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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미담 퍼진 고교선수 근황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미담 퍼진 고교선수 근황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심정지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한 고교 야구선수가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kt wiz 구단은 8일 “공도혁(17)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성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공도혁은 지난달 26일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을 발견한 뒤 약 20분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했다. kt는 “이번 행사는 성남고 야구부 출신 박경수, 박병호, 배정대, 배제성 등이 후배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성남고 출신 선수들은 공도혁에게 배트와 신발, 글러브 등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눈물 그렁거리며 심폐소생술” 심폐소생술의 경우 강한 힘을 이용해 심장을 마사지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한다. 공도혁은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무려 20분을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도혁 선수의 침착한 대응 덕분에 쓰러진 남성은 후유증 없이 건강을 되찾았다. 사고자 가족은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도착해보니 땀을 뻘뻘 흘리며 눈물을 그렁거리는 학생이 있었다. 병원에서도 기적이고, 천운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공도혁 선수는 “관심이 있었던 교육이어서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라며 “생명이 소중하니까 살리려는 욕심이 강했다. 그 상황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매사에 열심히 하고 전력 질주하고, 예의 바르고 인성이 최대한 갖춰진 그런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4분 이내 심폐소생술 중요” 고령화와 복잡한 사회현상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정지 사고가 증가하면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1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신속하게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95% 이상이다. 그러나 심정지 골든타임이라 일컬어지는 4분을 경과하면 생존율이 25% 이하로 낮아져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본부는 “심정지 발생시 최초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소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만큼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면 망설임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달라”라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에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송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 막고 치고 ‘끝내준’ 배정대

    막고 치고 ‘끝내준’ 배정대

    ‘KT 위즈 배정대가 막고 치고 다 했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로야구 KT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KT 배정대는 9회 끝내기 희생타와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수비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KT는 16일 경기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KT는 3위 키움과의 격차를 3경기 차이로 줄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KT가 잡았다. KT는 2회 황재균이 2루타 이후 김민혁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준태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KT는 3회에도 배정대-앤서니 알포드-박병호가 3타자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은 뒤, 알포드의 3루 도루와 황재균의 2루 땅볼을 묶어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하지만 5회부터 키움의 반격이 시작됐다. 4회까지 1안타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며 경기는 3-2 한 점 차 승부가 됐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정후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성 타구를 맞았는데, 이때 공을 잡은 중견수 배정대가 2루 태그업을 시도하는 1루 주자 김혜성을 2루에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키움은 7회 바뀐 KT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2점을 뽑아내 3-4로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역전 드라마는 8회부터 시작했다. 키움이 삼진 9개를 잡으며 호투하던 선발 안우진 대신 문성현을 투입하자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알포드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황재균이 우중간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말 배정대가 다시 나섰다. KT 선두 타자 장성우가 양현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심우준의 희생번트와 조용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배정대가 좌측 희생타를 날려 결국 5-4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6-3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었다.
  • 챔피언 본능 vs 가을 DNA…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

    챔피언 본능 vs 가을 DNA…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순위 경쟁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KT는 ‘고인 물’ 같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2위권 싸움에 뛰어들었고, 끝없이 추락하던 두산도 6위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를 사정권에 뒀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Up Team is Up)는 스포츠계 격언을 또다시 보여 주고 있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KT는 우승 전력을 뽐냈다. 그러나 ‘주포’ 강백호와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투타에서 균형을 잃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승13패(6위)로 출발한 KT는 5월(11승15패)에 더 추락해 8위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4번 타자 박병호의 미친(?) 활약과 든든한 불펜진이 없었다면 바닥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다행히 투타 밸런스를 찾은 6월(14승2무9패)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엔 13승4패의 월별 성적을 거둬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KT는 지난 8일 기준 52승2무43패(4위)로 3위 키움에 5게임, 2위 LG에 6게임 차로 다가섰다. 지난 6월 30일 LG에 7.5게임, 키움에 10게임 차였던 것을 빠르게 좁힌 것이다.전반기에 죽을 쒔던 두산도 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에 7승5패를 기록해 5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주말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둬 격차(4.5게임 차)를 더 줄였다. 특히 지난 7일 KIA전에선 8회말까지 0-4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4득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스윕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에 보지 못했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가을야구 DNA’가 살아난 것이다. 이번 주 KT와 두산은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돌풍의 세기’를 확인한다. KT는 10~12일 SSG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은 KT(상대 전적 5승4패)다. 두산은 주중(10~12일)에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홈에서 SSG와 2연전(13~14일)을 벌인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랜 부진 끝에 지난 6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정수빈이 SSG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KT·두산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KT·두산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하반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순위 경쟁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KT는 ‘고인 물’ 같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2위권 싸움에 뛰어들었고, 끝없이 추락하던 두산도 6위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를 사정권에 뒀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Up Team is Up)는 스포츠계 격언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KT는 우승 전력을 뽐냈다. 그러나 ‘주포’ 강백호와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투타에서 균형을 잃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승13패(6위)로 출발한 KT는 5월(11승15패)에 더 추락해 8위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4번 타자 박병호의 미친(?) 활약과 든든한 불펜진이 없었다면 바닥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다행히 투타 밸런스를 찾은 6월(14승2무9패)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엔 13승4패의 월별 성적을 거둬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KT는 8일 기준 52승2무43패(4위)로 3위 키움과 5게임, 2위 LG와 6게임 차로 다가섰다. 지난 6월 30일 LG에 7.5게임, 키움에 10게임 차였던 것을 빠르게 좁힌 것이다. 전반기에 죽을 쒔던 두산도 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에 7승5패를 기록해 5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주말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둬 격차(4.5게임 차)를 더 줄였다. 특히 지난 7일 KIA전에선 8회말까지 0-4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4득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스윕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에 보지 못했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가을야구 DNA’가 살아난 것이다. 이번주 KT와 두산은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돌풍의 세기’를 확인한다. KT는 10~12일 SSG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은 KT(상대 전적 5승 4패)다. 두산은 주중(10~12일)에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홈에서 SSG와 2연전(13∼14일)을 벌인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랜 부진 끝에 지난 6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정수빈이 SSG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 무대 위로 올라온 인공지능…지휘부터 시극(詩劇), 춤 실험까지

