그러나 그들이 관심을 가졌던 건 프로젝트 설계나 물리적인 환경이 아니었다. 인구 1000만의 대도시에서 50%대 지지율로 당선된 서울시장이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들을 하나하나 제안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 결실을 맺었는지였다. 실사단이 가장 놀랐던 건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만들어낸 과정이었다. 도시기본계획은 미래 서울 비전을 설정하고 도시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최상위 계획이다. 과거엔 서울시 공무원과 도시계획 전문가들이 기본계획을 입안해 ‘엘리트 도시계획’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민선 6기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계획 과정 하나하나에 시민들이 참여했다. 각계각층 서울시민 100명이 무작위로 선정돼 ‘시민참여단’을 구성하고 ‘서울의 미래상’에 대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시 공무원과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견해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함께 토론했다. 실사단은 1000만 대도시의 기본계획이 공무원, 전문가, 시민들이 토론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부자 나라이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1965년 독립 이후 인민행동당이 지금까지 정권을 잡고 있고, 언론도 통제된다. 이런 싱가포르에 최근 버스기사 파업, 노동자 폭동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지한 싱가포르 정부는 다양한 정책에 국민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소통을 확대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경험 부족으로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정부 주도 상의하달식이고, 그 한계는 명확하다. 리콴유 세계도시상의 진정한 수상자는 서울시민이다. 서울을 사랑하고 도시에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서울을 이루어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서울이 싱가포르에 줄 수 있는 교훈이다.
  • “4~5등급 차량 제한 땐 미세먼지 28% 줄어”

    한진석 박사 감축예상 연구결과 발표 서울에서 자동차 친환경등급제 4~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면 차량 관련 미세먼지의 27.6%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자동차 친환경 등급제 도입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런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고 26일 밝혔다. 4등급은 2005년(포함) 이전에 출시된 경유차, 1988~1999년(Tier1 기준) 혹은 1988~2002년(LEV 기준)에 출시된 휘발유·가스차다. Tier는 과거 미국 연방정부에서 썼던 기준이고 LEV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도입, 최근 사용되는 배기가스 허용 기준이다. 앞서 지난 4월 환경부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에 따라 5개 등급으로 분류한 ‘자동차 배기가스등급 산정기준’을 고시했다. 또 하반기 법 개정을 통해 등급에 따라 지자체 재량으로 자동차 운행제한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자동차 친환경등급제에 따른 운행제한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연구원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관련 연구를 해 왔다. 한진석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는 “친환경등급제에 따른 4~5등급 차량 운행을 제한하면 도로 수송부문 배출 미세먼지의 27.6%가 감소하고 5등급만 제한할 경우 16.1%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서울시민 6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8%가 친환경 등급제에 따른 운행제한에 찬성했고 응답자의 53%는 5등급보다 더 상위 등급의 운행을 제한하는 데 찬성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자동차 친환경등급제가 시민 생활에 밀접한 정책이니만큼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철저히 듣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과기특성화대 학생연구원 ‘생활비’ 지급

    카이스트 등 학생맞춤형 장려금 도입 박사후연구원은 근로계약 의무화 교수 갑질 대응 대학 내 인권센터 설치 정부가 이공계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연구원 약 7만 9000여명이 학업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기본 생활비를 보장하고 교수의 ‘갑질’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대학 내 인권센터 설치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1회 전원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과학기술분야 대학 연구인력의 권익 강화 및 연구여건 개선 방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정부는 학생연구원들의 불안정한 경제적 처우 개선을 위해 연구를 주업으로 하는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터)은 반드시 근로계약을 맺도록 했고 석·박사 과정의 학생연구원에게는 학업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경제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인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학생연구원에게 안정적 생활비를 보장하는 ‘학생맞춤형 장려금 포트폴리오’(스티펜드)를 도입한다. 스티펜드는 최저생활비를 균등하게 지원하는 기본 포트폴리오와 연구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추가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카이스트에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4개 과기특성화대에서 모두 시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교수의 갑질로부터 학생연구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모든 대학에 인권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활동 현황과 대학의 지원 내역을 대학 정보공시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임대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학생맞춤형 장려금 포트폴리오 제도는 청년 과학기술인들이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티븐 호킹의 손길 남아있는 주택, 10억 매물로 나와

    스티븐 호킹의 손길 남아있는 주택, 10억 매물로 나와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손길이 남아있는 오래된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에 있는 이 주택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재혼 상대였던 일레인 메이슨과 1990~2000년까지 함께 살았던 집이다. 1990년에 신축된 이 주택은 첫 번째 아내인 제인과 세 아이들을 떠나 두 번째 아내인 일레인과 새로운 삶을 시작한 장소였다. 방 3개의 이 집은 비록 오래된 인테리어이긴 하나 고풍스럽고 아늑한 느낌이 물씬 풍기며, 휠체어를 타는 호킹 박사가 바닥의 긁힘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요청한 오크 마루가 깔려 있다. 이밖에도 각종 편의시설이 휠체어에 앉은 호킹 박사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됐으며, 이러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킹 박사는 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연구 성과와 명예를 얻었다. 그는 이 집에 사는 동안 그의 상징과도 같은 블랙홀과 관련한 다양한 저서와 강연활동 등을 이어갔다. 호킹 박사는 2000년 이 집을 떠났고, 유명 건축가에게 인근 지역에 새로운 스타일의 주택 건축을 의뢰한 뒤 그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함께 살았던 일레인과는 2006년 이혼했다. 간호사였던 일레인은 호킹 박사와 결혼한 뒤 움직일 수 없는 호킹 박사를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유주는 5년 전 이 집을 구매했지만 거주지를 옮기게 되면서 집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킹 박사가 살았던 이 주택의 예상 매매가는 66만 5000파운드, 한화로 약 9억 8300만원 정도다. 한편 호킹 박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4일 자택에서 76세로 타계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원에 입학해 수학하던 중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인, 근 위축성 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고 사망 직전까지 투병했다. 당시 진단 의사는 호킹 박사에게 1~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선고를 내렸지만, 이후 박사학위를 취득, 뛰어난 연구성과로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와 이론물리학자가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4㎝ 스파이더맨’끼리 싸움이 얼음 녹아 집 잃은 북극곰 구해 줄까

