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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은 ‘의로운 나라’란 수사 경계를… 中은 가부장적 책임으로 포장” [평화연구소의 창]

    “韓은 ‘의로운 나라’란 수사 경계를… 中은 가부장적 책임으로 포장” [평화연구소의 창]

    “한국이 대단하고 의로운 나라란 식으로, 이 책이 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번역하는 내내 이렇게 읽히면 위험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한중 수교 이후 30년의 변화를 오롯이 담아내지 못한 한계도 있다. 외부 관찰자의 시각으로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에게 귀를 기울여 쓴 책이란 점을 감안해 우리가 주체적으로 그 속을 채워 나가야 할 것이다.” 지난 2월 출간된 오드 아르네 베스타(62) 미국 예일대 교수의 책 ‘제국과 의로운 민족’(너머북스)은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됐다. 명청 시대를 비롯해 한반도와 중국의 600년 관계를 돌아보며 중국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를 의로운 민족이라고 여기며 여느 주변국과 구분되는 정체성을 부여했으며 자신들보다 중국을 더 잘 아는 민족으로 여겨 왔다는 것이 이 책의 논지다. 해서 중국은 늘 한반도를 완전히 복속시키지 않고 상대적으로 많은 자율성과 독립을 부여해 왔다는 베스타 교수의 주장은 신선하게, 때로는 충격적으로 들렸다. 지난 6월부터 여러 차례 이메일이나 화상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답이 오지 않아 평화연구소는 대신 이 책은 물론 그의 전작 ‘냉전의 지구사’를 옮긴 옥창준(35)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박사를 만났다. 이제 막 국제정치학 연구자의 길에 들어선 옥 박사는 번역하며 느꼈던 점들, 베스타 교수가 한국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 한반도의 미래를 주체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 등을 풀어놓았다. 다음은 일문일답.-저자 베스타 교수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노르웨이 출신의 역사학자로 냉전사(현대사)를 전공하고 있다. 차가운 평화로 경험했던 냉전의 ‘중심’이 아니라 열전으로 경험했던 ‘주변’의 냉전을 통해 전체적인 양상을 포착하려 했다. ‘냉전의 지구사’에 잘 드러나 있다. 사실 베스타의 첫출발은 중국현대사 연구자다. 베스타는 ‘잠 못 이루는 제국’이라는 책에서 중국사를 접근할 때에도 중국만의 역사가 아니라, 중국과 주변의 역동적인 관계를 통해서 중국사를 서술했다. 이런 시선이 자연스럽게 중국이라는 제국과 주변인 한반도가 지닌 역할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을 것이다.”●한국어판 서문에만 ‘정체성 유지’ 표현 -책의 의미를 짚는다면. “영어판과 달리 한국어판 서문에만 한국이 정체성을 유지했고 중국에 대한 지식이 많았다는 대목이 들어가 있다. 저자의 전략적 서술 같은데 그 대목이 많은 국내 독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 한국이 대단하고 의로운 나라다, 이렇게 해석되는 것 같아 조금 위험하다는 느낌을 갖는다. 저자의 의도도 아닐 것이고, 한국 사회에서 그렇게만 읽히는 것은 아쉽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확실히 외부자의 시선으로 한국사를 본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독자 가운데 과연 중국이 몽골이나 티베트, 베트남, 캄보디아를 지배했던 것과 조선을 지배했던 통치 방식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중국과 가까운 나라들이 중국 제국이 해체될 때 사라지는 경우나 국체가 흔들리는 예가 많았다. 저자가 가장 인상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국이 스스로 제국이란 것을 드러내기 위해 독립은 허용했지만 자신의 문화를 받아들여 번성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상징적 가치가 있는 지역이었고, 그런 모습이 여느 지역과는 많이 달랐다는 것이다. 특히 베트남의 상황이 그나마 조선과 많이 비슷해 우리가 비교연구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런 상징적 가치 때문에라도 중국은 한반도를 자기의 영토로 삼지 않았지만 적당히 내버려 두면서도 문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배하는 전략을 취했다. 중국은 완전히 통치하지 않고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도 중화세계 안에 묶어 뒀고, 조선 사람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찾았던 것 같다.”●‘예의의 나라’란 말은 칭찬 아닌 수치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다르지 않나. “책의 저본이 되는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은 2017년에 행해졌다. 이 책의 제3부는 중국의 고위 외교정책 결정자들과의 인터뷰를 기초로 하고 있어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 그 뒤 코로나19의 확산과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은 세계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일례로 과연 지금도 중국의 전문가들이 정말 내심 한국 중심으로 통일되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현 상황보다 낫다고 보고 있을까? 오히려 나는 베스타 교수가 인터뷰한 중국 측 인사들이 이와 같은 레토릭을 통해서 여전히 한반도 통일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의로운 민족이란 찬사에 함정이 있다는 뜻인가. “개화파의 비조인 박규수(朴珪壽)는 ‘예의의 나라’라는 말을 칭찬이 아니라 비루하다고 평가하는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세상에 예의가 없는 나라가 어디에 있으며, 중국이 이적(夷狄) 가운데 이런 나라가 있음을 가상히 여겨 칭찬한 수사에 불과하니, 이는 오히려 스스로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니라 수치스럽게 여겨야 할 말이라 본 것이다. 오히려 ‘의로움’은 우리를 가부장적으로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이 담겨 있는 말이기도 하기에, 우리가 일정한 경계를 표해야 할 말이다. 거대한 제국 옆에서 오랫동안 독립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지닐 필요도 분명 있겠지만 그런 ‘국뽕’식 접근보다 앞으로는 한반도 국가가 중국 옆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이 의로움의 실질적인 내용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먼저다. 또 이전 시기의 중국·한반도 관계와 달리 현재는 북핵으로 대표되는 한반도 문제가 존재하고, 남한이 미국으로 대표되는 자유 진영 가운데 성장해 왔다는 점에서, 현재 우리가 느끼는 ‘의로움’은 민주주의든 인권이든 오히려 중화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과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 존재한다. 이런 충돌이 간단치 않을 것이다.” -어떤 해법이 있을 수 있나. “물론 한반도 통일에 있어 중국의 역할이 존재하지만, 북한·러시아·중국의 연계가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중요할 것이다. 상책(上策)이 무엇인지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더라도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의 신뢰를 받을 수 없는 전략은 하책(下策)임이 분명하다. 이 책은 중국·한반도 관계를 다루지만 결국 중국의 한반도 전략은 세계전략의 하위범주로 이루어질 것임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세계질서 속에서 성장해 온 유일무이한 사례이다. 현 질서의 유지냐 타파냐를 양자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질서를 어떻게 보수하고 개신(改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 답이 얼마나 설득력을 얻는지가 앞으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등장할 때 한국의 위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한반도는 中에 무엇인가’ 반문을 -옮긴이의 말을 통해 이 책과 오언 데니의 ‘청한론’(China and Korea), 유길준의 ‘서유견문’ 3권 ‘방국의 권리’를 연결하는 대목도 흥미로웠다. “외부의 시선으로 중국·한반도의 역사적 관계가 흥미로워진다는 것은 세계질서가 변동하고 있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데니의 ‘청한론’을 떠올렸다. 이와 같은 외부의 시선에 대한 21세기 유길준의 응답이 필요하다. 현재 지식인들이나 국민들이 ‘한반도에 중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만 매몰돼 있는데 ‘한반도는 중국에 무엇인가’라는 다소 낯선 질문에 답을 채워야 한다. 중국이 포용력 있는 지역 강대국, 세계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도 한반도인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은 의미가 있다. 우리도 새로운 ‘의로움’에 기초해 중국을 끊임없이 설득함으로써, 중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한다.” 인터뷰 계속 보러가기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20816500003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누구나 한 번쯤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육체 노동을 한 뒤 통증과 함께 극심한 피로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젖산(lactate)이 근육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근육 피로가 젖산 때문이 아니라 체내 칼륨(K) 이온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육체 피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글루탐산 과다 분비로 인지 피로 발생 그런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노동자들도 공부나 업무가 끝난 뒤 육체 노동을 한 것만큼이나 피로감과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는 육체 피로만큼 연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피티 살페트리에대학병원, 파리 뇌연구소(ICM), 뉴로이미징연구센터(CENIR), 소르본대, 파리 정신과·신경과학 대학병원그룹(GHU) 공동 연구팀은 오랜 시간 정신적 노동에 시달리면 ‘글루탐산’(glutamate)이 과다하게 분비돼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가 발생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8월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39세의 남녀 4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은 복잡한 내용을 암기하고 계산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상대적으로 더 쉬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뒤 자기공명분광법(MRS)으로 뇌의 움직임을 측정했습니다. 자기공명영상법(MRI)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적 변화를 찾을 때 활용하고, MRS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파악할 때 사용하는 검사법입니다. ●글루탐산 뇌 축적 땐 인지기능 저하 그 결과 복잡한 계산과 암기를 했던 집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 전전두엽 피질의 시냅스에 글루탐산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루탐산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우 불안감, 우울감이 증가하고 계산이나 암기 정확도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도 깊은 사고활동 시간이 길어지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이 많이 분비되고, 글루탐산 부산물이 축적되면서 뇌 독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장기화하면 시냅스 연결까지 약화시켜 기억력 감퇴, 인지조절 능력 상실 같은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할 경우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입니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면 신경세포와 시냅스에 과다하게 쌓인 글루탐산이 제거된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잠깐 쉬고 휴식을 취할 때도 뭔가 다른 특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것’이 뇌에 과다하게 축적된 글루탐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충분한 수면·휴식으로 뇌 쉬게 해야 연구를 이끈 안토니우스 빌러 프랑스 살페트리에대학병원 박사(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피곤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며 “전두엽에서 만들어 내는 대사물질을 측정함으로써 번아웃(탈진) 예측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서 문득 과도한 경쟁 사회인 한국에서 쉴 새 없이 뇌를 혹사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뇌는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 김건희 여사 저격한 ‘국민대 저승사자’ 정체는…개그맨 서승만

