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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 유치전 예상 밖 완패… 尹 “부산 시민과 국민 실망시켜 죄송”

    엑스포 유치전 예상 밖 완패… 尹 “부산 시민과 국민 실망시켜 죄송”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해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결과가 나오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고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다. 우리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도 96개국 정상과 150여 차례 만났고, 수십 개국 정상들과는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저희가 느꼈던 (각국)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패인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초 정부는 초접전 박빙 승부를 예상하고 1차 투표에서 2위 뒤 결선투표에 오르면 역전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략으로 정부와 민간이 ‘원팀’으로 총력전을 벌였다. 그러나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65개국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119표로 3분의2를 가뿐하게 넘어섰고 우리는 그보다 90표나 부족한 29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마상윤 가톨릭대 교수는 “판세를 이렇게까지 잘못 읽게 된 과정에 대한 사후 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애초 어려운 싸움에서 출발해 정부는 민관 총력전으로 격차를 상당히 좁혔다고 봤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보다 1년이나 먼저 유치전을 시작했고 ‘비전 2030’을 완성하기 위한 최고 역점 사업으로 엑스포 유치에 집중했다. 유치 예산 규모도 이탈리아 109억 달러(약 14조 10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78억 달러(10조원), 한국은 57억 달러(7조원)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제적 위상에 비해 우리나라의 열악한 외교 네트워크가 여실히 드러났다. 수교 60주년이 넘는 중남미,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중에서 고위급 교류가 거의 없었던 나라도 꽤 있었고, 일부 유럽 국가들에는 총리 방문이 10여년 만에 이뤄졌다. 정부가 막판에 아프리카에 공을 들였지만 ‘벼락치기’로 마음을 얻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지지해 준 회원국에 감사를 표하고 유치 과정에서 약속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외교 네트워크 역시 국익과 경제를 받치는 국가 자산으로 계속 관리·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부산 민심 달래기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부산을 해양과 국제금융, 첨단산업, 디지털 거점으로 계속 육성하겠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5 부산엑스포를 향한 재도전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여야는 유치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책임 소재를 두고 각각 전현직 정부에 화살을 겨누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유치 과정에서 K컬처의 우수성을 알리며 소프트파워 강국의 면모를 보여 줬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 때문에)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며 처음부터 불리한 여건으로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우리나라 외교 역사에서 이렇게 큰 표 차이가 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분초 다퉈 각국 비밀리 접촉…첩보 작전 방불케 한 막판 총력전

    ‘마지막 한 표라도 더’ 분초 다퉈 각국 비밀리 접촉…첩보 작전 방불케 한 막판 총력전

    ‘마지막 한 표까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데 콩그레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직전까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및 재계 인사들은 분초를 다투며 막판 표심 얻기에 정성을 기울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부산이 박빙의 승부로 격차를 좁혔다고 판단하고 끝까지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회원국 관계자들을 만났다. 지난 24~26일 직접 유치 활동을 챙긴 윤석열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아 26일 저녁 파리에 도착한 한 총리는 잇따라 BIE 회원국 대표들을 초청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역사, 그리고 부산엑스포의 주제 및 비전’을 주제로 오찬 세미나를 열어 글로벌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데 부산엑스포가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설명했다. 방문규 산업통상부 장관과 오영주 외교부 2차관도 파리 곳곳에서 BIE 회원국 대표들과 만났고 박진 외교부 장관도 서울에서 투표 직전까지 상대 국가들의 시차를 맞춰 통화하며 부산 지지를 호소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 겸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주요 기업 인사들도 상대국과의 경제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확대될 한국과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안하며 지지세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민관 ‘원팀’의 막판 유치 활동은 그야말로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정부는 현지에서 접촉한 국가들의 이름은 물론 몇 개국과 소통했는지도 철저하게 비밀에 부쳤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측에서 한국을 지지하는 나라에 대한 정보를 입수해 해당 국가에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물론 경쟁국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새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것”이라며 긴박한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반대로 우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지지표를 가져온 사례도 있는 등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초박빙 상황이 계속됐다. 한 총리도 ”정부와 민간, 국회가 모두 열심히 해서 BIE 회원 182개국을 거의 접촉했고, 어느 정도 따라왔다고 느껴진다“면서도 투표 결과 전망에 대해선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우리 국민의 기대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조금이라도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당부도 전했다. 우리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도 마지막까지 프리젠테이션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보안을 유지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투표를 앞둔 마지막 관문인 경쟁 프리젠테이션에서 한국은 첫 순서로 나가 부산엑스포가 인류의 당면한 공동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정부는 세 도시 가운데 1차 투표에서 3분의 2(120표) 이상 얻는 도시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보고 ‘오일머니’ 사우디아라비아를 결선투표에서 역전승하는 걸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최대 표밭인 아프리카를 비롯해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를 지지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중남미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벌였다.
  • “역전 가능성 있다”…D-1 파리서 숨가쁜 추격전

