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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프로야구] ‘비의 남자’ 서건창

    이쯤 되면 ‘비의 남자’라고 불러도 되겠다. 프로야구 넥센의 서건창(23). 8월 들어 피로 누적으로 1할도 안 되는 빈타에 허덕였지만, 중반 이후 우천취소로 인한 꿀맛 휴식으로 체력을 충전한 뒤 최근 6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3할대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비와 서건창의 인연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건창은 24일 목동 SK전에서 천금 같은 우중(雨中) 결승타를 터뜨리며 SK의 8연승을 저지하는 한편 팀의 실낱같은 ‘가을야구’ 가능성을 이어갔다. 누가 더 절박한가의 싸움이었다. SK는 전날 한화를 꺾고 7연승을 달리며 55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넥센은 SK보다 승리에 더 목말랐다. KIA에 밀려 6위로 처지는 통에 이날마저 지면 4강 싸움에서도 밀릴 공산이 컸다. 1회부터 넥센의 클린업트리오는 분발했다. 2사 후 이택근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냈다. 1-1 동점이던 8회. 넥센의 선두타자 박정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넥센에 기회가 왔다. 최경철의 희생번트와 대타 이성열의 볼넷, 장기영의 땅볼이 나오며 2사 1·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박정배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반기 들어 경쟁자가 없어진 신인왕 경쟁에서 아직도 본인이 0순위임을 증명하는 듯한 결승타였다. 9회에 등판한 마무리 손승락이 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그대로 넥센의 승리가 됐다. 반면 SK는 아쉽게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지만 2위 자리는 유지했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9회 2사 1·2루에서 터진 최재훈의 1타점 적시 2루타로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잠실에서는 7회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가운데 삼성이 LG를 6-3으로 눌렀다. 대전 KIA-한화전은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日야구, 최악의 ‘투고타저’ 시즌 보내는 이유

    [일본통신]日야구, 최악의 ‘투고타저’ 시즌 보내는 이유

    야구에서 정교함과 장타력은 보는 이에 따라 그리고 시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3할 타율과 20홈런을 칠수 있는 타자를 일컫는다. 특히 최악의 ‘투고타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3할 타율과 20홈런을 기록할수 있는 타자가 씨가 말랐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에 더욱 그렇다. 통일구로 바뀌기 전인 2010년만 해도 일본은 3할-20홈런 타자들이 즐비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주니치의 와다 카즈히로(.339/37홈런), 모리노 마사히코(.327/22홈런)를 포함해 요미우리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08/34홈런) 알렉스 라미레스(.304/49홈런) 그리고 한신의 조지마 켄지(.303/28홈런)까지 5명, 퍼시픽리그는 오릭스의 알렉스 카브레라(.331/24홈런) 소프트뱅크의 타무라 히토시(.324/27홈런), 그리고 세이부의 나카지마 히로유키(.314/20홈런)까지 3명이나 3할-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는 1년만에 양 리그 통틀어 단 한명의 3할-20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48홈런을 쏘아 올린 ‘슬러거’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는 홈런에선 발군의 솜씨를 뽐냈지만 타율은 .269에 그쳤고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벗어 던진 시즌으로 기억되는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는 25홈런으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지만 타율은 .282에 머물렀다. 공인구 교체 2년째인 올 시즌도 지난해와 비교해 별반 다를게 없어 보인다. 144경기 중 36~40여 경기를 남겨둔 현재 양 리그 통틀어 3할-20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물론 타율은 시즌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홈런 추이를 놓고 보면 이에 근접할 선수도 별로 없어 보인다. 그나마 센트럴리그에선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베 신노스케(.310/17홈런) 그리고 퍼시픽리그에선 이대호(.298/20홈런)가 각각 타율과 홈런은 이미 넘어섰지만 아베는 남은 기간동안 홈런이, 그리고 이대호는 3할 타율에 올라서 시즌 끝까지 갈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투고타저’ 현상은 많은 타자들을 평범한 타자로 만들어 버렸고 그만큼 투수의 기량은 기록으로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상향 평준화(?)가 된지 오래다. 특출난 투수는 있어도 특출난 타자가 없는 일본 프로야구 현실을 감안하면 올 시즌 3할-20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예년의 기록에 비해 훨씬 더 뛰어난 타자로 인정 받아야 마땅하다. 이 기준으로만 놓고 보면 올 시즌 일본 진출 첫해부터 빼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대호가 얼마나 대단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실감할수 있다. 비록 일부에선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도 노려볼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설사 이대호가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실패한다 할지라도 타율 3할만 기록하면 그보다 더 값진 성적을 올렸다고 자랑할만 하다. 양 리그 통틀어 26개의 홈런으로 최다홈런을 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타율 .264)은 정교함은 떨어지는 타자라 3할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일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그나마 이대호가 3할-20홈런 달성이 유력하다는 뜻이다. 앞으로 이대호가 남은 시즌 동안 3할 타율과 홈런에 있어 조금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려면 상대적으로 약한 세이부 라이온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좀 더 집중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대호는 퍼시픽리그의 5개팀 상대로 세이부전에서의 타율이 .258로 가장 낮다.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렸지만 지금 타율이 3할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은 세이부전에서의 부진이 컸기 때문이다. 또한 소프트뱅크를 상대로는 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홈런을 치지 못했다. 타율은 .302로 준수하지만 홈런이 없었는데 남은 기간동안 홈런을 쳐야 뜻깊은 한 시즌을 보냈다고 자랑할만 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와 6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도 예년과 비교해 ‘투고타저’ 시즌이다. 24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넥센)를 비롯해 이승엽,박석민(이상 삼성)이 모두 20개 이상의 홈런을 치고 있지만 30홈런 타자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김태균(한화)를 제외하고 타율 상위권에 올라와 있는 선수들의 타율이 3할 1푼대에 머물고 있어 과거와 비교해 3할-20홈런 타자 역시 수치가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한국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러한 일본야구의 투고타저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관중 감소와 직결돼 있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너무 많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대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일본야구가 안고 있는 문제 속에서도 도드라지는 부분이기에 칭찬을 해도 모자람이 없다. 꼴찌 팀 오릭스가 아닌 좀 더 인기 구단에 있었더라면 올 시즌 이대호의 값어치는 훨씬 더 높았을 거란 말이 아쉽게 다가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나지완 연타석포 7연패 끊었다

