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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당선 땐 반등 ‘증시 안정’ ‘최악 경우의 수’는 트럼프 불복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발표되는 9일(한국시간) 오후부터 국내 증시는 시시각각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선자에 따라 주식시장 흐름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포인트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사실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과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일단 안정될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다 막판 초박빙 양상을 보여 그동안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컸다”면서 “클린턴이 당선되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의 대표 정책이 ▲인프라 투자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보기술(IT) 혁신 전략 등이기 때문에 산업재와 IT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재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린턴 당선 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다음달 미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쇼크’에 빠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8년간 유지된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뒤집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 시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안전자산인 금 관련 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고 코스피는 19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패한 후 결과에 승복할지도 변수다. 3차 TV토론에서도 그는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2000년 미 대선에서 재검표 실시로 투표 후 36일 만에 결과가 확정돼 당시 미 증시가 8% 하락했다”면서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선거 불복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진흙탕 대선처럼… 분열 싣고 달린 지하철 민심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지하철에서 만난 30대 여성 케이티 존스는 ‘힐러리를 대통령으로’라고 쓰인 큰 가방을 메고 있었다. 그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했다. 꼭 투표할 것”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혼탁하고 황당한 상황이 자주 발생해 창피하게 느낀 적도 많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8일 오전 눈 뜨자마자 가족과 함께 투표소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미국은 이제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며 “클린턴이 꼭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충분하기에 지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을, 이민자를, 무슬림을 부끄럽게 했다”며 “분열적 대통령은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고 버지니아는 경합주 중 하나로 2004년에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를 2012년에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선택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버지니아 평균 지지율은 클린턴이 트럼프에 3% 포인트 앞서며 박빙인 상황이다. 3% 포인트 차라면 대선 당일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래서일까. 워싱턴에서 다시 버지니아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만난 사람들은 생각보다 트럼프 지지자가 많았다.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60대 남성 하워드 손턴은 “트럼프가 미국을, 미국 정치를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공화당이 합심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버지니아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트럼프 지지자가 많은데 이들이 지금은 조용한 것 같지만 모두 투표하러 나갈 것”이라며 “클린턴은 ‘이메일 스캔들’만 봐도 신뢰할 수 없고 부도덕한 정치인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기자는 8개월 전 ‘미 유권자들 “트럼프 뽑을 만큼 화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기사<서울신문 3월 16일자 19면>를 통해 민주당과 공화당 경선이 한창일 때 지하철에서 만난 유권자의 표심을 전한 바 있다. 당시 대다수 유권자는 트럼프를 비판하면서 그가 공화당 최종 후보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다시 만난 유권자들은 양 후보가 드러낸 반목과 갈등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다. 대선이 끝나도 분열은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국의 운명은… 美대선 오늘 낮 당선 윤곽

    미국의 운명은… 美대선 오늘 낮 당선 윤곽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8일(현지시간) 5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일제히 열리면서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역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냐, 부동산 재벌 민간인 출신이 대통령이 되느냐가 이날 밤(한국시간 9일 낮) 윤곽을 드러낸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 후보는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한 불꽃 유세를 이어 갔다. 이날 새벽 0시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등을 시작으로 주별로 투표가 진행돼 오후 6~9시 마지막 표 행사가 마무리된다. 이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주별로 개표가 이뤄지는데 동부에 몰려 있는 경합주 결과에 따라 차기 백악관 주인이 결정될 전망이다. 클린턴은 자택이 있는 뉴욕 외곽 채퍼쿼의 ‘그래핀 스쿨’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트럼프 역시 뉴욕 맨해튼 56번가에 있는 ‘PS 59 비크맨 힐 인터내셔널’ 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양자 구도에서 클린턴이 47.2%로 44.2%를 얻은 트럼프에 3.0% 포인트 앞섰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전날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발표 영향으로 격차가 늘었지만 여전히 초박빙이다. 특히 경합주에서의 지지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선거인단이 많이 걸린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이날 지지율은 1~2% 포인트 안팎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RCP는 클린턴이 선거인단 203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했으며 경합주 14곳 171명을 이날 지지율로 나누면 클린턴이 272명, 트럼프는 266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와 버지니아대는 클린턴이 각각 275명과 322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클린턴은 대선을 하루 앞두고 필라델피아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총출동,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트럼프도 전날에 이어 5개 주를 도는 강행군 유세를 펼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부부와 함께”… 클린턴의 막판 굳히기냐 “조작된 선거시스템”… 트럼프의 막판 뒤집기냐