    김건희 여사 저격한 ‘국민대 저승사자’ 정체는…개그맨 서승만

    최근 국민대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논문 4편을 두고 “표절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저승사자 복장을 입은 남성이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개그맨 서승만씨였다. 서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뭐라도 해야될 것 같았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본인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동기 신용규 박사가 ‘지도 교수가 말하길, 서승만은 유명하니 빈틈없이 논문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며 “총장을 만나려고 시도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 서씨는 검은색 상복과 갓을 착용하고 ‘국민대 출신 박사라 죄송합니다. 공정과 상식이 있다면 김건희 논문 표절 재조사 회의록 즉각 공개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다. 서씨는 지난 2019년 9월 ‘고령운전자 사고 감소 대책’을 연구한 논문으로 국민대 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또 동대학에서 영상미디어 부문(영화연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서씨는 같은 국민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만큼, 김 여사 논문에 관한 학교 측의 재조사 결과에 부당함을 느껴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씨는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한편 국민대가 재조사한 김 여사의 논문은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논문과 대학원에 재학하던 2007년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3편이다. 이중 학술지에 게재된 한 논문의 제목에 ‘회원 유지’라는 표현이 영문 초록에서 ‘member yuji’로 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의 논문 4편 중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나머지 학술논문 1편에 대해선 “검증 불가”란 판정을 내렸다. 이로써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는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이를 두고 국민대 내부에서부터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난 12일 국민대 교수회는 학교 측에 재검증위원회 회의록과 최종보고서를 익명화해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교수회가 자체적으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논문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국민대 교수회는 다음 주 초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안건별 대응 방안을 놓고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표결할 방침이다.
  •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범 내려오고 대취타 울리는’ 한국음악의 저력 오롯이 돌아본 책

    문득 돌아보니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낮선 우리 음악의 멜로디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판소리 수궁가의 ‘범 내려온다’ 대목이 대선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가 하면, 세계가 귀 기울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인 슈가는 조선 왕실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편곡해 지난 5월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오르고 영국 오피셜 차트에도 올랐다. 소수의 마니아층만 즐기던 국악이 영화, 드라마 음악에 사용되고, 이런 국악의 인기는 JTBC의 오디션 프로그램 ‘풍류대장’의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의 의미 있는 변신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 출간됐다. 음악인류학 박사로 전통예술과 음악, 여행,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비평과 저술을 활발히 이어가는 음악평론가 현경채의 새 책 ‘오늘, 우리의 한국음악’이다. 평론가 겸 연출가 윤중강은 “음악인류학자의 시선과 음악평론가의 안목이 아름답게 공존하고 있다. 한국음악이 어떻게 ‘세계음악’이 되어 가고 있는지 그 해답을 행간에서 제시하는 책”이라고 반겼다. 사람들은 요즘 국악이 힙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어느날 젊은이들이 힙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원래 전통음악의 뿌리에 힙한 구석이 있었음을 살펴본 책이다. 선입견 뒤에 놓인 국악 이야기를 당당하고도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거문고 연주자이면서 서울대 교수, ACC월드뮤직축제 예술감독인 허윤정은 “현상으로 다가온 국악의 본질을 알게 해 주는 책”이라고 짚었다. 간략히 책을 들춰보자.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나오는 노래다. 토끼를 찾으러 차가운 물을 헤엄쳐 온 힘을 다 써버린 별주부 자라는 마침내 저 멀리에서 토끼를 발견한다. 그런데 ‘토 선생’하고 부른다는 게 그만 힘이 빠져 ‘호 선생’으로 발음이 새버린다.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몸에 좋다는 자라로 만든 용봉탕을 먹고 싶은 마음에 신이 나 한달음에 산을 내달리는 모습이 노랫말에 담겼다. 17쪽 [조선 팔도가 들썩들썩,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나래는 철저하게 유교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 장르 ‘판소리’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통 판소리에서도 스승에게 배운 것만을 노래하지는 않는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신의 장기를 잘 담아내는 부분을 직접 만들어 기존 판소리에 첨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소리 소리꾼들의 작가주의 정신은 오랜 전통이다. 59쪽 [그때, 옹녀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이나래의 <옹녀>] 경기굿으로 판을 벌린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공연으로 가보자. 마이-뇨Mi-nyo는 민요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소리꾼 신승태만의 장르이다. 여기서 말하는 ‘뒷전’은 시간상으로 본식인 열두거리의 굿이 끝난 후를 의미한다. 즉, 손님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굿판에 놀러 온 사연 많은 각종 잡신을 위한 애프터 파티인 셈이다. 그래서 뒷전거리는 조금 더 사적이고 직설적이다. 109쪽 [경기굿으로 한판 놀아보자 신승태의 <마이뇨 ? 뒷전거리편>] 불 아니 땔지라도 저절로 익는 솥과 여물을 먹이지 않아도 잘 걷는 말과 길쌈 잘하는 기생첩과 술 샘솟는 주전자 등 이 다섯 가지를 가진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는 노랫말은 해파리의 몽환적인 보컬과 신시사이저가 만나 그루브를 낳으며 <부러울 것이 없어라>로 재탄생했다. ‘술 샘솟는 주전자와 명품 운동화가 가득 담긴 신발장을 갖고 싶다’는 혜원의 바람과 늙지 않았으면 하는 민희의 소원을 담은 현대적인 내용이 돋보인다. 173쪽 [정가의 새로운 변신 - 해파리의 <부러울 것이 없어라>] <종묘제례악> 전곡을 감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일단 <희문>에 집중해 보자. 보태평의 첫 번째 곡인 희문은 참으로 쓰임이 많은 곡이다. 조상의 혼백을 맞이하는 영신례에서도 연주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서도 연주 되며,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도 연주된다. 2분 10초 길이의 <희문>을 네 배나 느린 템포로 연주하여 9분여 길이로 된 음악이 바로 <전폐희문>인데, 귀로 들었을 때는 원곡과 다른 음악으로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느리게 연주되는 속도감 안에서 밀도와 장엄함이 더해져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204쪽 [<종묘제례악>은 누가 만들었을까?]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힙합과 국악이 만나 뜻밖의 조화를 이룬 경우가 있어 흥미롭다. 힙합과 국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든다는 시도의 차원을 넘어서 한국의 전통적인 곡조와 노랫말을 응용한 한국적인 힙합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 의 차트에 오르기는 신기한 경험은 슈가의 <대취타>로 방점을 찍었지만, 힙합과 국악이 만난 첫 번째 시도는 황병기가 작곡한 <아이보개>의 가야금 선율을 샘플링해 자신의 힙합 음악 속으로 사용한 가수 원선OneSun의 <서사>라는 음악이다. 277~278쪽 [힙합hiphop과 국악]현경채 평론가는 여행을 통해 나라의 가치는 독창성으로 만들어지며, 특히 차별된 음악 문화는 그 나라의 경쟁력임을 길 위에서 체감했다. 한국음악의 변화 흐름을 공연 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며 대학에서는 한국음악과 아시아음악 전문가로 강의하고, 정부의 국악 정책 자문·심의위원으로 참여한다. 국악방송 FM국악당 진행자, 이데일리문화대상 심사위원, ACC월드뮤직축제 자문위원, 서울문화재단 기금심의 평가위원, 한양대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국립국악고등학교에서 가야금을 배웠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국악작곡과 이론을 전공했다. 대만 국립사범대학에서 민족음악학 석사학위를, 한양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장과 2장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아리랑을 마중물로 두고, 창극과 각 지방의 민요까지 들을거리를 확장한다. 3장에서는 무속음악, 시나위와 산조, 사물놀이를, 4장에서는 정가와 가사, 그리고 왕실 음악을 순서대로 담았다. 단어로만 접하던 한국음악의 큼직한 갈래를 마음 가는 곳부터 펼쳐 읽어보자. 책에 QR 코드가 있어 오늘을 대표하는 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판소리와 EDM의 만남, 무당의 굿 노래와 흑인노래의 콜라보레이션은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오늘날 국악판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다. 차곡하게 쌓은 국악의 순수 예술 영역을 기반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일구며 판을 확장해온 이들이 꾸준히 고민하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온 것이 이제 물 위로 드러나고 있다. 저자는 “우리 음악을 살피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한국음악이 품은 미래는 더욱 다채롭게 멀리 뻗어나갈 것”이라고 단언한다. 들어가는 말에 저자가 국악고에 진학하게 된 과정, 국악인이 아니라 우리 음악 평론가로 살아간 과정, 책을 쓰는 과정에 겪은 이들, 후배들에게 앞으로의 10년을 맡기는 심경 등도 흥미롭다.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접견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접견

