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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병호도 가고 밴헤켄도 가고… 넥센에 불어닥친 한파

    불방망이를 앞세워 프로야구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한 넥센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 투타의 핵심 동력을 잃어 이대로라면 내년 추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 고척돔구장 시대를 맞는 넥센은 전력 보강이 절실한 터라 올겨울 행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간판 거포 박병호(29)는 현재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최고가를 써낸 미네소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네소타도 박병호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해 계약이 무난히 성사될 전망이다. 여기에 에이스 밴헤켄(36)의 일본 진출도 확정됐다. 넥센은 25일 이적료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에 밴헤켄 보유권을 세이부에 양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외국인 선수가 이적료를 남긴 것은 처음이다. 넥센은 “밴헤켄과 120만 달러에 내년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하지만 11월부터 세이부에서 집요하게 밴헤켄 영입 의지를 보였고 흔들린 밴헤켄도 구단에 일본 진출 의사를 밝혔다. 결국 이적료를 받고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넥센이 밴헤켄과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하지만 넥센은 2014시즌 뒤 2년 계약을 약속한 것은 사실이나 ‘구두 합의’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전력 보강이 다급해졌다. 일단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선수들을 잔류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넥센의 FA는 손승락과 유한준, 이택근, 마정길 등 4명이다. 특히 손승락은 2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책임졌고 유한준은 안타 1위(188개), 타율 2위(.362) 등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적어도 둘은 놓칠 수 없는 투타의 핵심 자원이다. 이어 넥센은 27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비공개)에 기대를 건다. 넥센은 선수를 보는 안목이 남다른 팀으로 알려져 있다. ‘흙 속의 진주 찾기’로 불리는 2차 드래프트에서 진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2년마다 열리는 이 제도는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활로를 열어 주기 위해 도입됐다. 구단별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넥센의 안목은 외국인선수 영입에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은 나이트와 밴헤켄 등을 영입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현재는 피어밴드(30)와 총액 58만 달러에 재계약을 마친 상태다. 선발투수와 거포를 물색 중인 넥센이 어떤 용병을 영입하느냐에 따라 내년 판도에 큰 영향을 줄 태세다. 그동안 넥센은 타 구단 FA에 무관심했다. 이번 FA 싸움에서도 한걸음 물러설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올해의 꽃, 테임즈

    [프로야구] 올해의 꽃, 테임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이정표를 세운 테임즈(29·NC)가 2015시즌 KBO리그 ‘최고의 별’로 빛났다. 테임즈는 2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홈런왕 박병호(넥센)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기자단의 유효표 99표 가운데 테임즈가 50표, 박병호가 44표를 얻었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5표, NC의 외국인 투수 해커는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테임즈는 올 시즌 47개의 홈런을 폭발시켰고, 40차례 마운드를 훔쳤다. 타율(.381), 득점(130점), 출루율(.497), 장타율(.790)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를 독식했다. 외국인 선수가 MVP로 뽑힌 것은 1998년 우즈(OB), 2007년 리오스(두산)에 이어 세 번째다. 테임즈는 텁수룩한 수염과 거대한 체구와는 어울리지 않는 ‘꽃 왕관’을 쓰고 상기된 얼굴로 소감을 밝혔다. 경쟁자였던 박병호가 꽃으로 만든 왕관을 테임즈의 머리에 직접 씌워주었다. 시상식 일정에 맞춰 고국 미국에서 날아온 그는 “요 며칠 긴장돼서 잠도 못 잤다. 내가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며 활짝 웃었다. 야구장 안에서는 ‘공포의 타자’지만, 야구장 밖에서는 유쾌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지역 소외 아동을 돕는 행사를 여는 등 모범적인 행동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테임즈는 다음 시즌에는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테임즈는 “미국과 일본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남았다. 우리 팀의 전력은 매우 강하다.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그리고 MVP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40-40이라는 기록이 나를 MVP로 만들어준 것 같다. 이 기록을 쓰기까지 정말 너무 힘들었다. 내년에 50-50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처음 한국에 온 해에는 홈런 30개를 목표로 세웠고, 이뤘다. 올해 목표는 40개였다. 해냈다. 내년 목표는 홈런 50개다.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병호의 MLB 도전과 성공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테임즈는 “박병호는 많은 능력을 지닌 선수다. 멘틀도 강하다”면서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미국 선수의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휘어 들어간다. 직구는 몹시 빠르다”고 조언했다. 신인상은 삼성의 구자욱(22)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MVP와 달리 신인상은 구자욱의 일방적인 우세로 끝났다. 구자욱은 총 100표의 유효표 중 60표를 독식했다. 구자욱은 “더 큰 꿈과 목표가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가겠다”며 기쁨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는 박병호 남는 테임즈 누가 웃을까

