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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까지…아동 성착취물 수백건 소지 男의사 “코로나 때문” 충격 주장, 왜

    4살까지…아동 성착취물 수백건 소지 男의사 “코로나 때문” 충격 주장, 왜

    영국의 한 암 전문의가 수백 건에 달하는 아동 성범죄물을 불법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어폰템스 형사법원은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소속의 전립선암 전문의 폴 스처치(41) 박사에게 아동 성범죄물 제작 및 소지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8개월을 선고했다. 스처치 박사는 지난 2023년 9월부터 10월 사이 4세 아동까지 포함된 불법 영상과 사진 수백 건을 저장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온라인상에서 아동에 대한 성적 관심을 드러낸 그를 수사했으며, 신분을 숨긴 경찰관과의 대화에서 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이후 경찰이 런던 남부에 있는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불법 영상이 저장된 이동식 저장장치를 훼손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범행에 사용된 일부 영상에는 명백한 고통에 처한 아동이 포함돼 있었으며, 피해 아동의 나이와 취약성을 고려할 때 사안이 중대하다”고 지적했다. 스처치 박사 측 변호사는 “코로나19 당시 중환자 치료를 맡으며 장기간 극심한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고, 이에 따라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그는 범행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재범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정신건강 진단서에 따르면 스처치 박사는 사건 당시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을 겪고 있었으며, 충동조절 및 판단 능력에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불법 영상에는 매우 어린 아동이 포함돼 있었고, 일부는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겪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며 “피고인의 정신 상태와 반성 정도를 고려해 실형은 유예하지만, 중대한 범죄인 만큼 사회적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향후 18개월간 보호관찰을 받으며, 30일간의 재활명령도 함께 부과됐다. 또한 7년간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되며, 같은 기간 인터넷 사용에 제한을 두는 성적위해방지명령(SHPO)이 적용된다. 스처치 박사는 현재 병원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로, 영국 의사협회 차원의 징계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건 사랑과 연민”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건 사랑과 연민”

    한국서 처음… 영미권서도 드물어‘카라마조프가…’는 고해성사 같아너무 울어 눈 나빠져 안과 가기도 “도스토옙스키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바로 사랑과 연민입니다. 타자를 향한 공감 능력을 잃어 가는 오늘날 세계에도 의미 있는 메시지죠.” ‘죄와 벌’, ‘백치’, ‘악령’ 그리고 마지막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까지. 러시아 대문호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꼽히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4대 장편 소설을 10년 만에 완역한 김정아(56) 번역가는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옮기는 것은 한국 최초일 뿐만 아니라 영미권을 비롯해 러시아문학 연구가 진척된 곳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김 번역가는 서울대 노어노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러시아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문학 연구가이자 패션 회사 ‘스페이스눌’의 대표이사다. 문학과 패션. 서로 동떨어진 분야 같지만 그는 “패션을 바라볼 때 항상 인문학자의 태도로 접근한다”고 했다. 그의 번역본은 모두 출판사 지식을만드는지식(지만지)에서 출간됐다. “도스토옙스키가 마지막으로 남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번역하면서 가장 힘들었어요. 죽음을 앞두고 신에게 가기 직전에 하는 ‘고해성사’ 같았거든요. 읽으면서 너무 눈물이 났어요. 눈이 안 좋아져서 안과에 갔더니 의사가 ‘한 달간 울지 마세요’라고 처방하더라고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중에서도 최고로 꼽힌다. 한국어 번역본을 기준으로 600쪽짜리 세 권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지만 한번 빠져들면 좀처럼 헤어 나오기 어려운 흡인력을 자랑한다. 소설의 한 장을 차지하는 ‘대심문관’ 이야기는 인간과 종교의 본질을 꿰뚫는 작가의 통찰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김 번역가 역시 이 부분을 강조하며 “신에 반항하는 작가의 ‘이성적 자아’가 표현된 이야기”라고 했다. 그는 소설 속 등장인물 중 하나인 조시마 장로의 말에 도스토옙스키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지옥은 ‘사랑할 수 없는 고통’이 만연한 곳입니다. 사랑은 곧 연민이고, 연민은 함께 아파한다는 것이죠. 연민이 없으면 우리도, 인류도 존재할 수 없을 겁니다.”
  •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이 손가락’ 더 길면 성욕 강해…약지-검지 비교해보세요”

    남성의 손가락 길이 비교로 성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오카야마 대학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실험 동물(Experimental Animals)’에 게재한 연구를 통해 “수컷 쥐의 손가락 길이가 성욕과 성적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고 밝혔다. 사카모토 히로타카 교수와 하야시 히메카 박사가 이끈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성적인 행동은 자궁 속 태아일 때부터 형성된다. 뇌가 안드로겐(남성 호르몬)과 같은 호르몬에 반응하는 방식이 성적 행동을 결정한다. 오카야마대 연구진은 이러한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쥐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쥐의 2번째 발가락(검지)과 4번째 발가락(약지)의 길이 비율인 ‘2D:4D 비율’을 통해 설치류의 성행동과 성적 취향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내에서 안드로겐에 더 많이 노출되면 검지보다 약지가 더 길었고,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노출량이 더 많으면 약지보다 검지가 길었다. 평균적으로 남성은 검지에 비해 약지가 더 길고, 여성은 비슷하거나 검지가 약간 더 긴 편이다. 약지가 더 긴 쥐는 성적으로 더 활발했을 뿐 아니라 명확한 이성(암컷) 선호를 보였다. 연구진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쥐들에게 짝짓기 환경을 제공한 결과 약지가 더 긴 수컷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성욕이 더 강했고 발기 기능도 강했다. 또한 연구진은 성적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수컷 쥐들을 암컷과 수컷의 냄새가 나는 두 개의 침구가 있는 우리에 넣었다. 그 결과 모든 수컷 쥐들은 처음에는 수컷 냄새가 나는 침구를 탐색했다. 그러다 약지가 더 긴 쥐들만 암컷 침구를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쥐의 성적 행동을 넘어 태아기 호르몬 노출이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손가락 길이 비율은 뇌 구조의 생물학적 지표일 수 있으며, 자궁 속 태아의 호르몬 노출이 성적 취향이나 성욕, 정서적 애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사카모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신체와 정신의 깊은 연결성을 보여주며 과학적·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손가락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우리의 행동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D:4D 비율은 인지 특성이나 정신 건강 상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폐증, 우울증, 애착 장애 같은 성별 차이를 보이는 질환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수컷 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쥐에게서 얻은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지 불분명하다는 한계도 있다. 통제된 실험실 환경에서의 쥐와 달리, 인간의 성적 행동은 생물학적 요소를 뛰어넘는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인 등 복잡한 요소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약지 더 길면 운동능력 강하고 반사회적 성향” 연구도 앞서 호주 남호주대와 미국 노스다코타대 공동 연구팀은 손가락 길이로 운동 능력과 성격, 행동 패턴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지가 검지보다 긴 사람은 심폐지구력이 더 뛰어나 장거리 운동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고강도 운동을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도 더 크다. 또한 연구팀은 약지가 더 긴 사람은 반사회적 성향이 강하고, 정신병적 경향, 약물 남용 관련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검지가 더 긴 사람은 공격성이 낮고 통증에 대한 내성이 낮으며,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손가락 길이가 단순한 신체적 특징을 넘어 개인의 다양한 특성과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손가락 길이 비율과 태아기 호르몬 노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남아공서 잃을 뻔한 아이, 중국서 얻은 뇌출혈… “이분들 덕에 이겨냈습니다”

