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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CDC “사회적 거리 두기, 장례식도 스트리밍 중계로”

    美CDC “사회적 거리 두기, 장례식도 스트리밍 중계로”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건당국에서는 사랑하는 이와 작별하는 참배 행태에도 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장례식을 온라인 스트리밍 생중계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다. 18일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국립 장례감독자연맹, 전국의 영안센터들과 화상 회의를 갖고 장례식에는 아주 작은 소수의 인원만 참석하고 다른 모든 이들에게 온라인으로 중계하는 형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CDC는 이런 주문을 하는 이유가 코로나19 때문이거나 합병증으로 숨진 시신으로부터 추모객들이 바이러스를 옮을 위험이 있어선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어떤 과학적 입증도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CDC의 감염 전문가인 데이비드 베렌데스 박사는 “장례 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가능한 참석자 숫자를 줄이고 스트리밍 동영상 중계, 아니면 일가족만 참여하는 행사를 선택해달라”고 주문했다. 진작 CDC는 50명 이상 모이는 일을 하지 말도록 권고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명 이상은 모이지 않도록 하자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특히나 장례식은 추모객 가운데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70세 이상 고령층이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CDC가 주문하기도 전에 미국의 영안시설에서는 이미 온라인 중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뉴욕주 시라큐스의 한 장례 감독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를 통해 목사가 웹카메라를 이용해 장례를 집전하고 이를 온라인에서 지켜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집 밖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미국이 첫 나라도 아니다. 영국 노스 요크셔주의 한 장례 감독자는 전에도 온라인 동영상 중계를 했으며 평소 같으면 받던 62파운드의 수수료를 면제해줬다고 밝혔다. 아일랜드에서도 추모객들은 시신에 입을 맞추던 관습을 하지 말도록 안내를 받았다. 아일랜드 장례 감독자연맹은 한발 나아가 모든 장례 예배를 취소하자고 제안했다.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커다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장례식을 열지 못하게 막고, 간단한 축복 행사만 치르도록 제한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싹쓸이’ 매크로 개발·판매 30대 덜미…사재기 동원

    ‘마스크 싹쓸이’ 매크로 개발·판매 30대 덜미…사재기 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 잇단 마스크 품절로 많은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불편을 겪은 가운데 온라인쇼핑몰 등에 올라온 마스크를 모두 다 쓸어담는 이른바 ‘싹쓸이’ 구매에 활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 ‘매크로’를 개발·판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컴퓨터를 돌려 손 쉽게 확보한 마스크 수천장을 비싸게 되팔아 폭리를 취하기도 했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6일 충남 당진시 모처에 있던 이모씨(32)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매크로를 개발한 뒤 해외사이트 비밀대화방에서 구매자들과 접촉해 약 20만원에 판매한 혐의(업무방해·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판매된 프로그램은 온라인쇼핑몰에서 마스크 선택부터 결제 과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마스크 사재기에 동원됐다.이씨도 매크로를 돌려 마스크 수천장 구매한 뒤 되팔아 폭리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처럼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마스크를 싹쓸이하다보니 일반 국민들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기회가 ‘하늘의 별따기’였던 셈이다. 매크로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일명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세간에 알려진 프로그램이다. 경찰은 국내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A사이트에서 매크로를 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IP주소 108개를 넘겨받아 지난 3일 수사에 착수했고 이씨를 비롯해 18명을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는 국내 명문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연구원도 포함돼 있다. 이 연구원은 지인이 매크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자신의 대학에 있는 고성능 컴퓨터를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글로벌 In&Out] 1946년 북한의 전염병 투쟁/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1946년 북한의 전염병 투쟁/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일제로부터 해방된 한반도는 식민통치의 붕괴와 함께 경제, 치안 등 모든 분야에서 혼란이 생겼다. 정부 등 중앙권력기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공중보건도 커다란 위기에 빠졌으며, 남북한에는 각종 전염병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일본군을 격파·무장해제하면서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방역 체계가 붕괴되고 조선인 전문가가 극히 부족한 북한에서 치안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보건의료제도를 건설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소련군의 방역 조치는 1948년 9월 9일 수립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보건 체계의 기원이 됐다. 해방 직후 북한에서 발생한 전염병에 대해 소련과 북한 당국은 어떻게 대응했는지 살펴보자. 1945년 가을 북한에 진주한 소련군은 북한 보건 체계의 전면적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945년 10월 20일 북한 위생 상태의 조사를 담당한 제25군 위생부장 트로피모프 대좌는 당시 북한에서 장티푸스, 발진티푸스, 이질, 재귀열, 두창, 성홍열, 디프테리아, 홍역 등의 병들이 유행하고 있으며, 약국은 물론 평양과 함흥 등 산업 도시에 위치한 제약공장들이 폐쇄 상태라고 보고했다. 이를 운영하던 일본인과 친일파들이 그대로 도망갔기 때문이었다. 또한 42개 병원 중 15개밖에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의사는 태부족하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보건 상황을 개선하고자 트로피모프 대좌는 각 지역 인민위원회 산하에 의료보건부국을 설치해 병원의 간호인력을 관리하게 하고, 의학전문학교의 설치와 북한의 화학공장 및 제약공장의 가동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현재 북한 보건성 소속의 의학과학연구원의 모체가 되는 서북방역연구소가 발족됐다. 1946년 소련 군정이 북한의 각급 인민위원회를 통해서 각종 조치를 취하고 있었을 때 미군이 점령·통치한 남한에서는 중국에서 귀환 동포를 실은 선박으로 침입한 콜레라 전염병이 덮치고 있었다. 이 콜레라는 곧 북한으로 전파됐다. 확산되는 전염병을 막기 위해 소련군은 비상 조치를 취할 것을 결정했다. 전염병 발생 직후 소련군 사령관 치스탸코프는 미군정 사령관 하지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 내외부의 인구 이동이 활발한 38도선에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그리고 북한과 만주의 국경을 폐쇄했다. 이와 동시에 소련은 300여명의 군의관을 북한에 파견하고 진남포와 원산에 500병상 규모의 병원 2개를 신축했다. 소련에서 화물열차로 약품과 의료기기도 보냈다. 또한 소련 적십자는 4개 방역부대를 의료기기, 약품과 함께 북한으로 파견했으며, 38도선 지대에서 60병상 규모의 야전병원을 몇 개 설치하고 치료를 진행했다. 소련에서 북한으로 들어간 의사와 군의관들은 전염병을 막기 위한 투쟁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문제에 부딪혔다. 소련군 자료에 따르면 일제가 북한에 구축한 보건의료제도는 일본인과 소수 조선인 부유층이 대상이었다. 일반 조선인들은 진단이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주민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 지역에 전염병이 발생하면 일제가 경찰을 동원해 감염자들을 그 집에서 강제 격리한 후 병이 나아지거나 감염자들이 병사할 것을 기다리기만 했다. 이 때문에 소련군이 방역과 치료를 시작했을 때 많은 조선인이 감염 사실을 숨기거나 진단을 거부했다. 북한과 소련의 의사들은 콜레라를 퇴치할 수 있었으나 1275명의 환자 가운데 704명은 사망했다. 같은 시기 남한에서는 약 1만 5644명 환자 중 1만 1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46년 콜레라 전염병은 예방의학을 강조하는 북한 보건의료제도 형성의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사회적 거리 두기-공동체 의식이 코로나 극복 열쇠”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 “사회적 거리 두기-공동체 의식이 코로나 극복 열쇠”

