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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反이민·테러 vs 정권심판론’… 사르코지·올랑드 초접전

    오는 22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9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후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사회당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를 포함한 10명의 후보는 이날부터 지지도와 관계없이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에서 공평한 방송시간을 부여받고, 전국 곳곳에서 거리 홍보와 유세전를 벌일 수 있다. 현재로선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올랑드 후보에게 밀려 재선 가능성이 희박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부터 극우 정책으로 지지율 격차를 줄여오다 ‘툴루즈 총기 난사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강경책을 승부수로 띄워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키고 있다. 지난달 23일 테러범 무함마드 메라 사살 이후 실시된 10차례 여론조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7차례 1위를 하며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4일 CSA연구소의 1차 투표 여론조사에서도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지율 30%로 올랑드(29%)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최종 승부를 가를 2차 투표(5월 6일) 여론조사에선 사르코지 대통령이 여전히 올랑드 후보에게 8%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치안과 이민 문제 등 ‘반(反)테러’를 핵심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한편 야당이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재정 위기와 관련해서도 공세적인 유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2016년 균형재정’을 내건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자신의 긴축 정책이 중단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와 스페인 같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르코지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정권 심판론’으로 바람몰이하며 다소 느긋했던 올랑드 후보 진영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툴루즈 테러 사건이 악재로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4일 유세에선 2007년 대선 당시 프랑스 사상 첫 여성 대권 후보로 출마했던 옛 연인 세골렌 루아얄이 결별 5년 만에 지원 사격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좌파 계열인 장 뤼크 멜랑숑 후보의 약진도 1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초 여론조사에서 7%에 불과했던 멜랑숑 후보는 최근 두 배가 넘는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3위 자리를 지키던 극우 성향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제쳤다. 이변이 없는 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 없이 사르코지 대통령과 올랑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결선투표에서 양 진영이 다른 후보들의 표를 얼마나 끌어올지가 관건이다. 이번 선거는 사르코지-올랑드의 양강 구도 속에, 중도 정당인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멜랑숑, 르펜이 3중 구도를 이루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5대 관전 포인트] 50% 초반땐 與에 유리… 60% 안팎땐 野에 유리