    서울특별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12일, 미국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의 폴 마이클 테일러 박사 일행을 접견했다. 2022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사전행사의 강연 및 관계자 면담 등을 위해 방한한 대표단은, 이날 시의회를 방문해 김 의장을 예방하고 내년 워싱턴에서 개최예정인 한국공예축제에 초청의사를 전달했다. 김현기 의장은 행사 초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으며, 한국의 전통공예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스미소니언측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스미소니언 인스티튜션은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의 유산을 모태로 1846년 설립된 미국 최대의 문화 복합기관으로, 자연사 박물관을 포함해 19개 미술박물관을 운영하며 과학·역사·예술문화를 총망라하는 전시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 중국산 코로나 치료제 판매 시작… “저렴하고 효과 빠름” 호언장담

    중국산 코로나 치료제 판매 시작… “저렴하고 효과 빠름” 호언장담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렴한 가격대의 효과 빠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시중에 본격적으로 풀릴 전망이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은 중국 국산 기술 100%로 개발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12일 오전 중국 최남방 지역인 하이난과 중서부 내륙 지구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을 중심으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판매가 시작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는 중국 푸싱의약과 전스생물과학기술유한공사, 정저우대학이 공동으로 개발,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다. 중국 당국은 아쯔푸의 시중 판매 가격을 35알(1알당 1mg) 기준 한 병에 270위안(약 5만 3천 원) 수준으로 낮춰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약품은 당초 중국에서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로 개발된 것은 아니었다. 앞서 지난해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해당 약품 성분을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에 특효가 있다는 것을 인정, 시중 판매를 승인했으나 이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률을 낮춘다는 효과가 추가로 공개되면서 코로나19 경구 사용에 조건부 승인을 한 이례적인 사례다.  다만 이 제품은 아직까지 러시아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3차 추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것으로 인체의 민감도와 부작용 사례 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보건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약품의 대중에 본격적으로 풀리기 직전, 반드시 의사 처방전을 가진 환자들에게만 조건부로 판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이 제품의 시판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도 18세 이상 성인에게만 공복에 하루 1회 최대 5알(5mg)까지만 복용할 수 있도록 주의문을 공고한 상태다. 성인의 경우에도 최대 복용 기간은 2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질병통제센터 둥샤오핑 박사는 “최근 하이난 일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건수가 무려 4000 건 이상 급증했고,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1000건 이상의 대규모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현재 중국 국산 기술로 총 10여 종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추가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올 여름 재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 감염 문제를 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 ‘탁구전설’ 현정화, “엄마가 날 신경 안써” 딸 고백에 충격

    ‘탁구전설’ 현정화, “엄마가 날 신경 안써” 딸 고백에 충격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탁구 전설’ 현정화가 출격한다. 12일 오후 9시30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탁구 감독 현정화와 딸 김서연의 고민이 공개된다. 딸 서연은 10년째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현정화는 그런 딸을 위해 10년째 기러기 생활을 이어왔다. 서연은 “엄마와 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엄마에 대해 30%만 알고 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는 “탁구선수 현정화로서는 설명할 수 있지만 엄마 현정화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에 현정화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놀람과 동시에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딸의 고민을 들은 오 박사는 국경을 넘어 생활하고 있는 ‘초국적 가족’ 모녀의 유대감을 점검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모녀의 일상에 대해 물었다. 현정화 모녀는 1년 중 함께 지내는 시간이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통화 역시 안부 인사만 전하는 5분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정화와 길게 통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는 질문에 서연은 “딱히 그러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대답하며 엄마와의 긴 통화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해 고민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현정화 모녀의 대화 패턴을 분석, “꼭 필요한 말만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거 같다”고 짚어냈다. 엄마 현정화는 서연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하는, 일명 ‘손이 안 가는 딸’이라며 서연의 고민과는 정반대의 속내를 털어놨다. 최근 서연이 진학 문제로 고민이 있었을 때도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고 딸을 존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연은 “엄마가 자신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진중한 고민 상담은 엄마한테 안 한다”고 말해 현정화를 당황케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녀에게 선택을 전적으로 맡기면 자녀는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게 된다”고 우려를 전한다. 서연은 오은영 박사의 말에 강하게 수긍하며 “사소한 결정조차 혼자 하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진중한 서연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는 “혼자 결정한 것이 잘못될까 걱정하는가”라고 물었고, 서연은 “그렇다”고 답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모녀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현정화 모녀가 자기 통제력이 강하다고 분석, 특히 서연은 자기 통제력이 지나치다 못해 자신이 선택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을 땐 본인의 통제를 벗어나 아예 포기해버린다고 분석했다. 이에 딸 서연은 엄마 따라 초등학교 때 탁구를 시작했지만 예선 탈락 후 바로 포기했던 때를 떠올리며 “탁구 했던 것을 후회한다, 인생의 흑역사”라고 고백, ‘현정화 딸’이라서 포기했던 양궁, 댄스 등 진로 고민을 했던 순간들도 털어놨다. 딸의 속내를 전혀 모르고 있던 현정화는 다소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고, 딸 서연은 감추고 있던 엄마를 향한 속마음을 솔직하게 밝혀 현정화에게 연이은 충격을 안겼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만들어낸 모녀 사이 감정의 공백을 채워줄 오은영의 ‘특급 모녀 코칭’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인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이날 오후 9시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재검증 여부 찬반투표한다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재검증 여부 찬반투표한다

