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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에서 새 시장을 뽑는 부산이 최대 혼전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은 열린우리당의 오거돈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시작됐으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맹추격,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마지막 휴일인 30일 텃밭인 부산을 방문,막판 지원 유세를 펼쳤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부산시장 선거를‘영남 교두보’확보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선거일 나흘 전인 1일 부산으로 내려가 지원유세에 나선다. 서울신문사의 자체 분석과 각 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해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지역 4곳 가운데 부산의 경우 개인지지도에서는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가,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각각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전남은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선 가운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여당발전론’을,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의 제주 개최 실패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혼전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지도부의 선거 지원전도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31일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며,동시에 최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벤트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진 후보가 개인적으로 계획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6·5재보선 부산시장 오차범위 내 ‘혼전’

    6·5재보선에서 새 시장을 뽑는 부산이 최대 혼전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전은 열린우리당의 오거돈 후보가 다소 앞선 가운데 시작됐으나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맹추격,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마지막 휴일인 30일 텃밭인 부산을 방문,막판 지원 유세를 펼쳤다.반면 열린우리당은 부산시장 선거를‘영남 교두보’확보와 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 아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신기남 의장은 선거일 나흘 전인 1일 부산으로 내려가 지원유세에 나선다. 서울신문사의 자체 분석과 각 당의 판세분석을 종합해 보면 광역단체장 선거지역 4곳 가운데 부산의 경우 개인지지도에서는 열린우리당 오거돈 후보가,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각각 간발의 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경남은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앞선 가운데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가 추격하는 상황이다.전남은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가 민주당 박준영 후보를 다소 앞선 가운데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와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열린우리당은 ‘여당발전론’을,한나라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의 제주 개최 실패 책임론을 각각 제기하고 있다.혼전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여야 지도부의 선거 지원전도 갈수록 과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과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31일 열린우리당이 제주도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며,동시에 최상급 연예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면서 “이벤트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진 후보가 개인적으로 계획할 수는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한 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부상 ‘비상’

    프로야구 각 구단마다 부상 선수들이 속출,비상이 걸렸다.특히 이들의 상당수가 팀을 이끌고 있는 간판급 선수들이어서 2위와 8위가 고작 3경기차로 박빙의 혼전을 펼치고 있는 요즘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생애 첫 홈런왕을 노리던 현대의 주포 심정수(29)는 오른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최근 3경기에 결장하다 결국 2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현대는 정밀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1주일 정도 엔트리에서 빼기로 결정한 것.최근 송지만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심정수의 몫을 해내고 있지만 심정수의 공백은 공수는 물론 팀 분위기 전반에 악영향을 줄 것이 틀림없다.게다가 다승 공동 선두(7승) 김수경과 최근 4연패의 정민태,클리프 브룸바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올 시즌 대도약을 꿈꾸는 롯데도 울상이다.지난달 24일 LG전에서 2루수인 간판타자 조성환이 오른쪽 손목에 타구를 맞아 빠진 공백을 신명철이 2할8푼대의 타격으로 훌륭히 메워 왔다.그러나 27일 광주 기아전에서 신명철마저 왼쪽 새끼손가락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조성환이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이고 마땅한 2루수감이 없어 내야 수비에 구멍이 생겼다. 삼성의 4번타자이자 ‘안방마님’인 진갑용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못한다.한동안 쉬어야 하지만 하위권으로 처진 팀 사정상 대타 요원으로 1군에서 버티고 있다.그나마 타격에서 제몫을 해내 다행인 셈. 기아의 선발 훌리오 마뇽은 앞선 26일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1안타 완봉승 등 4승을 챙기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던 마뇽의 이탈로 기아는 벼랑에 섰다.에이스 김진우의 결장 속에 출발한 기아는 이미 토종에이스 최상덕과 이대진,마무리 신용운 등이 줄줄이 빠져 한숨을 더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타격왕 1일 천하