    ‘4㎝ 스파이더맨’끼리 싸움이 얼음 녹아 집 잃은 북극곰 구해 줄까

    북극 최다 개체수· 최상위 곤충 포식자 온실기체 방출 균류 먹는 ‘톡토기’ 섭취 기온 오르면 거미끼리 서로 잡아먹어 ‘톡토기’ 늘어나 해로운 균류 감소 기대미국 뉴욕의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핵폐기물을 관리하는 연구소에 견학을 갔다가 방사선에 노출된 거미에게 물리게 된다. 이후 피터 파커는 맨손으로 벽을 타고 엄청난 힘과 스피드를 가진 ‘스파이더맨’이 돼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고 이후 슈퍼 히어로들의 결사체인 어벤저스에 합류해 인류를 구하는 데 나선다. 그런데 최근 생물학자들이 진짜 ‘스파이더’(거미)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위기에 빠진 극지방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온난화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길이 1.2~4㎝ 크기의 ‘북극 늑대거미’(학명 Pardosa glacialis). 미국 워싱턴대 생물학과, 듀크대 환경 및 생명자원학과, 버몬트대 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지방의 기온도 상승하면서 북극 늑대거미의 식생이 바뀌고 결국 북극 생태계 전체에 영향을 미쳐 온난화 속도를 늦추거나 막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7월 24일자에 실렸다. 북극 늑대거미는 북극에서 개체수가 가장 많고 곤충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다. 생물학자들은 북극 늑대거미를 모두 모아 무게를 재면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회색늑대들 무게의 80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극 늑대거미는 0.6㎝ 크기의 ‘톡토기’라는 곤충을 먹고 산다. 톡토기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를 방출하는 극지방 균류들을 먹고 산다.연구팀은 북극의 늑대거미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알래스카 툴릭 강변의 빙하로 가득 찬 브룩스레인지산맥에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수주 동안 수백 종의 늑대거미들을 채집한 뒤 직경 1.5m 크기의 원형 울타리 30개를 만들어 각기 다른 숫자의 거미를 넣었다. 거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위는 그물망으로 막았다. 울타리 절반에 해당하는 15개는 지구온난화 효과를 모방하기 위해 주변보다 2도 정도 온도를 높게 유지하도록 장치했다. 그런 다음 14개월 뒤 울타리로 막아 놓은 실험 생태계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당초 ‘거미가 많이 있는 울타리일수록 톡토기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일반적인 극지방 온도에 해당하는 울타리 안에서는 이 가설이 맞아들었지만 온난화 상황을 만들어 놓은 울타리 내에서는 가설과는 다른 상황이 관찰됐다. 온도가 상승하면서 늑대거미의 식생 방식이 바뀌어 톡토기를 먹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잡아먹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톡토기의 개체수가 증가하고 톡토기의 균류 섭취가 늘어나면서 온실가스가 적게 배출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온이 상승해 북극 늑대거미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고 개체수가 증가하면 도리어 거미들 간 경쟁이 빈번해져 서로 싸우거나 잡아먹는 현상이 생긴다”며 “이런 상황에서 톡토기는 개체수를 늘리고 결국 토양 속 온실가스 유발 균류들을 먹어 치우기 때문에 온실가스 방출이 멈추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아만다 콜츠 워싱턴대 박사도 “이번 연구로 지구온난화가 포식자와 피식자의 일반적인 관계를 바꿔 오히려 북극 기후변화에 안전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관찰된 효과의 규모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지금 같은 지구온난화 상황에서는 거미처럼 작은 곤충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에 특정 생물이 미치는 영향을 간단한 실험으로는 증명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의 생물학자 세라 길먼은 “연구진의 결론은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번 소규모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거미 생태계가 북극 전체의 지구온난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서 1억 7400만년 전 거대 초식 공룡 화석 발굴… 용각류 계보 새로 쓴다

