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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잔] ‘광인 정도전’ 펴낸 박봉규 건국대 석좌교수

    [저자와 차 한잔] ‘광인 정도전’ 펴낸 박봉규 건국대 석좌교수

    “우리 국민은 지구 상의 그 어느 민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지도자들만 제대로 서면 세계를 이끌어가는 역사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애쓰다가 그 꿈을 다 펴지 못하고 사라져간 삼봉의 정신이 오늘 우리 사회와 지도층의 가슴 속에 되살아나야 합니다.” 박봉규(61) 건국대 석좌 교수가 이 같은 요지를 담은 책 ‘광인 정도전’(아이콘북스)을 펴냈다. ‘정도전 조선 최고의 사상범’에 이어 2년 만에 펴낸 정도전 연구서다. “백성에 미친 남자라는 뜻에서 광인(狂人)이란 말을 붙였습니다. 민생에 허덕이던 백성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진실한 인생 앞에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박 교수는 조선을 대표하는 경세가(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자 민본 정치인으로 다산(茶山) 정약용과 함께 삼봉(三峰) 정도전을 오래전부터 존경해 왔다. 하지만 다산이 일찍부터 여러 각도에서 연구되고 존경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삼봉이 왜곡된 평가에 묻혀 있는 사실이 안타까워 40대 때부터 그의 사상과 업적을 재평가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졌다 한다. “흔히 삼봉은 신권(臣權)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신권과 왕권의 대립을 연상시키는데, 그가 주장하는 신권이란 결국 민권입니다. 신권은 민권을 대변하는 하나의 도구로 봐야 합니다. 왕은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되기도 하니, 관리들 가운데 기량과 자질이 출중한 사람이 재상을 맡아 왕과 협의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자는 것이지요.” 왕에 대한 견제와 권력의 균형을 추구하자는 게 삼봉의 사상이라는 주장이다. “이론을 겸비한 실천적 혁명가 정도전의 경세론은 고스란히 조선의 문물과 제도 속에 녹아내려 500년 통치의 반석이 됐습니다. 조선의 정치 및 헌법 체계는 그의 ‘조선 경국전’을 따랐고, 경제 체제는 고려말 그가 주도해 만든 과전법의 틀을 지켰습니다. 또 ‘불씨잡변’을 저술해 불교를 비판함으로써 이후 조선조 유가들의 불교에 대한 태도를 결정지었습니다.” 정도전은 또한 조선의 수도인 한양의 궁궐, 종묘, 사직, 관청, 시장, 도로 등 도시 계획을 총지휘하고 작명까지 했다. 하지만 이방원과 갈등을 빚다 역적으로 몰려 살해된 그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아 그렇지! 개국 초에 이 건물들에 경복궁, 그리고 근정전이라는 이름을 지어 붙인 사람이 정도전이 아니었던가’라는 데 생각이 미쳐서야 그는 무덤 밖으로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가 죽은 지 467년 만이었습니다.” 고려 말은 남의 토지를 빼앗고 양민을 노비로 만드는 등 권세가들의 횡포가 극심한 시기였다. 한 사람이 경작하는 토지의 주인이 많을 경우 7~8명이나 돼 소작인들이 소출의 8~9할을 세금으로 내는 등 사회 양극화가 극에 달했다. “오늘날에도 그때만큼 심한 건 아니지만 사회 양극화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제대로 못 먹으면 사회 통합, 사회 발전이 안 됩니다.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라는 삼봉의 사상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저자는 경북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숭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지난 30여년간 경제 부처에서 근무한 뒤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 산하 기관장을 지냈다. 현재 인성교육 범국민실천연합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건국대 정보통신대학원에서 공학도들을 대상으로 경제 정책을 강의하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잘나가는 영암 F1 경주장

    잘나가는 영암 F1 경주장

    ‘F1은 열리지 않지만 자동차경주는 계속된다.’ 전남 영암 포뮬러1(F1) 경주장에서 올해 국내 메이저급 대회 19개가 열리는 등 이곳이 모터스포츠산업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올 한 해 250일 이상 경주장 사용 예약이 완료됐다. 국내 메이저급 28개 대회 중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열리는 3개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 대회가 이곳에서 개최된다. 테스트 주행과 고객 초청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업 행사와 동호회 경기가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고 진행된다. 오는 8월에는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을 유치, 중국 선수 등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장은 자동차산업도 선도한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차 부품 고급 브랜드화 연구·개발사업’을 비롯, 모터 클러스터사업과 튜닝사업을 연계하면 전남이 한국의 고부가가치 자동차 부품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엔 연간 244일 활용, 27억원의 운영 수입을 올렸으며 10만여명이 경주장을 다녀가 100억원의 직접 소비지출 효과까지 얻었다. 박봉순 도 F1대회지원 담당관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은 F1 경주장이 자동차 연관산업과 접목될 경우 단순 경주장 운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넘어 전남지역 발전의 한 견인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김정은 “분배 평균주의 해롭다”…농업혁신 강조

    北 김정은 “분배 평균주의 해롭다”…농업혁신 강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6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 참가자에게 서한을 보내 농업 혁신을 주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사회주의농촌테제의 기치를 높이 들고 농업생산에서 혁신을 일으키자’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농업전선은 사회주의 경제강국 건설에서 힘을 집중해야 할 주 타격방향”이라며 농업증산을 강조했다. 이어 “농업 부문에서 자체로 농사짓는 운동을 힘있게 벌여야 한다”며 “농장원의 생산 열의를 높이기 위해 분조관리제 안에서 포전담당책임제를 실시하도록 했는데 협동농장에서 자체 실정에 맞게 적용해 농업생산에서 은(성과)이 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배에서 평균주의는 사회주의 분배 원칙과 인연이 없으며 농장원들의 생산의욕을 떨어뜨리는 해로운 작용을 한다”면서 “국가적으로 나라의 식량수요와 농장원들의 이해관계, 생활상 요구를 옳게 타산한 데 기초하여 알곡 의무수매 과제를 합리적으로 정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포전담당제의 시행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농민들이 국가에 바치는 부담을 줄이고 자체적으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개혁조치를 통해 농업증산을 추구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한 셈이다. 포전담당제는 농민 3∼5명에게 하나의 포전(일정한 면적의 논밭)을 맡기고 생산물의 처분권을 줘 생산의욕을 높이자는 조치다. 농민 10∼15명으로 구성된 기존의 분조관리제의 틀 안에서 운영되는데, 북한 농촌은 보통 한 가구가 부모와 성인 자녀 1∼3명의 농민으로 구성돼 있어 포전담당제는 사실상 가족영농제라고 볼 수 있다. 북한의 학술지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등이 평균주의를 배격한 적은 있지만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강한 톤으로 평균주의를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농업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확대’를 시사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2002년 ‘7·1 경제관리 개선 조치’ 이후 포전담당제를 시범 도입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김정은 시대 들어 황해남도 재령군 삼지강 협동농장에서 이 제도의 시범 실시로 성과가 나타나자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봉주 내각 총리도 6일 전국 농업부문 분조장대회 보고에서 북한이 지난해 농사에서 보기 드문 생산 실적을 거둔 것이 “포전담당책임제의 실시로 농업 근로자들의 정신력과 생산 열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이 발휘된 것과 중요하게 관련돼 있다”며 이 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농업 개혁은 농업 증산을 통해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선진 영농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과학기술적으로 농사를 짓고, 유기농업을 장려하고 농업과학기술 연구사업에 집중할 것도 지시했다. 그는 특히 농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강조하면서 비료의 보장과 노력지원, 농업지도기관의 책임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김정은이 농업 개혁의 강한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은 농업 이외의 경제 분야에서도 인센티브 강화를 비롯한 개혁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6일 개막한 농업 부문 분조장 대회는 협동농장의 기층 조직을 이끄는 분조장들이 총집결한 자리로, 전국 규모의 분조장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새 방역시스템 부재가 사태 키워… 조류 깃털 날려 공기전파 배제 못해