    4·11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29일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이후 여야가 사용 가능한 모든 쟁점들을 동원해 총력전을 펼쳐 온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제 ‘불법사찰’과 ‘김용민 후보의 막말’ 등 막판 쟁점이 투표율에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투표율과 승패의 상관관계, 정당의석과 승패의 판단 기준,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의 생존율과 야권 과반의석 확보 가능성 등 이번 총선의 주요 관전포인트를 짚어 본다. ① 투표율 55%이상 vs 55%이하 4·11 총선의 최후·최대 변수는 단연 투표율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박빙 혼전이 이어지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투표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투표를 이틀 앞둔 9일 막판 악재가 거의 다 노출돼 더 이상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 정치판의 셈법만 남은 셈이다. 실제로 투표율이 60.6%로 고공비행했던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했던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보인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야권이 승리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투표율 ‘60%’를 이번 총선 승패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백중세의 서울 등 수도권 판세는 투표율이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일치된 의견이다.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인 보수 세력이 상당폭 결집된 상황에서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20·30대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야권 지지로 기운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가 전국 30~40개 지역에 달해 남은 건 투표율 싸움”이라며 “투표율이 60%를 넘어야 접전지에서 야권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고 단정했다. 19대 총선이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데다 정권 말 심판 심리가 크게 작동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의 예측 투표율은 55%를 기준으로 갈리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50% 초반은 여당이 유리하고, 50% 후반이 될수록 야권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부동층의 정치 혐오 심리를 오히려 키우면서 투표율에 제한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현 정부 들어 치른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대체로 오르고 있지만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며 “다만 60%대에 진입하면 여야 판세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투표율뿐 아니라 세대별 투표율도 특히 관심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 이하 세대와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세대가 전체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38.9%와 39.1%로 거의 같다. 역대 선거에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2030세대보다 1.5배가량 높은 점을 감안하면 승부는 나머지 22.0%를 차지하고 있는 40대에서 갈린다. 이들이 투표장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제1당의 이름이 결정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외에 그동안 여론조사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5% 표심이 여야의 운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② 정당 의석별 승패 기준은 여야 모두 150석 어려워 4·11 총선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여소야대’(與小野大) 가능성이다. 연말 치러질 대선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과반 의석인 150석 이상을 확보해 제1당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 당이 130~140석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제1당에 오르고, ‘야권연대’의 또 다른 한 축인 통합진보당이 10~20석을 얻으면서 과반을 넘기는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는 15·16대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가, 17·18대 국회에서는 여대야소 구도가 형성됐다. 정국 주도권이 8년 만에 야권으로 넘어가면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되고,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도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이 130석 이상을 얻으면 박 위원장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 할 수 있다. 정권 심판론과 디도스 사건, 돈 봉투 파문 등 불리한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의 판단이다. ‘패배 기준선’은 121석이 거론된다. 박 위원장은 2004년 ‘탄핵 역풍’ 속에서 17대 총선을 진두지휘해 121석을 얻었다는 점이 고려됐다. 반대로 새누리당이 140석 이상을 얻거나 제1당에 오를 경우 박 위원장의 대권 행보는 강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이 사실상 ‘박근혜당’으로 개편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는 곧 ‘박근혜의 승리’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의석수(89석)보다 1석이라도 늘어날 경우 승리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불과 석 달 전인 지난 1월 돈 봉투 사건 직후 과반 의석을 예약해 놓은 것 같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130석 대에서 새누리당과 10석 이내로 승부가 갈릴 경우 ‘승리’로 규정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다. 물론 단 1석이라도 뒤져 제2당에 머문다면 ‘정치적 패배’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경우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 체제는 ‘책임론’에 직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재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권의 대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③ 불법사찰 vs 김용민 막말 파괴력은 부동층·무당파 표심 ‘장군멍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4·11 총선 막판 각각 여야를 짓누르는 대형 악재다. 두 변수가 중간층 유권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투표일 직전인데도 수도권 위주로 여야 후보가 박빙 승부를 벌이는 곳이 수십 곳이다. 여야는 악영향 차단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의 과거 여성·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기독교 모독 발언을 추가로 공개하면서 그의 사퇴는 물론 민주당 한명숙 대표의 공개 사과와 출당 조치까지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극대화에 애쓰고 있다. 9일 국민들을 분노케 한 수원 살인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제대로 대응만 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분노한다. 민생치안보다는 국민을 불법사찰하는 데 몰두해 이런 비극이 생겼다.”면서 정권 심판론으로의 연결을 시도했다. 이처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는 새누리당에, 김용민 후보 막말 논란은 민주당에 각각 악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런데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전문가들조차 견해가 갈릴 정도로 파급력 비교가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공통적으로 투표할 정당과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나 무당파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선거전 종반 연일 두 사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대대적인 여론전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양당은 물론 언론들도 보수와 진보로 갈려 두 사안에 대해 달리 조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 등은 “선거가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판론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전문가 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민주당이 131~140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약간 높았다. 정권 심판론이 김 후보 막말 논란으로 상쇄됐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의 이름, 색깔 및 로고 바꾸기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는 다르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줘 정권 심판론을 무력화시킨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④ 원내 제3정당은 누가 “진보 최대 15석·선진 10석”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어 원내 제3정당은 누가 될까. 19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소수 정당들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우선 자유선진당과 통합진보당이 원내 3당의 자리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과 연대를 형성한 통합진보당의 제3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통합진보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20석 이상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 왔다. 선거전문가들은 ‘15석 미만(비례대표 포함)’의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9일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야권연대가 과반수(150석 이상)를 해야 승리하는 것이고 조심스럽긴 하지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12번인 자신의 원내 입성에 대해서는 “지금 추세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현재 서울 3곳과 경기 7곳을 비롯해 총 52곳에 지역구 후보를 냈다. 이 가운데 서울 노원병(노회찬)이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투표의 득표율이 관건인데 13% 이상을 얻어야 8석을 가져갈 수 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은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14명, 비례대표 4명을 당선시켰고, 지역구 1명과 비례대표 2명을 배출한 창조한국당과 원내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최대 10석’을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로는 현역 의원인 대전의 권선택(중구)·임영호(동구)·이재선(서을) 후보와 충남의 이명수(아산)·이인제(논산계룡금산) 후보 등 6명 안팎이 우세하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우세 양상을 보였다. 다만 지역 내에서는 “대전·충남에서 1석 이상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남은 기간 동안 충청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소수 정당들은 원내 1석이라도 얻어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체 246개 의석 가운데 비례대표는 54석이다. 정당투표 득표율이 3%를 넘어야 1석을 가져갈 수 있고, 2% 미만일 경우 정당은 해산된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이 37.48%를 얻어 22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이 25.17%로 15석, 친박연대(13.18%) 8석, 선진당(6.84%) 4석, 민주노동당(5.68%) 3석, 창조한국당(3.80%) 2석 등의 순이었다. 진보신당은 2.94%를 얻어 문턱에서 원내 입성이 좌절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⑤ 선거철 단골이슈 ‘북풍’ 광명성 위협?… 유권자 ‘내성’ ‘북풍’은 언제나 선거 주변을 맴돌아 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와 함께 제3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들은 선거가 끝난 뒤인 12~15일로 예정돼 선거에 끼칠 영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이 북한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 한반도 긴장이 올라갈 수 있으나, 지금은 그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국민들도 1차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핵실험 자체만으로 긴장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선거철마다 북한 문제가 이슈화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유권자들에게 내성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북한 관련 이슈는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돼 왔다.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받은 유권자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게 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1996년 15대 총선 일주일 전 ‘판문점 총격 사건’이 선거판을 휩쓴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전통적인 ‘북풍’ 공식이 깨졌다. 2000년에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는 김대중 정부가 선거를 사흘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발표했지만,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반발을 불렀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133석을 얻어 제1당 지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에는 6·2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여 앞두고 터진 천안함 폭침사건도 여당에 호재가 되지 못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경계를 풀지 못하는 눈치다. 많은 선거구에서 초박빙 승부가 진행되는 만큼 소소한 변수라도 판세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9일 정부가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낸 데 대해 “북핵 3차 실험과 광명성 발사 문제를 선거 국면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종로 정세균·정흥진 단일화

    4·11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그리고 정통민주당과 무소속 등 범야권 후보들의 2차 단일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일 현재 서울 종로와 전북 전주 완산을 등 7~8곳에서 2차단일화가 성사됐거나 추진되고 있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달 17일부터 전국 76곳에서 1차 후보단일화를 한 이후 2차 단일화다. 막판 단일화는 수 백표 차이로도 당락이 갈리는 접전지 판세를 바꿀 수 있다. 몇 개 지역구가 성사되고, 승패를 달리 하느냐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1당 경쟁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140석 안팎의 의석을 놓고 제1당 경쟁을 벌이는 치열한 접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날 3곳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날 양측 간 합의에 의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의 단일화에 이은 2차 단일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박빙경쟁 구도였던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정 후보로 추가 단일화가 됨에 따라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세균 후보는 “정흥진 후보에게 미안함과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압승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 심판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단일화 예외지역으로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새누리당 후보 등이 어부지리를 얻고 있는 호남지역서도 단일화가 성사됐다. 민주당 박혜자,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경합하고 있는 광주 서갑과 민주당 배기운 후보와 무소속 최인기 후보가 경합 중인 전남 나주·화순 지역에서 각각 통합진보당 후보들이 사퇴하며 민주당 후보들로 단일화됐다. 광주 서갑 선거구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통합진보당 정호 후보가 이날 박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나주·화순은 민주당 배기운 후보로 단일화됐다. 양당은 오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나주·화순과 광주서구에서 ‘후보단일화 선포식’을 갖고 합동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2차 단일화가 진전되지 않은 곳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전주 완산을은 지난달 말 새전북신문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상직 후보 31.1%,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 30.5%로 박빙이었다. 통합진보당 이광철 후보가 19.6%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각각 중앙당에 단일화 추진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야권단일화가 만병통치약만은 아니다. 광주 서을은 친야(親野)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음에도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단일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민심이 통합진보당 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초박빙 판세 ‘최종병기’ 후보단일화…與도 野도 막판 승부수] 김무성 “우파도 단일화하자”