    유럽 코로나19 확산 차단 관건은 ‘스텔스’ 감염자 파악 관리 코로나19가 한 지역을 거쳐, 국가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된 것은 역학조사에서 파악되지 않은 ‘스텔스’ 전파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의대 MRC국제감염병분석센터, 미국 컬럼비아대 보건대 환경보건과학과, 전염병학과,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토양·대기·수자원학과, 홍콩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중국 칭화대 지구시스템학과 공동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심각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제대로 보고되지 않고 역학보고서에도 공식 기록되지 않은 감염자들, 일명 ‘스텔스’ 전파자들이 전세계 확산의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1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중국 375개 도시에서 실시한 지난 1~2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의 지리적 확산에 대한 수학적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 1월 23일 중국 정부가 우한지역의 여행 통제가 내려질 때까지 코로나19 감염환자의 86%가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거나 증상이 미약하게 나타난 ‘스텔스 전파자’였다는 것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중국 내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역학조사로 파악된 확진자나 밀접접촉자들의 감염률은 55%로 조사됐지만 기록되지 않은 이들의 감염률은 79%에 이르러 스텔스 전파자들은 바이러스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코로나19처럼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경우 통제조치가 완화될 경우 재확산의 가능성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동제한이나 지역통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코로나19 확산속도를 늦추고 대응시간을 확보하는 등 코로나19를 통제하에 둘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프리 샤먼 컬럼비아대 교수(환경보건학)는 “역학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 발생과 전염병 확산추이를 이해하는 것은 코로나19의 확산차단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스텔스 감염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감염속도와 규모는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사이언스는 이날 편집장인 홀든 소프(사진, 미국 워싱턴대 화학과 교수) 박사의 ‘이제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Time to pull together)라는 제목의 긴급 논평을 싣기도 했다. 소프 박사는 이번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판데믹)이 2001년 발생한 9·11테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전제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환경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과학자들과 함께 사회 모든 분야의 구성원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과학적 지식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열쇠인 만큼 과학자들은 대중과 충분히 소통해야 하고 대중은 과학자의 목소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소프 박사는 지적했다. 정치, 사회적으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구성원들, 특히 아이들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프 박사는 “이번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은 많은 면에서 사회 구성원간의 책임과 배려와 동정심에 대한 시험대”라면서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되 함께 힘을 모으면 인류는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매머드 60마리 뼈가 우르르…2만 년 전 구석기인 집 발견

