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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용화 무혐의 “부정입학 오해·의혹 벗었다” [공식입장]

    정용화 무혐의 “부정입학 오해·의혹 벗었다” [공식입장]

    그룹 씨엔블루(CNBLUE) 정용화가 부정입학 혐의와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9일 정용화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용화 부정입학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그동안 박사과정 진학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의혹을 씻고 법의 판단을 통해 부정 입학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용화는 지난 1월 대학원 박사과정 부정 입학 의혹이 제기돼 업무 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한편 정용화는 지난 3월 입대, 현재 702 특공연대에서 군 복무 중이다. 이하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 당사 소속 아티스트인 정용화의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올해 초 정용화는 사법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그 결과 검찰은 정용화에게 학교의 입학과 관련한 업무방해 혐의가 없다고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하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정용화는 이로 인해 그동안 박사과정 진학을 둘러싼 여러 오해와 의혹을 씻고 법의 판단을 통해 부정 입학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입대한 정용화는 우수한 성적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현재 702특공연대에서 성실히 군 복무 중입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 기술로 반려동물과 소통하기/조은하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방사선 기술로 반려동물과 소통하기/조은하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병원에 가면 처음 듣는 말이다. 진료의 첫 단계로 의사가 환자에게 묻는 당연한 말로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다. 그렇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본인의 상태를 설명하는 데 애먹을 수밖에 없다.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 아플 때는 어떨까. 언어가 다른 외국인 환자는 통역이라도 활용할 수 있지만 의사가 동물의 말을 할 수 있는 소설 주인공 둘리틀 박사가 아닌 이상 반려동물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저 의사가 보호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상태를 관찰해 진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반려동물은 이제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한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인식과 추세의 변화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위한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의학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 과거 동물용 의약품이 단순한 소독제나 기생충과 세균 등을 없애는 정도에 머물렀다면 현재는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기술과 약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이 중 방사선을 활용한 의료기술은 반려동물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활용돼 반려동물과의 소통 부재에 따른 의료적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한다. 구체적으로는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 낸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의 어느 부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갑상선 질환의 경우 체내에 흡수되면 갑상선에 축적되는 물질인 요오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면 갑상선 부위의 정확한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암세포와 결합하는 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서 투여하면 암세포를 시각화해 효과적인 암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과적 수술로는 한계가 있는 전이암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수의학적인 활용을 위한 전문 핵의학센터가 생기고 있다. 방사선 기술을 이용해 반려동물과 의학적으로 소통하고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앞으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우리 곁의 반려동물과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1. 2007년 5월 경기 수원에서 십대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듬해 범인으로 지목된 가출 청소년 5명이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상고심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5명이 ‘자백하면 선처하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따라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자백을 입증할 물증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준영 변호사가 국선변호인으로 변론했던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이다.#2. 충남 보령에서 2007년 5월 여중생 A양이 집 근처에서 30대 남성에게 납치당해 20여일 동안 감금됐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동안 A양의 형제자매들은 ‘큰언니가 A를 숨지게 했고, 부모가 시신을 숨겼다’는 자술서를 냈다. 큰언니마저 ‘동생들과 다르게 말하면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자신이 A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가족들 간 깊은 상처를 남긴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이다. 민주화 이후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고문은 사라졌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다. 그런데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허위자백’으로 인한 왜곡·오류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물증보다는 자백으로 범행의 사실관계를 규정하는 데 익숙한 수사 관행, 검찰 수사 단계에서의 자백을 비판 의식 없이 주요 증거로 채택하는 형사재판 관행 때문이다. 1990년 이후 주요 허위자백 사례 46건을 선별해 분석한 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1990년대엔 고문과 폭행 등 물리력 행사가 허위자백 원인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협박, 기망, 회유, 장시간 조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선별한 46건 중 14건을 심층분석해 2012년 ‘형사절차상 허위자백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연구’란 박사논문을 냈다. 이 논문은 ‘허위자백의 이론과 실제’란 책으로 발간됐다. 논문에서 분석한 허위자백 사례 백태를 보면 미성년자뿐 아니라 그냥 우연히 범행 현장을 지나던 평범한 시민, 나아가 수사 전문가인 경찰 간부마저 허위자백의 덫에 빠지는 모습이 드러났다.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과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미성년자였다. 허위자백 당시 이들은 변호사는커녕 보호자와도 함께 조사를 받지 못했다.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형사재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법적 지식이 없고, 수사받는 상황 자체에서 벗어나는 데 급급한 미성년자이기에 허위자백을 했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한 지점이다. 하지만 일단 수사기관에서 수사관이 원하는 답을 내준 뒤 법원에서 항변하면 될 것이란 사고체계를 수사 전문가가 작동시킬 때도 있다. ‘옥천경찰서장 뇌물 사건’과 ‘김 순경 살인누명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모두 경찰이었다. #3. 2001년 B 옥천경찰서장은 관내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부하직원 C씨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B서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2심 공판 중 혐의를 시인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이후 증거를 보강 제출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C씨가 밤샘조사 등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끝에 B서장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허위자백했고, 재판 중엔 검찰이 C씨 측에 “추징금을 줄여 주겠다”는 식의 회유를 한 녹취를 제출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B서장 역시 항소심 재판 중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위해 허위자백을 한 셈인데, 이는 “일단 실형을 피해 보자”는 변호인의 권유에 따라 이뤄졌다. #4. 서울 지역 파출소에 근무하던 김모 순경은 1992년 함께 여관에 투숙했던 여고생이 사망하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 순경은 새벽 근무 때문에 여관을 비웠다 돌아와 보니 여고생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 순경이 여관에 있던 시점을 사망 시간으로 추정했다. 김 순경은 5차례 피의자 신문에서 모두 자백했고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이 진행되던 중 진범이 검거되면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엿새 동안 잠을 안 재운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정황이 폭로된 데다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 시간 감정 외 김 순경과 혈액형이 다른 머리카락, 김 순경과 다른 제3의 족적 등의 또 다른 과학적 증거가 무시됐음이 드러났다. 경찰과 같은 수사 전문가들은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이후 처벌에 미치는 효력이나 자신이 허위자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법에 대한 지식이 적은 일반 시민들의 사례에선 일단 허위자백을 해두면 형사재판 과정에서 이를 번복해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점,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신문조서가 자백 형식으로 쓰여지고 있는 점 등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5. 경남 합천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D씨는 2006년 묘지 앞 석상을 기중기로 들어 E씨의 차량에 실어준 특수절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D씨는 범행을 돕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둘은 아예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E씨의 범행 무렵 둘의 차량이 나란히 교차로를 지난 것을 확인한 경찰이 D씨를 공범으로 의심, 교차로를 지난 뒤 묘지가 아닌 주변 다방으로 갔다는 D씨의 항변을 무시한 채 7시간 반복질문한 끝에 허위자백을 받은 것이다. D씨는 피의자 신문조서에 자필로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글을 썼지만, 이미 전체적인 조서 내용은 자백(혐의 인정)한 것으로 작성돼 있었다. #6. 2009년 5월 경기 안성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전신을 구타당한 뒤 숨진 남성이 사망 전에 모르는 20~30대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 4개를 입수, 근처 우범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해 고등학생 3명의 자백을 받았다. 이들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허위자백이었다고 호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실제 3명 중 한 명은 범행 추정 시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조사 중 서로 ‘억울하다’는 문자를 교환하기도 했다. 3명 중 1명이 ‘범행을 부인하면 감옥에서 평생 썩을 것’이란 경찰관 말에 허위자백을 했고, 다른 2명도 자신만 혐의를 부인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연쇄적으로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다음 회에는 최근 있었던 자백 의존적 수사 사례를 탐색하고, 해외에선 허위자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알아봅니다.
  • 면접 안 본 정용화 대학원 합격시킨 경희대 교수 징역 10개월