    무대 위로 올라온 인공지능…지휘부터 시극(詩劇), 춤 실험까지

    인공지능(AI)이 쓴 시로 극을 올리고 지휘자를 대신해 로봇이 무대에 서는 등 인공지능이 접목된 공연이 연이어 예고돼 화제다. 미래 공연의 형태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이면서도 역설적으로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 쓰는 인공지능 ‘시아(SIA)’가 쓴 시 20편을 바탕으로 한 시극(詩劇) ‘파포스’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시아는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카카오 브레인이 개발한 시를 쓰는 인공지능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됐다.‘파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조각가 피그말리온과 그의 조각상 갈라테이아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인 파포스에서 따왔다. 인간과 기술의 상생적 관계 속에 인공지능으로 태어난 작품을 은유한다. 무대에선 예술과 기술, 시와 수학의 관계를 접점으로 시아의 시들에서 연상한 이미지와 의미를 통해 새로운 공연 언어를 제시한다. 배우 박윤석, 박병호, 류이재, 김수훈, 이혜민이 출연한다. 시아가 창작한 시들은 오는 8일 ‘시를 쓰는 이유’라는 제목의 시집으로 출판될 예정이다.인공지능이 춤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춤을 찾기 위한 실험도 진행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다음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3주간 현대무용 신작 릴레이 ‘무용X기술 융합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특히 다음달 16~18일 진행되는 ‘넌댄스 댄스’는 인공지능의 관점에서 인간의 춤을 새롭게 보는 시도가 될 예정이다. 인공지능이 무대를 지켜보는 가운데 무용수가 움직인다. 인공지능의 춤 인식에는 무용수의 움직임과 더불어 무대, 조명, 의상 등의 요소도 영향을 끼친다. 무용수는 무대 환경과 자신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하며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없는 춤을 찾아 나간다. 인공지능이 무용수의 움직임을 춤으로 인식하는 순간에는 조명이 어두워진다. 관객은 인공지능이 춤으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춤으로 여길 수 있는, 넌댄스 댄스만을 보게 된다.무용가 정지혜, 강성룡과 미디어 아티스트 신승백, 김용훈은 인간을 향한 인공지능의 시선이 갖는 의미를 인간의 몸 자체를 다루는 예술인 춤으로 탐구한다. 넌댄스 댄스를 찾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춤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그것은 인간의 춤 인식과 무엇이 다른지, 인공지능의 인식 밖에서 어떤 춤이 가능한지 파악해야 한다. 인공지능의 관점으로 춤을 새롭게 보고, 인간만의 춤을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앞에 선 인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내년 6월 선보이는 공연 ‘부재(不在)’에 사람이 아닌 로봇을 포디움 위에 세운다. 지난달 12일 국립극장은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공연은 국내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6(EveR-6)’가 지휘자로 무대에 투입된다.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실제 지휘자의 동작을 자동 캡처해 로봇의 동작으로 변환할 예정”이라면서도 “단순히 지휘자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지휘자의 의도와 감정, 열정까지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악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쳤다하면 둘 중 하나는 장타… 박병호 7년 만에 50홈런 타자 도전

    쳤다하면 둘 중 하나는 장타… 박병호 7년 만에 50홈런 타자 도전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36)가 한 경기에서 홈런포 두 방을 때려내며, 홈런 레이스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7년 만에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50홈런 타자가 다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3일 박병호는 창원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31·32호 홈런을 때렸다. 이 두 방은 모두 승부를 결정 짓는 스리런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5회 NC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에게 3점 홈런을 뽑아 낸 뒤, 6회 이용준을 상대로 뽑아낸 스리런 아치를 다시 그렸다. 이로서 시즌 32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리그 홈런 2위 LG 트윈스 김현수(19개)를 멀찌감치 떨어뜨렸다. 90경기에서 홈런 32개를 터트린 박병호가 현재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18개의 홈런을 추가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50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게 된다. KBO 리그에서는 2015년 박병호가 53개 홈런을 친 이후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없다. 때문에 7년 만에 박병호가 스스로 대기록의 재탄생을 노리는 상황이다.올 시즌 박병호의 타율은 0.267(329타수 88안타)이다. 안타수는 88개에 불과하지만, 홈런 32개에 2루타 12개로 총 44개의 장타를 터트려 이 부문에서도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한마디로 쳤다하면 둘 중 하나는 장타인 것이다. 그 결과 박병호의 시즌 장타율은 0.596으로 리그 1위를 달린다. 특히 순장타율(IsoP)에서 박병호는 0.328로 압도적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리그 평균(0.118)보다는 2할 이상 높고, 이 부문 리그 2위인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222)보다 0.106이나 높다.
  • 형이다, 애송이들아

