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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표 잡기 휴일 대공세/6·4선거 D­3

    ◎與·野 수뇌부 접전지역서 유세 대결 6·4 지방선거일을 나흘 앞둔 마지막 휴일인 31일 여야는 전국 946곳에서 열린 각종 연설회를 통해 치열한 유세대결을 계속했다.여야는 특히 경기도 및 강원도 등 치열한 접전지역에 당 수뇌부가 총동원된 가운데 승패의 분수령이 될 부동표 공략을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김포 고양 파주 의정부 연천 양주 등 경기 북부지구당을 순회한 뒤 구리 정당연설회에 참석,정국 안정과 개혁 추진을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국민회의는 또 선대위 집행위를 열어 서울시장선거 지원유세단인 ‘파랑새 유세단’을 경기도에 투입하는 등 박빙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자민련은 韓英洙 朴俊炳 부총재와 국민회의 柳在乾 부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에서 韓灝鮮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으며 국민회의 강원도 지구당위원장들은 원주에서 韓후보 필승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이날 주문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뒤 강릉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강릉 농고와 상고간의 축구 정기전을 관람했다.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德龍 부총재는 서울 천호동 4거리에서 열린 ‘高建 후보 7대의혹 규명대회’에 참석,崔秉烈 후보 지원활동을 벌였으며 李漢東 부총재는 경기도 고양,용인,분당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辛相佑 李基澤 부총재 등은 부산 사상,동래,금정구 등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安相英 후보 지원활동을 벌였다.
  • 6·4 지방선거 D­3/접전지 4곳 점검

    ◎예측불허… 종반 大混戰 경기 강원 부산 울산이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들 4개 지역 광역 단체장의 윤곽은 좀처럼 드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이들 지역의 판세를 점검해 본다. ◎경기/林 “다시 격차”에 孫 “與 지지 하락 현저”/“흑색선전 차단”에 “李會昌 투입” 승부수 환란책임 공방,호남향우회 광고 사건,국가원수 모독 발언 등,인신공격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했던 경기지역은 막판까지 시계(視界)제로다. 국민회의 林昌烈 후보는 30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상대 후보를 다시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고 주장한다.한때 오차범위내로 좁혀지던 여야간 격차가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에 식상한 유권자들의 국민회의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회의측은 상대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이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데는 성공했으나 지지율을 높이는데는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孫鶴圭 후보는 국민회의측의 ‘호남향우회 광고 사건’ 등으로 林후보 지지율이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보고 이 추세는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분석한다. 한나라당측은 아울러 孫후보의 강공드라이브로 한수(漢水) 이북지역의 보수표 복원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판세분석을 토대로 한 양측의 막판 전략도 대조적이다.林후보측은 흑색선전 차단을 굳히기의 관건이라고 보고 지구당별로 ‘부정선거 감시단’가동에 들어갔다. 이에반해 孫후보측은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林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을 孫후보의 지지로 연결시키면 대역전극이 가능하다고 보고 李會昌 고문과 朴槿惠 의원을 긴급 투입했다. ◎강원/3후보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내 ‘박빙’/小지역대결 양상… 35∼40% 부동층 변수 자민련 韓灝鮮,한나라당 김진선,무소속 李相龍 후보가 예측불허의 3파전을 벌이면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을 보이고 있다.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 범위를 넘지 않는다.따라서 아직도 35∼4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를 갈리게 할 전망이다. 선거전은 영서(韓·李후보)·영동(金후보)의 지역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원주(韓후보)·춘천(李후보)·강릉(金후보)의 지역대결도 맞물려 있다.세후보 진영은 텃밭 응집력과 취약지 공략 여부가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여권 연합후보인 자민련 韓후보측은 무소속 李후보가 힘에 부쳐 막판 주춤하는 사이 상승기류를 타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중앙당의 특별지원단 파견 및 선거자금 지원,국민회의측 가세 등에 따른 효력이 가시화되면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金후보는 영동쪽 우위를 바탕으로 영서표 분산이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춘천 화천 철원 등 적지(敵地)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주장이다.무소속 李후보측은 영서 북부지역의 우세 속에 태백과 정선 인제 삼척 양양 등에 대한 공략이 먹혀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金杞載 선두속 安相英 만만찮은 추격/金 후보 TV토론에 승부… 표 쏠림 주목 ‘부산 갈매기는 어디로…’부산시장 선거전은 막판까지 대혼전이다.무소속 金杞載 후보가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한나라당 安相英 후보가 격차를 점점 좁혀가는 양상이다. 安후보의 종반 역주(力走)는 지난달 29일 부산역 앞마당에서 벌어진 정당연설회로 힘을 얻고 있다.정당연설회를 전후해 공조직이 본격 가동되고 소속 의원들이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다.청중 동원 규모는 7천명.다음날 金후보도 같은 장소에서 연설회를 가졌지만 규모와 열기에서 다소 뒤처졌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부산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4∼6% 차이의 신승(辛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무소속 연합군’의 깃발을 내건 金후보쪽은 “이미 대세가 굳어졌다”는 반응이다.安후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22개 연락사무소를 중심으로 바닥을 다지고 있다.특히 金후보는 오는 2일과 3일 잇따라 실시되는 두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작정이다. 문제는 30%에 이르는 부동표의 향배다.투표율 60%를 기준으로 하면 45만표 정도다.현지의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60% 안팎에 머물면 ‘지역바람’에 의한 ‘표쏠림’ 현상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본다.반면 투표율이 70%선에 가까울수록 인물 본위의 투표 성향이 두드러질전망이다. ◎울산/沈完求 1위… 宋哲鎬 무서운 상승기류/현대自 정리해고 등 노동계 동향 변수 한나라당 沈完求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노동계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인권·노동변호사 출신인 무소속 宋哲鎬 후보의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로 치고 올라오기 때문이다.두 후보는 오차 범위내에서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沈후보는 신개발지구인 남구와 울주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중·장년층의 현지 토박이들이 주요 지지기반이다.반면 宋후보는 대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밀집지역인 동구와 북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고 20∼30대 젊은 층과 외지 출신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역시 현대자동차의 정리해고 등 노동계의 동향.시 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간단치 않아서다.어느 쪽이든 宋후보의 득표력을 높이는 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선거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비상이 걸린 沈후보는 宋후보의 검증되지 않은 행정능력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는 한편,宋후보가 호남 출신인 점을 감안해 ‘여권지원설’을 은근히 퍼뜨리는 등 부동층 유권자들의 지역정서와 여당 견제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 무소속 약진­20·30대 기권/지방선거 2대 변수

    ◎여­지지기반 정치 무관심에 가슴앓이/야­부산·울산 아성 흔들려 ‘지역당’ 우려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에 여야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다.또 20∼30대 젊은층의 표 향방에도 여야할 것 없이 내심 초조해하고 있다.6·4 선거에서 여야 모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2대 변수’라는 지적이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부산·울산에서 무소속 후보가 여야 후보들과 접전중이다.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 지역도 빼앗긴다는 위기감이 가득차있다.한나라당이 무난한 승리지역으로 점쳤던 부산은 무소속의 김기재 후보가,울산은 송철호 후보가 각각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강원지사 선거에서도 무소속의 이상룡 후보가 자민련의 한호선,한나라당의 김진선 후보와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는 3파전이다.자민련과 한나라당은 강원을 뺏기면 각각 ‘영남정당’‘충청정당’으로 전락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팽배해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무소속 약진은 반대로 여당인 국민회의쪽에 긴장감을 더하게 한다.당 지도부가 무소속과의 열세 또는 혼전지역으로 꼽고 있는 곳은 전남의 담양·장성·화순·해남·무안과 전북의 진안·무주 등 호남에서만 7∼8곳에 이른다.무소속에게 발목을 잡히는 숫자가 늘수록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 문제도 부상한다. 여야 선거지도부는 20∼30대 유권자의 향배에도 큰 관심을 갖는다.총유권자의 53%가 이들이며 각 당의 분석 결과 부동층의 대다수가 이들 젊은 유권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여야는 모두 이들 젊은 부동층을 자신의 지지세로 돌리기 위해 묘안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국민회의는 개혁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만큼 투표율만 오르면 안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보수세력이 지지기반인 한나라당도 젊은 유권자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현정부의 미흡한 실업대책,편중인사 등을 강조하면 이들을 끌어 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경제위기와 관련,젊은 유권자들의 대량 실업을 선거이슈로 부각시켜 이들을 적어도 여당 지지세로 돌리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광역·기초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더라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이들의 상당수가 여당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변화된 濟州 희망” 票로 표출/與 제주지사 후보 경선