    [핵잼 사이언스] 매머드 60마리 뼈가 우르르…2만 년 전 구석기인 집 발견

    빙하시대 인류가 매머드 등의 뼈로 만든 가장 오래된 원형 구조물이 발견됐다. 영국 엑서터대 등 국제연구진은 러시아 코스텐키 유적지에서 2014년 매머드 뼈로 만든 원형 구조물을 발견하고 이듬해부터 3년간 발굴 조사에 들어갔다. 약 2만5000년 전 만들어진 이 구조물에서는 매머드 60여 마리 분량의 뼈를 비롯해 순록과 말, 곰, 늑대, 붉은여우 그리고 북극여우의 뼈도 다수 나왔다.이른바 ‘본 서클’(bone circle)로 불리는 이런 구조는 구석기인들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머물렀던 일종의 집으로 추정돼 왔다. 지금까지 러시아 서부 평원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70개 정도 발견됐지만, 이곳은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인데다가 크기도 폭 12.5m 정도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520㎞ 거리에 있는 이 유적지에서는 1960~1970년대에도 비슷한 구조물이 발굴돼 유적지에는 코텐스키 11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연구진에 따르면, 새로운 구조물에는 60마리가 넘는 매머드가 쓰였는데 구조물의 벽을 만드는 데 64개의 두개골과 51개의 아래턱이 활용됐고 내부 공간에도 드문드문 매머드 뼈가 사용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구조물에 있는 매머드의 뼈는 매머드의 공동묘지에서 훔쳐 온 것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중 일부는 직접 사냥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도 이런 구조물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침전물에 의해 뭍혀 있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본 서클은 현재 지표면보다 30㎝ 정도 밑에 있기 때문이다.또 연구진은 이 구조물에서 처음으로 그을린 나무와 풀의 잔해도 발견했다. 이들은 불에 탄 잔해는 당시 나무와 함께 풀을 불에 익혔다는 것을 의미하며 구석기인들이 초식동물을 뒤쫓아 어느 곳에 먹을 수 있는 식물이 있는지를 알아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주저자로 참여한 엑서터대의 알렉산더 프라이어 박사는 “코스텐키 11 유적지는 당시 혹독한 환경에서도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보기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당시 기후는 여름이 짧고 서늘했으며 겨울은 길고 추워 기온은 영하 20℃ 이하로 떨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7만5000~1만8000년 전 북유럽을 휩쓴 마지막 빙하시대는 2만3000~1만8000년 전쯤 가장 춥고 혹독한 단계에 이르렀다. 대부분 공동체가 이 지역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아마 생존을 위해 의존한 사냥감과 식물 자원의 부족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프라이어 박사는 “무엇 때문에 구석기 수렵채집인들이 이곳에 왔을까?”라고 물으며 “한 가지 가능성은 매머드와 인간이 이 지역에 집단으로 올 수 있었던 것은 드물게 겨우내 얼지 않은 물을 제공하는 자연적인 우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발견은 이 불가사의한 장소의 목적을 새롭게 밝혀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고학은 마지막 빙하기의 절정 동안 이 절박하고 적대적인 환경에서 우리 조상이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를 우리에게 더 많이 보여준다”면서 “비슷한 위도에 있는 유럽의 대부분 본 서클은 이 시기에 버려졌지만, 이들 집단은 간신히 식량과 쉼터 그리고 마실 물을 찾아 적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후가 점점 더 추워지고 더 살기 힘들어짐에 따라 이곳도 결국 버려졌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한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이 구조물의 활용 정도가 기존 구조물에서 나타나던 것보다 덜해 이런 구조물이 항상 주거지로만 이용되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곳에서는 또 300개가 넘는 작은 돌과 몇 ㎜ 크기의 부싯돌 부스러기가 발견됐는데 이는 구석기인들이 날카로운 도구를 만들 때 남은 파편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도구를 가지고 구석기인들은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그 가죽을 벗기는 작업에 사용했을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알렉산더 프라이어 등 / 앤티쿼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포 박상혁 후보 정책자문단장 맡는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포 박상혁 후보 정책자문단장 맡는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경기 김포시을 박상혁 국회의원 후보의 정책자문단장을 맡는다. 김 전 정책실장은 대표적인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서울대 도시 및 지역계획학 박사로 서울연구원 원장과 문재인정부 초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김 전 정책실장이 정책자문단장을 맡게 돼 앞으로 김포의 도시문제를 더욱 체계적이고 총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와 김 전 실장은 16일 함께 일산대교를 방문해 통행료 재구조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는 김포시민의 숙원이기 때문에 역대 선거마다 많은 후보들이 무료화 혹은 반값통행료 공약을 낸 바 있으나, 통행료 인하는 구조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문제로 현실가능성 없는 대표적인 공수표 공약으로 여겨져 왔다. 박 후보는 이날 일산대교를 찾아 “통행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면밀하고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주체는 국민연금공단으로, 상대를 정확히 보고 매듭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며 시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공약을 남발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김수현 전 실장은 “통행료 인하는 국민연금공단과의 협의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인하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조달금리 인하나 부가가치세·법인세 감면을 위한 조세 관련 법률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어 다양한 접근과 연구를 통해 현실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육대 제15대 김일목 총장 취임식… 온라인으로 진행

    삼육대 제15대 김일목 총장 취임식… 온라인으로 진행

    김일목 삼육대 제15대 총장이 16일 온라인 취임식을 하고 4년 임기의 구상을 밝혔다. 김 총장의 취임식은 당초 지난 2일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공식 행사를 생략하고 온라인 영상을 통해 취임사를 밝히는 것으로 대체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SU-Glory, 사람을 참되게 세상을 환하게’라는 핵심가치를 제시하며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참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 대학의 사명구현과 세계일꾼 양성 △3주기 평가 대비를 위한 대학운영 혁신 △교원의 연구와 교육 향상 및 교직원 역량 강화 △글로벌 공동체 협력체계 수립 △대학 발전기금 조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 등 5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김 총장은 “고등교육의 여러 난제와 넘어야 할 현안 속에서 총장은 더 이상 ‘명예’가 아니라 ‘멍에’임을 인식한다”며 “이 멍에를 나누고 있는 대학의 구성원 모두와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1960년생으로 삼육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삼육대 대학원 신학과와 미국 앤드류스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신학박사(조직신학)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삼육의명대 전임강사로 임용됐으며 2000년부터 삼육대 신학과 교수로 봉직하고 있다. 그간 교목처장, 신학과장, 생활교육관장, 신학숙관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김 총장의 임기는 2020년 3월 1일부터 4년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진중권 “엉터리 의학 조언”…홍혜걸 “마녀사냥 억울”