    [프로야구] 나지완 연타석포 7연패 끊었다

    나지완(KIA)이 연타석 대포로 지긋지긋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KIA는 22일 광주에서 나지완의 추격포와 결승포, 조영훈의 3점포 등 홈런 3방을 엮어 LG를 5-4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로써 KIA는 지난 11일 광주 롯데전부터 이어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나지완은 0-2로 끌려가던 4회 2사 후 상대 선발 신재웅을 상대로 1점 추격포를 쏘아올렸다. 곧바로 비 때문에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가 속개되자 차일목의 안타와 김원섭의 볼넷이 이어졌고 이적생 조영훈이 신재웅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는 3점포를 뿜어내 단숨에 4-2로 역전했다. 그러나 5회 오지환에게 1점포, 6회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허용, 재역전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6회 말 1사 후 나지완이 LG의 두 번째 투수 임찬규의 2구째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겨 버렸다. KIA는 이날 최향남 대신 마무리로 대기시켰던 윤석민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는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윤석민은 6이닝 동안 홈런 등 5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모처럼 터진 홈런포에 힘입어 LG전 5연승으로 7승째를 챙겼다. 마무리로 복귀해 9회 등판한 최향남은 1이닝을 무실점(8세이브째)으로 막아 냈다. SK는 문학에서 연장 11회 정근우의 끝내기 스퀴즈번트로 한화를 6-5로 제치고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SK는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선두타자 임훈의 볼넷에 이은 최정의 우전 2루타와 이호준의 고의볼넷으로 맞은 1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짜릿한 스퀴즈번트(시즌 1호)로 승부를 갈랐다. 한화 선발 윤근영에게는 무척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05년 데뷔한 그는 통산 127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3패2세이브만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2실점하며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겼다. 6회 초 김경언의 2타점 2루타가 더해져 생애 첫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 그러나 6회 정대훈이 이호준에게 뼈아픈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아 일순간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잠실에서 두산에 3-1로 역전승했다. 5위 넥센은 2연패를 끊었고 4위 두산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은 1-1로 맞선 8회 선두타자 김민성의 2루타와 보내기 번트로 맞은 1사 3루에서 패스트볼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고 9회 박병호의 2루타와 유한준의 안타에 이은 송지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한편 롯데-삼성의 대구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큰형님 박찬호 6이닝 1실점… 작은형 김태균 5안타 3타점

    [프로야구] 큰형님 박찬호 6이닝 1실점… 작은형 김태균 5안타 3타점

    꼴찌 한화가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찬호·김태균의 투타 활약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허리 통증으로 13일 만에 선발등판한 맏형 박찬호는 LG타선을 6이닝 동안 8안타 1실점으로 묶었다. 특히 병살타 2개 등 득점권에서 7타수 1안타로 막아 위기대응 능력이 돋보였다. 지난달 7일 SK전 이후 25일 만에 시즌 5승(5패)째. 타선에선 주포 김태균이 13호 홈런을 포함해 5안타 3타점으로 선봉에 섰다. 김태균은 14일 만에 4할 타율(.401)에 복귀했다. 대구에서는 두산이 니퍼트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선두 삼성을 9-1로 눌렀다. 지난 6월 30일 롯데 전에서 9승을 쌓은 후 7월 세 차례 등판에서 내리 패한 니퍼트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문학에서는 박정권이 만루홈런을 터뜨린 SK가 넥센을 11-4로 꺾었다. 넥센 박병호는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렸지만 빛이 바랬다. 사직에선 KIA가 김원섭·최희섭의 홈런으로 롯데를 13-4로 대파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3팀만 남는다, 전쟁은 시작됐다

    잠시 휴식했던 프로야구가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LG-두산(잠실), 넥센-KIA(광주), SK-삼성(대구), 롯데-한화(대전)가 24일부터 3연전에 나선다. 후반기 대세를 좌우할 수 있어 모두 총력전을 벼르고 있다. ●선두 삼성, 일찌감치 4강 예약 23일 현재 선두 삼성과 꼴찌 한화의 승차는 무려 17.5경기. 삼성은 2위 롯데에도 4경기 차로 앞서 사실상 4강의 한 자리를 예약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걸린 4위 두산과의 승차도 12경기로 벌어져 4강행이 희박하다. 하지만 나머지 팀의 상황은 긴박하다. 2위 롯데와 6위 SK는 고작 2.5경기 차. 7위 LG도 4위와 5.5경기 차에 불과하다. 이들 6개 팀이 사활을 건 ‘4강 전쟁’의 한복판에 섰다. ●롯데, 불펜 강화로 4강 진출 유력 전문가들은 삼성과 함께 롯데의 4강행을 점친다. 팀 타율 1위(.273)로 최고 방망이를 과시한 데다 팀 평균자책점도 3.66으로 삼성(3.55)에 이어 2위다. 4강 전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SK 철벽 불펜의 핵이었던 정대현이 지긋지긋한 무릎 재활을 끝내고 복귀를 앞둬 든든하다. 3위 넥센은 4강 판도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LPG포’(이택근-박병호-강정호)를 앞세운 전반기 ‘괴력’을 후반기에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풀시즌을 뛴 선수가 많지 않은 데다 백업 요원도 부족해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포 강정호의 활약에 기대가 집중된다. ●넥센, 불방망이 타선 이어갈지 관심 4위 두산은 리더이자 주포인 김동주의 부활이 절실하다. 3할타(.305)를 때렸지만 2홈런, 26타점에 그쳐 ‘해결사 본능’을 상실했다. 두산은 팀 홈런 32개로 KIA(24개)에 이어 7위다. 게다가 타율 30위 안에 김현수(.322·5위) 혼자 오를 정도로 타격이 부진하다. 홈런 꼴찌인 5위 KIA도 마찬가지. 돌아온 김상현에게 기대를 건다. 슬러거 김상현의 활약이 KIA의 4강행을 가늠할 전망이다. 6위 SK는 최강 불펜 박희수의 정상 가동 여부가 최대 관건이고 7위 LG는 임찬규의 선발 복귀와 4월 MVP 정성훈의 부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만수’무강하소서