    中서 1억 7400만년 전 거대 초식 공룡 화석 발굴… 용각류 계보 새로 쓴다

    중국과학원의 고생물학자인 쉬싱(徐星) 박사 연구팀이 최근 중국 북서부 닝샤후이족자치구 링우 인근 언덕에서 1억 7400만년 전의 거대 초식 공룡 ‘링우룽 선치’(靈武龍 神奇) 화석을 발굴했다고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발굴된 화석 8~10마리 가운데 큰 것은 17.5m에 달한다. 링우룽 선치는 용각류의 일종인 ‘네오사우로포드’ 공룡에 속해 있으며 이번 발굴로 인해 약 1억 6000만년 전에 나타났던 것으로 추정됐던 네오사우로포드의 등장 시기가 1500만년 앞당겨졌다. 이 밖에 동아시아에서는 네오사우로포드가 발견될 수 없다는 기존 학설도 뒤집히게 됐다. 아래 사진은 링우룽 선치의 상상도. 링우 로이터 연합뉴스
  • [다이노+] 길이만 1m…세계 최대 공룡 발뼈 화석 발견

    [다이노+] 길이만 1m…세계 최대 공룡 발뼈 화석 발견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州)에서 역대 가장 큰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뼈 화석이 발견됐다. 영화 ‘쥬라기 공원’으로 널리 알려져 우리에게 친숙한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용각류에 속하는 목이 긴 초대형 초식공룡으로, 약 1억5000만 년 전인 쥐라기 후기에 동아프리카와 북아메리카 서부에서 서식했다.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24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이번에 확인된 브라키오사우루스의 발뼈는 폭이 1m에 달하며 엉덩뼈 아래까지 발견됐다.발굴된 화석은 넙다리뼈의 길이만 2.07m나 되는 거대한 것이지만, 사상 최대 공룡 화석은 아니다. 과거 호주와 아르헨티나에서 더 큰 화석이 발굴되기도 했지만, 발뼈가 있는 화석 중에서는 이번이 최대다. 역대 가장 큰 공룡 발이기에 ‘빅풋’(큰 발)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번 발뼈 화석은 미국 콜로라도주(州) 우드랜드파크에 있는 록키산맥 공룡자원센터의 연구원으로 이번 연구에 수석저자로 참여한 앤서니 몰티즈 박사가 캔자스대 학부생이었던 1998년 이 대학 동료들과 함께 발견했다. 몰티즈 박사는 “발굴 작업 이후 화석 연구가 지연됐었다”면서 “이번에 다른 나라 연구원들과 협력해 모든 뼈를 3D 스캐닝한 결과, 지금까지 발굴된 발이 달린 대형 공룡 중 가장 큰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연구팀은 “해당 화석이 발굴된 블랙힐은 데드우드와 러시모어산 등 관광지로 유명한데 여기에는 더 많은 공룡이 잠들어 있을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발굴 작업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위), 피어제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이 한 명 낳은 여성이 세 명 낳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

    “아이 한 명 낳은 여성이 세 명 낳은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높다”

    ‘아이를 한 명 낳은 여성이 세명 이상 낳은 여성보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여성의 생식 이력이 치매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의료센터 노선 캘리포니아 연구소의 파울라 질산스 박사 연구팀은 임신과 유산 횟수, 초경과 폐경 연령, 생식 기간 등 여성의 생식 관련 이력이 치매 위험 증가 또는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방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그동안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치매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인식돼 왔다. 연구팀은 1964~1970년 사이에 의료 기록이 있는 40~55세인 여성 1만 4595명을 대상으로 치매 발생 기록을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들의 지난해 의료기록을 조사했다. 다음은 핵심 조사결과다. △ 자녀를 3명 이상 낳은 여성은 출산한 자녀가 한 명뿐인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12% 낮았다. △ 초경이 16~17세에 시작된 여성은 13세에 초경을 겪은 여성에 비해 치매 위험이 31% 높았다.△ 45세 이전에 폐경된 여성은 45세 이후에 멘스가 멈춘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28% 높았다. △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은 유산한 일이 전혀 없는 여성에 비해 유산 횟수가 추가될 때마다 치매 위험이 8%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초경과 폐경 사이의 생식 기간이 21~30년인 여성은 38~44년인 여성보다 치매 위험이 33% 높았다. 이런 결과는 여성의 치매 유병률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이유가 단순히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기 때문만은 아니며 여성의 생리학적 경험의 차이와도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질산스 박사는 지적했다.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국제학술회의(AAIC 2018)에서 발표됐다. 질산스 박사는 WP에 “여성의 생식과 치매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리나 임신기간 에스트로겐 레벨이 높아지고, 이 때는 여성 신체에서 수백가지의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임신기간 아이를 보호하는 방어기전이 치매를 예방하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편 미국의 경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치매 환자 가운데 여성이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65세 이상 치매 환자 약 550만명 가운데 여성이 340만명, 남성은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헝그리 정신 시대는 끝났다… 즐기는 생활 체육 육성해야”