    “역전 가능성 있다”…D-1 파리서 숨가쁜 추격전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코리아 원 팀’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마지막까지 분초를 다투는 총력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일찍 엑스포 유치전을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지만, 우리나라가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라도 더 끌어 모아 추격하면 역전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저녁 파리에 도착해 늦은 밤까지 부산 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외교 활동과 내부 회의를 이어갔다. 한 총리를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등은 전날 밤 내부 회의를 통해 이날과 투표일인 28일까지 이틀간의 마지막 전략을 가다듬었다. 한 총리와 박 시장, 최 회장 등은 이날 오전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외곽 ‘팔레 데 콩그레’에서 하루 남은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 리허설을 한 뒤, 각자 일사불란하게 유치 활동을 위해 현장을 떠났다.최종 PT 연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전에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부산(엑스포)은 앞으로 국제사회가 서로 지속 가능하게 모든 나라가 잘 살도록 하는 스타팅 포인트(시작점)”이라며 “부산은 최종 목적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방 장관과 오 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엑스포 개최지 선정의 향방을 가를 핵심 표밭 국가를 대상으로 최종 교섭을 펼쳤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나라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공고히 단속하고,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나라 중 한국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을 강하게 설득해 표를 당겨오는 양대 전략에 남은 이틀간 주력하고 있다. 막판 판세는 혼돈 양상이지만, 마지막 투표 순간까지도 최선을 다하면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경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단장은 “지난해 유치위원회를 출범할 당시만 해도 크게 열세였지만 현재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투표 직전 최종 PT에서 마지막 표심을 자극할 메시지와 스토리를 진중하게 전개해 우리의 진정성이 꼭 득표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근 총리비서실장은 “물론 경쟁국들과 공정한 경쟁을 하고 있지만 워낙 강하게 교섭전을 하고 있어 정보가 나가 우리 표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사례도 확인됐다”며 “우리 정부는 단 한 표라도 더 모으기 위해 가능한 모든 국가와 마주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자국을 지지하는 나라들을 상대로 파리 주재 대사가 투표시 표가 이탈하는 ‘배달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해당 국가의 장차관급 관료를 투표자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응해 우리 정부도 경쟁국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일부 국가에 대해 본국 관료를 파견해 투표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28일 투표에는 182개 회원국 중 179개∼1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회원국 중 각국이 내야 하는 분담금을 내지 못해 투표권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1차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도시가 나오면 곧바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정부는 1차 투표에서 일단 로마를 누른 뒤, 사우디와 결선 투표를 벌여 유럽 국가 표를 흡수하면 역전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1차에서 다득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던 그간의 전례를 보면 결선에서 우리나라가 사우디를 이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1차에서 사우디에 뒤지더라도 최대한 표 차이를 줄여 결선으로 가면 “뒤집어 볼 수도 있다”는 게 다수 유치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파리 현지에 체류 중인 주요 그룹 인사들도 최종 투표 때까지 함께 뛰며 힘을 보태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투표 당일까지 파리에 머무르며, 다른 주요 기업들도 대표급 인사들이 남아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 중이다. 부산시 범시민유치위원회는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등에서 한복 체험 행사와 청사초롱 불 밝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막바지 홍보를 했다. 한 총리는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유치전인 만큼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뛰겠다”며 “한국 대표단 모두는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드리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2차 투표까지 가면 승산 있다… 부산 택한 日 업고 표심 뒤집을까

    2차 투표까지 가면 승산 있다… 부산 택한 日 업고 표심 뒤집을까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박빙 승부로 전개돼 왔다. 우리나라는 ‘맞춤형 공적개발원조(ODA)’를 무기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설득에 나서 2차 투표에서 역전승을 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막판 판세는 2강(한국, 사우디) 1약(이탈리아) 구도로 굳어졌다. 사우디가 1년 먼저 유치전에 뛰어들어 기선을 잡았지만 한국도 민관이 똘똘 뭉쳐 유치 활동을 펼친 덕에 근소한 차이를 두고 쫓는 형국이 됐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는 여유로웠던 사우디가 긴장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이 BIE 회원국에 지지를 요청하면 정보를 입수한 사우디가 찾아가 표 단속을 하는 식이다. 특히 사우디는 지지를 표명한 국가에 최근 “본국에서 투표자를 파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각국의 프랑스 주재 대사가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우리와 접촉한 대사가 이탈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본국에서 장차관을 보내 투표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파리 현지 대사와 본국 모두를 대상으로 투트랙 교섭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부동층이었던 일본 정부가 한국 지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원유 수입 등 중동과의 관계를 중시해 사우디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노력해 온 점을 고려해 한국 지지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BIE 회원국 중에는 저개발 국가가 많은 만큼 우리나라는 공적개발원조를 무기로 설득전을 펼쳤다. 한국은 엑스포 참가국 지원금을 5억 2000만 달러(약 6791억원)로 계획하고 있다. 참가국이 국가관 건설·운영, 여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돈으로, 사우디의 3억 4300만 달러(4480억원)보다 훨씬 많다. 한국은 또 내년 정부 예산안에 ODA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6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BIE 지역별 회원국은 유럽·아프리카 각각 49개국, 중동 19개국, 아시아 20개국, 미주 32개국, 태평양 도서 13개국 등 182개국으로, 모든 국가가 1표씩 행사한다. 투표는 1차에서 3분의2 이상이 참여해 3분의2 이상 득표한 나라가 나오지 않으면 최소 득표국을 제외하고 2차 투표를 실시해 다득표국을 개최국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전히 사우디가 근소하게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우리나라는 투표를 2라운드로 몰고 가고, 1차에서 이탈리아를 지지한 유럽 국가의 표를 흡수해 역전승을 이루는 전략을 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우디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아프리카에 부동표가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미주와 태평양 도서국에도 부산의 비전에 공감하는 국가가 많아 2차 투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여러분 모두 화가 치밀었고 지쳤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몇 시간 앞둔 19일(현지시간)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 ~2020)의 맏딸 달마(36)가 인스타그램에 극우파인 ‘자유전진 연대’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를 찍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현지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버지 덕분에 아기 때부터 인기를 끌고 배우로도 활동하는 달마는 밀레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을 돌이킬 순 없다”며 “군사독재(1976~1983) 때 실종되고 사망한 3만여명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는 것은 그 잔혹한 시대를 옹호하고 나라의 역사를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개적으로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1925~2013)를 우상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 참전 영웅에게는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의 둘째 딸이자 축구 스타 세르히오 아게로(1988~2021)의 부인 지아니나(34)도 이에 가세해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밀레이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결선에선 좌파 집권당 ‘조국을 위한 단결’ 소속이자 현 정부 경제장관 세르히오 마사(51)와 밀레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130~140%, 빈곤율 40%라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아르헨티나 대선의 핵심 공약은 경제에 쏠려 있다. 밀레이 후보는 거침없는 입담과 정제되지 않은 제스처로 고정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 ‘아르헨의 트럼프’로 평가된다. 그는 아르헨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철폐,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 특단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사 후보는 아르헨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 핵심 계승자를 자처한다. 감세와 서민 복지수당 등 경제장관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정책을 이어 가겠다며 ‘국민통합 정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방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그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마사 후보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밀레이 후보가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도 많다. 지난 12일 TV 토론 이후 마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투표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됐다. 임기 4년의 새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취임한다.
  • 마라도나 딸 “극우 후보 투표 말라”… 전 세계 시선 쏠리는 아르헨 대선