    “2007년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을 때, 철새가 원인이라고 했는데 7년간 철새 방역 시스템을 만들지 않은 겁니다.” 김철중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에 감염된 철새가 분변을 뿌리는 상황에서 방역을 한다고 길바닥에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는 예산 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7년에 AI가 전국적으로 발생했을 때도 H5N1 바이러스를 철새에서 분리해 철새가 AI 감염의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이 지적한 바 있지만 방역 당국에서는 콧방귀만 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공기를 통한 전파 위험성도 제기됐다. 박봉균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AI 바이러스가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오리, 닭 등 조류의 경우 소, 돼지 등과 달리 깃털이 하늘에 잘 날리기 때문에 가까운 지역은 공기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방역 당국이 앞으로는 철새의 이동 경로와 함께 동남아, 시베리아 등에서 서식하는 철새들이 AI에 감염됐는지 미리 파악해 농가에 알려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설 연휴를 계기로 현재 감염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영남, 강원지역에 AI가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왔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 머무는 철새들은 전국 어디에나 갈 수 있어 지금도 전국을 AI 발생 가능 지역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0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 본격적인 귀성, 귀경 차량은 AI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전염 속도가 빠르고 증상이 심각한 닭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돼 앞으로 AI 확산이 더 빨리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오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철새 도래지, 철새 이동 경로 주변 농가들을 철새 도래 시기 이전부터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면서 “다만 철새 도래지의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보존하기 위한 친환경 소독제를 개발하고, 정부가 국민들의 동의를 얻어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확실한 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5·끝) ‘연금 미래’ 전문가 3인 좌담

    [공무원연금, 이대론 안된다] (5·끝) ‘연금 미래’ 전문가 3인 좌담

    정부는 올해에만 2조 5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적자 보전금으로 투입되는 공무원연금을 전면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상반기 중에 서둘러 개편의 윤곽을 확정할 예정이다. 국가 부담은 줄이고 공직 사회의 충격은 최소화하는 게 개혁안의 원칙이다. 서울신문은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금연구센터장, 김원식 건국대 경제학 교수,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명의 연금 전문가와 함께 공무원연금의 개혁 방안과 대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수명 펀드’ 등과 같은 연금 수급자의 기금 조성을 통해 공무원연금이 미래 세대에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명 센터장 공무원연금 개혁에서 가장 우선시돼야 하는 점은 제도의 지속 가능성이다. 현재는 지속이 100% 불가능한 구조다. 퇴직 후 받는 연금 액수와 이를 위해 사전에 부담하는 보험료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은 20년 만에 연금액을 43%나 깎는 제도 개혁을 이뤄 냈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사회 변화와 동떨어진 흐름을 유지하며 연금 지급액을 계속 올렸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미래에 엄청난 고통이 될 수 있다. -김원식 교수 공무원연금은 마치 동네북인 양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처럼 사회보장 성격을 띠고 있다기보다는 공무원 사회를 유지하는 하나의 틀로서 마련된 것으로, 일종의 보상 체계다. 즉 노후 보장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종사자들이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독려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과거 공무원연금은 지금과 큰 차이가 있었다. 지급액이 최종 급여에 의해 결정됐다. 예를 들어 9급으로 내내 있다가 퇴직 무렵에 장관이 됐다면 장관 급여액에 의해 연금 규모가 결정됐다. 조직에 큰 기여가 없이도 나중에 승진만 하면 연금액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물론 지금은 생애 평균 급여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엄청난 변화다. 또 과거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퇴직하면 바로 연금을 받았지만 지금은 만 65세 이후에야 지급된다. -윤 센터장 공무원 수가 현재 100만명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기금 수입이 10조원을 넘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638만명이다. 2040년에는 1650만명이고, 2050년에는 18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노인 인구가 지금보다 3배 늘어날 텐데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 공무원연금이 보상 체계라면 차라리 공무원 보수를 올려주는 게 낫다. 보수는 사회 구성원들이 동의하면 더 올릴 수 있다. 2000년에 정부의 지급보장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공무원연금은 계속 부채를 안은 채 운영되고 있다. 막대한 규모의 부채를 후세에 물려줄 위험에 처해 있다. 공무원연금 경과 과정을 보면 2010년 이전 수급자들에 대한 강한 개혁 조치가 없다. 비록 공무원연금을 고치긴 했지만 이미 연금을 받은 대다수 공무원들에게 가는 혜택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개혁 성과가 크지 않은 것이다. 왜 차별 적용을 하느냐. 공직 경력이 33년 이상이면 급여의 62.7%가 연금으로 나온다. 국민연금은 40년을 가입해야 보수 대비 지급률이 40%가 된다. 또 하나는 1년 가입 단위로 공무원연금은 급여의 1.9%를 주는 구조다. 그래서 33년 가입하면 소득대체율 62.7%의 연금을 받는 것이다. 핀란드는 53세 이상 공무원들에 대해 일정한 급여승률을 적용한다. 단 53세 이하부터는 1.5%의 급여승률을 적용한다. 개인 부담률은 5.55~7.05%다.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의 개인 부담률은 7%다. 결국 핀란드의 공무원연금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대비 우리보다 약 20%를 적게 주면서 부담은 2배 넘게 부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핀란드는 2017년에 공무원연금제도를 또 고치기로 했다. -박지순 교수 공무원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또 사회보장제도는 형평성 실현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연금 모델을 설계하는 데 형평성을 어디까지 담보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젊은 공무원과 나이 많은 공무원 간의 내부적 형평성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국민 시각과 조화를 이루는 외부적 형평성 문제로 가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 것인지, 국민이 과연 이해할 만한 방안인지가 개혁안 성과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김 교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일부에서 연금 제도를 개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OECD 회원국 대부분이 높은 정부 부담률을 유지하는 등 연금 제도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인구가 적은 국가 중심으로 연금 제도 개혁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무원연금제도를 바꾸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균 수명 연장에 따른 부담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을 공무원연금도 마련해야 하는데 이게 소위 ‘수명 펀드’라고 본다. 국민연금도 수명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적자에 노출되도록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부담 가능성을 고려하는 일도 중요하다. 북유럽 국가와 같은 선진국들은 교육비, 보육비 등의 비용을 모두 사회에서 부담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비 등에서 개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윤 센터장 연금 제도의 문제점은 계속 누적되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터진다는 점이다. 주변 여건이 달라지면 그에 따라 제도도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 공무원연금도 지금까지 받은 건 그대로 인정해 주는 대신 앞으로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바꿀 건 새롭게 바꿔야 한다. 북유럽 복지 국가들이 여전히 경쟁력을 갖는 것은 외부 환경 변화에 끊임없이 대응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예를 들면 기초연금은 1993년에 만 65세 이상 노인 전체의 93%에 대해 일괄적으로 20만원씩 지급했다. 그것을 제도 시행 10년 만에 기초연금 20만원을 받는 사람을 7.5%로 대폭 줄였다. 이게 우리가 아는 복지국가의 참모습이다. 사회 환경 변화에 따른 저항이 복지 연금 문제의 핵심이다. 유족연금은 2010년 전 입직한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의 70%만큼 받는다. 공무원연금을 500만원 받는다고 했을 때 유족연금은 350만원꼴이다. 지금 국민연금을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은 연금 수급액이 평균 80만원이다. 형평성 문제가 여기에서 나온다. -박 교수 현행 연금 제도는 과거 기성세대가 만들었다. 이것을 그대로 2세대, 3세대에게 무조건 따르라고 할 수가 없다. 개혁 시점은 점점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가 2060년을 고민하고 연금을 설계한다고 하지만 당장 10년 뒤의 일을 모른다. 너무 먼 시점의 일까지 고려해 제도를 고치려고 하는 것은 다음 세대의 역할을 현재 기성세대가 지나치게 간섭하는 게 아닌지도 따져 볼 문제다. 지속 가능한 연금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리적인 개혁도 필요하다. 신구 조화의 관점에서 기금 등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존 공무원연금 수급자와 가까운 시일 안에 연금을 받을 잠재적 수급자들이 일정 비율을 기여금으로 모아 후속 세대를 위해 일정한 충당금을 적립시키는 등의 제도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윤 센터장 연금 수급자들 간 차이에서 비롯되는 문제는 별도의 기금 설치 등이 아닌 물가 변화와의 연동으로 풀어야 한다. 재직자 급여를 인상했는데 연금 수급자들에게 받은 연금 일부를 내라고 하면 얼마나 내겠나. 퇴직자들도 현재 재직자들을 향해 ‘과거 공무원 월급은 박봉이었지만 지금은 먹고살 수 있을 정도이지 않으냐’고 반발할 것이다. 공무원연금제도 문제는 제도 자체를 손봐서 해결해야지 별도의 복잡한 방안을 도입하면 효과가 없다. -박 교수 과거 공무원연금의 소득대체율을 낮출 때 헌법재판소에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다. 윤 센터장의 논리를 관철하면 기존 수급자와 잠재적 수급자 사이의 절벽 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다. 둘 사이에서 점점 커지는 경사를 어떻게 완만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냐. 연금 수급자들이 직접 기여금을 내게 하는 방법도 있겠고 연금액을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어떤 방법이 좋은지는 더욱 고민해 봐야 한다. -김 교수 앞서 밝혔던 수명 펀드 이야기는 일종의 기금을 만들자는 이야기인데, 기금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염두에 둔 수명 펀드 개념은 예를 들어 예상과 달리 세수입이 낮다든지 경제 성장이 저조한 경우 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윤 센터장 우리나라는 더욱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공무원연금제도 전체의 틀을 바꿔야 한다. 2007년 1월에 발표된 1기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 개혁안은 공무원 퇴직금을 민간처럼 같이 주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50%밖에 안 준다고 하는데, 그럼 신규 가입자들이 더 받는 것 아닌가. 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는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지 기존 제도를 둘러싼 내부적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키우는 꼴이다. 부분적인 개선이 아니라 전체 구조적인 개혁으로 가야 한다. -박 교수 가급적이면 사회 안정, 사회 통합을 저해하지 않고 연금 제도가 갖고 있는 ‘세대 간 계약’이라는 틀을 유지하며 어떻게 점진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안정성 추구라는 공익이 공무원의 재산권보다 앞서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린 적이 있는 헌재에서도 앞으로 이 부분을 고민할 것이다. -김 교수 공무원연금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들을 보면, 급여율 측면에서 대안 간 큰 차이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어떻게 연금 제도를 구조화할 것이냐에 대한 차이는 있었는데, 이 논의에서 가장 컸던 것은 정부가 실질적으로 더 많이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액을 부담하는 구조에서 계속 그러한 재정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문제는 정부가 앞으로는 공무원 임금 예산을 편성할 때 철저하게 공무원연금과 관련한 부채도 함께 계산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 임금을 올릴 때도 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단기적, 장기적으로 분석해 공무원 대우와 관련한 사안들을 하나로 법제화했으면 좋겠다. 미국은 일반 회계 장부에서도 연금 부채를 명기하도록 돼 있다. 정부가 공무원연금제도를 운용하면서 공무원연금 부채에 대한 독자적인 예산안을 편성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부분만 해결한다면 의외로 쉽게 공무원연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교수 공무원연금 문제가 굉장히 복잡한 미로를 가진 것 같다. 공무원이라는 존재는 우리 사회에서 애증 관계에 있다. 공무원에 대한 존경, 사랑이 있는 한편 불만의 대상이 되는 게 공무원이다. 이런 국민의 관점과 공무원연금 이해 관계자의 관점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것이냐가 연금 개혁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시에 연금이라는 것이 하나의 생존 조건이고, 공무원도 이제 자신의 생존 조건을 어떻게 보장받느냐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직업인이다. -윤 센터장 공무원연금도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쪽으로 진화해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가장 잘못한 일은 2000년에 지급 보장 조치를 집어넣은 일이다. 그로 인해 2012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34.9%에 달했다. 이미 공무원연금 지급 보장 부채를 합치면 국가 부채는 GDP 대비 70%가 넘어간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급보장 장치 탓에 매년 최소 10조원 이상 정부의 지급 보전액이 쌓이고 있다. 이미 쌓인 420조~430조원의 지급보장 부채도 엄청난 액수다. 더 이상 지급보장 부채가 매년 늘지 않도록 하는 게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비만 늪에 빠진 약자들] 하루 7시간 제자리 근무… “운동은 사치”