    ◎禹瑾敏씨 愼久範 현 지사에 압도적 승리/정견발표서 21세기 지역번영 싸고 舌戰 【제주=金榮洲 기자】 30일 국민회의 제주지사 후보 경선은 ‘박빙의 승부’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 禹瑾敏 전 총무처차관이 愼久範 현 지사에게 압승을 거뒀다.98명의 대의원들은 64표를 禹후보에게 던져 ‘변화된 제주’의 기대감을 표출했다.하지만 ‘무소속 강세’라는 현지의 선거 분위기에 편승,愼지사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선대회는 98명의 대의원 등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禹후보는 경선 승리후 기자회견을 통해 “첨예한 국제경쟁 속에서 태평양의 자그마한 섬 제주를 동북아 교류의 중심축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21세기 제주 번영의 설계자’ 역할을 자임했다.禹후보는 행정 규제의 최소화를 약속하면서 “제주발전의 족쇄로 작용하는 시책들도 청문회 등을 열어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발전적 변화’를 강조했다. ○…이날 표결에 앞서 두후보는 정견발표를 통해 뜨거운 공방전을 개시.愼지사는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고 제주도를 경제특별구로 지정,21세기 국민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변을 밝혔고 禹전차관은 愼지사의 방만하고 독선적인 도정운영을 비판하면서 “내실있는 경영으로 21세기 ‘번영 제주’를 실현할 적임자를 선출해 달라”고 호소. ○…56세 동갑나기인 두 후보는 지난 도지사(31대) 선거에서 격돌,禹후보가 愼지사에게 2만2천여표 차이로 패배했으나 이번 경선에서 깨끗이 설욕.27,28대 제주지사를 지낸 禹후보가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전국 최초로‘도지사 3회역임’이라는 진기록을 갖게된다.
  • 朴正熙 향수가 이겼다/朴槿惠 후보 아버지 후광 업고 압승

    ◎“유지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 앞장” 국제통화기금(IMF)한파가 표밭의 기상도를 바꾼 것인가.朴正熙 전 대통령이 되살아나기라도 한 것인가.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가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와의 표차를 예상보다 크게 벌렸다.대구 달성 보선에서다. 당초 여야 정치권은 朴전대통령의 장녀인 朴후보의 신승을 내다봤다.팽팽한 접전을 내다보는 선거전문가조차 없지 않았다.선거전 여론조사들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다. 여당인 국민회의도 내심 영남권 교두보 구축에 한가닥 기대를 품었다. 그만큼 嚴후보의 지역기반과 조직력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표함이 열리자 양상은 달랐다.싱거울 정도로 朴후보가 선두를 치달았던 것이다. 이 선거결과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지역감정일 수 있는 대구·경북 정서도 그 하나일 성싶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朴正熙 향수’가 선거판도를 좌우했다는 게 중론이다.IMF파고로 요약되는 경제난이 죽은 朴전대통령의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재조명시킨 셈이다. 당사자인 朴후보도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선거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아버지의 유업과 정신계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朴전대통령의 후광이 승인임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음은 朴후보와의 일문일답. ­당선소감은.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고 유지를 받들수 있게 돼 기쁘다.깨끗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과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국가에 봉사하라는 달성군민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일하겠다. ­지역구의원으로서 계획과 포부는. ▲위천공단 건설과 구지공단 조성,달성공단 활성화등으로 대구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여성들의 권익과 지위향상에도 앞장서겠다. ­선거기간동안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아버지의 유업과 정신계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다만 나를 지원하러 온 분들이 우리정치 현실을 정직하게 표현한 게 지역감정을 부추겼다는 오해를 산것 같다.
  • IMF시름 떨치고 열광… 환호…/한국 축구,일본 꺾던 날

    ◎한밤 집집마다 만세 함성/역·터미널 TV앞 인산인해 쓰디 쓴 IMF한파 속에 달디 단 환호성이 터졌다. 1일 박빙의 승부로 치러진 한·일 축구전을 지켜본 국민들은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지켜낸 승리의 기쁨에 모처럼 IMF시름을 떨쳐내며 환호했다. 서울 잠실축구경기장에 모인 ‘붉은 악마들’을 비롯,텔레비전 중계방송을 통해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경기를 지켜보던 국민들은 IMF한파 만큼이나 긴부상의 터널을 벗어나 결승골을 뽑아낸 黃善洪 선수의 멋진 발리 슛에 너나없이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다. ○…장대비 같은 봄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잠실벌은 경기시작 두시간 전부터 후끈 달아 올랐다.비를 맞으며 전광판 아래에 자리한 ‘붉은악마들’를 비롯,7만여명의 관중들은 ‘우리는 챔피언’ 등 응원가를 부르며 우리 선수들을 응원. 우리 선수들의 절묘한 슈팅이나 패스가 나올 때마다 파도타기와 종이가루를 뿌리는 등 폭발적인 응원을 보내던 우리 응원단은 전반 5분을 남기고 먼저 1골을 넣자 ‘이상윤’을 연호하며 축제분위기. 경기장을 붉은색으로 뒤덮은 ‘붉은 악마들’이 ‘대한민국’을 외치자 맞은 편에 앉은 일본응원팀 ‘울트라 니폰’도 ‘니폰’을 외치며 응수. ○…이날 경기장에는 ‘월드컵을 잘치뤄야 IMF를 이겨낸다’는 우리 응원단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눈길. ○…우리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30여분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승리를 자축. 반면 일본응원단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관중들은 경기 종료후 주위에 흩어진 쓰레기를 주워 미리 준비한 쓰레기봉투에 담아 나오는 등 높은 시민의식을 발휘. ○…승리의 함성은 서울 광화문 네거리과 서울역 대합실 등에서도 터졌다.이날 시내 곳곳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 도로에는 교복 차림의 중·고생 등 시민들이 모여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2대의 대형TV 앞에도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및 실직 노숙자 4백여명이 몰려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
  • 여 “두곳 확실” 야 “모두 석권”/D­1 판세… 판도 예측불허

    ◎대구 달성­엄삼탁 뒷심 대단/문경 예천­신영국 막판 위력/경북 의성­시종 시소게임 박빙/부산 서구­곽정출,야 후보 추격 그 어느 때보다 여야간 경쟁이 치열했던 영남 4개 지역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섰다.여야는 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지도부와 소속의원이 대거 나선 총력전 속에 각각 승리를 자신했다. 여권은 자체분석을 바탕으로 적어도 2곳,많으면 3곳까지도 승리할 수 있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경북 문경·예천(자민련 辛國煥 후보)을 확실한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고,경북 의성(자민련 金相允 후보)은 백중우세,대구 달성(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은 백중열세라는 판단이다.부산 서구(국민회의 鄭吾奎 후보)는 열세임을 부인하지 않는다.때문에 선거 직전인 1일까지 전력투구한다면 전체적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리라는 판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지역 석권을 장담한다.대구 달성(朴槿惠 후보)은 안정권이고,경북 의성(鄭昌和 후보)과 부산 서구(鄭文和 후보)도 백중우세라는 주장이다.경북 문경·예천(申榮國 후보) 역시 1일 당력을 집중한다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이런 주장과 달리 현지 분위기나 여론조사 등을 보면 어느 한 곳도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대구 달성은 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의 뒷심이 만만치 않다.문경·예천도 인구가 많은 문경의 표가 막판 들어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에게 쏠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의성은 토박이 자민련 金相允 후보와 3선 관록의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가 선거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지속하고 있다.부산 서구 또한 무소속 郭正出 후보가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결국 막판 부동표의 향배가 재·보선 전체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 “바닥표 주워라” 뜨거운 휴일 유세/4·2 再·補選