    가는 박병호 남는 테임즈 누가 웃을까

    ‘떠나는 박병호’ VS ‘남는 테임즈’. 동갑내기인 토종 거포 박병호(넥센)와 외국인 거포 테임즈(NC 이상 29)가 2015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둘은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MVP, 신인왕 시상식에서 희비가 갈린다. 앞서 한국야구기자회는 박병호와 테임즈, 해커(NC), 양현종(KIA) 등 4명을 MVP 후보로 뽑았다. 신인왕 후보에는 구자욱(삼성)과 김하성(넥센), 조무근(kt) 등 3명이 올랐다. MVP 경쟁은 박병호와 테임즈의 치열한 맞대결 양상이다. 홈런(53개)과 타점(146개) 2관왕에 오른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타점왕 동시 달성과 2년 연속 50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레전드’ 이승엽(삼성)을 넘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박병호는 현재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최고가를 써낸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 중이다. 조만간 한국 무대와 작별할 그는 통산 세 번째 MVP 등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태세다. 테임즈의 활약도 눈부시다. 타율(.381), 장타율(.790), 출루율(.497), 득점(130개) 등 타격 4관왕을 일궜다. 또 ‘40홈런-40도루’(47-40)의 신기원을 열었고 ‘사이클링 히트’를 한 시즌 두 차례나 작성하는 전대미문의 진기록도 썼다. 해외 구단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지만 최근 총액 150만 달러(약 17억원)에 NC와 재계약한 그는 2007년 리오스(두산) 이후 8년 만에 외인 MVP를 벼른다. 신인왕 경쟁에서는 타격 3위(.349) 구자욱에 강정호(피츠버그)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김하성과 프리미어12 대표팀 불펜에서 활약한 조무근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원(ONE) 코리아, 윈(WIN) 코리아

    원(ONE) 코리아, 윈(WIN) 코리아

    프리미어12 야구국가대표팀이 미국과 일본, 쿠바 등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초대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베테랑과 새로 수혈된 젊은 선수들이 완벽한 신구 조화를 이룬 덕이다.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예선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회에 출전한 28명 중 태극마크를 처음 단 선수는 11명에 이른다. 오승환(한신), 양현종·윤석민(KIA), 윤성환·안지만·임창용(삼성) 등이 부상과 원정 도박 파문으로 낙마하면서 투수진에만 8명이나 새 얼굴이 발탁됐다. 대회 개막 전 대표팀의 전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우려한 것도 투수들의 국제경기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우였다. 장원준(두산)이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과 8강 쿠바전에서 눈부신 피칭을 하며 1승, 평균자책점 2.31로 빛났다. 이대은(지바롯데)도 베네수엘라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불펜 역시 이현승(두산)과 임창민(NC), 심창민(삼성), 조상우(넥센), 우규민(LG) 등이 모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특히 이현승은 두둑한 배짱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임창용-정대현(롯데)-오승환을 잇는 국가대표 마무리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 베테랑의 활약도 돋보였다. 조별리그에서 약간 부진했던 김광현(SK)은 결승전 승리투수가 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 수년간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정대현은 위기의 순간마다 등판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2013년 WBC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차우찬(삼성)은 롱릴리프를 맡아 선발과 마무리를 잇는 ‘고리’ 역할을 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두산)와 이대호(소프트뱅크), 정근우(한화) 등 베테랑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재호(두산) 등 신예들이 뒤를 받쳤다. 양의지(두산)도 대회 후반 들어 주전 포수로 기용되는 등 ‘터줏대감’ 강민호(롯데)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였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박병호(넥센)의 3점 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8-0 완승을 거뒀다. 이날 3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대회 내내 맹타를 휘두른 김현수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마운드에선 선발 김광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임창민-차우찬-정대현-조상우가 차례로 등판해 나머지 4이닝을 책임졌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젊은 감독이 대표팀 맡아야”

    “젊은 감독이 대표팀 맡아야”