    “오바마 부부와 함께”… 클린턴의 막판 굳히기냐 “조작된 선거시스템”… 트럼프의 막판 뒤집기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는 자신의 전용기로 ‘스윙스테이트’(경합주)를 5곳이나 돌며 막판 유세에 전력 질주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날 오후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과를 무혐의로 종결하자 FBI와 클린턴을 거세게 비난하며 “조작된 선거시스템을 막기 위해서라도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클린턴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운동선수 등 유명인과 함께 유세에 나서 젊은층 등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날 낮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2~4시간 간격으로 미네소타·미시간·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 등 5개 주를 방문, ‘나홀로’ 유세를 벌였다.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불기소 소식을 접한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위원장 등이 FBI 재수사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클린턴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7일에도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뉴햄프셔·미시간 등 경합주 5곳을 돌며 유세를 이어간다. 8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뉴욕 맨해튼 힐턴미드타운호텔에서 ‘승리 파티’를 갖는다고 트럼프 캠프가 밝혔다. 클린턴은 이날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가수 스티비 원더·본조비 등 유명인을 대동한 대규모 유세를 통해 각계각층의 유권자들의 표심 붙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특히 FBI의 이메일 재수사 결과 가 무혐의로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최근 초박빙 지지율 우려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클린턴은 지지율이 트럼프에 밀리고 있는 오하이오주를 다시 방문, 투표 참여를 독려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흑인 교회를 찾아 흑인 유권자 표심을 호소했다. 클린턴은 선거 전날인 7일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막판 굳히기’에 나선다. 이날 유세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함께하는 첫 유세가 될 전망이다. 클린턴 캠프는 8일 뉴욕 맨해튼 재비츠컨벤션센터에서 ‘승리 파티’를 연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살얼음판 우위 클린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투표는 이날 0시(한국시간 오후 2시) 뉴햄프셔주의 산골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동부시간 기준으로 9일 오전 1시 알래스카를 마지막으로 투표가 종료된다. 당선자 윤곽은 8일 오후 9시(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쯤 주요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주요 후보 간의 성 대결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왼쪽·69) 후보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70) 후보를 누르고 240년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당선될지, 아니면 정치 ‘아웃사이더’ 트럼프가 역전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6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과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클린턴이 추락한 지지율을 다시 회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날 발표된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9%를 얻어 트럼프(44%)에 5% 포인트 앞섰다. 클린턴은 또 NBC·WSJ 조사에서 48%를, IBD 조사에서 45%를 얻어 각각 트럼프에 1% 포인트에서 5% 포인트 앞서는 등 불안한 우위를 지켰다. 반면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를 얻어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앞섰다. 이들 조사는 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재확인 방침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등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이내인 1~2% 포인트 차로, 선거 당일 투표율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클린턴이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216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했으며 경합주 13곳 158명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당선된다. 막판까지 초박빙 혼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경합지를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여리박빙 경제”

    “여리박빙 경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임종룡 “현 경제상황은 얇게 언 얼음판”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현 경제 상황을 위기로 진단하고 ‘비상대응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미국 대선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불확실한 국내외 상황에 자칫 우리 경제가 휘청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如履薄氷)과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여리박빙’은 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을 뜻하는 시경(詩經) 문구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비상 조치를 즉각 취할 방침이다. 기재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의 정보공유 등도 강화한다. 임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 선거, 유럽은행 부실, 브렉시트 외에도 수출 부진 속에 내수 회복세가 더디고 가계부채, 구조조정 등 대내 리스크가 높다”면서 “필요하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 상황은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경계했다.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세계 최상위권의 재정정책 여력과 외환 건전성 등 튼튼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관련기사 9면
  • 임종룡 “비상체제 전환…한국경제 몹시 위험한 상황”

    임종룡 “비상체제 전환…한국경제 몹시 위험한 상황”