    남아공서 잃을 뻔한 아이, 중국서 얻은 뇌출혈… “이분들 덕에 이겨냈습니다”

    한국전력에서 해상풍력사업을 담당하는 이권철(50)씨에게 2021년 봄은 잊지 못할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다. 4년째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원으로 일하던 이씨와 가족들이 평온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때, 당시 중학생이던 큰딸이 물을 마시다 갑자기 쓰러졌다. ‘미끄러졌나’ 하고 넘겼지만 그날 저녁부터 딸은 귀가 안 들린다고 했다가 말투가 어눌해지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동네 병원을 전전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생한 남아공에선 한국 입국이 전면 봉쇄돼 애만 태울 뿐이었다. 남아공 주재원 생활 중 희귀병 앓은 큰딸 대사관 직원들 백방으로 도움…무사히 수술 ‘폭동’에 피해도 봤지만… ‘고마운 나라’ 나눔 실천 그때 주남아공대사관의 박철주 대사(현 전남도 국제관계대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상무관, 경찰 영사 등 대사관 직원들이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봐 줬다고 한다. 우선 ‘재외국민 원격의료상담’을 통해 국내 대학병원과 연결됐고, 남아공 현지 전문의와 병원을 수소문하며 비슷한 증상이 있는 지인 자녀의 소식까지 전하며 자가면역계 질환이라는 희귀 진단명을 찾아냈다. 곧바로 대형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고, 회복 과정에서 탈이 나 심장 수술까지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도 이어졌지만 다행히 딸은 무사히 사춘기 여고생으로 자라고 있다. 그해 남아공의 대규모 폭동으로 국내 기업들이 피해를 입자 원망스런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아이를 살려낸 남아공과 한국 대사관에 대한 보답으로 당시 지상사협의회장을 지내던 이씨는 모금 활동을 통해 폭동 피해를 입은 현지 미혼모와 가정폭력 피해 아동 쉼터에 등에 5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희망봉, 그곳에 대한민국이 있었다’는 제목의 이씨의 경험담은 7일 외교부가 주최한 제5회 해외에서 겪은 사건사고 경험담 공모전에서 285건 가운데 대상인 외교부장관상을 받았다. 동영상 등 시각 콘텐츠가 아닌 수기가 대상을 받은 건 이례적이다. 이씨는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치안이 불안정한 나라에서 생활하는 교민과 주재원들은 대사관의 동향 정보만으로 큰 위안을 얻는다”며 “큰아이를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을 때 부모님보다 먼저 달려와 걱정해주고 따뜻하게 감싸준 대한민국의 손길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처럼 해외에서 여행하거나 생활하며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재외공관과 영사콜센터의 영사조력 등 도움을 받거나 직접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 등 다양한 사연들이 이날 시상식에서 소개됐다. 1970년대부터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하고 직접 여행사를 운영하기도 했던 최미강(62)씨는 자칭 ‘1세대 여성 여행가’, ‘여행박사’로 부를 만큼 전문가였다. 그의 발길이 닿은 곳만 51개국 200여개 도시. 특히 실크로드, 고려인의 삶, 디아스포라, 유목 등 테마가 있는 여행을 주로 다녔다. 51개국 누빈 ‘여행박사’…갑자기 찾아온 뇌출혈 신속해외송금제도 등 영사조력으로 귀국 그러던 중 2019년 어느 재단의 의뢰로 50명의 일행을 데리고 중국을 통한 백두산 등정 일정이 있던 날 매표소 앞에서 일행들이 현수막과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찍다가 중국 공안에 적발돼 벌금 80만원을 내게 됐다. 백두산 등정을 마쳤지만 스트레스 탓인지 그날 밤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게 됐다. 단둥의 한 병원에서 급히 치료를 받고 단둥항에서 여객선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는 주선양총영사관과 외교부의 도움이 컸다. 최씨는 “외교부의 단둥 병원 치료비로 당장 큰 돈이 필요했는데 외교부의 ‘신속해외송금제도’를 통해 가족이 2000만원을 외교부 계좌로 송금해주니 선양총영사관에서 중국 위안으로 바꿔 1~2시간 안에 병원비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6년간 재활을 마치고 이제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51개국을 다녀봤지만 대한민국처럼 국민 안전을 위해 발 빠르게 조치해주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공모전에 낸 동영상에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영사콜센터 등을 거론하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이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는 어렵지만 최씨는 ‘뇌출혈 여행박사 최미강’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그간 써온 대학노트 30권 분량의 재활 일기 등으로 세상과 소통을 꿈꾸고 있다. 호기롭게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곳에서 갑작스레 피난민이 된 사연도 알려졌다. 정윤교(24)씨는 지난해 5월 캐나다 앨버타주 제스퍼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가 불과 석 달도 안 돼 대형 산불로 피난 생활을 해야 했다. 급한 마음에 여권과 중요한 서류, 입을 옷 몇 가지만 챙겨서 집을 나와 인근 도시에 피해 있으면서도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전소된 집 모습 사진을 받아 들고 망연자실했다. 워킹 홀리데이 떠난 캐나다서 산불로 ‘피난’ 신세 “지푸라기 잡듯 연락한 영사관서 ‘깨알’ 정보” 정씨는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지?’, ‘그냥 집으로 돌아가야 하나’ 막막하기만 할 때 주밴쿠버총영사관에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다”며 “다치신 분은 없는지, 생필품 필요한 것이 있는지 세심하게 물어봐 주셨고 당직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을 하라거나 일자리 정보를 알려주는 등 너무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 두 달 만에 다시 짐을 싸서 결국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정씨는 절망스러운 마음에도 필요한 정보를 받았던 안도감을 되새기며 자신의 경험을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경찰청장상)을 받았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시상식에서 16개팀 26명 수상자들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국가의 존재 이유 중 중요한 것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정부는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더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러분들이 수기와 인스타툰, 동영상으로 나눠주신 모든 이야기가 해외에서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될 또 다른 국민들의 안전을 위한 좋은 길잡이로 소중하게 쓰겠다”며 “재외국민 보호를 더 촘촘히 하기 위한 정책 반영에도 활용하고, 외교부의 든든한 파트너인 경찰청과 소방청 등 유관 부처들과의 협력 재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생검 없이 혈액검사로 악성 암 재발 여부 조기 예측한다