    “일본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과 미국을 꺾고 우승해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제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챔피언에 오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2009년 프로야구 한화 감독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6년 만에 국가대표팀 수장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온 김인식 감독은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초반 고전했지만 준결승 일본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면서 팀 분위기가 살아났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공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이후 등판한 투수들의 좋은 공이 선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진 것 같다”며 “제일 염려했던 투수진이 기대 이상으로 해내 타선도 터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본전이)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회 1라운드 일본전에서 이승엽이 8회 역전 홈런을 날렸을 때보다 더 극적인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국에서도 오타니 같은 투수, 미국 외야수처럼 바로 홈으로 송구할 수 있는 강한 어깨를 가진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느꼈다”며 “어릴 때부터 기초 체력을 쌓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 전임감독제에 대해서는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이긴 하지만 꼭 필요하다고 본다”며 “국가대표팀을 장기적으로 이끌어 갈 젊은 감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현수는 “한국에서 하던 대로 공격적으로 했다”며 “외국 선수들이 나에 대해 잘 모르는 데다 앞에는 정근우와 이용규, 뒤에는 박병호와 이대호가 버티다 보니 투수들이 정면 승부를 했고, 덕분에 좋은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현재 모든 것을 에이전트에게 맡겨 놓은 상황이고 어느 팀으로 가든 출전 기회를 얼마나 잡을 수 있는지가 최우선 조건”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점 쐐기 홈런을 터트린 박병호도 “그전에 부진해서 신경 쓰였는데 결승전에서 홈런이 나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리미어 거포들, 美 진출 프리미엄 붙나

    프리미어 거포들, 美 진출 프리미엄 붙나

    “이제는 빅리그다.” 고비마다 진가를 발휘하며 한국을 기적처럼 ‘프리미어12’ 초대 챔프로 견인한 ‘예비 메이저리거’들이 이제 가벼운 발걸음으로 메이저리그(MLB)행을 재촉한다.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박병호(29), 이대호(33), 김현수(27), 손아섭(27) 등의 얘기다. 이들은 야구 인생의 중대 기로에 섰음에도 국가의 부름에 우승으로 응답하며 빅리그 입성을 꿈꾸고 있다. MLB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박병호다. 그는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최고가를 써낸 미네소타와 현재 단독 협상 중이다. 이 협상 시한은 새달 9일까지다. 박병호는 베네수엘라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초반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대형 3점 아치(비거리 130m)로 승부에 쐐기를 박아 모처럼 미소 지었다. 윌리 랜돌프 미국 대표팀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한국 타자는 박병호다. 미네소타가 그를 택한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며 칭찬했다. 22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ESPN에 이어 내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 2위에 박병호를 올렸다.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박병호의 주가가 폭등하는 모양새다. 박병호는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가 미네소타 관계자와 만난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빅리그에 도전하는 이대호도 새달 초 미국으로 건너가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올 시즌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이대호는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역전 2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숙적 일본과의 준결승에서도 9회 2타점 결승타를 폭발시켜 한국의 믿기지 않는 역전드라마를 썼다. 이대호가 한국과 일본은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진가를 과시하면서 MLB의 ‘입질’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내 FA ‘최대어’ 김현수도 대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 등 대회 통산 13타점을 쓸어 담으며 MVP 영예도 안았다. 김현수는 이미 국내 구단과의 협상 창구를 개설한 상태다. 그는 윤석민(KIA)의 FA 최고액(4년 90억원)을 넘어 ‘100억원 시대’까지 열 태세다. 포스팅을 신청한 ‘호타준족’ 손아섭은 24일 오전으로 예고된 최고 응찰액을 기다리고 있다. 손아섭은 23일 4주 군사훈련차 입소하는 까닭에 훈련소에서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물 오른 김현수, 그에게 쏠린 눈