    오늘만 벌써 8개째다. 공공기관 민원 콜센터 직원인 김가희(가명·여·37)씨의 손이 또 주머니 속 미니 초콜릿 바(개당 40㎉)로 향한다. 6년 전 입사 때만 해도 키 163㎝, 몸무게 52㎏. 하지만, 몇년새 62㎏까지 불었다. 하루 8시간 근무하는데 ‘이석 시간’(업무 중 자리를 뜬 시간)이 표시되고 처리한 민원 수에 따라 근무 평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1시간 남짓한 점심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을 빼고는 종일 전화를 받아야 한다. 고객이 말도 안 되는 항의를 해도 친절하게 응대해야 하는 터라 스트레스도 심하다. 그때마다 당도 높은 간식을 먹으며 마음을 달랜다. 술도 늘었다. 김씨가 하루 평균 처리하는 민원 전화는 100여건.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인 그는 중노동을 하고도 150만원가량밖에 받지 못한다. 퇴근하면 침대에 쓰러지기 바쁜 그에게 운동은 사치다. 김씨 같은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의지와 무관하게 ‘비만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박봉 탓에 운동하기 어려운데다 스트레스로 폭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또 고혈압과 당뇨도 함께 겪어 대사증후군(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복부비만·고지혈증·고혈압·혈당장애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상태)을 앓을 확률도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19일 “복부비만이 진행돼 내장 지방이 쌓이면 지방세포 물질이 우리 몸의 대사를 나쁘게 해 혈관질환 등 위험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대 황주희(보건학 전공)씨가 석사논문 ‘한국 성인 임금근로자 정규직·비정규직에서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2013)에서 남녀 임금근로자 2086명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 여성의 복부비만율은 19.1%로 정규직 12.9%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또 고혈압 비율은 비정규직 여성이 61.0%, 정규직이 54.3%였다. 고혈당은 비정규직 여성이 20.7%, 정규직이 9.6%였다. 대사증후군을 앓는 비율도 비정규직 여성 근로자가 18.6%로 정규직(9.9%)보다 8.7%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형마트 계산원, 콜센터 직원 등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가 앉아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고 감정 노동(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무관하게 직무 수행하는 노동)을 하는 까닭에 스트레스를 더해 비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구공동체인 ‘건강과 대안’의 박주영 상임연구원은 “직무가 수동적일수록 노동자가 폭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학계의 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또 업무긴장도가 높을수록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금이 적은데다 주부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투자를 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다. 박 연구원은 “비정규직 임금을 올려 정상적 의료비 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근본 대책이지만 당장 아플 때 쉴 수 있도록 연차와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무원 10명중 6명 “박봉이라도 공직 안떠나”