    생검 없이 혈액검사로 악성 암 재발 여부 조기 예측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많은 질병이 정복되고 있다. 덕분에 과거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암도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환자들에게 암 선고는 여전히 사망선고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고, 완전 정복까지는 길이 멀다.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은 암 환자들도 가장 걱정하는 것은 재발 우려다. 국내 연구진이 혈액 검사만으로도 여성 암 중 가장 치명적인 암의 재발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디지털오믹스연구부, 연세대 의대, 기계공학과, 성신여대 바이오신약의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생검이 아닌 혈액 검사를 통해 치료가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악성 암 중 하나로 꼽히는 삼중음성유방암의 재발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및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엑소좀’(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실렸다. 삼중음성유방암은 표적 항암제가 작용하는 3가지 수용체가 모두 없는 유형으로 다른 유방암보다 전이나 재발 위험이 커 예후 예측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혈액 내 종양 마커 측정, 유방 촬영술,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 생검 같은 침습적 조직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독자적인 미세유체 칩 기반 엑소좀 분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기계학습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진단 성능을 높였다. 그 결과, 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종양 유래 엑소좀 단백체를 심층 분석해, ECM1, MBL2, BTD, RAB5C 4종의 단백질이 삼중음성유방암 재발과 예후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 4종의 단백질로 구성된 ‘tdEV 단백질 점수’를 활용한 삼중음성유방암 진단에서 높은 진단 성능 지표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단백질 조합은 재발 위험 예측과 생존율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였으며, 혈액 기반 분석과 같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암 진단과 모니터링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삼중음성유방암 환자군에서 민감도 90%, 특이도 95%에 달하는 높은 진단 성능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정영호 기초과학지원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백질 기반 액체생검이 실제 임상 진단에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치료 후 재발 위험이 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조기에 재발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정밀의학 기반의 맞춤형 사전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무화과나무가 탄소 흡수해 ‘이걸’ 만든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무화과나무가 탄소 흡수해 ‘이걸’ 만든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빨리 시작하더니, 끝도 빨랐다. 장마 전선이 북한 지역에 머무르면서 많은 수증기를 남쪽으로 보내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낮에는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폭염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시피 지구 온난화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난화의 원인인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기 중 탄소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 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하나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인데, 최근 특정 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저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대, 뇌샤텔대, 케냐 나이로비 기술대, 인도 사다나 포레스트,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공동 연구팀은 무화과나무종 중 일부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주변 토양에 탄산칼슘 암석으로 저장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무화과나무들은 ‘옥살산-탄산염 경로’를 가진 것으로 확인된 첫 과일나무다. 이 연구 결과는 6~1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지구화학 분야 국제 학술대회 ‘골드슈미츠 2025’(Goldschmidt 2025)에서 발표됐다. 모든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기 탄소로 전환해 줄기, 뿌리, 잎을 형성한다. 나무 심기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화하고 흡수하는 주요 수단으로 여겨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특정 나무들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옥살산칼슘 결정을 생성한다. 이 결정은 특정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해 석회석이나 분필 같은 탄산칼슘으로 전환되는데, 이를 통해 나무 주변 토양의 산성도를 변화해, 특정 영양소의 가용성을 증가한다. 더군다나 탄산칼슘에 포함된 무기 탄소는 유기 탄소보다 토양에서 훨씬 더 긴 수명을 갖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장에 더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옥살산-탄산염 경로를 가진 것으로 밝혀진 나무들은 대부분 식용 열매를 생산하지 않는 것이다. 이 과정이 가장 활발한 나무는 뽕나무 일종인 아프리카 티크 나무(Milicia excelsa)로 평생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1t의 탄산칼슘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케냐를 원산지로 하는 무화과나무 세 종을 대상으로 탄산칼슘이 얼마나 멀리까지 형성되는지, 이 과정에 관여하는 미생물 군집은 무엇인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한 싱크로트론 분석 결과, 탄산칼슘이 나무줄기 외부와 목재 내부 깊숙이 형성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 종의 무화과나무 중 피쿠스 와케피엘디(Ficus wakefieldii)가 이산화탄소 흡수, 저장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마이크 롤리 취리히대 박사는 “많은 식물이 옥살산칼슘 결정을 생성하고, 옥살산칼슘을 탄산칼슘으로 전환하는 미생물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지금과 같은 온난화 시대에는 나무를 심을 때 이산화탄소 흡수와 저장에 더 효과적인 종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이번 연구는 보여준다”고 말했다.
  • 아주대-생기원, 일교차로 물 모아 전기 생산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개발

    아주대-생기원, 일교차로 물 모아 전기 생산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개발

    물 공급 없이 작동, 재난 현장에 전기 공급 가능 낮과 밤의 일교차를 활용해 공기 중 수분을 모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아주대 윤태광 교수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윤기로 교수 공동 연구팀은 오지나 물이 부족한 사막 등 극한 환경에서도 외부 물 공급 없이 스스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을 선보였다.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은 자연적인 에너지(태양광, 진동, 열, 바람, 파도 등) 또는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전기에너지로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공동 연구팀의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Composites Part B: Engineering (JCR 상위 1%)’에 ‘Sustainable electrical energy harvesting via atmospheric water collection using dual-MOF systems’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기존의 물 기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젖은 면과 마른 면의 전위차’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항상 외부에서 물을 공급해줘야 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의 증산작용과 모세관 현상에서 착안, 두 종류의 금속-유기 구조체(MOF)인 UiO-66-NH2와 Ni3(HITP)2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대기 중 수분을 스스로 모아 전기를 발생시키는 완전 자율형 시스템을 구현했다. UiO-66-NH2는 밤의 차가운 공기에서 수분을 흡수하고, 낮의 더운 공기에서 흡수한 수분을 방출한다. UiO-66-NH2는 일반적인 환경은 물론 저습 환경에서도 뛰어난 수분 흡탈착 성능을 보여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가능성을 열었다. 연구진은 사막, 해안, 내륙 등 실제 기후 환경을 모사한 실험을 통해 각 환경에서 자가 수분 생성 및 전기에너지 생산 기능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입증했다. 아주대 윤태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외부 전력이나 물 공급 없이도 작동 가능한 자립형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향후 재난 현장이나 에너지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생기원 윤기로 박사는 “이번 시스템은 극한 기후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손쉽게 전기를 얻을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기술의 실질적 기여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매일 ‘핫도그 한 개’에 콜라도 위험하다고?…당뇨병·심장병 ↑

    매일 ‘핫도그 한 개’에 콜라도 위험하다고?…당뇨병·심장병 ↑

    햄과 소시지 등을 조금씩만 먹더라도 매일 꾸준히 먹은 경우 당뇨병과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CNN 등에 따르면 워싱턴대 건강측정평가연구소(IHME)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소시지 등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 가공식품에 함유된 트랜스 지방과 제2형 당뇨병, 대장암 및 허혈성 심장병에 대한 60개 이상의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핫도그 한 개에 함유된 분량의 가공육을 매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1%, 대장암 위험은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핫도그 한 개에 포함된 소시지는 약 50g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매일 1.5g에서 최대 390g의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8%, 허혈성 심장병 위험은 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 콜라’가 아닌 일반적인 콜라 10ml에는 설탕이 약 11g 함유돼 있다. 가공육 속 니트로사민, 당뇨·심장병 유발가공육과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이 당뇨병과 심장병, 암 등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가공육의 붉은 색을 내게 하는 아질산나트륨 등은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결합하면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만들어진다. 니트로사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당뇨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이들 식품을 매일 조금씩 섭취했을때 초래할 수 있는 발병 위험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자평했다. 니타 포루히 영국 케임브리지대 박사는 해당 연구에 대해 “가공육과 탄산음료, 트랜스지방을 습관적으로 먹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이전의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면서 “특히 가공육의 경우 ‘먹어도 안전한 양’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식습관과 질병 간의 연관성을 관찰을 통해 찾아낸 것으로, 이들 식품 섭취가 질병으로 직결됐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한 건 아니다. 가공식품과 콜라 등을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운동 부족이나 흡연, 만성 스트레스 등이 있었으며 이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설명했다.
  • “외규장각 의궤 환수, 지금도 눈에 선해”