    ◎대구 달성­與 거물급 대거 嚴 후보 지원사격/경북 의성­‘영남푸대접’에 ‘고스톱정당’ 맞불/문경·예천­“지역 경제 발전 적임자” 서로 자임/부산 서구­여야 3당 후보 정계개편 열띤 설전 영남 4개지역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두고 여야는 일요일인 29일 정당연설회와 가두유세를 통해 바닥표를 끌어 모으는데 안간힘을 쏟았다.그러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지역감정 조장과 인신비방이 도를 더해 가면서 선거는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의 자체분석과 현지 여론 등을 종합할 때 막판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이 대구 달성(朴槿惠 후보),자민련이 경북 문경·예천(辛國煥 후보)에서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서구는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郭正出 후보가,경북 의성은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와 자민련 金相允 후보가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대구 달성에 있어서 조직을 앞세운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의 추격이 거세고,경북 문경·예천 역시 인구가 많은 문경 출신의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가 만만찮은 저력을 보이고 있어 4곳 중 어디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특히 중앙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이에 따른 지역정서의 변화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 “승세 굳혔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이날 韓光玉 부총재와 蔡映錫 金玉斗 趙淳昇 朴正勳 裵鍾茂 의원 등이 현지에서 유권자들과의 1대1 접촉을 통해 嚴三鐸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韓부총재는 이날 가두유세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는 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힘있는 여당후보만이 살릴 수 있다”며 嚴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와 嚴후보의 지지율이 2%내로 좁혀졌다”며 막판 역전을 장담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朴槿惠 후보의 승세가 굳어졌다”고 호언하면서도 嚴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대구의 자존심’을 앞세워 승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다.朴후보는 이날 가두유세에서 “국민회의가 지역발전 운운하지만,뒤로는 추경예산에서 대구지역 예산을 무려 8백79억원이나 삭감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거론한 뒤 “대구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현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할 때 비로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조직다지기 총력 ▷경북 의성◁ 한나라당은 하오 李會昌 명예총재와 崔秉烈 權正達 粱正圭 辛卿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양면 봉양시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鄭昌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연설회에서 崔秉烈 의원은 “야당 시절 경상도 사람이 다 해먹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던 金大中 대통령이 막상 정권을 잡자 전라도 사람이 힘께나 쓰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폈다. 이에 맞서 자민련 金相允 후보측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조직표를 다지며 승세 굳히기에 부심했다.金후보는 유세에서 “자기들이 망친 나라를 살려보려고 애쓰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고스톱이나 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며 “30년 신의로 의성을 지킨 나만이 의성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카지노·천단산업 등 유치 ▷경북 문경·예천◁ 자민련 辛國煥 후보는 가두유세를 통해 “카지노사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할 적임자는 여당후보뿐”이라며 “한나라당 출신의원이 짓밟은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맞서 문경에서 표밭갈이에 전념한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는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남은 2년의 짧은 임기는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보다 경력있는 후보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에 힘실어 달라” ▷부산 서◁ 하오 남부민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정계개편과 영남 푸대접론을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는 “金大中 대통령은 집권 한달도 안돼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지방국세청장,부산고검장,안기부 부산지부장 등 부산 사람들을 모조리 자르는 등 부산·경남 사람의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金大中 정부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이번에 확 뜯어 고치자”고 영남푸대접론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鄭吾奎 후보는 “초보야당 한나라당은 경제파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후안무치하게도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여당 후보를 지지,새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郭正出 후보는 “어려운 시대일수록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3선의 경륜을 부각시켰다.
  • 4개 지역 선거전략과 예상후보

    ◎여야 4·2 재­보선 필승전략 부심/경북 달성­엄삼택·박근혜씨 한판대결/부산 서구­정오규·정문화·곽정출 3파전/문경·예천­여야 저마다 박빙승부 예상/경북 의성­중량급후보 4명 표밭 점검 【대구=진경호 기자】 오는 4월2일 치러지는 영남 4개지역의 재·보선이 17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새정부 출범 이후 첫 여야 대결로 앞으로의 정국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이번 보선에 임하는 각당의 자세와 전략을 알아본다. ▷달성◁ TK(대구·경북)지역의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국민회의 엄삼탁 부총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한나라당 박근혜씨가 한판대결을 벌일 이번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이다.중요성을 반영하듯 15일 달성군민체육관에서 열린 국민회의 지구당개편대회에는 국민회의에서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김충조 사무총장,자민련에서 김부동 수석부총재와 박구일 사무총장 등 연합공천한 두당의 지도부와 소속의원 등 3천여명이 참석,총력전을 펼쳤다. ‘박정희냐,김대중이냐’는 구호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파고드는 한나라당에 맞서 여권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엄부총재는 이날 “박전대통령은 자민련의 뿌리이고,나는 자민련과 국민회의 연합후보인 만큼 박전대통령이 살아 있다면 나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 현재 10% 포인트 이상 앞서가고 있다”면서 낙승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 서구◁ 국민회의 정오규 지구당위원장과 한나라당 정문화 전 부산시장,무소속 곽정출 전 의원의 3파전이다.15대 총선에도 출마했던 정위원장은 여당후보로 위치가 바뀜에 따라 득표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정전시장은 홍인길 전 의원의 조직을 물려받은 것이 강점이고,이 곳에서 3선을 기록한 곽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탈락을 부각시켜 동정표를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문경·예천◁ 자민련 신국환 전 공업진흥청장과 한나라당 신영국 전 의원의 접전이 예상된다.자민련 공천에서 탈락한 이상원 전 위원장과 반형식 전 의원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예천출신 신전청장은 문경에서 초·중학교를 나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정부와 대기업 경력을 내세우며 인물본위의 선거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한나라당 신전의원은 이 지역의 ‘반DJ’정서를 최대한 선거전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의성◁ 자민련 김상윤 위원장과 한나라당 정창화 전 의원,국민신당 신진욱 전 의원,무소속 우명규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졌다.김위원장은 김종필 명예총재의 특보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후보가 당선되야 한다고 주장한다.한나라당 정전의원은 3선의 지명도와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뛰고 있으나 경북지사를 지낸 우전서울시장과 지지기반이 겹쳐 고심하고 있다.
  • 아경제위기 7개월… 수렁 벗어나나/주요 4개국 현황과 전망