    ■ 100억 터지나 내년 프로야구 판세의 중대 변수가 될 ‘FA(자유계약선수) 전쟁’이 시작됐다. KBO는 18일 2016시즌 FA 자격 선수 24명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처음 얻은 선수는 17명이고 자격을 다시 취득한 선수는 6명이다. 박진만(SK)은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를 신청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했다. 주요 선수로는 김현수·오재원(두산), 박석민·이승엽(삼성), 손승락·유한준(넥센), 정우람·박정권(SK), 조인성·김태균(한화), 이범호(KIA), 송승준(롯데), 이동현(LG), 김상현(kt) 등이다. SK가 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넥센(4명), 두산(3명) 등의 순이다. 이들이 20일까지 KBO에 FA 신청을 하면, KBO는 21일 신청 선수를 공시한다. FA로 승인된 선수는 22일부터 7일간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에 나선다. 계약이 불발되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원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때도 계약을 못하면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모든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인다. 그래도 계약에 실패하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해마다 FA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013년에는 16명이 총액 523억 5000만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9명이 630억 6000만원 계약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이번 FA 시장에도 ‘대어’들이 즐비해 최대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박을 터뜨릴 선수로는 김현수, 박석민, 손승락, 정우람, 유한준 등이 꼽힌다. 이범호, 오재원, 이동현, 정상호, 윤길현 등의 시장 가격도 폭등할 태세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승엽과 김태균이 FA 신청을 할지는 불투명하다. 단연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최대어’ 김현수다. 두산 구단은 “반드시 잡겠다”며 이미 공언했다. 게다가 ‘프리미어12’에서 타율 3할(.320)에 9타점을 쓸어 담아 주춤거리던 메이저리그까지 자극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현수의 몸값은 지난해 FA 야수 최고치(4년 총액 86억원)를 기록한 최정(SK)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FA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KIA, LG 등 올 시즌을 아쉽게 보낸 구단은 FA 전쟁에 적극 뛰어들 움직임이다. 여기에 넥센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147억원)으로 사실상 ‘대량 실탄’을 확보했고, 롯데도 모기업의 통 큰 지원을 약속받아 이번 FA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과열될 조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오타니 때리나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 한국·일본전은 ‘타격 머신’ 김현수(27·두산)와 ‘괴물 타자’ 나카타 쇼(26·닛폰햄)의 방망이 대결이 주목을 받는다. KBO리그 10시즌 통산 타율 .318를 기록하며 최고 교타자로 인정받는 김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3번 타자로 출전해 25타수 8안타(.320)의 맹타를 휘둘렀다. 9개의 타점을 올려 8강에서 탈락한 네덜란드의 커트 스미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특히 김현수는 득점권 타율 .625(8타수 5안타)로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 김현수는 시속 160㎞의 광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일본 선발로 나서는 준결승에서도 승부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 8일 개막전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1·2루 간을 빠지는 날카로운 안타를 치는 등 2루타를 날린 박병호(넥센)와 함께 공략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3번 타자가 가장 위협적이었다”며 김현수의 실력을 인정했다. 일본 언론도 18일 “요주의 3번 타자 김현수를 봉쇄하는 게 한국전 필승 포인트”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표팀 투수진은 나카타를 조심해야 한다. 고교 시절 87개의 홈런을 날려 ‘괴물’로 주목받았던 나카타는 프로에 와서도 뛰어난 파워를 과시했다. 2012년부터 해마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고, 올해는 30개로 퍼시픽리그 6위에 올랐다. 나카타는 이번 대회에서 타율 .435(23타수 10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는 등 일본팀에서 가장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득점권 타율도 .600(10타수 6안타)에 이른다. 그러나 나카타는 16일 푸에르토리코와의 8강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약간 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대표팀은 18일 이대은(26·지바롯데)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대은이 내일(19일) 선발로 나선다. 선발 3명 중 가장 오래 쉬었고 구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7경기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이대은은 퍼시픽리그 소속이라 도쿄돔 마운드는 익숙지 않다. 올해 한 차례 도쿄돔에서 선발 등판해 3.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인 일본 선발 오타니는 올해 퍼시픽리그 최고 투수로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타니도 도쿄돔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도쿄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리미어12] 살아난 한 방, 두 번 안 당해

    [프리미어12] 살아난 한 방, 두 번 안 당해

    한국 야구대표팀이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닛폰햄)를 상대로 ‘도쿄대첩’에 나선다. 지난 16일 대만에서 열린 ‘2015 프리미어12’ 8강전에서 쿠바를 7-2로 격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19일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사투를 벌인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격전지 도쿄에 입성한다. 도쿄돔에서의 한·일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1, 2위 결정전 이후 2446일 만이다. 당시 예선전에서 한국은 일본에 2-14(7회 콜드게임패)로 졌지만 1, 2위 결정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또 2006년 WBC 도쿄돔 예선전에서도 3-2로 승리했다. 당시 사령탑은 모두 김인식 감독이었다. 한국은 숙명의 한·일전 성사로 고대했던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상대 선발 오타니의 완벽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오타니는 시속 160㎞를 웃도는 직구와 최고 147㎞의 포크볼로 한국 강타선을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농락했다. 그런 오타니가 한국과의 준결승에 다시 나선다. 일본은 개막전 이후 치른 5경기 동안 오타니를 철저히 아꼈다. 오타니는 오로지 한국전에 대비하며 10일 만에야 마운드에 서게 된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무기력했던 당시와 사뭇 다르다. 예선과 8강전을 치르면서 타격감이 살아난 데다 쿠바전 2회 6안타 등 집중력까지 빛을 내고 있다. 특히 김현수(두산)가 25타수 8안타, 타율 .320으로 맹활약하고 ‘예비 빅리거’ 이대호(소프트뱅크), 박병호(넥센)가 짜릿한 손맛을 보는 등 중심 타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주포 이대호는 “두 번 당하면 자존심이 상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게다가 일본이 우승을 위해 준결승 일정까지 하루 앞당기는 ‘꼼수’를 쓴 것이 알려지면서 선수들의 눈빛도 매서워졌다. 한국은 팀 타율 .289(5위)로 일본(.324 1위)에 뒤지나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2.42(2위)로 일본(.283 3위)에 앞선다. 김인식 감독은 4강을 확정 지은 뒤에도 ”당장 선발투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대은(지바롯데)이 유력하지만 다른 카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대은은 일본 타자들을 많이 상대했고 도쿄돔에도 서 봤다. 하지만 일본도 이대은을 잘 아는 탓에 김 감독의 생각도 많아졌다. 깜짝 카드로는 탈삼진왕 차우찬(삼성)과 이태양(NC)이 점쳐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입단도 전에 신인왕 2순위… 대박 예감 ‘빅리거 박병호’