    “외규장각 의궤 환수, 지금도 눈에 선해”

    “35년간 12명의 관장과 함께 일해퇴직 후 박물관 바라기 계속할 것”본지 ‘박물관 보따리’ 연재 인연도 “총 4차례에 걸쳐 외규장각 의궤 297책이 돌아오던 순간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35년간 국립중앙박물관 홍보 업무를 전담해 온 이현주(59) 홍보전문경력관(이하 경력관)은 재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11년 외규장각 의궤 환수를 꼽았다. 1990년 박물관이 펴내는 소식지였던 ‘박물관신문’ 담당자로 입사한 뒤 계속 박물관 홍보 업무를 전담해 오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불렸던 그가 공로 연수에 돌입, 최근 박물관을 떠났다.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이 경력관은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장 오래 일한 직원으로 꼽힌다. 이 경력관은 “과거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에서 지금의 국립고궁박물관 자리를 거쳐 올해 용산 이전 20주년을 맞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다”며 “그사이 12명의 관장과 함께 일했다”고 했다. 특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외규장각 의궤 환수와 의궤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던 고 박병선 박사를 만났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오는 과정은 그야말로 국가적 행사였어요. 의궤의 존재를 알리며 연구에 헌신한 박병선 박사님과 만나고 박사님이 돌아가신 뒤 박물관에 빈소가 차려졌던 순간까지…. 그 일생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배우 배용준의 책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에 소개되고, 방탄소년단(BTS)의 ‘디어 클래스 오브 2020’ 영상의 무대로 활용되는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 속 박물관’으로 우뚝 서는 순간마다 뒤에서 움직인 것도 그였다. 서울신문과의 인연도 깊다. 2021~ 2023년 그는 ‘박물관 보따리’라는 코너를 통해 쉽고 재미난 박물관 이야기를 지면에 풀어냈다. 박물관 후원(後園)의 배롱나무 이야기부터 2011년 열린 외규장각 의궤 전시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에 대한 이야기까지 박물관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전시, 문화유산에 대한 이야기도 했지만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박물관 사람 이야기, 주변 이야기를 썼다”며 “내가 사랑하는 박물관에 대해 마음껏 자랑할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퇴임 후 그의 ‘박물관 보따리’는 다양한 곳에서 풀릴 예정이다. 그는 “이제 ‘박물관 보따리’를 풀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박물관의 이야기를 해 줄 것”이라며 “퇴직해도 강연, 책 등을 통해 ‘박물관 바라기’ 역할은 계속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 “現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87 체제’ 아닌 ‘88 체제’에서 비롯됐다”