    [프로야구] ‘만수’무강하소서

    박정배(30·SK)가 2005년 데뷔 이후 7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박정배는 13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뿌려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호투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30일 방출했던 친정팀을 상대로 한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컸다. 전날 팀이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어서인지 그의 몸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 구위도 좋았고 위기마다 던진 직구도 제대로 통했다. 그는 3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발빠른 타자 이종욱과 정수빈을 각각 삼진과 직선타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7회엔 선두 타자 오재일을 맞아 제구가 급격히 흔들리면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동주, 양의지, 이원석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타선의 도움도 받았다. 2회 말 이호준, 박정권, 김강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임훈이 우전 적시타, 정근우가 2타점 좌전 안타를 몰아치며 3점을 뽑았다. SK는 박정배에 이어 허준혁, 이재영, 그리고 9회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완승을 마무리했다. 반면 니퍼트는 7회까지 8피안타 2사사구에 3실점(3자책)하며 5패째를 기록했다. 잠실에선 LG의 에이스 주키치(30)가 무너졌다.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주키치는 2와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LG는 2-10으로 무릎을 꿇으며 7연패 수렁에서 허우적댔다. 주키치는 1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허용,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첫 타자 오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최경철에게 1타점 3루타, 김민성에게 우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에이스답지 않은 최악의 투구였다. 3회에도 2점을 더 헌납, 0-5로 뒤진 채 우균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은 물론 한국 무대 통산 최저 이닝 투구이며 4월 13일 잠실 KIA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사직에선 박찬호(39·한화)가 롯데를 상대로 5이닝을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5회 말 올 시즌 두 번째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돼 1-1 로 비겨 5승 기회를 날렸다. KIA-삼성(대구)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SK 8연패 이만수 ‘치욕의 날’

    [프로야구] SK 8연패 이만수 ‘치욕의 날’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가 8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다 연패와 함께 꾸준히 그리던 하향곡선도 끝을 알 수 없게 됐다. SK는 11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얻어맞고 넥센에 2-7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 이후 8연패. 주장 박정권이 제의해 선수 전원이 머리를 단정하게 깎고 나왔지만 연패의 수렁은 깊기만 했다. SK는 이로써 최근 연패의 늪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한화(6월 24일 두산전~7월 4일 넥센전)와 함께 올 시즌 최다 연패 타이를 이루는, 씁쓸한 기록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SK가 8연패를 당한 건 2006년 6월 8일 한화전부터 18일 문학 삼성전 이후 무려 6년 23일, 날짜로 따지면 2215일 만이다. 팀의 최다 연패 기록은 창단해인 2000년의 11연패. ●한화 최진행 연타석포 두산 제압 시즌 초반 두 달여 동안 기분 좋게 선두를 달리던 기억도 아스라하다. 지난달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처음 1위 자리에서 밀려난 SK는 2주 만에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선두 삼성과 승차 5를 유지하며 비로 경기가 취소된 KIA와 간신히 공동 5위에 머물렀지만 연패를 끊지 못하는 바람에 그나마 유지하던 중위권의 마지막 보루마저 내줬다. SK의 순위가 6위까지 떨어진 건 2006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2일 이후 처음이다. SK는 지난해 이맘때에도 7연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6월 23일 광주 KIA전에서 왼손 에이스 김광현 등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것까지 그때와 판박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연패에서 탈출했다는 점.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선발에 이어 불펜진까지 줄줄이 1군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체가 공황에 빠졌다. 이날 그걸 여실히 증명했다. 로페즈의 대체선수로 최근 한국 땅을 밟은 부시가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동안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전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초반 2연승했지만 변화구가 한국 타자들에 읽히면서 2연패를 당했던 터. 공을 넘겨받은 최영필이 박병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1이닝도 못 채우고 이재영에게 공을 넘겼고 이어 윤길현·전유수(이상 7회), 허준혁(9회)까지 줄줄이 나섰지만 이미 달아오른 넥센의 방망이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제 대구·광주경기 우천취소 꼴찌 한화는 잠실에서 5회와 8회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최진행과 막판 한상훈의 2점짜리 홈런 등을 묶어 두산을 8-4로 물리치고 원정 6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LG(대구), KIA-롯데(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오! 승환, 최다 구원자 227 세이브 타이