    마라도나 딸 “극우 후보 투표 말라”… 전 세계 시선 쏠리는 아르헨 대선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딸들이 극우 후보인 하비에르 밀레이(53)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달마 네리아 마라도나(36)는 투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NOVOTESAMILEI’(밀레이에게 투표하지 말라) 해시태그를 달고 밀레이를 반대하는 글을 올렸다. 밀레이는 “모두 화가 나고 이젠 지쳤다는 걸 이해한다. 하지만 절대 협상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면서 “큰 노력으로 우리가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은 돌이킬 수 없다. 내 딸들이 총기 매매와 장기 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 살게 하기 싫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교육 덕분에 많은 사람이 공부를 마칠 기회가 있었고 나도 국립대학을 나왔고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어떻게 자신이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 나라를 증오하는 대통령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동생 지아니나 디노라 마라도나(34)도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밀레이에게 투표하지 않는다”라고 거들었다. 어려서부터 유명 인사였던 이들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발언을 꺼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때 세계 5대 부자 나라였지만 수십 년째 경제난에 허덕이는 아르헨티나는 향후 4년 국정을 이끌 대통령을 19일(현지시간) 선출한다. 지난달 22일 본선 투표에서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해 좌파 집권당의 경제 장관인 세르히오 마사(51) 후보와 극우 ‘아웃사이더’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선은 아르헨티나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전 대통령이었던 후안 페론의 사회·경제 정책 방향) 핵심 계승자인 마사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할지 극단적 정책과 독특한 언행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밀레이가 당선될지 관심을 끈다. 마사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주요 핵심 보직을 역임한 정계 거물로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밀레이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평가받는다. 아르헨티나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폐쇄, 장기 매매,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고 있다. 본선에서 득표율 29.99%를 기록했다. 두 후보가 박빙인 가운데 투표는 1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아르헨티나 유권자는 3500여만명으로 양자 대결이라 이르면 투표 당일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당선인은 다음 달 10일 대통령에 취임한다.
  • LG 끝판왕 고우석 압도한 손동현·박영현…한국시리즈 향방은 kt 미래의 어께에

    LG 끝판왕 고우석 압도한 손동현·박영현…한국시리즈 향방은 kt 미래의 어께에

    2-2로 팽팽히 맞선 7회 초, 2001년생 손동현이 어김없이 kt wiz 마운드에 올랐다. 강력한 직구로 파울을 유도한 다음 포크볼을 활용해 박해민을 뜬공 처리했고 직구, 포크볼, 직구를 차례로 던져 ‘타격 기계’ 김현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LG 트윈스의 4번 타자 오스틴 딘을 멍하니 선 채로 삼진 아웃시키는 데까지 필요한 공은 4개였다. 김현수는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오스틴은 심판에게 화풀이했다. kt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에서 LG를 3-2로 꺾었다.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부터 4연승을 내달린 비결은 철벽 불펜 손동현과 박영현이다. 8회에도 등판한 손동현은 오지환, 문보경, 박동원을 범타 처리하며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2003년생 박영현의 투구 역시 압도적이었다. 문성주와 신민재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고 박영현이 던진 한가운데 직구에 홍창기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생애 첫 KS 세이브를 따낸 박영현은 9회 초 문상철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은 LG 고우석과의 마무리 대결에서 완승했다.kt 필승조는 PO에서도 시리즈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2연패로 벼랑 끝 위기에 몰린 지난 2일 NC와의 3차전, 손동현과 박영현은 선발 고영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7회·8회를 틀어막았다. 5일 최종전에선 2이닝을 책임진 손동현이 승리 투수가 됐는데 팀의 KS 진출과 함께 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PO 내내 불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이강철 kt 감독은 KS 첫 경기를 앞두고 “LG 불펜의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박빙 상황에서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며 “젊은 불펜 투수 손동현, 박영현이 기세가 올랐다. 선발이 5, 6이닝을 버텨주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두 선수는 감독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4%(1982년 무승부 제외 39번 중 29번)에 달한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3.43) 1위 구원진을 보유한 LG는 kt 필승 계투에 일격을 당하면서 29년 만의 통합우승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앞으로 펼쳐질 경기도 불펜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염경엽 LG 감독은 “고우석의 구위는 좋았는데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다음 경기에선 잘해줄 것”이라면서 “정우영과 이정용을 중심으로 유영찬, 백승현, 함덕주가 중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가 돌아오면, 한국에 펼쳐질 미래 [송현서의 디테일]

    트럼프가 돌아오면, 한국에 펼쳐질 미래 [송현서의 디테일]