    타격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개막 두달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자고 나면 타격 선두가 뒤바뀌는 ‘1일천하’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홈런 타격 타점 선두를 질주,‘트리플 크라운’을 꿈꾸는 특급 용병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지난 26일 두산과의 수원 연속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루 만에 타격 3위(타율 .356)로 밀려났다.그러나 19홈런과 48타점으로 두 부문에서는 여전히 단독 선두.브룸바에게 선두를 빼앗겼던 이진영(SK)은 이날 문학 한화전에서 안타 1개를 뽑아 1위(.363) 자리를 되찾았다.하지만 이영우(한화)가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이진영을 단 1리차 2위로 위협,박빙의 경쟁을 가열시켰다. 게다가 올시즌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김기태(SK)가 4위(.353),지난해 리딩히터 김동주(두산)가 7위(.342)로 맹렬히 추격하는 등 10위권 선수들이 1위와 3푼차로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타격 10위권에는 브룸바를 비롯해 5위 알 마틴(.351 LG),6위 제이 데이비스(.347 한화),10위 로베르토 페레즈(.330 롯데) 등 외국인 선수가 4명이나 포진,토종-용병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1998년 용병제도가 도입된 이후 외국인 선수가 타격왕에 오른 적이 없어 초유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이영우.프로 9년차인 그는 타격 2위에 최다안타 2위(63개),득점 1위(46점),도루 7위(8개),출루율 4위(.459),장타율 5위(.592) 등 최고조의 타격감을 뽐내 생애 첫 타격왕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편 27일 광주경기에서 롯데는 염종석이 호투하고 페레즈가 1-0으로 앞선 7회 통렬한 쐐기 만루포를 뿜어 기아를 6-4로 눌렀다.염종석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1998년 9월12일 광주 경기부터 이어져온 기아전 6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기아는 7회 마해영의 1점포(6호)로 19경기 연속 팀 홈런을 이어갔다.삼성-LG(잠실),한화-SK(문학),두산-현대(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
  • [NBA] 레이커스 ‘하이 파이브’

    초호화 ‘베스트 5’가 오랜만에 제 기량을 발휘한 LA 레이커스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레이커스는 26일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0-89로 완파하고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즌 초 칼 말론(41)과 함께 레이커스를 찾아온 36세의 노장 포인트가드 게리 페이튼(18점 9어시스트)이 먼저 불을 지폈다. 플레이오프 내내 슬럼프에서 허덕이던 페이튼은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상대의 밀착 수비에 막혀 전반 내내 무득점에 그칠 때 고감도 3점포와 빼어난 어시스트로 초반 박빙의 리드를 이끌었다. 페이튼의 분전에 힘입어 ‘브라이언트-샤킬 오닐’ 콤비도 살아났다.3쿼터 시작 1분만에 점프슛으로 첫 득점을 터뜨린 브라이언트는 후반에만 22점을 몰아넣으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고,오닐(22점 17리바운드 4블록슛)은 미네소타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케빈 가넷을 골밑에서 압도하며 백보드를 지배했다. 말론(11점 6리바운드)과 데븐 조지(12점)도 파상공세에 적극 가담해 레이커스는 1쿼터 초반 잡은 승기를 끝까지 지켰다. 미네소타는 부상 중이던 주전 포인트가드 샘 카셀(18점)이 모처럼 활약했지만 가넷(22점 11리바운드) 혼자 레이커스의 위협적인 골밑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케리 미스터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오차한계 범위에서의 ‘리드’로 케리 후보가 선전했다기보다는 포로학대 문제로 더욱 악화된 이라크사태 등 갖은 악재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이 바닥을 긴 측면이 강하다. 그런 만큼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보다 케리 의원이 좀처럼 뜨지 못하고 있는 게 오히려 미스터리다.정치 분석가들은 아직도 케리 의원의 이미지가 약한 반면,코너에 몰릴수록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결집되는 측면이 큰 것으로 본다. ●추락하는 부시의 지지율 CNN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찬성하는 응답자는 4월 초 49%에서 46%로 떨어졌다.반면 반대는 47%에서 49%로 높아졌다.앞선 뉴스위크 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42%는 긍정적,52%는 부정적으로 대답했다.부시가 잘못한다고 과반이 응답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CNN 조사에서 이라크 포로학대가 이라크 정책에 불신을 갖게 만들었다는 응답이 27%를 차지,포로학대 파문이 부시 대통령에게 치명타를 안겼다.따라서 이라크 군사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1%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대답은 49%로 치솟았다. 부시와 케리의 양자대결시 46% 대 51%로 케리 의원이 앞섰다.성인 1001명을 상대로 했으며 오차한계 범위는 ±4.1%이다.무소속 랠프 네이더까지 가세하면 케리 49%,부시 44%,네이더 6%의 순이다.뉴스위크 조사에서는 케리 46%,부시 45%로 박빙을 이뤘다. ●반사이익에 그친 케리 부시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4월’이었다.미군의 사상자 수가 급증했고 포로학대 파문이 터졌다.버클리대의 정치학 교수인 더글러스 스트랜드는 “4월1일 이후 이라크 문제는 대선의 핫 이슈가 됐고 동성애 등의 국내 문제는 유권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에게 ‘악재’인 게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케리 의원에게 ‘호재’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여론과 유권자의 이목이 포로학대와 백악관의 반응에 쏠려 있는 동안 케리 의원은 뒷전으로 밀렸다.그렇다고 케리 의원이 이라크전을 선거에 이용하는 데에도 부담이 있다. 뉴스위크 조사에서 미국인의 54%는 “미군이 해외에서 전투에 참여하는 동안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부시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의심을 품는 유권자가 증가,부시의 우위에서 케리와의 동률로 바뀌었지만 케리 의원쪽으로 지지가 확 쏠리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부시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포로학대 파문 이후 4% 포인트 하락해 24%에 머물지만,케리 의원의 핵심 지지층은 최고 22%에서 변화가 없다. mip@˝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와 與 진로

    열린우리당의 원내사령탑에 개혁을 추구하는 천정배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집권여당의 개혁드라이브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천 원내대표가 당과 청와대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데다 대야(對野)협상의 전면에 나선 적이 없어 개혁 드라이브가 어떤 식으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시대흐름은 개혁” 11일 원내대표 경선전은 우리당 당선자들의 전반적인 기류가 개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초 양 진영은 87:63(이해찬 의원측),89:61(천정배 의원측)로 제각각 자신들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다.천 의원이 얻은 78표는 당선요건인 76표보다 불과 2표 많은 것이다.