    [프로야구] 오! 승환, 최다 구원자 227 세이브 타이

    29일 대구 삼성-넥센전. 9회말 2사에서 넥센 유한준의 공을 삼성 중견수 정형식이 깔끔하게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포수 진갑용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늘을 향해 검지를 들어 보이며 멋쩍게 웃었다. ‘돌부처’의 얼굴에 잠깐 희미한 미소가 스쳤지만 그 뿐이었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었다. 오승환은 4-1로 앞선 8회 2사에 마운드에 올라 4타자를 상대하며 경기를 끝냈다. 익숙한(?) 장면이었지만 이 세이브는 특별했다. 김용수(전 LG) 중앙대 감독의 역대 최다세이브(227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 오승환은 368경기 만에 227세이브를 챙겨 김 감독(609경기)보다 두 배는 빠르게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그는 “별 느낌은 없다. 세이브 개수보다 블론세이브를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초반 부진했던 삼성의 가파른 승수 쌓기가 시작된 만큼 오승환의 기록 행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실 오승환은 ‘기록 제조기’다. 최소경기 100세이브(180경기), 세계 최연소 200세이브(334경기), 아시아 최다세이브(47세이브·2006, 2011년), 28경기 연속세이브(2011년 7월 5일 문학 SK전~2012년 4월 22일 청주 한화전)가 모두 그의 반짝이는 훈장이다. 알고도 못 친다는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마무리의 신화로 군림하고 있다. ‘라이언킹’ 이승엽도 최소경기 1000타점 기록을 세웠다. 1회말 2사 1루에서 한현희의 초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투런홈런을 그려냈다. 지난 14일 대구 한화전 이후 12경기 만의 아치. 전날까지 999타점을 기록 중이던 이승엽은 역대 8번째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1209경기 만의 대기록으로 심정수(은퇴·1402경기)를 뛰어넘었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도 2개를 남겨뒀다. 삼성은 넥센을 5-1로 꺾고, 2위 SK에 승차 없는 3위를 유지했다. 선발 배영수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올렸지만 7회 넥센 박병호의 강습타구에 발목을 맞아 병원으로 후송, 정밀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노경은의 호투 속에 선두 롯데를 6-1로 눌렀다. 롯데는 7연승 마감. KIA는 한화를 11-2로 완파하고 6연승, 공동 4위 두산과 넥센에 한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장성호가 시즌 5호 겸 프로 통산 네 번째 3000타점이 된 1점포를 터뜨린 한화는 5연패 늪에 빠졌다. 문학 SK-LG전은 2회말 0-0 상황에서 비 때문에 시즌 첫 노게임이 선언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핵잠’ 김병현 국내 무대 첫승

    [프로야구] ‘핵잠’ 김병현 국내 무대 첫승

    ‘핵잠수함’ 김병현(넥센)이 마침내 국내 무대 첫승을 일궜다. 김병현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했다. 5이닝 동안 4안타 5사사구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패 뒤 값진 첫 승을 움켜쥐었다. 김병현의 승리는 미프로야구 플로리다 시절이던 2007년 9월 28일 뉴욕 메츠전(5이닝 4실점)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김병현은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시즌 첫 비자책을 기록했지만 사사구 5개를 내줘 여전히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다. 3-2로 승리한 넥센은 단독 2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3연패의 LG와 공동 5위로 추락했다. 넥센은 1회 장기영의 안타와 정수성의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넥센은 6회 박병호가 통렬한 1점포를 폭발시켜 승기를 잡았다. 15호 대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최정(SK)과 홈런 공동 2위를 이루며 선두 강정호(넥센)에 4개 차로 다가섰다. SK는 문학에서 김광현의 역투와 박정권의 쐐기포로 롯데를 3-1로 꺾었다. SK는 선두를 굳게 지켰고 롯데는 3위로 떨어졌다. 김광현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버텨 지난 2일 문학 KIA전부터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광현은 어깨가 무거웠지만 동료들의 투타 도움이 컸다. SK 박정권은 2-1로 앞선 6회 중월 1점포를 뿜어냈고 김광현에 이어 이재영-엄정욱-박희수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대전에서 송창식의 역투(5이닝 4안타 무실점)에 힘입어 LG를 4-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KIA가 맞붙은 대구 경기는 연장 12회 0-0으로 비겼다. 연장 0-0 무승부는 2005년 4월 29일 문학 SK-두산전 이후 7년 2개월 만이며 통산 14번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조준 틀린 핵잠, 또 격침

    [프로야구] 조준 틀린 핵잠, 또 격침

    어떤 날보다도 이기고 싶었다. 프로야구 넥센의 김병현(33). 국내 복귀 뒤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가 없었다. 최근 등판인 지난 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과 3분의2이닝 동안 안타 4개에 볼넷을 7개나 내주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팔꿈치 근육이 뭉쳐 고전한 탓이었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의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거르며 배려해 줬다. 12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14일 목동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이제는 승리를 가져와야 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날도 제구 난조에 울었다. 김병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 또다시 패전 투수가 됐다. 1회부터 김병현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김원섭의 몸에 공을 맞혀 출루시켰다. 1사 1·2루가 됐을 때 이범호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국 먼저 실점했다. 3회에도 김원섭과 이범호,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지명타자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장한 한성구가 김병현의 직구를 노려 통렬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 0-4. 김병현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4회에도 2사 2루에서 김원섭에게 1점짜리 초구 적시타를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 선두타자 최희섭에게 안타를, 한성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송산의 병살타로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결국 초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한 넥센은 6-9로 져 2연승을 마감했다. 6회 이택근과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과 7회 강정호의 투런홈런으로 클린업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터뜨렸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김병현은 경기 후 “컨디션은 좋았지만 경기 중 생각이 너무 많았다.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절반이었는데 체인지업, 싱커 등 던질 수 있는 변화구를 던진 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한성구의 활약으로 3연패를 마감했다. 지난해 신고선수로 KIA에 입단한 한성구는 입단 당시 110㎏의 거구였지만 25㎏을 감량하며 성실함을 보여 줬고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5경기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타격감을 뽐냈다. 경기가 열린 목동구장은 조명탑 정전으로 14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SK가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2-0으로 눌렀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대구에서 박석민의 홈런 두 방에 이승엽의 솔로포를 곁들여 한화를 12-1로 대파했다. 이승엽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한·일 통산 500홈런에 3개만을 남겼다. 두산은 9회 2사 후 터진 양의지의 역전 투런홈런에 힘입어 롯데를 8-7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프로야구] 데뷔 5년만에…LG 이승우 첫 승