    ‘전 세계의 이벤트’로 불리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24년 11월에 열리는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68년 만에 리턴매치, 가능할까? 공화당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는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50~60%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유지하는 반면, 가장 위협적인 공화당 대선 주자 후보였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10% 초반에 머물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는 대선주자가 되길 일찌감치 포기하고 사실상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써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치보기 작전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들려온다.물론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유죄를 선고받거나 그로 인해 수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가 설사 옥중에 있다 하더라도 대선 후보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 실제로 1920년 당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사회당 소속 유진 데브스가 대선에 출마한 사례가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받고 옥중에서 승리한다면, 그 다음 절차에 대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8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선출될 전망이다.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말고는 딱히 내세울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문제 아닌 문제로 꼽혀온 만큼, 제3의 인물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성사된다면, 이는 68년 만에 벌어지는 연속 대결이 된다. 1956년 당시 대선에서 드와이트 아이젠 하워 대통령과 민주당 애들레이 스티븐슨 후보가 연속으로 대결했었는데, 당시 현직이었던 공화당 아이젠 하워 대통령이 승리했다. 오늘 당장 투표한다면, 승자는 누구? 두 전현직 대통령은 현재 가상 대결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발표된 5건의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2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2%포인트)이, 2건은 바이든 대통령(1~2%포인트)이 각각 앞섰고, 1건에서는 동률을 기록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뉴욕타임스가 시에나대와 함께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양자 대결 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위스콘신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일하게 위스콘신에서만 47%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위 6개 주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기고,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이 탈환한 경합주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강력한 캐스팅 보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기양양’ 트럼프가 돌아오면 벌어질 변화 누가 대통령이 된다 해도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라는 국정 기조의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 견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기술 패권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 분야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 결과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국민도, 공화당도, 심지어 민주당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높은 피로도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이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길 러시아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이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라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전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친 바 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NBC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이곳(우크라이나)에 온다면 나는 그가 이 전쟁을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납득시키는데 24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치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대만 수호자 역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온다면 바이든 대통령이 수없이 약속한 ‘대만 안전 보장’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지난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에서 대만 방어 공약을 두고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동맹국 더 나아가 세계가 미국을 공짜로 이용하려 혈안이라고 믿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만은 매력적인 거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마스-이스라엘 분쟁 뉴욕타임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분쟁 문제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보다 11%포인트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BC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민주당의 대응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7%p 더 높았다. 현재 미국 사회 내에서도 친이스라엘파와 친팔레스타인파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바 있다.▲한국은 방위비 청구서 준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한다면 한국도 다방면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에 방위비 5배 인상을 요구했었다.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군사력에 ‘무임승차’했다고 보는 시각이 강한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익계산서 청구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역시 방위비 증액 요구에 활용할 수도 있다. 대니얼 드레즈너 미국 터프츠대 교수는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국과 미국 동맹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마저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길 바라는 이유다.
  • 박진 외교장관, 한 달 만에 다시 파리行…외교부 “부산엑스포 부동표 마음 움직일 것”

    박진 외교장관, 한 달 만에 다시 파리行…외교부 “부산엑스포 부동표 마음 움직일 것”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앞두고 한 달여 만에 다시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며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드미트리 케리켄테즈 BIE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부산엑스포 유치 노력에 대한 관심과 조언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이던 지난 9월 28~29일 파리에서 7개 BIE 회원국 대사들과 오찬을 갖고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고, 케르켄테츠 사무총장과는 만찬을 함께하며 유치전 상황을 들었다. 오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가 이뤄지는 만큼 막판 유치 교섭 활동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방문 중이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곧바로 파리로 향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박 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에 있는 동안에 파리에 추가 방문해서 관계된 인사들을 만날 필요성이 있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부산엑스포 유치전 판세에 대해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총력적인 유치 교섭을 전개한 결과 전 지역에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년여간 정부 부처 장관들과 우리 기업 대표 등이 대통령 특사 또는 외교장관 특사로 유치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며 “특히 지난 9월 유엔 총회 등 다자회의를 계기로 대통령이 60여개국 정상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것이 지지세를 확대하는 분수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BIE에 정통한 유력 인사나 일부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도 수십여 개 국에 달하는 부동층의 부동표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어 “외교부는 남은 기간 동안 부동표를 우리 지지표로 돌리기 위해서 장관을 포함한 주요 간부들과 전 재외공관이 모든 외교활동에 유치 교섭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바이든에 등 돌린 무슬림, 美 대선 변수 되나

    바이든에 등 돌린 무슬림, 美 대선 변수 되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지지했던 무슬림계의 조직적인 표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선거 자금 후원의 ‘큰손’인 유대계의 눈치도 봐야 하는 백악관으로서는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공화 양당 경쟁이 치열했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건주 등을 중심으로 무슬림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31일(현지시간) NBC가 전했다. 전국 무슬림 유권자 동원 및 옹호 조직인 ‘엠게이지’의 와엘 알자야트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투표를 기권하거나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하라”고도 주장했다. 미 최대 무슬림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지난 대선에서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유권자의 약 69%가 바이든에게 투표했다. 미국의 무슬림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385만명, 전체 인구의 약 1.1%로 유대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 대선이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무슬림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규모라는 계산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만 5000표 차로 신승했던 애리조나주는 무슬림 신자가 1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슬람 신자 6만 900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2만 1000표 차로 승리했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북미에서 아랍계 무슬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약 23만 2000여명의 신자가 있다. 애리조나 무슬림 연합 프로그램의 책임자 수마야 압둘 콰디르는 “이스라엘이 대량 학살을 계속 할 수 있도록 1050억 달러 예산을 보내려고 하는 것도 우리는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인도주의적인 전투 일시중지, 가자지구 추가 지원 추진 등 무슬림계와 유대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고민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어니타 던 대통령 수석고문은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청취 내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아랍계 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4%만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바이든을 뽑겠다”고 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40%를 크게 밑돌았다.
  • 2020년 대선 때 69% 바이든 지지했던 미 무슬림, ‘내년 대선 바이든에 반대표’ 위협 고조