천 원내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안정을 조화롭게 추구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내에 안정희구 세력이 만만찮음을 의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표는 20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몇몇 의원들은 “시대흐름이 개혁에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천 원내대표도 당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이 제가 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총선민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행보는 신중해질 전망이다.개혁세력을 등에 업은 데다 자신의 정치지향점이 개혁에 있다는 게 다 알려져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으로 나갈 법도 하지만 자칫 섣부른 개혁행보로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김혁규 총리내정설로 상생(相生)의 정치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피해갔다.또 언론개혁 등 자신이 선거기간중 강조했던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사견을 말할 권리가 없다.당내 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을 한번 더하고 상임위 배정도 빨리 마쳐 의정활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개원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여·야는 윈윈관계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정치력이다.우선 그는 곧 선출될 한나라당 원내사령탑과 마주앉아 상생의 정치를 일궈내야 한다. 그는 이와 관련,“끈질지게 협상하고 유연하게 대응,윈윈의 합리적인 타협을 모색하는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협상력을 우려하는 이가 적지 않다.당과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문화를 시급히 극복하고 대등한 관계가 되거나 의원들의 역량에 따라서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과거와는 다른 당·청·정 관계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당 원내대표 경선] 천정배 원내대표와 與 진로

    열린우리당의 원내사령탑에 개혁을 추구하는 천정배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집권여당의 개혁드라이브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천 원내대표가 당과 청와대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데다 대야(對野)협상의 전면에 나선 적이 없어 개혁 드라이브가 어떤 식으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시대흐름은 개혁” 11일 원내대표 경선전은 우리당 당선자들의 전반적인 기류가 개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초 양 진영은 87:63(이해찬 의원측),89:61(천정배 의원측)로 제각각 자신들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최종 결과는 말 그대로 박빙이었다.천 의원이 얻은 78표는 당선요건인 76표보다 불과 2표 많은 것이다.천 원내대표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안정을 조화롭게 추구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당내에 안정희구 세력이 만만찮음을 의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표는 20표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이해찬 후보를 지지한 몇몇 의원들은 “시대흐름이 개혁에 있다는 방증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천 원내대표도 당선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원들이 제가 더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총선민의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행보는 신중해질 전망이다.개혁세력을 등에 업은 데다 자신의 정치지향점이 개혁에 있다는 게 다 알려져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으로 나갈 법도 하지만 자칫 섣부른 개혁행보로 국정혼란을 초래하는 우(愚)를 범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당선 직후 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김혁규 총리내정설로 상생(相生)의 정치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피해갔다.또 언론개혁 등 자신이 선거기간중 강조했던 개혁방안에 대해서도 “이제 사견을 말할 권리가 없다.당내 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을 한번 더하고 상임위 배정도 빨리 마쳐 의정활동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국회 개원준비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다. ●“여·야는 윈윈관계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원내대표로서의 그의 정치력이다.우선 그는 곧 선출될 한나라당 원내사령탑과 마주앉아 상생의 정치를 일궈내야 한다. 그는 이와 관련,“끈질지게 협상하고 유연하게 대응,윈윈의 합리적인 타협을 모색하는 상생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그의 협상력을 우려하는 이가 적지 않다.당과 청와대 및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는 “당이 청와대와 정부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문화를 시급히 극복하고 대등한 관계가 되거나 의원들의 역량에 따라서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선언,과거와는 다른 당·청·정 관계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감독의 선택

    2004년 한국프로야구는 시즌 전의 예상과는 달리 현재 치열한 순위싸움 중이다.이런 박빙의 순위 경쟁을 하게 되면 가장 피가 마르는 사람은 감독이다. 야구는 단체 경기이면서도 가장 세밀하게 개인 기록을 집계한다.따라서 팀 성적이 좋지 않아도 개인 기록만 좋으면 혼자 웃을 수 있다.코치도 자신이 담당한 선수들의 기록만 좋으면 흐뭇한 심정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다.왕년에 홈런 타자로 명성을 날린 모 선수는 팀이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어도 자신이 홈런을 날리면 주위의 눈치를 안 보고 너무 기뻐하다가 눈총을 받기도 했다.결국 그 선수는 은퇴 후에 아무도 지도자로 불러주지 않았고 철 없던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 팀 성적이 나쁜데 선수가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면 감독은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특히 연속 경기와 관련된 기록은 더욱 고민스럽다.연속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는 아무리 성적이 나빠도 한번은 출전을 시켜줘야 한다.타자가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세우고 있으면 아무리 천적 투수가 나와도 대타를 내보내지 못한다.투수가 연승 기록을 이어가면 아무리 난타를 당해도 최소한 동점을 허용하기까지는 기다려 주어야 한다. 심지어 상대 선수가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고의 4구로 내 보내면 여론의 빗발치는 질타를 듣는 스포츠가 야구다.다른 스포츠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지도자는 없다.야구 감독만 영어로 ‘Coach’가 아니라 ‘Manager’로 번역되는 이유이기도 하다.기술만 지도하는 게 아니라 경영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실제로 메이저리그 초창기인 19세기 후반의 감독은 대부분 구단주를 겸했다.