    형이다, 애송이들아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서른을 훌쩍 넘긴 ‘노장’들이 타격과 홈런, 타점, 평균자책점 등 공수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에 ‘아재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20일 기준 KBO 리그 타격 선두는 은퇴 투어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이대호는 올 시즌 83경기에 나와 108안타, 타율 0.341을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108안타·타율 0.340),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106안타·0.331) 등과 함께 타격왕과 최다 안타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미 2006년과 2010년, 2011년 타격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이번에 수위타자가 되면 장효조, 양준혁 등과 함께 통산 네 차례나 타격왕에 오른 선수로 기록된다. 이대호뿐만이 아니다. 현재 타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7명 중 3명이 30대다.2020년과 2021년 부진하면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컸던 KT 위즈 박병호(36)는 전반기에만 27개의 홈런을 때려 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50홈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를 쫓고 있는 2위도 ‘고참’ 소리를 듣는 LG 트윈스 김현수(34)다. 김현수는 1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9명 중 8명이 서른을 넘겼다. 타점 1위도 서른셋의 SSG 랜더스 한유섬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분에서는 이정후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드는 모든 선수가 서른을 훌쩍 넘겼다.투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는 SSG 김광현(34)이다. 김광현은 15경기에 나와 9승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전반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30대 중반에 가까운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며 “이정후를 제외하고, KT 강백호나 롯데 한동희 등이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하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형 왜 이렇게 잘해? KBO 씹어먹는 고참들

    형 왜 이렇게 잘해? KBO 씹어먹는 고참들

    올 시즌 프로야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서른을 훌쩍 넘긴 ‘노장’들이 타격과 홈런, 타점, 평균자책점 등 공수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 리그에 ‘아재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기준 KBO 리그 타격 선두는 은퇴 투어를 앞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다. 이대호는 올 시즌 83경기에 나와 108안타, 타율 0.341을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108안타·타율 0.340),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106안타·0.331) 등과 함께 타격왕과 최다안타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미 2006년과 2010년, 2011년 타격왕에 올랐던 이대호는 이번에 수위 타자가 되면 장효조, 양준혁 등과 함께 통산 네 차례나 타격왕에 오르는 선수로 기록된다. 이대호뿐만이 아니다. 현재 타격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7명 중 3명이 30대다.2020년과 2021년 부진하면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컸던 박병호(36)는 전반기에만 27개의 홈런을 때려 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현재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50홈런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를 쫓고 있는 2위도 이제 ‘고참’ 소리를 듣는 LG 트윈스 김현수(34)다. 김현수는 1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 9명 중 8명이 서른을 넘겼다. 타점 1위도 서른셋의 SSG 랜더스 한유섬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점 부분에서는 이정후를 제외하고 상위 5위 안에 드는 모든 선수가 서른을 훌쩍 넘겼다.투수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투수는 SSG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15경기에 나와 9승1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고 있다. 구원 부문에서도 지난 시즌 44세이브를 올리며 최고령 세이브왕에 등극한 오승환(40)이 18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올라있다. KBO 관계자는 “올 시즌 전반기를 보면 전반적으로 30대 중반에 가까운 고참급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면서 “이정후를 제외하고, KT 위즈 강백호나 롯데 한동희 등이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줄어들면서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이정후 ‘슈퍼 캐치’, 태군마마 행차, 이대호의 눈물…기억에 남을 올스타전