    공무원 10명중 6명 “박봉이라도 공직 안떠나”

    공무원들은 실제 받는 급여보다 자신이 더 낮은 처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낮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6명은 공직에 그대로 있겠다고 했다. 안전행정부는 15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3~9급 일반직 공무원 1053명을 상대로 공무원 보수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은 학력과 연령, 경력이 비슷한 민간기업 종사자와 비교했을 때 자신의 보수가 27.9% 적다고 여겼다. 그러나 실제 임금 차이를 보여 주는 ‘민간임금접근율’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보수는 15.5% 적을 뿐이다. 공직을 안정된 직장으로 여기는 일반인들의 시각과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다만 공무원들도 보수나 발전 가능성, 업무 환경은 열악하지만 직업의 지속성, 사회적 기여도, 시간적 여유 등은 민간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낫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경우가 16.3%였으며, 그 이유로는 89.4%(이하 복수응답)가 ‘보수’라고 대답했다. 그럼에도 60.3%는 의향이 없다고 대답했고, 23.4%는 반반이라고 했다. 남성이면서 월평균 가구소득이 200만∼300만원 미만의 공무원은 이직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50대 이상, 고졸 이하, 읍면동 소속, 근무경력 30년 이상, 기능직,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공무원은 의향이 낮았다. 예상대로 고위직·고학력·고소득층이 자신에 대한 처우에 불만이 있음을 시사한다. 남성 공무원의 이직 의향이 여성 공무원보다 2배나 높았고, 옮기고 싶은 곳으로는 100대 기업의 부장 이상 직급을 들었다. 이직할 때 공무원이 희망하는 보수는 현재의 142.7% 수준이었다. 보수가 지금의 1.5배만 된다면 공직생활에 만족한다는 의미다.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20대 공무원이 직업 만족도 등에서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들딸 같은 학생들에게 도움 되길” 1200만원 내놓은 숭실대 미화원들

    “요즘같이 힘든 세상에 아들 딸 같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숭실대 환경미화원 100여명이 14일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1200만원을 출연했다. 숭실대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 베어드홀에서 장학금 약정식을 갖고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바라며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6년째 숭실대에서 미화원으로 일한 강옥산(69·여)씨는 “청소하면서 받은 박봉이지만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다 같이 뜻을 모았다”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학교가 발전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은 환경미화원들이 1인당 매달 5000원씩을 낸 돈으로 적립된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내 돈을 내서 남을 도와주는 일 자체가 힘든데 귀한 마음을 모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출연하신 목적대로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숭실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학생을 학기마다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눈·골짜기·볼거리 무진장… ‘무진장’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눈·골짜기·볼거리 무진장… ‘무진장’으로 떠나는 겨울여행

    전라북도에 자리한 무주, 진안, 장수는 ‘무진장’이라고 불린다. 말 그대로 무진장 눈이 많이 내리고, 무진장한 골짜기이며, 볼거리도 무진장 많기 때문이다. EBS 한국기행은 13~17일 밤 9시 30분 겨울과 함께 찾아온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무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1부 ‘덕유산, 꽃피우다’에선 덕이 많아 너그러운 산으로 알려진 덕유산을 찾는다. 덕유산은 겨울에 그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산을 뒤덮은 하얀 서리꽃, 상고대, 그리고 산에서 만난 사람들이 산의 진짜 매력이다.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덕유산에 매료돼 오늘도 산을 오르는 사람들. 덕유산이 좋아 아예 향적봉에 자리를 잡아 버린 산장지기 박봉진씨가 전해주는 덕유산의 진풍경까지 그 매력에 푹 빠져본다. 2부 ‘415㎞, 무진장 달린다’는 장수장이 열리면 삼삼오오 정류장으로 모여드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버스가 없던 시절에는 어머니들이 장에 내다 팔 물건을 이거나 지고 고갯길을 넘었다. 지금은 무진장 여객이 어머니들의 발이 되어 주고, 간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이 된다. 3부 ‘구름 위의 땅, 고원길을 걷다’에선 해발 500m를 웃도는 호남의 지붕, 진안고원을 다룬다. 그곳을 잇는 진안고원길. 진안고원에 반해 이사 온 한 부부의 고원길 이야기를 들어본다.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은 마이산 속 탑사에 피어나는 역고드름의 비밀은 무엇일까. 고원길을 걷다 들른 마을에서 만난 한겨울 돼지감자 수확현장까지 곳곳을 훑는다. 4부 ‘겨울밤, 불꽃이 춤춘다’에선 두문마을 밤하늘 아래 수놓인 붉은 불꽃을 소개한다. 불꽃의 정체는 예부터 두문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불꽃놀이인 ‘낙화놀이’다. 옛날 흥감재라는 서당의 유생들이 하던 놀이가 지금은 마을 전체의 축제가 됐다. 하늘 위로 올라 현란하게 터지는 여느 불꽃놀이와 달리 땅 위로 소박하게 떨어지는 두문마을의 낙화놀이. 옛날 사람들은 이 떨어지는 불꽃을 보며 무엇을 생각했고, 현대 사람들은 또 무엇을 떠올릴까. 5부 ‘심심산골 겨울밥상’은 괴정마을에 자리한 괴정고택의 유일한 안주인 김경희씨를 만난다. 그가 만드는 곶감찰밥과 수란. 그의 외할머니가 개발했다는 곶감찰밥은 어렸을 적 먹었던 추억의 음식이다. 무주의 서면마을에서는 대표 보양음식인 어죽 끓는 소리가 들린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진안의 한 마을에서 만난 최선희씨.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10년 전 귀농한 그는 자신이 심은 씨앗이 계절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SK이노베이션 경영진 현장경영 나서

