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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봉양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은 지난 13일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빌딩 9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시 건물 탈탄소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올해로 설립 1주년을 맞이한 서울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가 주관해 뉴욕 등 해외 선진도시 및 지역의 경험을 공유하고, 질의응답 및 토론을 통해 서울시 건물 부문의 탈탄소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자리였다. 강연에서 총 3명의 연사가 글로벌 도시 및 지역의 건물 탈탄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첫 번째 김지훈 뉴욕시립대학교 교수가 ‘뉴욕시 탈탄소 경로: 2019년 뉴욕시 조례 97’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는 스테판 토마스 부퍼탈연구소 박사가 ‘유럽연합과 독일의 건물 탈탄소 전략’을, 마지막으로 이홍석 서울시 친환경건물정책팀장이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감축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김지훈 교수는 2019년 뉴욕시 조례 97에 담긴 기후전략을 소개했는데, 이 조례는 뉴욕 대형건물의 2050년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로 80%를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지침과 규제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테판 토마스 박사는 건물 에너지 성능을 높여주는 기술 현황과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독일의 건물 탈탄소 전략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 난방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과 계획 등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유럽에서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건물 탈탄소 정책 동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홍석 팀장은 서울시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설명하고, 신축건물, 공공건물, 민간건물 등 유형별 건물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소개했다. 중점과제로서 제로에너지빌딩(ZEB) 의무화, 저탄소건물 전환, 건물에너지효율화 추진, 건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등의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종합토론은 전의찬 세종대 교수를 좌장으로 경기연구원 고재경 실장, 한국에너지공단 김진호 센터장, 이명주 명지대 교수, 서울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 등이 참여했다. 그 요지로 건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규제와 유인책 간의 균형이 중요하고, 기축 건물에 관한 중점 관리 및 위탁개발을 통한 공유재산 제로에너지화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세미나에서 봉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 위기는 우리에게 다가온 현실이며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50년 ‘탄소 순 배출량 제로(탄소중립)’라는 목표 달성과 건물 부문의 혁신적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책값이 무려 29만원, 24K 금박으로 150부만 판매하는 ‘악령’

    책값이 무려 29만원, 24K 금박으로 150부만 판매하는 ‘악령’