    국민대학교 교수회가 표절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논문을 자체 검증할지 찬반 투표를 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논문 3편 등 4편의 표절 의혹을 조사한 결과 3건은 연구부정행위가 없었고 나머지 1건은 검증 불가라는 결론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수회는 “대학원 교육과 논문지도, 논문심사과정에서 사전에 (의혹을) 거르지 못한 교수들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차후 유사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민대 교수회가 12일 임시총회를 열어 김건희 박사학위논문 재조사위원회의 판정 결과 보고서 및 회의록 공개 여부와 교수회 검증위원회를 통한 자체 검증 실시 여부 등을 의제로 찬반 투표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교수회에 따르면 이날 총회 참석자 대다수가 교수회 자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박사학위논문 표절 여부를 재검증하자는 의견에 동의했으나 의사정족수에는 미달해 추후 전체 교수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총회에는 전체 교수회원 407명 중 150명이 출석했다. 이 중 76명은 직접 참석했고, 74명은 위임장을 제출했다. 의사정족수는 회원 수의 과반인 204명이다.교수회는 “학교 본부의 재검증위원회 조사 결과에서 표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 표절률은 ‘카피킬러’라는 특정 프로그램에 의한 결과”라며 자체 검증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찬반 투표에서 자체 검증을 하기로 결정이 되면 각 단과대학 교수회 평의원회가 추천한 위원들로 검증위원회가 꾸려진다. 교수회는 “단과대학의 교수회 평의원회가 5명의 검증위원을 추천하면 추첨을 통해 9명 내외의 검증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교수회 검증위원회는 위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결과를 교수회에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야당은 학교가 부실 검증을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학교를 방문한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총장에게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 논문에서 드러난 문제들이 사실임을 확인했음에도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낸 것은 총장이 학교 문을 스스로 닫은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 창원시 기술창업 지원육성 정책 마련 위해 기술창업 포럼 개최

    창원시 기술창업 지원육성 정책 마련 위해 기술창업 포럼 개최

    경남 창원시는 오는 2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회 창원시 기술창업 포럼’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창원시 기술창업 생태계를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기술창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창업 관련 포럼이다. 예비창업자, 창업지원 유관기관 실무자, 투자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명의 주제 발표자와 7명의 창업관련 전문가들이 창원시 기술창업 생태계 현주소를 진단하고 동북아 중심 기술창업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창원시정연구원 정호진 박사가 ‘창원특례시 기술창업 생태계 진단 및 분석’을 주제로, 박영준 성남산업진흥원 부장이 ‘성남시의 기술창업 지원프로그램’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 포럼 대표가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에서는 김대진 세계 비즈니스엔젤 투자포럼 세나토, 조부식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과장, 이광근 ㈜한국창업보육협회장,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 유동기 인라이트벤처스 대표, 황건호 ㈜지티엘 대표이사, 옥창석 디캠프 기획팀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창원특례시 창업생태계 발전방향’ 등에 대한 논의를 한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동북아의 중심 기술창업 특화도시 창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경제를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 육성 정책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기술창업 포럼을 계기로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성장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손주 셋 육아 70대 할머니 “내가 식모냐” 폭발

    손주 셋 육아 70대 할머니 “내가 식모냐” 폭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 박사가 ‘금쪽이’를 아이들에서 엄마로 변경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오는 12일 방송에는 육아 전쟁을 치르는 3남매 엄마와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된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7세, 6세, 4세 3남매를 둔 워킹 맘과 황혼 육아에 뛰어든 70세 할머니였다. 2년간 육아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모녀는 할머니가 아이들을 맡은 뒤 점점 떼가 심해진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관찰된 일상에서는 3남매 등원을 준비시키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다. 할머니는 새벽까지 일하느라 늦잠을 자는 엄마를 대신해 3남매의 아침 식사부터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 했다. 이어 아이들 옷을 갈아입히는데 둘째가 옷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얼른 입으라며 호통 치는 할머니와 징징거리는 둘째의 실랑이 소리에 결국 엄마는 잠에서 깼다. 엄마는 할머니를 향해 “입고 싶은 거 입으라고 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다음날에도 모녀의 갈등은 끊이질 않았다. 할머니는 손주들을 위해 밥상을 차려줬고, 냉동 음식을 조리하는 할머니에게 엄마는 “나물 같은 거 없어?”라며 반찬에 대한 불평을 늘어놨다. 이에 할머니는 “해주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며 “나물 같은 건 아이들이 안 먹는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후 집안일을 하던 할머니는 “너는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결국 쌓아 둔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에 당황한 엄마는 “어쩌라고 나한테, 그럼 일하지 말라고?”라며 맞받아친다. 할머니는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한마디 해 봤냐? 내가 너희 집 식모냐?”라며 울컥했다. 서로 모진 말이 오가고, 결국 엄마는 자리를 박차고 방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은 금쪽이를 엄마로 변경한다고 돌발 선언했다. 이어 “삼 남매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모녀 관계를 푸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오은영 박사가 녹화를 중단하고 금쪽이를 엄마로 변경한 사유는 무엇일지 이날 오후 8시 채널A에서 공개된다.
  •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열린세상] 자연스럽고 당연한/조이한 아트에세이스트

    몇 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던 19세기 말 북유럽 여성 예술가의 작품을 원화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시간강사이고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쓰는 작가로서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북유럽 여행을 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일이 가능하게 된 건 우연한 시도 덕분이다. 뭐라도 해 보자는 심정으로 북유럽 4개국의 대사관에 메일을 썼다. 목적을 설명하고 자료를 모아 책을 쓸 계획임을 밝히면서 작품을 보기 위해 여행을 해야겠는데 여행비를 보조해 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었다. 메일에 답이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르웨이 대사관에서 답이 왔다. 그들은 첨부한 지원 서류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했다. 서류는 복잡했고 내용을 자세히 써야 했다. 남이 볼까 민망한 영어 실력으로 일주일에 걸쳐서 힘겹게 서류를 채워 나갔다. 공관 서류 언어는 한국어로도 힘든데 영어로 된 서류는 외계어 같았다. 번역기를 돌려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여러 사람에게 물어 가며 한 칸씩 채워 나갔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이 눈에 띄었다. 내가 하려는 내용과 계획에 대해서는 세세하게 적어야 했지만, 개인 신상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생년월일, 성별, 학력을 기재하는 칸이 아예 없었다. 그 이유를 짐작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이나 젠더, 학력으로 사람을 차별하거나 평가하지 않겠다는 의도일 것이기 때문이다. 외국 대사관에 메일을 쓰기 전 한국에서 지원받을 곳을 먼저 찾았다. 몇 군데 가능한 기관을 찾기도 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아예 지원서조차 내지 못했다. 그간 내가 했던 연구나 저술 경력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원 자격에서 박사 학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람을 걸러내는 일차 기준은 학위였다. 그렇게 몇 군데서 실망하고 포기하려던 차에 별 기대 없이 쓴 메일에 답을 받은 거였다. 비록 연구 여행 비용 전체는 아니지만, 여행 계획을 실현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40일간의 긴 일정을 짰고 올해 6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수도와 주요 도시 몇 곳의 커다란 미술관 대부분을 방문할 수 있었다. 보고 싶었던 미술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이 가장 커다란 성과지만 성평등 부분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그곳의 일상을 부분적으로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우습게도 화장실이다. 대부분의 미술관과 도서관 화장실에 성별 구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스톡홀름의 국립 미술관 화장실이다. 그곳에는 다섯 개의 아이콘으로 다양한 젠더를 표시해 놓은 표지판이 있다. 표시는 다섯 개지만 실은 그런 구분이 필요하지 않다는 얘기일 것이다. 내가 서 있는 화장실에서 남자가 나오는 일이 드물지 않아 처음엔 놀랍고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그들은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남성이 서서 싸면서 화장실을 무참히 더럽히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상적인 일은 공공장소에서 아기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들을 본 일이다. 마치 누군가 내게 보여 주려고 계획이라도 한 것처럼 한 나라에 한 명씩, 한 번은 지하철 안에서, 두 번은 미술관, 또 한 번은 도서관 안에서였다. 아이가 칭얼대자 그들은 아이를 안고 자연스럽게 젖을 먹였다. 어떤 이는 손수건을 꺼내 가슴께를 가렸지만 아무도 그를 쳐다보지 않았고, 딱히 시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여성이나 남성의 몸이 차별적인 시선에 놓이지 않는 사회, 엄마가 당당하게 아이에게 젖을 주는 사회, 화장실이 공포스럽지 않은 사회,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회가 아닌가.
  • “완벽한 대비 불가능한 인생… 심리적 유연성 찾는 연습 해야”

