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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자수한 20대 “70만원 내는 2단계 박사방 가입”

    ‘박사방’ 자수한 20대 “70만원 내는 2단계 박사방 가입”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던 사실을 경찰에 자수한 3명 중 1명이 “70만원을 지불하는 2단계 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 없이 비용을 지불한 이들을 입건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박사방 유료회원이라고 자수한 3명 중 1명은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찾아와 범죄 사실을 털어놨다. 나머지 2명도 서울 지역 경찰서를 찾았다. 동대문경찰서에 자수한 20대는 자신이 70만원을 가입비로 내는 박사방 2단계 회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원이 자수를 한 것은 지난달 10일 ‘박사방 이용자들을 모두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온 지 이틀 만이다. 경찰은 이 피의자를 상대로 1차 진술을 받은 뒤 사건을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수를 해도 수사에서 참작되는 부분은 없고,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자수 피의자의 자세한 신원은 자진신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청주대 중국인 유학생, 학교에 마스크 1만5000장 기증

    청주대 중국인 유학생, 학교에 마스크 1만5000장 기증

    청주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염리(33)씨가 마스크 1만5000장을 학교에 기증했다. 1일 청주대에 따르면 염리씨는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고,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며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부모님을 통해 마스크를 보내왔다. 염리씨가 보낸 마스크는 의료용이다. 중국에서 의사로 일하는 삼촌의 도움으로 싸게 대량 구매할수 있었다고 한다. 염리씨는 청주대 영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모두 마친 뒤 영화만화애니메이션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4년 영화 제작 수업차 학생들과 중국을 방문한 청주대 영화학과 어일선 교수를 만난 게 인연이 돼 청주대로 편입했다. 현재 염리씨는 산둥성에 거주하고 있다. 어 교수는 염리씨의 뜻에 따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청주대 국제교류처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청주대는 우선 국내에 머물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줄 예정이다. 어 교수는 “중국도 어려운 상황에서 청주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황교안 “n번방 호기심 입장은 다르다” 논란 [이슈있슈]

    ‘n번방’ 사건은 2019년 2월부터 수십여 명의 여성을 협박하여 성 착취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거래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말한다. 박사방 등 텔레그램을 중심으로 여러 범죄자가 개별적으로 저지른 유사한 범죄가 포함됐다. 이와 관련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일 “호기심 등으로 방에 들어갔는데 막상 보니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n번방 회원 전부의 신원을 공개해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관련자에 대해 개별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황 대표는 “개개인 가입자들 중에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거나 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처벌대상이 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오래 들락날락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논평 등을 통해 엔번방 사태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대대적으로 천명한 바 있다.그러나 황 대표의 말처럼 호기심에 n번방에 입장하기에는 절차가 상당히 복잡하다. ·텔레그램 어플 설치 및 가입→ ·엔번방 검색 → ·비트코인 계좌 개설 → ·신분증 본인인증 → ·70~300만원 암호화폐 송금을 통한 가입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료방이라 할 지라도 초대 링크를 통해 비밀스럽게 운영이 됐다. 무엇보다 이 대화방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이 제작 및 유포됐고, 2차 유포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신상공개 면죄부로 호기심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은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의 가해자 및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 잣대에도 해당할 수 없다. 용서 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해명했다. 구속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경우 유료회원에 한정했을 때 가장 많은 접속자가 1만 명, 영상 배포 및 소지자는 총 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가담자 혹은 공범의 범위는 박사방 조력자, 영상 제작자, 유포자, 단순 소지자를 모두 포함한다. 무료방과 유사 n번방·박사방 인원까지 합산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경찰은 현재 유료회원들의 신원을 알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n번방 가입자 전체 신상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 역시 지난 25일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사를 시작했다. 전방위적 수사에 압박을 느낀 일부 박사방 유료회원들은 자수를 시작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책임이 중한 가담자에 대해서는 신상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가담자들에 대해 “아주 강한 가장 센 형으로 구형을 당할 것이라는 것을 밝힌다. 빨리 자수해서 이 범죄에 대해서 반성하고 근절시키는 데에 협조해주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199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박사방’ 성 착취물 유포·거래한 SNS 수사 착수