    책값이 무려 29만원이다. 17일부터 예스24에서 150부만 예약 판매한다. 지식을만드는지식(대표 박영률)이 2016년부터 번역 작업에 들어간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고급 한정판 시리즈 세 번째로 ‘악령(Бесы)’을 24일 출간한다고 14일 밝혔다. ‘죄와 벌’(2020), ‘백치’(2021)에 이어 러시아 번역 전문가 김정아 박사가 옮겼는데 마지막 네 번째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한정판도 그의 손을 타 2025년 출간할 예정이다. 이번 한정판은 가죽 하드커버의 앞, 뒤, 세네카(책등)에 섬세한 24K 금박 문양을 입히고 케이스에도 금박 문양을 찍었다. 금색 공단 가름끈에 금색 면지를 사용했는데 면지에는 역자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소장 카드를 붙였다. 책등에는 1부터 150까지 고유 번호를 찍어 한정판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출판사는 백년 동안 읽힐 번역에 걸맞게 책이 백년 동안 펼칠 만하게 만들었다. 순수 가죽 장정 하드커버로 만들었다. 순수 가죽이라 대부분의 공정은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진행됐다. 고급 가죽을 고르고, 얇게 밀고, 손으로 일일이 접고 풀칠해서 하드커버를 만들고, 하나하나 손으로 붙이다시피 제본했다. 도스토옙스키를 사랑하며 진정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건네기 위해서였다. 무모한 도전 같지만 ‘죄와 벌’ 한정판을 일주일 만에 완판한 데 이어 ‘백치’ 한정판 역시 예약을 통해 절반을 판매하고 시나브로 완판했다. 명품책 시리즈가 가능함을 시장에서 입증했다고 지만지는 자평했다. ‘죄와 벌’은 중고 거래시장에서 최고 100만원에 거래되는 등 한정판의 소장 가치는 해를 더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리세일 열풍이 출판업계에도 가능함을 실증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출판사는 높은 책값에도 별 수익이 돌아오지 않는다. 장기간 번역과 야심찬 편집 및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한정판을 출시하는 이유는 뭘까? 최정엽 지만지 편집주간은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을 한국 최초로 한 번역자가 전담 번역해 독자들이 도스토옙스키의 사상과 독특한 문체를 일관되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면서 “4대 장편의 보급판 판매로 적자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스토옙스키의 4대 장편을 한 사람이 단독으로 번역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우리 문학사에서도 유일무이할 것이라고 지만지는 설명했다. 김 박사는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죄와 벌’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도스토옙스키 전문가다. 그는 “도스토옙스키 같은 천재 작가의 언어는 풍부하고 아름답고 충만하다. 그것을 원어가 가진 힘 그대로 한글로 번역해 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을 곱씹고 또 곱씹어 최대한 그의 뜻에 가깝게 한국어로 옮기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했던 도스토옙스키 번역의 구태를 과감히 부수고 있다”고 말했다. ‘악령’은 다른 세 작품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죽음이 그려진다. 이 모든 죽음에 가공할 악령이 임한다. 그 악령은 뛰어드는 나방을 태워 죽이는 불빛처럼 파괴적인 에너지를 내뿜는다. 정신이 성한 사람이건 미친 사람이건, 진실한 사람이건 비열한 사람이건, 정숙한 귀족 처녀건 경박한 귀족 여인네건 간에, 심지어 갓난아기와 도망 나온 유형수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그저 악령에 씐 돼지 떼처럼 속절없이 죽는다. 육체가 썩는 냄새, 정신과 영혼이 곪아 문드러지는 냄새, 인간이 인간임을 포기하고 질퍽거리는 시궁창으로 내려앉으며 내뿜는 메스꺼운 냄새가 진동한다. 음모, 살인, 자살, 방화가 가득한 이 ‘악령’의 세계는 피비린내로 범벅이 된다. 작중 어느 인물도 이 세계를 구원해 낼 힘이 없다. 지옥은 딴 곳이 아니라 신이 없는 바로 이 세상이다. ‘악령’은 정치적 사상가이자 묵시록적 예언가로서 도스토옙스키의 면모가 상당히 부각되는 작품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을 사상의 담지자(ideolog)라고 칭한 바흐친의 이론을 이만큼 잘 증명하는 작품도 드물 만큼 작품 속 주요 인물들은 각자 하나의 거대 이데올로기를 대표한다. 다시 말해 ‘악령’은 도스토옙스키를 평생 괴롭힌 거대 사상들의 각축장이다. 도스토옙스키의 사상은 후대 러시아 사상가뿐만 아니라 저 유명한 니체의 초인 사상과 영원 회귀 사상으로부터 21세기의 히친스에까지 이르며, 아마도 몇백 년 후라 하더라도 시공을 초월해 그 영향력이 계속될 것이다. 그가 답을 찾으려 고뇌하며 던지는 질문은 인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한 물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기에 갖게 되는 근본적인 질문들이기에 그러하다. 한정판 370쪽의 한 구절이다. “사람들은 선하지 않습니다.” 갑자기 그가 말문을 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선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이 선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소녀를 욕보이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그러면 그들 모두가 즉시 선하게 될 테니까요.
  •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현금 뿌려 인구 불리기는 ‘제로섬’… 지역 뭉쳐 ‘플러스 게임’ 만들자 [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일어난 일이다. 미국 농구팀은 미국프로농구협회(NBA) 스타 선수로 ‘드림팀’을 구성했다. 모두가 미국이 금메달을 딸 것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은 졸전에 졸전을 거듭했다. 예선전에선 약체 푸에르토리코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에도 패했다. 가까스로 본선에 올라간 미국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지만 구겨진 체면을 만회하진 못했다. 비슷한 일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일어났다. 평균 연봉 280억원에 가까운 스타 선수로 구성된 미국 대표팀은 프랑스에 패했다. 가까스로 미국 농구팀이 우승하긴 했지만, 미국 대표팀이 보여 준 악전고투에 팬들은 적잖이 실망했다. 미국 드림팀의 굴욕은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구성한다고 해서, 그 팀이 반드시 최고가 되는 것은 아님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다.‘개체’의 특성이 ‘전체’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 이걸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라고 한다. 물론 개인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이 어떻게 똑같을 수 있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맞다. 구성의 오류가 문제가 되는 건,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결과가 전체에 큰 해를 주는 경우다. 경제학에서 흔히 설명되는 ‘저축의 역설’을 보자. 저축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 도움을 준다. 개개인은 저축을 통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저축 없이 종잣돈을 마련하기 힘들고, 종잣돈 없이 부유한 삶을 살긴 힘들다. 개인이 저축한 돈은 은행을 통해 기업의 투자 자금이 된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돈을 벌면 그 이익의 일부는 다시 개인의 부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저축에 목을 맨다면? 전국적으로 침체된 소비가 기업들의 생산 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다. 시장에서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저축에 집착한다면 경기가 침체돼 실업자가 늘고 기업은 도산할 수 있다. 이렇게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구성의 오류는 타인과의 ‘경쟁적 관계’ 속에서도 흔히 관찰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경쟁 상황을 보자. 구름 관중의 함성이 뒤덮은 야구장에서 흔히 겪는 일이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몇몇이 흥분해 일어난다. 그러면 그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의 시야가 가려진다. 그들도 경기를 보기 위해 연달아 일어선다. 결국 모두가 서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지만, 모두가 앉아 있을 때와 시야는 비슷하다. 더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서 달라진 건 오직 하나다. 이제는 모두가 불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경쟁의 결과가 파멸적일 때도 있다. 보디빌딩 대회가 그렇다. 보디빌딩계에서 도핑은 고질적인 문제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 적발된 불법적 약물 사용 건 중 60% 정도가 보디빌딩계에서 나왔다. 보디빌더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단기간에 근육을 붙게 하는 약물이다. 2019년엔 불법 약물 사용을 폭로하는 ‘약투’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다. 이후에는 거짓말탐지기와 도핑검사를 엄격히 하는 ‘내추럴 보디빌딩’ 대회가 주목받았는데, 이 대회에서도 약물 복용자들이 계속 발견되자 인기가 주춤해졌다. 보디빌더 대부분은 도핑 유혹에 시달린다. 도핑이 경기 결과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실로 치명적이다. 대표적 부작용은 심장 비대증인데, 이로 인해 많은 보디빌더가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모두가 도핑을 피하는 상황과 모두가 도핑하는 상황. 경쟁의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가 약물을 복용하는 상황에선 선수 모두가 위험해진다는 점이다.●인구 소멸 우려하는 지자체 과속 질주 이러한 ‘파멸적 경쟁’ 상황은 천재 시인 이상의 ‘오감도’(烏瞰圖)를 떠올리게 한다. 오감도 시제 1호에는 질주하는 13명의 아이를 그리고 있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오. (길은 막다른 골목이 적당하오.) 제1의 아해가 무섭다고 그리오. 제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2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제13의 아해도 무섭다고 그리오. 13인의 아해는 무서운 아해와 무서워하는 아해와 그렇게뿐이 모였소. (다른 사정은 없는 것이 차라리 나았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운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2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그중에 1인의 아해가 무서워하는 아해라도 좋소. (길은 뚫린 골목이라도 적당하오.) 13인의 아해가 도로로 질주하지 아니하여도 좋소.” 나는 시인도 아니고 평론가도 아니다. 이상의 불가해한 시를 해석할 능력도 없다. 다만 질주하는 개인들이 서로에게 ‘무서운 자’가 되기도 하고, 또는 ‘무서워하는 자’가 되기도 하지만, 그런 무서움의 실체를 뚜렷하게 특정할 수 없는 현실에 공감할 뿐이다. ‘오감도’에서의 아해를 ‘지자체’로 바꾸어 다시 한번 읽어 보자. 지금의 인구소멸 위기에 ‘무서운 지자체’와 ‘무서워하는 지자체’가 뒤섞여 질주하는 공포스런 상황이 그려지지 않는가. 우리 국토 공간을 둘러싼 구성의 오류는, 지자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국가 전체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노력이 아무런 성과 없이 수포가 되는 경우도 많다. 지자체 간 인구 유치 경쟁이 대표적인 예다. 인구 유치 경쟁은 기본적으로 제로섬 게임이다.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선 한 지자체가 인구를 얻으면 다른 지자체는 인구를 뺏겨야 한다. 이웃 지자체의 성공은 자신들의 실패와 맞물린다. 지자체 간의 인구 늘리기 경쟁은 종종 도를 넘는 ‘낭비적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지자체들의 낭비적 경쟁은 ‘출산장려금 지출 경쟁’이다. 출산장려금은 말 그대로 아이 낳는 걸 북돋기(?) 위해 지급하는 돈이다. 지역 주민들의 출산을 늘려 인구를 확보하자는 취지도 있지만, 장려금을 통해 이주를 고려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발을 묶거나 다른 지자체 젊은이를 끌기 위한 수단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전남도는 22곳의 지자체로 구성돼 있다. 이곳 지자체 모두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남도 지자체에서 첫째 아이를 낳은 가구에 평균적으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은 5641만원이다. 아이를 많이 낳을수록 장려금 액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는데, 둘째는 평균적으로 7423만원, 셋째는 1억 1445만원,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아이당 1억 4000만∼1억 5500만원 정도를 지급한다. 지자체들은 아무리 살림이 쪼들려도 출산장려금만은 없앨 수 없다. 모든 지자체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상황에서 한 지자체만 장려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주변에 인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인구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출산장려금을 없애는 건 자살행위에 가깝다. 문제는 가난한 지자체일수록 더 많은 출산장려금을 내거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를 세 명 낳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전남도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은 강진군이다. 무려 1억 5120만원(첫째 5040만원, 둘째 5040만원, 셋째 5040만원)을 지급한다. 영광군 4700만원(500만원, 1200만원, 3000만원), 진도군 4000만원(10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 고흥군 3240만원(1080만원, 1080만원, 1080만원)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출산장려금에 목매고 있는 이들 지자체의 공통점은? 대부분 가난하다. 재정자립도가 10% 이하인 곳들이 대다수다. 더 큰 문제는 인구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더욱 격화된 형태로 변화돼 왔다는 점이다.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전남도 내 22개 시군의 평균 출산장려금은 첫째 아이가 158만원, 둘째가 164만원, 셋째는 444만원이었다.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각각 533만원, 546만원, 550만원, 555만원이었다. 불과 9년 만에 장려금은 첫째는 158만원에서 5641만원으로, 둘째는 164만원에서 7423만원, 셋째는 444만원에서 1억 1445만원으로 뛰었다. 첫째 아이 장려금 기준으로 지난 9년간 약 3500% 정도 증가했다. 연평균 약 50%씩 출산장려금이 증가했던 셈인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10년 후 첫째 아이에게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3억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 출산장려금이 다는 아니다. 여러 지자체가 창의적 방법으로 현금복지 정책을 추가하고 있다. 어떤 지자체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부모에게 20년간 10만원씩 2000만원의 ‘연금보험료’를 지급해 주고 있다. 또 다른 지자체는 결혼 후 가구의 주택자금 빚을 최대 5000만원까지 대신해서 갚아 주는 정책도 내놓았다. 심지어 한 지자체는 다른 지역 주민을 데려오는 주민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장려금을 주기도 한다. ●상한선 효과 있지만 손실 막기는 미흡 2021년 광주시가 출산장려금을 올리자 주변 지자체의 출생아가 급감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광주시 주변 지자체들은 하나같이 출산장려금 올리기 경쟁에 나섰다. 어느 신문사와 인터뷰한 한 지자체 공무원의 말이다. “다른 지자체보다 저희 지원금이 많으면 주민들이 주소를 옮기지는 않겠죠.” 하지만 출산장려금에 대한 대부분 공무원의 생각은 부정적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자체 공무원 80% 이상이 출산 및 결혼 지원에 관한 현금복지에 문제가 많다고 답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로는 ‘출혈적 경쟁’을 꼽았다. 무분별한 경쟁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도 크다.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는 안 나오지만 표는 나오는 정책이라 하거든요. 현금성 지원에 대한 실링(상한선)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제안처럼 상한선을 설정하면 출혈 경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한선이 낭비적 경쟁을 막을 수 있을까? 모두가 상한까지 지급하는 상황에서의 결과는, 모두가 지급하고 있지 않은 상황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무분별한 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를 탓하는 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이들이 가진 대안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주변 지자체들이 열심히 돈을 살포하고 있는데, 자신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아마 인구는 더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것이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앞을 보고 뛰지만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걸 의아해하자, 이상한 나라의 여왕인 레드퀸이 한 조언처럼 “지금 그 상태로 머물고 싶다면 최선을 다해 달려야 하고, 어디든 다른 곳에 가고 싶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빨리 뛰어야” 한다. 우리네 삶 곳곳에서 이를 느끼고 있지 않은가. 이 모양 이 꼴로라도 살기 위해선 남들만큼은 뛰어야 한다. 남들이 이를 악물고 뛴다면, 나도 그렇게 뛰어야 한다. 아니면 죽거나 사라질 수 있다. 낭비적 경쟁은 공멸을 부른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조건이 있다. 좀 구태의연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서로 협력하며 공생을 모색하면 된다. 앞서 얘기한 예로 돌아가 보자.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을 모두 모아 팀을 짠다고 해서 그 팀이 무적이 되는 건 아니다. 무적이 되는 조건은 팀 내 협력과 조화다. 그래서 상생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야구 관람석도 마찬가지다. 앉아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로가 사전에 소통하면 된다. 운동경기에서 낭비적이고 파멸적 경쟁을 막기 위해 약물복용을 금지한 것도 같은 이치이다. 연계와 협력은 지방의 노력이 헛수고로 끝나지 않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다. 지방은 연대해야 한다. 낭비적 현금복지 경쟁을 자제하도록 서로 소통해야 한다. 출산장려금에 쓸 돈이 지역 활력에 도움이 되는 효과성 높은 사업에 쓰이도록 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가 서로 연대해 출산지원금과 같은 보편적 복지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도록 요구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쇠락해 가는 지자체가 살기 위해서는 각자도생이 아닌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 함께하면 강해지고 강해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기억해! 좋은 일자리는 거짓말이야