    “완벽한 대비 불가능한 인생… 심리적 유연성 찾는 연습 해야”

    “나이와 체력만 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농경사회와 달리 현대사회에는 삶의 의미를 찾으며 힘들어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흔합니다. ‘심리적 유연성’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정두영(44) 교수는 “학생과 교직원을 상담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불안감, 우울감, 무기력감으로 힘겨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대 교수이자 UNIST 헬스케어센터장인 그는 카이스트 생명과학과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의대에서 분자·임상종양학으로 석사학위를, 정신의학·행동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서울대병원에서 정신신체의학, 정신종양학 전공의 과정을 거쳤다. 정신신체의학은 신체 질환을 심신 양면에서 분석 치료하는 것이고, 정신종양학은 암이 환자나 환자 보호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방위로 분석하는 분야다. 2016년 UNIST에 부임한 정 교수는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와 함께 더 많은 사람이 효율적으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헬스케어센터 진료 횟수는 주 1회, 총 8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이상 상담이 필요하면 외부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게 맞다는 판단에서다. 정 교수는 “비슷한 고민을 갖고 오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은 서너 번 상담만으로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오랫동안 마음의 짐을 내려놓지 못해 8번 진료로도 부족한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차이를 심리적 유연성으로 설명한다. 정 교수는 “심리적 유연성이 낮으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 사고로 흘러가기 쉽지만 심리적 유연성이 높은 사람은 상황이나 문제에 짓눌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쉽게 찾아 극복한다”며 “심리적 유연성은 일상을 살아가는 보통의 존재가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을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문제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삶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정 교수는 이 같은 생각들을 정리해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라는 책을 냈다. 또 정 교수는 디자인, 인공지능, 데이터과학 연구자들과 함께 모바일, 챗봇,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심리적 문제를 스스로 파악하고 조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악마의 인형, 기괴한 흡혈귀…잊고 있었던 악몽을 깨우다[OTT 언박싱]

    여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르가 있다. 바로 공포다. 우리가 여름만 되면 공포를 찾는 이유는 더위와 연관돼 있다. 무서운 영화를 볼 때 오싹한 감각이 느껴지면 체온이 내려간다고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공포 영화를 관람한 전후로 체온을 비교해 보면 1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간담이 서늘하다’, ‘목덜미가 오싹하다’ 등의 수식어가 공포 영화에 따르는 이유는 이런 점에 있다. 최근 공포 장르의 트렌드는 좀비와 오컬트다. ‘컨저링’ 시리즈의 흥행 이후 엑소시즘에 바탕을 둔 오컬트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미국 시장에 국한됐던 좀비 장르는 ‘워킹 데드’ 시리즈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오늘 소개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포 시리즈 두 편에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두려움을 되살려 주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한 시대를 호령했던 이들은 여전한 섬뜩함으로 지워지지 않을 악몽을 선사한다. 웨이브를 통해 국내에 공개된 ‘처키’는 1988년 첫선을 보인 영화 ‘사탄의 인형’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형을 모티브로 삼았다. 연쇄살인마의 영혼이 들러붙은 처키다. 원작자 돈 맨시니가 기획과 시나리오, 연출 일부까지 맡으며 오리지널 시리즈의 영광을 살리기 위해 분투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정통 호러 장르로는 보기 드물게 로튼토마토를 비롯한 미국 내 다수의 평점 사이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4살 왕따 소년 제이크는 벼룩시장에서 인형 처키를 구매한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악마의 영혼을 지닌 처키는 제이크의 아빠를 죽이며 살인을 시작한다. 이 악랄한 꼬마 악마는 외로운 제이크를 자신의 솔메이트로 만들기 위해 분노를 자극한다. 주변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성 정체성과 학교의 ‘퀸카’ 렉시의 조롱에 점점 어둠으로 빠져들어 가는 제이크는 처키의 유혹 앞에서 고민을 반복한다. 인형 괴담이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공포를 담아낸 이 작품은 블랙코미디의 유머도 곁들이며 독한 맛을 내뿜는다. 인간을 닮은 인형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불쾌함과 섬뜩함을 처키 캐릭터에 잘 녹여 내며 살인 행각을 통해 트라우마에 가까운 충격을 전한다. 조그맣고 귀여운 인형이 온갖 무기를 들고 목덜미를 노린다는 설정만으로 그 어떤 슬래셔 호러보다 강한 긴장감과 오싹함을 느끼게 만든다. 지난해 말 시즌1 8부작이 공개된 데 이어 올해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15세 이상 관람가다.‘스트레인’은 어린이 콘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디즈니+에서 ‘청불’(청소년관람불가) 공포의 마력을 선보이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판의 미로’, ‘헬보이’, ‘셰이프 오브 워터’ 등을 선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소설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인’은 현대 뉴욕을 배경으로 기괴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독일에서 출발한 여객기 탑승객 전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하고 네 명의 생존자만 남는다. 이 사태에 대해 연구하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전염병학자 굿웨더 박사는 생존자들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깨어나는 뱀파이어라는 걸 알게 된다.이 작품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목덜미를 물어 피를 통해 감염을 유발하는 전통적인 뱀파이어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기생충이 몸에 주입되며 인간이 숙주가 되고 거대한 촉수가 입에서 튀어나와 감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깨어난 뱀파이어들이 뉴욕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은 마치 좀비 재난 영화에 나올 법한 장면을 뱀파이어로 연출해 냈다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를 준다. 여기에 괴담 요소를 통해 뱀파이어의 역사를 보여 주며 극적인 탄탄함을 선보인다. 오랜 시간 이들과 맞서 싸워 온 세트라키안 교수의 캐릭터를 통해 괴담에 녹아든 미스터리도 추가한다. ‘스트레인’은 고전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살리는 ‘온고지신’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유럽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공포의 상징으로 오랜 시간 군림했던 뱀파이어의 위엄을 새롭게 되살리며 위압적인 공포를 전개한다. 관을 열고 돌아온 흡혈귀가 선사하는 공포는 모두 4시즌 46개의 에피소드로 완결됐다.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이수진 “‘오은영 금쪽상담소’에서 악마의 편집 당했다” 피해 호소