    진중권 “엉터리 의학 조언”…홍혜걸 “마녀사냥 억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의학 칼럼니스트 홍혜걸 박사에게 “의학적 조언도 야메(엉터리)말고 정품으로 하라”고 비판했다. 홍혜걸 박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다”며 해명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5일 ‘홍혜걸 단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말은 좀 걸러서 듣는 편이다. 황우석 사태 때 그 전문적인 의학지식(?)으로 열심히 황우석을 옹호했던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고 썼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번에도 헛발질을 했다”며 “처음부터 중국봉쇄를 주장했지만 한국에서 중국인에 의한 감염사례는 한두 건에 불과한 반면 일찍 직항편부터 끊었던 이탈리아는 전세계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지가 됐고 문만 걸어 잠그면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트럼프 자신도 결국 잠긴 문 틈으로 들어온 코로나 때문에 검사의 대상이 되는 굴욕을 당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진 전 교수는 “(홍 박사가) 한국의 성공이 공공의료가 아니라 높은 ‘생산성’ 때문이다(는 반만 맞는 주장을 펼쳤다). 진단키트 열심히 생산하면 뭐 합니까? 검사에 400만원이 들면 누가 검사를 받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아스피린 대신에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주장의 ‘출처’만이 아니라 진위도 불분명하다”면서 “에피데믹스(전염병)보다 무서운 게 인포데믹스(근거없는 루머)다. 이럴 때일수록 의학적 조언도 ‘야메’ 말고 ‘정품’ 쓰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혜걸 기자가 미국의회 증언에서 우리나라 진단키트는 응급용으로도 못 쓴다고 시비를 걸었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들이 엉뚱한 진단키트 얘기한 것”이라는 덧붙였다. 홍혜걸 박사는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국 FDA에서 not adequate(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에 대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면서 “한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문제의 생중계 영상은 두개로 하나는 문제가 된 not adequate 영상, 또하나는 공화당 의원이 혈청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영상”이라고 해명했다. 홍 박사는 “혈청검사 갖고 FDA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상해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우리 키트가 엉터리,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면서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혜걸 “韓 진단키트 엉터리? 그렇게 말한 적 없어”

    홍혜걸 “韓 진단키트 엉터리? 그렇게 말한 적 없어”

    의학박사 겸 방송인 홍혜걸이 미국 의회 발언을 인용해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처(FDA)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자 “억울하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홍혜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나라 코로나 진단법이 미 FDA에서 ‘not adequate(적절하지 않다)’ 판정을 받았다는 미국 의회 청문회 포스팅을 해 내가 ‘가짜뉴스 생산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며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의사 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와 언론이 침묵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나는 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그래도 위음성(실제로는 양성이지만 검사결과는 음성으로 나오는 것)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던 터”라고 전했다. 그는 “어떤 분들은 내가 혈청검사와 분자검사를 구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어이없다. 내가 그 정도도 구분하지 못하고 의학기자를 할까 싶다”면서 “문제의 두 영상 중 하나는 ‘not adequate’ 영상이고, 하나는 공화당 의원이 혈청검사에 대한 언급이 있는 영상이라 사람들이 그 의원이 무식해서 혈청검사를 가지고 엉뚱한 질문을 했다고 오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not adequate’ 영상은 혈청검사가 아닌 분자검사로 판단된다는 것”이라며 “행여 나의 편견이 개입된 건 아닌지 다른 전문가에게도 물었으나 ‘혈청검사 가지고 FDA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건 이상하다’는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혈청검사는 지금이나 과거나 한국도, 미국도 허가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입업자가 그런 것을 수입해와서 미국에서 허가를 받으려 하진 않았을 것이란 설명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실관계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나의 취지는 이런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는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혜걸은 마지막으로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테워드로스 총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테워드로스 총장/황성기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다. 논란의 키워드는 편향·뒷북·돈이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1월 말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확진자·사망자가 급증세인데도 코로나 대응을 극찬했다. 그는 각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교역·이동의 제한은 안 된다고 중국 편을 들었다. 후베이성의 코로나 증가세가 꺾이자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국을 뺀 한국·일본·이란·이탈리아의 위험을 지적하더니 지난 12일 WHO의 뒤늦은 팬데믹(대유행) 선언 직후 “유럽이 진원지가 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WHO에 기부를 촉구하면서 사용처를 특정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10년간 1조원씩의 기부를 약속한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이 1900억원의 기부 행렬에 참가하자 코로나 위험 국가군에서 일본을 제외시키는 ‘보상’을 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법 교수는 테워드로스에 대해 “대단히 정치적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1948년 발족한 WHO의 8대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는 1965년 에티오피아 출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보건부에 들어간다. 영국 런던대에서 감염병 면역학 석사, 노팅엄대에서 지역보건학 박사를 따고 에티오피아 보건부·외교부 장관에까지 오른다. 이런 정치적 수완에는 그의 탁월한 보건행정의 힘이 컸다. ‘미 시카고에는 에티오피아보다 에티오피아 출신 의사가 많다’고 할 정도로 그의 조국은 의료 붕괴 직전이었다. 그는 개혁을 통해 의사의 해외 탈출을 막았고, 에이즈 감염자 최다국의 오명을 벗겼다. 2017년 1월 WHO는 사상 처음으로 194개 가맹국이 참가하는 사무총장 선거를 치렀다. 아프리카 대표로 나선 그는 중국의 지원을 업고 185표 중 133표를 얻어 비의사, 아프리카 출신의 첫 총장에 뽑혔다. 72년 역사의 WHO 최대 업적은 천연두의 박멸이다. 1958년 소련 학자의 제안으로 시작해 WHO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둬 1980년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성질이 다른 질병이지만 코로나19 대처가 천연두를 넘어서는 WHO의 업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꾸로 테워드로스 총장의 독특한 캐릭터로 WHO의 위상조차 흔들 가능성도 크다. 7대 총장인 홍콩 출신의 마거릿 챈이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하자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WHO에 제약회사의 입김이 작용한 잘못된 경보라는 의혹이 있다. WHO의 코로나19 뒷북 팬데믹 선언에 대해 비판이 많지만 테워드로스 총장을 평가하는 일은 사태 종식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듯싶다. marry04@seoul.co.kr
  • ‘뉴욕 봉쇄’ 가짜뉴스에… 맨해튼 부자들 엑소더스