    임종룡 금융위원장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7일 현재 경제 상황을 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 간부를 불러모아 금융시장 점검 긴급회의를 열었다. 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자격으로 긴급회의를 주재했지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신분이다. 앞으로 경제 정책을 꾸려갈 수장으로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그의 인식이 새 경제팀의 정책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금융위는 비상대응 체제를 위해 김용범 사무처장을 반장으로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분석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빠짐없이 24시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면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현재 경제와 금융시장이 ‘여리박빙’(얇은 얼음을 밟듯 몹시 위험한 상황)과 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상황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환율은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물경제를 보면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주춤하고 고용시장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임 위원장은 판단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여건상 우리 경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외환시장에 대해 “금융권 외화차입 여건과 대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관련 특이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이를 관계기관 간 즉시 공유해 견고한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환시장의 과도한 쏠림현상이 없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美대선 이후에도 강력한 한·미동맹 공감대”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고 있는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6일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에는 새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강력한 한·미 동맹이 지속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그동안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 그룹 특성에 맞춰 접근을 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미 대선을 앞두고 올 초부터 양당 및 캠프 관계자들과 꾸준히 접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미 재외공관과 외교부 본부 소속 당국자들은 상시적으로 접촉하는 현직 정부 인사들을 제외하고 개별적으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측과는 총 86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측과는 총 106회 접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우리가 접촉한 트럼프 측 인사들은 모두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방위비 분담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도를 인정하고 있었다”며 “그 점은 안심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협의를 포함해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수준의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국내 증시는 ‘최순실 파문’ 악재까지 겹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정부는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3.48포인트 떨어진 2085.18로 마감해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80년 말 이후 36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2.51까지 치솟아 브렉시트 여파로 시장이 흔들린 6월 27일(23.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주 만에 72.9%나 급등했다. 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VIX는 20을 넘으면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 CNN머니가 개발한 ‘공포&탐욕지수’도 14까지 떨어져 ‘극심한 공포’ 상태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7가지 지표를 활용해 0~100으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0이 극단적인 공포, 100은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지수가 최대 13%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흥국 증시도 최소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4일 18.41을 기록해 6월 27일(19.47)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지난 5일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차가운 민심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는 코스피가 1주일 만에 10%나 떨어졌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파문이 그렇지 않아도 예측이 어려운 연말 증시를 한층 더 어둡게 만들었다”면서 “대통령 탄핵 또는 하야가 현실화되는 것은 물론 미봉책으로 마무리될 경우에도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과 원화 약세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부총리 후보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금융 당국은 미국 대선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불안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44% vs 44% 초박빙… 투표율·테러 ‘백악관 주인’ 가른다

    조지아·메인 등 경합주 10곳으로 선거인단 클린턴 216·트럼프 164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마지막 주말을 맞은 5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는 경합주에서 마지막 표밭을 다졌다. 특히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총이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나오는 등 미국 정보 당국이 대선일 테러 가능성 정보를 입수해 대테러 경계령을 강화한 가운데 두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살얼음판 같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5일 발표된 IBD/TIPP의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4%를 얻어 동률을 이뤘다. 같은 날 발표된 정치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9%로 트럼프(45%)보다 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지만, LA타임스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보다 5%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와 폭스뉴스, 매클라치/마리스트 등의 조사 결과 클린턴이 1~3% 포인트 우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을 밝힌 이후 트럼프가 한때 7% 포인트 차이에서 3% 포인트 차까지 클린턴을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추격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CP에 따르면 조지아·메인·뉴멕시코 등이 다시 경합주에 추가되는 등 스윙스테이트가 10여곳으로 늘어났다. RCP는 선거인단 예상 수도 클린턴이 전날 226명에서 216명으로, 트럼프는 180명에서 164명으로 줄었다. 경합주 선거인단이 132명에서 158명으로 늘어나면서 승패 예측이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한편 미국 대선에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개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미국 경찰과 FBI 등은 도심의 투표소 등을 중심으로 대테러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IS는 선전 매체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에 미 대선 유권자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IS는 ‘무르타드(이슬람교의 배교자)의 투표’라는 제목의 영문으로 작성된 7장짜리 선언문에서 “IS 전사들이 당신을 도륙 내고 투표함을 박살 내려고 왔다”고 위협했다. IS는 또 “알라신이 미국 역사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올해 미국 대선을 끔찍한 재앙으로 만들어 줄 것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보 당국은 알카에다가 대선일 하루 전인 7일 뉴욕, 텍사스, 버지니아 등 3개 주에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미국 CBS가 4일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멕시코 ‘트럼프 당선’ 비상대책… 금리인상 검토