    입단도 전에 신인왕 2순위… 대박 예감 ‘빅리거 박병호’

    포스팅(비공개 입찰)을 통해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와의 계약을 앞둔 박병호(29·넥센)가 입단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7일 내년 시즌 MLB 양대 리그 신인왕 후보 5명씩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아메리칸리그의 신인왕 후보로 루이스 브린슨(텍사스)에 이어 박병호를 2위로 거론했다. ESPN은 “강정호(28·피츠버그)의 성공 사례로 보듯이 KBO리그에서 온 거포의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미네소타의 홈 타깃필드가 투수 친화적 구장이지만 외야로 뜬공을 날리는 우타 거포에게는 유리해 박병호의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1285만 달러(약 146억원)에 낙찰됐으며 다음달 9일까지 계약 기간과 연봉 등 세부적인 조건에 합의해야 한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발표된 2015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2순위 4표, 3순위 16표를 얻어 총점 28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3위에 그쳤다. 1순위 30표(150점)를 모두 휩쓴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가 만장일치로 영예를 안았고, 2순위 22표와 3순위 4표로 70점을 받은 맷 더피(샌프란시스코)가 2위를 기록했다. MLB 신인왕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30명의 기자가 1~3위로 순위를 매겨 투표한 결과로 선정된다. 1순위 표는 5점, 2순위는 3점, 3순위는 1점으로 환산해 총점을 산출한다.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휴스턴의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124점을 획득해 109점에 그친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를 제치고 수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마운드 위기는 기우였다

    마운드 위기는 기우였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대표팀의 최대 약점은 마운드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물론 오승환(한신)과 양현종(KIA), 윤석민(KIA)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설상가상으로 윤성환·임창용·안지만(삼성)이 원정 도박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차포를 뗀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용’으로 분류됐던 ‘새로운 피’들이 잇따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8강 진출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14일 멕시코전까지 B조 조별리그 네 경기를 치른 프리미어12 대표팀은 33이닝 동안 10자책(11실점)만 허용했다. 2.73의 평균자책점으로 캐나다와 일본(이상 2.25)에 이어 12개국 중 세 번째로 낮다. 대만에서 치른 3경기만 놓고 보면 1.80(25이닝 5자책점)에 불과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물론 최약체로 분류됐던 멕시코도 이번 대회에서 상당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으나 대표팀 앞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당초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윤성환 등의 낙마로 뒤늦게 합류한 장원준(두산)은 도미니카전에서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앞서 일본에 영봉패를 당해 가라앉았던 대표팀은 장원준의 역투로 힘을 얻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이대은(지바롯데)도 베네수엘라 강타선을 맞아 5이닝 2실점으로 제몫을 충분히 했다. 올해 KBO리그 탈삼진왕 차우찬(삼성)은 외국인 거포 앞에서도 닥터 K의 위용을 뽐냈다. 멕시코전 5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해 3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9개를 잡은 그는 8개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정대현(롯데)과 이현승(두산) 등 불펜도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뒷문을 잠갔다. 김 감독과 선동열 투수코치의 적절한 교체도 한몫했다. 멕시코전에서 선발 이태양(NC)이 3이닝 2실점으로 내려간 이후 우완 정통파 임창민(NC), 좌완 강속구 차우찬, 잠수함 정대현, 좌완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현란한 교체로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투수진의 선전 덕에 타선 역시 완벽히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현수(두산)가 타율 .353(17타수 6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의 후계자로 거듭났다. 이대호(소프트뱅크)는 도미니카전 결승 투런 홈런으로 존재감을 발휘했고,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박병호(넥센)도 멕시코전 홈런으로 부담을 덜었다. 15일 미국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대표팀은 16일 토너먼트 방식의 8강에서 A조 팀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병호, 미네소타서 시즌마다 홈런 25개씩 칠 것”