    ‘뉴욕 봉쇄’ 가짜뉴스에… 맨해튼 부자들 엑소더스

    NYT “대부분 시민들 생계 위해 못 떠나”지난 12일(현지시간) 전문직 종사자 등 뉴욕 상류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가 퍼졌다. 이들이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내용은 뉴욕시가 곧 봉쇄돼 뉴욕 지하철 운행이 제한되며, 구급차만 도로를 오가게 될 것이라든가 식료품점이나 현금지급기 이용이 어렵게 된다는 등의 것이다. 무엇보다 가짜뉴스는 ‘의료계 고위층의 친구에 따르면’ 또는 ‘마이크 블룸버그 전 시장의 딸 에마와 방금 점심을 먹은 사람에게 들은 정보에 따르면’ 등으로 시작돼 더 신빙성을 갖게 했다. 이튿날부터 맨해튼 5번가 고급 아파트 등 부자 동네에서 주민들이 짐을 싸서 도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빈번하게 목격됐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나서서 “맨해튼이 격리된다는 소문에 진실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누가 이런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지 당장 멈춰 달라”고 대응했지만 이들의 엑소더스는 멈출 줄 몰랐다.뉴욕타임스(NYT)는 14일 ‘뉴욕 탈출’이 부자들만의 코로나19 치료법이라며 양극화된 미국 사회의 단면을 꼬집는 기사를 내보냈다. 가짜뉴스가 좀더 부추긴 측면이 있지만 NYT에 따르면 도시 외부에 별장 등을 소유한 상위 1% 계층은 정보의 진위와 상관없이 뉴욕을 탈출 중이다. 이웃이 짐을 싣고 떠나는 모습을 목격한 한 여성은 “모두 햄프턴으로 떠나서 건물이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햄프턴은 뉴욕 맨해튼과 접한 롱아일랜드의 도시인 이스트햄프턴과 사우스햄프턴을 말한다. 현재 햄프턴에서는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 수요가 급증해 식료품 매장마다 물건이 동났다. 한 식료품 매장 관계자는 “모든 매대가 절반쯤 비었다”면서 “황금연휴를 앞둔 목요일같이 붐빈다”고 말했다. NYT는 대규모 비상사태가 미국이 얼마나 계급사회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고 지적했다. 뉴욕에서 주거와 직장을 유지해야 하는 다른 시민들은 도시에 남아 손소독제나 마스크, 두루마리 휴지를 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는 동안 상류층 시민은 롱아일랜드,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 등에 있는 별장으로 무기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뉴욕을 떠나는 것이 안전하다는 보장도 없다. 로드아일랜드병원 역학과 레너드 머멜 박사는 “개인 여행이 안전할 수도 있지만 2차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휴교령에 빈곤 아동 어쩌나

    美 휴교령에 빈곤 아동 어쩌나

    “감염 차단·백신 개발할 시간 확보” “취약계층 급식 뺏고 학습권 침해” 효과와 부작용 둘러싼 논란 가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코로나 공포가 확산하면서 하버드와 스탠퍼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뿐 아니라 일반 초·중·고교의 휴교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봉쇄’의 효과를 둘러싼 찬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거센 요구에 지역 교육청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교령을 내리면서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교육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학부모들에게 4월 10일까지 휴교한다고 문자와 이메일로 알렸다. 페어팩스 교육청은 전날까지도 휴교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메릴랜드주가 휴교 결정을 하자 자녀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교육청을 압박했다. 이들은 “인근 주에서는 휴교로 학생을 보호하는데 당신들은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교육청을 다그쳤고 학교는 이에 부랴부랴 휴교령을 내렸다. 휴교령은 버지니아뿐 아니라 메릴랜드, 미시간, 오하이오 등 16개 주의 초·중·고에 내려졌다. 현재 미국에서 어린이나 청소년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례는 없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휴교령이 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교육청 관계자는 전망했다. 교육전문매체인 에듀케이션 위크는 14일 현재 미국의 5만 70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2180만여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집계했다. 이에 휴교령의 효과와 부작용 등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전염병 역사를 연구한 하워드 마켈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학교는 호흡기 질환이 쉽게 퍼질 수 있는 장소”라면서 “휴교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춰 병원이 감염자로 넘치지 않도록 하고, 백신 개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학교 폐쇄는 전염병 확산을 막을 가장 효과적인 방화벽 중의 하나”라고 찬성했다. 또 니컬러스 크리스타키스 예일대 교수는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더라도 휴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효과적 전략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 폐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교육기관 폐쇄는 단순히 학생 개인의 수업이 취소되는 것을 넘어 훨씬 복잡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빈곤·맞벌이 가정의 자녀가 위탁시설이나 조부모·노인 돌보미 등과 지내면서 오히려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한다. 또 수백만명의 미국 아동이 학교 급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휴교 조치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애런 팰러스 뉴욕 교직원대학 교수는 “미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면서 “학교 폐쇄는 학생들의 점심 급식을 빼앗을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학습권 침해도 문제로 지적됐다.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휴교로 인해 아이들에게 엄청난 학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교육청이 온라인 수업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미국의 가정 10곳 중 1곳은 인터넷이 들어오지 않으며 그나마도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또 휴교령과 코로나19의 확산은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니퍼 누조 존스홉킨스대 조교수는 “싱가포르는 휴교령을 시행하지 않고도 확진환자를 성공적으로 줄였다”면서 “휴교령이 학생들의 교육과 영양 섭취, 사회적 경험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고려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아르헨 연구진,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 세계 최초 발견