    54세 동안 유튜버 겸 치과의사 이수진이 채널A 프로그램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을 당시 자극적인 내용만 방송에 나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방송에 ‘금쪽 상담소’라는 태그를 덧붙여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수진은 어머니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며 “‘금쪽상담소’에 나가서 자극적인 장면, 대화만 나온 거다, 엄마 이야기 좋은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는 싸움도 안 된다, 엄마가 일방적으로 뭐라고 하니까 그냥 뭐 깨갱하고 입 다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악마의 편집이냐’라는 질문에 “악마의 편집 때문에 그렇게 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 나는 무심결에 한 건데 일의 결과는 일파만파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 게 정말 많다”라고 답했다. 앞서 1월 14일 이수진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 오은영 박사와 상담하던 중 어머니와의 갈등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었다. 이수진은 MBN의 ‘속풀이쇼 동치미’에도 출연한다며 “‘동치미’도 어떤 식으로 나오고 어떤 식으로 미래가 흘러갈지 모르지만 그냥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룰 거라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신다 이것만 믿고 용감하게 버티고 있는 것이다, 멘탈을 잡고 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밉다기보다 제게 아픔을 준 사람에게 축복기도도 하고 제가 살아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누굴 미워지는 않는다”라고 했다.이수진 “이혼 당시 엄마가 외국가서소리소문 없이 죽으라고 하더라” 이수진은 방송에서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하며 “좋은 기억만 하고 싶은데 엄마 품에 따뜻하게 안겨본 적도 없다, 엄마는 남아선호사상이 있었고 나를 낳고 할머니에게 딸을 낳았다며 구박을 많이 받았다더라”라고 했다. 또 이혼 당시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을 때 어머니가 “왜 그걸 나에게 전하냐,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다, 한국에서 죽으면 부모에게 누가 되니까 외국에 가서 소리 소문 없이 멀리서 죽어라”라고 했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50세 넘으니 여자로서 엄마 이해’말했는데 편집돼 잘렸다” 방송 이후 이수진은 인스타그램에 “얼른 엄마께 사과 카톡 드렸어요”라며 어머니에게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이수진은 어머니에게 “그러려고 방송에 나간 게 아니었다”라면서 “오은영 박사님과 상담하던 중에 나도 모르게 어머니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에요, 제 나이 50이 넘으니 엄마를 같은 여자로서 이해하게 되었다는 말을 했는데 그건 편집되어 잘렸네요”라고 했다. 이어 “스물다섯 어린 나이에 아빠는 베트남전 나가고 혼자 저를 임신하고 시어머니 구박에 얼마나 힘드셨을까 엄마를 이해한다는 말 했는데 그건 방송에 안 나왔나봐요”라면서 “엄마가 어린 나이에 제 엄마로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요 엄마도 이제는 하나님 알아 평안하시길 기도해요”라고 덧붙였다.
  • ‘불법체류자라 신고도 못하지?’수천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덜미

    ‘불법체류자라 신고도 못하지?’수천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덜미

    수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전용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태국인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은 불법체류자의 경우 도박행위 사실이 알려지면 강제 출국 우려가 있어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은 국내 외국인 전용 불법 도박사이트 4개를 운영하며 1,200억원대 온라인 도박공간을 개설한 혐의로 내외국인 피의자 17명을 붙잡아 그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외국인 전용 불법 도박사이트 4개와 충·환전 작업장 5곳을 운영하면서 수천억원의 도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충남지역 등에 작업장과 숙소 등 5곳을 마련한 뒤, 불법체류 외국인을 2인 1조로 합숙시키며 실시간 베팅액 배당·환전 등의 일을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국내인은 가입할 수 없도록 외국인들에게만 사이트에 가입가능한 전용 ID를 부여하고 2~3개월마다 수시로 작업장 장소를 옮겨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내 조직원들은 외국인들을 대신해 원룸 형태의 사무실, 숙소 알선 등 방조 및 도박자금 해외송금 계좌 등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대상 도박사이트가 성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대전 인근 사이트 운영자 주거지와 작업장 등 5곳을 일시에 급습했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일당과 휴대전화 77개, PC 14대 등 증거품을 압수했다.현재까지 확보된 도박계좌 51개 중 절반정도만 내역을 확인된 가운데 도박 입금액은 1,288억원, 회원은 7,316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국내를 거점으로 한 외국인 대상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북경찰청 김광수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국내를 거점으로 한 외국인 전용 도박사이트는 물론 국내 도박사이트에 대한 연중 상시단속을 전개하고 집중수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우리 시각의 세계 분석·비교 부실… 세상과 쌍방향 소통 진일보해야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세계가 연결되고 통합되는 글로벌 차원의 변화를 의미하지만, 개별국가의 입장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제도와 관행을 고쳐 가는 과정도 글로벌라이제이션이다. 후자는 국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공동체의 정신적 성숙과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한다. 마치 개인이 성숙할수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고, 그것이 다시 인간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세의 실크로드나 대항해시대의 대륙 간 상업, 산업혁명기 신기술 기반 교류 확대 등이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원형으로 꼽히지만, 가장 비약적인 확대는 1989년 동구권 사회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일이다. 1993년 유럽연합(EU),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유럽과 북미의 대형 경제권들이 만들어졌고,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설립됐다. 인도와 러시아, 중국이 글로벌 경제망에 뛰어들었고, 정보기술의 발전을 기반으로 전 세계에 걸친 공급망이 형성돼 자본이 기민하게 움직이며 생산비용을 낮췄다. 말 그대로 거침없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진행된 것이다. 1986년 국민총생산(GDP)의 34%였던 세계무역 규모는 2008년 61%에 달했다. 이런 흐름에 올라타 적극 활용한 우리나라는 현재 무역 규모가 세계 8위다. ●국가 간 생각·문화교류 영역 확장 여지 그러나 황금기는 끝났으며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둔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진단이다. 국가 간 거래가 어려운 서비스업 비중이 커졌고, 후발국들이 부품을 자력 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여기에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정과 무역 분쟁, 경제안보의 문제까지 부상하고 있다. 주요 생산요소 거래를 신뢰할 만한 상대끼리로 제한해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끼리끼리 무역’(friend-shoring)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20년 글로벌 GDP 대비 무역 비중은 51.6%로 2008년 대비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됐다. 그러나 국가 간 인터넷 트래픽은 급증하고 있어 생각과 문화의 교류 영역은 아직 확장하고 심화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귀국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세계화 시대의 생존전략이라면서 ‘세계화’를 제창했다. 전 세계적 차원의 세계화에 우리 안의 세계화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세계화 구호는 우리의 관행, 제도, 법률,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규제 개혁으로 다른 선진국들과 어깨를 견주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나 세계화 용어의 수입 시점이 언제이건, 우리나라는 훨씬 전부터 세계와 연결된 정도가 높았다. 1960년대 산업화 초기 수출주도 경제개발 전략을 채택했을 때부터 글로벌 시장은 우리의 학교였고, 제조상품을 내다 팔 시장으로서, 자본조달처로서 정부와 시장 주체들의 더듬이가 온통 세계로 향해 있었다. 그러니 YS표 세계화 구호는 먹고살기 위해 밖을 쳐다보고 손 벌리던 개발시대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기반으로 ‘나를 고쳐 국제기준에 맞춘다’는 추격자형 국가 개조 선언이었던 셈이다. ●공동체 규준, 극단 갈등 막아야 선진국 성숙할수록 외부와 관계 맺는 방식이 달라지듯,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방식의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필요하다. 물론 선진국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단순히 고소득국이나 강대국이 아니라 개인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요소를 두루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나라가 선진국인지 앞선 나라들로부터 단서를 찾아보면, 상당히 뚜렷한 공통의 발전 궤적이 발견된다. 먼저 산업화와 민주화로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를 이룬 후 갈등해결 기제를 갖추는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조화롭게 조율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일상화되는 사회다. 이는 절차적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심화 과정이기도 하다. 건강한 민주주의하에서는 사회의 다양한 갈등이 활발히 표출되고 공동체 운영에 반영돼야 한다. 그 반대는 국민 일부가 구조적으로 배제돼 갈등이 억압되고 불만이 증폭되다가 폭발적 분출로 이어지곤 하는 악순환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사회적 역량이 축적되기도 어렵고 지속적인 발전의 기반이 확보될 수도 없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인지 스스로 자문했을 때 걸리는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런데 갈등 해결 메커니즘의 핵심은 공동체 구성원이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규준(規準)이다. 공통적 규준은 극단적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사회적 갈등을 키우지 않는 바탕이 된다. 개발도상국의 공권력이 아니라, 갈등 바깥에 위치한 다른 일반 국민이 극단적 갈등을 막아내는 것이 선진국이다. 선진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작동한다. 성숙한 개인은 타인과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형성한다. 국가라는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우리 나름의 관점이 남과 어떻게 다른지를 소통을 통해 인식한 후, 집단적 편견이라면 수정하고 내세울 만하다면 널리 알리면서 그것을 다듬어 뿌리내리는 것이다. 과거 글로벌라이제이션처럼 바깥 기준에 자신을 맞추는 일방향 소통은 우리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 생각을 하지 못한 단계에서나 유용했다. 그러나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해지면서 선진국을 모방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다.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은 이제 쌍방향 소통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지난 2월 여당 대선 후보가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했던 것이 불과 하루 만에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레딧에서 가차 없이 비판받아 해당 후보의 해명성 발언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전 세계가 주시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정치권이 부정확한 상황 인식과 편견을 당당히 드러낸 이 사건은 글로벌 무역 강국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사고방식이 고립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이 표피적 수준인지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세계 연결 공론장 살찌우는 노력 부족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 개인 차원의 국제적 소통이 전에 없이 활발해졌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국민들을 넓은 세계와 연결시키고 소통시켜 공론장을 풍부하게 하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일례로 국제뉴스는 선진국에 비해 한참 낙후됐다. 심훈 한림대 교수의 분석(2020년)에 따르면 우리 언론은 해외언론을 주로 인용할 뿐 독자적 관점의 해설은 드물다. 연합뉴스 국제기사의 64.2%는 해외 언론사의 인용이고, 해설기사는 2%뿐으로 로이터 27%, AFP 16%와 대비된다. 특파원 수도 작은데, AP가 100개국에 1500명, 중국 신화사가 107개국 500명, 교도통신이 35개국 120명인 데 반해 연합뉴스는 25개국에 59명을 파견하고 있다. 방송사 역시 BBC(89명), CNN(70명), 중국 CCTV(89명), NHK(84명)에 비해 KBS는 25명(2020년 국정감사 자료)에 불과하다.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분석하고 비교하는 창문이 부실하다는 것인데, 본질적으로 이는 우리 나름의 시각을 확립하는 데 국가가 쏟는 노력 자체가 다른 선진국보다 현저히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면서 어떻게 우리 나름의 합리적 규준을 확립해 갈등을 해결하고 다른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에서 소통할 것인가. 교육과정도 마찬가지고 각종 민간 매체의 유통도 마찬가지다. 국민 개개인이 세계 속에서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소통하면서 각자의, 그리고 집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객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선진화’에 높은 우선순위가 매겨져야 나라가 선진화될 수 있다.■윤희숙 前 국회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석사를,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으로,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국가재정과 복지, 노동, 교육, 의료정책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했고, 21대 국회에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으로 1년 반 활동했다.
  • 노원 ‘자녀 양육’ 부모교육 특강