    면접 안 본 정용화 대학원 합격시킨 경희대 교수 징역 10개월

    가수 정용화씨를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원에 입학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희대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경희대 응용예술학과장 교수 이모(50)씨에게 8일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교수가 면접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학과장 지위를 이용해 자기 뜻에 따라 면접시험 점수가 부여되도록 했다”면서 “대학의 학문 연구를 위한 인재 양성에 있어 관문이 되는 석·박사 과정 신입생 모집이 피고인에 의해 좌지우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이 석·박사 과정 지원자들이나 소속 기획사 등의 이익과 맞아 떨어진 피고인의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벌어진 것으로 볼 수 있을 뿐, 학교의 홍보나 발전을 위해 이뤄졌다고 평가할 수 없다”면서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전기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응용예술학과 박사과정 입시 전형에서 정씨와 사업가 김모씨 등이 면접을 보지 않았는데도 절차를 어기고 합격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경희대 학칙에 따르면 대학원 면접을 보지 않으면 곧바로 불합격 대상이 된다. 그러나 당시 학과장이자 수시모집 전형 면접위원이던 이씨는 지난해 1월 대외협력처 부처장으로부터 ‘방법을 찾아보라’는 말을 듣고 정씨가 결시했다는 사실을 전산망에 입력하지 않고 허위 점수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다른 면접위원들에게도 범행을 따르도록 지시했다. 이씨는 비슷한 방법으로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석사과정에 원서를 낸 가수 조규만씨에게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에 대해서도 마감 기한 이후 응시 서류를 제출했으나 정상적으로 접수한 것처럼 처리하고, 결시한 면접 점수도 정상적으로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박성광, 살림 지식 대방출 “요리에 관심 많아”

    ‘냉장고를 부탁해’ 박성광, 살림 지식 대방출 “요리에 관심 많아”

    ‘냉장고를 부탁해’ 박성광이 살림 지식을 공개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8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방송인 박성광과 변정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박성광이 본인의 냉장고를 공개하며 ‘프로 살림꾼’의 면모를 드러낸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박성광은 “취사병’ 출신이라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다” 고 전했다. 이어 “자취 경력이 12년이라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하는 편이다. 찌개류를 즐겨 만들고 가끔 짬뽕도 만들어 먹는다”고 전해 셰프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박성광의 냉장고 속에는 살림 전문가의 위엄이 느껴지는 다양한 식재료가 등장했다. 특히 냉장고 속에서 ‘쌀뜨물’이 발견되자 박성광은 “찌개 만들 때 육수로 사용하면 감칠맛이 난다. 설거지 할 땐 기름기 제거에도 탁월하다”라며 본인의 살림 팁을 전했다. 또한 신선한 보관을 위해 옷걸이에 걸어둔 바나나까지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편, 이날 박성광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포차에 내놓을 ‘신메뉴 요리’를 주문했다. 이어 “승리한 요리를 가게 메뉴판에 올릴 생각까지 있다”고 말해 셰프들은 박성광 포차의 신메뉴 등극을 걸고 불꽃 대결을 펼쳤다. ‘국민 배려남’에 이어 ‘살림 박사’로 등극한 박성광의 새로운 매력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8일 오후 11시에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병원서 개와 접촉,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 높아져 (연구)

    병원서 개와 접촉,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 높아져 (연구)

    환자들의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테라피 도그’(Therapy Dog)가 어린이 환자들의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최대 6배나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테라피 도그는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기르는 반려동물이 아닌, 훈련을 거쳐 양로원이나 장애인 복지시설, 병원 등에 투입되는 치료견이다. 특히 어린이 환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줌으로서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하며,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에서 환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테라피 도그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이 2016~2017년 테라피 도그 4마리를 어린이 암 환자 45명과 13차례 이상 접촉시킨 뒤 박테리아 검사를 실시한 결과, 테라피 도그와의 접촉이 도리어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실험 전 어린이 암 환자들에게서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진 MRSA(항생제 내성 포도상 구균)가 전혀 없었지만, 목욕을 하지 않은 테라피 도그와 접촉한 경우 MRSA에 감염될 확률은 6배까지 높아졌다. 다만 항균 효과가 있는 샴푸로 목욕한 테라피 도그와 접촉한 후, MRSA에 양성반응을 보인 어린이 환자는 1명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테라피 도그와 접촉하는 어린이 환자뿐만 아니라, 집에서 반려견과 접촉하는 건강이 좋지 않은 아이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P)의 케이시 바튼 베흐라베시 박사는 “모피나 깃털로 뒤덮인 물건이나 반려동물은 세균을 옮겨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다”면서 “동물과 함께 지낼 경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라피 도그가 병원에 들어가기 전 항균효과가 있는 목욕을 마친다 해도, 여러 병실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다른 환자에게 세균을 전염시킬 수 있다”면서 “테라피 도그의 주인은 병원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항균효과가 있는 샴푸로 목욕을 시키고 5~10분에 한번 씩 표면 소독을 한다면 슈퍼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5일 감염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미국 감염질환학회(IDWeek 2018)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美보다 잘살 수 있다 해도…4대강 사업은 용서받지 못할 환경재앙

