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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득점 제조기라 불러주마… 김영환, 2쿼터에만 12점

    [프로농구] 득점 제조기라 불러주마… 김영환, 2쿼터에만 12점

    프로농구 창원 LG가 김영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LG는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80-68로 꺾었다. 지난 경기에서 7연승을 기록하던 서울 SK를 저지한 LG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렸다. 순위는 5위(7승4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2일 SK전에 이어 2연패에 빠져 그대로 6위(5승5패)에 머물렀다. 1쿼터까지는 박빙이었다. LG가 데이본 제퍼슨의 골밑슛과 김시래의 3점포로 앞서 나가려 하면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과 박성진이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 LG ‘대형 신인’ 김종규가 쿼터 종료 직전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하는가 싶더니 한정원이 버저비터를 터뜨려 기어이 18-18 동점을 만들었다. 2점차 승부가 이어지던 2쿼터 중반에 가서야 김영환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승부의 추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김영환은 쿼터 마지막 6분간 무려 12점을 쓸어 담아 격차를 순식간에 12점차로 벌렸다. 쿼터 종료 직전에는 3점 버저비터까지 꽂아 넣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들어 박성진이 8점을 만들며 분투했지만 이번에는 11점을 넣은 기승호를 막지 못해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박성진과 정영삼이 3점슛을 잇따라 터뜨려 LG를 6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김시래(13점), 박래훈(10점), 기승호(14점), 크리스 메시(10점), 김영환(12점)이 나란히 10점대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력을 과시했고 메시는 리바운드도 10개를 잡아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티파니·보라 가죽으로 같은소재 다른느낌 연출…‘패션 대결’

    티파니·보라 가죽으로 같은소재 다른느낌 연출…‘패션 대결’

    SBS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티파니와 씨스타 보라가 같은 소재, 다른 느낌의 ‘가죽 패션’으로 패션 서바이벌의 첫 녹화를 시작했다. 10월 중순부터 첫 촬영을 시작한 ‘패션왕’ 제작진은 첫 녹화장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티파니와 보라는 이번 가을 머스트 해브 아이템인 가죽으로 ‘사복 패션 대결’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티파니는 최근 ‘패션계 대세’로 떠오른 가죽 스커트를 니트와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걸리시 룩’을 완성했다. 가요계 섹시 아이콘인 보라는 가죽 라이더 재킷을 걸쳐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은 같은 아이템을 착용하면서도 너무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향후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패션왕 코리아’는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와 디자이너가 한 팀이 되어 직접 의상을 만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소녀시대 티파니, 씨스타 보라, 뮤지션 윤건, 배우 이지훈, 방송인 김나영, 붐, 금속공예가 임동욱, 비주얼 아티스트 추미림 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11월 중순 SBS에서 첫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박상오 해결사 본능… SK, 선두 질주

    [프로농구] 박상오 해결사 본능… SK, 선두 질주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를 설욕하며 정규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다졌다.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홈 경기에서 78-76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SK는 6승1패로 단독 선두에 나서는 한편 홈경기 연승 행진도 25경기로 늘렸다. 반면 모비스는 3연패를 당해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고비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모비스의 추격을 무산시킨 박상오(12득점·6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14-17로 뒤지던 1쿼터 막판 2점 슈팅을 성공시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더니 모비스가 4점 차로 따라붙은 2쿼터 후반에는 3점슛과 동시에 파울까지 얻어내 혼자 점수를 8점 차까지 벌렸다. 모비스는 3쿼터 함지훈(13득점·4리바운드)과 문태영(19득점·8리바운드)을 앞세워 5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상오가 또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4쿼터 초반 모비스 양동근(17점·1리바운드)과 문태영의 2점슛, 전준범(9점·2리바운드)의 3점슛을 잇달아 허용해 역전당했지만 박상오가 또 빛났다. 1~2점 차 박빙의 승부에서 3점슛을 시도하다가 반칙을 끌어내 자유투를 2개 얻어내고 이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팀의 재역전에 발판을 놓았다. 결국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막판 애런 헤인즈(21점·5리바운드)가 종료 11.4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의 경기는 4쿼터에 22점을 몰아친 전자랜드가 동부에 71-58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사직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연장전 끝에 89-8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대선의 유령/박홍환 정치부장