    세계 최초로 고대 펭귄의 화석화된 피부가 발견돼 고생물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라 마탄자 국립대 연구진은 이날 남극 시모어섬에서 약 4300만 년 된 펭귄 날개 화석에서 피부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2014년 발굴된 이 화석은 약 5600만 년 전부터 약 3400만 년 전까지 이어진 에오세(시신세) 동안 남극 대륙에서 서식하다가 멸종한 수많은 고대 펭귄 가운데 한 종의 것이다. 당시 남극 대륙은 숲으로 덮여 있어 다양한 동물이 서식했는데 펭귄의 경우 키 50㎝의 소형 종부터 2m에 달하는 대형 종도 있었다. 라 마탄자 국립대의 고생물학자 카롤리나 아코스타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라 플라타 자연과학박물관에서 팔라에에우딥테스 군나리(Palaeeudyptes gunnari)라는 학명을 지닌 고대 펭귄의 화석을 연구하던 중 이런 발견을 이뤄냈다.이에 대해 오스피탈레체 박사는 “이번 화석은 지금까지 나온 펭귄 화석 가운데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석화 된 피부의 흔적이 명확하게 보존돼 있는 것”이라면서 “피부는 날개 양면에 원 위치에 붙은 채로 뼈들을 감싸고 있는 상태에서 화석화됐다”고 말했다. 또 “이 화석은 우리에게 날개의 결합 조직ㅣ과 피부 병리, 스며드는 깃털의 밀도를 분석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출판사 ‘윌리블랙웰’이 발간하는 고생물학·층서학 동료검토 학술지 ‘레타이아’(Lethaia)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바미안 불교유적, 붕괴 위기 직면 “기후변화 탓”

    바미안 불교유적, 붕괴 위기 직면 “기후변화 탓”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바미안 불교 유적은 이슬람 과격파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이제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적인 기후변화에 직면했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바미안 불교 유적은 아프가니스탄 중앙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힌두쿠시 산맥과 코히 바바 산맥 사이, 표고 2400m 고원지대에 있다. 이 유적에서 가장 유명했던 두 개의 거대한 석불은 지난 2001년 3월 현지 이슬람 무장집단인 탈레반 세력에 의해 파괴돼 흔적으로만 남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 주변에는 아직 수많은 석굴과 사원 그리고 벽화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계곡에는 실크로드 시대에 만들어진 샤흐리 굴굴라(Shahr-e Gholghola) 요새와 샤르히 주하크(Shahr-e Zohak) 요새의 흔적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폭우에 이은 건조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 패턴과 봄철 눈이 녹아 생기는 물인 융설의 양이 점차 늘고 있어 바미안 불교 유적이 붕괴할 위기에 봉착했다고 말한다. 또 아프가니스탄 정부에서도 2016년 유엔(UN) 보고서를 통해 바미안 유적은 기후변화와 직결된 기상 조건 탓에 붕괴하거나 심각하게 침식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하는 프랑스 고고학 조사단의 필리프 마르키 단장은 AFP통신에 “(바미안 유적의) 침식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폭우가 파괴를 진행하고 있으며 바람도 침식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수십 년째 조사·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마르키 박사는 “아프가니스탄은 특히 삼림파괴로 식수가 줄고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고고학 조사단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프랑스 유적 이미지 복원 서비스 업체 이코넴(Iconem)도 샤르히 주하크에서는 과거 30년 동안 큰폭으로 진행된 침식으로 매우 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바미안 북부 지구에 사는 21세 남성은 기후변화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오랫동안 직면해 온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날씨가 변하고 있다”며 “여름은 이전보다 덥고, 겨울은 추워졌다”라고 설명했다. 바미안 유적의 대부분은 이 땅에 이슬람교가 들어오기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오늘날 주민들은 불교도가 아니지만 주민들은 이 땅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긴다. 침식이나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이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내전으로 황폐해진 이 나라에서는 그런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다. 미국 노터데임대학의 지구적응이니셔티브(Global Adaptation Initiative)는 현재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과 적응 능력에서 아프가니스탄을 181개국 중 173위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방치 땐 2억명 이상 감염…대처하면 바꿀 수 있어”