    경찰, ‘박사방’ 성 착취물 유포·거래한 SNS 수사 착수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제작·유포된 성 착취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시 유포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제작한 성 착취물 유포와 관련해 SNS 게시글 등 100여 건에 대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고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박사방에 올라왔던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을 비롯해 여타 온라인 메신저와 SNS 등을 통해 다시 유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성 착취물을 재유포하거나 판매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3차 피해를 야기하는 행위”라며 “끝까지 추적해서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조씨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동시에 대화방에 참여한 유료회원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미성년자 16명을 포함한 74명의 박사방 피해자를 확인하고, 피해 신고 1건을 추가로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박사방 피해자 수는 모두 75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달 조씨를 검찰에 넘길 당시 피해자들 중 22명을 특정했다. 이후 피해자 4명의 신원을 추가로 파악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하는 한편,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 연계해 성 착취물이 삭제·차단되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비롯해 범죄에 가담한 자들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피해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시간내 제작…‘3D프린팅 마스크’ 소스 공개한 美비영리단체

    3시간내 제작…‘3D프린팅 마스크’ 소스 공개한 美비영리단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마스크 부족 문제에 직면한 미국에서 한 비영리단체가 3D 프린터를 사용해 의료종사자들을 위한 재사용 가능 마스크를 찍어내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IT전문 긱와이어 등에 따르면, 시애틀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알프라임은 메이커 마스크라는 이름의 새로운 계획을 통해 3D 프린터로 재사용 가능 마스크를 생산해 의료종사자들에게 기증하고 있다. 현재 3D 프린터 28대를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는 이 단체는 앞으로 3D 프린터 13대를 추가로 가동해 오는 3일까지 하루 약 140개씩 매주 1000개에 달하는 재사용 가능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완성된 마스크 1개는 일회용 마스크 300개에 해당하는 2개월분과 맞먹는다. 이미 이 단체는 처음 생산한 마스크 세트를 시애틀 아동병원에 기증했으며, 병원 측은 코로나19 환자의 검체를 다루는 실험실 연구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시 승인을 받아 해당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했다. 실제로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이 병원의 임상 미생물학자이자 워싱턴대 실험실의학과 교수인 쉬안 친 박사는 “마스크가 잘 만들어져 매우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 임상연구를 감독 중인 친 박사는 이 마스크가 “개인 보호 장비의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커 마스크 계획은 또 일반인들도 이 마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해 오픈소스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특히 이 마스크는 취미생활 수준의 300달러(약 36만원)짜리 보급용 3D 프린터가 있으면 일반인도 쉽게 만들 수 있다.이를 설계한 시제품 제작 전문가인 로리 라슨에 따르면, 마스크는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수급하기 쉽고 개당 인쇄 시간은 3시간 이내이며 비용은 2~3달러 수준이다. 따라서 자신은 물론 다른 가족들이나 친구들 또는 이웃들에게도 만들어주기 쉽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들처럼 다른 지역의 단체들 역시 이 마스크를 생산해 의료종사자들을 돕길 희망하고 있다.이에 대해 이 단체 공동창립자로 워싱턴 벨뷰 소재 벤처캐피털 이그니션 파트너스 창업자이기도 한 조너선 로버츠는 “이 계획은 중대한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해 코로나19 펜데믹 최전선에 있는 진정한 영웅(의료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메이커 마스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주빈 공범’ 사회복무요원 오늘 소환…대질조사는 아직

    ‘조주빈 공범’ 사회복무요원 오늘 소환…대질조사는 아직

    피해자 개인정보 유출·제공 정황 검찰이 1일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의 공범 조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구속기소)씨를 서울구치소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행 가담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에도 조씨를 5번째로 불러 변호인 입회 하에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두 사람을 같은 시간대에 조사하지만, 대질조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파악한 피해자들의 개인 정보를 조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조씨 수사과정에서 강씨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피해자 여성 A(34)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뒤 조씨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28일 구속기소 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2018년에도 A씨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다는 등 앙심을 품고 수차례 A씨의 신변을 위협한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했다가 지난 1월 다시 구속기소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영국 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13세 소년이 끝내 숨졌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남부 런던 브릭스턴에 사는 이스마일 모하메드 압둘와합이란 소년인데 지난 30일 이른 시간에 세상을 떠나 아마도 이날 오후 5시 집계된 1789명의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이날 24시간 동안 381명이 숨져 영국의 하루 희생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가족들은 황망해 하고 있다.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고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틀 만에 갑자기 운명했기 때문이다.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었으며 코마 상태로 유도됐다. BBC의 건강 전문 기자 닉 트리글은 10대가 이렇게 심각하게 증상이 발현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보이는 것은 0.3%에 불과하며, 사망할 확률은 0.006% 밖에 안 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두 명이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이 사례는 골치 아프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스마일의 누나가 교사로서 일하는 런던 남서부 매디나 칼리지의 마크 스티븐슨 학장은 장례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모금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모금 글에는 이스마일의 가족이 전염력이 워낙 높다는 이유로 임종을 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어린이나 10대는 성인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훨씬 낮고 증상도 훨씬 경미하게 앓다가 넘어갈 수 있지만 독감과 비교해 어린이들은 훨씬 더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아직 왜 그런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어린이들의 몸이 훨씬 더 바이러스에 적응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몸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그래서 나온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식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공격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다른 가설은 아이들은 더 경미한 유형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항체를 형성하는데 아이들의 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딱 맞는 항체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의사 겸 강사로 일하는 나탈리 맥더모프 박사는 이스마일의 죽음이 “영국과 세계 전체에서 감염병의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의가 검시를 정확히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19세 청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해 그가 한때 최연소 사망자로 추정됐다. 마이크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며칠 사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은 사람들이 언제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스스로 (사회적 물리적 거리 두기로부터) 느슨해질 수 있을까 상상하는 시기가 아님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판 소돔 120일