    “박병호, 미네소타서 시즌마다 홈런 25개씩 칠 것”

    박병호(29)가 메이저리그(MLB)에서 25홈런을 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칼럼니스트 마이크 보먼은 12일 MLB 홈페이지(MLB.com)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현대 야구에서 파워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KBO에서 50홈런을 넘긴 박병호는 미국에서도 시즌마다 20~25개의 홈런이 예상된다. 지금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파워에 대한 비용은 비싸다”고 견해를 피력했다. 보먼은 또 박병호의 KBO 기록을 자세하게 소개한 뒤 “미네소타가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의 성공으로 인해 박병호에 대해서도 한껏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25홈런을 친다면 MLB에서도 손꼽히는 파워 히터로 발돋움한다. 올 시즌 MLB 30개 구단에서 25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9명. 팀당 평균 한 명을 약간 넘긴다. 미네소타에서는 올스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28홈런)만이 25홈런을 넘겼다. 2010년 미네소타에 입단했으나 2년 만에 일본으로 되돌아간 니시오카 쓰요시와 박병호를 비교하는 분석도 있었다. 보먼은 “박병호가 니시오카보다 우위에 있다. 강정호가 이미 MLB에 직행한 한국인 야수의 성공을 보여 줬다. 박병호에 대한 미네소타의 투자는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지바롯데 출신의 일본인 유격수 니시오카는 2010년 532만 달러(약 61억원)의 포스팅 금액으로 낙찰돼 미네소타로 이적했고, 3년간 925만 달러(약 107억원)에 계약할 정도로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11~12시즌 71경기에서 타율 .215 무홈런 20타점에 그쳐 방출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황재균 MLB 눈도장 ‘쾅쾅’…한국, 베네수엘라에 13-2 콜드게임 승

    황재균 MLB 눈도장 ‘쾅쾅’…한국, 베네수엘라에 13-2 콜드게임 승

    한국이 복병 베네수엘라를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8강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015 프리미어12 B조 예선 3차전에서 황재균의 연타석포 등 장단 14안타로 베네수엘라에 13-2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와 함께 2연승을 챙겼다. 이 대회는 규정상 예선과 8강전까지 콜드게임이 적용되는데 5회까지는 15점, 7회까지는 10점 차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 뒤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베네수엘라는 1승2패로 밀려났다. 한국은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 멕시코와 4차전을 치른다. 선발 이대은은 5이닝(투구 수 88개) 동안 삼진 6개를 솎아 내며 홈런 등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고 전날 미국전에서 혼자 5타점을 올린 루이스 히메네스를 3연속 삼진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가운데로 쏠리면서 장타를 허용한 것이 다소 아쉬웠다. 6회에는 오른쪽 손바닥 부상에서 벗어난 우규민이 시험 등판에 나서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7회에는 이태양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황재균은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뜨렸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꽉 막혔던 득점 물꼬를 튼 한국 타선은 이날 1회부터 폭발했다. 정근우의 안타와 손아섭의 번트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황재균이 적시타를 빼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호투하던 이대은이 3회 흔들렸다. 후안 아포다카에게 1점포를 내주고 그레고리오 페티트에게 적시타까지 맞아 2-3으로 쫓겼다. 그러자 한국은 4회 힘을 냈다. 황재균이 1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강민호, 김재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보탰다. 다음 김현수가 적시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대호가 적시타로 불러들여 7-2로 달아났다. 한국은 5회 황재균의 연타석 솔로포로 다시 득점 행진을 벌였다. 1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적시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10-2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6회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타구를 잡은 상대 3루수의 어이없는 1루 악송구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고 오재원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한편 일본은 이어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같은 조 3차전을 4-2로 이기며 3연승으로 조 선두를 내달렸다. 도미니카는 3연패로 벼랑 끝으로 밀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리미어12] 이래서 이대호