    SK이노베이션 경영진 현장경영 나서

    외국인투자촉진법 통과로 숨통을 틔우게 된 SK이노베이션 경영진이 대거 현장경영에 나섰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구자영 부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 7∼8일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CLX(콤플렉스)와 글로벌 테크놀로지(옛 기술원)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신임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재환 SK인천석유화학 사장, 김형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 계열사 CEO들이 모두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4년은 지난 3∼4년간 어렵게 투자해온 사업이 결실을 거두며 최근 2년간의 실적 부진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게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외국인투자촉진법 통과로 일본의 JX에너지와 총 투자비 9600억원 규모의 울산 파라자일렌(PX) 공장 합작투자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구 부회장은 또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안전·보건·환경(SHE) 경영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구성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환경 역량을 확보할 것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 구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단 한번의 안전·보건·환경 사고가 회사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사소한 것일지라도 법규와 사내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유해 위험 요소는 지속적으로 파악해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 부회장은 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생산현장의 조직활성화와 구성원의 행복만들기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과근무 없애기 활동을 시행하는 등 구 부회장 취임 이래 일하는 문화와 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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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부 ◇고위공무원단 승진△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사무처장 이주태 ■법무부 ◇법무부△대변인 김한수△감찰담당관 윤희식△감찰담당관실 검사 한정화△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안성수△법무심의관 정승면△인권국장 한찬식<과장>△국제법무(내정) 김철수△법무 전성원△상사법무 이준식△법조인력 김대현△검찰 심우정△형사기획 이선욱△공안기획 김신△국제형사 이성규△형사법제 박철웅△범죄예방기획 배용찬△보호법제 정희원△인권정책 안미영△인권구조 신호철△인권조사 김지헌◇법무연수원△연구위원 김회재 구본진 김종민 이석환△교수 박규은 서홍기 김준연△기획과장 박성근◇사법연수원△교수 노상길 명점식 김종근◇대검찰청 <기획관>△범죄정보 권익환△과학수사 최성진△공안 조상철<담당관>△범죄정보1 조종태△범죄정보2 김남우△과학수사 신성식△디지털수사 이정호△디엔에이수사 임현<과장>△정보통신 김종필△수사지휘 조상준△수사지원 이원석△형사1 이완식△형사2 손영배△조직범죄 심재철△마약 김후균△피해자인권 박지영△공안1 백재명△공안2 이문한△공안3 배용원△공판송무 한웅재△감찰1 김훈△감찰2 이정현<검찰연구관>△김진숙(미래기획단장·형사정책단장) 최윤수 허철호(국제협력단장) 노만석 형진휘 황병주◇서울고검△공판부장 이영만△송무부장 오정돈△검사 정현태 원성준 정병대 양보승 임무영 이의경 이종대 임채원 김홍우 이혁 정필재 이재구 이제관 송길룡 김경석 박동진 민영선 김태광 박경춘 정용수 고범석 이수철 이중제 김용승 지석배 한동영 최길수 안상훈 강남일 이상규 김충한<중요경제범죄조사팀>△팀장 송승섭 황보중△검사 곽규홍 김영태 정의식 정성윤 김청현 옥선기 이광진 유종완◇대전고검△검사 정명호 최영권 오규진 이용민 김성일 이종근 임석필 이승한(법무연수원 건설본부장) 박형철◇대구고검△검사 신배식 손순현 김주선 강신엽 박형수 하충헌 윤석열 심재계 김석우(법무부 검찰제도개선기획단장)◇부산고검△검사 이학성 김진원 장호중(국정원 파견 유지) 김기문 김기준 박은재 박철완◇광주고검△검사 강여찬 강길주 류원근 박찬일 고흥(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윤춘구◇서울중앙지검△제2차장 윤웅걸△제3차장 유상범<부장>△형사1 정수봉△형사2 이두봉△형사3 조기룡△형사4 이주형△형사5 안권섭△형사6 서봉규△형사7 송규종△형사8 안범진△조사 장기석△여성아동범죄조사 황은영△총무 김영기△공안1 이현철△공안2 김병현△공공형사 김동주△외사 노정환△공판1 서영수△공판2 백용하△공판3 김기현△특수1 김후곤△특수2 임관혁△특수3 문홍성△특수4 배종혁△강력 강해운△첨단범죄수사1 서영민△첨단범죄수사2 이정수△금융조세조사1 장영섭△금융조세조사2 김범기△금융조세조사3 이선봉△임용규 조재연(증권범죄 합동수사단장)<부부장>△고경순 강형민 김정호 김영현 신교임 박봉희 김웅 이형관 김성훈 정진우 안효정 권순정 박영준 김형근◇서울동부지검△차장 박윤해<부장>△형사1 박성진△형사2 김재구△형사3 이영기△형사4 전승수△형사5 김호경△형사6 최창호△공판 도진호<부부장>△김재호◇서울남부지검△차장 이상호<부장>△형사1 이형택△형사2 김찬중△형사3 이종환△형사4 최경규△형사5 김관정△형사6 이시원△공판 최영운<부부장>△이천세 윤상호◇서울북부지검 <부장>△형사1 차맹기△형사2 박두순△형사3 윤중기△형사4 김덕길△형사5 조호경△형사6 이용일△공판 고은석<부부장>△강지식(법무연수원 교수)◇서울서부지검△차장 김창희<부장>△형사1 조남관△형사2 이성희△형사3 변창범△형사4 이상억△형사5 이근수△공판 주진철<부부장>△김현채 반성관◇의정부지검△차장 김희준<부장>△형사1 김형길△형사2 김명희△형사3 윤재필△형사4 유병두△형사5 최성필△공판송무 김현진<부부장>△김용빈◇고양지청△지청장 김기동△차장 오인서△부장 최용석 심재천 박석재△부부장 박재영◇인천지검△제1차장 송인택△제2차장 김회종<부장>△형사1 김태철△형사2 권순철△형사3 고민석△형사4 박찬호△형사5 황현덕△공판송무 손석천△공안 박용기△특수 정순신△강력 정규영△외사 주영환△이용(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김석우<부부장>△최인호(UNODC 방콕 파견 내정) 민경천 김영준(법무연수원 교수) 주상용(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부천지청△지청장 진경준△차장 이영주△부장 정지영 양호산 김종형△부부장 이정용 신영식◇수원지검△제1차장 김영진<부장>△형사1 한상진△형사2 김국일△형사3 김용정△형사4 정진기△공판송무 강종헌△특수 김영익△강력 김옥환△박민호 김봉석(법무연수원 대외협력단장)<부부장>△김영규 정재욱 박은정(법무연수원 교수)◇성남지청△지청장 노승권△차장 김주원△부장 유일석 황의수 이기선△부부장 박억수 최성완◇여주지청△지청장 김한수△부장 김양수◇평택지청△지청장 유일준△부장 백상렬 이명신◇안산지청△지청장 전현준△차장 김영종△부장 김홍창 김종칠 김환 박소영△부부장 김대룡◇안양지청△지청장 이명순△차장 이헌상△부장 전석수 김연곤 장봉문△부부장 최영의◇춘천지검△차장 박근범△부장 김재훈 이진동△부부장 박관수◇강릉지청△지청장 김경태△부장 김도균◇원주지청△지청장 이정회△부장 송경호◇속초지청△지청장 유혁◇영월지청△지청장 오영신◇대전지검△차장 박균택<부장>△형사1 여환섭△형사2 김광수△형사3 김홍태△공안 송강△특수 홍기채△공판 윤원상<부부장>△조재빈 예세민(주제네바대표부 파견 내정) 권경일◇홍성지청△지청장 허상구△부장 오현철◇공주지청△지청장 노정연◇논산지청△지청장 이철희◇서산지청△지청장 권오성△부장 신봉수◇천안지청△지청장 이정만△부장 권광현 김태우◇청주지검△차장 이완규△부장 박순철 전형근 남재호△부부장 박병규◇충주지청△지청장 위재천△부장 박길배◇제천지청△지청장 신자용◇영동지청△지청장 이노공◇대구지검△제1차장 최종원△제2차장 이흥락<부장>△형사1 문찬석△형사2 조인형△형사3 이태형△형사4 이기옥△공판 정연헌△공안 류정원△특수 김지용△강력 송연규<부부장>△안형준◇대구서부지청△지청장 이진한△차장 송삼현△부장 김영문 문성인 양석조◇안동지청△지청장 한석리◇경주지청△지청장 이주일△부장 최용규◇포항지청△지청장 최세훈△부장 김현선 김태권◇김천지청△지청장 최운식△부장 김효붕 박상진◇상주지청△지청장 홍승욱◇의성지청△지청장 나찬기◇영덕지청△지청장 이철희◇부산지검△제1차장 김창△제2차장 배성범<부장>△형사1 권정훈△형사2 김형렬△형사3 박승환△형사4 김춘수△형사5 박종일△공판 이경수△공안 박재휘△특수 박흥준△강력 나병훈△외사 정영학△김현철<부부장>△전영준 배창대 이영상(법무부 정책기획단 검사)◇부산동부지청△지청장 양부남△차장 오자성<부장>△형사1 박장우△형사2 황종근△형사3 최호영◇울산지검△차장 이기석<부장>△형사1 최성남△형사2 김형준△형사3 이종근△공안 김유철△특수 박종근<부부장>△심학진◇창원지검△차장 김영대<부장>△형사1 김석재△형사2 신명호△공안 이문성△특수 변철형△공판송무 정대정<부부장>△배성효 이정환◇마산지청△지청장 윤영준△부장 이정훈◇진주지청△지청장 안병익△부장 김성문 주용완◇통영지청△지청장 최정숙△부장 박재현 신승호◇밀양지청△지청장 이상욱◇거창지청△지청장 신응석◇광주지검△차장 이두식<부장>△형사1 장영수△형사2 윤대진△형사3 박영수△공안 양중진△특수 김종범△강력 박재억△공판 김택균△김충우<부부장>△김욱준(주LA총영사관 파견 내정) 채석현◇목포지청△지청장 이성윤△부장 이봉창 정진웅◇장흥지청△지청장 김현수◇순천지청△지청장 이동열△차장 안영규△부장 윤장석 김도완 민기호◇해남지청△지청장 이영재◇전주지검△차장 전강진△부장 이원곤 곽규택 최헌만 김완규◇군산지청△지청장 김우현△부장 안승진 박윤석◇정읍지청△지청장 최성환◇남원지청△지청장 이종구◇제주지검△차장 고기영△부장 권순범△부부장 윤석주◇타기관 파견△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김훈△국민권익위원회 파견복귀 박은석△서울특별시 파견 백종우△서울특별시 파견복귀 김학석◇검사임용△서울북부지검 차장 이상용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장 김균 ■세종시 ◇3급 승진△건설도시국장 조수창◇3급 전보△의회사무처장 윤성오 ■경북도 ◇국장급 승진·전보△교육파견(고위정책과정) 이상욱△도청이전추진본부장 직무대리 최대진△대변인 권영길 ■전남도 ◇지방부이사관△지방행정연수원 파견 정종문 ■서울 영등포구 ◇4급 승진△안전건설국장 김숙희△구의회 사무국장 장대환 ■KBS 미디어 △부사장 장성환
  • [인사]