    아시아 경제위기가 발생후 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이 위기가 언제쯤 끝나리라는 명쾌한 전망도 나오고 있지 않다.다만 발생 7개월여를 맞은 현시점에서,최악의 국면은 벗어나고 있다는데 대체로 의견이 모아고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달초 끝난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조만간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음을 일제히 경고,성급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이들은 또 아시아 국가들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위기를 벗어나는데 상당한 시간적 차이를 보일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따라서 이같은 전망의 근거가 된 해당 주요국들의 경제현황을 나라별로 종합,정리했다. ◎인도네시아/불안한 정정… 모라토리엄 위기/IMF개혁안 거부로 루피아화 곤두박질 ‘국가 부도’라는 위기감이 사글라들지 않고 있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현 상황을 극복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있다. 지난해초 달러당 2천루피아 선을 오르내리던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환율은 경제성장률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라는 쌍둥이 악재를 만나 서서히 하락세를 탔다.여기에 지난해 7월 태국에서 촉발된 바트화 폭락 위기라는 초대형악재까지 가세해 끝없는 폭락세를 보이며 4천∼5천루피아선까지 추락,루피아화는 본격적인 금융위기 태풍권으로 빨려들었다. 이같은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 폭락위기는 ‘조령모개’식 경제정책과 정정불안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올해초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수하르토 대통령이 긴축재정을 요구한 IMF의 권고안에 정면으로 반발한 것과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비현실적인 98년 예산안 발표가 루피아화 폭락세를 부추겼다.경제정책에 극도로 실망한 외국인 투자가들이 잇따라 돈을 빼내가는 바람에 루피아화는 곤두박질치며 1만루피아선도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다급해진 수하르토 대통령이 미국 및 IMF에 “IMF의 권고안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거듭 밝혀 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가까스로 진정국면으로 돌려놓았다.하지만 루피아화의 진정세도 오래가지 않았다.수하르토 대통령의 7선고지도전과 러닝메이트에 경제에 문외한인 B J 하비비 과학기술처장관을 지명하는 정정불안까지 겹치자 루피아화는 한때 1만5천선이 무너지는 등 패닉(공황)현상을 보인 반면 물가는 하루가 다르게 폭등했다. 이에 당황한 인도네시아정부는 이달초 ▲민간은행의 예금 및 채무지급을 정부가 보증하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은행의 소유제한을 철폐하며 ▲생활필수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상품 수입에 대한 외화지불을 정부가보증하는 등의 금융개혁안을 추가 발표,루피아화의 폭락세를 겨우 진정시켰다. 루피아화 폭락세는 진정됐지만,루피아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어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박빙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태국/변동환율제 핫머니유입 자극/금융산업 구조개편… 외자유인 안간힘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면서 촉발된태국의 바트화 위기는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금융위기의 혼란속으로 밀어넣는‘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바트화 폭락위기는 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데다 핫머니(단기부동자금)의 공격이 맞물려 금융위기가 대폭발을 일으켰다. 바트화 위기는 경제성장률은 지난 95년부터 큰폭으로 떨어지는 반면,경상수지 적자폭은 오히려 확대된데서 비롯됐다.또 부동산경기의 거품이 빠지며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로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고정환율제를 통한바트화 환율의 운용에 경직성마저 띠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태국 정부는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과잉유동성을 잡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쓰고 이는 금리상승을 유발,핫머니의 유입을 자극했다.이핫머니는 부동산 거품을 가져오고 정부의 금융긴축정책은 더욱 강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94∼95년중 팽창했던 부동산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96년 수출이 전년보다 0.2% 감소한 것이 직격탄으로 작용하며 잠재돼 있던 구조적문제들을 폭발했다.그동안 태국경제의 버팀목이던 화교자본이 홍콩의 중국반환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헤지펀드(투기자금)들의 공격으로 무너져버린 것이다. 바트화는 지난해 7월2일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변동환율제로 바꾸자 이같은 악재가 얽히고 설켜 연일 폭락세를 타며 7월 달러당 30바트선에서 올해초 50바트선으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태국정부는 56개 부실 금융기관을 폐쇄하는 한편 금융산업부문에 대해 외국자본들의 투자제한을 과감하게 푸는대대적인 금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노력도 98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한계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태국 경제는 상당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필리핀/무역적자 계속 늘어 위기 잠복/인위적 물가억제책… 기업 생산성 저하 필리핀 역시 올들어서만 40% 가량의 통화가치 폭락을 경험했지만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외견상의 형편은 나은편이다. 우선 통화가치 하락의 공통된 결과로서 사회적 불안의 한 원인인 인플레문제가 이곳에서는 아직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간 인플레율 역시 6.1%에 그쳤다. 그리고 아직 중소기업 수십개가 양도된 것 이외에는 눈에 띌만한 기업의 도산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표면적인 현상과 달리 내부적으로는 갖가지 문제가 잠재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 이 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불어나는 무역적자 규모.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한 1년간의 무역적자만도 1백10억 달러였다. 다음으로 중요한 문제는 물가 폭등 가능성.필리핀이 거대한 무역적자와 페소화 가치하락,주가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두드러진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이면에는 정부의 강력하고도 인위적인 물가정책이 숨어 있다.문제는 이같은 물가 억제책이 앞으로도 마냥 계속되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다. 실업문제도 심각한 현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노동계 지도자들이 지난 3개월 동안에만 10만명의 노동자가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필리핀의 올해 실업률이 9%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기업들이 생산고가 그만큼 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금융불안속 비서구화정책 고수/예산삭감·은행 통폐합 등 자구책 박차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 등 주변 국가들보다는 전반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덜한 편이며 동남아국가중 가장 빠른 속도로 충격에서 회복되고 있다.아세안의 핵심국가면서 비서구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정부는 금융 불안속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제의를 여전히 거절하고 있다. 1월말 인도네시아 위기 등에 따라 최악의 금융불안을 경험했던 말레이시아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는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 무려 달러당 화폐 가치가 40%나 절하된 상태다.1월초 달러당 4.335까지 육박했던 링기트화는 2월 들어 4.090대를 회복,안정세를 보이고 있다.주가 역시 2월들어 하루에 100포인트 이상씩의 폭등세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올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지속적인 화폐가치의 하락상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금융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98년도 예산을 18%나 삭감하고 대대적인 은행간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 때문이다.경기침체로 이용되고 있지않은 외자의 비율은 현재 6%에서 6월달까지 15%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에 3월중 다시 금융 대란이 올 것이란 예측속에 링기트화의 가치가 오는 3월 다시 달러당 4.50선까지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도 싱가포르의 ANZ 투자은행 등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나 IMF측은 말레이시아경제가 동남아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통화·금융불안 5년내 해소될것”/FEER지 기업인 설문 아시아 주요국의 기업인들 대다수는 이번 아시아 위기가 끝나려면 적어도 2년이 걸리리라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와 아시아 비즈니스 뉴스가 최근 한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 기업인(수미상)을 대상으로실시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응답자중 43.5%는 현재 아시아의 통화및 금융위기가 2년 이내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고 45.1%는 위기해소 기간을 3∼5년으로 보았다.또다른 9.3%는 위기가 올해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는 그 기간을 5년 이상으로 보았다.기업인들은 또 ‘아시아 경제기적이 끝낱는가’라는 질문에 79.5%가 ‘아니오’라 응답,장기적 전망을 밝게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 위기 극복 입증할 ‘준비된 대통령’(해외사설)

    가난한 국가에서 선진경제국으로 변화시킨 괄목할만한 성장의 30년을 지난후,한국은 이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있다.보다 부유한 국가들이 구제하러 나섰고 실업은 증가하고 생활형편은 앞으로 1,2년내 다소 침체될 것이 분명하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이같은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찾기에 적합한 인물인가? 그는 다소 불안정한 가운데 대통령직을 맡게 된다.투표에서 40%의 지지로 선출된 소수의 대통령이다.과거의 두 선거가 야당이 분열됐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는 야당이 합쳐지고 여당이 둘로 나눠져 김당선자에게 박빙의 승리를 허락했다.그는 또 3년만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한국의 강력한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대체하는 헌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마도 가장 그의 약점이 되는 것은 그가 항상 그렇듯이 특정지역 후보에 머무르고 말았다는 것이다.그는 자신의 고향지역에서 95%를 얻었고 전직 대통령들을 배출했던 지역에서는 11% 획득에 그쳤다. 많은 한국인들이 김당선자에 대해 깊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지역주의가 그 한 이유이다.그러나그것은 군사정권 시대에 그를 왜곡되게 묘사했기 때문이고 북한 공산정권도 다소 역할이 있었다.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자기 당내의 전제군주로,과거 금권정치에 오염된 사람 등으로 비난한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한편 그의 생애를 거친 비타협의 저항으로,또 끈질긴 대통령직에의 도전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이제 그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승리자가 됐다.그러나 그 위기는 아마도 한국의 잠재적 지도자중 가장 잘 준비된 대통령인 그를 위한 것이다. 그는 장차 구조재조정을 위해 그 협조가 필수적인 노조의 신뢰를 받고 있다.비록 빠른 시일내 돌파구가 마련되지는 않겠지만 그의 즉각적인 북한지도자와의 대화제의는 과거의 틀을 벗어나 기꺼이 기회를 살리겠다는 의도이다.그리고 김당선자는 오랫동안 중소기업을 옹호해 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위기 초래에 부분적 책임이 있다고 보는 재벌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그런 점에서 아마도 김당선자는 자신의 때를 만난 사람임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 화합의 정치로 21세기 준비를/김대중시대­새 대통령에 바란다