    “미국, 코로나19 방치 땐 2억명 이상 감염…대처하면 바꿀 수 있어”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방관할 경우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리들과 대학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의 모델 분석 결과를 입수해 1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확산을 억제하려는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최악 시나리오의 경우 미국에서는 1억 6000만∼2억 1400만명이 감염될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이러한 코로나19 창궐이 여러 다른 지역 사회들에서 서로 다른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전염이 이뤄지면서 수개월, 심지어 1년 넘게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이들은 20만∼170만명, 병원에 입원하는 이들은 240만∼2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입원자를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이 중태에 빠진 이들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92만 5000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런 시나리오가 펼쳐지면 미국 보건체계는 그대로 붕괴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그러나 최악의 시나리오와 같은 상황은 도시, 주, 기업체, 개개인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면 충분히 완화될 수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실제로 CDC는 확산 억제를 위한 개입에 따라 최악 시나리오의 숫자가 어떻게 감소할지를 보여주는 더 섬세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전염병 모델을 만드는 학자인 로런 가드너는 “사람들이 행동을 바꾸면 그런 모델의 범위가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꿀 적절한 조치로는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 확대, 감염자의 접촉 동선 추적, 대규모 집회를 중단하는 방식의 사람 간 교류 감축, 재택근무, 이동 제한 등이 거론됐다. 이동 제한을 제외하면 한국이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책들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2주 동안 학교 수업, 스포츠 경기, 예술 공연 등이 중단되고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독려하며 일반인들이 위생 권고를 더 충실히 준수하는 등 벌써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NYT는 이번 모델을 보면 미국 보건 당국자들이 코로나19가 자국에 끼칠 악영향을 얼마나 심각하게 여기는지와 동시에 어떤 대책이 확산을 늦출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심각성을 얼마나 수용할지, 얼마나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정부 대책만큼이나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나서 자신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는 제안도 뒤따랐다. 과거 전염병 사례를 보면 정부가 국민들에게 안전 권고를 늦게 내놓을수록 정부 대책의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백악관 보건의료준비정책 국장을 지낸 카터 메처 박사는 “가스레인지 위에 난 불은 소화기로 끌 수 있지만 부엌에 난 불에는 소화기가 안 통한다”며 “일찍 소화기를 꺼내는 지역사회가 훨씬 효과적인 법”이라고 말했다. NYT는 악영향이 비율로만 구성된 CDC의 모델을 입수한 뒤 전문가 분석을 통해 절대 수치로 바꾸는 방식으로 이번 추산치를 내놓았다. CDC는 코로나19 증세를 보이지 않는 이들과 가벼운 증세만 보이는 이들의 전염력을 주요 불확실한 요소로 판단해 이번 모델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자동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를 본뜬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할 의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정해졌다.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선언함에 따라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과 2번(외교·안보)에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인 최혜영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며 “많은 장애인과 약자의 억울함을 안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3번은 노동 분야 전문가인 이수진 최고위원, 4번은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54)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28)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57)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에 국제핵융합실험로(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3) 박사가 각각 뽑혔다.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박명숙 단장의 경우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이기도 하다. 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20번) 순이다.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130명이 신청했으며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 중앙위원들은 제한경쟁분야(1·2·9·10번)는 분야별 1표를 행사하고,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는 여성·남성 각 2인에게 투표했으며 이 중 다득표자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들을 추천하는 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단 명의의 문자가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운열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어제 저녁 기초단체장협의회 명의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문건이 돌아다녔는데 전혀 당과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말씀드린다. 이분들에게도 이미 경고했다”며 “문자 내용에 영향받지 말고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가능케 했던 조항을 없애고 민주적 절차를 명확히 하는 당헌·당헌 개정안, 중앙당 2019년 결산안 및 2020년 예산안도 의결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2019년 총수입은 국고보조금·기탁금·당비를 포함해 384억 3000여만원, 총지출은 337억 6000여만원, 잔액 46억 6000여만원이었다. 2020년 총수입 예상금액은 561억 3000여만원, 총지출 예상금액은 499억여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녕? 자연] 아마존 삼림, 지난 2개월간 ‘1억 4200평’ 사라졌다

    [안녕? 자연] 아마존 삼림, 지난 2개월간 ‘1억 4200평’ 사라졌다

    2020년 들어 벌채된 아마존 삼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더 많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위성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2020년 1월과 2월 두 달 동안 사라진 아마존 열대우림은 181만 평방마일(약 468.79㎢, 약 1억 4181평)으로 기하학적 규모에 이른다. 이는 2019년 1~2월 사라진 106만 평방마일보다 70% 더 높은 수준이며, 엘니뇨로 심각한 가뭄이 발생했던 2016년 이래, 같은 기간 동안 가장 큰 규모의 삼림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INPE가 운영하는 ‘아마존 삼림벌채 모니터링 프로젝트’(Prodes)의 인공위성 시스템으로 측정됐다. 상파울루대학의 카를로스 노브래 박사는 “삼림벌채의 비율 증가는 기후 요인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법 집행기관이 환경 범죄자들에게 느슨하게 처벌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을 보호할 법 집행기관의 부재로 불법 삼림벌채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브라질의 우기(1~2월)가 끝나면 이러한 벌채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에리케 베렝게르 박사 역시 “이번 데이터는 2020년 삼림벌채가 절정에 달했으며, 해가 진행될수록 피해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삼림벌채 증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없다면 2020년 한 해의 피해는 2019년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NPE는 지난해 말, 2019년 한 해 동안 아마존에서 벌채된 삼림 면적이 약 1만㎢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1분에 축구장 2개가 사라진 꼴이라며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환경단체들은 브라질 정부가 환경보호 조치를 약화시키고 벌목업자들을 지원하는 등 개발주의에 매몰돼 아마존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BBC “불법체류·비싼 의료비 때문에 미국 더 위험”

    BBC “불법체류·비싼 의료비 때문에 미국 더 위험”

    “미국이 위험하다. 시스템 미비와 비싼 의료체계 때문이다.”(영국 BBC) “미국이 ‘뉴 노멀’(새로운 정상)을 맞이하고 있다.”(미국 CNN) 뉴욕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소 42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까지 알려졌던 328명에서 1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쿠오모 지사는 뉴욕주에서 수천 명의 감염자가 돌아다닐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딸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내가 내 딸을 보호하지 못했나?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1740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41명으로 워싱턴주에서 31명, 캘리포니아주 4명, 플로리다주 2명, 조지아·캔자스·뉴저지·사우스다코타주에서 한 명씩 나왔다. 이날부터 유럽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미국 입국이 30일 동안 중단되고 워싱턴·뉴욕·캘리포니아주 등은 대규모 집회와 모임을 금지했다. 여러 주의 학구에서 초중고교에 휴교령이 내려지며 학생들은 집에 머물게 됐고, 하버드·프린스턴·스탠퍼드 등 대학들도 강의실 문을 닫고 사이버공간으로 교실을 옮겼다. 그러나 이런 전대미문의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미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병 사태가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훨씬 많은 환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는 또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위해 연방정부가 테스트 권한을 주에 나눠줘야 한다고 요구해 이를 관철시켰다.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연방정부가 워싱턴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식품의약국(FDA)을 통해 검사를 모두 통제하기보다 분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이에 따라 FDA는 이날 뉴욕주 보건국에 이 주의 보건연구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승인할 권한을 주겠다고 밝혔다. FDA는 이날 또 코로나19 검사 장비에 대해 비상 허가를 내줬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약·장비 기업 로슈 몰레큘러 시스템이 설계한 코로나 테스트 장비에 대해 신청이 들어온 지 24시간 안에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그러나 영국 BBC는 미국의 이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조치들에도 의료 시스템은 더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1100만명에 이르는 멕시코인들을 비롯해 수많은 불법 체류자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 숫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다. 비싼 의료 환경은 합법, 불법 이민자를 가리지 않고 2700만명에 의료보험 혜택을 주지 않아 이들은 한 번도 병원이나 의원 등을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주부 리사 루비오(28)는 고용주를 잘 만나 아주 기본적인 혜택만 주어지는 의료보험에 가입했는데 아이를 소아과에 데려가 아주 간단한 진료를 받는데만 100달러를 지출한다고 했다. 그녀는 “일주일 전부터 기침이 나오고 목이 아프다. 내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검사비를 내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참아야 하는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공중보건 분야 종사자들도 누구보다 심각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 내 어떤 고용주도 유급 병가란 것을 생각도 하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지역을 순회하며 일주일에 50명 정도의 환자를 돌보는 라비 그라보이스 샤 박사는 “우리 환자들에 대해 내가 걱정하는 것은 짬을 내 진찰을 받고 돌봄을 받기 어려우며 아프더라도 식품과 주거비용을 대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스도 이런 것을 바꾸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코로나19는 한 나라를 휩쓸며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데 중국은 정보의 자유가 주어지지않는 데 문제가 있었고 반면 미국은 경제여건이나 이민자의 신분에 따라 사람들이 병원의 도움을 받는 데 너무 심한 불균형이 주어지는 점이 문제라고 BBC는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는 이런 배경들을 차별하지 않고 확산하기 때문에 한 사회의 아주 커다란 비중이 의사 진찰을 받을 수 없는 여건은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한 나라 전체를 좋지 않게 만드는 결과를 폭발적으로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갈 독으로 관절염 치료제 개발한다 (연구)