    선거 종반 새삼 ‘단일화’라는 변수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야권 연합이 이뤄진 많은 지역에서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새누리당에서는 ‘보수 연대’ 제안이 등장했다. 야권은 이보다 한발 빠르게 ‘재단일화’를 성사시켜 가며 새누리당의 추격의지를 꺾고 있다. ‘2차 연합’이라는 점에서 그 ‘효용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자 등 ‘단일화 대상 후보’들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작업이 일부 접전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다급해진 새누리 야권의 2차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다급해졌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무려 60여 곳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총선 승패의 마지막 변수로 떠오르자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다급한 모습은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상경 기자회견’으로 요약된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 부산 지역 지원유세를 벌여온 김 전 원내대표는 6일 서울로 올라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급진진보는 연대해서 후보 단일화하는데 우파는 왜 단일화하지 못하는가.”라며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그는 “보수의 분열이 하도 답답해서 나왔다.”면서 “애국심에 호소해 탈당하신 한 분 한 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내에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간에 1차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부터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 야권연대 논의는 일사천리로 진행된 반면 여권은 연대 논의조차 제대로 못한 채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 현역 의원 25% 컷오프 룰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들까지 무소속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패배감은 더욱 가시화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들 간에 단일화해야 된다는 얘기는 사실 처음부터 있었다.”면서 “야권은 연대하는데 우리 당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때문에 수도권에만 5~6곳이 불리한 구도가 형성됐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경기일보·인천일보·OBS가 공동으로 지난달 30~31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경기 수원을의 새누리당 배은희 후보는 지지율이 19.5%로 민주당 신장용 후보의 지지율 20.5%를 불과 1%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미경 후보는 14.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만일 정 후보가 단일화에 응한다면 선거 판세는 뒤집어질 확률이 꽤 크다. 김 전 원내대표도 지난 5일 배 후보 지원을 위해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적전분열은 안 된다.”며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실제로 감지되는 곳도 있다. 대전 서구갑의 경우 민주당 박병석 후보가 무려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영규 후보와 무소속 이강철 후보가 지난 5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자유선진당 송종환 후보가 단일화에 수락할 경우, 여야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김 전 원내대표의 여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다른 후보를 찍어서 사표가 되는 것보다는 가능성 있는 우리 당 후보를 찍도록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는 메시지 전달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4] 여야 ‘후보 단일화’ 막판변수 부상

    4·11 총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쟁 구도가 180도 달라지는 만큼 열세 지역을 단숨에 우세 지역으로 바꿔놓을 수 있고, 상대 진영의 의석을 빼앗아 오기 때문에 ‘2석의 효과’를 낼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초박빙 지역이 많아 당이 막판 뒤집기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여권 후보 간 우열이 가려진 곳에서는 2등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선 불출마와 함께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 의원은 “공천에 불복,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분들도 해당되는 얘기”라면서 “결단을 내려 백의종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여권에서는 7개 선거구 정도가 후보 단일화 지역으로 거론된다. 서울 중랑갑과 중랑을, 인천 남동갑, 경기 수원을(권선) 등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새누리당 후보와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의 지지율을 합칠 경우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다. 강원 춘천과 부산 부산진갑, 경남 사천·남해·하동 등도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여야 경합 지역에서 여권 우세 지역으로 변할 수 있는 곳이다. 야권도 ‘1차 단일화 공천’에 이어 ‘2차 후보단일화’에서 또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종로의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는 이날 정통민주당 정흥진 후보와 합의를 통해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정세균 후보 간 초접전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또 통합진보당과 합의해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나타내는 광주 서갑과 전남 나주·화순에서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완산을에서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 당 후보들 역시 당에 후보 단일화를 요청한 상태다. 3곳이 단일화됐고, 3곳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셈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충남 4곳 등 12곳 초박빙… 호남·PK ‘이변 드라마’ 나오나