    “쉬리와 피라미, 버들치가 강에서 어떻게 사는지 알았다면 설령 그 사업을 통해 미국보다 잘 살 수 있다고 해도 포클레인으로 강바닥을 파헤치는 일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생물학자인 최재천(65)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길을 막은 4대강 사업을 ‘용서받지 못할 환경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대강에 설치된 보 처리를 놓고는 ‘철거’라는 원론에 공감하면서도 한번에 모두 철거가 아닌 단계적 개방의 필요성을 제안한다. 최 교수는 “마음은 당장 철거하고 싶지만 학자적 욕심이 있다”며 “선과 악이 모두 스승인 것처럼 강물을 막았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 자료를 모아 다시는 무모한 시도를 하는 지도자가 나오지 않도록 배움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복지와 삶의 질, 환경 보존을 위해 개발론자가 ‘갑’이 될 수밖에 없는 정부 내 구조 개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교육부 장관이 맡는 사회부총리를 환경부나 보건복지부 장관이 맡아야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 맞춰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김대중 정부 시절 동강댐 건설이 계기가 됐다. 대통령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장관 대담 후 국토부의 손을 들어 줬다는 말을 들었다. 선수 기용이 잘못됐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께 보내는 편지 형식의 칼럼을 썼다. 공직에 있던 동기가 전화로 ‘애쓰지 말라’는 항의성 조언을 했던 기억이 난다. ‘환경 문제에서 물건너갔다는 것은 없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결국 댐 건설은 백지화됐다. →우리나라의 환경 분야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문제, 미세먼지, 플라스틱 그리고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하천의 재자연화 등이 시급하다. 우리 정부가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어영부영하다가 속수무책 당하는 것처럼 기후변화가 한계점을 넘어서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지금 그 단계에 돌입했을지도 모른다. 환경을 챙기는 게 경제를 해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해야 한다. →환경에 대한 위상이 낮다. -경제와 환경은 배치된다.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 환경부가 일을 하기 어렵다. 개발론자가 ‘갑’이다. 경제 발전을 내세운 개발론에 보존론자는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보존론자인 환경부나 복지부 장관을 부총리로 임명해 공정하게 논의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좁은 국토에서 보존을 기조로 신중한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살 곳을 잃게 돼 ‘환경 난민’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개발 문화의 반대 개념으로 ‘생태 문화’를 처음 사용했다. 환경은 우리 세대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다. →4대강 보 처리는. -4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환경 재앙이다. 답은 보를 철거해 강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보를 철거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지만 그대로 둔 채 강이 훼손되는 비용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보를 철거하는 게 최선의 방안인지는 모르겠다. 생태계 모니터링을 하면서 보가 있는 상황과 없앴을 때 자연이 복원되는 과정을 비교해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현실화됐다. -최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명예대사로 위촉돼 국내에서 하던 기후변화 강연을 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기후변화도 중요하지만 그로 인해 사라질 생물다양성 문제가 우리 인간에게 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문제일지 모른다. 기후변화 자체만 바라볼 게 아니라 생태계 변화를 들여다봐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모니터링해 적응과 대응 방안을 찾아야 한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UNFCCC에선 이번 세기 동안 지구 온도의 상승 폭을 2도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미국 정부의 돌출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물학자들의 걱정은 보다 근원적이다. 2도는 너무 안일한 목표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오르면 지구 생물다양성의 절반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올해 폭염으로 국민 고통이 심각했다. -올여름이 우리나라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기록만으로 기후변화를 대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앞으로 이상기후 현상은 훨씬 잦아질 것이고, 기록은 머지않은 장래에 또 깨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는 게 한계점을 넘었다고 진단하는 기후학자들이 제법 많다. →미세먼지 대책은. -일단 발동이 걸리면 돌이키기 어려운 기후변화와 달리 미세먼지 문제는 되돌릴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베이징의 공기가 놀랄 정도로 깨끗했던 걸 기억할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확고한 의지다. 공산 국가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정부 의지와 국민들이 노력하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몰라보게 개선될 수 있다. →재활용 쓰레기 사태를 계기로 사회적 변화가 일고 있는데. -환경 문제를 정부만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이 행동해야 한다. 서울 연희동에서 학교까지 왕복 7㎞를 걸어다닌다. 건강을 위한 유일한 투자다.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를 소지한다. 불편하지만 지구를 살리기 위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교육을 잘 받은 멋진 국민들이다. 한때 전 국토가 무덤이 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다. ‘매장’은 전통문화라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높았지만 변화를 이뤄냈다. 인식하면 곧바로 실천하는 국민이다. 일회용품 퇴출을 위해 편의점과 집에 방치돼 있는 머그컵을 유통시키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게 안 되면 우리 삶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내몰렸다. →좌우명인 ‘알면 사랑한다’는 의미는. -20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4대강 사업도 대통령이나 정책 입안자가 자연이나 환경을 알았다면 포기했을 것이다.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서로를 모르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아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 합리화, 학자의 삶이자 명분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글을 쓰는 과학자가 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말은 공중에 퍼지지만 글은 고스란히 자신의 ‘공’으로 남는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재천 석좌교수는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초대 국립생태원장을 지낸 생물학자다. 민벌레의 세계적 권위자로 국내에선 ‘개미 박사’로 더 유명하다. ‘통섭’(統攝)의 개념을 처음 도입했는데, 1998년 스승인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를 번역한 제목이다.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과 대한민국 과학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알면 사랑한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자연과학과 시민 소통에 적극 나선 지식인으로 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4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동물학을 공부했다. 한국생태학회장·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생물다양성재단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개미 제국의 발견’, ‘호모 심비우스’, ‘다윈 지능’ 등 60여권의 책을 저술했다.
  • 맥그리거 하빕 UFC229 중계 몇시에 어디서? 세기의 대결 ‘관심 폭발’

    맥그리거 하빕 UFC229 중계 몇시에 어디서? 세기의 대결 ‘관심 폭발’

    종합격투기 UFC 229에서 격돌하는 라이트급 절대지존 코너 맥그리거(30)와 현 챔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의 경기와 국내 중계 여부에 격투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빕과 맥그리거의 대결이 열리는 UFC229는 7일 오전 11시 시작된다. 유료 채널인 SPOTV NOW(스포티비 나우)를 통해 중계된다. UFC 229는 메인카드, 언더카드 7경기로 진행된다.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는 대회의 하이라이트로 맨마지막에 진행된다. 메인카드 경기가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앞선 경기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맥그리거vs하빕의 경기시간은 오후 1시 30분 전후로 예상된다. 맥그리거에게는 이번 복귀전이 곧 위기다. 격투기 전적 26승 무패에 빛나는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가 지금까지 상대한 선수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격에선 맥그리거가 앞서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레슬링은 매우 위협적이다. 6대4 정도로 누르마고메도프가 우세하다는 예측이 나오지만 찰나에 승부가 갈릴 수 있어 도박사들도 오락가락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국내에선 ‘스턴건’ 김동현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 등 현역 UFC 파이터들이 누르마고메도프의 낙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밉상이든 뭐든 빛나는 커리어를 계속하고 있는 맥그리어는 안주할 생각이 없다.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와 대결한 뒤에는 앤더슨 실바와 싸우고 싶다고 했고, 네이트 디아즈와의 3차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심지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복싱 재대결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UFC가 좁다. 돈이 그를 부르고, 그가 돈을 부르는 형국이다. 코너 맥그리거의 역대전적은 24전 21승 3패로 18번의 KO승리를 거뒀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26전 26승으로, 8번의 KO승과 8번의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U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하빕은 맥그리거를 향해 “내가 할 일은 맥그리거를 부수고 그를 겸손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싸운 이후에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좋아진다” (美 연구)

    “싸운 이후에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좋아진다” (美 연구)

    말다툼을 벌여도 화해를 뜻하는 포옹을 나누면 실제로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성인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다투더라도 상대와 포옹을 나누면 기분이 나아지며 그 영향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도 이어지는 경향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주 동안 매일 밤 이들 참가자와 만나 얼마나 자주 일반적으로 포옹하는지부터 말다툼을 벌인 뒤 상대와 포옹을 얼마나 하고 그러고 나면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이후 답변을 종합 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에서 포옹과 감정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다투고 나서 상대와 포옹을 나눈 날의 사람들은 그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은 더 낮았다. 또한 이런 영향은 그후로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참가자들은 다음날에도 전반적으로 기분이 긍정적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포옹을 나누지 않은 날에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물론 이번 결과는 가능성 있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포옹이 대인 관계에 있어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도울 방법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머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누가 포옹에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연구는 포옹을 나누는 것이 지속적인 관계 갈등을 견디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인간의 애정이 어린 접촉 행동이 신경계에 진정 효과를 준다는 기존 여러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다툼은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 여러 면에서 괴로울 수 있다. 다툼으로 반복되거나 가중된 고통은 불안감과 편집증, 외로움, 그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고통이 누적되면 정신질환이나 자살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이순녀의 시시콜콜]노벨평화상, 때론 평화롭지 않은