    서울 노원구가 ‘부모에게도 교육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으로 부모교육 특강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특강은 오는 31일과 다음달 7·14·28일 노원어린이도서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자녀 양육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특강에서는 영유아기 독서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올바른 양육자상을 제시한다. 최근 tvN ‘알쓸신잡2’ 프로그램 고정 멤버였던 뇌 과학자 장동선 박사가 첫 번째 특강의 문을 연다. 이어 EBS ‘부모’,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에 출연했던 임영주 박사, 임성미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 이임숙 한국독서치료학회 이사가 강의에 나선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회차별로 선착순 70명이다.
  • ‘타이베이-베이징’ 잇는 고속철 건설?...中 교묘한 민심 동요 심리전

    ‘타이베이-베이징’ 잇는 고속철 건설?...中 교묘한 민심 동요 심리전

    중국이 대만을 향해 위협적인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과 동시에 교묘한 심리전으로 민심 동요를 노리고 있다. 중국이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베이징-타이베이 고속철도’ 노선을 표시해 외부에 공개하는 등 대만 통일에 대한 의지를 과시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고속철도 지도에는 중국 베이징남역을 출발한 열차가 량팡, 텐진, 창저우, 푸저우 등을 경유한 뒤 최종 목적지인 대만에 닿는 노선이 일반에 공개됐다.  이 노선의 종점은 대만의 타이베이역으로 설정돼 있다.  또, 해당 앱에 접속해 ‘베이징-타이베이’ 노선을 검색하면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타이하이’ 교각 건설이 계획돼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다. 폭 150km의 대만 해협에 양안을 잇는 다리가 건설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안내문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목적지가 타이베이인 고속철도 건설 계획은 지난 2004년 실제로 실행됐으며, 당시 중국 국무원이 심의한 ‘국가고속도록 연결 계획’ 사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 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34년에 대만 해협을 가로지르는 고속철도가 완공될 예정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설명인 셈이다.  해당 내용이 포털 사이트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열차를 타고 타이베이 여행을 가자’, ‘타이베이에 있는 유명 국수 가게를 함께 갈 식도락 여행할 친구를 구한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2월, 오는 2035년까지 베이징-텐진-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고속철도와 푸저우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향하는 두 개 노선을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고속철도 노선 공개가 최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이어진 중국의 무력 시위가 강행되고 있는 시기에 이뤄진 것과 관련해 이 분야 전문가들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정치학자 정용녠 박사는 중국 매체 베이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중미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뿐만 아니라 대만 해협의 긴장을 고조시켰다”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쥐고 대만 해협에 위기를 조장한 이때를 계기로 중국은 해협 간의 통일을 점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 박사는 이어 “대만 문제를 효과적을 관리하고 중국이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만을 국가 전체의 건설 사업 안에 포함시켜 꾸준하게 실행해야 한다”면서 “이번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통해 중국 당국이 대만의 미래 발전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은 평화 통일을 실질적으로 도모할 수 있는 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사람과 일하는 로봇’ 경쟁력 우수… 한국이 세계 시장 선도한다[문소영의 스타트업 탐방]