    ◎인재 고루 등용 해묵은 지역감정 해소를/IMF 한파 극복 중기육성 정책 마련을/실업불안 없게 고용기회 대폭 확대해야 “이제 하나로 뭉쳐 경제위기를 헤쳐나갑시다” 50년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축하를 보내면서 하루 빨리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리고 경제위기를 극복할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했다. 특히 화합의 정치를 통해 이번 대선에서도 드러난 해묵은 지역갈등을 말끔히 해소시켜줄 것을 주문했다. 밤을 새워 TV를 지켜보느라 잠을 설친 시민들은 졸음도 잊은 채 두세 사람만 모이면 지난 밤의 숨막혔던 박빙의 승부를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서울대 법학과 남효순 교수는 “21세기를 이끌 새 대통령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대로 누구든지 포용할 수 있는 화합의 정치를 펴달라”고 주문했다. 연세대 법학과 한견우 교수는 “효과적인 국민통합을 위해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금의 경제난국을 최우선의 해결과제로 꼽았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신민철씨(38·서울 용산구 이태원동)는 “IMF 한파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육성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원 박수영씨(39·서울 광진구 노유동)는 “경제회생과 경쟁력극대화를 위해 정부조직개편과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주부 조동자씨(51·서울 성동구 금호동)는 “공약한대로 IMF의 빚을 빨리 청산하고 물가를 안정시켜 안정된 생활을 누리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농민 조황우씨(34·전북 김제시 금구면)는 “그 동안 소외돼 왔던 농민들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희망을 갖고 농사를 짓도록 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박재홍군(27·기계설계학 4년)은 “실업에 대한 불안을 버릴수 있도록 다양한 고용의 기회가 마련해줄 것”을 희망했고 교사 장선미씨(28·여·인천 가좌중)는 일관성 있는 교육정책을 펼쳐줄 것을 바랬다. 전국연합 김현배 정책실장(36)은 대선공약은 반드시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고 최영희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은 “여성자원을 활용하는 정책을 펼쳐 21세기를 남녀가 함께 일하는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예측불허 접전이 투표율 높였다/투표율 분석

    ◎영남 상오에 참여 높아… 호남도 하오에 급증/광주·전남북 90% ‘DJ 대통령만들기’ 열기 18일 실시된 15대 대선 투표율은 당초 75%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80%를 넘어 92년 대선 투표율(81.2%)에 육박했다.지난해 15대 총선 63.9%와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투표율이 높은 배경에는 막판에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고조된게 깔려 있다.투표시간이 1시간 늘어난 것,날씨가 나쁘고 경기가 안좋아 행락객이 줄어든 것도 유권자들의 발길을 투표장으로 돌렸다.특히 경제파탄을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투표 참여율을 높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지역을 빼고는 대체로 고른 투표율을 보였다.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던 서울도 80% 가까이에 이르렀다.평균보다 낮은 곳은 대구와 대전·충청지역.TK출신의 후보가 없었던 것과 충청권의 맹주를 자처했던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불출마가 투표율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된다.그러나 광주와 전남북은 90%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여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를 향한 호남인들의 열정을 보여줬다. 시간대별로는 영남권의 투표율이 상오에는 높았으나 하오들어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다.반면 호남권은 하오에 투표율이 급격히 높아져 영남권의 상오 투표율에 자극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투표율이 이같이 높으면 이회창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게 일반적 관측이었다.하지만 젊은 층의 참여가 높아지면서 김대중 후보가 득을 봤다는 주장도 있다.
  • “최선 다했다” 당직자 격려뒤 TV시청/3후보 움직임

    ◎이회창­조 총재와 부부동반 만찬/김대중­JP·TJ 만난뒤 휴식취해/이인젱­“예상밖 저조” 실망 역력 한나라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계속 박빙의 접전이 계속되자 19일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쥔채 개표상황을 초조히 지켜봤다.두 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이에 앞서 18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한뒤 중앙당사와 지구당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며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8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을 졸였다.수시로 참모들로부터 예상 득표율을 보고 받았다.앞서 이후보는 하오 5시부터 1시간쯤 구기동 자택에서 쉬다가 조순 총재와의 부부동반 만찬을 위해 한인옥 여사와 함께 집을 나섰다.투표마감 직후 “이후보가 1% 포인트 차이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뒤진다”는 문화방송의 예상득표율 보도를 승용차안에서 비서진으로부터 전해들은 이후보는 아무 말없이 웃어 넘겼다는 후문이다. 이후보와 조총재 부부는 삼청동 한정식집에서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 남짓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측근들로부터 시간대별 개표 상황을 전해 들었다.이후보를 수행한 인사들은 “예상득표율 자체의 신뢰성과 객관성이 떨어진다”라며 “자정이후 개표상황을 두고 보자”고 개표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 5시쯤 구기동 자택을 나서 서울 시내를 드라이브하며 마음을 가라앉혔다.이어 민족문화추진회 건물 1층에 마련된 구기동 제3투표구에서 한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이후보는 종로구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직행,취재 기자들과 아침식사를 함께 했다.이후보는 지난 3주간의 선거운동기간을 돌이키며 “가뭄이 한창이던 제주지역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단비가 쏟아졌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후보는 식사를 마친뒤 주요당직자들과 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동갑과 동을·대덕구 지구당과 충북도지부를 차례로 방문했다.비슷한 시각 한여사는 부산에 머무르면서 당직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중간개표에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전날 지병으로 숨진 대의씨(70)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한 뒤,하오 9시쯤 일산자택으로 돌아와 곧바로 TV 개표상황을 지켜봤다.김후보는 일부 성급한 당직자들이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는 가운데 이희호 여사와 단둘이 2층 안방에서 엎치락 뒤치락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선두경쟁을 긴장된 가운데 시청했다. 김대중 후보는 이에 앞서 하오 6시 40분쯤 여의도 공동선대본부 종합상황실에서 양당 당직자들을 격려했다. 김후보는 시종 웃음을 잃지 않은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마중나온 김종필 공동선대회의의장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조세형 권한대행,김근태 부총재 등 양당 지도부 30여명과 의장실에서 1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어 3백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발디딜 틈없이 몰려드는 가운데 간단한 인터뷰를 갖고 “나로서는 지난 6개월간 혼신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며 ‘후회없는 한판’임을 피력했다.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이기거나 지거나 결과가 나온 뒤에 말하겠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으나 예상 득표율에 대해선,“상당히 큰 표차로 이긴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압승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후보는 “이번 선거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하느냐,민주주의가 정착되느냐의 여부가 결정되는 중대한 선거”라고 의미부여를 한뒤,“국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정권교체를 이룰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후보는 평소대로 상오 6시쯤 일어나 조간신문을 꼼꼼히 살펴본 뒤 일산 자택과 이웃한 저동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초반개표 결과 3위가 확실시되자 하오 10시쯤 착잡한 표정으로 당사를 떠났다. 이후보는 앞서 하오 7시쯤 당사에 나와 종합상황실에서 박찬종 선대위의장,한이헌 정책위의장과 잠시 초반 개표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그러나 선두권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자 10여분만에 후보실로 자리를 옮기고는 한동안 상념에 잠기기도 했다. 이어 이후보는 9시30분쯤부터 여의도 당사 6층부터 2층까지 각 층을 돌며 비상근무중인 사무처 요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한 뒤 자택으로 향했다.이후보는 개표상황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내일 개표가 종료된 뒤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말문을 닫았다.
  • 충청표가 승패 갈랐다/지역별 득표 분석