    올해 노벨평화상은 내전 성폭행 피해자를 도운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폭력 만행을 고발한 이라크 야지디족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에게 돌아갔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지구촌을 휩쓴 시점과 맞물려 이들의 수상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올해 평화상 추천 후보는 개인 216명, 단체 115곳 등 총 331명(곳)으로, 2016년 376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았다. 앞서 외신들은 도박사이트를 인용해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물꼬를 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았다. 매년 2월 1일 후보 추천이 마감되고, 3월에 최종 후보군이 선별되는 절차를 감안하면 시기상 이들 3인이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올들어 가장 극적인 반전이 이뤄진 평화 이슈였던 만큼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가 없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결과에 가장 실망한 사람은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4월 연설 도중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쑥쓰러운 듯 손사래를 치면서도 어린아이처럼 얼굴 가득 만족스런 미소를 짓기도 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4·27 남북정상회담 관련 축전에서 “노벨평화상을 타라”고 덕담한 것에 대해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노벨평화상은 노벨상 6개 부문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면서 권위있는 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이기도 하다. 문학, 경제,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다른 부문은 명확하고 현저한 업적을 전제로 하나 평화상은 때로 현재의 업적보다 미래의 성과를 고무하는 차원에서 정치적 의도를 갖고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2012년 수상자인 유럽연합(EU)과 2009년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예다. EU의 수상은 유로화 사태 등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해 EU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던 시기에 이뤄져 반발이 거셌다. 노벨위원회는 당시 “유럽대륙의 평화와 화합,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했다”면서도 “유럽이 더욱 분발하라는 메시지”라고 덧붙여 정치적 판단이 개입됐음을 자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불과 취임 9개월 만에 다자외교와 핵무기 감축노력 등의 공로로 상을 받았다. 이때도 노벨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동평화를 달성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작 당사자인 오바마 대통령은 “솔직히 나도 내가 왜 상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변이었다. 수상자가 평화와 거리가 먼 행동을 하는 난감한 경우도 적지 않다. 1991년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은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묵인했다는 비판 속에 노벨상 박탈 압박을 받고 있다. 라르스 하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그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으며, 유감스럽다”면서도 “노벨상을 박탈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형태,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 - 400년의 기록