    지난해 대통령 선거는 진정 뜨거웠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사실상 양자대결이었던데다 이념 논쟁 등 화끈한 이슈들로 선거전은 어느 때보다 과열됐다. 대선 막판에 터진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 사건으로 인해 승부가 끝까지 예측불허로 치달아 ‘관중’들을 긴장시켰다. 축구의 ‘인저리 타임’, 야구의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처럼 손에 땀을 쥐며 승부를 지켜봤다. 그렇게 뜨거웠던 선거전은 어김없이 막을 내렸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0여만표 차로 승리했다.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자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다. 그렇게 대선이 끝난 지 10개월이 지났다. 그런데도 ‘시계’는 지난해 12월, 그 뜨거웠던 순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듯하다. 24일자 거의 모든 신문 1면을 봐도 그렇다. 헤드라인에는 ‘대선’이라는 단어가 선명하다. ‘지난해 대선은 불공정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 수혜자’라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작심발언’에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국정을 이리 흔들어도 되느냐”며 ‘본심’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로 말하지 말라는 것이냐”며 여권의 반응을 ‘유신시대 논리’에 비유했다. ‘대선불복’ 대 ‘부정선거’의 논리 싸움이다. 양측 모두 “밀릴 수 없다”는 사생결단의 자세다. 정치권은 이처럼 뜨거운데 정작 박 대통령은 ‘오불관언’이라는 듯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대선 때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며 대선 후 처음으로 국정원 사건을 언급한 뒤 넉 달간 이 문제에 관한 한 공식석상에서는 침묵 모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에 발을 담그지 않겠다는 뜻이겠지만 이젠 무슨 얘기라도 내놓아야 할 때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경쟁상대였던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을 ‘불공정 대선의 수혜자’로 지목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미리 알았든 몰랐든”이라며 ‘원죄론’ ‘결과론’까지 꺼내들어 국정원 사건에 대한 답을 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다. 전임 정부 권력기관에서 벌어진 일로 자신을 다그치는 게 못마땅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의 ‘육성’은 아니지만 여권 관계자들이 내놓고 있는 “그깟 댓글로 선거 결과가 바뀌었겠느냐”는 항변도 이해못할 바 아니다. 하지만 ‘취임 1년 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국정원 사건을 빨리 매듭지어야 한다. 대선 때 약속했던 각종 민생 관련 정책은 정쟁으로 법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한때 개선되는 듯했던 남북관계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국내 상황이 혼란스럽다 보니 해외 세일즈 외교에 치중하고 있지만 이는 곧바로 성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벌써부터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일을 ‘가래’로도 못막을 정도로 키운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얘기했듯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은 적 없다면 지금이라도 국정원 사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고 ‘대선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도대체 언제까지 ‘대선의 유령’에 사로잡혀 곤욕을 치를 것인가. 이 혼돈은 박 대통령만이 바로잡을 수 있다. stinger@seoul.co.kr
  • 장하나 vs 김세영 “상금퀸은 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국가대표팀 동기인 장하나(21·KT), 김세영(20·미래에셋)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날 박빙의 샷대결을 펼치며 으르렁댔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 김효주(18·롯데)도 가세했다. 장하나는 24일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8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떨궈 3언더파 69타를 쳤다. 같은 타수를 적어낸 김세영, 김효주, 이승현(22·우리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 2주 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던 장하나는 이로써 시즌 첫 4승을 달성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하이트대회 우승으로 대상포인트 1위를 다시 찾은 장하나(6억 2520만원)는 상금 부문에서도 김세영(6억 4315만원)에 불과 1800여만원 뒤져 있어 우승할 경우 단숨에 1위 자리로 복귀할 수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원이다. 대상포인트(354점)에서도 2위 김효주(18·롯데·315점)의 추격을 가뿐히 피할 수 있다. 장하나는 이날 오른쪽 다리 상태가 좋지 않아 절뚝거리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17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오기 전까지 버디만 3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잃어버린 타수를 복구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신인왕 ‘0순위’ 김효주는 전반에 보기와 버디 한 개씩을 맞바꾼 뒤 후반에 버디만 3개를 떨궈 순위를 끌어올렸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포진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 비리는 줄지 않고 오히려 비리 수법은 더 진화하고 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단체장 ‘비리 백화점’의 전형을 보여 준다. 최 전 시장 비리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경산시 5급 공무원 김모씨는 지인에게 비리 관련 문건을 남겼다. 김씨는 문건에 “최 시장이 인사청탁이나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 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아 챙겼다”고 적었다. 외부 인사가 최 전 시장의 ‘마담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계장 두 명은 시장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자신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씩을 빼내 지급했다. 한 과장은 최 전 시장 자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000만원을 냈다. 최 전 시장은 당시 “고인이 사실과 다른 문건을 왜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뺌했지만 같은 해 인사 등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출판기념식과 같은 행사는 뇌물수수 기회로 악용되고 한다. 일부 부하 공무원이나 업자들이 책 구입조로 단체장 최측근에게 수천만원을 지불하고도 책은 인수하지 않는 방식이다. 충남 모 군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승진서열을 무시한 파격 인사가 단행되면 뒷거래를 의심할 만하지만 물증을 잡기 어려워 결국 성명서 하나 내고 만다”고 혀를 찼다. 민선 초기만 해도 주로 단체장이 인사를 전후해 측근이나 자금관리인 등을 통해 금품을 수수했으나 최근에는 선거 때부터 재임 기간 내내 뭉칫돈 인사장사를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다. 단체장 가족까지 가세하면서 현금뿐 아니라 황금열쇠, 고급시계 등 귀중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매관매직이 판치다 보니 공무원들의 작전도 교묘해졌다. 선거 때부터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 박빙 혼전일 경우 ‘분산투자’를 하기도 한다. 후보들에게 몰래 후원금 조로 선거운동비를 지원하거나 지·학·혈연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고, 당선되면 승진으로 보답받는 형태다. 일부 자치단체는 문제가 될 만한 인사 때 발탁인사 등 명분을 만들어 잡음을 피해 간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연공서열 명부를 없애버리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상 돈거래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단체장이 가족이나 측근 외에 간부 공무원을 통해 인사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사전에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할 만한 단계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이 2010년 총무국장을 통해 5급 승진 대상자 두 명으로부터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게 그 예다. 감사원과 안전행정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자치제 실시 뒤 비리로 기소된 자치단체장은 민선 1기 23명, 2기 60명, 3기 78명, 4기 119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인사비리 연루자로 자치단체 공무원 비리까지 따지면 인사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명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민선 중반 때 전국 지자체 공무원 699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사비리 설문조사에서도 90.8%가 ‘심각하거나 조금이나마 존재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악화됐다’고 응답했었다. 감사원이 2011년 서울 자치구 등 전국 65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벌인 감사에서 근무평정 조작 등을 통해 저질러진 인사비리가 모두 101건에 달했고 65개 지자체 중 49곳이 인사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과 관련한 각종 비리에 대한 제보(gobal@seoul.co.kr)를 받습니다. 제보는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화하거나 관계기관에 알릴 예정입니다.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새누리당의 홍문종 사무총장이 지난 8일 “민주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저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 우리가 20년은 더 (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끈한 민주당의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오만함의 극치를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홍 총장의 발언이 오만했을까? 그런 것 같다. 표현이 거칠었다. 그렇다면 홍 총장의 발언이 틀린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장기집권이 싫어서 야당에 일부러 정권을 넘겨줄 여당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민주당에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는가’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여줄 유권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두 배에 가까운 양당의 지지율 차이가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홍 총장의 발언뿐만이 아니다. 여당과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주장할 만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노무현-김정일 회의록을 공개했고, 새누리당은 서해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몇번씩이나 우려먹으며 민주당을 갖고 놀다시피 했다. 왜 그랬을까. 여권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오만하게 굴더라도 현재의 민주당은 거기에 대응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민주당은 2007년 대통령선거 패배 이후에 길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4대강 사업과 같은 일방적인 정책, 민간인 사찰과 같은 반민주적인 행태 등에 대해 야당으로서 충분히 견제하고 질책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인사 난맥, 기초연금 등 복지정책 혼선에 대해 준엄한 감시자, 비판자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단세포적인 비난만 해대고 있을 뿐, 정권 대체세력으로서의 신뢰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데는 성공하지 못한 것 같다. 10년 정권을 빼앗긴 충격이 계속 이어지는 것일까. 도대체 민주당의 문제는 무엇일까.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어느 저녁 모임. 송영길 인천시장이 물었다. “제주 강정기지는 당에서 왜 반대한 거야?”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답했다. “내 말이…” 그 말을 듣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송 시장은 민주당에 뿌리가 깊은 정치인이고, 이 전 지사는 이른바 ‘친노’의 핵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런 사람들조차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과 전략들이 민주당의 대선을 지배했다는 말인가. 기본적인 정체성의 혼란, 그것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본다. 정체성이 흔들렸기 때문에,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정책보다는 야권연대라는 정치공학에 손쉽게 끌려들었을 것이다. 이정희, 이석기로 대표되는 통합진보당의 문제점들은 이미 대선 이전부터 다 드러나 있었다. 대선 정국에서 만난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숱하게 진보당과의 연대 전략을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진보당의 문제점들을 인정하면서도 “박빙의 승부에서는 진보당이 가진 1%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진보당과 같은 체제 부정 세력과는 절대로 손을 잡지 않을 것인가. 거기에 민주당의 정체성이 달려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더 많은 위기에 노출돼 있다. 태어나지도 않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보다 지지율이 높다. 지역 기반인 호남의 인구가 충청권보다 줄어들었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화성갑과 포항남울릉 재·보궐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러다가는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계기로 그야말로 치명타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민주당은 국회 의석의 42%를 가진 정당이다. 이런 당이 몰락하고 야권이 무너진다면 한국의 정치는 어디로 가겠는가.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여당이 바로 서야 정부가 바로 설 수 있다.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의 분발을 촉구할 수밖에 없다. 서울광장에 천막이나 치는 수준으로는 어림도 없다. 민주당의 더 깊은 고뇌, 그리고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dawn@seoul.co.kr
  •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장하다! 장하나 역전승 설욕