    경제 대책 논의… 재정 지출 긴축 가능성 멕시코가 오는 8일(현지시간)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라는 ‘부정적인 상황’에 대비해 경제 비상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3일 보도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현지 밀레니오 TV와의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상황이 현실화된다면 멕시코 정부가 어떤 식으로 대응해야 할지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무부와 비상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상대책을 시행할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카르스텐스 총재는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대선에서 멕시코에 ‘부정적인’ 후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재무장관은 현지 텔레비자와의 인터뷰에서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아데 장관은 그러면서도 “미 대선 결과는 지역적 현상이 아닌 전 세계적 관심사이기에 멕시코 정부가 환율시장에 개입한다고 해서 환율 변동성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페소화는 트럼프 지지율이 오르면 가치가 하락하는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을 멕시코에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해 대미 수출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페소화 가치는 올해 11% 하락했는데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파운드화 낙폭 다음으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최근 트럼프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박빙 승부를 벌이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자 페소화 가치는 지난 열흘 새 3.5%가량 급락했다. 멕시코의 환율 전문가 후안 카를로스 알데레테는 블룸버그에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길 경우 페소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고려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1~1.5% 포인트 인상하거나 재정지출을 긴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트럼프 뉴햄프셔 첫 역전 ‘경합주 접전’ 멜라니아·등돌렸던 크루즈 지원 나서 ‘족집게’ 선거인단 조사선 힐러리 우세 대선 전날 미셸 오바마 등 구원 등판 “뭉쳐야 승리한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측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앞섰던 클린턴의 지지율이 주춤하자 트럼프 측이 내분 양상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결집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선을 닷새 앞둔 3일 로이터가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37%로 클린턴이 8% 포인트나 앞섰다. 반면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3%, 트럼프가 48%로 트럼프가 5% 포인트 높았다. CBS뉴스/뉴욕타임스 여론조사(클린턴 45%, 트럼프 42%)와 라스무센 여론조사(클린턴 42%, 트럼프 45%)는 3% 포인트 차로 서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트럼프가 처음으로 역전하고,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평균 지지율이 동률로 나오는 등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대선 족집게’인 버지니아대 ‘새버토 크리스털볼’ 정치센터가 이날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선거인단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트럼프가 경합주를 싹쓸이할 경우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FBI 변수로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자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화당이 결집을 시도하며 트럼프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고 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게 조기투표했다고 밝힌 데 이어, 경선 라이벌로 트럼프와 등졌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이날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처음으로 트럼프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첫 단독 유세를 갖고 “남편은 환상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여성 비하·성희롱 논란을 의식한 듯 “내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여성 인권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하는 등 사흘 연속 경합주를 돌며 ‘힐러리 구하기’에 나섰고, 경선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함께 연단에 올라 힘을 보탰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7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인 미셸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부인이 함께하는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 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 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경합주 8곳 중 4곳도 트럼프 앞서 “클린턴 승리 확률 88%→75%로” 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에 이어 토론회 질문지가 클린턴 측에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막판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IBD/TIPP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44.7%로 트럼프(43.7%)보다 1% 포인트(P) 앞섰다. 전날 보였던 2%P 격차가 1%P로 좁혀진 것이다. ABC/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6%로 트럼프(45%)에 1%P 앞서는 등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NBC 조사에서 양자 대결의 경우 클린턴이 51%로 트럼프(44%)보다 7%P나 앞섰지만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7%를 얻어 클린턴(43%)보다 4%P 더 높게 나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이날 조사 결과 클린턴 47.5%, 트럼프 45.3%로 클린턴이 2.2%P 우위를 보였다. 최근 터진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일주일 전 최대 14%P까지 차이가 나 클린턴이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 것에 비하면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경합주에서 클린턴에게 넘어간 줄 알았던 주들이 다시 혼선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경합주가 최대 14개에서 8개로 좁혀진 가운데 레밍턴리서치가 지난달 30일 8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인 4개 주(플로리다·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2~5%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민심 이동이 감지됐다. 또 클린턴이 우세한 콜로라도·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위스콘신 등 4개 주에서 그의 지지율이 1%P가량 빠졌다. 정치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31일 현재 클린턴의 승리 확률은 75.2%”라며 지난달 17일의 88.1%보다 낮춰 잡았다. 클린턴의 악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우리는 다음주에 3단계 선거 보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언급한 ‘선거 보도’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자료 폭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 등의 이메일을 해킹, 공개한 것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캠프와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의 추가 폭로가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결정타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에 앞서 클린턴 측에 예상 질문을 미리 보내줘 논란을 일으킨 CNN 정치평론가이자 클린턴 지지자인 도나 브라질이 31일 CNN에서 경질된 것이 확인되면서 클린턴 캠프와 언론 유착 논란까지 재점화하고 있다. 유출자로 지목된 브라질은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둘러싸고 계속 충돌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그들(FBI)은 지난해 내 이메일들을 들여다본 뒤 내린 것과 같은 결론(무혐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특히 트럼프의 대통령 자격 문제로 화제를 돌려 트럼프가 핵무기를 통제하도록 둘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트럼프는 미시간주 유세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평판을 회복했다”며 “클린턴 부부의 시대를 끝내자”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남달라’ 박성현 대상을 향해...4일 팬텀클래식 출격