    [정승민의 막론하고] 한국판 소돔 120일

    감히 엄두도 나지 않던 어린시절의 성인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정성스레 복원해서 공짜로 틀어 주는 덕택이다. 지금은 작고했거나 원로가 된 배우들의 과장된 몸짓이나 문어체적 발성은 어색함을 주면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준다. 하지만 되찾은 과거가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 눈에 띈다. 남성의 명령이나 요구에 미적거리다가 당하는 손찌검이 다반사다. ‘잘못했어요’는 어느 영화에서도 빠지지 않는 히로인의 클리셰다.  야만적인 협박과 폭행에 짓밟힌 여성들의 시대상을 의식하게 되니 뒷맛이 씁쓸했다. 한편으로는 옛날 영화에서 성차별을 인지할 만큼 지금 사회는 보다 여성친화적 세상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봉건적 권위주의와 독재의 폭력구조가 민주주의로 대체된 지도 한 세대가 흘렀으니 말이다. 실제로 얼마 전 미투(#Me Too) 캠페인도 위드유(#With Yoo)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성과를 낳지 않았는가.  하지만 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사건은 21세기의 서울이 성에 관한 한 여전히 강압적이고 기괴한 사회임을 일깨우고 있다. 여성을 파괴하고 착취하는 온갖 엽기적 행위를 담은 영상을 모바일 메신저로 거래했다고 한다. 해킹이나 농간으로 주소나 주민번호를 알아낸 뒤 그 신상정보를 담보로 피해자를 ‘노예’로 만들었다. 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실제로 피해 여성의 몸에 ‘노예’라는 표식을 새기게 했다. 몇몇의 가학적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다. 최대 26만명이 금전과 영상을 주고받았다.   참으로 인간은 호모 에로티쿠스다. 생식 이외에 성을 다용도로 쓰는 종은 사람 말고는 없다. 하지만 색욕을 빙자해서 상대의 인격을 파괴하고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겨 주는 것은 변태이고 범죄이다. 사디즘을 낳게 한 사드 후작은 소설 ‘소돔 120일’에서 인간의 극단적 욕망이 다다른 극한의 경지를 파헤친다.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귀족과 성직자, 세리와 판사로 구성된 4인조 호색한이 미성년자들을 약취유괴(略取誘拐)하여 몬도가네적 행위를 일삼다가 찍는 마침표는 살인이다.   책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은 철저히 사물로 취급된다. ‘주인 나리’가 만든 규칙과 질서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말하는 짐승’이다. 상상을 넘어서는 기괴한 설정에 잔혹한 행위가 뒤따른다. 매질하고 칼질하고 오물을 먹게 한다. 상대를 물건으로 전락시켜 고통을 주는 사디스트가 왜 여기서 유래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인간 해방을 추구한 18세기 혁명의 시대에 이미 사드는 성이 지옥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줬다. 파괴와 공격의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의 내면에 어떤 계기로 욕망의 불씨가 떨어지면 추악한 범죄의 대폭발이 일어나곤 한다.  여성으로 대변되는 약자를 파멸시키고 신상정보와 돈을 가진 강자가 가학적 욕망을 충족하는 n번방·박사방 사건은 ‘한국판 소돔 120일’에 다름 아니다. ‘가장 추악한 행위에서 가장 큰 쾌락을 추구한다’는 작중 인물의 모토가 서울에서 현실화됐다. ‘불행에 압도당한 사람들이 흘리는 눈물보다 더 관능적인 쾌감은 없다’는 허구는 실화로 바뀌었다. 무자비하게 분출하면서 잔악한 범죄로 이어지는 성충동이 인간사에서 끊임없이 날뛰고 되풀이된다면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인간에게 진보와 개선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지는 않다. 인간의 문명은 러브레터의 변형이라고도 한다. 성적 에너지가 생명 에너지이기도 한 때문이다. 물론 이성이 충동을 제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맘대로, 멋대로 하고 싶은 ‘우리 본성의 악마’를 주저앉히고 선한 천사를 북돋는 것이 지성과 교육의 역할이다. 이성의 상수도가 제대로 흘러가면 본능의 하수도도 범람하지 않는 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욕망을 두려워하고 감시하라는 공구신독(恐懼愼獨)의 메시지를 이천년이 지나도 음미하는 까닭이다.
  • “코로나 6개월 더 갈 수도… 유전자 검사법 더 개선해야”