    이정후 ‘슈퍼 캐치’, 태군마마 행차, 이대호의 눈물…기억에 남을 올스타전

    한국프로야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KBO 올스타전이 3년 만에 열렸다.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2만 3750석 매진)과 선수들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아있는 은퇴 선수들도 축제의 장을 찾았다. 또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끝내 눈시울을 붉히자 팬들도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 소나기 때문에 올스타전이 예정(오후 6시)보다 약 1시간 30분 늦게 시작했지만, 팬들은 한목소리로 응원가와 선수 이름을 목청껏 외치며 경기 종료 때까지 구장을 떠나지 않았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한 올시즌 올스타전을 17일 다시 돌아봤다. 드림 올스타(SSG 랜더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와 나눔 올스타(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맞붙은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은 볼거리로 가득했다. 가수 이승철이 현악 밴드 반주에 맞춰 경기 시작 전 애국가를 불렀다. 이후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퓨처스 감독, ‘국민타자’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가 그라운드를 밟았다.선동열 전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삼성)이 유격수 자리에 있던 이종범 감독에게, 이후 이종범 감독이 1루에 서 있던 이승엽 홍보대사에게 송구했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감독, 이승엽 홍보대사는 KBO가 올해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레전드 선정 40인’ 투표에서 ‘무쇠팔’ 고 최동원 전 감독과 함께 최다 득표 4인에 포함돼 축하 꽃다발과 기념 트로피를 받고 시구 행사에 참여했다. 아버지 최동원 전 감독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최기호씨는 “아버지를 기억해주시고 추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선수 중 일부는 이날 유니폼에 자신의 이름 대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었다. 올시즌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양현종(KIA)은 호피 무늬 안경과 ‘최다 득표 감사’라고 적힌 유니폼을 착용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대호는 ‘덕분에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섰다. 이종범 감독 아들인 이정후(키움)는 ‘종범 주니어(Jong Beom Jr.)’라는 문구를 유니폼에 새겼다.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이목을 끈 선수들도 있었다. 이정후는 레게머리를 선보였다. 김태군은 조선시대 임금 복장을 하고 타석에 ‘행차’했다.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나타난 닉 마티니는 타석에 서기 전 마티니를 마시는 퍼포먼스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고, EBS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가 별명인 황대인(KIA)은 코에 빨간색, 볼에 노란색 종이를 붙이고 나왔다.팬들이 보고 싶었던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도 나왔다.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1회말 박병호(KT)가 걷어올린 홈런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위로 뛰어올라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좌익수로 출전한 한유섬(SSG)은 4회초 김선빈(KIA)이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던진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친 타구를 앞으로 슬라이딩하며 뜬공 처리했다. 이어 드림 올스타가 나눔 올스타에 0-1로 지고 있던 5회말 타석에 서서 김재웅(키움)이 던진 시속 141㎞ 포심 패스트볼을 1타점 적시타로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4회초 나눔 올스타 공격 때 잠실구장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응원가가 울러 퍼졌다. 팬들이 ‘시옷 댄스’(팔을 머리 위로 들어 시옷자를 그리면서 추는 춤)를 하며 응원가를 불렀다. 이때 드림 올스타 더그아웃에서 선수 한 명이 뛰어 나왔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관중석을 향해 사죄의 큰절을 했다. 소크라테스는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지난 2일 SSG전에서 김광현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코뼈가 부러져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소크라테스에게 이미 직접 사과한 김광현이지만 팬들은 김광현의 큰절을 보고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드림 올스타 선발투수 부문 팬 투표 최다 득표 주인공 김광현(SSG)은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성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했다.5회말이 끝나고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의 은퇴 투어 시작을 알리는 행사가 열렸다. ‘은퇴 투어’란 은퇴를 앞둔 선수가 홈구장은 물론 원정경기 구장에서도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해당 선수의 업적을 공유하며 그의 은퇴를 기념하는 행사다. 팬들은 이대호를 상징하는 구호인 ‘대~호’와 그의 응원가를 외쳤다. 이대호는 북받치는 감정을 힘껏 참으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KBO는 이대호가 2001년 KBO 리그 데뷔 후 지난 21년 동안 선수로 뛰면서 활약한 주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작품을 증정했다. 지난 2017년 KBO 리그에서 은퇴 투어를 최초로 치른 이승엽 홍보대사가 직접 이대호 목에 화환을 걸어줬다. 이후 이대호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입장했다. 이대호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마이크를 잡은 이대호는 팬들에게 “남은 시즌 마무리 잘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울먹이던 팬들은 이대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대호는 관중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오래 기다린 올스타전인만큼 두 팀의 승부는 팽팽했다. 연장 10회부터 승부치기(무사 주자 2·3루에서 시작)가 펼쳐졌다. 정은원이 10회초 2사 2·3루에서 투수로 나선 포수 김민식(SSG)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정은원의 결승포로 나눔 올스타가 6-3으로 승리했다. ‘미스터 올스타’라는 이름의 최우수선수상(MVP) 주인공은 정은원이 됐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마운드 근처에 모여 이대호를 번쩍 들었다. 이대호는 선수들의 헹가래에 몸을 실었다. 3시간 17분 동안 진행된 올스타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KBO 리그는 올스타전 휴식기가 끝나는 22일 재개된다.
  • [마감 후] 박병호가 홈런왕이 된 이유/김동현 체육부 차장

    [마감 후] 박병호가 홈런왕이 된 이유/김동현 체육부 차장

    한물간 줄 알았다. 나이는 이미 30대 중반을 넘었고, 한때 50개를 넘기던 홈런도 20개를 겨우 때렸다.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 소속팀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 위즈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지난해 겨울을 나던 ‘국민 거포’ 박병호(36)의 이야기다. 그런데 살아났다. 2020년과 지난해 2할을 가까스로 넘던 타율은 올 시즌 2할6푼대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홈런은 벌써 27개나 터뜨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홈런 2위 LG 트윈스 김현수와의 격차는 지난 13일 기준 무려 9개나 된다. 잇따라 홈런포를 쏴 대면서 KBO 홈런 역사에 이름을 다시 새기고 있다. 박병호는 통산 354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는 KBO 리그 사상 네 번째로 많은 숫자다. ‘부활’을 넘어 ‘레전드’라는 단어를 써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그럼 30대 중반의 이 타자는 어떻게 살아났을까. 전문가들은 박병호의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투수들이 던지는 강속구를 따라가지 못한 것을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KBO 대표 홈런 타자도 세월을 거스르지 못한 것이다. 박병호는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봤다. 분명 이전의 타격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변화가 필요했다. 방법을 고민할 때 코치진이 다가왔다. 그리고 박병호에게 타격 타이밍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타격 타이밍을 바꾸자고 제안한 김강 KT 코치는 박병호에게는 야구 후배다. 또 조중근 보조 코치는 현역 시절 방망이로 이름을 날리지 못했다. 이미 타격과 홈런에서 큰 성취를 이룬 박병호로서는 그냥 넘겨도 되는 조언이고 제안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박병호는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다 쓰지 못한 기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타격 타이밍을 한 템포 빠르게 바꿨다. 지금 그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홈런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특히 성취가 큰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이는 자신의 성취가 성공 방정식에서 왔기 때문이라고 믿어서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언이 자신보다 작은 성취를 거둔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오만도 변화를 방해하는 한 요인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꼰대’라고 부른다. 기업과 국가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오는 자극과 변화 요구에 귀를 열지 않으면 그 존재는 기억 속으로 사라진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일본의 전자산업이 그랬고, 1990년대 휴대전화 시장의 강자였던 노키아와 모토로라도 변화의 바람을 타지 못하고 사실상 기억 속의 기업이 됐다. 사실 이 기업들 내부에서도 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혁신하지 않으면 최고의 자리를 내줘야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수뇌부로 올라갔다. 하지만 승리에 자만한 수뇌부는 자신보다 비루한 성취를 거둔 이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다시 박병호 이야기로 돌아가자. 만약 박병호가 자신보다 위대한 기록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만 들으려 했다면 그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박병호는 한 인터뷰에서 은퇴 후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고집불통 꼰대가 아니었던 선배면 족하다”고 답했다. 그가 올 시즌 살아난 이유다.
  • SSG, 키움, LG 3강 ‘굳건’…계속 미끄러지는 두산, 삼성