    서희경(27·하이트진로)과 장하나(21·KT)에겐 실 같은 인연이 있다. 서희경의 아버지 용환씨와 장하나의 어머니 김연숙씨는 서울 남산골 한 동네, 한 초등학교 선후배 사이다. 두 딸의 골프를 위해 한 사람은 슈퍼마켓 세 채를 날렸고, 또 한 사람은 30년 넘도록 뼈 빠지게 일했던 강남터미널 건너편 삼겹살 식당을 지금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의 맞대결이 처음 벌어진 건 2009년이다. 꼭 4년 전인 그해 10월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B스타투어 파이널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서희경과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장하나는 챔피언 조에 들었다. 2타 앞서 있던 서희경이 마지막 18번홀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장하나는 역전 우승을 낚을 기회를 맞았다. 버디 1개면 뒤집혀지는 순간. 그러나 한 갤러리의 고함소리 때문에 버디 퍼트는 홀을 빗나갔고, 장하나는 다잡은 우승을 놓치고 울음을 터뜨렸다. 1부 투어에 무혈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장하나는 이듬해 2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서희경은 미국 LPGA 무대를 향해 날아갔다. 4년 뒤 둘이 다시 만난 곳은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6573야드). 13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장하나는 4년 동안 곱씹었던 그때의 아픔을 훌훌 털었다. 9언더파 공동선두로 출발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지만 세 번째 홀서 승부가 갈렸다. 장하나는 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어 샷이글로 2타를 앞서가기 시작하더니 이후 전반홀에서 버디 5개를 더 잡아내 서희경과의 격차를 7타로 늘렸다. 후반 첫 홀 서희경이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까먹으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명랑소녀’ 장하나가 압도적인 타수 차로 시즌 3승째를 일궈냈다. 이날 하루에만 7타를 줄인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첫날 공동 5위에서 시작, 사흘째 (공동)선두를 내달리던 2010년 챔피언 서희경(10언더파 278타)을 기어코 역전승으로 돌려세웠다. 지난주 러시앤캐시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우승 상금 1억 2000만원을 보탠 시즌 상금 6억 2500여만원을 쌓아 상금 1위 김세영(20·미래에셋·6억 3300만원)을 턱밑까지 쫓았다. 김효주(18·롯데)에 빼앗겼던 대상포인트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장하나는 이번 주 인천 영종도 SKY72골프장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은행 챔피언십에 나선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조계종 새달 10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초박빙 양자구도