    “現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87 체제’ 아닌 ‘88 체제’에서 비롯됐다”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는 민주화 이후 87년 체제 때문이 아니라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88년 체제에서 비롯됐다.” 박해남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1988년 서울올림픽은 ‘국민의 습속 개조’와 ‘도시의 경관 개조’라는 사회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대한 프로젝트였다고 지적했다. 서울올림픽은 군사독재 말기 3S(스포츠·성·영화) 정책, 국위 선양을 위한 국가 주도 프로젝트, 선진국 진입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의 집대성이라는 말이다. 박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학술서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에서 서울올림픽의 사회사적 배경과 준비 과정, 개최 이후의 사회 변화까지 현미경을 들이대고 정밀하게 탐색했다. 이 책은 박 교수가 박사 학위 논문을 대중도 읽을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한 것이다. 박 교수는 기존 ‘산업화 대 민주화’라는 구도만으로는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배제된 대부분 국민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공연론’이라는 관점에서 20세기 후반 한국 사회 형성 과정을 재해석했다. 공연론은 지배집단의 통치 전략을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를 구성하며 배우를 훈련하고 무대를 연출하는 일종의 과정인 ‘드라마투르기’로 분석하는 이론이다. 박 교수가 공연론 관점에서 주목한 것이 서울올림픽이다. 올림픽은 오랫동안 개최국들이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는 무대로 활용했다. 한국 군사정권은 1961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 질서를 확보하고 경제를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감시와 통제를 일상화했다. 이들이 사회 안정 못지않게 강조한 것은 세계와 외국인의 시선이었다. 박 교수는 “군인-연출자들이 보기에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은 아시아인과 세계인들을 한국인이 수행하는 공연의 관객으로 만들 메가 이벤트였다”며 “그들은 세계인이 새로운 감시자가 될 것임을 사회 구성원에게 상기시킴으로써 감시와 규율의 체제를 유지해 나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토머스 홉스의 사회계약론은 시민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권력을 위임하면서 국가 또는 사회가 형성됐다고 보지만, 박 교수가 본 한국 사회는 사회계약이 아니라 군인들의 공연계약으로 만들어졌기에 군인-연출자들의 드라마투르기가 사회 전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공연계약은 올림픽 이후 1993년 대전엑스포와 2002년 한일월드컵까지 이어졌다. 특히 월드컵 이후에는 시민들이 열정적인 거리 응원을 마친 뒤 외부 강제 없이 도로를 깨끗이 치우고 분란 없이 스스로 질서를 유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크게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박 교수는 이러한 모습이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이기도 하지만 “세계의 시선을 깊숙이 내면화한 데 따른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우리 사회에 갈등이 심해지고 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세계에 그럴싸하게 보이는 데 골몰했던 공연계약의 체제인 88년 체제를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공연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 관객석에 앉아 무대 위의 배우를 평가하는 리바이어던(국가)을 어떻게 사회 구성원의 삶의 무대를 지탱하는 리바이어던으로 전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컨트롤타워… 경제안보보좌관·통상비서관 둬야”[월요인터뷰]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안보 논리, 경제 논리보다 큰 영향경제안보 관점에서 국익 구체화첨단 제조 역량·방위산업 뒷받침선진국·개도국 연결 강점 살려야대미 협상 글로벌 공조 고민해야미중 경쟁에 韓 전략적 가치 향상‘제조업’ 우선순위 두고 대미 협상무리해서 美 요구 들어줄 수 없어관세 부과 시한 연장에 집중 필요韓, 글로벌 완충공간 확보해야나토 정상회의 불참한 건 아쉬워자강 위해 안보 협력 다각화해야미중 없는 CPTPP 안전망 될 수도통상 기능, 대통령 직속 부처 가능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당시 식민 지배를 받다가 선진국으로 올라선 유일한 사례다.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민주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국가로 손꼽힌다. 하지만 ‘한강의 기적’의 기반이었던 자유무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동맹에게조차 높은 관세를 통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5%의 국방비’라는 안보 청구서도 내밀었다. 전후 자유무역을 근간으로 한 자유주의 국제 질서를 주도하던 미국은 스스로 다극 세계의 도래, 곧 ‘팍스 아메리카나’의 종언을 선언한 형국이다. 자유주의 질서와 세계화의 최대 수혜자였던 우리는 경제와 안보 ‘쌍끌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 미국과의 관세 협상 중대 분수령을 앞두고 지난달 27일(지난 5일 추가 서면 인터뷰)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신문 사옥에서 통상·무역 전문가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를 만났다. 제21대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의 경제안보와 통상 공약 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개인 사견을 전제로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형 경제안보’에 대한 저서를 집필 중인 김 교수는 “안보의 시각에서 경제를, 경제의 시각에서 안보를 능동적으로 보고 경제안보의 대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언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건 아쉽지만 조속히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왜 ‘한국형 경제안보’가 중요한가. “경제와 안보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전 세계적으로 ‘두 개의 전쟁’이 진행 중이며 동아시아가 주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 경제학을 하는 입장이지만 안보 논리가 경제 논리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런데 한국은 개별 정책이나 사업을 엮어 낼 큰 그림, 즉 통합적인 경제안보 책략이 미흡했다. 낯선 경제안보 사안을 어떻게 풀어 갈지 나침반이 없는 거다.” -새 정부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추구한다.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대외적 여건은 우리에게 심각한 위기다. 한국 경제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하지만 미국이 동맹을 위한 시장을 제공해 준 덕도 크다. 안보 위기까지 고조되고 있다. 안보와 시장이라는 미국의 우산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이젠 반대급부를 요구받는다. 대외 수출에 의존한 기존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렇기에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국익과 우선순위를 구체화해야 한다. 첨단 제조 역량은 안보를 지킬 물적 토대이기도 하다. 강력한 제조업과 분단의 비극이 결합해 방위 산업이 발달했다. 산업화와 민주화에 성공한 우리의 소프트 파워도 강하다.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를 연결하는 미들 파워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 -미들 파워의 강점이 통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중동이 한국으로부터 무기를 사려는 이유에는 품질이나 가격도 있지만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라는 역설적 이유도 깔려 있다. 과거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6자 회담에 들어가는 국가 중 나머지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보고한 적이 있다. 지금도 중강국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 -미국과의 협상에서는 어떤 강점을 지렛대로 쓸 수 있을까.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높아졌다. 미국이 제조업을 강조하는 건 경제적 이유만이 아니라 자국 안보와 국방력을 지키기 위해서다. 군함을 만들 수 있는 조선이나 반도체, 방산 강국인 우리나라로선 숨통이 트인 거다. 제조업 기반이 약화된 미국에 한국의 조선 건조 능력은 매우 중요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독점적 기술이다. 제조와 방산 역량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해야 한다.” -국내 산업이 위축되거나 국내 고용이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여파는 없나. “개별 기업의 해외 투자나 진출을 막을 수는 없다. 국내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수출하는 일이 기업에 더 이득이 되도록 정부가 치열하게 산업 정책과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 기술을 혁신하고 제조 역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위태롭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새로운 관세 서한을 보내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어떻게 진단하나. “백악관 공지가 아닌 나라를 골라 서한을 보낸다고 공포감을 조성했지만 불안감이 읽힌다. 상호관세를 8월부터 발효한다면 사실상 물러선 거다. 일본, 한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다’며 면죄부(관세 유예)를 주지 않으면 미국은 다시 충격에 빠질 거다. 앞서 유예 기간을 준 것도 일본 등이 미국 국채를 팔아 금리를 오르게 해서였다. 미국은 감세로 인한 재정 적자를 메우려 10% 기본 관세는 유지할 거다. 당장은 수출업자가 마진을 깎고 있지만 물가 상승, 미국 경제의 둔화나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올 수밖에 없다.” -46%에서 20%로 관세를 낮춘 베트남의 협상 결과는 어떻게 평가하나. “영국과 베트남을 보면 비차별 무역의 원칙을 깨는 나라가 도미노처럼 생겨날 위험에 처했다. 이는 다자 무역 질서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불확실성과 거래 비용이 커질 거다. 베트남으로선 불확실성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미국이 베트남에 어음을 주고 현금을 받은 ‘기울어진 협상’이다. 시장경제 지위 문제도 미국은 확답을 안 했지만, 베트남은 이를 기대하고 전격 무관세 개방했다. 우리도 ‘희망 고문’이 될 게 뭔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40% 관세가 부과되는 환적 상품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 원산지 규정을 정할 때, 삼성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한국도 논의에 관여해야 한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우리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가 얼만큼 준비됐느냐가 관건이다. 대통령실 컨트롤타워가 아직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을 지키고 자동차 면세 등을 얻으려면 아무것도 안 내 줄 수는 없다. 미국의 에너지나 무기를 사면 무역수지 흑자는 즉각 줄어들 것이다. 디지털 교역 등 비관세 조치도 언급된다. 그러나 준비가 미흡하다면 무리해서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다. 성심껏 협상해 관세 부과 시한을 연장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른 나라와의 공조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인도는 품목 관세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방침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한 데 따른 손익계산서는 어떤가. “한국 방산이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건 아주 긍정적이다. 안보 자강을 위해선 안보 협력 파트너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움이 있다. 나토에 미국만 있는 것은 아니다. 꾸준히 나토에 참석해 한국 대외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미국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 실무 차원의 논의에는 한계가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된 모습이다. 경제안보의 측면에서 해석할 수 있을까. “이 대통령이 나토에 가지 않겠다고 한 뒤 일본 총리도 가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이 이렇게 한국을 의식하며 호흡을 맞춘 적이 없다. 그만큼 양국이 유사한 처지에 있다는 거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양국은 더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도 꾸준히 언급된다. “미국도, 중국도 없는 메가 FTA인 CPTPP가 일종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 EU에서 CPTPP와 같이 움직이자는 얘기도 나온다. 미국이 수출 시장에서 15%를 차지하지만 CPTPP와 EU, 한국, 노르웨이를 합치면 30%가 넘는다. 농어민 단체 반발이나 일본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 요구도 예상된다. 섬세하고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 -러시아나 중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나. “한국은 여러 나라와 끊임없이 완충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토 회원국도 러시아와 완전히 절연하지는 않는다. 한국이 한미일 밀착 일변도로 가면서 러시아가 북한과 거리낌 없이 밀착하는 공간을 만들어 줬다.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강해졌고 임금 수준도 올라갔다. 고부가가치 소부장을 기반으로 안보적 함의가 없는 소비재나 서비스에서 한국의 프리미엄 이미지로 중국과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찾아야 한다.” -통상 기능을 산업부에서 외교부로 옮기거나 독립시키는 안이 자주 거론된다. 대통령실 개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산업부에 통상교섭본부가 만들어질 때는 FTA 위주였지만 지금의 교류는 산업 통상에 국한되지 않는다. 자칫 각 부처의 개별 정책이 서로 배치될 수 있다. 통상 기능의 외교부 이관이나 대통령 직속 별도 부처도 가능하다. 결국 대통령실이 경제와 안보를 조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국가안보실장 아래 3차장실이 경제안보를 담당하지만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안보실에선 수시로 (칸막이를) 넘나들기 어렵다. 각 부처 경제안보 담당자까지 수평적으로 논의하려면 정책실장 아래 경제안보보좌관을 두고 통상비서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 김양희 교수는 일본 도쿄대 박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경제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위원,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등을 거쳤다. 참여정부의 ‘동북아시대 구상’에 참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충격과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 등을 밀착 분석해 온 무역·통상 전문가다. 제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정책자문 그룹 ‘성장과통합’ 공동대표를 맡았다.
  • ‘탈모 특급열차’ 타고 싶다면…‘곰팡이 두피’ 만드는 최악의 습관은?