프로야구의 재정 규모가 놀랄 만큼 커진 20세기로 접어들면서 감독은 구단주에게 고용되는 신분으로 변했지만 감독에게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성적이 좋지 않으면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게 된 것이다.이런 고민을 안 해도 됐던 유일한 사람은 필라델피아의 감독이었던 코니 맥.그는 구단주를 겸했던 덕에 짤릴 걱정은 없었다. 1901년부터 무려 50년간을 말뚝 감독으로 지내며 3776승을 올린 역대 최다승 감독이 됐다.하지만 패전은 승보다 더 많은 4025경기나 됐다.감독을 다른 사람에게 시켰다면 연봉은 더 들었겠지만 승도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10-0으로 이기고 있는 경기의 7회쯤 되면 감독은 선발 투수를 아끼기 위해 구원 투수를 넣어야 하는지,아니면 구원 투수를 아끼기 위해 완투를 시켜야 하는지 고민한다.선발 투수에게 완봉승이나 노히트 경기의 영예를 주는 것은 다음 문제다.감독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다.감독을 비난하기보다는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면 야구가 더 재미있다. 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tycobb@sports2i.com˝
  • 총선 무효소송 3~4건에 그칠듯

    17대 총선과 관련한 각종 선거소송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던 선거상황을 감안할 때 다소 의외다. 선거소송 제기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당이 5일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선거무효소송이나 당선무효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낙선자는 2명에 불과하다. 충남 당진에서 9표차로 낙선한 열린우리당 박기억 후보와 인천 남을에서 425표차로 떨어진 한나라당 윤상현 후보가 주인공.박 후보는 당초 자민련 김낙성 후보에게 25표차로 낙선했으나 개표 당일 재개표를 실시한 끝에 9표차로 표차가 줄어 투표함 보전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조만간 당선무효소송을 낸다는 예정이다.윤 후보는 선관위가 유권자들에게 보낸 후보자 정보공개 자료에 당선자인 열린우리당 안영근 후보가 세금을 체납했다가 뒤늦게 낸 사실을 누락했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중비 중이다. 반면 충북 제천에서 245표차로 낙선한 한나라당 송광호 후보나 서울 양천을에서 432표차로 떨어진 같은 당 오경훈 후보 등은 “선거결과에 문제가 없는 만큼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며 소송을 포기했다.이에 따라 17대 총선 선거관련 소송은 많아야 3∼4건에 불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초 이번 총선에서는 1% 미만의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이 10여곳,5% 미만의 박빙승부를 펼친 지역이 30여곳에 이르러 선거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었다.지난 16대 총선에서는 28건,15대 총선에서도 9건의 선거소송이 제기됐었다. 이처럼 이번 총선에서 선거소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선관위의 선거관리가 엄격해진데다 전자개표 등으로 개표과정에 대한 불신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與 6월 재보선 ‘올인’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6·5’ 재·보궐 지방선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4·15총선처럼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른바 ‘올인’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당은 그러나 “지역선거로 국한한다는 내부전략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김태랑 조직위원장은 29일 중앙당 지원 여부와 관련,“해당 시·도당에서 요청하는 경우 지원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 지원은 최소화한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앞서 정동영 의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는 김혁규·김덕규 공동선대위원장이 중심이 돼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소 발을 빼는 듯한 이같은 분위기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지역구도 타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이 많은 애정을 보이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전의 경우 박빙의 승부 내지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부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부산에 APEC 개최권을 준 것도 여당 후보를 묵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에 나갈 열린우리당 모 후보와 한나라당 모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당 후보가 1%도 채 못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전통적으로 숨어있는 야당 지지층이 10% 이상임을 감안하면 승산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사정이 다소 낫다는 경남지사 선거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부산·경남 단체장 선거에서 1석만 건져도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둘째 요인은 자칫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4·15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여당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민들은 여야가 정쟁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쳐 주기를 바라는데 당 지도부가 선거현장을 누비는 것은 ‘감표요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권은 이번 선거를 영남권 지역사정에 밝은 김혁규 선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치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여권 주변에서는 “차기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경남지사로서는 자신의 정치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또 다른 시험을 앞에 둔 심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 정치판 보수·진보로 양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와 9·11 진상조사 등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코너에 몰렸음에도 존 케리 상원의원이 결코 앞서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이념·문화·지리적으로 양분됐고 이같은 차이가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지지에도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25일 보도했다.신문은 미 성조기의 색깔에 따라 공화당을 상징하는 적(赤)과 민주당을 상징하는 청(靑)으로 미국이 쪼개졌고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는 과거 흑백 차별을 연상시키듯 ‘정치적 차별’의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접전지역인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등을 하루가 멀다하고 찾는 것이나 케리 의원이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는 게 정치의 고착화를 뛰어넘으려는 의도다.