    SSG, 키움, LG 3강 ‘굳건’…계속 미끄러지는 두산, 삼성

    지난 4월 개막한 올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어느덧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 10개 구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주중 3연전을 치르고 올스타전 휴식기(오는 15~21일)에 들어간다. 올시즌 전반기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리그 1위 SSG 랜더스(55승26패3무)와 2위 키움 히어로즈(54승30패1무), 3위 LG 트윈스(51승30패1무)가 현재 연승 가도를 달리며 이른바 3강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 중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은 LG다. SSG는 4연승, 키움은 3연승 중이지만 LG는 7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금의 LG는 투타 조화가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LG는 11일 기준 팀 타율 0.271로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수 평균자책점도 3.62로 리그에서 3번째로 낮다. 지난 5일~10일 한 주 동안 OPS(출루율+장타율)가 0.940으로 가장 높고, 같은 기간 터뜨린 홈런이 14개로 가장 많은 팀 역시 LG다. 이 기간에 문성주(25)와 채은성(32)이 4할 타율(0.400)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은 특히 전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을 때리고 5타점을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LG 선발 에이스 케이시 켈리(33)는 2019년 KBO 리그 진출 이래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올시즌 현재까지 리그 다승 부문 1위(12승1패), 승률 1위(0.923)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두산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투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리그 1위 홈런(27개) 타자 박병호(36·KT 위즈)가 “제대로 된 타격을 해본 적이 별로 없다”면서 켈리를 가장 까다로운 투수로 꼽을 만큼 켈리 투구는 위력적이다. LG 상승세가 전반기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와 함께 SSG와 키움의 맞대결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라고 평가받는 SSG와 키움 간 3연전이 12~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는 SSG가 키움을 상대로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리그 최강 선발 ‘원투펀치’ 윌머 폰트(32)와 김광현(34)이 13일과 14일 나란히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SSG를 2.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키움이 이번 SS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리그 1위 자리가 뒤바뀔 수 있다. 이렇게 3강 체제를 구축한 팀들이 연승을 달리는 동안 두산(34승45패2무)과 삼성 라이온즈(35승48패)는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은 2004년 이후 18년 만에 9연패 늪에 빠졌다. 마운드 부진이 뼈아프다. 지난 5월 3.59였던 삼성 선발 투수진 평균자책점이 지난달 3.99로 늘었고, 이달 들어 7.98로 급증했다. 특히 불펜 위력이 많이 감소했다. 삼성 구원 투수진의 지난 5월 평균자책점은 3.92였다. 같은 달 키움(3.87)에 이어 리그에서 2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그런데 지난달 평균자책점이 4.96으로 증가하더니 이달 들어 10.19로 치솟았다. 3연패에 빠진 두산도 최근 10경기 성적이 2승 8패로 저조하다. 현재 리그에서 3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4.23)과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수비 실책(71개)를 기록하고 있다.
  • ‘올스타 최다 득표’ 주인공은 양현종…김광현과 선발 빅매치

    ‘올스타 최다 득표’ 주인공은 양현종…김광현과 선발 빅매치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4)이 선발투수 최초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올스타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 선발투수 후보인 양현종은 KBO 사무국이 4일 발표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최종 집계에서 유효표 264만 8888표 중 141만 3722표(53.37%)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다. 선발투수가 최다 득표한 것은 올스타 베스트 투수 부문 선정을 선발과 구원으로 나눈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투수로서는 2013년 웨스턴 구원투수 부문 후보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은 봉중근(42·전 LG 트윈스 선수) 이후 9년 만에 최다 득표자가 됐다. 김광현(34·SSG 랜더스)도 드림 올스타(SSG·KT·삼성·두산·롯데) 선발 투수 1위(133만 6768표)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올스타전에선 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현종은 통산 4번째, 김광현은 5번째로 베스트 12의 영예를 차지했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지명타자 부문 선두에 오르며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05~2011년 7년 연속 올스타 베스트 12에 오른 이대호는 2018년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이후 4년 만에 올스타에 합류했다. 이번 베스트 12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한 총점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2년 만에 선수단 투표가 최종 결과에 반영됐다.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에서 시즌 홈런 1위 박병호(36·KT 위즈)가 오재일(36·삼성 라이온즈)을 제치고 베스트 12로 뽑혔다. 박병호는 팬 투표에서는 오재일에게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크게 앞서 총점으로 오재일을 8점 가까이 따돌렸다. 3루수 부문에서도 최정(35·SSG)이 이원석(36·삼성)과 경합 끝에 올스타가 됐고, 유격수 부문에선 박성한(24·SSG)이 이재현(19·삼성)을 제치고 올스타로 선정됐다. 이원석과 이재현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밀렸다.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에선 정우영(23·LG 트윈스)이 전상현(26·KIA)을 막판에 앞질렀다. 유격수 부문에서도 오지환(32·LG)이 박찬호(27·KIA)를 제치고 합류했다. 정우영과 오지환은 선수단 투표에서 각각 223표와 230표를 받아 팬 투표 1위를 한 전상현과 박찬호를 총점에서 따돌렸다. 좌완 이승현(20·삼성)과 박성한·한유섬(33·이상 SSG), 정해영(21)·황대인(26)·류지혁(28)·소크라테스 브리토(30·이상 KIA) 등 7명은 첫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드림 올스타의 홍건희(30·두산 베어스)와 안치홍(32·롯데), 나눔 올스타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고우석(24·LG), 양의지(35·NC 다이노스), 김혜성(23·키움), 노시환(22·한화 이글스) 등은 동료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지만 팬 투표에서 밀려 올스타 베스트 12에 오르지 못했다. 구단별 선정 선수 수는 KIA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6명, SSG 4명, LG 2명, 키움·KT·롯데 각각 1명이 베스트 12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역대 가장 뜨거운 열기 속에 팬 투표가 진행됐다. 팬 투표 유효표가 총 264만 8888표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이 달성됐다. 2015년 233만 7036표보다 30만표 이상 더 많은 수치다. KBO는 올스타전 감독(드림 올스타 KT 이강철, 나눔 올스타 LG 류지현)이 추천하는 추천선수를 팀별로 13명씩 총 26명을 추가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올스타전은 오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 400홈런, 딱 기다려