    ‘남달라’ 박성현 대상을 향해...4일 팬텀클래식 출격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지배자는 박성현(23·넵스)이다. 박성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2개 대회를 남기고 상금왕을 확정했다.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은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다승왕도 이미 손에 넣었다.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은 물 건너갔지만, 타이기록은 가능하다. 평균타수 1위도 굳혔다. 평균타수 69.55타를 유지하고 있어 10년 만에 60대 평균타수 시대를 다시 열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대상은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손에 넣지 못할 수도 있다. 2005년 배경은, 2012년 김하늘(28·하이트진로)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상금왕을 차지하고도 대상을 못 받는 선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대상은 대회 때마다 10위 이내 입상 선수에게 주는 포인트로 주인을 가린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는 박성현이 아닌 고진영(21·넵스)이다. 격차는 크지 않다. 불과 1점 차이다. 상금, 다승, 평균타수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박성현이 대상 포인트에서 고진영에 뒤진 이유는 대회 출장 횟수가 적은 게 결정적이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에 19개 대회에 출전해 고진영보다 7개 대회를 덜 치렀다. 고진영은 박성현이 출전하지 않은 대회에서 우승을 두 번 차지한 것도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 박빙의 우위에 올라선 이유다. 오는 4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 88 골프장(파72·6천598야드)에서 열리는 팬텀 클래식은 박성현과 고진영에게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이 대회에서 점수 차가 벌어지면 이어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된다. 팬텀 클래식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가려질 수도 있다. 이 대회 우승자는 대상 포인트 50점을 받는다. 둘 중 한 명이 팬텀 클래식 우승을 차지해 50점을 받고 다른 한 명이 10위 밖으로 밀려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면 대상 경쟁은 마무리된다. ADT캡스챔피언십에서는 우승해도 40점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상 포인트는 대회 상금 규모에 따라 달라서다.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을 건너뛰고 모처럼 꿀맛 휴식을 즐긴 박성현은 그동안 미루고 미뤘던 시즌 8승 고지에 올라서면서 대상 경쟁에서도 주도권을 쥔다는 복안이다. 쉬고 난 뒤 출전한 대회에서 꼬박꼬박 우승을 챙겼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설 참이다. 다른 건 몰라도 대상은 손에 넣겠다는 고진영 역시 배수진을 쳤다. 고진영은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로 부진한 바람에 간신히 컷을 통과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팬텀 클래식은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는 이정은(20·토니모리)과 이소영(19·롯데)에게도 고비가 될 전망이다. 둘은 신인왕 포인트에서 불과 3점 차라는 초박빙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대상과 신인왕 경쟁이 강 건너 불이나 다름없는 하위권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시즌을 상금랭킹 60위 이내로 마쳐야 내년 시드권을 지킬 수 있는 하위권 선수들은 한 타 한 타가 소중하다. 상금랭킹 61위 이하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60위 이내에 진입해야 마지막 대회가 다소나마 편하다. 61위 밖 선수들은 무조건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컴퓨터 퍼팅을 앞세워 시즌 2승을 따낸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배선우(22·삼천리), 장수연(22·롯데), 김해림(27·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등은 시즌 3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 김준호 유지태 ‘1박2일’ 꿀잼 케미 “데뷔 전부터 이어온 20년 끈끈 우정”