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은 부시 대통령이 90% 가까운 지지를 받을 때에도 2004년 선거는 ‘박빙의 승부’를 점쳤다. 공화·민주 지지층이 45대 45로 갈려 미 유권자의 10%가 대통령을 결정한다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최근 여론조사에선 70%가 대선에서 누구를 찍을지 결정했고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과거 의회의 중재자 역할을 하던 ‘진보적 공화당원’이나 ‘보수적 민주당원’도 지금은 보기 어렵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트는 과거 이념의 차이는 있었으나 정당의 양극화와 일치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케리 지지자는 부시를 무지하고 호전적이며 카우보이나 광신도로 부른다.부시 지지자는 케리를 엘리트주의와 속물근성에 빠졌으며 신념이 부족하고 비애국적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적·청 두 세계로 나눠진 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뉴딜정책으로 남부와 북부,농촌과 도시,대중주의와 엘리트주의,노동층과 기업을 묶었으나 2차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면서 조금씩 와해됐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다수가 필요하지만 다수가 많으면 전리품을 나눌 사람도 많기 때문에 51%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정치적 분열을 재촉했다는 설명이다.부시와 케리는 보수와 진보 뿐 아니라 성장배경인 남부의 텍사스와 동부의 보스턴이라는 지역성까지 상징하며 이미 양분된 유권자들은 상반된 후보를 놓고 누가 자기와 가까운지를 보려고 한다. mip@˝
  • [화제의 사이트] 풀빵닷컴(www.pullbbang.com)

    ‘패러디의 진수를 맛보고 싶으세요?’ 지난달 17일 문을 연 뒤 한달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러디 사이트 ‘풀빵닷컴(www.pullbbang.com)’이 화제가 되고 있다.패러디계의 1인자로 평가돼온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다. 풀빵닷컴이 첫 작품으로 선보인 ‘실미도’의 패러디 작품인 ‘설마도’는 단숨에 각종 포털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러닝타임 3분에 이르는 ‘블록버스터급’ 패러디 동영상으로 박빙의 승부 끝에 ‘도’만 나오지 않는다면 이기는 가족간의 윷놀이를 풍자했다.마침내 윷은 공중에 던져지고,동영상은 ‘설마…도?’라는 자막으로 끝난다. 또다른 대표작은 탤런트 최성국의 사진을 합성한 ‘∼속으로’.광고 사진과 최성국을 합성한 ‘광고속으로’,정치 현실을 풍자한 ‘국회속으로’ 등이 제작됐고,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합성사진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최근에는 인기그룹 ‘MC THE MAX’의 ‘사랑의 시’를 얼굴없는 엽기 가수 박분자가 개사해서 부른 ‘휴지의 시’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휴지가 없는 화장실에서의 코믹한 상황을 처절한 목소리로 진지하게 불렀다.풀빵닷컴이 자체 제작한 이 노래는 공개 첫날,조회수 8만회를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박분자는 20대 초반의 여성으로 모 벨소리 업체에서 컬러링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신원은 1급 비밀이다. 풀빵닷컴의 전문 패러디물을 제작하는 5인방은 모두가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소문난 재주꾼들이다.김도영(27),나성환(24),차세정(24),마세영(24),김성대(28)씨 등 온라인 유머·카툰 작가,캐릭터·그래픽 디자이너 출신들이다.이동언(33) 기획팀장은 “전략적으로 동영상 위주의 패러디를 만들 계획이며,전문 패러디 작가들을 통해 작품성을 갖춘 전문 패러디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재·보선 더 늘듯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가 20일 17대 총선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실사 지침을 마련하고 고의적 축소·은폐 보고에 대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예비조사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선거비용 회계보고 실사에 앞서 자체 부정선거감시단을 동원,허위신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선관위는 근소한 표차로 당락이 갈린 박빙 지역구를 중심으로 선거 막판에 금품이 뿌려지거나 조직이 동원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이들 지역을 특히 꼼꼼하게 살핀다는 계획이어서 실사 결과에 따라서는 선거법 위반 사범이 대폭 증가,재·보선 지역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정 선거법에는 당선자의 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법정 선거비용 제한액의 0.5% 이상을 더 쓰거나 선거비용 회계보고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되도록 처벌이 강화됐다. 선관위는 공식 선거운동 이전에도 사조직이나 유사조직을 불법적으로 이용하고 기부행위 등을 통해 상당한 금품이 동원된 사실을 여러 통로로 확인해놓고 있어 위법 의혹이 명백히 드러나는 후보자 및 주변 인물에 대해선 ‘금융거래 자료제출요구권’을 적극 발동,엄벌키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총선이 역대에 비해 깨끗하게 치러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나 막판에 군중 동원,금품 살포 등 고질적 병폐가 되살아났다.”면서 “돈을 쓰면 당선돼도 소용 없다는 것을 후보자와 유권자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선거비용 실사를 철저히 벌이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여대야소 정국] 여론 흐름으로 분석한 4·15총선

    17대 총선에는 ‘바람’도 많았다.탄핵풍이 핵폭풍이었다면 ‘박풍(朴風)’과 ‘노풍(老風)’도 하나의 여론흐름을 형성했고 막판 ‘정풍(鄭風)’도 효과가 있었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그러나 이처럼 민심은 요동쳤지만 결국 어디까지나 우리 사회의 지배적 균열구조인 지역주의나 세대별 정치성향이라는 큰 틀 속에서 해석되고 작동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영·호남에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거나 충청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위력을 발휘,과거 DJP 연합 때처럼 캐스팅보트를 쥔 점 등은 달라지지 않았다.다만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박빙 접전 끝에 열린우리당이 압승한 것은 대도시 젊은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참여 때문이며 여기엔 각종 바람의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탄핵풍은 선거 과정에서 박풍과 노풍을 만나 주춤하긴 했지만 마지막 정풍을 만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탄핵 심판론 자체보다도 ‘거여견제론’의 맞불인 ‘거야부활론’이 더해짐으로써 비로소 상승 효과를 낳은 것으로 해석된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부장은 “한나라당 추격세가 꺾인 것을 놓고 탄핵과 곧바로 연결짓기는 어렵다.”면서 “대도시 지역과 30대,40대 초반의 투표가 열린우리당에 쏠린 것은 뭔가 변화를 바랐던 16대 대선 때 현상과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석했다. 