    400홈런, 딱 기다려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36)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353호를 때려 냈다. 지난 2년의 부진으로 달성이 어려울 것 같았던 ‘400홈런의 꿈’도 점점 무르익고 있다. 박병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25·26호 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는 것은 물론 ‘양신’ 양준혁(53·은퇴)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박병호와 홈런 부문 2위인 김현수(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이상 14홈런)의 차이는 12개로 벌어졌다. 이날 KT는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는 가운데 강백호(23)와 황재균(35)이 각각 홈런 한 방씩을 더해 삼성을 13-2로 제압했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3)이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 8안타를 맞고 6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쉽게 내줬다. 박병호는 최근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병호는 통산 4562타수에서 353개의 홈런을 때려 평균 12.92타수당 홈런 1개를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264타수에서 26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10.15타수당 1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53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4년(8.82타수당 1홈런)과 2015년(9.96타수당 1홈런)보다 느리지만 43개의 홈런을 날린 2018년(11.34타수당 1홈런)보다는 빠른 것이다.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40홈런은 너끈하게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특유의 몰아치기도 자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5월 11개를 몰아쳤다. 6월 들어선 1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엔 5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10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올 시즌 박병호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면서 멀어졌던 통산 400홈런 달성 가능성도 살아나고 있다. 2019년까지 286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21개)과 지난해(20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목표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 400홈런 이상 때린 선수는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6·은퇴·467개)과 2위 최정(35·SSG 랜더스·413개)뿐이다.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르면 현재 이승엽(5회)과 동률인 최다 홈런왕 기록(6회)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 KBO 관계자는 “지난 기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타격 타이밍까지 바꿀 정도로 박병호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면서 “몰아치기에 능하고 꾸준한 만큼 400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5경기 연속 홈런 박병호… 400홈런 간다

    5경기 연속 홈런 박병호… 400홈런 간다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36)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면서 개인 통산 353호를 때려냈다. 지난 2년의 부진으로 달성이 어려울 것 같았던 ‘400홈런의 꿈’도 점점 무르익고 있다. 박병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25·26호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는 것은 물론, ‘양신’ 양준혁(53·은퇴)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박병호와 홈런 부문 2위인 김현수(LG 트윈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이상 14홈런)와 차이는 12개로 벌어졌다. 이날 KT는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는 가운데 강백호(23)와 황재균(35)이 각각 홈런 한방씩을 더 해 삼성을 13-2로 제압했다.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33)이 4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 8안타를 맞고 6점을 내주면서 경기를 쉽게 내줬다.박병호는 최근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 생산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병호는 통산 4562타수에서 353개의 홈런을 때려 평균 12.92타수당 홈런 1개를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264타수에서 26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10.15타수당 1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53개의 홈런으로 박병호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4년(8.82타수당 1홈런)과 2015년(9.96타수당 1홈런)보다 느리지만 43개의 홈런을 날린 2018년(11.34타수당 1홈런)보다는 빠른 것이다.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40홈런은 너끈하게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특유의 몰아치기도 자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5월 11개를 몰아쳤다. 6월 들어선 1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엔 5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10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올 시즌 박병호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면서 멀어졌던 통산 400홈런 달성 가능성도 살아나고 있다. 2019년까지 286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21개)과 지난해(20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목표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 40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는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6·은퇴·467개)과 2위 최정(35·SSG 랜더스·413개)뿐이다.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르면 현재 이승엽(5회)과 동률인 최다 홈런왕 기록(6회)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 KBO 관계자는 “지난 기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타격 타이밍까지 바꿀 정도로 박병호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면서 “몰아치기에 능하고 꾸준한 만큼 400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10.8타수 당 홈런 1개...박병호 400홈런 간다