    “코로나 6개월 더 갈 수도… 유전자 검사법 더 개선해야”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고비를 이겨내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이호왕(92)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는 한때 치사율이 7%나 될 정도로 공포의 대상이던 신증후성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Hantaan)바이러스를 1976년 세계 최초로 발견한 데 이어 진단법과 백신 개발까지 성공시킨 세계적인 학자다. 그가 한탄바이러스라고 명명한 뒤 8개의 유사한 바이러스가 발견돼 1986년 새로운 ‘속’인 한타(Hanta)바이러스가 생겼고 2019년 유사 바이러스 37개를 묶어 새로운 ‘과’까지 생겼다. 한타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독자적 학문 분야까지 탄생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만난 이 교수는 90대에도 변함없는 건강을 과시하며 코로나19 대응과 전문인력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가 두 달 넘게 계속되고 있다. “2015년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6개월 갔다. 이번엔 더 갈 것 같다. 물론 그것도 가봐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해외에서 유입될 가능성도 감안해야 하니까.” -세계 최초로 한타바이러스 발견부터 진단법, 백신 개발까지 모두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전망은 어떻게 보나. “백신이나 치료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내가 미국 육군 예산 지원을 받아 연구를 시작한 게 1969년이었고 한탄강에서 이름을 딴 바이러스를 발견한 게 1976년이었다. 1981년부터 백신 개발을 시작해 ‘한타박스’라는 백신을 시판한 게 1991년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 등 코로나19 진단기법을 고도화하고 치료법을 개선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진단해서 적절한 격리조치를 취하고 확진환자 치료 경험을 축적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 “피할 수 없는 위험이라면 어느 정도는 현실로 받아들이는 자세도 필요하다. 나도 며칠 전 학술원에서 10여명이 함께 모여 회의를 했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충분히 하는 등 주의만 하면 그런 정도는 괜찮다고 본다. 물론 교회나 콜센터처럼 오랜 시간 바짝 붙어 있는 건 피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건 좋다. 하지만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혼란을 겪을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 정부에서도 얘기했지만 마스크 한 번 쓰고 버릴 것까진 없다. 미국에 사는 손녀들이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다고 걱정하길래 내가 ‘마스크를 쓴 다음에 다림질을 하거나 스프레이 소독을 하면 다시 써도 문제없다’고 얘기해 줬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엄청나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하고 나서 중국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면서부터 문제가 커졌다. 코로나19의 존재를 처음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이 경찰에 끌려가 반성문을 써야 했다. 그 부분에서 중국 정부,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초기에 정보를 공개했더라면 인구 6000만명이나 되는 후베이성을 통째로 봉쇄해야 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얘기를 하는데 한마디로 무책임한 수작이다. 두 번째로 감염병 대응에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 미국이나 일본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않다가 더 큰 화를 초래했다. 중국, 미국, 일본이 자초한 대응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은 어떻게 평가하나. “바이러스라는 게 숙주를 거칠수록 변종이 계속 생기면서 독성도 강해진다. 그런 이유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정부가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한국은 초기부터 검사를 엄청나게 해서 조기 진단, 조기 격리에 힘썼는데 그건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유전자검사 기법을 잘 갖춘 덕분이기도 하다. 한국은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만 40만명을 바라보는데 일본과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최근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교수가 한국에 머리를 숙여서라도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어야 한다고 얘기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탄강에서 바이러스를 발견했던 70년대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듯 하다. “당시 나와 함께 일하던 연구실에서도 감염자가 7명이나 나왔다. 지금이라면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나올 일이겠지만 당시만 해도 그런 일이 꽤 많았다. 일본뇌염 연구를 했는데 그 덕분에 예전에는 내 연구실로 찾아온 기자들에게 ‘작은빨간집모기가 나왔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면 그게 신문에 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뇌염 주의보 구실을 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 전문인력 양성이 과제로 떠올랐다. “내가 주도해 설립한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에 해마다 150~200명이 참가하는데 한국은 한두 명밖에 안 된다. 한국어로 된 바이러스와 백신이 세계 공통 단어가 되고 독립적인 학문 분야로까지 발전했는데 정작 국제한타바이러스학회 주도권은 미국과 유럽으로 넘어가 버렸다. 감염병만 연구해도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돈을 더 벌어오는 의사에게 급여를 더 주는 방식이 되니까 갈수록 성형외과 같은 곳으로만 지원자가 몰리고 기초의학은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 미생물 연구자 중에서도 의대 출신은 보기 힘들어진다.임상경험이 있는 사람이 없으면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기초학문을 키우는 데 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조언한다면. “정부가 근본적 대책을 세우려면 임상의사와 바이러스학자, 방역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전문자문기구를 상시 운영하면 좋겠다. 일반인들에게는 너무 공포심에 떨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코로나19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보다는 (치명률에서) 약한 감염병이다.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힘을 합쳐 이 고비를 넘겨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호왕 명예교수 약력 1928년 함경남도 신흥군 출생 1954년 서울대 의과대학 학사 1959년 미국 미네소타대 의학박사 1961~1994년 서울대·고려대 의대 교수 1979년 미국 최고민간인공로훈장 1982~2004년 세계보건기구 신증후출혈열연구협력센터 소장 1994~2000년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소장 2000~2004년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201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지정 1994년~현재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 박사방 피해자 절반 ‘미성년’… 수사 압박에 유료회원 3명 자수