    김준호 유지태 ‘1박2일’ 꿀잼 케미 “데뷔 전부터 이어온 20년 끈끈 우정”

    1박2일 김준호는 유지태를 공중파 버라이어티에도 출연하게 만드는 의리 의리한 남자였다. 지난 23일, 30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김준호 동거인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유지태와 개그맨 정명훈이 출연해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특히 ‘1박 2일’을 통해 드러난 유지태의 반전 매력에 더욱 열광적인 반응이 쏟아진 터. 이는 그의 절친 김준호가 이뤄낸 또 하나의 쾌거였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김준호 유지태의 인연은 대학 입시 시험장에서 우연찮게 시작됐다. 같은 대학 연극영화과 동기로 재회한 두 남자는 함께 자취를 하고 함께 탤런트 시험에 지원했을 만큼 끈끈한 우정을 이어왔다고. 두 남자의 훈훈한 우정스토리는 이들이 20여년이 넘게 얼마나 끈끈한 사이를 지속해오고 있는지를 짐작케 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부산 바다를 웃음바다로 만든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개막식에도 유지태가 참석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1회에 이어 4회의 개막식을 빛낸 유지태는 집행위원장으로 고군분투하는 김준호의 꿈을 응원하고자 직접 부산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주목 받았다. 특히 이날(30일) 방송에서도 김준호와 유지태는 서로의 과거를 폭로하며 모두를 빵터트리는가 하면, 티격태격하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케미로 꿀잼을 완성했다. 특히 감정과 영화 제목을 맞추는 릴레이 게임에서는 두 남자의 표현력이 박빙을 이뤄 빅재미를 선사했다는 반응. 이에 김준호와 유지태가 또 어떤 자리에서 재회를 해 대중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1박 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프로배구] 1위보다 높이 난 꼴찌 KB손보

    [프로배구] 1위보다 높이 난 꼴찌 KB손보

    ‘꼴찌’ KB손해보험이 1위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B손보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17 V리그 원정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1로 꺾고 개막 4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겨 순위를 최하위에서 5위(승점 5·1승3패)로 끌어올렸다. 210㎝의 V리그 최장신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를 비롯해 결정력 높은 공격수 3명을 전진 배치한 KB손보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여기에 키 198㎝의 이강원까지 합세, 높이까지 압도하면서 블로킹 싸움에서 10-3으로 크게 앞섰다. KB손보는 22-20으로 리드를 잡은 1세트 상대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범실을 틈타 승기를 잡은 뒤 한 세트를 내주고 균형이 맞춰진 3세트 대한항공의 서브 리시브 불안을 틈타 다시 앞서 나갔다. KB손보는 4세트 들어 우드리스-김요한-이강원의 날개 공격에 센터 이선규의 속공까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박빙의 1점 차 리드를 잡은 23-22에서 우드리스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다시 우드리스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개막 2패로 부진했던 GS칼텍스가 무실세트로 1위에 오른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따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카터 땐 이란 인질 석방… 조지 부시 땐 빈라덴 동영상