    기억해! 좋은 일자리는 거짓말이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을 이렇게 정리했다. 일과 삶을 분리하지 못하는 당신, ‘번아웃’을 호소하는 당신, 최저임금과 휴식 보장 등에 관심 있는 당신, 가사노동과 돌봄노동, 감정 서비스 노동 등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은 당신, 노동조합을 통한 사회변혁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당신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로 영국 에식스대 철학 박사과정 재학 중인 작가가 원제 ‘Lost in Work: Escaping Capitalism’을 썼고, 자본주의가 좋은 일자리란 거짓말로 우리를 속이며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니 놀랍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돈을 모으면 성공할 수 있어”라고 자기 최면을 걸지만 거대한 자본주의가 돌아가게 만든 기득권의 술수이자 허상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물가는 최저시급을 높이려는 노동조합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기 일쑤고, 이제 주 69시간 근무를 들먹이는 세상이다. ‘끔찍한 일자리가 존재했던 과거는 사라졌다는 마음 편한 진보의 서사’라고 지적한 것이나 ‘더 안정적이고, 영구적이고, 임금이 높은 일에서도 노동자들은 갖가지 문제에 시달린다. 그 이유는 우리가 대체로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없기 때문’이란 지적은 눈여겨볼 만하다. ‘인플루언서가 올린 포스트는 무심한 듯 진정성 있어 보이지만, 그 뒤에는 다른 어딘가에서 생산된 상품을 팔기 위해 감정과 물류의 전제 조건을 만들어 내는 대대적인 작업이 숨겨져 있다’거나 ‘소셜미디어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은 그 자체로 일의 대상이 되어 데이터 수집을 통해 거대 플랫폼에 수익을 안겨 준다’는 지적도 밀레니얼 세대답다. 저자는 일터에서의 문제점과 불합리함을 개선하고 싶다면 ‘정치화’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노동조합을 통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지 않고.
  • 태국서 신종 꽃 발견…블랙핑크 ‘리사’ 이름 붙여