    13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 좌완 허준혁(SK)이 선발로 나선 것은 분명 모험이었다. 지난 10일 문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1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진 지 불과 3일 만이다. 마침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해야 했고, 3일 전 2군으로 내려간 박종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잘 버텨 주면 ‘대박’이지만, 안 되면 ‘쪽박’이 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리고 현실은 후자로 나타났다. 허준혁은 이날 불과 1과3분의1이닝밖에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1회엔 이병규(9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것을 빼고는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막았지만, 2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최동수를 시작으로 정주현과 서동욱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순식간에 1사 만루가 됐다. 이만수 감독은 씁쓸한 표정으로 허준혁을 내려보냈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것은 전날에도 등판해 807일 만에 첫 승을 챙긴 박정배였다. 선발 마리오에 이어 42개의 공을 던졌던지라 아직 피곤이 풀리지 않은 상태. 무리였다. 2회는 1실점으로 그럭저럭 막았지만 3회에 대형 사고가 났다. 선두타자 이병규에 이어 정의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로 시작된 실점의 물꼬는 무려 6점이나 이어졌다. 박정배는 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실점(5자책)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3회 대거 6실점의 분위기는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결국 SK는 6-10으로 패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LG 선발 이승우는 올 시즌 11번째 등판 만에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2007년 LG에 2차 3라운드 19순위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한 이승우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하다 2009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 감독의 눈에 들어 선발 한 자리를 꿰찼고, 10경기 동안 5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이날 SK는 과부하가 걸린 마운드라는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2군에 있던 김광현을 지난 2일 올 시즌 처음으로 불러올렸고, 로페즈를 대체할 용병 데이브 부시가 이번 주말 한화전부터 합류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김광현의 회복 속도와 부시의 리그 적응 여부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목동에선 넥센이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를 6-5로 꺾었다. 두산은 사직에서 롯데를 7-1로 누르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7승째를 올렸다. 대구에서는 이승엽의 13호 홈런을 앞세운 삼성이 한화를 7-1로 이겼다. LG와 넥센은 이날 승리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도 넘겼다” LG 정성훈 결승포

    [프로야구] “오늘도 넘겼다” LG 정성훈 결승포

    LG 정성훈이 이틀 연속 아치를 쏘아올렸다. 홈런레이스 3위 이승엽(삼성), 박병호(넥센·이상 12개)에 한 개 차로 바싹 다가서며 잠잠하던 거포 전쟁에 다시 불씨를 댕겼다. 정성훈은 7일 목동 넥센전에서 3-3으로 팽팽하던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 오재영의 2구째 138㎞짜리 직구를 시원하게 밀어쳤다. 시즌 11호. 바깥쪽으로 들어온 공을 밀어치는 타이밍이 아주 정확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뜬공-삼진-병살타로 지지부진했던 걸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이게 결승점이 됐다. LG는 넥센을 4-3으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과 공동 3위(25승23패1무)로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 갔다. 넥센 앞에서 유독 작아졌던 LG로선 1승 이상의 기쁨이다. 전날의 데자뷔였다. 정성훈은 6일에도 0-1로 뒤진 3회 초 2사 1,2루에서 밴 헤켄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을 터뜨렸다. 공의 코스도 똑같았다. 스트라이크존 오른쪽을 찌르는 바깥쪽 141㎞짜리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이틀 연속 홈런보다 더 긍정적인 건 4번 타자로 완벽하게 부활했다는 점이다. 정성훈은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홈런 8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심한 감기몸살을 앓은 뒤 타격감을 잃고 헤매기 시작했다. 4번 타자를 내주고 6번-5번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부담감도 심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에서 한 달 만에 홈런을 뽑으며 감을 찾았다. 넥센 3연전 첫날인 5일부터는 4번 자리로 돌아왔고 6, 7일엔 연속 홈런으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에 9-7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을 제치고 하루 만에 2위(25승22패2무)에 복귀했다. 6-7로 뒤진 9회 초 손아섭의 역전 2타점 적시타와 강민호의 쐐기 안타를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손아섭이 5타수 2안타 5타점, 강민호는 홈런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7-3으로 리드한 채 마운드를 넘겼지만 역전패로 승수 쌓기에 또 실패했다. 김태균도 4타점을 몰아쳤지만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SK가 정상호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2-1로 이겼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SK 정우람은 최연소 500경기 출장 기록을 27세 6일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이혜천(두산)의 27세 1개월 15일. 세이브(1승11세2패)도 추가했다. KIA는 광주 삼성전에서 5-4로 이겼다. KIA 네 번째 투수 진해수는 한 타자만 상대하고도 행운의 첫 승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프로야구] 볼넷 7개 ‘핵잠 표류’

    ‘핵잠수함’에게 첫 승은 멀고도 험했다. 김병현(넥센)이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6실점(4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첫 원정 선발 등판에서 또 1승을 놓친 것. 롯데는 김병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7-3으로 승리, 2위로 올라섰다. 넥센은 한 계단 밀려 3위. 지난달 18일 목동 삼성전과 25일 류현진(한화)과의 목동 선발 맞대결에서 비교적 잘 던지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제구가 마음대로 안 됐다. 90개의 공을 뿌려 볼넷 7개와 몸에 맞는 공 하나를 허용, 프로 데뷔 이후 최다 사사구를 기록했다. 그는 2007년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7볼넷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바 있는데 이에 견줄 만한 최악의 투구를 선보인 것. 김병현은 4회 손아섭에게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내준 데 이어 전준우에게 2루타까지 허용하며 4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다. ●이성열 연타석 홈런… 두산, 삼성 제압 3연승에 도전한 롯데의 사도스키(30) 역시 팀이 4-2로 앞선 4회, 이날 5월의 MVP로 선정된 박병호에게 1점포(시즌 12호)를 헌납하며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SK는 문학구장으로 KIA를 불러들여 선발 마리오의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1-0 완승을 거뒀다. 마리오는 7과3분의1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아 시즌 3승(1패)째를 낚았다. 2시간19분밖에 걸리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투수전이었다. 지난달 11일 광주 KIA-두산전(2시간12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짧은 경기였다. SK의 정근우는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비거리 110m짜리 시즌 2호 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23승1무18패로 선두를 내달렸다. 대구구장에서는 두산이 시즌 2, 3호 연타석 홈런을 뽑아낸 이성열의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은 개인 세 번째이자 시즌 일곱 번째이며 통산 686번째. 선발 니퍼트는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4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3패)째를 올려 LG 주키치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시즌 처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불방망이쇼로 LG에 9-2 대승을 거뒀다. 선발 전원 안타는 이번 시즌 아홉 번째이다. 반면 LG의 큰 이병규는 5회말 좌전안타로 한·일 통산 2000안타(한국 1747개·일본 253개)를 기록했다. 은퇴한 이종범과 이승엽(삼성)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기록. ●오늘 김광현 1군 복귀… 7개월만에 선발 한편 SK는 2일 KIA와의 선발 투수로 김광현(24)을 예고했고 KIA는 서재응을 낙점했다. 어깨통증으로 재활을 거친 김광현이 이날 마운드에 서면 지난해 10월 29일 같은 구장에서 삼성과 치른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이후 7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정규시즌으로 보면 지난해 10월 3일 대구 삼성전 이후 8개월 만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13K 던지고 V3 불발… 괴물 또 눈물