    조계종 새달 10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초박빙 양자구도

    다음 달 10일 치러질 제34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예상대로 박빙의 양자 대결로 굳어졌다.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중앙종회 의장을 지낸 보선 스님 간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스님을 비롯해 내장사 백련선원장 대우 스님, 전 오어사 주지 장주 스님, 전 포교원장 혜총 스님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벌써부터 자승, 보선 두 스님의 우열을 점치는 판세 읽기가 난무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의 일정으로 교구별 총무원장 선거인단 선출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처음으로 확정된 직할교구 선거인단의 면모는 초박빙의 싸움이 될 것이란 예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직할교구는 사실상 이번 선거 결과의 바로미터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이날 결정된 선거인단에는 공교롭게도 자승 스님과 보선 스님 측 지지 인사들이 5대5의 비율로 포진했다. 모두 13명이 출사표를 던진 선거인단 후보 중 자승 스님 지지 측이 4명, 보선 스님 지지 측이 5명으로 드러났지만 당연직 선거인단인 자승 스님을 포함하면 양측이 똑같이 절반씩을 확보한 셈이다. 29일까지 확정되는 교구별 선거인단의 면모를 모두 봐야겠지만 직할교구의 후보 지지 비율을 볼 때 양측의 파죽지세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른바 ‘백양사 도박 사태’ 이후 해산했다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합집산한 종책모임(계파)의 구도도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는 요인이다. 자승 스님은 조계종 최대 계파 화엄회를 중심으로 뭉친 불교광장의 추대를 받아 출마했고, 보선 스님은 자신이 속한 무차회를 비롯해 화엄회에 이어 가장 큰 계파인 무량회와 백상도량(옛 보림회)으로 이뤄진 3자 연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각 계파의 구성 인원과 면모만 봐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선거인단 선출과 맞물려 양 후보 측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자승 스님은 기득권과 조직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4년의 치적과 비전을 내세워 표 몰이에 나섰고 보선 스님은 청정 승가 구현과 도덕성 제고를 강조하며 대립하고 있다.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 직선제와 교구 중심제를 핵심 공약으로 종단의 안정과 발전책을 제시했다면 보선 스님은 자승 스님의 도덕성 결여를 겨냥하면서 대안 격으로 종단 정화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느낌이다. 양측이 이처럼 밀고 당기는 공약을 앞세워 선거전을 펴고 있지만 각각 안고 있는 약점이 선거 막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승 스님은 지난해 ‘백양사 사태’ 이후 잇따라 불거진 일탈 의혹과 관련해 선거 불출마를 약속했지만 재임에 도전한 상태다. 자승 스님의 도덕성 결여를 들어 연임 포기를 요구한 선원수좌회가 조계사 앞마당에서 단식 천막농성을 벌인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자승 스님의 도덕성 결여를 앞세운 보선 스님도 비슷한 처지에 대한 비난이 없지 않다. 보선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시절 계파 간 대립과 갈등을 완화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종단 쇄신을 강력히 주장하면서도 기존 계파 세력들과 결탁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측은 선거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선거전을 치열하게 이어 갈 태세다. 불교계 일각에선 선거 막판 양상이 혼탁해질 것이란 예상도 일고 있다. 불교계 각 단체가 연일 공정하고 청정한 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선거 공고 이후 이해관계를 따져 뭉치고 흩어지기를 거듭했던 계파 간 갈등과 알력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21일(土) 케이블 하이라이트]