    카터 땐 이란 인질 석방… 조지 부시 땐 빈라덴 동영상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이메일 스캔들’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하자 미 언론이 일제히 “이번 대선 최고의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충격)”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 투표 직전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정국을 흔드는 돌발 사건을 뜻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판세가 박빙일수록 작은 변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선거 전문가들은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만드는 고도의 정치적 기획으로 본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972년 대선 직전인 10월 26일 베트남전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돼 공화당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조지 맥거번 후보를 완전히 따돌리는 계기가 됐다. 키신저의 발언으로 닉슨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베트남전은 그 뒤로 3년이 흐른 1975년에야 끝이 났다. 지미 카터(민주)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공화) 후보가 격돌한 1980년 대선에선 이란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52명의 석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카터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작전을 해서라도 인질을 구출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에도 10월 말 이란 정부가 먼저 “대선 전까지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투표 전 인질이 석방되면 민주당에 판세가 유리해질 것을 우려한 공화당이 이란과 석방 시기를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란 정부는 미 대선에서 승리한 레이건이 이듬해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치자마자 “미국인 인질 전원을 조건 없이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2004년 대선을 열흘쯤 앞두고는 알자지라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빈라덴은 9·11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미국인 당신들의 안보는 당신들 하기에 달려 있다”며 추가 테러도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미국인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금 대선 화두로 인식하게 됐다. 이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와 경합 중이던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줬다. 2012년 대선에서는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재였지만, 허리케인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그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형성돼 재선 성공에 쐐기를 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미국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이 불기소 처분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 관련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박빙 우위를 점한 클린턴이 이번 재수사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클린턴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정보도 거의 없이 이런 결정을 (FBI가) 내린 것은 상당히 이상스럽다”면서 “그저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유례없는 일이며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일”이라며 FBI를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는 2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에서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큰 뉴스”라며 “FBI가 마침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8일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지난 (7월) 의회 증언에서 FBI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수사를 끝냈다고 밝혔는데 최근 새로 전개된 사건들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FBI는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부터 이(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 나는 이 이메일들이 우리 수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하고,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FBI 수사관들이 적절한 수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FBI의 재수사 결정과 관련해 코미 국장이 밝힌 ‘연관 없는 사건’은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문자를 주고받는 것) 사건으로,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를 뒤지던 중 애버딘의 이메일 1000여건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클린턴은 세 번의 TV 토론 이후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최근 다시 트럼프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는 지난 24~27일 유권자 1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7%,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두 후보는 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WP와 ABC가 지난 20~22일 벌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12% 포인트로 눌렀다. WP는 “공화당 지지층이 막바지에 결집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27일까지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에 따른 민심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ORC와 2주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데 이메일 스캔들을 중요한 척도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악재도 1주일이면 여론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클린턴의 전략은 트럼프의 더 큰 악재를 폭로하거나 코미 국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섹스팅(Sexting)이란 ‘섹스(Sex)와 문자메시지 송수신(Texting)’의 합성어로, 음란한 문자를 사진 등을 첨부해 주로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섹스팅은 2011년 미국의 미리엄 웹스터 사전에 독립된 단어로 등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으로, 2011년 트위터로 사진과 음란한 문자를 한 여성에게 보냈다가 발각돼 그해 6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2013년 정계로 복귀하려다 다른 두 명의 여성과 섹스팅한 사실이 폭로돼 복귀가 좌절되기도 했다. 위너의 섹스팅에 사용된 인터넷 계정이 클린턴의 사설 서버였고, 이때는 위너가 애버딘과 이혼하기 전이었다.
  • 출렁이는 텃밭… 경합주 9곳 접전… 이제 열흘 남았다