    [최종 여론조사] 충남 4곳 등 12곳 초박빙… 호남·PK ‘이변 드라마’ 나오나

    서울신문이 지난 10일 동안 실시된 각 중앙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충남 지역에 초접전지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통합당의 아성인 호남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이변이 연출되는 가운데 무소속 현역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1, 2위 후보가 지지율 5% 포인트 이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초접전 선거구는 모두 12곳이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석권했던 대전·충남 지역 17곳 가운데 4개 선거구가 19대 총선에서 박빙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을은 민주당 박범계 후보와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가 여론조사마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법무비서관 출신인 민주당 박 후보가 3선인 선진당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중앙일보의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26.9%, 이 후보가 24.7%로 2.2%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연혜 후보는 12.7%로 두 후보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충남 공주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민주당 박수현 후보, 선진당 윤왕중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판세가 180도 달라지는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의 지난달 3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가 28.2%, 새누리당 박 후보가 26.4%로 1.8% 포인트 차로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지역 신문인 중도일보의 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박 후보가 43.3%로 새누리당 박 후보의 33.3%보다 10.0%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 대전일보의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박 후보가 48.4%로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를 13.1% 포인트로 벌려 종잡을 수 없는 판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 서산·태안은 선진당 성완종 후보가 앞선 가운데 새누리당 유상곤 후보와 민주당 조한기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문화일보의 1일 조사에서 성 후보 25.4%, 유 후보 25.0%, 조 후보가 20.2%로 5% 미만에서 쫓고 있다. 현지에서는 성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과 접한 경남 김해갑도 초경합 선거구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사무총장 출신으로 3선을 노리는 김정권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당 민홍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부산일보·KNN 조사에서는 김 후보 37.8%, 민 후보가 35.6%를, 중앙일보의 지난 2일 조사에서는 김 후보 33.0%, 민 후보가 31.2%로 나타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백중세가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선전하는 광주 서을,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접전 중인 광주 서갑, 야권 후보끼리 대결하는 전남 순천·곡성이 초접전 양상이다. 지난 4일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33.2%로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30.5% 지지율을 2.7% 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다. 광주 서갑에서는 민주당 박혜자 후보와 무소속 조영택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접전 중이다. 동아일보의 지난달 31일 조사에서 박 후보는 19.2%, 조 후보가 19.8%로 나타났다. 전남 순천·곡성은 통합진보당 김선동(36.9%) 후보와 민주당 노관규(34.6%)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민간사찰 파문, 野에 유리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이 4·11 총선의 주요 격전지에서 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또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8개월 뒤에 있을 12월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3~4일 서울 영등포을·동대문을·종로·중구·은평을·용산 등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6개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민병두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대결을 펼치는 동대문을을 비롯해 모든 지역구에서 민간인 사찰 공방이 총선 국면에서 야당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동대문을 지역 응답자는 민주당 등 야권 의석이 ‘10석 이상 늘어날 것’(16.1%), ‘5석 이상 늘어날 것’(37.6%) 등 과반이 넘는 53.7%가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야 의석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3분의1인 32.7%에 달했다. 중진 홍사덕 새누리당 의원과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이 출마하는 종로에서 43.8%,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MBC앵커 출신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이 경쟁하는 영등포을에서도 39.5%가 야권 의석이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의석에 변함이 없을 것이란 응답은 각각 30%, 33.1%였다. 반면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있는 은평을은 야권(천호선 야권단일후보)의 호재란 판단이 36.4%에 그쳐 민간인 사찰이 미칠 영향력을 가장 낮게 평가했다. 새누리당 경합우세 지역인 중구와 용산도 야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37.6%)이 비교적 낮았다. 주로 20~30대 응답층은 ‘야당에 유리하다’, 보수 성향이 많은 50~60대는 ‘잘 모르겠다’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총선 결과가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은 4대2로 제한적이었다. 진영 새누리당 의원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맞붙는 용산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9.7%)가 총선에서 이기면 대선에서도 이길 것으로 봤으며 동대문을(46.6%), 종로(44.9%), 중구(42.0%)에서도 총선과 대선의 승패를 연결짓는 의견이 많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최종 여론조사] 서울 새누리 8곳·민주 15곳 우세·여당 텃밭 부산서 민주 최대 4석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후보들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혼전 지역이 여전히 즐비하다.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판세를 종합한 결과 모두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우세 지역으로 새누리당은 8곳, 민주통합당 15곳, 통합진보당 1곳 등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24곳은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에 그칠 정도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12석)에서는 서·강화갑과 남동갑, 남동을 등 6곳 정도가 접전 지역이다. 새누리당은 2곳, 민주당은 4곳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52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곳 정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천 소사와 고양 덕양갑, 성남 분당을 등 나머지 22곳에서 양 당이 경합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숨은 표’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당 지지 성향의 젊은 층이 여론조사에 잘 응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5~10% 정도로 추정된다. 이 경우 접전 지역은 물론 일부 새누리당 박빙 우세 지역까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병일 엠브레인 사회조사본부장은 “유선전화 여론조사로 잡아낼 수 없는 야권 성향의 표, 젊은 층 표가 선거 막판 드러날 것”이라면서도 “다만 부동층은 투표일 하루나 이틀 전에 움직이는 만큼 실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성훈 코리아리서치 이사는 “남은 기간 표심이 흔들릴 수 있고, 어떤 계층이 투표하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숨은 표가 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이곳에서 14석을 차지했던 자유선진당이 주춤하는 모양새지만, 조직력 등 지지기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6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강세다. 서구을과 동구 등 2곳에서는 선진당을 포함한 3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를 포함한 충남(11석)에서도 이들 3당이 각각 2곳씩 우세 지역을 꼽고 있으며, 보령·서천과 서산·태안 등 5곳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충북(8석)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9석)에서도 접전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춘천과 원주, 홍천·횡성 등 4~5곳에서 백중세다. 새누리당 텃밭인 영남에서는 부산·경남(PK)을 중심으로 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산(18석)에서는 민주당이 최소 2석, 최대 4석까지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7·18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이곳에서 각각 1석을 건졌을 뿐, 나머지는 새누리당 몫이었다. 경남(16석)에서는 김해갑과 김해을, 거제, 창원갑(의창) 등 4곳의 선거 결과가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민주당 아성인 호남(광주 8석, 전남 11석, 전북 11석)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최대 변수다. 광주 서구갑과 동구, 전남 나주·화순, 전북 익산을과 정읍 등에서는 무소속 현역 의원들이 강세다. 광주 서구을과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새누리당·진보당 후보가 각각 접전 중이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4~5석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역전드라마 펼치는 선거구

    [최종 여론조사] 역전드라마 펼치는 선거구

    지난달 초 4·11 총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한달간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전국 10개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가 최소 세번 이상 엎치락뒤치락하는 역전의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다. 전체 선거구가 박빙인 서울의 경우 사흘 간격으로 1위 후보가 바뀐 곳도 있었고, 심지어 하루 만에 어제의 2위가 오늘의 1위가 된 곳도 적지 않았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로 야권단일후보 재공천이 이뤄진 서울 관악을에선 새누리당 오신환, 통합진보당 이상규, 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순위가 매번 엇갈리는 혼전을 보이고 있다. 이상규 후보와 민주당 출신의 김희철 후보가 1위를 다투고 있지만, 오 후보가 지난달 말부터 빠르게 추격해 오면서 현재는 세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을 맴돌고 있다. 노원갑에서도 새누리당 이노근 후보와 민주당 김용민 후보가 돌아가며 1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위였지만 방송3사(3월 31일~4월 1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1위를 했고, 특히 이튿날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1위를 하는 등 하룻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초접전지답게 무려 15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된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가 여섯 번,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아홉 번 1위를 했다. 3월 5~6일 각각 실시된 중앙일보·한겨레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던 홍 후보는 5일부터 11일 여론조사 때까지 1위를 정 후보에게 내줬다가 지난달 말 몇몇 여론조사에서 다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달 초 들어서는 정 후보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대문에서도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병두 후보가 각각 네번, 세번씩 번갈아 가며 1위를 했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맞붙은 중구도 1위 자리가 자주 갈리는 지역구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통합진보당 심상정 후보가 대결하는 경기 고양덕양갑, 새누리당 김영선·민주당 김현미 후보가 출마한 경기 고양 일산서, 새누리당 김태호·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나온 경남 김해을, 새누리당 김도읍·민주당 문성근 후보가 대전 중인 부산 북·강서을에서 최소 세번 이상 순위가 엇갈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130석 고지’ 닷새에 달렸다