투표 이틀 전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단식도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정 의장이 비례대표직을 던지지 않았다면 수도권에서 1000표 차 당선은 그 반대였을지 모른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일일 정세분석 결과 뭔가 이벤트를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 아래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분명히 당시 여론조사 결과 열린우리당은 하락세,한나라당은 오름세였는데 젊은 층에 위기 의식을 고취,판세를 뒤집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주노동당으로 옮겨가던 표도 돌아올 수 있었다고 김헌태 사회여론조사연구소장은 해석했다.노풍(老風)에 대해서는 김 소장은 “고연령층에서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워낙 낮아 노인폄하 발언 자체가 선거 지형을 바꾸었다 보기 어렵다.”며 “단지 탄핵 역풍으로 침묵했던 한나라당 지지층이 목소리를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탄핵심판론이나 거여견제론도 결국은 지역주의를 포장하는 하나의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한 전문가는 “자기 지역 싹쓸이는 명분을 대고,남 지역 싹쓸이는 지역주의로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여대야소 정국] 득표 1.56%P차 의석은 2배차

    서울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1.56%에 웃고 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선관위가 집계한 지역구 득표 집계 결과 서울에서 양당의 득표율 차이는 단 1.56%포인트였다.그러나 의석수는 16석 차이가 났다.열린우리당은 42.87%였으며 한나라당은 41.31%였다.열린우리당은 ‘실속 있는’ 득표전으로 서울에서 32석 대 16석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이끈 셈이다. 정당 투표에서의 표 차이도 1%포인트로,지역구 투표차와 거의 같았다.열린우리당이 37.7%,한나라당은 36.7%였다.이를 볼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은 대체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같은 정당에 하는 ‘줄투표’ 형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민노당 지지자의 표는 상당부분 지역구 투표에서 성향이 비슷한 열린우리당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민노당이 많은 지역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민노당 후보가 나오지 않은 곳은 열린우리당의 반사이익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서울 종로와 용산 등지의 경우가 이런 유추를 가능하게 한다.종로에서 민노당의 정당 지지는 11.9%였으나,후보지지는 3.4%에 그쳐 8.5%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공교롭게도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는 정당 지지율을 36.0% 밖에 확보하지 못했지만 개인 득표율은 6.1%포인트 많은 42.1%를 기록했다. 용산의 경우에도 민노당의 정당 지지율은 11.4%,개인 지지율은 4.9%여서 6.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열린우리당 김진애 후보가 정당 지지율에서는 34.8%를 얻고도 개인 득표율에서는 39.6%를 기록하면서 보인 차이와 거의 비슷하다. 이런 점에서 ‘열린우리당의 과반 확보는 민주노동당 덕분’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결국 “민노당 찍으면 한나라당 도와준다.”던 유시민 의원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았던 셈이다.거꾸로 볼 때 서울의 박빙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승리한 데는 민주당의 ‘분전’이 숨어 있어,한나라당으로서는 민주당이 ‘우군’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아무튼 1인2표제의 최대 수혜자는 민주노동당이었다.4개의 지역구를 얻은 자민련이 비례대표를 한 석도 건지지 못한 것과 뚜렷이 대비된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충남당진 9표차로 희비 갈려

    17대 총선에서 막판까지 1∼2% 포인트 차로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치다 결국 500표 이하 차이로 천당과 지옥이 엇갈린 지역구가 5곳이나 됐다. 가장 근소한 표차가 난 곳은 충남 당진으로 불과 9표 차로 당락이 결정됐다.자민련 김낙성 전 당진군수가 열린우리당 박기억 변호사를 재검표까지 가는 초박빙 승부 끝에 누르고 당선됐다.김 전 군수가 얻은 1만 7711표는 당선자 가운데 최소 득표수이기도 하다. 충북 제천·단양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서재관 전 해양경찰청장은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을 245표 차로 힘겹게 따돌렸다.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의 한나라당 박세환 전 춘천지검 검사는 열린우리당 박병용 전 강원도의원과 엎치락뒤치락하다 373표 차로 금배지를 달았다.인천 남을의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위인 한나라당 윤상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를 424표 차로,서울 양천을의 열린우리당 김낙순 정동영 의장특보는 한나라당 오경훈 의원을 433표차로 각각 눌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승부처였다.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홍신 후보를 588표 차로 제치고 금배지를 달았다.광주 남에서는 열린우리당 지병문 전남대 교수가 701표 차로 민주당 강운태 의원을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선·후배 간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열린우리당 우상호 후보가 1899표 차이로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을 누르고,16대 총선때의 패배를 설욕했다.16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1300여표 차로 이겼다.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서울 동대문을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고려대 후배인 열린우리당 허인회 후보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1108표 차로 앞섰다.허 후보는 지난 2001년 10·25 재선거에서 홍 의원에게 3600여표 차로 석패했다. 박정경기자˝
  • [4·15 한국의 선택] 전대협 1~3기의장 모두 ‘금배지’

    80년대말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3기 의장 출신 총선 후보가 17대 국회에 모두 입성했다.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87년 전대협 1기 의장을 지낸 이인영(열린우리당)후보는 서울 구로갑에서 당선됐다.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열린우리당) 후보는 서울 강북갑 지역구에서 무난히 당선됐고 3기 의장인 임종석 의원(열린우리당·서울 성동을)은 재선 의원이 됐다. 1∼3기 의장 출신 외에도 ‘전대협 세대’로 분류되는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 수십명이 이번 총선에 출마해 곳곳에서 당선되거나 다른 후보들과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88년 전대협 연대사업국장을 지낸 백원우(열린우리당·경기 시흥갑) 전 청와대행정관은 접전 끝에 당선됐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1기 부의장을 지낸 우상호(열린우리당) 후보는 서울 서대문갑에서 83년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이성헌(한나라당) 후보와 2000년 16대 총선에 이어 숨막히는 ‘박빙승부’를 펼쳤다.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동우회장을 지낸 복기왕(열린우리당) 후보는 충남 아산에서 행정부지사 출신인 이명수(자민련) 후보를 접전 끝에 물리치고 금배지를 달았다. 이세영기자 sylee@