    출렁이는 텃밭… 경합주 9곳 접전… 이제 열흘 남았다

    트럼프 악재 소진… ‘불복’ 내세워 지지층 결집 노스캐롤라이나 등 승부처 지지율 오차범위내 위키리크스 추가 폭로 땐 부동층 영향받을 듯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공화당의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70)가 3차례 TV토론과 성추행 추문에 수세에 몰렸다는 주류 언론의 평가에 힐러리 클린턴(69)으로 기울었던 경합주가 다시 출렁이고 있다. 트럼프 악재 효과가 소진되면서 일부 경합주를 중심으로 표심이 변하고 있다.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 등 ‘클린턴 우세’→‘경합’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역대 선거마다 전통적 경합지역으로 꼽히던 오하이오, 플로리다 이외에 그동안 공화당의 ‘텃밭’으로 분류돼온 애리조나와 텍사스, 조지아주 등도 경합지역에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클린턴 우세라고 평가되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가 맹추격해 경합 지역으로 재분류됐다. 플로리다와 네바다 2개 주도 클린턴이 우세한 지역이었지만 ‘경합지역’으로 바뀌었다고 CNN이 27일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하게 된다. RCP는 전날까지 클린턴이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272명, 트럼프가 126명으로 클린턴이 낙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다시 클린턴 252명, 트럼프 126명이라고 정정했다. 경합 지역의 선거인단은 160명이기 때문에 이를 트럼프가 싹쓸이한다면 막판 뒤집기가 성공한다는 의미다. 선거인단이 29명인 플로리다는 지난 40년간 실시된 10차례의 대선에서 6차례는 공화당을, 4차례는 민주당을 지지했다. 지난 24일까지 RCP가 집계한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6.4%, 트럼프가 43.8%로 나타나 클린턴이 여전히 2.6% 포인트(P)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는 지난 24일 블룸버그의 조사에서 45%를 얻어 43%의 클린턴을 2%P 차로 앞서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보인다. 5%P의 오차 범위에서 접전 중이다.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는 한때 제조업이 번성했다 쇠락한 ‘러스트 벨트’이자 트럼프가 공을 들인 지역으로 꼽힌다. 클린턴의 우위가 최대 9%P까지 벌어졌지만 현재는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5.8%로 트럼프(40.8%)에 5%P 차로 좁혀진 상태다. 1964년 이후 13차례의 대선에서 오하이오의 선거인단(18명)을 차지하는 후보가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 같은 ‘불문율’이 지켜질지 관심사다. 오하이오는 경제 규모가 크고 클리블랜드, 콜럼버스, 신시내티 등 개성이 강한 도시들이 병립해 그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어려운 주로 꼽혔다. RCP가 분석한 평균 지지율은 트럼프가 44.8%, 클린턴이 43.7%로 트럼프가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선거인단 15명이 걸려 있는 대표적 경합주이자 주요 승부처로 꼽혀왔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에게 0.3% 차이로 승리했고, 2012년에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2% 차이로 따돌리는 등 민주·공화 양당이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이 지역에서 클린턴은 현재 46.2%, 트럼프는 43.8%의 평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네바다(선거인단 6명)는 클린턴의 평균 지지율이 45.3%, 트럼프가 43.3%로 클린턴이 2%p 차로 앞서고 있다. CNN은 트럼프가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어 막판까지 경합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선거인단 38명이 걸린 공화당 전통 텃밭 텍사스는 트럼프가 45.7%, 클린턴이 41%로 트럼프가 4.7%p 우위를 지키고 있다. 조지아는 트럼프 46.3%, 클린턴 43.5%로, 애리조나는 클린턴 43.5%, 트럼프 42%로 나타났다. 최근 급부상한 관전 포인트는 트럼프가 대선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하느냐다. 트럼프는 지난 19일 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묻는 말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고 불복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심지어 그는 “결과가 의심스럽다고 느껴지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며 소송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의 언급에 클린턴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CNN이 25일 성인 1017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61%의 응답자가 트럼프가 패배하면 선거결과에 불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의 언급은 불복 가능성을 거론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한편 법적 조치 제기나 재검표를 요구하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클린턴을 둘러싼 위키리크스의 추가 폭로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2일 클린턴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존 포데스타가 주고받은 이메일 1100여 건을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포데스타를 둘러싼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폭로는 모두 6500여 건으로 이 과정에서 클린턴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 법무부와 사전 의논한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폭발력이 강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부동층 유권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5만 건의 메시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혀 선거일까지 폭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숨은 지지층 트럼프에 몰표 던질까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층의 표심도 관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약 8%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최종 결정을 주목했다.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가진 미국 유권자는 전체의 72%로 2008년과 2012년에 비해 각각 15%P, 4%P 낮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가 얼마나 투표장에 나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캠프는 ‘차별주의자’라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자신에 대한 지지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숨은 지지자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있지만 이들이 자신에게 표를 몰아주면 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젊은층과 흑인 유권자의 선거 관심도가 유독 낮다는 점도 클린턴 캠프에는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한 조기 투표율이 누구에게 유리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전체 50개 주 중 37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조기 투표를 허용하고 있다. 조기 투표에서 클린턴이 크게 앞서면 대선 당일 전에 승패가 결정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망했다. 조기 투표자는 자신이 표를 던지는 시점의 분위기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한다. 마지막 판세를 고려하지 않은 선택인 만큼 어떤 후보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독이 될 수도 있다. NYT는 플로리다 등 경합 주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히스패닉계 조기 투표 비율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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