    ■분노의 윤리학(스크린 밤 11시) 어느 날 미모의 여대생이 살해된다. 호스티스이자 학생, 동시에 대학교수의 불륜 상대였던 그녀의 죽음을 계기로 그녀를 둘러싼 주변인들은 서로의 존재를 눈치채게 된다. 평소 평범하고 점잖은 얼굴을 한 채 살아왔던 4명의 남자들은 살인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분노를 발견하고, 죽음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기 시작한다. ■아시안 호러 스토리(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1시) 홍콩의 중심지에 고대의 역사를 간직한 마을이 있다. 이곳의 폐교에서 자살한 선생님 이야기와 귀신 목격담이 끊임없이 전해진다. 디지털 장비와 전통적인 잠입 취재 방식을 결합해 조사를 벌이던 중 RJ는 19세기 영국의 식민 지배에 대항한 한 가문에 관한 폭력적인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챔프 오전 11시) 짜증 잘 내고 칭얼거리기 좋아하는 평범한 열 살짜리 소녀 치히로와 엄마, 아빠는 이사를 가던 중 길을 잘못 들어 낡은 터널을 지나가게 된다. 터널 저편에 폐허가 된 놀이공원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이상한 기운이 흘렀다. 인기척 하나 없고 조용한 이 마을의 낯선 분위기에 들뜬 엄마, 아빠와 달리 치히로는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에미상 노미네이트 특집-아메리칸 호러스토리 2(FX 밤 11시) 전 세계가 경악한 호러 미드가 연속 방송된다. 1960년대 가톨릭 교회가 운영한, 범죄 성향의 정신질환자 수용 병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미국 드라마의 ‘닙턱’과 ‘글리’로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스타 연출가 라이언 머피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제6회 남방장성배 세계바둑정상대결(바둑TV 오후 3시) 대지에서 바둑을 두고 천하의 자웅을 가린다. 양국의 랭킹 1위인 한국의 박정환 9단과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이 격돌해 바둑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박정환과 천야오예의 상대 전적은 5대7로 천야오예가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3년간은 3대3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국에 거는 바둑 팬들의 기대가 크다. ■로미오와 줄리엣(THE MOVIE 밤 8시 35분) 몬터규가와 캐풀렛가는 원수지간으로 분쟁 그칠 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캐풀렛가의 축제에 참가한 몬터규가의 로미오는 캐풀렛가의 줄리엣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렇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집안 몰래 결혼식을 올린다. 하지만 사소한 언쟁으로 시작된 다툼에 로미오는 캐풀렛가의 티볼트를 죽이고 마는데….
  •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프로축구] 엎치락뒤치락 출렁이는 순위… 알 수 없는 K리그

    25라운드 K리그클래식에서 이변이 속출했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잡았고, 느긋했던 상위권 팀들은 제자리를 걸었다. 순위표는 요동쳤다. 상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분수령인 새달 1일 K리그 클래식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암벌에서 열린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서울와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대결은 1-1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전북은 3위(승점 45)로 한 계단 떨어졌고, 서울은 4위(승점 43)를 지켰다. 2010년부터 맞대결에서 4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인 서울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으로 체력소모가 컸지만 괜찮았다. 최강희 감독 복귀 이후 상승세의 전북도 맞불을 놨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코너킥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케빈이 달려들며 논스톱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도 질세라 4분 뒤 ‘멍군’을 외쳤다. 몰리나의 코너킥에 이어진 혼전을 데얀이 끝내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시즌 10호골. 2007년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썼다. 반면 ‘라이언킹’ 이동국의 발끝은 이날도 조용했다. 1만 7515명이 찾은 상암벌 외 다른 경기장도 박빙이었다. 울산은 김영삼과 한상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선두 포항을 2-0으로 꺾어 2연패에서 탈출, 7연속 무패(5승2무)의 포항에 이어 2위(승점 45)를 재탈환했다. 9위 벼랑으로 몰렸던 제주는 부산을 2-1로 누르고 상위 스플릿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은 수원을 3-1로 대파하고 2011년부터 이어오던 수원전 4연패 악몽을 지웠다. 매각설로 뒤숭숭한 성남은 강원을 2-0으로 누르고 5연속 무패(3승2무)의 무서운 상승세를 뽐냈다.‘하위권 빅뱅’에서는 대구가 대전을 3-1로 꺾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배구] 준결승행 확정 현대건설 창단 후 첫승리 우리카드

    [프로배구] 준결승행 확정 현대건설 창단 후 첫승리 우리카드

    현대건설이 컵대회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여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했다. 양효진·정미선(이상 12점)이 앞장서고, 황연주(11점), 김수지(10점) 등이 고른 활약으로 거들어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GS칼텍스전에 이어 두 차례의 조별리그 전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이로써 일찌감치 준결승 토너먼트에 이름을 올렸다. 나란히 1패를 안은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최종전에서 4강행을 다툰다. 승부는 사실상 1세트에서 갈렸다. 공방전 끝에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24-23, 1점차 박빙을 깬 현대건설이 첫 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기세를 몰아 서브로만 5점을 뽑는 등 초반부터 8점 차의 리드를 유지한 끝에 2세트마저 움켜쥐더니 3세트 듀스까지 끌려갔지만 정미선이 레프트 오픈 강타를, 황연주가 승부를 가르는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어 2연승을 낚아챘다. 이어진 경기에서 남자부 우리카드는 A조 2차전에서 KEPCO를 상대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창단 후 첫 승수를 챙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약가계부와 가계공약부/김태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공약가계부와 가계공약부/김태균 경제부장