  • 우리당 과반…16년만에 ‘與大’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여당이 됐다.창당 6개월만에 ‘꼬마여당’에서 ‘거여(巨與)’로 올라섰다.한나라당은 제2당으로 밀렸다.민주당은 몰락했고,자민련은 참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때 여소야대(與小野大) 결과가 나온 이후 16년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이 열렸다. 투표일인 15일 자정을 넘기면서 계속된 개표결과 16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은 129곳에서 선두를 달렸다.한나라당은 100곳,민주당 5곳,자민련 4곳,민주노동당 2곳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에서는 같은 시각 현재 열린우리당이 38.7%,한나라당이 35.2%,민주노동당이 12.6%,민주당 7.3%,자민련이 3.1%를 각각 얻었다.이에 따라 비례대표는 열린우리당 23석,한나라당 21석,민주노동당 8석,민주당 4석 등으로 배분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수인 152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한나라당은 121석,민주노동당 10석,민주당 9석,자민련 4석,국민통합21 1석,무소속 2석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표 작업은 오후 7시쯤부터 전국 248개 개표소에서 진행됐다.밤10시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 여부가 결정됐으나 초박빙 지역이 30여곳에 이르러 밤늦게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전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0석 안팎에 이를 만큼 초강세였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따른 ‘노풍(老風)’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의석 수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열세 상황에서 선거전을 시작했으나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과 ‘노풍’ 등에 힘입어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전 패배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당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정국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철회 및 재신임 문제 등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열린우리당은 총선 결과를 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간주하고 탄핵 철회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판결을 맡겨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면서 열린우리당과 격돌로 정국은 또한차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탄핵 철회를 둘러싸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날 밤 탄핵무효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보수·진보 단체들이 17일에도 찬반 집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어 극심한 국론분열마저 우려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두려운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소중하고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한 여성과 정치 신인들이 대거 당선돼 기존 정치권을 대폭 ‘물갈이’했다.하지만 지역주의가 여전했고,탄핵 찬반논쟁,보수·진보 갈등,세대간 대결 등 극심한 국론분열 양상으로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권을 석권하고,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싹쓸이’하면서 ‘동서분열’이라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금품살포,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데다 후보간 고소·고발도 잇따랐다.14일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후보는 219명에 달해 무더기 재선거가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관심 지역구

    ■한나라 텃밭의 ‘빛나는 1석’ -부산 하사을 조경태 부산의 한나라당 바람 속에서 힘겹게 건져올린 1석.사하을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조경태 후보의 당선은 그래서 더욱 값진 ‘1석’으로 평가된다. 당초 우리당 부산시당에서는 영도구 김정길 후보,부산진갑 조영동 후보,북·강서갑의 이철 후보 등 적어도 3석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이번에도 지역구도를 깨는데 역부족이었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탄핵바람에 힘입어 7∼8석까지 노렸으나,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시민의 정서와 ‘박근혜 바람’,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져나간 게 패인으로 분석된다.조 당선자는 부산지역 우리당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었다.여·야 모두 현역인 박종웅 의원의 아성을 깨뜨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기 때문.그러나 박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조 당선자에게 유리한 국면이 전개됐다.노인폄하 발언 이후 부산지역 대다수 선거구에서 우리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에게 추월당했지만 조 당선자만은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공안검사’대 ‘사형수’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 북·강서갑에서는 공안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정형근 후보가 우리당 이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이곳은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탄핵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이 후보가 앞서 갔으나,우리당 정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박근혜 대표의 바람몰이가 시작되면서 팽팽한 승부처로 변했다. 이 후보는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낙후한 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려고 했는데….유권자들이 머리로는 지지하면서도 몸은 너무 멀리 있는 것 같다.”며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싱겁게 끝난 ‘노량해전’ -‘리틀盧’ 물리친 박희태 법무부장관과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박희태 후보와 행정자치부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의 김두관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었던 ‘노량해전’ 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났다.