    태국서 신종 꽃 발견…블랙핑크 ‘리사’ 이름 붙여

    태국에서 발견된 신종 꽃의 이름이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를 따서 지어졌다. 1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치앙마이대 연구팀은 세계에서 한 번도 관찰된 적 없는 새로운 종의 꽃을 피우는 식물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인 리사를 기리기 위해 리사의 본명인 ‘라리사’를 넣어 식물의 학명을 지었다. 연구원 중 한 명은 리사에게 영감을 받아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리사의 열렬한 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견된 아노나과 식물은 태국 남부 나라티왓주에서 채집됐다. 강한 향을 내는 이 식물은 멸종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의 지원을 받아 희귀하고 알려지지 않은 식물을 찾고 보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월드스타가 된 블랙핑크는 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방콕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 월드투어에 나선 블랙핑크는 다음 달 27∼28일 태국 최대 규모 공연장인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추가 공연을 한다. 자국 출신 리사에 대한 태국 팬들의 관심은 특히 뜨겁다. 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현지 언론에 보도된다. 리사가 고향 부리람주의 미트볼이 그립다고 말하자 팬들이 몰려들었고, 최근에는 리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속에서 들고 있던 태국 특산물 ‘야돔’이 매진되기도 했다.
  • 골격이 완벽…5200만 년 전 가장 오래된 ‘박쥐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골격이 완벽…5200만 년 전 가장 오래된 ‘박쥐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전체적인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역대 가장 오래된 5200만 년 전 박쥐 화석이 발견됐다. 최근 미국자연사박물관(AMNH)과 네덜란드 나투랄리스 생물다양성 센터 연구팀은 오래 전 와이오밍주에 분포하는 그린리버 지층에서 발굴된 박쥐 화석 2개를 분석한 결과 신종으로 확인됐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래 전 멸종한 이카로닉테리스(Icaronycteris)에 속하는 이 박쥐(학명·Icaronycteris gunnelli)는 신종으로, 길이 3.8㎝, 무게 25g으로 날개를 접으면 손 안에 들어오는 크기다. 또한 날개의 첫번째와 두번째 발가락에 발톱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넓은 날개와 짧은 팔뚝이 에오세 시대(약 5600만~3600만 년 전)의 박쥐와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이번 박쥐 화석 발견이 의미있는 것은 박쥐의 진화 과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박쥐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 중 하나로 날 수 있게 진화한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살고 있으며 특히 오늘날 박쥐는 해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식물의 씨앗을 뿌려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징그러운 외형과 야행성인 습성, 그리고 떼로 몰려다니는 특징 때문에 영화에서는 무섭고 두려운 형태로 묘사되지만 사실 박쥐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많은 셈.이처럼 박쥐는 지구상에 오랜시간 존재했지만 골격이 매우 연약해 화석이 잘 남지 않으며 골격이 거의 완벽한 박쥐는 찾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박쥐의 기원에 대해 나무에 살던 작은 식충 포유류가 비행 능력을 가진 현재의 박쥐로 진화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논문의 주저자인 팀 리트버겐 박사는 "처음 이 박쥐 화석을 보자마자 기존의 화석과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면서 "아마도 당시 호수 주변 나무에 살면서 물 위를 날아 곤충을 사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포유류가 어떻게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진화시키고 바다와 대륙을 가로질러 분산되었는지 알아내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여영현 교수, 두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 발간

    여영현 교수, 두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 발간

    “내 운명은 내가 선택한다”‘밤바다를 낚다’에 이어 두 번째 시집 선문대학교 이니티움교양대학 학장이자 시인인 여영현 교수가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를 발간했다. 문단 경력 20년을 내다보는 여 교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선문대학교는 행정·공기업학과 여 교수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여러 삶의 문제를 풀어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를 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신사륙판 144쪽의 이번 시집은 △진짜는 무언가를 변하게 한다(1부)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몰랐다(2부) △그렇게 불리는 것은 그렇게 살았다는 것이다(3부) △사랑이 그렇게 지나갔다(4부) 등의 4개 주제로 69편의 시가 담겨있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격정적이고 복합적인 자의식을 통해 현실이나 일상 깊숙하게 시인 자신의 심장과 언어를 개입시키는 치열함으로 구성된 미학적 결실”이라며 “첨예한 실존의 고통을 넘어 연대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요즘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에는 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에게 용기를 주는 따뜻한 말을 건네고 싶다”며 “시를 위한 시는 쓰지 않겠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 잠깐’ 오래 남을 불씨를 심고 싶다”고 강조했다.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그는 첫 시집으로 ‘밤바다를 낚다’가 있다. 2018년 그의 첫 시집 출판기념회를 통해 마련된 모금액 360만 원은 모두 가정형편이 어려운 재학생 3명에게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경북 김천 출생으로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플로리다 주립대 방문 교수를 지낸 그는 숲속의 시인상, 현대 그룹 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이니티움교양대학 학장으로도 활동중이다.
  • KT 지니TV 키즈랜드, 오은영의 놀이콘텐츠 독점 공개