    “헝그리 정신 시대는 끝났다… 즐기는 생활 체육 육성해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스스로를 ‘국내 유일의 국가 체육 연구기관’으로 표현하고 있다. 체육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지난 5월 취임한 정영린(56) 원장을 만나자마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체력’을 물었다. 러시아월드컵 전이었고, 대표팀이 전지훈련에서 느닷없이 체력훈련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였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이지운 체육부장과의 대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24일 추가 전화 취재를 통해 내용을 보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체력은 과학이라는 시대 아닌가. 월드컵 개막 직전 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체력 문제가 나왔나. -스포츠에서 성적이 잘 안 나는 이유로 체력 요소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체력 문제는 훈련 방법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하고, 더 깊이 들어가면 과학적 훈련 방법, 과학적 접근이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판단을 가질 수 있다. 단정 짓기 어렵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예컨대 과거 수영의 박태환 선수는 송홍선 연구위원이 맨투맨으로 과학적 지원을 해준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됐다. 사실 식단을 짜는 것도 과학이다. 종목에 따라, 시점에 따라 달리 짠다. 경기가 일주일 후라면 7일 전부터 날마다 식단의 영양을 조절한다. 훈련 일정도 아주 촘촘히 짠다. 운동생리학 책임 연구원들도 투입된다. 디테일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양궁을 비롯해서 많은 종목에서 스포츠 과학을 지원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우리 기관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는다. →축구는 지원을 해본 적이 없다는 얘긴가. -해본 적이 없다.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자체 역량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과학적 지원 문제는 국가 역량에 해당하지 않나.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 -국가대표의 성적은 그 나라의 스포츠 과학 수준과 같다. 일본의 엘리트 선수들은 10년 전쯤엔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상승 무드에 있다.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이 일본국립스포츠과학센터(JISS)다. JISS에는 순수 연구인력 70명에다가 연구 지원 인력 59명이 포진해 있다. 반면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연구 인원이 38명이고 이에 준하는 박사급 지원 인력이 20여명 정도 된다. JISS는 연구 관련 인원이 총 129명인 반면 우리나라는 58명에 그쳐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시설도 최첨단으로 구비해 현장에 가보면 깜짝 놀랄 정도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과 같이 세계 톱10의 스포츠 경쟁력을 지닌 국가들에서는 JISS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도 2016 리우하계올림픽에서 종합 8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종합 7위에 올랐기 때문에 스포츠 과학 수준은 세계 7~8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헝그리 정신이 여전히 유효한가. -헝그리 정신은 지금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 엘리트 스포츠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즐기는 스포츠’로 나아가야 한다. 생활 체육이 융성하는 풀뿌리 체육의 기반에서 좋은 선수들이 나와야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다. →다시 국민 스포츠인가. 일본이 엘리트 체육을 포기했다가 낭패를 보지 않았나. -엘리트 체육 위주에서 국민 체육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본인이 좋아해서 즐기는 가운데 몰입을 해야 수준이 한 단계 발전한다. 20~30년 전에 생활체육 저변이 척박한 가운데 소수 정예를 태릉선수촌에서 합숙시켜 키웠는데 지금은 그런 시스템만으론 안 된다. 향후 체육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스포츠 클럽이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국민 생활 체육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업을 왕성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 일부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만 집중하는 그동안의 패러다임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대국민 서비스를 가져갈 수 없다. 우리 국민 누구나 스포츠를 누릴 기본적인 권리가 있다. 그러한 권리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일반 국민들이면 누구나 제약 없이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 각자의 건강·체력 수준에 맞는 과학적 처방을 제공하겠다.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 -2013년부터 초등학생 선수부터 일반 운동선수까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과학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신체 부위별 운동능력 발달 여부에 대해 측정이 가능하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지원을 받을 수가 있다. 시골에 있는 선수들도 국가대표급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는 8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까지 총 9544명(누적 이용 합산)이 수혜를 입었다. 6월 기준으로 대한체육회에 등록된 운동선수는 총 13만 639명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전체의 7.3%가 혜택을 본 것이다. 앞으로 지원을 더 늘려 나갈 계획이다. 센터별로 장비에 5억 3000만원이, 운영비로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다만 센터별로 29개의 고급 장비가 들어가 있는데 작동이 어렵거나 고가인 장비는 센터별 평균 활용률이 낮은 편이다. 장비를 다룰 전문가가 부족한 데다가 고가의 장비는 고장 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하는 것이다. 각 센터장을 모아 놓고 이에 대해 지적하는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센터별로 평가 점수가 2년 연속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센터를 회수하도록 지시해 뒀다. →올해 내의 계획은. -스포츠과학거점센터를 두 곳 더 늘릴 계획이다. 이미 전남체육회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조만간 최종 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머지 한 군데에 대한 선정 작업도 마무리가 되면 스포츠과학거점센터는 전국에 총 10군데가 된다. →선수가 아닌 이들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이 있나. -국민체력 100 모델 및 체력 기준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운영 중이다. 국민의 체력 및 건강 증진에 목적을 두고 체력 상태를 과학적으로 측정·평가해 각자에 맞는 운동에 대해 처방을 해주는 대국민 스포츠 복지 서비스다. 최근 운동 부족으로 체력 저하가 느껴진다면 전국에 있는 각 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운동 능력을 자유롭게 측정해볼 수 있다. 최근 개그맨 김병만(43)씨가 국민체력 100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씨는 방송프로그램에서 ‘달인’이라는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며 특출난 체력을 보여 줬었다. 체력측정 결과 명성에 걸맞게 6개 종목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았다. 앞으로 홍보 효과가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 -바쁘다. 올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는 14개 종목을 지원했고 8월에 개막하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종목별 각 협회에서 요청이 있어서 지원을 하게 됐다. 아시안게임에는 30개 종목에 1~2명씩 현장에 파견해 심리, 체력, 영상 등의 부분도 지원한다. →임기(2년)가 끝났을 때 어떤 원장으로 평가받고 싶나. -2020년 5월까지 임기 내 모든 것을 다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재임 중 추진했던 사업들이 제대로 성과를 내서 그것들이 퇴임 후에도 세계적인 모델이 될 만한 성과로 남았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 최선을 다한 원장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정리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정영린 프로필 생년월일 1962년 6월 29일 출신지 충남 예산 출신 학교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졸업,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경력 (현재) 가톨릭관동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1998년~) 스포츠사회학회 부회장 (2013년~) 체육정책학회 부회장 (2009년~)
  • [아하! 우주] 안드로메다 은하, 20억 년 전 이웃 은하 먹어치웠다