    ◎확연한 ‘동이서김’… 수도권 DJ선택/서울 강남 이회창·강북 김대중 강세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서쪽벨트,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동쪽벨트간 접전은 서쪽벨트의 승리로 결론났다.특히 충청권에서 예상 밖의 김후보 약진은 50년 헌정사상 최초의 여야 정권교체의 동력이 될 만큼 승부를 가른 최대의 승부처가 됐다. ○초반 엎치락 뒤치락 15대 대선은 대통령선거 사상 유례없는,역전과 재역전이 수없이 거듭된 극적인 드라마였다.18일 하오 7시쯤 개표가 시작된 이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2위 순위가 시시각각 엎치락 뒤치락하는 시계제로(영)의 안개속 혼전을 계속했다. 그러나 개표 3시간30분 뒤인 하오 10시30분경 승패의 명암이 조금씩 드러났다.김후보가 이후보와 득표율에서 0.1%포인트차씩 10-20분 간격으로 격차를 벌이며 1위로 올라선 것이다.개표율 35%였던 10시50분,김후보는 3백60만표,이후보는 3백50만표로 10만표차로 벌어졌다.득표율로는 1.0%포인트차였다. 이런 득표율 격차추이는 자정을 전후로 1-1.7%포인트차로 고착화되는 양상을 띠었다.자정쯤 각 방송사의 개표방송은 김후보의 예상득표를 1천24만3천여표(40.2%),이후보는 9백86만5천여표(38.7%)로 김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강원선 이회창 1위 개표직후엔 이회창 후보가 선두를,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2위를 달렸다.그러나 개표율이 1%를 넘어서고 전국 곳곳의 투표함이 열리면서 상황은 급변했다.김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이회창 후보 맹추격에 나섰다.개표율이 높아지면서 김후보는 호남과 서울,경기,충청권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오며 득표율도 힘차게 올렸다.전국 개표율 3.2%였던 하오 8시40분.1,2위간 득표율이 3%포인트 차로 좁혀졌다.이회창 후보가 40.7%,김후보 37.7%로 양자간 박빙의 싸움이 뚜렷해졌다.이인제 후보는 19%대로 일찍이 3위권으로 쳐졌다. 19일 0시50분 현재 16개 시·도 가운데 이회창 후보는 대구(72.6%),경북(62.7%),경남(55.8%),부산(53.3%),울산(51.5%)에서 50% 이상을,김후보는 광주(97.3%),전남(94.6%),전북(92.1%)에서 90%를 넘는 득표율을 올렸다.경합지역인 서울과경기,인천,대전 충청에선 선두의 김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1∼5%포인트차로 따돌렸고,강원에선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 이인제 후보를 13∼20%포인트차로 크게 벌리며 표를 착실히 쌓았다.서울의 경우 두 후보간 우열을 쉽게 가릴수 없는 대접전이 벌어졌다.8% 포인트차로 예상됐던 두후보간 격차는 투표함이 열리면서 실제 2∼5% 포인트차로 이후보가 바싹 뒤쫓는 형국이 됐다. ○거제 이인제 선두 1백만표 득표는 이후보가 먼저 하오 9시20분쯤 기록했다.그러나 각 방송사 개표방송에서 9시54분쯤 김후보가 이후보와 동률을 기록한 뒤 30여분간 1,2위간 밀고 밀리는 시소게임을 벌였으나 곧바로 김후보는 선두를 놓치지 않고 표차를 벌여갔다. 서울을 보면 서초갑을 강남갑을 송파갑을 양천갑 등 중산층이 밀집한 지역은 이후보,대부분의 강북지역은 김후보가 강세를 보이며 밀고 밀리는 접전을 거듭했다.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도 접전을 벌였으나 예상대로 김후보가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 한편 김영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는 예상을 깨고 경남지역에선유일하게 이인제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달렸다.
  • 2%차 접전… 박수·한숨 엇갈려/3후보 진영 표정

    ◎한나라당­역전 기미 안보이자 낙담/국민회의­“우리가 이긴다” 자신만만/국민신당­3위 머물자 득표율에 관심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 관계자들은 18일 저녁부터 19일 새벽까지 시시각각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결과를 피를 말리며 지켜봤다.특히 선두다툼을 벌인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측은 19일 새벽까지 손에 땀을 쥐며 방송 속보를 지켜보다 새로운 개표결과가 발표될 때마다환희와 실망감이 교차했다. ▷한나라당◁ 이날 투표가 끝난직후 문화방송이 이회창후보의 득표율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 1% 뒤지는 것으로 예상득표결과를 보도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당 기관의 조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며 역전을 장담했다.한나라당은 막상 공식개표가 시작되면서 열세로 예상했던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도 앞서가는 등 이회창 후보가 전체적으로 초반에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러면 그렇지”라며 환호하기도. 그러나 밤 8시38분쯤 김대중 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하자 다시 긴장감에 휩싸였다가 9시쯤부터 1% 차이로 선두를 되찾자 다소 안도.이때 당사에 나타난 김윤환 선대위의장은 “부재자 투표에서 선전하고 대구·경북에서 예상만큼 표를 얻었기 때문에 25만~30만표를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동안 이회창 후보가 1∼2% 차이로 지키던 선두자리를 10시쯤 다시 김대중 후보에게 빼앗긴 뒤 0.1% 차이를 두고 수십차례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당직자들은 “정말 피를 말린다”고 토로했다.당직자와 사무처요원들은 상황실에서 TV를 지켜보다 9시20분 이회창 후보가 1백만표를 넘어서자 환호를 올렸으며,일부 관계자들은 “MBC는 반성하라” “이인제가 나라를 팔아먹을뻔 했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가 30%쯤 진행된 11시를 넘어서면서 김대중 후보가 선두에 나서 1%의 득표율 격차를 유지하면서 표차를 계속 늘려나가자 “정말 정권이 바뀌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김후보의 반전이 계속되는 동안 김덕룡·강창성 선대위원장·민관식·김명윤 고문·김중한 서울시지부장 등이 상황실에 나타났다가 이후보의 역전기미가보이지 않자 당사를 떠났다. ▷국민회의◁ 여의도 당사와 선경증권빌딩의 공동선대본부 상황실에서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당직자들은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불과 1% 미만의 표차이로 선두가 뒤바뀌는 접전이 계속되자 TV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당원들은 김후보가 앞설 때는 환호성을 터뜨리다가도 이후보가 뒤집으면 탄식하는 등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에 애를 태웠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이해찬 선거기획본부 부본부장은 “결국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심감을 보이면서도 “하지만 표차이가 미세하면 재검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당직자들은 개표 초반 김후보가 이회창 후보에 다소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후보의 표밭인 영남지역의 개표가 김후보의 강세지역에 비해 빠르기 때문아니냐’고 서로를 위안했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그러나 충청지역에서 이회창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따돌리기 시작하자 “역시 JP(김종필 선대회의의장)”라면서 이른바 DJT연대를 성사시킨데대해 새삼 안도했다. 박태준고문은 밤 10시쯤 집으로 돌아가 TV로 개표방송을 지켜봤으나,김의장은 “압도적으로 승리할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면서 의장실에서 바둑을 두며 밤새 개표상황을 보고받았다.한편 이날 밤 공동선대본부에는 두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에다 내·외신을 포함한 300여명의 보도진이 가세,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신당◁ 개표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인제후보가 줄곧 3위에 머무르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애써 자위하는 모습들이었다.개표 직후 한때 고위당직자들과 사무처 요원들로 북적였던 여의도 당사 6층의 종합상황실은 밤 10시쯤 이인제 후보가 당사를 떠나면서 속속 자리를 떠 일찌감치 파장 분위기를 보였다. 이후보의 낙선이 확실시되자 사무처 당직자들은 개표상황을 전하는 TV앞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을 보였다.특히 박빙의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회창·김대중 후보의 득표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선이후 정국에서의 유·불리를 따지기도 했다.일부 당직자들은 김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제칠 때마다 박수를 치기도 해 두 후보에 대한 정서를 대변하기도 했다.한당직자는 “선거과정에서의 대립관계를 감안할 때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어려운 여건에서 20% 안팎의 득표를 올린 것은 그나마 선전한 것”이라고 서로를 격려했다.
  • 여론조사 결과도 살얼음판 승부

    ◎KBS 2.9%­SBS 0.9%­CBS 0.6%/MBC 1%­중앙일보 0.4%차 DJ 우세/미디어리서치만 이회창 0.3% 앞서 18일 투표가 끝난 직후 일부 방송사 등 언론사들이 공개한 출구 조사 결과,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작게는 0.4%에서 많게는 2.9%로 오차 범위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상오9시부터 하오2시 정도까지의 시간대에 수 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어서 최종 개표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특히 1,2위의 차이가 박빙에다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새벽 2시쯤 의실제 개표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사별로 보면 KBS는 김후보가 40.8%의 지지율로 37.9를 획득한 이후보를 2.9% 앞섰다.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19.8%를 얻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는 김후보와 이후보가 각각 40.1%와 39.3를 얻어 김후보가 0.9% 앞섰으며 국민신당 이후보는 19.2%로 집계했다.기독교방송이 6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뢰도는 95%%,오차 범위 ±1.96로 김후보가 38.9%,이후보가 38.3%로 김후보가 0.6% 앞섰다고 밝혔다.국민신당 이후보는 20.7%였다. 중앙일보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김후보가 40%,이후보가 39.6%로 0.4% 앞섰다.MBC는 투표가 마감된 하오 6시 김후보가 39.9%,이후보 38.9%로 1% 차이로 김후보가 앞섰다는 갤럽조사결과(신뢰도 ±2)를 보도했다.국민신당 이후보는 19.7%를 얻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후보는 서울,인천,광주,대전,경기,충북,충남,전북,전남 등 9개 시·도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한나라당 이후보는 부산,대구,울산,강원,경북,경남,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앞섰으며 국민신당 이후보는 16개 시·도 어느 한 곳에서도 선두를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김후보는 46.8%를 얻어 38.8%를 획득한 이회창 후보를 8.0% 차로 크게 제쳤다고 갤럽조사는 전했다. 그러나 미디어리서치가 1만254명을 대상으로 투표 당일 조사와 투표 전날인 17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예상 득표율을 종합 분석한 결과,한나라당이 후보가 39.4%로,김후보의 39.1%보다 0.3%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 “선거비 줄인 미디어선거 새장”/특별취재반 선거운동 결산방담