    ■감사원 △행정지원실장 정상우 ■법무부 ▶교정직 ◇고위공무원 승진△부산구치소장 장보익△경북북부제1교도소장 김안식◇고위공무원 전보 <법무부>△보안정책단장 경의성<지방교정청장>△서울 김기현△대구 김선태△대전 임재표△광주 정명철<법무연수원>△교정연수부장 윤경식<소장>△대전교도소 한본우△광주교도소 김상두△안양교도소 권기훈△인천구치소 유병철<파견>△국방대 최강주◇부이사관 승진△법무부 보안과장 홍남식△창원교도소장 이경식◇서기관 승진△법무부 교정기획과 이언담△서울지방교정청 직업훈련과장 윤길현△대구지방교정청 직업훈련과장 남준락△대구지방교정청 의료분류과장 오재돌△대전교도소 분류심사과장 김동윤△수원구치소 사회복귀과장 홍성천△성동구치소 사회복귀과장 김동환◇서기관 전보 <법무부>△직업훈련과장 최제영△의료과장 신경우<법무연수원>△교정연수과장 노용준<서울지방교정청>△총무과장 오홍균△보안과장 박광식△사회복귀과장 김문태△의료분류과장 박태원<대구지방교정청>△총무과장 류동백△보안과장 박호서<대전지방교정청>△총무과장 구지서△보안과장 이영희△직업훈련과장 성병훈△사회복귀과장 최병록△의료분류과장 유인엽<광주지방교정청>△총무과장 김천수△보안과장 이경우△직업훈련과장 양칠성△사회복귀과장 박수연△의료분류과장 류재인<교도소장>△여주 윤재흥△서울남부 송인섭△춘천 이태식△원주 김종욱△강릉 박민호△부산 문병일△경북직업훈련 유태오△안동 강위복△경북북부제2 신동윤△김천소년 성맹환△경북북부제3 조기룡△경주 임남순△밀양 김도형△상주 한상호△청주 홍종우△청주여자 권민석△공주 김윤홍△홍성 김명곤△순천 배갑동△목포 전승옥△제주 강달성△장흥 윤재권△해남 김영준<구치소장>△울산 정충훈△충주 정동규<부소장>△부산구치소 정창헌△수원구치소 김진구△성동구치소 주점숙△인천구치소 김남규△서울남부구치소 우희경△경북북부제1교도소 노현태<서울구치소>△부소장 이석구△보안과장 박희수△사회복귀과장 김영식△분류심사과장 이현철<대전교도소>△부소장 박광래△총무과장 김재익<광주교도소>△부소장 박병일△사회복귀과장 한상교<안양교도소>△부소장 민육기△총무과장 임을화<서울남부교도소>△사회복귀과장 박광채<파견>△통일교육원 류기현▶보호직 ◇부이사관 전보△부산보호관찰소장 박수환△광주보호관찰소장 김인상◇서기관 승진△부산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김태호△광주소년원 교무과장 이상운△광주소년원 분류보호과장 김상록△대전소년원 분류보호과장 노일석◇서기관 전보△법무부(국방대 파견 예정) 한상익△의정부보호관찰소장 신용철△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장 윤일중△수원보호관찰소장 이형재△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장 권기한△청주보호관찰소장 윤태영△광주보호관찰소 행정지원과장 최종철△전주보호관찰소장 윤광원△전주소년원 교무과장 이은한△대전소년원 교무과장 김택수△대전소년원 대전청소년비행예장센터장 장재영△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송중일 ■안전행정부 △장관정책보좌관 최연식 ■병무청 ◇부이사관 승진△기획조정관실 최영래△감사담당관실 최성원◇서기관 승진△청장실 권병태△감사담당관실 곽유석 정창근△운영지원과 송인호△입영동원국 김재근 최재숙 김주영△서울지방병무청 장정임◇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계용 ■경찰청 ◇총경 승진 예정△부산 홍보 정석모△서울 인사교육 김도형△전북 익산 박성구△인천 정보 반병욱△경기2 생활안전 송호송△본청 외사수사 이재훈△경북 홍보 오완석△제주 경무 박혁진△경기 2부 형사 김병록△서울 경무 이범규△서울 보안1 이규문△충남 정보 박병규△서울 경비1 김원범△충남 청문감사 박세석△대구 홍보 박봉수△서울 형사 김성종△본청 인사 이호영△경기 1부 경비 이재홍△경기 수원중부 한상균△경남 경무 박천수△경기 1부 경무 김태수△충북 경비교통 오원심△전북 정보 임상준△강원 수사 김진환△경기 2부 생활안전 김수룡△경남 외사 박금룡△경남 홍보 정성수△부산 2부 생활안전 윤영진△충북 정보 이우범△서울 생활질서 고평기△경남 경비교통 진영철△경북 수사 정지천△인천 홍보 박달서△서울 영등포 이재천△서울 외사 정병구△서울 서초 최익수△전북 생활안전 한도연△광주 수사 정경채△부산 3부 정보 박태길△인천 경무 김봉운△본청 수사기획 손제한△경북 포항남부 김용현△서울 광역수사 장우성△부산 청문감사 박중희△본청 감찰 곽영진△울산 수사 장종근△서울 강서 박동수△서울 경무 김한섭△전남 수사 황석헌△부산 부산진 윤경돈△경기 3부 정보 정희영△대전 생활안전 이안복△본청 정보2 김보준△서울 송파 유철△본청 여성청소년 이기주△서울 종로 손동영△본청 외사정보 박영대△서울 남대문 최성영△본청 경비 오부명△본청 기획조정 김성희△서울 혜화 엄기영△서울 정보1 구재성△강원 경무 김형기△서울 교통안전 엄성규△본청 장비 김성구△서울 경무 고범석△서울 202경비 진종근△서울 서대문 박희순△전남 생활안전 박종열△본청 위기관리 최현순△부산 동래 감기대△서울 정보2 최현석△서울 강남 최성환△서울 강동 박성민△본청 정보4 이승협△본청 특수수사 박정보△서울 101경비 임정주△서울 외사 박장식△대구 보안 정도영△병원 총무 김두련△광주 광주동부 장영수△본청 생활질서 이종규△본청 홍보 곽병우△본청 교통안전 한창훈△대구 생활안전 김영수△본청 보안2 이홍만△충북 여성청소년 이광숙△서울 영등포 김경자△본청 여성청소년 김숙진 ■강원도 ◇국장급△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파견 김남수△보건복지여성국장 김미영△안전행정부 전출 안계영△총무과 허해구 이진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장△기획예산 송시경△감사 고준환△지역문화 강병주△창작지원 장용석△문화누리 강지훈△정책평가 정준화△문화복지 이윤희 ■KBS ◇정책기획본부△기획국장 김정수◇TV본부△교양문화국장 김석희△드라마국장 고영탁△교양문화국 CP 이남기 ■서울신용보증재단 ◇본부장 <승진>△서부지역 김승영<전보>△남부지역 조재목△동부지역 전승기◇지점장 <승진>△마포 김재진△종로 강진우△은평 김형일△성수 김정길△도봉 강정구△사이버중앙 최명진 ■일동제약 ◇상무△마케팅실장 김승수 ■서울우유협동조합 △광고홍보실장 정하민
  • 北 박봉주, 김정은과 나란히 옆에 서더니