    [아하! 우주] 안드로메다 은하, 20억 년 전 이웃 은하 먹어치웠다

    우리의 개념이 모여있을만큼 친숙한 안드로메다 은하(M32·이하 안드로메다)가 20억 년 전 이웃 은하 하나를 꿀꺽 삼켰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오래 전 안드로메다가 국부 은하군에 속해있는 거대 은하를 삼킨 것으로 보인다는 논문을 ‘네이처 어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 최신호에 발표했다. 망원경이 없어도 보일 만큼 거대한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나선은하로, 마젤란 은하 등 여러 은하들과 함께 국부 은하군에 속한 이웃사촌이다. 인류의 신화 속에도 등장할 만큼 친숙하지만 우리와의 거리는 무려 250만 광년으로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안드로메다는 우리은하와 비교해보면 덩치는 2배 이상, 별의 개수는 최소 1조 개가 넘을 만큼 거대해 우리 동네에서는 한마디로 ‘대장'인 셈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주목한 것은 안드로메다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구모양의 헤일로(halo)다. 은하 주변에 존재하는 물질과 암흑물질의 모임인 헤일로는 마치 유령같은 존재로 가시광 영역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안드로메다의 헤일로는 100만 광년에 걸쳐 뻗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것이 거대한 다른 은하를 먹어치우면서 형성된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팀의 가설을 종합하면 20억 년 전 국부 은하군에서 안드로메다보다는 작지만 우리은하만큼이나 거대한 ‘M32p'라는 이름의 은하가 존재했으나 안드로메다가 이와 충돌,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는 결론이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리처드 디 수자 박사는 "안드로메다는 우주에서 가장 별이 촘촘히 모여있는 괴짜 은하 중 하나"라면서 "별이 폭발적으로 생성되는 은하로 젊은 별과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늙은 별이 공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은하의 진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드로메다는 영겁의 시간이 지나면 흥미롭게도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두 은하는 시간당 40만㎞ 속도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37억 년 정도 후면 두 은하가 충돌하고 65억 년 뒤면 완전히 합체해 거대한 타원은하가 된다. 천문학자들이 태어나지도 않은 이 은하에 붙여놓은 이름은 두 은하의 이름을 합친 ‘밀코메다'(Milkomeda)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글로벌 인사이트] 기적의 신소재서 인류 위협물로… 플라스틱 없는 삶 온다