    ‘탈모 특급열차’ 타고 싶다면…‘곰팡이 두피’ 만드는 최악의 습관은?

    젖은 머리 상태로 잠자리에 들 경우 두피에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해 탈모·비듬은 물론 여드름까지 유발할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헤어 살롱 ‘애슐리 로렌 뷰티 라운지’에서 일하는 헤어 디자이너 브리아나 델베키오는 “젖은 머리로 잠자는 것을 절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젖은 머리카락은 수소 결합이 일시적으로 끊어져 평소보다 탄력이 생기고 약해진다. 이 상태에서 베개와 마찰이 일어나면 머리카락이 쉽게 끊어지고 갈라지며 엉킨다는 것이다. 델베키오는 “젖은 머리카락과 베개 사이의 마찰은 끝이 갈라지고 엉키는 원인이 되어 장기적으로 모발에 손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젖은 두피가 밤새 베개에 눌려 있으면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런 환경은 곰팡이와 세균이 자라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이렇게 되면 두피가 자극받아 비듬이 생기거나 아침에 머리가 기름져 보일 수 있다”고 델베키오는 경고했다.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노아 그래치 박사도 같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축축한 두피는 말라세지아라는 효모균이 과도하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말라세지아는 원래 두피에 살고 있는 균이지만, 습한 환경에서 너무 많이 번식하면 지루성 피부염이나 비듬 같은 두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젖은 머리로 잠을 자면 얼굴 피부에도 문제가 생긴다. 머리카락의 습기가 베개로 옮겨가면서 세균과 기름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여드름이나 민감한 피부의 트러블을 일으킨다. 그래치 박사는 “베개에 갇힌 습기는 세균과 곰팡이,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지가 된다”며 “이런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여드름이 생기거나 습진 같은 기존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미 피부 장벽이 약하거나 기름기가 많은 두피를 가진 사람은 모낭염이나 곰팡이 감염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를 제대로 말려야 한다. 델베키오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먼저 수건으로 머리를 잘 닦은 후 헤어 에센스를 발라 머리카락을 보호한다. 그 다음 드라이어를 약한 바람으로 말리거나, 머리가 거의 마른 상태에서 느슨하게 땋아서 잠자리에 든다. 델베키오는 “간단한 습관 하나만 바꿔도 머리카락과 두피, 피부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동남아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7000원 업소 간 남성 ‘충격’

    “동남아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7000원 업소 간 남성 ‘충격’

    최근 미국의 한 의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 값싼 마사지를 받는 여행객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의 한 골목길에서 5달러짜리 마사지를 받은 뒤 다리에 심각한 염증이 생긴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다리에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고름이 가득 찬 농포가 생긴 모습이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의 길거리 마사지숍은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덥고 습한 기후와 불확실한 위생 환경은 피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더운 날씨에서의 마사지 오일 사용과 피부 마찰(문지름)은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청결하지 않은 족욕기, 수건, 베개 커버 등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에서도 캄보디아 여행 중 발마사지를 받았다가 심각한 피부 염증에 이어 수술까지 한 남성의 사례가 화제가 됐다. 유튜브 채널 ‘조튜브’(Joe튜브·구독자 66만명)는 ‘동남아 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했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1시간에 5달러(약 7000원)짜리 발마사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마사지를 받은 뒤 발목 부위에 물집처럼 물이 차 있는 증상이 생겼고, 이틀 뒤 악화돼 피부과를 찾았다. 항생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아 외과를 방문한 그는 “수술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튜브는 “마취를 하고 칼로 째서 염증을 긁어내고, 주삿바늘을 꽂아 염증을 배출하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저렴한 마사지 비용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시술자들이 손을 씻지 않거나 오일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털이 많은 남성들은 모공으로 세균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며 “값싼 마사지를 받다 병원비, 약값 등으로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해외에서 마사지를 받을 때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에 상처나 자극이 있는 부위는 피하고, 시술 전날 제모나 면도, 스크럽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에는 마사지 오일이 모공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한 피부라면 오일 사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건, 족욕기, 베개 커버 등 위생 상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니, 가능한 한 정돈된 환경을 갖춘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면 자가 진단을 피하고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너도 물고기 먹을래?”…범고래, 인간 만나면 ‘먹이’ 나눠준다

    “너도 물고기 먹을래?”…범고래, 인간 만나면 ‘먹이’ 나눠준다

    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인간에게 먹이를 나눠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고래연구소 베이 시톨로지 등 공동연구팀은 범고래가 인간에게 잡은 물고기를 떨어뜨려 음식을 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비교심리학 저널(Journal of Comparative Psych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의 이런 특이한 행동은 2004년부터 20년간 미국,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해안을 포함 전 세계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례는 34건이나 기록됐다. 범고래의 행동은 바닷속은 물론 배를 타고 있는 인간과 마주쳤을 때도 발생했다. 인간과 만난 범고래는 갑자기 잡은 물고기와 해초, 거북이, 바닷새 등 다양한 생물을 그 앞에 떨어뜨렸다. 이후 범고래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닌 97% 확률로 5초 이상 가만히 이를 지켜봤다. 인간이 먹이를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것으로, 만약 이를 무시하면 또다시 집어 주거나 되찾아 다른 범고래와 나눠 먹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확한 고래의 마음은 알 수 없으나 일종의 의사소통과 유사한 상호작용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제라드 타워스 박사는 “범고래끼리도 종종 서로 먹이를 공유하는데 이는 친사회적 활동이며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면서 “범고래가 인간과도 먹이를 공유하는 것은 우리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런 상호작용이 일종의 탐험일 수 있다고 봤다. 범고래가 매우 지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본래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타워스 박사는 “범고래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인간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우리의 반응을 시험해보는 것일 수 있다”면서 “어쩌면 범고래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범고래가 해조류를 이용해 서로 마사지해주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얼마 전 나왔다. 최근 미국 고래연구센터 연구팀은 범고래가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도구’로 사용해 서로의 몸을 긁어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들이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입으로 잘라내 그 조각을 서로의 몸에 누르거나 비비는 모습이 포착된 것인데, 이 사례는 2024년 단 2주 동안 30건이나 기록됐으며, 이를 흥미로운 상호작용으로 보고 ‘알로켈핑’(allokelping)이라고 명명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 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너도 물고기 먹을래?”…범고래, 인간 만나면 ‘먹이’ 나눠준다 [핵잼 사이언스]