    ◎부동층 급증… 막판까지 승부 예측불허/비방·폭로 위험수위… 정책대결 아쉬움/소규모 거리유세 새 풍속… 대규모 옥외집회 사라져 개정선거법에 따라 미디어 중심으로 처음 치러진 이번 대통령선거는 3후보들간의 박빙의 접전속에 숱한 기복이 교차했고 곡절도 많았다.이번 선거는 IMF체제 출범과 함께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부동층이 느는 선거사상 초유의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의 공식선거운동 기간동안 숨가쁜 대선 현장을 누벼온 서울신문 대선특별취재반 일선기자들의 체험담을 방담으로 엮어 이번 대선의 의미와 각 후보들의 명암 등을 정리해봤다. -각 후보진영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느라 고달픈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이회창 후보의 신경식 비서실장은 선거일 전날인 17일 유난히 발이 아파서 양말을 벗어보니 발톱이 빠져있었다고 합니다.그야말로 발톱 빠지도록 뛰었다는 말이 실현된 것이죠. -이인제 후보의 버스투어는 수행원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강행군이었다는게 중론입니다.워낙 많은 곳을 누비다 보니 취재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하루에 10여개 시·군을 도는게 예사였죠.끼니도 전부 시장에서 때우다시피 했습니다.때문에 국민신당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팔도의 떡볶이 맛은 다 보고 다녔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후보들 하루 10여곳 유세 -후보 유세때 시장상인들이 손때가 묻은 만원짜리 지폐나 건강 상품 등을 후보에게 건네주며 선전을 당부한 일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경우 대구·경북과 충청권의 시장 지역유세때 상인들이 즉석 모금한 만원짜리 지폐들을 비닐봉투에 담아 “깨끗한 정치의 상징”이라며 흔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김대중후보나 이인제후보의 경우도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지난 12일 강원도 속초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던 김옥천·최정식 두 전 의원이 여관에서 가스질식 사고로 숨지는 바람에 눈물을 뿌린데 이어 선거 전날인 17일에는 친동생 대의씨가 숨을 거두는 슬픔을 겪어야 했습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공동선대위를 구성한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충남 공주의 한 고승이 ‘김대중 총재가 세번 눈물을 흘리면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을 한적이 있다“면서 “괌 대한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신기하 의원까지 포함하면 세번 슬픔을 당한 셈”이라고 승리를 장담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더군요.각 후보진영은 역술가들의 점도 최대한 활용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선거비용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봅니다.르포취재를 통해 각 정당의 씀씀이가 과거보다 크게 줄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이달 초 강원도의 한 곳을 방문했을때의 일인데그 지역 국회의원을 우연히 만났습니다.방금 서울을 다녀오는 길이라더군요.중앙당에서 한푼도 내려보내 주지 않아 친구들에게 돈을 꾸어 왔다는 겁니다.지구당마다 거액이 지급됐다는 14대 대선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죠. ○TV토론 집착 현안 소홀 -미디어 선거가 ‘돈안드는 선거’에 기여한 바는 커지만 역으로 구체적인 정책비전 등 후보의 진면목 보다는 영상이나 화장술로 가공된 이미지로 표심의 향방을가름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었다는 평가입니다.브라운관을 통해서 후보들이 직접 정책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들의 정치의식이 높아진 점등은 긍정적인 대목입니다.특히 보들의 과거 전력이 낱낱이 공개됨으로써 앞으로 대권을 꿈꾸는 사람들은 20∼30년전부터 자기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남겼습니다. 그러나 각 당은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개발이나 민생현안에 치중하는 대신 TV광고나 합동토론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데 전력의 초점을 맞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옥외 군중집회가 폐지되기는 했지만,후보들이 유권자가 모인 곳을 찾아가는 대담,연설회에도 일부 청중동원이 눈에 띄었습니다.어차피 연설회가 열리는 지역의 지구당위원장으로서는 후보가 청중도 없는 썰렁한 상태에서 연설을 하도록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유례없이 돈이 돌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과거와 다른 신선함을 선사했습니다.심지어 한나라당은 지역구 위원장 부인들이 후보부인과의 만남에서 정색을 하고 “돈이안돌아 지역에서 곤란하다”고 호소했다는 후문입니다. -미디어선거로 돈안드는 풍토를 조성했다지만 일부 후보들은 TV광고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사례도 있었습니다.이부분은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대선은 여론조사 선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여론조사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특히 이회창 후보의 참모들 사이에는 병역시비로 이후보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할때 ‘마의 월요일’이라는 말이 나돌았습니다.선거 2∼3개월을 앞두고 이후보가 지지율 회복을 위한 이벤트를 시도할 때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터져나와 찬물을 끼얹었는데 조사 시점이 공교롭게도 거의 월요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결과 간접홍보 -지난달 26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부터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가 금지된 뒤 각당은 자기측에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식적으로 흘리며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간접홍보하기도 했습니다.이같은 현상은 투표일 3일전부터는 실체없는 여론조사 결과의 난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회의는 이번 대통령선거를 위해 일찌감치 지난해 8월 선거전략을 짜기 위한 여론조사를 했다고 합니다.그 결과 ‘정권교체’를 윈하는 응답이 33%,‘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답변이 62%로 나왔답니다.국민회의가 이번 대선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주구호로,‘바꿔야 산다’를 양념으로 사용한 것은 이 때문이라는 겁니다. 또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불안하게 느끼는 응답이 많아 이른바 ‘DJP연대’와 ‘DJT연대’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폭로와 비방이 난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특히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폭로 공방은 가히 첩보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습니다.지난 10일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가 고의감량했다고 주장한 병무청 직원의 기자회견이 좋은 예입니다. 이날 아침 한나라당은 급거 귀국한 이후보의 차남 수연의 신장측정을 통해 병역시비를 털어 버리려 했습니다.후보직을 걸고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이인제 후보가 궁지에 몰리는 듯 했죠.그러자 이날 밤 국민회의가갑자기 병무청 직원의 양심선언을 들고 나왔습니다.일주일 전부터 준비했던 회견이라는 점에서 우연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이회창·이인제 후보간의 균형을 이루려는 국민회의 나름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폭로전이 난무한 가운데서도 국민신당은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국민회의가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물고 늘어지다 거꾸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습니다.이회창후보 차남 수연씨 신장조작 의혹이 한 예입니다.처음 이의혹은 국민회의가 제기한 것인데 이인제 후보가 후보직을 걸고 공세를 펴다 결국 수연씨의 신장측정으로 궁지에 몰린 것입니다. -이인제 후보는 한때 지지도가 30%를 넘었으나 ‘청와대 2백억원 신당지원설’ 등이 터져나오면서 10%대까지 하락하는 희비를 맛보았습니다.물론 지지율 하락은 청와대 지원설외에도 자금과 조직력 열세,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못미치는 의석확보 등 갖가지 요인이 겹쳤지요. ○막판 무리한 성명 봇물 -선거 막바지 각당은 하루에 20건이 넘는 성명과 논평을 쏟아냈습니다.특히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한 한나라당에는 이사철 대변인과 맹형규·권오을 선대위대변인 등 3명의 대변인과 무려 13명의 부대변인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을 상대로 포격을 해댔습니다.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이르자 부대변인단은 ‘무리한’ 성명이나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예를들어 국민회의를 빗대‘서울에 붉은 정권을 세울 수는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심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선거 역시 큰 틀은 지역대결이었다고 말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다만 영남지역에서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영·호남간의 직접적인 감정대립은 완화된 것 같습니다.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16일 광주를 방문한 것을 둘러싸고 각당이 ‘자작극 논란’을 벌인 것은 씁슬한 대목 입니다. ○병역·IMF 재협상 쟁점 -이번 선거전의 최대 이슈는 이회창 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 공방과 IMF재협상 공방이었습니다.이회창 후보는 지난 7월21일 신한국당 대통령후보경선이 끝난뒤 여론지지율 50%가 넘어,그런 추세를 유지했다면 ‘선거를 할 필요도없는 상황’이 됐을 것입니다.그러나 두 아들 병역의혹이 제기되면서 당내 분란이 시작돼 지지율이 한때 15%까지 내려갔고,막판까지 고전한 것이죠. -한나라당은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의 IMF재협상 주장은 ‘딱 떨어지는’ 공격감이었는데,일반 유권자들이 그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득표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와 했습니다.오히려 농촌지역에서는 국민회의측의 농가부채 ‘탕감’이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자 “국민회의 공약은 탕감이아니라 경감이며,이는 한나라당의 정책과 똑같은 것”이라고 연설회가 열릴때마다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의 최대 특징은 유권자들이 냉정하게 선거판을 끝까지 지켜봤다는 점을 꼽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경제위기를 능가할만한 쟁점이 없었다는데도 원인이 있지만,각 당의 그 무수한 폭로와 공세에도 유권자들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예전같으면 이 정도의 쟁점이었다면 판세가 바뀌도 숱하게 바뀌었을텐데,어느 것도 흐름을 바꾸어 놓은 파괴력은 갖지 못했습니다.
  • 지지후보 앞설때마다 “파이팅”·“만세”/밤샘개표 이모저모