    역대 정부의 선거공약 가운데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됐던 것 중 하나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물길로 잇겠다는 이 공약이 이 전 대통령의 당선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부터 정권의 스타일을 구긴 애물이 됐음은 분명해 보인다. 간판 공약이었음에도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4대강 정비’로 둔갑해 추진되긴 했지만 국민의 뜻에 기반을 두지 않은 일방적인 토건사업 밀어붙이기는 용인되지 않음을 일깨워 주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대선을 목전에 두고 100개가 넘는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중심의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전국 광역자치단체를 15개 권역으로 나눠 106개의 지역 공약을 만들었다. 기존 추진 사업 71개에 신규사업 96개를 추가했다. 야당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던 상황에서 표심에 호소하는 선심성 지역발전 공약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정치적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지난 5일 정부가 바로 이 106개 지역 공약에 대한 기본 처리 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5월 내놓은 140개 국정과제 추진 계획에 이은 두 번째 ‘공약 가계부’였다. 정부는 신규사업 96개를 추진하는 데 총 84조원의 돈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경비 추산치가 4년간 15조원 안팎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와 비교도 안 되는 천문학적인 액수가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공약의 형태로 지자체에 약속된 셈이다. 그 정치적 결과물은 고스란히 현 정부의 무거운 숙제로 남았다. 정부는 96개 신규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추진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청와대, 여야 정치권, 지방자치단체 등 곳곳에 이해 주체가 얽혀 있다 보니 ‘로 키’(낮은 자세) 강박증에 빠져 있다. 이는 서울신문 등 몇몇 언론이 정부가 지역 신규사업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보도하자 해명 자료를 내며 손사래를 친 데서 잘 드러난다. SOC의 특성답게 지역 공약 중에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중부권의 한 교통 SOC 사업의 경우 지난 25년간 번번이 추진 단계에서 경제성 등을 이유로 백지화됐지만 막상 추진하려면 3조원 이상의 돈이 든다. 현 정부 임기 중 창업·중소기업 지원에 쓰기로 한 공약 가계부 예산의 3배 수준이다. 수도권의 한 교통 SOC 사업도 11조 8000억원 규모의 무상보육·무상교육 확대 공약 예산을 2조원 가까이 웃돈다. 원점 차원의 사업 재검토는 물론이고 “공약의 타당성이 떨어질 경우 계획을 수정해서라도 반드시 추진한다”(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정부의 입장도 “안 되는 사업은 폐기한다”로 수정이 돼야 하는 이유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지자체 이슈가 많다. 내년 지방선거는 차치하더라도 영·유아 보육료 지원, 지방소비세·교부세 조정 등 정부와 지자체 간의 뜨거운 현안들이 널려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낮은 자세를 강조하는 점이 일면 이해는 되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전체 나라 경제다. 경제와 민생의 논리로 판단해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맹목적인 ‘공약 가계부’의 이행이 아니라 자신들이 낸 세금을 제대로 활용해 경제를 살리고 고용대란과 가계부채 문제 등 민생에 대한 약속을 지키는 ‘가계 공약부’의 완성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windsea@seoul.co.kr
  • ‘최경환 진땀승’에 與 지도부 개편 고심

    ‘최경환 진땀승’에 與 지도부 개편 고심

    새누리당이 다음 주 초 지도부 개편을 마무리한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새 지도부의 성향과 조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개편의 핵심은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과 제1·제2사무부총장, 대야 실무협상을 주도하는 원내수석부대표, 지도부와 원내대표단의 ‘입’ 역할을 하는 당·원내 대변인 등이 꼽힌다. 지난 15일 원내대표 선거 이전만 해도 후보군에는 ‘원조 친박(親朴·친박근혜)계’가 하마평에 주로 오르내렸다. 그러나 최경환 신임 원내대표가 진땀승을 거두면서 ‘당내 소통’이 변수로 부상했다. 특정 세력이 주요 당직을 ‘독식’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다. 사무총장의 경우 원조 친박인 홍문종(3선)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비박계 원유철(4선), 범박근혜계 이완구(3선)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평가된다. 황우여 대표는 16일 사무총장 인선과 관련, “(후보군은) 3~4명”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최종 인선안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대표도 20일을 전후로 원내지도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반영해 인선안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면서 “계파보다는 능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수석부대표 후보로는 윤상현(재선) 의원이 거론됐으나, 비박(非朴)계 중에서 ‘깜짝 발탁’할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朴 복심… 당·청 공조 가속