    KT 지니TV 키즈랜드, 오은영의 놀이콘텐츠 독점 공개

    KT는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오은영 박사의 놀이 콘텐츠인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를 오는 14일 독점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오은영의 얘들아 놀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외부 활동 제약으로 어린이 사회화에 제약을 우려하는 부모를 위해 기획됐다. 만 3세부터 6세까지 아이의 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 등 5가지 영역 발달 유형에 맞춘 놀이법 200편이 담겼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닐봉지, 쌀 등을 활용한 놀이 가이드 등도 함께 제공한다. KT는 이와 함께 그간 오 박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한데 모아 ‘오은영 스페셜관’을 편성한다.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는 동화책 100권을 엄선한 ‘감정 표현 동화’, 육아 해결책을 모아놓은 ‘육아 상담소’, 우리 아이 성향 맞춤별 놀이 처방전 ‘오은영 게임’ 등이 스페셜관에 들어가 있다. 지니 TV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아이의 놀이 유형을 체크할 수 있는 ‘오은영 놀이 발달 자가 테스트(오놀자 테스트)’도 오는 25일 공개된다. 만 3~6세(2017~2020년생) 유아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놀자 테스트는 신체∙인지∙관계∙언어∙정서 등 5가지 영역별 발달 사항에 대한 자가 진단으로, 응답 즉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를 다운로드 받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도 증정한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얘들아 놀자는 놀이에 대한 부모의 일상적인 고민을 담은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우장춘, 친일·반일 넘어 국리민복 제일로/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지난 8일은 우장춘 박사 탄신 125주년이었다. 공업대국이 된 지금 한국이 거의 잊은 농학자를 새삼 들먹이는 것은 도를 넘은 친일 몰이와 반일 선동에 경종을 울리고 싶기 때문이다. 봄이면 농민의 반이 굶주린 1960년대 초만 해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농장의 마술사’라는 제목 아래 우장춘을 ‘한국 근대 농업의 아버지’로 기렸다. 이순신 장군에 버금가는 평가였다. 우장춘(1898∼1959)은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우범선(1857∼1903)은 조선군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1895년 일본인의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한 후 일본으로 도망쳤다. 그는 일본인 여성 사카이 나카(1872∼1953)와 결혼해 2남 4녀를 낳았는데, 첫째 아들이 우장춘이었다. 우범선은 국적(國賊)으로 낙인찍혀 1903년 히로시마 구레에서 고영근 등에게 살해당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잃은 우장춘은 어머니의 ‘민들레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며 역경을 이겨 냈다. 삯바느질을 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는 우장춘이 ‘조센징’으로 왕따를 당해 울고 있으면 길가에 핀 민들레꽃을 가리키며 “민들레는 아무리 짓밟혀도 틀림없이 꽃을 피운다. 너도 괴로운 일이 많겠지만 지지 말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장춘은 도쿄제국대학 농학부를 졸업한 후 농림성 농사시험장에 들어가 세계적 육종학자로 성장했다. 우장춘은 1936년 ‘종(種)의 합성’으로 도쿄제국대학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생명공학의 게놈 분석을 응용한 그의 이론은 피튜니아, 유채, 무, 배추, 양배추 등에 적용돼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길을 열었다. 그는 교토 다키이종묘의 농장장에 취임해 회사를 돈방석에 올렸다. 우범선은 자식의 장래에 대한 걱정으로 망명객 김옥균·박영효를 도운 부호 스에나가 하지메(須永元) 집에 입적시켜 씨명을 받았다. 그러나 우장춘은 국제학회 논문에 스에나가 대신 한사코 ‘NAGAHARU U’(長春 禹)라는 이름을 썼다. 그는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의식이 강했다. 해방 직후 한국은 일본에서 종자 유입이 끊기자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빠졌다. 자연히 농업을 일으킬 사람은 우장춘밖에 없다는 여론이 일었다. 일본이라면 치를 떤 이승만 전 대통령조차 우장춘환국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귀국을 촉구했다. 조국의 열망에 부응해 우장춘은 단신으로 현해탄을 건넜다. 부산 부두는 환영 인파로 들끓었다. 우장춘은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의 나라 일본을 위해 일본인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위해 일할 각오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위해 뼈를 묻을 것을 여러분께 약속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항일 독립투사 이승만 전 대통령은 친일 역적의 아들 우장춘에게 “당신이 우범선의 아들인가? 잘 돌아와 주었다”라고 치하했다. 우장춘은 한국농업과학연구소장과 중앙원예기술원장 등을 맡아 양질의 무·배추·양파·밀감 등의 신품종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6·25전쟁 중에도 자주 농장을 방문해 우장춘을 격려했다. 우장춘 덕택으로 한국은 1957년 대망의 무·배추 종자 자급을 실현했다. 한국인은 이제 맛있는 김치를 실컷 먹게 됐다. 우장춘은 1959년 임종 직전 병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수여한 대한민국문화포상 메달을 안고 “고맙습니다. 조국은 마침내 알아주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요즘 야당과 지지 세력은 우장춘 김치를 즐겨 먹으면서도 일본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윤석열 정부를 집요하게 친일·매국으로 매도한다. 저승에서 우장춘은 이런 친일 몰이꾼이나 반일 선동가의 소아병적 언동을 지켜보며 통탄할 것이다. 한일 관계 비극을 공영으로 승화시킨 우장춘의 삶에서 당리당략보다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지혜를 배우기 바란다.
  • 챗GPT, 사람들 도덕적 판단에 영향[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챗GPT, 사람들 도덕적 판단에 영향[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해 말 등장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챗GPT는 글이나 사진, 그림, 음악, 영상 등을 만들어 주는 생성 인공지능(AI)입니다. 생성 AI에 대한 열풍은 챗GPT 이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에서 제이슨 앨런이 ‘미드저니’라는 생성 AI를 이용해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디지털아트 분야 1등을 차지하면서 수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을 때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대형 서점을 들러 봤다면 챗GPT 관련 책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챗GPT를 이용해 쓴 챗GPT 책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책 중에는 인생의 고민을 챗GPT를 통해 물어보고 그 답을 정리한 것들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챗GPT의 답이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독일 잉골슈타트 응용과학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공동 연구팀은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도덕적 판단이 챗봇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 딜레마에 관한 판단이 챗GPT가 작성한 문장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월 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트롤리 딜레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시킨 질문을 던져 챗GPT가 답변하도록 했습니다. 트롤리 딜레마는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쓴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첫 부분에 나오는 유명한 사고실험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궤도 앞쪽에 5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는데, 그들은 귀마개를 끼고 있어 전차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당신은 트롤리 전차의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 앞에 서 있습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5명의 인부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1명은 가족이나 친지라면 처음 선택과 달라질까요. 연구팀은 우선 챗GPT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는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챗GPT는 한 사람의 생명을 희생하고 다섯 명을 구하는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모두 주장하는 문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연구팀은 30~40대 미국인 767명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대신 연구팀은 챗GPT가 만든 찬성, 반대 의견을 분리한 다음 무작위로 실험 대상자들에게 나눠 주고 의견을 말하기 전에 읽어 보도록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80% 이상이 자신은 챗GPT가 내놓은 답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그들의 판단과 주장은 챗GPT가 제시한 것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은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 챗GPT 같은 AI가 내놓는 답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제바스티안 크뤼겔 독일 잉골슈타트 응용과학대 박사는 “AI 학습 과정에서 도덕적 판단이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거나 다양한 논거와 주의사항까지 답해 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성남 ‘싱크탱크’ 시정연구원 6월 문 연다

    경기 성남시가 오는 6월 ‘시정연구원’을 개원한다. 성남시는 수정구 시흥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성남글로벌융합센터 1층에 500㎡ 규모로 시정연구원이 들어선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시정연구원 설립 허가도 받았다. 시정연구원은 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할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두뇌 역할을 한다. 세부적으로 ▲주요 시책과 현안 연구 ▲시 중장기 로드맵 구축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선제적 기획 연구 ▲학술행사 운영과 대외협력 교류 ▲국내외 협력 거버넌스와 네트워크 구축 ▲연구·경영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을 수행한다. 애초 시정연구원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에만 설립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4월 지방연구원법이 개정되면서 설립 기준이 50만명 이상으로 완화됐다. 이에 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사업으로 시정연구원 설립을 추진해 지난해 12월 19일 ‘시정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설립 준비금과 출연금 등 34억 6000만원을 확보했다. 정원 24명으로 설립 허가를 받았는데 초기에는 석·박사 연구직, 사무직 등 20여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원장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정연구원은 시의 정체성과 비전이 반영된 맞춤형 정책 연구를 통해 성남의 미래를 선도하는 최고의 연구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간] 아름다운 명화 속 숨어 있는 잔혹한 범죄 찾기…미술관에서 만난 범죄 이야기

    [신간] 아름다운 명화 속 숨어 있는 잔혹한 범죄 찾기…미술관에서 만난 범죄 이야기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명화(名畫)가 사실 잔혹한 범죄 이야기를 담은 그림이라면 어떨까. 그것도 사기, 성매매, 성폭행, 납치, 살인과 같은 중범죄가 숨겨져 있다면 말이다. 서양 미술사에서 한획을 그은 명화 속 범죄 이야기를 다룬 ‘미술관에서 만난 범죄 이야기:명화 속 잔혹한 진실’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연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미경 교수가 명화 속에 등장하는 27개의 범죄 이야기를 다뤘다. 이 교수는 숙명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아메리칸 르네상스 벽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미술사 한 걸음 더’(이담북스, 2021, 공저)가 있으며 현재 서울신문 나우뉴스에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 책은 서양 미술에 재현된 범죄 그림을 사기, 성매매, 성폭행, 납치, 살인 등으로 분류해 명화 속 잔혹한 범죄의 진실을 파헤쳤다. 책에서는 ‘사기: 속임수의 예술’, ‘성매매: 사고파는 물건으로서의 성’, ‘성폭행: 씻을 수 없는 사회적 살인’, ‘납치: 인생을 뒤흔드는 영혼 살인’, ‘살인: 사람을 살해하는 잔혹 행위’ 등 5개 카테고리 속에 27개의 범죄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교수는 “시대마다, 사회마다, 문화마다 범죄의 정의와 기준이 다르지만 오늘날의 시각으로 범죄를 살피며 재해석해 보고자 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행했던 관람자의 시점이 아닌 배제된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해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피해 내용을 살펴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책에 담긴 이야기가 어쩌면 조금 충격적일 수도 또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아름답게 포장된 명화의 속내를 들여다 보았다”면서 “가해자의 행위는 가벼웠을지 몰라도 피해자의 후유증과 여파는 절대로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드루, 384쪽, 2만2000원.
  • “렌즈 끼고 낮잠 자다 일어나 샤워한 뒤 실명했습니다”