    “너도 물고기 먹을래?”…범고래, 인간 만나면 ‘먹이’ 나눠준다 [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인간에게 먹이를 나눠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고래연구소 베이 시톨로지 등 공동연구팀은 범고래가 인간에게 잡은 물고기를 떨어뜨려 음식을 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비교심리학 저널(Journal of Comparative Psych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의 이런 특이한 행동은 2004년부터 20년간 미국, 노르웨이,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해안을 포함 전 세계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례는 34건이나 기록됐다. 범고래의 행동은 바닷속은 물론 배를 타고 있는 인간과 마주쳤을 때도 발생했다. 인간과 만난 범고래는 갑자기 잡은 물고기와 해초, 거북이, 바닷새 등 다양한 생물을 그 앞에 떨어뜨렸다. 이후 범고래는 그냥 가는 것이 아닌 97% 확률로 5초 이상 가만히 이를 지켜봤다. 인간이 먹이를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것으로, 만약 이를 무시하면 또다시 집어 주거나 되찾아 다른 범고래와 나눠 먹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확한 고래의 마음은 알 수 없으나 일종의 의사소통과 유사한 상호작용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제라드 타워스 박사는 “범고래끼리도 종종 서로 먹이를 공유하는데 이는 친사회적 활동이며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이라면서 “범고래가 인간과도 먹이를 공유하는 것은 우리와 관계를 맺고자 하는 그들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런 상호작용이 일종의 탐험일 수 있다고 봤다. 범고래가 매우 지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본래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이다. 타워스 박사는 “범고래는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인간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우리의 반응을 시험해보는 것일 수 있다”면서 “어쩌면 범고래가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범고래가 해조류를 이용해 서로 마사지해주며 상호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얼마 전 나왔다. 최근 미국 고래연구센터 연구팀은 범고래가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도구’로 사용해 서로의 몸을 긁어주는 행동을 한다는 논문을 생물학 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 호에 발표했다. 범고래들이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입으로 잘라내 그 조각을 서로의 몸에 누르거나 비비는 모습이 포착된 것인데, 이 사례는 2024년 단 2주 동안 30건이나 기록됐으며, 이를 흥미로운 상호작용으로 보고 ‘알로켈핑’(allokelping)이라고 명명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 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제주에 나빌레라… ‘한국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을 재조명하다

    제주에 나빌레라… ‘한국의 나비박사’ 석주명 선생을 재조명하다

    “나는 논문 한 편을 쓰기 위해 16만 여 마리의 나비를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나비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샘플을 분석해 논문을 작성해 나비박사로 불린 석주명(1908~1950) 선생의 나비 전시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국립제주박물관은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제주에 나빌레라-광복 80주년 기념 석주명 특별전’을 연다고 밝혔다. 전시에는 석주명 션생의 나비와 제주학 주요 저서, 남계우의 나비 그림, 한국 나비 공예품을 비롯한 96건 10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석주명은 ‘나비 박사’로 널리 알려진 생물학자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아우른 ‘융복합 학자’다. 특히 제주학의 선구자였다. 1943년 4월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소장으로 부임한 그는 2년 1개월 동안 제주에 체재하며 제주어 어휘 7000여 개를 수집, 정리하고 16개 마을의 인구를 조사하는 등 제주의 인문사회를 연구했다. 자신의 제주도 연구 성과를 ‘제주도총서’로 발간할 계획을 세워 생전에 ‘제주도 방언집’ (1947), ‘제주도의 생명조사서’(1949), ‘제주도 문헌집’(1949) 세 권을 발간했으며 ‘제주도 수필’(1968), ‘제주도 곤충상’(1970) 등의 원고를 집필했다. 특히 ‘제주도 방언집’은 ‘제주어’라는 용어로 제주 방언을 주체적으로 다룬 최초의 서적이며 ‘제주도의 생명조사서’는 4・3 이전 제주 전통 사회의 인구 구성을 규명한 서적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전시에는 선구적 제주학 저서인 6권의 ‘제주도총서’ 도서와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의 생명조사서’, ‘제주도 수필’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게 했다. 또한 한국의 나비를 255종으로 정리하고 212개의 동종이명을 제거한 ‘조선산 접류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1939)을 비롯한 석주명 나비 연구 성과를 도서와 전자책으로 선보인다. 석주명이 채집 여행에서 사용한 배낭도 제주 최초로 전시된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석주명 선생의 이상에 따라 전시 설명문을 우리말과 에스페란토로 제시했고, 그의 로마자 성명은 평양 발음을 고수한 생전 표기 ‘Seok Du Myung’에 따랐다”면서 “석주명의 나비 연구, 제주학 연구, 남계우 연구, 에스페란토 운동을 조명하는 4차례의 연계 특강에도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자연분만 무서워”…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이 암’ 걸릴 가능성 더 높다

    “자연분만 무서워”…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이 암’ 걸릴 가능성 더 높다

    ‘선택적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소아암에 걸릴 가능성이 응급 제왕절개 및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진은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소아 백혈병(소아암) 발병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1982년~1989년, 1999년~2015년 두 기간 동안 스웨덴에서 태어난 약 250만명의 어린이에 대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이들 중 15.5%가 제왕절개로 태어났고, 1495명의 아이들이 백혈병에 걸렸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 중 응급이 아닌 계획적으로 미리 날짜를 잡고 제왕절개를 한 경우 ‘급성 림프모구백혈병(ALL)’ 발병 위험이 21% 더 높게 나타났다. ALL의 하위 유형인 ‘B세포 급성 림프모구백혈병(B-ALL)’의 경우에는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들의 발병률이 무려 29%에 달했다. 이러한 소아암 발병 위험 증가는 특히 남자아이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아기가 자연분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고, 박테리아가 있는 산도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질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같은 이유로 천식이나 음식 알레르기 등의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 제왕절개의 경우에는 자연분만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아기가 어느 정도 박테리아 환경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적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크리스티나 에브모르피아 캄피치 박사는 “제왕절개는 산부인과 치료에서 중요한 생명을 구하는 시술”이라면서 “의학적으로 권고되는 제왕절개에 대해선 산모들이 불안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계획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의 경우에는 소아암 뿐만 아니라 천식, 알레르기, 제1형 당뇨병 등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의학적으로 권고되지 않는 제왕절개에 대해선 주의를 당부했다. 국내선 제왕절개 출산 꾸준히 늘어지난해 3명 중 2명 제왕절개…‘역대 최고치’ 한편 국내의 경우 제왕절개 수술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출생아 3명 중 2명은 제왕절개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분만 23만 5234건 중 제왕절개는 15만 8646건(67.4%), 자연분만은 7만 6588건(32.6%)이었다. 2019년 51.1%였던 제왕절개 분만율은 2022년 61.6%로 처음 60%대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6.3%포인트 늘었다. 의료진들은 제왕절개를 원하는 임신부가 늘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진통을 두려워해 제왕절개를 원하는 임신부가 많다”고 전했다.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맘 카페 등을 통한 후기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제왕절개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커졌다”고 말했다. 고령 산모가 늘어난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2024년 기준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7세로 10년 전(32.04세)보다 1.66세 높아졌다. 2023년 제왕절개 분만율을 보면 20대는 59%, 30대는 64%, 40대는 75.3%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수술 비율이 높았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산모 나이가 많으면 고위험군인 데다 자궁 수축력이 약해지는 등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의료사고에 따른 법적 부담 문제도 있다. 지난 2023년 자연분만 과정에서 신생아가 뇌성마비 장애를 입게 된 뒤 담당 의사에게 12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그 이후 의료 현장에서는 자연 분만을 기피하며 자연 분만을 시도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이 감지되면 응급 제왕절개를 시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 18년동안 ‘무정자증’이었던 남편…AI 덕분에 임신했다