    [프로야구] 13K 던지고 V3 불발… 괴물 또 눈물

    ‘국민타자’ 이승엽(삼성)과 ‘괴물’ 류현진(한화)의 첫 투타 대결에서 류현진이 웃었다. 그러나 눈부신 피칭을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올해 처음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1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무려 삼진을 13개나 잡으며 괴력투를 선보였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3㎞. 특히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과의 첫 맞대결에서 헛스윙으로 삼진을 잡은 데 이어 4회 무사에서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2회 때와 달리 이승엽의 얼굴이 굳어지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한화를 3-2로 제압하며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한 지난해 홈런왕(30개) 최형우. 그는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이날 2회 초 2사 후 최형우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솔로홈런 한 방을 얻어 맞아 1실점을 한 류현진은 7회에도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우익수 안타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배영섭과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투구 수는 이미 119개였다. 결국 8회 2-2 동점 상황에서 데니 바티스타에게 마운드를 넘겨 주고 내려왔다. 올 시즌 10번째 경기에서 8번째 퀄리티 스타트이자 6번째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쳤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를 또 외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7을 유지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57로 좋은 모습을 이어온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 역시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직구장에서는 LG가 롯데를 맞아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눈부신 역투와 9회 대타 윤요섭의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극적인 3-1 승리를 일궜다. 리즈는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넥센은 목동에서 SK를 9-5로 꺾고 2위로 올라섰다. 백투백 홈런을 비롯해 홈런 3방을 터뜨린 SK와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 6타점을 몰아친 넥센의 중심타선 대결이 불꽃 튀었다. 그러나 SK의 홈런 3방은 모두 1점짜리 홈런이었다. 넥센은 박병호의 선제포와 강정호의 쐐기타가 어우러져 승리를 거뒀다. SK는 22승 18패 1무 승률 .550으로 간신히 1위를 지켰다. 한편 KIA는 5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김진우와 김선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에 4-2로 승리했다. KIA의 선발 김진우는 무려 3245일 만에 잠실구장 승리를 거두며 팀의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프로야구] BK·괴물 “아쉽다 승”

    25일 목동에선 올 시즌 최고의 ‘빅뱅’이 펼쳐졌다. 특급 투수 간의 맞대결. 국내 최고의 좌완 류현진(26·한화)과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이 격돌했다. 그러나 아무도 웃지 않았다. 둘의 대결은 승패 없이 싱겁게 끝나고 말았지만 1위(넥센)와 꼴찌(한화)의 대결에선 한화가 연장 10회 터진 백승룡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5-4로 힘겹게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류현진은 김병현의 별명 ‘BK’(Born to K·삼진을 잡는 능력이 타고났다는 말)를 무색하게 하는 탈삼진쇼를 펼쳤다. 7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2실점. 1회에는 김민우에 이어 2회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통산 18번째로 1100 탈삼진 고지를 돌파했다. 4회말까지 삼진을 9개나 잡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에 위기를 맞았다. 강정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지석훈에게 1사 3루에서 우중간 1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1실점한 것. 6회에도 1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앞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바티스타에게 공을 넘겨줄 때까지 최고 구속 151㎞를 찍었고, 120㎞ 커브도 위력적이었다. 지난 18일 목동 삼성전 이후 6일 만에 선발로 나선 김병현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사구 1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회 초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한상훈, 장성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김태균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주특기 슬라이드마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폭투로 3루주자 한상훈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5회 공 9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6회 팀이 2-1 역전에 성공해 승리투수가 되는 듯 했지만 마운드를 넘겨받은 오재영이 최진행에게 8회 투런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아쉬움을 곱씹었다. 광주에선 KIA가 LG를 제압하고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7-1로 눌렀다. 잠실에선 롯데가 박종윤의 투런포를 앞세워 두산을 8-4로 꺾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찬호 무너진 한화 5연패… 8연승 넥센 드디어 1위