    윤석열 정부 120대 국정과제에는 반도체·자율자동차와 함께 로봇과 인공지능(AI) 산업이 포함돼 있다. 저출생과 인력난으로 산업 현장은 물론 중소자영업자들의 업장에서도 로봇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도입을 더 재촉한다. 협동로봇을 생산하는 ‘뉴로메카’의 박종훈(53) 대표는 한국이 협동로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용 로봇의 강국은 일본이고 로봇의 가성비는 중국제가 가장 좋다고들 하지만 이제 한국의 로봇 산업을 빼놓고는 세계 로봇 생태계를 거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뉴로메카의 박 대표에게 한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들어 봤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의 강자라는데, 산업용 로봇과의 차이는 뭔가. “산업용 로봇은 공장 자동화가 목표로, 사람과 함께 일하면 생산성도 떨어지고 위험하다. 반면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작업 공간에서 일하며 시너지를 낸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제조업체는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기가 어렵다. 그런 사업장에 협동로봇이 들어간다. 사람과 함께 안전하게 일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로봇이다. 3차 산업혁명에 산업용 로봇이, 4차 산업혁명에 협동로봇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더 쉽게 비유하면 산업용 로봇이 데스크톱이라면 협동 로봇은 스마트폰이다.” -협동로봇이 중소 제조업에서 하는 역할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다. 뉴로메카는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기업의 공장 자동화 같은 경우에는 한 기업에 수십대의 로봇을 배치하니까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수십개의 중소기업 공장에 협동로봇을 한두 대씩 설치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회사를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니 로봇이 치킨을 튀기더라. “협동로봇이 선호되는 곳으로 치킨집이 있다.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닭 튀기는 일은 힘들고 위험하다. 교촌치킨 등 국내 메이저 치킨 업체들과 연구를 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설치하면 시간당 24마리를 튀길 수 있다. 하루 60마리를 팔면 대박 난 치킨집이라고 하는데, 협동로봇 한 대면 충분히 따라잡는다. 맛이 일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 협동로봇이 튀긴 치킨이 1등을 한다. 레시피를 따르니 언제나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다.” -로봇을 설치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나. “협동로봇 시스템을 갖추는 데 6000만~7000만원 정도 든다. 이른바 협동로봇 아르바이트 시스템을 확보하는 거다. 로봇은 시간당 최대 24마리를 튀기니까 생산성을 따져 볼 수 있다.” -알바들 일자리가 사라지겠는데. “치킨을 만들려면 여섯 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한다. 닭을 다듬고, 튀김옷 반죽하고, 튀김 가루 붙이고, 튀기고 등등. 그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이 튀기는 작업이라 협동로봇을 투입하는 것이고, 그 과정 앞뒤로 사람과의 협동이 필요하다. 완전 자동화는 설치 비용이 비싸니 자영업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협동한다.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나 공포는 최근 연구나 데이터를 보면 로봇을 투입할 경우 생산성이 올라 일자리가 더 만들어진다는 쪽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로봇의 원격 제어나 모니터링 등에도 사람이 필요하다.” -식음료쪽 자영업자들로부터 협동로봇 요청이 있는가.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현재 중소 제조기업 공장 자동화에 60~70%가 투입되고, 약 15% 정도가 F&B(Food and Beverage)쪽에 들어간다.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고,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쌀국수 가게에서 서빙을 하는 거다. 코로나19 시대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소상공인들이 인력을 구하기 힘드니 솔루션을 찾다가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협동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나. “지금은 로봇이 공장에서 대도시로 나오는 시대다. 대기업 공장 자동화 로봇에서 현재는 중소기업 공장 자동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도우미 로봇으로 전환했다. 2030년 정도면 로봇이 일반 가정에도 쓰일 것으로 본다. 집집마다 청소 로봇이 있듯이 설거지 로봇처럼 집안일을 돕는 로봇이 요구될 것이다. 그 역할을 협동로봇이 하게 된다. 지금도 어르신의 말벗이 돼 주는 로봇이나 AI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가사를 전담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과 중국에 견줘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어떤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동로봇 쪽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 로봇 산업에서 한국은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에서도, 성장 속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중국 로봇이 가성비가 높다는 것은 피상적인 이야기다. 중국의 협동로봇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중요한데 그쪽은 한국이 훨씬 우세하다. 일본은 산업용 자동화 로봇 기술이 압도적이다 보니 거기에 안주해 협동로봇을 도외시했다. 정부가 로봇 산업을 키우려는 의지도 강해서 협동로봇 분야에서는 한국이 세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다.” -정부가 업계를 지원할 부분이 있나. “한국의 로봇 산업 생태계는 미흡하다. 시장은 존재하지만 제조에 필요한 소재나 부품, 장비(소부장)와 관련된 후방 산업이 더 발전해야 한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한국의 협동로봇 등을 수출하려면 미국은 UL인증, 유럽은 CE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인증으로 자 국의 로봇 산업을 보호한다. 이 인증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 주면 수출에 큰 도움을 받는다. 한국의 로봇 기술력이 충분한 만큼 한국 시장에서 인증을 받으면 수출국의 인증 체계를 따르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와 국책연구기관이 더 힘써 주길 기대한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생태계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스템 통합(SI·System Integr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분야를 더 성장시켜야 한다. SI는 현재 편중됐다. 현대차나 삼성전자가 쓰는 SI는 확실한데, 중소 제조업에 들어갈 만한 SI는 키워야 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가 있으니 서로 협업해야 한다.” -인력 수급에는 문제 없나. “직원 100여명 중 연구개발(R&D) 인력이 40여명이다. 최근 두산, 한화, 현대 등의 대기업들이 로봇 산업에 뛰어들어 인력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 한국 첨단 산업의 인력 부족 문제는 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 인력을 많이 활용한다. 뉴로메카를 창업하고 들어온 1호, 2호 직원이 베트남 친구들이었다. 외국 전문 인력이 기술적으로 기여하려면 회사나 사회 분위기가 포용적이어야 하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 인력 수급뿐 아니라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에 지사와 연구소를 열어 시장을 키우고 있다.” -로봇의 주요 부품을 수입한다고 들었다. “모터, 감속기를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한다.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시장이 작아서 그렇다. 로봇 산업이 성장하려면 로봇 부품업체가 같이 성장해야 한다. 현대차로 자동차 부품산업이 크게 발전했듯이 말이다. 이제 뉴로메카나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로봇 제조업체들이 부품 산업도 같이 성장시켜야 한다. ” -경기가 나쁜데 올해 상장하면 손해 아닌가. “불황기에는 생산력을 더 따지기 때문에 로봇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다. 2026년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로봇 산업의 미래가 밝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벤처기업 기술이사 하다 2013년 ‘공장 겸 연구소’ 창업 박종훈 대표는 포항공대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창업은 2013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했는데, 7평짜리 공장 겸 연구소에서 시작했다. 현재 뉴로메카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있다. 창업 전 벤처기업에서 기술담당이사(CTO)로 5년 동안 일한 덕에 관련 기술을 갖고 있었다. 로봇 산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지원했는데, 실적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라는 개념이 시장에 생성되지도 않았을 때였지만 박 대표는 이 아이템으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네 차례의 투자를 받고 지난해에는 ‘예비 유니콘’에 지정돼 고지를 눈앞에 뒀다. 그는 후배 엔지니어들을 만나면 “무조건 창업하라”고 조언한다. 로봇 산업, 특히 협동로봇 쪽은 기회가 충분하다. 중국과의 경쟁이나 대기업과의 경쟁을 걱정하지만 기술력에서 벤처기업이 뒤지지 않는단다. 글로벌 시장이 열려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협동로봇은 후발 산업이라서 기술이나 성장 속도, 소프트웨어 쪽에서 한국이 경쟁력이 있다. 협동로봇의 부품 국산화가 당면한 과제이기는 하다.
  • 中서 또 ‘박쥐’ 숙주로 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치사율 최고 75%

    中서 또 ‘박쥐’ 숙주로 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치사율 최고 75%

    아열대 또는 열대 기후 기역에 서식하는 큰 박쥐과의 앙골라 과일박쥐를 숙주로 한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견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펑파이신원 등 매체들은 중국 산둥성과 허난성에서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신종 유해 바이러스와 감염자가 최근 수년 사이에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 중국 화베이 지방의 산둥과 중남부 지역의 허난성 두 곳에서 첫 감염자가 발견된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총 35명의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정했다. 일명 ‘신종 헤니파바이러스’로 불리는 신종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중국군사과학원 미생물유행병연구소와 싱가포르 국립대 의학원 등이 공동으로 연구해 외부에 공개했다. 지금껏 발견된 헤니파바이러스 중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이러스는 헨드라 바이러스와 니파 바이러스 두 종류였다.  이들 두 바이러스의 대표적인 숙주는 앙골라 과일박쥐로, 감염 시 치사율이 무려 40∼75%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위협적인 바이러스다. 연구팀을 이끌었던 류웨이 박사와 팡리췬 교수, 왕린파 교수팀은 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신종 인수공통 헤니파바이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이 확인된 신흥 인수공통 질병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경증 감염자의 경우 가벼운 독감과 같은 증세를 보이는 반면 중증 질환자는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과 신경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중국에서 확인된 26명의 확진자 중 발열(100%), 피로(54%), 기침(50%) 식욕부진(50%) 근육통(46%) 메스꺼움(38%) 두통(35%) 구토(35%) 혈소판 감소(35%) 백혈구 감소(54%) 간 기능 장애(35%) 신장 기능 장애(8%)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연구팀은 “아직까지 인간과 인간 사이의 밀접 접촉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면서 “감염자와 밀접한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된 사례가 없었으며, 실제로 확진자의 가족 구성원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헤니파바이러스를 지목해 ‘코로나19 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치사율을 가지고 있지만 전염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감염 시 특효 약물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감염이 의심될 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격리 조치하고 추가 피해 사례를 방지하도록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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