    ‘당청 관계는 맑음, 대야 관계는 안개.’ 15일 공식 출범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체제의 향후 정국 기상도는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된다. 최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오른팔’, ‘복심’(腹心) 등으로 불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당·청 관계에서도 조화와 협력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당·청 간 불협화음이 부각되기보다는 물밑 접촉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조 친박(親朴)’으로 통하는 최 원내대표가 비박(非朴)계 김기현 정책위의장과 호흡을 맞추면서 친박-비박으로 대표되는 기존 계파 지형이 무의미해지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한 묶음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정책 공약이나 정치 현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추진 세력 또는 저항 세력 등으로 나뉠 수 있다. 친박계 내부적으로도 주류와 비주류,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한 소계파 형태 등으로 분화할 수도 있다. 실제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서 최 원내대표의 득표율이 52.7%(146명 중 77명)로 비교적 저조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선거전 초반만 해도 다소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친박 주류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해 박빙 승부가 연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대야 관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최 원내대표가 여야 간 최대 정책 현안인 경제민주화에 대해 ‘속도조절론’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정치 쟁점인 개헌에 대해서도 신중론을 펴고 있는 만큼 정책 추진의 수위와 속도 등을 놓고 여야 간 대립각이 커질 수 있다. 당 관계자는 “대야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가 신임 원내지도부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을 돕는 ‘조력자’에서 벗어나 당의 중량감 있는 ‘리더’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2007년과 지난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연이어 맡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지만, 역으로 보면 박 대통령의 그늘이 그만큼 깊다고도 볼 수 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때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 핵심 당직인 원내대표까지 무난하게 수행할 경우 친박계라는 계파를 넘어 당 전체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김기현 신임 정책위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당을 대표하는 정책통이다. 지난 3∼4월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실무협상을 주도했으며, 합리적 협상파로 평가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말레이시아 총선 승리 주역 나집 총리

    [피플 인 포커스] 말레이시아 총선 승리 주역 나집 총리

    “우리가 성숙한 민주국가임을 전 세계에 보여 줘야 합니다. 결정이 어떻든 국민의 의지를 존중해야 합니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말레이시아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연합 국민전선(BN)의 나집 라작(59) 총리의 첫 일성이다. 6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나집 총리의 국민전선이 133석을 차지, 89석을 얻은 안와르 이브라힘(65) 전 부총리가 이끄는 야권 3당 동맹 국민연합(PR)의 도전을 뿌리치고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선거 전 초박빙의 여론 조사 결과로 인해 관심을 모았던 ‘사상 첫 정권교체’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줄곧 집권해 온 국민전선은 60년 집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부정선거’라며 반발하고 나선 야권을 의식한 듯 나집 총리는 선관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열린 마음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2008년 총선에서 3분의2 의석(148석)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압둘라 바다위 총리에 이어 2009년 취임한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 건국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제2대 총리를 지낸 압둘 라작 후세인의 아들로, 국민전선의 핵심정당인 통일말레이국민기구(UMNO)를 이끌어 왔다. 그가 총리로서 처음 치른 총선을 승리로 이끈 만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의 점진적 개혁정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민전선이 차지한 133석이 당초 목표로 세운 3분의2 의석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UMNO에서는 벌써 의석 감소에 대한 나집 총리 책임론이 흘러나오지만 사임 가능성은 별로 없다.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된 접전 속에서 133석은 나쁜 성적은 아니며 나집 총리를 대신할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전선과 나집 총리는 더 많은 개혁과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국민전선의 의석 감소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과 개혁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이라며 선거 쟁점들이 차기 정부의 시급한 해결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노스텍사스 슛아웃] 여제 박인비의 독재가 시작됐다

    [노스텍사스 슛아웃] 여제 박인비의 독재가 시작됐다

    ‘나비스코의 여왕’ 박인비(25)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째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박인비는 29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골프장(파71·6410야드)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슛아웃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해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함께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벌인 선두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2언더파 272타)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인비는 LPGA 통산 여섯 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받았다. 3주 만의 투어 우승으로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은 데다 세계 랭킹과 시즌 상금에 이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렸다. 시즌 초반이지만 박인비의 안정된 플레이로 볼 때 독주 체제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인비는 전반에만 2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다도 똑같이 2타를 줄이며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으며 팽팽히 맞서 간격은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았다. 먼저 흔들린 쪽은 시간다. 14번홀(파4)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그린 못 미친 곳에 떨어져 세 번째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려 보기를 적어냈다. 그 사이 박인비는 가볍게 ‘2온 2퍼트’에 성공해 시간다와의 거리를 1타 차로 좁혔다. 당황한 시간다는 이어진 15번홀(파4) 역시 두 번째 샷을 그린 건너편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보기 퍼트마저 놓쳐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렸다. 박인비는 가볍게 파세이브에 성공, 힘 들이지 않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빙의 리드를 지키며 마지막 18번홀(파5)에 나선 박인비는 연장을 노린 시간다의 버디를 보란 듯이 ‘맞버디’로 받아쳐 1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잡았다. 여기가 바로 승부처였다”고 돌아봤다.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른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과 공동 4위에 올랐고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8언더파 6위), 최나연(26·SK텔레콤·7언더파 공동 7위) 등 한국 선수 5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한화가 개막 후 13연패를 끊던 날, 김태균(31)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주장이자 4번 타자로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 이제야 승리를 거뒀다는 안도감 등이 뒤섞인 것이었을 테다. 눈물을 닦고 다시 배트를 틀어쥔 김태균이 18일 대전 NC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팀이 0-2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담의 137㎞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날렸다. 1-2로 뒤진 4회 초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아담의 12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나온 연타석 홈런으로 김태균은 3-2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양 팀은 한두 점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한화는 6-5로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 김진성의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금강의 폭투로 또 1점을 뽑아내며 8-5를 기록,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3연패 후 3연승. 중간계투 송창식은 3경기에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챙기는 진기록을 썼다. 사직에서 장단 25안타를 몰아친 넥센은 롯데를 14-4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팀 역대 최다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 22안타였다. 프로야구 역대 팀 최다안타는 27개로, 원년인 1982년 6월 12일 삼성이 삼미를 상대로 기록한 것 외에 세 차례가 있었다. 반면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1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하고 강판당해 3패째를 떠안았다. 포항에서는 SK가 최정과 박정권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꺾었다. 삼성은 SK보다 1개 많은 13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고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LG는 광주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올 시즌 첫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IA를 13-1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한편 이날 올 시즌 첫 트레이드가 나왔다. NC가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이창섭을 받았다. 수비를 보강하려는 NC와 불펜을 강화하려는 넥센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송신영은 2011년 7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비판