    [이광식의 천문학+] 우리은하 형태, 대체 어떻게 알아냈을까? - 400년의 기록

    숲속에선 숲의 형태를 알 수 없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은하의 형태가 나선팔을 가진 원반 꼴임을 잘 알고 있다. 최근에 중앙에 막대 구조가 있는 것까지 밝혀져 우리은하는 분류상 막대나선은하에 속한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은하의 형태와 크기를 알게 되기까지에는 수많은 천문학자들의 400년에 걸친 노고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숲속에서 그 숲의 전체 형태를 잘 알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은하 내부에 살면서 그 은하의 모양을 알아내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인류 중 그 누구도 우리은하 바깥으로 나간 이는 아직 없다. 우리은하의 단면적인 모습을 알려면 은하수를 보면 된다. 밤하늘에 동서로 길게 누워 가는 이 빛의 강, 은하수를 일컬어 서양에서 밀키웨이(milky way)라 하는 것은 헤라 여신의 젖이 뿜어져나와 만들어졌다고 하는 그리스 신화에 기원한다. 이처럼 일찍부터 인류와 친숙한 은하수지만, 이 은하수의 정체를 알아낸 것은 놀랍게도 400년 밖에 안된다. 은하로의 먼 여정을 향해 첫 주자로 나선 사람은 17세기 이탈리아 물리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였다. 1610년 갈릴레오는 자신이 직접 만든 망원경을 은하수에 들이대어 관측한 결과, 흐릿하게 성운처럼 보이는 은하수가 실제로는 개개의 별들로 분해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리하여 갈릴레오는 은하수가 무수한 별들의 집적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그것을 인류에 보고하는 영예를 얻었다. ​ ‘은하수’를 밝혀낸 철학자 그 다음 은하수에 관해 놀라운 추론을 한 사람이 1세기 후에 나타났다. 그런데 그는 놀랍게도 과학자가 아닌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였다. 1755년에 발표된 칸트의 박사학위 논문은 철학이 아니라 천문학 이론으로, 그 제목부터가 ‘일반 자연사와 천체 이론’이었다. 하긴 그 시대는 철학과 천문학 사이에 명확한 선이 없던 때이기는 했지만 칸트의 논문은 명확히 천문학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것도 우리 태양계의 생성에 관한 학설로, 흔히 성운설‘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현대 천문학 교과서에도 ‘칸트의 성운설’(Kant’s Nebula Hypothesis)로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 태양계 성운설을 제창한 칸트는 태양계가 만들어진 것과 같은 원리로 우리은하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즉 회전하는 거대한 성운이 수축하면서 원반 모양이 되고 원반에서 별이 탄생했으며, 은하수는 원반 위에 있는 관측자가 본 우리은하의 옆모습이라는 정확한 설명을 내놓았다. “지구가 은하 원반 면에 딱 붙어 있어 지구에서 은하수를 보는 시선방향이 우리은하를 횡단하게 된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 때 중심부와 먼 가장자리 별들이 겹쳐져 보이므로 그처럼 밝은 띠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원반이 얇으므로 아래 위쪽은 당연히 성기게 보인다.” ​200년도 더 전에 나온 철학자 칸트의 이 같은 은하수 설명은 참으로 놀라운 예지와 직관의 산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기도 한 칸트는 당대 최고의 우주론자로서, 우리 은하 바깥에도 우리 은하처럼 수많은 별로 이뤄진 독립된 은하들이 섬처럼 흩어져 있으며 우리 은하는 이처럼 수많은 은하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섬우주론을 주장했다. 허셜이 시도한 ‘하늘의 구축’ 칸트 다음으로 은하수 여정에 오른 사람은 칸트와 동시대인으로 천왕성 발견자인 윌리엄 허셜이었다. 은하수의 실제 모습과 태양이 은하수 내에 어디쯤 위치하는지 알아내려는 시도는 이 허셜에 의해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1784년, 그는 전인미답의 영역, 은하계 구조 연구에 착수했다. 이전의 어떤 천문학자도 시도해보지 않은 주제였다. 허셜은 이 계획을 ‘하늘의 구축’이라 이름했다. 그는 하늘을 여러 영역으로 나누고 각 영역에 있는 별의 수를 헤아려 우리은하의 별 분포를 조사했다. 통계적으로 밝은 별은 가까운 별, 어두운 별은 먼 별임을 전제하고, 3400개의 성단들에 있는 별들의 수를 센 결과, 별의 분포는 타원체를 이루며 은하수에 있는 별들이 모두 3억 개라는 수치가 나왔다. 허셜은 별들이 은하수에 가까울수록 많이 밀집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태양계는 은하계의 일부분으로, 태양은 은하의 중심부분에 위치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은하계는 수레바퀴 모양의 별의 집단을 옆에서 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수레바퀴의 긴 지름이 짧은 지름의 4배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은하수의 정체와 구조가 밝혀진 셈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은하계는 우주 안에서 별들이 모여 있는 유일한 집단이 아니며, 거대한 체계를 이루는 집단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허셜은 나아가 우주의 규모를 언급했다. 당시 가장 가까운 별들 간의 거리도 제대로 모를 시기에 그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대상들의 거리를 200만 광년으로 잡았다. 물론 오늘날 보면 턱없이 작게 잡은 것이지만, 당시로서는 현기증 날 만큼 어마어마한 거리였다. 사람들은 우주의 광막한 크기에 입을 딱 벌렸다. 요컨대, 허셜은 역사상 최초로 인류 앞에 광대한 우주의 규모를 펼쳐보여 주었던 것이다. 1920년에는 네덜란드의 야코뷔스 캅테인이 허셜의 방법에 따라 더 정교하게 별들의 분포를 관찰한 후, 1922년에 출간된 그의 필생 사업인 <항성계의 배열과 운동이론에 관한 최초의 시도>에서 우리은하를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별의 밀도가 감소하는 렌즈 모양의 섬우주로 묘사했다. 캅테인의 섬우주 모형에서 우리은하의 크기는 약 4만 광년, 두께가 6500광년이며, 태양의 위치는 우리은하 중심에서 2000광년 떨어진 지점이었다. 태양계의 위치는 여전히 크게 벗어난 것이지만, 우리은하의 실제 규모에 상당히 근접하는 값을 내놓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 이 허셜-캅테인 모형의 반대편에는 미국의 할로 섀플리의 우리은하 모형이 있는데, 섀플리는 1919년 늙은 별들의 집단인 구상성단들을 관측한 끝에, 그것들이 거의 구형으로 분포하며 지름이 30만 광년이고, 그 중심으로부터 태양은 약 4만5000광년 떨어져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구상성단들의 분포 중심이 우리은하의 중심이라고 보았다. 섀플리의 우리은하 모형은 허셜-캅테인 모형과는 달리 태양이 우리은하의 중심에 있지 않은 셈이다. 이는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에 못지않은 우주관의 변혁을 가져왔다. 그러나 섀플리는 ‘안드로메다 성운’을 포함한 모든 천체가 우리 은하 안에 있으며 우리 은하 자체가 우주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이러한 섀플리의 주장은 얼마 후 에드윈 허블이라는 신참 천문학자에 의해 무참히 퇴출되었다. 1924년 허블은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변광성을 관측해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아냄으로써 그것이 우리은하 밖의 외부 은하임을 밝혔다. 허블이 섀플리에게 자신이 발견한 결과를 편지로 알리자, 섀플리는 “이것이 내 우주를 파괴한 편지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은하의 구조에 대해서는 섬우주론에서 채택한 허셜-캅테인 모형이 틀리고, 태양이 은하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섀플리 모형이 더 타당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전파로 은하중심을 헤집다 1940년대 들어 전파천문학이 발전함에 따라 천문학자들은 전파의 각 파장대의 특성을 이용한 관측으로 우리은하에 네 개의 주요 나선팔이 있으며, 이들이 어떤 분포를 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 그 결과, 우리은하는 전형적인 나선은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우리은하에 막대가 있을 거라는 주장은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일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그러나 확실한 관측에 바탕을 둔 주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천문학계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막대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은하의 중심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난제가 가로놓여 있었다. 은하 중심이 눈부시게 밝을 뿐만 아니라, 은하 원반의 성간 먼지나 가스, 별 등이 우리의 시선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산란이 적은 적외선 망원경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2005년 스피처 적외선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은하 중심을 육박했다. 이 스피츠의 관측에 의해 우리은하 중심부에 2만7000광년 길이의 막대구조가 들어앉아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리고 우리은하의 팔도 막대구조 끝에서 뻗어나온 2개의 나선팔과, 여기서 가지치기한 2개의 작은 나선팔이 더 있는 전형적인 막대나선은하 형태임이 밝혀졌다. 이로써 우리은하 형태를 결정짓는 화룡점정이 이루어졌고, 덕분에 2005년 이후 우리은하의 형태는 막대나선은하로 확고히 자리매김되었다. 우리은하의 ‘맨얼굴’ 우리은하를 옆에서 보면 프라이팬 위에 놓인 계란 프라이와 흡사한 꼴이다. 가운데 노른자 부분을 팽대부라 한다. 거기에 늙고 오래 된 별들이 공 모양으로 밀집한 중심핵(Bulge)이 있고, 그 주위를 젊고 푸른 별, 가스, 먼지 등으로 이루어진 나선팔이 원반 형태로 회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외곽에는 주로 가스, 먼지, 구상성단 등의 별과 암흑물질로 이루어진 헤일로(Halo)가 지름 40만 광년의 타원형 모양으로 은하 주위를 감싸고 있다. 천구상에서 은하면은 북쪽으로 카시오페이아자리까지, 남쪽으로 남십자자리까지에 이른다. 은하수가 천구를 거의 똑같이 나누고 있다는 사실은 곧 태양계가 은하면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은하수는 중심부가 있는 궁수자리 방향이 가장 밝게 보인다. 이 중심부에 태양질량의 약 400만 배인 지름 24km짜리 크기의 블랙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뿐더러, 이 블랙홀 근처에 작은 블랙홀이 하나 더 있어 쌍성처럼 서로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이것은 바로 과거에 우리은하가 다른 작은 은하를 잡아먹었다는 증거다. 우리은하가 약 10억 년 전 젊은 다른 은하와 충돌, 합병하여 현재의 크기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은하의 지름은 10만 광년, 가장자리는 5000광년, 중심 부분은 2만 광년이다. 은하가 이처럼 납작한 이유는 은하 자체의 회전운동 때문이다. 이 안에 약 4000억 개의 별들이 중력의 힘으로 묶여 있다. 태양 역시 그 4000억 개 별 중의 하나일 따름이다. 태양은 우리은하의 중심으로부터 2만8000광년 거리에 있으며, 나선팔 중의 하나인 오리온 팔의 안쪽 가장자리에 있다. 우리 태양계는 물론, 우리은하 전체가 중심핵을 둘러싸고 회전하고 있다. 태양이 은하중심을 도는 속도는 초속 220km나 되지만, 그래도 한 바퀴 도는 데 2억5000만 년이나 걸린다. 태양이 태어난 지 대략 50억 년이 됐으니까, 지금까지 미리내 은하를 20바퀴쯤 돈 셈이다. 앞으로 그만큼 더 돌면 태양도 종말을 맞을 것이다. 물론 인류는 훨씬 이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문대통령, 환경부 장관에 조명래 환경정책연구원장 지명

    문대통령, 환경부 장관에 조명래 환경정책연구원장 지명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임으로 조명래(63)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원장을 지명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조 후보자가 국회 청문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화할 문재인정부 2기 내각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의미를 지니게 된다. 1955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인 조 후보자는 안동고와 단국대 지역개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영국 서섹스대에서 도시 및 지역학 석·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한국환경회의 공동대표와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환경연구기관장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늘 발표 노벨평화상 “후보추천 1월 마감”…최근 상황 고려하면”

    오늘 발표 노벨평화상 “후보추천 1월 마감”…최근 상황 고려하면”