    18년동안 ‘무정자증’이었던 남편…AI 덕분에 임신했다

    18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지만 남편의 ‘무정자증’으로 실패했던 부부가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마침내 임신에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익명의 부부는 각국의 난임센터를 전전하며 체외 인공수정(IVF)을 시도했지만 임신에 실패한 끝에 컬럼비아대 난임센터를 찾았다. 이 부부가 임신하지 못한 건 남편의 ‘무정자증’이었다. 남성의 약 1%에게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인 무정자증은 고환이 정자를 생산하지 못하거나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가 막혀 정액으로 배출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정액을 검사했을 때 정자가 보이지 않는 증상이다. 이 부부에게 희망을 안긴 건 컬럼비아대 난임센터가 개발한 ‘STAR(Sperm Tracking and Recovery·정자 추적과 회수)’ 기법이었다. 남성의 정액 샘플을 AI 시스템을 통해 분석해 보이지 않던 정자를 식별해내는 기술이다. 남편은 의료진에 자신의 정액 샘플을 제공했고, 의료진들은 AI를 통해 남편의 정액에서 정자 3개를 찾아냈다. 이를 아내의 난자에 수정해 임신에 성공했는데, 이는 ‘STAR’ 기법을 활용한 최초의 임신 사례라고 CNN은 전했다. 아내는 오는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아내는 CNN에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믿기까지 이틀이 걸렸다”면서 “많은 실망을 겪은 끝에 희망을 찾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난임 치료의 ‘게임 체인저’ 될 것”‘STAR’ 기법은 컬럼비아대 난임센터가 5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이다. 정액 샘플을 특수 설계된 칩 위에 올려놓은 뒤 고속 카메라와 고해상도 현미경을 통해 1시간 동안 800만장이 넘는 이미지를 촬영해 정자를 식별한다. 정자 세포를 찾으면 이를 훼손 없이 분리해내는 것으로, 기존 전문가들이 눈으로 식별할 수 없었던 정자 세포를 찾아 분리해낼 수 있도록 한다. STAR 기법을 개발한 제브 윌리엄스 컬럼비아대 박사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들이 이틀 동안 단 한 개의 정자도 찾아내지 못한 한 환자의 정액 샘플에서 STAR가 1시간동안 44개를 찾아냈다”면서 이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AI기술은 난임 치료, 특히 남성의 질환으로 인한 불임을 치료하는 데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캐나다의 한 연구진도 무정자증 남성의 정액에서 정자를 찾아내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건강한 배아를 선별하는 등의 과정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스칼릿 조핸슨 앞세운 ‘쥬라기 월드 4 ’주말에도 1위 예고

    스칼릿 조핸슨 앞세운 ‘쥬라기 월드 4 ’주말에도 1위 예고

    스칼릿 조핸슨 주연의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이 개봉 이틀 연속 10만명이 넘는 관객을 극장을 불러 모으는 저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말에도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4’는 전날 10만 2000여명(매출액 점유율 42.9%)이 관람해 개봉일인 지난 2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쥬라기 월드 4’는 ‘쥬라기 공원’(1993) 3부작의 리부트 시리즈인 ‘쥬라기 월드’의 네 번째 영화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릿 조핸슨 분)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 분)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쥬라기’ 세계관을 창조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 총괄을,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크리에이터’의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 영화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42.0%, 예매 관객 수 18만 4000여 명을 기록해 이번 주말 극장가에서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1 더 무비’는 예매율 19.3%, 예매 관객 수 8만 4000여 명으로 ‘쥬라기 월드 4’를 추격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한국 기자들과 만난 조핸슨은 “한국에 오자마자 명동에 가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아침 식사로 일곱 가지 김치를 먹었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2017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이후 8년 만의 방한이다.
  • ‘이 식단’으로 바꿨을 뿐인데…“치매 위험 28% 뚝”

    ‘이 식단’으로 바꿨을 뿐인데…“치매 위험 28% 뚝”

    채소와 통곡물 위주로 된 지중해·고품질 식단이 치매 발병 위험을 최대 28%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윤지은 학생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13만 1209명을 13년 6개월간 추적 검사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이(MEDAS)와 마인드(MIND) 식이, 권장 식품 점수(RFS), 대체 건강 식이지수(AHEI), 염증식이지수(EDII)와 같은 식이 패턴과 치매 발생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각각의 식이 패턴을 얼마나 잘 수행했는가에 대한 점수를 사분위수로 나눠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누적 발병 분석을 진행했다. MEDAS, MIND 식이, RFS, AHEI는 모두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 식물성 위주의 건강한 지방섭취와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는 영양소로 구성된 식이 패턴이다. 반면 EDII는 포화지방과 정제탄수화물 등으로 구성된 식이 패턴을 의미한다. 분석 결과 MEDAS와 MIND 식이에 대해 높은 순응도를 보인 그룹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전반적인 식이의 질이 높은 RFS, AHEI 그룹에서도 발병 위험이 낮게 나타나는 효과가 관찰됐다. MEDAS 식이 그룹에서 순응도가 가장 높은 사분위수 Q4는 Q1 대비 치매 위험이 최대 2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MIND 식이 그룹에서도 Q4에서 치매 발병이 Q1 대비 27% 감소했다. RFS가 높은 Q4에서는 최대 28%가 낮았다. AHEI의 Q4에서도 Q1 대비 최대 23% 치매 발병 위험을 낮췄다. 반면 염증 유발 위험이 높은 EDII 식이 그룹에서는 Q4에서 치매 위험이 Q1 대비 최대 30%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발생 위험도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건강한 식이 패턴이 치매 전 단계에서도 중요한 예방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연구팀은 5년 미만, 5~10년, 10년 이상으로 나눠 추적 기간에 따른 식이 패턴과 치매 발병 위험도 분석했다. 5년 미만과 5~10년 구간에서는 MEDAS와 MIND 식이, RFS, AHEI 그룹 모두에서 치매 위험 감소와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EDII 식이 그룹은 치매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10년 이상 구간에서는 MEDAS와 EDII 그룹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치매 발병 위험도를 보였다. 이지원 교수는 “대규모 인구 기반 코호트 분석을 통해 식이 지표와 인지 건강 간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는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지중해식과 같은 고품질의 영양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 건강 및 노화 저널(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실렸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꼽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보고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섭취하던 식단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물, 통 곡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나트륨 섭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섭취를 권장해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더 강조한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 식단이 치매 및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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