    북한의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새해 첫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 총리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나란히 선 모습이 공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전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었다. 이 사진을 살펴보면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박봉주 총리 등 4명만 다른 간부들보다 한발 앞에 서 있다. 리설주 바로 오른쪽 최룡해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간부들과 박봉주 왼쪽에 선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 등 다른 간부들은 모두 한발 뒤편에 있다. 이는 장성택 숙청 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12월 17일)와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12월 24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만 다른 간부들보다 한발 앞섰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김영남과 박봉주만이 김정은 제1위원장 부부와 나란히 선 사진이 북한 매체에 공개된 것이 나름의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인 최고인민회의 및 내각의 수장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의 장성택 숙청 이후 내각의 기능이 부쩍 강조되고 있으며 박 총리의 활동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先軍정치’로 U턴… 경제개혁 빨간불

    北 ‘先軍정치’로 U턴… 경제개혁 빨간불

    북한의 경제개혁이 위기에 직면했다. 북한은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연일 내각 중심의 경제건설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이권사업의 무게 중심이 군부로 기운 이상 정치적 수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난 3월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열어 채택한 핵무력·경제건설 병진노선은 장성택 처형 이후 세력 간 균형이 깨지면서 균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장성택 휘하의 당 행정부가 가져갔던 수산물사업권은 이미 군부가 되찾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최고의 ‘달러박스’로 불리는 광물수출사업권 관련 동향은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군부 내지 당내 강경파가 장성택 숙청으로 임자가 없어진 광물수출사업권을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에서 경제 이권은 권력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차등 배분되기 때문이다. 장성택이란 든든한 후원자가 없어진 내각에 ‘알토란’ 같은 이권 사업이 떨어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내각에 돈이 부족해지면 개혁·개방 동력이 자연스럽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제 막 되찾은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한 군과 당 강경파가 인민생활과 직결된 내각경제에까지 관심을 돌릴지는 미지수다. ‘사회주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당내 강경파와 군부가 쌍수를 들어 자본주의 요소를 일부 도입한 내각의 경제개혁 조치를 반대할 수도 있다. 당 강경세력은 2000년대 초 박봉주 당시 내각총리가 시장경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며 급진적 경제개혁을 추진하려 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부추겨 실각시킨 바 있다. 북한이 김정은 유일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자주와 존엄’,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앙으로의 집중이 강조될수록 각 기업소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개혁적 흐름들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군수경제 위주의 선군(先軍)으로의 유턴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실적 어려움이 도처에 깔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은 내각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재외동포들의 대북투자활동을 지원하는 전담기구를 신설,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봉주 내각총리도 단독 경제시찰을 재개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장성택 처형 이후 새로 임명된 김정하 내각 사무국장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사령탑으로서 내각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위축됐던 내각의 역할을 회복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이런 내각의 활발한 움직임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민심이 안정되는 점, 김정은 제1위원장의 경제분야 업적 쌓기와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실천력이 문제”라면서 “선군이 경제를 가로막고 있는 구조에서 달라질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봉주와 北내각 ‘서바이벌 게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대신해 ‘인민생활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내각에 힘을 실어 줄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죄행을 열거하며 그가 당이 제시한 ‘내각중심제’와 ‘내각책임제’ 원칙을 위반하고 경제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장성택은 내각의 경제개혁 조치를 지원하고 개혁파 경제관료 박봉주를 내각 총리로 천거한 인물이다. 장성택의 부재로 내각은 당과 군부의 견제 속에 김 제1위원장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셈이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김 제1위원장은 내각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4월 자신이 담화에서 밝힌 내각 중심 운영 방침을 장성택 처형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도 내각이 주도하는 경제개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장성택 숙청 이후 ‘종파행위’ 비판에 열을 올리던 북한은 19일부터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다시 ‘경제 강국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에게 내각 지원 의지가 있더라도 막강한 이권사업을 거머쥔 당과 국방위원회가 버티고 있어 내각이 힘을 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는 통치자금 확보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군수경제, 마지막이 내각이 담당하는 인민경제”라며 “내각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 내각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각책임제와 내각중심제는 김정일 시대 때부터 강조돼 왔지만 실제로 내각이 경제 부문의 ‘담당자’로 나선 적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경제개혁이 실패할 경우 박봉주 내각 총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숙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봉주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북한이 내각에 힘을 몰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부고]

    ●함재식(속초시 부시장)씨 부친상 전근표(거산종합건설 대표)씨 장인상 18일 속초 보광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033)633-7444 ●오진영(충청매일 기자)씨 장인상 1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2650-2749 ●김현수(금호타이어 부장)씨 부친상 박봉준(아이넷뱅크 상무)송구원(광주광역시도시공사)씨 장인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410-6919 ●김기철(전 부산수영초 교장)기호(다이아몬드투자 대표)기홍(기술보증기금 이사)씨 모친상 임효동(전 부산동여중 교장)씨 장모상 18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51)915-6094 ●정동원(전 국립수산물검사원장)씨 부인상 진호(전 조양흥업 대표)우호(전 포스데이타 팀장)은호(전 현대해상화재 부장)예영(온마음상담센터 소장)씨 모친상 임동열(소호정 대표)씨 장모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3
  • 김영남 추모사 통해 제시된 ‘북한의 3대 비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고 권력을 재편한 북한이 김정은 체제 2막을 열면서 ‘3대 비전’을 제시해 주목된다. 3대 비전은 ‘선(先)노동당’, ‘경제강국과 인민생활 향상의 대비약’, ‘전 인민 과학기술인재화’로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추모사를 통해 언급됐다.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이 공개된 자리에서 김정은 체제를 이끌어갈 비전을 이같이 일목요연하게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이에 따라 경제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면서 핵과 미사일, 위성 개발을 위한 과학기술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모든 국가 정책을 주관하는 사령탑은 노동당이 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남은 당시 추모사에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는 사업을 주체혁명의 생명선으로 확고히 틀어쥐고 당의 사상관철전, 당 정책 옹위전을 공세적으로 과감히 벌여야 한다”며 당의 역할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도 “전군을 당의 사상관철전, 당 정책 옹위전의 기수이자 돌격대로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인민군대는 영원히 조선노동당의 붉은 깃발을 제일 군기로 높이 들겠다”며 군부 또한 당의 기치 아래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중심의 국정운영, 즉 선당(黨) 노선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유일영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동당의 ‘사상전’도 조만간 대대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실제 북한은 장성택 처형과 때를 맞춰 각 기업소와 근로단체별로 주민 대상 사상학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봉주 내각 총리가 이끄는 ‘기술관료 사단’이 보다 혁신적인 경제개혁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김영남은 추모사에서 “세기와 연대를 뛰어넘는 대비약, 대혁신”을 강조했다. 북한은 추모대회에서 박 총리를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바로 다음에 호명하고 김 제1위원장과 가까운 주석단에 앉히는 등 힘을 실어줬다. 북한이 장철 국가과학원장을 따로 내세워 과학기술 강화를 주제로 연설하게 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정일 1주기 중앙추모대회 때는 과학기술 부문 결의 연설 자체가 없었다. ‘광명성 3호’를 쏘아올린 지 1년이 지났지만 성과가 없자 과학기술 발전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장철은 연설에서 “사상, 총대와 함께 과학기술은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3대 기둥”이라고 소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2인자 左룡해, 내각은 右봉주… 드러난 ‘김정은 시즌2’ 핵심권력