    베팅사이트 ‘南北정상 공동수상‘ 거론···트럼프 대통령도 회자청와대 “후보에 올리려고 시도한 건 없어····언론추정 보도 뿐”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6시)에 발표 예정인 가운데 해외 일부 도박사이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수상자로 거론하고 있다. 또 6·12 북미정상회담의 주역 중 한 명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수상 후보로 회자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에 따르면, 베팅정보사이트 ‘오즈체커’(oddschecker)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거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권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도 후보 리스트에 올랐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영국 도박업체 래드브록스(Ladbrokes)를 인용,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역시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호주 온라인 도박업체 스포츠베트(SportsBet)도 이날 현재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트럼프 대통령을 주요 노벨상 후보로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지난 1월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이들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하지만 호주 ABC방송은 올해 후보 추천이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이전에 마감되기는 했으나 노벨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최근 상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벨평화상에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자로 올라있는지에 대해선 “후보에 들어갔다, 아니다 자체가 비밀이다. 언론에서 추정한 뉴스들만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대통령을 후보로 올리고자 시도한 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노벨위원회에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추천인이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지난 5월 미 공화당 하원의원 18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2019년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 내년 수상자가 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이밖에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난민 권리를 대변하는 국제기구인 유엔난민기구(UNHCR), 사우디에 구금된 인권 운동가 라이프 바다위 등도 평화상 후보로 올랐다. 20년간 국경 지역의 점유권을 두고 충돌해온 에리트레아와의 평화협정 서명을 이끈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도 후보로 거론됐다. 올해 평화상 후보는 331명으로, 1901년 첫 시상이 이뤄진 이래 두 번째로 많다.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총 98차례 시상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 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0) HDC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이끄는 경영인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0) HDC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이끄는 경영인들

    김대철 사장, 현대산업개발 사상최대실적 이끌어강창균 사장, 10년간 매출 20배 성장시킨 주역이성용 대표, 정몽규 회장의 고교-대학 후배로 측근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5월 지주회사인 HDC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분할을 거쳐 HDC그룹으로 정식 출범했다. 건설회사의 이미지를 벗어나 종합부동산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열사까지 회사명에 HDC를 사용하도록 했다. 전문경영인들도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계열사를 이끌도록 재배치했다.  김대철(59)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서라벌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HDC자산운용 및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등을 거쳤다. 2017년 현대산업개발 경영관리부문 사장,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권순호(55)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전무는 우신고와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2014년 HDC현대산업개발 상무, 2015년 HDC아이서비스 인테리어·조경사업 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 HDC현대산업개발 QCS·안전환경관리 담당중역을 역임했고, 2018년부터 건설사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정현(61) 아이콘트롤스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가다. 아이콘트롤스의 기술연구소를 이끌며 지능형 빌딩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개발을 주도했다.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사업을 총괄하고 신규 사업을 성공시켜 아이콘트롤스의 성장과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계흥(57) HDC영창 대표는 오현고와 제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제주인’이다. 재무, 외주, 구매, 인사, 업무혁신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탁월한 수주 역량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HDC아이서비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DC영창 대표이사 부임 후 악기제조 외 학원사업, 소프트웨어(S/W)판매, 디지털AV 장비 취급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HDC영창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전파하는 종합문화기업으로 변화시켰다.  김종수(61) HDC아이서비스 대표는 경기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산업개발 영업본부장, 아이서비스의 FM본부장 등을 거친 영업 및 마케팅 전문가다. 2016년 HDC아이서비스 대표이사 부임 이후 부동산 운영·관리 밸류체인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영동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나온 최익훈(50) HDC아이파크몰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거쳐 HDC아이파크몰, HDC아이콘트롤스 등 HDC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 특히 HDC아이파크몰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며 복합 쇼핑몰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가도 즐기는 다양한 소비 형태인 몰링문화를 선도하는 국내 최초의 복합쇼핑몰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강창균(58) HDC현대EP 대표는 용문고와 고려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이다. 제일모직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1996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2001년 현대EP 상무로 부임해 해외지사 및 법인 설립을 주도하며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각종 기술개발을 이끌었다. 회사의 초고속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0년 분사 당시 386억 원이었던 매출을 지난 10여 년간 20배가 넘게 성장시켜 지난해 79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종식(63) HDC아이앤콘스 대표는 성동고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을 거치며 기획에서부터 시공, 운영에 이르는 건축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전문가로 HDC아이앤콘스의 사업개발 역량을 높여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숭실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조영환(48) 호텔HDC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호텔HDC를 거쳐 2015년부터 현대산업개발 운영사업팀장으로 신규호텔 및 리조트 개발 사업을 담당했다. 지난 1월 강원도 정선에 문을 연 웰니스 리조트 파크로쉬(Park Roche)의 개발을 콘셉트 설계 단계부터 이끌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성용(54) 부동산114 대표이사는 정몽규 회장의 모교인 용산고와 고려대 후배다. HDC그룹은 지난 2월 부동산 정보기업인 부동산 114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고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5년 호텔아이파크로 부임한 뒤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등을 론칭시키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2018년 3월 부동산114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민담의 역설, 그리고 삶의 역설… 그 안의 부조리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민담의 역설, 그리고 삶의 역설… 그 안의 부조리

    민담의 심층/가와이 하야오 지음/고향옥 옮김/문학과지성사/399쪽/1만 5000원‘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이라는 조건은 곰곰이 생각해 보면 놀랍다. 고정돼 있지 않은 바람결 같은 과정을 통해 이야기는 깎여 나가고 덧붙여진다. 그러나 가장 강렬한 장면,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의 척추처럼 깊고 단단하게 남는다.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는가. 그 기준은 논리도 아니고 교훈도 아니다. 그렇다면 민담을 오늘까지 전해지게 하는, 계속 읽히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저자 가와이 하야오는 일본에 융 심리학을 최초로 소개한 임상심리학자다. 일본 문화청 장관을 역임하는 등 일본 지성계의 거목으로 인정받던 그는 특히 아동문학, 그림책, 신화, 민담에 주목했다.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을,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보려 했다. 이 책에서는 그중에서도 그림동화 열 편을 핵심적으로 다룬다. ‘트루데 부인’, ‘헨젤과 그레텔’, ‘게으른 세 아들’, ‘두 형제’, ‘들장미 공주’, ‘충신 요하네스’, ‘황금새’, ‘수수께끼’, ‘지빠귀 부리 왕’, ‘세 개의 깃털’이 차례차례 관찰대 위에 오른다. 저자는 태어나고 성장하고 자기실현을 이루는 삶의 과정 하나하나를 민담과 견주어 이야기한다. 그는 이야기 속의 대화와 행동, 도구, 숫자 등을 분석하고 그 안에서 상징을 찾아내고 해석한다. 아무 말 대잔치 같던 이야기가 사실은 대단히 정교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 드러난다. 민담의 역설은 삶의 역설을 반영하고, 민담의 부조리는 삶의 부조리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민담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삶에서 늘 접하게 되는 선택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말한다. “민담은 어떠한 물음에 대해서도 대답을 마련해 두고 있다.” ‘헨젤과 그레텔’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도 있고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도 있다. 주로 다루는 이야기는 뒤편의 부록에 따로 실어, 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도왔다. 그러나 그 이야기 말고도 동서양을 망라하는 무수한 이야기가 불쑥불쑥 올라온다. 거기에 자신이 심리치료를 하면서 만났던 내담자들과의 경험이 겹치면서 이야기는 생생한 의미를 띤다. 민담이 그토록 강조하듯, 삶은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위험과 고난을 기꺼이 지불할 때 이루어지는 성장과 자기실현에 대해 민담처럼 효과적으로 알려 주는 장치는 흔치 않다. 이 책은 1977년에 출간돼 40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일본인들의 ‘인생의 처방전’ 역할을 해 왔다. 이 책을 계속 찾게 하는 힘은 또 무엇일까. 민담의 힘은 이 책 안에도 담겨 있다.
  • 홀대받았던 그 사건들… ‘한국사 밖의 한국사’