    박사방 피해자 절반 ‘미성년’… 수사 압박에 유료회원 3명 자수

    혼자 조사받던 조씨, 김호제 변호사 선임 변호인 “조씨 부친 간곡한 부탁에 맡게 돼” n번방 제보자, 종편 인터뷰 후 “감정 상해” 극단적 선택 시도… 생명에는 지장 없어검찰이 아동·여성의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피해자 20여명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31일 오전부터 조씨를 불러 4차 조사를 이어 가며 박사방을 통한 구체적인 범행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의 피해자가 74명(미성년자 16명)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 신원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20여명의 신원을 특정했고, 전날부터 조씨에게 각각의 피해자를 알게 된 계기와 범행 내용 및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묻고 있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대부분 온라인에서 알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법무부·대검찰청 등과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의 조력과 불법 촬영물 삭제 지원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오전까지 변호인 없이 조사를 받았던 조씨는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를 선임해 오후 조사부터 함께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씨 아버지의 간곡한 부탁으로 맡게 됐다”며 “피해자들에게 잘못을 했지만 적법절차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변호인으로서 조력하려고 한다. 조씨도 많이 반성하고 처벌을 각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조씨는 12개 혐의 가운데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n번방’ 유료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엄벌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수사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유료회원 3명의 자수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사법 처리한다는 목표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료회원을 찾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3곳과 거래대행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조씨가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 이용자의 닉네임 1만 5000건과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을 대조해 유료회원을 추려 내고 있다. 경찰은 수사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커, 디스코드, 와이어 등 메신저별로 책임수사관서를 지정해 분석과 수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한편 언론과 수사기관에 텔레그램 성착취 실태를 활발하게 고발한 제보자 A씨가 지난 30일 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종편 방송사 관계자와 면담을 한 이후 감정이 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n번방 시민방범대’ 직접 만든 대학생들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되풀이 막을 것”

    ‘n번방 시민방범대’ 직접 만든 대학생들 “성범죄자 솜방망이 처벌 되풀이 막을 것”

    관련자 수사·청원 현황 등 24시간 추적 서비스 사흘 만에 누적조회 3만 3000회텔레그램을 통해 미성년자와 여성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박사방 사건’ 정보를 온라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웹사이트 ‘n번방 시민방범대’(nthroomcrime.com)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환자 정보를 담은 ‘코로나맵’처럼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이트다. 양모(23)씨 등 대학생 4명은 지난 29일 n번방 시민방범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장과 대학을 동시에 다니는 양씨와 그의 고등학교 후배인 군인 김모(21)씨, 대학생 이모(22)씨와 선모(20)씨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군인인 김씨는 군대 내 컴퓨터실(사이버지식방)에서 개발에 참여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n번방 사건의 개요 ▲피해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단체 연락처 ▲청와대·국회 국민청원 내용 ▲수사기관의 관련자 검거 현황 ▲현재까지 알려진 피의자 정보 ▲발의된 관련 법안 ▲관련 최신 뉴스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뉴스와 청원은 1분마다 갱신돼 사실상 24시간 동안 실시간 정보가 반영된다. 검거 현황과 파생방 정보 등은 개발자들이 직접 모니터링해 반영한다. 이들은 n번방을 포함한 성착취 텔레그램방 관련 제보도 받고 있다. 양씨는 3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버닝썬 사건 등 많은 성범죄 사건이 대중의 관심을 계속 받지 못하고 금세 사그라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분산된 정보를 한 사이트에 정리해서 보여 주면 공론화가 더 크게 이뤄지고 가해자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n번방 시민방범대 사이트는 n번방 사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씨에 따르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사흘째인 31일 오전 1시 기준 누적 페이지뷰 3만 3000회를 기록했다. 동시 접속자는 500~600명을 유지 중이다. 사이트 서버가 있는 양씨의 컴퓨터가 느려지고 인터넷 연결이 끊길 정도로 접속자가 몰리는 때도 잦다. 양씨는 “앞으로 코로나맵처럼 데이터를 시각화해 n번방 사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면서 “n번방 사건 가해자들이 죄에 걸맞은 형벌을 받아 비슷한 사건에 대한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씨 등은 사이트를 철저히 비영리·공익 서비스로 운영하기로 했다. 일체의 수익을 창출하지 않을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박사방’ 참여자들, 한겨레 기자 가족사진 공유하며 협박·비난