    오스트리아 동남부 그라츠시 인근 마을에서 남편, 세 아이와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려 온 산드라 크라우트바슐(47)의 삶은 플라스틱 때문에 확 바뀌었다.●2009년부터 플라스틱 없이 사는 평범한 가정 그녀는 2009년 베르너 보테 감독의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행성’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마을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은 꽤 잘한다고 자부하는 정도의 환경 감수성을 가졌던 그녀는 플라스틱의 적나라한 폐해를 실감했다. 크라우트바슐은 급기야 친구들에게 선언했다. “우리 집은 한 달만 플라스틱 없이 살아 보겠어.” 그렇게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상상하기 어려운 ‘플라스틱 없는 집’ 실험이 시작됐다. 애초 환경보호에 대한 투철한 신념이 있던 것도 아닌 그녀는 마트에서 ‘플라스틱 없는’ 장을 보는 첫 시도부터 혹독한 좌절을 맛봤다. 구매 목록에 적힌 물건 중 비닐 포장이 안 된 상품을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종이로 포장한 재활용 휴지를 사기 위해 친환경 전문매장까지 찾아간 그녀는 점원으로부터 오래전 비닐 포장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온 가족이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본 후 신문지나 나뭇잎으로 뒤처리를 했다. 그녀는 “위생 때문에 사용하는 비닐 포장재가 인간의 건강에 더 해롭다는 모순된 상황에 한 방 맞은 기분이었다”고 술회했다.플라스틱 없는 삶에 대한 가족들의 도전이 힘겹기만 한 건 아니었다. 인터넷을 서핑하며 종이 상자로 포장된 면류를 파는 슈퍼마켓을 발견했을 때는 짜릿함을 느꼈다. 가족 중 남편은 사용하는 데 실패했지만 나무로 깎아 만든 칫솔대에 돼지털을 꽂은 천연 칫솔도 보람을 안겼다. 한 달 예정으로 시작된 실험은 2년 넘게 지속됐다.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같은 대체 불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은 그대로 쓰기로 타협점을 찾은 게 지속가능한 실천의 동력이 됐다. 크라우트바슐 가족의 실험은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 펴냄)라는 제목의 책으로 전 세계에 출간됐고, 큰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플라스틱 없는 삶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제는 가능하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다섯 가족은 현재도 ‘플라스틱 없이 (가급적) 살기’를 실천하고 있다. 크라우트바슐은 진짜 환경보호가가 됐고, 주의원으로 당선돼 생태 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당장 자신을 따라하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 ‘플라스틱 없는 당신의 하루를.’ ●바다의 흉기가 된 인류의 발명품 ‘빨대’ 전 세계에서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3억 3000만t으로, 현재의 소비량이라면 2050년 생산되는 플라스틱 양은 3배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롤랜드 가이어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만든 플라스틱 양은 83억t”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세계 3위다. 유럽플라스틱제조자협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는 1인당 132.7㎏의 플라스틱을 소비했다. 같은 시기 미국은 93.8㎏, 일본은 65.8㎏이었다.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되는 건 3~5% 정도다. 나머지 95%는 재활용조차 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간다. 영국 과학청은 지난 3월 전 세계 바다에 쌓인 폐플라스틱이 현재 5000만t에서 2025년 1억 5000만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프란스 팀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일회용 플라스틱은 생산하는 데 5초, 쓰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린다”며 “인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플라스틱 제품 중 ‘빨대’는 해양 생물들에게 흉기와 같은 존재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빨대는 기원전 3000년에 만든 수메르 무덤에서 발굴된 황금 빨대다. 이집트와 중국에서는 갈대로 만든 빨대로 술을 마신 옛 기록이 전해질 정도로 빨대는 인류의 오랜 발명품이자 일상용품이었다. 현대에서 플라스틱 빨대의 소비량은 천문학적이다. 미국인 1인당 매일 1.6개꼴로 하루 동안 5억개가 버려진다. 유럽 최고 소비국인 영국은 연간 85억개의 빨대를 쓰고 버린다. 빨대 제조 원가가 개당 6원꼴이지만 재활용은 되지 않는다. 2015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콧구멍을 찔러 고통스러워하는 바다거북 영상이 공개된 바 있고, 빨대를 삼키고 죽은 바닷새는 100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과학계, 5㎜ 미만 ‘미세플라스틱 스모그’ 경고 플라스틱 중 가장 위협적인 건 크기 5㎜ 미만의 ‘미세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이 마모되거나 자외선에 의해 분해돼 잘게 쪼개진 입자다. 바다에 스며들어 해양 생태계를 교란하고 토양, 대기층까지 오염시킨다.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모두 섭취하고 있지만 분해도 소화도 할 수 없는 물질이다. 과학계는 플라스틱 생산원료로 쓰는 1만가지 물질 중 지난 10년 동안 유해 여부가 확인된 건 단 11개뿐이라고 지적한다. 세리 메이슨 미 뉴욕주립대 교수는 ‘아마도’ 인간의 정자 수 감소, 암 발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의 연관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아일랜드국립대 연구팀은 최근 대서양 수심 300~600m 심해어 7종 가운데 70%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바다표층 가까이에서 먹이를 섭취하는 중간층 어류는 부유 플라스틱을 더 많이 먹는다. 지난달 태국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바다거북의 위장이나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폐사한 둥근머리돌고래 뱃속에서도 수십여 장의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가브리엘 네비트 해양동물학 박사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비닐봉지에 식물플랑크톤이 증식하고, 그 플랑크톤에서 나오는 ‘DMS’라는 물질로 인해 먹잇감으로 착각하게 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은 대기 중에도 떠돈다.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 프랭크 켈리 교수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스모그’까지 이중고를 겪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생산 5초, 쓰는 데 5분, 분해엔 500년 마이클 니컬스 감독의 영화 ‘졸업’(1967년)에는 방황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더스틴 호프먼에게 아버지 친구가 충고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나온다. “벤저민, 딱 한마디만 하고 싶구나. 플라스틱! 플라스틱에 밝은 미래가 있다.” 인류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꾼 기적의 신소재로 칭송받던 플라스틱은 이제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물질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플라스틱 퇴출’ 조치에 나서는 이유다. 칠레는 이달 초 전 세계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 조치를 선언했다. 미국 도시 중 시애틀이 최초로 지난 1일부터 5000개가 넘는 식당·술집에서 플라스틱 빨대 및 포크, 스푼, 칵테일용 이쑤시개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뒤이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하와이가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 법안을 발의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0) 배출을 목표로 제시했고 EU는 2021년 플라스틱 면봉, 빨대 등의 사용 금지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며 현재 60여개국이 일회용 비닐봉지 금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독일 아디다스는 향후 6년 내 신발, 의류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만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고 영국·아일랜드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매장에서 퇴출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2만 8000여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나 옥수수 등 생분해 빨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덜 쓰는 삶’은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어떨까. 지금까지 싸게 소비하고 쉽게 버리던 ‘플라스틱에 무감각한 자본주의적 일상’을 바꾸는(혹은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와우! 과학] 털 빠지고 주름진 늙은 쥐, 회춘 성공 (연구)

    [와우! 과학] 털 빠지고 주름진 늙은 쥐, 회춘 성공 (연구)