    전갈 독으로 관절염 치료제 개발한다 (연구)

    전갈은 큰 독침과 징그러운 외형 덕분에 대다수 사람에게 기피 대상이다. 예외가 있다면 특이한 음식을 즐기는 미식가나 과학자 정도다. 일부 과학자들은 전갈 독에 많은 관심이 있는데, 자연계에 독 속에 유용한 약물 성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용화된 약물 중에는 보톡스처럼 생물체의 독에서 유래한 경우가 적지 않다.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짐 올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4년에 걸쳐 전갈과 거미에서 독을 추출해 약물 후보 물질을 찾았다. 연구팀은 전갈 독에서 찾아낸 펩타이드 중 하나가 관절에 있는 연골조직에 잘 결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펩타이드 자체는 특별한 약리 작용이 없지만, 연구팀은 이 물질이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 나와 있는 스테로이드 계통 관절염 치료제는 관절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긴 하지만, 전신적으로 퍼질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만성적인 스테로이드 사용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주사기를 이용해 국소적으로 관절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해도 효과는 일시적이며 여러 관절을 침범한 경우 그만큼 많은 투여가 필요하다. 결국 비용이 커지고 관절 및 전신 부작용의 위험도도 올라간다. 연구팀은 전갈 독에서 추출한 펩타이드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종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Triamcinolone acetonide)에 결합해 관절염을 지닌 쥐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가 관절 연골에만 투입되어 염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뿐 아니라 전신 부작용의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 정확히 목표만 공격하는 스마트 폭탄처럼 이 새로운 약물은 관절 염증만 억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부작용이 없는 전신 관절염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이런 신물질 가운데서 극히 일부만 실제 약물로 개발되지만, 유용한 성질을 지닌 물질을 여럿 발견할수록 약물 개발 가능성도 높아진다. 과학자들은 전갈을 포함한 다양한 동식물의 독에서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환자의 고통을 줄일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전갈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플라스틱만 먹고 생존하는 애벌레…쓰레기 문제 해결 할까

    플라스틱만 먹고 생존하는 애벌레…쓰레기 문제 해결 할까

    플라스틱을 먹어도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한 애벌레의 비결을 생물학자들이 밝혀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브랜던대(BU) 연구진이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을 먹어서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애벌레인 왁스웜을 대상으로 1년 이상 자세히 연구해 이들 유충은 장내세균 덕분에 플라스틱만 먹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실험결과 꿀벌부채명나방(학명 Galleria mellonella)의 애벌레인 왁스웜 60마리는 일주일 안에 넓이 30㎠의 비닐을 먹어치울 수 있었다. 게다가 이들 벌레는 플라스틱만 먹어도 1년 넘게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왁스웜의 원래 먹이인 밀랍을 이용해 이 벌레의 장내세균 1종을 분리해내는 데도 성공했다.연구를 이끈 생물학부 조교수 크리스토프 르무안 박사는 “왁스웜의 장내세균이 플라스틱 분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해 장내세균을 줄이자 플라스틱 분해 능력은 현저히 줄었다”면서 “따라서 이들 세균은 숙주인 왁스웜과의 사이에서 플라스틱 분해 속도를 높이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왁스웜에게 100% PE만을 먹게 했을 때 밀랍만을 먹이거나 굶겼을 때보다 해당 장내세균이 훨씬 더 많이 증식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들 미생물이 플라스틱에서 번성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이런 이유로 연구진은 이들 박테리아의 식이성에 대해 ‘플라스틱식성’(plastivore)이라고 부른다. 또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에 의해 플라스틱이 분해하면서 그 부산물로 알코올의 일종인 글리콜이 생성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다만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 양이 너무 많아 전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어 이들 벌레만을 이용해서는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브라이언 카르손 박사(생물학부 부교수)는 “우리가 왁스웜의 소화기관에서 장내세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와 이런 미생물을 번성하게 하는 데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이런 정보는 우리 환경에서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을 없애기 위한 더 나은 도구를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3월 4일자)에 실렸다. 사진=브랜던대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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