    ‘박사방’ 참여자들, 한겨레 기자 가족사진 공유하며 협박·비난

    한겨레 김완 기자,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 제출 텔레그램 ‘박사방’을 취재해 온 기자가 자신을 협박한 박사방 참여자들을 고소했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겨레신문 김완 기자는 최근 박사방에서 자신을 협박한 이들을 명예훼손·업무방해·협박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종로경찰서에 제출했다. 한겨레는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램에 퍼지는 성 착취’ 시리즈를 통해 ‘n번방’, ‘박사방’ 등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 제작·유포 사건을 보도해 왔다. 이 보도를 통해 박사방 관련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자 대화방 참여자들은 기사를 쓴 김 기자를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심지어 김 기자가 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까지 공유한 뒤 전화번호 등 개인 신상을 특정할 만한 정보를 제보하면 ‘박사 10만원 후원’을 인정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후 일부 참여자들이 사건 관련 제보를 하겠다는 식으로 김 기자에게 접근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박사’ 조주빈(24)의 추가 범행을 비롯해 대화방 유료회원을 수사하고 있다. 김 기자 사건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맡아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돈’ 때문에 범행했다…수익 32억 아니라 1억” 주장

    조주빈 “‘돈’ 때문에 범행했다…수익 32억 아니라 1억” 주장

    변호인 “음란물 유포 다 인정…처벌 각오”“불우한 환경, 일베 소속 아니다” 설명도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사’ 조주빈(24)이 범행 동기에 대해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새로 선임한 변호사에게 잘못을 반성하고 처벌도 각오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씨 변호를 맡은 김호제(38·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3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접견 때) 본인이 한 잘못은 반성하고 있고, 음란물을 유포한 점을 다 인정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씨를 찾아가 40~50분간 접견했다. 김 변호사는 “조씨는 큰 죄를 지은 만큼 처벌에 대해 각오도 하는 것 같다”며 “다만 ‘n번방’ 유료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씨는 전날 접견에서 자신의 범행 동기를 ‘경제적인 이유’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거나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소속이라는 등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지만 조씨는 “돈을 벌려고 한 행동”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본인이 변호사라도 이런 사건을 맡지 않겠지만 변호인 조력을 꼭 받고 싶으니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조씨가 n번방 유료회원에게서 받은 암호화폐 수익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것처럼 32억원은 아니며,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압수당한 1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이 돈을 쓰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한 차례 변호인이 사임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조씨의 혐의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변호하게 됐으니 신뢰 관계가 훼손되지 않는 한 계속 변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조씨의 피의자 조사 입회 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조씨는 (자해 등 건강상)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며 “안정된 상황에서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씨 아버지께서 (지난 27일) 간곡하게 부탁하시고 변호인 선임에 난항을 겪고 계신다고 해서 돕게 됐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홀로 4번째 조사를 받다가 오후부터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찰 “‘박사방’ 자수 여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 엄정 처벌”

    경찰 “‘박사방’ 자수 여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 엄정 처벌”

    대화방 참여 유료회원 3명 경찰에 자수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 관련 유료회원 3명이 자수한 가운데 경찰은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불법 행위에 가담한 이들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현재까지 3명이 자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구속된 이후에도 관련 수사가 이어지자 이들은 스스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박사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한강 영동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숨진 현장에서는 “박사방에 돈을 입금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피해자들과 가족, 친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경찰은 자수 여부와 상관없이 대화방에 참여해 조씨의 범행을 돕는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박사방 사건은 성 착취물을 유통하고 공유한 반인륜적이고 악질적 범죄”라면서 “자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담자 전원을 엄정 처벌한다는 목표로 수사력을 집중해 철저하게 수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 3명이 먼저 자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적 관심사인 박사방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찰 수사와 별도로 가담자들이 스스로 자수해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협조하고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상응한 처벌을 받는 것이 피해자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에서 거둬들인 범죄 수익을 확인하는 한편 유료회원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조씨가 운영한 대화방에 참여한 텔레그램 이용자의 닉네임 1만 5000건도 파악한 상태다. 경찰은 이미 일부 유료회원을 특정해 이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준비하는 등 수사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반복되는 北 미사일 ‘사진 조작설’…진짜 진실은 무엇인가