    주름진 피부와 탈모는 노화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최근 해외 연구진이 노화 증상을 보이는 실험쥐를 ‘회춘’하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 연구진은 실험쥐의 특정 유전자를 변형시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이상을 유도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호흡에 관여하는 세포 소기관의 하나다. 그 결과 유전자 변형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 쥐는 불과 4주 이내에 주름이 많아지고 털이 빠지는 노화 증상을 보였다. 특히 주름 증상은 수컷보다 암컷에게서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이 돌연변이 된 유전자가 더 이상 활동할 수 없도록 차단하자 피부가 다시 부드러워지고 털이 두꺼워지는 등 젊음을 되찾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이 쥐는 실험에 동원되지 않았던 같은 나이의 쥐와 똑같은 외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서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노화와 관련한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토콘드리아 내부의 DNA가 고갈되면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연구진은 미토콘드리아가 노화증상 및 노화 관련 질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가진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DNA를 제거할 경우 주름과 탈모 같은 노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DNA가 변형될 경우, 내부 장기에는 거의 변화가 없이 주름과 탈모 증상만 나타나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즉 미토콘드리아가 피부 노화와 탈모에 유독 더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앨라배마대학의 케샤브 싱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예방 및 치료 약물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인 ‘세포 사멸과 질병’(Cell Death & Diseas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11세 천재 소년, 대학 졸업… “18세 전에 박사 딸 것”

    美 11세 천재 소년, 대학 졸업… “18세 전에 박사 딸 것”

    미국에서 11살밖에 안 된 한 소년이 벌써 대학 졸업장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CNN 등 현지언론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사는 11세 소년 윌리엄 메일리스가 지난 21일 같은 주에 있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칼리지 졸업식에서 준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고 전했다. 메일리스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조기에 학위를 받은 이유는 천체물리학자라는 꿈 때문이다. 소년은 “과학을 통해 세상에 신의 존재를 입증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대학총장 톤주아 윌리엄스 박사는 CNN 계열 베이뉴스9과의 인터뷰에서 “메일리스가 이룬 성과에 완전히 매료됐다”면서 “메일리스는 매우 똑똑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개방적이고 협동적”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년은 2년 전인 2016년 고등학교를 조기에 졸업하고 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한 차례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메일리스의 부모는 아들이 뭔가를 배우는 속도가 항상 빨랐다고 말했다. 소년의 부친에 따르면, 아들은 1세 때 덧셈, 2세 때는 곱셈까지 간단한 산수를 깨우쳤고 4세 때는 방정식을 푸는 등 대수학을 배웠다. 메일리스는 왜 그렇게 공부를 잘 하느냐는 질문에 “누구나 신에게 선물을 받게 되는 데 난 지식과 과학, 그리고 역사 분야에 대한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소년은 이미 2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앞으로 학업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이미 4년제 대학인 사우스플로리다대에 입학이 허가돼 다음 달부터 수업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메일리스는 “이제 내 목표는 18세가 될 때까지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딜라이트체인,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

    딜라이트체인, 요즈마그룹과 MOU 체결

    최근 블록체인 활성화를 틈타 고수익을 앞세워 코인만 발행할 뿐, 블록체인 기술도 백서 공개도 없는 편법적인 ‘묻지마 ICO’,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문제의식을 가진 전직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알고리즘 설계를 통해 선한 의지의 경제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기업 딜라이트체인(대표 이영환)이 18일 공식출범했다. 딜라이트체인은 출범과 동시에 요즈마그룹 아시아(대표 이원재)와 MOU를 맺고 딜라이트체인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인 ‘에코버스(EcoVerse) 플랫폼’ 확산을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에코버스(EcoVerse) 플랫폼’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는 뜻의 아프리카어 ‘우분투(Ubuntu)’를 모토로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는 본성 외에도 서로 돕고 협력하려는 선한 의지가 있다”는 정신을 경제학, 철학, 사회심리학 이론과 더불어 블록체인 플랫폼에 접목하는 혁신적 방법을 만드는 데 주목하고 있다. 블록체인 생태계 내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술기반으로 ‘에코버스(EcoVerse)’는 초당 10만 건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개발된 상황이며, 이런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댑(dApp,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확산을 통해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요즈마그룹 아시아도 딜라이트체인과 에코버스에 주목해 공식적인 MOU 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MOU는 양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자체적인 댑(dApp) 개발뿐만 아니라 에코버스 플랫폼에서 사용될 수 있는 우수한 댑(dApp)들을 발굴해 플랫폼을 강화하는 취지가 담겼다. 딜라이트체인의 대표를 맡은 이영환 박사는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인공지능 전공으로 석박사를 마쳤고 2017년까지 건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ISO TC307 블록체인표준위원회 아이덴티티(Identity) 그룹 의장, W3C 블록체인 커뮤니티 그룹 공동의장,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핀테크와 금융ICT 단체와 학회에서 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요즈마 그룹은 이스라엘에서 1993년 출범한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이스라엘의 언어 히브리어로 ‘창의’, ‘독창’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벤처생태계를 창조해 왔다는 명성을 가진 기업답게 한국 판교에 아시아 최초 스타트업 벤처인큐베이터인 ‘요즈마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 6일에는 한국의 코스닥 상장사인 미래SCI와 함께 ‘요즈마 바이오 사이언스 홀딩스’를 출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인 보청기 구입, 가격과 회사만 본다? 본인에 맞는 것 따져야