    “렌즈 끼고 낮잠 자다 일어나 샤워한 뒤 실명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한 남성이 렌즈를 낀 채 샤워를 하다 실명에 이르게 된 사례가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1세 남성 마이크 크럼홀츠가 올해 초부터 ‘가시아메바(Acanthamoeba) 각막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한쪽 눈의 통증을 호소하는 등 시력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크럼홀츠는 지난해 12월 19일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채 40분가량 낮잠을 잤다. 이후 샤워를 하고 나서부터 한쪽 눈이 가렵고 따끔거리면서 염증을 느꼈다. 다음날 의사는 크럼홀츠가 단순포진에 감염됐다고 생각해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단순포진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오진하기 쉽다. 그러나 이후 크럼홀츠의 눈은 뜰 수 없을 정도로 염증이 심해졌다. 그는 “어두운 방에 앉아 있을 때 마치 클럽에 있는 것처럼 눈이 심하게 번쩍 거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한 달 뒤 병원을 방문했고, 가시아메바 각막염 진단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럼홀츠는 “단지 우연일 수 있고 샤워를 해서일 수 있지만, 의사들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잠을 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시아메바 각막염, 주로 수돗물·수영장물·강물로 감염돼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오염된 물, 토양 등에서 주로 발견되는 가시아메바 종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의 감염 증상을 뜻한다. 보통 크럼홀츠와 같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각막에 통증을 동반한 궤양이 생긴다. 증상으로는 충혈, 이물감, 통증, 출혈, 시력 저하 등이 있다. 증세가 심할 경우 크럼홀츠처럼 실명될 가능성도 있다. 주로 감염되는 통로는 수돗물, 수영장물, 강물 등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평균 콘택트렌즈 사용자 500명 중 1명이 가시아메바 각막염 감염으로 실명한다. CDC는 “가시아메바 각막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샤워나 욕조 목욕, 수영을 할 때 콘택트렌즈를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콘택트렌즈를 끼고 잠을 자는 것은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안과 교수이자 안과학회 대변인인 아넷 갈로 박사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기생충은 콘택트렌즈 착용 환경에서 감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도 “일반적으로 제대로 착용하고 관리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 챗GPT, 당신의 도덕적 판단까지 좌우한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챗GPT, 당신의 도덕적 판단까지 좌우한다[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지난해 말 등장한 챗GPT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챗GPT는 글이나 사진, 그림, 음악, 영상 등을 만들어 주는 생성 인공지능(AI)입니다. 생성 AI에 대한 열풍은 챗GPT 이전부터 예견됐습니다. 지난해 8월 미국 콜로라도 주립박람회 미술대회에서 제이슨 앨런이 ‘미드저니’라는 생성 AI를 이용해 출품한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라는 작품이 디지털아트 분야 1등을 차지하면서 수상 여부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을 때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대형 서점을 들러 봤다면 챗GPT 관련 책이 너무 많아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챗GPT를 이용해 쓴 챗GPT 책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책 중에는 인생의 고민을 챗GPT를 통해 물어보고 그 답을 정리한 것들까지 있습니다. 그런데 챗GPT의 답이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독일 잉골슈타트 응용과학대, 덴마크 서던덴마크대 공동 연구팀은 챗GPT를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의 도덕적 판단이 챗봇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따르면 도덕적 딜레마에 관한 판단이 챗GPT가 작성한 문장에 따라 쉽게 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4월 7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트롤리 딜레마’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시킨 질문을 던져 챗GPT가 답변하도록 했습니다. 트롤리 딜레마는 정치철학자인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쓴 책 ‘정의란 무엇인가’의 첫 부분에 나오는 유명한 사고실험입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롤리 전차가 시속 100㎞로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궤도 앞쪽에 5명의 인부가 작업을 하는데, 그들은 귀마개를 끼고 있어 전차가 오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당신은 트롤리 전차의 선로를 바꿀 수 있는 레버 앞에 서 있습니다. 문제는 바뀌는 선로에도 1명의 작업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5명의 인부는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1명은 가족이나 친지라면 처음 선택과 달라질까요.연구팀은 우선 챗GPT가 트롤리 딜레마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는지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챗GPT는 한 사람의 생명을 희생하고 다섯 명을 구하는 것에 대해 찬성과 반대를 모두 주장하는 문장을 만들어 냈습니다. 연구팀은 30~40대 미국인 767명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대신 연구팀은 챗GPT가 만든 찬성, 반대 의견을 분리한 다음 무작위로 실험 대상자들에게 나눠 주고 의견을 말하기 전에 읽어 보도록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의 80% 이상이 자신은 챗GPT가 내놓은 답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 그들의 판단과 주장은 챗GPT가 제시한 것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은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이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 챗GPT 같은 AI가 내놓는 답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제바스티안 크뤼겔 독일 잉골슈타트 응용과학대 박사는 “AI 학습 과정에서 도덕적 판단이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거부하거나 다양한 논거와 주의사항까지 답해 주는 인공지능 챗봇을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중국, ‘조류독감 최초 사망자’ 또 늦장 보고 …“코로나19 초기와 판박이” 지적

    중국, ‘조류독감 최초 사망자’ 또 늦장 보고 …“코로나19 초기와 판박이” 지적

    중국의 50대 여성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이하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뒤늦게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省)에 살던 56세 여성은 지난 2월 말 처음 증상을 보인 뒤 H3N8 조류독감 양성 진단을 받았다. 이후 이 여성은 지난 3월 16일 사망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달 28일 “이 여성이 골수종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집 주변의 재래시장(wet market·신선 육류·생선 등을 판매하는 장터)에서 야생 가금류에 노출된 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학 조사, 밀접 접촉자 추적 관리, 감염 지역 가금류 살처분 및 소독 등 방역 조처했다”며 “밀접 접촉자 가운데 추가 의심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의 세계보건기구 보고 시점이다.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가 H3N8 조류독감 인간 감염 사례를 보고한 것은 감염자가 증상을 보인 지 한 달이 지난 후인 3월 28일이다. 심지어 해당 시기는 이미 감염자가 사망한 후였다. 그럼에도 중국 방역당국은 WHO에 ‘감염 사례’로만 이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중국 당국의) 보고 당시 감염이나 질병 증상이 발생한 밀접 접촉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 당국이 감염 사실을 인지한 지 한 달 후인 3월 27일까지 해당 사례에 대해 통보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감염자가 사망한 사실 조차 뒤늦게 알려진 셈이다.  더불어 중국에서 H3N8 조류독감 양성 판정 사례는 두 번째, 전 세계적으로는 세 번째지만 사망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중국 허난성 주마뎬시(市)에 사는 4세 남아가 발열 등 증세를 호소해 검사한 결과, H3N8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H3N8 첫 인간 감염 사례”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뒤늦은 보고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중국 당국의 초기 대응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는 싸움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생물의학공학과의 스티븐 살즈베그박사는 데일리메일에 “더 큰 문제는 야생동물 시장에서 식용 새 등을 파는 중국의 지속적인 관행”이라면서 “과학자들은 중국에게 이런 시장을 폐쇄해야 한다고 수년 동안 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H3N8 조류독감, 인간 전파 가능한가 전문가들은 H3N8형 조류독감은 새와 말, 개에게서 흔하며, 물개가 집단 감염되는 사례 등이 있었지만 인간이 감염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다른 형태의 조류 독감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가 사람의 눈과 코, 입으로 들어가거나 흡입될 때 인간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중국과학원 가오푸쩡 원사는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간 호흡기로 침투하는 것이 쉽지 않고, 침투하더라도 전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부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인체의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으며, H3N8도 그 일종”이라고 밝혀 H3N8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 감염과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 “H3N8 바이러스는 1960년대 야생 조류에서 처음 발견됐다”면서 “H3N8 바이러스는 중국의 가금류에서 산발적으로 검출되었으며 일부는 2022년에 보고된 인간 사례와 유전적으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조류독감의 포유류 전파 유의해야”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조류독감의 인간 감염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조류독감에 감염되는 포유류가 늘면서 사람간 전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밍크와 여우, 바다사자와 같은 포유류에게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일부 포유류 동물은 조류독감에 감염된 새를 잡아먹으면서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 코마우에국립대학의 수의학 공중 보건 및 역학 전문가인 파블로 플라자 박사는 영국 텔레그래프에 “(조류독감의) 포유류 간 전파가 시작되면, 바이러스의 변이로 인해 인간 건강에 대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러스의 변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에 감염될 경우 발열, 피로, 메스꺼움, 설사, 복통 등 일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가금류 개체군에서 지속 검출되는 상황인 만큼, 더 산발적인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2월 캄보디아의 11세 소녀는 H5N1 조류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결국 사망했다. 캄보디아에서 조류독감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2014년 후 처음이다.
  • 스캔부터 보철물 치료까지 1시간 컷… 입 속의 AI 혁신 ‘덴트버드’