    [선택 2012 총선] ‘130석 고지’ 닷새에 달렸다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130석 고지’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몇 차례의 총선 가운데 최대의 혼전이다. 양 당의 확보 의석 차가 최대 20석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원내 1당의 향배는 남은 닷새간 돌출할 변수와 투표율에 달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이 5일 각종 여론조사와 여야 판세 분석을 취합한 결과, 전체 246개 선거구 가운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우세 지역은 각각 93곳과 70곳이다. 자유선진당·통합진보당·무소속 후보 강세 지역 10~15곳을 제외할 경우 수도권 50여곳을 비롯, 총 70곳 안팎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야 간 혼전 양상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중앙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 3사가 지난달 5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 달 동안 모두 9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보다 작은 초접전 지역이 33곳에 이른다. 5~8% 포인트 격차를 보이는 혼전 지역도 14곳(새누리당 우세 10곳, 민주통합당 우세 4곳)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97곳 중 절반가량인 47곳에서 여론조사 오차범위(±4.4% 포인트) 이내의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여론조사 지역 49곳(서울 31곳, 인천 4곳, 경기 14곳) 중 오차범위 내 승부 지역은 28곳(서울 18곳, 인천 2곳, 경기 8곳)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와 각 당 분석에 따르면 경합지역 가운데 과반수는 야당 몫이 될 공산이 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이병일 사회조사본부장은 “여론조사의 대부분이 유선전화를 활용하는데 이 경우 야당 성향의 표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이런 숨은 표는 여론조사보다는 투표에 직접 반영되고, 따라서 경합 지역의 경우 야당 후보가 좀 더 유리하다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경우 전체 경합 지역 70여곳에서 절반에 못 미치는 20~30곳 정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기존 우세 지역 93곳 외에 20석 안팎의 비례대표(전체 54석)를 추가하면 130~140석 정도가 확보 가능 의석수다. 민주당 역시 우세 지역 70곳, 비례대표 20여곳, 경합 지역 40~50곳 등 총 130~140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요 접전 지역에서 여야가 얼마만큼의 승률을 거두느냐에 따라 서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여야의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영등포을 ‘신인’ 신경민 42.7% vs ‘중진’ 권영세 40.2%… 오차범위내 박빙

    4·11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지역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대문을 등 6곳에선 여전히 여야 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3~4일 서울지역 격전지 6곳을 선정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구, 용산, 동대문을, 영등포을 등에서 특히 치열한 혼전을 보이고 있었다. 서울 중심부인 용산은 새누리당 진영 후보와 민주당 조순용 후보가 오차범위 내 혼전을 벌이는 가운데 적극 투표층에서는 조 후보가 단 0.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등 막판까지 판세를 점칠 수 없는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조 후보는 20~30대와 남성, 진 후보는 50~60대와 주부들의 지지도가 높았다. 친이계의 좌장격인 이재오 후보와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후보가 맞붙는 은평을도 격차가 상당부분 좁혀진 상태다. 천 후보는 지난달 국민일보(19~20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44.9%)를 0.7%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후 최대 15% 포인트 밀리다가 최근 다시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전체 투표층의 경우 이 후보에게 8.1% 포인트 뒤졌지만, 적극투표층에서는 4.2% 포인트로 간격이 좁아졌다. 천 후보는 이 후보보다 선거구 내 직장인 지지율이 더 많았다.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와 민주당 정호준 후보가 겨루는 중구는 순위도 2~5일 간격으로 엎치락뒤치락할 만큼 초접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이 지역은 6개 지역 중 전체 투표층과 적극 투표층 간 지지율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정진석 후보의 지지율은 정호준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인 3.5% 포인트 높았지만 적극 투표층에선 10.6%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 홍준표·민주통합당 민병두 후보가 맞붙은 동대문을은 오차범위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민 후보가 20~30대와 50대 연령층에서, 홍 후보는 60대에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민 후보(39.2%)가 홍 후보(38.1%)를 1.1%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고,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0.9% 포인트 앞섰다. 적극적 투표층 지지율이 전체 투표층과 매우 근접하면서 막판 투표율 변수도 크지 않을 만큼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정치신인 신경민 후보가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중진 권영세 후보에 도전장을 낸 영등포을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권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했다. 신 후보(42.7%)의 지지도가 권 후보(40.2%)를 2.5% 포인트 앞섰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3.3% 포인트로 격차를 더 벌렸다. 신 후보는 지역 내 자영업자 지지율이 42.6%로 권 후보의 37.8%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중진 간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종로는 선거 초반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번갈아 가며 1위를 하는 등 초박빙 양상을 보인 대표 지역이다. 정 후보(45.7%)가 오차범위를 훌쩍 넘어선 13.5% 포인트로 홍 후보(32.1%)를 따돌렸다. 두 후보 간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후보는 20·30·40대 유권자의 지지가 높았다. 홍 후보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선호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최종 여론조사] 서울 15곳·경기 5곳·인천 2곳 1~5%P차 예측불허 ‘난전’