    [프로야구] 찬호 무너진 한화 5연패… 8연승 넥센 드디어 1위

    첫 대결은 싱거웠다. 지난달 24일 맞붙은 박찬호(한화)와 윤석민(KIA) 얘기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두 투수는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자존심 싸움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 달이 흐른 23일, 광주에서 ‘리턴 매치’가 벌어졌다. 먼저 웃은 것은 윤석민이었다.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팀의 4-1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박찬호는 베테랑다운 위기관리 능력으로 역투했지만 7회 수비진의 에러로 크게 흔들리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먼저 실점한 것은 윤석민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2사 1, 2루 상황에서 장성호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내줬다. 박찬호 역시 3회말에 흔들렸다. 2사 1, 2루에서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범호의 옆구리를 맞혀 밀어내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투수에겐 가장 기분 나쁜 유형의 실점. 박찬호는 얼굴을 찡그리고 입맛을 다시며 분을 삭였다. 그러나 안치홍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잔루를 만루로 남겨놨다. 6회 1사 이후 장성호에게 좌중간 2루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던 윤석민은 이후 아웃카운트를 잇따라 잡으면서 선방했다. 그러나 104개에 이르는 부담스러운 투구수 때문에 마운드를 루키 박지훈에게 넘겨줬다. 윤석민보다 오래 마운드를 지킨 박찬호였지만 오히려 그게 화근이었다. 7회 선두타자 송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포수 정범모가 앞에 떨어진 공을 주운 뒤 1루에 던지지 않고 머뭇거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무사 1, 2루로 몰렸다. 마음이 급해졌을까. 박찬호는 이용규의 번트 타구를 더듬어 결국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김선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1-2로 쫓기면서 박찬호는 결국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박정진과 안승민의 잇따른 실점으로 1-4까지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는 마감됐다. 한화는 믿었던 박찬호마저 무너지며 5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LG를 10-6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LG에 6승1패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넥센은 8회 이택근과 박병호가 시즌 6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는데 2009년 4월 16일 이후 무려 1133일 만의 일이었다. 문학에서는 두산이 SK를 5-2로, 대구에서는 롯데가 삼성을 4-3으로 역전승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넥센 태풍?

    넥센의 돌풍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조만간 ‘태풍’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돈다. 넥센은 지난주(15~20일) 화려하게 비상했다. 20일 삼성과의 목동 3연전 끝머리에서 강정호의 극적인 결승타로 5월 셋째 주의 대미를 장식했다. 롯데와 삼성을 제물로 6전 전승의 눈부신 고공 행진이다. 넥센의 6연승은 팀 최다 연승 타이로 2009년 5월 26~31일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꼴찌 넥센은 21일 현재 19승14패1무(승률 .576)로 선두 SK(19승12패1무)에 한경기 차 뒤진 2위다. 당장 선두로 치고 오를 수 있다. 넥센의 팀 타율은 .261로 한화·롯데·두산에 이어 4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3.84로 SK·LG에 이어 3위를 달린다. 하지만 지난 6경기에서는 팀 타율 .324로 압도적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도 2.33으로 역시 1위를 기록했다. 달라진 화력과 투수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타선의 중심에는 강정호와 박병호가 있다. 둘은 고비마다 ‘해결사 본능’을 드러내며 승리를 불렀다. 특히 강정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맞고 있다. 현재 홈런 1위(13개), 타점 1위(32개), 득점 1위(32개), 장타율 1위(.741), 타율 4위(.336), 최다안타 5위(39개), 출루율 3위(.440) 등 타격 전 부문 상위권에 랭크됐다. 4부문 선두다. 무엇보다 결승타가 4개(공동 1위)나 돼 확실한 ‘해결사’임을 입증하고 있다. 박병호도 해결사를 가르는 잣대인 홈런 공동 3위(8개), 타점 2위(30개) 등으로 팀 상승세의 한 축임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빛났다. 나이트는 다승 공동 1위(5승), 평균자책점 2위(2.28)로 위력을 더했다. 밴헤켄도 다승 공동 7위(3승), 평균자책점 7위(2.72)로 기대 이상으로 활약했다. 여기에 마무리 손승락은 세이브 9개(3위)로 뒷문을 튼실히 지켜 상승세의 버팀목이 됐다. 마운드가 안정되고 들쭉날쭉하던 타순이 고정되면서 팀 전체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짠 구단이 뭉칫돈을 풀어 이택근과 김병현을 깜짝 영입하는 의욕을 보인 것도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 넥센은 주중 LG, 주말 한화와 격돌한다. LG와는 4승1패, 한화와는 2승1패로 올 시즌 넥센이 강했기 때문에 이번 주에도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히어로 강정호

    [프로야구] 히어로 강정호

    강정호(넥센)가 짜릿한 결승타로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인 6연승을 이끌었다. 넥센은 20일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8회 터진 강정호의 결승타로 삼성을 5-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넥센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넥센의 6연승은 지난 2009년 5월 26~31일 이후 두 번째다. ●한화 송신영, 최정에 빈볼성 투구로 퇴장 강정호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 이택근의 2루타로 맞은 2사 2루에서 정현욱을 상대로 극적인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후 오재일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졌다. 앞서 넥센의 박병호는 연타석 대포를 쏘아올렸다. 0-0이던 1회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탈보트의 5구째 145㎞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7호)를 뿜어냈다. 이어 2-1로 쫓긴 3회 1사 후 다시 탈보트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넘는 1점짜리 포물선(8호)을 그려내 공격의 선봉에 섰다. 삼성은 다시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넥센(7개)보다 많은 9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쏟았으나 넥센의 무서운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SK는 대전에서 홈런 4방으로 9점을 뽑는 무서운 장타력으로 한화를 13-10으로 꺾었다. SK는 3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고 꼴찌 한화는 3연패를 당했다. SK는 선발 마리오의 난조(3이닝 6안타 5볼넷 8실점)로 연승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3-0으로 앞선 3회 상대 김태균에게 3점짜리 동점포(5호), 오선진에게 다시 역전 3점포(1호)를 얻어맞아 단숨에 3-6으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저력의 SK는 6회 박재상의 3점포와 7회 안치용의 2점포, 정근우의 3점포가 폭발해 재역전에 성공했다. SK 이호준은 볼넷 5개를 얻어 한 경기 최다 볼넷 타이를 이뤘다. 전날 9회 1점포를 날린 SK 최정은 이날 1회 1점포로 연타석 포물선(11호)을 그려 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한화 투수 송신영은 8-12로 뒤진 7회 최정에게 빈볼성 공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까지 연출하며 올 시즌 퇴장 선수 1호로 기록됐다. ●롯데, KIA전 12연승… 천적 자리매김 롯데는 사직에서 KIA를 6-4로 물리쳤다. 롯데는 3연승을 달렸고 7위 KIA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해 6월 30일 사직 경기부터 KIA를 상대로 12연승을 달려 확실한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첫 승을 챙겼다. KIA 선발 김진우는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한 뒤 아쉽게 조기 강판됐다. 3회 선두타자 박준서에게 안타를 내주자 구위가 좋지 못하다고 판단한 선동열 감독은 곧바로 양현종을 투입했다. 연패 탈출을 위한 발빠른 결단이었지만 소용 없었다. 전날 시즌 1호 홈런을 날린 KIA 이범호는 7회 2점포로 이틀 연속 홈런을 폭발시켰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LG는 잠실에서 5-5이던 연장 11회 2사 2·3루에서 이진영의 2타점 결승타로 7-5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6탈삼진·3실점… ‘핵잠’ 선발 상륙작전 성공