    스캔부터 보철물 치료까지 1시간 컷… 입 속의 AI 혁신 ‘덴트버드’

    최근 국내 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치과 관련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은 후끈 달아올랐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지난달 말 구강 스캔 솔루션 글로벌 1위인 메디트를 2조 4200억원대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메디트 인수가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의 약 9배였다. 이 사모펀드는 또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웰빙’ 분위기에 힘입어 치과 관련 기업들의 M&A 열기가 달아오르는 상황에서 디지털 치과 솔루션 스타트업 이마고웍스도 주목받고 있다.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이마고웍스를 찾았다. 사무실에는 치아 모형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치과 의료 서비스 장면이 비쳐졌다. 정보기술(IT) 회사가 맞냐고 묻자 김영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컴퓨터설계(CAD) 기술을 바탕으로 치과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모델을 쉽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 김 대표는 “기존의 치과용 CAD는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하고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들이 최소 수십 번에서 많게는 수천 번의 마우스 클릭으로 치아 크라운(인조 보철물)을 디자인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덴트버드’는 자동화된 AI 기술을 이용해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디자인을 활용해 치과 병원에서는 3차원(3D) 프린터와 밀링 기계를 이용해 치과 보철물을 바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치과에서 환자의 치아 모양을 본떠 모형을 치과기공소에 배송하면 치기공사가 이를 보고 가공물을 제작해 치과에 다시 보낸다. 이런 과정 때문에 치과 치료는 빨라야 3~4일, 보통은 2주일가량 걸린다. 환자는 세 번가량 병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겪는다. 하지만 이마고웍스가 개발한 덴트버드를 이용하면 전체 과정이 1시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구강 스캔에 3분, 덴트버드를 이용한 치아 디자인에 1분이 걸린다. 병원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보철물을 만드는 데 30분, 환자 치료에 30분이 소요된다. 환자의 내원은 1회로 줄어든다.”●정합 정확도 0.22㎜… 안전성 확보 그의 설명대로라면 환자의 편의가 크게 높아지지만 인체, 특히 치과와 관련된 의료 서비스이니 무엇보다 안전과 정확성이 중요하다. 수많은 실제 치아를 딥러닝한 AI를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과 정확성을 높여 준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찍은 영상과 3D 스캔을 한 번의 클릭으로 정확하게 정렬하는 AI 기술의 정합 정확도는 0.22㎜이고 정합 속도는 4.4초다. “정합 정확도가 높을수록 치료 과정에서 사람의 손길이 덜 가고 안전하다. 초보자도 크라운 디자인을 CAD로 1분 이내에 완성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덴트버드는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 없이 웹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인터넷만 설치되면 초기 비용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해 접근성도 높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9년 11월 이마고웍스를 창업한 김 대표가 의료 서비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년이 넘는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기계공학부를 마치고 서울대 휴먼CAD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2009~201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의공학 연구를 수행했다. 2013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포스닥 과정)으로 의료 소프트웨어를 연구한 것이 KIST 의공학 연구와 결합해 창업으로 이어졌다.“치과 부문은 신기술 도입이 빠르고 치과의사들은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었다. 그동안 국내 치과업계는 외국산 소프트웨어 도입 비용이 수천만원인 데다 라이선스 비용으로 연간 수백만원을 부담하고 있었다. 우리 기술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었다.” 그는 KIST 연구원 때 발표한 논문과 특허 다수가 실제 의료 현장에 사용되는 것을 보다 뜻을 같이하는 연구원들과 창업했다. 이마고웍스에는 서울 본사와 글로벌 서비스의 ‘테스트 베드’로서 태국 지사를 포함해 8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사 인력 73명 가운데 53명이 개발자다. 치과 의사를 비롯해 의료 소프트웨어 석·박사급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골머리를 앓는 개발자들의 ‘이직 러시’를 묻자 그는 “개발자들도 회사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걸 느낀다. 그래서 이직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서비스를 시작한 덴트버드 솔루션 누적 활용 건수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10만 2000여건에 이른다. 이런 성장세가 알려지면서 펀딩 혹한기였던 지난해 하반기 이마고웍스는 시리즈B 100억원을 유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누적 유치액은 137억원에 이른다. “해외 마케팅과 개발자 등 인력을 더 채용하고자 한 펀딩이었다.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와 함께 LB인베스트먼트만 신규 투자자로 받아들이면서 투자를 100억원으로 마쳤다.” 이마고웍스의 잠재력은 글로벌 기업이 먼저 알아봤다. 창업 첫해 글로벌 바이오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이 주최한 스타트업 챌린지에서 국내외 경쟁자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당시 선보인 기술은 치과 수술을 돕는 3D 소프트웨어(SW)였다.●137억 유치… 기술 이전으로 매출 확보 국내 치과기공사는 4만여명, 치과의사는 3만여명, 치과병의원은 2만여개에 이르고, 이는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월평균 100여곳의 치과와 치과기공소가 우리 솔루션을 사용한다. 글로벌로 보면 현재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사용 중이고, 사용자가 매월 800명 정도 증가한다. 별다른 광고 없이 치과의사들의 입소문을 타고 들어오고 있다. 특히 스페인어권에서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이마고웍스의 글로벌 공략 대상은 치과용 컴퓨터 캐드캠(CAD·CAM)과 치과기공을 포함한 디지털 치과 관련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20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 소득 수준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성장 잠재력은 훨씬 크다. 실제로 글로벌 기준 연간 치과 치료는 14억건 이상이고 이 가운데 크라운과 브리지는 2억건 제작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회사를 PC시대 윈도우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처럼 키우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치과는 지금까지 기기, 즉 하드웨어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이제는 기기와 연동할 소프트웨어로서 덴트버드가 탑재되는 비즈니스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치과 기기 제작 업체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졌다. 기술 이전을 통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또 치과기공사와 연계한 치아 보철물 디자인 서비스도 수익 창출의 대상이다.”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치과 의료기기 전시회인 ‘IDS 2023’에서 이마고웍스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20여개국 업체들이 자국 판매허가권(딜러십)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제안했고 기술·사업 제휴를 하자는 업체들도 30여곳에 이르렀다. “‘가장 혁신적이다. 치과 서비스의 미래다’라는 등 고무적인 말을 많이 들었다. 4년 전 처음 참가했을 때 각 부스를 돌면서 설명을 들어 달라고 부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달라졌음을 실감했다.” 국내 치의과대학들과의 협업도 많다. 치의대생들에게 덴트버드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올해 목표는 덴트버드의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는 것이다. 챗GPT와 같이 우리의 치아 크라운 자동 디자인 기술은 일종의 생성형 AI 기술이다. 이를 임플란트 분야까지 완벽히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이겠다. 또 미국과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해외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겠다.” 김 대표는 KIST 공식 스핀오프(분사)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외국의 대형 회사들에 맞서 국내 기술도 전 세계에 통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인공지능 디지털 치과 솔루션 선두주자로서 글로벌 입지를 굳히겠다.”
  •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수배 중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낸 中 쉬즈융 징역 14년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게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 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쫓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일손 급구” 반도체·XR 등 4대 신산업에 6800명 부족…2031년까지 23.5만명 필요