    [최종 여론조사] 서울 15곳·경기 5곳·인천 2곳 1~5%P차 예측불허 ‘난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승부를 가늠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수도권의 10곳 중 6곳 이상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달 5일부터 4일까지 각 주요 언론사가 접전지역으로 판단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곳은 모두 97곳. 이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 미만으로 박빙인 초접전 선거구는 전국에서 33곳이었다. 이 가운데 22곳이 서울에 몰려 있어 초접전지역으로만 볼 때 66.7%가 서울에 산재했다. 특히 15곳이 초접전 지역인 서울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절반 가까운 선거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까지 총 15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한 ‘정치 1번지’ 종로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5일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43.0%)가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32.3%)를 앞선 것으로 시작해서 두 후보는 줄곧 소수점 단위의 싸움을 펼치며 엎치락뒤치락했다.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는 홍 후보가 6번, 정 후보가 9번씩 높게 나왔다. 동대문을의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 후보는 이날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한국리서치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홍 후보(43.8%)가 민 후보(39.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시에 발표한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조사에서는 민 후보(39.2%)가 홍 후보(38.1%)를 1.1% 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이 지역을 비롯해 서대문갑과 성동갑, 강서갑 등 4곳에서 후보들 간 격차는 1% 포인트대였다. 지난 2000년부터 네번째 재대결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36.7%)와 민주당 우상호 후보(35.3%)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4% 포인트의 지지율 격차가 났다. 8차례의 조사에서 이 후보가 대체로 앞섰으나 지난달 말부터 우 후보의 추격세가 두드러졌다. 영등포을에서도 지난달 16일에는 9% 포인트 이상 앞섰던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의 지지율을 민주당 신경민 후보가 최근 따라잡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10차례의 여론조사에서 권 후보가 8번 이겼고 후반부에 신 후보가 2번 결과를 역전시켰다.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통합진보당 이상규·무소속 김희철 후보의 3파전이지만 특히 이 중 이 후보와 김 후보가 선두를 놓고 치열하게 접전 중이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 이후 김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으나 이 후보도 상승세를 보였다. 4차례 조사에서 두 후보의 순위는 3% 포인트 이내에서 바뀌고 있다. 서울에서 새누리당이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지역은 강남을(김종훈)·서초갑(김회선)·송파을(유일호)·동작을(정몽준)·은평을(이재오) 5곳뿐이다. 민주통합당이 크게 앞서는 지역은 강북갑(오영식)·도봉갑(인재근)·동작갑(전병헌)·마포을(정청래)·성북갑(유승희)·영등포갑(김영주) 등 6곳이다. 경기에서는 부천소사와 고양 일산서구 등 5곳이 초접전지역이다. 부천 소사의 경우 두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모두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가 높게 나타났지만 가장 최근 조사에서 민주당 김상희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1.0% 포인트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김영선·민주당 김현미 후보 등 전·현직 여성 의원들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고양 일산서구에서도 네번의 조사 결과 2대2의 팽팽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27 재·보선 당시 새누리당이 텃밭 자리를 내줘야 했던 성남 분당을도 접전지역으로 꼽힌다.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와 민주당 김병욱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2% 포인트다. 경기 지역에서 여야가 각각 우세한 지역은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위세를 드러냈다. 새누리당은 광명을(전재희)에서 10% 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차이를 냈고 민주당은 남양주갑(최재성)에서 모두 15% 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안산상록갑(전해철)·파주갑(윤후덕)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인천은 남동갑·남동을 지역이 나란히 초경합지역으로 나뉜다. 남동갑에서는 구청장 출신인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를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3.5%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고, 남동을에서는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가 민주당 윤관석 후보를 4.8% 포인트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선택 2012 총선 D-6] 최대변수로 떠오른 운명의 투표율 60%

    4·11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여신은 투표율이다? 정치권은 수도권뿐 아니라 1% 안팎의 초경합 지역이 전국적으로 60~70곳에 이르는 혼전세가 지속되면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주목하고 있다. ●선거투표율 고저따라 여야쏠림 커 최근 10여년의 선거는 투표율 고저에 따른 여야로의 ‘쏠림 현상’이 컸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류를 타고 투표율이 60.6%로 고공 비행한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이 152석으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역대 총선 최저 투표율인 46.1%를 기록한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인 153석을 점유했다. 역대 지방 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54.5%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6·2 지방선거의 경우 야권 진영이 승리했다. 19대 총선의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 등 112개 선거구에서 여론조사 지지율 5% 이내의 여야 초접전 지역은 절반에 이른다. 서울에서는 종로, 영등포갑·을, 강서갑, 노원갑, 광진갑, 서대문갑 등 10~20곳이, 경기·인천 권역도 최대 20여곳 안팎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30곳 안팎을,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60~70곳을 1000~3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꼽고 있다. 1% 표심의 위력이 커질수록 야권의 고민도 짙어지고 있다. 정치권은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이 상당 부분 후보 지지율로 수렴되고 있지만 야권의 당 지지율은 후보 지지율로 흡수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은 “정권심판 여론이 60% 이상으로 비등하지만 당 지지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여당 표가 90% 이상 결집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민간인 불법사찰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새누리당의 보수층 결집이 더 두드러진 게 큰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불법사찰 공방이 현·전 정권 세력 간의 이전투구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보수 유권자일수록 자신의 지지 정당 해명을 더 신뢰하는 ‘선택적 지각’ 태도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한다. 혼전 양상의 4·11 총선의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과 40대로 대표되는 수도권 부동층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율 60%를 여야 지지층 균형을 이룰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접전 지역이 늘고 있는 만큼 투표율이 55%를 넘어야 수도권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안철수 교수의 메시지가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0% 초반은 유불리가 불확실한 지점으로, 55% 안팎일 경우 야당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투표율이 상승할수록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20~30대의 투표율도 높기 때문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최근 투표 참여 조사에서 20~30대의 참여율이 18대 총선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 최소한 50% 이상 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55%가 넘으면 야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 “55% 안팎 땐 야당에 유리” 이번 총선 생태계에서 무시하지 못할 변수가 ‘수도권 40대의 표심’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선거 때마다 투표 성향이 달라지는 이른바 이들 ‘스윙 보터’ 세대가 여야의 운명을 쥐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총선을 분석하면 전체 투표율은 40대 투표율과 동조되는 경향이 짙었다. 전체 투표율이 46.1%를 기록한 2008년 18대 총선에서 40대 투표율은 47.9%였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 때도 전체 투표율인 54.5%와 당시 40대 투표율이 55.0%로 거의 일치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4번째 맞대결 서울 서대문갑

    벌써 네번째 맞대결이다. 연세대 선후배인 후보들은 물론, 12년째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는 유권자들 역시 서로를 속속들이 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와 민주통합당 우상호 후보 얘기다.지난 세 번의 대결에서는 선배인 이 후보가 우 후보를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매번 수천표 차이로 명암이 갈릴 정도로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번 피말리는 격전을 치른 탓에 ‘그들만의 선거전’은 이미 18대 국회 임기 내내 지속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후보는 등산복이 ‘전투복’에 가깝다. 1996년부터 17년 동안 매일같이 새벽 5시에 일어나 안산에 오르며 주민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최근 4년간 등산화 6켤레, 운동화 7켤레를 바꿀 정도”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 측도 “4년 동안 사실상 백수였으니, 동네 골목골목 안 다닌 데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 역시 두 후보를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꼽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렇다고 두 후보가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북아현동 뉴타운 사업 등을 놓고 공약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뉴타운에 대한 효율적인 마무리를, 우 후보는 뉴타운의 부작용을 부각시킨 출구전략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방범시스템 개선과 교육시스템 개혁 등을 내세워 ‘수성’을 다짐하고 있고, 우 후보는 주거환경 개선과 반값 대학등록금 실현 등을 강조하며 ‘탈환’을 노리고 있다. 지역 분위기는 동네마다 다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세대차가 뚜렷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신촌을 중심으로 20대 젊은 유권자가 많다. 연세대를 비롯, 대학만 무려 11곳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고급 주택가가 위치한 연희동 등지에는 중장년층 토박이들이 많이 거주한다. 이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우호적이다. 이념적, 정치적 이슈에 오히려 환멸을 느낀 탓”이라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야권 후보가 단일화돼 여당 후보와 일대일로 맞붙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 후보는 “이번이 진짜 진검승부”라면서 “이번에는 누가 지든 변명의 여지 없이 실력 때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민들 상당수는 ‘불구경’만큼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신모(58·홍제동)씨는 “두 후보를 잘 안다. 막상막하다. 아직 누굴 찍을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수연·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朴 “사찰 가해자 野 적반하장”