    처형된 ‘섭정왕’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세력을 대신해 권력의 빈 공백을 메우고 김정은 체제를 새롭게 뒷받침할 신(新)실세들이 17일 주석단 배열을 통해 공개됐다. 북한에서 주석단 배열은 대체로 권력 서열과 일치하며 최고지도자의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서열이 높은 순서부터 앉는다. 주석단 배열이 곧 북한의 권력 지형도라는 의미다. 장성택 숙청 이후 권력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바로 옆 왼쪽 자리에 앉아 2인자 위치를 확정지었다. 최룡해는 김정일 1주기 때는 김 제1위원장으로부터 한 자리 떨어진 곳에 앉았었다. 김정은 체제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 제1위원장 오른쪽 2번째 자리에 앉아 달라진 내각의 위상을 과시했다. 김 제1위원장 오른쪽 바로 옆자리는 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고정석이란 점에서 사실상 오른쪽 옆자리를 꿰찬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추모대회를 생중계한 조선중앙TV는 “김영남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를 비롯한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꾼들”이 주석단에 자리를 잡았다며 이 세 명의 이름만을 호명했다. 장성택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중앙추모대회 주석단에 새롭게 포함됐다. 주석단에 앉은 인물 가운데 빨치산 마지막 세대인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김철만 국방위 위원 등 원로급 인사들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해 추모대회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당 비서가 앉았던 자리에 황순희를 앉혀 ‘백두혈통’에 대대로 충성을 바쳐 온 ‘빨치산 혈통’을 부각시켰다. 김경희는 행사에 불참했다. 황순희와 그의 남편 류경수는 김일성 주석, 김 위원장의 생모 김정숙 등과 함께 동북항일연군에서 활동한 빨치산 동료다.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 장성택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들과 원로들을 제외하면 주석단에 앉은 10여명의 인물이 김정은 체제의 ‘시즌 2’를 열어 갈 핵심 기둥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최룡해, 박봉주, 김원홍, 조연준 외에 김기남 당 선전담당 비서, 박도춘 당 군수담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곽범기 당 계획재정부장,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평해 당 간부부장,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최룡해의 총지휘하에 김기남이 우상화 작업을 맡고 박봉주와 곽범기 등 기술관료들은 경제개선 관리 조치를, 리영길과 장정남, 김평해가 각각 김 제1위원장의 군과 당 통치를 돕는 역할 분담이 예상된다. 김원홍과 김창섭 등 국가안전보위부의 핵심 인사들은 김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는 ‘행동대장’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인자로 급부상한 최룡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군을 대표해 결의 연설을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그는 연설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다. 그는 전날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열린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인민군 충성맹세 모임에서도 단독으로 맹세문을 낭독했다. 김정일 2주기 추모행사에서 존재를 한껏 과시한 최룡해는 향후 당으로도 세력을 넓히며 장성택을 대신해 김정은 체제를 떠받드는 주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장성택 라인’ 로두철·문경덕 등 주석단 포진… 표면상 건재 과시

    [‘김정은 시대’ 2막 개막] ‘장성택 라인’ 로두철·문경덕 등 주석단 포진… 표면상 건재 과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 추모대회가 열린 평양체육관에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라인’으로 분류됐던 인물들이 주석단에 포진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때 망명설까지 나돌았던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물론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이 건재함을 드러냈다. 당초 ‘살생부’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 이들은 지난 15일 발표된 김국태 전 당 검열위원장의 장의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이날 주석단에 포함되면서 ‘현재로선’ 숙청 대상에서 제외됐음을 시사했다. 물론 이들을 측근으로 분류한 근거는 장성택에 의해 발탁됐거나 과거에 함께 일한 경력에서 비롯된 만큼 숙청의 물밑 작업 과정에서 장성택과 손을 끊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김 제1위원장으로서는 이미 국가전복 음모의 ‘수괴’인 장성택을 제거하고 ‘잔가지’만 남겨 놓은 터라 숙청 작업의 숨을 고른 채 점진적 교체를 통한 권력기반 강화로 방향을 틀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제1위원장이 40여년간 북한 권부의 중심에 있었던 장성택 인맥을 단숨에 솎아 낼 경우 내각과 당이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박봉주 총리는 장성택과 가까웠지만 북한 내에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경제 전문가란 점에서 일찌감치 생존을 확정지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권력지형 급변에 따른 안팎의 불안한 시선을 정권 핵심 인사들을 유지함으로써 불식시키는 한편 정책적 일관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장성택과 인연은 있으나 측근은 아니었거나 이미 장성택을 배신했기 때문에 숙청의 긴박한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늘 주석단에 모습을 비춘 것은 그저 ‘오늘은 안녕’이란 의미일 뿐”이라면서 “장성택과 인연 있는 인물들은 물론 김정일 시대의 주요 인물들 또한 여전히 서서히 물갈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北, 김정일 2주기 추모대회…김경희·리설주 불참

    북한은 고(故)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주기인 17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남편 장성택의 숙청으로 관심이 쏠렸던 김 제1위원장의 고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비서는 최근 “노망이 들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건강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행사 불참을 놓고 각종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장성택 연루설’, ‘음란물 출연설’ 등 각종 구설에 오르고 있는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지난해 추모대회에 이어 불참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열린 추모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주석단에는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왼편으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총참모장,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이 앉았고, 오른편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항일 빨치산 출신 황순희 조선혁명박물관장 등 자리했다. 특히 최 총정치국장은 작년 추모대회와는 달리 김 제1위원장 바로 옆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장성택의 처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도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른바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로두철 내각 부총리,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등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 밖에 김기남·최태복·박도춘·김영일·김평해 노동당 비서, 강석주 내각 부총리,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주석단에 앉았다. 군 원로인 김격식 전 인민무력부장과 김정각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리명수 전 인민보안부장 등은 지난해와 달리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기남 당비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대회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 인민들은 장군님의 사상과 위업을 대를 이어 계승하고 빛나게 실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김정은 동지를 단결의 유일중심,영도의 유일중심으로 높이 모시고 충직하게 받드는 것은 장군님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근본담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결의 연설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르며 그 어떤 천지풍파 속에서도 오직 한분 최고사령관동지만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충성을 다짐했다. 이는 추모행사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의 계기와 장성택의 숙청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잡는데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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