    2020년 대선 때 69% 바이든 지지했던 미 무슬림, ‘내년 대선 바이든에 반대표’ 위협 고조

    이슬람-하마스 전쟁이 가자지구 교전 국면으로 빠져들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지지했던 무슬림계의 조직적인 표 이탈이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내 무슬림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편을 드는 미국에 반발해 경합주를 중심으로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유력한)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고 N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선거 자금 후원의 ‘큰 손’인 유대계의 눈치도 봐야 하는 백악관으로서는 이번 전쟁 행보가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고심이 깊어지게 됐다. 전국 무슬림 유권자 동원 및 옹호 조직인 ‘엠게이지’의 와엘 알자야트 대표는 NBC에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장악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보수주의자들이 대법원을 장악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공화 양당의 경쟁이 치열했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건주 등을 중심으로 무슬림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투표를 기권하거나 제3지대 후보에게 투표하라”며 민주당을 비토하고 나섰다. 미 최대 무슬림 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2020년 대선 당시 실시한 출구 조사에 따르면 무슬림 유권자의 약 69%가 바이든에게 투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무슬림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385만명, 전체 인구의 약 1.1%로 유대인의 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내년 대선이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박빙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감안하면 무슬림들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캐스팅 보터’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불과 1만 5000표 차로 신승했던 애리조나주는 무슬림 신자가 1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1만 2000표 차이로 간신히 이긴 조지아주에는 12만 3000여명의 신자가 있다. 이슬람 신자 6만 900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2만 1000표 차로 승리했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북미에서 아랍계 무슬림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지역으로, 약 23만 2000여명의 신자가 있다. 애리조나 무슬림 연합 프로그램의 책임자 수마야 압둘-콰디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대량 학살을 계속할 수 있도록 1050억 달러 예산을 이스라엘에 보내려고 하는 것도 우리는 참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무슬림계와 유대계 양측 사이에서 인도주의적인 전투 일시중지, 가자지구 추가 지원 추진 등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지만 고민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아니타 던 대통령 수석고문은 아랍계 및 유대계 행정부 관리들과 매일 화상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청취 내용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캠페인 대변인인 아마르 무사는 “바이든 대통령은 무슬림계 미국인 및 팔레스타인계 사회 지도자들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공동체의 신뢰를 얻고 모든 미국인의 존엄성과 권리를 옹호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했다. 아랍아메리칸연구소(AAI)가 아랍계 미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23~27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4%만 “오늘 대선이 치러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20년(59%)에 비해 42% 포인트나 줄어든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0%,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13.7%를 기록했다.
  • 초박빙 엑스포 유치전… 부산, 역전 노린다

    초박빙 엑스포 유치전… 부산, 역전 노린다

    “‘51대49’까지는 좁힌 것 같다. 마지막까지 힘을 쏟으면 승산이 있다.”(정부 고위 관계자) “그야말로 ‘넥 앤드 넥’(neck and neck·막상막하)이라 투표함을 열어 봐야 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 다음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는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막바지 총력전 태세다. 레이스 초반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에 뒤처졌던 분위기는 반전됐고, 9회말 역전극을 노리는 모양새다. ‘51대49’ 판세라고 할 만큼 초박빙 승부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엑스포는 반드시 유치해야 할 과제”라며 “BIE에 정통한 인사들, 현지 사정에 밝은 언론에 따르면 박빙 승부로 예상되며 아직 수십 개에 달하는 부동표 향방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투표까지 33일 남은 상황에서 범정부 차원 외교 역량을 집중해 전력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 1년가량 먼저 뛰어든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미묘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우리가 다른 경쟁국인 이탈리아(로마)보다는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2(122개국)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개최지로 선정된다. 3분의2 이상 득표국이 없으면 상위 2개국이 결선 투표를 한다. 1차에서 사우디를 잡기는 어렵고 2차에서 승부를 본다는 게 우리 전략이다. 로마 지지표를 끌어올 수 있다는 셈법이다. 반대로 사우디는 1차에서 끝내야 확실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사활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 박 장관 등과 13개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총 1640만 8822㎞, 지구 409바퀴를 돌며 각국 정상과 유력 인사 2308명을 만났다. 이달에도 윤 대통령과 한 총리, 박 장관 등의 일정이 추가돼 민관이 지금까지 만난 인원은 총 175개국 27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대륙 및 국가별 특성에 맞춰 부산엑스포를 통해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적극 홍보해 왔다. 아프리카와 더불어 가장 많은 표(49개국)를 가진 유럽에선 헝가리·네덜란드 등 부산 지지를 밝힌 나라도 있지만 상당수가 속내를 숨기고 있다. 정부는 유럽의 많은 표가 2차 투표에서 우리에게 쏠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도 변수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지난 10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성취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투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견이 분분하다. 서방과 아랍의 갈등이 깊어지면 사우디가 유럽 표를 모으기 더 어렵다는 분석과 함께 이슬람권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는 관측도 공존한다. 아프리카에는 엑스포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이자 보급품을 받던 부산의 상징성을 부각시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노하우를 전하겠다는 메시지의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도 호재다. 중남미·미주(32개국)도 공략 대상이다. 올해 카리브공동체 50주년 등을 계기로 집중적으로 공을 들였다. 정부는 아프리카·중남미·유럽에 마지막 힘을 쏟고 있다. 한 총리는 29일부터 3박7일 일정으로 말라위·토고·카메룬과 노르웨이·핀란드를 방문한다. 박 장관은 지난 20일 유럽 37개국, 아프리카·중동 35개국 등 72개국 공관장 화상회의에서 “유럽과 아프리카·중동 지역이 이번 투표의 ‘게임 체인저’”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26일 아태 및 미주 지역 공관장 40명과의 화상회의에서도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 필사적으로 교섭해 달라”고 했다. 가장 큰 변수는 ‘비밀투표’다. 우리와 사우디의 구애를 받는 일부 국가들은 끝까지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득표 전략을 노출시키지 않고 ‘역정보’를 흘리는 심리전도 필요하다. 박 장관이 지난 9월 파리에서 7개국 BIE 대사들을 만나면서 상대를 비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관계자는 “1차에서 사우디를 찍은 뒤 2차에서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나라부터 BIE 대사가 본국 뜻과 다르게 ‘개인 플레이’를 할 가능성, 파리에 상주하는 BIE 대사가 없는 나라 등 변수가 많다”며 “표 계산을 정확하게 할 수 없는 것은 사우디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남은 기간 서로 승산이 있다는 식의 치열한 ‘심리전’이 예상된다”고 했다.
  •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과연 이사회 최종 선택은?