    [선택 2012 총선 D-6] 朴 “사찰 가해자 野 적반하장”

    “저를 불법 사찰했던 전 정권의 핵심 멤버들이 지금의 야당인데, 어떻게 가해자가 피해자인 저를 증인으로 세우겠다는 말입니까.” 4일 오후 1시 30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동명사거리 앞. 700여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합동유세차량에 올라탄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어투는 전에 없이 강경했다. 최대 선거 이슈로 부상한 불법사찰 논란이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野, 불법사찰 선거에만 이용” 박 위원장은 전날 민주통합당이 총선 직후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작년, 재작년 이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것도 지금의 야당인데,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저보고 불법사찰에 책임이 있다는 둥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이 바로 적반하장”이라며 작심하고 야당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이제 민생과는 상관없는 이념 갈등이나 벌이고 투쟁이나 벌이면서 쓸데없이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이런 정치에 여러분께서 철퇴를 내려 달라.”며 격한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청문회 개최 전에 특검을 수용할 것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도 “무엇이 두려워서 야당은 특검을 피하고 있는 것이냐.”면서 “자신들이 불법사찰하지 않았다면 이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사찰 진실규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가지고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증거 아니겠느냐.”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표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경기 남부 지역과 인천 등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남부 지역은 13개 지역구 가운데 10여곳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치열한 승부처다. 박 위원장이 오후에 방문한 부천시 원미구 부천역 광장에서 새누리당 차명진(부천시 소사구) 후보는 “이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초박빙 지역”이라면서 “하루에 5시간밖에 안 자면서 1년 365일 일했다. 저 좀 살려달라.”며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기도 했다. ●NYT 사진게재 위해 美기자 동행 박 위원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도깨비 시장을 시작으로 안양·군포·안산·시흥·광명·부천 등을 차례로 돈 뒤, 인천 지역을 방문했다. 박 위원장은 인천시 남구 관교동 신세계백화점 앞 합동유세를 시작으로 부평갑, 가좌시장 등을 돌며 유세를 벌였다. 이날 박 위원장의 유세 현장에는 뉴욕타임스(NYT)에 게재할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사진기자가 동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5일에는 울산을 시작으로 포항, 대구, 칠곡, 원주, 일산으로 이어지는 500㎞ 거리의 유세에 나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6] 백의종군… 종횡무진… 관록의 조연들 총선흥행 이끈다

    [선택 2012 총선 D-6] 백의종군… 종횡무진… 관록의 조연들 총선흥행 이끈다

    4·11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주연’인 여야 대표들만큼 발걸음이 분주해진 ‘조연급’ 스타들이 있다.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중진 의원들이나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유세단도 전국 각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찰떡 궁합을 보였던 새누리당 김무성·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각 당에서 유세 지원에 긴급 투입돼 전국 각지에서 하루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백의종군’을 선언했던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일까지 부산에 머무르며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서용교(남을) 후보를 비롯해 문대성(부산 사하갑)·안준태(사하을) 후보 등 정치 신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3일 울산을 방문한 뒤 4일 서울 마포·종로·도봉·강동 등 6곳을 돌며 유세를 했다. 4선의 풍부한 정치 경험과 뚜렷한 보수 색채 등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게 김 전 원내대표 유세를 요청하는 캠프들의 설명이다. 대야(對野) 공격도 수위가 높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도봉갑 유경희 후보 지원유세에서 야당이 불법 사찰 관련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점을 비롯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등에 대한 입장 변화를 두고 “이런 말바꾸기 정당에 나라를 맡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일에도 경기 수원을 비롯해 고양·일산 등 6개 선거구를 다닐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도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지역구인 목포와 전남·광주·전북에 나흘 동안 머무른 뒤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2일 경기 일대를 시작으로 3일은 서울 14개 지역구를 훑었다. 4일은 인천 중·동·옹진과 남을을 거쳐 강원 강릉·태백까지 종횡무진했다. 박 전 원내대표의 발길은 주로 박빙 지역에 닿는다. 호남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박 전 원내대표를 통해 각 지역의 호남 민심을 더 끌어모으기 위한 당의 요청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총선에 불출마하는 3선의 원희룡 의원도 인기 연사다. 젊은 층에게 호감도가 있는 만큼 서울·경기·강원 등 곳곳에서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들 중심으로 꾸려진 ‘함께 미래로’ 유세단의 이에리사·이자스민 후보와 이준석 비상대책위원 등도 지원에 나섰다. 유세단은 이날 강원 평창을 방문해 체육인 이에리사 단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약속을 내놨고, 이자스민 후보가 이 지역 1만 3000여명의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약을 설명했다. 민주당에서는 멘토단이 활발히 움직인다.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씨,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가수 이은미씨, 영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 등 12명의 멘토단이 온·오프라인에서 활약 중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선택 2012 총선 D-7] “野, FTA 말바꾸기 사과하라” vs “정부, 재협상서 국익 훼손”