    [프로야구] 6탈삼진·3실점… ‘핵잠’ 선발 상륙작전 성공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의 국내 첫 선발 등판을 앞둔 18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 넥센과 삼성의 더그아웃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배인 김시진 넥센 감독에게 “용 고아 잡쉈습니까. 왜이리 잘해.”라며 농담섞인 견제를 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넥센인 데다 김병현 같은 묵직한 투수의 등판은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병현이 때문에 오더를 빡세게 짰습니다.”라며 류 감독은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1~5번을 모두 좌타자로 내세운 것. ‘잠수함’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류 감독은 “상대가 김병현이니 우리도 강하게 맞서야 하지 않겠나. 초반에 승부를 보려면 왼손 타자들이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보다 투구수를 걱정했다. “아무리 잘해도 투구수 90~95개에서 내릴 것이다. 오늘 결과를 봐서 회복이 늦으면 선발 로테이션도 한두 번 미루겠다.”고 했다. 승리보다는 에이스의 몸관리가 더 중요했다. 김병현에게는 좌타자와 투구수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가 주어진 셈이었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김병현은 4와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96개라는 투구수가 발목을 잡았다. 김병현은 1회 이승엽에게 던진 147㎞짜리 직구가 3루타로 연결된 뒤 최형우의 적시타로 먼저 실점했다. 3회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이후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문제는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간 5회였다. 이승엽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2사 3루에서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했다. 김시진 감독은 예우 차원에서 마운드에 직접 올라 김병현의 의사를 물은 뒤 강판시켰다. 김병현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뒤를 이은 김상수가 박석민, 진갑용, 신명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 4-4 동점이 됐다. 넥센은 6회 런다운에 걸렸지만 재치있게 홈을 밟은 서건창의 주루플레이와 7회 박병호의 솔로홈런, 8회 이택근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삼성을 7-6으로 누르고 4연승, 시즌 첫 2위에 올랐다. 이승엽은 8회 7호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김병현과의 해외파 맞대결에서는 3루타-몸에 맞는 공-삼진으로 대등했다. 김병현은 “5회를 채우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길게 보자고 해서 내려왔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70점 정도 주고 싶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 잡는 것을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3-2로 꺾었다. 롯데는 홈에서 KIA를 5-4로 제압하고 4연패를 끊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9-3으로 눌렀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모두 7만 6803명이 입장,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200만 6043명)을 돌파했다. 이는 155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1995년 기록을 29경기나 앞당긴 것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유격수가 쏘아올린 홈런공

    [프로야구] 유격수가 쏘아올린 홈런공

    메이저리그엔 A-로드, 프로야구 넥센엔 K-로드? 넥센의 강정호(25)가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시즌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전체 시즌의 20%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절정의 타격감으로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7)처럼 리그 최고의 거포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정호는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5회 1사 1루에 상대 중간계투 진명호의 4구째를 당겨 쳐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13일 문학 SK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강정호는 홈런 부문 2위 최정(SK·9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려놓았다. 이승엽(36·삼성), 김태균(30·한화) 등 해외파 거포들이 줄줄이 귀환한 올 시즌, 홈런 타자의 선두에 강정호의 이름이 있으리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시즌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아 부담감에 짓눌리며 9홈런에 그쳤던 전력이 있기에 더더욱 그랬다. 그런데 이택근(32), 박병호(26)가 가세해 짐을 나눠 들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부담이 없으니 공이 잘 맞았다. 올 시즌 박흥식 타격코치와 함께 스윙을 간결하게 가다듬은 것도 주효했다. 강한 손목을 이용해 콘택트 순간 힘을 집중시키며 홈런뿐 아니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747)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처럼 홈런왕이 30개 전후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강정호는 유력한 후보다.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라 시즌 중후반 페이스가 떨어질 것을 감안해도 충분하다. 유격수가 홈런왕을 차지한 것은 1990년 28홈런을 기록한 장종훈(당시 빙그레·현 소프트뱅크 타격코치)이 유일하다. 강정호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장종훈(당시 빙그레, 현 소프트뱅크 코치) 이후 12년 만에 유격수 출신 홈런왕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날 강정호와 함께 김민우, 장기영이 홈런 3방을 합작해 7점을 뽑아낸 넥센이 롯데를 9-2로 꺾었다. 김민우는 프로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2회에 만루홈런을 뽑아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한화를 맞아 11-8로 화끈한 역전승을 기록, 3연승을 달렸다. 선발 서동환이 1과3분의2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으로 흔들리며 6실점(6자책)하는 바람에 패색이 짙었지만 5회 이후 연속 안타에 상대 실책이 겹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위 SK를 밀어내고 11일 만에 단독 선두 자리에 앉았다. 문학에서는 LG가 SK를 6-4로 눌렀고, 대구에선 삼성이 KIA를 8-3으로 꺾었다. 지난 9일 한화전에서 17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된 KIA 김진우는 이날 선발로 나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1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삼성 선발 탈보트는 5승째를 기록, 니퍼트(두산)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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