    조선대 18대 총장선거 과연 이사회 최종 선택은?

    조선대학교 제18대 총장 선거가 0.092%P 차이의 초박빙 결과로 김춘성 교수와 이계원 교수가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된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18대 총장선거는 교수·교직원·학생·총동창회 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처음 치러졌다. 총 1만8584명의 선거인단 중 6539명(35.18%)이 투표했다. 교원 72%, 직원 14%, 학생 9%, 총동창회 5%의 환산 득표율을 반영한 결과 김춘성 후보 25.154%(1225표), 이계원 후보 25.062%(1739표)이다. 환산 득표율차는 0.092%로 나타났지만 실제로는 1표차이도 나지 않은 초박빙 상황이다. 즉 김 후보가 득표율에서는 1순위이지만 총 득표수에서는 2순위 이 후보가 514표 앞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두 총장 후보자에 대한 직원과 학생들의 표가 극명히 갈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교직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이 후보는 교수·학생·총동창회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총장추천위원회는 득표율 등이 포함되지 않은 ‘가나다 순’으로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이사회는 총장 후보자 평가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조선대 구성원들은 조선대가 사실상 내년도에 철저한 준비를 통해 글로컬30에 진입하는 것을 신임 총장의 가장 큰 과제로 꼽고 있다. 특히 신임 총장은 조선대 구성원들의 화합을 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돼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대 총추위 관계자는 “학교 구성단체 대표들이 10차례 회의를 통해 득표율로 1·2순위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사회에 추천했다”라며 “학교의 최고 의결기구인 만큼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조선대 안팎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수가 급감해 정원 미달 사태가 현실화되고 정부의 대학정책에 맞춰 강도 높은 내부 혁신작업을 지속해 추진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서 기존의 총장 리더십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면서 “임기만 소화하는 정체된 리더십이 아닌 조선대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신임 총장이 선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선거에서 선출된 두 후보자에 대해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리는 제10차 이사회의 심의에 부쳐진다.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선정된 한 명의 후보자를 제18대 총장으로 임명된다. 차기 총장은 12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에 들어간다.
  •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2%→17%P차, 마곡도 돌아서… 與 “이대론 또 서울 8석” 위기감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 포인트 차로 완패한 국민의힘이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1동에서 16.1% 포인트, 가양2동에서는 2.4% 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린 것”이라고 봤다.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24% 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만 가지고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하윤기·문성곤 빈자리는 이두원·문정현이…KT, 연장 접전 끝에 ‘로슨 37득점’ DB 꺾고 4강행

    하윤기·문성곤 빈자리는 이두원·문정현이…KT, 연장 접전 끝에 ‘로슨 37득점’ DB 꺾고 4강행

    수원 KT가 ‘헐크’ 하윤기와 ‘수비의 핵’ 문성곤의 공백을 이두원과 문정현으로 메우며 디드릭 로슨이 37득점 맹활약한 원주 DB를 꺾었다. KT는 12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DB와의 A조 1위 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106으로 이겼다.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지 못하면서 16점 차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승부를 허용했지만, 승부처에서 3점 슛 2개를 꽂은 숀 데이브 일데폰소의 집중력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틀 뒤 4강전에서 부산 KCC와 창원 LG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패리스 배스가 27득점 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두원이 15득점 9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일데폰소는 80%의 성공률로 3점 슛 4개를 넣었고, 최성모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11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2023 신인드래프트 1순위 문정현은 7득점 5리바운드로 몸을 풀었다.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박빙의 경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줘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정성우와 최창진이 몸이 좋지 않아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DB는 높은 주전 의존도를 극복하지 못했다. 로슨은 37득점을 몰아넣으면서 6리바운드 4도움, 이선 알바노는 20득점 4리바운드 11도움으로 분전했다. 강상재도 17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는데, 3명의 선수 모두 40분 내외를 소화하면서 연장 승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은 좋았는데 외곽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약속된 공격도 이뤄지지 않아서 우왕좌왕했다”면서 “강상재가 무리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는데 3번처럼 플레이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규가 높이를 활용해 DB의 첫 8득점을 혼자 올리며 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DB가 3연속 실책을 범해 기세가 꺾였고, KT 배스와 이두원이 골 밑 공격으로 역전시켰다. 로슨의 외곽과 알바노의 패스가 살아났지만, 교체 투입된 문정현과 일데폰소의 득점이 나온 KT가 31-27로 1쿼터를 앞섰다. 이두원과 마이클 에릭의 파괴력으로 2쿼터 기선을 제압한 KT는 상대 실책을 이용해 속공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DB도 로슨이 득점을 주도하며 따라붙었지만 내외곽 모두에서 수비 허점을 보이면서 전반에만 58실점, 11점 차로 밀렸다.한희원의 속공으로 후반을 시작한 KT는 수비에선 배스가 블록 슛으로 림을 지켰다. DB는 로슨과 알바노가 공수에서 활약하면서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두원의 연속 득점으로 KT가 도망가자 로슨과 박인웅이 3점 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 가드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 4쿼터 정성우는 3점 슛 2개, 알바노는 외곽포와 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후엔 외국인 선수들의 팽팽한 활약이 이어지다가 배스가 속공에서 덩크를 꽂아 동점을 이뤘다. DB가 알바노의 자유투로 리드를 잡았지만, 배스가 돌파 득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초반 로슨과 박인웅이 공격 시간 종료와 함께 던진 슛이 들어가면서 DB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는데, 일데폰소가 3점 슛 2방으로 역전했다. 알바노의 공격이 빗나가면서 KT에 승리가 돌아갔다.
  •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마곡도 졌다’ 예견된 참패…與 이대로면 내년 총선도 서울 8석