    4·11 총선에 출마하는 각 정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3일 첫 TV 토론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민간인 불법 사찰 등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김기식 민주통합당 전략기획본부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초박빙 판세를 의식한 듯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들 외에 함영이 자유선진당 홍보국장, 이지영 창조한국당 부대변인, 홍세화 진보신당 공동대표 등 6개 정당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여야의 기싸움은 한·미 FTA를 둘러싸고 가장 뜨거웠다.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상일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맺은 한·미 FTA에서 바뀐 것은 자동차 분야밖에 없다.”면서 “한명숙 민주당 대표가 당시 국무총리로 있을 때 담화문까지 냈는데 (이제 반대한다면) 이에 대한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에 김기식 후보는 “국민의 이익과 상황 변화에 따라 당연히 정책 판단도 바꿔야 하며 서민에게 어려움을 주는 한·미 FTA는 고쳐져야 한다. 전면 재협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참여정부 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던 유시민 대표는 “나름대로 책임 의식이 있기 때문에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FTA 재협상 과정에서 국가의 이익이 훼손됐고, 농어민과 중소상인에 대한 손실 보장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고친 게 자동차뿐인데 분노의 언어로 얘기하지 말라.”고 받아치자 김 후보는 “분노의 언어가 아니라 법관들조차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명박 정권이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며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 후보는 “유 대표는 당당한 분이다. 경기지사 출마 때는 한·미 FTA 지지한다고 했다가 전국농민총연맹에서는 FTA 지지를 사과했다. 한 대표는 답이 없네.”라고 꼬집자, 유 대표는 “제가 답변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죠?”라며 무시 전략을 택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을 놓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가 “2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은폐했다. 총선 직후에 청문회를 하겠다.”며 참석하지 않는 검찰총장 등 고위관계자에 대한 처벌 규정 강화를 제안하자, 이 후보는 “민간인 사찰은 인권유린이고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이 정부의 설명과 특검이 필요하다.”며 청와대와 선긋기를 하면서도 “(민주당이)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자고 하는데 검찰을 믿는 건지 되묻고 싶다. 제도 문제와 청문회는 19대에서 토론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를 막은 주체를 놓고서도 다퉜다. 이 후보가 “세종시는 이명박 정부에서 수정하려는 것을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투쟁해서 막았다.”고 강조하자, 김 후보는 “세종시를 누가 추진했는지는 다 알고 있다. 박 위원장이 한 것처럼 말하는 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국회와 정당 혁신 방안과 관련, 유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많은데 원인 제공을 한 정당은 후보 공천을 할 수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선거사범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영 후보는 “현 양당 체제에서 정치권이 스스로 자기 살을 도려내지 않으면 제도가 잘 마련돼도 국회 운영이 잘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사찰 폭로’ 주말 기점 도봉을 등 민주 역전

    ‘사찰 폭로’ 주말 기점 도봉을 등 민주 역전

    8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의 민심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합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 논란이 확산되면서 민심은 더욱 출렁이는 양상이다. 지난달 5일부터 31일까지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격전지 50곳 가운데 16곳이 오차범위(±4~4.5% 포인트) 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었다. 새누리당이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고 있는 곳은 서울 은평을, 강남을, 송파병 등 19곳이었고 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13곳이었다. 통합진보당은 서울 노원병(노회찬)에서 크게 앞섰다. 공중파 방송 3사가 1일 조사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서울 지역 21곳 중 종로와 중구, 동대문을, 영등포을, 노원갑 등 절반가량이 오차범위(±4.4% 포인트)의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표심을 쉽게 읽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정치 1번지 종로의 여론조사 결과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선거 판도를 여실히 보여 준다. 지난달 30~31일 이틀 동안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5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새누리당 홍사덕(33.7%) 후보와 민주당 정세균(33.8%)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0.1% 포인트에 불과했다. 반면 1일 공중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37.1%)가 3.9% 포인트 앞섰다. 동대문을에서는 새누리당 홍준표(39.6%) 후보와 민주당 민병두(37.2%) 후보의 접전이 줄곧 이어지고 있었다. 영등포을의 경우 지난달 30~31일 조선일보 조사에서는 민주당 신경민(37.5%) 후보가 새누리당 권영세(34.7%) 후보를 처음으로 앞서는 결과를 보였으나 1일 방송 3사 조사에선 권 후보(39.0%)가 1.9% 포인트 신 후보를 앞섰다. 지난달 30~31일 중앙일보·엠브레인·한국 갤럽의 조사에서 서울 도봉을의 민주당 유인태(35.7%) 후보는 새누리당 김선동(28.9%) 후보를 눌렀다. 앞서 9~10일 국민일보·GH코리아 조사에서는 김 후보(44.8%)가 유 후보(39.1%)를 이기는 걸로 나왔다. 이 같은 접전 양상으로 여야 모두 수도권 112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60~70곳을 격전지로 꼽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 앞으로 불법사찰 파문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정권 심판론에 불법사찰 논란까지 얻게 된 여당에 좀 더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불법사찰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 민주당이 서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들도 아직은 관망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간사찰 파문] “중도층 野로 갈라” “보수 결집할라”…여도 야도 전전긍긍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사찰 파문이 4·11 총선 판도를 뒤흔들어대고 있다. 상당수 수도권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보수층 결집 얘기가 들리는가 하면 정권 심판론이 강해졌다는 주장도 난무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거친 공방 속에 남은 8일간 사찰 파문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긴장하고 있다. 민간인 사찰 파문은 17대 총선에서의 탄핵 역풍,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내곡동 사저 파문처럼 선거판세를 흔들 변수라는 것이 여야의 공통된 시각이다. 새누리당 전략관계자들은 “중도층이 야권 지지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라며 긴장한다. 민심은 측근 비리와 내곡동 사저 파문에 민간인 사찰 파문까지 보여 준 여권에 분노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소동과 공천 및 야권연대 갈등까지 노출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불신이 심각하다. 싸늘한 민심이 어떤 선택을 할까. 정치권에서는 사찰 파문이 10∼20개의 의석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40여곳에서 박빙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승부에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2040세대가 민간인 사찰 공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중앙선관위 최근 조사에서 총선 예상 투표율은 56.9%가 나왔다. 18대 총선 투표율 46.1%보다 10.8% 포인트 높다. 특히 젊은층의 참여 의사가 18대의 조사 때보다 높아졌다. 야당 바람이 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반MB(이명박) 이미지를 가진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바람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2일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1.6%가 민간인 사찰이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백왕순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20, 30대 젊은층의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높다. 분노한 젊은세대가 투표장에 많이 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2년간의 선거처럼 젊은세대가 반MB 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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