    노인 보청기 구입, 가격과 회사만 본다? 본인에 맞는 것 따져야

    노인성 난청을 겪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요즘, 본인 혹은 가족이나 지인이 난청을 앓고 있다면 가장 먼저 보청기 구입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많은 보청기 회사가 있음은 물론, 다양한 보청기 종류와 가격 때문에 계속해서 주변 지인의 이야기나 추천 정보를 검색해 보면서 고민만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다면 보청기 구입 전 고려해봐야 할 사항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청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난청인들 대부분은 유명 보청기 브랜드만을 고집하거나, 혹은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초소형 보청기만을 고집하거나, 또는 무조건 보청기 가격대만으로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청력검사와 결과에 따른 정밀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어떤 종류의 보청기가 적합한지, 어느 쪽에 착용을 하여야 하는지, 어떤 기능과 외형을 가진 보청기를 착용할지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이 가장 첫째이자 필수다. 예를 들어, 중이염을 앓고 있다면 귓속형 보청기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귓바퀴 뒤편에 걸어서 착용하는 개방형과 귀걸이형은 고도 난청자에게 주로 권장한다. 또한 계속적인 보청기 착용을 통한 단계별 적응기간도 필요하다. 보청기는 서서히 착용시간을 늘려가는 적응기간이 필요한데, 익숙하지 않다고 해서 지속적인 착용을 꺼려한다면 오히려 그 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 때문에 보청기를 구입한 회사의 상담 내용에 따라 사용 시간을 늘리고 올바른 착용 방법을 인지하고 적응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구호림 딜라이트 보청기 대표(이학박사)는 “보청기를 착용만 했다고 갑자기 모든 소리가 다 잘 들리는 것은 아니다. 보청기를 착용 하는 사람의 청력 상태와 생활환경, 기타 여러 가지 능력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청기는 단순한 의료기기를 떠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소중한 매개체인 만큼, 전문가의 정밀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성능의 보청기를 알뜰한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난청인들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딜라이트 보청기의 경우, 현재 6개월 관리 프로그램으로 꼼꼼하게 보청기 적응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갑자기 나오는 재채기,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건강을 부탁해] 갑자기 나오는 재채기,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사무실과 집에서까지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다. 공공장소에서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데 대다수가 맨손으로 그냥 가리고 할 뿐이다. 물론 자기 자신은 손으로 입을 막았으니 입을 가리지 않고 하는 몰상식한 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방법은 하나 마나 한 것이라고 호주의 한 전문가가 지적하고 나섰다. 호주 데일리메일과 야후 세븐뉴스 등 현지언론은 22일(현지시간) 호주 질병 전문가이자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보건부 전염병부 국장인 비키 셰피드 박사가 밝힌 재채기 또는 기침 시 올바른 대처 방법을 소개했다. 셰피드 박사에 따르면, 재채기나 기침이 나올 때는 가능한 한 티슈로 입을 완전히 가리고 하고 사용한 티슈는 즉시 폐기하고 손을 물로 깨끗히 씻어야 한다. 재채기나 기침이 갑자기 나오는 데 어느새 티슈를 꺼내느냐고 반박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럴 때는 손 대신 팔꿈치 안쪽으로 입을 완전히 막고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감기 같은 질병을 옮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셰피드 박사는 설명했다. 또 셰피드 박사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습관도 몇 가지 소개했다.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심지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을 때도 가능한 한 빨리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손 씻는 시간은 20초 이상 돼야 하며 시간을 계산하기 귀찮다면 자신처럼 속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조언했다. 만일 손 씻을 여건이 되지 않으면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뿐만 아니라 셰피드 박사는 얼굴에 손을 대야 할 상황이라면 그전에 손을 씻어야 하며 몸이 아프면 되도록 회사를 쉬는 것이 되도록 질병을 옮기지 않는 비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leungchopan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백해무익 스모그? 일부 식물 성장에는 도움 (연구)

    [와우! 과학] 백해무익 스모그? 일부 식물 성장에는 도움 (연구)

    백해무익할 것으로 여겨지는 지구온난화의 주범 스모그가 일부 식물의 성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과학원 소속 식물학연구소 류링리 박사 연구진이 2012~2015년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무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스모그가 더욱 짙게 깔리는 시기일수록 나무가 더 빠르고 강하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의 베이징 대기는 근래보다 스모그 등 대기 오염이 훨씬 심각했던 시기다. 연구진이 당시와 현재의 나무 성장 속도를 비교한 결과, 강력한 환경 정책으로 스모그가 훨씬 줄어든 근래의 나무 성장 속도가 2012~2015년에 비해 더 느려진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기체 중에 분산되어 떠도는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인 에어로졸은 대기의 오염물질과 화학반응을 통해 스모그를 만들고, 빛을 산란 또는 반사하고 흡수해 기온을 올라가게 하거나 떨어지게 한다. 이렇게 발생한 스모그와 미세먼지는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반대로 나무에게는 광합성을 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에어로졸로 인해 발생한 스모그가 대기에 깔리면 광합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빛이 널리 분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이것이 나무들의 광합성을 더욱 용이하게 해 성장을 돕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에어로졸은 나무와 같은 식물 주변의 습도를 높이는데, 이때 나무 등 식물의 기공(식물의 잎과 줄기에 있는 숨구멍)이 열리면서 수분을 더욱 원활하게 흡수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식물은 일생동안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끌어들이고 산소를 내뱉으며 수분을 유지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리고 주변 습도가 올라갔을 때 과감히 기공을 확장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나무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는 에어로졸 농도가 감소할 경우 성장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면서 “이것은 대기오염에 대비해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훨씬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의 유명 인문학 출판사인 ‘와일리’가 발간하는 학술지 ‘글로벌 생물학 변화’(Global Change Biology) 6월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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