    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포인트 차 완패에 국민의힘은 총선기획단 조기 구성,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 등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심이 일방적인 국정운영과 거야 비판에만 몰두한 정부·여당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선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내년 총선에서도 ‘서울 8석’(총 49석)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의 20개 거소투표소에서 단 한 곳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당선자를 이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에서 부촌으로 평가되는 ‘마곡지구’(가양1·2동)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진 후보는 가양 1동에서 16.1%포인트, 가양 2동에서는 2.4%포인트 앞섰다.김 후보의 동별 득표율을 볼 때 지난 정부의 부동산·세금 정책에 실망해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민심이 윤석열 정권에도 실망하면서 다시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서울·경기는 기본적으로 20~30대 야당 세가 강하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정부에 실망해 이탈했던 중도 민심이 이번엔 ‘정권 견제론’으로 쏠렸다”고 봤다. 이런 결과는 3년 6개월 전 치러진 강서구 총선 득표율 양상과 유사했다. 당시 민주당은 갑·을·병 모두 이겼고 국민의힘 후보와의 평균 득표율 차이는 18.3%포인트였다. 이후 국민의힘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선전했지만, 2년 반 만에 전세가 재역전된 형세다. 이번 선거의 압도적인 패배 결과에 당 안팎에선 위기론이 고조됐다. 특히 지난 3월 김기현 지도부 구성 당시부터 우려했던 ‘영남·친윤’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의 근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현재 우리 당 구조는 지난 총선 대패로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가 펼쳐지는 곳은 모두 낙선하고 전통적인 텃밭 현역 의원들만 있는 상황”이라며 “바닥 민심이 얼마나 어려운지 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부 최고위원들도 김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임명직 당직자 구성에서 영남 색채를 빼고 수도권 인물을 보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위기론’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던 지도부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여당이 됐는데도 지난 총선과 같은 상황으로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최소한 정책위의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정책 파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내리 3선을 한 부산을 떠나 서울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수도권 혁신위’를 거론했다. 현재의 지도부 체제를 흔들지 않고 수도권 선거 승리 전략에만 초점을 맞춘 기구를 두자는 제안이다. 다만 일각에선 강서구청장 선거로만 내년 총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온다. 내년 총선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누가 ‘정치 바람’ 관리를 잘 해내느냐가 관건이란 설명이다. 실제 재보선이 총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예도 있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전 시장이 승리하며 이듬해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으나, 실제 19대 총선에서 민주당(127석)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152석)에 크게 패했다.
  • ‘황제’ 안세영 2관왕 가는 길, 中허빙자오와 격돌

    ‘황제’ 안세영 2관왕 가는 길, 中허빙자오와 격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 안착하며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한국 배드민턴은 개인전에선 남자 단식을 제외하고 여자 단식, 남녀 및 혼합 복식에서 모두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산술적으로 이번 대회 목표로 삼았던 7개 전 종목 입상의 85.7%를 달성한 셈이다. 이제 메달 색깔만 하나둘 금빛으로 바꾸면 심리적인 목표 달성률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16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2, 21-1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는 4강전 패자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이지 않고 함께 동메달을 받는다. 안세영은 이날 벵카타 신두 푸사를라(인도)를 2-0으로 제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와 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4패로 박빙을 이루고 있으나 올해만 5연승을 달리고 있어 결승행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한국이 여자 단체전 정상에 서는 데 앞장섰던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세영은 32강을 23분, 16강전을 20분 만에 끝냈으나 옹밤룽판을 상대로는 매치 포인트에 성공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 옹밤룽판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었으나 안세영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옹밤룽판을 상대로 무실게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게임에서 11-8로 앞서며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3점, 3점, 4점 등 연속 득점을 징검다리 삼아 여유 있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12-4로 앞서가다 손목을 꺾어 좌우 공간을 노리는 옹밤룽판의 공격으로 15-10까지 간격이 좁혀지자 맞불 공격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혼합 복식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남자 복식 15위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도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 K셔틀콕, 전 종목 입상 목표 86% 달성…개인전 확보 동메달 5개 중 몇 개나 금색으로 바꿀까

    K셔틀콕, 전 종목 입상 목표 86% 달성…개인전 확보 동메달 5개 중 몇 개나 금색으로 바꿀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 안착하며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던 한국 배드민턴은 개인전에선 남자 단식을 제외하고 여자 단식, 남녀 및 혼합 복식에서 모두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산술적으로 이번 대회 목표로 삼았던 7개 전 종목 입상의 85.7%를 달성한 셈이다. 이제 메달 색깔만 하나둘 금빛으로 바꾸면 심리적인 목표 달성률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화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16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2 21-1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는 4강전 패자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이지 않고 함께 동메달을 받는다. 안세영은 이날 벵카타 신두 푸사를라(인도)를 2-0으로 제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와 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4패로 박빙을 이루고 있으나 올해만 5연승을 달리고 있어 결승행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한국이 여자 단체전 정상에 서는 데 앞장섰던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세영은 32강을 23분, 16강전을 20분 만에 끝냈으나 옹밤룽판을 상대로는 매치 포인트에 성공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 옹밤룽판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었으나 안세영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옹밤룽판을 상대로 무실게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게임에서 11-8로 앞서며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3점, 3점, 4점 등 연속 득점을 징검다리 삼아 여유 있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12-4까지 앞서가다 손목을 꺾어 좌우 공간을 노리는 옹밤룽판의 공격에 15-10으로 간격이 좁혀지자 맞불 공격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혼합 복식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여자 복식 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와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남자 복식 15위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도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 안세영, 올해만 5전 전승 中 허빙자오와 결승 티켓 놓고 격돌