    홀대받았던 그 사건들… ‘한국사 밖의 한국사’

    한뼘 한국사/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지음/푸른역사/296쪽/1만 5000원우리의 역사 교육은 국가와 민족 우선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경향을 갖는다. 그 범주 밖의 사람과 행동은 배제되거나 홀대받기 일쑤다. 책은 그 흐름과 달리 새로운 역사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2015년 말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인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발한 신진연구자들 모임인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의 첫 결실이다. 역사학을 전공한 박사과정·수료생 열세 명이 역사학 대중화 차원에서 기획해 처음으로 세상에 내놨다. ‘한국사 밖의 한국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글들은 모두 배제·홀대의 대상이었던 인물과 사건을 재평가한다. 낮은 곳에 위치했던 평범한 사람들, 주류 역사 서술에서 금기시됐던 이들, 같은 국민이었지만 잊혀져간 존재들이 역사의 정면에 새로운 얼굴로 부상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사 주인공’의 재배치다. 권력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감내했던 불합리한 환경과 그 안에서 살아 냈던 삶의 방식들이 흥미롭게 풀어진다. 베트남전쟁 파병 군인의 계급별 경험 차이도 신선하다. 그동안 똑같이 여겨졌던 파병 군인들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는다. 1925년 발생한 예천 형평사 공격사건에선 사회적 약자 사이의 갈등과 반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가 안보를 강조했던 공장새마을운동과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순응과 저항 사이를 오간 유신시대 사람들의 삶 그 자체다. 역사의 경계에 서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새삼스럽다. 민족사에서 사라졌던 조선족의 조국관 형성 과정, 조선시대 세종의 4군6진 개척 과정에서 북으로 이주했던 조선인들에 대한 인상이 새롭게 각인된다. 글들은 결국 한쪽을 향해 모아진다. “역사 교과서는 역사학, 역사 교육, 국가와 시민의 관계를 모두 반영하는 그 시대의 산물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평양 1호 은행 지점장 되는 꿈 매일 꿉니다”

    “평양 1호 은행 지점장 되는 꿈 매일 꿉니다”

    ‘돈자리’가 무엇일까. ‘예금계좌’를 뜻하는 북한 용어다. 그렇다면 ‘수면 돈자리’는? 잠자는 계좌, 즉 ‘휴면 예금계좌’를 의미한다. ‘연체독촉’은 ‘빚단련’, 상계는 ‘맞비기기 결제’로 부른다. 알듯 모를 듯 알쏭달쏭하다.올해만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남북 관계도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금융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 용어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금융인 출신 북한학 박사 1호’ 김희철(56) 북한연구소 감사가 ‘남북경제 금융상식 용어 해설’(수류책방)을 쓴 이유다. “북한에서 온 친구와 약속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1시간이나 늦었습니다. 계좌를 개설했던 은행까지 찾아가 돈을 찾아오느라 그랬다 하더군요. 국내 어느 지점에서나 예금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몰랐던 거죠.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남과 북의 금융 용어를 풀이한 책부터 써야겠다 싶었습니다.” 책은 예금, 대출, 전자금융 등의 금융 분야를 모두 10개 카테고리로 나누고, 카테고리마다 북한의 단어와 짝이 맞는 우리 단어를 함께 수록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북한 재정금융사전과 북한 경제사전, 통일부와 통계청의 북한말 사전, ‘남녘 말 북녘 말’ 등 각종 서적을 5개월 동안 밤낮으로 뒤졌다. “북한 사전에는 우리 자료를 가지고 연구하거나, 외국 말을 북한식으로 바꿔 수록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어 중에는 북한 주민이 실생활에서 쓰지 않는 단어도 있습니다. 예컨대 북한에는 ‘인터넷뱅킹’을 안 씁니다. 그러나 북한 사전에는 ‘전자환치체계’라 수록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조차도 ‘이런 단어가 있나?’ 생각할 겁니다. 그렇다고 북한 주민들이 바로 인터넷뱅킹이란 단어를 이해하기는 어려워 중요한 단어는 이런 식으로 풀이해 넣었습니다.” 김 감사는 핀란드 헬싱키 경제대학원에서 금융산업공학 MBA를 거치고 KB국민은행 건대역, 장안동 등에서 지점장을 지냈다. 그가 2008년 동국대 북한대학원에 입학하겠다고 했을 때 교수들마저 “왜 오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앞으로 남과 북의 경제 교류가 활성화할 겁니다. 우리 기업을 비롯해 외국 기업도 북한에 들어가겠죠. 그러면 외화송금을 비롯해 은행 업무도 활발해질 겁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은행으로선 많이 벅찹니다. 독일이 통일될 때 서독의 도이체방크가 영업망을 깔면서 통일 독일의 제1 은행이 됐듯, 우리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겁니다. 그러면 제 꿈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감사는 책을 들어 보이며 빙긋 웃었다.“아버님 고향이 평양 인근의 강서라는 곳인데, 통일이 되면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요즘 ‘평양 1호 은행 지점장’이 되는 꿈을 매일 꿉니다. ” 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서 위암 투병 허수경 시인 별세

    독일에서 위암으로 투병 중이던 허수경 시인이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54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경상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상경해 방송국 스크립터 등으로 일하다 1987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가는 먼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등이 있으며 산문집 ‘모래도시를 찾아서’, ‘너 없이 걸었다’ 등을 썼다. 장편소설 ‘박하’, ‘아틀란티스야, 잘 가’ 등과 다수의 번역서를 펴내기도 했다. 고인은 1992년 돌연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에서 고대근동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인 지도교수와 결혼해 정착한 뒤 지금까지 독일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 8월에는 ‘길모퉁이의 중국식당’(2003)의 개정판인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를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의료·교육·취업도 중국인처럼… 대만 흔드는 ‘中 본토 거주증’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의료·교육·취업도 중국인처럼… 대만 흔드는 ‘中 본토 거주증’