    [프리미어12] 이래서 이대호

    ‘빅보이’ 이대호가 꽉 막힌 속을 푸는 듯한 시원한 홈런포로 프리미어12 첫 승을 이끌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2차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7회 터진 이대호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10-1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일본과의 개막전 패배를 딛고 첫 승을 신고하며 8강 토너먼트를 향한 첫 관문을 넘어섰다.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영봉패를 당한 대표팀은 이날도 경기 중반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상황을 연출했다. 1회 1사에서 민병헌이 몸 맞는 볼로 나갔으나 김현수의 병살타가 나왔다. 2~4회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났다. 박병호와 손아섭, 황재균, 김재호 등이 차례로 삼진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메이저리그 출신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에게 6회까지 단 1안타에 그치며 농락당했다. 대표팀은 결국 5회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윌킨 라미레스에게 2루타를 내준 게 화근이었다. 라미레스가 장원준의 3구를 받아친 날카로운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의 글러브에 닿았다가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이용규가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기에 아쉬움이 컸다. 곧바로 페드로 펠리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와 2루 주자 라미레스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루이스가 내려간 7회 반전의 실마리를 찾았다. 선두 타자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갔고, 다음 타자 김현수의 땅볼 때 2루까지 내달렸다. 뒤이어 들어선 이대호가 바뀐 투수 펠릭스 페르민의 2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 뒤에 꽂아 넣었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8회 초 강민호와 김재호,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가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깨끗한 좌전 적시타로 김현수까지 홈에 불러들이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앞서 치러진 베네수엘라-미국전이 비로 지연된 탓에 예정보다 50분 늦은 오후 7시 50분에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제대로 몸도 풀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나가는 등 열악한 조건에서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은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베네수엘라와 3차전을 치른다. 한편 국제야구연맹(IBAF) 세계랭킹 10위 베네수엘라는 2위 미국에 7-5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KBO 롯데에서 뛰었던 루이스 히메네스(베네수엘라)가 5득점의 원맨쇼를 펼쳤다. A조에선 쿠바가 네덜란드를 6-5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승환 이번 주 미국행… 구단들과 협상

    오승환(33)도 메이저리그(MLB)를 향한 행보에 나선다. 오승환의 측근은 10일 “오승환이 이르면 이번 주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으로 출국해 열흘 정도 머물 계획”이라면서 “관심을 보이는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도 벌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프로야구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상태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오승환은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병호(넥센), 이대호와는 달리 조용히 개인 시간을 보냈다. 에이전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일본프로야구 종료와 함께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 등과 접촉하며 오승환의 빅리그 진출을 타진해 왔다.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오승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퀄리파잉오퍼, 포스팅, 윈터미팅 등 변수가 많고 장기간 개설되는 메이저리그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표면화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신의 잔류 요청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10일에도 일본 스포츠호치는 “한신은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직접 만나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제프 파산은 이날 1위부터 191위까지의 FA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의 박병호를 24위, 이대호를 29위, 오승환을 42위에 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미네소타, 박병호에 147억 베팅… “13년을 지켜봤다”

    미네소타, 박병호에 147억 베팅… “13년을 지켜봤다”

    “16세 때부터 박병호를 지켜봤다.” 한국의 간판 거포 박병호(29·넥센)를 잡기 위해 1285만 달러(약 147억원)의 ‘포스팅’(비공개경쟁입찰) 최고가를 써낸 메이저리그(MLB) 구단은 의외로 미네소타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다음달 9일(현지시간 오전 7시)까지 30일 동안 박병호와 단독으로 연봉 협상을 벌인다. 현지 언론은 연봉 500만~700만 달러를 예상하며 5년간 최대 4000만 달러(약 463억원) 선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네소타와의 협상이 성사되면 박병호는 강정호(28·피츠버그)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 두 번째로 빅리그 무대에 선다. 그러나 결렬되면 박병호는 일본 무대로 방향을 틀거나 넥센에 잔류한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는 야구 인생의 전성기에 있고 일본리그와 비슷한 한국에서 엄청난 성적을 남겨 메이저리그에도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1루나 3루에 나설 수 있지만 지명 타자가 더 어울린다. 팀 사정상 1루는 조 마워, 3루는 트레버 플루프가 맡는 게 이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대런 울프슨이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16세 때부터 지켜봤다”고 언급할 정도로 미네소타는 일찍부터 박병호에게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호는 성남고 시절 4연타석 홈런을 치며 LG에 1순위로 지명됐다.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미네소타는 최근 하위권을 맴돌다가 올 시즌 캔자스시티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리그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팀 타율은 리그(15팀) 14위(.247), 팀 홈런도 10위(156개)로 줄곧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쌍둥이, 이번엔 달라