    10.8타수 당 홈런 1개...박병호 400홈런 간다

    프로야구 KT 위즈 박병호(36)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시즌 24호, 개인 통산 351호를 때려냈다. 지난 2년의 부진으로 달성이 어려울 것 같았던 ‘400홈런의 꿈’도 점점 무르익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9일 기준 올 시즌 24개의 홈런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LG 트윈스 김현수(34),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와는 10개 차이가 난다. 박병호는 351호 홈런으로 ‘양신’ 양준혁(53·은퇴)과 함께 KBO 리그 통산 홈런 4위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홈런 생산 속도다. 박병호는 통산 4558타수에서 351개의 홈런을 때려 평균 12.98타수당 홈런 1개를 생산했다. 하지만 올해는 260타수에서 24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넘겨 10.83타수당 1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53개의 홈런으로 박병호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던 2014년(8.82타수당 1홈런)과 2015년(9.96타수당 1홈런)보다 느리지만 43개의 홈런을 날린 2018년(11.34타수당 1홈런)보다는 빠른 것이다. 이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40홈런은 너끈하게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최근에는 특유의 몰아치기도 자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5월 11개를 몰아쳤다. 6월 들어선 1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했지만 이후엔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7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였다. 올 시즌 박병호의 홈런포가 불을 뿜으면서 멀어졌던 통산 400홈런 달성 가능성도 살아나고 있다. 2019년까지 286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020년(21개)과 지난해(20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목표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현재 KBO 리그에서 400홈런 이상 때려낸 선수는 통산 홈런 1위 이승엽(46·은퇴·467개)과 2위 최정(35·SSG 랜더스·413개)뿐이다.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르면 현재 이승엽(5회)과 동률인 최다 홈런왕 기록(6회)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게 된다. KBO 관계자는 “지난 기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올 시즌 타격 타이밍까지 바꿀 정도로 박병호의 각오가 단단한 것 같다”면서 “몰아치기에 능하고 꾸준한 만큼 400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포병’ 박병호 KBO 통산 350홈런… 역대 5번째 고지

    ‘포병’ 박병호 KBO 통산 350홈런… 역대 5번째 고지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36)가 역대 다섯 번째로 통산 홈런 350개 고지를 밟았다. 박병호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0-0인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박병호는 이로써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7년 만에 통산 홈런 350개를 때려 냈다. KBO리그 역사상 박병호보다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라이언킹’ 이승엽(은퇴·467개), ‘소년장사’ 최정(SSG·413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360개), ‘양신’ 양준혁(은퇴·351개) 등 4명뿐이다. 현역 선수 중에는 최형우(KIA)도 홈런 1개만 더 치면 통산 350호포를 기록한다. 2위 김현수(LG), 이정후(키움·이상 14개)보다 9개 많은 시즌 23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인 박병호는 또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선 KBO리그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전 기록은 8시즌 연속 20홈런의 이승엽이었다. 이날 kt는 7회까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박병호의 선제포를 기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7회까지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 우익수 알포드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박병호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kt 타선은 삼성 선발 백정현을 3이닝 만에 내려보냈고, 이어 마운드에 올라온 황동재를 상대로 1과3분의1이닝 동안 무려 8안타 8점을 뽑아냈다. 황동재는 8점을 내주는 동안 선발 백정현(투구수 62개)보다 9개 많은 71개를 던졌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해 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박해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5-0으로 눌렀다. LG는 신바람 3연승을 달렸고, NC는 4연패 늪에 빠졌다. 고척에선 이정후의 3점 홈런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5-2로 꺾고 화요일 경기 7연승을 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지난달 17일 NC전 이후 화요일 경기 7연승 기록을 세웠고, KIA는 2연패에 빠졌다. 5회말 올 시즌 14번째 홈런을 터트린 이정후는 김현수와 함께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IA 최형우는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로 KBO 역대 세 번째로 2루타 통산 45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에선 롯데와 두산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폭우로 강우콜드됐다.
  •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승리의 키’ 된 중고 루키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승리의 키’ 된 중고 루키

    ‘신인인 듯 신인 아닌 신인 같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거나 지명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입단 5년 이내 누적 타석이 60타석을 넘지 않은 타자나 누적 30이닝 이상 투구하지 않은 투수에게 신인왕 자격을 부여하는데, 올 시즌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 중고 신인들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019년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의산(22·SSG 랜더스)은 지난 8일에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지명 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기록한 전의산은 26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60타수 21안타)을 기록 중이다. 21안타 중 2루타가 8개고 홈런이 3개일 만큼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율 순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순 없다. 하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27일 기준 타율 공동 1위(0.351)인 이정후(24·키움), 이대호(40·롯데) 다음으로 타율이 높다.김인환(28)도 2016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3년차에 빛을 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총 52타석에 들어서 신인왕 요건을 갖춘 김인환은 지난달 3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후 전날까지 44경기에 출전해 2할 후반의 타율(0.277·155타수 43안타)을 기록하며 침체된 한화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환 역시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다. 43안타 중 홈런이 7개고 2루타가 6개다.키움 히어로즈가 2017년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한 김수환(24)은 선발 당시 ‘제2의 박병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잠깐 1군에 콜업돼 3경기를 뛴 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5일 이후 1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김수환은 앞선 2020년, 지난해 시즌(총 56타석)보다 좋은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김수환의 타율은 전날까지 0.253이다. 지난달 타율(0.375)과 비교했을 때 이달 타격감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6월 들어 홈런 3개를 터뜨렸고,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 신인인 듯 신인 아닌 ‘늦깎이’ 신인들…신인왕 경쟁 ‘흥미진진’