    중국이 대만인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등장했다.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대만인들이 중국 정부가 발급하는 ‘대만동포 거주증’(居住證·신분증)을 취득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6572곳의 공안부 치안관리국 거주민신분증 관리처에서 본토에 6개월 이상 취업하거나 유학 중인 대만·홍콩·마카오인들을 대상으로 중국인들과 똑같은 공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거주증을 발급해 주고 있다. 스마트 ID카드 형태로 된 거주증의 앞면에는 중국 국가휘장(國徽)이 있고 뒷면에는 18자리의 ‘공민신분증번호’가 있다. 거주증을 취득하면 취업과 교육, 의료, 차량 등록 등 본토인들이 누리는 18가지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쥔(侍俊) 공안부 부부장은 “이번 거주증의 발급 목적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만과 홍콩, 마카오 주민들이 기본적으로 중국인과 똑같이 공공서비스·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에 따르면 이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불과 열흘 새 2만 2000명을 넘어섰다.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은 취업권을 비롯해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기업과 노동자가 공동 부담하는 장기주택적금) 참여 권한도 생기고 무료 초·중등 교육, 기본 의료 보장 등 공공서비스 제공과 함께 차량 등록, 금융 서비스 이용 등에서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보도했다.●거주증 제도, 4월 샤먼시 정책서 가능성 확인 현재 본토에서 장기 거주하고 있는 대만인은 2015년 기준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베이징에 파견된 대만 가전업체 회계사 제임스 류(劉)는 발급 개시 당일 신청해 거주증을 발급받았다며 “이 거주증은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으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게 돼 애써 기차역 매표소에 나가 줄을 서서 티켓를 구매해야 하는 불편을 덜었다”며 활짝 웃었다. 상하이에서 4년 동안 일한 대만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차이(蔡)는 “무엇보다 본토에서 사회보험과 저렴한 의료보험을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대만인들을 유혹하기 위해 제공하는 ‘당근’의 일종인 거주증 제도는 이미 실험 과정을 거쳐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가 지난 4월 대만인들을 대상으로 샤먼시민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 것이다. 샤먼 시는 대만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학업과 취업, 창업, 생활 등 분야의 60가지 혜택을 담은 ‘샤먼-대만 간 경제문화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조치’를 내놨다. 이 조치에 따르면 샤먼시는 대만 기업들이 법인을 설립할 때 자본금을 위안화 대신 달러로 설정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중국정부 입찰에서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경영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대만 동포증과 본토 중국인 거주증의 효력을 동일하게 설정했다. 노후생활을 대비한 연금혜택도 부여하면서 개인 신분으로 중국의 양로기금(국민연금)에 가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샤먼시는 취업 지원 정책도 내놨다. 고교 졸업 후 샤먼에서 취업을 원하는 대만인은 매월 500위안(약 8만 2000원)의 주거 보조금과 2000 위안의 교통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으로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하고 대만인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각각 3만 위안, 5만 위안의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대만인 교사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기로 했다. 대만 출신 교사들은 미술과 음악, 체육 등 예체능 과목에 한해 자신의 교직 경력을 인정받게 된다. 이들은 특별 채용과 단기 채용 방식으로 샤먼시의 모든 초·중·고교에 지원할 수 있다.이 덕분에 본토 거주 대만인들 사이에 거주증 취득 붐이 일면서 대만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중국 정부는 거주증 제도가 대만인이 본토에서 거주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만 정부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대만인들의 본토 이주를 촉진하고 독립 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게 대만 정부의 시각이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대만 통일을 염두에 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추진하는 연장선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추원충(邱文聰) 대만 중앙연구원 법률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거주증을 발급해 대만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중국 공민’임을 스스로 밝히도록 하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대만의 주권을 없애려는 게 중국의 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中 적극적 교류 정책에 ‘두뇌 유출’ 고민 중국 정부가 앞서 3월 대만인에게 중국인과 같은 대우와 혜택을 부여하는 31가지 교류정책을 발표한 뒤여서 이런 의혹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 내 대만인의 기업경영, 창업, 유학, 생활 부문에서 자국민에 준하는 대우를 하는 31개 방안을 담은 ‘양안 경제문화 교류 촉진대책’을 공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만인에게 중국의 53개 전문기술인의 직업자격시험과 81개 항목의 기능인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대만인은 중국 정부의 해외인재 영입전략인 ‘천인계획’(千人計劃)과 고급 인재 1만명 양성 전략인 ‘만인계획’(萬人計劃)에도 신청할 수 있다. 대만 업체는 중국이 추진하는 에너지, 교통, 수도, 환경 등에도 중국 기업과 동등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대만 금융기관의 경우 중국 금융기관과 협력 아래 중국 내 소액결제 서비스도 운영할 수 있다. 대만 싱크탱크 연구원인 퉁리원은 “새 거주증 제도와 31가지 교류 정책은 대만 정부에 심각한 도전을 던질 것”이라며 “이들 정책은 대만의 재능 있는 인력을 겨냥한 것인 만큼 대만 정부는 ‘두뇌 유출’을 방지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거주증 제도는 사회 통제가 심한 중국에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며 “본토 거주증을 취득한 대만인들이 이를 대만 정부에 신고할 의무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거주증 취득제도 도입은 홍콩과 마카오, 중국 광둥(廣東)성을 하나로 묶어 거대 경제권으로 만들려는 ‘대만구’(大灣區·Greater Bay Area) 구상과도 연결된다. 장기적으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운영 중인 홍콩·마카오의 중국 편입을 가속화하고 대만까지 통합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 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이면 홍콩, 마카오와 광저우(廣州)·주하이(珠海) 등 광둥성 주요 9개 도시를 아우르는 거대 단일 경제권 ‘대만구’가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대만구의 총인구는 6700만명, 국내총생산(GDP) 1조 5000억 달러(약 1680조원)로 경제규모 면에서는 우리나라(5100만명·1조 5300억 달러)와 맞먹는다. 중국 시장조사 기관 아이메이(艾媒)는 대만구의 GDP가 오는 2020년에는 2조 200억달러, 2022년에는 2조 3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30년이 되면 대만구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만, 일본의 도쿄만을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 허브가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내다봤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광둥성 지도부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만구를 세계 최대 경제 허브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완전한 경제 개방과 뛰어난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각별히 당부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다툼 이후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나아진다” (연구)

    “다툼 이후 포옹하면 정말로 기분 나아진다” (연구)

    말다툼을 벌여도 화해를 뜻하는 포옹을 나누면 실제로 기분이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이 성인남녀 40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다투더라도 상대와 포옹을 나누면 기분이 나아지며 그 영향은 몇 시간에서 며칠까지도 이어지는 경향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2주 동안 매일 밤 이들 참가자와 만나 얼마나 자주 일반적으로 포옹하는지부터 말다툼을 벌인 뒤 상대와 포옹을 얼마나 하고 그러고 나면 기분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이후 답변을 종합 분석한 결과, 대인관계에서 포옹과 감정 사이에는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좀 더 살펴보면 다투고 나서 상대와 포옹을 나눈 날의 사람들은 그후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가능성은 더 낮았다. 또한 이런 영향은 그후로도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참가자들은 다음날에도 전반적으로 기분이 긍정적이라고 보고했다. 반면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포옹을 나누지 않은 날에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물론 이번 결과는 가능성 있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포옹이 대인 관계에 있어 고통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도울 방법임을 시사한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머피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누가 포옹에 가장 크게 도움을 받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연구는 포옹을 나누는 것이 지속적인 관계 갈등을 견디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인간의 애정이 어린 접촉 행동이 신경계에 진정 효과를 준다는 기존 여러 연구를 뒷받침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다툼은 심리적으로, 생리적으로 여러 면에서 괴로울 수 있다. 다툼으로 반복되거나 가중된 고통은 불안감과 편집증, 외로움, 그리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고통이 누적되면 정신질환이나 자살 위험이 커질 수도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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