    ◎개표초반 선두자리 10분 단위로 엎치락 뒤치락/국민신당 득표율 저조에 초반부터 파장분위기/“예측보도 방송사 방화” 협박전화에 경찰출동 소동 【전국 종합】 사상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됐던 15대 대선은 18일 하오 11시부터 여론조사기관들의 예상대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1% 이상 앞서 나가자 김후보의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듯 했다.특히 자정을 넘어서면서 김후보가 이후보를 20만표 이상 따돌리면서 최종개표결과 35만표 이상으로 김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 득표율이 나오자김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김후보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면 대리마을 김후보의 친조카 김홍선씨(35) 집에서 TV를 통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하오 10시부터 김후보가 이후보를 제치고 선두에 나서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 이들은 김후보가 앞설 때마다 “역전이다”,“으샤 으샤”를 외쳤으며,김후보가 이후보를 제치고 먼저 2백만표를 넘어서자 일제히 “와”하며 환호. ○…이회창 후보의 10촌 동생 이회운씨(57·군의원·충남 예산군 신양면 신양리 379의 3)의 집 거실에는 이후보의 친인척과 이웃주민 20여명이 모여 숨을 죽인채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이들은 김대중 후보와 엎치락 뒤치락하는 과정에서 이후보가 앞설 때면 “이회창 화이팅’을 외치며 흥분. 그러나 하오 11시부터 이후보가 1% 차이로 김후보에게 뒤지자 “곧 역전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기대를 포기하지 않는모습. ○…국민신당 대구시지부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이인제후보가 3등으로 나타나자 망연자실해 하는 모습. 특히 일부 지역에서 김대중 후보보다 이후보의 득표율이 낮게 나타나자 “믿을수 없다”며 일부 당직자들이 자리를 뜨는 등 개표 초장부터 파장분위기가 역력. ○…김후보가 박빙으로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갔음에도 광주와 전남지역 주민들은 안절부절하는 모습. ○…하오 7시쯤 수영구 민락동 부산 MBC보도국에 한 남자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예측방송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선 왜 방송을 하느냐”면서 “계속 예측방송을 하면 사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버리겠다”고 협박해 경찰이 긴급출동하는 소동을 연출. ○…하오 8시50분쯤 대구 북구 침산동 북구청에 마련된 개표장에 김후보의 대구·경북지역선거대책위원장인 자민련 박철언 의원과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이 참관증없이 들어가려다 다른 정당 참관인의 항의를 받고 박의원은 5분만에 퇴정. 박의원은 “법대로 하는데 할 말이 없다”며 관계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한 뒤 물러났으나 추의원은 수행비서를 시켜 즉석에서 선관위로부터 참관증을 교부받아 개표상황을 참관. ○…서울 마포을 투표구는 하오 6시25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시작으로 개표에 돌입. 한나라당 참관인들은 부재자 투표함에서 두 아들 병역문제로 곤욕을 치른 이회창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전을 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 국민회의와 국민신당측 참관인들은 다소 당황하는 모습. 그러나 일반투표함에서 예상대로 이후보와 김후보가 엎치락 뒤치락하자 숨을 죽이며 개표과정을 참관. ○…서울 관악을 지역 개표소가 마련된 서울 관악구 신림동삼성고 체육관에는 하오 8시쯤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개표작업이 진행. 유철균 관악을 선관위원장(서울지법 민사26부 부장판사)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대선인데다 근소한 차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개표하겠다”고 선언. ○…서울 양천갑 개표장이 마련된 서울 양천구 진명여고 대강당에는 하오 7시30분쯤 부재자투표함부터 개함됐으나 1시간 이상이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자 정당참관인들은 연신 물만 마시며 속을 태우는 모습. ○…서울에서 가장 먼저 개표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구로갑 구로구청 개표소에는 개표결과 발표에 따라 각 후보지지자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 ‘손에 땀쥔 승부’ 환호·탄식/새 대통령 뽑던 날

    ◎호남주민들 “이겼다” 한밤 거리축제/유권자들 밤새 TV 보며 희비 엇갈려/“누가 되든 우선 경제회복부터…” 기대 전국민이 손에 땀을 쥐고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었다. 21세기를 열어갈 새 대통령을 가리는 개표 작업은 밤새 팽팽한 긴장 속에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가정에서 일찌감치 저녁상을 물리고 TV 앞에서 김대중·이회창 두 후보의 숨가쁜 선두 다툼을 지켜봤다. 개표가 시작된 직후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하며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시소게임을 벌이면서 김후보가 밤 11시쯤부터 앞서 나가자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느라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는 새벽까지 불이 켜져 있는 집이 많았다. 특히 광주와 전남북 시민들은 개표 초반부터 뒤지던 김후보가 자정쯤부터 이후보와 표차를 빌리며 앞서가기 시작하자 도심으로 나와 환호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는 하오 7시를 넘어서면서 차량 통행이 크게 줄었으며 유흥가 일대는 썰렁했다. 각 후보 진영도 우열이 얼른 드러나지 않고 선두다툼이 계속되자 일희일비를 거듭했다. 시민들은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 경제위기를 타개하고 지역주의와 정경유착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줄 것을 바랐다.아울러 선거 후유증을 조속히 수습,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리고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잡아줄 것을 주문했다. 개표는 이날 하오 6시30분쯤 경북 포항 북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돼 7시30분쯤부터는 전국 303개 개표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개표가 시작된 뒤부터 이·김 두 후보가 박빙의 선두 툼을 벌이자 중앙선관위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성에 초점을 두라’고 지역 선관위에 지침을 시달하는 등 시비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애를 썼으며 일선 개표소의 선관위 직원과 개표요원,정당 참관인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개표 작업을 주시했다. 이에앞서 투표는 이날 상오 6시부터 하오 6시까지 포근한 날씨 속에 차분하게 진행됐다. 경제위기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 등으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마다 유권자들이 줄을 이어 80%가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관위 박기수 선거국장(53)은 “공정한 선거관리만이 새 대통령에게 정통성을 부여하고 국민들을 결집할 수 있다고 여겨 후보 결정 순간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둬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봉천본동 일심교회에서 투표를 한 이기문씨(34·회사원)는 “내 한 표가 5년 동안 국운을 결정한다는 생각으로 경제난을 해결할 후보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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