    [‘국정원 댓글’ 수사결과 발표]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비판

    “정치에 관여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4개월 넘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선거법 위반을 적용하지 않는 것은 정치적 파장 확산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향후 검찰 수사가 주목되고 있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18일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 이모(39)씨와 일반인 이모(42)씨 등이 인터넷상에 올린 게시글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빙의 선거 정국에서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여 글을 썼는데 그게 대선 개입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서장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 찬양하는 것으로 이들의 행위와는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공직선거법 제9조(공무원의 중립의무 등) 1항은 ‘공무원 기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자는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오늘의 유머’ 등 사이트 3곳에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 시민단체, 전교조, 버스노조를 비판하는 등 대북 감시업무와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정치적 글 120여건을 썼다. 내용 중에는 대선의 핵심 이슈였던 4대강과 국가보안법 등도 있어 공선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경찰은 과거 비슷한 사항에 대해 공선법을 적용한 적이 있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반대 사진전, 자전거 대행진, 서명운동 등 10차례 관련 활동을 했던 수원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국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었다. 경찰은 당시 장씨가 지방선거 쟁점과 관련해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특정 세력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다며 기소 의견을 냈다. 장 국장은 1, 2심에서는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무죄 취지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이 서장은 당시 사례를 묻는 취재진에게 “법리와 판례를 모두 살폈지만 이들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로서는 자칫 공선법 위반으로 판단했다가 생길 수 있는 정치적 파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정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지난 선거전이 왜곡됐다며 야당 등에서 대선 무효 등을 주장할 수 있는 정치적 시빗거리를 차단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 개입 여부는 전혀 밝히지 못한 채 ‘민감하고 뜨거운 감자’를 검찰에 넘겼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겉핥기, 눈치 보기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심리정보국장에서 원세훈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정치 개입의 몸통에 닿지 못한 절반의 수사”라면서 “국정원도 김씨의 행위를 통상적 업무라고 인정한 데다 원장의 지시사항까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는데 당연히 조직적 개입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고려가 작동한 수사 결과”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니 개인 비리 차원으로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윗선의 지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결론을 내린 셈”이라면서 “이 정도 수사로는 댓글 행위의 실체적 동기나 목적, 결과를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논란

    대선기간 정치개입했는데 선거법 위반 아니다?… 부실수사 논란

    “정치에 관여는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4개월 넘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내린 결론이다. 부실 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이 경찰 수사를 뛰어넘는 성과물을 낼지 주목된다. 이광석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18일 “국정원 직원 김모(29·여)씨, 이모(39)씨와 일반인 이모(42)씨 등이 인터넷상에 올린 게시글에 대해 국정원법상 정치 관여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공직선거법상 선거 관여로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박빙의 선거 정국에서 국정원 직원이 정치 관여글을 썼는데 그게 대선 개입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서장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은 특정 정당·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지지, 찬양하는 것으로 이들의 행위와는 구분된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는 ‘특정 정당·정치인에 대해 지지 또는 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 그런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특정 정당·정치인에 대해 찬양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의견 또는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민주통합당에 의해 고소당한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A씨는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 서장은 “두 번에 걸쳐 소환조사 통보를 했으나 불응해 기소중지 의견으로 보냈다”면서 “아직 조사를 하지 못해 특정 혐의가 있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경찰은 국정원 직원의 부적절한 정치 개입이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정작 조직적 개입 여부는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민감하고 뜨거운 감자’를 검찰에 넘긴 셈이다. 4개월을 끌어왔지만 사건의 실체는 규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2일 수사에 착수한 이후 줄곧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눈총에 시달려 왔다. 수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인 16일 오후 11시에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김씨의 하드디스크 두 대를 분석한 결과 댓글 흔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정원 직원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선 후 김씨가 150여개의 정치 관련 글을 쓴 사실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 아래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경찰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 이 서장은 “지난해 12월 16일 첫 발표는 하드디스크 분석 결과 대선 관련글이 없다고 했던 것”이라면서 “그때 발표와 오늘 발표가 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겉핥기, 눈치보기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심리정보국장에서 원세훈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정치 개입의 몸통에 닿지 못한 절반의 수사”라면서 “국정원도 김씨의 행위를 통상적 업무라고 인정한 데다 원장의 지시사항까지 있었다는 구체적인 정황까지 나왔는데 당연히 조직적 개입 여부를 따져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호중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적 고려가 작동한 수사 결과”라면서 “국가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면 박근혜 정부에 부담이 되니 개인 비리 차원으로 축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윗선의 지시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결론을 내린 셈”이라면서 “이 정도 수사로는 댓글 행위의 실체적 동기나 목적, 결과를 분명히 밝히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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