    반복되는 北 미사일 ‘사진 조작설’…진짜 진실은 무엇인가

    북한이 지난 30일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탄도미사일 발사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독일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실러 박사는 이날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며 시험 발사를 공개한 사진을 비교하며 조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그는 발사 직후 포착된 북한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미사일의 직경이 발사관에 탑재하기에는 매우 크고 길이 또한 길다고 주장했다. 또 이동식발사대(TEL) 주변의 먼지 발생도 인위적인 것으로 추정되며, 탄도 끝에서 내뿜는 화염 주변의 조명도 부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발사 연기가 차량 전체를 뒤덮는 게 아닌 발사대 뒤쪽에만 일부 식별되고, 화염의 밝기가 사진의 다른 부분 조명도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만약 사진을 촬영한 시점이 이르다면 연기가 차량을 덮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사진이 촬영된 시점은 발사체가 발사관 밖을 빠져나오는 순간으로 통상 이 시점에서는 화염으로 인한 연기가 차량을 덮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강원 원산 일대에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난 30일 공개했다. 하지만 초대형방사포라고 주장한 북한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해 8월 발사된 대구경조종방사포의 모습과 흡사한 무기가 등장해 혼선을 빚었다. 북한의 ‘사진 조작설’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3일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 이동식발사대와 발사관에 일부 모자이크 처리하며 다른 무기들과는 달리 완전한 정보공개를 하지 않았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 8월 발사된 대구경조종방사포가 실제로는 발사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탄종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 당국은 이번에 북한이 대구경조종방사포를 포함해 새로운 무기를 처음으로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분석 중이다. 북한이 최근 들어 공개정보를 통해 기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한미 군 당국의 정보판단을 흐리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대형방사포는 600㎜급, 대구경조종방사포는 400㎜급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구경조종방사포가 실제 600㎜급이며 두 무기가 동일한 무기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비확산센터 소장은 “내 의심은 새로운 로켓은 600㎜급 하나뿐”이라며 “한국 합참의 분석 역시 공개된 정보로는 수긍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만약 두 무기가 같은 600㎜급이라면 북한은 기존 4연장 초대형방사포와 6연장 초대형방사포 두 가지 무기체계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북한의 전반적 산업 역량을 고려할 때 복수의 팀이 동시 다발적으로 유사한 무기체계의 실험을 진행하는 점이 매우 수상하다”며 “이는 일반적인 무기 개발 표준에서도 벗어나는 행태며 상당히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아코디언처럼 마음대로 늘리고 줄이는 리튬 이온배터리 나왔다

    아코디언처럼 마음대로 늘리고 줄이는 리튬 이온배터리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신축성 있는 아코디언 형태의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하이브리드연구센터 손정곤(사진) 박사팀은 신축성 있는 전극과 전해질을 개발해 쉽게 휘고 고무줄처럼 늘릴 수 있으며 용량도 큰 리튬이온배터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나노’에 실렸다.스마트 밴드 같은 고성능 웨어러블 기기나 몸 속에 삽입하는 이식형 의료전자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신체의 굴곡이나 인체 장기에 맞게 쉽게 휘어지고 늘어날 수 있는 배터리의 필요성이 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전극소재가 단단하고 액체 형태의 전해질이 자칫 바깥으로 쉽게 새기 때문에 배터리를 늘리거나 휘어지게 만들기 쉽지 않다.이에 연구팀은 전도성이 높은 원자 두께의 그래핀과 탄소나노튜브를 사용해 신축성 있는 벌집 구조의 아코디언 형태의 배터리를 만들어 고무줄처럼 쉽게 휘고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지는 단순히 신축성만 높이기 위해 고무처럼 에너지 저장이 어려운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배터리의 모든 소재가 에너지를 저장하고 내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여기에 액체 전해질을 젤 형태로 바꾸고 젤 전해질이 바깥으로 새지 않도록 한 패키징 소재도 함께 만들었다. 그 결과 배터리 모든 부분이 쉽게 휘어지고 줄일 수 있으며 500번 이상 반복적인 잡아당김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관찰됐다. 손정곤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극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전체가 신축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웨어러블 전자기기나 신체 부착형 의료소자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주빈 변호사 “조주빈, 본인 잘못 반성 中...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