    “일손 급구” 반도체·XR 등 4대 신산업에 6800명 부족…2031년까지 23.5만명 필요

    반도체·디스플레이·지능형로봇·XR4대 분야 현원 대비 4.4% 인력 부족12대 주력산업 부족률 2.5%보다 높아향후 10년간 8만 8000명 인력 증가지능형로봇 석박사 부족률 6.7% 최고 한국의 미래 먹거리인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지능형로봇, XR 등 4대 유망 신산업에서 일할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현재 부족한 4대 분야 산업 기술인력은 6800여명으로 2031년까지 23만 5000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망돼 확장되는 신산업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력 수급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1일 산업연구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부품·장비 분야 4대 유망 신산업의 산업기술인력 조사·전망치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사업체 중 신산업 참여 또는 예정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면접식 설문조사를 벌였다. 산업기술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 기술직 또는 생산·정보통신 업무 관리자, 기업 임원 등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을 뜻한다. 차세대 반도체 등 4대 신산업의 현원은 2021년 기준 14만 7520명으로 부족인력은 4.4%인 680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12대 주력산업 전체 부족률인 2.5%보다 높은 수준이다. 진흥원은 2031년까지 23만 5278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KIAT는 향후 10년간 4대 신산업 산업기술인력에 약 8만 8000명(연평균 4.8%)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형 자동차와 인공지능·메타버스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과 같은 차세대반도체 분야는 현재 5만 6000명이 근무 중이지만 2422명(4.1%)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왔다. 2031년까지는 9만 8130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핵심 소재·부품·장비 중 하나로 꼽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1955명(4.4%)이 부족하며 10년간 6만명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자율주행차와 같은 지능형로봇 산업에는 1300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석·박사 등 고급인력이 부족률이 6.7%로 4대 신산업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3만 4000명이 일하고 있으며 2031년까지 5만명 이상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가상·증강현실(VR·AR 등) 기술로 인간의 오감을 자극해 실제와 유사한 경험은 물론 실재하지 않는 경험(메타버스)까지 제공하는 체감형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하는 산업인 XR에는 1128명(7.7%)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1만 3600명이 현직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부족률은 11.6%로 다른 분야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31년까지 2만 7000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상태다. KIAT는 “4대 분야 인력 부족률이 전통 주력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며 고학력일수록 높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KIAT는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선정·지원하고 고급 인력 육성을 위해 석·박사 전문인력양성사업으로 올해부터 디지털헬스, 미래차보안시스템, 무기발광디스플레이 등 7개 분야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시진핑 퇴진 요구 ‘권퇴서’ 발표 中 인권운동가 쉬즈융 징역 14년형

    2020년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퇴진을 요구하는 ‘권퇴서’(勸退書)로 파문을 일으킨 인권활동가 쉬즈융(50)이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산둥성 린수현 인민법원은 반체제 인권운동가 쉬즈융과 인권변호사 딩자시(55)에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각각 징역 14년형과 12년형을 언도했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들이 무기징역이나 최소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질 것으로 우려해왔다. 2002년 베이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쉬즈융은 베이징우전(郵電)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딩자시와 함께 중국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공직자의 재산 공개 의무화를 요구하는 신공민운동(2010)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2012년 11월 ‘시진핑 1기’가 꾸려지자 “헌정질서에 따라 정치를 하라”고 글을 올렸다가 붙잡혀 2014년에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출소 뒤인 2019년 12월에는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배령이 내려졌다. 그는 쫒기는 와중에도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이던 2월 4일 베이징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는 권퇴서를 게재했다. 그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중국에서 민주와 법치, 인권이 사라졌다. 독재가 부활했고 위구르족을 박해하는 등 ‘거짓 태평성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쉬즈융과 딩자시가 조사 과정에서 잠을 못 자게 하는 식의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주중 프랑스 대사관은 지난해 6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우리는 그들(쉬즈융·딩자시)과 함께 한다. 즉시 석방을 호소한다”고 촉구했다.
  • 임종국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대학원생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 의회외교 추진

    임종국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대학원생 통해 지방자치단체 차원 의회외교 추진

    캄보디아 왕립 한림원 소속 대학원생 4명(Mr. Sok Sophal(43세), Mr. Pich Chansothi(38세), Mr. Hay Songhouty(27세), Mr. Chheang Ret(44세))은 2023년 지난 10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청을 방문해 교류 협력을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캄보디아 왕립한림원(Royal Academy of Cambodia)은 캄보디아 최고의 석학들로 이뤄진 정부기관으로 이번에 방문한 박사과정 대학원생은 캄보디아 중앙은행, 국방부 등 고위공직자 또는 기업인으로 차세대 캄보디아의 리더들이다. 서울시의회 임종국 의원과 우형찬 부의장은 이들에게 서울교통종합센터와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서울의 선진 교통시스템과 서울시의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와 캄보디아는 지난 1970년 크메르 공화국과 수교하면서 외교관계가 시작됐으나 크메르 루즈정권이 집권하면서 한-캄 양국의 관계는 일시적으로 단교 됐다. 이후 1977년 10월 30일 재수교하고, 1999년 캄보디아의 아세안 가입 이후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이 증가하게 됐다.캄보디아 왕립 한림원에 재직 중인 최인규(66세) 교수는 매년 캄보디아 학생들을 초대해서 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는데, 필수코스로 서울시의회를 방문하여 대한민국과 서울시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임 의원은 “현재 캄보디아의 많은 젊은이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산업현장에서 근로하고 있고, 최인규 교수를 통해 서울시의회와 오랫동안 지속해 온 교류로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우호 관계가 증진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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