    쌍둥이, 이번엔 달라

    박병호(29·넥센)가 미네소타에 입성하더라도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병호의 주 포지션인 1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조 마워(왼쪽)가 버티고 있고, 지명타자에는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미겔 사노(오른쪽)가 있기 때문이다. 미네소타가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비공개 입찰)에 1285만 달러(약 146억원)의 거액을 쓴 것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2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미네소타는 3할 타율이나 30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타력이 약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고 3년 연속 3할 타율을 넘긴 박병호가 타선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박병호가 KBO에서의 포지션인 1루를 꿰찰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네소타의 1루는 지난해부터 마워가 도맡았는데, 그는 팀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마워는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해 12년째 미네소타 유니폼만 입었다. 원래 포수였던 마워는 2006년과 2008~09년 세 차례나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올스타전에 6차례나 출전했고 2009년에는 AL 정규리그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1루수로 전향한 지난해 타율 .277 4홈런으로 성적이 뚝 떨어졌으며 올해도 .265 10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연봉이 2300만 달러(약 265억원)에 이르는 데다 201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상태라 박병호가 마워를 밀어내기는 쉽지 않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은 박병호가 지명타자를 맡아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명타자에도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사노가 있어 한바탕 경쟁이 불가피하다. 마이너리그 통산 445경기에서 105개의 홈런을 쳐 파워를 과시한 사노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 타율 .269 18홈런 52타점의 수준급 성적을 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연착륙하면 사노는 외야수로 돌려 포지션을 정리할 계획이다. 한편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깃필드는 2010년 개장했으며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으로부터 북아메리카 최고의 야구장으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시설을 자랑한다.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측 103m, 중앙 125m, 우측 100m에 달하는 등 홈런 치기가 쉽지 않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다. 그러나 좌측 펜스 높이가 2.4m로 우측(7m)보다 많이 낮아 우타자에게 다소 유리한 면이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네소타 박병호 “독점 교섭권 획득” 147억 배팅 ‘대박’…약점 공략하나

    미네소타 박병호 “독점 교섭권 획득” 147억 배팅 ‘대박’…약점 공략하나

    미네소타 박병호 “독점 교섭권 획득” 147억 배팅 ‘대박’…약점 공략하나미네소타 박병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배팅한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한다. 미네소타와 합의를 이루게 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나서게 된다. 박병호와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팀 타격에 약점이 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그쳤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불과하다. 공격력을 증가하기 위해 박병호에 배팅한 것으로 해석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에 1285만 달러 배팅 “독점 교섭권 획득”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에 1285만 달러 배팅 “독점 교섭권 획득”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에 1285만 달러 배팅 “독점 교섭권 획득”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배팅한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한다. 미네소타와 합의를 이루게 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나서게 된다. 박병호와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팀 타격에 약점이 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그쳤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불과하다. 공격력을 증가하기 위해 박병호에 배팅한 것으로 해석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 베팅한건 미네소타

    박병호에게 1285만달러 베팅한건 미네소타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베팅,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는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는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와 미네소타가 합의에 도달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박병호를 보기 위해 목동구장을 자주 찾은 구단 중 하나였지만,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구단이기 때문에 포스팅에 1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며 만년 하위권 이미지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공격력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찜’한 배경에는 공격력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얘기다.  박병호의 포지션인 1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32)가 버티고 있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하향세가 뚜렷했다. 2001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의 지명을 받은 마우어는 2006년 타율 .347로 아메리칸리그 최초의 포수 타격왕에 올랐다. 2008년 2번째 타격왕에 오른 데 이어 2009년에는 타율, 장타율, 출루율 1위를 휩쓸며 리그 MVP에 올랐다. 때문에 2010년 미네소타는 리그 최고의 포수인 그에게 8년간 1억 8400만달러의 ‘잭팟’을 안겼다. 하지만, 2014년부터 무릎 부상에 시달렸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는 타율이 각각 0.277와 0.265에 그쳤다.  108년 역사를 가진 미네소타 트윈스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1924년 전신인 워싱턴 새너터스 시절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87년과 1991년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에 들어서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으로 투자를 줄이고 신인선수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중부지구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재정난에 허덕이다가 2002년 시즌 개막 전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퇴출대상에 들었으나 이에 자극받은 홈팬의 반발과 선수들의 선전으로 2002년 시즌에는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포스팅 승자” 1285만 달러 배팅 ‘대박’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포스팅 승자” 1285만 달러 배팅 ‘대박’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포스팅 승자” 1285만 달러 배팅 ‘대박’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 1285만 달러(약 147억원)를 배팅한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한다. 미네소타와 합의를 이루게 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나서게 된다. 박병호와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는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팀 타격에 약점이 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그쳤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불과하다. 공격력을 증가하기 위해 박병호에 배팅한 것으로 해석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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