    조주빈 변호사 “조주빈, 본인 잘못 반성 中...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

    미성년자 등 여성 성 착취물을 만들어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구속)이 새로 선임한 변호사에게 잘못을 반성하고 처벌도 각오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조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윤 김호제 변호사는 “(어제 접견에서) 본인이 한 잘못은 반성하고 있고, 음란물을 유포한 점을 다 인정했다”고 전했다. 전날 김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씨를 만나 약 40~50분간 접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조씨는 큰 죄를 지은 만큼 처벌에 대해 각오도 하는 것 같다”며 “다만 ‘n번방’ 유료회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씨는 전날 접견에서 김 변호사에게 변호인 조력을 꼭 받고 싶으니 사건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조씨의 혐의에 대해 전체적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변호하게 됐으니 신뢰 관계가 훼손되지 않는 한 계속 변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검찰에 홀로 출석해 네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2시5분쯤부터는 검찰 단계에서는 처음으로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를 받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페인 공주, 코로나19로 사망…평생 독신이었던 ‘붉은 공주’

    스페인 공주, 코로나19로 사망…평생 독신이었던 ‘붉은 공주’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 사촌 누나인 마리아 테레사 부르봉 파르파 공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향년 86세. 3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 등 프랑스와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올해 86세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투병하던 중 지난 26일 오후 숨을 거뒀다.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사망 열흘 전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그를 돌보던 간호사가 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한때 스페인 카를로스파의 후계자로서 스페인의 왕위 계승에 도전했던 부친 프랑수아 자비에르 드 브루봉 파르마 공작과 어머니 마들렌 드 부르봉 뷔셋 공작부인의 딸로, 현 펠리페 6세 국왕과는 먼 사촌지간이다.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프랑스에서 줄곧 교육을 받아 파리 소르본대를 졸업했으며, 소르본대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두 개의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콤플루텐스 대학에서는 헌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이슬람·아랍문화와 여권 신장에 관심이 컸고, 평소 자신을 기독교 좌파이자 자율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해 스페인 왕가에서 ‘붉은 공주’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한편 30일 스페인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 519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5085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812명 증가한 7340명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위 미국, 2위 이탈리아에 이어 3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사방’ 피해자 절반이 ‘아동·청소년’…조주빈 변호인 선임

    ‘박사방’ 피해자 절반이 ‘아동·청소년’…조주빈 변호인 선임

    조주빈, 묵비권 행사 없지만 일부 혐의 부인검찰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박사’ 조주빈(24)을 수사한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 20여명 중 절반은 아동·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경찰 송치 기록을 검토하면서 3차례에 걸쳐 조씨를 조사하는 과정에 피해자 20여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앞서 경찰은 조씨의 범행에 따른 피해자가 74명(미성년자 16명)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은 상태로 사건이 송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20여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아직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혐의를 특정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피해자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폭력 범죄에서 피해자 조사는 중복해서 안 하는 게 원칙”이라며 “경찰에서 확인된 내용으로 조사하는 것이고 꼭 필요하면 피해자 의사를 고려해 추가 조사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우선 경찰 단계에서 확인된 피해 내용을 중심으로 조씨에게 범행 과정과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조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12개 혐의 가운데 일부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결과 조씨는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온라인에서 알게 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법무부 및 대검찰청과도 협의해 피해자들이 국선 변호사의 조력과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영상녹화실에서 변호인 없이 혼자 조사를 받았다. 전날 서울구치소에서 조씨를 접견한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선임계를 냈고, 오후에 진행될 피의자 조사부터 참여한다. 검찰은 이번 주말에 1차 구속기간이 끝나는 점을 고려해 한 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n번방 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유료회원 3명 자수

    “n번방 회원입니다. 죄송합니다” 유료회원 3명 자수

    “유료회원, 현재까지 3명 자수”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천여명 닉네임 확보 텔레그램 성착취물 제작·유포방인 ‘박사방’에 가입된 유료회원들이 경찰에 자수하기 시작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31일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현재까지 3명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공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경찰이 박사방 회원들에 대한 정보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확보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수할 경우 추후 재판 시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형법상으로 자수(형법 제52조1항·90조1항)는 형을 경감 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근거가 된다. 경찰은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000여 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이) 없어졌다가 수차례 재개설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 정도로 추산됐다”며 “유료회원 일부가 특정돼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적 분노가 가시지 않고 경찰 수사망까지 좁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자수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의 동의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여론의 압박 속에서 지난 27일 한 40대 남성은 자신이 박사방 가입자임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조주빈은 지난 16일 체포된 뒤 검찰에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A(16)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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