    신인인 듯 신인 아닌 ‘늦깎이’ 신인들…신인왕 경쟁 ‘흥미진진’

    앞선 해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거나 지명받지 못하고 육성선수로 프로야구단에 입단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입단 5년 이내 누적 타석이 60타석을 넘지 않은 타자(투수의 경우 누적 30이닝을 넘지 않은 투수)라는 신인왕 요건을 충족한 중고 신인들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신인왕 경쟁이 시즌 중반을 넘어선 2022 프로야구의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열린 ‘2020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전의산(22·SSG 랜더스)은 지난 8일이 돼서야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지명 후 약 3년 만의 일이다. 첫 경기부터 안타를 기록한 전의산은 지난 26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60타수 21안타)를 기록 중이다. 21안타 중 2루타가 8개고 홈런이 3개일 만큼 장타를 뽐내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해 타율 순위에서 그의 이름을 볼 순 없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27일 기준 타율 공동 1위(0.351)인 이정후(24·키움), 이대호(40·롯데) 다음으로 높은 타율이다. 2016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인환(28)도 1군 3년차에 빛을 보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총 52타석에 서서 신인왕 요건을 갖춘 김인환은 지난달 3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후 전날까지 44경기에 출전해 3할대에 가까운 타율(0.277·155타수 43안타)을 기록하며 침체된 한화 타선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환 역시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다. 43안타 중 홈런이 7개고 2루타가 6개다.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2017년 열린 ‘2018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8순위로 지명한 김수환(24)은 ‘제2의 박병호’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4월 잠깐 1군에 콜업돼 3경기를 뛰었다가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히 1군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김수환은 앞선 2020년, 지난해 시즌(총 56타석)보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0.25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타율(0.375)과 비교했을 때 이달 타격감이 주춤한 모습이지만, 이달 홈런 3개를 터뜨렸고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 안타)를 때렸다.
  • 시즌 22호 쾅… 왕이 보인다

    시즌 22호 쾅… 왕이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KT 위즈의 박병호(36)가 2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시즌 끝까지 이러한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40홈런도 가능하다.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LG 선발 이민호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49호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경기 만인 25일 LG전에서 21호 홈런을 때렸고, 다시 하루 만에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이날 14호 홈런을 날린 2위 LG 트윈스 김현수와의 격차를 ‘8’로 유지했다. 이번 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을 349개로 늘린 박병호는 최형우(KIA 타이거즈·349개)와 이 부문 공동 5위 자리에 올랐다. 4위 양준혁(은퇴·351개)과는 2개 차, 3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360개)와는 11개 차다. 2위는 SSG 랜더스 최정(413개)이며, 1위는 이승엽(은퇴) KBO 홍보대사의 467개다. 박병호는 2012~2015년과 2019년 등 총 5회 홈런왕에 등극해 이승엽과 함께 최다 홈런왕 타이틀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박병호가 홈런 1위에 오르면 홈런왕 6회라는 최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일단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좋다. 지난 4월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5월 11개를 몰아치더니 이달 들어서도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선발 이민호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KT를 3-1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LG 타선은 부상 복귀전을 치른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1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2-0 앞서 나간 뒤 2회 1점을 보태며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오선진의 투런포와 강민호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6-2로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인 6~8회 8점을 뽑는 화력을 자랑하면서 KIA 타이거즈를 8-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7-3으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SSG 한유섬은 개인 통산 500타점과 6년 연속 10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부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과 이정후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눌렀다.
  • 박병호 22호포 홈런 1위 질주… 통산 6회 홈런왕 향해 GO!

    박병호 22호포 홈런 1위 질주… 통산 6회 홈런왕 향해 GO!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KT 위즈의 박병호(36)가 2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시즌 끝까지 이러한 페이스가 유지된다면 올 시즌 40홈런도 가능하다.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올라 LG 선발 이민호의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49호 홈런이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0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3경기 만인 25일 LG전에서 21호 홈런을 때렸고, 다시 하루 만에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는 이날 14호 홈런을 날린 2위 LG 트윈스 김현수와의 격차를 ‘8’로 유지했다.이번 홈런으로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을 349개로 늘린 박병호는 최형우(KIA 타이거즈·349개)와 이 부문 공동 5위 자리에 올랐다. 4위 양준혁(은퇴·351개)과는 2개 차, 3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360개)와는 11개 차다. 2위는 SSG 랜더스 최정(413개)이며, 1위는 이승엽(은퇴) KBO 홍보대사의 467개다. 박병호는 2012~2015년과 2019년 등 총 5회 홈런왕에 등극해 이승엽과 함께 최다 홈런왕 타이틀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시즌 박병호가 홈런 1위에 오르면 홈런왕 6회라는 최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일단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좋다. 지난 4월 5개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5월 11개를 몰아치더니 이달 들어서도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선발 이민호의 호투를 앞세운 LG가 KT를 3-1로 누르고 3위 자리를 지켰다. LG 타선은 부상 복귀전을 치른 KT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1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2-0 앞서 나간 뒤 2회 1점을 보태며 승리를 거뒀다. 대전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오선진의 투런포와 강민호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6-2로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인 6~8회 8점을 뽑는 화력을 자랑하면서 KIA 타이거즈를 8-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7-3으로 이기고 4연승을 달렸다. 이날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SSG 한유섬은 개인 통산 500타점과 6년 연속 10홈런 기록도 작성했다. 부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송성문과 이정후의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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