이로써 김 후보는 16년을 별러온 ‘리턴매치’에서도 분루를 삼켜야 했다. 노량해협을 사이에 둔 경남 남해·하동선거구는 5선에 도전하는 박 후보와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은 선거구. 당초 예상과 같이 선거전은 피를 말릴 정도였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선거 초반 불어닥친 탄핵정국은 김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됐다. 탄핵반대 열기가 한창일 때 무려 10% 포인트를 앞서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박희태도 이젠 끝났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4선을 기록한 박 후보의 저력은 대단했다. 형편없는 지지율에도 ‘큰 인물론’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었다.4선을 지낼 동안 ‘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 깨끗한 인물을 국회의장으로 만들자는 설득이 주효했다.여기에 ‘박근혜 바람’이 탄핵역풍을 잠재우면서 처음 배 이상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를 좁혔다.이들이 처음 대결을 벌인 것은 지난 88년 13대 총선.당시 부산고검장으로 민정당의 영입 케이스로 출마한 박 후보는 대학을 갓 졸업한 무명의 김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그러나 김 후보는 지난 95년과 98년 실시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박 후보가 내세운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군수로 당선,간접적으로 설욕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盧오른팔’ 우여곡절뒤 재기-태백·영월·평창·정선 이광재 한나라당과 박빙의 대결을 펼친 끝에 강원도 태백·영월·평창·정선 선거구에서 당선된 열린우리당 이광재(39)씨의 감회는 남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어오다 청와대까지 함께 입성했던 이 당선자는 이후 당·정간의 갈등과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 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청와대에서 물러난 뒤 얻은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길지 않은 몇 달이었지만 온갖 루머와 소문을 뒤로하고 평창 등의 고향산천을 돌며 마음을 정리한 뒤 이번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재기에 성공한 것. 선거전은 순탄치 않았다. 선거 초반 이 지역 최대 이슈인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한때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열린우리당 중앙당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공약을 강원도에서 빼고 전북지역에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이후 우리당 중앙당 공약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내용을 삭제하고 강원도당 공약에 포함시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당선자는 보수성향이 강한 두메산골 고향사람들이 지지해준 이유를 잘 알고 있다.피폐해져 가는 폐광지역 고향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기댈 희망이라는 것도 잘 안다.그는 “다시 찾은 고향을 돌아보며 가슴 아린 경험도 많이 했다.”며 “제발 우리를 살려 달라고 호소하는 소리를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새로운 고향을 꿈꾸며 열심히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앞으로 4년간 노무현 대통령의 지킴이로서,강원도 전체를 위해 땀으로 온 몸을 적시며 일하겠다.”면서 “부모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고향을 위해 애정과 책임감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 ■한솥밥 먹던 ‘거함’ 격침-서울 강동갑 김충환 피를 말리던 ‘강동대전’은 한나라당 김충환 후보의 극적 승리로 끝났다.정치적 스승이며 이번 총선 전까지 같은 당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었던 ‘거함’ 열린우리당 이부영 후보를 막판에 격침시킨 것이다. 김 당선자는 이 후보의 서울대 정치학과 12년 후배.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민주당에 잔류했다가 한나라당에 이 후보와 함께 입당한 뒤 강동구청장을 3연임할 동안 줄곧 한 배를 탔다.하지만 이 의원이 지난해 7월 탈당하면서 틈이 생기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은 이 후보를 겨냥,김 당선자를 대항마로 띄우면서 정치적 결별을 하게 됐다.이후 이들은 서로 넘어야 할 산이었다. 탄핵정국 이전만 해도 ‘김충환 대 이부영’의 싸움은 강동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김 당선자의 일방적 승리가 점쳐졌다.강남권인 강동갑은 한나라당 강세지역이고 10년 동안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쌓아놓은 크고 작은 치적과 조직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지형을 완전히 뒤바꾼 탄핵정국이 달아오르면서 둘의 싸움은 완전히 역전되는 형국이었다.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당선자는 이 후보에게 크게는 30% 이상 뒤져 ‘싸움이 끝난 게 아니냐.’는 비관론이 나오기도 했다.이런 상황은 선거막판까지 이어져 정치적 스승이며 동지였던 이 후보의 낙승이 예견되기도 했다.서울시장을 노리는 김 당선자의 숨겨둔 야망이 희망사항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女多의 섬’ 제주 첫 여성의원-민노 비례대표 현애자 ‘여다(女多)의 섬’ 제주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민주노동당 비례대표 6번인 현애자(42·남제주군 여성농민회장) 후보다.선거기간중 민노당 지지세가 올라가고 특히 제주지역 여성계가 그를 지원하면서 그의 원내 진출 가능성은 조용히 점쳐졌었다.경계선에 머물지 않을까 조바심났던 것도 사실이다.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으로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당선 인사후 그는 “농업과 농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 들어가 전문성과 정체성을 살려나가겠다.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철폐를 위해 당소속 의원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남편 이태권(44)씨와 2남1녀. 제주시·북제주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치초년생인 열린우리당 강창일(52) 후보는 학교와 정치 대선배인 5선의 백전노장 한나라당 현경대(65) 후보를 누르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두 사람은 오현고·서울대 선후배인데다 지난 81년 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발을 들여 놓았을 때 강 당선자가 1년 6개월동안 비서관으로 일했었다.당시 현 의원은 그의 3선개헌 반대,서울대제주학우회 발기,민청학련 사건으로 인한 구속 등 자질과 역경을 높이 샀다.이런 인연도 선거 앞에서는 철저히 무시돼 지난 방송토론 때는 “사람을 잘못 가르친 것 같다.” “비서관으로 있었던 것을 후회한다.”는 막말까지 오갔을 정도였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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