    안세영, 올해만 5전 전승 中 허빙자오와 결승 티켓 놓고 격돌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4강에 안착하며 대회 2관왕을 향해 순항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화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16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을 2-0(21-12 21-13)으로 제압하고 4강에 오르며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경기는 4강전 패자가 동메달 결정전을 벌이지 않고 함께 동메달을 받는다. 안세영은 이날 벵카타 신두 푸사를라(인도)를 2-0으로 제친 세계 5위 허빙자오(중국)와 6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4패로 박빙을 이루고 있으나 올해만 5연승을 달리고 있어 결승행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이 여자 단체전 정상에 서는 데 앞장섰던 안세영은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안세영은 32강을 23분, 16강전을 20분 만에 끝냈으나 옹밤룽판을 상대로는 매치 포인트에 성공하기까지 45분이 걸렸다. 옹밤룽판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을 꺾었으나 안세영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옹밤룽판을 상대로 무실게임 6전 전승을 기록했다. 1게임에서 11-8로 앞서며 중간 휴식을 맞은 안세영은 3점, 3점, 4점 등 연속 득점을 징검다리 삼아 여유 있게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12-4까지 앞서가다 손목을 꺾어 좌우 공간을 노리는 옹밤룽판의 공격에 15-10으로 간격이 좁혀지자 맞불 공격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혼합 복식 세계 4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여자 복식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남자 복식 15위 최솔규(요넥스)-김원호(삼성생명)도 이날 15위 예홍웨이-이치아신(대만)을 2-0(23-21 21-10), 24위 영응아팅-영푸이람(홍콩)을 2-1(21-8 16-21 21-9), 140위 라우측힘-영싱최(홍콩)를 2-0(21-7 21-11)으로 물리치고 4강에 안착했다.
  • 천위페이와 중국의 안방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국으로

    천위페이와 중국의 안방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여제 대관식…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국으로

    1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은 안세영(삼성생명)의 배드민턴 여왕 대관식과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최강국 대관식에 다름 아니었다. 1단식에서 안세영은 항저우가 고향인 난적 천위페이(중국)를 2-0(21-12 21-13)으로 눌렀다. 이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승리였다. 천위페이와 승부에 대한 부담감을 완전히 벗어났기 때문이다. 3연승을 달리며 역대 상대전적에서 7승10패로 간격을 좁혔다. 올해만 따지면 6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사실 현재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톱4 가운데 3위 천위페이는,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4위 타이쯔잉(대만)에 견줘 스타일상 안세영에게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 날카로운 점프 스패시로 중무장한 공격력은 안세영보다 우위에 있고 수비력은 안세영보다 아래이지만 그래도 세계 톱 레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우승했던 코리아오픈 당시 안세영은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3세트 듀스 접전까지 간 끝에 2-1로 버겁게 이겼다. 안게영은 천위페이에게 질 때는 늘 0-2로 간단하게 지는 데 자신이 이길 때는 2-1로 힘들게 이긴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사실 안세영은 2022년 7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천위페이에 7연패를 당하다가 첫 승을 거뒀을 때 2-0으로 이긴 적이 있기는 하다.) 안세영은 한 달 뒤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다시 만나 2-0(21- 19 21-15)으로 이기며 자신의 바람을 이뤘다. 그리고 다시 한 달 남짓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에서 재회해 압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15점 이상 주지 않고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세트 모두 인터벌까지는 박빙이었다. 안세영은 1세트에는 수비 중심으로, 2세트는 수비에 공격을 더하며 풀어갔다. 안세영은 코트 전체를 빈틈 없이 철벽을 세우는 수비력을 바탕으로 천위페이를 좌우로 흔들고 앞뒤로 밀고 당기며 랠리를 길게 가져가 천위페이의 힘을 쪽쪽 빼놨다. 체력이 떨어진 천위페이는 인터벌 이후 공격이 네트에 걸리고 라인을 벗어나며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둔해진 천위페이를 상대로 안세영은 날카로운 공격을 거푸 성공시켰다. 안세영이 2세트에 다소 서두르다가 몇 번 실수를 했는데 만약 안세영이 느긋하게 랠리를 이어갔다면 더욱 압도적인 큰 차이로 천위페이를 제압했을 가능성도 있다. 안세영은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당시 여자 단식 32강에서 천위페이에게 패하고, 2020 도쿄올림픽 8강에서 또 패하는 등 중요한 순간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또 우버컵, 수디르만컵 등 단체전에서도 천위페이를 이기지 못해 대표팀 선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번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역대 가장 통쾌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 야마구치 상대로 역대 전적 9승12패에 올해 3연승 포함 4승2패를 거두고 있는 안세영은 타이쯔잉을 상대로는 5연승 포함 9승2패를 기록 중이다. 부상 없이 몸 관리만 잘하면 한동안은 적수가 없어 보인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열 번째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그러나 ‘안세영의 시대’ 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랜드슬램을 하고 나서 자신이 직접 안세영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을 시작으로, 이제 곧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경기가 시작되고 올해 연말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그리고 내년 아시아선수권, 수디르만컵, 파리올림픽 등 안세영의 ‘도장깨기’를 기다리는 대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이 1단식에서 압승한 기세가 이어져 2복식에서 세계 2위 (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세계 1위 천칭전-자이판을 2-0(21- 18 21-14)로 꺾었고, 3단식에서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이 5위 허빙자오를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23-21 21-17)로 제치며 완벽한 하루를 빚어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 한국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은 것도 이 대회 이후 처음이다. 이후 한국은 늘 중국의 벽에 막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때는 중국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8강에서 탈락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5년 전 일본에 금메달을 넘겨준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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